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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9(금) 오늘 봐야 할 경제뉴스

경제 2020. 10. 9. 09:08 Posted by 꿀사과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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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울산 주상복합건물 대형 화재…주민 88명 병원 치료

강한 바람에 널 띄듯 불 번져 "살려 달라" 외침도

불길 이동 통로 외벽은 알루미늄 복합 패널로 밝혀져

한글날 연휴를 앞두고 울산의 한 33층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한밤 대형 화재에 놀란 아파트와 인근 주민 수백여명은 서둘러 대피했다. 이 화재로 주민 88명이 연기 흡입과 찰과상 등으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오후 11시16분께 울산 남구 달동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127가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이날 오후 11시7분께 시작된 불은 강한 바람과 함께 건물 외벽을 타고 삽시간에 옥상 쪽으로 번졌다. 한때 건물 외벽 전체가 화염에 휩싸이자 일부 주민들은 대피층과 옥상으로 피신했다. 일부 베란다에서는 "살려 달라"는 외침도 들렸다.

이번 화재는 건물 12층 발코니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외벽으로 번진 불이 강풍을 타고 23층과 33층으로 널을 뛰듯 옮겨 붙으면서 건물 전체로 불길이 번졌다. 외벽은 알루미늄 복합 패널로 밝혀졌다. 119는 패널과 패널 사이 가연성 접착제가 급격한 연소를 일으켰을 것으로 추정했다.

화재 당일 울산은 오전부터 강풍주의보가 발효과 소방헬기를 이용한 화재 진화나 인명 구조는 불가능했다고 119는 설명했다. 소방헬기를 이용한 진화는 9일 오전 6시부터 시작됐다. 화재 당시 울산에는 고가사다리가 없어 부산에 높이 70m 고가사다리를 요청했다. 울산이 보유한 고가사다리 높이는 52m로 준초고층건물 화재 진화로는 역부족이었다. 건물 내 스프링클러는 정상 작동됐다고 119는 밝혔다.

2. 대주주 주식양도세 3억 기준…동학개미 반발에 "2년 유예"

與, 하루만에 정부안 뒤집어

김태년, 개인별합산도 퇴짜

"홍남기 해임하라" 靑청원도

더불어민주당이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을 종목당 10억원에서 3억원으로 낮춰 과세 대상을 확대하겠다는 정부 방침 시행 시기를 2년간 유예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여당 요청에도 기획재정부가 기존 방침을 고수하자 민주당이 기재부를 압박하고 나선 만큼 향후 정책 변경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3. 1153.3원…원화값 연중 최고치

추석이후 4거래일째 올라

`한·중 통화스왑 연장` 영향

달러당 원화값이 17개월 만에 최고치인 1153.3원까지 치솟았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이 전날 종가보다 4.9원 오른 1153.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올해 1월 13일 연고점(종가 1156.0원)을 경신한 것은 물론이고 지난해 4월 24일 종가 1150.9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화값은 추석연휴 이후 줄곧 강세를 보였다. 지난달 30일 종가 기준 1169.5원이던 원화값은 5일 1163.4원, 6일 1161.0원, 7일 1158.2원 등으로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원화값이 연고점을 깨고 급등한 것은 원화 강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560억달러에 달하는 `한중 통화스왑 연장` 소식을 계기로 쏠림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중 통화스왑은 2008년 10월 560억달러 규모로 처음 체결됐다. 한국은행은 64조원, 중국인민은행은 3600억위안으로 최초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후 같은 조건으로 2011년, 2014년, 2017년 세 차례에 걸쳐 연장돼 이달 10일 만료될 예정이었다. 통상 통화스왑이 기존 계약과 동일 조건으로 연장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연장도 동일한 액수로 3년간 연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우선 이달 들어 미국 백악관과 민주당이 추가 경기 부양책 도입을 협상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강해졌다. 미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은 시장에 경기 회복 기대감을 부추기는 강력한 재료다. 이런 환경에서 통상 달러화는 약세, 원화는 강세를 보인다.

게다가 지난달부터 위안화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경기 회복 기대감과 인민은행의 위안화 강세 정책 등이 배경으로 꼽힌다. 원화는 위안화의 프록시(proxy·대용) 통화라서 흐름에 연동되는 경향이 있다.

4. 강원 화천 양돈농장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방역당국 비상

강원 화천군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사육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 열병이 1년만에 발생한 것이다.

9일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전날 강원 철원군 소재 도축장을 예찰하던 중 화천군 양돈농장에서 출하된 어미돼지(모돈) 8두 중 3두가 폐사한 것을 확인했다.

이에 해당 어미돼지 시료를 수거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분석한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확진됐다.

해당 화천군 양돈농장은 돼지 94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5. 직장인 4명 중 1명은 유튜버行…월평균 수익 따져보니

직장인 4명 중 1명 이상이 개인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월 수익은 14만원 수준이었다.

인크루트와 알바콜이 735명(직장인 539명 포함)을 대상으로 `직장인 유튜버`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 가운데 개인 유튜브 채널을 운영한다는 비율은 32.3%이었다. 직장인의 경우 29.3%로 조사됐다. 운영하는 이유로는 `취미생활 및 일상 기록`(47.0%)을 꼽은 응답이 가장 많았고 `수익창출, 부업`(36.7%)이 뒤를 이었다. 그 외에 `업무 커리어, 포트폴리오 구축 차원`(10.2%), `본업, 본인 홍보 차원`(5.3%) 등의 응답도 있었다.

유튜브 채널 운영자 가운데 수익이 발생하는 경우는 29.4%였고 수익 규모는 월평균 14만원, 연평균 117만원 선으로 집계됐다. 수익이 많은 경우 월 52만원, 연간 459만원까지 수익을 올린 경우도 있었다.

이들 대부분은 회사나 주변에 이러한 사실을 숨기는 것으로 확인됐다.

응답자의 68.3%는 `회사 또는 동료가 (운영 사실을) 아는 것은 부담된다`고 답했다. 가장 큰 이유는 `알려지는 것 자체가 싫어서`(56.0%)였으며 `부업으로 인한 업무 지적 또는 핀잔 등을 원치 않아서`(32.7%), `운영을 썩 잘하고 있지 않아서`(11.3%) 등의 응답도 있었다.

6. 삼성전자 2년만에 최대실적…영업이익 12조 넘겼다

3분기 12.3조원 `깜짝 실적`

스마트폰·가전이 `일등공신`

반도체·디스플레이도 선방

8일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 66조원, 영업이익 1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62조원) 대비 6.45%, 전 분기(52조9700억원)에 비해서는 24.6% 늘었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7조7800억원) 대비 58.1%, 전 분기(8조1500억원) 대비 50.92% 각각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10조원 초반으로 예상한 금융투자업계 컨센서스를 18% 이상 상회한 수치다. 분기 기준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돌파한 것은 `반도체 슈퍼 호황기` 막바지였던 2018년 4분기(10조8000억원) 이후 7분기 만이다. 삼성전자 3분기 매출액 또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기존 분기 최대 매출액은 2017년 4분기 기록한 65조9800억원이다.

7. 억눌렸던 스마트폰 수요 폭발…`화웨이 특수`에 반도체도 선방

3분기 잠정실적 발표…분기기준 역대 최대 매출

노트20·Z플립2 호실적 주역

IM부문 영업익 2배 넘을듯

TV·냉장고 집콕 수요 늘어

가전부문 역대 최대실적 전망

화웨이 美제재 이전 사재기에

반도체도 예상밖 매출 호조

삼성전자가 세트(스마트폰·가전 등)의 기대 이상 성과와 부품(반도체·패널)의 선전에 힘입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하며 지난 2분기에 이어 연속으로 깜짝 실적을 내놓았다. 코로나19로 억눌렸던 글로벌 스마트폰·가전 수요가 하반기 들어 폭발하면서 IM(스마트폰·모바일)부문과 CE(TV·가전)부문 판매가 좋았던 것이 실적을 견인했고 마케팅비를 비롯한 비용을 줄인 것도 도움이 됐다. 최근 2년 새 반도체가 실적을 주도해왔는데, 이번에는 세트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8. 생활가전 수요 날개…LG전자 `어닝 서프라이즈`

매출 16.9조, 영업익 9590억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

펜트업·집콕 수요 급증에

신가전·대형TV 판매 호조

전장 적자폭 크게 줄어

내년 흑자전환 가시화

LG전자가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올해 3분기 가전 사업의 선전에 힘입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펜트업(pent up·억눌린) 수요가 3분기로 이전되면서 스팀 가전 매출이 늘었고 `집콕`이 일상화하면서 대형 TV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자동차 부품 사업은 적자 폭을 크게 줄이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3분기 기준)을 달성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LG전자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LG이노텍 포함)이 매출 16조9196억원, 영업이익 959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8%, 22.7% 증가했다.

이날 실적은 증권업계에서 예상한 영업이익 전망치(컨센서스)인 8613억원을 뛰어 넘는 수치다. LG전자 역대 분기 영업이익 가운데 네 번째로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와 HE사업본부(TV 등)가 코로나19로 억눌린 수요를 가져가면서 실적 버팀목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생활가전과 TV를 합친 가전 사업의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1조원에 육박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건강가전으로 분류되는 건조기, 공기청정기, 무선청소기, 의류관리기 등 신가전시장 매출이 실적을 견인했고, TV 사업에서는 대형·프리미엄 전략으로 견조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9. 현대차 "내년 수소트럭 年2000대 양산체제"

전주 상용차 공장 본격증설

中 쓰촨공장서 생산 추진도

수소트럭 유럽고객에 첫 인도

"2030년까지 중국 2.7만대

유럽 2.5만·북미 1.2만대 수출"

스위스 루체른에서 7일(현지시간) 열린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고객 전달식에 현지 유통·물류 기업에 인도된 엑시언트 수소트럭들이 진열돼 있다. ]사진 제공=현대자동차]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트럭을 양산하고 수출에 성공한 현대자동차가 내년까지 수소트럭 생산능력을 연간 2000대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2030년까지 전 세계 주요 시장에 6만대 이상 수출한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현대차는 스위스 루체른에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현지 전달식을 7일(현지시간) 열고 고객사에 인도했다고 8일 밝혔다. 현대차는 앞서 세계 최초로 전주 상용차(버스·트럭) 공장에서 양산한 중대형 수소트럭 엑시언트 10대를 전남 광양항에서 선적해 수출했다. 이날 전달식에서는 쿱·미그로스·트라베고·갈리커 등 수소트럭을 운용할 스위스 물류·유통 기업 7곳이 참석했다. 현대차는 이달 말 수소트럭 3대를 추가 인도하고 올해 말까지 수소트럭 총 40대를 스위스에 수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르면 2023년께 중국 쓰촨 상용차 공장에서 수소트럭을 직접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 수소트럭 기술 개발도 지속해 1회 충전에 주행거리 1000㎞가 넘는 장거리 운송용 대형 수소트럭도 선보이기로 했다. 현대차가 이번에 수출한 엑시언트는 최대출력 476마력에 1회 충전당 주행거리는 400㎞ 수준이다.

이번 수소트럭 수출 성공은 현대차의 이 같은 청사진을 실현시키는 첫걸음이다.

10. SI강자 에스넷, 인성정보 품다…매출 1조 도전

200억 투입 경쟁사 전격인수

6천억 매출 SI업계 10위 진입

SI 시장 과점 대기업에 도전

박회장 "장기적 성장하려면

공격적 경영으로 성과 내야"

에스넷시스템이 인성정보를 전격 인수해 국내 시스템통합(System Integration·SI)업계 10위권에 진입했다.

에스넷시스템은 연매출 3200억원 규모로 국내 SI업계 16위 수준이다. 인성정보도 에스넷시스템과 엇비슷한 덩치로 양사 매출을 합치면 6000억원대에 육박한다. 인성정보는 지난해 매출 2500억원을 올렸다.

8일 에스넷시스템은 200억원을 투입해 정보기술(IT) 인프라스트럭처 분야 선두기업인 인성정보 지분 19.24%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고 밝혔다. 인성정보 경영권을 확보한 에스넷시스템은 인성정보 계열사인 아이넷뱅크, 인성디지탈, 하이케어넷 등도 에스넷그룹 산하로 편입시킬 방침이다. 인성정보를 인수한 에스넷시스템은 매출 기준으로 정확히 국내 SI업계 10위에 자리매김하게 됐다.

11. 펠로시 의장에 더 민감해진 美 증시…다우, 0.43%↑

신규부양책 논의 기대에 강보합세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신규 부양책 관련한 백악관과 민주당 간의 팽팽한 기싸움 속에서 강보합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제 시장은 수시로 입장을 바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보다 협상 상대인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발언에 좀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2.05포인트(0.43%) 오른 28,425.51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38포인트(0.8%) 상승한 3,446.83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56.38포인트(0.5%) 오른 11,420.98에 장을 마감했다.

몇 차례 논란이 있었지만 이날 시장에서는 부양책 관련 협상이 곧 성과를 낼 것이라는데 무게를 실었다. 이에따라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6.06% 하락한 26.36을 기록했다.

이틀 전 부양책 관련 협상중단을 선언했다가 슬그머니 입장을 바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민주당을 향한 공세를 계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어쨌든 우리는 돌아왔고 다시 대화를 시작했다"며 "우리에게 뭔가를 할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날에 이어 항공사 지원책 등 급한 불을 끄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항공산업 지원을 포함해 국민 1인당 1200달러 지급과 다른 것들에 관해서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펠로시 하원의장이 한 때 포괄적인 부양책이 합의되지 않는 한 항공사 지원과 같은 개별 법안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나서자 증시 상승세가 꺾이기도 했다. 이후 펠로시 의장이 "우리는 백악관과 대화하고 있으며, 대화를 지속하기를 원한다"고 말하며 다시 증시는 상승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오후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40분간 전화 통화를 하고, 신규 부양책 관련 협상을 이어갔다. 하원의장 대변인인 드루 햄밀은 "포괄적인 부양책 관련 신속히 합의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논의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대선을 코앞에 두고 여론전에 나선 모습이다. `밀당`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간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뒤짚을 가능성은 여전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오라클·월마트가 추진한 틱톡 인수안 관련, 므누신 장관의 협상안을 뒤짚어 논란을 일으킨 전례가 있다. 페이스북(2.19%), 테슬라(0.15%) 등은 소폭 상승했으나 아마존(-0.16%), 애플(-0.096%) 등은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12. 펜스 불도저식 공세에 해리스 신중한 응수…`한방은 없었다`

美대선 부통령후보 TV토론

펜스 "바이든은 中 치어리더"

해리스 "中과 무역전쟁 패배"

평화적 정권이양 물음에

펜스 "우리가 이길 것"

예민한 사안 모두 동문서답

대선후보 2차토론 `비대면` 결정

트럼프 "불참하겠다" 강력 반발

7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소재 유타대에서 열린 `2020 대선 부통령 후보 토론회`에서 공화당 후보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왼쪽)이 차분한 표정과 목소리로 토론한 반면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은 적극적인 손짓과 목소리로 관심을 끌었다. [AFP·AP = 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부통령 후보 간 TV토론은 지난달 열린 대선후보 1차 토론에 비하면 훨씬 `정상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대리전에 나선 여야 부통령 후보는 자신들의 `보스`인 대통령 후보를 충실히 변호하면서 상대 약점을 공략하는 데 주력했다. 하지만 예민한 질문에는 두 후보 모두 `동문서답`으로 일관하는 바람에 `카운터펀치`는 없었다. 이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평화적 정권 이양` 의사를 묻자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말했고,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은 민주당이 정권을 잡으면 대법관 숫자를 늘릴 것이냐는 펜스 부통령의 반복된 질문에 끝까지 답변을 피했다.

첫 번째 주제인 코로나19에 대해 해리스 후보는 "트럼프 정부는 코로나19 심각성을 숨겼다"며 "미국인들은 역사상 최악의 정부 실패를 목격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펜스 부통령은 민주당이 백신 신뢰성을 깎아내리고 있다며 "목숨을 갖고 정치 놀음을 하지 말라"고 역공을 시도했다.

두 후보가 맞붙은 두 번째 논점은 증세 문제였다. 해리스 후보는 이날 "트럼프 정부의 감세 정책으로 2조달러에 달하는 국가부채를 국민이 짊어지게 됐다"며 "임기 첫날에 (트럼프 정부가 실시한) 2017년 감세를 환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펜스 부통령은 즉각 "여러분은 방금 조 바이든이 첫날에 세금을 올릴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증세 우려를 부각시켰고, 해리스 후보는 "연간 40만달러 이하 소득자의 세금은 전혀 늘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보장한다"고 반박했다.

펜스 부통령은 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셰일가스 채굴을 위한 `수압 파쇄법(fracking)`을 금지해 관련 일자리를 파괴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서 이슈가 된 문제를 파고 든 것이다. 해리스 후보는 "수압 파쇄법을 금지하지 않겠다"고 해명해야 했다.

13. 트럼프 또 中 때리기…이번엔 마윈의 `앤트` 정조준

IPO 공모가 최소 41조원

홍콩·상하이 상장 앞두고

`中 핀테크산업 규제` 소식

글로벌투자자 유치 변수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핀테크 산업 규제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중국 반도체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어 이번에는 디지털 결제 시스템으로 대표되는 핀테크 산업에 대한 제재 가능성이 나온 셈이다. 특히 중국 앤트그룹은 이르면 이달 말 홍콩·상하이 증시 상장을 앞두고 있어 투자자들은 미국 측 규제 움직임이 어떤 영향을 줄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트럼프 정부가 `미국 국가안보 침해 우려`를 이유로 앤트그룹과 위챗페이를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익명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전했다. `중국판 아마존`인 알리바바 산하 앤트그룹은 세계 최대 규모 디지털 결제 기업으로 꼽힌다. 위챗페이는 중국 최대 인터넷 회사인 텐센트 산하 기업으로 트럼프 정부가 `사용 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던 애플리케이션 위챗과 연동되는 모바일 결제 시스템이다. 둘 다 중국 핀테크 산업을 이끄는 상징적 업체다.

백악관 참모진과 관계자들은 최근 몇 주간 앤트그룹과 위챗페이 규제 방안을 검토해왔고, 지난 9월 30일에는 백악관 상황실에 모여 해당 사안을 심도 있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자국 기업 디지털 결제 시스템을 이용해 개인정보 등 민감한 정보를 빼내 미국 안보를 불안에 빠트릴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14. 코로나 두려워 말라더니…트럼프 사흘 치료비 1억원

"내가 걸린 건 신의 축복"

집무실 복귀후 돌출발언

NYT "호흡 가빠…싸움 중"

병원에 사흘간 입원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치료에 든 비용이 10만달러(약 1억1500만원)가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코로나19 감염을 "신의 축복"이라고 언급해 눈총을 사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한 주간 누린 치료 혜택을 일반 시민이 받을 경우 비용이 10만달러 넘게 든다고 추산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입·퇴원 당시 이용한 응급헬기 탑승 비용과 3일간 입원비, 코로나19 검진비, 산소 보충·스테로이드제·항체 치료 비용을 전부 포함한 결과다.

15. 30조 크래프톤 상장 따내라"…글로벌 IB 혈전

씨티·골드만·JP모건…

주간사 따내기 경쟁 치열

국내 대형사도 참전 준비

배틀그라운드 게임 제작사

올 상반기 영업이익 5천억

배틀그라운드` 제작사 크래프톤 상장을 놓고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한판 승부를 벌인다. 골드만삭스를 필두로 다수 외국계 증권사가 경쟁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예상 기업 가치만 최소 30조원에 달해 내년 최대어 자리를 예약해뒀다.

8일 IB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12일까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한 입찰제안서를 접수한다. 미래에셋대우와 삼성·한국투자·NH·KB증권 등 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모두 참전할 예정이다. 이번 입찰에는 내로라하는 글로벌 IB들도 참여해 주목된다. 골드만삭스 외에도 모건스탠리,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트스위스, JP모건 등이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게임 회사 중 역대급 기업 가치가 점쳐지는 만큼 주간사를 최소 4곳 정도 뽑을 것"이라며 "대어급을 잡기 위해 한글날 연휴를 모두 반납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16. 상장사 3분기 이익 38조…20% 깜짝반등"

에프앤가이드 247곳 전망

146개 기업 실적개선 기대감

현대차 분기영업익 187% 급증

올해 들어 첫 1조원 돌파할 듯

2만% 오른 풍산, 증가율 1위

SK하이닉스·LG화학도 `맑음

삼성전자가 3분기에 12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깜짝 실적` 신호탄을 쏘아 올린 가운데 상당수 상장사가 코로나19에 따른 쇼크를 털어내고 지난해보다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분기 실적이 악화됐던 현대자동차가 반전 스토리를 쓸 것으로 보이고, SK하이닉스, 카카오, LG화학 등도 작년보다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추정치가 있는 상장사 247곳이 올 3분기 거둬들였을 것으로 예상되는 영업이익은 총 37조9913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올 2분기는 물론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도 실적이 확연하게 개선된 모습이다. 지난해 3분기 이 기업들의 영업이익 총액은 31조6994억원이었다. 지난해에 비해 약 20%나 늘어난 수치다. 특히 올 3분기 실적이 작년보다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은 146곳으로 실적 악화가 예상되는 기업(101곳)을 웃돌았다.

증권가에서는 시가총액 10위 기업 중 현대차, SK하이닉스, LG화학의 3분기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는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3785억원을 거뒀지만 올 3분기 1조872억원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전년 대비 187%나 증가한 수치다. 예상이 맞아떨어진다면 올 들어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기는 것이다.

17. 두올·한성기업…급부상하는 `바이든 테마주`

AI가 꼽은 주간 인기 검색어

MK라씨로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주식 정보와 종목 매매신호를 제공하는 매일경제 증권정보 앱이다. 플레이스토어에서 `MK라씨로`를 검색해 내려받으면 투자자들 사이에서 이슈가 된 키워드와 관련 종목에 대한 정보를 매일 아침 9시 20분에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AI 증권정보 서비스 MK라씨로가 바쁜 투자자들을 위해 일주일 동안 투자자들 사이에서 이슈가 된 키워드와 관련 종목들을 분석했다. 이번주 코스피는 지난주 대비 2.8% 상승했고 코스닥지수는 2.8% 상승했다.

이번주 투자자들은 풍력발전, 포비돈, 덱사메타손, 수소차, 조 바이든 등 키워드를 많이 검색했다. 이 가운데 `풍력발전` 키워드와 관련된 종목들이 주간 평균 수익률 15.2%를 기록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씨에스윈드, 유니슨, DMS 등이 꼽힌다. (일명 빨간약으로 불리는) `포비돈` 관련 종목은 현대약품, 광동제약 등이다. 이들은 지난주 종가 대비 평균 6.1% 상승했고, `덱사메타손` 관련 종목도 평균 8.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주 투자자들이 새롭게 검색한 키워드는 `조 바이든`이다. `조 바이든` 관련주로는 자동차 시트커버 에어백 제조사로 알려진 두올이 꼽혔다. 또한 원양어업 및 수산식품 제조업체인 한성기업, 실험용 약품 제조 및 공급업체로 알려진 대정화금 등 또한 이름을 올렸다. 두올은 지난주 대비 8.3% 상승한 3735원으로 8일 장을 마무리했다.

18. 케이뱅크, 두번째 유상증자…최대 4천억원 외부수혈 시동

증권사에 입찰제안서 발송

국내 1호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최대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새로운 주주를 유치해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케이뱅크는 지난 7월에도 4000억원 유상증자를 단행한 바 있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달 말 다수 증권사에 투자 유치를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냈다. 국내 대형사보단 영미권 외국계 증권사 위주로 초청했다. 케이뱅크는 이르면 이달 중 주간사단을 확정 짓고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시장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내년 상반기까지 투자 유치를 마무리하자는 분위기"라며 "기존 주주보다 제3자를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2017년 출범 이후 일곱 차례에 걸쳐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지난 7월 증자를 통해 5000억원 수준의 자본금을 9000억원까지 키웠다. 현재 비씨카드가 지분 34%를 보유해 최대주주이며 우리은행(26%), NH투자증권(10%)도 주요 주주로 등재돼 있다.

19. 재건축 막히니…이번엔 리모델링이 호재로

재건축보다 조건 맞추기 쉬워

강남 노후단지 리모델링 선회

非강남 마포 태영·사당 우성도

잇따라 신고가 경신해 관심

분담금·실제 추진가능성 따져야

리모델링 추진 소식에 가격이 상승한 금호벽산 아파트 전경. [매경DB]

부동산 규제로 서울 아파트 거래가 침체된 가운데에서도 리모델링 호재가 있는 단지는 연이어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리모델링은 건물 뼈대를 남기고 증·개축하는 방식으로 재건축처럼 가구 수가 많이 늘어나지 않지만 노후 아파트가 신축으로 변신해 주거환경이 개선되고 가치가 급격히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 안전진단 등 규제가 강화돼 재건축 추진이 어려워지면서 서울 시내 많은 노후 단지들이 리모델링 사업으로 선회하고 있는 추세다.

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성동구 금호동에 위치한 벽산 아파트 전용 84㎡는 지난달 3일 11억95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용 59㎡ 역시 지난달 12일 역대 최고가인 9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2001년 준공돼 올해 19년 차를 맞은 이 단지는 리모델링 호재에 힘입어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난 7월 이후에도 평형별로 꾸준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워낙 입지가 좋은 만큼 리모델링 사업이 완료되면 인근 신축인 래미안 하이리버(2012년 준공)의 시세를 장기적으로 따라잡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 토종앱마켓 원스토어 반격 "수수료 50% 감면"

구글 수수료 30% 강제에 맞서

月거래액 500만원 이하 업체

내년까지 수수료 깎아주기로

10월 거래분부터 소급해 적용

1만6000여개社 혜택 볼듯

구글의 인앱 결제 정책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8일 정부 차원의 TF 구성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 위원장이 이날 방통위 국정감사에서 규제방침을 설명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토종 애플리케이션 장터인 원스토어(대표 이재환)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수수료 감면 정책을 발표하며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 구글이 내년 1월 20일부터 게임뿐 아니라 모든 디지털 재화(웹툰·음악·영상 등)를 결제하는 앱에 30%의 수수료를 떼겠다고 예고한 것에 대한 반격의 양상이다.

원스토어는 8일 중소기업 상생을 위해 2021년 말까지 월거래액 500만원 이하 사업자에겐 수수료를 50% 감면한다고 밝혔다. 이에 해당하는 입점 사업자는 기존 수수료 20%의 절반, 즉 거래액의 10%만 수수료로 내면 된다. 원스토어의 이번 정책은 각종 게임이나 앱처럼 원스토어에 입점해 있는 모든 콘텐츠를 대상으로 한다. 감면은 이날부터 즉시 시행됐다. 이미 10월에 거래가 발생한 콘텐츠에 대해선 소급해 혜택을 적용할 예정이다.

21. 무료 독감백신 13일부터 접종 재개

13~18세부터 접종 시작

70세 이상은 19일부터

상온 노출 문제로 접종이 잠시 중단됐던 독감(인플루엔자) 국가 무료 접종이 오는 13일부터 재개된다. 8일 질병관리청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13일부터 연령대별로 순차적 접종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13일부터 만 13~18세 어린이·청소년을 대상(중·고교생)으로 무료 접종이 시작된다. 노년층은 필요 물량 공급 후 19일부터 만 70세 이상, 26일부터는 만 62~69세가 전국 보건소와 지정 의료기관에서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질병청은 독감 유행기간과 접종 후 항체 생성기간(접종 2주 후부터 생성돼 평균 6개월간 유지) 등을 고려해 오는 12월 31일까지 접종을 완료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22. 올해 노벨문학상에 美시인 루이즈 글릭, 명징한 시적 표현…개인을 보편으로 확장시키다

1943년 뉴욕에서 태어나 자라

10대때 거식증…고통에 민감

현대인 슬픔·고립 솔직히 그려내

전미도서상·퓰리처상 받은 거장

시집 `야생 아이리스` 등 대표작

국내에는 아직 번역서 없지만

영미권선 이미 주목해온 시인

8일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미국 시인 루이즈 글릭. 사진은 그녀가 2015년 미국 국가인문학훈장을 수상했을 때 모습. [EPA = 연합뉴스]

올해 노벨의 뮤즈는 `시(詩)`와 `여성`의 손을 마주 잡았다.

현대 영미권 최고 권위의 여성 시인인 루이즈 글릭(77)이 2020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로써 1901년 처음 제정된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가운데 글릭은 역대 117번째 수상자, 16번째 여성 수상자, 1996년 수상자 비스와바 심보르스카 이후 24년 만에 `여성 시인` 수상자라는 영예를 얻게 됐다. 매년 10월 첫째주 목요일 노벨문학상을 발표하는 스웨덴 한림원은 8일(현지시간)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미국 현대시인 루이즈 글릭을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림원은 선정 사유에서 "소박한 아름다움이 깃든 그의 명확한 목소리는 개인 존재를 보편적(universal)인 것으로 승화시킨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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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24(목) 매일경제신문 요약 보기

경제 2020. 9. 24. 08:49 Posted by 꿀사과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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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시가發 세금폭탄 허리휘는데 월세도 못받나"…상가주인 `부글부글`

"이미 월세 3개월치 못받아

대출이자 간신히 막고있어

이러다 상가 날릴 판" 분통

지금도 세입자가 월세를 밀려서 대출금 갚기가 빠듯한데, 이러다가 상가 날릴 판입니다. 임차인 살리려다 우리가 죽겠어요."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23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상가 한 곳을 세를 주고 있는 박 모씨(57)는 "코로나19로 힘든 건 임대인·임차인 모두인데 왜 임차인만 보호하고 임대인은 희생만 하라고 강요하느냐"면서 "지난달도 간신히 은행 대출금을 갚았는데 앞으로 건강보험료에 각종 세금까지 낼 생각하면 막막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상가 임대차법은 감염병 등에 의한 경제 사정 변동 시에 임차인이 임대료 감액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고, 6개월간 연체를 하더라도 계약 해지나 갱신 거절 사유로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현행법은 3개월간 임대료가 밀리면 계약 해지나 갱신 거절의 사유가 된다고 못 박고 있다.

2. 뉴욕증시, 코로나 불안 속 기술주 급락 마감…다우 1.92%↓

뉴욕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진 가운데 핵심 기술 기업 주가도 다시 불안해지면서 급락했다.

23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525.05포인트(1.92%) 하락한 2만6763.1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78.65포인트(2.37%) 내린 3236.9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0.65포인트(3.02%) 떨어진 1만632.99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주요 기술주 주가 움직임과 코로나19 확산 상황 등을 주시했다. 최근 다소 안정되는 듯했던 기술 기업 주가가 재차 큰 폭 떨어지면서 시장 전반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테슬라 주가는 전일 `배터리 데이`에서 발표된 내용이 실망스러웠다는 평가 속에 이날 10% 넘게 폭락했다.테슬라가 중국산 부품에 대한 관세를 철회하라며 미국 정부에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도 불안감을 부추겼다. 페이스북과 구글 등 핵심 인터넷 기업을 압박하는 소식도 나왔다. 미국 법무부는 이들 기업에 제공하던 면책특권을 제한하는 규제안을 이날 의회에 제출했다. 그동안 이들 기업 사이트에서 사용자가 부정한 콘텐츠를 올리는 등 불법을 저질러도 해당 기업은 법적 책임을 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지만, 앞으로는 사용자의 행위에 대한 회사의 책임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코로나19의 지속적인 확산과 이에 따른 봉쇄 조치의 강화 움직임도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저해했다. 영국이 전국 차원의 봉쇄 강화 조치를 단행했고, 스페인 등 유럽 다른 나라도 봉쇄가 강화되는 중이다. 미국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한 총 사망자가 2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상황이 여전히 불안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미국은 영국과 달리 다시 봉쇄조치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긍정적인 소식도 있었지만, 시장의 불안을 달래지는 못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내년 4월까지 모든 미국인이 사용할 수 있는 충분한 백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는 지나치게 낙관적이란 비판을 받았던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같은 시간표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6.4% 상승한 28.58을 기록했다.

3. 머스크 "반값 전기차 3년내 만들 것"

테슬라, 배터리 자체생산으로

2900만원 전기차 가격 선언

테슬라 배터리데이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3일 새벽(한국시간) 주주총회를 겸한 배터리 기술 발표 이벤트 `배터리데이`를 통해 3년 내에 `반값 배터리`를 자체 생산해 2만5000달러(약 2900만원)짜리 전기차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 중인 휘발유 승용차보다 싼 전기차를 내놓겠다는 얘기다.

테슬라는 배터리 양산 능력을 3년 내에 한국에서 생산되는 전체 양에 맞먹는 `시간당 100GW(기가와트)`까지 올리겠다고 선언했다. 배터리 기술력이 뛰어나다고 하는 한국의 배터리 3사 생산 능력이 시간당 120GW 정도기 때문에 이 같은 생산 능력이 현실화한다면 전 세계 배터리 업계에는 큰 타격이 가해질 전망이다.

테슬라는 실리콘밸리 프리몬트에 있는 공장에서 시간당 1GW 생산 능력을 가지고 1년간 시범생산을 진행한 다음 2022년까지 독일 베를린과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공장에서 시간당 100GW를 생산할 수 있는 양산 능력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기존 배터리보다 직경이 2배 커짐으로써 에너지밀도를 높인 4680배터리, 전원 연결 금속조각(탭)을 없앤 배터리, 건식 전극 생산 공정, 배터리 내 코발트 비중을 낮춰 가격을 인하하는 기술, 차체를 배터리팩으로 만드는 기술 등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이 발표됐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배터리팩 가격을 56% 낮추고, 운행 시간은 54% 늘릴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날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 주차장에서 열린 드라이브인 주주총회에는 테슬라 승용차에 탑승한 240여 명의 주주가 참석했으며, 인터넷 생중계 시청자가 27만여 명에 달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반값 전기차 상용화에 3년이 더 필요하다는 머스크 CEO의 설명에 실망 매물이 나오며 이날 테슬라 주가는 5.6% 하락했다.

4. 공룡된 네이버·카카오페이…가맹점 수수료 카드의 2배

최근 간편결제 시장점유율을 40%까지 높인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두 빅테크가 가맹점에서 받는 수수료가 기존 신용카드사보다 최대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들 업체와 거래하는 소상공인의 수수료 부담이 과도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5. 쇼핑부터 신약개발까지 AI 만능 시대…핵심은 양자컴퓨터"

김정상 아이온Q 공동창업자

"수십억년 걸릴 암호화 작업

양자컴퓨터는 몇초면 해결"

"10~20년 뒤 모든 분야서 활용

의료·산업분야 난제 풀 것"

1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1회 세계지식포럼에서 양자컴퓨터의 대가 김정상 듀크대 교수 겸 아이온Q 공동창업자가 `AI의 미래:양자컴퓨팅`을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김재훈 기자]

미래에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한 뒤 정확한 예측을 하는 일이 가장 중요합니다. 양자컴퓨터는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할 것입니다." 김정상 듀크대 전기·컴퓨터 엔지니어링 교수 겸 `아이온Q`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CSO)는 1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1회 세계지식포럼의 `AI의 미래: 양자컴퓨팅` 세션에 발표자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양자컴퓨터는 `마블` 캐릭터와 같이 오늘날 우리가 해결하지 못하는 일들을 해결할 수 있는 `슈퍼파워`를 갖고 있다"며 "향후 10~20년 뒤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양자컴퓨팅 기술이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자컴퓨터는 양자물리학을 바탕으로 기존에 풀 수 없는 연산을 가능케 하는 새로운 형태의 컴퓨터다. 다른 말로는 `퀀텀컴퓨터`로 불린다. 기존 컴퓨터의 경우 0과 1 상태를 하나씩만 표시하지만, 양자컴퓨터의 연산 단위인 큐빗은 양자비트 하나에 0과 1의 상태를 동시에 표시할 수 있다. 기존 슈퍼컴퓨터로 풀 수 없는 원자나 분자 단위의 복잡한 물리현상을 풀어낼 수 있다는 의미다. 김 교수는 "양자컴퓨터의 20큐빗을 기존 컴퓨터로 구현하려면 스마트폰으로도 가능한 8메가바이트 정도의 용량이 필요하지만, 50큐빗일 경우에는 9페타바이트 정도가 필요하다"며 "이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컴퓨터만이 처리할 수 있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그만큼 양자컴퓨터가 기존 연산 능력의 제약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취지다.

6. 디스플레이·친환경차 15社 `기업활력법`으로 날개

산업부, 신규 사업재편 승인

LCD 접는 삼성디스플레이 등

3년만의 대기업 기활법 적용

200억원 규모 펀드 만들어

車부품사 친환경 전환 지원

稅감면 등 인센티브 커질듯

재도약 총력전에 나선 삼성디스플레이가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기활법)`으로 날개를 달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삼성디스플레이를 포함한 디스플레이 기업들과 친환경 자동차 기업 등 총 15개사의 사업재편 계획이 승인됐다고 23일 밝혔다. 산업부는 신규 기활법 승인 기업들을 위해 지원 대상과 인센티브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기활법을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기업들의 생존 디딤판으로 쓰겠다는 계획이다.

대기업이 기활법 승인을 받은 것은 2017년 이후 3년 만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더불어 협력 관계인 소재·부품 기업들이 재편에 동참하기로 결정하면서 총 6곳의 디스플레이 기업이 공동으로 기활법 승인을 받았다.

이번 기활법 승인의 핵심 분야인 디스플레이 산업은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수요 감소와 함께 중국의 추격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는 기존 LCD 철수를 결정하고 차세대 퀀텀닷(QD) 디스플레이로 주력 사업을 전환하기로 했고 정부도 이를 지원하기로 했다. 삼성디스플레이 등 기활법 승인 기업들은 세제 감면·매각 진행과 관련된 규제 완화를 적용받게 된다.

7. 폼페이오 내달초 방한 유력…대북 `깜짝메시지` 가져올까

美대선 앞두고 2년만의 방문

日스가총리와 회담도 예정

한미일 삼각공조도 다질듯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추석 연휴 이후인 10월 초께 한국을 방문하는 일정을 한미 외교당국이 조율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외교 소식통 등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은 10월 첫째주에 1박2일 머무르는 일정이 유력하다. 이후 바로 일본으로 건너가 새로 취임한 스가 요시히데 총리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방한 기간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하는 동시에 문재인 대통령도 예방할 가능성이 크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은 2018년 10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8. 기업규제 3법` 혹 떼러 갔다가 `기업질식 법` 뒤통수 맞은 재계

국회 찾은 재계 아연실색

기업규제 3법 설득차 방문

집단소송제 확대에 충격

손경식 경총회장 등 우려

"기업부담 법안만 만드나"

車·가전·식품업계 초긴장

◆ 전방위 집단소송제 도입 ◆

기업규제 3법을 설득하러 국회에 갔다가 법무부의 입법예고에 뒤통수를 맞은 경영계는 아연실색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제는 단순한 기업규제법안이 아닌 `기업질식법안`까지 들고나왔다는 것이다. 21대 국회 들어 상법·공정거래법 개정안들이 정부 입법으로 줄줄이 나오면서 경제단체장들이 연일 국회를 방문해 입법을 설득해야 했다. 23일에도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정구용 한국상장회사협의회 회장, 서병문 중소기업중앙회 수석부회장 등과 함께 야당 대표를 만나 설득하고 있는 상황에서 또 한 차례 법무부의 입법예고가 나온 것이다. 면담을 마치고 나온 손 회장은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데 기업과 관련해 많은 입법안이 제출되고 있어 기업의 부담과 경영 활동에 큰 짐이 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손 회장과 경제단체장들은 이날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상법 개정안, 공정거래법 개정안 등에 대한 경영계 입장을 전달하고 특히 국제노동기구(ILO) 협약 관련 노조법 개정안이 선진국 중 파업이 가장 많은 우리 노사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9. 가뭄에 단비` 르노삼성…XM3 유럽수출

부산공장서 생산한 모델

내년부터 유럽시장서 판매

5만대 수출로 기대보단 적어

생산절벽 위기는 벗어날듯

르노삼성자동차가 준중형 크로스오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의 유럽 수출 물량을 따내 연내 현지 선적을 시작한다. 다만 물량은 당초 예상보다 약 38% 줄어든 연간 5만대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은 이번 수출 물량 확보로 생산 절벽 위기를 한숨 덜고 르노그룹 내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았지만 기대에 못 미친 `가뭄의 단비`로 평가된다.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르노는 23일(현지시간) 온라인 공개 행사에서 르노삼성이 글로벌 프로젝트로 연구개발(R&D)한 XM3가 부산 공장에서 생산돼 내년부터 유럽 시장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판매된다고 발표했다. XM3의 유럽 수출명은 르노 프로젝트 명명법에 따라 `르노 뉴 아르카나(ARKANA)`로 결정됐다. 주력 파워트레인은 하이브리드(HEV)와 1.3ℓ 가솔린 직분사 터보엔진이다. 르노는 부산 공장에서 만든 XM3를 우선 프랑스·영국·독일·스페인·이탈리아에 판매하며 일본과 호주, 칠레로도 차츰 수출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르노삼성에 배정된 XM3 수출 물량은 연간 5만대 수준으로 당초 기대했던 8만대보다 약 38%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공장에서 매년 10만대 이상 수탁생산·수출했던 닛산자동차의 중형 SUV `로그`를 대체하기에는 부족하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올해 11월부터 XM3 수출 물량을 생산할 것으로 안다"면서 "내년에는 5만대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양산하고 차츰 5만대로 숫자를 맞춰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은 "XM3 수출 물량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올해 말에야 결론이 날 듯하다"며 선을 그었다.

10. 현대오일뱅크 `그린 성장`으로 금맥 캔다

정유업계 첫 탄소감축 선언

2050년까지 배출량 30%↓

탄소 활용 시멘트 원료 생산

年1000억 영업익 증가 기대

현대오일뱅크(대표 강달호·사진)가 강화되는 글로벌 환경규제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탄소중립 그린성장`을 선언한다고 23일 밝혔다.

현대오일뱅크는 탄소 배출량을 단계적으로 줄여 나가 2050년에는 지난해 대비 약 70% 수준으로 억제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지난해 678만t에 달했던 탄소 배출량을 2050년 499만t으로 179만t 감축하기로 했다. 목표 저감량 179만t은 소나무 1270만그루를 심어야 정화할 수 있는 양이다.

현대오일뱅크의 `탄소중립 그린성장`은 사업 성장에 따른 탄소 배출량 증가와 동등한 수준으로 감축 활동을 펼쳐 탄소 배출 순증가율을 제로(0)로 만드는 `탄소중립 성장`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미래 탄소 배출량을 현재 수준보다 대폭 줄이는 친환경 성장 전략이다. 국내 정유·석유화학 업계에서 이 같은 전략을 공식화한 것은 현대오일뱅크가 최초다.

회사에 따르면 탄산칼슘은 시멘트 등 건설자재와 종이, 플라스틱, 유리 등 원료로 사용되고 메탄올은 차세대 친환경 연료와 플라스틱, 고무, 각종 산업기자재를 만드는 데 쓰인다. 탄산칼슘은 석유 정제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와 정유 고도화 공정 부산물인 석고를 반응시켜 제조한다.

현대오일뱅크는 국내 대표 석회 제조사인 태경비케이와 기술협력을 통해 연내 파일럿 테스트와 공정설계를 마무리 짓고 내년 하반기까지 300억원을 투자해 대산공장에 연산 60만t 규모 탄산칼슘 생산 플랜트를 완공할 계획이다. 메탄올은 천연가스에서 나오는 메탄과 수증기를 반응시켜 제조하기 때문에 국내에서 생산하기 어려웠으나 현대오일뱅크는 메탄 일부를 석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로 대체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11. 머스크 `배터리 독립` 선언했지만…`꿈의 배터리`는 없었다

"싸게 공급 안하면 직접"

2년내에 100기가 자체 생산

2030년엔 3테라와트 구축

전고체·나노와이어 활용 등

기대했던 신기술은 안나와

비행기 날개로 연료통 쓰듯

배터리셀·차체 결합 구상도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테슬라 프리몬트 공장에서 테슬라 배터리데이 행사가 열렸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야외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장에서는 테슬라 `모델3` 차량에 탑승한 투자자 240명이 머스크 CEO 발언에 경적을 울리며 호응했다. 온라인을 통해서도 27만명이 영상을 시청했다. [사진 제공 = 테슬라]

싸게 더 많이 만들어라. 그러지 않으면 우리가 만들겠다. 배터리 산업의 주도권은 우리가 쥐겠다."

23일(한국시간) 열린 테슬라 배터리데이에서 일론 머스크가 한국 배터리 산업계에 던진 메시지를 간단하게 요약하면 이렇다. 이날 배터리데이에서는 시장에서 기대했던 `꿈의 배터리` 기술은 공개되지 않았다. 배터리데이를 앞두고 과한 기대가 형성됐던 까닭에 주가도 떨어졌다. 하지만 배터리의 시장가격을 떨어뜨릴 구체적 계획을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엔지니어와 함께 나와 27만명의 전 세계 사람들에게 각인시켰다는 점에서 자동차 업계는 물론 배터리 업계에도 파문을 던졌다. 전기차 가격의 40%를 차지하는 배터리 가격이 떨어지면 보조금 없이도 전기차는 휘발유차보다 값이 싸질 수 있다. 이를 위해 테슬라는 기존 배터리 업계를 긴장에 떨게 하는 가격 인하·대량생산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금 테슬라 자동차 제품에 넣고 있는 배터리보다 56%나 더 싼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을 상용화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생산능력도 한국 3사가 만드는 양(시간당 120GW)의 83% 정도 되는 시간당 100GW(기가와트)만큼을 2년 안에 갖출 것이라고 목표 설정을 했다. 나아가 2030년까지는 시간당 3TW(테라와트)의 무시무시한 생산설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머스크 CEO는 "일반 회사들은 커지면 느려진다"며 "하지만 테슬라는 커질수록 빨라진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런 발언들은 테슬라 입장에서 보면 배터리 공급 부족 때문에 가격 인상 압력을 받지 않겠다는 선언이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배터리를 필요로 하는 기업은 바로 테슬라다. 전량을 일본 파나소닉, 한국 LG화학, 중국 CATL 등에서 사오고 있다. 이들 3사에 휘둘릴 경우 전기차 가격 인상 압박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이 경우 전기차를 휘발유차보다 싸게 만들겠다는 테슬라의 목표는 영영 거리가 멀어질 수 있다.

하지만 테슬라가 이날 밝힌 목표대로 2년 내 자체 배터리 생산 기술과 대량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면 배터리 산업 판도는 확 바뀐다. 배터리 업계를 테슬라가 주도하게 되고, 기존 배터리 회사들은 테슬라를 크게 뛰어넘는 획기적인 제품을 내놓지 않는 한 끌려가는 입장이 되는 셈이다. 반면 테슬라 입장에서는 배터리부터 차량, 반도체, 소프트웨어 등 모든 것을 수직계열화해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가솔린 차량보다 값이 싼 전기차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이날 테슬라가 발표한 배터리 혁신 기술들은 시장에서 기대하던 것보다는 그 수위가 낮았다. 꿈의 배터리라고 하는 전고체 배터리, 나노와이어를 활용한 음극재 개발, 100만마일을 달리는 배터리 등과 같은 획기적인 제품들은 나오지 않았다. 이는 그동안 높은 기대를 형성했던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떨어지는 계기로 작용했다.

그러나 앞으로 더 큰 관심사는 이날 발표된 기술들이 실제 얼마나 상용화될 수 있느냐다. 머스크 CEO는 "오늘 발표한 것들을 실현하는 것은 매우 힘들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면서도 "공정혁신에 강점을 갖고 있는 테슬라이기 때문에 어렵지만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발표된 기술들은 상당 부분 공정혁신과 관련이 있었다. 차체를 그 자체로 배터리셀(건전지)들을 담는 팩으로 만든다는 구상이 한 예다. 비행기 제조회사들은 과거에는 비행기 날개 안에 연료통을 넣어 왔지만, 오늘날은 날개 그 자체를 연료통으로 쓰고 있다. 같은 개념으로 차량의 몸체를 그 자체로 연료통으로 쓰겠다는 구상이다.

테슬라가 자체 개발한 가로 46㎜, 세로 80㎜ 배터리도 공정혁신이 관건이다. 박철완 서정대 자동차과 교수는 "현재 리튬이온 배터리 중에서 배터리 가격을 낮추면서 이동거리를 늘릴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면서 최적화된 배터리라고 볼 수 있다"며 "이미 관련 기술을 어느 정도 확보했다고 볼 수 있는 만큼 `신기술`에 버금가는 발표라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12. 트럼프 "코로나 中 책임져야"…시진핑 "美, 돈키호테처럼 시대 역행"

사상 첫 화상 유엔총회…美中 정상 사안마다 충돌

코로나 中책임론

"여행금지 안해 세계 감염"

"전염병사태 정치화 안돼"

무역분쟁 논쟁

"중국 수십년간 무역유린"

"美, 글로벌화 추세 외면"

코로나19 사태로 사상 최초로 화상으로 열린 유엔총회에서 미·중 양국 정상이 정면충돌했다. 미국은 주로 코로나19 사태 관련 중국 책임론을 강하게 부각시켰고, 중국은 미국을 돈키호테에 비유하며 보호무역주의 기조를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5차 유엔총회에서 `중국 바이러스`라는 용어를 쓰며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중국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했다. 약 7분간 이어진 화상 연설 중 절반 이상이 중국을 직접적으로 겨냥한 발언이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메시지는 미국의 중국 비판에 대한 반박과 중국의 국제협력 의지 부각에 초점이 맞춰졌다. 양 정상이 직접 대면한 것은 아니지만 전 세계 정상이 지켜보는 앞에서 강도 높은 설전을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러스 발생 초기 중국은 국내 여행은 봉쇄하면서도 해외 항공편을 허용해 세계를 감염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지어 그들은 국내 비행을 취소하고 시민들을 집에 가두면서도 그들 나라에 대한 내 여행금지(조치)를 비난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코로나19 중국 책임론`에 대해 "전염병 사태를 정치화해서는 안 된다"며 "코로나19 사태 대처를 위해 각국이 연대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보건기구(WHO) 책임론을 함께 거론했다. 그는 "중국 정부와 중국이 사실상 통제하고 있는 WHO는 인간 대 인간 전염의 증거가 없다고 거짓 선언했다"며 "그들은 무증상 사람들은 질병을 퍼뜨리지 않는다고 거짓말했다"고 강조했다. 또 "유엔은 그들 행동에 대해 중국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밝은 미래를 추구하면서 세계에 이 전염병을 퍼뜨린 중국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오히려 WHO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3. 美 코로나 사망 20만명 넘었는데…트럼프 "정부대응 A+"

9·11테러 66일 연속 일어난 셈

美정부 백신 긴급승인 해도

아동용 내년 가을까지 불투명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연방의회 내셔널몰 잔디밭에서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이 무릎을 꿇고 코로나19 사망자를 기리고 있다. 이날 사망자가 총 20만명을 넘어서면서 잔디밭에는 사망자 수에 맞춰 미국 성조기가 꽂혔다. [AFP = 연합뉴스]

미국 코로나19 사망자가 22일(현지시간) 2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2월 6일 캘리포니아주에서 최초 사망자가 보고된 지 230일 만이다. 100만명에 달하는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가운데 20%를 차지할 만큼 심각한 수준이며, 단일국가로는 전 세계에서 사망자가 가장 많다.

미 존스홉킨스대 통계 사이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미국 코로나19 사망자와 확진자는 각각 20만5명과 686만484명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전체 사망자 중 78%에 달해 고령층에서 피해가 컸다.

CNN은 "(2월 이후) 하루 평균 858명 이상이 사망한 셈"이라며 "9·11 테러가 66일간 지속되고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109번 발생한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사망자 20만명은 미국이 겪은 5개 전쟁(걸프전, 아프가니스탄전, 이라크전, 베트남전, 6·25전쟁)에 걸친 전사자를 모두 합한 수보다도 많다. 6·25전쟁 전사자(3만3000여 명) 기준으로는 무려 6배에 이른다.

14. 글로벌 증시 흔드는 美 공매도세력…선두 업체는 月17% 고수익

머디워터스 등 5개社 시장 장악

리포트 발간땐 주가하락 못면해

이노젠, 1년만에 주가 80% 하락

공격 받아도 일부는 성장 지속

쇼피파이, 3년만에 2171% 상승

中루이싱커피 회계부정 폭로 등

기업 비리 적발 순기능도 있어

서학개미 늘어나 韓영향도 커져

행동주의에 기반을 둔 해외 공매도 투자업체가 펴낸 `매도 리포트`가 해외는 물론 국내 증시에까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들 업체는 공매도와 리포트 발간을 동시에 하며 수익을 내는데, 공매도 특성상 주가가 하락해야 이익을 거둘 수 있다.

23일 영국의 행동주의 전문 연구기관 액티비스트 인사이트(Activist Insight)의 `2020년 행동주의 투자 리뷰`에 따르면 이 분야에서는 상위 5개 업체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의 머디워터스 리서치, 힌덴버그인베스트 리서치가 상위 업체로 포진해 있으며 스프루스포인트캐피털, 에머슨애널리틱스, 블루오르카캐피털 등이 뒤를 잇고 있다. 1위 업체 머디워터스 리서치의 경우 지난해 행동주의를 표방한 공매 캠페인 5건을 진행했고, 월평균 수익률은 17.2% 수준이었다.

최근 미국의 나스닥 상장 의료기업 나녹스를 표적으로 삼은 것도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머디워터스 리서치는 22일(현지시간) 성명을 발표하고 "나녹스가 니콜라처럼 데모 영상을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성명 발표 이후 이날 주가는 장중 22.7%까지 급락했지만 이후 반등하며 오히려 전날보다 4.4% 상승 마감했다.

반면 이들이 `매도 사인`을 낸 종목 가운데 주가가 상당폭 떨어진 기업도 다수 있었다. 지난해 2월에는 나스닥 상장사 이노젠(Inogen)을 상대로 터무니없이 조작된(egregiously false) 제품을 만든다며 매도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140달러 수준이던 주가는 22일 기준 28.9달러 수준에 머물러 있다. 1년7개월여 만에 주가가 80% 가까이 하락한 셈이다.

15. 제2 버진갤럭틱 찾자"…韓美 `스팩` 열풍

미국 스팩 상장 올해 107개

투자금도 지난해 3배 몰려

국내는 합병 역대 최대 전망

게임·수소차·바이오·헬스 등

성장기업 투자수요 늘어나

상장 실패해도 원금은 받아

이른바 `백지수표 상장`으로 불리는 스팩이 미국에서 가장 핫한 투자처로 떠올랐다. 올 들어 미국 스팩에 몰린 투자금은 지난해의 세 배에 달한다. 풍부한 유동성을 타고 급증한 성장기업 투자 수요를 스팩이 흡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올해 스팩을 통해 상장한 기업 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전통적 방식의 기업공개(IPO) 문턱을 넘지 못한 부실 기업이 스팩 열풍을 틈타 증시에 유입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3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올해 미국 증시에 입성한 스팩은 107개로 지난해(59개)의 약 두 배로 뛰었다. 상장심사를 받고 있는 스팩 50개까지 고려하면 이 수치는 더 커질 예정이다. 이들 스팩으로 유입된 자금은 413억달러(약 48조원)으로 지난해(136억달러)의 세 배에 달한다. 올해 상장된 스팩 개수와 투자금은 모두 스팩이 미국 증시에 등장한 이래 사상 최대다.

16. 이번엔 4억 부담금 폭탄…강남 재건축 쇼크

반포3주구 재건축부담금 통보

2년前 최고액 반포현대의 3배

강남 재건축 부담금 기준될듯

서울 주택공급 위축 우려 커져

시세 22억인 22평 1490가구

2000가구 넘는 대단지로 변신

1인당 4억원의 재건축 부담금을 받은 반포주공 1단지 3주구 아파트 단지 전경. [매경DB]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에 따라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 1단지 3주구 아파트가 예상 부담금으로 1인당 4억200만원을 통지받았다. 조합 전체로 따지면 총 5965억6844만원에 달한다. 초과이익환수제 시행 이후 사상 최대 부담금으로 기록됐다. 23일 서울 서초구청은 이날 반포주공3주구 재건축 조합에 이 같은 예상 부담금 규모를 통보했다. 지금까지 조합원 1인당 부담금이 가장 많은 곳은 1억3568만원을 부과받은 반포 현대아파트였다. 조합 전체로 따지면 502억4000만원의 통지서가 날아간 송파구 문정 136 일대 재건축 예정 단지가 가장 컸다. 하지만 소규모 아파트가 대부분이라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의 실제 영향을 가늠하긴 어렵다는 지적이 많았다.

반면 반포주공3주구는 서울 강남권 재건축 대단지 부담금의 `바로미터`가 될 가능성이 높아 시장에서 관심이 컸다. 이 단지가 가구당 4억원이 넘는 예정 금액을 받아들면서 다른 재건축 단지의 초과이익환수금도 높아질 가능성이 커졌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는 재건축을 통해 조합원 1인당 평균 3000만원 이상 개발이익을 얻게 되면 정부가 이익의 최고 50%를 부담금으로 가져가는 제도다. 2006년 도입된 환수제는 2012년 말부터 2017년 말까지 5년간 유예됐다가 2018년 1월 다시 시행됐다.

반포3주구는 지하철 9호선 구반포역 역세권에 전용면적 72㎡ 1490가구로 조성된 단지다. 재건축을 통해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동, 2091가구 대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조합은 올해 5월 말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낙점했다. 반포3주구 전용면적 72㎡(22평)는 현재 시세가 약 22억원이다.

17. 갤S20 뺨치는데 보급형폰?…팬 에디션 출격

배터리·전면카메라는 `우위`

80만~90만원대에 스펙 탄탄

글로벌 1000만대 판매 기대감

한국, 내달 6일부터 사전예약

삼성전자가 80만~90만원대에 갤럭시S20 시리즈의 주요 특징들을 담은 야심작 `갤럭시S20 팬 에디션(Fan Edition)`을 공개했다. 다음달 애플 아이폰12 출시를 앞두고 아이폰 제품 라인과 경쟁할 가성비 높은 프리미엄 제품을 추가로 투입해 갤럭시 생태계를 공고히 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팬 에디션으로 갤럭시노트 판매량과 비슷한 수준인`글로벌 1000만대` 판매를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8. 정부, 백신 문제없으면 접종…"괜찮다지만 꺼림칙" 불안감

초유의 독감백신 오염사태

안전성 확인되면 즉시 사업 재개

朴장관 "10분정도 노출된듯"

업체 "짧은 상온 노출 문제 안돼"

백신 동날라…유료접종 늘어나

정부, 유료접종 비용 지원 검토

정부가 상온에 노출된 독감 백신이더라도 검사 후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지면 즉시 접종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23일 상온에 노출된 독감 백신 사용 여부에 대해 "식약처의 품질 검사에서 문제가 없다면 즉시 물량 공급을 통해 사업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제가 된 500만도즈(1회 접종분) 백신에 대한 향후 2주간 조사를 통해 상온 노출 시간과 백신 변질 여부 등을 파악한 뒤 문제가 있는 것은 폐기하고 효능이나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백신은 곧장 접종 재개에 활용할 것이라는 얘기다.

19. SKT 빅데이터의 경고 "추석연휴, 코로나 확산 우려"

2600만명 통신데이터 분석…KDX에 생활경제지수 공개

외부활동·여행지수 등 수치화

방역·지자체 정책수립에 도움

이태원클럽·광화문發 확산 때

외부활동지수 급격히 높아져

SK텔레콤이 KDX한국데이터거래소를 통해 2600만명의 통신 데이터를 분석해 만든 생활경제지수를 무료로 공개했다. 스마트폰 이용자가 거주지에서 벗어난 시간을 비율로 환산한 외부활동지수는 방역이나 지방자치단체의 정책 수립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2주마다 지수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표를 개발해 선보인다. 23일 KDX한국데이터거래소는 외부활동지수, 재무건전성지수, 여행지수 등 지표를 공개했다. 외부활동지수는 스마트폰 이용자들 이동 상황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지표다. 거주지 인근 체류 시간과 기타 활동 체류 시간을 집계해 지수화했다.

20. 눈 사진 단 한장으로…AI가 질환 유무 판정

바이오벤처 메디웨일 세계 첫 개발

망막 이미지 24만장 AI 딥러닝

촬영한 망막 이미지 투입하면

신장·심혈관위험 등 질환 파악

키·몸무게 등 신체정보 예측도

채혈없이 당뇨·빈혈 추적조사

향후 건강검진용 활용도 가능

눈 사진 하나만 있으면 키, 나이, 몸무게, 비만도 같은 기본 신체정보는 물론 고혈압·신장질환·근감소증 등 질병 유무까지 예측할 수 있는 의료용 인공지능(AI) 기술을 국내 벤처기업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눈 영상 이미지만으로 건강검진을 대체하는 일도 가능해진다는 게 업체 설명이다.

23일 토종 바이오벤처 메디웨일 최태근 대표는 "망막 영상을 분석해 나이와 성별 그리고 키와 몸무게를 예측하고 질병과 관련된 바이오마커를 찾아낼 수 있는 AI 알고리즘을 개발했다"며 "당뇨병 진단에 쓰이는 당화혈색소, 신장기능 검사에 사용되는 크레아틴 수치, 근감소증 여부를 판단하는 근육량, 심혈관 위험인자와 관련된 수축기·이완기 혈압 등도 예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 메디웨일은 영상 분류에 널리 사용되는 AI 모델 `VGG-16`을 고도화해 20만개가 넘는 정상 망막, 병에 걸린 망막, 고혈압 환자 망막 등 다양한 망막 이미지를 학습시켜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 메디웨일 공동창업자인 임형택 듀크·싱가포르 의과대학 교수는 "망막 사진 23만6257장을 AI에 집어넣어 학습시켰다"며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을 통해 국내 자료는 물론 싱가포르 국립 안과병원·싱가포르 안과연구소에서 중국·인도·말레이시아인 데이터를 확보했고 중국 베이징 퉁런병원과 영국 바이오뱅크도 데이터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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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23(수) 매일경제신문 요약 보기

경제 2020. 9. 23. 09:31 Posted by 꿀사과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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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임대차법 유권해석 딱 한줄에…발칵 뒤집힌 전세시장

임대차 법적공방 불보듯

전세 낀 집 매매 계약 맺었는데

세입자가 전세연장 청구한 경우

정부 "전세계약 만료 6개월전에

등기 안했다면 세입자권리 우선"

법조계는 "등기 여부 상관없이

실거주땐 전세연장 거부 가능"

지난 8월 급하게 시행된 임대차법이 `졸속입법`이란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정부가 내놓은 유권해석 한 줄이 전세 시장에 대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첨예한 이해관계의 집주인과 세입자 사례를 더 혼란스럽게 하면서 `법 없이도` 살아갈 평범한 국민을 법정분쟁으로 몰아넣는 악법의 대표 사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법무부와 국토교통부가 지난 11일 발표한 보도설명자료(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등기일`을 기준으로 새 집주인이 세입자의 계약갱신청구를 거절할 수 있는지가 결정된다.

자료에는 `임차인이 갱신 거절 사유가 없는 기존 임대인에게 계약갱신요구권을 행사한 후 소유권을 이전받은 새 집주인은 본인의 실거주를 이유로 갱신 거절을 할 수 없다`고 적시돼 있다. 여기서 `새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계약갱신청구를 받았을 때 등기까지 끝낸 `진짜 집주인`은 거절이 가능하고, 매매계약만 맺은 `향후 집주인`은 거절할 수 없다는 해석이다.

문제는 지난 7월 31일 발효된 `주택임대차법 개정안`에는 계약갱신청구 사유 중 하나로 `집주인의 실거주`가 명시됐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법 시행 직후인 8월 초·중순에는 실거주를 목적으로 주택을 구매한 사람들은 자신이 `진짜 집주인`이라 믿고 전세 낀 매물을 구매했다. 하지만 뒤늦게 정부가 전혀 다른 유권해석을 내면서 세입자가 요구하는 계약갱신을 거절할 자격이 없는 `반쪽 집주인`이 된 사례가 쏟아져 나왔다. 이에 대해 김남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변호사는 "새 집주인이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치기 전에 세입자가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행사 기간은 계약 만료 6개월~1개월)할 경우 계약갱신은 `기존 집주인`을 상대로 효력을 발휘한다"며 "그리고 주택임대차법에 따라 새 집주인은 기존 집주인의 지위를 승계하기 때문에 기존 집주인과의 관계에서 형성된 계약갱신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2. 뉴욕증시, 코로나19 우려 속 기술주 강세…다우, 0.52%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 조치 강화 우려에도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22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0.48포인트(0.52%) 상승한 2만7288.1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4.51포인트(1.05%) 오른 3315.5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4.84포인트(1.71%) 상승한 1만963.64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코로나19 확산과 이에 따른 봉쇄 조치, 미국의 신규 부양책 협상,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하원 증언 등을 주시했다. 유럽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가팔라지면서 봉쇄 조치 강화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영국은 펍과 바, 식당 등의 영업을 오후 10시 이후에 금지하는 등의 전국단위 봉쇄 조치를 발표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코로나19 상황에 진전이 없다면 이런 조치가 6개월 동안 유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상황도 아슬아슬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존스홉킨스대학의 데이터를 인용해 전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약 5만2000명으로 8월 중순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또 이날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총 사망자는 20만 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증시의 움직임도 팬데믹 초기의 상황과 유사한 패턴을 보였다.

에너지와 금융 등 경기 민감 분야가 상대적으로 부진하지만, 비대면 활동의 혜택을 받는 것으로 평가되는 기술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업종별로는 커뮤니케이션이 1.87%, 기술주가 1.65% 이르며 장을 이끌었다. 에너지는 1.03% 내렸고, 금융주는 0.84% 하락했다.

미국의 신규 부양책 합의가 더욱 어려워졌다는 평가는 투자 심리를 저해하는 요인이다. 또 중국 틱톡 매각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파월 의장은 이날 의회에 출석해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필요한 부양을 지속할 것이란 의지를 재확인했다.

종목별로는 반면 아마존 주가가 약 5.7% 급등하며 기술주 전반에 활력을 제공했다. 애플 주가도 1.6%가량 올랐다. 반면 이날 `배터리 데이`를 개최하는 테슬라 주가는 5.6% 하락했다. 일론 머스크 대표가 전일 자체 개발 배터리의 단기간 내 대량 생산이 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 영향이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31% 하락한 26.86을 기록했다.

3. 집값 급등해 보금자리론 탈락하는 일 없어진다

다자녀가구 우대금리 소득 상한 7천만원으로 상향

서울 남산에서 내려다본 주택가

집값이 갑자기 오르는 바람에 정책형 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 심사에서 탈락하는 일이 없도록 규정이 바뀐다.

23일 한국주택금융공사는 보금자리론 승인일에 담보주택의 평가액이 6억원을 초과하더라도 신청일 기준 시세 정보가 6억원 이하인 경우 대출이 가능하도록 업무처리기준을 개정할 예정이라고 사전 예고했다.

보금자리론은 주택구매자금 등을 최대 3억원까지 장기 고정금리 분할상환 방식으로 빌려주는 상품이다. 정책금융인 만큼 `주택 가격 6억원 이하`, `연 소득 7천만원 이하(부부 합산)` 등 일정한 요건을 갖춰야 신청할 수 있다.

문제는 최근 집값이 빠르게 오르면서 대출을 신청할 때는 집값이 6억원 이하였는데 최장 40일인 심사 기간 6억원을 넘어서는 경우가 왕왕 생겼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이 주택금융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 7월까지 아낌e보금자리론(전자약정방식)을 신청했으나 주택가격이 6억원을 초과해 탈락한 사례가 167건에 달했다.

2018년에는 총 5만2천795건의 신청 중 6건(0.011%)이 이러한 이유로 취소됐는데, 2019년과 2020년 1∼7월에는 각각 12만7천756건 중 126건(0.099%), 7만2천761건 중 41건(0.056%)으로 비중이 높아졌다.

보금자리론을 받을 줄 알고 주택 매매 계약을 맺은 대출 신청자들로선 탈락 소식이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아낌e보금자리론의 금리는 이달 기준 연 2.00%(10년)∼2.25%(30년)로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낮다.

이러한 문제가 나타나자 주택금융공사는 대출 신청 시 KB국민은행 또는 한국감정원 시세가 6억원 이하였다는 점이 확인되면 승인일에 집값이 6억원을 넘어도 대출을 허용해주기로 했다.

고객들의 예측 가능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단 이 경우에도 승인일 기준으로 집값이 9억원을 넘지 않아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디딤돌대출 역시 심사 기간 집값이 올라 5억원을 초과한 경우 대출이 가능하도록 규정이 바뀐다. 디딤돌대출은 5억원 이하 주택을 사려고 하는 연 소득 6천만원 이하(부부 합산) 가구가 최대 2억원까지 돈을 빌릴 수 있는 상품이다.

4. 美니콜라 회장 전격퇴진…글로벌 기술주 동반하락

`수소트럭 사기설` 휩싸여

니콜라 27% 급락세 출발

韓 BBIG株 상승세 급제동

◆ 니콜라 창업자 퇴진 후폭풍 ◆

사기 의혹에 휩싸였던 미국 수소트럭 제조업체 니콜라의 창업자인 트레버 밀턴이 이사회 의장직과 이사직에서 물러난다고 21일(현지시간) 밝히면서 주식시장에 충격을 주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수혜를 입었던 언택트 관련주를 중심으로 한 기술대장주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니콜라는 수소트럭 제조업체로 나스닥에 상장돼 있다. 지난 6월 4일 34달러로 상장된 주식은 6월 9일 단숨에 79달러까지 치솟은 `급등의 아이콘`이었다.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미래 기술주들이 일제히 주목받으면서 니콜라도 함께 각광받았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보쉬, 한화 등 대기업에서 투자를 받는 데도 성공하면서 주가는 연일 상승 가도를 달렸다.

그러나 이달 초 미국의 `공매도행동주의`로 불리는 헤지펀드의 보고서 업체인 `힌덴버그리서치`가 사기 의혹을 제기하면서 니콜라 주가는 급락했다. 니콜라는 수소트럭 제조업체를 내세우고 있지만 관련 매출은 현재 0원이다.

미국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도 사기 의혹에 대한 공동 조사에 들어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인 밀턴이 사임 의사를 밝히자 기술주 전반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됐다. 9월 들어 불안한 기운이 감돌던 미국 나스닥에 니콜라가 강펀치를 날린 셈

21일(현지시간) 나스닥 시장이 개장하면서 니콜라 주가는 27% 급락세로 출발했다. 앞서 21일 아시아 증시도 창업자 밀턴의 사임 소식 영향을 받아 오후 들어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로 불리는 기술대장주 중심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피는 지난주 말보다 0.95% 하락한 2389.39로 마감됐다. 열흘 만에 2400선이 깨진 것이다. 배터리사업부 분사 이슈까지 겹친 LG화학은 이날 하루에만 5.9% 급락했고, 네이버·카카오 등 `언택트`의 대표주자인 인터넷주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바이오 종목도 크게 빠졌다. 900선 돌파를 내다보던 코스닥은 하루 만에 2.5% 하락해 866.99로 끝났다.

5. 명의빌려 아파트 산 `갭투자 모임` 딱걸렸네

국세청 98명 세무조사 착

5명이 10억원 모아 집사며

무주택자 명의 등기해 탈세

100원짜리 유령회사 세우고

법인 재산인척 부동산 투자

남편 돈 몰래 받아 집 사기도

서울 한 아파트 내 주민 5명이 다주택자 중과를 피하기 위해 1주택·무주택자 명의로 등기를 한 뒤 해당 부동산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탈세를 저질렀다. 주민 5명이 자본을 모아 공동 취득했지만 명의는 5명 가운데 한 명과 투자를 하지 않은 또 다른 주민으로 등기한 것이다. 갹출해 모은 10억원으로 이른바 아파트와 분양권도 공동 명의로 사들이며 `갭투자`를 벌이면서 허위 명의 등을 통해 탈루 행각을 저질렀다. 부동산 실권리자 명의 등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이처럼 허위 명의자를 등록할 때 부동산 가액 중 30% 범위에서 과징금이 부과된다. 과세당국은 이들이 덜 낸 양도세를 추징하고 부동산 실명법 위반 혐의로 자치단체에 통보했다.

국세청이 부동산시장 과열에 편승한 변칙 탈세자를 대상으로 전격 세무조사에 착수한다.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 동네모임을 비롯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투기세력`으로 지목했던 사모펀드까지 전방위 조사를 벌인다.

국세청은 22일 다주택 취득 사모펀드·법인, 고가주택 취득 연소자(만 39세 이하) 등 98명을 세무조사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조사 대상을 세분화하면 다주택 취득 사모펀드 관련 혐의자가 10명, 다주택 취득 법인 관련 혐의자는 12명, 고가 주택을 취득한 연소자 76명 등이다.

6. 복지 대수술 스웨덴 vs 빚내서 펑펑쓴 日…성장률 격차 확 벌어져

스웨덴, 복지지출 과감히 손봐

재정개혁으로 경제 안전벨트

日, 버블 붕괴 버티려 빚잔치

이자·재정 부담 악순환 빠져

70% 안팎이던 두 나라 부채

20년만에 38%·237%로 엇갈려

韓 국가 부채비율 50%대 눈앞

위기대응 유연한 지출은 필요

`좋은 부채` `나쁜 부채` 구분

◆ 국가부채 두 나라 이야기

 

빚은 여러모로 장점이 있다. 빚이라는 말을 듣고 셰익스피어의 희곡 `베니스의 상인`에 나오는 샤일록 같은 고리대금업을 먼저 떠올리는 사람은 현대사회에 거의 없을 것이다. 현대 경제는 안정적으로 빚을 내는 금융 시스템과 함께 발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가부채도 코로나19 같은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이나 꼭 필요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그간 소홀했던 생산적 복지정책을 보강하는 과정에서 늘어나면 `좋은 빚`일 수 있다.

◆ 빚잔치 일본과 다이어트 스웨덴

일본과 스웨덴은 1980년대 말까지 높은 성장률을 구가했으나 1990년대 초반 성장률이 고꾸라진 공통점이 있는 국가다. 1993년에는 두 나라 모두 실질국내총생산(GDP) 기준 마이너스 성장을 경험한 것까지 판박이다. 두 나라가 이후 선택한 방법은 완전히 달랐다. 1993년 일본과 스웨덴의 명목GDP 대비 국가 부채비율은 각각 74%와 66%였다. 두 나라의 실질GDP 성장률은 각각 -0.5%, -1.3%였다. 일본은 잃어버린 20년으로 향하는 초입에 서 있었고 일본이 선택한 회생정책은 부채의 폭발적 증가였다. 일본은 국채를 급격히 찍어내 빚을 내고 그 돈으로 경제를 살려보려 안간힘을 썼다. 그 결과 부채비율은 1년 만에 11%포인트 상승해 85%를 기록했으며 이후에도 가파르게 상승해 2009년 200%를 넘어서고 2018년에는 237.1%까지 치솟았다.

스웨덴은 일본과 정반대의 길을 택했다. 스웨덴도 1990년대 초 버블 붕괴를 겪으며 자국 통화인 크로나 가치가 폭락하고 부채가 급증했다. 스웨덴의 GDP 대비 일반정부 부채비율은 1990년 39%에서 1996년 69%까지 급격히 치솟았다. 하지만 스웨덴은 이 과정에서 부채 증가를 손놓고 지켜보지 않았다. 스웨덴은 고령화로 인해 복지지출이 증가할 것을 내다보고 의료보건정책 전반을 점검하는 에델개혁을 1992년 단행했다. 이후 1996년에는 재정수지, 국가채무, 지출준칙을 명시한 안정성장협약(SGP)을 도입했다. 급증한 부채를 줄이기 위해 중기적으로 GDP 대비 2%의 재정수지 흑자(잠재성장률 수준)를 목표로 설정하고 향후 3년 동안 중앙정부의 지출 최대한도를 설정한 뒤 27개 분야별로도 지출 상한을 설정했다. 일시적으로 세수가 증가하면 이를 빌미로 지출을 늘리던 관행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그 결과 스웨덴의 일반정부 부채비율은 1996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했으며 2007년에는 39%로 처음 30%대에 진입해 2018년에도 38.5%를 유지하고 있다.

7. 요즘 하늘 참 파랗죠?…미세먼지 작년 4분의1

올해 주의보·경보발령 214건

작년 971건서 큰 폭으로 줄어

긴 장마·잦은 태풍 자연요인에

코로나發 사회·경제활동 위축

정부 정책 효과등 복합적 작용

올해는 미세먼지에 갇힌 뿌연 하늘보다 청명한 하늘을 볼 수 있는 날이 유독 많았던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코로나19가 사람들 코와 입은 마스크에 가뒀지만 사회·경제 활동마저 중단시키며 아이러니하게도 공기를 쾌적하게 만드는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올해 미세먼지로 인해 주의보·경보가 발령된 건수는 214건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발령 건수(971건)와 비교하면 4분의 1로 줄어든 수치다. 올해 1~8월 미세먼지 농도가 `좋음`을 기록한 날수(93일)도 전년 동기간(63일) 대비 48%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주로 겨울철에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발령된 미세먼지 주의보·경보 중 1~3월 발령된 건수는 132건으로, 전체 중 62%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같은 기간 전체 발령 건수 중 68%가 1~3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8. 구광모 "고객 집요하게 분석해야"

LG, 온라인 사장단 워크숍

평균적 고객 요구에 대응하는

기존 접근법 이젠 선택 못 받아

구광모 LG그룹 회장(사진)이 `코로나19`로 시장 변화가 나타나는 가운데 성과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고객에 대한 집요한 연구와 세밀한 분석·분류`를 제시했다. 코로나19 이후 개인·가정에 따라 소비·수요 패턴이 특화되는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이에 대응할 수 있는 혁신·변화를 주문한 것이다. 구 회장은 2018년 그룹 수장으로 취임한 후 `잘할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매각과 인수·합병(M&A)을 적극 진행하는 등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쳐왔는데, 이번에는 각 사업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 회장은 22일 40여 명의 계열사 경영진이 참여한 가운데 비대면으로 진행된 LG 사장단 워크숍에서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개인화 트렌드가 니치(틈새)를 넘어 전체 시장에서도 빠르게 보편화될 것"이라며 "평균적인 고객 요구에 대응하는 기존의 접근법으로는 더 이상 선택받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객에 대한 `집요함`을 바탕으로 지금이 바로 우리가 바뀌어야 할 변곡점"이라며 그룹 경영진에게 혁신을 가속화해줄 것을 주문했다. 구 회장은 "앞으로 경영 환경은 더 심각해지고 어려움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어려움 속에도 반드시 기회가 있는 만큼 발 빠르게 대응해 가자"고 독려했다.

9. 코트라 `비대면 해외마케팅` 통했다…中企 수출상담 30배 늘어

KOTRA, 코로나 초기부터 온라인 지원시스템 본격가동

해외 네트워크 없는 中企

코트라 통한 온라인 수출상담

반년새 1.6만건…6억弗 수출

위기극복 `새 DNA` 성과

84개국 127개 무역관 활용

`기업 해외지사 역할` 선언

권평오 KOTRA 사장(오른쪽 둘째)이 국내 중견·중소기업의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입점을 위한 집중 지원 현장을 방문해 해외 바이어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 제공 = KOTRA]

코로나19로 기업들은 올 상반기부터 해외에서 신규 계약, 고객사 면담, 영업망 관리가 사실상 마비되다시피 했다. 해외 대형 거래처와 비대면 네트워크가 활성화한 대기업은 그나마 버텼지만 중견·중소기업의 충격은 컸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 기업들은 정부의 비대면 플랫폼을 이용해 글로벌 시장에서 수출 실적을 올리고 있다. 기업이 정부기관의 해외 네트워크와 밀착해 2인3각으로 위기 극복에 나선 셈이다.

전 세계 84개국에 127개 무역관을 거느린 KOTRA는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비대면 수출 지원 시스템을 본격 가동했다. KOTRA는 코로나19가 발원지 중국을 넘어 전 지구적 확산 조짐을 보이던 1월 말에 이미 권평오 사장을 반장으로 한 비상대책반을 꾸렸다. 4월에는 아예 "국내 기업 1만개의 해외 지사 역할을 대행하겠다"고 선언했다.

10. 펜트업 수요 덕에…3분기 글로벌 TV 판매 작년보다 늘었다

옴디아, 작년 동기보다 4% 증가 전망…삼성전자 주도 QLED 판매 84% 급증

중국 제치고 북미에서 가장 많이 팔려

4분기는 작년에 못 미칠 듯…올해 연간 실적도 작년보다 부진

올해 3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트업(pent up·억눌린) 수요 덕에 작년 4분기 이후 가장 많은 TV가 팔린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삼성전자[005930]의 QLED 등 프리미엄 TV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23일 영국의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TV 판매량(출하량 기준)은 5천688만3천대로 작년 3분기(5천480만1천대)보다 208만대 이상(3.8%) 증가한 것으로 예측됐다.

11. 나녹스는 니콜라 넘어선 쓰레기” 폭로에 주가급락…대주주 SKT· 개미들 피해 우려

中루이싱 회계부정 폭로한 머디워터스

22일 "나녹스, 거짓영상으로 사기쳐"

SK텔레콤이 2대 주주로 참여해

서학 개미들 사이에서 투자 인기

나녹스, 뉴욕증시 개장 전 17%급락

미국 `공매도` 투자세력인 머디워터스리서치가 한국 대기업과 `서학개미`들이 줄줄이 투자했던 의료장비 업체 나녹스를 `제2의 니콜라`라며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22일(현지시간)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날 뉴욕증시 개장 전 거래에서 나녹스 주가는 17%급락세를 보이는 등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였다. 머디워터스는 `중국판 스타벅스`를 꿈꾸던 루이싱커피의 회계 장부 조작 의혹을 대대적으로 들춰 올해 6월 루이싱커피가 나스닥증권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되는 단초를 제공해 유명세를 탄 바 있다.

22일 뉴욕증시 개장 전 머디워터스는 성명을 내고 "나녹스는 니콜라보다 더 쓰레기 같은 기업"이라면서 "나녹스는 주식 외에는 판매할 물건이 없는 회사"라고 주장했다.

나녹스는 한국 SK텔레콤이 `2대 주주`로 참여한 이스라엘 의료장비 기업이다. 대기업 투자 소식과 더불어 주가가 심상치 않은 상승세를 보이면서 이른바 `서학 개미`(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한국 개인투자자)들도 줄줄이 돈지갑을 열며 투자 대열에 들어선 바 있다. 나녹스는 지난 달 21일 나스닥증권거래소에 1주당 18달러에 상장했는데 이후 급등세를 기록하며 이달 중순에만 해도 60달러선을 오가는 등 상장 한 달도 안돼 주가가 100%넘게 폭등하기도 했었다.

2011년 설립된 나녹스는 반도체를 이용해 X선을 만들어내는 `디지털 엑스레이` ARC 기술을 보유했으며 이 기술에 따르면 앰뷸런스나 간이 진료소, 비행기에서도 엑스레이를 찍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기존 내연차 시장을 뒤흔들었듯 나녹스는 아날로그 엑스레이 시장을 바꿀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를 끌어 모았다. 업체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11개국에서 4520대를 예약 주문받았다고 공시했다. 다만 식품의약국(FDA) 판매 승인을 받지는 않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12. 美, 한발 물러섰나…"화웨이에 인텔·AMD 반도체 수출 허가"

로이터 "美상무부가 공급 승인"

노트북용 반도체 허가한듯

삼성·하이닉스는 답변 못받아

미국 종합 반도체 업체 인텔과 미국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업체 AMD가 중국 화웨이에 일부 제품을 수출할 수 있는 권한을 취득했다.

미국과 중국의 `강대강` 대치에 따라 대중(對中) 반도체 수출에 어려움을 겪던 한국 기업들의 판로도 트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인텔과 AMD는 미 상무부로부터 화웨이에 반도체 수출 공급 허가를 받았다.

인텔 대변인도 22일 수출 승인 사실을 공개했다. 미 정부가 화웨이의 반도체 공급망 제재를 시작한 이후 수출 허가 라이선스를 취득한 첫 사례다. 중국 중앙(CC)TV 영어 채널인 CGTN은 중국 현지 매체를 인용해 이번 허가에 따라 인텔은 화웨이의 노트북 컴퓨터 제조에 필요한 부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AMD도 스마트폰이 아닌 노트북용 프로세서 공급 수출이 허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쥔무 통신업계 애널리스트는 "AMD는 주로 화웨이 노트북에 프로세스를 공급한다"면서 "(화웨이 측) 스마트폰 산업에는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일부 반도체 제품의 제재를 완화하더라도 화웨이 모바일 사업에 대한 규제를 포기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스마트폰용 반도체 거래를 신청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은 아직 승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기업들은 지난해부터 화웨이 거래 제재를 받고 있었는데, 보안 이슈와 관계없는 노트북 제조용 부품에 대한 수출허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업체들이 신청한 스마트폰용 반도체와 관련한 움직임은 없었고, 미국 측에서 이를 심사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5월 국가 안보를 이유로 화웨이를 블랙리스트로 지정해 미국 기업들이 수출 등 거래를 하려면 사전 승인을 얻도록 했다. 화웨이 장비가 중국 당국에 의한 스파이 행위에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에 따라 미 상무부는 지난 15일부터 미국 소프트웨어나 장비·기술을 활용한 반도체를 화웨이에 공급할 경우 미 당국의 허가를 받도록 하고 있다. 미국 기업뿐 아니라 한국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대만 반도체 업체 TSMC와 매크로닉스 등도 미 정부에 화웨이에 제품 판매 허가를 위한 자격을 요청한 상태다. 사실상 미국 기술이 들어가지 않는 반도체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공급을 차단하는 조치로 풀이된다.

13. 앞으로 1주일 후면 美대선 최대 승부처가 펼쳐진다

미국 대선의 막판 최대 변수로 꼽히는 후보 간 TV토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토론은 코로나19 여파로 대규모 유세가 힘들어진 상황에서 유권자가 대선주자를 피부로 느낄 기회라는 점에서 예젼보다 중요성이 훨씬 커졌다.

22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비영리 민간기구 대통령토론위원회(CPD)는 29일 열릴 첫 토론 주제가 연방대법원과 코로나19, 경제, 인종, 폭력, 선거의 완전성 등 6개로 정해졌다고 이날 발표했다.

주제는 첫 토론 진행자인 폭스뉴스의 크리스 월러스 앵커가 선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 후보의 첫 토론은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90분간 진행된다. 주제별로 15분씩 시간이 배정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리얼리티쇼 진행자 출신답게 순발력과 임기응변이 뛰어나고 진위에 아랑곳없이 자기주장을 펼치며 공격적인 토론을 하는 스타일이다. 그는 바이든 후보가 준비된 원고만 보고 읽는다면서 자주 깎아내려 왔다.

바이든 후보는 토론 능력이 빈약하고 말실수도 잦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상원의원 36년 경력에 8년간 부통령을 지낸 `백전노장`인 그의 내공도 가볍게 넘기기 어렵다.

14. 무더위 인파 탓인가…브라질 코로나19 신규확진 3만명대로 늘어

누적 확진 460만명 근접…일일 사망자는 1천명 밑돌아

브라질 산투스 해변

브라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전체적으로 진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사회적 격리 완화로 재확산 가능성을 우려하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3만3천536명 많은 459만1천604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20일과 전날 이틀 연속 1만명대를 유지했으나 이날 증가세로 돌아섰다.

코로나19 피해가 진정세를 보이면서 사회적 격리가 느슨해진 데다 최근 들어 무더운 날씨로 주말마다 대서양 해변에 인파가 몰리면서 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하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누적 사망자는 전날보다 836명 많은 13만8천108명으로 늘었다.

15. 저금리에 지친 `4050 연금개미`…증시서 `실버대박` 노린다

수익 추구하는 연금개미

주식·회사채 비중 높을수록

퇴직연금 수익률도 높아져

2분기 IRP 최고 8.3% 수익

여전히 원금보장형이 90%

20~30년 내다보는 장기투자

손실감내하는 투자로 변신중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이 221조원으로 200조원을 돌파했지만 물가상승률도 따라가지 못하는 연금이란 오명을 벗지 못했다. 작년에 원리금 보장형이 89.6%일 정도로 예·적금 위주로 운영되고 있었기 때문에 작년 글로벌 증시 활황장의 수혜를 톡톡히 본 국민연금이 11.3% 수익률을 기록할 동안 퇴직연금 수익률은 2.25%였다

그러나 올해 예금 금리가 0%대로 떨어지고 글로벌 증시가 급락한 뒤 반등을 이어가자 퇴직연금을 적극적인 운용 대상으로 삼는 사람이 늘어났다. 그 선봉에는 스스로가 퇴직연금 투자 상품을 골라 운용하는 확정기여형(DC형)과 개인형퇴직연금(IRP) 투자자들이 섰다. 추가 불입이 가능한 구조이기 때문에 증시 상승에 베팅하는 돈이 증권사 IRP에 대거 들어온 것이다. 오무영 금융투자협회 산업전략본부장은 "올 상반기 증시에선 20·30대가 저가에 주식을 과감하게 사는 직접투자가 늘었는데, 그보다 보수적인 40·50대는 장기적인 시야로 세제 혜택까지 받는 연금 투자를 늘렸다"고 말했다.

16. 네이버·카카오 추석전 털고갈까…전문가들은 "아직 팔때아냐"

나스닥發 기술주 조정장 영향에

국내 언택트 대장주도 동반하락

8월 신고가서 18%·16%씩 빠져

증권가 "美기업과 기초체력달라

호실적·저PER 하방경직성 커"

최근 목표가 상향도…장투 제언

미국 나스닥발 기술주 주가 하락에 국내 대형 기술주들도 기세가 꺾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충격 이후 언택트 대표주로 꼽히며 코스피 상승을 이끌어왔던 네이버와 카카오가 동반 조정을 받고 있다. 미국 시장은 열리지만 국내 주식시장은 사흘간 문을 닫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어 조정 국면에도 양대 기술대장주를 담고 있는 개미들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날보다 2.6% 하락한 28만4500원에, 카카오는 전날보다 3.2% 하락한 35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네이버는 지난달 27일 기록한 52주 신고가(34만7000원)에서 18%, 카카오는 지난달 31일 기록한 52주 신고가(42만원)에서 16% 급락했다.

외국인과 기관들의 매도 행진이 주가 하락을 유발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9월 들어 5거래일을 제외하고는 네이버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고 기관은 18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벌이고 있다. 카카오의 경우 9월 들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거래일과 3거래일을 제외하고는 모두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이와 반대로 개인은 여전히 네이버와 카카오를 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이달 들어 21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두 번째로 많이 사들인 종목은 카카오였다.

기술주 랠리를 이끌었던 나스닥 증시가 9월 초를 기점으로 20%가량 빠지면서 국내 빅테크 기업들 주가도 직접 영향을 받고 있다. 더구나 니콜라의 사기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기술주에 대한 신뢰에 균열이 발생했다.

그렇다면 기술주 조정 국면에 네이버와 카카오에 대한 포지션 역시 수정해야 할까.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빅테크 기업과 네이버·카카오는 주가 상승 국면에서는 같은 모습을 보였지만 조정 국면에서는 차이가 클 것이라고 전망한다. 미국 빅테크 기업과 네이버·카카오만 비교해봐도 기초체력의 차이를 알 수 있다. 대표적인 기술주 테슬라는 올 4~6월 매출이 60억3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2% 역성장했다. 그런데도 주가수익비율(PER)은 1000배가 넘는다. 구글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보다 줄었다. 아마존도 PER는 100배가 넘는다.

반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모두 어닝 서프라이즈 행진을 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의 국내 증권사 실적 컨센서스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각각 13.5%, 45.6% 증가한 7조4804억원과 1조34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8.8%, 112.7% 증가한 3조9558억원과 4397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그런데도 네이버와 카카오의 PER는 45.3배와 60.5배로 미국 빅테크 기업에 비해서는 저평가돼 있다.

미국 기술주 폭락 이후에도 네이버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는 증권사가 없는 것은 이런 배경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베스트증권은 22일 오히려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4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네이버 목표주가는 37만원으로 유지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모든 사업부문은 올해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테크핀 부문이 대약진을 거듭하고 있고, 하반기 고성장도 지속될 것"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수급 측면에서 조정을 피하기는 어렵다. 윤을정 신영증권 연구원은 "내년 이후까지를 바라본다면 지금이 진입 기회지만 올해 말까지만 본다면 조금 부담이 있다"고 분석했다.

17. 포스코 "가동률 100%"…실적반등 신호탄

21일 애널리스트 콘퍼런스콜

지난7월 광양제철소 가동재개

車강판 수요 늘며 제품값 상승

3분기 영업익, 전망치 웃돌듯

1조 자사주 매입, 주가에 호재

포스코가 지난달부터 전체 공장 가동률을 100% 가까이 끌어올렸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상승 반전하고 있다. 지난 2분기 포스코는 별도 기준으로 사상 처음 분기 적자를 기록했지만, 하반기부터 실적이 서서히 향상돼 주목을 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전날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개최한 콘퍼런스콜에서 7월부터 광양제철소 3고로를 다시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결과 지난달부터 포스코 전체 가동률은 100% 회복됐다고 덧붙였다. 또 포스코는 철강 수요가 회복하면서 올해 하반기 철강 판매량이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가동률 상승으로 고정비 절감 효과가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관측이 나오면서 포스코 주가는 곧바로 상승세로 반전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포스코 주가는 전일 대비 1.8% 상승해 19만4500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올 들어 이날까지 포스코 주가는 17.8% 급락했는데 최근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포스코는 올 2분기 바닥을 찍고 `나이키형`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에서 조금씩 벗어나면서 판매량이 회복돼 4분기에는 3분기보다 생산량이 소폭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원료가격 상승과 판매량 확대에 발맞춰 판매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9월에 열연과 내연 유통가격을 각각 t당 5만원, 2만~4만원 인상했으며 10월에 또다시 인상을 추진 중이다. 이는 국내 강판 가격이 정상화 수순에 들어간 것을 반영한 조치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국내 열연강판 가격은 최근 t당 69만원으로 치솟았다. 철광석 가격이 6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원가 부담이 늘었지만 국내 철강사들이 가격 인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중국 철강업체가 가격 인상을 주도하는 것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철강 소비국이다. 중국 바오산철강은 10월 열연 가격을 t당 50위안 상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 6월 이후 5개월 연속 철강 가격 인상에 나선 것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이는 고스란히 포스코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는 연결 기준으로 올해 4분기 영업이익 615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10.3% 향상된 수치다. 지난 2분기 포스코는 영업이익이 1677억원까지 떨어졌는데, 불과 2분기 만에 4배 수준으로 뛰어오르게 되는 것이다.

18. 정비사업 심의 1/3토막…서울 공급부족 예고편

건축·사업·관리처분인가

3년 새 99건에서 28건으로

심의 소요기간도 2배 늘어

공사비 검증 등 제도변화 탓

재개발 재건축 활성화해야

서울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 심의 건수가 근 3년 만에 3분의 1로 급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의 건수가 줄어들면 그만큼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공급 물량이 줄어 향후 주택 수급에 문제가 생긴다. 심의를 하는 데 소요되는 기간 역시 매년 늘어나고 있다. 정부는 서울 내 주택 공급이 원활히 되고 있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심의가 줄고 심의 기간마저 늘면서 내년부터 시작하는 서울 내 신축 아파트 공급 부족이 앞으로 더욱 심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9. 매물부족 전세는 가격 치솟고 그나마 늘어난 월세는 보합세

임대차법 시행후 시장 차별화

세입자가 2년에 한해 한 차례 더 계약을 갱신할 수 있고 갱신 시 임대료도 5% 이내로만 올릴 수 있는 임대차법 개정안이 7월 말 시행되자 서울 아파트 전세가는 크게 오른 반면 월세는 되레 보합세로 차별화하는 모양새다. 4년간 마음대로 못 올리는 전세보다는 수익률이 더 좋고 1년마다 계약하는 월세를 집주인이 더 선호해 월세 공급이 시장 수요보다 많아지자 월세 가격이 되레 떨어진 셈이다.

2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월 서울 아파트 전세와 준전세(월세를 내지만 보증금이 월세의 240개월 치를 넘어 거의 전세와 가까운 형태)는 각각 0.65%, 0.34% 상승해 전월(7월)보다 상승폭을 더 키웠다. 반면 서울 아파트 준월세(보증금이 월세의 12~240개월 치 구간)와 월세는 8월 각각 0.02%, 0.11% 하락했다. 즉 임대차법 시행 직후인 8월 서울 아파트 전세가는 가파르게 상승했는데 월세는 보합세인 셈이다. 실제로 감정원에 따르면 올 8월까지 지난 1년간 서울 아파트 중위 전세가는 2300만여 원 오른 반면 중위 월세가는 2만3000원(101만3000원→103만6000원)만 상승했다.

이는 임대차법 영향으로 전세 공급이 줄고 월세가 상대적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 중 전세 비중은 약 70%에 달할 정도로 전세 선호가 강하다. 하지만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파트실거래가(아실)에 따르면 22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와 월세 매물은 각각 8788건과 9065건으로 월세가 더 많다. 집주인으로서는 4년간 보증금을 올리지 못하는 전세보다 월세를 받는 게 더 이득이기 때문이다.

전세가 5억원인 아파트는 시장에서 전·월세 전환율 약 4%를 적용하면 보통 `보증금 1억원 월세 133만원`으로 전환되는데, 기존 보증금을 반환할 여력이 되는 집주인으로서는 5억원 아파트를 1% 중후반대 예금에 넣어 연 1000만원 아래로 돈을 버느니 월세를 주며 매달 133만원(연간 약 1600만원)을 받는 것이 더 이득이다. 한 공인중개사는 "월세는 보통 1년 단위로 계약하다 보니 집주인이 인상할 기회도 더 많다"고 설명했다.

20. 가점 낮은 2030…기대할 10월 청약 경기서 1곳뿐

6·17규제로 추첨제 물량 급감

남은 비규제지역 파주가 유일

가용자금이 적고 청약가점이 낮은 `청약 최약체`가 그나마 당첨 가능성이 높았던 비규제지역 전용면적 85㎡ 이하의 분양물량이 수도권에서는 사실상 사라졌다. 정부가 6·17 대책을 통해 수도권 대부분을 규제지역으로 포함했기 때문이다.

청약 최약체인 20·30 세대는 매매시장 말고는 갈 곳이 없어진 상황이다. 가점이 낮은 20·30세대는 전용 85㎡ 이하에도 추첨 비율이 있는 비규제지역 청약을 노리는 게 당첨 가능성이 가장 높다. 분양가가 저렴한 전용면적 85㎡ 이하에서 조정대상지역은 추첨제 비중이 25%뿐이지만 비규제지역은 60% 이상이기 때문이다.

전용 85㎡ 초과에서 조정대상지역은 추첨제 비중이 70%이고, 비규제지역은 100%로 모두 추첨제로만 공급된다. 다만 가용자금이 적다면 전용 85㎡ 초과 물량에 도전하기는 쉽지 않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 경기도 분양단지 18개 가운데 단 1곳, 경기 파주 `파주운정중흥S클래스`만 비규제지역에서 나온다. 10월 경기도에서 분양이 예정된 단지 18개 가운데 13곳이 모두 이번 6·17 대책으로 조정대상지역이 된 곳들이다. 용인 처인구, 남양주, 고양, 부천, 양주, 안성, 광주, 평택이 이번에 조정대상지역이 됐다.

21. 초유의 독감백신 오염사태…4개중 1개꼴 폐기될수도

정부, 독감백신 무료접종 중단

백신 무료접종분 1900만 도즈

유통업체, 냉장차 옮겨 싣다가

500만 접종분 일부 상온 노출

문제 백신 품질검증 2주 소요

백신 재생산에 4~6개월 걸려

폐기물량 늘면 접종 줄지연

정부 "백신 자체는 문제없어

최대한 접종 일정 맞출 것"

코로나19와 독감(인플루엔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을 막기 위해 정부가 예년보다 일찍 시작한 독감 무료 접종이 전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독감백신 오염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다음달까지 예정된 연령대별 무료 접종 개시 일정이 줄줄이 연기될 개연성이 커진 것은 물론 최악의 경우 백신 폐기 물량 급증으로 무료 접종 자체가 어려워지고 일각에서 백신 접종을 꺼리는 사례도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22일 정부는 이날부터 만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에게 접종하려던 무료 독감백신 500만도즈(1도즈는 1회 접종량) 중 일부가 유통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돼 백신 유효성과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무료 독감접종 전체를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긴급 합동브리핑을 열고 "정부와 조달계약을 맺은 업체(신성약품)가 독감백신을 유통하는 과정에서 일부 백신을 냉장 상태가 아닌 상온에 노출시킨 것으로 확인돼 향후 2주간 정밀 조사에 들어간다"며 "제품 제조상 문제는 아니지만 안전성을 고려해 22일부터 예정된 독감 무료 접종을 중단한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500만도즈 가운데 일부 지역에 배달될 백신 제품이 냉장차에 배분되는 과정에서 정해진 냉장 기준 온도(2~8도)가 아닌 상온에 일정 시간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지만 정확히 문제가 된 물량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해당 업체는 신성약품으로 냉동차에서 냉장차로 백신을 옮겨 싣는 배분 작업을 야외에서 진행하며 차 문을 열어두거나 백신 제품을 판자 위에 일정 시간 방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성약품은 국내 8개, 외국 2개 제조사가 만든 무료 접종 용도 독감백신을 유통하는 회사로 선정된 바 있다. 정부는 지난 8일부터 생후 6개월~만 9세 미만 대상자 가운데 생애 첫 접종자나 접종 이력을 몰라 총 2회 접종해야 하는 어린이에게 무료 독감 접종을 시작했다.

이미 접종을 마친 백신은 각 의료기관이 별도 도매상을 통해 구입·접종한 뒤 비용을 국가에 청구하는 방식이어서 이번에 문제가 된 백신과는 관련이 없다. 실제로 기접종자 11만8000여 명 중 이상 반응이 보고된 사례는 없다.

22. 웹툰 美시장 승부수…글로벌 1000만 이용자 확보"

정우진 NHN 대표 인터뷰

日 코미코 웹툰 성공 발판삼아

북미서 의미있는 성과 거둘것

판교·김해 이어 호남 IDC 검토

`데이터 트라이앵글` 청사진

"사업 포트폴리오 구색 갖춰

각 부문 외형 키우는게 숙제"

종합 정보기술(IT) 솔루션 회사를 지향하는 NHN이 북미 웹툰 시장 공략에 주력한다. 일본에서 웹툰 서비스 `코미코`로 월 활성 이용자 수를 250만명 이상 확보한 노하우를 살려 최근 미국에서 `포켓코믹스`란 웹툰 서비스를 시작했다.

정우진 NHN 대표(45·사진)는 지난 21일 판교테크노밸리에 있는 NHN 본사에서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글로벌 1000만명이 이용하는 웹툰 플랫폼을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한국과 일본의 인기 웹툰 콘텐츠를 확보하고 북미 시장을 적극 공략해 승부를 보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일본 웹툰은 액션, 학원물 등에서 강점을 보여 미국에서도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3. Z세대 ⅔는 TV보다 OTT 더 많이 본다…1위는 넷플릭스

베이비붐세대 외 모든 세대서 OTT>TV…음원서비스 1위는 멜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급성장하며 Z세대(만15~24세)의 무려 3분의 2 가까이가 TV보다 OTT를 더 많이 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3일 SK텔레콤 고객인사이트팀의 음원 및 OTT 서비스에 대한 고객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방송·영화 등 콘텐츠 시청 방식으로 `TV보다 OTT가 더 많다`고 한 Z세대는 전체의 62.5%에 달했다.

반면 `TV가 OTT보다 더 많다`는 8.3%에 그쳤다. `둘이 비슷하다`는 22.4%였다.

밀레니얼세대(만 25~34세)도 응답자의 과반인 56.6%가 OTT를 TV보다 더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둘이 비슷하다는 28.3%, TV를 더 많이 이용한다는 11.9%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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