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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ETF 투자자 살펴보니

작년 60% 손실낸 곱버스 대신

인공지능·게임·바이오·핀테크

테마별 나눠 투자해 위험 관리

경제력 갖춘 50대男 투자 주도

30~40대, 지수 3배 노린 ETF

올해도 공격적 성향 여전해

펀드와 달리 실시간 매매 장점

수수료 싸고 분산투자 효과도

50대 남성 직장인 김영호 씨(가명)는 보유하고 있는 현금 5억원을 분산해

지난해 4월부터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고 있다.

그는 미국과 홍콩 증시에 상장된 테마형 ETF 10개 종목에 5000만원씩을 넣었고

수익률 연 73.07%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김씨는 "개별 종목을 발굴하는 어려움이 있었는데

혁신 성장 가능성이 있는 섹터에 투자해야겠다고 마음먹으면서 ETF에 관심을 두게 됐다"며

"최근 각광받는 클라우드와 전기차를 비롯해

클린에너지, 게임, 인공지능, 핀테크, 바이오, 소비재 등으로 테마를 나눠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ETF 투자가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원하는 때 매매가 가능해 투자가 편리할 뿐 아니라

분산투자 효과를 함께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ETF는 증시에 상장돼 주식처럼 언제든지 사고팔 수 있는 금융상품이다.

액티브 펀드 등 다른 주식형 펀드에 비해 수수료 부담도 적다.

ETF 전체 평균 보수는 연 0.3% 안팎으로 1~2%대인 액티브 펀드보다 저렴하다.

또한 담고 있는 구성 종목 변화도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에 상장된 전체 ETF 순자산 규모는

2010년 말 기준 6조578억원에서 지난해 말 52조365억원으로 10년 만에 8.6배나 불어났다.

지난해 3월 폭락장 이후 증시 급등세에 따라 '동학개미' 열풍이 일면서

주식형 펀드가 후퇴를 거듭하는 동안에도 ETF는 인기를 이어갔다.

지난 한 해 동안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 순자산은 57조5758억원에서 52조474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올 들어서도 글로벌 지수 상승 등에 힘입어 ETF 순자산은

4월 말 기준 58조1293억원으로 연초 대비 11.7% 불어났다.

다만 작년에 비해 ETF 투자 양상은 사뭇 달라졌다.

지난해에는 인버스나 레버리지 등 지수 급등락에 베팅하는 단기 상품에 자금이 쏠렸다면

올해 들어서는 중장기 성장성이 두드러지는 섹터에 투자하는 테마형 ETF에 대한 선호도가 부쩍 높아졌다.

이에 따라 올해 ETF 규모는 불어나고 있지만 일평균 거래대금은 작년에 비해 대폭 줄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ETF 일평균 거래대금은 3조8433억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의 31.5%나 됐다.

하지만 이 비중은 올해 4월 들어 15.6%로 뚝 떨어졌다.

ETF가 대표 재테크 상품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단타 거래가 줄고 유망 섹터에 대한 중장기 보유를 염두에 둔 투자가 늘고 있다는 방증이다.

정정국 삼성증권 압구정WM지점 프라이빗뱅커(PB)는 "예전에는 곱버스나 레버리지 등 지수 추종 상품이 ETF 투자의 핵심이었다면 올해는 유망 섹터에 투자하겠다는 요구가 많은 편"이라며 "미래에셋과 KB자산운용 등 여러 운용사들이 섹터별로 세분화된 상품을 많이 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50대 남성의 ETF 순매수 규모는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23일까지 50대 남성 고객이 순매수한 ETF 규모는

3625억원으로 60대 남성(2874억원) 50대 여성(2579억원) 40대 남성(2351억원) 60대 여성(1710억원)보다 많았다.

50대 남성이 투자한 ETF 가운데 58%가 국내 ETF였고

42%는 해외 시장에 상장된 ETF였다.

이들의 투자 내역을 살펴봐도

작년과 올해 양상이 사뭇 달라진 것을 알 수 있다.

50대는 지난해 코덱스200선물인버스2X ETF를 가장 많이 사들여

한 해 동안 176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50대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20~90대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층에서 코스피200 하락에 베팅하는 ETF가 순매수액 1위를 기록했다.

이른바 '곱버스' 상품으로 코스피200이 하락할 때 2배의 수익을 내는 구조다.

지난해 국내외 증시 활황으로 지난해 코스피는 30.75% 올랐다.

코덱스200선물인버스2X ETF는 지난해 하락률이 59%에 이르렀다.

올해 들어서는 분산 효과를 극대화하는 테마형 ETF에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많아졌다.

지난달까지 50대 투자자가 가장 많이 담은 ETF는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였다.

중국에 본사를 둔 상하이 선전 홍콩 미국 상장기업 중에서

전기차 관련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등을 담는다.

50대의 해외 ETF 최선호 종목 역시

미국에 상장된 중국 전기차 ETF(Global X China Electric Vehicle)로 나타났다.

30·40대는 올해에도 다소 공격적인 투자를 선호했다.

이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해외 ETF는

뉴욕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 하루 등락폭을 3배로 추종하는 ETF였다.

뉴욕 증시에 상장된 레버리지 ETF로 만약 주가가 하락하면 3배의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다.

이번 조사에서 10대와 10대 이하 연령대의 ETF 매수가 상당액에 달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

올 들어 10대는 166억원 규모 ETF를 순매수했고

10대 이하도 12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자녀 명의로 계좌를 개설해 부모가 함께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올해 들어 10대 이하 투자자는

나스닥지수를 추종하는 ETF(TIGER 미국나스닥100) 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10대는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테마에 투자하는 ETF(TIGER KRX BBIG K-뉴딜)를

8억원어치 이상 사들였다.

0. 서학개미 순매수 2위' 美코인베이스 휘청

상장 한달새 주가 20% 하락

기준가격 수준으로 원위치

"다른 코인거래소 상장땐

투자 매력 떨어져" 지적도

아크 ETF도 덩달아 부진

캐시 우드 "5년 후를 보라"

서학개미 순매수 2위' 종목인 미국 코인베이스 주가가 이상기류를 보이고 있다.

'가상화폐 2인자' 이더리움 시세 상승세가 비트코인을 넘어서며 가상화폐(코인) 투자 열기를 이끌고 있지만

정작 '북미권 최대 코인 거래소' 코인베이스 주가는 지난달 상장 당시 기준 가격 수준으로 떨어지는 추세다.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비트코인 투자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코인베이스 주식을 추가 매수해온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의

아크 상장지수펀드(ETF)도 덩달아 부진한 분위기다.

지난 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코인베이스 주가는 전날보다 2.7% 오른 26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미국 인기 TV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 출연을 앞두고

코인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부각된 영향이다.

다만 코인베이스 주가는 지난달 14일 상장 당시 기준 가격(250달러)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상장일 마감 가격(328.28달러)에 비하면 한 달이 안 되는 동안 19.67% 떨어진 셈이다.

'아크이노베이션 ETF(ARKK)'도 코인베이스와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일 주가는 1.27% 올랐지만 올해 들어서는 약 12% 떨어졌다. 투자자들이 자금을 뺀 탓이다.

ARKK는 우드 CEO가 설립한 아크인베스트의 간판 상품이다. 코인베이스, 테슬라, 텔라독, 스퀘어 등 혁신을 시도하는 기업에 주로 투자해 왔다. 지난해에만 171%라는 경이적인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관심을 모았다.

ARKK는 코인베이스 상장 첫날부터 사흘 연속 해당 종목을 사들였고

코인베이스 주가가 직전일 대비 5.95% 떨어지면서 가파른 낙폭을 그린

이달 6일 오히려 19만2872주를 사들이는 등 추가 매수를 거듭했다.

6일은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연방 하원 금융 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현재로서는 코인 거래소에서 일어나는 사기나 거래 조작에 대한 보호장치가 없어 이러한 장치가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거래소 규제 필요성을 강조한 날이다.

코인베이스는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한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인기 종목이다.

코인베이스가 상장한 지난 4월 14일 이후 이달 8일까지 한국예탁결제원 데이터를 보면 순매수 기준으로 국내 투자자들은 해당 종목을 9268만달러(약 1038억원)어치 사들여

SPDR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추종 ETF(1억857만달러)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코인베이스에 대한 전문가들 평은 엇갈린다. 에드워드 모야 미국 오안다증권 선임연구원은 "코인베이스의 진정한 약점은 앞으로 다른 코인 거래소들이 증시에 상장할 가능성"이라고 지적했다.

마이크 베일리 FBB캐피털파트너스 연구부장은 "가상화폐 관련주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친환경 주식들이 전반적으로 고평가된 상태여서 투자 과열 양상이 사그라들면 주가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국내외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돈나무 선생님'이라는 애칭을 얻은 우드 CEO는 코인베이스 등과 관련해 "지금 당장이 아니라 앞으로 5년을 보라"면서 낙관론을 내비쳤다.

그는 7일 CNBC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투자하는 종목이 최근 떨어지고 있지만 기분 좋은 조정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즐겁다"면서

"(주가) 방어력이 있는 애플 주식을 팔아 혁신 기업 주가를 사들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우드 CEO는 특히 가상화폐와 관련해 "비트코인 가격은 1단위당 최대 40만달러까지 갈 것"이라면서

"실리콘밸리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도 자산 포트폴리오의 일정 부분을 비트코인으로 구성할 만하다"며 우호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앞서 이달 5일 라틴아메리카 권역 내 최대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인 '메르카도리브레'가 최근 비트코인 780만달러어치를 매수했다고 발표하는 등

기업들의 가상화폐 투자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다.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기관투자자 투자 수요가 늘어나자

이를 염두에 두고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비트코인 선물 상품을 최근 출시하기도 했다.

0. 美금리인상 내년 상반기 유력…2천조 규모 가계부채 줄여야"

허용석 현대경제硏 원장 인터뷰

"최근 미국 경제 회복세가 빨라지는 점을 고려해 본다면 미국 출구전략이 빨라질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습니다. 올해 말 테이퍼링(유동성 공급 축소)이 시작되고

내년 여름께 미국의 금리 인상이 단행될 공산이 큽니다.

" 민간 대표 경제연구소인 현대경제연구원의 키를 잡은 허용석 원장(사진)이

최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금리 인상 시사 발언을 놓고 금리 인상 충격에 대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9일 허 원장은 지난 3월 원장 취임 후 매일경제와 처음 인터뷰하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전환 시기는 경기 흐름에 후행하는 취업률 등 고용지표가 얼마나 견고하게 회복됐는지에 달렸다"며

"정책 전환을 하는 경우에도 회복세에 있는 경기 흐름을 저해하지 않는 수준과 방법이 채택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관점에서 금리 인상을 단행하기 이전에 양적완화(QE) 축소, 연준 자산 매각 등의 조치가 선행될 것"이라며 "올해 말 테이퍼링이 이뤄진 뒤 내년 상반기를 전후해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2분기 미국 성장률에 따라 이 시점이 당겨질 소지도 있다"고 내다봤다.

허 원장은 내년 미국의 금리 인상이 단행되면 한국도 즉각적으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문제는 미국보다 경제 회복 속도가 느린 한국이 2000조원에 육박하는 막대한 가계부채 폭탄까지 껴안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이 금리 인상 단행 전까지 남은 1년여 동안 최대한 부채 규모를 줄여야 하는 난제를 안게 된 셈이다.

0. 충전시간 짧아 쉴 수도 없네"…'아이오닉5' 유럽서 잇단 호평

넓은 실내공간·디자인에 주목

1회 완충후 주행거리도 인상적

현대자동차의 첫 전용 전기자동차 '아이오닉5'(사진)가 유럽 시장 출시를 앞두고

현지 자동차 매체 호평을 잇달아 얻어내고 있어 주목된다.

9일 현대차그룹 디지털 미디어 채널인 'HMG저널'에 따르면

유럽 자동차 전문 매체를 중심으로 아이오닉5의 넓은 실내 공간성과 다양한 기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유럽 내 자동차 전문가들이 아이오닉5를 시승한 뒤 가장 많이 주목한 부분은 역시 넓은 실내다.

아이오닉5의 휠베이스(앞·뒷바퀴 간 거리)는

대형 세단이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버금가는 3000㎜다.

영국 자동차 매체 '왓카'는 "아이오닉5의 휠베이스는 대형 세단 '아우디 A8'와 비슷하다"며

"그 덕분에 승객을 가득 태울 수 있고 세련된 실내 디자인 역시

아이오닉5의 넓은 공간을 뒷받침한다"고 호평했다.

아이오닉5의 주행거리도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아이오닉5 롱레인지 사륜구동은 국내 인증 1회 완충 주행거리가 370㎞(20인치 휠 기준)다.

독일 전기차 전문 매체 '인사이드 EV'는 "주행거리가 40㎞를 조금 넘었을 때

전력 소비량은 5.6㎞/㎾h였고, 그 상태에서 약 410㎞를 더 달릴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800V 초고속 충전 방식 역시 주요 호평 대상이다.

독일 매체 '아우토자이퉁'은 "현대차는 충전 과정이 고문처럼 느껴지지 않도록

아이오닉5에 800V 충전 기술을 도입했다"며

"충전 시간이 너무 짧아 편안한 좌석에서 쉴 수조차 없었다"고 평가했다.

0. 공매도 일주일새 3.3조…외국인 셀트리온 씨젠 노렸다

공매도 90% 외국인

코스피 셀트리온

코스닥 씨젠 집중

공매도 거래가 재개된지 일주일만에 거래대금 3조원을 돌파했다.

공매도 금지 조치가 시행됐던 작년 3월과 비교하면 규모는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외국인은 오히려 공매도 거래를 늘렸다.

특히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90%에 육박하면서

공매도가 사실상 외국인들의 독무대나 다름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공매도가 재개된 이후

일주일 간 공매도 대금은 3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비중은 약 3.4%를 기록했다.

일평균 공매도 대금 비중(3.4%)은 2019년 일평균(4.5%) 및 공매도 금지 직전일(5.5%) 대비 큰폭으로 감소했다. 공매도 재개 후 일주일 간 코스피200은 422.356에서 428.56으로 약 1.5%상승했고, 코스닥150은 1405.47에서 1387.49로 약 1.3% 하락했다.

투자자별로 외국인의 공매도 거래는 크게 늘어났다.

외국인의 일평균 공매도 대금은 7386억원으로 공매도 금지 직전 일주일(2020년 3월 9~13일) 평균인 5816억원 대비 1500억원 넘게 증가했다.

공매도 비중도 60.0%에서 87.7%까지 27.7%포인트 뛰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다만 외국인의 공매도 비중 증가는 기존 기관투자자 중 시장조성자의 공매도가 관련 제도개선을 통해 상당 부분 감소한 영향이 존재한다"면서

"아울러 외국인의 아시아 증시 포트폴리오 조정에 따른 공매도 물량 출회도 (비중 증가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기관의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875억원으로 공매도 금지 직전 일주일(3799억원) 대비 크게 감소했다. 공매도 비중 역시 39%에서 10%로 하락했다. 기관의 공매도 감소원인은 미니 코스피200 시장조성자 공매도 금지 등 현·선물시장 시장조성자의 공매도 행위 제한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작년 1~3월 기간 중 주식·파생 시장조성자(MM)·유동성공급자(LP)의 공매도 점유 비중(31.7%)은 재개 이후 0.3%로 크게 감소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셀트리온이 공매도 거래대금 2000억원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비중은 12.6%였다. LG디스플레이(1348억원), HMM(796억원), 금호석유(757억원) 카카오(642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씨젠이 727억원을 기록해 공매도에 집중포화를 맞았다. 공매도 비중은 27.2%에 달했다. 씨젠은 이 영향에 지난주 9만3600원에서 8만2100원으로 12% 넘게 급락했다.

카카오게임즈(377억원), 케이엠더블유(315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266억원), 파라다이스(220억원) 등도 공매도 거래대금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공매도 재개일 22개 종목에 달했던 공매도 과열 종목은 현재 4종목으로 줄었다. 지난달 28일 출범한 출범한 공매도 특별감리단은 상시 모니터링시스템을 가동해 불법공매도를 집중 점검 중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공매도 재개에 따른 시장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며, 코스피의 경우 오히려 변동성이 완화되고 공매도 과열종목도 줄어드는 등 시장 전반적으로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거래소는 지속적으로 공매도 부분재개가 시장 심리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지 계속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0. 다주택자 '버티기' 돌입했나…집 매물줄고 거래 절벽

서울 매매 4개월째 내리막

"세금 늘려도 집값은 더 올라"

거래확대 유도하려면 공급뿐

양도세·보유세 부담이 다음달부터 대폭 커지는 상황에서도

다주택자 상당수가 '버티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주택자들이 '이달 말 잔금을 완납해야 한다'는 조건으로 매물을 내놓고도

호가는 시세 수준에서 내리지 않으면서 '거래 절벽'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9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아파트 매물은 전국 17개 시도에서 열흘 전보다 일제히 감소했다.

서울의 경우 열흘 전 4만8121건이었던 매물이 9일 4만7410건으로 1.5% 감소했다.

경기도 역시 7만7944건에서 7만6657건으로 1.7% 줄었다.

유거상 아실 공동대표는 "5월 말까지 잔금을 치르는 계약이 성사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다주택자들이 버티기에 들어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아파트 매물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4만건을 밑돌다가 지난 2월 말부터 증가세를 보이면서

지난달 들어 4만8000건을 넘어섰다.

다주택자들이 아파트 처분에 나서면서 매물이 쌓였지만 이달 들어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다.

부동산 중개업계에서도 다주택자들 대부분이 '버티기 모드'로 돌아서면서

거래 절벽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5월 말 잔금 완납 조건을 내건 매물도 많지 않다"며 "물건을 내놓은 다주택자도 시세 수준의 호가를 고수하고 있고, 수요자들도 '초급매'에만 관심을 보이면서 매매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건수는 지난해 12월 이후 계속해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7527건이었던 서울 아파트 매매건수는

지난 1월과 2월 각각 5776건, 3865건으로 감소했다. 3월에는 3758건으로 3개월 연속 감소했고 지난달에는 2198건을 기록했다.

4월은 아직 신고기한이 남아 있지만 거래절벽 현상이 심해진 만큼 매매건수가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시장에 나왔던 다주택자들의 매물이 들어갈 때가 됐다"며

"하반기에 대선 이슈가 부각되면서 개발 호재 발표와 규제 완화 논의가 본격화하면 아파트값이 상승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출처: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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