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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10.16 20/10/16(금) 오늘 봐야 할 경제뉴스

20/10/16(금) 오늘 봐야 할 경제뉴스

경제 2020. 10. 16. 08:43 Posted by 꿀사과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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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초가마저 무너진 빅히트…따상 꿈꾸며 상따했던 개미 어쩌나

개장후 2분 상한가 찍고 하락세

결국 시초가 4.4% 밑돌며 마감

가능물량 97%거래 손바뀜 극심

공모가때부터 고평가 논란지속

시장은 냉정하게 첫날 차익실현

기관·外人 600억팔고 개인은 사

카겜 등 공모주 선배 성적영향도

BTS 의존·高PER 한계는 여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코스피 상장 첫날인 15일 서울 한국거래소 1층 로비에서 방시혁 의장이 기념 행사에서 북을 치고 있다. [사진 = 사진공동취재단]

상장 첫날 빅히트 주가가 크게 요동치며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주가 변동폭이 크다 보니 개장 직후부터 마감까지 하루 동안 네 차례나 변동성완화장치(VI)가 발동되기도 했다. VI가 발동되면 주가 급등락을 막기 위해 일시적으로 2분간 거래가 정지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빅히트 주가는 공모 가격(13만5000원)의 2배인 27만원에 시초 가격이 형성된 이후 정적·동적 VI가 동시에 발동되며 2분간 매매가 정지됐다. 이후 오전 9시 2분 시초 가격보다 30%(가격제한폭) 오른 35만1000원에 거래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른바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2배로 결정된 후 상한가)`에 성공한 것이다. 하지만 곧바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불과 1분여 만에 상한가가 풀렸고 상승폭을 줄여나갔다.

투자자들 기대와 달리 상승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오전 9시 32분 또다시 VI가 발동됐고, 주가는 오전 9시 36분 기준 29만9000원까지 떨어지며 30만원 선이 붕괴됐다. 오전 11시 39분 주가 하락으로 또다시 VI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후 꾸준히 내림세를 보이면서 25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매도에 나서면서 주가 하락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개인투자자들은 2436억원어치를 사들인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593억원어치를 팔아치웠고, 기관투자가들 역시 82억원어치를 팔며 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빅히트 주가 흐름은 앞서 기업공개(IPO) 대박을 터뜨린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와는 다른 양상이었다.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첫날 개장과 동시에 `따상`에 성공했고 상한가를 장 마감 때까지 유지했다. SK바이오팜은 상장 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카카오게임즈는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거뒀다. 하지만 이들 종목은 상장 초기에 급등한 직후 하락세를 보였다. 투자자들 역시 `학습 효과`를 통해 빅히트 상장 첫날 시세차익 물량을 쏟아냈고, 이로 인해 주가 변동성이 극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른 주요 엔터테인먼트 주가에 비해 가격이 높았던 점도 하락을 이끈 요인으로 꼽힌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방탄소년단(BTS)은 현재 2억명 이상 규모 글로벌 팬덤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빅히트가 다른 엔터사와 차별화되는 부분"이라면서 "BTS 비중이 절대적이라는 약점은 있지만 BTS의 글로벌 인기 등을 고려하며 밸류에이션을 크게 상회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빅히트 주식 거래량은 650만주에 달했다. 유통 가능 주식 수가 670만주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도 가능 주식 수의 97%가 거래된 것이다. 기관과 주요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은 시간이 갈수록 많은 물량이 풀릴 것으로 보인다. 최대주주인 방시혁 의장이 보유한 주식 1237만주만 해도 6개월 뒤면 풀린다.

이날 빅히트 시가총액은 8조7323억원으로 뛰어오르며 단숨에 코스피 33위를 차지했다. 반면 기존 엔터테인먼트 3사는 일제히 약세로 돌아서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YG엔터테인먼트(-6.7%), JYP엔터테인먼트(-5.3%), SM엔터테인먼트(-6.7%)도 하락했다. 이날 종가 기준 JYP·YG·SM의 합산 시총은 2조7812억원이다.

빅히트 시총은 약 8조7323억원으로 이미 3대 기획사 합산 시총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날 넷마블 역시 전날보다 9.9% 떨어진 13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게임회사 넷마블은 빅히트 2대 주주(지분율 19.9%)다.

향후 빅히트가 어떤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인지가 남은 관심사다. 당초 증권가에서 목표주가를 시초가 내외로 제시하는 등 다소 보수적으로 주가를 책정한 바 있다. 일례로 메리츠증권 16만원, IBK투자증권 24만원, 유안타증권 29만6000원, 현대차증권 26만4000원을 내걸었다.

이날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시초가(27만원) 기준 빅히트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59.8배에 이른다. 다른 엔터주인 SM(29.4배), JYP(31.7배), YG엔터테인먼트(32.6배)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2005년 설립된 빅히트는 지난해 매출액 4167억원, 당기순이익 63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증권가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795억원, 1174억원에 이른다. 전년 대비 63%, 83% 증가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방 의장은 지분 34.7%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올라 있다.

2. 3일간 미끌어진 뉴욕증시…나스닥 0.47%↓

신규부양책 협상 백악관 vs 민주당 샅바싸움 지속

유럽 2차 대유행, 美 확진자 6만명 육박 부담

신규 부양책 협상을 놓고 백악관과 민주당과 `샅바싸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부진한 고용지표가 공개되며 뉴욕증시가 3일 연속 하락했다. 뉴욕증시가 3일 연속 하락한 것은 9월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유럽에서 `2차 대유행`이 시작됐고, 미국에서도 감염자가 다시 늘어나는 상황이 시장을 무겁게 누르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5차 부양책과 관련 1조 8000억 달러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밝혔으나 민주당의 반응은 여전히 냉랭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76% 하락 출발했고, 장 후반부로 갈 수록 낙폭을 줄였으나 전 거래일 대비 0.47%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80포인트(0.07%) 내린 28,494.20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33포인트(0.15%) 하락한 3,483.3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4.86포인트(0.47%) 내린 11,713.8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가 열리기 1시간 전에 발표된 주간 실업지표는 시장에 부담을 줬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5만 3000건이 늘어난 89만 8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83만 건)보다 훨씬 많은 수준이다. 꾸준히 하락 추세를 보였던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주요 기업의 해고가 늘어나며 8월 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선을 19일 앞두고 신규 부양책 협상은 진전 없이 갈팡질팡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민주당을 대표해 협상 중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펠로시 의장은 아무 것도 주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제 이번 협상은 펠로시 의장에 달려 있다"며 "우리는 (1조 8000억 달러보다) 더 큰 액수를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상 지연의 책임을 민주당에게 돌리기 위한 발언이다. 하지만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5000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이 적절하다는 주장을 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은 공화당 내에서도 설득력을 얻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날 펠로시 의장 측이 전국적인 코로나19 테스트에 백악관이 반대해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고 공격하자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반박에 나섰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CNBC에 출연, "그 주장은 과장됐다"며 "우리는 이미 민주당과 코로나19 검사와 접촉 추적을 위해 750억 달러를 쓰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3. 한번 충전으로 1000㎞ 달리는 세라믹 전기차

UNIST,차세대 리튬공기전지

기존보다 10배 더 에너지 저장

연구 성과가 게재된 `어드밴스트 에너지 머티리얼스` 표지.

한 번 충전으로 서울에서 부산을 왕복할 수 있는 전기차용 전지 기술이 개발됐다. 15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삼성전자 종합기술원과 공동 연구를 통해 1000㎞ 이상 주행이 가능한 세라믹 소재 전기차용 전지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공동 연구팀은 차세대 전지로 주목받고 있는 리튬공기전지 내부 유기물질을 세라믹 소재로 바꿔 상용화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전지 수명 저하 문제를 해결했다.

리튬공기전지는 현재 많이 쓰이는 리튬이온전지보다 10배 이상 더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다. 공기 중 산소를 전극재로 쓰기 때문에 금속 소재를 사용하는 리튬이온전지보다 경량화 측면에서 훨씬 유리해 가볍고 오래 달리는 차세대 경량 전기차를 만들 수 있는 전지로 각광받고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고체 형태 세라믹 소재는 우수한 이온 전도성과 전자 전도성을 동시에 갖춰 더욱 주목받고 있다. 전지의 다양한 구성 부품에 쓰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에 참여한 서동화 UNIST 교수는 "신규 세라믹 소재는 전자와 리튬이온을 동시에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리튬공기전지뿐만 아니라 전지 분야 전체에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4. 넥쏘 타고 온 정의선…`수소경제` 시동 켰다

현대車 회장 첫 행보는 `수소`

丁총리 주재 수소경제委 참석

수소충전소 구축社 설립 협약

지배구조개편 질문엔 "고민중"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의 취임 후 첫 공식 행보는 `수소경제`였다. 정 회장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에 민간위원으로 참석했다. 회의 취지를 보여주듯 정 회장은 자사 수소차인 `넥쏘`를 타고 현장에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수소경제위는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등 8개 관계 부처와 산업계·학계 등 분야별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수소경제 컨트롤타워로서 지난 7월 1차에 이어 이날 두 번째 회의가 열렸다. 회장으로서 첫 공식 일정을 수소경제위 참석으로 시작함에 따라 향후 현대차그룹 수소사업에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정부가 수소연료전지로 생산한 전력을 구매하도록 의무를 부과하고 수소제조용 천연가스 공급을 늘리기 위해 가스 가격을 대폭 인하하기로 함에 따라 현대차그룹 수소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정 회장은 지난 14일 그룹 내 전체 임직원에게 보낸 취임사 영상에서도 `인류 모빌리티 개선`을 언급하며 친환경 사업으로 수소차를 언급한 바 있다. 정 회장은 1차 수소경제위에 참석했을 때에도 차기 넥쏘 모델을 향후 3~4년 안에 내놓을 것이라는 계획을 천명했다. 특히 그는 지난 7월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수소를 이용한 전기 생산은 미래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이자 미래 핵심 산업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올해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 대형트럭 양산에 성공한 뒤 유럽 수출을 시작했다. 지난 7월 스위스에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10대를 수출했고 올해 말까지 40대를 추가 수출한 뒤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1600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넥쏘와 수소전기버스 `일렉시티 FCEV`를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했고, 스위스 수소저장기술업체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수출하는 등 사업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5. 젊은 감각 장착한 `정의선 사단`…미래차 세계1위 이끈다

계열사 관리업무 맡은 김걸

순환출자 퍼즐 풀 해결사로

`전략기획통` 공영운 사장

폭넓은 네트워크 전략 총괄

마케팅 전문가 이광국 사장

최대 격전지 중국사업 책임

삼성전자 부사장 역임 지영조

미래 신사업 분야 진두지휘

6. 이젠 금대신 은"…금융권 `銀테크` 열풍

銀적립계좌 3분기 3500개 쑥

ETF 거래량 3개월새 4배늘어

`금보다 싼 안전자산` 수요에

美대선 바이든 당선 되면

친환경 에너지 투자 확대기대

태양광 패널 원자재 `은` 주목

금융권에 `은(銀)테크` 열풍이 불고 있다. `같은 안전자산이지만 금보다 훨씬 싸다`는 인식에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투자로 은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까지 더해져 은 투자에 시중자금이 몰리고 있다.

15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은 적립계좌 `실버리슈` 신규 가입자가 올 하반기 들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지난 1분기와 2분기 신규 계좌 개설은 각각 1274개, 1853개였지만 3분기에는 3500개에 달했다.

실버리슈는 은을 그램(g) 단위로 투자할 수 있는 적립 계좌 상품이다. 예를 들어 은 100g을 9만원에 매입하면 통장에 `은 100g`이라고 찍힌다. 이후 은 시세가 10% 오르면 9000원 이익을 보게 된다. 다만 가격 상승분에 대해 15.4% 배당소득세를 내야 한다. 주식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 `KODEX 은선물`도 3분기 거래 금액이 6488억원으로 전년 동기(1197억원) 대비 5.4배, 전 분기(1613억원) 대비 4배까지 늘어났다.

은테크는 주로 은행 적립 계좌 가입이나 주식시장에서 ETF·상장지수증권(ETN) 매매 방식으로 이뤄진다. 실버 바를 직접 사면 10% 부가가치세가 붙을 뿐만 아니라 실물 보관에 대한 부담도 크다. 팔 때도 제조 공임이나 해리율(기존 은을 녹여 다시 실버 바를 만들 때 손실되는 비율) 때문에 매수·매도 가격 차(스프레드)가 20~30%까지 벌어져 제값을 받기 힘들다.

은은 금에 비해 가격이 낮지만 역사적으로 비슷한 가격 추이를 보이고 있어 `금 투자 대체 수단`으로 활용돼 왔다. 코로나19로 인한 남미 광산 생산 차질, 인플레이션 기대감 등이 겹쳐 지난 8월 온스당 30달러에 육박했던 은 가격은 지난달 단기 조정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달 들어 온스당 24~25달러를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은 가격은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투자와 인플레이션 기대가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7. 韓 전작권 조기전환 서두르자…美 "방위력 증강계획 내놔라"

한미 안보현안 이견 노출

美 "조건 충족 시간 걸릴 것"

미국산 무기 구매요구 해석도

에스퍼는 방위비 인상 요구

작년엔 없던 `사드 구축`

올해 공동성명에는 삽입

9·19군사합의 韓만 긍정평가

미국을 방문 중인 서욱 국방부 장관(왼쪽)이 14일(현지시간)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과 함께 워싱턴DC에 위치한 6·25전쟁 참전 기념공원을 방문해 헌화하고 있다. [사진 제공 = 국방부]

14일(현지시간) 한미 국방당국이 제52차 한미안보협의회(SCM) 결과를 담은 공동성명에 `주한미군의 현 수준 유지` 조항이 빠진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협의를 통해 문재인정부의 `조기`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계획과 방위비 분담금 인상 문제, 9·19 군사합의에 대한 평가 등 양국 동맹 현안에서 시각 차이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 성명은 지난해 서울에서 열렸던 제51차 SCM 공동성명과 몇 가지 문구가 달라졌다. 가장 큰 변화는 주한미군 병력 수준에 관한 내용이다. 지난해 공동성명(7조)에는 `에스퍼 장관은 현 안보 상황을 반영하여 주한미군의 현 수준을 유지하고 전투준비태세를 향상시키겠다는 공약을 재확인하였다`는 문구가 들어 있다. 그 이전에도 해마다 같은 내용이 반복해서 포함돼 왔다.

그러나 이번 제52차 공동성명에는 이 대목이 쏙 빠졌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 측은 기존대로 해당 문구를 유지해줄 것을 제안했으나 미국 측이 수용하지 않았다. `주한미군 병력 감축`을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이 관계자는 `에스퍼 장관은 대한민국의 연합방위에 대한 미국의 흔들림 없는(unshakable) 공약을 재확인했다`는 공동성명 조항(6조)을 언급하며 "(`주한미군 현 수준 유지` 문구가 빠진 게) 병력 감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해당 문구에 주한미군 주둔에 대한 약속이 포함된 것이라며 양해를 구했고, 우리 측이 동의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 측이 향후 주한미군 병력 감축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주한미군 유지` 대목을 삭제했다는 해석이 여전히 제기된다. 그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주한미군 감축 카드로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압박할 것이라는 관측이 줄곧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8. 정용진의 남자` 강희석 쓱닷컴까지 맡는다

신세계 이마트부문 임원인사

유통 온·오프라인 시너지 박차

쿠팡·마켓컬리 공세에 적극대응

13개 계열사중 6곳 대표 교체

임원수 줄이고 젊은 인재 발탁

신세계百 인사는 12월초 예정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52)이 강희석 이마트 대표(51)에게 힘을 실어주며 `온·오프라인` 통합작업을 본격 추진한다. 강 대표는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SSG.COM) 대표를 겸직하며 `1인 체제`를 강화했다.

신세계그룹은 15일 SSG닷컴 대표이사에 강 대표를 내정하는 등 이마트부문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정 부회장이 이마트 최대주주로 올라선 후 처음으로 이뤄진 이번 인사에서 가장 주목을 끄는 것은 강희석 이마트 및 SSG닷컴 대표다. 강 대표는 컨설팅업체 베인앤드컴퍼니의 소비재·유통부문 파트너 출신이다. 지난해 10월 이마트 창사 이래 첫 외부 영입 최고경영자(CEO)로 화제를 모으며 대표에 올랐다. 쿠팡, 마켓컬리 등 온라인 유통업체들의 파상공세에 강 대표는 정 부회장이 평소 강조했던 신선·가공식품 사업을 강화하며 이마트의 그로서리부문 혁신을 이뤘다는 평가다. 또 코로나19 위기 속에 지난달 이마트 매출이 1조44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2150억원) 대비 18.6% 증가하는 등 경영성과도 냈다. 외부 컨설턴트로 마트 업무 현장감이 떨어진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삐에로쑈핑, 부츠 등 적자 전문점을 과감하게 구조조정하면서 순혈주의를 고집하던 이마트 조직 문화에 긴장을 불어넣었다.

9. 삼성SDI 배터리 승부수…유럽 생산 2배로

배터리 초격차 전략 박차

헝가리 공장 라인 증설 착수

상반기 배터리R&D 역대 최대

전고체배터리·실리콘음극재 등

`배터리 게임 체인저` 될 기술에

아낌없는 투자로 `초격차` 확보

삼성SDI가 `배터리 초격차`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해 업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글로벌 1위 업체인 LG화학보다 많은 연구개발(R&D) 비용을 투입해 전고체 배터리와 하이니켈 양극재 등 다방면에 걸쳐 차별화된 기술 확보에 나섰다. 또 헝가리 괴드에 있는 배터리 공장의 생산능력을 2배 이상으로 늘리기 위해 라인 증설 작업에도 착수했다. 15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헝가리 공장 스택 라인 증설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헝가리 정부는 최근 이와 관련된 인허가 내용을 공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현재 4개 라인이 가동 중인 헝가리 공장에 신공법을 적용해 총 4개 라인을 신규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증설 공사는 이 가운데 2개 라인이 대상으로, 완공 시 약 10GWh 배터리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총생산 규모(20GWh)의 절반에 해당한다. 4개 라인 증설이 완료되면 헝가리 공장에서만 지난해 총생산량만큼의 생산능력이 추가되는 셈이다.

10. 크라크 美국무차관 "中은 빅브라더 감시국가…미국은 한국편에 설것"

최연소 GM 부사장 출신 美국무부 경제차관 단독 인터뷰

中은 `빅 브라더` 감시 국가…사악한 기술로 세계 데이터 수집

중국은 약한 가젤부터 노린다…미국은 한국 편에 설 것

모든 국가가 中 위협에 맞서야…韓은 미국의 유일한 조약 동맹

中 일대일로는 `트로이 목마`…참여국가 황폐화

11. 규제개혁 내세운 日 스가…취임 한달간 매일 기업인 만났다

도장 폐지·원격진료 확대

`디지털화` 최우선 과제로

다양한 외부인사 의견 수렴

총리가 장관에 직접 업무지시

1년 임기내 국민지지 얻으려

쉬운개혁 집중한다는 비판도

16일 취임 한 달을 맞는 스가 요시히데 내각이 연일 강도 높은 규제개혁안을 쏟아내고 있다. 취임 직후부터 "규제개혁을 정권 내 핵심 중에서도 핵심에 놓겠다"고 밝히는 등 강한 의욕을 보인 스가 총리의 규제개혁 1탄은 디지털화다. 코로나19로 난맥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일본의 디지털화를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전임 아베 신조 내각에서도 규제개혁은 핵심이었지만 스가 내각과는 차이가 있다. 스가 내각의 규제개혁은 국민 피부에 와닿는 디테일한 정책에 방점이 찍혀 있다.

아베 정권에서 아베노믹스의 세 번째 화살로 `규제개혁`을 내걸고 거시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세제·정책에 집중했던 것과는 결이 다르다. 또 아베 정권에선 성장전략을 결정하는 미래투자위원회에서 주요 정책 결정이 이뤄진 것에 비해 스가 내각에선 규제개혁추진회의에 큰 힘이 실리고 있다.

12. 유럽 휩쓰는 코로나…佛 야간통행 막고 포르투갈 국가재난 선포

유럽 확산 속도 美 앞질러

겨울 앞두고 최악상황 맞아

북아일랜드 `서킷 브레이커`

펍과 식당 포장판매만 허용

독일도 술집 야간영업 금지

미국선 추수감사절 앞두고

장거리 고향방문 자제 촉구

유럽이 인구 100만명당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에서 미국을 앞지르기 시작했다. 바이러스에 흔들리는 유럽 각국은 야간 통행금지 등 강경한 조치를 다시 꺼내들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날 기준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과 영국에서 발생한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7만8000명을 기록했다. 100만명당 152.5명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미국의 하루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4만9000으로, 100만명당 150.1명이다.

현재 유럽 코로나19 상황은 지난 6월 플로리다주에서 캘리포니아주까지 신규 확진이 불길처럼 퍼질 때 미국 모습과 비슷하다고 WSJ가 분석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감염병 경제학 전문가인 플라비오 톡스베어드 박사는 WSJ에 "신규 확진자 수가 임계점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지역에 대해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통행금지 조치를 내렸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2 방송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17일부터 최소 4주 동안 이러한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은 파리를 포함한 수도권인 일드프랑스, 마르세유, 리옹, 릴, 그르노블, 생테티엔, 루앙, 툴루즈, 몽펠리에 등이다. 이번 조치로 프랑스 전체 인구 6700만여 명 중 30%가량이 영향을 받게 된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야간 통행금지를 어기면 벌금 135유로(약 18만원)를 내야 한다.

북아일랜드 자치정부는 16일부터 4주간 `서킷 브레이커`를 도입하기로 했다. 서킷 브레이커는 미니 봉쇄 조치로, 펍과 식당은 포장 외에 영업이 제한된다. 프로 스포츠를 제외한 모든 실내스포츠, 15명 이상 이벤트도 허용되지 않는다. 주류 판매점과 슈퍼마켓은 오후 8시 이후에 술을 판매할 수 없다.

스페인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수도인 마드리드에서 시 경계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포르투갈은 비상사태보다 한 단계 높은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했다.

유럽 내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이던 독일마저 신규 확진자 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5일 AFP통신에 따르면 독일 로베르트코흐연구소는 지난 24시간 동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638명 발생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래 하루 확진자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수치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독일 16개 주정부는 술집 야간영업 금지, 개인적 모임 제한 강화 등 초강경 통제에 나서기로 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앞으로 좋은 삶을 위해 젊은층에게 파티 없이 지낼 것을 부탁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다시 록다운(봉쇄)에 돌입하면 경제가 견디지 못할 수 있다"며 "경제 활동을 유지하면서도 코로나19 확산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는 미국에서도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다가오는 추수감사절 연휴(11월 넷째주)를 앞두고 가족·친지 방문을 위한 장거리 여행 자제를 촉구했다. 동절기를 맞고 있는 미국에서 최근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5만명 안팎을 기록하며 재확산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는 탓이다.

파우치 소장은 14일 CBS뉴스에 이 같은 점을 강조하며 "하기 싫어도 이를 악물고 사회적 모임을 참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올해 추수감사절에는 내 자녀들도 고향에 오지 않기로 했다"며 "아이들을 보면 좋겠지만 전국 3개 주에 흩어져 있어 비행기와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파우치 소장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 후보가 나온다면 올해 11월이나 12월 중으로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내년 상반기나 4월 정도면 모든 미국인이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13. 약세 더 간다는데…달러ETF 투자자들 `철렁`

코로나發 경제위기 그림자 짙어

美바이든 당선땐 양적완화 지속

달러ETF 6개월 수익 -10% 급락

韓코스피 등 재평가에 상승동력

車ETF 6개월 수익률 53% 달해

미래에셋철강ETF 수익도 15%

달러당 원화값이 1년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펀드 시장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올해 1285.7원까지 떨어졌던 달러당 원화값은 15일 1144원까지 올랐다. 그만큼 달러 약세가 가파르게 진행된 셈이다. 특히 미국발 양적완화로 인한 달러 약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되는 만큼 달러 상장지수펀드(ETF)나 수출주 펀드 투자자들은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1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달러값 상승에 베팅한 주요 ETF가 우울한 성적표를 나타내고 있다.

키움KOSEF미국달러선물 ETF는 15일 기준으로 지난 한 달간 -6.67% 수익률을 거둬 달러 관련 펀드 중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래에셋TIGER미국달러선물 ETF와 삼성KODEX미국달러선물 ETF 역시 1개월간 각각 -6.58%, -6.57% 수익률을 보였다.

지난 3월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뒤 지속적으로 달러값이 떨어진 만큼 3~6개월 수익률은 더 저조하다. 수익률 하위 3개 펀드의 3개월 평균 수익률은 -8.74%로 1개월 수익률 대비 2%포인트가량 낮다. 6개월 평균 수익률은 -10.93%로 두 자릿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환율 흐름과 유사하게 가는 미국달러선물 ETF 특성상 최근 가파르게 하락한 달러 가치로 인해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반면 미국달러선물인버스 ETF들은 달러 약세가 호재로 작용해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연초만 해도 코로나19의 글로벌 대유행 여파로 안전자산인 달러 강세가 예측됐다. 하지만 미국 제로금리 정책과 양적완화가 장기화되고 있고, 중국 위안화 상승이 뚜렷해지면서 달러 약세 기조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미국달러선물 ETF 투자자들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발 글로벌 경제위기의 그림자가 아직도 짙게 드리운 만큼 달러 약세가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환율이 국내외 경제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을 감안했을 때 미국의 달러 약세 기조 유지는 내년까지도 충분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실업자 문제를 해소할 만한 일자리 창출이 이뤄지지 못한다면 내년에도 양적완화와 제로금리 정책을 고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환율 영향이 큰 섹터주 중심 투자에도 주의가 필요할 전망이다. 원화 강세가 수출산업에 타격을 입힐 수 있지만 한국 자산가치 재평가와 함께 외국인 수급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코스피 상승 추세의 동력으로 작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대표적인 수출주인 자동차, 철강섹터 관련 펀드 역시 원화 강세,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좋은 수익률을 거두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KODEX자동차 ETF는 14일 기준 1개월 수익률이 8.32%, 3개월 수익률이 38.55%를 기록하고 있다. 6개월 수익률은 53.8%에 달한다. 미래에셋TIGER200철강소재 ETF 역시 6개월 수익률이 15.43%로 눈여겨볼 만하다. 그 외에 소비재 및 정보기술(IT)주 중심 섹터주 펀드도 성적이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4. 18주만에 꺾인 서울 강남구 아파트값, 하락 조짐일까?

서울 매수세 줄어들며 안정세…전세가는 여전히 상승세

서울 강남권 아파트 단지 전경 [매경DB]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대책과 코로나발 경기위축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중저가나 소형 위주로 상승했으나 강남구는 일부 재건축 위주로 매수세가 감소하며 하락 전환했다. 강남구의 이번 하락은 6월 2주 상승(0.02%) 이후 18주 만이다.

이번주 수도권 전세가격 상승률은 0.14%에서 0.16%로 0.02%포인트 상승했다. 전세가격은 서울의 경우 68주 연속, 수도권은 62주 연속 올랐다.

15일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강남4구 중 송파구(0.01%)는 위례신도시 소형 위주로 상승했으나, 강남구(-0.01%)는 일부 재건축 단지나 대형 평형 위주로 하락했으며 서초구와 강동구(0.00%)는 보합세를 보였다. 강남4구 이외 관악(0.02%)는 전주 상승폭을 유지했고, 영등포(0.01%)·동작(0.01%)는 전주대비 0.01% 올랐다.

강북의 경우 노원구(0.02%)와 중구(0.02%)는 역세권 단지 위주로 올랐고, 도봉구(0.01%)는 전주보다 0.01% 상승했다. 성북구와 마포구(0.00%)는 지난주 상승에서 보합 전환했다.

지난주 0.05% 올랐던 인천은 이번주 0.08%를 기록해 상승폭을 키웠고, 경기 역시 전주 0.09%에서 이번주 0.10%로 더 올랐다. 경기에서는 용인 기흥(0.22%)·수지(0.19%)·일산 동구(0.17%)·의정부시(0.17%)·성남 중원구(0.16%)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9월 3주차부터 0.2%대 상승폭을 유지하고 있는 울산은 이번주도 0.26%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9월 내내 0.4%대로 올랐던 세종은 지난 주(0.39%)에 이번주(0.27%)에도 상승폭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주에는 대전(0.24%)과 대구(0.22%)도 전주에 이어 0.2%대 상승폭을 유지했다

반면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0.08%→0.08%)은 전주 상승폭을 유지했지만 수도권(0.14%→0.16%)과 지방(0.15%→0.16%)은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서울은 신규 입주물량 감소와 청약대기 수요, 거주요건 강화 등으로 매물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교육·교통 등 정주여건 양호하거나 역세권·직주근접 지역 중심으로 가을철 이사수요가 유입되며 상승세가 지속됐다.

송파(0.11%)·강남(0.10%)·서초(0.08%)·강동구(0.08%) 등 강남4구는 모두 전체적으로 매물 부족현상으로 전세가격이 올랐다. 강남4구 이외에는 동작(0.07%)·관악(0.07%)·구로구(0.07%)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강남보다는 강북의 상승폭이 약간 높았다. 노원(0.10%)·용산(0.09%)·성북(0.09%)·마포구(0.08%) 등이 올랐다.

전주 0.13% 올랐던 인천 전세가격은 이번주 0.23%로 0.1%포인트나 올랐고, 경기는 전주 0.17%에서 이번주 0.19%로 소폭 올랐다.

매물부족 현상이 지속중인 세종은 1.37% 올랐고, 9월 내내 0.4% 상승률을 보였던 울산은 이번주에도 0.46%로 0.4%대 상승폭을 유지했다. 이 외에 대전(0.28%), 강원(0.24%), 충남(0.20%)도 0.2%대로 전세가격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15. 우리가 호구냐" 임대차법에 뿔난 집주인들, 팩스민원 투쟁

"국토부 국감전에 뭐라도 하자"

정부·여당의원에 팩스 투고

팩모닝~오늘은 팩스 500개 모두 채웠습니다."

팩모닝은 아침부터 팩스 민원을 넣는다는 뜻의 은어다. `전국 임대차3법 소급적용 피해 집주인 모임`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에 아침마다 이 말이 올라온다. 팩스가 가는 곳은 더불어민주당 주요 의원실과 국토교통부 주택정책과다. 임대차3법으로 집을 매도하지 못하는 등 사연을 가진 이들이 분한 마음을 풀 곳이 없어 일종의 집단행동에 나선 것이다.

카톡방 회원은 1000명에 육박한다. 이들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팩스를 보내고 의원실 등에서 팩스를 수신 거부하면 직접 전화를 건다. 국토부 주택정책과에는 과장부터 주무관까지 전원에게 팩스를 보낸다.

팩스를 보낸 `인증`도 카톡방에 실시간으로 올라온다. 한 회원은 "16일 국정감사 전까지 전화 민원이 중요하다"며 "전화해 보면 팩스를 보낼 때와 또 다르다. 직접 통화하고 피드백을 받다 보면 `내가 민원을 이 정도에서 그치면 안 되겠구나`라는 걸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16. 매매계약서에 세입자 갱신청구 명시해야

정부 `홍남기 사례` 막는 처방 내놔…`땜질 정책` 논란

홍 부총리 의왕 집 매도처럼

매매계약 후 세입자`변심`해

뒤늦게 갱신청구권 행사 늘자

계약서에 행사여부 기재의무

결국 중개업자 책임 커질 듯

전세 낀 집을 매매할 때 기존 세입자가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했는지, 안 했는지, 아니면 포기한다는 의사를 밝혔는지 구체적인 내용을 계약서에 명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계약갱신청구권을 포기한다는 의사를 밝혔던 세입자가 나중에 번복하는 경우가 생기면서 분쟁소지가 늘어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임대차법 시행 전후에 현장에서 이 같은 문제를 숱하게 지적했음에도 꿈쩍 않던 정부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비슷한 사례의 피해자가 되자마자 법 개정에 나섰다는 비판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15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공인중개사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전세 낀 집의 매매계약을 할 때 기존 세입자가 계약갱신청구권을 썼는지와 청구권 행사를 포기하고 이사를 나가기로 했는지 등 정보를 표기하도록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 등을 고칠 예정이다.

정부는 그동안 전세 낀 집의 매매 계약이 추진될 때 세입자가 계약갱신을 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히면 번복하지 못하고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유권해석을 내린 바 있다. 세입자의 말을 믿고 계약을 진행한 집주인과 매수자의 권익을 보호한다는 취지다.

17. 아이폰12 공개 하루만에…美 5G 품질 논란

외신들 "놀라운 속도 나오지만

터지는 지점 찾기 매우 어려워"

이통사들도 천문학적 비용 우려

"전국망 최소 5년이상 시간 필요"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 아이폰12가 1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공개된 가운데 5G 주파수 대역과 관련한 `속도`가 논란이 되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12 미국 출시 모델에만 `28기가헤르츠(㎓) 대역 고주파 밀리미터파` 지원 안테나를 장착했는데, 이로 인해 20배 빠른 `진짜 5G`가 한국보다 미국에서 먼저 구현될 수 있다는 것이다. 28㎓에 주력하는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의 한스 베스트베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애플 행사에 직접 등장해 "애플과 함께 미국에 5G 전국망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PC맥은 "버라이즌의 전국망 5G는 기존 4G 장비와 채널을 이용해 5G 서비스를 4G 속도로 제공하는 DSS(Dynamic Spectrum Sharing)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최대 다운로드 속도를 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 IT 매체 더버지도 "T모바일 5G는 좋은 환경에서 나오는 4G 네트워크 정도 속도이고, 버라이즌 5G는 놀라운 속도가 나오지만 (5G가 터지는 지점을) 찾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사실 데이터 전송 속도는 어느 주파수 대역(질)을 쓰느냐보다 주파수 폭(양)이 중요하고, 얼마나 기지국을 촘촘하고 효율적으로 구축하는지를 의미하는 `커버리지`에 달려 있다. 이론적으로 3.5㎓ 대역의 최고 데이터 전송 속도는 LTE(4세대) 대비 약 4~5배, 28㎓ 대역은 20배지만, 28㎓ 장비를 구축한다고 당장 속도가 빨라지는 것도 아니다. 3.5㎓든, 28㎓든 기술을 효율화하고 기지국을 늘리면서 속도가 증가한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버라이즌이 전국망 구축에 나선다고 해도 향후 몇 년간은 `5G 품질 논란`에 시달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2019년 4월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한 우리나라 통신 3사가 겪었던 것과 같은 문제다. 통신 3사는 첫 상용화 이후 5G 망 구축에 약 12조원을 투자했지만 여전히 소비자 눈높이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 3.5㎓ 대역으로 전국에 5G망을 구축하고 있는데, 버라이즌이 채택한 28㎓는 3.5㎓ 대역보다 몇 배 많은 비용이 든다. 버라이즌이 `20배 빠른 5G 전국망`을 미국 전역에 구축하려면 천문학적인 비용과 최소 5년 이상 시간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20배 빠른 속도를 지원한다고 해도 기지국이 적어 소비자 스마트폰에서 5G망에 접속할 수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실제로 올 상반기 미국 시장조사 업체가 진행한 5G 품질평가에서 버라이즌은 속도 면에서는 1위였지만 접속률은 1%로 꼴찌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도 28㎓ 장비를 곧 설치할 예정인데, 전국망보다는 효용성이 높은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을 우선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8. K바이오시밀러 `계란으로 바위치기`라고?…오리지널약 잇단 추월

美·유럽 영토확장 4년…韓 바이오시밀러 최강자로

셀트리온·삼성에피스 시장 석권

오리지널 제치고 1위 제품 많아

J&J 오리지널약 `레미케이드`

램시마 시장점유율 절반 안돼

약효 동일·가격 20~30% 저렴

바이오의약품 복제약에 밀려나

리툭산 4년새 78%→21%로 뚝

허셉틴 2년만에 점유율 반 토막

K바이오 대표 기업들이 개발해 출시한 바이오시밀러(바이오 의약품 복제약)가 바이오 산업 본토인 미국과 유럽 시장에 진출한 지 4년 만에 상당수 오리지널 의약품 시장점유율을 추월하거나 따라잡으면서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시장에 파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K바이오시밀러의 거센 돌풍에 특허가 만료된 블록버스터급 오리지널 의약품 시장점유율이 급격히 쪼그라드는 등 시장 재편이 가파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미국과 유럽 의약품 업계를 흔들고 있는 양대산맥은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삼성바이오에피스다. 전 세계 바이오 시장에 진출한 지 4년여 만에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최강자 자리에 올라섰다는 평가다. 먼저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3총사(램시마·트룩시마·허쥬마)의 유럽 시장점유율은 독보적이다.

류머티즘 관절염 등 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의 올 1분기 유럽 시장점유율은 57%에 달한다. 오리지널 의약품인 미국 초대형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의 블록버스터 항체 의약품 `레미케이드` 점유율(28%) 대비 두 배 수준이다. 혈액암 치료제 `리툭산` 바이오시밀러인 `트룩시마`의 유럽 시장점유율은 68%를 넘나들고 있다.

19. 가맹택시시장 후끈…타다 귀환에 SKT 분사까지

타다 이달 말 가맹택시 출시

우버는 SKT와 진출 시도

기존 강자 카카오·마카롱에

반반택시 등 도전장 내밀어

쏘카가 이달 말 가맹택시 호출 서비스인 `타다 라이트`로 모빌리티 시장 공략을 확대한다. 쏘카는 렌터카 기반 차량 호출 서비스 `타다 베이직`을 접었지만, 이 과정에서 확보한 플랫폼(앱)과 혁신 서비스를 타다 라이트에서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선두주자인 카카오모빌리티와 KST모빌리티가 가맹택시 1만대 시대를 연 데 이어 우버·SK텔레콤 연합군도 가맹택시 사업을 타진하고 있어 가맹택시 시장은 더욱 달아오를 전망이다.

쏘카는 자회사 VCNC가 제공하는 차량 호출 앱 `타다`를 통해 10월 말 가맹택시 서비스 `타다 라이트`를 출시하기로 하고, 기사 사전 모집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타다 라이트는 중형택시를 기반으로 한 가맹택시 서비스다. 지난 4월 사업을 접은 렌터카 기반 차량 호출 서비스 `타다 베이직`의 브랜드 가치를 계승해 혁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쏘카는 서울시 서비스 최소 기준인 500대 이상을 시작으로 점차 운영 대수와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위치정보로 요금을 산정하는 앱 미터기를 도입해 `탄력요금제`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20. 일본 정부, 후쿠시마 오염수 바다 방류 방침 굳혀

일본 정부가 도쿄전력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오염수(일본 명칭 `처리수`)에 대해 방사성 물질의 농도를 낮춘 후 바다에 방류해 처분한다는 방침을 굳혔다고 마이니치신문이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달 중이라도 후쿠시마 제1원전 관련 폐로·오염수 대책을 논의하는 관계 각료 회의를 열고 결정할 계획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선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를 일으킨 원자로 내의 용융된 핵연료를 식히는 순환 냉각수에 빗물과 지하수가 유입돼 섞이면서 오염수가 하루 160~170t씩 발생하고 있다.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라는 핵물질 정화 장치로 처리해 부지 내 탱크에 보관하고 있다.

오염수를 정화 장치로 처리해도 현재 기술로는 충분히 제거하기 어려운 삼중수소(트리튬)라는 방사성 물질은 남는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으로 탱크에 보관된 오염수는 123만t에 달한다.

오염수를 보관하는 탱크의 용량은 2022년 여름에는 한계에 달한다.

게다가 오염수를 부지 내에 계속 모아두면 2041~2051년 완료를 목표로 하는 사고 원전의 폐로 작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일본 정부는 올해 들어 처리 방침을 정하기 위한 조율에 속도를 냈다.

올해 2월 처리 방침을 검토해온 전문가 참여 소위원회는 해양 방류와 대기 방출이 "현실적인 선택사항"이라며 이중 해양 방류가 기술적 측면에서 "확실하게 처분할 수 있다"고 제안한 바 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지난달 26일 후쿠시마 제1원전을 시찰하면서 "가능한 한 빨리 정부로서는 책임을 가지고 처분 방침을 결정하고 싶다"고 밝혔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해양 방류로 결론을 내더라도 새로운 설비가 필요하고 원자력규제위원회 심사 등의 절차가 있어 실제 방류까지는 2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 일본 정부는 해양 방류에 대한 국내외의 이해를 얻기 위한 설득 작업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일본 내 어업 단체는 오염수의 바다 방류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이하 전어련)는 전날 도쿄 소재 경제산업성을 방문해 바다에 방류하면 "풍평 피해로 어업의 장래에 괴멸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의 반발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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