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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26(화) 매일경제신문 요약 보기

경제 2020. 5. 26. 07:49 Posted by 꿀사과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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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中, 위안화 0.38% 전격 절하…`미중 환율전쟁` 번지나 우려

환율전쟁 번지면…신흥국 통화가치 연쇄하락 우려도

"시장흐름 반영한 것" 반론도

코로나19 책임론에 이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중국이 위안화를 전격 절하해 미·중 갈등이 환율전쟁으로 옮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5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고시 기준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0270위안(0.38%)이나 오른 7.1209위안으로 고시했다.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그만큼 위안화 가치가 떨어졌음을 뜻한다.

인민은행의 위안화 고시환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2월 28일 이후 약 12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위안화 가치 절하폭도 지난 4월 16일 이후 최대였다. 중국이 위안화 평가절하 카드를 꺼내들자 미국에 대한 환율전쟁을 선포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정부 고위 관료들이 최근 코로나19 중국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는 데다, 중국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홍콩보안법 제정을 추진한 것 역시 강력하게 비판하자 중국이 미국에 맞서기 위해 위안화 평가절하에 나섰다는 것이다. 반면 이날 위안화 평가절하가 단순히 시장의 위안화 약세 흐름을 반영한 것일 뿐으로 본격적인 환율전쟁을 논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반론도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인민은행이 22일 전인대의 홍콩보안법 초안 소개 후 시장의 위안화 약세 흐름을 반영해 이날 위안화 고시환율을 높였다"고 전했다.

전인대의 홍콩보안법 초안 소개 이후 미·중 갈등이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 안전자산인 달러화에 수요가 몰리면서 역외시장의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7.1644위안까지 떨어졌다.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7위안대로 떨어지는 `포치(破七)`는 위안화의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진다. 지난해 8월 무역전쟁이 최고조에 달한 시점에서 위안화 가치가 급락해 `포치`가 이뤄지자 미국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초 1단계 무역합의가 이뤄지면서 위안화 가치는 달러당 7위안 위로 다시 올라갔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확산 등을 둘러싸고 미·중 갈등이 다시 악화되자 포치가 재현됐다.

위안화 약세에는 중국의 재정적자 악화 전망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2일 전인대 정부 업무 보고에서 중국 당국은 기존 2.8%이던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3.6% 이상`으로 대폭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는 코로나19 타격에 따른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더욱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펴겠다는 정책 방향을 밝힌 것이지만, 시장에 중국의 재정적자 악화 신호를 보내 위안화 약세가 초래됐다.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는 중국의 대미 수출 증가, 수입 감소 결과라는 양국 무역구조 변화를 초래하는데, 이는 미국이 대중국 무역적자를 줄이려는 의도를 완전히 거스르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줄곧 문제 삼아 온 불공정무역이 더 심화되는 것으로, 미국이 환율 이슈를 무역전쟁의 최우선 타깃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아짐으로써 올 초 이뤄진 미·중 무역합의 성과가 사실상 물거품이 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미·중 환율전쟁의 불길이 글로벌 금융시장으로 옮겨붙을 수 있는 가능성도 높다. 위안화 가치 하락이 코로나19 타격으로 경제불황 위기를 맞은 신흥국 통화가치의 연쇄 하락까지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2. 니얼 퍼거슨 "美·中 2차 냉전 시작"...美스탠퍼드대 교수 인터뷰

이번엔 정치·이념 갈등 번져

전세계를 위험에 빠뜨릴 것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심화된 미국과 중국의 분쟁이 제2차 세계 냉전(Cold War Ⅱ)의 진짜 시작이다."

세계적인 역사학자 니얼 퍼거슨 미국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 교수는 지난 20일 매일경제신문과 `언택트` 인터뷰를 하면서 이렇게 밝혔다. 지난해 미·중 간 무역분쟁이 관세 합의로 끝났지만 이번에는 정치·외교·이념 갈등으로 번지면서 전 세계를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는 예측이다. 1940년대 말 미국과 소련 사이의 냉전이 제1차 세계 냉전이었다면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미국과 중국 간의 제2차 세계 냉전이 본격 발발했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퍼거슨 교수는 스탠퍼드대가 있는 캘리포니아주를 떠나 10주째 미국 북서부 몬태나주에서 가족과 함께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태였다. 인터뷰는 이메일과 전화통화 등 `언택트`로 이뤄졌다.

퍼거슨 교수는 "1차 냉전에서는 스탈린(소련)과 트루먼(미국) 중 하나를 택하기가 쉬웠지만 지금은 다르다"며 "이번 냉전에서는 중국 대 서구권 대결 구도 대신 한 나라 안에서도 이해관계에 따라 매우 복잡하게 얽힐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유럽을 예로 들며 "최근 유럽에서는 반미 감정이 커진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미·중 양국 모두와 가까운 영국·한국도 경제를 앞세워 중국을 택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한쪽을 택하는 선택을 끝까지 피하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이후를 묻는 질문에 퍼거슨 교수는 "코로나19 이후(post-corona)는 없다. 성공적인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 최소 2년간은 코로나와 함께(with corona) 공생해야 할 것"이라며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3. 두산 "솔루스 1조 받아야" 인수후보 "5천억"…헛도는 자산매각

매각價 의견차로 잇단 협상결렬

스카이레이크 이어 IMM도..."가격 안맞는다"며 인수 포기

모트롤·클럽모우도 큰 입장차

PEF "매각의사 있는지 의심"...두산 "가격 후려치기 너무해"

채권단, 시한 충분히 주기로...매각가격 `인하` 쉽지 않을듯

4. 재정풀어 살린 소비, 집값 하락땐 다시충격"

韓銀 소비·집값 분석 보고서

유주택자 집값 1%P 떨어지면...소비 크게 줄여 0.64%P `뚝`

자산가치 하락에 민감한 반응

한은 두달연속 금리동결...이번주엔 인하할지 촉각

집값이 오르면 소비가 늘어나지만 집값이 떨어질 때는 더 큰 폭으로 소비가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폭등하던 집값이 최근 정부 규제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코로나19 쇼크와 맞물린 집값 하락이 가까스로 살아난 소비에 또다시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5일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BOK 경제연구`에 실린 영문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가구를 대상으로 할 때 집값이 1%포인트 오르면 가계소비는 0.15%포인트 증가한다. 반대로 주택가격이 1%포인트 하락하면 가계소비가 0.55%포인트 감소해 집값 상승 시 소비 변화 폭보다 집값 하락 시 소비 변화 폭이 훨씬 컸다.

이승윤 한은 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일반적으로 경제주체가 자산가치 상승보다 하락에 더 민감하다는 이론이 확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택 보유 여부에 따라서는 집값과 소비의 상관관계가 서로 다르게 나타났다. 집값이 오를 때 주택을 보유한 가계는 소비가 0.2%포인트 증가한 반면 무주택 가구는 오히려 소비가 0.23%포인트 줄었다. 이 부연구위원은 "주택을 보유한 가계는 자산가치가 올라 소비를 늘린 반면 무주택 가구는 주택을 사기 위해 더 많이 저축해서 소비를 줄인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5. 해외서 제살깎기 경쟁 말자"…한배 탄 금융라이벌

하나-신한 글로벌 사업 MOU

국내 1·3위 지주사간 첫 협약...해외 영업·투자·합작법인 협력

경쟁과열인한 비용낭비도 방지

88년 신한銀 영등포지점 근무...김정태·조용병 인연도 큰역할

하나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이 2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지성규 하나은행장,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진옥동 신한은행장(왼쪽부터)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하나·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이 국내 금융그룹 간에 첫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글로벌 동맹`을 맺은 것은 코로나19 위기 탈출을 위한 돌파구를 국외 사업에서 찾겠다는 의지가 서로 통했기 때문이다. 초저금리로 인해 국내 영업 환경이 악화됨에 따라 국외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두 금융그룹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고 MOU를 통해 향후 글로벌 M&A에서 국내 금융기관 간 출혈경쟁을 피하겠다는 속내도 포함돼 있다. 특히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과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을 비롯한 최고경영자(CEO) 간 뿌리 깊은 인연과 긴밀한 교류는 이번 MOU를 성사시킨 계기로 작용했다.

6. 코로나실직 아빠 싣고…15세 인도소녀 1200㎞ 달려

자전거로 열흘만에 고향도착

"물 마시며 무더운 날씨 버텨"...인도사이클연맹 "테스트하자"

이방카 "아름다운 업적" 찬사

15세 인도 소녀 조티 쿠마리가 코로나19 사태로 실직한 부친을 10일간 자전거에 태우고 달려 고향에 도착한 사연이 전 세계에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 제공 = 뉴인디언 익스프레스]

나에겐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15세 인도 소녀가 아픈 부친을 자전거에 싣고 장장 1200㎞를 달려 고향으로 돌아간 일이 알려져 화제다.

AP통신은 수도 뉴델리 부근 구르가온에 살던 소녀 조티 쿠마리가 코로나19 사태로 실직한 부친을 10일간 자전거에 태우고 달려 어머니가 있는 비하르주 다르방가에 도착했다고 소개했다. 쿠마리의 이야기가 알려지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는 "인내와 사랑의 아름다운 업적"이라며 찬사를 쏟아냈다.

인도 사이클연맹도 "테스트를 받아보자"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로 걸을 수 없던 쿠마리의 아버지는 자동 인력거를 몰아 생계를 유지했지만 이마저도 코로나19로 봉쇄령이 내려지자 영업이 금지되고 말았다. 쿠마리는 "집세를 내지 못하면 집주인이 쫓아내 버리겠다고 협박했다"며 "내가 자전거를 타고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인도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3월 말 국가 봉쇄령을 선언했다.

대량 실직한 이주노동자들이 도심을 떠나 각자 고향으로 향하면서 대규모 혼란이 일어났다. 대중교통이 끊겨 많은 사람이 고속도로를 따라 수백 ㎞를 걷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쿠마리도 그들 중 하나였다.

쿠마리는 "특별열차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아버지를 부축해 기차역까지 갈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날씨가 너무 더웠지만 어쩔 수 없었다. 머릿속에는 집에 도착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쿠마리는 낯선 사람들에게 음식과 물을 얻어먹으며 살아남았다"면서 "트럭을 빌려 타고 이동했던 적도 단 한 번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 소식을 들은 이방카 트럼프는 2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인내와 사랑의 아름다운 업적은 인도인과 사이클연맹을 사로잡았다"며 쿠마리 관련 기사를 올렸다. 다르방가 정부는 쿠마리에게 새로운 자전거와 교복 등을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사이클연맹은 다음달 쿠마리를 뉴델리로 데려와 입단 테스트를 진행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7. 1억명이 "유튜브, TV로 본다"…스마트TV 제대로 물 만났네

코로나에 `집콕족` 늘어나면서

초대형 텔레비전 수요 `껑충`

유튜브·넷플릭스 시청 가능한...스마트TV 비중 81%에 달해

텔레비전+유튜브 맞춤형으로...광고시장 속속 재편 움직임

코로나19 영향으로 TV를 이용해 유튜브를 시청하는 인원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기존에 유튜브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이용하지 않았던 시청자까지 유튜브에 눈을 돌린 영향이다. 올림픽 등 주요 스포츠 이벤트가 줄줄이 취소된 가운데 `포스트 코로나` 국면에서는 늘어나는 콘텐츠 수요가 TV 시장의 스마트·초대형·초고화질 트렌드와 함께 프리미엄 시장 수요를 견인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으로 TV 화면을 통해 유튜브를 시청한 인원이 1억명을 넘어섰다.

타라 레비 유튜브 브랜드솔루션 담당 부사장은 최근 로이터통신과 인터뷰하면서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 시청자들이 집에 머물면서 유튜브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TV 제조사들은 몇 년 전부터 OTT를 통해 TV를 시청하는 인원이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하고 스마트·8K TV 등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왔다. TV 업계에서는 스마트 TV 대중화로 OTT를 시청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고, 전염병 확산에 따라 `집콕`이 생활화된 만큼 고품질 온라인 TV 콘텐츠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1분기 전 세계 TV 중 스마트 TV의 비중은 81%에 달했다. 세계 TV 시장 1위 업체인 삼성전자의 전체 TV 판매 중 스마트 TV 비중은 2017년 76%에서 올해 93% 수준까지 늘었다. 전 세계 TV 출하량이 감소하고 있는 것에 비해 초대형 TV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TV를 활용한 콘텐츠 플랫폼 이용도가 더 늘어나면 화질과 화면 크기가 소비자들에게 더욱 중요한 구매 관여도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TV 시장에서 65인치 이상 초대형 TV 판매 비중은 2018년 23.6%에서 작년 30%까지 커졌다. 특히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한 올해 1분기에는 30.8%로 더욱 늘었다. OTT 영향력이 커질수록 좋은 TV의 기준도 바뀌고 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콘텐츠가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를 타깃으로 화면이 세로형이 기본인 TV(더 세로)를 내놨는데,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TV 제조사들은 자체 콘텐츠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자사 TV 사용자가 콘텐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LG 채널` 서비스를 확대했다.

한편 TV와 유튜브의 결합은 광고 시장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는 광고주들이 TV 화면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시청자를 타깃으로 할 수 있는 새로운 광고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광고 업계에서는 스마트폰이나 노트북보다는 소파에 앉아 더 많은 콘텐츠를 시청할 가능성이 높은 TV 시청자들이 일반적으로 더 수익성이 좋은 것으로 여기고 있다.

8. 기지개 켜는 OCI…고부가 제품으로 `승부`

적자 확대에 뼈깎는 사업재편...반도체소재 생산 회사로 변신

태양광소재보다 가격 4배 높아

전자용 과산화수소 생산위해...포스코케미칼과 합작도 착착

중국발 치킨게임으로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가격이 급락하면서 오랜 기간 부진을 겪어왔던 OCI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을 통해 기지개를 켤 준비를 하고 있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생산을 본격화한 데 이어 포스코케미칼과 전자급 과산화수소 생산 합작법인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 하반기에는 인천에서 진행 중인 도시개발 사업 첫 분양도 앞두고 있다. 첨단소재와 도시개발 부문을 주력으로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 개선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업계에 따르면 OCI는 지난 1일부터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던 군산 공장 설비 변경을 마무리하고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생산에 전격 돌입했다. OCI 군산 공장에서는 과거 시범적으로 소량의 반도체용 소재를 생산한 바 있지만 설비 변경을 통해 라인 전체에서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을 만드는 것은 처음이다. 최근 수율 조정 등을 거치면서 고품질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생산이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9. 삼성SDI `젠5`로 車배터리 톱3 노린다

내년 헝가리서 본격 생산...한번 충전에 600㎞ 주행

BMW전기차에 첫 탑재

공격적 영업으로 점유율 확대

삼성SDI(사장 전영현)가 전기차 배터리 시장 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한 잰걸음을 시작했다. 그동안 삼성SDI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업체와 비교했을 때 `정중동` 행보를 보인다고 알려졌지만 배터리 생산량과 매출을 꾸준히 늘려왔다. 삼성SDI는 내년 차세대 배터리를 전격 공개하며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점유율 부문에서 상위권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25일 전기차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2021년 `젠5`라 불리는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를 선보인다.

젠5는 한 번 충전하면 600㎞ 이상 이동할 수 있는 배터리로, 헝가리 괴드 공장에서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젠5에는 니켈이 80% 이상 포함됐으며 배터리 효율을 향상하기 위한 신공법도 도입됐다. 기존 배터리와 비교했을 때 에너지 밀도는 20% 이상 높아지고 kwh당 배터리 원가는 20%가량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양산되는 젠5는 BMW 전기차를 중심으로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사들이 앞다퉈 한 번 충전으로 600㎞ 이상 이동 가능한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SDI도 충분한 기술력을 갖춰왔다"며 "코로나19에도 전기차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젠5가 출시되면 삼성SDI의 매출과 점유율도 빠르게 오를 것"으로 관측했다.

10. 안마의자·청정기…`건강 챙김이` 가전 질주

코로나탓 위생·건강 관심↑...살균 정수기 판매 20% 급증

바이러스 막는 공기청정기...면역력 증진 도움 안마의자

식기세척기도 덩달아 인기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개인 위생과 건강에 신경을 쓰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는 가전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건강가전을 대표하는 정수기는 물론 건강가전으로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안마의자와 집에서 직접 채소를 길러 먹을 수 있는 식물재배기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정수기 제조업체 청호나이스는 올해 들어 4월 말 현재 정수기 누적 판매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가량 증가한 5만대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병갑 청호나이스 PS사업부장(이사)은 "최근 정수기 살균·위생 기능에 대한 소비자들 관심이 높아지면서 살균 기능이 강화된 `살균정수기 세니타`와 `얼음정수기 550`이 판매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며 "두 제품 모두 역삼투압(RO) 정수 방식에 자동 살균 기능이 탑재돼 있어 위생이 특히 좋은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11. 우한연구소장 깜짝 등장 "코로나유출설 완전 조작"

왕옌이 소장. [CGTN 인터뷰 영상 캡처]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처음 발견된 후베이성의 우한바이러스연구소장이 자국 관영매체 인터뷰를 통해 그간 미국이 제기해온 `코로나19 유출설` 반박에 나섰다. 왕옌이 우한바이러스연구소장(39)이 언론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 양회를 겨냥해 "은폐는 중국 공산당의 본성이기 때문에 우한바이러스연구소를 다른 나라들이 직접 확인할 권리가 있다"고 압박하고 나선 상황에서 왕 소장의 등장은 국제사회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왕 소장은 국제텔레비전(CGTN)과 인터뷰하면서 "우리 연구소에서 코로나19가 유출됐다는 것은 완전한 조작"이라면서 "가지고 있지도 않았던 바이러스를 어떻게 유출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CGTN은 지난 3월 폼페이오 장관이 `중국 공산당 선전기관`이라고 비판하면서 미국 내 경영활동 규제 대상이라고 발표한 중국 관영매체 5곳 중 하나다.

왕 소장은 "우리는 지난해 12월 30일 코로나19 샘플을 처음 접했고 나중에 연구를 통해 코로나19라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그 전까지는 접촉한 적도, 연구한 적도, 보관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12. 美 "코로나는 중국판 체르노빌"…中 "외교악행 멈춰라" 반격

美 강경압박에 中 정면돌파 의지

백악관 "보안법 제정땐 中 제재"...폼페이오, 일대일로 참여국 경고

中 "美, 대만에 무기판매 잘못"...내정간섭 언급하며 강력 경고

일부 `美와 대결별 수순` 해석도

지난 24일 홍콩 시민 수천 명이 홍콩 번화가인 코즈웨이베이에서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시위대는 우산을 쓰고 "홍콩 독립만이 살길이다" 등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우산은 2014년 민주화 시위인 `우산혁명`의 상징으로 경찰이 발사한 최루탄을 막는 용도로도 쓰인다. [펜타프레스·연합뉴스]

미국이 `코로나19 책임론`에 이어 중국이 제정을 추진 중인 `홍콩 국가보안법`까지 문제 삼으며 대중국 공세를 퍼붓고 있지만 중국은 수세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마이웨이`를 걷고 있다.

중국은 철저히 자국의 안보 이익과 논리를 앞세워 갈등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일각에선 중국이 코로나19 조기 극복 자신감과 세계 2위 경제대국 역량을 바탕으로 미국과의 `대결별(The Great Decoupling)`을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중국은 22일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홍콩 내 반정부 활동과 외국 세력 개입을 감시 처벌하는 내용으로 된 홍콩 국가보안법 초안을 논의했으며 25일 전인대 대표 소조회의에서 관련 법안을 심의했다.

전인대 폐막일인 28일 전인대 대표들이 표결에 나서 법을 통과시키면 향후 전인대 상무위원회가 관련 법을 제정해 홍콩 기본법 부칙 3조에 보안법을 삽입하는 절차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홍콩 문제를 담당하는 한정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부총리는 24일 "홍콩 독립 세력이 홍콩의 경제·사회 발전을 해치고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의 마지노선을 공격하고 있다"며 "홍콩 안보를 위한 법적제도를 완비하는 것은 중국 국가 차원에서 권리와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며 국가보안법 도입의 당위성을 피력했다. 또 그는 홍콩과 마카오 전인대 대표들에게 홍콩 국가보안법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주문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문제를 놓고 국제 사회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지만 중국이 위축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NYT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이 2014년 러시아가 단행한 크림반도 강제 병합의 `비폭력 버전`이라고 평가하며 이같이 전했다. 크림반도 강제 병합 당시 러시아에 국제 사회의 비난이 쏟아졌지만 러시아는 지금도 여전히 크림반도를 지배하고 있다. 이러한 전례처럼 중국도 세계 2위 경제대국의 힘을 바탕으로 `중국 노선`을 강행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3. 나홀로 실적 상승…LG유플 `막내의 반란`

올 들어 코로나발 악재에도...헬로비전 인수로 가입자↑

통신규제 환경변화도 호재

올 영업익 전년比 20% 늘듯...타 통신사 역성장과는 대비

LG유플러스가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실적 감소 우려를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1분기 LG유플러스는 국내 이동통신사 가운데 유일하게 전년 동기 대비 영업실적이 늘었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연결 기준으로 올해 영업이익 8221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보다 19.8% 성장한 수치다.

올해 매출 또한 지난해보다 9.6% 늘어 13조572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 1분기 LG유플러스는 전년 동기 대비 11.5% 성장한 219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국내 1·2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SK텔레콤과 KT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역성장했다. LG유플러스의 실적 향상은 우선 5세대(5G) 이동통신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린 결과로 해석된다. 한상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케팅 경쟁이 완화되는 가운데 LG유플러스는 경쟁사보다 5G 가입자 비율이 높다"며 "이 덕분에 올해 2분기 무선통신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실

14. 통신요금은 왜 안 떨어지나 했더니…"이통시장 경쟁 미흡" 영향

KISDI "1, 2위 업체 격차 국제평균보다 커…장기적으로 경쟁 제약"

국내 이동통신 시장의 경쟁 상황이 과거보다 개선됐지만, 여전히 미흡하다고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평가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국가 정보통신정책 수립을 위해 설립된 국책연구기관이다.

26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2019년도 통신시장 경쟁상황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 소매시장은 '경쟁이 미흡한 시장'이라는 판단이 나왔다.

연구원은 "1위 사업자 점유율 및 시장집중도 감소 등에 따라 시장구조 지표가 다소 개선됐으나 이는 주로 알뜰폰 활성화 등 정책효과에 따른 것이고, 시장 구조나 성과 등 측면에서 경쟁이 활발하다고 결론 내리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2018년말 알뜰폰을 제외한 국내 이통사의 가입자 점유율은 SK텔레콤[017670] 47.3%, KT[030200] 29.8%, LG유플러스[032640] 22.9%로 1, 2위 간 격차가 17.5%포인트였다.

소매 매출액 점유율은 SK텔레콤 47.5%, KT 28.6%, LG유플러스 23.9%로 1, 2위 간 격차가 18.9%포인트로 가입자 점유율보다 더 벌어졌다.

15. 코로나로 시총 순위 대변동…바이오기업 대거 100위 진입

씨젠 220위→69위·알티오젠 195위→72위

KCC·대우조선·대한항공은 100위 밖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내 시가총액 100대 기업 판도를 크게 바꿔놨다.

바이오 기업들이 대약진한 반면 전통 제조업들은 순위가 크게 하락했다.

26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가 1월 2일과 지난 22일 시가총액 100대 기업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시총 총 규모는 1천182조원에서 1천82조원으로 100조원(8.5%) 하락했다.

바이오 기업을 비롯해 2차 전지, 비대면 관련 정보통신(IT) 종목 기업들이 100위 안으로 다수 진입했다.

대표적으로 바이오 기업 `씨젠`은 올해 초 220위였다가 69위로 151계단이나 뛰었다.

알티오젠은 195위에서 72위로, 셀트리온제약[068760]은 148위에서 66위로 약진했다.

이외에 2차 전지 소재 기업인 에코프로비엠[247540]이 180위에서 98위로 뛰었고 식음료 기업인 하이트진로[000080]는 104위에서 85위로, 오뚜기[007310]는 109위에서 100위로 상승했다.

시총 상위 10위권으로 좁혀봐도 큰 변화가 있었다. 올해 초 10위 내였던 현대모비스[012330](6위→12위), 포스코[005490](9위→16위), 삼성물산[028260](10위→11위) 등이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반면 삼성SDI[006400]는 18위에서 7위로, LG생활건강[051900]은 12위에서 8위로, 카카오[035720]는 22위에서 9위로 10위권 안에 새롭게 진입했다.

씨젠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1·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시가총액이 각각 11.7%, 14.1% 떨어졌다. 삼성전자의 22일 현재 시가총액은 291조원, SK하이닉스는 59조1천865억원이다.

시가총액 3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같은 기간 28조원대에서 40조원대로 뛰어 2위인 SK하이닉스와의 격차를 약 18조원으로 좁혔다.

100대 기업 중 연초와 대비해 시가총액이 가장 크게 오른 기업은 씨젠이었다. 씨젠[096530]의 시총은 8천119억원에서 2조8천778억원으로 254%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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