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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사이다 경제, 한대희

미국 중부 오마하에 있는 키위트 플라자 빌딩 14층에 버크셔해서웨이 본사가 위치해 있다 (약 300평)

세계 최고의 투자자는 누가 뭐래도 미국의 워렌버핏이다.

그는 뉴욕에서 2,000km 이상 떨어진 자신의 고향 내브레스카주 오마하를 거의 벗어나지 안고도 주식시장의 흐름을 정확히 꿰뚫는다고 해서 '오마하의 현인' 이라고도 하지 않는가.

지금 버크셔해서웨이는 주식투자회사라기 보다는 많은 자회사를 거느린 지주회사이다.

버크셔는 보험, 금융, 에너지, 가구, 제과, 미디어 등 80개 이상의 주식 경영권을 행사하며 그 기업에서 나오는 배당 수입이 주 수입원이다.

작년 버크셔의 매출액은 약 283조원에 이른다. 우리나라의 1위기업인 삼성전자 매출액이 243조 원이니 버크셔의 매출액이 얼마나 큰지 알게 된다.

매출액 기준으로 버크셔는 미국에서 3위이다.

워렌버핏은 투자와 관련해 수많은 명언을 남겼으며 그의 투자철학과 그에 대한 정보에 대한 책들이 참 많다. 또 수많은 성공사례에 대한 분석 책도 많다.

사람들은 그가 투자에 실패한 사례를 잊거나 잘 모르는 경우도 많다.


오늘 하고자 하는 얘기는 투자의 귀재 워렌버핏이 성공에 가려진 가장 슬퍼한 투자 실패 사례를 알아보고자 한다.

1) 혈투가 벌어진 시장의 중심에 들어서다.

1989년 약 4200억 원 규모의 "US에어 우선주' 에 투자를 시작했다.

* US에어 웨이즈는 2002년 '아메리칸 에어라인' 에 합병됨

그리고 세월이 지나 그는 "당시 투자를 크게 후회한다"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미국 항공주에 대한 투자를 왜 후회했던 것일까?

당시 그는 치열한 혈투가 벌어지고 있는 '미국의 항공시장'의 전쟁통에 스스로 걸어 들어가는 실수를 범했으며 큰 손실을 입게 되었다.

1989년 미국 항공 시장의 업황은 말 그대로 최악이었다.

시간이 흐른 이후에도 상황이 개선되지 않았다.

1978년을 기점으로 미국 내수 항공 시장은 정부의 규제완화로 생긴 항공사 중에 183개의

항공사가 무너졌으며 2000년 이후에도 14개의 항공사가 파산하는 사태에 이르렀다.

이런 항공산업의 구조조정은 그 후로도 오랜시간이 걸렸다.

그렇게 미국 항공주들의 혈투끝에 결국 4개 회사로 재편되게 되었다.

그 넓은 미국에서 주요 항공사가 4개로 재편되면서 업계 경쟁은 크게 완화 되었다.

항공주의 수익성을 좌우하는 국제 유가 역시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중장기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주주가치 제고 역시 확대된 것이다.

최근엔 항공주에 대한 버핏의 시각이 상당히 바뀐 것으로 보인다.

이에 워렌버핏은 미국의 4대 항공사인 아메리칸항공,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등에 대한 활발한 지분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항공산업에 대한 버핏의 도전이 계속되고 있다.

2) 식품주에서의 실수

최근 크래프트 하인즈에 대한 대규모 투자 손실은 다 알고 있을 것이다.

이 회사는 식습관에 대한 거대한 변화를 간과한 것이 아닌가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4년전인 2015년 출범한 크래프트하인즈는 케첩 조조사인 '하인즈'와 식품업체 크래프트 그룹이 합병한 음식료 회사의 공룡이었다.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는 합병전인 2013년 브라질 투자회사 3G 와 손잡고 하인즈를 230억 달려(약 27조 원) 에 인수했고,

크래프트 합병 이후에도 최대주주(지분율: 27%)의 지위를 유지해 왔다.

크래프트하인즈는 합병이후 식습관에 대한 연구개발이나 신제품 개발. 새로운 시장개척 등을 위한 노력을 하지않고 비용절감과 구조조정으로 기존이익의 유지에만 골몰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작년기준 연간 순손실액 규모는 약 12조 원에 달한다. 금년엔 배당을 줄이는 최악의 상황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크래프트 하인즈의 돌발 악재로 버크셔의 상각금액만 약 4조 원 가까이 되고 투자이후로는 약 10조 원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렌버핏 따라하기는 이제는?

2018년 어느 초보투자자가 단순히 워렌버핏 따라하기를 해 크래프트하인즈 주식을

매입했다면 큰 손실이 발생했을 것이다.

무작정 버핏을 따라하는 유행이 한때 성행했는데 이렇게 소액 투자자가 따라하는 것은

큰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이다.

그는 미국 항공 산업의 경쟁 상황에 대해 낙관적인 태도를 견지하다가 처참한 실패를 맛보았으며,

건강을 중시하는 현시대의 식습관 변화를 간과해서 크래프트하인즈에 투자했다면 큰 손실을 입었을 것이다.


우리 투자자들은 워렌버핏의 투자방법론과 원칙을 배워야 하는 것이지

그의 투자 주식 따라하기는 경계하며 투자에 임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의 수많은 투자 성공 속에 그림자처럼 가려진 실패를 통해

주식투자가 특별한 기술이나 기교라기 보다는 경제와 기업에 대한 지식과 평정심이 만들어낸 종합예술이라는 배움을 얻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

그는 90세이다. 지금은 투자판단을 직원들에게 많이 이양한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는 최고의 투자자인 버핏을 통해 '같이 투자' 를 따라가기 보다는

독자적으로 생각하고 투자하는 '가치투자'를 위해 더 공부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

요즘 경기위기에 대하여 여기저기서 말들이 많다.

이런때일수록 스스로 공부하고 노력해서 자신만의 투자체계를 정립해 나갈 시점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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