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화성·구리·의정부에 `스마트 물류단지`
정부, 생활물류 발전 로드맵
70만평 규모로 2.8조 투자
e커머스 특화 물류단지로
수서 등 철도기지 10곳에는
공유형 도심물류센터 조성
수소화물차 1만대 보급도
정부가 수도권 구리 화성 의정부 3곳에 총 230만㎡ 규모 미니 신도시급 스마트 물류단지를 조성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폭증하는 택배 배송 등 물류 수요에 대응하고 드론 자율차 등 물류 신기술 사업 환경을 조성해 `한국형 아마존` 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조치다. 서울 수서역과 고양 지축역 등 도심철도 유휴용지를 활용해 기업들과 공유형 물류센터도 만들고 수도권 3기 신도시에는 지하배송·자율차 드론 배송 시스템도 적용한다.
2. 달러가 최고"…돈 다시 안전자산으로
글로벌 기술주 거품 우려에 트윈데믹 불확실성 겹쳐
强달러 금값도 `뚝`…코스피 2.6% 급락 2300선 붕괴
◆ 글로벌증시 사면초가 ◆
코로나19 재유행 염려와 미국 대선을 앞두고 커져가는 불확실성에 테슬라 `배터리 데이`에 실망한 주주들의 매도세가 기름을 부으면서 미국 증시가 급락했다. 그동안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미국 기술주에 대한 거품 우려가 고개를 들고, 미·중 갈등 역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자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30.65포인트(3.02%) 급락한 1만632.99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9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37% 하락했다.
위험자산 대신 안전자산을 찾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한동안 약세를 면치 못하던 달러화에 다시 자금이 쏠리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23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94.40을 나타냈다. 24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94.33으로 지난 9주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달러화 환율 역시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1.16달러로 거래되며 지난달 1.20달러대까지 휘청였던 것과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는 "유로·달러화 환율이 지난 두 달 사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이는 유럽에서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인해 주요국들이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을 취한 결과"라고 평가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 속 세계경제 회복을 둘러싼 회의적 견해가 커지면서 글로벌 안전자산으로서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달러화로 유동성이 몰리면서 과거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던 금값마저 하락하고 있다. 23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값은 전날보다 온스당 2.1%(39.20달러) 떨어진 1868.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최근 2개월 동안 가장 낮은 가격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에릭 로즌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 등 통화 당국 주요 인사들은 경제 회복을 위해 추가적인 재정 부양책이 중요하다고 이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차기 대법관 임명을 둘러싼 미국 정치권의 공방 속에 공화당과 민주당 간 부양책 협상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9월 들어 잘 버티던 한국 주식시장도 폭락했다. 2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6% 하락한 2272.70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8월 4일 이후 50일 만에 처음으로 2300 아래로 내려간 것이다. 개인이 3500억원 넘는 돈을 쏟아부었지만 기관과 외국인 매도 속에 지수는 대폭 빠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미국 증시 하락 여파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이 한국 증시에서도 나타났다"면서 "그동안 유동성과 정책 기대감으로 상승했던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3. 아베보다 유연해진 스가…꽉 막힌 한일관계 돌파구 찾나
韓日정상 첫 전화회담
수출규제 등 난제 제쳐두고
코로나 방역 협력부터 모색
文 "가치·이익 공유하는 친구"
스가 "북한문제 등 협력 중요"
강제징용 접점 시간 더 걸릴듯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전화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양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약 20분간 진행된 이날 통화는 스가 총리가 취임한 이후 양국 정상 간 첫 대화다. 두 정상은 일본 강제동원 배상 판결과 관련해 해법을 찾아 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사진 제공 = 청와대 / AFP = 연합뉴스]
24일 이뤄진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취임 후 첫 한일 정상 전화통화에서 양 정상은 양국 간 최대 현안이었던 강제징용 배상 문제 관련 해법을 모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재직 당시 "대법원 판결에 행정부가 간여하지 못한다"(한국) "1965년 일·한 청구권 협정으로 끝난 사안이다"(일본)로 팽팽하게 주장이 맞섰던 점을 감안하면 양측 모두 태도를 누그러뜨린 것이다. 아베 총리 재임 기간 꽉 막혀 있던 한일 관계에 스가 총리 취임 이후 새롭게 돌파구가 열릴지 주목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스가 총리와 첫 통화를 시작하면서 "한일은 기본적 가치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동북아 및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할 동반자"라고 말했다.
스가 총리는 문 대통령과 통화 후 "일·한 양국은 상호 간에 매우 중요한 이웃 나라이며 북한 문제를 비롯해 일·한, 일·미·한 간 연계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양 정상은 2018년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자 배상 판결 이후 악화일로를 걷던 한일 관계를 어쨌든 복원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함께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아베 전 총리와는 다자회의에서 악수할 때를 제외하고 서로 얼굴도 쳐다보지 않을 정도로 불편한 관계였지만, 스가 총리와는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관계를 설정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4. 巨與, 무더기 유통규제법…재계 "시장민심 달래려 대기업 희생"
대형유통사 규제법안 14개 발의
與, 한달에 2번 의무휴업 대상
쇼핑몰·백화점·면세점 등 확대
전통시장 반경 20㎞ 내에는
대형매장 출점 막는 법까지
시장부터 찾아간 이낙연 대표
"쇼핑몰 휴일제 서둘러 처리"
정세균 국무총리(왼쪽)와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운데)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협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실로 이동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이승환 기자]
상법과 공정거래법, 집단소송확대법 등 기업 규제 법안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집권 여당이 올해 정기국회에서 유통규제 관련 법안도 대거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로 내수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전통시장 상인이나 자영업자들 민심을 달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되지만 결국 유통 대기업을 희생양으로 삼겠다는 것이어서 법안 강행 여부가 주목된다.
5. 추석대목인데 손님보다 상인이 더 많아요"
코로나 덮친 전통시장 가보니
5만명 찾던 광주 말바우시장
방문객·매출 3분의1 수준 급감
대구 서문시장 상인 폐업 걱정
"25년 과일장사중 올해가 최악"
울산 남목시장 불황속 안간힘
드라이브 스루 장보기 선보여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방 재래시장에서 `대목장` 풍경이 싹 사라졌다. 24일 광주광역시 대표 전통시장인 말바우시장은 추석 전 장날인데도 한산한 모습이다. [광주 = 박진주 기자]
코로나19 재확산이 왁자지껄한 명절 대목장 풍경을 바꿔 놓았다. 매일경제가 전국 주요 전통시장을 둘러본 결과 차량과 인파로 혼잡한 시장 풍경은 찾기 힘들었다. 소비자들도 지갑을 쉽게 열지 않아 상인들을 애태웠다. 지역마다 비대면 장보기라는 생소한 장면도 곳곳에서 연출됐다.
지난 23일 오후 1시 한강 이남 최대 규모 전통시장인 대구 서문시장. 건어물을 파는 김 모씨(65·여)는 가게 입구에 앉은 채 한숨을 내쉬었다. 김씨는 "명절 대목은 평일에도 사람들이 북적였는데 올해는 장 보러 오는 사람이 없다"며 "주말 손님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6. 물백신 못믿어 유료접종"…동네의원 북새통
유료 독감 백신 품귀 우려
문제 백신 0.015%만 조사
접종 폭주에 번호표 발급도
3월 마스크대란 때도 이 정도로 사람들이 몰리진 않았어요. 점심도 거르고 1시간 전부터 줄을 섰는데 오늘 안에 접종할 순 있겠죠?"
24일 낮 12시 30분 서울 은평구의 한 고층빌딩 1층 로비에 50여 명의 사람이 길게 줄을 늘어섰다. 빌딩 4층에 위치한 내과의원에서 유료 독감백신을 맞기 위해서다. 병원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150명분의 독감백신만 접종하기로 하고 병원 앞 4층과 1층 로비 벽에 `오후 1시 30분부터 1층에서 접종 순서 번호표를 부여한다`는 공지문을 내걸었다.
이곳에서 만난 A씨는 "아이가 무료 접종 대상이지만 무료 접종분에 문제가 생겼다고 하니 나중에 접종을 재개한다고 해도 맞히기 꺼림칙하다"며 "돈 내고 맞는 게 낫겠다 싶어 오늘 등교 수업이 아닌 아이 손을 잡고 달려왔다"고 말했다. 현재 일선 의원의 유료 독감백신 가격은 대략 3만5000~4만원 정도다.
7. 신동빈의 집념…시애틀에 美 세번째 호텔
뉴욕·괌 이어…브랜드파워 커져
신회장의 `선진국시장` 전략차원
코로나에도 공격적 투자 이어
오션뷰·도심조망 등 전망 일품
12개 연회장·스파 등 최고급 시설
MS·아마존 등 비즈니스 수요 탄탄
럭셔리 브랜드 이미지 효과 커
롯데호텔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에 문을 연 롯데호텔 시애틀 전경. 전면에 보이는 예배당은 미국 최초의 예배당으로 호텔의 연회장으로 사용된다. [사진 제공 = 롯데호텔]
호텔은 민간 외교가 시작되는 첫 지점이다. 해외여행객에게 가장 먼저 그 나라에 대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곳이며 특급호텔에서는 각국 정상회담과 같은 굵직한 행사가 주최되기도 한다. 이는 브랜드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글로벌 호텔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럭셔리한 이미지를 다른 계열사나 상품으로 전이시켜 큰 이미지 향상을 이룰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호텔 투숙률은 곤두박질쳤지만 국내 굴지의 유통 대기업들이 호텔 산업에서만큼은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는 이유다.
롯데호텔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 다운타운 인근에 `롯데호텔 시애틀`을 열었다고 밝혔다. 롯데호텔의 12번째 해외 호텔이자 괌, 뉴욕에 이은 미국 지역 3번째 호텔이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뉴욕에 이어 시애틀 호텔을 완성하면서 미국 본토를 횡단하는 호텔 체인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8. 삼성의 미래, 비대면 협업 문화에 달렸다"
삼성전자 대표3인 특별메시지
온라인모델로 전환 가속
5G·IoT·AI 혁신 앞당겨져
개방·협력으로 기회 잡자
삼성전자 최고경영진 3명이 `비대면을 통한 협업` `온라인 중심 사업 모델 전환` `5G·IoT 등의 발전 가속` `개방과 협력`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내놨다. 글로벌시장 둔화와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비상경영을 진행하는 가운데 코로나19로 시장과 소비·근무 형태 등에서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자 위기 상황에서도 `기회`를 잡기 위한 키워드를 직원들에게 제시한 것이다.
2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김기남 부회장(DS부문장, 반도체), 김현석 사장(CE부문장, TV·가전), 고동진 사장(IM부문장, 휴대폰·통신장비) 등 최고경영자(CEO) 3인은 최근 사내 통신망을 통해 직원들에게 경영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회사 최고경영진은 매년 상·하반기 직원들에게 경영 메시지를 전달해왔는데, 이번에는 코로나19로 위기 상황과 사업 환경 변화가 지속되자 특별 메시지를 내서 직원들에게 경영 포인트를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들 3인의 메시지도 코로나19에 따른 시장·근무 환경·소비 패턴 변화 등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패러다임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방안들에 집중됐다.
9. 현실 동떨어진 배출권 기준…속타는 업계
정부의 탄소배출권 규정 맞춰
배출권 전환 준비 마쳤으나
환경부 "방법론 계산 시간걸려
다음 계획기간에 신청" 요구
환경부는 정유업종 배출가스 할당량을 기존 정유사 공정을 중심으로 `온실가스 배출 산정방법(방법론)`으로 측정해 부여하고 있다. A사는 과거 석유화학 업종이었던 만큼 현재 사용하는 정유 공정 중심 방법론을 그대로 적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다만 환경부는 최근 산업구조 변화로 석유화학과 정유업종 구분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향후 두 공정에 공통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방법론을 개발하겠다는 입장이다. 환경부 측 관계자는 "3차 계획기간(2021~2025년) 때는 어렵지만 준비과정을 거쳐 4차 계획기간(2026~2030년)에는 해당 기업뿐 아니라 더 많은 기업이 BM 방식을 적용받도록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0. 기후변화 몸살 美 캘리포니아 "2035년부터 가솔린車 못판다"
시한 못박은 주정부는 처음
초대형 산불·코로나 겹치자
친환경 산업 육성에 `올인`
뉴섬 주지사 "공기질 넘어
캘리포니아 경제기후 개선"
트럼프측 "매우 극단적 조치"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지사(오른쪽 둘째)가 새크라멘토에서 열린 칼 엑스포에 참석해 포드 전기차 후드에 행정명령 서류를 올려놓고 서명하고 있다. [AP = 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2035년부터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를 금지하겠다고 천명했다. 미국 주정부가 내연기관차 퇴출 시한을 못 박고 판매 금지를 강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미국 서부를 휩쓴 사상 최대 규모 산불의 원인으로 기후변화가 꼽힌 데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주요 도시들이 앞다퉈 친환경 산업 육성을 주도하는 분위기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지사는 23일(현지시간) 내연기관 승용차와 트럭을 단계적으로 줄여 2035년부터 판매되는 신규 차량은 무공해로 의무화하고, 2045년까지 이 규정을 중·대형 차량에 확대 적용하는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뉴섬 주지사는 "이번 조치는 기후변화와 싸우기 위해 우리 주가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움직임"이라며 "공기 질 개선은 물론 캘리포니아주의 `경제 기후`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강력한 친환경 드라이브를 건 이유는 초대형 산불 사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지난 8월부터 서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번진 산불로 캘리포니아에서만 26명이 사망했고, 불에 탄 면적은 360만에이커(약 1만4568㎢)에 달해 역대 기록을 넘어섰다. 주정부는 이번 산불 사태가 평소보다 심각했던 주요 원인 중 하나를 기후변화로 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등 서부 지역에서 발생한 이상고온 현상이 숲을 건조시켜 산불의 파괴력을 증폭시켰다는 것이다. 올해 캘리포니아 데스밸리는 온도가 54.4도까지 치솟으며 1913년 이후 지구에서 가장 높은 온도를 찍기도 했다. 뉴섬 주지사는 "자동차가 산불을 더 악화시키고, 매캐한 공기로 하루하루를 채우도록 만들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11. 맨해튼이 강남보다 싸"…매수세 살아나는 뉴욕부동산시장
코로나로 상반기엔 `된서리`
주택거래량 7월이후 회복세
뉴욕 신축콘도 평당 8400만원
강남 최고가 평당 1억보다 싸
브루클린지역 재택근무 수혜
사무용 `1인 스튜디오` 인기
뉴저지주택 한인 매입 활발
23일(현지시간)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 일대 모습. 뉴욕이 코로나19 사태에서 다소 안정을 찾으며 경제활동이 증가하자 부동산 시장에도 서서히 온기가 돌고 있다. [뉴욕 = 박용범 특파원]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남동쪽 로어이스트사이드(Lower East Side)에 있는 `원 맨해튼 스퀘어`.
지난해 완공된 80층짜리 고급 콘도(개별 소유권 등록이 가능한 아파트)인 이 건물 로비에 들어서자 `아마존 프레시` 식품 배달이 줄을 잇고 있었다. 아직 입주가 진행 중인 신축 건물로 지난 6개월간 썰렁했던 건물에 다시 활기가 도는 모습이었다.
이 건물은 815가구로 이뤄진 대형 콘도다. 2베드룸 가격이 220만~260만달러(약 26억~30억원)에 이른다. 매일경제가 이 콘도 계약 리스트(공시 계약만 집계)를 확보해 분석한 결과 지난해 4분기에 월별로 10~20건씩 이뤄지던 분양(계약 완료일 기준)이 올 3~8월에는 8건에 불과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분양에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맨해튼을 마주 보고 있는 뉴저지주 부동산은 뉴욕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매가가 낮기 때문에 한국인 투자 수요가 더 활발하다. 뉴저지 최대 부동산 데이터 업체인 NJMLS에 따르면 지난 6월 주택 평균 매매가는 44만달러(약 5억2000만원)로 전년 동기 대비 3.3% 올랐다. 매물 평균 등록가격은 64만5944달러(약 7억6000만원)로 전년 동기 대비 8.7% 높아졌다. 이곳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맨해튼에서 이주해 온 수요가 급증하며 매도자 우위 현상이 더욱 심해졌다.
12. 트럼프 또 대선불복 시사 "새 대통령 대법원서 결론"
우편투표 또 강력 비판하며
평화적 정권이양 약속 거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대선 결과에 불복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오늘 이 자리에서 대선 이후 평화적 정권 이양을 약속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즉답하지 않았다. 그는 대신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봐야 한다"며 "내가 매우 강력하게 (우편)투표에 대해 비판을 제기한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편)투표를 없애면 매우 평화적일 수 있다"면서 "솔직히 말하면 이양은 없고 (정권이)연장될 일만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우편투표 신청 절차가 모든 지역에서 시작된 상황에서 이 같은 발언을 내놓은 것은 사실상 불복 의사를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이다.
13. 흑인여성 총격 경찰 면죄부에 다시 격해진 미 시위…127명 체포
플로이드 사망 이후 넉달간 총 300명 이상 시위대 기소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시위대
집에서 자던 흑인 여성이 백인 경찰의 총격에 목숨을 잃은 사건으로 미국 전역에서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시위가 다시 격렬해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경찰 총격으로 숨진 흑인 여성 브레오나 테일러(26)가 살던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전날 모두 127명이 체포됐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루이빌에서는 테일러에게 총을 쏜 경찰관들에 대한 불기소 결정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전날 밤 거리로 몰려나왔다.
일부 시위대는 쓰레기통과 차량에 불을 붙이고 상점을 파손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시위 도중 경찰관들을 겨냥한 총격 사건도 벌어졌다. 루이빌 경찰은 경찰관들을 향해 마구 총을 쏴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26세 남성을 체포했다. 부상 경관 중 1명은 바로 퇴원했고, 나머지 1명도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14. 올해 리니지보다 많이 번 게임 배틀그라운드 "돌격! 코스피로"
배틀그라운드 운영사 크래프톤
상장주관사 선정작업 착수
내년 상장땐 몸값 30조 달할듯
올 상반기 영업이익만 5137억
넥슨 이어 게임업계 2위 실적
전 세계 게임 유저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배틀그라운드` 제작사가 한국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네오위즈 성장 신화를 일군 장병규의 또 다른 작품 `크래프톤(옛 블루홀)`이 그 주인공이다. 예상 기업 가치만 최소 30조원으로 점쳐지고 있어 내년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힌다.
15. 기술주 투자심리 `방전`되자…`잠재된 악재`가 보이기 시작했다
먹구름 휩싸인 글로벌증시
테슬라 실망감에 하루새 10%↓
사기논란 니콜라는 25% 폭락
반등 이끈 기술주 신뢰 큰 타격
트윈데믹·미중갈등·美대선 등
불확실성 우려 커지며 급락세
"정상화까지 험난한 길 펼쳐질것"
미국 기술주 폭락 여파로 24일 코스피가 전날보다 2.59% 떨어진 2272.70으로 마감해 2300선이 무너졌다. 서울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한주형 기자]
전 세계 증시가 먹구름에 휩싸였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증시 반등의 일등 공신이었던 기술주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니콜라 등 일부 업체의 신뢰성 문제까지 제기됐다.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발생하는 `트윈데믹` 우려와 함께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둔 정치적 불확실성, 끝이 보이지 않는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겹치면서 증시가 사면초가에 빠졌다는 해석이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배터리 데이`가 투자 심리를 방전시키면서 글로벌 증시를 둘러싼 악재를 표면으로 노출시켰다. 9월 조정설은 계속 나왔지만 생각보다 큰 강도로 다가온 것이다.
기술주 위주로 구성된 미국 나스닥은 23일(현지시간) 전 거래일 대비 3.02% 하락한 1만632.99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지수와 S&P500도 각각 1.92%, 2.37% 하락했다. 이는 곧이어 개장한 한국 등 아시아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2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6% 하락한 2272.70에 장을 마쳤다. 지난 8월 4일 이후 50일 만에 2300선이 무너진 것이다. 일본 닛케이225와 중국 상하이종합, 대만 자취엔 등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테슬라가 중국산 부품에 대한 관세를 철회하라며 미국 정부에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도 시장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아울러 미국 법무부가 인터넷 기업에 제공하던 면책 특권을 제한하는 규제안을 이날 의회에 제출하면서 페이스북, 알파벳(구글 모회사) 등 주요 기술주도 하락세에 동참했다.
최근 사기 논란이 불거진 니콜라 주가는 25.82%나 폭락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니콜라가 영국 에너지 업체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등과 벌였던 수소충전소 건설 협상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니콜라의 신뢰가 땅에 떨어진 셈이다.
지난 3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폭락했던 전 세계 주식 시장은 이후 V자 반등에 성공했다. 그 배경에는 기술주들이 있었다. 기술주들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언택트(비대면)` 관련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미래 선도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수직 상승했다. 그러나 9월 들어 기술주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사그라들고 있다. 기술주 장세를 이끌었던 테슬라는 배터리 데이 때 시장이 기대한 수준의 기술을 공개하지 못하면서 주가가 23일 하루 만에 10% 넘게 급락했고, 니콜라는 상장 당시 공모가격보다 40% 가까이 낮은 수준까지 주가가 하락했다
영국이 봉쇄령을 내리는 등 코로나19가 유럽을 중심으로 재확산되는 것도 불안 요인이다. 미국에서도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20만명을 넘어섰다. 연말에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발발하는 `트윈데믹`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당초 코로나19로 폭락했다가 유동성과 초저금리, 달라진 생활과 미래에 대한 기대감으로 회복된 증시가 코로나19로 다시 주저앉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 대내외 정치 상황도 증시에 부정적이다. 틱톡 매각 합의를 둘러싼 미·중 갈등은 진행형이다. 틱톡은 이날 미국 법원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용 금지 행정명령 집행을 연기해 달라는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 11월 미국 대선도 불확실한 국면으로 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패한다면 평화로운 권력 이양을 약속할 수 없다고 기자회견에서 대놓고 언급했다. 우편투표 변수까지 겹쳐 대선 이후를 전망하는 것이 쉽지 않다. 추가 부양책 처리도 지지부진하다. 공화·민주 양당이 신임 대법관 임명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어 대선 전에 부양책 합의는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부양책이 나오는 데 한계가 있는데, 밸류에이션은 올라갈 데로 올라가면서 전 세계 증시가 동반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추석 연휴 이후 실적 시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연말 미국 대선이 끝나 불확실성이 걷히면 여전히 시장에 넘쳐 나는 유동성의 힘이 다시 발휘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0월 모멘텀에 한 번 변화가 생기고 난 후 다시 한번 강세장이 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와 화학 업종 대형주들이 좋은 실적을 발표하고 연말 외국인 자금 유입과 기술적 반등까지 작용하면 연말 상승은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16. 금융당국, 증권사 신용융자 폭리 막는다
금리 사실상 자율…최대 10%
지난달 은성수의 엄포에 이어
고리대 손보는 금융위·금감원
"금투협, 새 산정기준 마련을"
TF 만들고 기준 개선 잰걸음
업계, 선제적 인하나서면서도
"은행금리와 단순비교는 곤란"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현재 17조원에 달하는 증권사들의 신용융자 이자율 내리기에 착수했다.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증시에 `빚투(빚내서 투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증권사가 고리 대출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금융당국은 사실상 증권사 자율에 맡겨놓은 이자율 산정 방식을 개선해 합리적인 수준으로 이자율을 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증권사들은 회사별로 수백억 원대 이익이 줄어들 위기에 처하자 조정 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항변에 나서고 있다.
24일 금융당국과 증권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위는 `금융투자회사의 대출 금리 산정 모범 규준` 개선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조직하고 새 기준 마련에 나섰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TF에서 마련할 새 기준을 토대로 증권사들의 이자율을 조정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며 "현행 기준은 사실상 개별 증권사 자율에 맡긴 상황으로 현실적인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17. LG전자 `하반기 최대실적` 보인다…올 주가 24%↑
코로나로 홈코노미 확대되며
생활가전 교체·렌탈 수요늘고
전기車 탑재 전장부품 경쟁력
4분기 영업익 308% 늘어날듯
LG전자가 올해 하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실내 생활 비중이 높아지면서 가전제품을 교체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전자 주가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24.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3.4% 올랐을 뿐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LG전자 영업이익은 텔레비전 수요가 늘면서 과거 9년 동안 하반기 평균치보다 2.5배 많은 1조3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하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LG전자는 그룹 전체가 미래 먹거리로 꼽는 미래차 분야에서 빠른 성장을 이뤄낼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차에 탑재하는 전장부품(VS) 사업이 LG에너지솔루션(가칭) 분사를 계기로 LG전자로 집중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LG전자는 전기차 부품을 통합적으로 제공하고 있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올해 4분기부터 유럽과 북미 지역 자동차 제조사들이 신차를 대거 출시할 예정인데, 전기차 부품을 LG전자에서 한꺼번에 턴키 방식으로 주문하는 일이 늘고 있다.
18. 7·10대책 11주째…떨어지지 않는 서울 아파트값
서울 아파트값 5주째 0.01%↑
전셋값 상승폭 0.08%로 더 커
"거래 막아 시장왜곡 심해"
7·10 대책 이후 11주째 서울 아파트값이 소폭이나마 오름세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대책 직후엔 상승세가 누그러지며 떨어질 듯 말 듯 했던 가격이 최근에는 5주째 상승률이 0.01%에 고정되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이며 상승폭을 유지하고 있다. 통상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후 8주 이내에 단기적으로라도 하락하는 효과가 났던 것과 비교하면 달라진 모습이다.
24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서울 집값 상승률은 0.01%를 기록했다. 지난 8월 24일 이후 5주째 같은 상승률을 보이며 매도인과 매수인 간 팽팽한 눈치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강북과 강남이 각각 0.01%씩 동반 상승했다. 강북은 은평구(0.02%)가 불광·응암동 신축 위주로 올랐고, 동대문구(0.02%)는 청량리역 주변과 휘경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은 서초(0.00%)·송파구(0.00%)는 혼조세를 보이며 보합세가 지속되고, 강남구(0.01%)는 자곡동 등 신축 단지 위주로 올랐다.
예전에는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면 거래량이 뚝 떨어지면서 상승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게 일반적이었다. 지난달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큰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후 8주 정도 지났을 때 효과가 나타난다"고 말한 바 있다.
19. 마루 팔던 동화기업…2차전지 정밀화학기업 대변신
동화일렉트로라이트 이시준 대표
2차전지 핵심소재 전해액 증산
1만t 中 톈진 2공장 이달 가동
헝가리공장 내년 하반기 생산
美조지아주 공장 신설도 검토
생산능력 5배 늘려 세계 10위권
잇단 M&A통해 화학 DNA주입
차세대 배터리 전해질 개발도
동화자연마루` 브랜드로 잘 알려진 건자재·목재보드 제조업체인 동화기업이 2차전지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전해액 사업을 필두로 정밀화학기업으로의 대변신에 나섰다.
동화기업 자회사로 전해액을 생산하는 동화일렉트로라이트의 이시준 대표는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전해액 사업이 앞으로 모기업인 동화기업의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여파로 지연됐던 중국 톈진 2공장 가동이 이달 말부터 본격화하면 전해액 생산 규모가 대폭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해액은 전기를 발생시키는 리튬이온 배터리 내부의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리튬이온을 운반하는 물질로 양극재와 음극재, 분리막과 함께 2차전지에 들어가는 4대 핵심 소재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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