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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8.04 20/8/4(화) 매일경제신문 요약 보기

20/8/4(화) 매일경제신문 요약 보기

경제 2020. 8. 4. 09:18 Posted by 꿀사과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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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월세 사는 좋은 세상?…전세서 월세전환땐 月비용 1.6배로 늘어

세입자 등골 휘는 월세시대

상계주공 58㎡ 전세는 2.2억원

월세 80만원에 보증금 2천만원...전세대출 이자보다 부담 2배

신혼부부·청년층은 불만 폭증

"월세 내며 목돈 언제 모으나"

전세매물은 없는데 수요 늘어...서울전세지수 113으로 치솟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부동산중개업소 내부를 한 시민이 살펴보고 있다. 지난달 31일부터 전격 시행된 전월세상한제, 계약갱신청구권 등 임대차법으로 인해 집주인들이 전세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전세 매물이 귀해지고 있다. [이충우 기자]

취약계층 청년들도 전세가 없어지면 주거비 부담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연 소득 3500만원 이하 청년(34세 이하)은 청년 전용 전세대출을 통해 최대 1억원까지 연 1.2% 금리에 빌릴 수 있다. 해당 상품은 2018년 하반기에 출시돼 지난해 9만6504명이 총 7조2700억원을 대출받았다.

이를 이용한 청년들은 연평균 100만원가량 비용을 아낀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임대차 3법 영향으로 전세가 줄고 월세가 늘어나면서 이 같은 혜택도 없어질 전망이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세입자 입장에서 전세는 2년 뒤 돌려받는 돈이지만, 월세는 매달 빠져나가는 `피 같은 내 돈`으로 생각한다"며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는 전세의 월세 전환은 세입자의 가계 부담을 높인다"고 말했다. 세입자들은 전세를 살면서 돈을 모아 집을 사는 게 일반적이었는데 전세가 사라지면 `중간 사다리`가 끊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2. 전세거래 급감…`월세 시대` 닥친다

서울 아파트 전세계약

7월 6300건…9년만에 최소

계속 줄어들던 월세 비중...올 상반기 증가세로 전환

종부세 인상·임대료 규제로

늘어난 비용, 세입자에 전가

서울에서 아파트 전세계약이 9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수도권 전세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가 전세를 퇴출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실제 지표에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윤준병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전세와 월세는 크게 다르지 않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시중금리가 낮아 전세 보증금을 마련할 때 내는 이자가 월세보다 적어 임차인 입장에서는 부담이 훨씬 작기 때문이다. 계약이 끝나면 돌려받을 수 있는 전세금과 달리 월세는 즉각 `사라지는 돈`임을 고려해도 여당 의원들이 현실을 너무 모른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3. 차기 주도주 놓고…美 "이제는 가치주" 韓 "그래도 성장주"

美ETF시장 한주간 투심 격변

S&P500 상품선 30억弗 빼고

대신 배당주·채권형 사들여...증시과열 우려에 안전자산行

코로나 국내외 재확산 우려에

조정받던 언택트 대표주 반등...외국인, 순매도서 `사자` 반전

네이버·카카오 역대 최고가로

미국 증시에서는 지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만큼 당분간 정체될 것으로 보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전 세계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고배당주 상장지수펀드(ETF)와 채권 ETF에 지난달 말 거액이 몰린 한편 미국 시장 전반(S&P500)을 담는 ETF에서는 대규모 자금 유출이 나타난 것이 이를 방증한다. 일정 수준 배당과 이자를 지급하는 안정지향적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이다. 최근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들이 연달아 예상치를 밑돌고 약 달러 현상이 심화하는 등 미국 증시 상단을 제한하는 요소가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3일 미국 금융정보제공업체 ETF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말(7월 27~30일) 미국 증시에 상장된 ETF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이 유입된 상품은 SPDR S&P 배당 ETF(SDY)였다. 이 기간 순매수 규모는 13억3573만달러(약 1조5948억원)에 달한다. 미국 3대 자산운용사 가운데 하나인 스테이트스트리트글로벌어드바이저스가 운용하는 이 상품은 미국 S&P1500지수를 구성하는 종목 가운데 최소 20년 연속으로 배당을 늘려온 118개 종목에 투자한다. 배당률은 연 3% 중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밖에 순매수 5위를 차지한 종목 역시 고배당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SPDR 포트폴리오 S&P500 고배당 ETF(SPYD)였다. 미국 투자등급 채권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코어US 채권 ETF(AGG)는 순매수 2위에 올랐다.

투자자들은 배당주와 채권을 포트폴리오에 담는 동시에 S&P500지수 전반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S&P500지수와 연동되는 SPDR S&P500 트러스트(SPY)는 29억9491만달러어치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달 말 미국 경제지표 부진과 달러화 약세가 심화한 결과"라며 "8월 증시가 7월 대비 부진할 것으로 보고 월말 자금 집행 과정에서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예상을 밑도는 -32.9%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 수가 큰 폭으로 늘어난 점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상승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작았던 종목으로 온기가 옮겨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매일경제와 공동으로 개발한 MKF500지수에서 7월 한 달간 가치주 주가상승률이 9.28%로 나타나 성장주(6.65%)를 웃돌았다. 삼성전자, 현대차 등 상반기 증시 랠리에서 비교적 소외된 종목들이 상승세를 탄 것이 가치주 투자 성과 개선 배경이었다는 설명이다.

한국 대표 `언택트` 관련주로 꼽히는 네이버와 카카오에 외국인과 개인투자자 자금이 몰리고 있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3일 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4.49% 오른 31만45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면서 역대 최고가를 다시 경신했다. 카카오 역시 6.55% 오른 36만6000원을 기록하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7월 중순 잠깐 하락세를 보였던 네이버·카카오는 지난주부터 본격 반등하기 시작했다. 네이버는 지난주(7월 27~31일) 외국인 순매수 금액 1232억원으로 외국인 순매수 종목 4위를 차지했다. 카카오는 615억원으로 6위였다. 7월 들어 외국인은 네이버와 카카오를 계속 팔았다. 7월 둘째주인 6~10일과 셋째주인 13~17일 외국인은 네이버를 각각 2971억원어치, 119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는 480억원어치, 898억원어치 순매도했다. 네이버는 둘째주와 셋째주 순매도 금액 순위 2위, 1위였다. 7월 넷째주(20~24일)에는 외국인이 네이버 순매수 108억원으로 돌아섰지만 카카오는 1283억원 순매도로 순매도 금액 2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7월 마지막 주 들어 갑자기 외국인 투자자 분위기가 반전된 데 대해 증권가에선 코로나19 재확산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내 일일 사망자는 지난 4월 21일 2749명을 기록해 역대 최다를 기록한 이후 지난달 5일 268명까지 줄어들었으나 지난달 말부터 1000명 이상으로 크게 늘어났다. 지난달 21일 약 50일 만에 하루 사망자 1000명을 넘긴 뒤 28일에는 1592명 발생하며 하루 사망자 수가 2개월 반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도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달 29일 1264명, 30일 1301명, 31일 1580명으로 사흘째 1000명을 넘어서며 경보음을 울리고 있다. 신흥국들도 마찬가지로 중남미 브라질과 멕시코 중심으로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연일 큰 폭 증가하고 있다. 6월 중순만 해도 확진자 수가 하루 15만명을 넘는 날이 드물었지만 지난달 초 20만명을 처음 넘었고, 7월 말 이후 하루 28만명을 넘는 날이 5일을 넘기는 등 30만명을 향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나정환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일간 사망자 수가 1000명대를 기록하면서 언택트 업종에 대한 관심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며 "네이버와 카카오로 대표되는 국내 언택트 업종도 조정을 받고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개인 매수세도 꾸준하다. 지난달 네이버와 카카오에 대한 개인투자자 순매수는 각각 3999억원, 4185억원에 달했다. 신영증권은 이날 네이버 목표 주가를 28만원에서 36만원으로 28% 넘게 상향 조정했다.

4. 7월 소비자물가 0.3%↑…3개월 만에 상승

5. 한달만에 침묵 깬 윤석열 "민주주의 허울 쓴 독재배격"

윤석열 검찰총장(60·사법연수원 23기·사진)이 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신임 검사 신고식에서 "부정부패와 권력형 비리는 국민 모두가 잠재적 이해당사자와 피해자라는 점을 명심하고, 어떠한 경우에도 외면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 법 집행 권한을 엄정하게 행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총장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달 초 추미애 법무부 장관(62·14기)에게 채널A 기자 부적절 취재 의혹 수사지휘권을 박탈당한 지 한 달여 만이다.

6. 집 42채 사재기 미국인…임대소득 탈루 `덜미`

국세청 고강도 세무조사

외국인 아파트 매입액 급증

올 1~5월만 50%가량 늘어...33%는 구매후 실거주 안해

아파트 8채 매입한 중국인

자금출처 안밝히고 탈루도

외국 투기자본이 부동산 규제의 사각지대를 노려 주택을 대량 매입하고 임대소득까지 탈루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주택시장이 과열되면서 외국인의 아파트 취득이 올 들어 급증해 아파트를 두 채 이상 보유한 외국인이 1000명을 넘어서며 각종 탈세행위도 성행하기 시작한 것이다. 국세청은 2년 새 갭투자로 아파트를 42채 매입한 미국인 등 탈세 혐의가 크거나 의심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본격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3일 국세청에 따르면 올해 1~5월 외국인이 매입한 국내 아파트는 총 3514채로 전년 동기(2768채)에 비해 26.9% 증가했다.

액수 기준으로는 1조2539억원에 달해 전년 동기(8407억원) 대비 49.1% 늘어났다. 국세청 조사 결과 이 가운데 상당수는 실거주 목적이 아닌 것이 확인됐다. 아파트를 두 채 이상 취득한 외국인은 1036명(2주택 866명, 3주택 105명, 4주택 이상 65명)으로 이들은 총 2467채의 아파트를 보유했다. 임광현 국세청 조사국장은 "외국인이 실제 거주하지 않는 국내 아파트를 여러 채 보유한 것은 일반적으로 투기성 수요"라며 "이번 조사를 통해 조사 대상자의 임대소득 탈루는 물론 취득자금 출처, 양도소득 탈루 혐의 등에 대해서도 철저히 검증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7. 코로나로 쇼트캐시 가속화"…지식포럼서 투자혜안 찾는다

금융투자 세션 미리보기

韓日 연기금 투자 수장들...안정적 투자수익 비법 공개

중국 빅3 자산운용사 대표

투자유망 업종·기업 진단

슈퍼리치 자산관리 전략소개

8. 부동산민심 못읽는 與의 자화자찬…"서민들은 임대차법 환영"

월세발언 논란됐던 윤준병

"몸소 월세생활 실천중" 해명

알고보니 서울서 2주택 소유...김태년 "통합당, 투기 대변"

여당 일각서도 비판 목소리

박주민 "국민 눈높이 못맞춰"

전주혜, 조수진(왼쪽 앞줄부터) 등 법사위 소속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3일 오후 열린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항의하며 퇴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후 종부세법과 공수처법 등을 단독으로 의결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임대차 3법에 이어 부동산 세법도 강행 중인 집권 여당이 연일 `자화자찬`식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어 시장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의 부동산 관련 발언이 연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라인상에서 이슈화되면서 부동산 정책 논란으로 촉발된 민심 이반을 부추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월세 발언`으로 논란이 된 윤준병 민주당 의원은 현실과 동떨어진 주장이라는 비판에도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한술 더 떠 세입자들이 임대차 2법을 환영하고 있다고 자평하며 이를 반대하는 미래통합당에 대해 `투기 세력 입장을 대변한다`고 비판했다.

3일 윤 의원은 전날 논란이 됐던 "전세의 월세 전환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발언에 대해 `전세는 선이고 월세는 악`이란 인식을 경계하기 위해서였다고 해명하며 여전히 이 같은 주장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윤 의원 주장이 논란이 됐던 이유는 일반적으로 전세를 월세보다 선호하는 세입자들의 인식과 동떨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윤 의원 주장이 사실과도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다. 그의 주장은 전·월세 사이에 생겨나는 `보증금-월세` 전환율이 법대로만 잘 지켜지면 전세와 월세 간에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었다. 현행 주택임대차법은 보증금을 낮추는 대신 월세를 올릴 경우 그 금액이 보증금의 일정 비율 이하로 유지되도록 하고 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에 대통령령으로 정한 3.5%를 더한 것으로 현재는 4.0%다. 가령 전세가 4억원인 주택을 보증금 1억원인 월세로 전환하면 월세 상한은 낮아진 보증금인 3억원에 전환율 4%를 적용해 100만원이 된다.

그러나 3억원을 3% 금리로 대출받아 전세로 살면 매달 부담해야 하는 이자는 75만원이다. 1년이면 300만원을 아낄 수 있는 것이다. 전·월세 전환율이 시중금리만큼 획기적으로 낮아지지 않는 한 전세가 월세보다 유리하다는 것이 세입자들의 지적이다.

게다가 현재 시장에서는 법정 전·월세 전환율마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대부분 전·월세 전환율은 6% 수준에서 형성된다. 윤 의원도 "규정상으로는 4%가 전·월세 전환율인데 시장 기능에서는 6%가 된다"며 이 같은 사실을 인정했다. 이를 지적하자 윤 의원은 전·월세 전환율을 더 낮추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윤 의원은 SNS상에 비판이 이어지자 "월세 생활을 몸소 실천하는 중"이라고 답변하기도 했다. 그러나 윤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전북 정읍에서는 월세를 살고 있지만 서울에는 종로구 구기동 연립주택과 마포구 공덕동 오피스텔을 소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지도부는 `서민 대 투기세력` 프레임도 꺼내들었다. 김 원내대표는 3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서 임대차 2법을 비판하는 통합당을 향해 `투기 세력을 대변한다`고 규정했다. 김 원내대표는 "통합당이 공당이라면 투기 세력 입장만을 대변할 것이 아니라 서민의 주거 안정을 위한 대안 제시를 우선해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과 정부는 투기세력과 결탁한 부동산 복합체의 정책 흔들기에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임대차 2법은 서민이 환영하는 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나라 국민의 38%가 전·월세 임대차 주거에서 생활하고 있다"며 "그분들은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 시행을 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임대인들의 편법과 계약파기 유도 등으로 세입자 역시 곤란에 처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 시장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집값 상승 원인을 이전 정부와 통합당 탓으로 돌리는 발언도 계속됐다. 김 원내대표는 "지금 부동산 폭등을 초래한 원인 중 하나는 이명박·박근혜정부 9년간 누적된 부동산 부양 정책 때문"이라며 "책임에서 통합당도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9. 車 정규직 유지도 버거운데…곳곳서 `비정규직 직고용` 압박

한국GM 직고용 비용 3억弗

2000년대초 현대·기아차 필두로..."직접 고용해라" 노동계·정부압력

非필수 직무까지 정규직화 확대

코로나에 직고용 부담까지 겹쳐

"大·中企 처우 격차부터 줄여야"

카허 카젬 한국GM 대표이사(사장)는 매일 경호원을 대동한 채 국내 사업장을 다닌다. 직접고용을 요구하는 한국GM 비정규직 노조가 2018년 그를 사장실에 감금한 `악몽`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같은 악몽은 2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하다.

두려운 것은 비정규직 노조뿐만이 아니다.

검찰은 최근 카젬 사장을 비롯한 한국GM 임원 5명과 한국GM 법인, 협력사 관계자 20여 명을 불법파견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비정규직 1700여 명을 불법 파견받아 업무를 맡기고 지휘했다는 이유에서다. 고용노동부는 한국GM의 비정규직 직접고용을 명령했고 서울고법도 지난 6월 근로자 지위 확인소송 항소심에서 비정규직 노조 손을 들어줬다.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본 미국 GM은 한국GM에서 비정규직 직접고용에 드는 비용이 당장 1억9000만달러(약 2260억원), 추가 소송이 제기될 경우 총 3억달러까지 뛸 수 있다고 분기보고서에 적시했다. 비정규직들이 한국GM에 직접고용을 압박하는 사이 미국 GM은 한국에서 사업을 지속해도 될지를 신중히 가늠하며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는 얘기다.

10. 계약무산" "법적책임" 언급한 이동걸…아시아나 결국 노딜 수순

종착지 향하는 아시아나 인수전…産銀 `8·12 데드라인`

"현산측, 근거없이 악의적 왜곡"

李회장, 참았던 비판 쏟아내

6월 정몽규 회장과 만남 후에도...인수회피 명분만 쌓았다 판단

최대현 부행장 "계약해지 먼저"

노딜 이후 계약금반환 소송 등...채권단·금호측 대응도 본격화

KDB산업은행이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재실사 요구를 사실상 거부한 데 이어 `계약 무산`까지 공식적으로 거론한 것은 채권단 또한 아시아나항공 매각 불발 이후를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산은 측이 계약 무산 이후 법적인 절차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HDC현산과 금호산업, 채권단 간 계약금 반환소송을 둘러싼 갈등도 조만간 표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11. 현대중공업, LNG선 최대12척 수주 `잭팟`

로열더치셸서 올해 첫 수주

옵션 포함 2.7조원 규모

카타르·모잠비크 등...아프리카 수주도 청신호

현대중공업그룹이 글로벌 에너지 기업 `로열더치셸(이하 셸)`이 진행하는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서 우선 최대 12척의 LNG 운반선을 수주하며 `수주 릴레이`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이번 계약은 국내 조선사의 올해 첫 LNG 운반선 건조 수주다. 이를 기점으로 올해 하반기 국내 조선사들의 LNG 운반선 수주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3일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유럽 및 버뮤다 소재 선사 등으로부터 셸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17만4000㎥급 LNG 운반선 6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12. 화웨이·틱톡·위챗까지…美, 중국 IT 때리기 확산

격화되는 美中 플랫폼 전쟁

폼페이오 "中기업 모두 조치"...美제재 틱톡 넘어 확대 시사

젊은 유권자 의식한 트럼프

하루새 틱톡 인수로 돌아서...MS에 "45일내 거래" 통보

中 "21세기 가장 추한 미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중국 소프트웨어 기업을 상대로 한 공세가 갈수록 거칠어지고 있다. 중국 동영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틱톡(TikTok)에 이어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에 대해서도 공세를 가했다. 틱톡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수 추진으로 절충이 되는 모양새이나 미국인의 개인정보를 다루는 다른 중국 소프트웨어 기업들도 트럼프 행정부의 공격 대상이 된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의 `선데이 모닝 퓨처스` 인터뷰에서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있는 중국 소프트웨어 회사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이든 위챗이든 관계없이 수많은 중국 소프트웨어 기업들에 대해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미국의 조치가 틱톡을 넘어 확대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특히 중국 소프트웨어 사용자들의 정보가 중국 공산당으로 직접 전달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했다. 그는 "중국 소프트웨어 회사들은 미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며 "그들의 국가 안보 기관인 중국 공산당에 직접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플랫폼 전쟁의 서막을 연 틱톡은 MS와 미국 내 사업 인수협상에 본격 들어갔다. 당초 MS의 틱톡 인수에 부정적이었던 트럼프 대통령이 45일 기간을 한정으로 인수협상에 동의한 덕분이다. 이날 MS는 공식성명에서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눴다"며 "틱톡의 미국 사업 인수를 위한 논의를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45일의 매각 시한(9월 15일)을 지정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MS는 틱톡의 미국과 캐나다, 뉴질랜드 법인을 인수한다.

다음달 15일 이전에 인수협상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힌 MS는 "대통령의 우려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며 "틱톡 인수에 있어 미국 재무부 등에서 안보 심사를 받을 것이며 미국에 제대로 된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MS가 백악관이 납득할 만한 조건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가 틱톡과 관련해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정보 유출에 대해서는 MS가 틱톡을 인수할 경우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와의 관계를 완전히 끊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악시오스가 전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 ABC 방송의 `디스 위크`와 인터뷰하면서 틱톡의 미국 내 사업 매각 추진과 관련해 외국 기업 거래의 국가 안보 영향을 검토하는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이 문제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트댄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엄격하게 미국 현지 법률을 준수한다"며 "법률이 부여한 권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회사의 합법적인 권익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방안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매각 절차에 제동이 걸린다면 미국 정부 등을 상대로 법적 투쟁에 나서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 변화는 미국 내 젊은 유권자들의 표를 의식했다는 지적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MS의 인수에 제동을 걸었다는 보도가 나온 후 틱톡에서 3400만명 이상의 폴로어를 보유한 19세 가수 베이비 애리얼은 "트럼프가 싫다"고 적기도 했다.

NBC방송은 트럼프 대통령 때문에 틱톡을 사용할 수 없게 되면, 젊은 유권자들이 11월 대선에서 대거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공화당 유력 의원들도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에게 MS의 인수를 허가하라고 촉구했다.

틱톡에 대한 압박을 주도하고 미국과 정보동맹을 맺고 있는 `파이브아이즈`의 행보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이날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정보기관에 틱톡의 보안 위협 여부를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호주 공영방송 ABC가 보도했다. 반면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는 틱톡의 본사를 베이징에서 런던으로 옮기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영국 일간 더선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중국 당국은 미국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관영 매체를 통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3일 사설에서 "미국은 마치 불량배 정부처럼 야만적 행동을 일삼고 자신의 패권을 지키기 위해 또 한 번의 암실 조작을 범했다"며 "패권을 국가 안보로 간주해 법과 상업 규칙을 뛰어넘는 것이 오늘 우리가 보는 틱톡 사냥의 본질"이라고 맹비난했다. 또 이 신문은 "미국은 야만적인 방식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첨단기술 산업 질서 고착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이는 21세기 하이테크 경쟁 분야에서 가장 추한 `미국 드라마`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중국 관영 언론들은 중국의 기술 굴기가 미국에 위협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의 하이테크 정보산업 패권에 대한 화웨이와 틱톡의 도전은 미국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며 "이것이 국가 안보라면 미국의 국가 안보는 패권과 똑같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미국 대선을 앞두고 중국 정보통신(IT) 기업들이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미국 청소년들이 틱톡을 애용하고 있는데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대부분 싫어한다"며 "미국 대선에 앞서 틱톡을 금지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매우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13. 두달전 지구 떠난 스페이스X…우주항해 마치고 바다로 귀환

`우주여행 테스트` 민간 유인선 첫 우주왕복 성공

비행사 2명 멕시코만에 착수

美우주인 해상귀환은 45년만

우주에서 바다로 미국 민간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지난 5월 말 발사했던 우주왕복선 `크루 드래건`이 두 달간의 탐사 임무를 마치고 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소재 펜서콜라 해변 근처 멕시코만에 무사히 착륙했다. [UPI = 연합뉴스]

민간 우주탐사 기업이 발사한 기체를 탄 우주비행사들이 국제우주정거장에 도착해 두 달간 임무를 수행한 뒤 지구로 귀환했다. 민간 기업이 만든 우주 항해 기체를 타고 사람이 우주로 나갔다 돌아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측은 "인간의 우주 항해에 있어서 새로운 역사를 기록하는 사건"이라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NASA 측은 민간 기업 스페이스X의 로켓에 실려 지난 5월 30일 우주로 날아갔던 우주 캡슐 `크루 드래건`이 이날 오후 2시 48분(한국시간 3일 새벽 3시 48분)께 미국 동부 플로리다주에 있는 펜서콜라 해변 근처 멕시코만에 귀환·착륙했다고 밝혔다. 크루 드래건은 지상 귀환형으로 만들어질 계획이었으나 해상 귀환이 기술적으로 더욱 간단하다는 이유로 계획이 변경됐다. 1960~1970년대 미국이 아폴로 우주선을 보냈다가 지구로 귀환시켰을 때도 해상 착륙 방식이 채택됐다. 크루 드래건 캡슐은 스페이스X가 다시 회수했고, NASA 소속 우주비행사인 로버트 벵컨과 더글러스 헐리는 미국 휴스턴에 있는 NASA 기지로 복귀했다. 미국 우주비행사가 우주로 갔다가 해상 복귀한 것은 1975년 아폴로-소유스 테스트 프로젝트 이후 45년 만이다.

두 사람은 지난 5월 30일 국제우주정거장으로 출발한 뒤 전자화학 실험과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의 이미지 촬영 연구활동을 비롯해 우주정거장에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교체해 전력 효율을 올리는 등 임무를 수행했다.

이번 비행은 이런 임무뿐만 아니라 민간 기업인 스페이스X와 미국 공공기관인 NASA가 협력해 여러 번 쓸 수 있는 로켓 `팰컨9` 성능을 테스트하고 우주여행이 상업적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마지막 테스트라는 의미가 있다.

짐 브라이든스타인 NASA 행정관은 "이번 여행은 우리가 불가능이라고 생각했던 것을 이룰 수 있다는 증명"이라며 "협력과 파트너십이야말로 달과 화성을 향한 우리의 도전을 이뤄내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NASA는 달과 화성에 인간이 거주할 수 있는 식민지를 건설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스페이스X는 이르면 오는 9월 또 다른 4명의 우주비행사를 태운 크루1을 발사할 예정이다.

14. 한미사이언스 2세경영 앞두고 주가 급등

하루새 17% 올라 4만9300원

세 자녀 지분 각자 3%대 그쳐

故임회장 주식 3등분해도 각15%...추가지분 매입전망에 관심쏠려

임성기 회장 별세로 2세 경영을 앞두고 있는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주가가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2세 경영 체제 안착을 위해 오너 일가의 추가 지분 매입이 필요하다고 보고 시장이 움직인 것으로 관측된다. 한미사이언스는 3일 전 거래일보다 7100원(16.82%) 오른 4만9300원에 마감했다. 주력 사업회사인 한미약품 주가도 전 거래일보다 8000원(3.04%) 오른 27만1500원에 마감했다.

한미약품그룹은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가 41.39%의 지분으로 한미약품을 지배하고, 오너 일가가 한미사이언스를 지배하는 구조로 돼 있다.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2일 향년 80세로 타계한 임성기 회장이 지분 34.27%(2262만4496주)로 최대주주이며 그의 세 자녀가 3% 남짓씩 지분을 보유 중이다. 장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겸 한미사이언스 대표(48)가 3.65%(240만9442주), 장녀인 임주현 한미약품 부사장(46)이 3.55%(234만1802주), 차남인 임종훈 한미약품 최고정보책임자(CIO·부사장) 겸 한미헬스케어 대표(43)가 3.14%(207만2901주)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장남인 임종윤 사장은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대표로서 후계 1순위로 꼽힌다. 임 사장은 일찌감치 후계자로 낙점돼 한미약품그룹에서 각종 연구개발(R&D)과 신성장 동력 사업을 이끌어왔다. 2016년 고 임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자 장남 임종윤 사장이 단독 대표로서 이후 회사를 진두지휘해 왔다.

2세 경영 체제를 안착시키려면 임 회장의 지분 상속 문제를 해결한 뒤 안정적 지분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만약 임 회장 지분이 3명의 2세에게 균분상속된다면 2세 각자 지분은 15% 수준이 된다. 세 자녀 중 누가 경영권을 잡든 나머지 자녀와 협력을 지속해야 한미사이언스에 대한 안정적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3일 "현재 임 회장이 상중인 만큼 우선 고인을 온전히 추모하겠다는 분위기"라며 "발인이 지나고 시기가 되면 지분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15. 테슬라·LG화학 겹호재…2차전지株 `들썩`

美테슬라 S&P지수 입성 촉각

LG화학 2분기 `깜짝흑자` 겹쳐...배터리소재 주가 일제히 상승

양극재생산 엘앤에프 7.3%↑

에코프로비엠 주가 사상최고

LG화학의 2분기 깜짝 실적과 미국 테슬라의 S&P지수 편입조건 확보가 호재로 작용하며 `K배터리주` 전반에 훈풍이 불고 있다. 삼성SDI, SK이노베이션과 같은 경쟁사는 물론 소재 업체까지 주가가 함께 급등하고 있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화학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1.97% 급등해 63만6000원을 기록했다. LG화학 주가는 이날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우선주 주가 또한 동반 급등했다. 이날 LG화학우 주가 또한 16.35% 상승해 30만9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사상 최고치다. LG화학은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24.6%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같은 기간 전 세계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전년보다 23% 줄었지만, LG화학은 오히려 점유율을 높였다. 특히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 지난 2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2018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이를 반영해 연결기준으로 2분기 LG화학이 기록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1.5% 늘어 571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삼성SDI는 영업이익이 34.0% 감소했고, SK이노베이션은 4397억원 영업적자로 전환했지만 주가는 반등했다. 3일 삼성SDI 주가는 4.28% 올라 41만4500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날 SK이노베이션 주가 또한 1.97%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그동안 전기차 배터리 산업은 반도체 뒤를 잇는 `미래 먹거리`로 꼽혔지만 성공 여부는 미지수였다. 하지만 LG화학이 점유율 상승과 흑자 전환을 동시에 이뤄내면서 전기차 배터리는 `캐시카우`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는다.

테슬라가 지난 2분기 1억400만달러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테슬라는 S&P500 지수 편입 조건을 충족하면서 전기차 관련주 전반으로 패시브 자금이 몰리면서 주가가 상승 모멘텀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LG화학 효과로 배터리 소재를 생산하는 납품업체 또한 덩달아 호재를 맞는 모양새다. 전기차 배터리는 양극재와 음극재, 전지박, 분리막, 전해질 등을 조합해 생산한다. 양극재 생산업체 엘앤에프는 3일 주가가 7.53% 급등해 4만3550원을 기록했다. 같은 양극재 생산업체 에코프로비엠은 이날 4.78%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양극재와 음극재 모두 생산하는 포스코케미칼 또한 `LG화학 수혜주`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포스코케미칼은 양극재와 음극재 모두 LG화학에 납품한다.

3일 포스코케미칼 주가 또한 3.7% 상승하면서 장을 마쳤다. 대주전자재료, 한솔케미칼 또한 양극재 생산업체로 이날 주가가 6% 이상 급등해 주목을 끌었다. 일진머티리얼즈, 두산솔루스, SKC, 천보 등 또한 LG화학에 납품하고 있어 주가가 이날 일제히 급등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은 시장 지배력 강화에 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고 있다"면서 "2차전지 분야에서 구조적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커지고 있어 LG화학 밸류체인 성장성 또한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16. [신환종의 글로벌 투자 여행] 美 신용등급 하향 파장 크지 않을듯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 피치가 지난주 미국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트리플A를 유지하면서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초강대국 미국의 신용도에 의문을 제기했다. 2011년 여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사상 처음으로 미국 신용등급을 AA+로 한 단계 강등했을 때 이미 미국의 트리플A 신화가 깨졌다.

피치는 미국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한 배경을 "미국 정부재정이 계속 악화되는 가운데 신뢰할 만한 재정건전성 회복 계획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사태 대응으로 올해와 내년 미국 재정적자는 각각 국내총생산(GDP)의 20%와 11%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미국 정부부채 비율은 내년까지 역대 최고인 GDP의 130%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달러 약세 현상과 더불어 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까지 겹치며 미국의 기축 통화 지위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는 분위기다. 그러나 여전히 미국의 실질적인 신용도는 최고 수준으로 판단된다.

미국은 2차대전이 끝난 1945년에도 정부부채비율이 110%를 넘어선 적이 있다. 이후 높은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 낮은 금리를 이용해 약 30년 만에 부채비율을 40%대로 끌어내렸다. 이렇게 부채비율을 빠르게 낮출 수 있는 능력을 `채무복원력(Debt Reversibility)`이라고 한다. 그 외에 부채비율이 상승하더라도 낮은 금리로 이자를 감당할 수 있는 `채무감당능력(Debt Affordability)`, 대규모 자금을 동원할 수 있는 `자금조달능력(Debt Financeability)`을 보유하고 있어 실질적인 채무상환 능력이 저하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또 금리 상한 통제를 통해 저금리를 오랫동안 유지할 예정인 데다 현대통화이론(MMT)에 따라 미국 연준이 정부채권을 상당 부분 인수하는 상황이라 실질적인 부담은 높지 않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향후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이 강등될 때 다시 한번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지만 그 파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달러와 미국채에 대한 높은 신뢰를 대체할 만한 자산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7500억유로 규모의 유럽 경제회복기금이 타결되면서 발행되는 유럽연합 채권에 AAA 안전자산 역할을 기대하고 있지만, 20조달러의 미국채를 대체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도 마찬가지다.

미국 신용등급 하향 우려는 기축 통화 지위에 대한 의구심보다는 전 세계적인 국가 신용등급 강등의 예고편으로 봐야 할 것 같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대규모 재정건전성 악화로 2020년대 주요 국가들의 신용등급은 절대적인 신용도보다 상대적인 신용도에 주목해야 한다.

17. 강남·여의도 고밀개발도 검토…10만가구+α 추가로 나온다

LH·SH 빠져도 용적률 상향

준주거로 용도지역 변경땐...서울도심 층수제한도 풀려

용적률 인센티브 주는만큼

정부는 공공분양·임대 원해...조합은 `현금` 기부채납 선호

정부가 공공 재건축에 대한 인센티브 요건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 사진은 1971년 준공된 서울 여의도 시범아파트 전경. [김호영 기자]

정부가 공공 재건축에 대한 인센티브 요건 완화를 검토하는 것은 서울에서도 핵심인 강남 집값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강남에 주택 공급을 늘려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강남권 단지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 실효성 있는 공급 대책이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파악된다. 정부는 이를 위해 기부채납 대상으로 기존 임대주택과 현금뿐만 아니라 공공분양까지도 인정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공공 재건축이 활성화될 경우 강남·여의도·목동 등 주요 지역에서 수만 가구 추가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대치은마아파트, 압구정 1~6지구, 잠실주공5단지, 올림픽선수촌아파트, 여의도시범아파트, 목동 1~14단지 등 현재 서울에서 재건축을 추진 중인 주요 단지는 총 6만가구 규모다.

18. 도시가스로 수소 양산…수소충전소 확대 청신호

정부 수소경제 야심찬 목표

2년뒤 수소차 8만대로 확대...비용효율적 수소생산이 관건

도시가스 파이프 라인에

이동식 수소생산기기 연결...기존생산비용比 30% 저렴

이번에 개발한 고순도 수소생산유닛이 국내 수소충전소를 늘리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다."

2년 뒤 국내에서 운행되는 수소차를 8만대까지 늘리겠다는 다소 야심 찬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현실로 만들어줄 수소생산유닛을 개발한 윤왕래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기연) 박사 얘기다. 윤 박사는 "정부가 주창하는 수소경제 이행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수소를 최대한 비용효율적으로 생산하는 것"이라며 "에기연의 수소생산유닛 연구팀이 기존 도시가스 파이프라인을 활용해 99.999% 이상의 고순도 수소를 저렴하게 생산·공급할 수 있는 `현장생산형(On-Site) 고순도 수소생산유닛`을 개발한 것은 이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19. K진단키트 해외 격찬 불구…의료기기 국산화는 `게걸음`

코로나 진단키트 수출 폭발

장비 90%이상 수입산 의존

"K의료기기 국산화 시급"

코로나19 사태로 국산 K진단키트에 대해 전 세계적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진단키트를 가지고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판정하는 진단기기는 대부분 외국산이어서 K진단기기 등 의료기기 국산화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피치솔루션에 따르면 2018년 현재 전 세계 의료기기 수출액 중 국산 의료기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1.3%(30억달러)에 불과하다. 2013년 이후 연평균 5%씩 증가했지만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의료기기를 수출하는 미국의 수출 시장 점유율은 19.6%(452억달러)에 달한다. 다음으로 독일 12.8%(296억달러), 네덜란드 8.4%(193억달러), 중국 7.0%(161억달러) 등 순이다. 반면 우리가 수입하는 규모는 수출액을 크게 웃돈다. 2018년 국내로 수입된 의료기기 규모는 39억달러에 달한다.

실제로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몸값이 뛴 감염병 고가 진단장비인 유전자 증폭(RT-PCR) 진단기기 등은 90% 이상이 외국산이다. 이들 장비를 자체 생산해 수출할 수 있는 토종기업은 1~2군데에 그치는 실정이다. 소화기내시경 제품도 일본 제품이 국내 시장을 90% 이상 점유하고 있다.

이처럼 의료장비 국산화 필요성이 크지만 업계는 제품 성능 미달, 브랜드 신뢰도 부족, 미미한 임상 검증 자료 등으로 인해 단시간 내에 국산화를 이루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그만큼 정부의 제도·정책적 뒷받침이 강해야 K의료기기 국산화를 앞당길 수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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