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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순매수 규모도 최대치를 기록했다.

2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28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해외 주식을 198억6천963만 달러 매수했고, 147억7천839만 달러를 매도했다.

이에 순매수 규모는 50억9천124만 달러로, 지난해 가장 높은 규모였던 7월 31억9천148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매수와 매도를 합친 거래 규모는 346억4천802만 달러로 지난해 가장 거래가 많았던 12월 302억4천449만 달러를 상회했다.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주요국에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나타나며 투자 심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미 국채금리가 상승하며 증시에 불안 요인을 안겼지만,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추진될 부양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등 경제가 정상화될 수 있다는 심리가 강해졌다.

이에 미국 주식 순매수 규모는 44억5천365만 달러로 작년 12월 28억1천613만 달러를 웃돌았다. 홍콩 증시는 작년 12월 2억4천630만 달러 순매도에서 2억8천92만 달러 순매수로 전환했고, 중국 증시 순매수 규모도 12월 6천397만 달러에서 3억1천26만 달러로 급증했다.

지난달 국내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테슬라로 총 9억3천914만 달러를 사들였다.

이어 애플 5억3천258만 달러, TSMC 2억4천454만 달러, 바이두 1억9천868만 달러, 아크(ARK) 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ETF) 1억6천535만 달러 등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글로벌 증시에서 변동성 장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상반기 우호적인 투자 환경과 경제 지표 회복 과정을 지켜보며 조정 기간은 짧게 마무리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으로 큰 정부가 들어서며 경제정책으로 인한 회복 속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또한 완화정책을 유지하는 등 유연한 정책이 기대된다"고 짚었다.

문남중 연구원은 이어 "증시 불안을 조장하는 버블과 조기 긴축이 2월 변동성 확대의 빌미로 작용할 경우 미 국채 금리, 경기선행지수 등을 염두에 두며 적극적인 매수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추가 부양책이 확정되면 소비 둔화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며 "최근 증시는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장세로 넘어가는 진통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http://news.einfomax.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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