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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쓰힐 자산운용 김태홍 대표의

개인 의견이므로 참고만 하는 것으로...

바야흐로 투자의 시대다.

몇 년 새 2~3배로 뛴 집값에 불안한 2030세대들은

국내 주식을 넘어 이제 해외 주식과 가상화폐 투자까지 너 나 할 것 없이 뛰어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10년 넘게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미국 주식의 경우

아이들에게 미래 사회생활을 위한 종잣돈 마련과 동시에

살아 있는 경제지식을 경험적으로 전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고의 선물이라고 조언한다.

미성년 자녀에게 10년간 2000만원어치 주식을 증여하면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매일경제는 국내 자산운용업계에서 명망이 높은 펀드매니저인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에게 많이 오른 미국 주식을 지금 사도 되는지,

아이에게 추천할 만한 유망 종목은 무엇인지 물었다.

김 대표는 "미국 주식은 30년 동안 빠진 해가 6차례밖에 없었고,

운이 안 좋아 주가가 빠지는 해에 들어갔어도

2년 안에 모두 플러스로 회복했다"면서

"장기투자 관점에서 보면

미국 주식은 아무 때나 들어가도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이들에게는 망하지 않을 기업,

독과점적인 기술을 가졌거나

플랫폼을 선점해서 위기가 와도 흔들리지 않을 기업들로

후보 종목을 5개 정도 골라준 다음

아이가 스스로 투자 종목을 선택하게 해보라고 조언했다.

그래야 아이들에게 보다 흥미를 유발할 수 있고

금융교육 관점에서 효과적이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그가 자녀에게 추천한 종목은 구글, TSMC, 테슬라, 디즈니, 아마존이다.

김 대표는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투자 열기가 뜨거운

가상화폐와 관련해서는 "비트코인은 장기적으로 매력적"이라면서

"금융자산의 5~10%는 꼭 담아야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Q1. 미국 주식 투자, 지금 시작해도 될까.

A. 저도 미국 주식을 볼 때 타이밍을 맞추려고도 해봤습니다.

이런 말씀을 드리면 '너무 편하게 말하는 것 아니냐'고 하실 수도 있지만,

실제로 돈이 있을 때 사시면 됩니다.

미국 주식은 전체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일정 부분은 가져가시는 게 맞습니다.

그렇게 말씀드리는

첫 번째 이유는 미국 주식은 30년 동안 빠진 해가 6차례밖에 없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1990년대 후반) 아시아 위기를 모두 포함해서 그렇습니다.

승률이 80%인 셈이죠.

재수없게 빠지는 해만 안 들어가면 되는 것인데,

운이 안 좋아 그런 해에 들어갔어도 2년 안에 모두 플러스로 회복했습니다.

장기투자 관점에서 보면 아무 때나 들어가도 되는 것입니다.

미국에는 삼성전자보다 좋은 주식이 10개 이상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못하는 핵심 기술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모바일칩, AI, 클라우드 이런 것은 미국이 거의 독과점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는 없는 것들이니까

이런 기술을 좋게 본다면 미국 주식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은 또 수급 주체가 좋습니다.

수급 주체로 정부, 기관, 개인이 있다면

미국에서는 특히 기업의 역할이 큽니다.

많게는 1조달러씩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합니다.

5년 평균을 보니까 매년 1조달러가 조금 안 됩니다.

주주환원 정책이 워낙 좋아서 장기성장주를 잘만 고른다면 타이밍을 안봐도 되는 것이죠.

Q2. 미국발 인플레이션, 금리상승 우려에 대한 시각은.

A. 금리상승이나 인플레이션은 단기적으로 5월까지는 올라올 수 있습니다.

작년 베이스가 낮았기 때문에 5월까지는 3%의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보실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금리나 물가를 볼 때 일회성 요인은 빼고 봐야 합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도 코어 CPI를 봅니다.

코어 CPI는 CPI에서 푸드와 에너지를 뺀 것입니다.

제가 차트를 그려봐도 코어 CPI는 굉장히 안정적입니다.

이 부분 때문에 FED가 움직이지 않습니다.

FED가 그럼 무엇을 볼까 생각해보면 실업률과 소득을 중요하게 봅니다.

다른 물가, 예를 들어 원유는 수급적인 이유로

변동성이 크고 농산물은 작황에 따라 오르내립니다.

변동성이 큰 것에 따라서 FED가 움직이면 일관성도 없고 대혼란이 옵니다.

결과적으로 FED가 중요하게 보는 것은 한 번 올라가면

안 떨어지는 소득과 같은 것입니다.

미국이 돈을 많이 풀어도 장기 물가는 상승이 안 옵니다.

과거 미국이 리먼사태 이후

양적완화(QE)를 3차례 할 때 총 3조5000억달러 정도를 풀었습니다.

지금과 비슷한 수준이었죠.

그때 물가상승, 인플레이션이 안 왔습니다.

지금도 비슷한 현상이 나올 것 같습니다.

그리고 소비를 해야 물가가 올라가는데

소비를 할 주체가 개인·가계인데 지금 돈은 기업에 들어가 있습니다.

기업이 돈을 쌓아놓고 있기 때문에 소비를 할 수 없는 것이죠.

소비항목은 제일 큰 것이 주택가격, 교통비 이런 것입니다.

이런 것이 올라가려면 개인 소비가 돼야 하는데 어렵습니다.

과거 10년간 봤을 때 큰 돈을 번 기업들은 FAANG,

그러니까 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입니다.

월마트와 고용직원을 비교해봅시다.

월마트는 220만명인데, 애플은 14만명이고 구글은 13만명입니다.

고용이 월마트의 6% 수준밖에 안됩니다.

하지만 버는 돈은 애플이 월마트의 3배,

구글은 월마트의 2배를 벌고 있어요.

버는 돈이 인건비로 나가 소비로 이어져야 하는데

그게 안되고 기업에 쌓이고 있는 것입니다.

부의 양극화가 심화되는 것이고

개인들에게는 덜 돌아가는 상황입니다.

부자가 돈이 많아진다고 해서 하루에 밥을 5끼 먹지는 않지 않습니까.

또 옷을 2벌 살 것을 10벌을 사지는 않습니다.

장기적으로 물가가 오를 이유가 없는 셈입니다.


금융자산 10%는 비트코인 담아라


Q3. 미국 유망 업종 & 투자 아이디어는.

A. 미국은 성장산업, 4차 산업혁명 주목해왔습니다.

그쪽은 앞으로도 유망할 것이라고 봅니다.

섹터 위주로 보면 클라우드, AI 이런 쪽이 좋습니다.

이에 관련된 밸류체인에 들어간 기업들이 수혜를 받을 것입니다.

삼성전자, TSMC, ASML 같은 회사들입니다.

두 번째로 전통산업에서는 콘택트 관련주가 좋습니다.

그 중 펀더멘털 개선이 수반되는 기업은 나이키 디즈니 등입니다.

디즈니는 디즈니플러스라고 해서 넷플릭스와 같은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1년 만에 가입자가 1억명을 넘었습니다.

넷플릭스가 2억명이 조금 넘습니다.

디즈니는 콘택트와 언택트, 두 가지를 모두 갖고 있습니다.

이런 회사들을 주목해서 봐야할 것 같습니다.

제가 이 자리에서 미국 주식 종목을 일일이 다 설명드리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저희 회사에서 해외주식과 관련해 소개하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고 있습니다.

'글로벌픽'으로 검색하셔서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Q4.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암호화폐)에 대한 시각.

A. 장기 관점에서 말씀드리면 가상화폐는 자기 자산의 일부분은 가져가셔야 합니다.

가상화폐가 투기라고들 얘기하는데,

그 이유는 변동성이 크기 때문일 것입니다.

투기를 투자로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투자 비중을 현금자산의 100%를 한다면 투기입니다.

반면 현금자산에서 10%를 한다면 그건 투기가 아니라 투자입니다.

앞으로 기관투자자들도 그 정도는 가져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미 많이 올랐어도 앞으로 혹시라도 빠질 때는 사는 것이 좋습니다.

금융자산의 5~10%는 꼭 가져가야 한다고 봅니다.

미국에서 현재 가상화폐를 기관투자자들이 살 수가 없습니다.

기관투자자들이 사려면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서 사야 하는데

아직 ETF가 상장이 안돼 있습니다.

선물을 추종하거나 캐나다에 상장된 ETF는 있지만,

그게 아닌 미국에 정식 가상화폐를 담는 ETF는 없습니다.

이런 ETF가 만들어지면 피델리티, 블랙록, 캐피털 등이 모두 살 수 있습니다.

세 번째로 현재 미국의 상장심사기구에 올라가 있는데

이번에 승인이 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충분히 승인이 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면 기관투자자들이 5% 미만으로 투자해서 가져갈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과거엔 비트코인을 공격하는 사람들이

(비트코인은) 쓸 데가 없고 배당이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테슬라부터 시작해서 페이팔, 스퀘어 같은 미국 결제회사들이 도입을 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1년 안에 비트코인을 자유롭게 쓸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부분에서 비트코인은 장기적으로 매력적입니다.


아이한테 추천할 만한 미국 주식 톱5


Q5. 알트코인은 어떻게 보나.

A. 선별해서 봐야 합니다.

발행 생태계가 무엇인지 따져봐야 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카카오는 클레이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 생태계 자체가 많은 사람이 모여 돌아갈 수 있는 경제성이 있다면

접근해도 좋을 것입니다.

비트코인이 제일 안전하고,

이더리움은 NFT 이런 쪽으로 쓸 수 있는 기반이 있어 안전한 것으로 보입니다.

나머지 알트코인은 공부를 하셔서 선별적으로 접근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참고로 덧붙인다면 적어도 기관투자자가 담고 있는 코인은

안전하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Q6. 어린이날 아이에게 선물할 미국 주식 톱5.

A. 제가 아들이 둘 있는데,

얼마 전에 몇 백만원씩 미국 주식을 사줬습니다.

그냥 사준 것은 아니고 5개 종목 정도를 꼽아준 다음

어떤 것에 투자하고 싶냐고 물었습니다.

첫째 아이는 구글과 TSMC를 선택했고,

둘째 아이는 테슬라를 골랐습니다.

이걸 아이들 스스로 결정하게 해주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제가 디즈니, 아마존을 포함해서 모두 5개 종목을 보기로 줬습니다.

이렇게 하면 스스로 생각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본인이 선택하게 함으로 해서 흥미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투자한 기업이 향후 3~5년 뒤에도 주가가 올라갈 수 있는 후보군에서 골라준 것이니까

'주식이라는 자산에 투자를 통해 기업의 성장 이익을 공유할 수 있다'는

금융교육의 관점에서 매우 바람직합니다.

어린이들에게는 망하지 않을 기업,

독과점적인 기술을 가졌거나 플랫폼을 선점해서 위기가 와도 흔들리지 않을 기업들로

고를 수 있도록 해주면 됩니다.

어렸을 때부터 투자하면 팔지도 않고 장기로 가져가니까

눈덩이처럼 굴러 나중에 큰 자산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보통 주식을 사서 수익을 내는 개념으로만 바라보지만

약간만 생각을 바꿔서 살펴봐도 좋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철학이나 미래 비전이 너무 훌륭하다고 생각하면

그런 사람과 부의 증가 속도를 맞출 수 있는 것이 바로 주식입니다.

내 돈은 적지만 머스크가 부자가 되는 속도로 돈을 벌고 싶다고 하면

그 사람이 가진 주식을 사면 됩니다.

그건 아마도 테슬라이겠지요.

그런 훌륭한 인물들이 또 나올 것입니다.

그 사람이 훌륭한 기업가라고 생각한다면

용의 등에 올라타서 장기투자를 한다면 어린이들에게 아주 좋은 교훈이 될 것 같습니다.

0. 공매도 급속 안정화되나…이틀만에 과열종목 지정 급감

공매도 재개 이틀 만에 주가가 반등하고 공매도 거래금액이 상당히 줄어든 가운데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건수도 급감하면서 증시가 급속히 안정을 되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제기되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건수는 차바이오텍. 주성엔지니어링 등 2건에 그쳤다.

이는 2019년 연간 일평균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건수인 2.8건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공매도 재개 첫날인 3일 신풍제약, 두산퓨얼셀, 롯데지주 등 22개 종목이 과열종목으로 줄줄이 지정된 데 비하면 10분의 1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3일 1조1천94억원에 이른 유가증권시장·코스닥 공매도 거래대금도 4일 8천920억원으로 전날보다 19.6% 감소했다.

공매도를 주도하는 외국인의 공매도 거래금액이 7천649억원으로 21.3% 줄었다.

공매도의 기세가 첫날보다 약해지면서 증시도 타격에서 벗어나는 분위기다.

3일에는 공매도가 상대적으로 코스닥 바이오 종목 등에 집중되면서 코스닥지수가 2.20%나 급락했으나, 4일에는 0.56% 반등했다.

3일 0.66% 하락한 코스피도 4일에는 0.64% 상승 마감하며 전날 낙폭의 상당 부분을 만회했다.

이와 관련해 우선 3일 지정된 22개 공매도 과열종목에 대해 4일 하루 공매도가 금지된 것이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과열종목 지정과 무관하게 정상적으로 공매도가 이뤄진 종목 중에서도 3일 공매도의 영향으로 크게 떨어졌다가 4일 반등에 성공한 종목이 적지 않았다.

공매도 취약 종목으로 거론됐던 셀트리온[068270](+4.21%),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4.45%), 셀트리온제약[068760](+3.01%) 등 셀트리온 계열 3사는 하루 전 급락세를 딛고 일제히 상승했다.

SK이노베이션[096770](+7.05%), 삼성SDI[006400](+1.72%), LG화학[051910](+1.43%) 등 배터리 3사와 카카오게임즈[293490](+3.09%), 에이치엘비[028300](+4.73%) 등도 하루 만에 상승 반전했다.

이를 두고 증시 전반의 기초여건(펀더멘털)에 뚜렷한 문제가 없는 가운데 공매도 재개 첫날 투자심리가 다소 과잉 반응했다가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공매도 등으로 많이 하락했던 업종들 위주로 (낙폭 과대에 따른) 매수세가 다시 들어온 것 같다"며 "공매도에 대한 지나친 두려움이 해소되고 있는 구간이 아닌가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6일에는 22개 과열종목의 공매도가 일제히 재개됨에 따라 이들 종목이 다시 하락세를 이어갈 경우 시장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0. 뉴욕증시, 옐런 '금리인상' 발언에 기술주 급락…애플 3.5%↓

뉴욕증시가 금리 인상 우려에 혼조 마감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9.80포인트(0.06%) 오른 3만4133.0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8.00포인트(0.67%) 하락한 4164.6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1.61포인트(1.88%) 내려간 1만3633.50에 장을 마감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발언이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옐런 재무장관은 이날 '더 애틀랜틱'과의 인터뷰에서 "경제가 과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금리가 다소 인상되어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에 대형 기술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애플의 주가는 3.5% 급락했고 알파벳은 1.6%, 페이스북은 1.3%, 전기차 테슬라는 1.7% 각각 떨어졌다. 아마존 역시 2% 넘게 밀렸고 넷플릭스는 1.1%, 마이크로소프트(MS)는 1.6% 각각 내려갔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일 대비 0.94포인트(5.13%) 오른 19.25를 기록했다.

0. 코인 내로남불…정부 공기관, 거래소에 500억 간접투자했다

중기부·산업은행 등 가상화폐 거래소에 500억 간접투자

과열되자 국민에겐 "투자자 보호 안된다 하지말라" 경고

가상화폐는 투자 대상이 아니며 투자자 보호도 할 수 없다는 정부가 가상화폐 관련 펀드에는 수백억 원 규모로 투자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국민에게는 투자를 하지 말라고 하면서 정작 자신은 투자하는 행태에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4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이 각 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 KDB산업은행 등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들이 2017년부터 올해 3월까지 가상화폐 관련 투자상품에 투자한 금액은 총 502억1500만원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기관별로 보면 지난 4년 동안 중기부 343억원, 산업은행 117억7000만원, 국민연금공단 34억6600만원, 우정사업본부 4억9000만원, IBK기업은행 1억9000만원 등이었다. 이들은 모두 직접투자가 아닌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 형태 투자였고 해당 펀드는 업비트, 빗썸 등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해 직접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부의 투자 사례를 보면 2017년 가상화폐가 한창 뜨기 시작할 때 모태펀드를 통해 193억원을 투자한 이후 2018년 정부가 '도박·불법'이라고 규정하자 28억원으로 크게 줄었다가 2019년 92억원, 2020년 6억원에서 올해 1~3월에만 24억원으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모태펀드는 정부가 국내 벤처·스타트업 유동성공급자(LP)로 참여하는 사업이다. 해외에서 연기금, 은행·보험 등 금융권에서 주로 담당하게 되는 LP의 역할을 정부에서 하는 것이다.

정부가 모태펀드에 자금을 지원하면 모태펀드는 각종 벤처펀드를 만들고 각 펀드에 자금의 40~60%를 출자한다. 나머지 자금은 벤처캐피털(VC)이 채우고 VC가 해당 벤처펀드를 운용하는 구조다. 매년 정부가 공고를 통해 조성할 펀드 숫자와 규모를 발표하면 각 모집 분야에 VC들이 지원을 한다. 올해는 비대면, 바이오, 그린뉴딜, 스케일업, 소재부품장비, 창업초기, 지역뉴딜 등 분야로 벤처펀드가 조성됐다.

정부는 모태펀드에 2019년 1조원, 2020년 1조5000억원, 2021년 1조5000억원 등 매년 1조원 이상 자금을 출자해왔다. 모태펀드가 투자한 벤처펀드들의 연간수익률은 6%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투자수익률은 거래소가 상장하기 전이라 정확히 계산되지는 않지만 현재 가상화폐 붐을 감안하면 매우 높을 것으로 추산된다. 1위 거래소인 업비트의 최근 하루 거래대금은 20조원 수준이고, 한 달 수수료 매출은 3000억원에 달한다.

산업은행, 국민연금, 우정사업본부, 기업은행 등도 모두 펀드에 자금을 대고 이 펀드 운용사가 가상화폐 거래소에 투자하는 간접투자 방식으로 진행됐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아무리 간접투자라지만 정부의 돈으로 가상화폐 거래소에 투자를 하는 것은 정부의 가상화폐에 대한 입장을 생각하면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시각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 등 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가상화폐는 금융상품이나 법정화폐가 아니며 투자자 보호가 되지 않으니 투자를 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연구원장을 역임한 윤창현 의원은 "가상화폐가 '도박'이라면 공공기관의 거래소에 대한 투자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라며 "정부가 가상화폐에 대한 인식을 바꾸지 않는 이상 이 같은 모순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기부 관계자는 "모태펀드는 시장 유동성 공급자로 각 VC가 어떤 회사에 투자하는지는 개입하지 않는다"면서 "가상화폐 거래소 투자도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모태펀드의 돈을 받은 VC는 유행·사행성 업종에는 투자할 수 없기 때문에 가상화폐 거래소가 유행·사행성 업종으로 지정되면 투자를 회수해야 할 수도 있다. 홍종학 전 중기부 장관은 2018년 문제가 되는 가상화폐 거래소가 모태펀드의 투자를 받았을 경우 이를 회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이후 실제로 투자 회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0. 전세계 구리·니켈 가격 폭등…정부, 비축물량 긴급 방출

원자재 공급 부족에…4월들어 품목 안가리고 올라

국내 열연강판·후판 가격 뛰자

도금·전선·조선업계 연쇄충격

美월가 "상승세 꺾이지 않을것"

반도체 이어 또다른 위협으로

전 세계적으로 원자재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4일 서울 문래동 철강단지 한 사업장에 판매를 기다리는 다양한 크기 철강 원자재가 진열돼 있다. [이승환 기자]

최근 국제 구리 가격이 10년 만에 최고가로 치솟는 등 원자재 가격 급등세가 심상치 않자 정부가 5월 원자재 비축물량을 시장거래가격보다 최대 3% 낮춰 방출하기로 했다. 정부의 비축 원자재 할인 방출은 올해 3월부터 계속 시행 중인데 이 같은 조치가 석 달 연속 이어진 것은 2018년 5~7월 이후 3년 만이다.

4일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 부담 완화를 위해 조달청이 비축 중인 구리·알루미늄·주석을 5월에 1~3% 할인해 방출하겠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수입에 의존하는 알루미늄 등 원자재의 국제가격이 상승하는 경우 가격 상승폭에 따라 방출 가격을 1~3% 할인하는 제도를 2011년부터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원자재 할인 방출은 자칫하면 정부가 국내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국제사회에서 인식될 수 있어 정부로서는 적지않은 부담이 따르는 결정이다. 그럼에도 정부가 이 같은 조치를 취하게 된 것은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경제 회복 조짐과 저금리 등이 맞물려 원자재 슈퍼사이클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원자재값 폭등 조짐에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는 게 정부 설명이지만 이번 조치로 원자재가격이 진정될지는 불투명하다. 조달청에 따르면 이번 할인방출 물량은 국내 원자재 전체 수요의 1~2% 수준에 불과한 반면,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품목을 불문하고 원자재값이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가스오일은 지난 4월 1일만 해도 t당 400달러 수준이었는데 현재는 최고 540달러 수준으로 치솟았다. 런던금속거래소 기준 t당 8930달러 수준이었던 구리는 한 달새 폭등해서 지금은 9949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1만달러를 목전에 두고 있다. 납도 4월 초 t당 1950달러 수준에서 지금은 2117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며 니켈은 t당 1만6000달러 수준에서 지금은 1만7500달러 선까지 가격이 올랐다.

23종류의 원자재 가격을 추종하는 블룸버그 원자재 현물 지수는 4일 0.7% 오르며 192.93을 기록해 2012년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철광석 가격은 지난달 30일 기준 t당 192.37달러를 기록했다. 역시 지난 원자재 슈퍼사이클이었던 2011년(193달러) 이후 10년 만의 최고 기록이다. 미국과 중국의 건설 인프라스트럭처 증가와 경기 회복으로 수요가 늘고 있지만, 중국의 감산으로 공급 부족이 생기면서다.

유진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국내 열연강판 유통가격이 1분기 t당 8만원 수준으로 올랐는데 2분기 들어 불과 한 달 새 18만원 상승했다"며 "미국과 유럽 등에서도 열연 가격 상승폭이 3월 대비 4월이 더 가파르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열연강판 가격 상승세는 대표적 국제 원자재인 철광석 가격이 최근 1년 만에 2배 이상 오른 데 따른 후폭풍이다. 덩달아 한국 철강 대기업의 열연강판 출고가도 줄줄이 올라 이를 중간재로 활용하는 금속 중소기업들에서는 최근 '악'소리가 나고 있는 상황이다.

올 들어 본격화된 원자재값 랠리가 5월 들어서도 계속되자 국내 산업현장에선 원자재대란이 극심했던 2011년의 악몽을 떠올리는 중이다. 당시 글로벌 금융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천문학적 자금이 풀리자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오르내리고, 철광석 등 가격도 치솟았다.

그러나 금융위기 전 경기를 회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소비자가를 인상하는 것도 여의치 않았다. CJ제일제당 등 대기업들은 잇달아 비상경영 체제를 선포했고 원자재 가격을 감당할 수 없어 도산하는 중소기업이 늘었다.

한 알루미늄공업협동조합연합회 관계자는 "알루미늄 원자재 가격도 반년 만에 20~30% 올라 10년 전 악몽이 생각난다"며 "수도권 산업공단 입주업체 대부분이 자금력 부족으로 원자재 확보가 어려워 곧 생산을 중단하거나 수익성이 급락하는 사태를 맞아야할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조선업계는 후판 가격 인상 여부를 우려 섞인 시선으로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 3월 한 차례 상승한 후판 가격이 하반기에 추가로 더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중형차를 기준으로 차량 한 대당 900~1000㎏의 철강재가 투입되는 만큼 자동차업계에서도 원자재 가격대란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1년에 상반기,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철강업체와 단가협상을 하고 있는데 유통구조상 단가 인상분을 곧바로 제품 가격에 반영할 수 없기 때문이다.

출처: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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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배터리데이’를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테슬라가 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생태계의 맨 위에 있는 회사이다 보니 국내 2차전지 업계 역시 이 행사에 온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테슬라는 9월 22일(현지시각) 주주총회를 개최한 직후 ‘배터리데이’ 행사를 연다. 엘런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직접 자사의 배터리 전략을 발표하는 행사다. 완성차 회사가 전기차용 배터리 관련 전략을 발표하는 것 자체가 처음이다. 이 행사는 온라인으로 전 세계에 생중계된다.

4조8000억원어치의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테슬라가 새로운 2차전지(배터리) 기술을 선보이는 '테슬라 배터리 데이'가 하루 앞으로 다가와서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주식 종목은 테슬라로 지난 18일까지 총 21억9298만달러(약 2조5515억원)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국내 투자자의 테슬라 주식 보유 규모는 18일 기준 40억9726만달러(약 4조7671억원)에 달한다. 특히 테슬라 주가가 조정을 받은 이달 들어서도 투자자들은 6억4740만달러어치를 쓸어담으면서 테슬라 배터리 데이를 앞두고 강한 기대감을

시장에서 기대했던 테슬라 기술이 이날 대거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 데이 발표 내용을 놓고 여러 추측이 난무하고 있지만 핵심 관전 포인트는 △테슬라의 배터리셀(건전지) 직접 생산 △배터리팩 가격 절감 △수명이 긴 배터리 기술 등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자체 제조냐 CATL과의 합작이다

테슬라는 한계를 뛰어넘어온 회사로도 유명하다. 단순히 전기차만 생산하는 게 아니라 자체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차량에 채택하고, 차량과 서비스센터를 연결해주는 클라우드센터도 직접 운용한다. 현재는 차량용 AI반도체, 통합전자체계, 배터리팩, 충전계까지 대부분의 제품과 서비스를 수직계열화하는 데 성공했다

현 단계에서 테슬라에 ‘마지막으로 남은 퍼즐’로 통하는 것이 전기차용 배터리다. 배터리 수요가 폭증하면서 양극재 소재인 코발트와 니켈 등 금속 소재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엘런 머스크 테슬라 CEO는 “코발트와 니켈의 비싼 가격이 회사의 성장에 큰 걸림돌(hurdle)”이라고 밝혀왔다

테슬라가 배터리데이 행사에서 어떤 내용을 발표할지는 대부분의 사항이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시장은 여러 시나리오를 써놓고 있다. 일단 업계에서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은 테슬라가 새로운 배터리를 채택하거나 혹은 자체적으로 배터리를 개발하겠다고 발표할 가능성이다. 여기에 다시 세부적으로 테슬라가 배터리 생산단가 인하를 통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지, 배터리 생산량을 충분히 확보하는지 등의 시나리오가 있다. 자율주행 네트워크에 관한 미래 청사진도 이 행사를 통해 제시될 수 있다.

LG화학 등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은 이번 테슬라 배터리데이 행사에서 테슬라가 중국 CATL(닝더스다이)과의 배터리 합작을 발표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보고 있다. LG화학의 한 관계자는 “테슬라가 배터리데이 관련 정보는 거의 오픈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어떤 내용을 발표할지 사내에서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고 말했다

테슬라가 현재 CATL에서 공급받는 배터리는 중저가 배터리로 알려진다. 후발주자인 만큼 물량과 단가로 승부를 보는 배터리라는 게 업계에서의 분석이다. 이런 점에서 테슬라는 이번 ‘배터리데이’를 통해 배터리 생산단가 하락 방식을 제시할 거란 예측이 우세하다.

 

테슬라는 이미 배터리 수명 160만㎞(100만마일)인 초장수 배터리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1년에 10만㎞를 뛴다고 가정해도 16년 정도를 탈 수 있는 배터리인 셈이다. 테슬라가 과연 이 기술을 이번 배터리 데이에서 발표할지가 관심사다. 만일 상용화할 수 있는 수준의 초장수 배터리 양산 일정이 나온다면 그 시점에 테슬라의 `로보택시`가 상용화될 가능성이 있다. 로보택시는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도시를 돌아다니면 승객이 카카오택시·우버처럼 호출해서 탑승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배터리 데이에 대한 기대가 과열됐다는 지적도 있다. 예상되는 기술이 모두 상용화되기까지는 관문이 많기 때문이다. 먼저 테슬라가 배터리셀을 직접 만든다고 해도 양산에 바로 성공하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보쉬처럼 뛰어난 엔지니어링 능력을 가진 회사들도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에 도전했다가 막대한 초기 투자 비용 때문에 접은 적이 있다.

어쨋든 테슬라의 성공을 기원하며

배터리데이에 어떤 신기술이 발표될지 지켜 보고

향후 테슬라의 주가도 꾸준히 상승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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