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의선 시대` 개막…현대차그룹 회장 취임
14일 임시 이사회서 결정
수석부회장 승진후 2년만에
코로나 위기 정면돌파하며
미래 모빌리티사업도 강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사진)이 이르면 14일 임시 이사회를 통해 현대자동차 회장에 취임한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장기 입원과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3세 책임경영의 키를 보다 확고히 쥐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14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정 수석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결정할 예정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2018년 9월 현대차 부회장에서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하며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선 후 2년여 만에 회장직에 오르는 것이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 내에서 코로나19 위기 돌파와 흔들림 없는 미래 모빌리티 사업 추진을 위해 정 수석부회장이 회장으로서 책임경영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14일 이사회가 끝나면 그룹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취임식을 열고 회장 취임과 경영 비전에 대해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2. 전세난 당사자 홍남기 "전셋집 구하기 어려움 무겁게 받아들여"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 회의
3040 등 젊은층 내집마련 기획확대
신혼가구 특별공급 소득기준 완화
맞벌이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100%
160%까지 자격 완화시켜 문넓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월 14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8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기획재정부]
전세난의 당사자가 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전세난 사태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도 갱신청구권 등 효과로 임차시장에 일부 안정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3040층의 주택마련 기회 확대를 위해 신혼부부·생애최초 특별공급 소득기준을 맞벌이 기준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최대 160%까지 완화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8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전세가격이 보합 안정되고 있으나 보합 안정세인 매매시장과 달리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다"며 "신규로 전셋집을 구하는 분들의 어려움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3. IMF "韓 올해 성장률 -1.9%"…6월 전망치보다 0.2%P 상향
세계경제전망 발표
OECD 국가중 두번째로 높아
세계 성장률도 -4.4%로 개선
13일 IMF는 `2020년 10월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한국 경제가 당초 6월 전망치보다 0.2%포인트 개선된 -1.9%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IMF에서 선진국으로 분류하는 39개국 가운데 세 번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7개국 중에서는 두 번째로 높은 성장률이다. 한국보다 성장률 전망치가 높은 국가는 대만(0.0%), 리투아니아(-1.8%)뿐이다.
다만 우리나라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3.0%에서 2.9%로 소폭 낮췄다.
4. 양궁으로 글로벌 `톱`…자전거 업체로 진화
양궁국가대표감독 출신 이력
활제조 `윈엔윈` 박경래 대표
코로나 여파 도쿄올림픽 연기
주력인 양궁 사업 주춤해지자
초경량 나노카본 자전거 판매
자전거 매출 60억 돌파 기대
총매출比 25→40% 육박할듯
"종합스포츠용품사로 키울것"
올 7월 개최 예정이던 도쿄올림픽이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내년으로 연기되면서 주력 사업 부분인 양궁 활 제조 대신 자전거 생산·판매를 본격화하고 있다."
양궁 전 국가대표 감독 출신으로 세계적인 양궁 제조업체 `윈엔윈`을 창업한 박경래 대표는 "코로나19로 사람들이 해외여행을 못 가고 사교 모임 등을 자제하면서 오히려 야외에서 홀로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며 "이처럼 자전거 수요가 확 늘어나면서 지난해까지 적자였던 자전거 브랜드 `위아위스(WIAWIS)` 사업 부문이 브랜드 론칭 후 6년 만에 처음으로 올 상반기 흑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5. 특허왕` 서울반도체 獨서 또 승소…특허 침해 필립스 제품 파괴 명령
독일 뒤셀도르프 법원 판결
필립스 LED 특허 침해 인정
회수·파기 동시명령 이례적
필립스와 특허소송서 3연승
"AI 시대에도 특허가 필수"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
서울반도체가 필립스와 벌인 특허소송에서 연거푸 3연승을 거뒀다. 특히 이번에는 유럽 LED 조명 유통업체가 판매한 필립스 자회사 LED 전구 제품에 대해 판매금지는 물론 이례적으로 제품 파괴 판결까지 받아내면서 완벽하게 승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3일 서울반도체에 따르면 독일 뒤셀도르프 지방법원은 유통업체 로이취스타크 베트립스가 유통한 필립스 조명 브랜드 자회사 케이라이트의 LED 전구 제품에 대해 즉각적인 판매금지는 물론 2017년 10월부터 판매된 제품을 모두 회수해 파괴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번에 서울반도체 특허를 침해한 것으로 판결이 난 것은 필라멘트 LED 전구로, LED 내부 빛을 외부로 발산시켜 전구 밝기를 올리는 한편 열 방출을 도와 광 효율과 LED 수명 연장에도 핵심이 되는 기술이다. 서울반도체는 2000년대 초반부터 필라멘트 LED 전구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인데 해당 필라멘트 LED 특허는 2010년 개발한 LED 전구의 핵심이다.
6. 위기일수록 헝그리정신 필요…신발부터 운동화로 바꿨어요"
창립 50주년 맞은 최병오 형지그룹 회장
패션업계 IMF보다 힘들어
직원들 임금 제때 주려고
아끼던 땅도, 주식도 팔아
나는 지금 회장님 아닌 사장
영업부서장 40명과 단톡방
10년만에 직접결재 업무챙겨
경총 부회장으로 책임 느껴
기업인에 `희망전도사` 될터
최병오 형지그룹 회장이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형지그룹 본사 앞에서 두 주먹을 쥔 채 파이팅을 외치며 위기 극복 의지를 다지고 있다. [한주형 기자]
서울 강남구 역삼동 빌딩 꼭대기층에 위치한 회장실은 얼핏 평범해 보였다. 테이블, 소파 그리고 선반 가득한 기념사진은 여느 회장실과 모습이 다르지 않았다. 테이블 뒤로 난 문을 통해 테라스로 나가면 색다른 걸 느낀다. 커다란 샌드백과 다양한 크기의 아령이 눈에 들어온다. 요즘 최병오 형지그룹 회장(67)은 매일 아침 이곳에서 땀 흘리며 샌드백을 때린다. 장갑을 착용하고 자세를 취하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 최병오 회장은 "경영이 위기를 맞을수록 헝그리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7. BTS 때리다 꼬리내린 中언론…"중국은 지뢰깔린 시장" 또 확인
익명 중국 네티즌 발언으로
BTS 6·25발언 왜곡해 보도
反韓 부추기려 애국심 자극
당국 자제지시에 기사 내려
외신, 中관영매체 일제 비판
FT "BTS, 애국주의 희생양"
중국 내 반한 감정을 일으키는 주범인 중국 관영매체들이 무리한 왜곡·선동 보도로 세계적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비난했다가 제 발등을 찍었다. 익명의 네티즌 발언을 가지고 BTS가 중국민들의 마음에 상처를 줬다는 기사를 썼다가 중국 외교부에서 사실상 자제 명령을 받고 기사를 삭제한 것이다.
그러나 문화예술계의 순수 발언까지 악의적으로 보도하는 중국 관영매체의 행태에 주요 외신이 일제히 비판 보도를 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는 지난 11일 자사 홈페이지에 `BTS의 수상 소감이 중국 네티즌의 분노를 일으켰다`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하고 뒤이어 12일 오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 계정에 같은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중국 관영 영자 매체인 글로벌타임스도 11일 오후 11시 42분(현지시간)에 유사한 내용의 기사를 게재했고, 12일 오전 11시 27분에는 `삼성이 중국 전자상거래 상점에서 BTS 관련 제품을 내리기 시작했다`는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를 올렸다.
8. 월가 빅샷의 충고…"금융·질병 이어 기후변화 팬데믹 올것"
밀컨 콘퍼런스 개막…포스트코로나 집중 진단
(저무는) 미국과 달리 중국은 반대 사이클을 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는 이를 더 가속화하고 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를 일군 레이먼드 달리오 회장의 말이다. 그는 코로나19 사태가 가져온 `힘의 역전`을 강조했다. 달리오 회장은 "다양한 분야에서 이미 시간은 중국 편이지 미국 편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힘을 보여주며 `미국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미국의 몰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미국 싱크탱크인 밀컨인스티튜트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12일(현지시간) 개막했다.
헤지펀드의 제왕으로 불리는 달리오 회장은 역사적 맥락에서 미국과 중국의 관계를 새롭게 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세계를 지배해온 권력은 계속 바뀌어왔다"며 소련의 몰락을 예로 들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 경제가 빠르게 회복한 것에 주목했다. 위기를 계기로 패권의 축이 바뀌는 속도가 가팔라졌다는 설명이다. 그는 미·중 간 정면충돌 양상을 우려하며 `지는 권력`(미국)은 `뜨는 권력`(중국)과 공생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북전쟁을 비롯해 역사를 보면 갈 길이 보인다"며 "(미·중 간에는) 타협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인 토머스 프리드먼은 `팬데믹`이 질병 분야뿐 아니라 지정학, 금융, 기후변화 등 다른 3개 분야에서도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프리드먼은 "3개 팬데믹은 이미 도래했으며 기후변화 분야 팬데믹이 다가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그는 "대형 충격 이전에는 위기의 징후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팬데믹은 2002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가 전조였으며, 9·11 테러(지정학 팬데믹)는 1993년 월드트레이센터 폭탄 테러,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금융 팬데믹)는 1998년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 사태 등 전조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남은 팬데믹인 기후변화 분야는 미국 서부 지역, 호주 대형 산불, 각종 이상기후가 위기의 전조라고 봤다. 그는 "글로벌화로 점점 세계가 평평해졌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라며 "이런 문제를 해결할 글로벌 거버넌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계 미국인으로 세계 3대 사모펀드인 칼라일그룹 단독대표가 된 이규성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사태로) 미래가 일찍 도착했다"는 인상적인 말을 남겼다. 이 대표는 "불확실성이 많지만 엄청난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사태는 시장에 울퉁불퉁한 충격을 줬다"며 "그래서 회복은 매우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충격은 지역별, 자산 종류별, 산업별로 달랐기 때문에 회복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고, 여기에 투자 기회가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회복 과정에서 승자·패자 구분이 보다 명확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대표는 "시간이 지나면 과거와 같은 형태로 회복될 것이라고 보는 CEO보다는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려고 노력하는 CEO가 있는 회사들의 성과가 더 좋다"며 "헬스케어·신기술 분야에는 분명한 투자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를 책임지는 라지브 미스라 CEO는 코로나19 사태가 디지털 경제 빅뱅을 일으킬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고도 성장기에 세계 제조업 기지 역할을 해서 생산성 혁신을 일으킨 것처럼, 이번 사태는 디지털 경제의 생산성 혁신 모멘텀이 될 것으로 봤다. 미스라 CEO는 "지난 6개월간 온라인 교육, 전자상거래, 생명과학 등 분야에서 엄청난 혁신이 일어났다"며 "이들 분야의 서비스 비용은 계속 낮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런 분야에서 중국의 혁신기업이 늘어나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나스닥 시장에서 소프트뱅크가 옵션 투기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몰라도 개인투자자와 소프트뱅크가 시장을 좌지우지할 수는 없다"며 "소프트뱅크는 1999년 알리바바에 투자했고, 2014년에 기업공개를 할 때까지 기다렸다"며 장기투자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역사적으로 이례적인 상황에서 재정·통화정책의 역할을 강조했다. 캐서린 키팅 BNY멜론 웰스매니지먼트 CEO는 "재정정책은 백신이 나올 때까지 브리지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월가에서는 예상보다 백신 보급이 늦어질 수 있고, 이런 상황에서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한 대책이 상당 기간 더 필요해질 것으로 보는 견해가 늘어나고 있다.
9. 바이든과 격차 커지는 트럼프, 그나마 자신있던 경제마저
미국 대선이 약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재선 도전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황은 더욱 안좋아지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17%포인트 차이로 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 간의 지지율 격차는 최근 확대되는 추세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3일(현지시간) 여론조사 전문기관 오피니엄 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7%가 바이든 후보를, 40%가 트럼프 대통령을 각각 지지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이 같은 격차는 이달 초 CNN방송 조사에서 나타난 16%포인트(바이든 57%, 트럼프 41%)보다 더 확대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미 18세 이상 성인 2003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바이든 후보는 헬스케어, 인종 문제, 일자리 등에서 트럼프 대통령보다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최대치적 가운데 하나로 꼽아온 경제 문제에 대해서도 45% 대 43%로 더 높은 지지를 받았다.
74세인 트럼프 대통령이 77세의 바이든 후보의 정신 건강을 지속적으로 공격해왔지만, 응답자들은 48% 대 44%의 비율로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보다 정신건강이 더 양호한 것으로 평가했다.
응답자의 50%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할 경우 결과를 승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 가운데 66%는 선거가 조작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10. 서학개미들, 동쪽도 봐줘" 美 앞선 亞펀드
펀드자금과 거꾸로가는 수익률
올해 신흥아시아펀드 15%수익
역대급상승장 북미펀드 웃돌아
美펀드 3월이후 4600억 몰릴때
신흥아시아·동남아 자금 빠져
장기 우상향 그린 美매력 반영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쏠림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 들어 신흥아시아 주식형 펀드가 북미 주식형 펀드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흥아시아 주식형 펀드는 연초 대비 15.8% 수익률을 올리면서 권역별로 최고 성과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12.9% 수익률을 기록한 북미 주식형 펀드를 상회한다. 미 증시 활황으로 북미 펀드가 높은 관심을 받았지만 정작 올해 수익률 성적은 베트남·중국 등 신흥국 펀드가 더 높았던 셈이다.
최근 6개월로 범위를 좁히면 동남아 주식형 펀드가 36.9%의 높은 성과를 올리면서 권역별 수익률 1위에 올랐다. 특히 최근 한 달 동안은 6.1%의 고수익을 올려 북미 주식형 펀드(1.6%)를 크게 상회했다.
그러나 펀드 시장에서는 여전히 북미 주식형 펀드로 자금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한 달 사이 북미 주식형 펀드에는 1151억원이 유입되면서 해외 주식형 펀드 가운데 설정액 증가가 가장 컸다. 권역별 주식형 펀드 중 유의미한 자금 유입이 이어진 펀드는 북미 주식형 펀드가 유일했다. 같은 기간 신흥아시아 주식형 펀드와 동남아 주식형 펀드에서는 각각 40억원, 46억원이 유출됐다. 지난달 미 증시가 조정을 받자 반등을 노린 자금이 유입되면서 북미 주식형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쏠림 현상은 더욱 가속화됐다. 지난 9월 북미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1781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달 말 대비 13% 이상 늘어난 것으로 올 들어 월별 최고 증감률이다.
11. CRM시장 확실한 1등…세일즈포스 주식 84% 기관 손에
코로나에 기업 디지털화 `속도`
고객관리 SW시장 年15% 성장
세일즈포스, 빅5 중 1등 굳히기
AT&T 등과 대규모 계약 성사
구독경제 모델로 장기수익 확보
올해 3분기 연속 깜짝실적 기대
다우지수 편입 등 상승여력도
`PER 80` 고평가 우려는 부담
글로벌 1등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 기업인 세일즈포스는 지난 6일 자회사인 세일즈포스벤처스를 통해 1억달러 규모의 2호 임팩트 펀드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2호 펀드는 교육, 인력 개발, 지속가능성 등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세일즈포스벤처스는 이미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솔루션을 설계하는 25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이뿐 아니다. 세일즈포스는 지난달 15일 나스닥에 상장된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스노플레이크` 주식 2억5000만달러어치를 매입했다. 스노플레이크는 세일즈포스뿐 아니라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7억3500만달러어치를 매수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코로나19로 3분기 연속 어닝서프라이즈가 예상되는 세일즈포스가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미래를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세일즈포스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성장주`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시장의 1등 업체로 꼽히고 있다.
코로나19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의 속도를 높이면서 CRM 소프트웨어 시장의 파이를 키우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기관인 셀렉트허브는 2025년까지 세계의 CRM 시장 규모가 80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연평균 15%가 넘는 성장세다. 이 시장에서 세일즈포스는 18% 내외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세일즈포스, SAP,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어도비 등 글로벌 빅5가 대결을 벌이고 있는 시장에서 세일즈포스는 확실한 1등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기업들이 비대면 근무환경을 만들기 위해 CRM 등에 투자를 늘린 올 상반기에 세일즈포스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올해 5~7월 세일즈포스의 매출액은 51억51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82%가 늘었다. 3월 저점 대비 7월 말 주가가 80% 이상 상승한 동력이었다.
특히 AT&T나 페이팔 같은 기업들과 대규모 계약을 성사시켰다. 세일즈포스는 구독경제를 사업모델로 하기 때문에 계약 성사가 일회성 매출에 그치지 않고 장기간에 걸쳐 이익이 된다.
김재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시작된 디지털 전환의 수혜가 이제 서서히 시작돼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에서 세일즈포스의 투자 매력이 높다"고 말했다.
세일즈포스는 무엇보다 기관투자가들이 좋아하는 종목이다. 세일즈포스의 주식 83.7%가 기관의 손에 있다. 블랙록, 뱅가드, FMR LLC가 상위 3개 보유 기관이다. 특히 미국의 기술주 전체가 조정을 받던 8월 말~9월 초에 982개 기관투자가들이 세일즈포스의 보유 지분을 높였다. 포지션을 줄인 기관보다 늘린 기관이 더 많았던 것이다.
9월 조정 국면을 거쳐 미국 시장에서 기술주가 다시 주목받으면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편입 효과도 추가로 받을 가능성이 있다. 지난 8월 말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에서 엑손모빌, 화이자, 레이시온 테크놀로지가 제외되고 세일즈포스닷컴, 암젠 등이 신규 편입됐다.
세일즈포스의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시각도 나온다. 투자 전문 사이트 더모틀리풀(The Motley Fool)은 최근 "코로나19 경기 침체로 인해 기업들이 지출을 줄이면서 세일즈포스 실적 성장세는 주춤할 수밖에 없다"며 "세일즈포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80배에 달해 순식간에 거품이 터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12. 온라인 패션 편집몰 `W컨셉` 매각절차 돌입
IMM PE, 내달 예비입찰
年거래액 3년만에 2배 `껑충`
여성의류 부문 영향력 돋보여
국내외 대기업·사모펀드 관심
온라인 패션 편집숍 업체 더블유컨셉코리아(이하 W컨셉)가 매각 절차에 본격 돌입한다. 다수의 원매자가 일찌감치 관심을 보여 흥행에 성공하는 분위기다. W컨셉은 충성도 높은 고객층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는 W컨셉을 매각하기 위해 이번 주 잠재 인수후보에게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할 계획이다. 이후 다음달 중순 예비입찰을 진행한 뒤 적격 후보군을 추려낼 예정이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매각 실무를 맡았다.
13. 평택항 인근…여의도 면적 `화양신도시`
국내 최대 민간주도 개발
이달말 착공…서해선 개통호재
평택항 배후도시 2만가구 조성
청사 신축해 서구청도 이전
평택 서부권 중심도시로 개발되는 `평택항 화양신도시`(조감도)가 이달 말 착공을 앞두고 건설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13일 시행사인 화양도시개발사업조합에 따르면 평택항 화양신도시는 이달 말 평택시 현덕면 화양리 사업 현장에서 신도시 개발을 위한 착공식을 열고 본격 공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곳은 경기도 평택시 현덕면 화양리 454-2 일원에 여의도 면적 290만㎡와 비슷한 279만1195㎡(약 84만4336평) 규모로 총 2만여 가구를 수용하는 복합도시로 계획됐다.
서해선 복선전철 안중역 개통(2022년 예정)도 미래 가치를 높여준다. 서해선 복선전철(89.2㎞)은 총 3조9284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홍성~예산~당진~아산~평택(안중역)~화성 등을 경유해 여의도로 연결되는데, 지난 6월 말 시공사를 선정하며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14. 비싸지만 제값한다”…5G 지원 ‘아이폰12’ 스펙 보니
10월 30일 국내 출시…출고가 95만원부터
충전용 어댑터·유선 이어폰 구성품서 제외
애플이 13일(현지시간) 5G를 지원하는 신형 `아이폰12` 시리즈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아이폰12 시리즈는 총 4가지다. 이에 따라 라인업은 ▲아이폰12 미니(5.4인치) ▲아이폰12(6.1인치) ▲아이폰12 프로(6.1인치) ▲아이폰12 프로맥스(6.7인치)로 구성됐다.
메모리는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2가 64·128·256GB 용량으로, 프로와 프로 맥스는 128·256·512GB 용량으로 출시된다.
출고가는 국내 기준 아이폰12 미니가 95만~116만원, 아이폰12는 109만~130만원, 아이폰12 프로는 135만~176만원, 아이폰12 프로맥스는 149만~190만원으로 책정됐다. 가격은 전작인 아이폰11이 85만~106만원(자급제 기준)인 것을 고려하면 10만원가량 올랐다.
다만 4종의 모델은 두 차례에 걸쳐 출시될 예정이다. 우선 아이폰12와 아이폰12 프로의 경우 미국, 호주, 중국, 인도, 영국 등 1차 판매국 30여개 국가에서 10월 16일 밤 9시(한국시간)부터 사전예약을 받고 23일 공식 출시한다. 한국은 이보다 일주일 늦은 1.5차 출시국으로 10월 30일 출시된다.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2 프로맥는 미국 등 1차 출시국 기준 11월 6일 밤 9시(한국시간)부터 사전주문이 가능하며 매장판매는 11월 13일부터 시작된다. 미니와 프로맥스의 한국 출시일은 미정이다.
색상은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2가 블루, 그린, 블랙, 화이트, 레드 5가지로 알루미늄 마감으로 출시되며, 아이폰12 프로 시리즈는 그래파이트, 실버, 골드, 퍼시픽 블루 4가지로 스테인리스 스틸 마감이다.
아이폰12는 5G 중에서도 빠른 고속 서비스를 제공하는 `밀리미터파` 서비스를 지원한다. 애플은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과 협력해 밀리미터파 서비스인 `버라이즌 5G 울트라 와이드밴드`를 제공하기로 했다.
버라이즌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최대 다운로드 속도가 4.0Gbps, 최대 업로드 속도가 2.0Gbps에 달한다.
이번 아이폰12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든 모델에 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는 것이다. 전작인 아이폰11 시리즈는 프로와 프로 맥스에만 OLED를 탑재하고 아이폰11에는 LCD를 적용했다.
탑재된 슈퍼레티나 XDR 디스플레이에는 아이폰11보다 2배 많은 픽셀이 들어가고,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 콘텐츠의 경우 최대 밝기가 거의 2배로 높아졌다.
또 전면 디스플레이에는 나노 세라믹을 적용한 `세라믹 쉴드`를 장착해 다른 스마트폰보다 충격에 대한 저항 강도를 높였다.
아이폰12에는 A13보다 성능이 20% 상향된 `A14 바이오닉` 칩셋이 내장돼, 다른 스마트폰보다 50% 빠른 중앙처리장치(CPU) 속도, 50% 빠른 그래픽처리장치(GPU) 속도를 지원한다.
외관에서도 이전 제품과 차별화돼 `아이패드 프로`처럼 알루미늄 테두리(프레임)가 화면과 직각을 이루는 디자인을 채택했다. 새로운 5G 안테나들을 수용하기 위한 설계라는 게 애플의 설명이다. 또 기본형 아이폰12의 경우 아이폰11보다 두께가 11% 얇고 부피는 15% 작으며 무게는 16% 가볍다.
카메라는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2가 후면 듀얼(2개)카메라, 프로 시리즈는 트리플(3개)카메라가 탑재된다.
아이폰12 시리즈에는 아이폰X부터 채택된 노치디자인이 그대로 실린다. 애플은 2017년 출시된 아이폰X부터 3년 연속 노치 디자인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아이폰12는 충전용 어댑터와 유선 이어폰은 함께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전송·충전 속도가 향상된 `USB-C 라이트닝 케이블`은 제공된다.
15. SKT, 모빌리티 사업 분사…우버서 1천억 투자유치 추진
이르면 15일 이사회서 확정
SK텔레콤이 지난 9월 선보인 재규어랜드로버 전용 T맵 서비스. [사진 제공 = SK텔레콤]
SK텔레콤이 이르면 15일 이사회를 열고 모빌리티 사업을 분사한다. 향후 미국 모빌리티 업체 우버에서 1000억원대 투자를 받아 시장 가치 1조원짜리 회사로 키우겠다는 포석이다.
1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15일 모빌리티 분사가 안건으로 포함된 이사회를 개최한다. 그동안 SK텔레콤은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서비스인 T맵을 킬러 콘텐츠로 활용해 왔지만 캐시카우 역할을 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번 분사를 통해 SK텔레콤은 T맵 서비스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등 국내 최대 규모 모빌리티 회사를 만들어내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우버에서 조만간 1000억원대 투자 유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국내에서 사업을 제대로 펼치지 못했던 우버와 손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이 모빌리티 사업 분사에 나선 이유는 자사 신사업으로 본격적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사실 T맵은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부문에서 시장점유율이 70%에 달해 SK텔레콤 애플리케이션(앱) 중 유일하게 압도적 시장 지배력을 갖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미 T맵을 통해 모빌리티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우버와 주차장, 택시호출, 자동차 판매·대여, 주유, 보험영업 등 모바일 플랫폼으로도 활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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