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HDC현대산업개발, 아시아나 인수 원점서 재협상
이달 27일 거래종료일 연장…채권단도 협상 수용 전망
현산, 가격 인하 요구할듯…기간산업기금 투입 가능성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원점에서 재검토하자고 KDB산업은행 등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에 요구했다. 채권단 또한 이를 받아들일 것으로 관측되면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협상도 새로운 궤도로 향할 것으로 전망된다.
HDC현산·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지난해 말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하면서 오는 27일까지 거래를 마치기로 약속했다. 다만 해외 기업결합 승인 심사 등 다양한 선결 조건에 따라 종결 시한을 늦출 수 있도록 했다. 최장 연장 시한은 올해 12월 27일이다.
HDC현산 측은 코로나19 사태에도 국내외에서 기업결합 승인을 위해 필요한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유상증자,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한 자금 조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제했다. 그러나 계약 체결 당시보다 아시아나항공의 부채가 4조5000억원가량 증가하는 등 인수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하는 여러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 원화 강세…1100원대 회복
나스닥, 코로나 딛고 사상최고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에서 9일 한 직원이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이날 달러당 원화값은 전날 종가보다 7.1원 오른 1197.7원에 장을 마쳐 지난 3월 11일 이후 약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호영 기자]
나스닥지수가 8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이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속속 복귀하고 있다.
이날 미국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0.66포인트(1.13%) 상승한 9924.74에 거래를 마쳤다. 2월 19일 기록한 종전 최고치 9817.18을 약 4개월 만에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8.46포인트(1.2%) 오른 3232.39에 마감하며 연초 대비 `플러스` 수익률로 돌아섰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461.46포인트(1.7%) 상승한 2만7572.44에 거래를 마쳐 플러스 수익률 전환을 눈앞에 뒀다. 한국 증시도 3월 폭락 후 4월부터 상승 국면에 진입해 6월 현재 올해 전고점을 향해 가고 있다. 코스피는 9일 2188.92에 마감해 올해 가장 높았던 1월 22일의 2267.25를 코앞에 두고 있다.
코스닥은 이미 지난달 19일 직전 전고점을 넘어섰고, 이후 연일 연중 최고가를 경신 중이다.
원화값도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갔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일 대비 7.1원 오른 1197.7원에 마감됐다. 3월 11일 1193.0원 이후 최고치이며, 3개월 만에 1200원 선이 깨진 것이다.
3. 세금이 안 걷힌다…재정적자 사상 최대 56조
1~4월 재정동향
국세수입 8조7천억 줄어...감소폭 10년 만에 최대
◆ 국가재정 비상 ◆
올해 4월까지 정부가 거둬들인 국세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조7000억원가량 모자란 것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악의 `세수절벽` 속에서 나라 살림의 적자는 사상 최대인 56조원대로 늘어났다.
기획재정부가 9일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6월호`에 따르면 올해 1~4월 누계 총수입은 166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조4000억원 감소했다. 세외수입 10조6000억원과 기금수입 55조1000억원은 같은 기간 각각 5000억원, 3조8000억원 늘었지만 국세수입은 100조7000억원으로 8조7000억원 줄었다.
절대적 세수 감소 규모로만 놓고 보면 월별 집계를 시작한 2011년 이후 10년 내 최대 감소 폭이다. 정부의 연간 목표치 대비 세수 현황을 나타내는 진도율은 34.6%로 전년 대비 2.7%포인트 낮아졌다.
국세수입이 크게 줄어든 이유는 경기에 민감한 법인세 수입을 비롯해 부가가치세 수입이 조 단위씩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4. 정기공채가 사라진다…LG그룹도 64년만에 폐지
현대車 이어 LG그룹 동참
하반기부터 공채 제도 없애고...현업 부서가 주도해 상시 채용
신입 70% 이상 인턴으로 선발...인적성도 삼성처럼 온라인으로
기업 입장에서는 채용 효율화
"채용규모 예전수준 유지"
LG그룹이 1956년 10월 처음으로 대졸 공채를 도입한 지 64년 만에 상·하반기 정기 공채를 폐지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신입사원 채용 방식을 상시 채용으로 전환한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현대자동차그룹에 이어 LG그룹도 정기 공채를 사실상 폐지하기로 하면서 주요 그룹의 채용에 수시 채용 방식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특히 LG그룹은 전체 신입사원 중 70%를 채용 연계형 인턴십으로 선발하겠다는 계획이어서 취업준비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 北, 軍통신선까지 끊었다…對南 적대노선 공식화
北, 모든 對南통신선 차단
김여정, 연일 강경 메시지..."배신자들 죗값 계산할것"
개성공단 완전 철거도 임박
"美와 협상 지렛대" 분석도
즉각적인 대답 회피한 靑..."통일부 입장 참고해달라"
북한이 9일 남북 간 모든 통신연락 채널을 차단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경기도 파주시 접경 지역에 있는 북한 측 초소에서 북한군이 경계근무를 서며 남측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남측을 시달리게 해주겠다"고 예고한 북한이 9일 첫 번째 행동으로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 등 남북 간 모든 연락 채널을 일제히 차단했다. 탈북민의 대북 전단 살포를 구실로 예고했던 일련의 보복 조치를 실제 실행으로 옮긴 것이다.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은 "대남사업을 대적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대남 공세를 이어갔다. 북한은 5일 통일전선부 대변인 담화에서 `적은 역시 적`이라고 한 데 이어 남측을 계속 적(敵)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9일 12시부터 북남공동련락사무소를 통하여 유지하여 오던 북남 당국 사이의 통신련락선, 군부 사이의 동서해통신련락선, 북남통신시험련락선, 조선로동당 본부청사와 청와대 사이의 직통련락선을 폐기하게 된다"고 밝혔다. 실제 이날 오전 공동연락사무소 남측은 북측과 통화 연결을 시도했으나 북측은 응답하지 않았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그간 오전 9시와 오후 5시 전화 통화와 팩스로 상호 연락 기능을 유지해 왔다.
북한이 첫 번째 보복 조치를 꺼내면서 `후속 카드`에도 관심이 모인다. 김여정은 4일 담화에서 `개성공단 완전 철거`와 `9·19 남북 군사합의 파기`를 시사한 바 있다. 정대진 아주대 통일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예고한 개성공단 완전 철수를 위한 자산 몰수도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북한의 대남 공세를 두고 `밀당을 통한 대북 지원 촉구` `경제난 돌파를 위한 체제 결속 도모` 등의 해석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남북 관계의 주도권을 쥐려는 의도라고 해석한다.
북한의 압박에 즉각 대북 전단 살포를 금지하는 입법을 하겠다고 발표해 `대북 저자세` 비판에 직면해 있는 통일부는 이날 "남북 간 통신선은 소통을 위한 기본 수단이므로 남북 간 합의에 따라 유지돼야 한다"는 간략한 의견만 내놨다. 이날 청와대는 "통일부 입장을 참고해달라"며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6. 현대차 코나·아이오닉EV…하루 만원만 내면 살수있다
개인고객 대상 36개월간
최대 55% 차량가격 유예
하루에 1만원만 내면 소형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9일 현대자동차가 선수금 없이 하루 납입금 1만원 미만으로 코나 일렉트릭(사진)과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엘리트(E-Lite) 할부 프로모션`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모션은 개인과 개인사업자에게 △선수율 제한 없이 차량 가격 최대 55% 유예 △최저 1.9% 금리 △중도해지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하는 전기차 전용 구매 프로그램이다. 초기 비용과 할부 납입금에 대한 고객 부담이 대폭 줄어드는 만큼 전기차 구매 장벽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이나 개인사업자가 엘리트 할부 프로모션을 통해 코나 일렉트릭(모던 트림)을 구매할 경우 차량 가격 4690만원(개별소비세 1.5% 기준)의 55%는 36개월 할부기간이 끝나는 마지막 달까지 유예된다. 전기차 구매 보조금 1270만원(서울시 기준)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과 이자(연 2.5%)는 한 달에 약 30만원씩, 하루에 1만원가량을 납부하면 된다. 이 같은 방식으로 아이오닉 일렉트릭(N 트림)을 구매하면 일일 부담금은 약 7000원에 불과하다. 현대차 금융 계열사의 M할부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이자율은 1.9%까지 인하된다.
7. 韓 선박 수주, 중국 바짝 따라붙어
中선주 발주물량 크게 줄며
5월 양국 점유율차 7%P로...한국조선해양, PC선 2척 수주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크게 줄었지만 자국 조선사에 물량을 주던 중국 선주 발주가 급감하면서 한국의 수주 점유율이 중국을 바짝 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국 발주 물량이 85%를 차지하는 중국은 물량 감소로 5월 수주량이 4월 73만CGT(38척) 대비 73%나 급감했다. 반면 한국은 전량 유럽이나 아시아 선주로부터 수주하며 지난달 수주량은 4월(23만CGT)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최근 한국의 조선 3사가 카타르와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건조 공간 예약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발주가 본격화되면 점유율 또한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에도 총 40척의 PC선을 수주하는 등 이 분야 시장을 선도해 가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창사 이래 지금까지 700척 이상 PC선을 건조하며 현재는 전 세계 수주잔량 145척의 약 45%에 해당하는 65척의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다.
8. 현장서 불량 없애자" 현대차 노조의 반성
"노조원·활동가·각 조직 모두
생각안바꾸면 미래 담보못해"...노조 `품질혁명` 앞장서 제안
실리주의 現 이상수 집행부...코로나위기속 노사 상생시도
국내 대표 강성 노조로 꼽히던 현대자동차 노조가 "연간 3조원에 이르는 품질 비용을 낮추자"며 품질 혁명을 제안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작업 현장에서 근로자들이 솔선수범해 불량률을 낮추고 노사가 윈윈(win-win)하자는 상생 제안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자동차 산업 전반에 시련이 닥친 가운데 현대차 노조 지도부가 실리주의를 내세우며 신(新) 노사관계를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 中, 보안법 강행에…홍콩 헤지펀드 `탈출 시간표` 짠다
공매도 규제 등 타깃 우려
"자본·언론통제 심해질것"...싱가포르 등 법인설립 붐
캐리 람 장관 달래기에도..."우리가 아는 홍콩은 죽었다"
헤지펀드 올들어 38조 이탈
홍콩에서 `범죄인 중국 본토 송환법` 반대 100만명 시위가 열린 지 1주년을 맞은 9일 저녁(현지시간) 시민들이 `민주주의 혁명`을 상징하는 우산을 쓰고 휴대폰 플래시라이트를 촛불처럼 들고 거리에 나와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홍콩 보안법`을 밀어붙여 자치권을 침해하려 한다"면서 이에 항의하는 평화 행진을 벌이고 있다. [AP = 연합뉴스]
홍콩에 본사를 둔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강행을 우려해 홍콩을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9일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헤지펀드사를 보유한 홍콩이 홍콩보안법 타격으로 휘청이며 아시아 금융허브 자리를 내줄 위기에 처했다고 전했다.
홍콩은 아시아 헤지펀드 업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시장분석회사 유레카헤지에 따르면 현재 홍콩에서 활동하고 있는 헤지펀드 수는 420개가 넘는다.
싱가포르에서 영업 중인 헤지펀드사보다 80개 이상 많은 수다. 홍콩 헤지펀드사가 운용하는 자산 규모는 총 910억달러(약 109조726억원)로 아시아 헤지펀드 운용자산 규모 2~4위인 싱가포르, 호주, 일본 내 모든 헤지펀드 운영 자산을 합친 것보다 많다.
단기 매매차익을 노리는 공매도 투자 전문 헤지펀드, 의결권을 활용해 구조조정 등으로 단기 수익을 내는 행동주의 헤지펀드 등이 홍콩보안법에 더 큰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한 헤지펀드 관계자는 "공매도 투자자, 행동주의 투자자는 (홍콩보안법 도입 이후) 기소에 더 취약해질 것"이라며 "이들은 몇 년 안에 홍콩을 떠날 시간표를 짜고 있다"고 전했다.
올 들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홍콩 헤지펀드에선 이미 자금이 대규모로 빠져나갔다. 시장조사업체 이베스트먼트에 따르면 연초 이후 4개월간 홍콩 헤지펀드 시장에서는 310억달러(약 37조7500억원)가 빠져나갔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안 좋은 성적이다. 특히 설립 초기 펀드들의 자금 이탈이 심했다.
10. 지지율 추락에 애타는 트럼프…선거 유세 2주내 다시 나선다
바이든에 뒤처지자 서둘러
캠프측 "행동에 나설 준비돼"
코로나19 사태로 선거운동을 일시 중단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주 내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유세를 서둘러 재개한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8일(현지시간) 이 소식을 전하며 트럼프 대통령 참모들이 구체적인 집회 장소와 관련 안전 방침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브래드 파스케일 대선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인들과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행동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며 "위대한 미국의 귀환은 현실이 될 것이고 유세도 엄청날 것이다. 조 바이든이 꿈도 꿀 수 없는 정도의 군중과 열정을 다시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익명의 캠프 관계자들을 인용해 "당초 늦여름쯤 선거운동을 재개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황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활동 재개 의지가 날로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11. 달러 氣죽으면, 삼성전자 氣산다
1100원대 진입 원화값 증시영향
10년간 원화값상승기 살펴보니...弱달러서 삼성전자 주가 26%↑
삼성전자-원화값 커플링 `뚜렷`
외국인 본격귀환땐 매수 1순위...실적 바닥론 솔솔…주가 맑음
코스피가 2200선을 넘보는 와중에도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률은 지수 대비 지지부진했다. 그러나 최근 원화값 상승세에 따라 삼성전자가 수급 측면에서 추가 상승 모멘텀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9일 원·달러 환율은 1197원으로 전일 대비 0.27% 내려 3월 11일 이후 처음으로 1100원대에 진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09% 오른 5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9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2011년 초부터 이달 4일까지 삼성전자 주가와 원·달러 환율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0.38로 나왔다. 자산 간 상관계수 크기가 1이면 두 자산이 완전히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을 뜻하며 상관계수 크기가 -1이면 두 자산이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을 의미한다. 삼성전자와 원·달러 환율이 음의 상관관계라는 말은 환율이 내리는(원화값이 오르는) 상황에서는 삼성전자 주식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달러값이 고점을 찍고 하락 추세에 접어드는 구간에서 삼성전자 주식은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2016년 2월 25일부터 2016년 9월 8일까지 환율 하락기에 삼성전자는 39% 상승했고 2019년 8월 13일부터 2020년 1월 13일까지 환율 하락기엔 삼성전자 주가가 39.5% 올랐다. 환율 하락기만 놓고 보면 삼성전자 주가의 연평균 상승률은 26.1%다.
편득현 NH투자증권 자산관리전략부장은 "원화 가치는 우리나라 경제 펀더멘털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어 외국인들은 원화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 예상하는 시점에 MSCI코리아지수에 투자를 한다"며 "MSCI코리아지수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31% 가까이 되기 때문에 원화 가치 상승 국면에선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한다"고 설명했다. 즉 외국인들이 삼성전자에 투자할 때는 삼성전자 개별 주가 흐름과 달러화로 환산한 삼성전자 주가의 가치를 함께 고려하는데, 원화값 상승 국면에선 달러화로 환산한 삼성전자의 수익률이 더 커져 투자 매력도가 높아진다는 얘기다.
실제로 약달러 현상이 진행된 6월 들어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달 들어 7거래일 동안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392만주 순매수했다. 지난달 1069만주 순매도에서 돌아선 것이다.
다만 외국인들의 삼성전자 매수가 원화값 상승을 다시 유발하는 인과관계는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화값 강세가 외국인들의 삼성전자 매수로 이어지지만 외국인들의 삼성전자 매수가 원화 상승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편 부장은 "흔히 수출 기업들의 실적은 환율이 하락하면 나빠져 주가에 부정적일 수 있지만 삼성전자는 다른 대형주와 달리 환율이 하락하면 실적과 별개로 주가가 오르는 경향이 있다"며 "달러화 자산을 가지고 있어 환차익이 난 투자자라면 달러화를 매도해 삼성전자를 매수하는 것이 좋은 투자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석 달 만에 환율이 1200선을 하회하기는 했지만 급격한 하락세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많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삼성전자에 대해 이른 시간 내 강한 매수로 돌아서기보다는 서서히 매수를 늘릴 것이란 전망도 가능하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위험자산 선호를 반영한 달러 약세 압력은 이어질 수 있지만 유럽 재정 정책에 대한 기대가 선반영된 환율이고 국내 펀더멘털 개선을 크게 기대하기 어려워 추세적인 환율 하락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수급 측면뿐만 아니라 실적 역시 삼성전자의 향후 주가 상승 요인이 될 가능성도 있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 재개에 따른 하반기 정보기술(IT) 수요 회복 기대로 삼성전자 실적은 2분기를 바닥으로 회복세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32조9000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8.6%가량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2. 한화家 승계자금, `니콜라` 한방에 해결됐다
美수소차 `니콜라` 투자 대박
8일 주가 2배 급등한 덕분에...김동관 형제 100% 손자회사인
한화에너지 보유지분 1.9조로↑
지주사인 한화 시총 2.2조 불과...한화에너지, 니콜라 전량매각땐
지주사 지분 88% 매입 가능해져
미국 수소차 업체 니콜라가 나스닥에 상장한 후 주가가 급등하면서 한화그룹의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37) 등 3세 형제들이 그룹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는 효과를 거두게 됐다. 특히 김 부사장 형제들이 보유한 계열사들이 가진 니콜라 지분가치가 그룹 지주사 지분 88%를 매입할 수 있는 수준으로까지 급증했다. 니콜라 덕분에 한화그룹 3세 형제들은 승계자금을 해결하게 된 셈이다.
지난 4일 상장 당시 주당 33.75달러였던 니콜라 주가는 8일 73.27달러까지 치솟으며 103.7% 폭등했다.
한화그룹이 보유한 니콜라 지분가치는 16억달러(약 1조9200억원)로 급증했다. 2018년 4월 니콜라에 1억달러(약 1200억원)를 투자한 것을 감안하면 시세차익만 1조8000억원에 이른다. 증권가는 한화그룹이 니콜라 투자로 `잭팟`을 터뜨리면서 3세 승계를 위한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고 평가한다.
13. 규제의 역설…평택·안산 분양권도 억대 `웃돈`
수도권 분양권 7월부터 규제에
연말연초 `막차`탄 분양권매물...1억 안팎 프리미엄까지 붙어
"규제역효과…변두리도 과열"
양주 옥정신도시 전경. e편한세상옥정메트로포레 전용 67㎡는 분양가 대비 5000만원가량 높은 3억원대 초반에 최근 매매됐다. [매경DB]
14, 고가아파트 대출 막자 소형아파트 가격 `쑥`
전용 60㎡ 이하 아파트 상승률
12·16대책 이후 중대형의 2.6배...대출 가능한 소형에 수요자 몰려
본격적인 고가 주택 대출 규제가 시작된 지난해 12·16 부동산대책 이후 서울의 소형 아파트값 상승률이 중대형 아파트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대출이 쉬운 소형 아파트라도 구매하려는 수요가 높아 가격까지 덩달아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집값을 안정시키려고 시작했던 정부의 대출 규제가 오히려 소형 아파트의 가격 상승을 초래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나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보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서울 외곽 지역의 오름폭이 크게 나타났다. 조사 기간인 5개월 사이 노원구의 소형 아파트값은 평균 6.8% 올랐고 도봉구는 4.8%, 강북구는 8.3%씩 뛰어 서울 평균 상승률을 상회했다. 서울 외곽 지역으로 꼽히는 성북구(6.6%), 구로구(6.3%), 관악구(6.3%) 등도 6% 이상 상승했다.
15. 슈퍼컴의 힘…코로나 치료물질 찾았다
빅데이터 기업 신테카바이오
자체 960대 첨단컴퓨터 연결...2700개 FDA 승인약물 분석
후보 30개중 1종 특허 출원
렘데시비르급 치료 효과
유전자 빅데이터 기업인 신테카바이오가 최근 코로나19에 치료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후보 약물 30종 중 가장 효과가 있을 만한 최종 1종을 발굴해 용도특허(특정 물질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신테카바이오가 선택한 최종 1종은 코로나19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렘데시비르와 유사한 수준의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테카바이오는 이처럼 렘데시비르와 비슷한 치료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는 최종 치료 후보물질 1종을 자체 보유한 대규모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발굴했다.
한편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은 국내에서 식약처 승인을 받아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코로나19 치료제(12건)·백신(1건)이 모두 13건이라고 9일 밝혔다. 전 세계 코로나19 관련 임상시험 수는 전날 기준 858건으로 지난 3월 11일 56건과 비교해 약 3개월 사이에 15.3배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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