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배터리데이’를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테슬라가 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생태계의 맨 위에 있는 회사이다 보니 국내 2차전지 업계 역시 이 행사에 온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테슬라는 9월 22일(현지시각) 주주총회를 개최한 직후 ‘배터리데이’ 행사를 연다. 엘런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직접 자사의 배터리 전략을 발표하는 행사다. 완성차 회사가 전기차용 배터리 관련 전략을 발표하는 것 자체가 처음이다. 이 행사는 온라인으로 전 세계에 생중계된다.
4조8000억원어치의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테슬라가 새로운 2차전지(배터리) 기술을 선보이는 '테슬라 배터리 데이'가 하루 앞으로 다가와서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주식 종목은 테슬라로 지난 18일까지 총 21억9298만달러(약 2조5515억원)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국내 투자자의 테슬라 주식 보유 규모는 18일 기준 40억9726만달러(약 4조7671억원)에 달한다. 특히 테슬라 주가가 조정을 받은 이달 들어서도 투자자들은 6억4740만달러어치를 쓸어담으면서 테슬라 배터리 데이를 앞두고 강한 기대감을
시장에서 기대했던 테슬라 기술이 이날 대거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 데이 발표 내용을 놓고 여러 추측이 난무하고 있지만 핵심 관전 포인트는 △테슬라의 배터리셀(건전지) 직접 생산 △배터리팩 가격 절감 △수명이 긴 배터리 기술 등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자체 제조냐 CATL과의 합작이다
테슬라는 한계를 뛰어넘어온 회사로도 유명하다. 단순히 전기차만 생산하는 게 아니라 자체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차량에 채택하고, 차량과 서비스센터를 연결해주는 클라우드센터도 직접 운용한다. 현재는 차량용 AI반도체, 통합전자체계, 배터리팩, 충전계까지 대부분의 제품과 서비스를 수직계열화하는 데 성공했다
현 단계에서 테슬라에 ‘마지막으로 남은 퍼즐’로 통하는 것이 전기차용 배터리다. 배터리 수요가 폭증하면서 양극재 소재인 코발트와 니켈 등 금속 소재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엘런 머스크 테슬라 CEO는 “코발트와 니켈의 비싼 가격이 회사의 성장에 큰 걸림돌(hurdle)”이라고 밝혀왔다
테슬라가 배터리데이 행사에서 어떤 내용을 발표할지는 대부분의 사항이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시장은 여러 시나리오를 써놓고 있다. 일단 업계에서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은 테슬라가 새로운 배터리를 채택하거나 혹은 자체적으로 배터리를 개발하겠다고 발표할 가능성이다. 여기에 다시 세부적으로 테슬라가 배터리 생산단가 인하를 통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지, 배터리 생산량을 충분히 확보하는지 등의 시나리오가 있다. 자율주행 네트워크에 관한 미래 청사진도 이 행사를 통해 제시될 수 있다.
LG화학 등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은 이번 테슬라 배터리데이 행사에서 테슬라가 중국 CATL(닝더스다이)과의 배터리 합작을 발표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보고 있다. LG화학의 한 관계자는 “테슬라가 배터리데이 관련 정보는 거의 오픈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어떤 내용을 발표할지 사내에서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고 말했다
테슬라가 현재 CATL에서 공급받는 배터리는 중저가 배터리로 알려진다. 후발주자인 만큼 물량과 단가로 승부를 보는 배터리라는 게 업계에서의 분석이다. 이런 점에서 테슬라는 이번 ‘배터리데이’를 통해 배터리 생산단가 하락 방식을 제시할 거란 예측이 우세하다.
테슬라는 이미 배터리 수명 160만㎞(100만마일)인 초장수 배터리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1년에 10만㎞를 뛴다고 가정해도 16년 정도를 탈 수 있는 배터리인 셈이다. 테슬라가 과연 이 기술을 이번 배터리 데이에서 발표할지가 관심사다. 만일 상용화할 수 있는 수준의 초장수 배터리 양산 일정이 나온다면 그 시점에 테슬라의 `로보택시`가 상용화될 가능성이 있다. 로보택시는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도시를 돌아다니면 승객이 카카오택시·우버처럼 호출해서 탑승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배터리 데이에 대한 기대가 과열됐다는 지적도 있다. 예상되는 기술이 모두 상용화되기까지는 관문이 많기 때문이다. 먼저 테슬라가 배터리셀을 직접 만든다고 해도 양산에 바로 성공하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보쉬처럼 뛰어난 엔지니어링 능력을 가진 회사들도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에 도전했다가 막대한 초기 투자 비용 때문에 접은 적이 있다.
어쨋든 테슬라의 성공을 기원하며
배터리데이에 어떤 신기술이 발표될지 지켜 보고
향후 테슬라의 주가도 꾸준히 상승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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