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피취차(去彼取此),
저것을 버리고 이것을 취한다.
노자 도덕경에 나오는 이 문구는 다양한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먼 곳에 있는 뜬구름보다 가까이에 있는 생생한 것이 중요하다,
나아가 세계관의 변화, 더 나아가 삶의 틀을 바꾸는 '패러다임 시프트'로 해석할 수 있다.
최근 글로벌 재테크 시장에도 거피취차의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
그동안은 전세계적으로 엄청나게 풀린 유동성이 밀물처럼 차올랐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전 인류가 함께 맞선 덕분이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밀물이 차오를수록 썰물로 빠져나갈 가능성은 계속 높아진다.
시점의 문제다.
밀물이 계속 들면 결국 썰물로 빠져나갈 수 밖에 없다.
급기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주식 등 자산 가격 급등에 따른 금융위험이 커져
이제는 자산 가격 하락을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연준은 2021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위험 감수 성향이 떨어질 경우 자산가격이 크게 하락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놨다.
상승의 시기에는 위험 감수 성향이 높아진다.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가상화폐든 같이 오르는 시기에는
어디에 돈을 넣어둬도 이득을 보기 쉽다.
위험을 분석해 신중히 투자하는 것보다는
그 시간을 아껴 어떤 곳에라도 어서 빨리 투자하는게 낫다.
당연히 위험에 둔감해질 수 밖에 없다.
문제는 밀물이 썰물로 빠져나가듯
언제든 방향이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이다.
높이 올라갈수록 떨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물론 그 시기를 정확히 알 수만 있다면 괜찮다.
하락 직전에 미리 돈을 거둬들이기만 하면 된다.
그러나 그 시기를 정확히 알 수 있는 사람은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너무나 많은 변수가 있고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의 방향 전환을 미리 아는 것은 불가능하다.
정확히 맞혔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속으로는 '운이 참 좋았네'라고 말한다.
겸손을 마다하고 끝까지 자만한 사람은
다음번 투자에서 그 운을 잃기 십상이다.
거피취차(去彼取此)의 시기에는 반대로 행동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사는 것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파는 것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풀린 유동성은 경제를 떠받드는데 목적이 있었다.
이제는 백신이 나와 서서히 위기를 벗어나고 있다.
더이상 유동성 공급이 필요없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경제가 제대로 돌아가면 인플레이션이라는 부작용을 피하기 위해
세계 각국은 유동성을 거둬들인다.
그런데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조용히 유동성을 거둬들인다.
시장에 있는 선수들은 이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정책 당국의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혹시라도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긴축과 금리 인상이 결정될 수도 있기 때문에 배제되지 않으려 애쓴다.
최근 미국 증시에서 긴축과 금리 인상 조짐이 조금이라도 보이면
시장이 요동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특히 요즘은 기술이 발달하고 사람들의 분석 능력이 좋아져
자산 가격이 미래를 먼저 반영한다.
실제로 미래에 가치가 떨어지기 전에 자산의 현재 가치,
즉 시가가 먼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 발 먼저 움직여야 낭패를 보지 않는다.
지금은 사는 것보다, 파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할 시점이다.
0. 호주에 '대화중단' 선언한 중국…"경제보복 수단 소진"
자국도 절실한 철광석은 보복 대상 못 삼아…60% 호주에 의존 |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
중국이 최근 호주와 전략경제대화를 중단한다고 선언했지만
이는 중국이 더는 호주에 경제 보복을 가할 수단이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8일 호주와 전략경제대화 중단을 선언한 중국의 행보를 분석한 기사에서 "인내심이 옅어지자 중국은 호주에 경고 사격을 가했다"며
"중국은 호주를 벌줄 수 있는 경제 카드를 소진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고 전했다.
중국 푸단대의 국제관계학자인 쑹루정은 "전략경제대화 중단은 양국 간 갈등이 화해하기 어려운 지점에 닿았음을 뜻한다"며
"중국은 경제 카드를 거의 소진했기 때문에 향후에는 외교적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쑹루정은 호주 정부 관계자의 홍콩 입국 금지나 외교관 추방 등 극단적인 조치가 나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과 호주의 관계는 2018년 호주가 화웨이의 5G 네트워크 참여를 금지했을 때부터 악화했으며 지난해 호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한 국제 조사를 요구한 이후 끝없는 내리막길로 치닫고 있다.
이후 중국은 호주산 포도주, 목재, 바닷가재 등 수입을 공식적으로 제한하거나 비관세 장벽을 가동하는 방법으로 호주에 경제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 집권 이후 중국은 거대한 자국 시장의 힘을 이용해 불편한 관계에 있는 상대방에 경제적 타격을 가해 굴복시키려는 경향을 강하게 보인다.
과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한반도 배치 때는 한국에, 대만 독립 지향 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집권 후에는 대만에 관광 금지 등 다양한 경제 보복을 가한 바 있다.
하지만 중국은 호주에 가장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철광석 수입 중단 카드는 아직 쓰지 않고 있다.
SCMP는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을 촉진하기 위한
인프라 지출의 핵심인 철광석은 양국 간 무역을 떠받치는 거의 유일한 (중국의) 수입품"이라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외교 소식통은 "양측 모두 이 카드를 쓰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기본적으로 서로의 목을 쥐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호주에서 철광석의 약 60%를 수입해 대체할 곳을 찾기 어렵다.
중국 정부는 지난 6일 일방적으로 '중국·호주 전략경제대화'의 무기한 중단을 선언했다.
당시 중국은 호주가 냉전적 사고를 한다고 비난하면서도 대화 중단의 구체적인 사유를 밝히지는 않았다.
외교가에서는 호주 국방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2015년 중국 기업에 99년간 빌려줬던
다윈항의 계약 재검토에 착수한 소식이 중국을 자극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0. 코인 투자 자유지만…이것만은 제발 'NO'
가상화폐와 관련된 사기 사건들이 최근 며칠 사이 언론을 통해 잇달아 전해지고 있습니다.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사기꾼들에게는 좋은 표적이 된 겁니다.
이번에 알려진 사기꾼들의 수법을 보면 조금씩 차이가 있긴 하지만 큰 틀에서 전형적이라고 부를 만합니다. 우리가 자주 들어왔던 '다단계 사기'를 가상화폐 버전으로 조금 변형한 형태입니다. '가상화폐'를 끼워넣어 헷갈리는 요소가 늘어나서일까요, 오랜 세월 동안 잘 알려진 수법인데도 피해 규모가 엄청납니다.
흔히 '코인'으로 불리는 가상화폐에 투자할지 말지는 개개인이 스스로 판단할 문제입니다. 하지만 최소한 코인 투자를 빌미로 접근하는 사기꾼들에게 넘어가선 안 되겠죠. '다단계 코인 사기'는 어떤 식으로 이뤄지는지 정리해 봅니다.
가치 없는 코인 마구 찍어내 판매
지난 4일 경찰이 서울 강남구 소재 가상화폐 거래소인 '브이글로벌'을 사기 등 혐의로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 거래소는 겉으로는 가상화폐 거래를 중개해 수익을 내는 회사처럼 보였지만 사실 다단계 방식으로 뒤에서 코인을 팔아 돈을 벌었습니다.
대부분 코인 사기가 이런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판매되는 코인은 자체적으로 만든 것으로 사실상 가치가 없는 엉터리 가상화폐입니다. 다른 거래소에서는 거래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코인을 발행하는 것 자체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마음만 먹으면 마구 찍어낼 수 있다는 겁니다. 또한 블록체인 기술이 어떻게 적용됐는지는 일반인이 알기 힘들기 때문에 디지털 기기에 표시되는 숫자에 불과한 경우까지 있다고 합니다.
비상식적 수익률…설명회로 고령층 노려
거래소 일당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투자설명회를 열고 600만원 단위로 투자하면 연 300%의 수익률을 보장한다고 피해자들을 현혹했습니다. 600만원을 투자하는 걸 "계좌 1개를 개설한다"고 표현했는데, 투자금을 입금하면 자신들이 만든 코인을 지급했습니다. 1개에 1원인 코인에 대해선 "아직 가격이 고정돼있지만 상장 후에 가치가 오를 것"이라고 속였습니다. 설명회를 통해 가입한 회원들은 대부분 가상화폐 투자나 블록체인 기술에 익숙지 않은 50대 이상이었습니다.
비상식적인 수익률은 겉으로 멀쩡해 보이는 거래소에서 진행된 이벤트에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이 거래소가 지난 2월 진행한 이벤트 공지글을 보면 내용이 조금 이상합니다. 특정 코인을 매수하고 약 일주일만 가지고 있어도 코인을 매수할 때 쓴 금액의 100%를 상품권으로 최대 2억원까지 돌려준다는 내용입니다. 코인을 샀는데 돈을 모두 돌려준다니, 누가 봐도 이상한 '기적의 수익률'입니다.
다단계 모집…초기 수익 지급은 '돌려막기'
사실상 가치가 없는 거래소 코인은 거래소에서 각종 이벤트나 보상을 명목으로 회원들에게 지급됐고, 일부 회원들은 실제로 수익을 내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거래소가 일부 수익을 지급한 방식을 '돌려막기'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먼저 가입한 회원에게 나중에 가입한 회원의 돈을 수익으로 돌려주며 회원 수를 계속해서 늘려나간 겁니다.
회원 수를 빠르게 늘려나간 비결은 '다단계 마케팅'이었습니다. 회원이 다른 사람을 데려오면 소개비 명목으로 120만원의 수당을 지급하는 겁니다. 다단계라는 이름 그대로, 자신이 데려온 회원이 또 다른 회원을 소개하는 경우에도 일부 수당이 할당되는 전형적인 방식이었습니다, '추천수당' '후원수당' '매칭수당' 등 다양한 수당이 존재했고, 여느 다단계 조직이 그렇듯이 매니저, 디렉터, CEO, 체어맨 등 직급도 있었습니다. 승급 시에는 직급에 따라 1000만원에서 1억원을 보너스로 준다고 홍보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이렇게 모인 사람이 수만 명에 달합니다. 거래소에 투자금을 입금한 회원이 4만여 명이고, 입금된 총금액은 1조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원은 지난달 30일 이 회사 계좌에 남아 있던 2400억원에 대해 몰수 보전 조치를 내렸습니다. 나머지 돈의 행방은 알 수 없는 상태입니다.
그럴듯한 거래소 만들어 '셀프 상장'
겉으로 보기에 그럴듯한 가상화폐 거래소는 수만 명이 황당한 사기에 넘어가도록 만든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거래소 홈페이지에 접속해보면 대형 거래소들과 크게 달라보이지 않습니다.
원화와 이더리움으로 거래가 가능한 거래소에는 100여 종의 가상화폐가 상장돼 있는데, 거래소만 보고는 사기업체 같다는 느낌을 받기 힘들었습니다. 접속하자마자 표시되는 안내문에는 보이스피싱과 스미싱, 통신금융사기에 유의하라는 내용과 함께 금융감독원, 경찰 등의 연락처를 기재해놓기까지 했습니다.
이렇게 멀쩡한 거래소 홈페이지를 만들어둔 다음 투자설명회 등에서 "21개 은행과 제휴를 맺고 있고, 은행 실사까지 받는다"고 주장하니 피해자들이 속아 넘어가기가 더 쉬웠습니다.
이렇게 만든 거래소에는 자체적으로 발행해 피해자들에게 판매한 코인을 상장시켰습니다. '셀프 상장'인 셈입니다. 이렇게 하면 다른 거래소에는 상장이 돼 있지 않지만, 일단 자체 거래소에서 사고팔 수 있으니 진짜 가치가 있는 것처럼 보이게 됩니다. 수년 전부터 많은 '코인 사기꾼'들이 이런 방식을 써왔습니다. 자신들이 대충 찍어낸 코인을 '셀프 상장'해서 잘 거래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겁니다.
고수익 투자 정보, 절대 제 발로 안온다
조 단위가 넘는 피해 추정 금액, 수만 명의 피해자. 이렇게 흔한 수법에도 가상화폐라는 새로운 수단이 끼어드니 엄청난 피해가 발생합니다. 다단계 코인 사기는 어떤 시장에서든 유행하는 수법이면서, 모집 구조상 누구나 주변에서 경험하고 접할 수 있을 만큼 전파 범위도 광범위하다는 점에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사기 소식을 접한 뒤 한 가상화폐 업계 관계자는 이렇게 말하더군요. "보통 사람에게 고수익 투자 정보는 절대 제 발로 찾아올 리가 없다. 돈 많이 버는 법을 남에게 홍보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돈이 넘쳐날 때 시장은 혼탁해지기 마련입니다. 누구나 접할 수 있는 정보로 위험 감수 없이 큰돈을 벌 수는 없습니다. 누군가 '고수익 코인 정보'를 준다고 제안한다면 일단 의심을 해 보아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0. 영란은행 총재 "돈 잃을 준비해야"…암호화폐 투자 경고
중앙은행 총재들 경고 속 도지코인 시총 100조 넘어서 |
엔드루 베일리 영국 중앙은행(영란은행) 총재는 6일(현지시간)
"암호화폐는 내재가치가 없다"며 "암호화폐를 구매한다면 돈을 잃을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베일리 영란은행(BOE)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모든 투자자금을 잃을 생각이 있다면 암호화폐를 사도 좋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베일리 총재는 최근 급등하는 비트코인, 알트코인 등 가상자산 투자에 대해 여러차례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그는 "암호화폐는 내재가치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이날도 재확인했다.
영란은행뿐만 아니라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은 가상자산에 대해
"내재가치가 없다"는 시각을 내비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달 14일(현지시간)
워싱턴경제클럽과의 인터뷰에서 "가상자산은 투기를 위한 수단"이라며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비트코인 등 암호자산이 지급 수단으로 사용되는 데에는 제약이 많고
또 내재가치가 없다는 입장은 변한 게 없다"며
가상화폐와 같은 암호자산 투자 시장이 커지는데 대해 우려의 시각을 보냈다.
중앙은행 총재들의 이같은 경고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가상화폐는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다.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8일 오후 2시 50분(한국시간) 현재 도지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26.62% 급등한 0.7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지코인의 시가총액은 941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화 기준 105조원 규모다.
같은 시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61% 오른 5만8001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0. 카카오 웃고, 네이버 울었다"…빅테크 라이벌 희비 갈린 이유
국내 양대 빅테크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올 1분기 실적 발표가 차례로 나왔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 위기에서도 연간 매출을 각각 5조3041억원(네이버), 4조1567억원(카카오)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쐈던 두 기업의 1분기 성적에 모두의 눈길이 쏠렸습니다.
연초부터 두 회사는 올해 IT업계 전반에 불어닥친 성과급 논란으로
인건비 부담이 예상되면서 실적이 신통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많았거든요.
결과는 어땠을까요?
카카오가 웃고, 네이버는 울었습니다.
카카오는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기록하며 '카카오 월드' 위상을 세웠고요.
네이버는 이례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영업이익이 줄어들며
국내 최대 인터넷 기업으로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어느 분야에서 이들의 희비가 엇갈렸을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카카오, 택시와 페이로 이제 돈 번다
카카오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사상 최대 실적입니다.
6분기 연속 최대 분기 매출, 9분기 연속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올해 1분기 매출 1조2580억원, 영업이익 1575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매출은 각각 전 분기 대비 2%, 전년 동기 대비 45% 늘었고요.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5%,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느 분야에서 돈을 벌었는지 살펴보면
바로 '신사업' 부문에서 돈을 벌었습니다.
신사업 부분에는 카카오를 제외한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 성적표가 포함됩니다.
특히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 매출 확대와 함께
카카오페이 결제 거래액이 늘어나며 금융 서비스 전반에서 매출을 냈고요.
이 같은 신사업 부문에서 전 분기 대비 9%,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한 1898억원을 기록하며
전 사업 부문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습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택시 서비스 부문은 1분기 이동 수요 회복으로 역대 최고 수준의 일평균 운행 호출을 기록했다.
T블루 택시가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운행 효율 개선,
제주까지의 서비스 확장을 기반으로 1분기 2만1000여 대까지 확대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카카오페이의 1분기 거래액도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죠.
무려 22조8000억원을 기록했는데, 분기 거래액이 20조원을 넘어선 것은 전례가 없었습니다.
금융 서비스에서도 대출 중개 이외 투자 서비스가 대폭 확대됐죠.
여 대표는 "투자 서비스는 출시 1년 만에 누적 400만개 계좌가 개설된 카카오페이증권 계좌를 기반으로
1분기 펀드 가입자는 160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카카오페이증권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겁니다.
카카오는 이번 호실적을 바탕으로 무엇을 할까요?
올해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의 전자상거래를 대폭 강화하는 게 핵심이 될 예정입니다.
올해 하반기 카카오톡 채널을 개편해 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일종의 '온라인 점포'로 제공할 계획인데요.
이를 통해 광고, 기업용 솔루션, 커머스 등 톡비즈 주요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복안이죠.
여 대표는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지역에 오프라인 점포를 여는 것처럼
카카오톡에 '카카오점'을 열어 구매, 결제, 상담에 이르는 사업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카카오톡 채널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인건비·스톡옵션 부담에 역성장
네이버는 직원들의 스톡옵션 대거 행사와 인건비 부담 등으로 역성장을 기록했습니다.
네이버는 올해 1분기 매출 1조4991억원, 영업이익 2888억원을 올렸습니다.
특히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 전분기 대비 10.8% 감소했죠.
지난해 매 분기 호실적을 연이어 냈던 네이버 입장에서는 오래간 만에 어색한 수치입니다.
특히 올해 초 개발자 몸값 경쟁 여파로 네이버가 직원 주식보상 프로그램을 내놓으며
인건비 부담이 늘었다는 평가입니다.
주식보상비용 증가로 영업비용이 1조2102억원으로 40.3% 늘었습니다.
최근 네이버가 발표한 '스톡 그랜트' 프로그램의 1분기 상당액도 반영된 수치인데요.
네이버는 모든 직원(6500여 명)에게 올해 7월부터 3년간 매년 1000만원 상당 자사주를 지급할 예정입니다.
매년 1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부여되고요.
직원들은 의무 보유기간 없이 곧바로 주식을 매도해 현금화할 수 있습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실적발표에서
"현 시점은 네이버가 글로벌 시장 성장 가속화하며 기업가치를 한 차원 더 높일 수 있는 중요한 변곡점이다.
직원들의 노력과 도전에 힘을 더하는 동시에 우수한 인력을 지키고 확보할 수 있도록
새로운 주식 보상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커머스 부문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인 지점입니다.
지난해 거래액(28조) 기준 전자상거래 1위 업체 네이버의 쇼핑 신화를 계속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중소상공인(SME)들 성장으로 스마트스토어는 45만개, 대기업 브랜드가 입점해 있는
브랜드스토어도 320여 개 늘었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3%, 전 분기 대비 2.4% 증가한 3244억원을 기록했고요.
한 대표는 "스마트스토어는 지난 1월 설 연휴로 성장률이 다소 둔화됐지만
2분기부터 좋아지고 있다"며 "올해 거래목표 25조원 달성이 가능하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습니다.
쇼핑, 금융, 콘텐츠, 교통 등 일상의 전 영역을 파고들고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 두 양대 빅테크 기업의 사업 확장 지도를 살펴보는 것은
미래 먹거리가 어디에 있는지 살펴보는 중요한 가늠자가 될 것입니다.
IT업계를 리딩하는 이들 기업이 보이는 행보에 따라
업계 타 기업이나 다른 산업군도 움직일 여지가 크기 때문이죠.
네이버와 카카오의 2분기 실적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입니다.
0. 하루 6000명 확진자 일본…IOC "도쿄올림픽, 예정대로 7월 개막"
일본 내부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도쿄올림픽 개최 반대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오는 7월 23일 예정대로 도쿄올림픽을 개막하겠다고 밝혔다.
호주 출신 존 코츠 IOC 조정위원장은 8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연례총회에서
'도쿄올림픽이 취소되거나 연기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고
AFP와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코츠 조정위원장은 또 "백신이 없다는 전제 하에 대책을 실시하고 있다"며
"상황은 나아지고 있고 도쿄올림픽도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츠 조정위원장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지난달 1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났을 때도 도쿄올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일본에서는 코로나19가 확산세에 있다.
NHK 방송은 7일 일본 전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049명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차 긴급사태가 발효 중이던 지난 1월 16일 7040명 이후 최대치다.
이로써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62만8741명으로 늘어났다.
출처: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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