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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주가, '애플카' 이슈에도 3주째 보합

월가 "2020년대 후반에나 출시될 것"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애플 주가가 간밤에 128.80달러로 마감했다.

전 거래일 대비 0.14% 소폭 내렸다.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 소식에 관련주가 급등한 국내와 달리 최근 3주 새 애플 주가는 의외로 –2%~3%대를 오가는 등 보합세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애플카를 대하는 국내외 투심이 엇갈리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의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최근 3주 새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해외 주식은 애플이다.

지난달 22일부터 전날인 12일까지 총 5억848만 달러(5568억 원) 가량 사들였다.

그럼에도 애플 주가는 같은 기간 0.44% 오르는데 그쳤다. 애플의 자제 개발 배터리를 탑재한 승용차 생산 목표 소식을 호재로 인식한 국내 투자자들과 달리, 해외 투자자들은 애플카의 성공 여부에 신중모드다.

투자 대비 초기 이익률이 낮은데다 완성차 출시까지 예정 시간이 목표보다 한참 미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실제로 야후파이낸스 등 미국주식 종목토론방을 보면 "아이폰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훨씬 커 자동차 판매가 게임체인저가 될 지 의문", "세부내용을 알 수 없고 지금은 다 추측뿐", "2030년이 거의 돼야 출시된다고 하지 않냐" 등의 댓글도 달린다.

국내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차량 설계 및 OS 프로그래밍 이외 실제 생산 및 유통은 파트너십을 통해 위탁할 계획이지만, 초기 차량 판매의 낮은 매출총이익률(GPM)과 높은 R&D CAPEX(미래의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지출된 비용), 상각 비용으로 현재 애플의 높은 GPM(38%)과 자기자본이익률(75%)이 훼손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현재 애플의 높은 주가수익비율(PE) 밸류에이션을 끌어내릴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위탁생산 수주를 받는 기업 입장에서도 지난 10년 간 아이폰 패널 위탁생산을 도맡으며 높은 투자비와 감당하기 힘든 요구수율로 실적과 펀더멘탈이 망가진 LG디스플레이 사례를 냉정히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월가에서도 애플카 경쟁력에 대한 의구심이 불거졌다. 애플 전문 분석가 밍치 궈(ming chi kuo) TF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자율주행차를 출시하기에는 인공지능(AI)이 너무 뒤처져 있을 수 있다"며 "최근 자율주행차 브랜드들은 최소 5년치 빅데이터를 축적해왔고 이는 딥러닝, AI에 기여할텐데 애플이 이 갭을 어떻게 극복할지 미지수"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올해 개발을 시작해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돼 최대한 빠르게 진행되더라도 2025~2027년에야 출시 가능하다"며 "2028년 또는 그 이후까지 미뤄져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투자은행 JP모건도 애플의 완전한 자율주행 전기차는 2020년대 말에야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

애플 뉴스 전문 애플인사이더에 따르면 새믹 채터지(Samik Chatterjee) JP모건 애널리스트는 "자율주행 기술이 충분히 발달될 때까지 애플카 출시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새믹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제대로 하거나 뒤집는(go big or go home)' 접근법을 채택할 것"이라며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배터리형 전기차를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애플 내에서도 애플카 출시가 목표시간보다 더 길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7일(현지시각)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아직은 애플카가 생산 단계 근처에도 못 간 상황이며, 구체적인 시간표가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개발팀의 근무 시간이 제약을 받으면서 완성차 개발 속도가 더뎌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또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애플카 드라이브 시스템 개발 및 차량 내·외부 설계 등을 담당하는 하드웨어 인력 풀이 적은 편이다. 자율주행 시스템을 자체 개발하겠다는 야심찬 목표 달성을 위해 애플테슬라 출신 임원들까지 적극 영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현지시각으로 13일 오전 미국 CBS 아침 뉴스에 팀쿡 애플 CEO 인터뷰가 예정, 시장은 쿡 CEO의 입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인터뷰는 애플과 관련된 중요 발표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0. 아마존, 주요 출판사들과 전자책 가격 담합' 소송

미국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NASDAQ: AMZN)이 주요 출판사들과 전자책 가격을 담합한 혐의로 집단 소송에 휘말렸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집단 소송을 제기한 원고들은 아마존이 이른바 '빅 파이브'로 불리는 미국 5개 대형 출판사들과 담합해 아마존닷컴 이외의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전자책 가격을 부풀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루 전 미국 코네티컷주는 아마존의 전자책 사업의 반경쟁 행위 가능성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소장에 따르면, 미국에서 발간된 전자책의 90%가 아마존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번 소송을 대행하는 미국 로펌 하겐스 버먼은 지난 2011년 애플과 '빅 파이브' 출판사들에 대해서도 전자책 가격 관련 비슷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0. 아마존, 중고 보잉 항공기 11기 구입

아마존(Amazon.com, 나스닥: AMZN)이 중고 보잉767-300 기종 항공기 11대를 구입했다.

5일(현지시간) CNBC등에 따르면 이날 아마존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온라인 주문에 대한 보다 신속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11대의 보잉767-300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그간 아마존은 비행기를 리스를 통해 활용해 왔지만 이렇게 직접 구입한 것은 처음이다. 항공여객 급감으로 항공기가 저가에 매물로 나온 것을 사들인 것이다.

아마존은 11대 가운데 4대는 올해 항공사 웨스트제트로 부터 인도 받아 바로 운영에 들어가고 나머지 7대는 델타항공으로부터 내년에 인도 받아 운영한다.

이로서 아마존은 2022년까지는 리스와 직접 보유 등의 형태로 운영하는 항공기를 85대 이상으로 늘이게 된다.

켄터키주에 있는 아마존의 항공허브는 15억달러를 들여 올해 준공될 예정으로 이 허브는 100대의 항공기를 수용할 수 있고 매일 200편의 항공기 운항이 가능한 시설이다.

아마존의 항공기 구입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항공 여객은 줄어드는 반면 화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고 CNBC등은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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