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울산 주상복합건물 대형 화재…주민 88명 병원 치료
강한 바람에 널 띄듯 불 번져 "살려 달라" 외침도
불길 이동 통로 외벽은 알루미늄 복합 패널로 밝혀져
한글날 연휴를 앞두고 울산의 한 33층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한밤 대형 화재에 놀란 아파트와 인근 주민 수백여명은 서둘러 대피했다. 이 화재로 주민 88명이 연기 흡입과 찰과상 등으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오후 11시16분께 울산 남구 달동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127가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이날 오후 11시7분께 시작된 불은 강한 바람과 함께 건물 외벽을 타고 삽시간에 옥상 쪽으로 번졌다. 한때 건물 외벽 전체가 화염에 휩싸이자 일부 주민들은 대피층과 옥상으로 피신했다. 일부 베란다에서는 "살려 달라"는 외침도 들렸다.
이번 화재는 건물 12층 발코니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외벽으로 번진 불이 강풍을 타고 23층과 33층으로 널을 뛰듯 옮겨 붙으면서 건물 전체로 불길이 번졌다. 외벽은 알루미늄 복합 패널로 밝혀졌다. 119는 패널과 패널 사이 가연성 접착제가 급격한 연소를 일으켰을 것으로 추정했다.
화재 당일 울산은 오전부터 강풍주의보가 발효과 소방헬기를 이용한 화재 진화나 인명 구조는 불가능했다고 119는 설명했다. 소방헬기를 이용한 진화는 9일 오전 6시부터 시작됐다. 화재 당시 울산에는 고가사다리가 없어 부산에 높이 70m 고가사다리를 요청했다. 울산이 보유한 고가사다리 높이는 52m로 준초고층건물 화재 진화로는 역부족이었다. 건물 내 스프링클러는 정상 작동됐다고 119는 밝혔다.
2. 대주주 주식양도세 3억 기준…동학개미 반발에 "2년 유예"
與, 하루만에 정부안 뒤집어
김태년, 개인별합산도 퇴짜
"홍남기 해임하라" 靑청원도
더불어민주당이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을 종목당 10억원에서 3억원으로 낮춰 과세 대상을 확대하겠다는 정부 방침 시행 시기를 2년간 유예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여당 요청에도 기획재정부가 기존 방침을 고수하자 민주당이 기재부를 압박하고 나선 만큼 향후 정책 변경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3. 1153.3원…원화값 연중 최고치
추석이후 4거래일째 올라
`한·중 통화스왑 연장` 영향
달러당 원화값이 17개월 만에 최고치인 1153.3원까지 치솟았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이 전날 종가보다 4.9원 오른 1153.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올해 1월 13일 연고점(종가 1156.0원)을 경신한 것은 물론이고 지난해 4월 24일 종가 1150.9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화값은 추석연휴 이후 줄곧 강세를 보였다. 지난달 30일 종가 기준 1169.5원이던 원화값은 5일 1163.4원, 6일 1161.0원, 7일 1158.2원 등으로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원화값이 연고점을 깨고 급등한 것은 원화 강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560억달러에 달하는 `한중 통화스왑 연장` 소식을 계기로 쏠림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중 통화스왑은 2008년 10월 560억달러 규모로 처음 체결됐다. 한국은행은 64조원, 중국인민은행은 3600억위안으로 최초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후 같은 조건으로 2011년, 2014년, 2017년 세 차례에 걸쳐 연장돼 이달 10일 만료될 예정이었다. 통상 통화스왑이 기존 계약과 동일 조건으로 연장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연장도 동일한 액수로 3년간 연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우선 이달 들어 미국 백악관과 민주당이 추가 경기 부양책 도입을 협상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강해졌다. 미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은 시장에 경기 회복 기대감을 부추기는 강력한 재료다. 이런 환경에서 통상 달러화는 약세, 원화는 강세를 보인다.
게다가 지난달부터 위안화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경기 회복 기대감과 인민은행의 위안화 강세 정책 등이 배경으로 꼽힌다. 원화는 위안화의 프록시(proxy·대용) 통화라서 흐름에 연동되는 경향이 있다.
4. 강원 화천 양돈농장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방역당국 비상
강원 화천군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사육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 열병이 1년만에 발생한 것이다.
9일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전날 강원 철원군 소재 도축장을 예찰하던 중 화천군 양돈농장에서 출하된 어미돼지(모돈) 8두 중 3두가 폐사한 것을 확인했다.
이에 해당 어미돼지 시료를 수거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분석한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확진됐다.
해당 화천군 양돈농장은 돼지 94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5. 직장인 4명 중 1명은 유튜버行…월평균 수익 따져보니
직장인 4명 중 1명 이상이 개인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월 수익은 14만원 수준이었다.
인크루트와 알바콜이 735명(직장인 539명 포함)을 대상으로 `직장인 유튜버`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 가운데 개인 유튜브 채널을 운영한다는 비율은 32.3%이었다. 직장인의 경우 29.3%로 조사됐다. 운영하는 이유로는 `취미생활 및 일상 기록`(47.0%)을 꼽은 응답이 가장 많았고 `수익창출, 부업`(36.7%)이 뒤를 이었다. 그 외에 `업무 커리어, 포트폴리오 구축 차원`(10.2%), `본업, 본인 홍보 차원`(5.3%) 등의 응답도 있었다.
유튜브 채널 운영자 가운데 수익이 발생하는 경우는 29.4%였고 수익 규모는 월평균 14만원, 연평균 117만원 선으로 집계됐다. 수익이 많은 경우 월 52만원, 연간 459만원까지 수익을 올린 경우도 있었다.
이들 대부분은 회사나 주변에 이러한 사실을 숨기는 것으로 확인됐다.
응답자의 68.3%는 `회사 또는 동료가 (운영 사실을) 아는 것은 부담된다`고 답했다. 가장 큰 이유는 `알려지는 것 자체가 싫어서`(56.0%)였으며 `부업으로 인한 업무 지적 또는 핀잔 등을 원치 않아서`(32.7%), `운영을 썩 잘하고 있지 않아서`(11.3%) 등의 응답도 있었다.
6. 삼성전자 2년만에 최대실적…영업이익 12조 넘겼다
3분기 12.3조원 `깜짝 실적`
스마트폰·가전이 `일등공신`
반도체·디스플레이도 선방
8일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 66조원, 영업이익 1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62조원) 대비 6.45%, 전 분기(52조9700억원)에 비해서는 24.6% 늘었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7조7800억원) 대비 58.1%, 전 분기(8조1500억원) 대비 50.92% 각각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10조원 초반으로 예상한 금융투자업계 컨센서스를 18% 이상 상회한 수치다. 분기 기준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돌파한 것은 `반도체 슈퍼 호황기` 막바지였던 2018년 4분기(10조8000억원) 이후 7분기 만이다. 삼성전자 3분기 매출액 또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기존 분기 최대 매출액은 2017년 4분기 기록한 65조9800억원이다.
7. 억눌렸던 스마트폰 수요 폭발…`화웨이 특수`에 반도체도 선방
3분기 잠정실적 발표…분기기준 역대 최대 매출
노트20·Z플립2 호실적 주역
IM부문 영업익 2배 넘을듯
TV·냉장고 집콕 수요 늘어
가전부문 역대 최대실적 전망
화웨이 美제재 이전 사재기에
반도체도 예상밖 매출 호조
삼성전자가 세트(스마트폰·가전 등)의 기대 이상 성과와 부품(반도체·패널)의 선전에 힘입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하며 지난 2분기에 이어 연속으로 깜짝 실적을 내놓았다. 코로나19로 억눌렸던 글로벌 스마트폰·가전 수요가 하반기 들어 폭발하면서 IM(스마트폰·모바일)부문과 CE(TV·가전)부문 판매가 좋았던 것이 실적을 견인했고 마케팅비를 비롯한 비용을 줄인 것도 도움이 됐다. 최근 2년 새 반도체가 실적을 주도해왔는데, 이번에는 세트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8. 생활가전 수요 날개…LG전자 `어닝 서프라이즈`
매출 16.9조, 영업익 9590억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
펜트업·집콕 수요 급증에
신가전·대형TV 판매 호조
전장 적자폭 크게 줄어
내년 흑자전환 가시화
LG전자가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올해 3분기 가전 사업의 선전에 힘입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펜트업(pent up·억눌린) 수요가 3분기로 이전되면서 스팀 가전 매출이 늘었고 `집콕`이 일상화하면서 대형 TV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자동차 부품 사업은 적자 폭을 크게 줄이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3분기 기준)을 달성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LG전자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LG이노텍 포함)이 매출 16조9196억원, 영업이익 959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8%, 22.7% 증가했다.
이날 실적은 증권업계에서 예상한 영업이익 전망치(컨센서스)인 8613억원을 뛰어 넘는 수치다. LG전자 역대 분기 영업이익 가운데 네 번째로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와 HE사업본부(TV 등)가 코로나19로 억눌린 수요를 가져가면서 실적 버팀목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생활가전과 TV를 합친 가전 사업의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1조원에 육박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건강가전으로 분류되는 건조기, 공기청정기, 무선청소기, 의류관리기 등 신가전시장 매출이 실적을 견인했고, TV 사업에서는 대형·프리미엄 전략으로 견조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9. 현대차 "내년 수소트럭 年2000대 양산체제"
전주 상용차 공장 본격증설
中 쓰촨공장서 생산 추진도
수소트럭 유럽고객에 첫 인도
"2030년까지 중국 2.7만대
유럽 2.5만·북미 1.2만대 수출"
스위스 루체른에서 7일(현지시간) 열린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고객 전달식에 현지 유통·물류 기업에 인도된 엑시언트 수소트럭들이 진열돼 있다. ]사진 제공=현대자동차]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트럭을 양산하고 수출에 성공한 현대자동차가 내년까지 수소트럭 생산능력을 연간 2000대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2030년까지 전 세계 주요 시장에 6만대 이상 수출한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현대차는 스위스 루체른에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현지 전달식을 7일(현지시간) 열고 고객사에 인도했다고 8일 밝혔다. 현대차는 앞서 세계 최초로 전주 상용차(버스·트럭) 공장에서 양산한 중대형 수소트럭 엑시언트 10대를 전남 광양항에서 선적해 수출했다. 이날 전달식에서는 쿱·미그로스·트라베고·갈리커 등 수소트럭을 운용할 스위스 물류·유통 기업 7곳이 참석했다. 현대차는 이달 말 수소트럭 3대를 추가 인도하고 올해 말까지 수소트럭 총 40대를 스위스에 수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르면 2023년께 중국 쓰촨 상용차 공장에서 수소트럭을 직접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 수소트럭 기술 개발도 지속해 1회 충전에 주행거리 1000㎞가 넘는 장거리 운송용 대형 수소트럭도 선보이기로 했다. 현대차가 이번에 수출한 엑시언트는 최대출력 476마력에 1회 충전당 주행거리는 400㎞ 수준이다.
이번 수소트럭 수출 성공은 현대차의 이 같은 청사진을 실현시키는 첫걸음이다.
10. SI강자 에스넷, 인성정보 품다…매출 1조 도전
200억 투입 경쟁사 전격인수
6천억 매출 SI업계 10위 진입
SI 시장 과점 대기업에 도전
박회장 "장기적 성장하려면
공격적 경영으로 성과 내야"
에스넷시스템이 인성정보를 전격 인수해 국내 시스템통합(System Integration·SI)업계 10위권에 진입했다.
에스넷시스템은 연매출 3200억원 규모로 국내 SI업계 16위 수준이다. 인성정보도 에스넷시스템과 엇비슷한 덩치로 양사 매출을 합치면 6000억원대에 육박한다. 인성정보는 지난해 매출 2500억원을 올렸다.
8일 에스넷시스템은 200억원을 투입해 정보기술(IT) 인프라스트럭처 분야 선두기업인 인성정보 지분 19.24%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고 밝혔다. 인성정보 경영권을 확보한 에스넷시스템은 인성정보 계열사인 아이넷뱅크, 인성디지탈, 하이케어넷 등도 에스넷그룹 산하로 편입시킬 방침이다. 인성정보를 인수한 에스넷시스템은 매출 기준으로 정확히 국내 SI업계 10위에 자리매김하게 됐다.
11. 펠로시 의장에 더 민감해진 美 증시…다우, 0.43%↑
신규부양책 논의 기대에 강보합세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신규 부양책 관련한 백악관과 민주당 간의 팽팽한 기싸움 속에서 강보합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제 시장은 수시로 입장을 바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보다 협상 상대인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발언에 좀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2.05포인트(0.43%) 오른 28,425.51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38포인트(0.8%) 상승한 3,446.83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56.38포인트(0.5%) 오른 11,420.98에 장을 마감했다.
몇 차례 논란이 있었지만 이날 시장에서는 부양책 관련 협상이 곧 성과를 낼 것이라는데 무게를 실었다. 이에따라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6.06% 하락한 26.36을 기록했다.
이틀 전 부양책 관련 협상중단을 선언했다가 슬그머니 입장을 바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민주당을 향한 공세를 계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어쨌든 우리는 돌아왔고 다시 대화를 시작했다"며 "우리에게 뭔가를 할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날에 이어 항공사 지원책 등 급한 불을 끄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항공산업 지원을 포함해 국민 1인당 1200달러 지급과 다른 것들에 관해서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펠로시 하원의장이 한 때 포괄적인 부양책이 합의되지 않는 한 항공사 지원과 같은 개별 법안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나서자 증시 상승세가 꺾이기도 했다. 이후 펠로시 의장이 "우리는 백악관과 대화하고 있으며, 대화를 지속하기를 원한다"고 말하며 다시 증시는 상승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오후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40분간 전화 통화를 하고, 신규 부양책 관련 협상을 이어갔다. 하원의장 대변인인 드루 햄밀은 "포괄적인 부양책 관련 신속히 합의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논의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대선을 코앞에 두고 여론전에 나선 모습이다. `밀당`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간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뒤짚을 가능성은 여전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오라클·월마트가 추진한 틱톡 인수안 관련, 므누신 장관의 협상안을 뒤짚어 논란을 일으킨 전례가 있다. 페이스북(2.19%), 테슬라(0.15%) 등은 소폭 상승했으나 아마존(-0.16%), 애플(-0.096%) 등은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12. 펜스 불도저식 공세에 해리스 신중한 응수…`한방은 없었다`
美대선 부통령후보 TV토론
펜스 "바이든은 中 치어리더"
해리스 "中과 무역전쟁 패배"
평화적 정권이양 물음에
펜스 "우리가 이길 것"
예민한 사안 모두 동문서답
대선후보 2차토론 `비대면` 결정
트럼프 "불참하겠다" 강력 반발
7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소재 유타대에서 열린 `2020 대선 부통령 후보 토론회`에서 공화당 후보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왼쪽)이 차분한 표정과 목소리로 토론한 반면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은 적극적인 손짓과 목소리로 관심을 끌었다. [AFP·AP = 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부통령 후보 간 TV토론은 지난달 열린 대선후보 1차 토론에 비하면 훨씬 `정상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대리전에 나선 여야 부통령 후보는 자신들의 `보스`인 대통령 후보를 충실히 변호하면서 상대 약점을 공략하는 데 주력했다. 하지만 예민한 질문에는 두 후보 모두 `동문서답`으로 일관하는 바람에 `카운터펀치`는 없었다. 이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평화적 정권 이양` 의사를 묻자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말했고,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은 민주당이 정권을 잡으면 대법관 숫자를 늘릴 것이냐는 펜스 부통령의 반복된 질문에 끝까지 답변을 피했다.
첫 번째 주제인 코로나19에 대해 해리스 후보는 "트럼프 정부는 코로나19 심각성을 숨겼다"며 "미국인들은 역사상 최악의 정부 실패를 목격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펜스 부통령은 민주당이 백신 신뢰성을 깎아내리고 있다며 "목숨을 갖고 정치 놀음을 하지 말라"고 역공을 시도했다.
두 후보가 맞붙은 두 번째 논점은 증세 문제였다. 해리스 후보는 이날 "트럼프 정부의 감세 정책으로 2조달러에 달하는 국가부채를 국민이 짊어지게 됐다"며 "임기 첫날에 (트럼프 정부가 실시한) 2017년 감세를 환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펜스 부통령은 즉각 "여러분은 방금 조 바이든이 첫날에 세금을 올릴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증세 우려를 부각시켰고, 해리스 후보는 "연간 40만달러 이하 소득자의 세금은 전혀 늘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보장한다"고 반박했다.
펜스 부통령은 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셰일가스 채굴을 위한 `수압 파쇄법(fracking)`을 금지해 관련 일자리를 파괴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서 이슈가 된 문제를 파고 든 것이다. 해리스 후보는 "수압 파쇄법을 금지하지 않겠다"고 해명해야 했다.
13. 트럼프 또 中 때리기…이번엔 마윈의 `앤트` 정조준
IPO 공모가 최소 41조원
홍콩·상하이 상장 앞두고
`中 핀테크산업 규제` 소식
글로벌투자자 유치 변수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핀테크 산업 규제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중국 반도체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어 이번에는 디지털 결제 시스템으로 대표되는 핀테크 산업에 대한 제재 가능성이 나온 셈이다. 특히 중국 앤트그룹은 이르면 이달 말 홍콩·상하이 증시 상장을 앞두고 있어 투자자들은 미국 측 규제 움직임이 어떤 영향을 줄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트럼프 정부가 `미국 국가안보 침해 우려`를 이유로 앤트그룹과 위챗페이를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익명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전했다. `중국판 아마존`인 알리바바 산하 앤트그룹은 세계 최대 규모 디지털 결제 기업으로 꼽힌다. 위챗페이는 중국 최대 인터넷 회사인 텐센트 산하 기업으로 트럼프 정부가 `사용 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던 애플리케이션 위챗과 연동되는 모바일 결제 시스템이다. 둘 다 중국 핀테크 산업을 이끄는 상징적 업체다.
백악관 참모진과 관계자들은 최근 몇 주간 앤트그룹과 위챗페이 규제 방안을 검토해왔고, 지난 9월 30일에는 백악관 상황실에 모여 해당 사안을 심도 있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자국 기업 디지털 결제 시스템을 이용해 개인정보 등 민감한 정보를 빼내 미국 안보를 불안에 빠트릴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14. 코로나 두려워 말라더니…트럼프 사흘 치료비 1억원
"내가 걸린 건 신의 축복"
집무실 복귀후 돌출발언
NYT "호흡 가빠…싸움 중"
병원에 사흘간 입원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치료에 든 비용이 10만달러(약 1억1500만원)가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코로나19 감염을 "신의 축복"이라고 언급해 눈총을 사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한 주간 누린 치료 혜택을 일반 시민이 받을 경우 비용이 10만달러 넘게 든다고 추산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입·퇴원 당시 이용한 응급헬기 탑승 비용과 3일간 입원비, 코로나19 검진비, 산소 보충·스테로이드제·항체 치료 비용을 전부 포함한 결과다.
15. 30조 크래프톤 상장 따내라"…글로벌 IB 혈전
씨티·골드만·JP모건…
주간사 따내기 경쟁 치열
국내 대형사도 참전 준비
배틀그라운드 게임 제작사
올 상반기 영업이익 5천억
배틀그라운드` 제작사 크래프톤 상장을 놓고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한판 승부를 벌인다. 골드만삭스를 필두로 다수 외국계 증권사가 경쟁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예상 기업 가치만 최소 30조원에 달해 내년 최대어 자리를 예약해뒀다.
8일 IB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12일까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한 입찰제안서를 접수한다. 미래에셋대우와 삼성·한국투자·NH·KB증권 등 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모두 참전할 예정이다. 이번 입찰에는 내로라하는 글로벌 IB들도 참여해 주목된다. 골드만삭스 외에도 모건스탠리,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트스위스, JP모건 등이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게임 회사 중 역대급 기업 가치가 점쳐지는 만큼 주간사를 최소 4곳 정도 뽑을 것"이라며 "대어급을 잡기 위해 한글날 연휴를 모두 반납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16. 상장사 3분기 이익 38조…20% 깜짝반등"
에프앤가이드 247곳 전망
146개 기업 실적개선 기대감
현대차 분기영업익 187% 급증
올해 들어 첫 1조원 돌파할 듯
2만% 오른 풍산, 증가율 1위
SK하이닉스·LG화학도 `맑음
삼성전자가 3분기에 12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깜짝 실적` 신호탄을 쏘아 올린 가운데 상당수 상장사가 코로나19에 따른 쇼크를 털어내고 지난해보다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분기 실적이 악화됐던 현대자동차가 반전 스토리를 쓸 것으로 보이고, SK하이닉스, 카카오, LG화학 등도 작년보다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추정치가 있는 상장사 247곳이 올 3분기 거둬들였을 것으로 예상되는 영업이익은 총 37조9913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올 2분기는 물론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도 실적이 확연하게 개선된 모습이다. 지난해 3분기 이 기업들의 영업이익 총액은 31조6994억원이었다. 지난해에 비해 약 20%나 늘어난 수치다. 특히 올 3분기 실적이 작년보다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은 146곳으로 실적 악화가 예상되는 기업(101곳)을 웃돌았다.
증권가에서는 시가총액 10위 기업 중 현대차, SK하이닉스, LG화학의 3분기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는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3785억원을 거뒀지만 올 3분기 1조872억원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전년 대비 187%나 증가한 수치다. 예상이 맞아떨어진다면 올 들어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기는 것이다.
17. 두올·한성기업…급부상하는 `바이든 테마주`
AI가 꼽은 주간 인기 검색어
MK라씨로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주식 정보와 종목 매매신호를 제공하는 매일경제 증권정보 앱이다. 플레이스토어에서 `MK라씨로`를 검색해 내려받으면 투자자들 사이에서 이슈가 된 키워드와 관련 종목에 대한 정보를 매일 아침 9시 20분에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AI 증권정보 서비스 MK라씨로가 바쁜 투자자들을 위해 일주일 동안 투자자들 사이에서 이슈가 된 키워드와 관련 종목들을 분석했다. 이번주 코스피는 지난주 대비 2.8% 상승했고 코스닥지수는 2.8% 상승했다.
이번주 투자자들은 풍력발전, 포비돈, 덱사메타손, 수소차, 조 바이든 등 키워드를 많이 검색했다. 이 가운데 `풍력발전` 키워드와 관련된 종목들이 주간 평균 수익률 15.2%를 기록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씨에스윈드, 유니슨, DMS 등이 꼽힌다. (일명 빨간약으로 불리는) `포비돈` 관련 종목은 현대약품, 광동제약 등이다. 이들은 지난주 종가 대비 평균 6.1% 상승했고, `덱사메타손` 관련 종목도 평균 8.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주 투자자들이 새롭게 검색한 키워드는 `조 바이든`이다. `조 바이든` 관련주로는 자동차 시트커버 에어백 제조사로 알려진 두올이 꼽혔다. 또한 원양어업 및 수산식품 제조업체인 한성기업, 실험용 약품 제조 및 공급업체로 알려진 대정화금 등 또한 이름을 올렸다. 두올은 지난주 대비 8.3% 상승한 3735원으로 8일 장을 마무리했다.
18. 케이뱅크, 두번째 유상증자…최대 4천억원 외부수혈 시동
증권사에 입찰제안서 발송
국내 1호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최대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새로운 주주를 유치해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케이뱅크는 지난 7월에도 4000억원 유상증자를 단행한 바 있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달 말 다수 증권사에 투자 유치를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냈다. 국내 대형사보단 영미권 외국계 증권사 위주로 초청했다. 케이뱅크는 이르면 이달 중 주간사단을 확정 짓고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시장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내년 상반기까지 투자 유치를 마무리하자는 분위기"라며 "기존 주주보다 제3자를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2017년 출범 이후 일곱 차례에 걸쳐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지난 7월 증자를 통해 5000억원 수준의 자본금을 9000억원까지 키웠다. 현재 비씨카드가 지분 34%를 보유해 최대주주이며 우리은행(26%), NH투자증권(10%)도 주요 주주로 등재돼 있다.
19. 재건축 막히니…이번엔 리모델링이 호재로
재건축보다 조건 맞추기 쉬워
강남 노후단지 리모델링 선회
非강남 마포 태영·사당 우성도
잇따라 신고가 경신해 관심
분담금·실제 추진가능성 따져야
리모델링 추진 소식에 가격이 상승한 금호벽산 아파트 전경. [매경DB]
부동산 규제로 서울 아파트 거래가 침체된 가운데에서도 리모델링 호재가 있는 단지는 연이어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리모델링은 건물 뼈대를 남기고 증·개축하는 방식으로 재건축처럼 가구 수가 많이 늘어나지 않지만 노후 아파트가 신축으로 변신해 주거환경이 개선되고 가치가 급격히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 안전진단 등 규제가 강화돼 재건축 추진이 어려워지면서 서울 시내 많은 노후 단지들이 리모델링 사업으로 선회하고 있는 추세다.
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성동구 금호동에 위치한 벽산 아파트 전용 84㎡는 지난달 3일 11억95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용 59㎡ 역시 지난달 12일 역대 최고가인 9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2001년 준공돼 올해 19년 차를 맞은 이 단지는 리모델링 호재에 힘입어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난 7월 이후에도 평형별로 꾸준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워낙 입지가 좋은 만큼 리모델링 사업이 완료되면 인근 신축인 래미안 하이리버(2012년 준공)의 시세를 장기적으로 따라잡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 토종앱마켓 원스토어 반격 "수수료 50% 감면"
구글 수수료 30% 강제에 맞서
月거래액 500만원 이하 업체
내년까지 수수료 깎아주기로
10월 거래분부터 소급해 적용
1만6000여개社 혜택 볼듯
구글의 인앱 결제 정책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8일 정부 차원의 TF 구성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 위원장이 이날 방통위 국정감사에서 규제방침을 설명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토종 애플리케이션 장터인 원스토어(대표 이재환)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수수료 감면 정책을 발표하며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 구글이 내년 1월 20일부터 게임뿐 아니라 모든 디지털 재화(웹툰·음악·영상 등)를 결제하는 앱에 30%의 수수료를 떼겠다고 예고한 것에 대한 반격의 양상이다.
원스토어는 8일 중소기업 상생을 위해 2021년 말까지 월거래액 500만원 이하 사업자에겐 수수료를 50% 감면한다고 밝혔다. 이에 해당하는 입점 사업자는 기존 수수료 20%의 절반, 즉 거래액의 10%만 수수료로 내면 된다. 원스토어의 이번 정책은 각종 게임이나 앱처럼 원스토어에 입점해 있는 모든 콘텐츠를 대상으로 한다. 감면은 이날부터 즉시 시행됐다. 이미 10월에 거래가 발생한 콘텐츠에 대해선 소급해 혜택을 적용할 예정이다.
21. 무료 독감백신 13일부터 접종 재개
13~18세부터 접종 시작
70세 이상은 19일부터
상온 노출 문제로 접종이 잠시 중단됐던 독감(인플루엔자) 국가 무료 접종이 오는 13일부터 재개된다. 8일 질병관리청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13일부터 연령대별로 순차적 접종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13일부터 만 13~18세 어린이·청소년을 대상(중·고교생)으로 무료 접종이 시작된다. 노년층은 필요 물량 공급 후 19일부터 만 70세 이상, 26일부터는 만 62~69세가 전국 보건소와 지정 의료기관에서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질병청은 독감 유행기간과 접종 후 항체 생성기간(접종 2주 후부터 생성돼 평균 6개월간 유지) 등을 고려해 오는 12월 31일까지 접종을 완료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22. 올해 노벨문학상에 美시인 루이즈 글릭, 명징한 시적 표현…개인을 보편으로 확장시키다
1943년 뉴욕에서 태어나 자라
10대때 거식증…고통에 민감
현대인 슬픔·고립 솔직히 그려내
전미도서상·퓰리처상 받은 거장
시집 `야생 아이리스` 등 대표작
국내에는 아직 번역서 없지만
영미권선 이미 주목해온 시인
8일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미국 시인 루이즈 글릭. 사진은 그녀가 2015년 미국 국가인문학훈장을 수상했을 때 모습. [EPA = 연합뉴스]
올해 노벨의 뮤즈는 `시(詩)`와 `여성`의 손을 마주 잡았다.
현대 영미권 최고 권위의 여성 시인인 루이즈 글릭(77)이 2020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로써 1901년 처음 제정된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가운데 글릭은 역대 117번째 수상자, 16번째 여성 수상자, 1996년 수상자 비스와바 심보르스카 이후 24년 만에 `여성 시인` 수상자라는 영예를 얻게 됐다. 매년 10월 첫째주 목요일 노벨문학상을 발표하는 스웨덴 한림원은 8일(현지시간)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미국 현대시인 루이즈 글릭을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림원은 선정 사유에서 "소박한 아름다움이 깃든 그의 명확한 목소리는 개인 존재를 보편적(universal)인 것으로 승화시킨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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