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자 3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추락했다. 2차 대확산이 시작단계이고, 겨울철을 맞아 쉽게 안정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더블딥에 대한 우려가 커진 셈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주가가 폭락하는 등 IT 기업 주가가 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7.51포인트(0.59%) 하락한 26,501.60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0.15포인트(1.21%) 내린 3,269.96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이날 상대적으로 더 크게 하락했다. 주요 기술주들이 폭락하며 274.00포인트(2.45%) 급락한 10,911.59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와 S&P 500 지수는 이번주 각각 6.5%, 5.6% 하락했다. 주간 단위 하락폭으로는 지난 3월 이후 가장 컸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자 시장 불안감이 갈 수록 커지고 있는 셈이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14% 오른 38.02를 기록했다. 변동성지수는 이번주 한때 40을 넘어서는 등 시장 불안감을 반영, 계속해서 높아지는 추세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에는 뉴욕 등 국지적인 확산으로 혼란을 겪었지만 지금은 미국 전역에서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더 크다. 특히 겨울까지 3~4달 이상 이런 추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날 미국의 누적 환자수는 900만명을 넘어섰으며 2주 이내에 1000만명을 놀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부양책 도입이 무산된 상태에서 이런 악재까지 겹쳐서 충격이 더 커졌다.
주요 대장주 중에서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만 이날 3.80% 상승했을 뿐 대부분 기술주들이 5~6% 씩 폭락했다. 이용자 증가세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평가받은 트위터는 이날 무려 21.11% 하락한 41.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페이스북(-6.31%), 애플(-5.60%), 테슬라(-5.55%), 아마존(-5.45%) 등 주요 기술주가 폭락했다. 애플은 전날 아이폰 판매가 20% 급감했고 4분기 판매 전망을 내놓지 못한 점이 투자자의 불안감을 야기했다. 아마존은 전날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반적인 불안감을 이겨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 전세·매매값 모두 뛰니 부동산 정책 답이 없네
전세 대책도 계속 미뤄져
◆ 임대차법 3개월 ◆
전세난 대책을 준비 중인 정부가 진퇴양난의 상황에 처했다. 전세난 대책은 주로 전세 수요를 매매 수요로 전환하는 게 핵심이지만 안 그래도 오르는 집값을 자극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분 적립형 분양주택처럼 `공급 착시 효과`를 노리는 대책을 내놓아도 시장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임대사업자 혜택 폐지, 집주인 실거주 요건 강화,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인한 `로또 청약` 기대감 등으로 전세 수요는 그야말로 폭발했지만, 임대차 3법으로 전세 매물은 씨가 마른 영향이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복합적인 원인들이 전세난을 초래했다"며 "(청약을 노리며) 전세로 눌러앉는 수요도 있고, 전세 수요가 매매 수요로 넘어가는 걸 막고 있어 전·월세 상승을 야기하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에 보유세·양도세를 내년 6월부터 올리니, 이걸 반전세로 돌려 전·월세난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딱히 꺼낼 수 있는 카드는 마땅치 않다. 과거의 전세 대책은 전세 수요를 매매 수요로 전환하는 것이지만 지금은 집값도 크게 오른 상태라 이 카드를 쓰기가 불가능하다. 이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국감에서 "지난 10년간 전세 대책을 다 리뷰해봤다"며 "대개 매매 가격이 내려가는 과정에서의 전세 대책은 많은데, 전세 지원 대책을 하려다 보니 다시 매매시장에 영향을 미쳐 매매가를 올리는 경향이 과거에 많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전세 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한 1990년에도 4~5개월 전세가 폭등 후 안정화됐고, 이번에도 동일한 효과를 기대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당시엔 1기 신도시 입주가 1991년 시작돼 전세난을 진정시킬 수 있었으나 3기 신도시는 일러야 2026년 입주가 시작되고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도 내년엔 반토막이 난다.
이 때문에 입주자가 초기에는 일정 지분만 매입하고 거주하는 동안 지분 매입 규모를 늘려 최종 단계에 100% 매입하는 방식의 `지분 적립형 분양주택`을 내놓았지만 사업비 부담이 만만치 않고 시장 반응도 냉담하다.
뾰족한 수가 없으니 정부의 대책 발표 일정은 계속 지연되는 중이다. 당초 이번 주 발표가 예상됐지만 다음주나 그 이후로 밀릴 가능성이 거론된다. 궁극적으로 현 정부 부동산 정책의 순서가 잘못됐다는 지적도 있다. 송인호 KDI 경제전략연구부장은 "보호할 실수요자를 특정하고 정책을 시작했어야 하지만, 정책 순서가 꼬이고 말았다"며 "대기업 맞벌이 부부처럼 상환 능력이 건실한 이들이야말로 실수요자지만 그간 부동산 정책이 매우 좁은 시야에서 이뤄진 탓에 이런 부분이 무시됐다"고 말했다.
3. 농튜브 채널 구독자 16만명…농작물 내놓기만 하면 완판"
`솔바위농원` 운영하는 귀농 10년차 손보달씨
어설프게 정보 올리면 역풍
농작물 소개 코너 `떴다 농부`
평택농업인 플랫폼 역할도
유튜브 채널 `솔바위농원`을 운영하는 농부 손보달 씨. [사진 제공 = 유튜브]
유튜브를 만나기 전엔 500평(약 1653㎡) 규모 감자도 어렵게 판매했어요. 이제는 2000평(약 6611㎡) 규모 감자 등 농작물을 내놓기만 하면 `완판` 릴레이입니다."
경기도 평택에서 쌈 채소를 재배하고 있는 귀농 10년 차 손보달 씨는 농사 콘텐츠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농튜버(농업+유튜버)`다. 딸의 권유로 유튜브를 시작한 지 1년 반 만에 그의 채널인 `솔바위농원`은 구독자 16만명을 확보하고 톱 채널로 성장 중이다. `누구나 쉽게 페트병으로 간단히 고추 삭히기` `장마 전 고구마 순 관리 이것만 잘해도 두 배 수확 꿀팁` 등 콘텐츠는 각각 조회 수만 139만회, 125만회에 이르는 인기 영상이다.
손씨는 "전혀 예상치 못한 반응이었다. 처음엔 콘텐츠를 올리고 한 달 반 동안 구독자가 30명이었다. 유튜브로 꾸준히 영농일기를 작성하자는 마음이었다"고 소회했다.
그는 이전에도 쌈 채소와 고구마, 고추, 감자 등 다양한 농사를 지으며 영농일기를 블로그와 페이스북 등에 남겼다. 귀농 10년 차를 넘어서자 귀농과 농사 관련 노하우를 듣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이는 유튜브에 도전하게 된 계기가 됐다.
`시기에 맞는 콘텐츠`를 올리면서 구독자가 확 뛰었다. 손씨는 "`감자 크게 최고로 굵게 수확하기 꿀팁` 콘텐츠 등 농작물의 농사 시기에 맞는 콘텐츠를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올리면서 효과를 봤다. 시의적절한 정보를 제공한 것"이라고 했다. 물을 주지 않고 고구마 심는 법도 비슷한 류의 콘텐츠다. 그는 "어설프게 정보를 올리면 역풍을 맞을 수 있으니, 지난 귀농 9년보다 유튜브를 시작하고 1년 동안 공부를 더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귀농하자마자 직거래 기반으로 거래를 유지해온 그에게 유튜브는 새로운 판매 채널이 됐다. 손씨는 "농산물 시장은 가격을 내가 결정하는 게 아니지 않나. 내가 3만원 정도 품질로 키운 농작물이 시장에서는 5000원에 거래되니까 허탈하더라. 하지만 농작물을 공들여 키우는 모습을 직접 보여주니 나를 믿고 우리 농원의 농작물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했다. 유튜브에 직접 기른 농작물을 올리면 하루가 채 안돼 `완판`되는 비결이다.
특히 손씨의 채널은 그 자체로 경기도 평택 지역 농업인들을 위한 `플랫폼`이 되고 있다. 직접 MC 역할을 하면서 농작물을 소개하는 `떴다 농부`라는 채널 속 코너를 운영하면서다. 그는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이곳 평택 지역 농업인분들을 직접 찾아가 농산물 품질을 꼼꼼히 확인하고, 작물 소개와 판매까지 할 수 있도록 돕는 게 `떴다 농부` 코너다. 중간 유통 과정을 없애 소비자들은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품질의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고, 농업인들은 새로운 판매 통로를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농부들이 애써 키운 서리태콩이 헐값에 판매될 때, 손씨가 유튜브를 통해 대리 판매에 나섰다. 당시 10일 만에 70가마, 6000만원 상당의 수입을 기록해 놀라기도 했다. 구독자 6만명 수준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앞으로는 다른 농민들을 돕는 `떴다 농부` 코너를 평택 이외 지역으로도 확장하고 싶다고 했다.
손씨는 "좋은 농작물을 키우고도 인터넷 사용을 못해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의 농부를 지원하는 것이 가장 우선적 목표"라며 "귀농·귀촌에 관심 있는 분들을 위한 쉽고 알찬 정보도 지속적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4. 울산 현대차 간 文대통령 "그린카 20조 투입"
한국판 뉴딜 현장행보
"향후 5년이 미래차 골든타임"
전기·수소차 130만대 보급
신축건물 전기충전 의무화
주차구역 100곳당 5곳 설치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현대차 울산공장을 방문해 정의선 현대차 회장(왼쪽)과 함께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자율주행 콘셉트카(M.비전S)에 시승해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이번에 현대차를 방문한 것은 한국형 뉴딜 주요 사업 중 하나인 미래차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충우 기자]
정부가 2025년까지 전기차·수소차 등 그린 모빌리티에 20조원 이상을 투입한다. 2022년을 미래차 대중화 원년으로 삼고 2025년까지 전기차 113만대, 수소차 20만대를 보급하겠다는 구체적인 청사진도 내놨다. 한국판 뉴딜의 한 축인 그린뉴딜 최전선에 서 있는 미래차 육성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30일 문재인 대통령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찾아 "세계적인 경쟁 속에서 앞으로 5년이 미래차 시장을 선도하는 골든타임이 될 것"이라며 "확실한 미래차 강국으로 도약할 날이 머지않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이미 많은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우리가 만든 수소차와 전기차의 안전성과 우수성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반세기 만에 자동차 생산 강국으로 도약한 우리는 세계를 선도하는 열정과 저력에 기술력까지 갖춰 반드시 새로운 미래차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이날 정부가 발표한 미래차 확산 전략은 수소·전기차는 물론 자율주행차 보급을 위한 종합 패키지다. 전기차 구매 비용은 향후 5년간 연구개발(R&D) 과제를 통한 부품 단가 인하 등으로 초기 매입비를 대당 1000만원 가까이 낮추기로 했다.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해 2년 뒤부터 신축 건물들은 주차구역 100곳당 5곳 이상에 전기충전 시설을 의무적으로 구축하도록 했다. 수소충전소 역시 내년까지 서울 13곳을 포함해 수도권에 53기를 구축하기로 했다. 2027년 세계 최초로 레벨4 수준 자율주행차 상용화 비전도 내놓았다.
문 대통령은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을 제치고 기업 가치 1위로 올라서며 미래차는 자동차산업 판도를 완전히 바꿔놓고 있다"며 "정부는 수소경제 로드맵과 미래차 전략을 수립해 2030년 미래차 경쟁력 1등 국가를 향해 성큼성큼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 자동차시장은 빠르게 재편될 것"이라며 "우리도 담대하고 신속하게 대응해야 자동차 강국을 지키고 4차 산업혁명 선도 국가로 올라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문 대통령이 현대차를 방문한 것은 한국판 뉴딜과 관련한 7번째 현장 행보다. 특히 지난 7월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영상으로 함께했던 정의선 회장을 3개월 만에 다시 만났다. 회장으로 승진한 뒤에는 처음이다.
5. 코스피·코스닥 2%대 급락…개미 1.8조 사상최대 매수
美대선·코로나 리스크
증시 연말까지 안갯속
국내 증시가 하루 만에 2%대 급락했다. 30일 한국 증시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2.56% 급락한 2267.15에 마감하면서 2300선이 붕괴됐다.
코스닥지수도 2.61% 떨어진 792.65에 장을 마치면서 800선 사수에 실패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1조4140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9780억원)과 기관(4438억원)이 일제히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을 통틀어 개인투자자 순매수액은 약 1조8164억원으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반등에 성공했지만 30일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29일 장 마감 후 애플·아마존·페이스북 등 미국 공룡 기업들이 3분기 호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실적 전망이 어둡다는 투자자 평가 속에 마감 후 거래에서 2~4% 급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한국 증시는 미국 대선 불확실성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유럽 봉쇄 조치 등으로 당분간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당장 지지율만 보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할 가능성 등을 포함해 다양한 변수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선 불확실성이 지속되느냐에 따라 연말까지 증시 흐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6. PB상품 `불티`…올해 마트서만 5조
식품에서 초고화질TV까지
유통업계 자체 브랜드 급증
◆ PB시장이 뜬다 ◆
이마트는 지난달 자체 브랜드(PB) 상품인 `일렉트로맨 50인치 TV`를 출시했다. 전문 브랜드에 뒤지지 않는 초고화질(UHD)에 온라인 강의, 게임용으로 활용 가능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로 소비자 눈길을 끌었다. 전국 100여 개 TG삼보 서비스센터를 통해 애프터서비스(AS)도 받을 수 있다. 9월 3일 출시된 이 TV는 지난 29일까지 2700대 이상 팔렸다. 이 같은 흥행에 힘입어 같은 기간 이마트 전체 PB 기획 TV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 뛰었다.
국내 유통업계에서 PB가 빠른 속도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이마트는 PB 사업 중 `노브랜드`와 가정식 대체식품(HMR) `피코크`로 매출 9000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 총 1574억원을 기록했던 두 브랜드 매출이 5년 만에 약 500% 늘어나는 셈이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도 각각 전방위로 PB 사업을 운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할인점 매출에서 PB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20% 수준"이라며 "올해 매장 확대, 매출 증가율을 고려할 때 대형마트 3사 PB 매출은 총 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형마트 3사 할인점 매출은 총 24조7000억원이었다.
7. 테슬라 "나 떨고있니"…고가 전기차 지원금 내년 중단
정부가 내년부터 고가 전기자동차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중단할 예정인 가운데 30일 서울 강남구 테슬라 매장 앞에 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다. 테슬라는 대표적인 고가 수입 전기차 브랜드다. [한주형 기자]
내년부터 고가 전기자동차에 대한 지원금 지급이 중단된다. 전체 전기차 지원금 중 절반 가까운 금액이 미국 업체인 `테슬라`에 쏠렸던 점을 감안하면 고가 수입차 브랜드에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정부가 밝힌 미래 자동차 육성 방안에 따르면 앞으로 보조금 지원 대상 상한기준액을 설정할 방침이다. 일정 금액보다 비싼 전기차에는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얼마 이상의 차량에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을지는 환경부가 올해 말까지 결정해 공표할 예정이다. 환경부가 구체적인 금액 상한선을 확정하면 내년부터는 바로 고가 전기차에 대한 정부 지원금이 끊기게 된다.
국내 전기차 시장은 국산 전기차가 주로 중저가 모델을 판매하고 수입산은 저가부터 고가까지 다양하게 판매되는 모양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추산한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지급된 전기차 보조금은 2092억원인데, 이 중 테슬라가 받은 지원금만 900억여 원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부는 특정 브랜드를 `저격`하려고 설정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해외에서도 차량 가격에 따라 보조금을 차등 지원하거나 지원하지 않는 사례가 많다"며 "예를 들어 1억원 넘는 고가 차량에 지원금을 주는 것은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상한선을 설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8. 100만원 코트 10만원에" 블프 뺨치는 쇼핑축제
코리아세일페스타 내달 1일부터
30일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열린 `코리아패션마켓 시즌2`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이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한주형 기자]
겨울옷이 필요했는데 할인을 많이 해준다는 소식을 듣고 들렀습니다. 생각보다 준비된 제품이 많아 천천히 둘러볼 생각입니다."(이선미 씨·36·서울 송파구 신천동)
330여 개 패션 브랜드 제품을 최대 90%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코리아패션마켓 시즌2`가 30일 개막했다.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이 참여해 총 15개 점포에서 여성복, 남성복, 아웃도어 등을 할인 판매한다. 온라인에서는 네이버, 무신사, W컨셉이 유통사로 참여한다.
다음달 1일 개막하는 `2020 코리아세일페스타` 일환으로 진행되는 코리아패션마켓 시즌2는 30일부터 11월 5일까지 일주일간 열릴 계획이다. 다음달 1일 본격 시작하는 올해 코리아세일페스타에는 대·중소기업 유통사를 포함한 1506개 기업이 30일 현재까지 참가 신청을 마쳤다. 이는 지난해 704개사에 비해 2배를 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행사 기간 중 롯데는 백화점, 마트, 슈퍼, 롯데온, 홈쇼핑, 하이마트, 세븐일레븐, 롭스까지 8개 유통 계열사가 참여해 역대 최대인 총 2조원 규모 물량을 푼다. 롯데백화점은 코리아패션마켓과 함께 전국 아웃렛 20개 점포에서 3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역대 최대 메가 세일 행사를 연다.
9. 제주항공 살리기` 국책은행도 나선다
기안기금 순차 투입
정부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제주항공에 대해 국책은행과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 지원을 통해 일단 유동성 위기를 해결해주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30일 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오전 구조조정 협의체를 열고 제주항공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금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주재한 이 협의체에는 국토교통부, 금융위원회, 국책은행 등에서 고위직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KDB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이 먼저 제주항공에 운용자금용으로 신규 대출을 투입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부족분은 기안기금을 통해 채우는 방식이다. 기안기금 역시 제주항공 운영자금용이다.
앞서 제주항공 주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은 외부 회계법인과 함께 실사를 한 결과 제주항공에 필요한 지원금이 약 1900억원이라고 알려졌다. 이는 항공기 리스비, 인건비, 정비료 등 운영자금으로 내년 1분기까지 필요한 금액에 해당한다. 제주항공은 매달 고정으로 운영자금 약 400억원이 필요하다. 정부는 내년 1월께 다시 실사를 통해 제주항공 재무 상태를 확인하고 추가 지원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10. 19개 시군 소멸위기에…경북, 대구와 2022년 통합단체장 선출
대구경북 부울경 대전세종…메가시티 청사진
대구 지역생산 27년째 꼴찌
행정통합공론화위원회 구성
부울경 "제2 수도권 만들자"
교통 관광 산업 협력사업 활발
"200만 도시돼야 수도경쟁력"
대전, 세종에 `통합` 적극 구애
뭉쳐야 산다."
광역·기초자치단체 2~3곳을 하나로 묶어 초광역 자치정부를 만들자는 행정 통합 논의가 전국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합치지 않고서는 인구 감소에 따른 행정 효율성 저하나 갈수록 벌어지는 수도권과의 경제력 격차를 해소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통합 지자체`로 덩치를 키워 경쟁력을 높여 `블랙홀`로 변한 수도권에 더 이상 물적·인적 자원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의도다. 다만 통합 과정에서 단체장 한 자리가 없어지고 시도마다 행정 서비스가 달라 실질적인 통합이 제대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가장 먼저 통합에 나선 곳은 대구·경북이다. 양 시도지사가 통합에 합의한 후 지난 9월 `대구경북 행정통합 공론화위원회`가 구성됐다. 위원회는 통합 행정 체제와 이익 공유 방안, 주민투표 시기 등을 결정하고 최종 결정안을 마련한다. 주민투표를 거쳐 2022년 7월까지 행정 통합을 완성하겠다는 목표다.
2년 후 대구·경북이 계획대로 성공하면 1981년 경북도에서 대구시가 분리된 이후 41년 만에 통합이다.
두 지역이 통합을 서두르는 이유는 지역경제 침체가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 1인당 지역 내 총생산(GRDP)은 2060만원으로 27년째 전국 17개 광역단체 중 최하위다.
경북 23개 시군은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19개 시군이 소멸 위기에 처했다. 행정구역을 통합하게 되면 면적은 전 국토의 20%, 인구 512만명, GRDP 167조700억원 규모의 거대한 자치권과 경제권을 형성할 수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경북을 따로따로 해서는 앞으로 번영은커녕 생존할 수도 없다"고 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도 "대구는 생활과 교육 중심, 경북은 산업과 생산거점으로 역할을 분담해 수도권과 맞설 수 있게 되고 국제도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제권 통합을 추진 중인 부산·울산·경남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과 경쟁할 수 있는 `동남권 메가시티`를 구축하는 것이다. 부울경 세 도시를 광역화해 경쟁력을 갖춘 거대도시권을 형성하고 `대한민국 제2수도권`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지난해 3월 구성된 `동남권 상생발전 협의회`에서는 국가균형발전, 교통, 관광, 산업 등 분야별로 광역 단위의 협력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부울경 시도민이 `동남권은 하나`라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민간 참여를 확대하겠다"면서 "향후 국회에 상정 중인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통과되면 특별지방자치단체인 `동남권 특별연합`을 구성해 예산 집행 등 실행력 있는 통합행정 절차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도 전남과의 행정 통합 추진에 적극적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통합을 제안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동의하는 모양새지만 구체적인 방법론에 대해서는 차이가 크다. 통합 방식과 시기를 놓고 실무 협상을 벌여 두 단체장이 만나기로 했으나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지역 관계자는 "두 단체장이 광주 군공항 이전, 제2공공기관 이전, 나주 SRF 열병합발전소 가동 문제로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기 때문에 통합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전시도 세종시에 통합하자고 구애하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지난 22일 국정감사에서 "세종시장과 협의는 없었지만 긴밀히 상의하겠다"며 "세종시가 대한민국 수도 역할을 잘하려면 대전과 세종이 하나로 뭉쳐서 200만 도시로 성장해야 경쟁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대전시는 대전세종연구원에 연구용역을 맡겨 통합과 관련한 논리와 로드맵 등을 마련 중이다.
기초단체로는 전남 목포와 신안이 통합에 합의했다. 시군 통합을 먼저 제안한 박우량 신안군수는 "하나의 생활권인데 행정기관이 이원화돼 불편한 점이 많다"고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통합에 적극적으로 동의했다. 신안군은 청주·청원 통합 사례를 분석해 통합에 필요한 상생 발전 방안을 마련 중이다. 신안군은 행정이 광역으로 묶이면서 주민들의 행정 서비스가 약화될 수 있어 이 점을 목포시에 건넬 예정이다. 인구 비례 예산 투입액이 많은 군의 행정 수요를 시 단위에서 맞추기가 힘들어 통합에 진통이 예상된다. 통합 시기에 대해 김 시장은 2024년, 박 군수는 2026년을 제시했다.
이처럼 통합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경기도를 남·북도로 나누자는 분도론도 제시됐다. 경기도의회는 지난 22일 `경기 북부지역 분도 촉구 결의안`을 의결했다.
11. 전기차 생활 속으로…1000만원 싸지고 집에서 쉽게 충전
전기차·수소차 활성화 방안
전기차충전기 의무설치비율
신축 5%, 기존건물은 2%로
내달 배터리 임대업도 허용
수소차충전소 인프라 늘리고
연료구입비는 5년간 지원키로
공공기관장, 친환경차만 타야
완전자율차는 2024년 상용화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친환경 미래차 현장인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 셋째)과 함께 수소차 넥쏘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이충우 기자]
정부가 휴대폰 충전처럼 상시적으로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전기차 가격도 5년 내 1000만원 이상 내리기로 했다. 30일 문재인 대통령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미래차 뉴딜 세부 전략`을 내놨다. 문 대통령은 "2025년 전기차 가격을 내연기관차 수준으로 낮추겠다"며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정부는 작년 10월 미래차 발전 전략, 지난 7월 한국판 뉴딜 전략 중 `그린 뉴딜`을 발표하며 친환경차를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이번에 나온 후속안은 전기차 보급 분위기가 지속되도록 미진했던 점들을 보충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정부는 일상 생활에서 전기차를 손쉽게 충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신축 건물의 전기차 충전기 의무설치비율을 현재 주차 면적의 0.5%에서 2022년까지 5%로 높이기로 했다. 또 기존 건물에도 전기차 충전 시설 의무설치비율을 2% 부과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50만기 이상 충전기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현재 전기차 충전기는 완속 5만642기, 급속 8989기 정도다.
또한 2025년 전기차 대당 가격을 현재보다 1000만원 줄이기 위해 핵심 부품 단가를 낮추고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다. 다음달부터는 초기 구매 가격을 현행 절반 수준까지 낮추는 배터리 리스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 보조금 제도를 손봐 승용차 보조금에 상한제를 둬 가격 하락을 유도하고, 전기택시에는 보조금 200만원을 추가 지급한다.
전기차뿐 아니라 수소차 인프라스트럭처도 확대한다. 정부는 인프라가 부족한 수도권에 우선 수소차 충전소를 구축해 현재 13기에 불과한 수도권 내 충전기를 내년 53기, 2022년 80기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공공 유휴 용지 발굴 확대, 충전소 인허가권 상향, 수소 연료 구입비 5년간 지원 등 대책을 내놨다. 인프라 확대뿐만 아니라 수요 창출도 유도하기로 했다. 친환경차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렌터카, 대기업 법인차량 등에 대해 `친환경차 구매목표제`를 도입하고, 내년부터 주요 공공기관장 차량은 100% 전기·수소차로 구매한다. 또 6곳 지자체는 2040년까지 버스·트럭 같은 수소상용차를 1만200대 보급한다.
12. 최태원 회장 "사회가 바라는 기업책임 다할것"
안동 한옥에서 열린 `21세기 인문가치포럼`서 기조 강연
`SK` 대신 `기업인` 지속 언급
대한상의 회장직 수락 관측도
기자 질문엔 "허허" 웃어넘겨
행사후 SK머티리얼즈 찾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 최태원이 아닌 기업인 최태원으로서, 사회가 기업을 바라보는 일부 부정적 인식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사회가 기업과 기업인에게 요구하는 새로운 역할에 앞장서겠다"고 공언했다. SK 회장이 아닌 기업인을 강조한 것을 두고 최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을 수락하기로 마음을 굳힌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30일 최 회장은 경상북도 안동시 소재 한옥 전통리조트 `구름에`에서 열린 `제7회 21세기 인문가치포럼`에 참석해 기조강연을 했다.
그는 "기업들이 덩치를 키우고 이윤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경제 발전에 기여했다는 긍정적 시선도 있지만 부정적 인식 역시 컸던 것이 사실"이라며 "기업인으로서 냉철하게 현실을 직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정신문화재단이 주관한 이날 포럼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정세균 국무총리,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13. CNN 캠페인 등장한 정의선…현대차 `모빌리티 혁신` 강조
자동차 제조업이 아닌 모빌리티 서비스 브랜드로 사업을 재편하는 과정은 큰 도전입니다. 하지만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미 그 일을 시작했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사진)이 미국 CNN 방송 광고에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이 출연한 1분짜리 캠페인 영상은 지난 17일부터 CNN 방송과 CNN 인터내셔널 등을 통해 전 세계 전파를 타고 있다.
지난 14일 현대차그룹 이사회를 통해 회장에 공식 취임한 지 사흘 만에 신임 회장으로서 전 세계 시청자 앞에 모습을 드러낸 셈이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현대차의 여정(Hyundai Driving towards a Sustainable Future)`이라는 제목의 해당 광고는 CNN의 미국 외 자산운용업체인 CNN 인터내셔널 커머셜(CNNIC)과 현대자동차가 `이동 혁신`이 미래 인류의 삶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알리는 대대적인 캠페인을 시작하며 제작된 것이다. CNN은 현대차와 독점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인간 중심 모빌리티에 대한 각종 다큐멘터리 영상을 제작할 계획이다.
이번 광고에는 해당 영상 제작과 관련해 영국 친환경 탐험가인 데이비드 로스차일드와 정 회장이 등장한다. 광고에서 로스차일드는 현대차의 수소전기차인 `넥쏘`를 몰고 자연을 누빈다. 이에 대해 정 회장은 기존과 완전히 다른 사업모델 구상 의의를 설명하며 "우리 모두가 공동의 목표 아래 손잡을 때 인류 발전을 위한 지속가능성도 달성할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I strongly believe that when all of us join hands under a common goal sustainability for human progress is within our reach)"고 영어로 직접 언급한다.
로스차일드는 2016년부터 현대차와 인연을 맺고 지속가능성을 향한 탐험 여정을 이어왔다. 이에 정 회장도 글로벌 공동체를 위한 모빌리티 철학과 전동화 비전을 논의하는 파트너로서 해당 광고에 함께 출연한 것이다. CNN은 이 광고와 별도로 3편의 현대차 다큐멘터리를 만든다. 이 다큐멘터리는 CNNIC의 글로벌 브랜드 스튜디오 `크리에이트`가 직접 제작한다.
14. 故 조양호 회장 `기업가 명예의 전당` 헌액
매경·한국경영학회 선정
3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기업가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고 조양호 한진그룹 선대 회장이 헌액됐다. 왼쪽부터 이영면 한국경영학회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서양원 매일경제신문 전무. [이승환 기자]
자신에게 소중한 것을 대하는 자세로 고객의 여행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대하는 것, 그것이 안전과 서비스의 시작이다."
대한민국 항공산업 발전을 이끈 수송보국의 표상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어록 중 하나다. 이는 대한항공 취임 이듬해인 2000년 이후 단 한 차례 사망사고 없이 무사고 기록을 달성한 기업인 경영철학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30일 한국경영학회와 매일경제신문이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한민국 기업가 명예의전당 헌액식`을 열고, 조양호 회장을 헌액했다. 조 회장은 합리적인 경영 리더십으로 대한항공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주춧돌을 닦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생전에 중시한 합리경영은 최고경영자라면 누구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오케스트라 지휘자 역할을 할 것, 현장의 절대 안전을 최고 목표로 할 것,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 등으로 요약된다.
조 회장의 이 같은 경영은 대한항공이 16년 연속 글로벌 고객만족도 1위를 차지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그의 전략은 위기 때 더욱 빛났다. 국제통화기금(IMF) 시절에는 항공기 대부분을 임차가 아닌 자체 소유해 매각 후 재임차 등을 통해 유동성 위기에 대처했다. 또 9·11 테러 직후 전 세계 항공산업이 침체할 때 이를 오히려 항공기 도입 적기로 판단해 차세대 항공기 도입에 적극 나섰다.
미래를 위한 투자도 과감했던 그는 전 세계 주요 공항에 전용 화물터미널을 구축했다. 당시 구축한 화물 네트워크와 인프라스트럭처는 대한항공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잡았다.
이영면 한국경영학회 회장은 이날 "조 회장은 언제나 선각자적인 정신으로 시대를 앞서봤다"며 "이런 정신이 지금 같은 코로나19 시대에도 대한항공을 흑자로 만든 힘"이라고 말했다.
이날 명예의 전당 헌액은 조양호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수상했다. 조원태 회장은 "고 조중훈 회장님부터 고 조양호 회장님까지 명예의 전당 헌액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대한항공이 글로벌 항공사로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15. 니스의 비극` 와중에…마하티르 "프랑스인 죽여도 돼" 망언
마크롱 "테러에 굴복안할것"
이슬람권도 일제 규탄했지만
신성모독 지적 목소리 나와
용의자는 튀니지 출신 21세男
WSJ, 알카에다 배후설 제기
희생자는 자녀셋 중년 여성..유언은 "아이들 사랑한다…"
30일(현지시간) 인도 남부 도시 하이데라바드에서 무슬림 시위대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얼굴이 인쇄된 현수막을 찢고 있다. [AP = 연합뉴스]
아이들에게 사랑한다고 전해주세요."
29일(현지시간) 이슬람 극단주의자가 휘두른 흉기에 쓰러진 세 아이의 엄마 시모니 바헤투 시우바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44세인 이 희생자는 30년 전 브라질에서 프랑스로 이주했다. 그는 이날 다른 희생자 두 명과 함께 니스 노트르담 성당에서 평소처럼 기도하고 있었다. 하지만 평온한 일상은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칼부림에 지옥으로 바뀌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이슬람 테러리스트의 소행으로 규정지었다. 마크롱 대통령이 이날 테러 현장인 니스 노트르담 성당 앞에서 "다시 한번 우리나라가 이슬람 테러리스트의 공격을 받았지만 우리는 절대 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고 르피가로는 보도했다. 이어 "만약 우리가 다시 한번 공격을 받는다면 그것은 우리의 가치와 자유, 이 땅에서 자유롭게 믿고 테러에 굴하지 않는 가능성을 겨냥한 것"이라며 "테러와 분열의 정신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프랑스 대테러검찰은 용의자가 아프리카 튀니지 출신의 21세 남성 브라임 아우이사우이라고 밝혔다고 르파리지앵이 전했다. 아우이사우이는 이탈리아를 거쳐 이달 초 프랑스에 들어왔다.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그는 사건 당일 오전 6시 47분 니스역에 도착한 후 겉옷을 뒤집어 입었다. 신발을 갈아 신은 그는 오전 8시 29분 노트르담 성당에 들어갔고, 이후 30분가량 성당 안팎에서 흉기를 휘둘렀다. 체포 당시 용의자는 이슬람교 경전을 갖고 있었다.
현지 수사당국이 용의자가 이슬람 테러단체와 연계된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와 관련이 있는지를 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알카에다와 연계된 조직이 이번 테러를 선동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프랑스 내무부는 알카에다의 이상 동향을 지난 주말에 입수하고 전국 경찰에 공문을 보내 경계하도록 했다. 알카에다는 성당과 교회를 표적으로 삼으라면서 차량으로 군중에게 돌진하거나 칼을 사용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알카에다나 이슬람국가(IS) 등 특정 단체가 아닌 개인 소행일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 만평을 두고 21세기 문명충돌을 벌였던 서방 세계와 아랍 세계는 이번 참사 앞에서 일제히 뜻을 같이했다. 유럽연합(EU)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공동 선언문에서 "프랑스의 테러 공격은 우리가 공유하는 모든 가치에 대한 공격"이라고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마음은 프랑스 국민과 함께하고 있다"며 "한 이슬람 과격 테러분자들의 공격은 즉시 근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역시 "프랑스 국민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며 프랑스 정부와 시민들을 위로했다.
이슬람 세계도 테러 규탄에 동참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사우디는 모든 종교와 인간의 믿음, 상식에 반해 극단주의자들이 벌이는 어떤 행동도 철저히 거부해왔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다"고 했다. 마크롱 대통령을 향해 `정신치료`까지 운운했던 터키도 니스 테러를 강하게 규탄했다.
하지만 무함마드 만평에 대한 서방 세계와 이슬람 사회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어 유사한 테러가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급기야 프랑스인은 마땅히 죽어도 된다는 증오에 찬 발언이 말레이시아 전직 총리에게서 나왔다. 마하티르 모하맛 전 말레이시아 총리는 트위터에 "무슬림은 프랑스인 수백만 명을 죽일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고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이 트윗 내용이 알려진 후 세드리크 오 프랑스 디지털 담당 장관은 "트위터는 마하티르 전 총리 계정을 즉각 차단해야 한다"며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트위터는 살인 혐의 공범으로 소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위터는 "폭력 미화와 관련된 정책 위반"이라며 마하티르 전 총리의 트윗을 삭제했다.
로이터통신은 30일 튀니지 당국이 `마흐디(Mahdi)`라는 단체가 이번 프랑스 니스 흉기 테러가 자신들 소행이라고 소셜미디어에서 주장해 사실 조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니스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러시아에서도 무슬림 청소년이 경찰서를 공격하는 일이 발생했다. 30일 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타타르자치공화국의 쿠크모르에서 16세 청소년이 현지 파출소 건물에 방화를 시도하다 경찰의 사격에 사망했다. 이 과정에서 숨진 범인은 `신은 위대하다`를 외쳤다.
16. 폭동 대비하는 美기업들…월마트, 총기코너 치워
대선 이후 소요사태 우려에
JP모건 등 SW업데이트 중단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 매장 진열대에서 총기류가 사라진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그룹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일시적으로 중단한다.
대선을 앞두고 혹시 일어날지 모를 혼란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와 골드만삭스그룹은 미국 대선일 전후로 계좌 관리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중단하기로 했다. JP모건체이스 기술팀은 최근 각 소속 은행에 "11월 1~8일 중요한 은행 시스템에 대한 모든 소프트웨어 코드 변경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온라인뱅킹과 개인 금융 업무뿐만 아니라 트레이딩, 재무, 자산관리 서비스도 업데이트가 중단된다. 골드만삭스그룹 대변인은 "우리는 시장 활동이 증가하는 시기에 주기적으로 코드를 동결한다"면서 매 선거 때 코드 변경을 중단해왔다고 설명했다.
대선 패배에 불복하는 후보가 나타나면 지지자들 간 충돌로 유혈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는 염려도 커지고 있다.
이날 월마트는 대선 후 폭력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미국 전역 매장 진열대에서 총기류를 치웠다고 밝혔다. 월마트는 미국 내 점포 5000여 곳 중 약 절반에서 총기와 탄약을 판매한다. 월마트가 언제 다시 총기와 탄약을 진열할지는 미정이다. 다만 직원에게 요청하면 총기와 탄약을 구매할 수는 있다. 월마트는 지난 6월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태 때도 총기와 탄약 진열을 중단했다.
17. 국민연금 반대에도…LG화학 물적분할 압도적 통과
외국인·기관 매물 쏟아지며 주가 6% 급락
LG에너지솔루션 12월 출범
투자유치·상장절차 밟을듯
사측, 주주가치 훼손 우려에
"인적분할땐 유상증자 한계"
3년간 주당1만원 배당 고수...추가 주주가치 제고안 없어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LG화학 배터리 사업부문 분할이 30일 원안대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LG화학 배터리 사업부문 신설 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은 12월 1일 LG화학의 100% 자회사로 분사해 새 출발을 하게 됐다.
LG화학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LG화학 배터리(전지) 사업부문 분할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참석률 77.5%, 출석 주식 수 기준 찬성률 82.3%로 참석 주주 3분의 2 이상, 발행 주식 총수 3분의 1 이상인 통과 요건을 충족했다.
LG화학 배터리 사업부문 분할안이 가결되면서 배터리 사업부문 신설 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12월 1일 출범 후 투자 유치와 상장 등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신학철 LG화학 대표는 이날 주총장에서 향후 계획에 대해 "현재 100% 자회사로 한다는 것만 결정했고 그 이후 계획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 없다"며 "일부 (지분을) 기업공개(IPO) 하겠다는 건 얘기가 됐고, 하게 되더라도 LG화학이 70% 이상 지분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역시 "IPO와 전략적 투자자 유치 등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연금과 개인투자자들이 분할 반대 이유로 지적했던 물적분할로 인한 주주 가치 훼손 우려에 대해 회사 측은 불가피한 선택임을 강조했다. 신 대표는 "(배터리 사업을) 물적분할한 것은 LG화학의 100% 자회사로 소유함으로써 다양한 자금 조달 방식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인적분할은 유상증자 방법이 규모 등에서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18. 코로나에 대선 겹친 뉴욕증시…3월 이후 주간 최대 낙폭
다우 등 3대 지수 이번주 5~6%대 하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미국 대선까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뉴욕증시가 휘청거렸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7.51포인트(0.59%) 내린 26,501.60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장중 40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가 막판에 낙폭을 줄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40.15포인트(1.21%) 떨어진 3,269.9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4.00포인트(2.45%) 떨어진 10,911.59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번 주 전체로는 다우 지수가 6.5%, S&P500 지수가 5.6%, 나스닥 지수가 5% 이상 각각 하락했다고 CNBC방송이 집계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사태가 본격화한 지난 3월 이후 가장 큰 주간 낙폭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월간 기준으로 다우 지수는 4.6% 떨어져 역시 3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찍었다.
지난 일주일간 미국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최다 기록을 갈아치우고, 유럽 주요국과 미국 내 일부 지역이 속속 바이러스 억제를 위한 봉쇄 조치를 재도입한 것이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이런 가운데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다음달 9일까지 휴회를 선포하면서 대선 전 추가 경기부양 패키지 합의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졌다. 월스트리트가 두려워하는 '추가 부양 없는 재봉쇄' 시나리오의 실현 우려가 커진 셈이다.
11월3일 대선이 불과 나흘 앞으로 다가온 상황도 투자자들이 시장을 관망하게 만든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대선은 경합주 지지율 차이가 작아 끝까지 지켜봐야 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이날 하락장을 주도한 것은 대형 IT주들이다.
아이폰 판매 부진을 알린 애플 주가는 5.6% 급락했고, 아마존도 5.5% 떨어졌다. 트위터는 7.4%, 페이스북은 6.3% 각각 폭락했다.
19. 미분양관리지역 수도권에 '0'…이달 전국 8곳으로 감소
수도권에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미분양관리지역이 한 곳도 남지 않게 됐다.
HUG가 30일 발표한 제50차 미분양관리지역은 총 8곳으로, 지난달(11곳)보다 세 곳 줄었다.
이달 경기 안성시, 전남 영암군, 경북 경주시, 제주 서귀포시가 제외되고 강원 속초시가 편입됐다.
HUG 관계자는 "미분양관리지역에서 제외된 4곳은 모두 모니터링 기간(2개월)이 끝났기 때문"이라며 "경기도 안성시가 관리지역에서 해제됨에 따라 수도권 내 미분양관리지역은 없다"고 설명했다.
강원도 속초시는 직전 1년간 분양승인 실적이 해당 지역 공동주택 재고 수의 5%이상인 지역에 해당해 미분양관리지역에 포함됐다.
지난달 말 기준 미분양관리지역의 미분양 주택은 총 9천971가구로, 전국 미분양 주택(2만8천309가구)의 약 35%를 차지하고 있다.
20. [Science] 지구인을 구하는 백신…달걀로 만든다고요?
독감백신 사태로 돌아본 백신의 세계
전 세계적인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을 초래한 코로나19를 퇴치할 수 있는 코로나 19 백신 등장을 전 지구인이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와중에 최근 국내에서는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백신 포비아(공포)도 확산되고 있다. 한쪽에서 무한한 기대를 받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접종을 기피하는 사람도 적지 않은 백신의 `정체`는 무엇일까. 백신 역사는 200년을 훌쩍 넘는다. 1796년 영국 의사 에드워드 제너가 소가 앓는 질병이었던 `우두(牛痘·바이러스로 소 유방·유두에 수포가 생기는 급성 전염성 질병)`에 감염된 사람들이 천연두에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에 착안해 우두농을 한 소년 팔에 접종했던 게 백신과 예방접종의 시초다.
당시 제너 박사는 8세 소년에게 우두농을 접종했고, 6주 후에 천연두농을 다시 접종했지만 그 소년은 천연두에 걸리지 않았다. 백신 어원이 `소`를 뜻하는 라틴어인 `vacca`에서 나온 이유다. 제너 박사는 천연두 예방법인 우두법을 `백시네이션(vaccination)`이라 불렀고 이후 특정 질병과 병원체에 후천성 면역을 부여하는 의약품을 백신(Vaccine)으로 명명하게 됐다. 천연두는 1977년 아프리카에서 마지막 환자가 발생한 것을 끝으로 지구상에서 사라졌다.
이후 다양한 백신이 개발됐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유통되는 백신은 인플루엔자 백신을 포함해 B형간염, 일본뇌염, 수두 등 총 26종이다. 백신 원리는 200년 전 우두법과 기본적으로 동일하다. 염증 반응 등을 포함해 인체에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병원성을 약화시킨 병원체를 몸에 투여해 항체반응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체내에 바이러스 침투가 감지되면 백혈구의 한 종류인 림프구 B세포에서 항체라는 단백질을 만들어낸다. 미리 약하게라도 바이러스를 경험한 인체는 실제 감염됐을 때 당시 면역반응을 기억해 항체를 빠르게 만들어내 대응에 나선다.
현재 예방접종에 사용되고 있는 대부분 백신은 죽인 상태인 바이러스를 인체에 투입하는 `불활화 바이러스 백신(사백신)`과 병원성을 크게 낮췄지만 아직 살아 있는 바이러스인 `약독화 생백신`이다. 이들 백신은 병원성 세포 자체를 주사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전(全) 병원체 백신`이라고도 불린다. 소아마비, A형간염, 인플루엔자 등이 대표적인 사백신이며 수두, MMR(홍역, 볼거리, 풍진 혼합 백신) 등이 생백신이다. 전 병원체 백신은 세포 배양과 유정란 배양을 통해 만들어진다. 김두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은 "바이러스는 숙주 세포가 없으면 스스로 자랄 수 없기 때문에 이를 키워주는 배양 과정이 필요하다"며 "바이러스가 잘 자랄 수 있는 조건을 갖춘 세포 내에서 바이러스를 키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포 배양은 무균 상태에서 동물세포를 대량으로 배양한 후 바이러스를 동물세포에 감염시켜 배양한다. 동물세포는 주로 증식이 빠른 원숭이나 개 신장세포가 사용된다.
유정란 배양 방식은 주로 독감 백신 제조에 활용된다. 김두진 박사는 "유정란 배양 방식은 독감 백신 제조에 특화된 방식"이라며 "특히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유정란에서 잘 자라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사용되며, 모든 백신 제조에 일반적으로 사용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 독감 백신 90% 이상이 유정란 제조법을 활용해 제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정란 제조 방식은 1940년대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오랜 기간 사용한 만큼 가장 안정된 제조 방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선 무균 유정란을 약 열흘간 부화시킨 후 유정란 내 배아나 요막액에 독성을 약하게 한 바이러스를 접종한다. 약 사흘간 바이러스를 배양한 뒤 증식한 바이러스를 추출해 분리·정제하는 과정을 거친다. 국내에서 유정란 방식으로 독감 백신을 제조·유통하는 GC녹십자는 "유정란 백신 제조 기간은 총 76~79일 소요되며, 이후 약 1개월간 국가 검정이 더해지기 때문에 총 3~4개월 정도 걸린다"고 설명했다. 독감 백신 1도즈(1회 접종분)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보통 유정란 1~2개가 필요하다.
최근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잇따르자 일각에서는 원료인 유정란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 바 있다. 바이러스를 배양한 유정란 속 독성물질이나 균이 기준치 이상 존재하면 사망에 이를 만큼 강한 쇼크를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질병관리청 등 당국과 백신업계, 과학계는 유전자 배양 방식과 사망은 연관성이 없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사백신·생백신 등 전 병원체 백신은 백신을 만드는 데 필요한 병원체를 배양해 사용하기 때문에 만드는 과정이 어려운 편은 아니다. 하지만 실제 사람에게 접종하려면 안전성 확보 등 오랜 연구 기간이 필요하다. 백신으로 사용한 병원체가 오히려 체내에서 질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김두진 박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고위험 병원체이기 때문에 현재 약독화 생백신 개발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안전성 문제가 해결된다 하더라도 약독화 바이러스를 얻기까지 장기간 계대배양(바이러스를 배양 주기에 따라 이전 배지에서 신선한 배지로 옮겨 배양하는 방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는 적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재조합 단백질 백신은 이러한 전 병원체 백신들의 단점을 개선한 백신이다. 병원체에서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항원 단백질만 분리해 사용한다. 병원체를 그대로 사용하는 백신과 달리 완제품과 생산 공정에서 모두 살아 있는 병원체 바이러스가 포함되지 않고 항원 단백질만 사용하기 때문에 안전성이 높다. 우리에게 친숙한 백신 중에는 B형간염 백신을 이 방법으로 만든다. 다만 단백질을 선정하는 과정이 까다롭고, 단백질이기 때문에 타 백신에 비해 안정적으로 오랜기간 보관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가장 최근에 개발된 방식인 `유전자 백신`은 주요 항원을 단백질이 아닌 DNA 또는 RNA 형태로 제조해 투여한다. 항원 단백질을 만들 수 있는 유전물질인 DNA 혹은 RNA를 체내에 투입하면 몸 안에서 항원 단백질이 만들어지고, 이를 통해 면역반응이 유도되는 방식이다.
21. 1~2주짜리 반짝방역으론 코로나 이길 수 없다"
[Weekend Interview] 국내 최고 감염병 대부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
코로나 민간사령관 그가 말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두꺼운 감염병학 책에 손을 얹은 채 코로나19 시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는 "인간의 끝없는 탐욕으로 인해 1990년대 말부터 신종 전염병의 시대가 도래했다"면서 "이에 대한 성찰이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이충우 기자]
지난 15일 오후 서울 고려대 구로병원 의학도서관. 하얀 가운 차림에 반테 안경을 쓴 전문의가 테이블 앞에 앉자 거두절미하고 물었다. "코로나19가 재유행할 수도 있습니까?" 고민하는 기색 없이 그는 말했다. "본게임은 아직 시작도 안 했습니다."
올겨울 가장 크게 유행할지 모른다는 경고였다. "우리나라는 1월 20일에 코로나 첫 확진자가 나왔지요. 확산세가 심해진 2~3월 날씨가 참 쌀쌀했습니다. 바이러스 생존기간이 춥고 건조한 겨울철에 가장 길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기자와 마주한 그는 국내 감염병 분야 최고 권위자인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61).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발생 당시 정부 자문위원, 2010~2016년 신종 인플루엔자 범부처사업단장,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엔 국무총리특별보좌관 겸 민관합동 공동위원장으로 활약한 인물이다.
세간에선 정은경 질병관리청 청장 못지않게, 어쩌면 그 이상 바쁜 나날을 소화 중인 인물로 그를 꼽는다. 정 청장이 정부를 대변해 코로나19에 대응해 왔다면, 김 교수는 민간에서 전쟁을 수행해내고 있다.
매일같이 기자들에게서 십수 통씩 전화받는 일은 예사다. 그날그날 코로나19 관련 외신을 훑고 최신 논문들을 통독하는 것은 기본이다. 새벽녘엔 고려대의료원 유튜브를 통해 `코로나19 국내외 현황` 등을 주기적으로 알리고 있다.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다.
왜 이런 고역을 자처하는 걸까. 김 교수는 "이대로 두고만 볼 수 없지 않냐"고 했다. 할 말이 많아 보였다.
―코로나19 사태로 언론이 가장 많이 찾고 있는데.
▷하루 평균 10~15번, 많으면 30번씩 전화나 문자메시지가 온다. 보통 월요일이나 주초가 제일 바쁘다. 특정 `이벤트`가 생기면 기자 한 명당 30분 이상도 통화한다. 정부가 보통 일요일 오후에 `깜짝 쇼`처럼 중대 발표를 하지 않나. 여기에 백신·치료제 이슈라도 생기면 잠잘 틈이 없다.
―사명감을 갖고 일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감염병 전문가로서 `소통`이 매우 중요함을 느낀다. 정부의 방역 정책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하고 때론 비판도 가하며 방향성을 알려야 한다. 처음부터 이런 생각을 하진 않았다. 경험들이 집적된 결과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때 `인포데믹`(잘못된 정보나 악성 루머 등이 온라인 공간에서 급속도로 확산되는 현상)이 이슈였다. 잘못된 정보가 범람하고 가짜가 사실로 둔갑했다. 그로 인한 불안과 공포가 메르스보다 빠르게 퍼지는 걸 지켜봤다. 어쩌면 메르스보다 이게 더 문제겠더라. 언론을 통해서든 유튜브를 찍어서든 나라도 올바른 정보, 필요한 정보를 전하고자 적극 소통하겠다고 다짐했다.
―정부 방역 정책을 어떻게 보나.
▷우려스럽다. 10개월째 접어들었는데도 `원칙`이 없다. 합리적이지도 않다. 1~2주짜리 방역 아닌가. 잠깐 방역을 강화하다가 금세 푼다. 그러다 확진자가 늘면 또다시 강화한다. 장기 전망을 갖고 체계적으로 전략을 세워야 한다. 자연히 국민은 지친다. 정부가 뭐라 하든 귀 기울이지 않는 단계가 올 수 있다.
―현재까지 학점을 매긴다면 몇 점인가.
▷잘 줘도 B+. 질병관리청과 정 청장이 나름 노력했지만 국민 요구 수준은 그보다 높다. 뉴질랜드, 대만에 비하면 결코 좋은 학점이 아니다. 짚어보자. 2월 말, 3월 초 코로나가 퍼져 방역을 강화하다 4월에 줄어드는 듯하니 5~6월에 생활 속 거리두기로 일거 완화했다. 당시 유튜브에서 난 한 번에 완화하지 말라고 했다. 위험 평가를 일일이 거쳐 위험 수준이 낮은 곳부터 순차적으로 완화해야 한다는 말이었다. 그러나 무시됐고 8월에 다시 재유행했다.
―이젠 1단계로까지 완화됐는데.
▷일시적 조처라고 본다. 얼마든지 2~3단계로 올라갈 수 있다. 지금 전 세계 확진자가 3800만명에 사망자는 108만명을 넘겼다(지난 19일 기준으로 4000만명이 확진받고 111만명이 사망했다). 특히 9~10월 가을 들어 유럽, 미국, 캐나다 등 북반구 나라가 매일 최고치를 경신한다. 우리나라도 50명 미만으로 안전하게 통제되는 상황이 전혀 아니다. 해외 유입자는 늘고 있고, 여기저기 확진자가 속출한다. 1단계 완화는 경제적 타격과 국민 피로감 때문이다. 또 한 번 재유행한다면 아비규환이 될 거고, 앞선 패턴도 반복될 거다.
―올겨울 재유행할 가능성이 상당한가.
▷그렇다고 본다. 아직 본게임도 안 했다. 어쩌면 가장 크게 유행할 수도 있다. 온도와 습도가 높아지면 바이러스 생존율은 짧아진다. 사람들도 날씨가 좋으니 바깥에 자주 나간다. 감염 가능성이 그만큼 낮다. 반대로 춥고 건조해질수록 바이러스 생존기간은 는다. 실내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니 밀폐되고 환기 안 되는 공간에 있게 되고, 사람 간 밀접 접촉이 늘어난다. 바이러스가 확산되기 가장 좋은 조건이다. 돌이켜보면 지난여름 우리는 방역도 열심히 했지만 `날씨 어드밴티지`를 많이 받았다. 이제는 반대다. 날씨가 `핸디캡`이다. 올겨울 어떨지 보려면 지난 7~8월 호주 상황을 살펴보면 된다. 남반구는 우리와 계절이 반대니까. 호주는 이 시기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했다. 우리는 호주보다 인구밀도도 높지 않나.
―결국 백신이 나와야 해결될 텐데.
▷오늘(15일)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앤서니 파우치가 내년 4월 이전엔 나올 거라고 했다. 감염병 최고 전문가라는 그도 말을 바꿨다. 애초 올해 말까진 나온다고 했던 그다. 백신 임상에 들어간 기업들도 저마다 임상 부작용으로 중단 상태가 이어진다.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드존슨(J&J) 등이 그랬고, 치료제로는 일라이릴리 항체 치료제 임상이 중지됐다.
―성공 가능성을 과신한 건가.
▷백신은 10~15년 걸리는 작업이다. 그걸 10분의 1로 줄여 12개월 내에 한다고 공언했으니 그럴 수밖에. 돈과 인력을 쏟아붓는다고 성공하는 게 아니다. 백신은 가까스로 임상에 들어가도 13개 중 1개가 성공한다. 겨우 7% 확률이다. 지금 10개 정도가 임상 중인데, 일러야 내년 후반은 돼야 결과를 알 수 있다. 이것도 가장 낙관했을 때 얘기다.
―안전성도 중요하지 않나.
▷당연하다. 효과만 자꾸 얘기하는데, 백신과 치료제는 두 개의 바퀴가 달린 마차와도 같다. 바퀴 두 개가 있어야 마차는 굴러간다. 한쪽 바퀴가 안전이라면 다른 쪽 바퀴는 효과다. 안전이 더 중요하다. 잘못된 백신은 건강한 사람마저도 아픈 사람으로 만들게 된다.
―올겨울 `트윈데믹`(두 개 이상 감염병의 동시 유행) 가능성은.
▷매년 겨울철이면 독감이 유행한다. 최악의 시나리오로서 트윈데믹도 충분히 예상된다. 증상과 증후가 구분이 어려우니 의사도 판별이 어렵지 않겠나. 다만 독감은 타미플루라는 약도 있고 백신 예방이 가능하다. 마스크 잘 쓰고 손 씻기 잘 하면 독감 유행은 예년보다 적을 거다. 연초 생활 방역 강화로 독감 환자가 적었음을 상기해보라.
―지금 시대를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1980년까지만 해도 감염병의 시대는 갔다고 했다. 각종 항생제가 나오고 백신이 나오고 위생과 영양상태가 증진됐으니. 그런데 착각이었다. 1990년대 말부터 신종 전염병의 시대가 왔다. `전염병의 반격`이랄까. 에볼라, 신종 인플루엔자, 사스, 메르스, 코로나19 등 온갖 감염병이 창궐한다. 대중에게 익숙지 않던 감염내과의 중요성도 점점 커진다. 왜 이리 됐나. 근본적으로 인간의 탐욕 때문이다. 코로나19만 봐도 정글에 있는 박쥐에게서 감염된 경우다. 정글은 신종 바이러스가 득실대는 판도라의 상자다. 인간의 탐욕으로 정글이 파괴되고 야생동물이 잡아먹히면서 역으로 자연이 인간을 공격하게 됐다. 그리고 전 세계적 무역과 여행은 놀랄 만큼 늘어났다. 문명의 이기라는 비행기가 바이러스를 옮기는 매개체가 된 거다. 마지막으로 지구온난화로 각종 감염병이 재창궐하기 적합한 환경이 만들어졌다. 이 세 가지를 지금이라도 성찰해야 한다.
―코로나19가 우리에게 남긴 숙제라면.
▷이제라도 좀 멈춰서야 한다. 자연과의 공존이 얼마나 절실한지 깨닫고 그간의 만용부터 반성해야 한다. 우리는 이전 모습으로 절대 돌아가지 못한다. 1차 세계대전 이후에야 진정한 20세기가 시작되었듯 21세기는 2020년이 지나야 시작될 것이다.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2020년 이후 세계사는 경제, 사회, 문화, 정치 등 전 분야가 급변하리라는 점이다. 지금 성급히 `포스트 코로나`를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인 코로나`라는 전제로 내일을 모색해야 한다.
(바이러스가 진화를 거듭하듯, 김 교수 또한 끝없이 진화 중인지도 모른다. 그도 처음엔 환자만 보던 의사였을 뿐이다. 그 의사가 연구하고 가르치는 학자로, 정부 자문과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감염병 전문가로, 온 언론이 신뢰하는 커뮤니케이터로 조금씩 진화해 왔다. 인터뷰 말미, 김 교수는 말했다. "마주하는 현실이 나를 여기까지 이끈 것 같습니다. 바이러스가 빠르게 변이하고 진화하듯, 나 역시 변이하고 진화해갈 겁니다.")
▶▶ He is…
1959년생. 고려대 의과대에서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 감염병계 최고 권위자로 불린다. 2003년 사스 사태 당시 정부 자문위원, 2010~2016년 신종 인플루엔자 범부처사업단장,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국무총리특별보자관 겸 민관합동공동위원장 등으로 활약했다. 대한감염학회 이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전문의로 일하고 있다.
22. 식약처, 아주대병원의 GC녹십자 코로나19 혈장치료제 치료목적 사용 승인
GC녹십자는 회사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혈장 치료제 후보 ‘GC5131A’를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겠다는 아주대병원의 신청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30일 승인했다고 밝혔다.
임상시험이 진행되는 사이트 외에 치료 목적으로 환자에게 치료 목적으로 GC5131A를 사용하게 된 세 번째 사례다. 앞서 칠곡경북대병원이 지난 19일, 순천향대부천병원이 28일 각각 치료목적으로 GC5131A를 사용하겠다고 신청해 식약처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임상시험 중인 의약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아 생명이 위급하거나 대체치료 수단이 없는 환자에게 쓸 수 있다.
혈장치료제의 치료 목적 사용 승인은 코로나19를 치료를 위한 대체 의약품이 없는 경우의 치료 옵션이 확보됐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GC녹십자는 강조했다. 혈장치료제에 대한 의료진의 신뢰와 확신이 치료목적 사용승인이 이어지는 것에 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의료현장에서 실제로 사용되는 사례가 계속 나오는 점도 고무적이다.
현재 GC녹십자는 중앙대학교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6개 병원에서 고위험군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 시도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와 이스라엘 카마다(Kamada) 등 극소수만 나서고 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첫 번째 치료목적 사용 승인 이후 의료현장에서 혈장치료제의 사용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의료 현장에서 치료 목적으로 사용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3. 5G 가입자 900만명 돌파…1천만명 달성 '초읽기'
국내 5G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자가 900만명을 넘어서며 1천만명 달성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9월 말 5G 가입자는 924만8천865명으로, 전월보다 59만643명, 6.8% 늘었다.
8월 말 865만8천222명으로 800만명을 돌파한 지 한 달 만에 900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업계는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이르면 10월 말, 늦어도 11월 말에는 5G 가입자가 1천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증시는 28일(이하 현지시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과 각국의 봉쇄 조치 강화에 대한 공포로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43.24포인트(3.43%) 급락한 2만6519.95에 장을 끝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9.65포인트(3.53%) 추락한 3271.0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26.48포인트(3.73%) 폭락한 1만1004.87에 거래를 끝냈다.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6월 11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되는 것을 우려했다.
미국에서 7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7만명 수준으로 급증했다. 또 시카고 등에서는 식당의 실내 영업을 금지키로 하는 등 봉쇄 조치를 다시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못한다면 시카고처럼 봉쇄를 강화하는 지역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급부상했다.
유럽은 상황이 더 좋지 않아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했다. 독일과 프랑스 등 핵심 국가들은 이날 전국적인 차원의 봉쇄 조치를 발표했다. 두 국가의 봉쇄 조치는 약 한 달간 유지될 예정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경합 주를 중심으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는 상황이라 불분명한 대선 결과가 나올 상황에 대한 걱정도 다시 부상했다.
이와 맞물려 코로나19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하면서 부양책이 지연될 경우 경제가 받을 타격에 대한 우려가 한층 커졌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기술주가 4.33% 내렸다. 커뮤니케이션도 4.03% 미끄러졌다.
한편,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9월 상품수지(계절조정치) 적자가 794억 달러로, 지난 8월의 831억달러 대비 4.5% 줄었다고 발표했다.
2. 지분적립형 1호 `성뒤마을`…강남 마지막 판자촌의 변신
분양가 5억681만원 105가구
1억 내고 최장 30년까지 분납
서울의료원·용산정비창도 후보
강남 마지막 판자촌으로 불리는 서초 `성뒤마을`이 분양가의 20~25%를 먼저 낸 후 나머지 지분을 20~30년간 분납해 주택을 취득하는 지분적립형 주택 1호 대상지로 꼽혔다. 28일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서초구 방배동 `성뒤마을` 공공분양 물량 105가구에 지분적립형 방식을 도입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성뒤마을은 전용 59㎡ 단일 평형으로 공급해 분양가는 5억681만원으로 정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8월 지방공기업평가원이 실시한 `서초성뒤마을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 타당성 검토`에 따른 것이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당시 인근 공동주택 분양가 대비 53~84% 수준에서 분양가가 결정됐다.
지분적립형 방식이 도입되면 분양받는 사람이 준비해야 할 금액은 2억8000만~3억원 선이다. 먼저 분양가의 20~25%(1억~1억2600만원)를 지분 소유 목적으로 우선 납부한다. 또 보증금 명목으로 주변 임대 보증금의 30% 수준을 별도로 내야 한다.
3. 이건희 회장 별세 후 첫 창립기념일 맞는 삼성전자
삼우제 등 고려 11월 2일 기념식…이재용 메시지는 없을 듯
김기남 부회장 등 사장단, 기념사에서 고인 업적 등 기려
이건희 회장의 별세로 본격적인 `이재용 시대`를 연 삼성전자[005930]가 내달 1일 창립 51주년을 맞는다.
이번 창립기념일은 이건희 회장 별세 이후 처음 맞는 창립기념일이어서 삼성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그러나 28일 이건희 회장의 발인 등 장례 절차와 삼우제 등을 고려해 창립기념일 다음 날인 내달 2일에 기념행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창립기념식 행사는 그간 임직원 400∼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표이사가 기념사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재용 부회장은 2014년 이건희 회장이 쓰러진 이후에도 기념행사에 참석하거나 별도의 메시지를 내지 않다가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이례적으로 "도전과 기술, 상생을 통해 미래 세대에 물려줄 `100년 기업`을 만들자"는 내용의 영상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부회장이 공식행사 등에서 경영 화두를 던지는 경우는 많지만 직접 임직원을 대상으로 메시지를 낸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일단 올해 창립기념일에 이재용 부회장이 별도의 메시지를 낼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삼성 측의 설명이다.
이건희 회장 별세 후 처음 맞는 사내 행사여서 이재용 부회장의 특별 메시지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나 부친상 바로 직후인 만큼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김기남 부회장 등 사장단이 기념사에서 고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과 `일등주의` 등 경영철학과 삼성을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만든 업적을 기리고, 위기 극복 의지 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기념식 행사 자체도 코로나19를 고려해 100명 이내로 대폭 축소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단 코로나 여파로 창립기념 행사 자체는 최소화할 수밖에 없다"며 "세부 행사 내용과 어떤 메시지를 담을지 등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4. 대주주 양도세 3억 우려에…개미들, 절세 열공중
비과세증여 가능한 CFD계좌 등
양도세 회피 사각지대 찾아나서
이낙연 "걱정 않도록 하겠다"
정부가 주식 양도소득세를 내는 대주주 범위를 내년 4월부터 종목당 주식 보유액 10억원 이상에서 3억원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개인투자자들이 과세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속속 찾아냈다. 현행법 체계에서 `과세 사각지대`로 남아 있는 차액결제거래(CFD) 제도를 활용하거나 가족 간 증여를 통해 대주주 지정을 피하고 양도세를 내지 않는 방법 등이다. 이 때문에 정부가 밝힌 `과세 형평성` 취지가 무색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근 기획재정부에는 정부가 추진 중인 `대주주 3억원 요건`에 반대하는 개인투자자 이메일과 팩스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한 개인투자자는 "비교적 큰 규모의 자산을 굴리는 투자자는 CFD 계좌로 탈출해 양도세를 피하거나 연말 매도 후 가족이나 믿을 수 있는 친인척 계좌로 분산 재매수할 수도 있다"며 "이처럼 양도세를 회피하고자 한다면 얼마든지 과세를 피할 수 있는 길을 열어두고 (대주주 기준 강화 정책을) 강행하는 것은 도대체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실제 개인투자자 사이에서는 대주주 요건이 강화되더라도 대주주 지정을 피할 수 있는 다양한 `절세전략`이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방법은 한 종목당 3억원 이상을 보유한 개인이 대주주 지정일 전에 해당 주식을 팔고 같은 주식을 CFD 계좌로 다시 매수하는 것이다. 대주주 지정을 피하면서 차익은 온전히 남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CFD란 개인투자자들이 일정 증거금만 내면 증권사가 주식을 대리로 사고팔아 생기는 차액을 현금으로 챙길 수 있는 장외파생상품이다. CFD 거래는 사실상 차명거래 성격을 지니고 있어 자산가 사이에서 대표적인 세금 회피처로 인식돼 왔다.
5. 현대차 美서 자율주행 택시 선보인다
현대차-美앱티브 공동개발
내년 상반기 `로보택시` 서비스
현대자동차그룹과 미국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업체 앱티브 간 합작사인 `모셔널(Motional)`이 미국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와 손잡고 현지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내년부터 선보인다. 28일 현대차에 따르면 모셔널은 미국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인 `비아(Via)`와 파트너십을 맺고 내년 상반기 미국에 자율주행 택시인 `로보택시` 서비스를 내놓는다.
모셔널은 파트너십을 통해 비아가 보유한 차량 배정과 예약·관리 시스템을 자율주행차와 연결한 로보택시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모셔널은 이 같은 파트너십 배경에 대해 "코로나19 사태로 자율주행차에 대한 소비자들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모셔널이 비아와 함께 미국 내 어느 도시에서 몇 대 규모 택시를 운영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로보택시는 비아 플랫폼을 활용해 서비스 이용자가 예약하고 경로를 지정하면 회사가 차량을 할당하고 고객 경험과 차량 관리를 맡을 예정이다. 자율주행 차량을 투입하지만 곧장 무인 서비스를 제공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로보택시 차량에는 운전석에 안전담당 직원이 배석되며 승객 건강을 위해 차량 내 파티션도 설치된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안전 장치다. 로보택시가 실제 요금을 받고 운행하는 등 상용화되면 자율주행차에 대한 상업성이 확인될 전망이다.
6. 새 환경규제땐 국내 車생산 65만대, 고용 1.4만개 감소"
환경부 온실가스 규제 논란
온실가스 10년내 27% 줄여야
쌍용 87만대, 르노 49만대
전기차 팔아야 기준 충족
국내생산 감축후 수입 불가피
업계 "테슬라만 혜택" 반박
정부가 행정예고한 온실가스 규제 방안이 자동차 업계에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방안은 내년부터 2030년까지 자동차 제작 업체가 연도별로 달성하도록 한 `자동차 평균 온실가스 배출량 기준`을 대폭 강화한 것이 핵심이다. 목표치가 너무 과도해 내연기관 자동차 위주로 생산·판매를 하고 있는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자동차 등이 현실적으로 달성하기 어려워 이행 노력을 아예 포기할 수준이어서다. 업계에서는 "급작스레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테슬라만 배불리게 될 것"이라며 "국내 완성차 업계에선 전기·수소차 역량을 갖춘 현대·기아차만 달성 가능한 수준"이라고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2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환경부는 자동차 제작사가 판매한 10인승 이하 승용·승합차의 평균 온실가스 배출량을 올해 ㎞당 97g에서 단계별로 줄여가 2030년까지 ㎞당 70g으로 낮추기로 하는 방안을 지난 8월 31일부터 이달 29일까지 60일간 예고하고 업계와 전문가 등으로부터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환경부는 의견을 검토해 올해 안으로 개정안을 확정해 공포할 계획이다. 확정안이 공포되면 제작사들은 허용 기준에 미달할 경우 매출액 1% 이내에서 과징금을 부과받게 된다.
7. 머리카락 30분의 1 굵기 `동박` 생산…K배터리 핵심소재 기술격차 더 키워
SK넥실리스 정읍공장 가보니
얇고 넓고 길게 만드는게 기술
업계 평균보다 5~8년 앞서
SK넥실리스가 지난해 세계에서 처음으로 4㎛ 2차전지용 동박을 개발했다. 사진은 SK넥실리스가 만든 동박.
타 회사들이 어쩌다 한 번 홈런을 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만큼 꾸준할 수는 없습니다."
서울에서 차로 3시간여 달려 내장산 인근 SK넥실리스 정읍공장에 도착했다. SK넥실리스는 전기차를 비롯해 스마트폰, 노트북컴퓨터 등 정보기술(IT) 기기 등에 사용되는 2차전지 핵심 소재인 `동박`을 개발·양산한다.
지난 22일 찾은 SK넥실리스 정읍 공장은 `K배터리` 굴기에 발맞춰 내년 하반기 가동 예정인 5공장과 2022년 상반기께 가동 예정인 6공장 증설 작업이 한창이었다.
동박을 만드는 과정 자체는 단순하다. 이날 SK넥실리스 공장에서는 용해, 제박, 슬리팅이라는 세 가지 주요 단계가 진행되고 있었다. 지름 3m에 달하는 용해조에 구리 전선을 넣는 용해 과정이 시작이다. 이후 커다란 드럼에 전기를 걸어서 구리가 드럼에 달라붙으면 천천히 드럼을 돌려주면서 구리를 끌어올리는 `제박` 과정을 거친다. 드럼을 돌리는 속도, 걸어주는 전압 등에 따라 동박 품질과 두께 등이 결정된다. 그 이후는 고객 요청에 따라 다양한 길이로 자르는 `슬리팅` 과정이다.
간단해 보이지만 전 세계에서 SK넥실리스만큼 동박을 길고 얇고 넓으면서 균일하게 만드는 회사는 없다. SK넥실리스는 지난해 4㎛(머리카락의 30분의 1 굵기) 동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날 공장에서 만져본 4㎛ 동박은 손에 로션을 펴 바른 것보다도 얇게 느껴졌다. 배터리에 들어가는 동박은 얇으면 얇을수록 그 공간에 음극활물질을 더 담을 수 있어 배터리 용량이 늘어나고 무게도 줄어든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2%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영업익은 1.8% 늘었다.
일본 자회사 라인을 포함한 3분기 매출은 2조598억원으로, 분기 기준 2조원을 처음 넘는다.
네이버는 최근 라인과 야후의 경영통합이 반독점 심사를 통과하면서 이번 분기부터 라인의 실적을 발표에서 뺐다.
9. 깜짝 등판` 멜라니아의 유세 내조 vs `믿을맨` 오바마의 카리스마
2020 美대선 D-5…치열한 대리 유세전
"선거일 거대한 붉은 파도 볼것"
트럼프 러스트벨트 수성 총력
"투표로 어둠과 분열 벗어나자"
바이든 적진 조지아주서 열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가 27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앳글런 유세장에 단독 입장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로이터 = 연합뉴스]
미국 대선을 목전에 둔 2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부 러스트벨트에서 총력전을 벌였고,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남부 조지아주 유세에 나섰다. 조지아주는 1992년 이후 민주당이 줄곧 패배한 지역이지만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푸른 깃발`을 꽂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4년 전 승리했던 러스트벨트 `수성`에 집중하는 동안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안방 공략을 허용하고 있는 모양새다.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도 이번주 후반부에 텍사스주, 애리조나주 등 남부 선벨트 경합주를 찾아갈 예정이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에서 지원 유세를 했다. 이들 동선을 보면 민주당은 러스트벨트에서 승리를 넘어 선벨트까지 잠식하는 압승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2016년 대선 때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선거 막판 애리조나주 등 적진 유세에 나서며 방심하는 바람에 러스트벨트를 놓쳤다는 자성론이 민주당 내에서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트럼프 선거캠프는 이날 "바이든이 승산이 없는 조지아주에서 시간과 자원을 낭비하는 것을 매우 환영한다"며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이 4년 전 민주당이 이겼던 미네소타주, 뉴햄프셔주, 네바다주를 빼앗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미시간주 유세에서 "우리가 거의 모든 곳(경합주)에서 앞선다"며 "선거일에 거대한 `붉은 파도`를 보게 될 것"이라고 승리를 자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스트벨트에서 민감한 이슈인 이른바 수압파쇄법을 이용한 셰일가스 추출 방식을 지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까지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압파쇄법은 퇴적암층을 고압으로 폭파해 셰일가스를 추출하는 기술로, 환경 파괴 논란이 따른다. 바이든 전 부통령도 정부 소유의 땅에 한해 신규 허가만 중단할 계획이라고 해명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집요하게 이 문제를 파고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호언장담과 달리 여론조사에서 역전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 통계에 따르면 4년 전 대선을 7일 앞둔 시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힐러리 후보를 전국 지지율에서 2.2%포인트 차이로 뒤쫓았다. 하지만 올해는 이날 현재 여전히 7.1%포인트 차이가 난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조 바이든 후보를 위한 지원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 = 연합뉴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조지아주 유세에서 "나는 국가의 영혼을 위한 싸움이라는 말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며 "오늘 그 말이 더욱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투표를 통해 어둠과 분열에서 벗어나자"며 "나는 취임 첫날부터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일 현장투표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지원 유세의 열기도 뜨겁다. 트럼프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펜실베이니아 체스터카운티에서 단독으로 유세를 했다. 그는 남편을 가리켜 "도널드는 전사"라며 "그는 이 나라를 사랑하고 여러분을 위해 매일 싸우고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연설 중간에는 남편이 말하는 방식에 늘 동의하지는 않는다고 말해 청중이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멜라니아 여사가 지난해 6월 대선 출정식 이후 무려 16개월 만에 긴급 지원에 나선 것은 승패의 열쇠를 쥔 펜실베이니아주의 교외 거주 여성 표심을 되돌리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든든한 지원군이다. 그는 마치 자신이 대선 후보인 것처럼 경합주를 누비며 지원 유세를 소화하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어제 트럼프는 북한 지도자가 자신의 승리를 원한다고 말했다"며 "당신이 그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지난 4년간 내줬기 때문이라는 것을 우리도 잘 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우편투표 `사수 작전`에 돌입했다. 전날 연방대법원이 러스트벨트 경합주인 위스콘신주에 대해 선거일이 지난 뒤 도착하는 우편투표를 인정하지 않기로 결정해 비상이 걸린 것이다. 민주당은 유권자들에게 "우편투표는 11월 3일 오후 8시까지 도착해야 한다"며 "우체통을 이용하지 말고 반드시 선거사무소나 드롭박스를 이용해달라"고 대대적인 홍보를 개시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위스콘신주에서는 유권자 178만명이 우편투표를 신청했다. 이 가운데 145만명은 이미 투표용지를 선거사무소로 보내왔으나 33만명은 아직이다. 4년 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위스콘신주에서 불과 2만2748표 차이로 이겼다.
전날 밤 필라델피아에서 정신병력이 있는 흑인 남성 월터 왈라스가 경찰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도 막판 표심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필라델피아 도심에서는 이날 시위를 빙자한 상점 약탈이 재발했다.
10. 美 부동산 1월 위기說…3000만 세입자 거리 나앉을판
`월세 밀려도 강제퇴거금지`
행정명령 연말 종료 앞둬
금융위기 도화선 될 우려
내년 1월에 렌트비(집세)가 밀린 미국인들이 대거 집에서 쫓겨나며 부동산발 대란이 올 수 있다고 염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렌트비가 연체돼도 강제 퇴거시키지 못하도록 한 행정명령이 연말에 종료되기 때문이다. 이에 해당하는 세입자가 3000만~4000만명에 달할 수 있다는 예측까지 나와 미국 경제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실업자 관련 통계를 바탕으로 연말까지 세입자들이 내지 못한 렌트비가 72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정부의 추가 조치가 없으면 연말까지 연체되는 렌트비가 700억달러로 불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정부는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거주 목적 렌트비 납부를 유예하는 조치를 취해왔다. 마지막 조치는 9월 4일부터 시행된 연방정부 차원의 행정명령으로, 연말까지 렌트비 연체가 있더라도 임대인이 임차인을 강제 퇴거시킬 수 없도록 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바이러스 확산을 막자는 취지였다.
뉴욕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임대인도 임차인에게 렌트비를 받아 모기지(장기주택담보대출)를 상환하는 경우가 많다"며 "수개월 이상 렌트비를 받지 못한 임대인들이 겪고 있는 후유증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특별한 위기 상황에서 이번 행정조치 필요성은 공감대를 형성해왔다. 문제는 장기화할 때 발생하는 리스크다. 이런 점은 예상 가능했지만 11월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인 이유로 정부가 시기를 연장하며 `폭탄 돌리기`를 해온 셈이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신규 부양책 협상이 지연되며 경제적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이 끊긴 것도 이런 1월 부동산발 위기를 초래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일부 주(州)는 연방정부 조치와 별개로 세입자 보호 조치를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해왔지만 경기 침체가 회복되지 않는 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현실화하면 글로벌 금융위기를 초래한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같은 충격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WSJ는 부동산 시장이 받을 충격은 서브프라임 사태 때보다는 작을 수 있지만, 임차인들은 더 큰 피해를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임대인도 코로나19 여파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어 연쇄적인 압류 사태가 초래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담보가치 하락에 따른 피해를 금융권이 볼 수 있어 연쇄 효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 폼페이오, 예정 없던 베트남 방문…국무부 "파트너십 강화"(종합)
로이터 "'국가전복 혐의' 미국인 석방 직후 발표"
이달초 방한 연기된 가운데 아시아 순방중 베트남 방문은 추가돼
모디 인도 총리와 기념촬영하는 폼페이오·에스퍼 미 국무ㆍ국방
남아시아 4개국을 순방 중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발표 일정에 없었던 베트남을 방문한다.
베트남 정부 온라인 매체는 폼페이오 장관이 29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베트남을 공식 방문한다고 28일 보도했다.
당초 국무부는 폼페이오 장관이 25∼30일 인도, 스리랑카, 몰디브,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4개국을 방문한다고 발표했었다. 이미 발표된 순방 일정에 없던 국가를 끼워 넣는 것은 이례적이다.
베트남 정부 매체는 폼페이오의 방문은 팜 빈 민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 초청으로 이뤄졌으며, 양국 간 외교관계 정상화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도 베트남 매체 보도 이후 폼페이오 장관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회담할 예정이라고 확인하면서 이는 양국 간 포괄적 파트너십 강화와 지역 평화·번영을 위한 공통의 신념을 재확인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폼페이오 장관의 베트남 방문은 '국가전복 기도' 혐의로 작년에 12년형을 선고받은 미국인 마이클 응우옌이 지난주 석방돼 귀국한 직후 발표됐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살던 마이클 응우옌은 2018년 반정부 시위 혐의로 구금됐다가 석방됐으며, 이날 인터뷰에서 자신이 납치됐고 하루 16시간씩 심문받았다고 주장했다.
미 정부 고위관계자는 "우리는 대유행 탓에 양국 관계를 기념할 방안을 찾고 있었다"며 폼페이오 장관의 베트남 방문이 응우옌 석방에 달려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많은 미 관리들이 '인도주의적 이유'로 그의 석방을 주장했고, 그것을 양국 간 외교 관계를 축하하는 중요한 상징으로 불렀다고 전했다.
최근 들어 다소 긴장이 고조되는 무역 문제도 있지만, 양국은 중국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달 초 한국과 일본, 몽골을 순방키로 했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으로 일본만 방문했다.
당시 국무부는 10월 중 아시아 방문 시 일정을 재조정하겠다고 밝혔지만 결과적으로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고, 이번에 베트남은 추가 방문국에 들어갔다.
12. 포스코·LG전자·KT&G…내년 날개펼칠 저평가株
韓GDP·코스피 순이익 추정치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돼
내년 글로벌 경제회복 가시권
포스코·KT&G…수출株 포함
고배당50지수 이달 3% 상회
LG전자·대한유화 업황회복에
내년 영업익 50%대 상승 기대
현재 저평가된 가치주가 내년에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한국을 비롯해 글로벌 경제 회복이 가시화하면서 가치주도 반등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달 들어 고배당지수 등 대표적인 가치주 지수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는 6808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가 본격화되기 이전인 연초(6806원)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올라섰다. 코스피 12개월 선행 EPS는 지난 5월 5970원으로 저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3분기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1.9%를 달성해 상반기 역성장을 딛고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
순이익 추정치가 올라오고 기저효과 등을 바탕으로 경기 회복이 이어지면서 내년 가치주가 상승세를 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과거에도 실적이 턴어라운드되는 시점에 낮은 주가수익비율(PER)의 가치주는 좋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실적이 반등했던 2015년 PER가 낮은 가치주의 주가수익률은 48%(전년 대비)를 기록했다. 실적 개선 국면을 이어갔던 2016년에도 가치주 성과는 73%를 달성했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이익이 상향 조정되고 있는 업종도 자동차,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 모두 가치주 영역"이라면서 내년 가치주 반등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가치주는 배당 기대감과 함께 최근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KT&G, SK텔레콤, 포스코, 신한지주 등 대표적인 가치주가 모인 코스피 고배당50 지수는 이달 들어 3% 넘게 상승했다. KRX 고배당50 지수도 3.5%를 상회하는 상승률을 보였다.
이 때문에 내년에는 가치주를 노려볼 만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포스코, 대한유화, KT&G, LG전자, LG유플러스 등은 펀더멘털 개선과 저평가 항목을 모두 충족시키는 종목들이다. 포스코는 내년 영업이익이 3조4129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올해 연간 실적 추정치 대비 49% 증가한 수치다. 대한유화·LG전자도 내년에 영업이익이 각각 55.8%, 13.9%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와 KT&G도 내년에 각각 10.6%, 8.3% 영업이익 성장이 예상된다.
포스코는 경기 회복으로 철강재 수요가 늘어나면서 본업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 실적도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는 평가다. 올해 내내 약세를 보였던 KT&G도 견조한 실적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동 등 해외 담배 수출 관련 실적이 가시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부진 요인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고, 수출 회복에 따른 실적과 밸류에이션 회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KT&G의 2021년 PER는 다른 글로벌 담배 업종 평균에 비해서도 20%가량 낮은 수준이다.
LG유플러스도 실적 대비 저평가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꾸준히 받고 있다. 증권가는 `화웨이 리스크`로 인한 LG유플러스 투자심리 위축이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저평가 구간에 있는 만큼 반등 여력도 크다는 분석이다.
13. 살 뺄수록 매출 살찌는 쥬비스…국민연금도 400억원 투자했다
스틱인베 인수대금중 일부 투자
중소형 M&A 직접 참여 이례적
年8% 수준 조건 보고 뛰어든 듯
국민연금이 최근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인수한 다이어트 전문 컨설팅업체인 쥬비스다이어트에 주요 투자자로 참여해 이목이 집중된다. 28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약 2500억원에 인수한 쥬비스다이어트에 400억원을 중순위 형태로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전체 인수 소요 자금 중 후순위 에퀴티(지분) 형태인 약 900억원을 최근 1조2200억원 규모로 결성한 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SSF) 2호에서 조달했다. 또 1000억원가량은 우리은행·한국투자증권 등 주선 금융기관을 통해 4% 후반대 금리 조건의 선순위 대출 형태로 마련했다. 나머지 600억원은 국민연금과 일부 기관투자가들이 중순위 형태로 투자했다. 시장에서는 이들이 연 7% 후반 수준의 매력적인 조건으로 투자를 제안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국민연금이 국내 중소형 인수·합병(M&A)에 직접 자금을 투입하는 건 상당히 이례적이란 평가다. 국민연금은 주로 블라인드 PEF 출자 운용사 선정을 통해 간접적으로 국내 M&A에 참여해왔다. IB 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과거에 국내 대형 M&A에 간간이 직접투자 형태로 참여하는 일이 있었지만 쥬비스다이어트처럼 중소형 딜에 관심을 가진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쥬비스다이어트가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바탕으로 성장성을 높게 평가받았기 때문이란 평가다. 여기에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연 8%에 가까운 매력적인 투자 조건을 제시한 부분도 국민연금의 구미를 당겼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4. 다시보자 리츠" 팬데믹 충격딛고 주가상승
이달 상장리츠 일제히 상승세
이리츠코크렙, 저점서 35%↑
성장株 랠리에 외면 받았지만
연말 배당시즌 맞아 매력부각
글로벌 투자자도 美리츠 주목
코로나19에 따른 타격과 상반기 `언택트` 성장주 열풍에 따라 소외돼 온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상품에 다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리츠란 부동산에 투자해 수익을 배당하는 기업이나 투자신탁으로 안정적인 배당 수익과 더불어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을 노릴 수 있는 중위험 ·중수익 상품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국내 상장 리츠 주가가 일제히 상승세를 띠고 있다. 이날 이리츠코크렙 주가는 5830원에 장을 마감해 이달 들어 10.21%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NH프라임리츠(5.95%), 롯데리츠(4.44%), 신한알파리츠(3.35%) 등 국내 주요 리츠 모두 주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같은 기간 국내 증시에 상장된 12개 리츠 모두 동반 상승했다. 팬데믹 선언에 따라 리츠 주가가 폭락했던 3월 말과 비교하면 주가 상승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이리츠코크렙은 지난 3월 장중 주가가 4305원까지 떨어진 바 있으나 현재 주가는 연 저점 대비 35% 이상 회복한 수준이다. 그 외 신한알파리츠(27.3%), 롯데리츠(22.0%), 맥쿼리인프라(21.0%) 등 모두 연 저점 대비 주가가 눈에 띄게 회복됐다.
15. 코로나발 '더블딥' 공포에 미·유럽증시 급락…다우 900p 넘게↓(종합)
뉴욕증시 3대 지수 일제히 3%대 하락…다우지수 6월11일 이후 최대 낙폭
각국 봉쇄 재도입으로 경기 재악화 염려 속 유럽도 '털썩'…원유도 5%대 폭락
기승을 부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경제가 다시 하강 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염려에 미국과 유럽 증시가 동반 급락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독일, 프랑스 등 서방 주요국의 대표적인 주가지수들은 일제히 3% 이상의 낙폭을 기록하며 1차 유행 막바지로 되돌아간 모습을 보였다. 원유와 금 시장도 마찬가지였다.
오히려 전보다 더 급증하는 신규 감염 추세가 봉쇄 조치 재도입을 불러와 회복기에 접어든 세계 경제를 다시 침체의 나락에 떨어뜨릴 것이라는 공포가 시장을 지배한 것으로 분석된다.
◇ 추가부양 없이 봉쇄만 다시?…다우, 6월11일 이후 최대 낙폭
이날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43.24포인트(3.43%) 급락한 26,519.95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6월11일 이후 최대폭 하락이라고 CNBC방송이 보도했다. 다우 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19.65포인트(3.53%) 떨어진 3,271.0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26.48포인트(3.73%) 하락한 11,004.87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금주 들어 6.4% 급락한 다우 지수와 5.6% 떨어진 S&P500 지수가 현 추세대로 이번 주를 마무리하면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인 지난 3월 이후 가장 큰 주간 낙폭을 기록하게 될 전망이다.
독일에서 출입통제선을 친 고교 전경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글로벌 경제의 둔화 염려다.
미 존스홉킨스대 등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주 일평균 신규 감염자는 7만1천832명으로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고, 30개 이상의 주(州)에서 코로나19 입원자가 5% 이상으로 치솟았다.
이런 상황에서 일리노이주는 시카고의 식당 실내 식사를 금지했고,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각국도 부분 봉쇄 조치를 속속 도입하고 나섰다.
CNBC방송 진행자 짐 크레이머는 "시카고에서 나타난 것과 비슷한 록다운 요구가 나타날 것"이라면서 "부양책 없는 봉쇄를 보게 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워싱턴 정가의 추가 경기부양 패키지 협상은 대선 전 타결이 사실상 물 건너가면서 해를 넘길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이른바 '공포지수'라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한때 40을 돌파해 지난 6월15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봉쇄 조치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항공주와 여행주가 폭락한 것은 물론 페이스북, 알파벳, 트위터 등 대형 IT주도 이날 최고경영자(CEO)들의 의회 출석 여파로 급락했다.
◇ 5월로 돌아간 독일 증시 등 유럽도 '휘청'…원유 가격은 폭락
뉴욕증시에 앞서 유럽 주요국 증시가 먼저 반응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 하락한 5,582.80으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4.2% 내린 11,560.51로 장을 끝냈다. 독일 증시는 5월 말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3.4% 빠진 4,571.12를 기록했고,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도 2,963.01로 3.5% 떨어졌다.
15. 홍춘욱 EAR리서치 대표 "2022년까지는 집값 상승 계속 된다"
"실수요자는 출퇴근하기 좋은 입지에
아파트 원하는데 그 자리를 다 임대로"
30대가 투기꾼인가요? 다주택자인가요? 최근 가장 많이 주택을 구입한 사람이 30대입니다. 실수요자들이 원하는 곳은 출퇴근하기 좋은 곳 아파트를 원하는데 그 자리를 다 임대로 채우니 답답합니다."
`이코노미스트` 홍춘욱 EAR리서치 대표는 매일경제 부동산 전문 유튜브채널 매부리TV에서 정부 정책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거래가 급감한가운데 서울 아파트는 좀체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홍 대표는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2022년까지는 집값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면서 "무주택자들은 내 집마련이 고민이라면 내 집마련을 실행하라"고 조언했습니다. 홍 대표의 매부리 인터뷰는 유튜브 채널 매부리TV에서 볼 수 있습니다.
-올해 집값 상승 어떻게 보시나요
=2022년까지 제로금리로 될것으로 봅니다. 올해 발생한 재고는 내년, 내후년까지 영향을 미치기때문에 한국은행이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수 있다고 봅니다. 부동산 수요와 공급을 봐요하는데, 수요는 제로금리가 최소 2-3년보고요. 공급 측면에서 경기도 서울 입주물량봐도 2022년까지 급감입니다. 인천만 조금 반등하고요. 수요는 금리, 공급은 입주물량으로 보면 수급밸런스가 깨져서2022년까지는 부동산 시장 상승세가 이어진다고 봅니다.
16. 재산세율 낮춰도…서울 중산층 아파트 세금 30% 뛴다
공시가 9억원 미만인 아파트
文정부 들어서 시세 확 뛰어
정부案대로 공시가 올라가면
내년 상한선까지 재산세 상승
재산세 감면 사실상 효과 없어
당정이 중산층 세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공시가 9억원 이하나 6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 재산세율을 구간별로 인하하는 안을 검토하고 나섰지만 실제로 이 구간에 있는 서울·수도권 아파트 재산세 부담은 내년에 상한선(최대 1.3배)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올해 서울·수도권 9억원 미만 아파트 가격이 폭등하면서 공시가격이 대폭 상승한 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현실화율도 내년부터 3%포인트 올라가면서 세율을 인하해도 재산세가 크게 증가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2025년엔 현행 대비 2~3배가량 재산세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당정의 재산세율 인하가 정치적 제스처일 뿐 실제론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28일 매일경제신문이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세무팀장에게 의뢰해 올해 공시가 4억~6억원대(올해 초 기준 시가 6억~9억원대) 아파트들의 내년 재산세 부담을 조사한 결과 상당수 아파트가 2021년에 상한선(지난해 대비 130%)까지 재산세가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령 서울 DMC래미안클라시스 전용 84㎡는 지난해 12월 시세가 6억5000만원이고 공시가가 4억3800만원(시세 대비 공시가가 얼마인지를 나타내는 현실화율은 67.4%)이어서 올해 재산세로 약 81만원(만 59세 이하에 1주택을 5년 미만 보유한 자로 가정)을 납부했다. 하지만 올해 10월 기준 시세가 9억3000만원까지 급증했고, 내년 현실화율 목표치(72.2%)에 대입해보면 내년 공시가가 6억7100만원 수준까지 치솟는다.
17. 아이폰12, 대충 찍어도 `봉준호급 영상`
아이폰12 프로 미리 써보니
`옥자` 찍었던 돌비비전 적용
5G속도는 갤노트20와 비슷
확 달라진 카메라
AI 처리 기술강화
모든 카메라 야간모드 지원
어두운 환경 자동초점 속도 6배 향상
30일 한국에서 공식 출시하는 아이폰12 프로를 미리 입수해 서울 광화문부터 신촌, 지하철 이곳저곳을 사흘간 돌아다녀 봤다. 카메라 기능이 압권이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내 주변의 일상을 이렇게 예쁘게 담을 수 있을까`다. 첫 느낌은 `딱 알맞다`였다. 전작인 아이폰11 프로와 가로세로 폼팩터 크기와 무게는 비슷하지만, 디스플레이가 5.8인치에서 6.1인치로 커졌다. 네모 각진 형태는 딱 알맞게 잡혔고, 실리콘 케이스를 끼워도 손에서 과하게 넘치지 않는 느낌이었다.
카메라 기능부터 테스트해 봤다. 아무렇게나 찍어도 예술사진 느낌이 들었다. 충무로 한옥마을에서 단청과 하늘을 찍어도, 을지로입구역에서 야간에 조형물을 찍어도 색상이 선명하면서 부드러움을 간직한 사진들이 나왔다. 다만 화면을 당기는 광학 줌이 2배까지만 되는 것은 아쉬웠다.
야간에 광화문에서 사용해 본 동영상 경험도 놀라웠다. 광화문 앞을 지나는 버스, 차량과 멀리 광화문의 여러 회사 사옥 건물들의 불빛과 색상이 선명하게 담겼다. 애플은 아이폰12 시리즈에 4K 돌비 비전 화질의 영상 촬영을 지원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로 제작된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에 적용됐던 기술이다. 그냥 영상을 찍어도 넷플릭스 영화 수준으로 밝고 어두운 색상이 모두 선명하게 담기는 영상이 촬영되는 셈이다. 프로에서 4K 60프레임까지 지원하는 돌비 비전 영상은 아이폰에서 바로 색상톤을 바꾸거나 화면을 자르고 기울이는 등의 편집까지 할 수 있다.
그렇다면 5G는 잘 터질까. 광화문에서 신촌으로 지하철 2호선을 타고 가면서 5G 속도를 측정해 봤다. 갤럭시노트20와 비교했을 때 속도 차이는 엎치락뒤치락하는 부분이 있어 명확하게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 않았다. 증강현실(AR) 서비스나 게임 외에 5G 콘텐츠가 아직 부족하다는 점은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마찬가지 한계점이다.
다만 아이폰12는 5G 연결에 따른 배터리 문제를 `스마트 데이터` 모드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접근했다. 문자를 보내거나 가만히 있을 때는 LTE를 사용하고, 동영상을 보거나 5G가 필요할 때만 기기가 5G 망을 사용하는 방식이다. 배터리와 데이터 소모를 모두 줄여준다. 사용자들은 `5G 자동`으로 연결을 설정해 스마트 데이터 모드를 이용하거나 `5G 우선` `LTE`를 선택할 수 있다. 5G 우선을 할 경우 다른 한국 스마트폰의 5G 우선 모드와 마찬가지로 5G 연결이 되지 않는 곳에서는 네트워크가 끊기고 화면이 지연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갤럭시 최신 스마트폰에 익숙한 사용자에게는 노치와 베젤이 여전하고 120㎐ 주사율을 지원하지 않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하지만 아이폰의 장점인 애플 와치와 앱스토어 생태계를 이용하면서 한층 좋아진 카메라 경험을 원하는 이용자에게는 다채로운 색상과 콤팩트한 디자인이 강한 매력으로 다가올 듯싶다.
애플은 한국에서는 30일 아이폰12와 12 프로를 공식 출시하고, 11월에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2 프로 맥스를 출시한다.
18. 통신사 KT 잊어라…디지털 플랫폼 1등 되겠다"
KT맨 구현모 대표의 승부수
AI·빅데이터·클라우드…
B2B 사업으로 돌파구
5년내 매출 50% 비통신으로
케이블TV 추가 인수할 것
지난 3월 취임 이후 줄곧 미래 먹거리 찾기에 골몰했던 구현모 KT 대표가 그 결과물을 내놨다.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더 이상 통신 기업에 머물지 않겠다는 얘기다.
5세대(5G) 이동통신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혁신 기술을 총동원해 플랫폼 사업자로 성장하겠다는 게 핵심 메시지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한다. 구현모 대표는 28일 첫 공식 기자간담회를 열고 `KT 엔터프라이즈(Enterprise)` 로고도 공개했다. KT 미래 먹거리를 B2B시장에서 찾겠다는 복안이다.
구 대표는 "앞으로 KT는 통신 기업 `텔코(telco)`에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 `디지코(digico)`로 변화할 것"이라며 "통신 기반 플랫폼 기업으로서 고객 삶 변화와 다른 산업 혁신을 이끄는 플랫폼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KT 매출의 40%는 통신 외 미디어, 에너지, 기업 메시징 등 영역에서 나오고 있다"며 "2025년에는 통신과 비통신 분야 매출 비중이 10조원씩 1대1 비율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민주당과의 추가 경기부양안 협상을 중단시켰다. 이날 오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강력한 부양책 필요성 언급에 상승하던 뉴욕 증시는 이 소식이 전해지며 장 막판에 크게 하락했다. 이날 오전부터 부양책 타결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였던 뉴욕 증시는 부양책 때문에 다시 크게 추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나는 협상팀에 (경기부양안) 협상을 대선 이후까지 중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승리한 즉시 우리는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과 소상공인에 초점을 맞춘 대규모 경기부양안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퇴원 하루만에 민주당과 강력히 각을 세우는 조치를 언급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제시한 2조400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안과 관련, "운영이 제대로 되지 않고 범죄율도 높은 민주당 주(州)를 지원하려는 것이지 코로나19와는 상관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확진 판정을 받으며, 협상 타결에 우호적 분위기가 조성됐지만 이 같은 메시지에 협상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우리 경제는 잘되고 있고 주식시장은 기록적 수준이며 일자리 및 실업은 기록적 수준으로 돌아오고 있다"면서 "우리는 경제회복에 있어 세계를 이끌고 있고 최고는 아직 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경기부양안 논의를 중단하기보다 민주당을 정치공세로 공격하기 위한 성격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펠로시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보다 자신을 우선시한다고 즉각 반발했다.
이날 오후 2시 45분 28,340포인트까지 올랐던 다우존스30 평균지수는 트럼프 트윗 내용이 알려진 직후 수직 추락해 전 거래일 대비 1.34% 하락한 27,772.76포인트에 마감했다. S&P 500 지수도 이날 오후 들어 오름세를 계속하다가 이 소식이 전해지며 하락세로 반전, 전 거래일 대비 1.40% 하락한 3,360.97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역시 같은 시간 하락세로 바뀌며 1.57% 하락한 11,154.60 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 지시가 시장 불확실성을 키움에 따라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5.44% 상승한 29.48을 기록했다.
뉴욕증시를 이끄는 주요 대장주들도 전 거래일보다 하락, 마감했다. 아마존(-3.10%), 애플(-2.87%), 넷플릭스(-2.84%), 테슬라(-2.75%), 페이스북(-2.26%), 마이크로소프트(-1.85%) 등 주요 종목들이 모두 장 후반부에 급락하며 전 거래일 대비 가격이 떨어졌다.
2. 빅히트 청약에 58조 몰려 역대2위…최종 경쟁률 607대1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주 청약에 뭉칫돈 58조원이 몰렸다. 이는 지난달 상장한 카카오게임즈 청약증거금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3. 月수입 933만원…부장님 몰래 유튜브하는 이유 있었네
국세청, 유튜버 수익 첫 공개
구글에서 받는 수익 371만원
간접광고로 받는 돈 562만원
달러로 지급받는 유튜브 수익
상당수는 과세 사각지대 놓여
국세청 "외환거래 꼼꼼히 감시"
어린이를 위한 장난감 리뷰로 구독자 751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서은이야기`는 얼마나 많은 수익을 낼까.
구독자 수십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들이 작년 국세청에 신고한 월 수입은 평균 933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직장인 평균 월급 303만원 대비 3배가 넘는 수치로, 국세청이 2019년 9월부터 유튜버 같은 신종사업에 대한 업종코드를 신설한 뒤 처음 공개한 수입 규모다. 유튜버들은 특히 콘텐츠 조회 수, 중간 광고 삽입 등을 통해 구글에서 정산받는 수익 371만원보다 `뒷광고`라고 불리는 제품 간접광고(PPL)로 벌어들인 수익이 562만원으로 더 많았다.
유튜버들은 영상 콘텐츠 조회 수, 중간 광고 삽입 등을 통해 구글에서 정산받는 광고 수익은 73억5000만원이라고 신고했다. 전체 수입에서 40%를 차지했다. 유튜버는 구독자 1000명 이상, 연간 재생시간 4000시간 이상이면 광고를 붙이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구글에서 정산받는 광고 수익 외에 나머지 수익은 최근 논란이 됐던 뒷광고 등 PPL로 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PPL을 통한 수익은 매월 562만4000원으로, 구글에서 정산받는 광고 수익보다도 191만원가량 더 많았다.
평균 조회 수와 가입자 수 등을 기준으로 분석해 보면 `서은이야기`(751만명)는 구글에서 연간 85억원을 벌어들여 개인 채널 중 최고 수입을 거두는 것으로 업계는 추정했다. 마카롱, 젤리 등 음식 리뷰 채널인 `Jane ASMR`는 57억여 원, 어린이 장난감·놀이 리뷰 채널인 토이몽TV는 43억여 원의 수익을 내는 것으로 업계는 봤다.
업계에서는 그간 국세청이 고수익 유튜버 탈세를 제대로 적발해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유튜브 광고 수익은 외국에 위치한 글로벌 기업 구글이 개인에게 직접 지급하는 외국 송금 방식이기 때문이다. 또 외국환거래법상 외환거래는 연간 누적 1만달러가 넘어야만 국세청에 통보된다. 게다가 구글은 지급받는 계좌 본인인증 절차가 없어 차명계좌를 통한 수익금 수령도 가능한 구조다. 이에 국세청은 연간 누적 1만달러 초과 거래뿐만 아니라 건당 1000달러 초과 거래에 대한 외환거래 자료도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있다. 차명계좌 이용이나 송금액 쪼개기를 통한 탈세를 차단하겠다는 의지다.
한편 1인 미디어 시장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는데도 과세 사각지대에 놓인 유튜버가 상당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올해 8월 기준 한국인이 만든 유튜브 채널 중 구독자가 10만명 이상인 유튜브만 4379명이고, 국세청에 `미디어 콘텐츠 창작자`로 신규 등록한 개인사업자도 2387명에 이른다. 1인 미디어 시장 규모는 2018년 3조원대에서 2023년 8조원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박 의원은 "협찬 등에 따른 과세도 누락되지 않도록 성실 신고 유도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4. 이낙연 `규제3법` 요지부동에…재계 "소통하겠다더니 답정너"
與대표 경총 찾아 `기업규제 3법` 의견청취
李 "3법, 기업건강 높이는것
방향 바꾸거나 늦출 수 없다"
이낙연 법안처리 원칙론에도
손경식회장 5분간 문제점 지적
李 "헤지펀드, 韓기업 노리도록
틈열어주는건 현명한 방법아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손경식 경총 회장이 6일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진표 민주당 의원, 손 회장, 이 대표,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김호영 기자]
법안 처리 방향은 변함없는데, 듣기는 듣겠다니 그럼 애초에 왜 듣는 거죠?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대답만 하면 돼)인가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한국경영자총협회를 방문해 손경식 경총 회장과 6대 그룹 대표 기업인들을 만나 `기업규제 3법`을 비롯한 입법 현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를 마련했지만 분위기는 썰렁했다. 이 대표가 모두발언에서 기업의 우려를 듣겠지만 기존 방침대로 정기국회 내 경제 3법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한 데다 페이스북에서 노동법 개정 논의에 대해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고 일축해버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손 회장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5분여간 조목조목 법안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손 회장은 기업규제 3법에 대한 경영계의 우려를 전달한 뒤 "지금은 기업들이 당면한 경영 위기 극복에 전력투구하고 모든 가용 자원을 투자와 고용 유지에 투입해야 하는 시기"라면서 "국회에서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과 투자 활성화를 위한 사안을 중점적으로 다뤄주고 시급하지 않은 경제제도에 관한 사안들은 경제가 정상화된 이후 중장기적으로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5. 美·日·인도·호주 모여 `反中연대` 결의…눈치만 보는 한국
`쿼드` 4개국 외교장관 회담
日서 두번째 `안보회의` 개최
폼페이오와 만난 스가 총리
"인도태평양 전략 협력 강화"
쿼드와 거리두기 선택한 韓
새 동맹질서에서 배제 우려
수브라마니암 자이샹카르 인도 외교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 머리스 페인 호주 외무장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왼쪽부터)이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미국·인도·일본·호주 등 4개국 비공식 안보회의체인 `쿼드` 외무장관 회담에 참석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미국·일본·호주·인도 외교장관은 6일 일본 도쿄에서 4개국 외교장관회담을 열고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실현하기 위해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4개국이 참여해 `쿼드(quad)`로 불리는 이번 회담은 중국의 역내 영향력 확대를 막기 위한 사실상 반중 연대 성격이 강하다. 이번 회담은 지난해 9월 뉴욕 회담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비롯해 머리스 페인 호주 외무장관, 수브라마니암 자이샹카르 인도 외교장관이 일본을 찾았다. 이번 쿼드 회담에서 한국이 사실상 `패싱`됨에 따라 향후 아시아 안보와 동맹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4자 회담에 앞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단독 예방한 후 호주·인도 외교장관과 함께 다시 스가 총리를 만났다. 스가 총리는 폼페이오를 비롯한 외무장관들을 만난 자리에서 "일본이 강하게 추진해온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전략`은 지역 내 평화와 번영을 위한 비전"이라며 "새 정권에서도 확실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외교장관들은 이에 대해 "기본적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로서 4개국이 협력하고 룰에 근거한 국제질서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4자 회담과 별도로 진행된 미·일 외교장관회담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스가 총리는 취임 후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은 지역 평화와 안전이라고 말했다"며 "이는 미·일 관계에서도 동일하다"고 밝혔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상은 "스가 정권에서 지역과 국제사회 평화와 안정의 기초인 일·미 동맹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은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인터뷰하면서 "4개국이 하나가 돼 중국 공산당을 상대로 안전 보장의 틀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 법치, 지식재산권에 대한 논의도 가능하다"며 "군사적 관점에 머물지 않고 논의 폭을 더 넓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이 쿼드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밝힌 것이 폼페이오 장관이 한국을 찾을 동기가 떨어진 이유라는 진단도 제기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26일 미국 아시아소사이어티 주최 세미나에서 "다른 나라들의 국익을 배제하는 것은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쿼드 참여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완전히 철회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쿼드에 강력 반발하는 가운데 제2의 사드 사태를 막고, 북한 비핵화 한중 공조를 유지하려는 행보로 보인다. 하지만 정부가 미·중 사이에서 애매한 태도를 취하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왕이 부장도 이달 중순 방한을 추진하다가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 연기가 발표된 뒤 일정을 미루기로 했다.
6. 세입자 202명, 집주인 1명에게 당했다…무려 413억원
집주인 한 명이 200명이 넘는 세입자로부터 400억원대의 전세보증금을 떼먹은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사고 상위 30위 임대인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울 양천구에 사는 임대인(집주인) A씨는 2017년부터 올해 6월까지 임차인(세입자)에게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한 사례가 202건, 금액은 413억1100만원에 달했다.
A씨는 무리하게 전세를 끼는 갭투자를 하면서 이런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HUG는 최근까지 A씨가 저지른 사고 186건에 대한 전세보증금 382억1000만원을 세입자들에게 대신 갚아줬다. 그러나 변제금 중 A씨에게 청구해 회수한 실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년 6개월 동안 전세보증금을 반환하지 않은 임대인 상위 30명이 저지른 보증사고 건수는 549건, 사고 금액은 1096억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HUG는 세입자에게 966억6400만원을 대신 갚아줬으나 이후 해당 집주인에 청구해 받은 회수금은 117억3100만원(12.1%)에 그쳤다. 보증기관인 HUG와 SGI서울보증의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대위변제 미회수 금액은 매년 증가세로, 2016년부터 올해 9월까지 총 7654억원에 이르렀다.
7. 비누형 샴푸·고체치약…플라스틱 줄이니 돈 굳고 건강은 덤"
`플라스틱 제로` 열흘 체험해보니
욕실·주방엔 플라스틱 투성이
용기제품 줄였더니 알뜰 소비
마포구 재활용센터 `알맹상점`
병뚜껑 모아 치약짜개 탈바꿈
잘 썩는 플라스틱도 대안으로
친환경봉투 자발적 사용 늘어
서울 마포구 제로 웨이스트 매장 `알맹상점`에서는 재활용되지 않는 작은 플라스틱 소재 뚜껑을 기부받아 칫솔 짜개 등을 만들 수 있는 `플라스틱 방앗간`으로 보내고 있다.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다이어트 식단을 조절하듯이 내가 언제 얼마나 일회용품을 사용하는지 확인해 봐야 해요. 쓰레기를 모르고 만드는 것과 알고 만드는 건 인식에 큰 차이가 생깁니다." (양예빈 기후변화청년단체(GEYK) 활동가)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쏟아져 나오는 플라스틱 등 일회용품 쓰레기 문제와 지구온난화 같은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환경보호를 위한 `필(必)환경`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게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는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캠페인이다. 플라스틱 컵 대신 텀블러, 물티슈 대신 손수건을 사용하고 과대 포장된 제품이나 비닐 등의 사용을 자제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을 알아보기 위해 기자가 직접 10여 일간 제로 웨이스트에 도전하는 `제린이`가 돼 봤다.
8. SK하이닉스, 차세대 고성능D램 세계 첫 출시
성능 1.8배 개선 내년 양산
풀HD영화 9편 1초에 처리
AI·빅데이터 분야에 적용
4세대 10나노 D램 위한
EUV 공정 구축에도 박차
SK하이닉스가 기존 제품에 비해 속도는 1.8배, 전력효율은 20% 개선된 차세대 메모리 `DDR5 D램`을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
이 회사는 2018년 말 16Gb(기가비트) DDR5 D램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는데, 고객사와 호환성 검증 등을 거친 뒤 글로벌 표준규격을 적용해 이번에 시장에 내놓았다. SK하이닉스는 이 제품을 앞세워 차세대 반도체 시장과 수요가 커지는 친환경 고성능 메모리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서버용 D램 부문에서 위상도 높인다는 전략이다.
6일 SK하이닉스는 세계 최초로 DDR5 D램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DDR5는 차세대 D램 규격으로 인공지능(AI)·빅데이터·머신러닝 등에 최적화한 초고속 고용량 제품이다.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가 지난 7월 차세대 D램인 DDR5 표준규격을 발표한 이후 관련 제품 출시 계획을 공개한 것은 SK하이닉스가 처음이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11월 16Gb DDR5 D램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인텔 등 주요 파트너사에 샘플 제품을 제공해 동작 검증, 호환성 검증 등 다양한 테스트를 끝냈다. 향후 DDR5 시장이 활성화하면 언제든지 양산 체제를 갖추고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친 것이다.
DDR5 D램은 전송 속도가 4800~5600Mbps로 현재 판매되는 DDR4 D램 전송 속도인 3200Mbps 대비 최대 1.8배 빨라졌다. 5600Mbps는 5GB(기가바이트) 풀HD급 영화 약 9편을 1초 만에 처리할 수 있는 속도다. 반면 동작 전압은 1.2V에서 1.1V로 낮춰 전력 소비를 20% 줄였다.
9. 팜한농, 10조 글로벌 제초제 시장 넘본다
LG화학 자회사 제초제 `테라도`
식용작물용으론 첫 美 등록
12월부터 현지 수출 예정
日등 28개국 특허등록 완료
그린바이오 글로벌 톱10 목표
LG화학이 4년 전 인수한 팜한농의 신물질 제초제가 미국시장에 진출하는 쾌거를 거뒀다. 식용작물용 제초제로는 국내 최초 성과다. LG화학은 팜한농을 중심으로 그린 바이오 부문에서 글로벌 톱10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LG화학의 자회사 팜한농은 자체 개발한 신물질 제초제 `테라도`가 지난달 25일 미국 환경보호청(EPA)으로부터 비선택성 제초제로 등록됐다고 6일 밝혔다. 비선택성 제초제란 살포된 지역의 모든 잡초를 제거할 수 있는 제초제를 뜻한다. 업계에서는 EPA의 신규 작물보호제(농약) 등록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규 의약품 승인에 비견될 정도의 성과라고 보고 있다.
팜한농 관계자는 "전 세계 비선택성 제초제시장은 약 10조원에 달하는데, 미국시장은 약 2조원 규모로 알려져 있다"며 "미국 수출과 함께 테라도의 세계시장 공략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10.현대차, 이번엔 생산車 카풀한 직원 중징계
현대차 노사, 한 목소리로 품질혁신 외쳤지만
현장서는 카풀, 몰아치기, 조기퇴근 등 일탈
현대자동차 완성차공장에서 차량들이 출고를 앞두고 최종 점검을 받고 있다. [사진 제공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일감을 특정 인원에게 몰아주는 `묶음작업`과 상습 조기 퇴근으로 논란을 일으킨 데 이어 공장 생산차량을 개인적으로 유용하는 사례까지 확인되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차는 울산4공장에서 생산차량을 타 목적으로 이용한 직원들에게 3개월 정직 처분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의장부와 도장부에 근무하는 직원들로, 생산차량을 카풀해서 공장 내에서 수차례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 들어 현대차 노사가 품질 혁신을 외치며 오는 2025년까지 2000억원 투자하기로 합의했던 것이 무색하게 현장에서는 그릇된 관행이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현대차는 울산공장 안에서 할당된 업무를 일부 직원에게 몰아주고 나머지 직원들은 쉬는 이른바 `묶음작업` 사례를 적발하고 무더기 징계를 내린 바 있다. 현장 근로자와 관리자 50명 이상이 징계 대상에 포함됐는데, 수위는 정직과 감봉, 견책 등으로 결정됐다. 묶음작업은 두사람 몫을 혼자하는 `두발뛰기`, 세사람 몫을 혼자하는 `세발뛰기` 등으로 불리는데, 이같은 작업 관행은 품질 결함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는 앞서 지난 7월에도 정해진 근무시간까지 자리를 지키지 않고 미리 작업장을 벗어나는 `조기 퇴근` 관행에 대해서도 징계를 내렸다. 300여명 이상의 직원들이 상습 조기 퇴근으로 감봉 등 징계를 받았고, 일부는 공장 내부에서 낚시를 하려고 근무지를 이탈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11. GS칼텍스, 베트남 세차 스타트업 투자…현지 시장 진출 모색
화상회의로 진행된 GS칼텍스 투자계약 체결식
GS칼텍스는 베트남의 세차 스타트업 '비엣워시'(VietWash)의 모회사 '브이아이 오토모티브 서비스'와 390억동(약 19억6천만원) 규모의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지분 투자 계약 체결식은 전날 화상으로 진행됐다. 이번 투자로 GS칼텍스는 브이아이 오토모티브 서비스 지분의 16.7%를 보유하게 된다.
비엣워시는 호찌민을 중심으로 베트남에서 50여개의 세차장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비엣워시는 베트남에서 처음으로 오토바이 전용 자동세차기를 도입하고, 현지에 흔치 않은 주유소 내 세차장 20여곳도 운영하고 있다.
이번 계약 체결식에서 GS칼텍스는 자회사 GS엠비즈가 운영하는 차량정비 프랜차이즈 '오토오아시스'(autoOasis)의 베트남 현지 진출도 추진하기로 했다.
12. 조기퇴원 강행` 트럼프 복귀 일성…"코로나에 지배받지 말라"
일부 의료진 만류 뿌리치고
전용헬기로 20분만에 도착
마스크 벗고 `거수경례 쇼`
선거유세 재개 서두를듯
야당, 美사망자 21만명 거론
`집중치료 특혜` 비판 쏟아내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오른쪽)이 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백악관 내 긴장이 커지고 있다. [AFP = 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 오후(현지시간) 월터리드군병원에 입원한 지 사흘 만에 퇴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전용 헬기 `마린원`을 이용해 20분 만에 백악관에 도착한 뒤 곧바로 2층 발코니로 올라갔다. 그는 마스크를 벗어 주머니에 넣은 뒤 양손 엄지를 치켜세우거나 거수경례를 하며 `포토 타임`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발코니에서 촬영해 트위터에 공개한 영상 메시지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며 "한 가지 확신하게 된 점은 그것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것이 당신을 지배하게 내버려두지 말라"면서 "내 몸 상태는 20년 전보다 좋고 아마도 면역이 됐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일부 의료진의 만류를 뿌리치고 조기 퇴원을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숀 콘리 대통령 주치의는 이날 "대통령이 아직 숲에서 완전히 나온 것은 아니다"면서도 "의료진은 건강 상태에 대한 평가를 거쳐 퇴원을 지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퇴원 이후에도 전문 의료진이 백악관에서 치료와 검진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3. 브라질 누적 확진 500만명 눈앞…하루 4만명대로 다시 급증
러시아 백신 3상 임상시험 늦어질 듯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
브라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4만명대로 급증하면서 누적 확진자 5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뒀다.
6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4만1천906명 많은 496만9천141명으로 늘었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 4일 1만명을 밑돌았으나 전날 1만명을 웃돈 데 이어 이날은 4만명대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는 7일이나 8일 중 5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누적 사망자는 전날보다 819명 많은 14만7천494명으로 집계됐다.
일일 사망자는 지난달 16일부터 30일 하루만 빼고 이날까지 계속 1천명을 밑돌고 있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87% 넘는 435만2천여명은 치료를 받고 회복됐다.
브라질의 누적 확진자 수는 미국·인도에 이어 세 번째, 누적 사망자는 미국 다음으로 많다.
14. 속수무책 백악관…트럼프 매파 핵심참모 밀러도 코로나19 확진
전날까지도 음성 판정…백악관발 코로나 쇼크 걷잡을 수 없이 확산
백악관 웨스트윙 바이러스 노출 위협 속 '퇴원' 트럼프 안전한가 우려도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보좌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인 스티븐 밀러(34)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복심 중 한명으로 꼽히는 호프 힉스 백악관 보좌관으로 시작해 트럼프 대통령 본인의 감염으로 이어진 백악관발 코로나19 쇼크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미 언론들은 6일(현지시간) 밀러 선임 보좌관이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현재 자가격리 중이라고 보도했다.
밀러 선임 보좌관은 성명에서 "5일도 넘게 자가격리 상태에서 원격 근무를 하고 있다"며 "어제까지 매일 음성 판정을 받다 오늘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자가격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밀러 선임 보좌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를 대변하는 반(反)이민 정책의 설계자로, 트럼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필하는 매파 핵심 참모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문 상당수도 그의 손을 거쳐서 나왔다.
'이너서클 중의 이너서클'로 꼽히는 그는 지난 1일 양성 판정을 받은 힉스 보좌관과도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그의 아내인 케이티 밀러(28) 펜스 부통령실 대변인도 지난 5월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15. 빅히트 따상땐 시총 12兆 데뷔…한국전력급 괴물엔터株 뜬다
빅히트 일반청약 58조 몰렸다
첫날 아쉬움 날려버리며 흥행
눈치싸움 끝낸 개미들 총집결
증거금 1억넣어도 2株만 받아
따상해도 수익금 43만원 그쳐
빅히트의 청약 결과는 반전에 가까웠다. 첫날 모인 청약증거금은 총 8조6242억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 정도도 큰 규모의 뭉칫돈이지만 방탄소년단(BTS)의 세계적인 인지도를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결과였다.
청약 시작 전까지만 해도 시장에선 "빅히트에 100조원의 증거금이 몰릴 것"이란 전망까지 나왔다. 빅히트의 첫날 증거금은 SK바이오팜의 첫날(5조9412억원)보단 많았지만 카카오게임즈(16조4140억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둘째 날부터는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참여를 주저하던 개인투자자들이 청약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오전 11시까지 24조원어치의 증거금을 끌어모으며 역대급 흥행의 서막을 알렸다. 강남권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센터엔 수십 명의 고령 고액 자산가들이 빅히트 청약차 내방하기도 했다. 한 증권사 PB는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를 거치며 젊은 층은 비교적 모바일 공모 청약에 익숙해진 편"이라며 "BTS에 관심이 많은 어르신들이 청약 차원에서 지점에 찾아오신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오후 들어 청약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오후 2시까지 31조원의 증거금을 끌어모으며 역대 2위 SK바이오팜(30조9889억원)과 3위 제일모직(30조600억원)을 제쳤다. 일각에선 60조원을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기도 했다. 최종 증거금은 58조4236억원으로 카카오게임즈(58조5542억원)보다 1300억원가량 적었다. 이는 공모주 일반 청약 제도가 도입된 이후 둘째로 많은 규모다.
16. 성장株 주춤하자…차화철, 가을증시 달군다
美시장서 신차 돌풍…점유율 쑥
최근한달 기아차 주가 20%상승
정유·화학, 저유가에 비용 절감
한화솔루션 올들어 124% 급등
세계 철강값 뛰며 포스코 반등
대형기술株 절반 PER도 매력적
한국 제조업을 대표하는 `차·화·철(자동차·화학·철강)`이 가을 증시를 주도하고 있다. 올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수출 경기가 둔화되면서 소외됐던 `차·화·철`이 반등에 성공하고 있는 것이다. 네이버, LG화학 등 대형 기술주가 최근 조정을 받는 사이 대형 경기민감주가 빈자리를 채우는 모양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개월 사이 현대차 주가는 5.8% 상승했다. 현대차 주가는 한국 자동차 산업이 호황을 맞은 2015년 수준으로 회복했다. 기아차 주가는 더욱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최근 1개월 사이 상승률만 20.1%에 달한다. 이 기간 코스피는 0.1% 하락한 만큼 상승률이 두드러진다.
자동차뿐만이 아니다. 화학 또한 저유가 추세가 지속되면서 원가 절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1개월 사이 주가가 18.0% 급등하면서 주목을 끌었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수소차 업체 니콜라 투자 효과로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124.4% 급등한 상태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보급 확대로 원유 수요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유가가 크게 오르더라도 셰일가스 생산을 늘려 유가가 배럴당 50달러를 넘기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석유화학 제품 수요는 우려보다 견조한 상황이며 저유가 지속으로 당분간 실적 호조는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분기 사상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한 포스코 또한 반등에 성공하고 있다. 지난 1개월 사이 포스코 주가는 8.6% 상승했다. 올해 실적 부진으로 배당 축소가 불가피하지만, 중국 철강 가격이 상승하면서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김윤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5~6개월 동안 글로벌 철강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해외 철강 자회사는 흑자로 전환할 전망"이라며 "4분기 철광석 가격이 안정화되면서 원가 급등 우려를 해소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반등에는 한국 특유의 `위기 극복 DNA`가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동차의 경우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공격적인 신차 출시로 시장점유율을 높여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성공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평가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9월 현대·기아차는 미국 시장점유율이 8.2%였다. 지난해 9월 기록한 7.7%를 웃도는 수치다. 반면 일본 자동차 3사는 같은 기간 미국 시장점유율이 30.2%에서 29.6%로 줄었다.
17. 메디콕스 자회사 메콕스큐어메드, 경구용 항암제 `멕벤투` 식약처 IND 신청
메디콕스 자회사 메콕스큐어메드는 경구용 항암신약 `멕벤투(Mecbentu)`의 임상 시험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계획서(IND) 신청을 완료했다고 7일 밝혔따.
메콕스큐어메드가 임상 시험 추진에 나선 항암제 `멕벤투`는 기존 주사제 방식의 항암제 벤다무스틴(Bendamustine)을 경구용으로 개발한 투여 경로 변경 신약으로 ▲여포형 림프종 ▲임파구성 백혈병 ▲다발성 골수종 등 광범위한 혈액암을 주 타겟으로 하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폴라리스마켓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혈액암 치료제 시장 규모는 향후 2025년 약 870억달러(한화 약 107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메콕스큐어메드는 `멕벤투` 개발 과정에서 자체 개발한 약물 전달 플랫폼 기술인 사이클로덱스트린(Cyclodextrin) 방식의 DDS(Drug delivery system) 기반 약물 제제 기술을 적용했다.
18. 강남 초역세권 20평대가 8억원?…역대급 `로또 아파트`에 쏠린 눈
이지스운용이 통매입한 아파트
공개입찰 매각…8일부터 신청
당첨땐 시세차익 최소 5억원
주변보다 5억 싼 강남 `줍줍`
거래허가 받고 2년 살아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주변 아파트 대비 5억원 이상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줍줍(줍고 줍는다는 뜻)` 물량 28가구가 나왔다.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금융권 주택담보대출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남 입성`을 노리는 전국 대기 수요를 한번에 빨아들이며 치열한 추첨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강남에서 나오는 `줍줍`은 주택 경기가 침체되면 극히 이례적으로 미분양 단지에서나 간혹 찾아볼 수 있어 이번 사례는 이례적이다.
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날 이지스자산운용은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 전자자산처분시스템 `온비드`를 통해 강남구 삼성동 소재 삼성월드타워 아파트 28가구에 대한 공개입찰 매각 공고를 띄웠다.
19. 최근 5년간 아파트 분양권 양도차익 건당 4배↑
김교흥 "불로소득 수단 되지 않도록 규제정착 시급"
개포재건축 분양권 30억원 돌파 [사진출처 = 연합뉴스]
최근 5년간 아파트 매매거래로 발생한 양도차익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도차익 전체 규모도 확대됐고, 건당 차익도 커졌다. 특히, 2017~2018년 부동산 가격이 크게 뛰면서 아파트 분양권 단타매매로 생긴 양도차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교흥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양도소득 매매차익 현황`에 따르면 2014년 50조 8811억원이었던 부동산 매매 양도차익이 2015년 70조 9223억원, 2016년 72조 6218억원, 2017년 82조 1497억원, 2018년 75조 3957억원으로 집계됐다
양도차익 총액은 2017년까지 꾸준히 증가하다가 2018년 감소했으나 부동산 매매 1건당 양도차익은 5년 간 매년 증가했다. 2014년 6108만원 수준이었던 건당 양도차익은 2015년 7442만원, 2016년 7954만원, 2017년 8593만원, 2018년 8777만원 등으로 나타나 5년간 1.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 블랙홀 존재 증명…과학자 3인에 노벨물리학상
상대성이론통해 입증한 펜로즈
망원경 관측한 겐첼·게즈 영예
퀴리부인 이후 최연소 여성 수상
2020년 노벨 물리학상은 블랙홀의 비밀을 탐구한 영국과 독일, 미국 과학자 3명에게 수여됐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로저 펜로즈 옥스퍼드대 명예교수(89·영국)와 라인하르트 겐첼 UC버클리 교수 겸 막스 플랑크 천체물리학 연구소장(68·독일), 앤드리아 게즈 미국 UCLA 교수(55·미국)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펜로즈 교수는 일반 상대성 이론을 통해 블랙홀 형성을 설명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고 겐첼 교수와 게즈 교수는 우리 은하 중심에 거대 질량의 블랙홀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21. 네이버, 경쟁사 상품 밀어내려 순위 조작 혐의…`검색공룡` 첫 제동
네이버쇼핑·동영상 과징금
네이버 오픈마켓사업 초기부터
자사 입점상품에 노출 가중치
시장점유율 3년새 4배로 껑충
경쟁사엔 검색개편 통보안해
네이버TV 동영상에만 가점도
공정위 "시장질서 심각히 교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과징금 처분을 받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 소재 네이버 사옥 앞으로 6일 오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이충우 기자]
온라인 시장에서 검색 결과 노출 순위는 매출과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다. 첫 페이지, 그중에서도 상위에 노출된 상품·서비스일수록 소비자에게 선택받을 가능성이 높다. 6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쇼핑·동영상 검색 알고리즘 변경으로 자사 상품·서비스를 우대한 네이버에 약 267억원의 무거운 과징금을 부과한 것도 검색 결과 조작이 그만큼 시장 질서를 심각하게 교란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픈마켓 사업 초기부터 성장 과정에 맞춰 자사에 유리한 방향으로 검색 알고리즘을 조정해왔다. 네이버는 2012년 `샵N(엔)`으로 시작해 2014년 `스토어팜`을 거쳐 현재 `스마트스토어`로 이름과 체계를 바꿔 오픈마켓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네이버쇼핑이란 검색 플랫폼 아래에서 스마트스토어와 11번가, G마켓, 옥션, 인터파크 등 여러 오픈마켓이 경쟁하는 구조다.
네이버의 상품 정보 검색 노출 순위는 우선 검색어와의 관련성을 기준으로 기초 순위를 매기고, 여기에서 상위 300개 상품에 대해 `다양성 함수`를 적용해 상위 120개를 결정한다. 다양성 함수는 특정 업체나 상품으로 검색 결과가 쏠리는 현상을 막기 위해 적용하는 산식인데, 네이버는 이 다양성 함수 안에 자사 오픈마켓 상품을 우선 노출하게 만드는 조건을 반영하는 식으로 검색 결과를 조작했다.
22. KT 구현모의 승부수…이통3사중 첫 `AI로봇사업단` 신설
사업단장엔 전홍범 부사장 배치
산업용 로봇부터 가정용까지
KT가 인공지능(AI) 로봇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건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서비스 도입이 가속화하면서 AI 로봇 수요가 확대되자 AI 로봇 사업을 추진할 공식 조직을 꾸린다. 로봇 사업 전문 조직을 만든 건 이동통신 3사 중 처음이다. 로봇에 5세대(5G) 이동통신과 AI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집약해 미래 시장을 선점하려는 전략이어서 주목된다.
6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KT는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AI·DX융합사업 부문에 `AI로봇사업단`을 신설했다. AI로봇사업단 단장은 AI·DX융합사업 부문을 이끄는 전홍범 부사장이 직접 맡는다. 로봇 사업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안착시키겠다는 구현모 KT 대표(사진)의 의지가 담겨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KT는 AI로봇사업단 직원을 사내에서 공모하고 있는데, 구 대표가 지난 3월 취임하면서 KT의 핵심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성한 프로젝트 조직인 BDO 그룹도 포함될 전망이다.
작년 한 해 미국 증시는 눈부신 호황을 누렸다. S&P500은 지난해 28.9% 성장했고 기술주 위주인 나스닥 상승률은 35.2%에 달했다. 반면 코스피는 7.7% 상승하는 데 그쳤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이 증시에서 중요한 변수가 됐던 2019년, 미·중 주식시장이 호황을 누릴 때 그 사이에 낀 코스피는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신세였다.
그랬던 코스피가 올해는 달라졌다.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이 계기였다. 전 세계적 유행으로 전염병이 번졌던 3월 코스피는 1400대까지 추락했고, 1만선을 넘보던 미국 나스닥도 6000대로 내려갔다.
반전은 그다음이었다. 코로나19 국면은 장기화됐지만, 금융시장은 빠르게 회복했다. 그중에서도 2018년과 2019년 내내 부진했던 한국 증시의 독보적인 상승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올해 들어 9월 15일까지 코스피 누적 수익률은 11.2%로 벌써 두 자릿수를 달성했다. 미국 S&P500이 4.7% 성장하는 데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과다.
7~8월 테슬라 등 기술주 급등으로 나스닥이 23.2%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나스닥이 최근 완연한 조정 양상을 보일 때 코스피는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말까지 코스피가 미국 증시와 비슷한 수준의 상승을 이뤄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지난 10년간 2017년 반도체 호황을 제외하면 한국 증시는 미국 증시가 오르면 `찔끔` 오르고, 미국 증시가 내려가면 `왕창` 내려가는 현상을 극심하게 겪었다. 2010년 이후 10년간 코스피가 S&P보다 수익률이 나았던 것은 단 3번이었고, 나스닥보다 나았던 적은 2010년 단 한 번에 불과했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 같은 `미국 증시 동조화`에서 벗어날 조짐이 보이고 있다. 9월 3~8일 나스닥이 연이어 폭락했을 때 코스피는 오히려 상승했던 것이 이를 잘 보여준다.
코스피의 미국 증시 의존도 축소의 가장 큰 이유는 풍부한 유동성을 등에 업은 `개미군단`의 힘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작년까지만 해도 국내 증시에 극도로 무관심했다. 우리나라 증시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개인 투자는 위축 일로였다. 그러나 제로금리와 정부의 부동산 규제라는 두 가지 중요한 변화로 개인이 재테크 투자처를 주식으로 바꿨다. 그동안 개인은 돈을 모을 때 은행 혹은 부동산을 노크했지만, 금리가 제로에 수렴하고 부동산 규제가 겹겹이 쌓이자 주식시장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 된 것이다. 특히 코스피가 1400대까지 떨어졌던 지난 3월 개인투자자들은 11조원이 넘는 돈을 증시에 쏟아부었고, 이후 9월 15일 기준 코스피는 2443.58까지 상승하며 개인에게 상당한 수익을 안겨주고 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개인의 증시 참여가 늘어나면서 한국·대만과 같은 신흥국 증시의 미국 증시 동조화 현상이 옅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신음하며 막대한 경제 피해를 보고 있을 때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블룸버그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2분기 성장률(-2.9%)은 중국(3.2%)에 이어 두 번째로 양호했다. 미국 -31.7%, 일본이 -28.1%로 추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동성과 나아지고 있는 기업 실적, 한국판 뉴딜이라는 한국만의 컬러가 있다"면서 "최근 화웨이 제재를 계기로 스마트폰 부문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고 이들을 중심으로 여전히 양호한 실적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정책이 증시를 활성화시키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정부는 코로나19 이후 뉴딜 정책을 발표하면서 한국거래소를 통해 K뉴딜지수를 내놓는 등 관련 산업 붐업에 나서고 있다. 또 금지시켰던 공매도를 내년 3월까지 추가로 금지하기로 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투자를 장려하는 효과도 냈다는 분석이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합산 시가총액은 2009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한국 주식시장 전체 시가총액이 2000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8년 1월 29일(2019조2000억원) 이후 2년7개월 만이다.
2. 리커창 "美中냉전 틀 깨고 대협력하자"
세계경제포럼 초청 리커창 中총리와 특별대화
장대환 매경 회장 등 글로벌 리더 5인과 토론
리총리 "美中 디커플링, 다른나라에 큰 손해"
`남중국해 지정학적 문제 커졌다` 지적에
리 총리 "中·아세안 우호관계 지속될것"
글로벌리더 500인 온라인 참관
클라우스 슈바프 세계경제포럼 회장(뒤 화면 오른쪽 위)이 15일 저녁 리커창 중국 총리(화면 왼쪽 위)를 특별연사로 초청해 진행한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와의 특별대화`에서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왼쪽)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날 특별대화엔 글로벌기업 최고경영자를 중심으로 500명이 참여했다. 특별연설 후 리 총리는 장 회장과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 오릿 가디시 베인앤드컴퍼니 회장, 조 케저 지멘스 회장 등 최고경영자 5명과 토론했다. [김재훈 기자]
최근 중국과 미국 관계를 설명할 때 자주 거론되는 `냉전`이라는 개념부터 없어져야 한다. 우리는 미국과 대화로 상호이익을 달성할 것이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15일 세계경제포럼(WEF) 주최로 진행된 `글로벌 리더들과 리커창 총리의 특별대화`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중국 대표 정보기술(IT)업체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 등 최근 미·중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리 총리는 미·중 관계를 규정짓는 `냉전`이라는 표현부터 사라져야 한다며 대화와 상호이해를 통한 관계 개선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특히 미국을 자극하는 언급을 자제하면서 정면충돌을 피하고, 양국 관계 개선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리 총리는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의 "미국과 상호 영사관 폐쇄 조치 등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과연 양국은 냉전 상황으로 가는 것인가"라는 돌직구 질문에 "미국은 세계 최대 경제강국이고 중국은 세계 최대 신흥국"이라며 "이 두 국가 간에 디커플링이 발생하면 다른 모든 국가들에 큰 손해가 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상호 이익을 존중하는 가운데 대화를 통해 미·중관계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리 총리는 미·중관계 개선의 돌파구로 글로벌 기업들의 역할을 주문했다. 그는 "최근 설문조사에서 중국 내 미국 기업들의 약 90%가 대중국 사업에서 이익을 보고 있다고 답변했다"며 "상호이익을 존중하는 것은 (기업들의 이익 보장에도 직결되는) 양국의 기본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세계경제포럼 참여자들
3. 뉴욕증시, 지표 호조·기술주 반등에 강세…다우 0.01%↑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중국과 미국의 경제 지표 호조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15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7포인트(0.01%) 상승한 2만7995.6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7.66포인트(0.52%) 오른 3401.2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3.67포인트(1.21%) 상승한 1만1190.32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주요국 경제 지표와 기술주 주가 움직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중국과 미국, 독일 등의 주요국의 경제 지표가 양호하게 나오면서 빠른 경기 회복 기대를 지지했다.
중국의 8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5.6% 올랐다. 시장 전망치 5.2% 상승을 웃돌았다. 소매판매도 전년 대비 0.5% 증가했다.
미국의 경제 지표도 나쁘지 않았다.
8월 수입물가도 전월대비 0.9% 올라 시장 예상 0.5% 상승을 상회했다.
여기에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유럽경제연구센터(ZEW)의 9월 경기기대지수는 77.4를 기록했다. 2000년 초 이후 최고 수준이며, 시장 예상 70.0을 훌쩍 넘어섰다.
아스트라제네카가 영국에서 코로나19 백신 3차 임상시험을 재개한 이후 백신의 빠른 개발에 대한 기대도 유지되고 있다.
주요 기술주 주가도 이번 주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엔비디아의 ARM(암홀딩스) 인수 등 굵직한 인수합병 소식이 동력을 제공하는 양상이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0.9%가량 올랐다.
다만 애플 주가는 다소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다. 애플 주가는 이날 장 초반 3% 이상 올랐지만, 신제품 공개 행사 이후에는 1.5% 내리기도 한 끝에 약 0.2% 상승 마감했다.
미 정부가 바이트댄스와 오라클의 합의를 승인할 것이란 기대는 유지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은 오라클과 틱톡의 협상에 대해 검토 중이라면서 "우리의 가장 큰 관심은 미국인들의 정보를 보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무역문제와 관련해서는 엇갈린 소식들이 나왔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세계무역기구(WTO)는 중국산 상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는 무역 규정에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캐나다산 알루미늄에 부과했던 10%의 관세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나올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연준이 장기 저금리 유지 방침을 재확인하겠지만,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 등이 시장 기대만큼 완화적이지는 않을 수 있다는 경계심도 적지 않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 올랐고, 커뮤니케이션은 1.72% 상승했다. 금융주는 1.36% 내렸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01% 하락한 25.59를 기록했다.
4. [세계지식포럼] "美대통령 누가돼도 G2 충돌 격화될듯"
美·유럽 싱크탱크 수장 3人 인터뷰
>한국 `균형전략` 더이상 안통해
美·中 한쪽 선택해야할때 왔다
올해 11월 미국 대선에서 누가 이기든 미·중 충돌은 지금보다 더 격화될 것이다.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엄청난 압박을 느끼게 될 것이다." 1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막하는 `제21회 세계지식포럼` 연사로 나서는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창립자, 티에리 드 몽브리알 프랑스 국제관계연구소(IFRI) 회장, 프레더릭 켐프 애틀랜틱카운슬 회장의 진단이다. 이들은 포럼 개막에 앞서 매일경제와 진행한 사전 인터뷰에서 "미·중 충돌은 정치·경제·안보·기술 등 사실상 전 분야에 걸친 패권 충돌로, 미국이 중국과 좋았던 시절로 돌아갈 순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미·중 갈등이 결국 기존 패권국가와 새로운 패권국가 사이의 필연적 충돌인 `투키디데스의 함정(Thucydides` Trap)` 양상으로 전개되는 만큼 국제사회가 세계질서 재편 과정에서 어느 편에 설 것인가에 답을 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는 진단이다. 몽브리알 회장은 "미국은 (미·중 충돌 과정에서) 국제사회에 `미국이냐, 중국이냐`라는 질문을 던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미국은 국제사회를 압박하고 때론 (중국과 협력하는 국가에) 제재를 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과의 전통적 우방국조차 중국에 등을 돌리고 싶어하진 않는다"며 "결국 미·중 충돌이 전 세계에 엄청난 긴장감을 불어넣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그동안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균형외교`를 추구했던 문재인정부의 외교전략에도 수정이 불가피해질 수 있다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수혁 주미대사)이라는 발언에서 드러났듯이 한국은 전통 우방인 미국에 기대어 국가안보를 강화하고, 14억 인구의 중국을 시장 삼아 경제를 견인하는 외교전략을 취해왔다.
하지만 미·중 충돌 격화는 더 이상 안보와 경제를 분리해 대응할 수 없는 형국으로 내몰고 있다.
미국 외교가에서 대표적인 지한파로 꼽히는 퓰너 창립자는 "한국은 현 상황을 오히려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5. 청년민심 들끓자…정부 `인국공 사태` 책임물어 사장 해임카드
국토부,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 해임 건의
인국공사태 후 청년민심 싸늘
秋장관 사태로 엎친데 덮쳐
구사장은 권한 남용 주장..."경영평가도 나쁘지 않아"
구본환 사장
국토교통부가 이른바 `인국공(인천국제공항공사)` 사태로 논란이 된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의 해임을 추진하는 표면적 이유는 작년 태풍 때 법인카드 사용, 직원들과의 불화 등이다. 그러나 채용 공정성에 대한 청년세대의 분노를 자아낸 `인국공 사태`에 대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는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청와대 의중이 담겼다는 해석이 많다.
정작 당사자인 구 사장은 "법에 명시된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 해임 추진 요건이 못 된다"고 반발하고 있어 꼬리를 자르려다 긁어 부스럼이 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실제 인천공항공사 사장의 임명 제청권은 국토부 장관이, 임명권은 대통령이 갖고 있다.
특히 국토부가 이번에 해임을 건의한 공운위는 공기업의 중요 정책과 의사결정에 대한 심의기구일 뿐 실질적인 인사결정권을 갖고 있지 않다. 결국 해임 추진 이유가 청년세대의 민심 이반에 결정타를 날린 `인국공 사태` 때문 아니냐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가뜩이나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시절 특혜 휴가와 청탁 논란이 계속 불거지면서 소위 `공정성 리스크`에 직면한 정부로서는 인국공 사태라도 빨리 털어버리고 싶은 심정이 간절하다. 구 사장은 최근 노조 측과의 물리적 충돌 과정에서 허리와 종아리 부상 등을 이유로 고소까지 검토하고 나섰다.
구 사장은 감사 때문이든 인국공 사태 때문이든 해임을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말했다.
6. 금감원 낙하산의 피난처된 `고려휴먼스`
금융권 인력공급 중소기업에
금감원 출신 잇단 고위직 선임
재취업 제한기간 3년 거친후...금융사 감사로 취업 `꼼수`
채용비리 `실형` 前임원도
출소후 최근 고위임원 맡아
금융감독원에서 퇴직한 임원들이 잇달아 고위직 자리를 차지한 금융권 인력공급업체 `고려휴먼스`가 금감원 `낙하산 피난처`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특히 최근에는 금융권 채용 비리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인물까지 임원으로 선임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권에 인력을 공급하는 민간 기업 `고려휴먼스`는 금감원 퇴직자인 L 전 국장, C 전 국장에 이어 최근 L 전 부원장보를 고위직으로 선임했다. 각각 2014년과 2016년 대표이사로 선임된 L 전 국장과 C 전 국장은 이곳에서 재취업 제한 기간을 채운 뒤 다른 금융회사 감사로 자리를 옮긴 바 있다. 쉽게 말해 재취업이 제한받는 기간 동안 `피난처` 같은 자리가 되어준 셈이다.
금융권에서는 최근 L 전 부원장보가 고려휴먼스 고위직을 맡게 된 것을 두고 말들이 많다. L 전 부원장보가 채용 비리 혐의로 2019년 징역 10월 실형을 선고받은 이력 때문이다. L 전 부원장보는 지난해 말 출소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회사 홈페이지에는 L 전 부원장보가 대표이사로 표기돼 있다.
7. 원전해체 R&D 예산 57배 늘린다…전문가 "경제효과 550조는 과장"
원전개발 예산은 삭감
정부가 원전해체기술 개발 관련 예산을 올해보다 57배 큰 8700억원 규모로 확대한 내용의 예산 타당성 조사에 들어갔다. 반면 기존 핵심기술 개발 명목 예산은 단계적으로 일몰하고 대신 안전관리 영역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탈원전 정책에 `대못`을 박는 셈이다.
15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원전해체기술 개발 예산 8700억원의 예산타당성 심사를 요청했다.
정부의 탈원전 기조로 원전해체기술은 2019년 30억원에서 올해 151억원 수준으로 확대했다. 이어 정부가 원전해체산업을 조기 육성한다고 공언한 데 따라 예산을 획기적으로 키우는 것이다. 산업부 측은 "당장 내년도에 모든 예산이 투입되는 것은 아니고 사업 진행 성격에 맞춰 나눠 집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8. 日 스가 등판에 `지일파` 이낙연 역할론 주목
작년 10월 방일 때 비공개 면담
스가 주변 인사와도 친분 두터워
日언론도 "이 대표에 기대"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차기 총리로 사실상 확정되면서 한일 관계에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 정치권에서 대표적 지일파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역할론이 주목받고 있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국무총리였던 지난해 10월 정부 대표로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에 참석했을 때 비공개 일정으로 스가 장관과 면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한일 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달으면서 도쿄특파원 출신으로 일본에 이해도가 높은 이 총리가 양국 간 관계 개선을 위해 일본을 직접 찾았다. 면담에서 두 사람은 `책임감을 갖고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자`는 취지로 발언을 주고받았다는 게 배석했던 관계자들 설명이다.
9. 美연구소 충격적 전망 "내년 한국 코로나 사망자수 1만명대"
방역당국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고령자 비율이 높아지면서 당분간 사망자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한 연구기관이 올 겨울 재확산으로 우리나라 사망자수가 1만명대로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해 충격을 주고 있다.
국내 사망자수는 15일까지 367명이다.
최근 미국 워싱턴대 보건계량평가연구소는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수, 방역 수준, 인구밀도, 연령 구조 등 데이터를 취합해 앞으로의 사망자 수를 예측했다.
연구소는 그 결과 한국의 사망자 수는 내년 1월 방역 수준에 따라 최소 1만1400여명에서 최대 1만890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10. 확 바꿨다"…현대차 투싼 5년만에 풀체인지
16일부터 사전계약 돌입
가솔린 2435만∼3155만원
5일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공개한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의 4세대 풀체인지 모델 외관(왼쪽). 신형 투싼은 2열 적재 공간(오른쪽 위)과 운전석 실내 공간(오른쪽 아래) 등 내·외관 모두 혁신적 디자인과 기능을 담았다. [사진 제공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세계적 베스트셀링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투싼`의 4세대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을 디지털로 전 세계에 동시 공개하고 16일부터 국내에서 사전계약을 받는다.
현대차는 15일 디지털 월드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이벤트를 열고 `디 올 뉴(The all new) 투싼`을 선보였다. 신형 투싼은 2015년 3세대 출시 이후 5년 만에 풀체인지한 4세대 모델이다.
4세대 투싼은 전면부에는 세공한 보석처럼 입체적으로 반짝이는 `파라메트릭 주얼 패턴` 그릴을 적용했고 측면은 축간거리(휠베이스)를 늘리고 차량 끝에서 바퀴 중심까지 거리는 짧게 만들어 정지 상태에서도 전진하는 듯한 역동성을 강조했다. 1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신형 투싼 생중계 투어에 출연한 이상엽 현대차 디자인담당 전무는 "신형 투싼은 아반떼 신차와 마찬가지로 `파라메트릭 다이내믹스 테마`를 구현했다"며 "글로벌 판매량이 높은 두 차종에 혁신적이면서 스포티한 디자인을 입히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투싼에는 모든 등급에 다중 충돌방지 자동 제동 시스템,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가 기본 탑재된다. 차 안 공기 질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청정 모드를 작동하는 감성 공조 시스템도 처음으로 적용됐다. 또 현대차는 하나의 명령어로 공조, 시트, 스티어링 휠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는 음성인식 복합 제어 기능을 신형 투싼에 최초 장착했다.
현대차는 16일부터 신형 투싼의 사전계약을 받는다. 사전계약 가격은 부가가치세와 개별소비세 3.5%를 반영해 가솔린 모델 2435만∼3155만원, 디젤 모델 2626만∼3346만원이다. 하이브리드(HEV) 모델 가격은 10월에 별도 공개한다.
11. 베트남 홀린 현대차…`日텃밭` 아세안 노린다
작년 도요타 제치며 국민차로
올들어 격차 벌리며 1위 굳혀...점유율도 진출후 20% 첫 돌파
베트남 거점삼아 아세안 공략
年25만대 印尼 공장 내년 가동...싱가포르엔 모빌리티 혁신센터
현대자동차그룹이 북미와 유럽, 중국에 이어 동남아시아로 사업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15일 베트남자동차산업협회(VAMA)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의 베트남 합작법인 현대탄콩과 기아차의 베트남 합작법인 타코기아는 각각 5367대, 4412대를 판매하며 나란히 시장 점유율 1위(19.5%)와 2위(16.0%)를 차지했다. 반면 도요타자동차(4259대)와 마쓰다(2644대), 미쓰비시(1714대), 혼다(1634대) 등 일본차 브랜드는 현대·기아차에 밀려 3~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베트남에서 사상 처음으로 일본차 아성을 무너뜨린 현대차는 올해도 현지 맞춤형 마케팅으로 2년 연속 1위 달성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8월 말 기준 현대차의 누적 판매량은 4만987대로 도요타(3만4743대)와 6000대 이상 격차를 벌렸다. 시장 점유율은 20.4%로 2017년 베트남시장 진출 이후 첫 20% 돌파다. 현대차 월별 판매실적을 살펴보면 코로나19 확산 여파가 극심했던 지난 2~4월을 제외한 5개월 내내 1위를 놓치지 않았다. 기아차 또한 누적 판매실적 3만1959대를 기록하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모델별로는 현대차 엑센트가 도요타 비오스와 함께 1만대 판매를 달성했고 기아차 쎄라토, 현대차 그랜드 i10, 현대차 싼타페 등은 나란히 베스트 셀링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자동차에 고율의 세금을 매기는 베트남에서는 배출량 1500㏄ 이하 소형 차종이 주로 팔리고 있는데, 현대·기아차의 해외 전략형 소형차가 뛰어난 상품성으로 호평을 받은 덕분이다. 특히 그랜드 i10의 경우 넓은 내부 공간과 높은 연비로 `베트남 국민차`로 불리고 있다.
12. 대선이슈 번진 美 서부산불…바이든 "트럼프는 기후방화범"
美 정치권 기후변화 공방
산불에 침묵하던 트럼프...피해 커지자 캘리포니아行
주지사 기후원인 지적에
"산림관리 못한 탓" 딴소리
바이든 "트럼프 재선되면...지옥같은 사건 늘어날 것"
트럼프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카운티의 매클렐런 파크를 방문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로부터 서부지역 산불 관련 브리핑을 받고 있다. [AP = 연합뉴스]
미국 서부지역에서 계속되고 있는 사상 최악의 산불 사태가 11월 대선의 새로운 쟁점으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기후변화 이슈는 인종차별, 코로나19 등에 밀려 쟁점에서 벗어나 있었으나 산불 사태로 다시 주목받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 완전히 대척점에 서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후 파리 기후변화협약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했고, 전임 버락 오바마 정부가 만든 배기가스 배출 규제도 사실상 폐기했다.
미 서부의 캘리포니아주, 오리건주, 워싱턴주 등에선 최근 100건 이상 산불이 연쇄 발생하면서 우리나라 면적(북한 제외)의 약 5분의 1 이상이 직접적인 피해 영향권에 들어서 있다. 14일(현지시간)까지 직접적 사망자는 35명이지만 수만 명이 대피 상태에 있고 경제적 손실도 막대하다. 공기 오염도 갈수록 심각해져 포틀랜드와 시애틀 등 서부 대도시 하늘까지 뿌옇게 변했다.
일부 과학자는 기후변화로 인해 서부지역 기온이 상승하고 건조해진 것이 산불이 확산된 원인이라고 진단하고 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산림 관리 실패를 원인으로 꼽고 있다. 그는 "캘리포니아보다 나무가 더 많은 나라들도 문제가 없다"며 "나무가 쓰러진 뒤 18개월이 지나면 매우 건조해지고 화재를 일으킨다"고 관리 부실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뉴섬 주지사는 "캘리포니아 삼림 가운데 57%는 연방정부 소유"라고 반박했다.
유명 경제학자인 폴 크루그먼은 뉴욕타임스 기고에서 "트럼프는 캘리포니아, 오리건, 워싱턴에서 이길 수 없는 게 사실이지만 그가 공화당만의 대통령은 아니다"며 "이들 주는 미국 경제에서 19%를 차지하고 다른 지역으로 여파가 미치게 된다"고 지적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시에서 "대형 산불은 기후변화의 영향"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AP = 연합뉴스]
같은 날 바이든 후보는 더욱 강력한 어조로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고 나섰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자연사박물관 앞에서 기후변화를 주제로 연설을 하면서 "트럼프가 기후변화를 부인한 것이 산불과 기록적 홍수를 불러오지는 않았다고 해도, 그가 집권 2기를 맞으면 지옥 같은 사건이 더욱 자주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기후변화 방화범(climate arsonist)"이라고 불렀다. 코로나19 팬데믹이나 인종 간 긴장 문제에 부실하게 대처한 것과 함께 산불 문제는 트럼프 정부의 대표적 정책 실패라는 주장이다. 다만 바이든 전 부통령은 민주당 일각에서 주장하는 `그린 뉴딜`과 같은 민감한 주제는 거론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미국 관련 기관은 서부지역 기상 상황에 대한 보고서에서 가뭄이 산불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 8월은 미국에서 기상 통계 126년 가운데 세 번째로 더웠다"면서 "서부지역은 강수량도 적어 대기가 메말라 있는 상황이 지배적이었다"고 밝혔다. NOAA는 "높은 기온과 건조한 대기로 서부지역에서 광범위한 가뭄이 발생했다"면서 "바싹 마른 날씨가 전에 없이 강한 산불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실내에서 라티노 유권자들을 모아놓고 공격적 유세를 이어갔다. 그는 서부를 한 바퀴 돈 뒤 사흘 만에 워싱턴DC로 돌아왔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여전히 코로나19를 의식해 소극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 일각에선 바이든 후보도 트럼프 대통령처럼 전통적 방식으로 대면 유세를 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공화당은 선거 운동원을 동원해 가가호호 방문하는 전략을 쓰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여전히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통한 선거운동에 주력하는 양상이다.
13. 되살아나는 中 소비…코로나 이후 첫 플러스
8월 소매판매 0.5% 증가
중국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소비·투자·수출 변수가 일제히 뚜렷한 회복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비 활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소매판매 증가율은 8월 처음으로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8월 소매판매는 2조9273억위안(약 509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앞서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0.0%)를 웃도는 수치다. 중국 월간 소매판매가 작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은 코로나19 충격이 발현되기 직전인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올 들어 소매판매 증가율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가장 심각했던 1~2월 -20.5%로 주저앉은 이후 줄곧 개선되는 상향 추세였다.
인프라스트럭처 투자를 포함한 고정자산투자도 올 들어 최고치를 찍으며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1~8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0.3%로 아직 마이너스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1~2월 -24.5%를 기록한 이후 낙폭을 크게 줄이는 모습이다.
국가통계국은 "8월에도 중국 경제는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회복세를 나타냈다"며 "`쌍순환`이라는 새로운 국면에서 대외 개방과 개혁 심화를 통해 경제 활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쌍순환은 시진핑 주석이 5월 정치국 상무위원회에서 처음 언급한 단어로, 내수 위주 자립경제에 집중해 지속 가능한 성장 토대를 조성하는 동시에 대외 경제도 함께 발전시킨다는 경제 전략이다.
중국 경제성장률은 지난 1분기 코로나19 여파 탓에 -6.8%로 추락한 이후 2분기 3.2%를 기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4.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중국이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1.0%)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14. 트럼프 "틱톡-오라클, 합의 매우 근접…승인 여부 곧 결정"
오라클 창업자에 "매우 존경…훌륭한 사람"
틱톡, 미국 사업매각 대신 기술제휴 추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중국의 동영상 공유 소셜미디어 '틱톡' 매각 협상과 관련,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과의 합의가 매우 근접했다고 말했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들이 합의에 아주 근접했다고 들었다"며 틱톡 촉이 제안한 방안을 들여다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틱톡 측이 제시한 오라클과의 기술 제휴를 승인할지 여부에는 "우리는 곧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라클 창업자인 래리 앨리슨 회장을 잘 안다면서 "앨리슨을 매우 존경한다. 오랫동안 정말 훌륭한 사람이었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15. 트럼프, 관세카드 흠집났지만…WTO 공격·미중갈등 증폭 우려
WP "트럼프 대중 무역전쟁 핵심 뒤흔들어"…실질적 효력 미미 평가
트럼프 "WTO에 뭔가 해야 할 것"…개혁 요구하며 탈퇴 압박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고율관세 부과가 무역 규정에 맞지 않는다는 세계무역기구(WTO)의 판정을 받아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가의 보도처럼 휘둘러온 무역 관세 카드에 흠집이 생긴 것이지만, 미국은 즉각 WTO의 중국 편향성을 문제 삼는 등 반발했다. 오히려 이번 결정이 미중 갈등을 키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트럼프 관세 예찬
WTO에서 1심 역할을 하는 패널은 이날 미국이 2천340억 달러(276조1천억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관세에 대해 중국 제품에만 적용됐다는 이유 등을 들어 오랜 국제 무역 규칙을 위반했다고 판정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무역전쟁에서 핵심을 뒤흔든 것"이라며 "'미국 우선주의' 접근에 외교적 흠집을 냈다"고 평가했다
취임 이후 '아메리카 퍼스트'를 기치로 내건 트럼프 대통령이 아군과 적군을 불문하고 고율 관세 카드를 꺼내들며 무역 압박에 나섰지만, 국제무역 관행에서 벗어난 무리한 조치라는 첫 판단을 받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16. 출렁이는 테슬라에…밤잠 못드는 해외직구족
이달 초 주가 10% 급락하자
5천억 넘게 사모으던 투자자...9% 추가 하락에 매도 전환
소폭반등 때 또다시 샀지만
20% 이상 추락하며 손실↑
최근 테슬라 주가가 급등락하면서 국내 해외 직구족 역시 매수와 매도를 오가며 방황하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급락장 초반에는 이를 `매수 기회`라 여긴 투자자들이 주식을 더 사들였지만 낙폭이 확대됐고, 이에 공포감을 느끼고 `패닉셀`에 나선 후에 주가가 반등하는 등 국내 개미들이 테슬라 주가 때문에 애를 태우고 있다.
14일(이하 현지시간)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58% 급등한 419.62달러를 기록하면서 8일 폭락(21.06%) 직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하지만 이번 나스닥 급변장세에서 국내 해외 주식 투자자들이 테슬라 주식을 사들이면 주가가 떨어지고, 팔면 주가가 오르는 양상이 나타나면서 투자자 손실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투자자들은 특히 테슬라 주가가 연일 급락했던 1~3일 이 같은 혼란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1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테슬라 주가가 각각 4.67%, 5.83% 떨어진 첫 이틀 동안은 테슬라 주식을 오히려 약 5200억원 추가로 사들였다.
1일 하루 동안에만 순매수 가액이 2억9132만달러(약 3440억원)에 달했고, 이튿날도 1억5349만달러(약 1810억원)를 사들였다. 그간 `꿈을 먹는 주식`으로 인기몰이를 하던 테슬라가 조정을 받자 이를 매수 기회로 여기며 투자자들이 몰린 것이다.
다음 날인 3일 주가가 9.02% 추가로 급락하자 상황은 달라졌다. 이날 주가 낙폭이 커지자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하루 새 1640만달러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그러나 이후 주가가 오르며 매도에 나섰던 `서학개미`들을 당황하게 만들었고, 국내 투자자들은 즉각 태세를 전환해 추격 매수에 나섰다. 4일 주가가 2.78% 오르는 동안 국내 투자자들은 테슬라 주식을 8472만달러어치 순매수한 것이다. 주가가 떨어지면 팔고, 오르면 사들이는 전형적인 `뇌동매매`의 패턴이 펼쳐진 셈이다.
하지만 다시 8일 테슬라 주가가 21.06% 폭락하면서 주식을 사들인 투자자들은 손실을 고스란히 감내해야 했다. 다만 이날은 폭락장이 펼쳐지는 가운데에도 지난 3일과 같은 패닉셀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달 들어 5거래일 만에 테슬라 주가가 무려 34% 가까이 주저앉으면서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국내 투자자들은 8일 하루 동안 2239만달러를 사들였고, 다음 날인 9일 주가가 10.92% 반등하면서 2763만달러를 추가로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가가 10% 이상 오르며 낙폭을 일부 회복하자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모이며 다음 날인 10일 하루 동안 3972만달러 순매수했다. 이후 11일 테슬라 주가는 0.37% 소폭 오른 데 이어, 14일에는 12.58%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유동원 유안타증권 글로벌인베스트먼트 본부장은 테슬라 주가 전망에 대해 "테슬라가 앞으로 가솔린 자동차를 대체할 전기차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높게 가져갈 수 있는지에 따라 주가 전망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다만 테슬라는 향후 자율주행차 시장에서도 활약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 때문에 소프트웨어를 잘 개발해 스마트폰 업계에서 애플이 했던 역할처럼 업계의 플랫폼을 장악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본부장은 "플랫폼을 장악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앞으로 전기차뿐 아니라 자율주행차 등 미래형 자동차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때 플랫폼을 장악하고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회사는 영업마진율이 크게 올라갈 것이기 때문"이라며 "현대차도 최근 플랫폼 사업에 뛰어드는 등 경쟁사가 속속 등장할 것이기 때문에 플랫폼 사업에서 누가 승자가 되는지가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17. 특공 10년 기다리라니…2030 이젠 전세금 마련 `영끌`
친척에 빌리고 마이너스통장도
"입주까지 전세 계속 오를텐데
벌써 관심지역 전세 급등세"
차라리 집을 사느라 `영끌(대출을 비롯해 가능한 자금을 끌어모음)`했으면 덜 억울할 텐데, 전셋집을 구하느라 `영끌`하고 있습니다. 집도 못 샀는데 앞으로 전셋값이 더 오른다고 하니 잠이 안 옵니다."
경기도 수원에 거주하는 30대 김 모씨는 올가을 결혼을 앞두고 전셋집을 구하다가 좌절에 빠졌다. 알아보던 아파트 전세가 6개월 만에 1억5000만원 가까이 오른 것이다. 김씨는 수원에서 직장을 다니는데 수원 망포역 부근 힐스테이트영통 전세(전용 62㎡)가 불과 1월만 하더라도 3억5000만원대였는데 지금은 5억원 넘는 매물밖에 없다. 전세자금대출을 받고, 부부가 모아놓은 돈을 다 합쳐도 전세금을 마련하기 빠듯해서 마이너스통장 자금과 부모님께 일부를 빌려 전세금을 채울 예정이다. 김씨는 "신혼 특별공급을 받기 위해 당분간은 전세를 살아야 하는데 앞으로 전셋값이 더 오른다고 하니 막막하다"면서 "이미 지금 다 `영끌`해서 2년 뒤 전세 계약을 갱신할 때 5%를 올릴 돈조차 없을 것"이라고 푸념했다.
속절없이 오르는 전셋값에 2030세대가 `전셋값 공포`를 호소하고 있다. 집값 급등에 2030세대가 `내 집 마련`을 포기하면서 신혼 생활을 전세로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전셋값이 너무 올라서 최근 신혼부부에게선 "전셋집을 구하느라 `영끌`하고 있다"는 푸념이 나온다. 정부는 지난 8일 수도권 사전청약 6만가구 공급을 발표하며 2030세대에게 추격매수를 자제하라고 당부했지만 신혼부부들은 "청약 기다리느라 `전셋집`을 전전하면서도 전셋값을 감당할 자신이 없다"는 걱정을 쏟아내고 있다.
이미 3기 신도시 부근은 전셋값이 `폭발`하고 있다. 직방이 한국감정원 월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를 분석한 결과, 경기도에서 작년 말보다 전셋값이 가장 많이 상승한 곳은 하남(13.3%)이었다. 이어 용인(11.1%), 수원(9.4%), 구리(8.2%), 화성(7.2%), 평택(6.5%), 오산(5.6%), 고양(5.2%), 안양(5.1%), 의왕(4.8%), 남양주(4.1%), 인천(4.0%), 부천(2.0%) 등의 순서였다. 3기 신도시가 있는 하남과 고양 전셋값 상승률은 같은 기간 경기 평균 전셋값 상승률(4.9%)보다 높았다.
18. 전세 더 오를라"…서울 8월 심리지수 5년새 최고
매매심리지수는 안정세
부동산 시장에서 전세 매물 실종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서울의 주택 전세시장 소비심리가 4년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외 전국 다른 지역도 전세심리지수가 전월보다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심리는 실제 시장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앞으로 전세 불안이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는 15일 `8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의 주택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지난 7월 131.2에서 1.4포인트 오른 132.6으로 나타났다. 2015년 10월(139.5)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경기도는 지난 7월 122.6에서 지난달 127.0으로 4.4포인트 상승했고, 인천도 111.2에서 116.3으로 5.1포인트 뛰었다. 지방에선 대구(119.2→126.4), 울산(115.4→124.0)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세종은 7월(130.6)보다 5.8포인트 오른 136.4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전세심리지수를 기록했다. 전국 광역시·도 가운데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가 7월보다 떨어진 곳은 한 곳도 없었다.
19. 클라우드로 접속하라"…SKT, MS 손잡고 본게임 시작
월 1만원대 정식 서비스 출시
KT 게임박스·유플 지포스나우
통신3사 클라우드게임 `3파전`
SK텔레콤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15일 선보인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까지 통신3사가 모두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정식으로 출시하면서 5G 킬러 콘텐츠를 게임 분야에서 찾으려는 통신사 간 경쟁이 본격적으로 점화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글로벌 초협력의 일환으로 MS와 5G 클라우드 게임 공동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뒤 지난해 10월부터 시범 서비스를 이어왔다.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이번에 정식으로 출시하는 미국, 독일, 프랑스, 캐나다 등 총 22개국 중 아시아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이에 따라 `엑스박스 게임 패스 얼티밋`을 택한 이용자들은 월 1만6700원의 이용료로 엑스박스 게임 스튜디오 대표작인 `마인크래프트 던전`과 FPS(1인칭 슈팅) 게임 `헤일로 : 마스터 치프 컬렉션` 등 국내외 인기 게임 100여 종을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다. SK텔레콤과 MS는 지인과 함께 동시 접속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엑스박스 라이브골드`도 제공할 예정이다.
KT와 LG유플러스에 이어 SK텔레콤이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통신 3사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게 됐다. 다양한 게임사들도 함께 펼치는 경쟁이 될 전망이다.
20. 모듈폰→듀얼스크린→스위블폰…LG의 `무한도전` 성공할까
현재까지 절반의 성공…'윙' 이어 롤러블폰에 시선 집중
화면을 돌리는 스마트폰 'LG 윙' 출시를 계기로 LG전자의 끊임없는 폼팩터 도전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LG전자가 이번 제품으로 혁신의 실험을 마치고 차기작 롤러블폰까지 본격적인 성공 궤도에 올릴 수 있을지가 업계의 관심사다.
9월 1일부터 10일까지의 수출금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0.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평균 수출액은 11.9%나 줄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충격이 지속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150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0.2%(0.3억달러) 감소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8.5일로 작년(7.5일)보다 하루 많아 일평균으로 수출액은 11.9% 감소했다
2. 나랏돈이 니 돈이냐"
13세 이상 전 국민에 2만원씩 지급한다는 통신비 지원은 문제가 많다. 나랏돈으로 국민에게 아부하는 것을 보통 포퓰리즘이라고 한다. 한해 예산이 550조가 넘는 나라에서 인당 2만원, 전체로는 9300억원짜리 포퓰리즘은 `애교`로 봐 줄수도 있지 않을까. 그럴까도 했는데 이걸 `정부의 작은 위로이자 정성`이라 포장하는걸 보고 마음이 싹 달아났다.
첫째 현대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부는 돈으로 국민을 위로할 수도 없고 정성을 표현해서도 안된다. 정부가 가진 단돈 1원도 다 국민에서 나온 것이다. 정부는 허투루 쓰지않을 책임이 있을뿐 이 돈으로 생색낼 권리가 없다. 그건 직무유기다. 3류 포퓰리즘 국가들이 실상 그렇게 하는지 몰라도 그들 나름대로 합리적 명분은 댄다. `위로`나 `정성`이라며 돈을 뿌리지는 않는다.
그런 점에서 이 정권의 `꼰대` 의식은 거의 왕조국가 수준이다. 왕은 백성에게 돈으로 은혜를 베풀수 있다. 조선시대 왕실은 내탕금이라고 해서 개인 금고가 있었다. 흉년이 들었을때 내탕금을 풀어 주린 백성들에게 한끼라도 대접한다면 이건 작은 위로이자 정성이 될 수 있다. 따지자면 내탕금도 백성에게서 나온 것이지만 그때는 그런 인식이 없었을 것이다. 지금은 조선시대가 아니고 대한민국 대통령은 왕이 아니고 추경은 내탕금이 아닌데 어째서 위로고 정성인가. "나랏돈이 니 돈이냐"는 네티즌들의 냉소에서 빼고 보탤 것이 없다.
3. 소버린·엘리엇 사태 수시로 터질것"…거세지는 산업계 반발
26개 업종별단체장 국회 방문, 공정경제 3法 우려 표명
"경영 관련 비밀정보도
투기자본에 유출 가능성 커
내부거래 규제 강화땐
대기업 신사업 진출 힘들고...해외경쟁기업만 혜택볼것
지주사 계열사 요건 강화되면
일자리 24만개 사라져"
4. 트럼프에 구애한 김정은…친서에 `각하` 호칭 9번
`워터게이트 특종기자` 우드워드 신간서 공개된 김정은 친서
"우리 만남은 판타지의 한장면"
회담 불발에도 관계복원 꾀해
판문점 회동후엔 불편한 기색
트럼프, 10일 트위터에 金언급..."그를 절대 과소평가하지 말라"
두 정상이 그간 주고받은 친서 내용을 포함해 미·북 간에 긴박했던 협상 막전막후가 공개됐다. 워싱턴포스트(WP), CNN, 뉴욕타임스(NYT)는 9일(현지시간) `워터게이트` 특종기자인 밥 우드워드가 써낸 신간 `격노(Rage)`에 담긴 내용을 입수해 보도했다. 오는 15일 발간 예정인 이 책은 우드워드가 작년 12월 5일부터 지난 7월 21일까지 트럼프 대통령과 18차례에 걸쳐 전화 통화 등을 통해 진행한 인터뷰를 토대로 하고 있다. 두 정상이 겉으로는 깊은 연애를 하는 척하면서 물밑에서는 치열한 `밀당(밀고 당기기)`을 벌인 것이 확인됐다.
5. 전기차發 일자리 내홍 휩싸인 완성차 노조
모비스 전기차 부품공장 신설에
기아차 노조 "직접 만들자" 반대...해외 생산물량 국내 배정 요구도
EV로 현대차 일자리 최대 40%↓
계열사 노조간 갈등 수면 위로
현대·기아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단체협약 단체교섭에서 전기차(EV) 핵심 부품을 현대모비스 등 부품 계열사가 아닌 완성차 업체에서 직접 생산해야 한다며 사측을 밀어붙이고 있다. EV 체제 전환에 따른 일자리 다툼이 국내 최대 완성차 기업 현대자동차그룹 내에서 점화되는 모양새다.
10일 현대·기아차 노사에 따르면 최근 두 기업 노사는 올해 임단협을 진행하면서 EV 체제 전환에 대비한 고용안정 방안을 사측에 최우선으로 요구하는 중이다.
현대차 노조가 미래변화대응 태스크포스팀(TFT)을 통해 마련한 고용안정 방안을 보면, 노조는 EV 전용 생산 공장을 국내에 추가 신설하거나 기존 공장 중 추가 지정을 우선 제시했다. 또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과 EV 핵심 모듈(모터·감속기·인버터), 각종 전자장비 냉각 모듈 부품을 완성차 공장에서 만드는 방안도 사측에 요구했다.
6. 폐지 적정가 보장하라"…제지·폐지업체 갈등
제지 호실적·폐지 적자행진
코로나특수 택배박스 수요↑
골판지업체 2분기 큰돈벌어
폐지업체 "폐지 수거해봤자...원금도 못 건져"불만 팽배
제지자원진흥원 중재나서
제지·폐지 해묵은 갈등 풀까
골판지를 만드는 제지 회사와 이들 제지 회사에 골판지 원료인 폐지를 납품하는 폐지 업체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언택트 온라인 배달 서비스가 급증해 택배박스 재료인 골판지 수요도 덩달아 폭증하면서 제지 업체들은 큰돈을 벌고 있는 반면 폐지 업체들은 적자에 허덕이는 상황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폐지 공급을 조절하고 제지·폐지 업체 간 중재 기능을 담당하는 한국제지자원진흥원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배경이다.
7. 워터게이트` 특종기자 폭로 "트럼프, 주한미군 빼내라 명령"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한미군 철수를 원했으며 미군을 빼내라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내용은 다음주 발간 예정인 `워터게이트` 특종기자 밥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에 담겨있다.
사본을 입수한 미 일간 USA투데이는 1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한국과 같은 다른 동맹들의 호구가 됐다면서 미국이 전세계의 군사적 의무를 부담하는데 대해 불평했다고 보도했다.
우드워드는 "트럼프 대통령이 `빼내(Get them out)!`라고 명령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매티스 장관은 코츠 국장에게 "그건 미친 짓"이라며 "그건 위험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드워드와 인터뷰에선 한국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보호 및 방위비와 관련해 "우리는 북한으로부터 한국을 보호하고 있고 그들은 텔레비전과 배, 그 밖의 모든 것으로 거액을 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아주 많은 돈을 번다. 우리에게는 100억 달러가 든다. 우리는 호구다"라고도 했다.
우드워드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기쁘게 하기 위한 조치로 갑작스러운 한국과의 군사 훈련 취소 결정을 내린 뒤 매티스 장관은 중국과 러시아, 북한에 보내는 메시지에 우려를 표명했다고 책에 적었다.
오는 11월 3일 자정(현지시간) 무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합주 우세를 근거로 대선 승리를 선언한다. 우편투표(mail-in vote) 개표가 절반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일부 보수매체와 지지자들도 트럼프 대통령 승리를 주장한다. 하지만 며칠 뒤 경합주 여러 곳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우편투표에 힘입어 근소한 차이로 역전한다. 승자가 뒤바뀌게 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승복하지 않는다. 가상 시나리오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 가운데 어느 한 쪽이 일방적 승리를 하지 않는 한 유사한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은 높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우편투표 비중이 대폭 늘어나는 것이 `카오스` 배경이다. 도대체 미국은 어떻게 선거를 치르기에 혼란이 불가피한지 살펴본다.
미국 선거 역사상 최고의 박빙 승부는 2000년 앨 고어 민주당 후보와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의 대결이었다. 일반 투표에선 고어 후보가 부시 후보를 54만표 차이로 눌렀지만 총 538명인 선거인단 득표에서 부시 후보가 5명을 더 얻어 대권을 거머쥐었다. 선거 당일 주요 방송사들은 선거인단 29명이 걸린 플로리다주 출구조사를 근거로 고어 후보 승리를 점쳤지만 개표 결과 부시 후보가 신승했다.
9. 미국 휩쓰는 캘리포니아 산불 `나비효과`…美 금융 위기 일으킨다?
9일(현지시간) 미 오리건주 피닉스의 `앨러미더 파이어` 피해 현장을 보안관리들이 살펴보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현재 캘리포니아를 강타하고 있는 산불이 주택 가치, 주 관광, 지방 정부 예산에 피해를 주면서 미국 재정 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자문위원회는 주택이나 관광 수입 타격 등이 지방 정부의 채무불이행과 시장 붕괴를 가져와 크게는 미 경제 악화와 경제 위기까지 일으킬 수 있다고 10일 설명했다.
경제학자들은 전통적으로 산불과 같은 자연재해를 지역적인 충격으로 보아왔다.
하지만 이들은 자연재해가 경제적 여파를 미칠 수 있는 큰 요인으로 보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소방 당국인 `캘파이어`는 캘리포니아주 1200만 가구 중 약 300만 가구가 높은 산불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밝혔다.
만약 위험 주택을 지정되면 그 주택은 가치가 떨어져 결국 주택담보대출 채무불이행 위험을 증가시킨다.
채무불이행이 늘어나면 은행과 담보대출증권 보유자 등이 피해를 입어 주택담보대출 시장이 붕괴할 수 있다.
주택담보대출에 기반한 증권은 2007~2009년 금융위기의 도화선이 된 적이 있다.
10. 미국 언론인 "트럼프, 김정은 친서입수한 기자에 `공개금지` 경고"
우드워드 신간 `격노` 외신 보도…"김정은 조롱하면 안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언론인 밥 우드워드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입수한 사실을 알았을 때 공개하지 말라고 사전 경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자신에게 보낸 친서를 우드워드가 확보한 사실을 알고 올해 1월 우드워드에게 전화를 걸어 "당신은 그를 조롱하면 안 된다. 난 당신이 그를 조롱함으로 인해서 빌어먹을 핵전쟁에 휘말리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경고했다고 CNN방송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중앙정보국(CIA)은 김 위원장의 친서를 누가 썼는지 밝혀내지 못했지만, 우드워드는 CIA가 그것을 `걸작`으로 간주했다고 썼다.
판문점에서 만난 트럼프와 김정은 [사진 연합뉴스]
11. 왕이 오신다…삼성전자, 한달만에 6만원 터치
10일 1.4% 올라 5만9200원
파운드리·통신장비 잇단 수주
美화웨이 제재는 오히려 기회
"스마트폰 점유율 가져올것"...하반기 깜짝실적 기대 더커져
PER, 애플의 절반도 안돼
증권사 "목표가 최대 8만원대"
삼성전자가 3분기 영업이익 10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반영되면서 한 달여 만에 장중 6만원대 고지를 다시 밟았다. 최근 미국의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과 8조원대 계약을 체결하는 등 이어지는 호재를 반영해 증권사들은 최대 8만원대까지 목표주가를 높여 잡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4% 오른 5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삼성전자는 7월 30일(6만100원) 이후 한 달여 만에 장중 6만원대 진입에 성공했다. 다만 종가 기준으로는 2월 20일 6만원을 기록한 이후 6만원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월 20일 6만2400원의 신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8조원 규모의 5G 장비 공급계약을 맺은 데 이어 퀄컴의 보급형 5G칩 파운드리 수주를 연이어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파운드리 부문에서 엔비디아, IBM 수주를 따낸 데 이어 통신장비 부문에서도 호재가 발생한 것이다. 세트 사업부의 호조로 3분기 실적도 지난 분기처럼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증권가는 보고 있다. 휴대전화, 메모리반도체, 파운드리, 디스플레이 부문 등 대부분 사업 영역에서 탄탄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주요 증권사들은 올해 삼성전자 주가가 역대 최고치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를 8만원까지 제시한 증권사 리포트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SK증권, KB증권은 최근 삼성전자 목표주가로 8만원을 제시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 3분기 영업이익은 화웨이 반사이익과 시장 점유율 확대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면서 "2018년 3분기 이후 2년 만에 사상 최대 영업이익 달성이 예상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거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호적인 주가 전망은 탄탄한 실적이 뒷받침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특히 하반기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 매출 추정치는 약 233조9278억원, 영업이익 추정치는 32조8622억원이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약 230조4009억원, 27조7685억원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각각 1.5%, 18.3%가량 늘어난 수치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기대도 있다.
주가수익비율(PER) 측면에서 글로벌 경쟁사와 비교하더라도 저평가돼 있어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PER는 주가가 주당순이익(EPS)의 몇 배 수준인지 보여주는 지표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예상 순이익(12개월 선행 EPS) 기준 삼성전자 PER는 16.1배이다. 이는 반도체 부문 경쟁사인 마이크론(16.3배)과 비슷한 수준이며, TSMC(23.6배)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모바일 부문 경쟁사인 애플의 PER는 36.3배로 삼성전자의 2배가 넘는다. 올해 예상 순이익을 토대로 한 PER를 비교했을 때 삼성전자 주가는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반도체 업체에 대한 미국의 제재로 삼성전자는 단기적으로 주문 감소를 겪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실보다 득이 클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했다. 중국 반도체 업체의 점유율 확대가 어려워졌고, IM(IT·모바일) 부문 역시 화웨이 제재 강화로 스마트폰과 5G 통신장비 시장에서 영역을 넓힐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은 메모리반도체가 아닌 IM, CE(소비자가전) 부문이 견인할 것"이라며 "화웨이의 스마트폰, 소니의 TV 시장 점유율을 가져오며 판매 호조에 따른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12. 글로벌 차세대 전기차 소재 채택…매분기 신규매출 200억
PEF 포트폴리오 돋보기 / 글랜우드PE가 인수한 PI첨단소재
올 3월 국내 토종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PE를 새 주인으로 맞은 코스닥 상장사 PI첨단소재(옛 SKC코오롱PI)가 경영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과 제품 개발을 통한 신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폴리이미드(PI) 필름 분야 글로벌 1위인 PI첨단소재는 세계 시장의 30% 이상을 석권한 국내 대표 소재·부품·장비(소부장)기업이다.
PI는 일반 플라스틱보다 높은 강도와 열적 안정성을 바탕으로 금속을 대체할 수 있는 소재다. 1960년대 미국 기업 듀폰과 미 항공우주국(NASA)이 우주개발에 사용할 목적으로 처음 고안해낸 이후 TV, 반도체, 군사용 장비까지 다양한 분야에 쓰이고 있다. 최근에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 5G 이동통신용 소재, 스마트폰 방열시트, 전기차 케이블 등 첨단 고기능 소재로 사용되면서 수요가 급증하는 모습이다.
13. 신성이엔지, 한국특허전략개발원과 전략적 특허 출원으로 사업화 성공 노린다
신성이엔지는 글로벌 기술혁신 IP 전략개발 사업 중 우수 기업으로서 한국특허전략개발원 김태만 원장이 지난 10일 방문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신성이엔지는 올해 상반기에 진행한 스마트 홈 드레스룸 의류 보관 시스템을 발표하며 사업화를 다짐했다.
신성이엔지는 2017년 하반기부터 한국특허전략개발원이 공고한 글로벌 기술혁신 IP 전략개발 사업에서 에어넛지, 휴대용 파티클 비전 플랫폼, 퓨어게이트 등의 과제를 수행하며 제품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10건의 지식재산권을 출원하고, 국내외 판매를 통해 사업화도 성공적으로 이끌어 지난 12월 IP R&D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되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았다.
이번에 사업화한 제품은 스마트 홈 드레스룸 의류 관리 시스템으로 신성이엔지의 클린룸 기술과 한국특허전략개발원의 전략적인 접근으로 개발했다. 신성이엔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의 클린룸과 2차전지 생산의 드라이룸의 국산화 개발을 통해 보유한 공기 제어, 미세먼지 제거, 습도 관리·휘발성유기화합물 제거에 특화된 기술을 제품에 접목시켰다.
14. 찔끔찔끔…계속 오르는 집값
겹규제發 거래절벽에도
상승폭 줄었지만 오름세 유지
서울 아파트값은 안정됐다는 정부 주장과 달리 꾸준히 오르고 있다. 거래 절벽과는 별개로 최고가 거래가 간간이 체결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1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9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값이 0.0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첫째 주 0.04% 상승한 것에 비해 그 폭은 둔화됐지만 3주 연속 0.01% 오른 것으로 나온 것이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7·10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매수세가 감소하고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일부 저평가된 단지와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은 상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이후 나온 최고가는 고가 주택과 중저가 주택 골고루 분포한 점이 특징이다. 시장에 매물이 없어 한두 건 거래만으로도 시세가 상승하는 분위기다. 8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736건(10일 기준)으로 7월 1만625건 대비 한참 못 미치고 있다.
15. 대림산업, 지주·건설·석유화학 3개로 나눠
대림, 지주사 체제 전환
전문화로 주주이익 극대화
그동안 분할 소문이 끊이지 않던 대림산업이 결국 기업 분할에 나섰다. 내년부터 지주사·건설·석유화학 3개 회사로 나뉜다. 대림산업은 이번 분할을 계기로 지주사 체제를 갖춰 나간다는 계획도 세웠다. 건설사업과 석유화학사업으로 구성된 그룹 주력 사업의 핵심 역량을 강화하면서 지배구조도 투명하게 만들겠다는 목적이다.
대림산업은 10일 이사회를 열고 지주회사와 사업회사 2개로 분할하는 방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인적분할과 물적분할을 동시에 추진해 대림산업을 존속법인인 지주회사 디엘주식회사(가칭)와 건설사업을 담당하는 디엘이앤씨(가칭), 석유화학회사인 디엘케미칼(가칭)로 분할하게 된다.
분할방식은 대림산업을 디엘과 디엘이앤씨로 인적분할하고 디엘에서 디엘케미칼을 물적분할하는 구조다. 디엘과 디엘이앤씨는 기존 회사 주주가 지분율에 따라 분할 신설회사의 주식을 나눠 갖는다. 분할비율은 디엘 44%, 디엘이앤씨 56%다. 동시에 디엘은 석유화학사업부를 물적분할해 디엘케미칼을 신설한 후 디엘케미칼 주식 100%를 보유하게 된다.
16. 카카오게임즈 `따상` 직행에 스톡옵션 받은 직원 표정관리
남궁훈 대표 보유주식 1505억
장외서 턴 임직원은 되레 손해
남궁훈·조계현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왼쪽부터)가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코스닥 상장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가 10일 코스닥시장 상장과 동시에 `코스닥 시가총액 5위`까지 치고 올라서며 수혜를 받을 임직원에게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전날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2015년부터 임원진을 포함해 총 11차례에 걸쳐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우리사주(152만2088주) 물량도 있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는 최근 "사냥을 나가서 영업이익을 많이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냥을 함께한 임직원에게 전리품을 어떻게 분배하느냐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241만2500주를 보유한 남궁 대표의 주식 평가가치는 이날 1505억원까지 치솟았고, 자회사인 엑스엘게임즈 송재경 대표(56만6824주 보유)의 평가가치도 354억원에 달한다.
17. 갤폴드2 판매 개시…"최대 153만원 지원"
이통3사 일제히 예약판매 돌입
239만8000원 출고가 부담에
닷새간 대대적 할인혜택 제공...폴더블폰 스마트대전 가열
모토로라 신형 레이저5G 공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제품 `갤럭시 Z 폴드2`와 `갤럭시 Z 플립 5G`에 대한 예약판매에 일제히 돌입한다. 특히 지난달 갤럭시 노트20 예약판매 당시 `자급제` 판매가 활기를 띠자 이통 3사는 제휴카드 할인, 자체 쿠폰과 사은품 지급 등 각종 혜택을 앞세워 고객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측은 추첨 판매에만 23만명이 몰려든 갤럭시 Z 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이 인기를 얻는 여세를 몰아 흥행몰이에 나선다.
10일 이통 3사는 11~15일 갤럭시 Z 폴드2와 Z 플립 5G에 대한 예약판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Z 폴드2 출고가는 239만8000원(부가가치세 포함), Z 플립 5G는 165만원이다. 사전예약 개통은 15~17일 진행할 계획이다.
18. 일동제약, 유산균 음료 `요구르트 에이드 코코` 출시
요구르트 에이드 코코는 새콤달콤한 요구르트 맛 음료에 쫄깃한 식감의 나타드 코코(코코넛 젤리)가 어우러져 맛은 물론, 마시는 재미를 더한 제품이다. 특히 일동제약의 유산균 기술로 개발된 특허 원료 `락토바실루스 람노서스 IDCC 3201`가 사용됐다.
제품 패키지는 보존과 편의성을 위한 알루미늄 캔에 레트로 감성의 전통적인 살구색 요구르트병 디자인이 적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