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론스타 "韓정부 9500억에 타협하자"
외환은행 매각관련 ISD소송
당초 요구액 5조5천억서 낮춰
조만간 정부에 공식 제안키로
한국 정부를 상대로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에 소송을 제기한 론스타가 소송을 중단하는 타협안으로 약 8억달러를 제시했다. 당초 소송 가액인 47억달러(약 5조5000억원)에서 대폭 낮춘 금액이다. 론스타는 조만간 변호인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타협안을 한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이다.
24일 한국 정부와 론스타의 투자자·국가 간 소송(ISD)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론스타가 한국 정부에 제시할 소송 취하 타협 금액은 7억9000만달러(약 9500억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론스타가 하나금융지주에 외환은행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정부 승인 지연 등으로 생긴 손실 5억9000만달러와 국세청이 과세 처분을 통해 거둬간 세금 2억달러로 구성된다.
론스타 측은 하나금융에 외환은행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4억~7억달러 사이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금융과 최종 협상에서 인수가격이 5000억원가량 낮아졌는데 론스타는 이러한 손실이 정부 승인 지연에 따른 것으로 인식한 것이다. 론스타는 손실금액의 하한인 4억달러에 민사법정이율 5% 등을 더해 5억9000만달러의 배상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론스타는 타협안이 받아들여질 경우 2008년 HSBC로의 매각 실패에 따른 17억달러 손실금액에 대해서는 배상을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 론스타는 외환은행과 관련해 HSBC로의 매각이 실패한 것과 하나금융으로의 매각이 지연된 것 모두 한국 정부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해 왔다.
세금 부분의 경우 외환은행 매각 후 국세청 과세로 론스타가 1690억원을 납부했는데 이를 돌려달라는 것이다. 기존 납부한 세금에 민사법정이율 등을 더할 경우 달러 기준으로 약 2억달러 규모가 된다.
론스타는 지난해 하나금융과 진행했던 국제상공회의소(ICC) 산하 국제중재재판소송에서 졌다. 론스타 측은 이 소송 과정에서 하나금융이 가격을 낮추게 된 배후에 한국 정부가 있다는 정황을 확보했고, 이러한 내용은 ISD 소송에서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2. 뉴욕증시, 코로나19 재유행 공포에 급락 마감…다우 2.72%↓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유행한다는 불안감에 급락 마감했다.
24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10.16포인트(2.72%) 급락한 2만5445.94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80.96포인트(2.59%) 내린 3050.3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222.20포인트(2.19%) 하락한 9909.17에 각각 마감됐다.
시장은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글로벌 무역 갈등 문제 등을 주시했다. 텍사스,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등 다수 주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상최고치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에 뉴욕, 뉴저지, 코네티컷 등 북동부 3개 주는 플로리다 등 코로나19 증가세가 가파른 주에서 오는 여행객에 대해 14일간 격리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봉쇄조치가 다시 나온 것이다. 여기에 글로벌 무역 갈등도 다시 고조되는 분위기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항공기 보조금 관련 갈등의 연장선에서 커피나 초콜릿 등 유럽산 일부 제품에 최대 100%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우울한 경제 전망도 나왔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9% 역성장으로 또 하향했다.
지난 4월 전망치 대비 1.9%포인트 낮춰잡은 것이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내린 가운데 에너지가 5.54% 급락했다. 금융주도 3.51% 내렸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7.87% 상승한 33.84를 기록했다.
3. 국산 코로나키트 100개 넘어…해외서 출혈경쟁
수출용 진단키트 105개 달해
타제품 비방·가격 덤핑 치열...그동안 부르는게 값이었는데
개당 10→5달러 후려치기도
외국 거래처 "타사 가격인하...당신 업체도 낮춰달라" 요구
유럽과 중남미 등에 수출하는 코로나19 진단키트 선적을 앞둔 A사는 최근 수출가격을 개당 평균 10달러에서 제조원가 수준인 8.5달러로 낮췄다. 다른 코로나19 진단키트 생산업체와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단가를 내릴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A사 대표는 "해외 수주 과정에서 업체 간 상호 비방과 가격 덤핑 등이 일상화되고 있다"며 "우리처럼 뒤늦게 진단키트 수출에 뛰어든 후발업체는 제값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된 해외에서 주문이 폭주하면서 한때 없어서 못 팔 지경이었던 국산 진단키트의 해외 판매 단가가 빠른 속도로 하락하는 등 수출 환경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국내 판매가 아닌 수출용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코로나19 진단키트 제품이 단기간에 큰 폭으로 늘어난 데 따른 파장이다. 해외 계약을 따내기 위해 경쟁사 제품 성능을 깎아내리는 등 국내 업체 간 비방전이 거세지면서 진흙탕 싸움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4일 식약처에 따르면 전일까지 수출용 허가를 받은 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는 66개사, 105개 품목에 달한다. 여기에는 국내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9개사, 10개 제품도 포함돼 있다. 수출 허가를 받은 코로나19 진단키트 제품이 단기간에 급증하다 보니 유전자 증폭(RT-PCR)이나 항체·항원 등 진단 방식을 불문하고 대다수 진단키트 가격이 정점에서 20~40% 급락했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B사 관계자는 "공급이 증가하니 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며 "코로나19 진단키트 사업에 뒤늦게 뛰어든 업체일수록 이익을 내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경쟁이 격화되면서 업체들은 코로나19 진단키트 성능을 업그레이드하는 등 차별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씨젠은 코로나19를 포함해 독감·폐렴 등 감염병 18종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진매트릭스는 코로나19를 비롯해 총 19종의 호흡기 감염질환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검사키트를 다음달 선보인다. 수젠텍은 수출 중인 항체 진단키트 외에 항원 신속진단키트, 중화항체 측정키트, 정량 진단키트 등을 별도로 내놓을 계획이다.
4. 31조원 SK바이오팜 공모주 청약 신기록
본청약 323대1 경쟁률 광풍
6년전 제일모직 증거금 기록깨...1억 넣어도 13주밖에 못 받아
신약 기대감에 기업가치 6조원
기관 의무보유 확약비율 81%...상장이후 주가 하락방어 유리
코스피200 편입가능성도 매력
24일 서울 중구 NH투자증권 명동WM센터에서 투자자들이 SK바이오팜 공모 청약을 위해 상담하고 있다. 올해 기업공개(IPO)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SK바이오팜 일반 공모청약엔 31조원 넘는 증거금이 몰리며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승환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인 SK바이오팜이 역대 공모주 청약 증거금 기록을 경신하며 IPO 시장 역사를 새로 썼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한 SK바이오팜 공모청약에는 증거금 약 30조9889억원이 모이며 경쟁률 323.02대1을 기록했다. 그전 공모청약 최대 증거금 기록은 2014년 12월 상장한 제일모직으로 약 30조600억원이었다.
이날 SK바이오팜 공모청약 마감 결과 일반투자자에게 배정된 391만5662주에 대해 청약 신청 총 12억6485만주가 들어왔다.
5. IMF "韓 올해 성장률 -2.1%"…두달전 -1.2%에서 더 낮춰
세계 성장률 -4.9%로 하향
내년 V자 반등 전망은 유지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1.2%에서 -2.1%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도 -3.0%에서 -4.9%로 더 낮추며 비관론에 힘을 실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경제에 미친 부정적 타격이 예상보다 큰 데다 치료제 개발마저 지지부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IMF는 24일(현지시간) `세계경제전망(WEO) 수정치`를 발표하면서 한국이 올해 -2.1%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지난 4월 내놨던 전망치(-1.2%)보다 0.9%포인트 더 내린 것으로 22년 만에 한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 한국 경제가 역성장한 것은 IMF 외환위기가 닥쳤던 1998년이 마지막이다. 다만 2021년에는 한국이 3.0%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해 코로나19 이전 국내총생산(GDP)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4.9%로 예상했다. 지난 4월 전망치인 -3.0%에서 1.9%포인트 더 낮춘 것이다. IMF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하기 전인 올해 1월까지는 올해 세계 경제가 3.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타 고피나트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가 올 상반기 경제활동에 미친 부정적 타격이 예상보다 더 컸다"며 "특히 민간소비 회복이 더딘 상태"라고 밝혔다.
IMF는 다만 경제활동 재개에 따라 하반기부터 세계 경제가 동시 회복을 시작해 2021년에는 5.4%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는 4월 전망치(5.8%)보다는 소폭 낮아진 수치지만 내년 전 세계 GDP가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인 2019년 수준을 소폭 상회할 것이란 전망이다. 세계 경제가 내년에는 V자 반등을 달성할 수 있다는 낙관론을 유지한 셈이다.
한편 IMF는 이날 발표한 재정분석보고서에서 전 세계 각국이 올해 11조달러(약 1경3200조원)를 경기 부양을 위해 투입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 중 절반은 정부 재정으로 직접 투입되며 나머지는 유동성 공급이다.
6. 코로나 연말까지 가면 기업 유동성 54조 부족"...한은, 금융안정보고서
4월 금융안정지수 22로 급등
금융위기이후 첫 `위기단계`
가계·기업부채가 GDP의 2배...항공업 유동성 부족 13조 예상
침체기 접어든 상업용 부동산
1년내 20% 하락…`위기 뇌관`
코로나19 충격이 정점에 달했던 지난 4월 한국의 금융 불안정 수준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위기` 단계까지 치솟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5월에는 안정성을 다소 회복해 `위기`에서 `주의` 단계로 돌아왔다. 여전히 불안정성이 잠재한 가운데 향후 취약 부문으로 항공·서비스업과 활황이 끝나가는 상업용 부동산이 지목됐다. 24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어 국회에 반기마다 제출하는 금융안정보고서를 의결했다.
한은은 이 보고서 서두에서 4월 금융안정지수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22를 넘었다고 밝혔다. 금융안정지수는 한은이 매달 측정하지만 3·6·9·12월에만 발표한다. 금융안정지수는 실물·금융 부문 20가지 지표를 표준화해 산출한 지수로 0에서 100 사이 값을 나타낸다. 수치가 클수록 금융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이 지수가 8을 넘어서면 주의 단계, 22를 넘어서면 위기 단계로 분류된다. 4월 금융안정지수는 22.3이었으며 그 직전과 직후인 3월과 5월도 각각 17.1, 18.0으로 높았다. 금융안정지수 고점이 위기 단계(22)를 돌파하고 주의(8) 이상 수준이 4개월 이상 이어진 것은 2000년대 들어 금융위기와 이번 두 차례뿐이다. 역대 최고점은 금융위기 중심을 지나던 2008년 12월로 57이었다.
금융 불안정이 심화한 가장 큰 원인은 코로나19로 인한 가계·기업 부채 누증과 시장 불안정이다. 1분기 말 기준 가계와 기업을 합한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신용 비율은 201.1%로 사상 처음 200%를 넘었다. 한국 GDP보다 가계와 기업이 진 빚이 2배 이상이라는 뜻이다. 이 비율은 1년 전보다 12.3%포인트 높아져 증가 속도가 가파른 것도 금융 불안정 우려를 키웠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은 항공·도소매·음식숙박업 대출이 크게 늘어 우려를 낳았다"고 분석했다. 이들 산업의 1분기 말 금융기관 기업대출은 작년 1분기 말에 비해 각각 68%, 11%, 10.8%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도래로 변동성이 커졌다. 코스피200 변동성지수는 2월 평균 20.1에 그쳤으나 3월과 4월 각각 47.5, 37까지 치솟았다.
한은은 향후 코로나19로 인해 타격을 크게 받은 항공·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기업 실적이 계속 나빠지면 고용 악화와 채무상환능력 저하로까지 이어져 금융위기를 촉발할 수 있을 것으로 염려했다. 한은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거나 미·중 무역분쟁이 악화되면 외부감사기업의 유동성 부족은 54조원이 넘을 것"이라며 "이때 실적 악화와 재무 충격으로 주요 기업에서 정리해고까지 벌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중 항공업 유동성 부족이 13조원, 여가서비스와 숙박음식업 유동성 부족이 각각 5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 코로나19 충격이 올해 내내 이어지면 자영업 가구 중 20.4%는 보유 재산으로 6개월을 버티기도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점차 침체기로 접어들고 있는 상업용 부동산이 위기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상업용 부동산 평균 매매가는 2015년 이후 연평균 9% 가까이 상승하다가 올해 1~4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2.8%로 상승률이 둔화됐다. 한은 관계자는 "오피스와 상가가 각각 41개월, 50개월 동안 가격은 오르면서 거래량이 둔화됐다"며 "이는 시장 활황기가 거의 끝나고 침체에 진입할 때 보이는 특성"이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1년간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20% 떨어지면 금융기관에 추가될 부담이 2조6000억원 규모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위기 대응 과정에서 늘어난 신용공급이 큰 도움이 됐으나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7. 김정은남매 `굿캅-배드캅` 분담…강온조절로 실익 챙기기
北, 대남공세 태도 돌변 왜
9·19 군사합의 전면 파기땐...득보다 실이 더 크다 판단
전문가 "적대행위 중단 아냐
대남 길들이기로 봐야" 신중
김정은 중앙군사위 직접 주재...영상회의로 속전속결 처리
북·중 접경 지역인 중국 단둥에 대형 트럭들이 늘어선 모습이 지난 16일 위성사진을 통해 포착됐다. 이 중 한 대는 압록강 조중우의교를 건너기 직전이다. 38노스는 코로나19로 봉쇄돼온 북·중 국경이 최근 들어 재개됐다는 분석을 내놨다. [사진 제공 = 38노스]
대남 압박 총공세를 펼치던 북한이 24일 갑자기 대남 군사행동 계획을 보류하겠다고 밝힌 것은 대남 공세에 대한 속도 조절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군사행동을 벌여 북한이 먼저 9·19 군사합의와 판문점선언을 파기하면 북한 입장에서 득보다 실이 더 클 것으로 판단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3일 당 중앙군사위원회 예비회의를 영상회의로 열고 대남 군사행동 계획들을 보류했다. 대남 군사행동 계획이란 대북전단을 구실로 북한이 보복 조치에 나서겠다며 제시한 네 가지 군사행동을 의미한다. 북한은 지난 16일 남측 자산인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해버린 뒤 이튿날 인민군 총참모부를 통해 △금강산관광지구·개성공업지구 연대급 부대·화력구분대 배치 △비무장지대 민경초소 재진출 △접경지역 각종 군사훈련 △대남전단 살포의 군사적 보장 등 네 가지 대남 보복 조치를 예고한 바 있다.
6월 들어 대남 총공세를 펼치던 북한이 갑작스레 대남 군사행동 보류를 선언한 것은 이 같은 남북 간 합의 파기가 북한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이날 김정은이 직접 나서서 대남 군사행동을 보류시킨 것과 관련해 김정은과 김여정이 `굿캅(온건 경찰), 배드캅(악질 경찰)`으로 역할 분담을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여정이 줄곧 대남 압박을 하는 와중에도 국내외 정세에 따라 얼마든지 김정은이 정상 간 우의를 내세우며 상황을 역전시킬 수 있다는 일종의 `여지`를 남겨뒀다는 것이다.
8. 코로나19 `집콕`족(族) 도박에 빠졌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상담 급증
작년 3~5월 2162명→올해 2508명...40대 상담 전년동기 대비 40% `껑충`
주식 중독, FX마진거래 상담 급증
"상담자 60%는 주식 피해 호소"
FX마진거래 돈잃고 살인 저지르기도
大法 "FX마진거래 도박죄로 처벌"
9. 20년전 쓴 신격호 유언장 나왔다…"후계자는 신동빈"
신격호 명예회장 유품 정리중
도쿄 사무실 금고에서 발견
롯데 "법적인 효력은 없지만...창업주 후계자 구상 재확인"
1조원 상속재산 분배와 무관
신동주의 신동빈 해임요구안...이번 주총에서도 부결 처리
지난 1월 19일 타계한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자필 유언장이 공개됐다. 유언장은 신 명예회장이 2000년 작성한 것으로 일본 도쿄의 금고에 보관돼 있다가 20년 만에 빛을 본 것이다. 유언장에는 `신동빈 회장을 롯데그룹 후계자로 삼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신 명예회장이 남긴 유언장이 공개된 것은 처음으로 롯데그룹은 다른 유언장은 없다고 밝혔다.
24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최근 신 명예회장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그가 자필로 작성한 유언장이 도쿄 사무실에서 발견됐다.
유언장은 신 명예회장이 2000년 3월 4일 자필로 작성해 서명한 것으로, 신 명예회장 타계 후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지연됐던 사무실·유품 정리를 최근에 시행하던 중 발견됐다. 유언장은 이달 일본 법원에서 법정 상속인인 네 자녀의 대리인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개봉됐다.
롯데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유언장에는 "내 사후의 롯데그룹(일본·한국 및 그 외 지역에 있어서 모든 롯데그룹을 말한다) 후계자로서 차남인 신동빈(시게미쓰 아키오)을 지명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장남 신동주(히로유키)는 롯데그룹 각 사의 실무 및 인사에는 직접 관여하지 않을 것, 형제들은 그룹 경영에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다.
이 같은 내용은 신 명예회장이 한국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 일본 롯데그룹은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에게 나눠주려 했다는 일각의 주장을 뒤엎는 것이다. 유언장에는 이어 "신동빈, 신동주는 이후 롯데그룹 발전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전 사원의 행복을 위하여 노력할 것"이란 내용이 담겨 있다.
하지만 유언장의 법적 효력은 없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자필 유언장은 유언장을 기록한 연월일과 번지수를 포함한 세부 주소, 이름, 날인이 있어야 법적 효력이 발생한다. 신 명예회장의 유언장에는 `2000년 3월 4일 신격호(시게미쓰 다케오) 서명`은 있지만 주소가 없어 법적 효력은 없다는 것이다.
롯데그룹은 유언장 작성 시점이 신 명예회장이 정신건강에 문제없이 정상적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을 때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번 유언장으로 신 명예회장이 생전 생각했던 후계 구도가 명확하게 확인된 셈이라는 것이다. 특히 신 명예회장이 유서를 작성한 2000년은 신동빈 회장이 이끌던 한국 롯데그룹이 고도성장하던 시기로 창업주가 신동빈 회장의 경영 성과를 인정했다는 평가다. 1990년 연매출 3조원에 그쳤던 한국 롯데그룹은 2000년 연매출 13조원을 기록하면 재계 6위로 올라섰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경영권은 애초에 유서로 법적 효력이 생기는 사안이 아니라 이사회와 주주들의 신임을 얻고 법적 절차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라며 "유언장은 창업주의 유지가 어떠했다는 선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언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 영상회의 형식으로 참석한 신동빈 회장이 주주총회와 이사회가 끝난 뒤 한일 양국의 롯데그룹 임원에게 전달하면서 공개됐다.
반면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은 신동빈 회장이 공개한 유언장의 법적 효력과 공개 시점에 의구심을 제기하며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전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일본 롯데 주총에 직접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주 전 부회장 측 관계자는 "이번에 공개된 유언장의 법적 효력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금 시점에서 롯데지주가 유언장 존재를 발표한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번에 공개된 유언장은 상속재산 분배와는 별개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 명예회장의 상속 대상은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신동주 전 회장, 신동빈 회장, 신유미 씨 등 4명으로 7월까지 상속세 신고를 마쳐야 한다.
롯데그룹 지분, 부동산 등 신 명예회장 재산이 1조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속세도 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이날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에서는 신동빈 회장을 7월 1일자로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과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신동빈 회장은 이미 지난 4월 롯데홀딩스 회장에 취임한 상태로 한국과 일본에서 경영권을 더욱 확고히 하게 됐다. 또 신동주 전 부회장이 제기한 신동빈 회장의 이사 해임안도 부결됐다.
10. KAI `TA-50` 20대 공군에 납품 추진
방사청과 7천억 계약 곧 체결
4분기 수리온 양산 계약땐...국내서만 2조원 일감 확보
수주 부진 우려 누그러질듯
하반기 해외 신규수주 기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국산 전술입문기 `TA-50` 20대를 한국 공군에 추가 납품하는 양산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26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 회의를 열어 TA-50 20대 추가 도입 안건을 논의한다. 이날 방추위에서 안건이 의결되면 KAI와 방위사업청은 오는 29~30일께 납품 계약을 추진할 예정이다. 계약 규모는 70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방위사업청은 지난해 5월 정경두 국방부 장관 주재로 열린 방추위에서 2024년까지 TA-50 20대를 추가 도입하는 사업계획을 확정한 바 있다. TA-50은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에 레이더와 무장시스템을 추가해 개발한 전투입문 훈련기다. T-50으로 고등비행교육을 수료한 조종사들이 공대공·공대지 사격훈련 등 실제 전투에 필요한 전술교육을 이수하는 데 사용된다. 현재 공군에 22대가 배치돼 있다. 공군의 TA-50 추가 도입은 `F-5` 전투기 퇴역으로 인한 방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훈련기 겸용으로 사용해 왔던 `KF-16` 전투기 일부 기종을 전투임무로 전환시킨 데 따른 것이다.
11. 이재용 인재 모시기…R&D 수장에 AI석학
`뉴 삼성` 인재 등용 1호
세바스찬 승 프린스턴대 교수...삼성리서치 소장 중책맡아
이재용 `AI 육성 전략` 속도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세바스찬 승(한국명 승현준·54) 프린스턴대 교수를 세트부문(TV·가전·스마트폰) 연구개발(R&D)을 총괄하는 삼성리서치의 소장(사장)으로 임명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승 신임 소장은 2018년 교수직을 겸직하며 삼성리서치의 최고연구과학자(CRS·부사장)로 영입됐는데, 이번에 사장으로 승진하며 영입 몇 년 만에 삼성의 주요 부문의 R&D를 총괄하게 된 첫 사례가 됐다.
이번 인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뉴 삼성` 비전을 발표하면서 유능한 외부 인재를 적극 활용·영입하겠다고 밝힌 이후 첫 사례여서 향후에도 이런 인재 등용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부회장은 2018년 2월 경영에 복귀한 후 AI를 신성장동력으로 판단하고 여러 차례 해외 출장 등을 통해 연구센터 확충과 인재 영입 등의 전략을 세웠다.
이와 함께 기회가 있을 때마다 AI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AI·전장·5G 등에 3년간 18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하는 등 미래 사업에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12. 日지바현 남동쪽 41km 떨어진 해역서 규모 5.9 이상 지진
25일 오전 4시 47분 일본 혼슈섬 지바현 동부 해상에서 규모 5.9~6.2로 분석된 강진이 발생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AFP 통신에 따르면 진원의 깊이는 25.4㎞이며, 지바현 하사키에서 남동쪽으로 41㎞ 떨어진 지점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미 지질조사국(USGS)은 지진의 규모를 5.9로, 일본 기상청(JMA)는 6.2로 각각 분석했다.
JMA는 쓰나미 위험은 없다고 전했다.
13. 재선 다급한 트럼프…또 `현금 살포` 만지작
므누신 "추가 경기부양책에
2차 코로나 지원금 포함 논의"...중간·저소득자 지급 검토
막대한 재정적자 우려로
공화당서도 찬반 엇갈려...실제 법안 통과는 미지수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추가 경기부양책으로 또다시 현금을 나눠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금 지급은 3월 말 트럼프 행정부와 의회가 통과시킨 2조2000억달러 규모 경기부양 패키지 법안에 포함됐던 것으로, 개인에게 최대 1200달러를 지급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었다. 현금 지급에 따른 소비 회복 효과가 나타나자 경제 성과 치적으로 11월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차 이 `카드`를 검토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당인 공화당에서도 모럴해저드 등을 이유로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실제 2차 현금 지급 법안이 마련될지는 미지수다.
2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현금 지급은 경제도 띄우고 11월 대선에서 재선 가능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블룸버그가 주최한 영상 행사에서 코로나19에 대응한 추가 지원책과 관련해 "우리는 매우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며 "7월에 통과될 수 있는 경기부양책을 의회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공화당 상원의원들과 만나 추가 경기부양책에 현금 지급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논의했다.
므누신 장관은 의원들을 만난 후 기자들에게 "우리가 무엇을 하든 훨씬 더 표적화되고 일자리를 복원시키는 데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코로나19로 침체 국면에 빠진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해 "올해 말께 침체가 종료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코로나19가 재확산돼도 자신과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를 다시 셧다운(봉쇄)할 의향이 없다고 거듭 밝혔다. `V자형` 경기 회복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상당수 공화당 상원의원은 므누신 장관에게 재정 적자가 커지는 것에 대해 조심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며 "저소득 또는 중간소득 개인들에게 과연 현금을 지급하는 것이 타당한지가 논란의 핵심이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차 현금 지급이 필요하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공화당 내부에서는 이를 놓고 찬반이 엇갈리는 분위기다. 찬성 쪽은 미국 경제에서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 회복에 효과가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코로나19 충격으로 4월 14.7% 급감했던 미국 소매 판매가 5월에 17.7% 반등한 데는 현금 지급 효과가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현금 지급은 막대한 재정적자 문제를 낳을 수 있는 데다 모럴해저드를 몰고 올 수 있다는 점에서 반대 의견도 적지 않다. 블룸버그는 "상원은 아직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해 세부적인 논의를 시작하지 않았고, 7월 중순께 개시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3월 말 2조2000억달러 규모 경기부양 패키지 법안에 포함된 현금 지급은 그 대상을 `연간 총소득 9만9000달러 이하`로 제한했다. 고소득이라고 할 수 있는 `연간 총소득 10만달러` 이상을 지원 대상에 포함시키면 자칫 모럴해저드를 부를 수 있다는 문제 인식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현금 지급 대상은 크게 △연간 총소득 7만5000달러(부부 합산 15만달러) 이하 △연간 총소득 7만5000달러(부부 합산 15만달러) 이상~9만9000달러(부부 합산 19만8000달러) 이하로 구분했다. 연소득 7만5000달러 이하 개인은 1인당 1200달러를 한 차례 지급받도록 했다. 부부는 2400달러를 받고, 자녀 한 명당 500달러가 추가됐다. 예를 들어 부부 합산 소득이 14만달러인 4인 가족 기준으로 본다면 부부 2400달러와 아이 2명 1000달러 등 총 3400달러를 받는 구조였다.
연소득 7만5000달러 이상~9만9000달러 이하 구간은 소득 100달러당 5달러씩 지원금이 축소되는 구조였다.
부부 합산 연소득 18만달러에 자녀가 2명 있는 4인 가족 기준으로 보면 현금 지급액이 총 1900달러로 줄어들었다.
한편 이러한 추가 경기부양책 소식 등에 힘입어 나스닥지수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탔다. 이날 나스닥지수는 74.89포인트(0.74%) 오른 1만131.37에 마감해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31.14포인트(0.50%) 상승한 2만6156.1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3.43포인트(0.43%) 오른 3131.29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14. 중국, 외자 투자제한 완화…금융·제조·농업 추가 개방
중국 당국이 금융 분야 추가 개방을 주요 내용으로 담은 외자 투자 제한 축소 방안을 내놓았다. 일각에선 중국이 이를 통해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한 이행 의지를 내비친 것이란 분석을 제기하고 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상무부는 24일 공동으로 `2020년 외국자본 투자 네거티브 리스트`를 발표하고, 오는 7월 23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네거티브 리스트는 외국 자본이 중국 시장에 진입할 수 없거나, 진입이 가능해도 중국 자본과 합작하는 형태의 지분 참여만 가능하도록 한 분야를 정리한 목록이다.
열거 대상이 적어질수록 개방 정도가 확대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날 발표된 네거티브 리스트는 적용 지역에 따라 두 부류로 구분된다. 하나는 중국 전역에 해당하는 리스트이고, 다른 하나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개방 정책이 펼쳐지는 자유무역시험구에 적용되는 리스트다. 이번 발표로 중국 전역에 적용되는 네거티브 리스트 목록은 기존 40개에서 33개로 축소됐고, 자유무역시험구 대상 네거티브 리스트는 37개에서 30개로 줄었다. 우선 금융 부문의 경우 중국 당국은 이번 리스트 조정을 통해 증권·펀드·선물·보험사의 외국 자본 지분 제한 규정을 없앴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사들은 100% 지분을 가진 독자 법인을 세워 중국에서 영업할 수 있게 된다.
제조업 분야에서는 자동차 제조사의 외국인 지분 제한이 철폐됐다. 농업 분야에서도 신품종 밀 육종 및 종자 생산 관련 합작 기업에서 외국 자본이 다수 지분을 차지할 수 있도록 지분 제한이 완화됐다.
15. 재택근무 늘며…日 `긱 워커` 올들어 100만명 증가
사진·컨설팅·웹디자인 등
일회성 업무 수요 급증...부업 희망자 증가도 한몫
코로나19 사태로 일본 내 비정규직 프리랜서의 일종인 `긱 워커(Gig worker)` 인구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긱 워커는 재능에 따라 인터넷·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단발성 업무를 찾아다니는 근로자를 뜻한다. 코로나19 타격에 기존 정규직 중심으로 고용 환경이 나빠지고 재택근무 등 업무 형태가 급변하면서 긱 워커에 대한 수요·공급도 덩달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올 상반기(1~6월) 주요 프리랜서 전용 중개사이트 4곳에 신규 등록한 사람이 100만명에 달할 전망이라고 24일 보도했다.
일본 4대 중개사이트인 랜서스, 크라우드웍스, 코코나라, 우루루의 5월 말 기준 누적 등록자 수는 전년 대비 15% 증가한 700만명으로 집계됐다. 단발성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긱 워커와 이에 대한 발주를 희망하는 고용주를 중개사이트가 매칭해주는 `크라우드 소싱(crowd sourcing)`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일본 전역에 긴급사태가 선언된 4월 이후 사이트마다 신규 등록자가 1.2~2배 늘어 코로나19 영향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택근무로 인해 시간·장소 제약이 줄어들면서 직장인 부업 희망자가 늘어난 것도 이유 중 하나다. 코로나19 사태로 업무량이 늘어난 기업에서 타사 직원들을 상대로 겸업을 권하는 사례도 생겼다. 도쿄신문은 "이뿐만 아니라 기업 간 인력을 공유하는 `직원 셰어링`도 주목받고 있다"고 23일 소개했다. 호텔, 자동차 공장에서 일하던 직원이 농가, 슈퍼 등에서 대체근무를 소화하는 식이다.
16. 트리플 호재` 코스피…전고점 재도전?
코스피 1.42% 올라 2161 기록
나스닥 급등하며 다시 `만스닥`...이달 韓수출지표 회복세 조짐
WTI 40달러 안착하며 안정권
전문가들 "깊지만 짧은 침체"...코로나 재확산 우려 있지만
성장株 주도 장세 계속될듯
6월 거침없이 치고 올라가던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혔다가 미국 나스닥 호황, 각종 경제지표 안정, 국내 수출 개선 등 `트리플 호재`에 오랜만에 반등했다. 2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42% 상승한 2161.51을 기록해 지난 11일 이후 약 2주 만에 2150 선을 넘어섰다. 유동성의 힘과 실물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올랐던 코스피가 숨 고르기를 한 뒤 상승 탄력을 얻는 모습이다.
6월 들어 코스피는 크게 올랐다.
1일 2065.08이던 지수가 열흘 만인 10일 2195.69까지 치고 올라갈 정도였다. 그러나 미국 증시가 코로나19 2차 팬데믹 우려로 주저앉자 코스피도 함께 무너졌다. 11일부터 하락한 증시는 15일까지 3거래일 동안 7.6% 빠질 정도였다. 이후 16일 다시 급반등(5.28% 상승)했지만 이후 계속 하락에 가까운 보합세를 보여 왔다. 그러던 코스피가 24일 다시 반등한 중요한 이유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은 미국 주식시장, 그중에서도 나스닥의 급등이다. 나스닥은 기술주 위주로 구성돼 있는 증시로, 코스피와 증시 구조가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코스피 시가총액 1~10위 중 반도체, 인터넷, 바이오, 2차전지 등 기술주에 속하는 종목이 9개나 된다.
다만 낙관론을 내세우기에는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다. 미국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고, 중국 베이징에서 `더 강력한` 코로나19가 발발했다는 소식 등이 증시를 가라앉힐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6월 수출이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중국 쪽 수출이 양호한 흐름으로 간 것이지 미국과 EU 쪽 수출은 여전히 좋지 않다는 등도 리스크다.
17. 6·17 대출 규제에…수도권 `줍줍` 늘어날듯
규제 후폭풍 부동산시장 촉각
추가 규제지역서 10만가구 분양...대출규제로 계약포기 늘어날듯
`줍줍` 물량 현금부자 독차지
국토부 예비당첨자 확대 검토...전문가 "무주택자 규제완화를"
6·17 부동산 대책에서 규제지역으로 추가된 수도권과 대전·청주에서 하반기 10만가구 이상 아파트 분양이 예정된 가운데 미계약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대출 가능 한도(LTV·주택담보대출비율)가 집값 대비 최대 70%에서 40~50%로 급감해 모아둔 현금만으로 목돈을 마련하기 힘든 실수요자들이 계획과 다른 자금 조달 상황에서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청약통장을 쓸 필요도 없는 이런 미계약 물량은 고스란히 현금 부자들 차지가 될 가능성이 높아 문제다.
정부는 지난 3월부터 수도권과 광역시에서 주택 청약을 할 때 예비당첨자비율(예당비율)을 기존 40%에서 300%로 확대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고양시 덕은지구 등에서 대규모 미계약분이 발생하자 예당비율을 추가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4일 국토교통부와 분양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안성·부천·안산·시흥·오산·평택·광주·양주·의정부시, 인천 부평·중·계양·동·미추홀구, 대전 대덕구, 청주 흥덕·청원구 등 6·17 대책에서 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된 지역에서 올해 하반기 약 7만3000가구 규모 아파트 일반분양이 쏟아질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인천 미추홀구가 9654가구로 가장 많고 이어 인천 부평구(7488가구), 오산시(6173가구), 평택시(5363가구), 광주시(5118가구) 순이다.
18. 강남구 분양가 또 `4750만원`
HUG 분양가 통제로 1년째 동결
개포주공1 30평대 일반분양 `0`
지난해 6월부터 서울 강남구에서 분양한 아파트 6곳 모두 평균 분양가가 4750만원으로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일반분양가를 본격적으로 통제한 지난해 6월부터 민간 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도입되는 오는 7월 말까지 분양 물건·시기 등과 상관없이 똑같은 가격이 매겨진 것이다.
2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7월 초 분양할 예정인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분양가가 3.3㎡당 4750만원으로 결정됐다. 총 6700여 가구로 올해 강남권 재건축 단지 최대어 중 한 곳으로 꼽히는 개포주공1단지는 결국 분양가 상한제를 가까스로 피해 분양할 전망이다.
분양가가 동일한 이유는 지난해 6월부터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분양가를 심사할 때 분양 아파트가 속한 자치구 내에 1년 이내에 분양한 아파트가 있으면 그 분양가를 초과할 수 없게 했기 때문이다. 분양가 4750만원은 HUG가 분양가 규제를 강화하기 직전 분양한 디에이치포레센트 분양가를 그대로 따른 것이다.
개포주공1단지 일반분양 몫은 전용 34㎡ 237가구, 전용 49㎡ 324가구, 전용 59㎡ 549가구, 전용 112㎡ 59가구, 전용 132㎡ 66가구 등으로 전망된다.
다만 강남에서는 드물게 중도금 대출이 가능한 9억원 미만 물량이 소형 면적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월 분양한 `개포프레지던스자이`는 전용면적 39㎡만 분양가 7억3100만~8억3300만원으로 중도금 대출이 가능했다.
대부분 분양가가 9억원 이상이어서 중도금 대출이 불가하겠지만 강남 청약을 기다려온 수요자에게는 마지막 큰 기회가 열린 셈이다. 작년과 올해 강남 청약 일반분양 물량은 평균 100가구 수준이었으나 개포주공1단지는 1235가구로 많다.
19. 규제 전에 잡자" 대전 아파트 매매가 잇따라 최고가 경신
갭투자 규제 전까지 매수세 이어질 수도…전문가 "장기적으로 하향 조정"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대전 서구
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으로 대덕구를 제외한 대전 전 지역이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이후에도 아파트 매매 가격이 잇따라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대출 규제가 발효(19일)되기 전 '막차'를 타려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서구 둔산동 크로바 아파트 전용면적 134.91㎡(13층)가 정부 대책이 발표된 지난 17일 15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2월 1일 거래된 같은 평형(7층) 매매가(12억7천만원)보다 2억3천만원 올랐다.
전용면적 101.79㎡도 지난 18일 11억2천만원(10층)에 팔려 이틀 전 최고가(10억5천만원)를 넘어섰고, 전용면적 84.93㎡ 역시 지난 17일 8억9천만원(6층)으로 일주일 전(3층)보다 1억5천만원 올랐다.
인근 한마루 아파트 전용면적 101.94㎡의 경우 올해 매매 건수가 지난 1·2월 각 3건, 5월 2건에 불과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18일까지 11건이나 거래됐다.
가격도 지난 1월 5억9천만원(8층)에서 지난 17일 7억9천만원(9층)으로 넉 달 만에 2억원 올랐다.
20. 6년돼도 `신형대접` 아이폰…2년이면 `구형취급` 안드로이드폰
2015년 출시 아이폰6s OS업데이트에 안드로이드 이용자 `박탈감`
새 운영체제 업데이트하는 아이폰 6s
애플이 새 모바일 운영체제(OS) iOS 14를 6년 지난 아이폰 모델까지 지원하기로 하면서 상대적으로 지원 기간이 짧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문제점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100만원이 훌쩍 넘는 플래그십 모델이라면 애플만큼은 안 돼도 지금처럼 2년 남짓한 지원 기간은 너무 짧은 것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공개한 새 운영체제 iOS 14를 최신 아이폰11 시리즈는 물론 아이폰6s 시리즈, 아이폰SE 1세대까지 지원한다고 밝혔다.
아이폰6s는 2015년 출시돼 올해로 6년째를 맞았고, 아이폰SE 1세대는 출시 5년째인 저가형 모델이다.
이처럼 애플은 5년 내지 6년째까지 아이폰 운영체제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해 주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소식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상대적으로 짧은 운영체제 지원 기간에 새삼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회사나 모델별로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2년 안팎이면 운영체제 업데이트가 만료된다.
이를테면 2018년 출시된 갤럭시S9은 최신 버전인 안드로이드10이 올해 업데이트됐지만, 연내 출시 예정인 안드로이드11은 업데이트를 못 받을 가능성이 크다.
21. 알테오젠, 주사제 4.6조원 기술수출
국내 바이오 기업 알테오젠이 글로벌 10대 제약사에 4조677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을 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해 11월 또 다른 글로벌 제약사와 1조6000억원대 기술수출 계약을 맺은 지 6개월 만에 거둔 성과다. 알테오젠은 24일 "글로벌 10대 제약사 A사와 정맥주사 제형 의약품을 피하주사 제형으로 바꾸는 플랫폼 기술인 `인간 히알루로니다아제(ALT-B4)`에 대한 비독점적 기술수출 계약을 1600만달러(약 193억6000만원) 규모로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알테오젠은 이번 계약으로 계약금 1600만달러와 제품 임상개발, 판매허가, 이후 판매 성과에 따른 마일스톤 등으로 총 38억6500만달러(약 4조6770억원)를 받게 된다. 계약 기간은 이날부터 2040년 3월 24일까지다. 계약 상대방과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경영상 비밀유지 조건에 따라 2040년 6월 23일 이후 공개된다.
이번 계약은 계약금만 놓고 봐도 알테오젠의 지난해 매출액의 66.2% 수준이다. 전체 기술수출 규모로 넓히면 2015년 한미약품이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에 당뇨 신약 후보물질을 5조1845억원에 기술이전한 데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이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자체 개발한 기술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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