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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6.01 20/6/1(월) 매일경제신문 요약 보기

20/6/1(월) 매일경제신문 요약 보기

경제 2020. 6. 1. 09:37 Posted by 꿀사과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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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찰차 습격, 백화점 약탈…25개 도시 야간통행금지령 내려

인종차별 시위 美전역 확산

LA 베벌리힐스 명품상가..시위대에 속수무책 털려

1992년 흑인폭동 악몽 재연

코로나로 대량 실직 美흑인들...잇단 백인 가혹행위에 대폭발

사망자 3명 등 인명피해 속출

WP "美 국가적 위기 처했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도심에서 전복된 경찰 차량 옆으로 복면을 쓴 시위 참가자가 총기를 목에 걸고 위협적인 무장 상태로 지나가고 있다. [AP = 연합뉴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거주하는 교민 윤 모씨(44)는 가족과 함께 극도의 공포에 시달려야 했다. 지난 25일 미네소타주에서 시작된 흑인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LA에서 불법 폭력·약탈 시위로 변질돼 도시 전체를 무방비 상태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윤씨는 "이날 밤 베벌리힐스 쇼핑 거리에 있는 백화점과 명품 상가들이 시위대에 속수무책으로 털렸다"며 "시위대 발길이 한인타운이 밀집한 월셔길로 확산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세계 최고의 경찰 공권력을 자랑하는 미국에서 지난 주말 경찰 차량 수백 대가 전소되고 주요 상점과 마트, 백화점이 약탈되는 소요 사태가 발생했다.

벌써부터 미국 내에서는 1992년 63명이 사망하고 1조원대 재산 피해를 낸 LA 흑인 폭동 사태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고로 촉발된 인종차별 반대 및 공권력 규탄 시위는 지난 주말 미니애폴리스를 넘어 백악관이 자리 잡은 워싱턴DC, 북서부 시애틀부터 남동부 플로리다까지 미국 전역 주요 도시에서 들불처럼 피어올랐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시위대가 공권력의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고 도심 월넛가에 있는 신발 매장 `반스`에 침입해 판매용품들을 약탈하고 있다. [AP = 연합뉴스]

LA 흑인 폭동 사태를 경험했던 LA와 필라델피아, 애틀랜타 등 일부 도시는 갈수록 시위가 불법 폭력 집회로 변질되자 31일 밤부터 통행금지령을 내린 상태다. LA는 특히 베벌리힐스 내 알렉산더 매퀸 등 명품 점포들이 시위대의 타깃이 돼 유리문이 깨지고 핸드백 등의 물품이 도난당했다. 이날 현재 야간 통행금지령이 발동된 도시는 16개 주에서 25곳에 이른다.

시카고에서는 미시간 애비뉴의 나이키 매장이 초토화됐고, 메이시스 백화점에서도 핸드백 등이 도난당했다. 뉴욕 맨해튼의 아디다스 매장, 포틀랜드의 루이비통 매장도 약탈범들의 표적이 됐다. 미국의 대형 유통체인 타깃(Target)은 약탈 위험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175개 매장에 대해 일시 폐쇄를 결정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상상할 수 없는 폭력·약탈 집회로 변질된 최근 상황에 대해 "감염병 대유행, 경제 위기, 정치적 혼란에 경찰에 대한 시민 분노까지 겹쳐 미국이 국가적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진단했다.

2. 홍콩 가는 수출품 90%가 중국행…韓주력 반도체 불똥 `촉각`

美 `홍콩 특별지위 박탈` 엄포…한국산업 영향은

중계무역 요충지인 홍콩...美제재로 물류비용 증가 우려

글로벌 자금 홍콩→싱가포르...금융사 자금조달 비용 커져

18억弗이던 딤섬본드 발행액

작년 1.5억弗로 크게 줄어

미·중 갈등의 중심에 선 홍콩 리스크로 한국 산업계에 `불똥`이 튀고 있다.

미국의 홍콩 특별지위 박탈이 현실화하면 홍콩을 중계무역 기지로 활용하던 국내 기업들은 당장 물류비용 상승 등 직간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화웨이를 둘러싼 미·중 간 반도체 전쟁이 격해지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의 반도체 수출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 31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홍콩은 한국의 4위 수출대상국이자 지난해 301억3300만달러의 무역 흑자를 낸 우리나라의 무역 흑자 1위국이다.

낮은 법인세와 안정된 환율, 높은 중국 본토 접근성 등 뛰어난 무역 여건 덕분에 우리 기업들이 중국으로 재수출을 하기 위해 활용하는 중계무역의 요충지 역할을 한다. 지난해에만 한국에서 홍콩으로 간 수출품 중 90% 이상이 중국으로 들어갔다. 지난해 한국의 홍콩 수출액 319억달러 가운데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달한다. 홍콩으로 가는 반도체 물량의 대부분이 중국으로 들어간다.

국내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는 기본적으로 무관세 제품이어서 중국 직수출로 전환이 가능하다"며 "이 경우 물류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화웨이의 스마트폰 생산이 위축되면 메모리 수요가 감소해 장기적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출이 간접 타격을 받을 수 있다. 화장품, 농수산식품 등 품목도 중국의 통관·검역이 홍콩에 비해 까다롭기 때문에 통관 과정에서 차질이 예상된다. 문병기 한국무역협회 동향분석실 수석연구원은 "중국에 바로 수출하는 것보다 홍콩을 경유하는 게 비용 절감 측면에서 유리했다"며 "중국도 최근 규제 수위를 낮추고 있지만 여전히 홍콩을 경유하는 게 유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외에 대중 홍콩 수출액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정유·석유화학 업계 관계자는 "회사 전체 매출에서 홍콩이 차지하는 비중은 1% 정도로 미미하다"며 "갈등이 장기화하면 수출 전선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미·중 갈등 확대가 한국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무역협회는 "미·중 갈등 확대로 중국이 홍콩을 경유한 대미 수출길이 막히면 우리 기업의 대미 수출이 상대적으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의 대중 제재 강화로 석유화학, 가전, 의료·정밀, 광학기기, 철강 제품, 플라스틱 등에서 반사 이익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업계는 홍콩이 제 기능을 상실하면 국내 금융사들의 주요 위안화 조달 창구가 사라져 타격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KDB산업은행, 신한은행 등 국내 금융사들은 홍콩에서 딤섬본드를 발행해왔다. 딤섬본드는 홍콩에서 발행하는 위안화 표시 채권이다.

업계 관계자는 "홍콩 위기가 계속되면 위안화 조달 비중이 더 낮아져 달러 의존도가 심화되는 등 외환 효율성이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걱정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딤섬본드 발행 필요성이 많이 약화됐다는 것이다. 2018년 18억1000만달러였던 한국의 딤섬본드 발행은 2019년 1억5000만달러로 급감했다. 달러 자금 조달 비용이 감소한 것도 위안화 매력을 떨어뜨렸다.

한 국내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상당한 자금이 홍콩을 떠나 싱가포르로 이동 중"이라며 "향후 홍콩 금융시장 금리가 전반적으로 올라 국내 금융사들의 자금 조달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고 염려했다.

주요 은행들 금융자산이 홍콩에 많이 남아 있는 것도 리스크 요인이다. 작년 3분기 기준으로 산업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등 5개 은행의 홍콩 익스포저는 4조8417억원에 달한다. 익스포저 가운데 위험가중자산은 작년 3월 말 3조5210억원에서 같은 해 9월 말 4조208억원으로 14% 늘어났다. 홍콩 사태가 지속되면 증권사를 중심으로 금융 주선, 투자금융 자문 등 투자은행(IB) 업무 기회를 잃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크다.

신한은행은 홍콩IB센터와 홍콩지점에 각각 26명, 21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KB금융은 홍콩 지역 내 KB국민은행 지점과 KB증권 현지법인이 진출해 있으며, 하나금융도 홍콩지점, 하나글로벌재무유한공사 등 2개 조직을 홍콩에 두고 있다.

홍콩 문제로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질 우려가 제기되자 정부와 금융당국도 촉각을 곤두세우며 시장 모니터링에 착수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최근 원·달러 환율 움직임이 커진 것은 우리 경기 부진이나 외환시장 외화 수급 상황이 반영돼 그런 것은 아니다"며 "전체적으로 보면 가장 큰 요인은 미·중 분쟁이 고조되면서 위안화 변동성이 영향을 미쳐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기재부는 일부 시중은행 등에 장기적으로 미국 제재 수위에 따른 홍콩에서의 비즈니스 이탈 가능성을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악의 경우 홍콩을 이탈할 글로벌 금융기관·자본을 한국에 유치할 수 있는 방안을 염두에 둔 시장반응 조사로 보인다.

3. 금감원, 56조 해외부동산 투자 현장검사 착수

"증권사 6월까지 자료내라"

관련펀드 손실 리스크 커져

금융당국이 하반기 해외부동산펀드 리스크가 큰 증권사에 대한 현장검사에 착수한다. 상반기까지는 증권사의 자체점검 자료를 토대로 `실사(듀 딜리전스·Due Diligence)` 부분을 집중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특히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부동산 투자가 새로운 리스크로 부각될 수 있다고 보고, 실사와 내부 통제 절차에 대해 문제점을 파악한 후 이를 개선한다는 방침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당국은 지난 19일 국내 20여 개 증권사에 `해외부동산 재매각 관련 자체점검 요청` 공문을 보내고, 다음달 말까지 최고경영자(CEO) 및 이사회 보고와 함께 당국에 자료를 제출하도록 지시했다.

금융당국은 해당 자료를 토대로 하반기 주요 증권사에 대한 현장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메리츠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최근 해외부동산 매입 및 펀드 설정이 많은 증권사가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증권사들의 지나친 부동산 투자에 대해 점검하고 있으며, 해외부동산 부문에서는 투자 절차에 일부 문제점이 포착되고 있다"면서 "특히 듀딜리전스 과정은 베일에 싸여 있어 제대로 된 현지 실사 후 투자심의위원회 등을 거쳐 투자가 진행되는지 전반적인 내부 통제에 대한 점검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금융사들의 해외부동산펀드 설정액은 최근 56조원을 돌파했다. 해외대체투자액 100조원 중 절반 이상이 부동산에 집중된 실정이다.

특히 2015년 말만 해도 11조원이었던 해외부동산펀드 설정액은 매년 10조원가량 증가하면서 5년 새 5배나 급증했고, 손실 리스크 또한 커지고 있다.

실제 시장에서는 해외부동산 매입에 따른 펀드 만기가 5~7년 후인 점을 감안하면 2022년께부터 연간 10조원에 달하는 펀드 환매가 이뤄질 예정이고, 이 중 상당수 펀드에서는 부실 자산과 손실 폭탄의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정부는 해외부동산뿐만 아니라 증권사의 부동산투자 리스크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있다. 개정 금융투자업 규정에 따르면 오는 7월부터 증권사는 부동산PF 채무보증 비율을 자기자본의 120% 이하로 유지해야 하며, 내년 7월부터는 100% 이하로 관리해야 한다.

4. 돈 냄새` 맡은 투자 귀신들…글로벌 애그테크에 64억弗 베팅

경기도 평택시 진위면에 위치한 팜에이트의 첨단 식물공장 `T·FARM 2` 안에서 한 직원이 싹이 자란 엽채류가 더 크게 잘 자랄 수 있도록 다른 선반으로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다. 아래 6단, 위 6단 등 총 12단으로 운영되는 이 식물공장에서는 LED 조명과 온도, 습도, CO2 농도 등이 자동으로 조절된다. [정혁훈 기자]

국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처음 확인된 지 어느덧 5개월째. 정부가 모든 국민에게 사상 초유의 재난지원금까지 지급할 정도로 경제 상황이 나빠졌다.

반도체 등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 많은 산업이 전례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처럼 엄중한 상황에서 오히려 그 가치가 재조명되는 산업이 있다. 바로 농업이다.

품목별로 차이가 있긴 하지만 농업은 코로나19 충격에도 거의 타격을 받지 않았다. 오히려 식품에 대한 온라인 수요가 늘면서 매출이 확대된 분야도 있다.

이뿐만 아니라 코로나19 탓에 글로벌 교역이 급감하자 식량자급률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농산물을 해외에 의존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재앙에 대한 우려다. 식량안보 차원에서도 농업을 다시 보기 시작한 것이다.

미래 가장 유망한 산업은 농업"이라는 주장을 10여 년 전부터 펼쳐온 투자의 대가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의 전망대로 농업이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투자회사들은 농업에서 `돈 냄새`를 맡고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수익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는 투자회사들 속성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산업계의 큰손으로 사모펀드를 운영하는 `프라이빗 에퀴티(PE)`를 비롯해 벤처캐피털, 액셀러레이터 등이 농업 분야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5. 코로나 직격탄 저소득층 퇴직연금 중도 인출 `쑥`

30인미만사업장 1분기 건수 20%↑

코로나19 사태로 노후를 포기하고 퇴직연금까지 끌어 생계를 지탱하는 사람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국민 사회안전망인 4대 보험료의 체납액 증가율이 일제히 늘어난 데 이어 코로나19 쇼크로 팍팍해진 경제 사정이 여러 후폭풍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31일 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퇴직연금 중도 인출 금액은 총 110억7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5억3300만원)보다 69.4% 늘었다. 총건수는 693건으로 전년 동기(576건)보다 20% 증가했다.

근로복지공단 퇴직연금은 종사자 30인 미만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다. 전체 퇴직연금 시장에서 차지하는 규모는 1.2%로 미미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타격이 큰 소상공인 업소와 중소기업 종사자들이라는 점에서 코로나19가 미치는 타격을 짐작하게 한다.

삼성생명·신한은행·KB국민은행 등 퇴직연금 상위 3개 사업자(적립금 규모 기준)의 3월 말 퇴직연금 적립금도 총 71조6879억원으로 지난해 말(71조9789억원)보다 2910억원 감소했다. 올해 들어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퇴직금을 찾아가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퇴직연금 적립액이 줄어든 것이다. 정구현 통계청 가계동향수지과장은 "희망퇴직, 조기퇴직에 대한 퇴직수당 지급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6. 올해 무역액 `1조달러` 달성 어려울듯…한은 "9500억달러" 예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악재가 잇따라 발생하며 3년 연속 달성한 연간 무역액 1조달러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올해 무역 규모를 지난해보다 9.1% 감소한 9500억달러로 전망했다. 수출 규모는 8.5% 감소한 4960억달러, 수입 규모도 9.8% 감소한 454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지난해 한국 수출은 10년 만에 두자릿수 비율로 줄어들며 감소세를 기록한 바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은 5424억1000만달러로 전년보다 10.3% 감소세를 보였다. 두 자릿수 감소율은 금융위기를 겪은 2009년(-13.9%) 이후 처음이다. 수입도 5032억3000만달러로 6.0% 감소했다.

둘을 합친 총 무역액이 1조456억달러로, 3년 연속 1조 달러선을 지키는 경향을 보였다. 다만 올해 1월 이후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수출길이 막혀 1조달러 달성이 어려울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은은 내년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어 세계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들면 한국의 연간 무역액이 다시 1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7. 재활용배터리 ESS사업 진출…현대차·한화큐셀 손잡았다

태양광 연계 ESS 공동개발

기념촬영 중인 김희철 한화큐셀 사장(왼쪽)과 지영조 현대차 사장. [사진 제공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그룹과 한화그룹 태양광 사업 계열사인 한화솔루션(한화큐셀 부문)이 손잡고 전기차(EV)에서 회수한 재사용 배터리를 기반으로 한 친환경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에 나선다. 태양광 등 가정·인프라스트럭처용 친환경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배터리 활용도도 높여 환경·자원 가치 보존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과 한화큐셀은 EV 재사용 배터리 기반 태양광 연계 ESS 공동 개발과 글로벌 사업 전개를 위한 전략 협력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두 회사는 지난 29일 서울시 중구 한화 본사에서 지영조 현대차그룹 전략기술본부장(사장)과 김희철 한화솔루션 한화큐셀 부문 대표이사(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태양광 연계 `ESS 공동 개발 및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8. 회복 더딘 중국경제…제조업지수 반등 실패

5월 제조업 PMI 50.6

경기 확장기조는 유지

중국 제조업 경기가 석 달 연속 확장 국면을 연출했지만 예상보다 회복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당국이 초강력 경기부양책을 앞세워 `경제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정책 효과가 실물경제에서 온전히 발현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모습이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커지고 있는 대내외 불확실성 때문에 중국 제조업 경기를 둘러싼 시장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여파로 망가진 공급망을 복구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지만 깊어지고 있는 미·중 갈등의 골과 위축된 해외 수요가 중국 제조업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6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9. 흑인사망 시위에 경찰관들도 무릎 꿇고 동참…"예상 못한 일"

미국에서 확산하는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항의시위에 경찰관이 동참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31일(현지시간) 뉴욕 퀸스에서 열린 시위 때 뉴욕경찰(NYPD) 소속 경찰관들이 시위대와 함께 한쪽 무릎을 꿇고 플로이드를 추모하는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확산하고 있다.

영상을 보면 무릎 꿇은 경찰관들은 행진하는 시위대 앞에 무릎을 먼저 꿇고 있었다.

이후 시위대의 '초청'으로 시위대 한복판으로 들어온 경찰관은 시위대가 플로이드를 비롯해 2015년 비무장 상태서 총에 맞아 숨진 흑인 월터 라머 스콧 등 경찰에 의해 억울하게 사망한 흑인들의 이름을 연명하는 동안 자세를 유지했다.

영상을 올린 알리아 아브라함은 "(경찰관들이 무릎을 꿇을 것이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수년간 운동에서나 TV에서도 본 적이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주리주 퍼거슨에서도 30일 경찰관들이 무릎을 꿇고 시위대와 함께 플로이드 사망에 항의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당시 무릎 꿇은 경찰관 가운데는 퍼거슨 경찰서장도 포함됐다.

10. 홍콩 암운에…잠못드는 29조 ELS 투자자들

홍콩 금융허브 지위 불안에

`기초자산` H지수 부진 가능성

2월부터 조기상환 실패 속출..추가하락땐 원금손실 우려

2017년말~18년초 발행상품..H지수 7000대 진입시 `손실`

홍콩을 둘러싼 미·중 간 다툼이 본격화할 조짐이 보이자 29조원 규모 홍콩H지수(HSCEI)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올초 원유, 유로스톡스50 폭락으로 이에 연계된 ELS, 파생결합증권(DLS)이 무더기 손실 위험에 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홍콩 증시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홍콩H지수가 또 다른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아직 원금손실을 논하기에는 이르다는 반응이다. 2018년 초 고점에 발행된 상품들의 경우 지수가 7000대까지 떨어졌을 때 원금손실구간에 접어들게 되는데, 현재 지수는 9000대로 약 20% 여유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31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날 기준 홍콩H지수에 연계된 ELS 가운데 아직 상환되지 않은 채 남아 있는 상품은 28조8557억원에 달한다. 지수 부진에 따라 중도상환이 밀리면서 2월부터 석 달 연속 증가했다.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기업 중 텐센트, 공상은행, 평안보험 등 50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는 홍콩H지수는 코스피200, 닛케이225, S&P500지수와 함께 ELS를 구성하는 단골 기초자산이다. 지난해 상반기 발행된 ELS 가운데 약 70%가 홍콩H지수를 기초로 발행됐다.

11. 공모주의 귀환…SK바이오팜·엘이티 등 11곳

코로나 딛고 6월 청약 급증

4월 0건, 5월 2건으로 휴업..증시부진에 청약 연기했던

SCM·소마젠은 재도전

바이오·IT기업들이 다수..하반기엔 빅히트·카뱅 등판

코로나19 사태로 잔뜩 움츠러들었던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이 활력을 되찾으면서 6월 공모주 투자자들의 선택지가 한층 넓어진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는 기업은 스팩합병을 포함해 총 11곳으로 5월의 5.5배로 증가했다. 6월에는 8~9일 이틀간 진행되는 에스씨엠(SCM)생명과학의 청약을 시작으로 엘이티(LET), 젠큐릭스, 마크로밀엠브레인, SK바이오팜 등의 공모가 연달아 진행된다. 지난 4~5월 사실상 휴업 상태였던 공모주 시장의 투자 선택지가 다양해진 것이다.

12. 반포3주구도 `래미안`…강남재건축 돌풍

삼성물산, 신반포15차 이어 수주

`브랜드 선호도`로 강남 장악..반포 일대 `래미안 브랜드타운`

시공사와 갈등 조합들 `술렁`

삼성물산이 공사비가 8000억원대에 달하는 강남 재건축 대어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지난달 신반포15차 재건축을 수주해 5년여 만에 성공적으로 정비사업에 복귀한 삼성물산은 잇단 강남 입성으로 여전한 `래미안` 브랜드 파워를 입증했다.

삼성물산은 지난 30일 반포 재건축 조합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한 시공사 선정 투표에서 참석 조합원 1316명(사전투표 포함) 가운데 686표(득표율 52%)를 받아 경쟁사 대우건설(617표, 47%)을 69표 차로 따돌리고 시공권을 따냈다. 이날 총회에서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은 "삼성물산의 상품, 기술력, 서비스 역량을 총동원해 래미안 20년 역사에 길이 남을 기념비적인 작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는 전체 조합원 1625명 중 반수를 훌쩍 넘는 인원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참석할 정도로 열기가 높았다. 총회장 부근에서는 양측을 지지하는 조합원들 간 언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13. 나이벡, 생체활성 바이오소재 기반 의료기기 최초 유럽 CE인증 획득

펩타이드 융합기술 전문기업 나이벡이 생체활성 바이오소재 기반 의료기기로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유럽인증(CE)을 받는 데 성공해 바이오소재 사업을 본격화한다.

나이벡은 생체활성 바이오 소재 기반 의료기기 2개 품목 `OCS-B`, `OCS-B Collagen` 에 대해 유럽과 터키에서 유럽인증을 취득하는데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허가를 취득한 것은 유럽인증 가운데 의료 기기 규정(MDR) 관련 부문에 해당하는 것으로 유럽연합은 최근 기존 보다 강화된 MDR을 도입했다. MDR을 심사해 인증을 부여할 수 있는 심사 기관이 기존 80여 기관에서 48개로 감소하면서 인증을 받기는 것이 더욱 까다로워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나이벡 관계자는 "나이벡이 생체활성 소재 의료기기 부분에서 국내 최초로 MDR 유럽인증에 성공하면서 해외 시장 진출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수 있게 됐다"며 "세계적으로 관련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나이벡의 품질시스템과 생산공정을 기반으로 관련 사업군의 매출 성장이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4. 키움증권, 하반기 증시 상승 수혜 전망"…목표가↑

유안타증권은 1일 키움증권에 대해 하반기 증시 상승으로 위탁매매 수수료의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유안타증권은 키움증권의 하반기 연결 세전이익이 상반기 대비 19.6%, 전년 동기 대비 24.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상반기 대비 강세를 전망하는 이유는 2분기 증시 상승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유안타증권은 키움증권이 증시에 민감한 이익구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거래대금 감소보다는 증시 상승이 이익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15. 머스크가 쏜 유인우주선…민간 우주여행시대 `활짝`

스페이스X, `크루드래건` 두명 태우고 성공리 발사

우주비행사 헐리·벤켄 태운채...400㎞ 하늘위 우주정거장行

길게는 4개월간 임무수행

스페이스X 창업자인 머스크...`화성탐사` 목표 첫발 내디뎌

미국 민간 우주탐사업체 스페이스X 우주선인 `크루 드래건`을 탑재한 팰콘9 로켓이 30일 오후 3시 22분(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성공리에 발사되자 스페이스X 설립자인 일론 머스크가 두 주먹을 꽉 쥐며 쾌재를 부르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팰콘9 로켓이 발사대를 떠나는 모습. [AFP로이터연합뉴스]

이제 양초에 불을 붙이자!(Let`s light the candle!)"

우주비행사 더글러스 헐리(53·더그)가 이렇게 외치자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T 마이너스 30초" 로켓 발사체인 `팰컨9` 기체에서 액화산소가 증발하며 연기가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카운트다운이 끝나자 "점화! 가라 나사(NASA), 가라 스페이스X, 밥과 더그(우주비행사 두 사람의 이름)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이라는 외침이 현장 팀원에게서 터져 나왔다. 방송을 중계하던 케이블채널 `C-SPAN` 아나운서는 "미국이 출항했다(America has launched)"고 외쳤다.

사상 처음으로 민간 회사 스페이스X가 사람을 태우고 우주로 갔다. 정부가 아니라 민간기업이 우주 개발을 주도하는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 것이다. 스페이스X와 협력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홈페이지 `론치(launch) 아메리카`를 마련하고 31일 오전 4시 22분께(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유인 우주선 `크루드래건`이 쏘아 올려지는 장면을 현장 중계했다. 유인 우주선을 우주로 쏘아 올린 나라는 미국 중국 러시아 등 3개국이 있지만 이제까지는 모두 정부 주도의 발사였으며, 민간기업이 주도한 경우는 전무했다.

모두 7명까지 탑승할 수 있는 유인 우주선 크루드래건에는 NASA 소속 우주비행사 헐리와 로버트 벤켄(49·밥)이 탑승했다. 이들의 주된 목적은 지상으로부터 400㎞ 떨어져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착하는 것. 지상에서 우주정거장까지 민간에서 만든 로켓과 우주선으로 사람을 수송할 수 있는지를 테스트하는 것이 이번 우주 항해의 주 목적이다. 만일 이 두 사람이 안전하게 지구로 복귀하게 되면 이 우주선은 정기적으로 우주정거장을 오갈 수 있는 인증을 얻게 된다. 우주비행사 두 사람은 우주정거장에 도착한 뒤 짧게는 한 달, 길게는 4개월간 머물며 우주정거장에서의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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