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최근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긍정적인 임상시험 결과에도 불구하고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백신이 광범위하게 보급되기까지 최소 1년 이상이 걸릴 텐데, 과도한 희망이 범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모더나 주가는 전일 대비 4.9% 떨어졌다. 16일 9.6% 급등했다가 하루 만에 급락한 것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최근 일련의 백신 개발 성과에 대해 시기별로 따져볼 필요성이 있다고 제기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베이 에어리어 카운슬` 주최 토론에 영상으로 참석해 화이자와 모더나가 거둔 성과에 대해 "중기적으로 틀림없이 좋은 뉴스"라고 평가했지만 "바이러스가 지금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몇 달은 매우 힘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에서 연일 16만~17만명대 감염자가 발생하는 것에 대해 "단기적으로 중대한 하방 리스크"라고 진단했다. 아직 어두운 터널 속에 있는 만큼, 최근 백신 임상시험 결과가 당면한 불을 끄는 데 역부족이라는 취지다.
파월 의장은 팬데믹 장기화 부작용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사람들이 팬데믹 통제 노력에 대한 자신감을 잃고 있는 점이 우려된다"며 "(미국 경제가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기에는) 갈 길이 멀다"고 언급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도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감염 폭증에 대비한 `최악의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적인 비상사태가 일어날 경우에 대비해 자산을 매각해 총 800억달러(약 88조원)의 현금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당초 계획은 400억달러의 자산을 매각하는 것이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3월부터 중국 알리바바와 미국 T모바일 지분 등을 매각했다.
손 회장은 이날 뉴욕타임스 주최 딜북 콘퍼런스에서 "(경제 회복 전망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비관적"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2차, 3차 파동이 확산하고 있다. 물론 백신이 오고 있지만 누가 알겠느냐. 2~3개월 뒤 어떤 재앙이 닥칠지 모른다"고 했다. 손 회장 역시 백신에 대한 낙관론을 경계했다. 그는 "백신 대량생산 전에 거대 기업이 무너질 수 있고, 그 결과 도미노 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며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을 언급했다. 손 회장은 "은행 하나가 월가를 무너뜨렸고 전 세계 주식시장을 폭락시켰다. 지금 상황에서는 어떤 일도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월가에서는 백신 개발 뉴스에 `이제는 주식을 팔아야 할 때` 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마이클 하넷 뱅크오브아메리카 최고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하고 있다"며 "(백신 관련 주식은) 오를 만큼 올랐기 때문에 앞으로 수주, 수개월간은 백신 관련 뉴스가 나오면 팔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똑같은 경제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면서 "서비스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새 직장을 찾는 동안 도움과 지원을 필요로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코로나19 백신이 경기부양책 계획을 바꿀 만큼의 `게임 체인저`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는 17일 블룸버그와 인터뷰하면서 "백신 뉴스가 있지만 코로나19 확산과 봉쇄령에 대한 소식도 잇따르고 있다"며 "ECB는 경기 침체가 더 악화하는 것을 막는 데 집중하고 있고 의료적인 해결책은 내년에나 나올 것으로 가정한다"고 말했다.
0. 미·소냉전 데자뷔…美 최강 군사력 앞세워 `中 고립작전`
美국무부 대중 봉쇄 보고서
"中, 대규모 지식재산권 침해"
中관련 교육 등 10대 과제 제시
바이든 전략과 유사해 추진력
中 남중국해 군사훈련 기간에
美폭격기, 中방공식별구역 진입
미중간 우발적 충돌 가능성 우려
북한 ICBM 겨냥한...美군함 발사 미사일...모의 격추시험 성공
하와이 인근 해상에 위치한 미 해군 이지스함 존 핀호에서 17일(현지시간)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체를 요격하기 위한 SM-3 2A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사진 제공 = 미국 미사일방어청 홈페이지]
미국 국무부가 곧 공개할 대중 정책 청사진은 세계 2차대전 후 당시 소련의 팽창을 막았던 `소련 봉쇄 전략`과 유사하게 중국을 고립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동맹 체제 강화와 국제질서 재정립 등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의 대중 외교 전략과도 유사한 내용이 많아 차기 행정부에서도 추진력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7일(현지시간) 인터넷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미 국무부 정책기획국은 새로운 대중 외교 전략을 담은 `중국 도전 요소(the Elements of the China Challenge)`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곧 발표할 계획이다. 액시오스는 이 보고서가 1947년 미 국무부 외교관 조지 케넌이 창안한 `소련 봉쇄전략`을 연상케 한다고 분석했다.
총 74쪽 분량 보고서는 중국 공산당의 유해한 행태, 사상적 출처, 중국이 직면한 취약점 그리고 미국과 동맹국의 대중전략 등을 담고 있다. 보고서는 "중국 공산당은 세계 질서를 근본적으로 수정해 중국을 중심에 두고 중국의 권위주의적 목표와 패권적 야심을 섬기도록 하는 게 목표"며 "중국의 도전 앞에서 미국은 자유를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보고서는 중국이 세계 2위 경제 대국으로 올라서는 과정에서 부패하고 불법적인 수단을 동원했다고 비판했다. 보고서는 "중국 국가 차원의 경제 및 산업 스파이 활동, 강제적인 기술 이전, 사이버 공격 등은 미국의 경제 손실을 초래한다"고 했다.
한편 최근 중국군이 남중국해에서 군사 훈련을 진행하는 동안 미군 전략폭격기가 중국의 방공식별구역(AIDZ)에 진입한 사실이 알려졌다. 일각에선 남중국해 일대에서 미·중 간 대치가 우발적 충돌로 발현될 수 있다며 염려하고 있다.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Aircraft Spots)`을 인용해 "지난 17일 오전 미국령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출격한 B-1B(랜서) 전략폭격기 2대가 동중국해를 지나 중국의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0. 강추위 속 맨하튼 42번가에 쏠린 눈 [박용범 특파원의 유레카 뉴욕]
`화이자 vs 코로나` 줄다리기 계속
`효과 95%` 백신 소식에 오른 뉴욕증시
뉴욕 공립학교 폐쇄 소식에 급락 반전
뉴욕 맨하튼 42번가에 있는 화이자 본사 모습. 추운 날씨에 오고가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한산한 모습이었습니다. [박용범 특파원]
18일(현지시간) 뉴욕은 쌀쌀했습니다. 낮 최고 기온이 4도에 그쳤습니다.
이런 추운 날씨 속에 전세계가 주목하는 줄다리기는 이날도 계속됐습니다. 영하의 기온이 감도는 아침. 추위를 녹이는 뉴스가 하나 있었죠. 화이자가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면역 효과가 95% 라는 소식입니다.
이날 뉴욕증시 개장 전에 나온 이 소식은 이날 증시를 끌어올렸습니다.
화이자 본사는 뉴욕 맨하튼 42번가 이스트에 있습니다. 이곳 분위기가 궁금해 직접 가보았습니다.
이곳은 맨하튼 동쪽에 치우친 곳으로 중심가에서 살짝 빗겨난 곳입니다. 빌딩 주변은 매우 한산했습니다. 건물 입구에는 `Pfizer World Headquarters` 라는 글씨가 써 있어 누구든 화이자 본사임을 쉽게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재택 근무 탓인지 건물을 드나드는 사람도 거의 없었습니다.
다만 1층에 눈에 띄는 큰 문구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환자의 인생을 바꾸는 돌파구(Breakthroughs that Change Patients’ Lives)` 이라는 문구입니다.
화이자 직원들은 이 문구를 보면서 매일 출퇴근을 합니다. 이 회사는 이제 좀 더 큰 사명을 부여받은 듯 합니다. 실의에 빠진 전세계를 구해내야 할 `돌파구`를 마련해야 할 막중한 의무라고 할까요.
화이자는 현재 쓰고 있는 사옥을 2018년 매각 후 임대해 쓰고 있습니다. 2022년 허드슨 야드의 신축 건물로 이주하면, 이 건물은 철거될 예정입니다. [박용범 특파원]
화이자는 이 건물에 셋방살이를 하고 있습니다. 형편이 나빠진 게 아니라 새 집으로 이사하기 위해서죠. 2018년에 약 3억 6000만 달러에 팔렸다고 합니다. 약 60년이 된 이 건물은 2년 뒤 철거될 예정입니다.
화이자는 맨하튼의 새 명소가 된 `베슬(Vessel)`이 있는 허드슨 야드(Hudson Yards) 지역으로 2022년께 본사를 이전할 예정입니다. 화이자는 전층에 테라스가 있는 `더 스파이럴(The Spiral)` 이라는 신축 건물로 이전할 예정입니다.
화이자는 독일계 이민자인 찰스 파이자, 찰스 에르하트가 1849년 브루클린에서 창업했습니다. 이번 코로나 백신은 성공할 경우 화이자의 171년 역사에서 2차 세계대전 중 개발한 페니실린 이후 가장 큰 변곡점이 될 것이 틀림없습니다.
이런 화이자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이날 뉴욕증시는 오후 들어서 뒷심이 달리는 하루였습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이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19일부터 공립학교 대면 수업을 전면 중단한 것이 영향이 컸습니다.
이 발표 이후 시장이 차갑게 얼어붙기 시작했습니다.
다우지수는 오후 1시 30분을 지나며 전일대비 하락으로 추세가 바뀌었고, 1.16% 하락한 29,438.42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30,000 고지에 바짝 다가갔다가 연이틀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S&P 500지수, 나스닥 지수는 각각 1.16%, 0.82% 하락했습니다. 이 지수들 역시 장 마감을 한두 시간 앞둔 시점부터 급하락했습니다. 화이자 주가는 상승분을 반납하고 0.78% 오르는 선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미국 확진자 수는 14일 평균치 대비 70~80%가 증가한 하루 16~17만명을 기록 중입니다. 이날로 미국 코로나 사망자는 25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전세계 사망자의 19%가 미국에서 나왔습니다.
이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자 전날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이어 신중한 대응을 이야기하는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연준의 2인자로 꼽히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백신 소식은 미래에 대한 낙관론을 제공한다"면서도 "회복은 고르지 못할 것이고 회복까지 몇 년이 걸릴 것이어서 우리는 겸손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자신감에 찬 메시지를 냈습니다. 그는 "이번 연구 결과는 이 재앙적인 팬데믹을 종식시키는데 기여할 백신을 개발하기 위한 역사적인 8개월간 여정에서 중요한 발걸음을 기록했다"고 말했습니다.
화이자는 이런 최종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20일 FDA에 백신 긴급사용을 위한 서류를 제출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것이 인류를 구해낼 `돌파구`가 될지 주목됩니다.
0. 코로나 억눌렸던 소비 회복…상장사 10곳중 6곳 실적전망 웃돌아
3분기 실적개선 주역은
온라인쇼핑·기계·전기전자
2분기 코로나 직격탄 극복
실적 개선세 확산됐지만
섬유·운수창고업은 부진
코로나19 충격 속에도 선전하고 있는 정보기술(IT)과 바이오 외에도 기계, 비금속광물 등 경기 민감 업종이 올 3분기 상장기업의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들은 증권사의 실적 추정치(컨센서스)를 많이 웃돌며 기대에도 부응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상장법인 590개사(금융사, 분할·합병법인 등 제외)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3분기 영업이익 합산액은 36조4475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28조5984억원)에 비해 27.5% 늘어났다. 당기순이익은 25조6285억원으로 전년 동기(17조7385억원)에 비해 44.5% 증가했다. 다만 매출액은 503조64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516조301억원)에 비해 2.5% 줄었다.
삼성전자를 제외해도 실적은 개선됐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24조94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삼성전자 제외 영업이익(20조8206억원)보다 16%가량 증가했다. 비금속광물, 기계 등 경기 민감 업종과 전기가스, 통신 등 코로나19 영향을 덜 받는 업종의 실적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김학균 신영증권 센터장은 "수출 등이 살아나면서 삼성전자뿐 아니라 기타 수출 기업들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업종별로 전기가스, 전기전자 등의 실적 개선 폭이 컸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많이 증가한 업종은 전기가스(101.4%), 전기전자(67.3%), 의약품(50.7%), 비금속광물(44%), 음식료품(32.5%), 기계(20.2%) 등이다.
반면 종이목재(-65.3%), 섬유의복(-17.6%), 철강금속(-16.2%), 유통업(-15.6%), 운수창고(-5.9%) 등은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958개사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합산액은 3조546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조6988억원)에 비해 31.4% 늘었다. 매출액은 50조674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48조1343억원)에 비해 5.3%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조235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2조1505억원)에 비해 3.9% 늘었다. IT 업종 357개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비해 각각 8.0%, 11.2% 늘었다. 반면 비IT 업종 601개사의 매출액은 3.6% 늘어나는 데 그쳤다.
0. K바이오에 통큰 예산…반도체·미래차 이어 `3대 주력산업` 키운다
3년간 10조원 투자
정부,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R&D투자·인허가 규제 완화
삼바, 송도에 4공장 착공
개발부터 생산까지 슈퍼플랜트...2만7000명 고용창출 효과
셀트리온도 5천억 투자...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 건립...3공장 완공땐 年25만ℓ양산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인천 연수구 송도 연세대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바이오산업 행사에 참석해 바이오생태계 구축을 위한 MOU 체결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규석 위아텍 대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서병조 인천테크노파크 원장, 문 대통령, 서승환 연세대학교 총장,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이용호 정현프랜트 대표. [이충우 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이 될 송도 제4공장이 완공되면 경제적 파급효과만 약 5조7000억원, 고용창출 효과는 2만70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인천 갯벌에서 6명이 모여 우리나라 최초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회사 셀트리온을 만들었습니다. 바이오 산업이 한국의 차세대 주력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K바이오 기업들이 2023년까지 10조5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투자에 나선다. 이 같은 투자계획에 발맞춰 정부도 K바이오를 미래형 자동차, 비메모리 반도체와 함께 차세대 `3대 주력산업`으로 육성하는 차원에서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인허가 규제 등에 나설 계획을 내놨다. 내년 바이오산업 R&D 예산을 올해보다 30%가량 늘린 1조7000억원으로 끌어올릴 방침이어서 K바이오가 날개를 달 것으로 기대된다.
18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제4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4공장 건설은 2022년 부분 생산, 2023년 전체 가동을 목표로 진행된다. 생산량 25만6000ℓ를 자랑하는 세계 최고, 최대 규모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CMO) 시설로, 공장 건설에만 총 1조7400억원이 투입된다. 향후 제2바이오캠퍼스 용지 확보를 진행하면 전체 투자비는 2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이는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시설인 3공장(18만ℓ) 기록을 웃돌며, 총연면적은 약 23만8000㎡(7만2000평)에 달한다. 1, 2, 3공장 전체 연면적은 24만㎡(7만3000평)다. 특히 4공장은 세포주 개발부터 완제 생산까지 하나의 공장에서 `논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슈퍼 플랜트`로 설계됐는데, 이를 통해 바이오 의약품 공급 속도를 높여 초격차 경쟁력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4공장 건설로 임직원 1850여 명이 신규 채용될 예정"이라며 "별도로 건설인력 6400여 명이 고용될 경우 생산유발 효과는 약 5조7000억원, 고용창출 효과는 약 2만700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을 국산화해 정부가 추진 중인 소재·부품·장비 산업 육성 정책에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국내 배양기 제조 전문기업인 정현프랜트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4공장에 들어가는 배양기를 모두 공급받기로 했다. 배양기는 살아 있는 세포를 대규모로 증식하는 핵심 설비인데, 국내 기술력 한계로 국산화에 한계가 있었다.
셀트리온도 정부의 바이오헬스 산업 사업화 촉진 계획에 발맞춰 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인천 연수구 송도신도시 내 용지에서 연 기공식을 시작으로 제3공장·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 건립을 본격화하는 것이다. 제3공장과 연구센터 건립에는 총 5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연간 생산량 규모 6만ℓ의 제3공장은 기존 제2공장 용지 내 대지면적 4700㎡(약 1500평)를 활용해 4층 규모로 지어진다. 특히 공장 내에 7500ℓ 규모 배양기 총 8개를 구축해 제품 수 증가에 따른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보다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전망이다. 3공장이 완공되면 셀트리온은 기존의 1공장(10만ℓ), 2공장(9만ℓ)과 합쳐 총 연간 생산량 규모가 25만ℓ에 달하는 생산시설을 확보하게 된다. 준공 목표 일자는 2023년 5월이다.
0. 30% 수수료 고집하던 구글도…인하 저울질
애플 앱스토어 수수료 인하
구글 갑질방지법 추진하던
국회 과방위 입법에도 영향
공정위, 구글 제재절차 돌입..."삼성폰에 OS탑재 강요 갑질"
애플이 18일 전격적으로 애플리케이션(앱) 수수료율을 절반으로 낮추면서 전 세계 앱 생태계 운영사들 정책에도 일대 변화가 예상된다. 당장 내년부터 인앱결제를 의무화하면서 수수료율 30%를 일괄 적용하려던 구글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당장 구글과 원스토어가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애플이 앱 마켓 점유율의 97~98%를 차지하는 중소 개발사들에 15% 가까이 혜택을 제공하게 되면 자사의 앱 마켓 수수료율도 조정 압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기업협회 관계자는 "매출 10억원 이하인 개발사들이 전체에서 97~98%를 차지할 것"이라며 "국내에 등록된 앱 개수가 1만~2만개라는 점에서 대부분의 앱이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현재 국내 앱 마켓 시장은 올해 8월 말 기준으로 구글의 플레이스토어가 71.0%, 이동통신3사의 원스토어가 18.4%, 애플의 앱스토어가 10.6%를 차지한다.
구글은 앞서 지난 9월 자사 앱 마켓인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앱을 배포하는 기업들이 내년 1월 20일 이후(기존 앱은 내년 9월 30일 이후) 구글의 인앱결제 시스템을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새로운 정책으로 인한 거래 수수료는 30%로 고정된다. 그동안 구글은 게임 앱에 한해서만 인앱결제를 강제했고, 이들에 대해서만 30% 수수료가 적용됐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웹툰과 웹소설, 음악 등 디지털 재화 모두로 확대한다.
0. 20분내 코로나 검사끝…항원진단키트 뜬다
코로나 진단키트시장 재편
글로벌 코로나 19 재확산에
감염여부 판정속도 중요해져
많이 쓰는 PCR는 6시간 소요...항원진단키트 15~30분 OK
항체키트에 올인한 수젠텍...실적 부진에 항원키트 전환
코로나19 진단키트 시장에서 코로나19 검사 후 감염 여부 판정 속도가 가장 빠른 항원진단키트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기존에는 검사 후 감염 여부 판정까지 다소 시간이 소요되더라도 가장 정확도가 높은 유전자 증폭 방식의 분자진단(PCR) 검사가 코로나19 진단키트 시장을 지배했다.
하지만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5000만명을 넘어서는 등 감염 확산세가 가팔라지면서 검사 대상 수가 급증하자 PCR 방식보다 양성 여부 판정 속도가 30배 이상 빠르면서 정확도도 높은 항원진단키트가 대세로 등장하고 있다.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9월 이후 이달 13일까지 70여 일간 수출용으로 허가를 받은 코로나19 진단키트 중 항원진단 방식 제품이 21개로 가장 많았다. PCR와 항체진단 제품은 각각 20개, 11개였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직후인 올 상반기에 PCR·항체진단 제품이 항원진단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던 것과 크게 대비된다. 지난 2~5월 중순까지 3개월간 식약처의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 허가 건수는 PCR가 48개에 달했고 항체진단은 16개, 항원진단은 5개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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