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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10.31 20/10/31(토) 오늘의 경제뉴스

20/10/31(토) 오늘의 경제뉴스

경제 2020. 10. 31. 10:32 Posted by 꿀사과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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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美 확진자 900만명 돌파에 뉴욕증시 추락…나스닥 2.5%↓

다우, S&P 이번주 3월 이후 최대 하락

애플마저 6.3%↓…기술주 폭락 사태…

미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자 3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추락했다. 2차 대확산이 시작단계이고, 겨울철을 맞아 쉽게 안정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더블딥에 대한 우려가 커진 셈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주가가 폭락하는 등 IT 기업 주가가 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7.51포인트(0.59%) 하락한 26,501.60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0.15포인트(1.21%) 내린 3,269.96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이날 상대적으로 더 크게 하락했다. 주요 기술주들이 폭락하며 274.00포인트(2.45%) 급락한 10,911.59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와 S&P 500 지수는 이번주 각각 6.5%, 5.6% 하락했다. 주간 단위 하락폭으로는 지난 3월 이후 가장 컸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자 시장 불안감이 갈 수록 커지고 있는 셈이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14% 오른 38.02를 기록했다. 변동성지수는 이번주 한때 40을 넘어서는 등 시장 불안감을 반영, 계속해서 높아지는 추세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에는 뉴욕 등 국지적인 확산으로 혼란을 겪었지만 지금은 미국 전역에서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더 크다. 특히 겨울까지 3~4달 이상 이런 추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날 미국의 누적 환자수는 900만명을 넘어섰으며 2주 이내에 1000만명을 놀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부양책 도입이 무산된 상태에서 이런 악재까지 겹쳐서 충격이 더 커졌다.

주요 대장주 중에서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만 이날 3.80% 상승했을 뿐 대부분 기술주들이 5~6% 씩 폭락했다. 이용자 증가세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평가받은 트위터는 이날 무려 21.11% 하락한 41.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페이스북(-6.31%), 애플(-5.60%), 테슬라(-5.55%), 아마존(-5.45%) 등 주요 기술주가 폭락했다. 애플은 전날 아이폰 판매가 20% 급감했고 4분기 판매 전망을 내놓지 못한 점이 투자자의 불안감을 야기했다. 아마존은 전날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반적인 불안감을 이겨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 전세·매매값 모두 뛰니 부동산 정책 답이 없네

전세 대책도 계속 미뤄져

◆ 임대차법 3개월 ◆

전세난 대책을 준비 중인 정부가 진퇴양난의 상황에 처했다. 전세난 대책은 주로 전세 수요를 매매 수요로 전환하는 게 핵심이지만 안 그래도 오르는 집값을 자극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분 적립형 분양주택처럼 `공급 착시 효과`를 노리는 대책을 내놓아도 시장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임대사업자 혜택 폐지, 집주인 실거주 요건 강화,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인한 `로또 청약` 기대감 등으로 전세 수요는 그야말로 폭발했지만, 임대차 3법으로 전세 매물은 씨가 마른 영향이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복합적인 원인들이 전세난을 초래했다"며 "(청약을 노리며) 전세로 눌러앉는 수요도 있고, 전세 수요가 매매 수요로 넘어가는 걸 막고 있어 전·월세 상승을 야기하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에 보유세·양도세를 내년 6월부터 올리니, 이걸 반전세로 돌려 전·월세난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딱히 꺼낼 수 있는 카드는 마땅치 않다. 과거의 전세 대책은 전세 수요를 매매 수요로 전환하는 것이지만 지금은 집값도 크게 오른 상태라 이 카드를 쓰기가 불가능하다. 이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국감에서 "지난 10년간 전세 대책을 다 리뷰해봤다"며 "대개 매매 가격이 내려가는 과정에서의 전세 대책은 많은데, 전세 지원 대책을 하려다 보니 다시 매매시장에 영향을 미쳐 매매가를 올리는 경향이 과거에 많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전세 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한 1990년에도 4~5개월 전세가 폭등 후 안정화됐고, 이번에도 동일한 효과를 기대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당시엔 1기 신도시 입주가 1991년 시작돼 전세난을 진정시킬 수 있었으나 3기 신도시는 일러야 2026년 입주가 시작되고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도 내년엔 반토막이 난다.

이 때문에 입주자가 초기에는 일정 지분만 매입하고 거주하는 동안 지분 매입 규모를 늘려 최종 단계에 100% 매입하는 방식의 `지분 적립형 분양주택`을 내놓았지만 사업비 부담이 만만치 않고 시장 반응도 냉담하다.

뾰족한 수가 없으니 정부의 대책 발표 일정은 계속 지연되는 중이다. 당초 이번 주 발표가 예상됐지만 다음주나 그 이후로 밀릴 가능성이 거론된다. 궁극적으로 현 정부 부동산 정책의 순서가 잘못됐다는 지적도 있다. 송인호 KDI 경제전략연구부장은 "보호할 실수요자를 특정하고 정책을 시작했어야 하지만, 정책 순서가 꼬이고 말았다"며 "대기업 맞벌이 부부처럼 상환 능력이 건실한 이들이야말로 실수요자지만 그간 부동산 정책이 매우 좁은 시야에서 이뤄진 탓에 이런 부분이 무시됐다"고 말했다.

3. 농튜브 채널 구독자 16만명…농작물 내놓기만 하면 완판"

`솔바위농원` 운영하는 귀농 10년차 손보달씨

어설프게 정보 올리면 역풍

농작물 소개 코너 `떴다 농부`

평택농업인 플랫폼 역할도

유튜브 채널 `솔바위농원`을 운영하는 농부 손보달 씨. [사진 제공 = 유튜브]

유튜브를 만나기 전엔 500평(약 1653㎡) 규모 감자도 어렵게 판매했어요. 이제는 2000평(약 6611㎡) 규모 감자 등 농작물을 내놓기만 하면 `완판` 릴레이입니다."

경기도 평택에서 쌈 채소를 재배하고 있는 귀농 10년 차 손보달 씨는 농사 콘텐츠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농튜버(농업+유튜버)`다. 딸의 권유로 유튜브를 시작한 지 1년 반 만에 그의 채널인 `솔바위농원`은 구독자 16만명을 확보하고 톱 채널로 성장 중이다. `누구나 쉽게 페트병으로 간단히 고추 삭히기` `장마 전 고구마 순 관리 이것만 잘해도 두 배 수확 꿀팁` 등 콘텐츠는 각각 조회 수만 139만회, 125만회에 이르는 인기 영상이다.

손씨는 "전혀 예상치 못한 반응이었다. 처음엔 콘텐츠를 올리고 한 달 반 동안 구독자가 30명이었다. 유튜브로 꾸준히 영농일기를 작성하자는 마음이었다"고 소회했다.

그는 이전에도 쌈 채소와 고구마, 고추, 감자 등 다양한 농사를 지으며 영농일기를 블로그와 페이스북 등에 남겼다. 귀농 10년 차를 넘어서자 귀농과 농사 관련 노하우를 듣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이는 유튜브에 도전하게 된 계기가 됐다.

`시기에 맞는 콘텐츠`를 올리면서 구독자가 확 뛰었다. 손씨는 "`감자 크게 최고로 굵게 수확하기 꿀팁` 콘텐츠 등 농작물의 농사 시기에 맞는 콘텐츠를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올리면서 효과를 봤다. 시의적절한 정보를 제공한 것"이라고 했다. 물을 주지 않고 고구마 심는 법도 비슷한 류의 콘텐츠다. 그는 "어설프게 정보를 올리면 역풍을 맞을 수 있으니, 지난 귀농 9년보다 유튜브를 시작하고 1년 동안 공부를 더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귀농하자마자 직거래 기반으로 거래를 유지해온 그에게 유튜브는 새로운 판매 채널이 됐다. 손씨는 "농산물 시장은 가격을 내가 결정하는 게 아니지 않나. 내가 3만원 정도 품질로 키운 농작물이 시장에서는 5000원에 거래되니까 허탈하더라. 하지만 농작물을 공들여 키우는 모습을 직접 보여주니 나를 믿고 우리 농원의 농작물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했다. 유튜브에 직접 기른 농작물을 올리면 하루가 채 안돼 `완판`되는 비결이다.

특히 손씨의 채널은 그 자체로 경기도 평택 지역 농업인들을 위한 `플랫폼`이 되고 있다. 직접 MC 역할을 하면서 농작물을 소개하는 `떴다 농부`라는 채널 속 코너를 운영하면서다. 그는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이곳 평택 지역 농업인분들을 직접 찾아가 농산물 품질을 꼼꼼히 확인하고, 작물 소개와 판매까지 할 수 있도록 돕는 게 `떴다 농부` 코너다. 중간 유통 과정을 없애 소비자들은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품질의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고, 농업인들은 새로운 판매 통로를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농부들이 애써 키운 서리태콩이 헐값에 판매될 때, 손씨가 유튜브를 통해 대리 판매에 나섰다. 당시 10일 만에 70가마, 6000만원 상당의 수입을 기록해 놀라기도 했다. 구독자 6만명 수준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앞으로는 다른 농민들을 돕는 `떴다 농부` 코너를 평택 이외 지역으로도 확장하고 싶다고 했다.

손씨는 "좋은 농작물을 키우고도 인터넷 사용을 못해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의 농부를 지원하는 것이 가장 우선적 목표"라며 "귀농·귀촌에 관심 있는 분들을 위한 쉽고 알찬 정보도 지속적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4. 울산 현대차 간 文대통령 "그린카 20조 투입"

한국판 뉴딜 현장행보

"향후 5년이 미래차 골든타임"

전기·수소차 130만대 보급

신축건물 전기충전 의무화

주차구역 100곳당 5곳 설치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현대차 울산공장을 방문해 정의선 현대차 회장(왼쪽)과 함께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자율주행 콘셉트카(M.비전S)에 시승해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이번에 현대차를 방문한 것은 한국형 뉴딜 주요 사업 중 하나인 미래차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충우 기자]

정부가 2025년까지 전기차·수소차 등 그린 모빌리티에 20조원 이상을 투입한다. 2022년을 미래차 대중화 원년으로 삼고 2025년까지 전기차 113만대, 수소차 20만대를 보급하겠다는 구체적인 청사진도 내놨다. 한국판 뉴딜의 한 축인 그린뉴딜 최전선에 서 있는 미래차 육성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30일 문재인 대통령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찾아 "세계적인 경쟁 속에서 앞으로 5년이 미래차 시장을 선도하는 골든타임이 될 것"이라며 "확실한 미래차 강국으로 도약할 날이 머지않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이미 많은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우리가 만든 수소차와 전기차의 안전성과 우수성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반세기 만에 자동차 생산 강국으로 도약한 우리는 세계를 선도하는 열정과 저력에 기술력까지 갖춰 반드시 새로운 미래차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이날 정부가 발표한 미래차 확산 전략은 수소·전기차는 물론 자율주행차 보급을 위한 종합 패키지다. 전기차 구매 비용은 향후 5년간 연구개발(R&D) 과제를 통한 부품 단가 인하 등으로 초기 매입비를 대당 1000만원 가까이 낮추기로 했다.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해 2년 뒤부터 신축 건물들은 주차구역 100곳당 5곳 이상에 전기충전 시설을 의무적으로 구축하도록 했다. 수소충전소 역시 내년까지 서울 13곳을 포함해 수도권에 53기를 구축하기로 했다. 2027년 세계 최초로 레벨4 수준 자율주행차 상용화 비전도 내놓았다.

문 대통령은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을 제치고 기업 가치 1위로 올라서며 미래차는 자동차산업 판도를 완전히 바꿔놓고 있다"며 "정부는 수소경제 로드맵과 미래차 전략을 수립해 2030년 미래차 경쟁력 1등 국가를 향해 성큼성큼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 자동차시장은 빠르게 재편될 것"이라며 "우리도 담대하고 신속하게 대응해야 자동차 강국을 지키고 4차 산업혁명 선도 국가로 올라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문 대통령이 현대차를 방문한 것은 한국판 뉴딜과 관련한 7번째 현장 행보다. 특히 지난 7월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영상으로 함께했던 정의선 회장을 3개월 만에 다시 만났다. 회장으로 승진한 뒤에는 처음이다.

5. 코스피·코스닥 2%대 급락…개미 1.8조 사상최대 매수

美대선·코로나 리스크

증시 연말까지 안갯속

국내 증시가 하루 만에 2%대 급락했다. 30일 한국 증시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2.56% 급락한 2267.15에 마감하면서 2300선이 붕괴됐다.

코스닥지수도 2.61% 떨어진 792.65에 장을 마치면서 800선 사수에 실패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1조4140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9780억원)과 기관(4438억원)이 일제히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을 통틀어 개인투자자 순매수액은 약 1조8164억원으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반등에 성공했지만 30일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29일 장 마감 후 애플·아마존·페이스북 등 미국 공룡 기업들이 3분기 호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실적 전망이 어둡다는 투자자 평가 속에 마감 후 거래에서 2~4% 급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한국 증시는 미국 대선 불확실성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유럽 봉쇄 조치 등으로 당분간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당장 지지율만 보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할 가능성 등을 포함해 다양한 변수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선 불확실성이 지속되느냐에 따라 연말까지 증시 흐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6. PB상품 `불티`…올해 마트서만 5조

식품에서 초고화질TV까지

유통업계 자체 브랜드 급증

◆ PB시장이 뜬다 ◆

이마트는 지난달 자체 브랜드(PB) 상품인 `일렉트로맨 50인치 TV`를 출시했다. 전문 브랜드에 뒤지지 않는 초고화질(UHD)에 온라인 강의, 게임용으로 활용 가능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로 소비자 눈길을 끌었다. 전국 100여 개 TG삼보 서비스센터를 통해 애프터서비스(AS)도 받을 수 있다. 9월 3일 출시된 이 TV는 지난 29일까지 2700대 이상 팔렸다. 이 같은 흥행에 힘입어 같은 기간 이마트 전체 PB 기획 TV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 뛰었다.

국내 유통업계에서 PB가 빠른 속도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이마트는 PB 사업 중 `노브랜드`와 가정식 대체식품(HMR) `피코크`로 매출 9000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 총 1574억원을 기록했던 두 브랜드 매출이 5년 만에 약 500% 늘어나는 셈이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도 각각 전방위로 PB 사업을 운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할인점 매출에서 PB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20% 수준"이라며 "올해 매장 확대, 매출 증가율을 고려할 때 대형마트 3사 PB 매출은 총 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형마트 3사 할인점 매출은 총 24조7000억원이었다.

7. 테슬라 "나 떨고있니"…고가 전기차 지원금 내년 중단

정부가 내년부터 고가 전기자동차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중단할 예정인 가운데 30일 서울 강남구 테슬라 매장 앞에 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다. 테슬라는 대표적인 고가 수입 전기차 브랜드다. [한주형 기자]

내년부터 고가 전기자동차에 대한 지원금 지급이 중단된다. 전체 전기차 지원금 중 절반 가까운 금액이 미국 업체인 `테슬라`에 쏠렸던 점을 감안하면 고가 수입차 브랜드에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정부가 밝힌 미래 자동차 육성 방안에 따르면 앞으로 보조금 지원 대상 상한기준액을 설정할 방침이다. 일정 금액보다 비싼 전기차에는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얼마 이상의 차량에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을지는 환경부가 올해 말까지 결정해 공표할 예정이다. 환경부가 구체적인 금액 상한선을 확정하면 내년부터는 바로 고가 전기차에 대한 정부 지원금이 끊기게 된다.

국내 전기차 시장은 국산 전기차가 주로 중저가 모델을 판매하고 수입산은 저가부터 고가까지 다양하게 판매되는 모양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추산한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지급된 전기차 보조금은 2092억원인데, 이 중 테슬라가 받은 지원금만 900억여 원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부는 특정 브랜드를 `저격`하려고 설정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해외에서도 차량 가격에 따라 보조금을 차등 지원하거나 지원하지 않는 사례가 많다"며 "예를 들어 1억원 넘는 고가 차량에 지원금을 주는 것은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상한선을 설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8. 100만원 코트 10만원에" 블프 뺨치는 쇼핑축제

코리아세일페스타 내달 1일부터

30일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열린 `코리아패션마켓 시즌2`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이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한주형 기자]

겨울옷이 필요했는데 할인을 많이 해준다는 소식을 듣고 들렀습니다. 생각보다 준비된 제품이 많아 천천히 둘러볼 생각입니다."(이선미 씨·36·서울 송파구 신천동)

330여 개 패션 브랜드 제품을 최대 90%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코리아패션마켓 시즌2`가 30일 개막했다.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이 참여해 총 15개 점포에서 여성복, 남성복, 아웃도어 등을 할인 판매한다. 온라인에서는 네이버, 무신사, W컨셉이 유통사로 참여한다.

다음달 1일 개막하는 `2020 코리아세일페스타` 일환으로 진행되는 코리아패션마켓 시즌2는 30일부터 11월 5일까지 일주일간 열릴 계획이다. 다음달 1일 본격 시작하는 올해 코리아세일페스타에는 대·중소기업 유통사를 포함한 1506개 기업이 30일 현재까지 참가 신청을 마쳤다. 이는 지난해 704개사에 비해 2배를 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행사 기간 중 롯데는 백화점, 마트, 슈퍼, 롯데온, 홈쇼핑, 하이마트, 세븐일레븐, 롭스까지 8개 유통 계열사가 참여해 역대 최대인 총 2조원 규모 물량을 푼다. 롯데백화점은 코리아패션마켓과 함께 전국 아웃렛 20개 점포에서 3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역대 최대 메가 세일 행사를 연다.

9. 제주항공 살리기` 국책은행도 나선다

기안기금 순차 투입

정부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제주항공에 대해 국책은행과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 지원을 통해 일단 유동성 위기를 해결해주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30일 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오전 구조조정 협의체를 열고 제주항공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금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주재한 이 협의체에는 국토교통부, 금융위원회, 국책은행 등에서 고위직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KDB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이 먼저 제주항공에 운용자금용으로 신규 대출을 투입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부족분은 기안기금을 통해 채우는 방식이다. 기안기금 역시 제주항공 운영자금용이다.

앞서 제주항공 주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은 외부 회계법인과 함께 실사를 한 결과 제주항공에 필요한 지원금이 약 1900억원이라고 알려졌다. 이는 항공기 리스비, 인건비, 정비료 등 운영자금으로 내년 1분기까지 필요한 금액에 해당한다. 제주항공은 매달 고정으로 운영자금 약 400억원이 필요하다. 정부는 내년 1월께 다시 실사를 통해 제주항공 재무 상태를 확인하고 추가 지원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10. 19개 시군 소멸위기에…경북, 대구와 2022년 통합단체장 선출

대구경북 부울경 대전세종…메가시티 청사진

대구 지역생산 27년째 꼴찌

행정통합공론화위원회 구성

부울경 "제2 수도권 만들자"

교통 관광 산업 협력사업 활발

"200만 도시돼야 수도경쟁력"

대전, 세종에 `통합` 적극 구애

뭉쳐야 산다."

광역·기초자치단체 2~3곳을 하나로 묶어 초광역 자치정부를 만들자는 행정 통합 논의가 전국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합치지 않고서는 인구 감소에 따른 행정 효율성 저하나 갈수록 벌어지는 수도권과의 경제력 격차를 해소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통합 지자체`로 덩치를 키워 경쟁력을 높여 `블랙홀`로 변한 수도권에 더 이상 물적·인적 자원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의도다. 다만 통합 과정에서 단체장 한 자리가 없어지고 시도마다 행정 서비스가 달라 실질적인 통합이 제대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가장 먼저 통합에 나선 곳은 대구·경북이다. 양 시도지사가 통합에 합의한 후 지난 9월 `대구경북 행정통합 공론화위원회`가 구성됐다. 위원회는 통합 행정 체제와 이익 공유 방안, 주민투표 시기 등을 결정하고 최종 결정안을 마련한다. 주민투표를 거쳐 2022년 7월까지 행정 통합을 완성하겠다는 목표다.

2년 후 대구·경북이 계획대로 성공하면 1981년 경북도에서 대구시가 분리된 이후 41년 만에 통합이다.

두 지역이 통합을 서두르는 이유는 지역경제 침체가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 1인당 지역 내 총생산(GRDP)은 2060만원으로 27년째 전국 17개 광역단체 중 최하위다.

경북 23개 시군은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19개 시군이 소멸 위기에 처했다. 행정구역을 통합하게 되면 면적은 전 국토의 20%, 인구 512만명, GRDP 167조700억원 규모의 거대한 자치권과 경제권을 형성할 수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경북을 따로따로 해서는 앞으로 번영은커녕 생존할 수도 없다"고 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도 "대구는 생활과 교육 중심, 경북은 산업과 생산거점으로 역할을 분담해 수도권과 맞설 수 있게 되고 국제도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제권 통합을 추진 중인 부산·울산·경남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과 경쟁할 수 있는 `동남권 메가시티`를 구축하는 것이다. 부울경 세 도시를 광역화해 경쟁력을 갖춘 거대도시권을 형성하고 `대한민국 제2수도권`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지난해 3월 구성된 `동남권 상생발전 협의회`에서는 국가균형발전, 교통, 관광, 산업 등 분야별로 광역 단위의 협력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부울경 시도민이 `동남권은 하나`라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민간 참여를 확대하겠다"면서 "향후 국회에 상정 중인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통과되면 특별지방자치단체인 `동남권 특별연합`을 구성해 예산 집행 등 실행력 있는 통합행정 절차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도 전남과의 행정 통합 추진에 적극적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통합을 제안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동의하는 모양새지만 구체적인 방법론에 대해서는 차이가 크다. 통합 방식과 시기를 놓고 실무 협상을 벌여 두 단체장이 만나기로 했으나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지역 관계자는 "두 단체장이 광주 군공항 이전, 제2공공기관 이전, 나주 SRF 열병합발전소 가동 문제로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기 때문에 통합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전시도 세종시에 통합하자고 구애하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지난 22일 국정감사에서 "세종시장과 협의는 없었지만 긴밀히 상의하겠다"며 "세종시가 대한민국 수도 역할을 잘하려면 대전과 세종이 하나로 뭉쳐서 200만 도시로 성장해야 경쟁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대전시는 대전세종연구원에 연구용역을 맡겨 통합과 관련한 논리와 로드맵 등을 마련 중이다.

기초단체로는 전남 목포와 신안이 통합에 합의했다. 시군 통합을 먼저 제안한 박우량 신안군수는 "하나의 생활권인데 행정기관이 이원화돼 불편한 점이 많다"고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통합에 적극적으로 동의했다. 신안군은 청주·청원 통합 사례를 분석해 통합에 필요한 상생 발전 방안을 마련 중이다. 신안군은 행정이 광역으로 묶이면서 주민들의 행정 서비스가 약화될 수 있어 이 점을 목포시에 건넬 예정이다. 인구 비례 예산 투입액이 많은 군의 행정 수요를 시 단위에서 맞추기가 힘들어 통합에 진통이 예상된다. 통합 시기에 대해 김 시장은 2024년, 박 군수는 2026년을 제시했다.

이처럼 통합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경기도를 남·북도로 나누자는 분도론도 제시됐다. 경기도의회는 지난 22일 `경기 북부지역 분도 촉구 결의안`을 의결했다.

11. 전기차 생활 속으로…1000만원 싸지고 집에서 쉽게 충전

전기차·수소차 활성화 방안

전기차충전기 의무설치비율

신축 5%, 기존건물은 2%로

내달 배터리 임대업도 허용

수소차충전소 인프라 늘리고

연료구입비는 5년간 지원키로

공공기관장, 친환경차만 타야

완전자율차는 2024년 상용화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친환경 미래차 현장인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 셋째)과 함께 수소차 넥쏘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이충우 기자]

정부가 휴대폰 충전처럼 상시적으로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전기차 가격도 5년 내 1000만원 이상 내리기로 했다. 30일 문재인 대통령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미래차 뉴딜 세부 전략`을 내놨다. 문 대통령은 "2025년 전기차 가격을 내연기관차 수준으로 낮추겠다"며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정부는 작년 10월 미래차 발전 전략, 지난 7월 한국판 뉴딜 전략 중 `그린 뉴딜`을 발표하며 친환경차를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이번에 나온 후속안은 전기차 보급 분위기가 지속되도록 미진했던 점들을 보충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정부는 일상 생활에서 전기차를 손쉽게 충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신축 건물의 전기차 충전기 의무설치비율을 현재 주차 면적의 0.5%에서 2022년까지 5%로 높이기로 했다. 또 기존 건물에도 전기차 충전 시설 의무설치비율을 2% 부과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50만기 이상 충전기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현재 전기차 충전기는 완속 5만642기, 급속 8989기 정도다.

또한 2025년 전기차 대당 가격을 현재보다 1000만원 줄이기 위해 핵심 부품 단가를 낮추고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다. 다음달부터는 초기 구매 가격을 현행 절반 수준까지 낮추는 배터리 리스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 보조금 제도를 손봐 승용차 보조금에 상한제를 둬 가격 하락을 유도하고, 전기택시에는 보조금 200만원을 추가 지급한다.

전기차뿐 아니라 수소차 인프라스트럭처도 확대한다. 정부는 인프라가 부족한 수도권에 우선 수소차 충전소를 구축해 현재 13기에 불과한 수도권 내 충전기를 내년 53기, 2022년 80기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공공 유휴 용지 발굴 확대, 충전소 인허가권 상향, 수소 연료 구입비 5년간 지원 등 대책을 내놨다. 인프라 확대뿐만 아니라 수요 창출도 유도하기로 했다. 친환경차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렌터카, 대기업 법인차량 등에 대해 `친환경차 구매목표제`를 도입하고, 내년부터 주요 공공기관장 차량은 100% 전기·수소차로 구매한다. 또 6곳 지자체는 2040년까지 버스·트럭 같은 수소상용차를 1만200대 보급한다.

12. 최태원 회장 "사회가 바라는 기업책임 다할것"

안동 한옥에서 열린 `21세기 인문가치포럼`서 기조 강연

`SK` 대신 `기업인` 지속 언급

대한상의 회장직 수락 관측도

기자 질문엔 "허허" 웃어넘겨

행사후 SK머티리얼즈 찾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 최태원이 아닌 기업인 최태원으로서, 사회가 기업을 바라보는 일부 부정적 인식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사회가 기업과 기업인에게 요구하는 새로운 역할에 앞장서겠다"고 공언했다. SK 회장이 아닌 기업인을 강조한 것을 두고 최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을 수락하기로 마음을 굳힌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30일 최 회장은 경상북도 안동시 소재 한옥 전통리조트 `구름에`에서 열린 `제7회 21세기 인문가치포럼`에 참석해 기조강연을 했다.

그는 "기업들이 덩치를 키우고 이윤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경제 발전에 기여했다는 긍정적 시선도 있지만 부정적 인식 역시 컸던 것이 사실"이라며 "기업인으로서 냉철하게 현실을 직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정신문화재단이 주관한 이날 포럼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정세균 국무총리,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13. CNN 캠페인 등장한 정의선…현대차 `모빌리티 혁신` 강조

자동차 제조업이 아닌 모빌리티 서비스 브랜드로 사업을 재편하는 과정은 큰 도전입니다. 하지만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미 그 일을 시작했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사진)이 미국 CNN 방송 광고에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이 출연한 1분짜리 캠페인 영상은 지난 17일부터 CNN 방송과 CNN 인터내셔널 등을 통해 전 세계 전파를 타고 있다.

지난 14일 현대차그룹 이사회를 통해 회장에 공식 취임한 지 사흘 만에 신임 회장으로서 전 세계 시청자 앞에 모습을 드러낸 셈이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현대차의 여정(Hyundai Driving towards a Sustainable Future)`이라는 제목의 해당 광고는 CNN의 미국 외 자산운용업체인 CNN 인터내셔널 커머셜(CNNIC)과 현대자동차가 `이동 혁신`이 미래 인류의 삶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알리는 대대적인 캠페인을 시작하며 제작된 것이다. CNN은 현대차와 독점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인간 중심 모빌리티에 대한 각종 다큐멘터리 영상을 제작할 계획이다.

이번 광고에는 해당 영상 제작과 관련해 영국 친환경 탐험가인 데이비드 로스차일드와 정 회장이 등장한다. 광고에서 로스차일드는 현대차의 수소전기차인 `넥쏘`를 몰고 자연을 누빈다. 이에 대해 정 회장은 기존과 완전히 다른 사업모델 구상 의의를 설명하며 "우리 모두가 공동의 목표 아래 손잡을 때 인류 발전을 위한 지속가능성도 달성할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I strongly believe that when all of us join hands under a common goal sustainability for human progress is within our reach)"고 영어로 직접 언급한다.

로스차일드는 2016년부터 현대차와 인연을 맺고 지속가능성을 향한 탐험 여정을 이어왔다. 이에 정 회장도 글로벌 공동체를 위한 모빌리티 철학과 전동화 비전을 논의하는 파트너로서 해당 광고에 함께 출연한 것이다. CNN은 이 광고와 별도로 3편의 현대차 다큐멘터리를 만든다. 이 다큐멘터리는 CNNIC의 글로벌 브랜드 스튜디오 `크리에이트`가 직접 제작한다.

14. 故 조양호 회장 `기업가 명예의 전당` 헌액

매경·한국경영학회 선정

3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기업가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고 조양호 한진그룹 선대 회장이 헌액됐다. 왼쪽부터 이영면 한국경영학회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서양원 매일경제신문 전무. [이승환 기자]

자신에게 소중한 것을 대하는 자세로 고객의 여행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대하는 것, 그것이 안전과 서비스의 시작이다."

대한민국 항공산업 발전을 이끈 수송보국의 표상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어록 중 하나다. 이는 대한항공 취임 이듬해인 2000년 이후 단 한 차례 사망사고 없이 무사고 기록을 달성한 기업인 경영철학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30일 한국경영학회와 매일경제신문이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한민국 기업가 명예의전당 헌액식`을 열고, 조양호 회장을 헌액했다. 조 회장은 합리적인 경영 리더십으로 대한항공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주춧돌을 닦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생전에 중시한 합리경영은 최고경영자라면 누구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오케스트라 지휘자 역할을 할 것, 현장의 절대 안전을 최고 목표로 할 것,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 등으로 요약된다.

조 회장의 이 같은 경영은 대한항공이 16년 연속 글로벌 고객만족도 1위를 차지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그의 전략은 위기 때 더욱 빛났다. 국제통화기금(IMF) 시절에는 항공기 대부분을 임차가 아닌 자체 소유해 매각 후 재임차 등을 통해 유동성 위기에 대처했다. 또 9·11 테러 직후 전 세계 항공산업이 침체할 때 이를 오히려 항공기 도입 적기로 판단해 차세대 항공기 도입에 적극 나섰다.

미래를 위한 투자도 과감했던 그는 전 세계 주요 공항에 전용 화물터미널을 구축했다. 당시 구축한 화물 네트워크와 인프라스트럭처는 대한항공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잡았다.

이영면 한국경영학회 회장은 이날 "조 회장은 언제나 선각자적인 정신으로 시대를 앞서봤다"며 "이런 정신이 지금 같은 코로나19 시대에도 대한항공을 흑자로 만든 힘"이라고 말했다.

이날 명예의 전당 헌액은 조양호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수상했다. 조원태 회장은 "고 조중훈 회장님부터 고 조양호 회장님까지 명예의 전당 헌액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대한항공이 글로벌 항공사로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15. 니스의 비극` 와중에…마하티르 "프랑스인 죽여도 돼" 망언

마크롱 "테러에 굴복안할것"

이슬람권도 일제 규탄했지만

신성모독 지적 목소리 나와

용의자는 튀니지 출신 21세男

WSJ, 알카에다 배후설 제기

희생자는 자녀셋 중년 여성..유언은 "아이들 사랑한다…"

30일(현지시간) 인도 남부 도시 하이데라바드에서 무슬림 시위대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얼굴이 인쇄된 현수막을 찢고 있다. [AP = 연합뉴스]

아이들에게 사랑한다고 전해주세요."

29일(현지시간) 이슬람 극단주의자가 휘두른 흉기에 쓰러진 세 아이의 엄마 시모니 바헤투 시우바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44세인 이 희생자는 30년 전 브라질에서 프랑스로 이주했다. 그는 이날 다른 희생자 두 명과 함께 니스 노트르담 성당에서 평소처럼 기도하고 있었다. 하지만 평온한 일상은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칼부림에 지옥으로 바뀌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이슬람 테러리스트의 소행으로 규정지었다. 마크롱 대통령이 이날 테러 현장인 니스 노트르담 성당 앞에서 "다시 한번 우리나라가 이슬람 테러리스트의 공격을 받았지만 우리는 절대 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고 르피가로는 보도했다. 이어 "만약 우리가 다시 한번 공격을 받는다면 그것은 우리의 가치와 자유, 이 땅에서 자유롭게 믿고 테러에 굴하지 않는 가능성을 겨냥한 것"이라며 "테러와 분열의 정신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프랑스 대테러검찰은 용의자가 아프리카 튀니지 출신의 21세 남성 브라임 아우이사우이라고 밝혔다고 르파리지앵이 전했다. 아우이사우이는 이탈리아를 거쳐 이달 초 프랑스에 들어왔다.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그는 사건 당일 오전 6시 47분 니스역에 도착한 후 겉옷을 뒤집어 입었다. 신발을 갈아 신은 그는 오전 8시 29분 노트르담 성당에 들어갔고, 이후 30분가량 성당 안팎에서 흉기를 휘둘렀다. 체포 당시 용의자는 이슬람교 경전을 갖고 있었다.

현지 수사당국이 용의자가 이슬람 테러단체와 연계된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와 관련이 있는지를 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알카에다와 연계된 조직이 이번 테러를 선동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프랑스 내무부는 알카에다의 이상 동향을 지난 주말에 입수하고 전국 경찰에 공문을 보내 경계하도록 했다. 알카에다는 성당과 교회를 표적으로 삼으라면서 차량으로 군중에게 돌진하거나 칼을 사용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알카에다나 이슬람국가(IS) 등 특정 단체가 아닌 개인 소행일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 만평을 두고 21세기 문명충돌을 벌였던 서방 세계와 아랍 세계는 이번 참사 앞에서 일제히 뜻을 같이했다. 유럽연합(EU)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공동 선언문에서 "프랑스의 테러 공격은 우리가 공유하는 모든 가치에 대한 공격"이라고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마음은 프랑스 국민과 함께하고 있다"며 "한 이슬람 과격 테러분자들의 공격은 즉시 근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역시 "프랑스 국민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며 프랑스 정부와 시민들을 위로했다.

이슬람 세계도 테러 규탄에 동참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사우디는 모든 종교와 인간의 믿음, 상식에 반해 극단주의자들이 벌이는 어떤 행동도 철저히 거부해왔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다"고 했다. 마크롱 대통령을 향해 `정신치료`까지 운운했던 터키도 니스 테러를 강하게 규탄했다.

하지만 무함마드 만평에 대한 서방 세계와 이슬람 사회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어 유사한 테러가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급기야 프랑스인은 마땅히 죽어도 된다는 증오에 찬 발언이 말레이시아 전직 총리에게서 나왔다. 마하티르 모하맛 전 말레이시아 총리는 트위터에 "무슬림은 프랑스인 수백만 명을 죽일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고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이 트윗 내용이 알려진 후 세드리크 오 프랑스 디지털 담당 장관은 "트위터는 마하티르 전 총리 계정을 즉각 차단해야 한다"며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트위터는 살인 혐의 공범으로 소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위터는 "폭력 미화와 관련된 정책 위반"이라며 마하티르 전 총리의 트윗을 삭제했다.

로이터통신은 30일 튀니지 당국이 `마흐디(Mahdi)`라는 단체가 이번 프랑스 니스 흉기 테러가 자신들 소행이라고 소셜미디어에서 주장해 사실 조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니스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러시아에서도 무슬림 청소년이 경찰서를 공격하는 일이 발생했다. 30일 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타타르자치공화국의 쿠크모르에서 16세 청소년이 현지 파출소 건물에 방화를 시도하다 경찰의 사격에 사망했다. 이 과정에서 숨진 범인은 `신은 위대하다`를 외쳤다.

16. 폭동 대비하는 美기업들…월마트, 총기코너 치워

대선 이후 소요사태 우려에

JP모건 등 SW업데이트 중단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 매장 진열대에서 총기류가 사라진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그룹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일시적으로 중단한다.

대선을 앞두고 혹시 일어날지 모를 혼란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와 골드만삭스그룹은 미국 대선일 전후로 계좌 관리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중단하기로 했다. JP모건체이스 기술팀은 최근 각 소속 은행에 "11월 1~8일 중요한 은행 시스템에 대한 모든 소프트웨어 코드 변경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온라인뱅킹과 개인 금융 업무뿐만 아니라 트레이딩, 재무, 자산관리 서비스도 업데이트가 중단된다. 골드만삭스그룹 대변인은 "우리는 시장 활동이 증가하는 시기에 주기적으로 코드를 동결한다"면서 매 선거 때 코드 변경을 중단해왔다고 설명했다.

대선 패배에 불복하는 후보가 나타나면 지지자들 간 충돌로 유혈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는 염려도 커지고 있다.

이날 월마트는 대선 후 폭력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미국 전역 매장 진열대에서 총기류를 치웠다고 밝혔다. 월마트는 미국 내 점포 5000여 곳 중 약 절반에서 총기와 탄약을 판매한다. 월마트가 언제 다시 총기와 탄약을 진열할지는 미정이다. 다만 직원에게 요청하면 총기와 탄약을 구매할 수는 있다. 월마트는 지난 6월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태 때도 총기와 탄약 진열을 중단했다.

17. 국민연금 반대에도…LG화학 물적분할 압도적 통과

외국인·기관 매물 쏟아지며 주가 6% 급락

LG에너지솔루션 12월 출범

투자유치·상장절차 밟을듯

사측, 주주가치 훼손 우려에

"인적분할땐 유상증자 한계"

3년간 주당1만원 배당 고수...추가 주주가치 제고안 없어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LG화학 배터리 사업부문 분할이 30일 원안대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LG화학 배터리 사업부문 신설 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은 12월 1일 LG화학의 100% 자회사로 분사해 새 출발을 하게 됐다.

LG화학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LG화학 배터리(전지) 사업부문 분할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참석률 77.5%, 출석 주식 수 기준 찬성률 82.3%로 참석 주주 3분의 2 이상, 발행 주식 총수 3분의 1 이상인 통과 요건을 충족했다.

LG화학 배터리 사업부문 분할안이 가결되면서 배터리 사업부문 신설 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12월 1일 출범 후 투자 유치와 상장 등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신학철 LG화학 대표는 이날 주총장에서 향후 계획에 대해 "현재 100% 자회사로 한다는 것만 결정했고 그 이후 계획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 없다"며 "일부 (지분을) 기업공개(IPO) 하겠다는 건 얘기가 됐고, 하게 되더라도 LG화학이 70% 이상 지분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역시 "IPO와 전략적 투자자 유치 등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연금과 개인투자자들이 분할 반대 이유로 지적했던 물적분할로 인한 주주 가치 훼손 우려에 대해 회사 측은 불가피한 선택임을 강조했다. 신 대표는 "(배터리 사업을) 물적분할한 것은 LG화학의 100% 자회사로 소유함으로써 다양한 자금 조달 방식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인적분할은 유상증자 방법이 규모 등에서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18. 코로나에 대선 겹친 뉴욕증시…3월 이후 주간 최대 낙폭

다우 등 3대 지수 이번주 5~6%대 하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미국 대선까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뉴욕증시가 휘청거렸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7.51포인트(0.59%) 내린 26,501.60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장중 40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가 막판에 낙폭을 줄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40.15포인트(1.21%) 떨어진 3,269.9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4.00포인트(2.45%) 떨어진 10,911.59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번 주 전체로는 다우 지수가 6.5%, S&P500 지수가 5.6%, 나스닥 지수가 5% 이상 각각 하락했다고 CNBC방송이 집계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사태가 본격화한 지난 3월 이후 가장 큰 주간 낙폭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월간 기준으로 다우 지수는 4.6% 떨어져 역시 3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찍었다.

지난 일주일간 미국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최다 기록을 갈아치우고, 유럽 주요국과 미국 내 일부 지역이 속속 바이러스 억제를 위한 봉쇄 조치를 재도입한 것이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이런 가운데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다음달 9일까지 휴회를 선포하면서 대선 전 추가 경기부양 패키지 합의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졌다. 월스트리트가 두려워하는 '추가 부양 없는 재봉쇄' 시나리오의 실현 우려가 커진 셈이다.

11월3일 대선이 불과 나흘 앞으로 다가온 상황도 투자자들이 시장을 관망하게 만든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대선은 경합주 지지율 차이가 작아 끝까지 지켜봐야 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이날 하락장을 주도한 것은 대형 IT주들이다.

아이폰 판매 부진을 알린 애플 주가는 5.6% 급락했고, 아마존도 5.5% 떨어졌다. 트위터는 7.4%, 페이스북은 6.3% 각각 폭락했다.

19. 미분양관리지역 수도권에 '0'…이달 전국 8곳으로 감소

수도권에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미분양관리지역이 한 곳도 남지 않게 됐다.

HUG가 30일 발표한 제50차 미분양관리지역은 총 8곳으로, 지난달(11곳)보다 세 곳 줄었다.

이달 경기 안성시, 전남 영암군, 경북 경주시, 제주 서귀포시가 제외되고 강원 속초시가 편입됐다.

HUG 관계자는 "미분양관리지역에서 제외된 4곳은 모두 모니터링 기간(2개월)이 끝났기 때문"이라며 "경기도 안성시가 관리지역에서 해제됨에 따라 수도권 내 미분양관리지역은 없다"고 설명했다.

강원도 속초시는 직전 1년간 분양승인 실적이 해당 지역 공동주택 재고 수의 5%이상인 지역에 해당해 미분양관리지역에 포함됐다.

지난달 말 기준 미분양관리지역의 미분양 주택은 총 9천971가구로, 전국 미분양 주택(2만8천309가구)의 약 35%를 차지하고 있다.

20. [Science] 지구인을 구하는 백신…달걀로 만든다고요?

독감백신 사태로 돌아본 백신의 세계

전 세계적인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을 초래한 코로나19를 퇴치할 수 있는 코로나 19 백신 등장을 전 지구인이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와중에 최근 국내에서는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백신 포비아(공포)도 확산되고 있다. 한쪽에서 무한한 기대를 받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접종을 기피하는 사람도 적지 않은 백신의 `정체`는 무엇일까. 백신 역사는 200년을 훌쩍 넘는다. 1796년 영국 의사 에드워드 제너가 소가 앓는 질병이었던 `우두(牛痘·바이러스로 소 유방·유두에 수포가 생기는 급성 전염성 질병)`에 감염된 사람들이 천연두에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에 착안해 우두농을 한 소년 팔에 접종했던 게 백신과 예방접종의 시초다.

당시 제너 박사는 8세 소년에게 우두농을 접종했고, 6주 후에 천연두농을 다시 접종했지만 그 소년은 천연두에 걸리지 않았다. 백신 어원이 `소`를 뜻하는 라틴어인 `vacca`에서 나온 이유다. 제너 박사는 천연두 예방법인 우두법을 `백시네이션(vaccination)`이라 불렀고 이후 특정 질병과 병원체에 후천성 면역을 부여하는 의약품을 백신(Vaccine)으로 명명하게 됐다. 천연두는 1977년 아프리카에서 마지막 환자가 발생한 것을 끝으로 지구상에서 사라졌다.

이후 다양한 백신이 개발됐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유통되는 백신은 인플루엔자 백신을 포함해 B형간염, 일본뇌염, 수두 등 총 26종이다. 백신 원리는 200년 전 우두법과 기본적으로 동일하다. 염증 반응 등을 포함해 인체에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병원성을 약화시킨 병원체를 몸에 투여해 항체반응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체내에 바이러스 침투가 감지되면 백혈구의 한 종류인 림프구 B세포에서 항체라는 단백질을 만들어낸다. 미리 약하게라도 바이러스를 경험한 인체는 실제 감염됐을 때 당시 면역반응을 기억해 항체를 빠르게 만들어내 대응에 나선다.

현재 예방접종에 사용되고 있는 대부분 백신은 죽인 상태인 바이러스를 인체에 투입하는 `불활화 바이러스 백신(사백신)`과 병원성을 크게 낮췄지만 아직 살아 있는 바이러스인 `약독화 생백신`이다. 이들 백신은 병원성 세포 자체를 주사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전(全) 병원체 백신`이라고도 불린다. 소아마비, A형간염, 인플루엔자 등이 대표적인 사백신이며 수두, MMR(홍역, 볼거리, 풍진 혼합 백신) 등이 생백신이다. 전 병원체 백신은 세포 배양과 유정란 배양을 통해 만들어진다. 김두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은 "바이러스는 숙주 세포가 없으면 스스로 자랄 수 없기 때문에 이를 키워주는 배양 과정이 필요하다"며 "바이러스가 잘 자랄 수 있는 조건을 갖춘 세포 내에서 바이러스를 키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포 배양은 무균 상태에서 동물세포를 대량으로 배양한 후 바이러스를 동물세포에 감염시켜 배양한다. 동물세포는 주로 증식이 빠른 원숭이나 개 신장세포가 사용된다.

유정란 배양 방식은 주로 독감 백신 제조에 활용된다. 김두진 박사는 "유정란 배양 방식은 독감 백신 제조에 특화된 방식"이라며 "특히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유정란에서 잘 자라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사용되며, 모든 백신 제조에 일반적으로 사용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 독감 백신 90% 이상이 유정란 제조법을 활용해 제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정란 제조 방식은 1940년대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오랜 기간 사용한 만큼 가장 안정된 제조 방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선 무균 유정란을 약 열흘간 부화시킨 후 유정란 내 배아나 요막액에 독성을 약하게 한 바이러스를 접종한다. 약 사흘간 바이러스를 배양한 뒤 증식한 바이러스를 추출해 분리·정제하는 과정을 거친다. 국내에서 유정란 방식으로 독감 백신을 제조·유통하는 GC녹십자는 "유정란 백신 제조 기간은 총 76~79일 소요되며, 이후 약 1개월간 국가 검정이 더해지기 때문에 총 3~4개월 정도 걸린다"고 설명했다. 독감 백신 1도즈(1회 접종분)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보통 유정란 1~2개가 필요하다.

최근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잇따르자 일각에서는 원료인 유정란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 바 있다. 바이러스를 배양한 유정란 속 독성물질이나 균이 기준치 이상 존재하면 사망에 이를 만큼 강한 쇼크를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질병관리청 등 당국과 백신업계, 과학계는 유전자 배양 방식과 사망은 연관성이 없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사백신·생백신 등 전 병원체 백신은 백신을 만드는 데 필요한 병원체를 배양해 사용하기 때문에 만드는 과정이 어려운 편은 아니다. 하지만 실제 사람에게 접종하려면 안전성 확보 등 오랜 연구 기간이 필요하다. 백신으로 사용한 병원체가 오히려 체내에서 질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김두진 박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고위험 병원체이기 때문에 현재 약독화 생백신 개발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안전성 문제가 해결된다 하더라도 약독화 바이러스를 얻기까지 장기간 계대배양(바이러스를 배양 주기에 따라 이전 배지에서 신선한 배지로 옮겨 배양하는 방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는 적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재조합 단백질 백신은 이러한 전 병원체 백신들의 단점을 개선한 백신이다. 병원체에서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항원 단백질만 분리해 사용한다. 병원체를 그대로 사용하는 백신과 달리 완제품과 생산 공정에서 모두 살아 있는 병원체 바이러스가 포함되지 않고 항원 단백질만 사용하기 때문에 안전성이 높다. 우리에게 친숙한 백신 중에는 B형간염 백신을 이 방법으로 만든다. 다만 단백질을 선정하는 과정이 까다롭고, 단백질이기 때문에 타 백신에 비해 안정적으로 오랜기간 보관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가장 최근에 개발된 방식인 `유전자 백신`은 주요 항원을 단백질이 아닌 DNA 또는 RNA 형태로 제조해 투여한다. 항원 단백질을 만들 수 있는 유전물질인 DNA 혹은 RNA를 체내에 투입하면 몸 안에서 항원 단백질이 만들어지고, 이를 통해 면역반응이 유도되는 방식이다.

21. 1~2주짜리 반짝방역으론 코로나 이길 수 없다"

[Weekend Interview] 국내 최고 감염병 대부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

코로나 민간사령관 그가 말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두꺼운 감염병학 책에 손을 얹은 채 코로나19 시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는 "인간의 끝없는 탐욕으로 인해 1990년대 말부터 신종 전염병의 시대가 도래했다"면서 "이에 대한 성찰이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이충우 기자]

지난 15일 오후 서울 고려대 구로병원 의학도서관. 하얀 가운 차림에 반테 안경을 쓴 전문의가 테이블 앞에 앉자 거두절미하고 물었다. "코로나19가 재유행할 수도 있습니까?" 고민하는 기색 없이 그는 말했다. "본게임은 아직 시작도 안 했습니다."

올겨울 가장 크게 유행할지 모른다는 경고였다. "우리나라는 1월 20일에 코로나 첫 확진자가 나왔지요. 확산세가 심해진 2~3월 날씨가 참 쌀쌀했습니다. 바이러스 생존기간이 춥고 건조한 겨울철에 가장 길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기자와 마주한 그는 국내 감염병 분야 최고 권위자인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61).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발생 당시 정부 자문위원, 2010~2016년 신종 인플루엔자 범부처사업단장,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엔 국무총리특별보좌관 겸 민관합동 공동위원장으로 활약한 인물이다.

세간에선 정은경 질병관리청 청장 못지않게, 어쩌면 그 이상 바쁜 나날을 소화 중인 인물로 그를 꼽는다. 정 청장이 정부를 대변해 코로나19에 대응해 왔다면, 김 교수는 민간에서 전쟁을 수행해내고 있다.

매일같이 기자들에게서 십수 통씩 전화받는 일은 예사다. 그날그날 코로나19 관련 외신을 훑고 최신 논문들을 통독하는 것은 기본이다. 새벽녘엔 고려대의료원 유튜브를 통해 `코로나19 국내외 현황` 등을 주기적으로 알리고 있다.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다.

왜 이런 고역을 자처하는 걸까. 김 교수는 "이대로 두고만 볼 수 없지 않냐"고 했다. 할 말이 많아 보였다.

―코로나19 사태로 언론이 가장 많이 찾고 있는데.

▷하루 평균 10~15번, 많으면 30번씩 전화나 문자메시지가 온다. 보통 월요일이나 주초가 제일 바쁘다. 특정 `이벤트`가 생기면 기자 한 명당 30분 이상도 통화한다. 정부가 보통 일요일 오후에 `깜짝 쇼`처럼 중대 발표를 하지 않나. 여기에 백신·치료제 이슈라도 생기면 잠잘 틈이 없다.

―사명감을 갖고 일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감염병 전문가로서 `소통`이 매우 중요함을 느낀다. 정부의 방역 정책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하고 때론 비판도 가하며 방향성을 알려야 한다. 처음부터 이런 생각을 하진 않았다. 경험들이 집적된 결과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때 `인포데믹`(잘못된 정보나 악성 루머 등이 온라인 공간에서 급속도로 확산되는 현상)이 이슈였다. 잘못된 정보가 범람하고 가짜가 사실로 둔갑했다. 그로 인한 불안과 공포가 메르스보다 빠르게 퍼지는 걸 지켜봤다. 어쩌면 메르스보다 이게 더 문제겠더라. 언론을 통해서든 유튜브를 찍어서든 나라도 올바른 정보, 필요한 정보를 전하고자 적극 소통하겠다고 다짐했다.

―정부 방역 정책을 어떻게 보나.

▷우려스럽다. 10개월째 접어들었는데도 `원칙`이 없다. 합리적이지도 않다. 1~2주짜리 방역 아닌가. 잠깐 방역을 강화하다가 금세 푼다. 그러다 확진자가 늘면 또다시 강화한다. 장기 전망을 갖고 체계적으로 전략을 세워야 한다. 자연히 국민은 지친다. 정부가 뭐라 하든 귀 기울이지 않는 단계가 올 수 있다.

―현재까지 학점을 매긴다면 몇 점인가.

▷잘 줘도 B+. 질병관리청과 정 청장이 나름 노력했지만 국민 요구 수준은 그보다 높다. 뉴질랜드, 대만에 비하면 결코 좋은 학점이 아니다. 짚어보자. 2월 말, 3월 초 코로나가 퍼져 방역을 강화하다 4월에 줄어드는 듯하니 5~6월에 생활 속 거리두기로 일거 완화했다. 당시 유튜브에서 난 한 번에 완화하지 말라고 했다. 위험 평가를 일일이 거쳐 위험 수준이 낮은 곳부터 순차적으로 완화해야 한다는 말이었다. 그러나 무시됐고 8월에 다시 재유행했다.

―이젠 1단계로까지 완화됐는데.

▷일시적 조처라고 본다. 얼마든지 2~3단계로 올라갈 수 있다. 지금 전 세계 확진자가 3800만명에 사망자는 108만명을 넘겼다(지난 19일 기준으로 4000만명이 확진받고 111만명이 사망했다). 특히 9~10월 가을 들어 유럽, 미국, 캐나다 등 북반구 나라가 매일 최고치를 경신한다. 우리나라도 50명 미만으로 안전하게 통제되는 상황이 전혀 아니다. 해외 유입자는 늘고 있고, 여기저기 확진자가 속출한다. 1단계 완화는 경제적 타격과 국민 피로감 때문이다. 또 한 번 재유행한다면 아비규환이 될 거고, 앞선 패턴도 반복될 거다.

―올겨울 재유행할 가능성이 상당한가.

▷그렇다고 본다. 아직 본게임도 안 했다. 어쩌면 가장 크게 유행할 수도 있다. 온도와 습도가 높아지면 바이러스 생존율은 짧아진다. 사람들도 날씨가 좋으니 바깥에 자주 나간다. 감염 가능성이 그만큼 낮다. 반대로 춥고 건조해질수록 바이러스 생존기간은 는다. 실내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니 밀폐되고 환기 안 되는 공간에 있게 되고, 사람 간 밀접 접촉이 늘어난다. 바이러스가 확산되기 가장 좋은 조건이다. 돌이켜보면 지난여름 우리는 방역도 열심히 했지만 `날씨 어드밴티지`를 많이 받았다. 이제는 반대다. 날씨가 `핸디캡`이다. 올겨울 어떨지 보려면 지난 7~8월 호주 상황을 살펴보면 된다. 남반구는 우리와 계절이 반대니까. 호주는 이 시기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했다. 우리는 호주보다 인구밀도도 높지 않나.

―결국 백신이 나와야 해결될 텐데.

▷오늘(15일)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앤서니 파우치가 내년 4월 이전엔 나올 거라고 했다. 감염병 최고 전문가라는 그도 말을 바꿨다. 애초 올해 말까진 나온다고 했던 그다. 백신 임상에 들어간 기업들도 저마다 임상 부작용으로 중단 상태가 이어진다.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드존슨(J&J) 등이 그랬고, 치료제로는 일라이릴리 항체 치료제 임상이 중지됐다.

―성공 가능성을 과신한 건가.

▷백신은 10~15년 걸리는 작업이다. 그걸 10분의 1로 줄여 12개월 내에 한다고 공언했으니 그럴 수밖에. 돈과 인력을 쏟아붓는다고 성공하는 게 아니다. 백신은 가까스로 임상에 들어가도 13개 중 1개가 성공한다. 겨우 7% 확률이다. 지금 10개 정도가 임상 중인데, 일러야 내년 후반은 돼야 결과를 알 수 있다. 이것도 가장 낙관했을 때 얘기다.

―안전성도 중요하지 않나.

▷당연하다. 효과만 자꾸 얘기하는데, 백신과 치료제는 두 개의 바퀴가 달린 마차와도 같다. 바퀴 두 개가 있어야 마차는 굴러간다. 한쪽 바퀴가 안전이라면 다른 쪽 바퀴는 효과다. 안전이 더 중요하다. 잘못된 백신은 건강한 사람마저도 아픈 사람으로 만들게 된다.

―올겨울 `트윈데믹`(두 개 이상 감염병의 동시 유행) 가능성은.

▷매년 겨울철이면 독감이 유행한다. 최악의 시나리오로서 트윈데믹도 충분히 예상된다. 증상과 증후가 구분이 어려우니 의사도 판별이 어렵지 않겠나. 다만 독감은 타미플루라는 약도 있고 백신 예방이 가능하다. 마스크 잘 쓰고 손 씻기 잘 하면 독감 유행은 예년보다 적을 거다. 연초 생활 방역 강화로 독감 환자가 적었음을 상기해보라.

―지금 시대를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1980년까지만 해도 감염병의 시대는 갔다고 했다. 각종 항생제가 나오고 백신이 나오고 위생과 영양상태가 증진됐으니. 그런데 착각이었다. 1990년대 말부터 신종 전염병의 시대가 왔다. `전염병의 반격`이랄까. 에볼라, 신종 인플루엔자, 사스, 메르스, 코로나19 등 온갖 감염병이 창궐한다. 대중에게 익숙지 않던 감염내과의 중요성도 점점 커진다. 왜 이리 됐나. 근본적으로 인간의 탐욕 때문이다. 코로나19만 봐도 정글에 있는 박쥐에게서 감염된 경우다. 정글은 신종 바이러스가 득실대는 판도라의 상자다. 인간의 탐욕으로 정글이 파괴되고 야생동물이 잡아먹히면서 역으로 자연이 인간을 공격하게 됐다. 그리고 전 세계적 무역과 여행은 놀랄 만큼 늘어났다. 문명의 이기라는 비행기가 바이러스를 옮기는 매개체가 된 거다. 마지막으로 지구온난화로 각종 감염병이 재창궐하기 적합한 환경이 만들어졌다. 이 세 가지를 지금이라도 성찰해야 한다.

―코로나19가 우리에게 남긴 숙제라면.

▷이제라도 좀 멈춰서야 한다. 자연과의 공존이 얼마나 절실한지 깨닫고 그간의 만용부터 반성해야 한다. 우리는 이전 모습으로 절대 돌아가지 못한다. 1차 세계대전 이후에야 진정한 20세기가 시작되었듯 21세기는 2020년이 지나야 시작될 것이다.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2020년 이후 세계사는 경제, 사회, 문화, 정치 등 전 분야가 급변하리라는 점이다. 지금 성급히 `포스트 코로나`를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인 코로나`라는 전제로 내일을 모색해야 한다.

(바이러스가 진화를 거듭하듯, 김 교수 또한 끝없이 진화 중인지도 모른다. 그도 처음엔 환자만 보던 의사였을 뿐이다. 그 의사가 연구하고 가르치는 학자로, 정부 자문과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감염병 전문가로, 온 언론이 신뢰하는 커뮤니케이터로 조금씩 진화해 왔다. 인터뷰 말미, 김 교수는 말했다. "마주하는 현실이 나를 여기까지 이끈 것 같습니다. 바이러스가 빠르게 변이하고 진화하듯, 나 역시 변이하고 진화해갈 겁니다.")

▶▶ He is…

1959년생. 고려대 의과대에서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 감염병계 최고 권위자로 불린다. 2003년 사스 사태 당시 정부 자문위원, 2010~2016년 신종 인플루엔자 범부처사업단장,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국무총리특별보자관 겸 민관합동공동위원장 등으로 활약했다. 대한감염학회 이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전문의로 일하고 있다.

22. 식약처, 아주대병원의 GC녹십자 코로나19 혈장치료제 치료목적 사용 승인

GC녹십자는 회사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혈장 치료제 후보 ‘GC5131A’를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겠다는 아주대병원의 신청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30일 승인했다고 밝혔다.

임상시험이 진행되는 사이트 외에 치료 목적으로 환자에게 치료 목적으로 GC5131A를 사용하게 된 세 번째 사례다. 앞서 칠곡경북대병원이 지난 19일, 순천향대부천병원이 28일 각각 치료목적으로 GC5131A를 사용하겠다고 신청해 식약처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임상시험 중인 의약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아 생명이 위급하거나 대체치료 수단이 없는 환자에게 쓸 수 있다.

혈장치료제의 치료 목적 사용 승인은 코로나19를 치료를 위한 대체 의약품이 없는 경우의 치료 옵션이 확보됐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GC녹십자는 강조했다. 혈장치료제에 대한 의료진의 신뢰와 확신이 치료목적 사용승인이 이어지는 것에 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의료현장에서 실제로 사용되는 사례가 계속 나오는 점도 고무적이다.

현재 GC녹십자는 중앙대학교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6개 병원에서 고위험군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 시도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와 이스라엘 카마다(Kamada) 등 극소수만 나서고 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첫 번째 치료목적 사용 승인 이후 의료현장에서 혈장치료제의 사용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의료 현장에서 치료 목적으로 사용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3. 5G 가입자 900만명 돌파…1천만명 달성 '초읽기'

국내 5G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자가 900만명을 넘어서며 1천만명 달성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9월 말 5G 가입자는 924만8천865명으로, 전월보다 59만643명, 6.8% 늘었다.

8월 말 865만8천222명으로 800만명을 돌파한 지 한 달 만에 900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업계는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이르면 10월 말, 늦어도 11월 말에는 5G 가입자가 1천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업체별로는 SK텔레콤 426만3천168명, KT 281만1천911명, LG유플러스 217만160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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