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北 "남북연락사무소 결단코 폐지"
韓정부 전단금지법 추진에도
통일전선부 이례적 압박담화
"접경서 골머리아플 일판 준비"
북한 통일전선부가 5일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하며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에 대응해 우리 정부가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 추진 등의 조치를 언급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남 압박을 강화하고 나선 것이다.
이날 북한 통일전선부는 대변인 담화를 통해 "삐라살포행위를 묵인하고 있는 남조선당국의 처사에 치솟는 분노와 혐오감을 느낀다"며 "첫 순서로 할 일도 없이 개성공업지구에 틀고 앉아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부터 결단코 철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김여정 제1부부장이 지적한 내용을 실무적으로 집행하기 위한 검토사업에 착수할 데 대한 지시를 내렸다"고도 언급했다.
이어 "남쪽에서 법안이 채택되여 실행될 때까지 우리도 접경지역에서 남측이 골머리가 아파할 일판을 벌려도 할 말이 없게 될 것"이라며 "몹시 피로해할 일판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군사도발 가능성까지 언급한 것이다. 전날 김 제1부부장은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우리 측의 조치를 요구하며,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폐쇄하고, 개성공단 완전 철거,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 등을 이행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 기본소득 이어 `리쇼어링`…김종인, 경제이슈 또 던져
"국내유턴기업 파격 지원해야"
통합당의원들, 稅감면 확대 등...`김종인 의제` 지원법안 발의
이슈 메이킹으로 존재감 부각
정부, 리쇼어링 지원 발표 불구...與는 관련법 발의 한건도 없어
진보진영 의제인 기본소득을 내세워 `이슈 메이킹`에 성공한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번에는 리쇼어링(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의제 선점에 나섰다. 정부·여당이 주도해야 할 이슈를 통합당이 선제적으로 이끌어가는 것은 과거 보수정당과 이미지 차별화를 시도하는 김 위원장의 `진취적 정당` 전략 일환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일 비대위 회의에서 "해외에 있는 제조시설을 국내로 리쇼어링하는 기업에 파격적인 재정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본소득에 이은 두 번째 의제로 `리쇼어링`을 던진 것이다.
3. 대기업 휴직자·식당주인·대학생까지…`작물캐기 알바`에 몰려
도시근로자 `농촌알바` 활발
경남 창녕 마늘·양파 수확에...창원·진주 등 인근도시는 물론
멀리 서울서까지 지원자 쇄도
농촌일손 40%가 외국인인데...올 예정 계절 노동자 4800명
코로나로 한명도 입국 못해
코로나19 여파로 단기 실업자가 된 도시근로자들이 일감을 찾아 농가 일손 현장으로 몰리고 있다. 지난달 강원도 삼척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농가 일손을 지원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코로나19 여파로 단기 실업자가 된 도시근로자들이 일감을 찾아 농가 일손 현장으로 몰리고 있다. 지난달 강원도 삼척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농가 일손을 지원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4. 파격마케팅·미래차R&D 준비 끝…글로벌車 지각변동 시작되나
글로벌車 187조 현금 확보
현대·기아차, 글로벌 금융위기때...역발상 마케팅·투자로 도약해
포드·르노닛산·BMW·FCA...감원·공장폐쇄하며 악전고투
글로벌車 양극화현상 가속에
현대차, 미래차시장 선점 기회...코로나후 車수요 회복엔 의문
현대자동차그룹 임원들은 지난 4월 연봉의 20%를 무기한 자율 반납하기로 했다. 판관비 지출도 최소화하고 현금 확보에 여념이 없는 상황이다. 현대차는 20조원 이상, 기아자동차는 유동성 10조원 확보를 목표로 각각 회사채 발행으로 4~5월 초 6000억원씩을 조달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비상 상태이지만 현대·기아차 브랜드를 향한 희망 섞인 관측은 오히려 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미래차 패권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글로벌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카는 최근 "현대·기아차는 강력한 내수 시장, 탄탄한 글로벌 공급망과 20여 곳의 전 세계 생산 기지, 최근 3년간 조직 혁신으로 경쟁력을 길렀다"면서 "2009년을 전후해 현대·기아차는 `돈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사는 차`에서 `현명한 소비자가 선택하는 차`로 위상을 달리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기점으로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가 주춤하는 사이 또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자동차는 1997년 IMF 외환위기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며 두 번 도약했다. 기아자동차를 인수한 현대차는 1999년 미국에서 `10년 10만마일 품질보증제`라는 파격적 역발상 마케팅으로 글로벌 10대 완성차에 올라설 수 있었다. 2009년 금융위기 당시에는 소비자들이 직장을 잃을 경우 1년 이내 차를 되사주는 마케팅 프로그램으로 5대 완성차 브랜드로 도약하는 데 성공했다.
5. 스타벅스 데이터마케팅팀 장석현 팀장
사이렌 오더·종이빨대·드라이브스루 결제…고객 데이터 쌓일수록 스타벅스는 혁신중
서울 중구에 위치한 스타벅스 명동역점에서 장석현 데이터마케팅팀장이 모바일 멤버십 `마이스타벅스리워드`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장 팀장은 매장에 가지 않고 주문하는 사이렌 오더, 차량번호로 결제하는 드라이브스루 결제 등을 탄생시킨 주역이다. [김재훈 기자]
2000년대 초반 패밀리 레스토랑은 가족 혹은 연인이 특별한 날, 특별한 시간을 함께 보내기 위해 찾는 식당이었다. 깔끔한 인테리어와 선진화된 운영체계, 피자·파스타·스테이크 등의 이색적인 서양식이 패밀리 레스토랑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당시 대학생이던 장석현 스타벅스 데이터마케팅팀장(40)도 이 같은 매력에 푹 빠진 고객 중 한 명이었다. 한창 진로를 고민하던 때 그는 결심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식음료 시장에서 최전방 마케터로 일해보겠다고. 2002년 만 22세에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에 입사한 그는 CJ푸드빌을 거쳐 2014년 국내 커피업계 1위 브랜드인 스타벅스에 합류했다. 오랜시간 외식업체에서 탄탄한 경험을 쌓은 그는 `먹는 행위` 외에 `마시는 행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레스토랑은 3개월에 한 번씩만 와도 단골손님이라 부르는데 카페는 매일 들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잖아요. 무언가를 마신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그 소비심리를 분석하고 싶었어요. `조만간 밥 먹자`는 말이 `커피나 한잔 하자`는 말로 대체되고 있는 이유도 궁금했고요."
데이터마케팅이라는 개념조차 낯선 시절. 그는 갓 신설된 팀을 이끌며 새로운 도전을 거듭했다. 수년간 노력한 끝에 드라이브스루(Drive―Through·DT) 자동결제 시스템, 종이 빨대 출시 등 혁신을 이루어냈다. `계속 배우지 않으면 두렵다`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살아가는 그를 스타벅스 명동점 교육장에서 만났다.
6. 코오롱 자율경영의 힘…코로나에도 깜짝실적
이웅열 회장 퇴진후에도
지분매각·증설 과감히 실행
`슈퍼 섬유` 아라미드 호황...투명PI도 해외서 주문 몰려
코오롱글로벌 영업이익...1분기 9.2% 증가 `순항`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개발한 투명 PI. [사진 제공 =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그룹이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실적 호조를 이어가며 나 홀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시험대에 올랐던 코오롱그룹 자율경영 체제가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 회장이 지난 20년 동안 강조하며 남긴 자율경영 문화가 위기 속에서 빛을 발했다는 분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 1분기로 예정돼 있던 아라미드 구미 공장 증설을 예정보다 빠르게 마무리한 뒤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이로써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연간 아라미드 생산량은 기존 6000t에서 7500t으로 25%가량 상승했다. 생산량이 늘었지만 아라미드 주문이 밀려들며 재고 없이 팔리고 있다. 슈퍼 섬유라 불리는 아라미드는 지난해 석유화학 업황 불황 속에서도 나 홀로 성장하며 코오롱인더스트리 실적에 효자 노릇을 했다.
7. 8개월 끌어온 TV전쟁…삼성·LG `없던 일로`
QLED TV관련 과장광고 논란
공정위, 신고취하로 심사 종료
QLED(양자점 발광 다이오드) TV와 올레드(OLED) TV 광고를 두고 벌어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허위·과장 광고 전쟁`이 일단락됐다. 공정거래위원회에 서로를 신고했던 두 회사가 나란히 취하 결정을 내리면서다.
5일 공정위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상호 신고를 취하하고 소비자 오인 우려를 해소한 점을 고려해 해당 사건에 대한 심사 절차 종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8. 우리 목에서 무릎을 떼라"…8분46초, 미국은 소리없이 울었다
플로이드 첫 추모식 거행
9일 장례식까지 3곳서 열려
"인종차별 전염병에 희생"...美전역 열흘째 대규모 시위
軍동원 반대한 에스퍼 국방...트럼프 "경질"…참모진 만류
미국 전역에서 대규모 시위가 열흘째 계속된 4일(현지시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에게 목 졸려 숨진 조지 플로이드의 추모식이 엄수됐다.
흑인 운동가인 알 샤프턴 목사는 이날 추모사에서 "우리가 원하는 사람이 되지 못한 이유는 당신들이 우리 목을 계속 눌렀기 때문"이라며 "조지의 이름으로 일어나 `우리 목에서 무릎을 떼라`고 외치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시청 앞에서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위아래가 뒤집힌 흑백 성조기를 흔들며 행진하고 있다. [AP = 연합뉴스]
9. 美 5월 실업률 13.3% `깜짝 호전`…트럼프 "대단해"
일자리 예상밖 250만개 증가
"최악 20%" 시장예측 빗나가...고용시장 본격 회복 기대감
수출입은 두달째 동반급락
코로나19 팬데믹 쇼크로 최악으로 치닫던 미국 실업률이 5월 깜짝 반등해 13.3%로 선방했다.
이는 최악의 경우 20%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시장 예측치보다 훨씬 개선된 것으로 미국 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이는 신호로 해석된다.
미 노동부는 5일(현지시간) 발표한 고용 통계에서 지난 5월 비농업 일자리가 250만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로 4월 2050만개가 줄었던 데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에 따른 실업률도 전달의 14.7%에서 13.3%로 낮아졌다. 정부 발표 전 시장은 이미 최악의 시나리오를 예상한 상태였다. 미국 실물경제를 완전히 마비시킨 팬데믹이라는 최악의 환경에서 5월 실업률이 20%대에 육박해 최정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시장 예상과 정반대로 개선된 실업률 수치가 나오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단한 수치가 나왔다. 시장은 옳았다"며 자신이 이끄는 미국 경제의 회복 가능성을 자신했다.
이날 고용동향 발표에 앞서 최근 공개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에서도 고용시장 개선을 시사하는 유의미한 변화가 감지됐다.
노동부가 최근 발표한 지난 5월 24~30일 기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88만건으로 최근 수개월간 처음으로 200만건 아래로 내려앉았다.
팬데믹 이후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월 셋째주(330만건)부터 본격화해 같은 달 넷째주에는 687만건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4월 들어 300만명 초반까지 내려가다가 5월 말 마침내 100만명 후반대까지 완화됐다.
10. 경기회복 급한 中…노점상 키운다
상하이·칭다오 등 27개도시
고용·소비 촉진 정책 쏟아내
중국 당국이 내수 촉진을 위해 `노점 활성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에선 노점 경제, 소점 경제와 같은 신조어들이 탄생했고, 지방정부들이 앞다퉈 노점상 지원 정책을 내놓는 등 노점을 중심으로 새로운 소비 트렌드가 조성되는 분위기다. 5일 중국 온라인 경제 매체 시나차이징은 "노점 경제는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 조회 수 6억회가 넘을 정도로 핫 키워드가 됐다"며 "현재 상하이를 비롯한 27개 지역에서 노점 경제를 장려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중국 당국은 그동안 노점상을 단속·정리 대상으로 삼았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소비와 일자리가 위축되자 입장을 선회했다.
11. 아직 불안해" 글로벌 금융시장…주가 V자 반등 불구 헤지펀드들 `주가 하락`에 베팅
"집 살까" 초저금리 시대 맞아 美주담대 수요↑
V자 반등 기대에 관광·항공·카지노株 급등 불구
헤지펀드 "연준·트럼프 경기부양책 한계올 듯…
한국 원화 등 위험 민감 자산 풋 옵션 구매 중"
유럽 증시서도 400억 달러 규모 순매도 움직임
5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가가 3월 이후 49%나 오르는 등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는 CNBC 보도 화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권한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다 하겠다" 코로나바이러스19(COVID-19) 사태 수습에 나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강력한 경기 부양의지가 담긴 말이다. 연준이 마이너스 기준금리에 이어 국채 무제한 매입, 회사채 ETF(상장지수펀드)매입에 까지 나서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심장부` 뉴욕 증시에는 엄청난 유동성이 투입됐고 저금리 시대를 맞아 대출 부담이 낮아졌다. `전례없는 시기`를 맞아 "사상 최대 규모의 자산 이동이 이뤄지고 있다"는 평도 나온다.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고 있는데 한편에서는 금리가 떨어진 김에 대출을 끌어모아 집을 사려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이런 현상은 일자리를 잃는 사람들은 주로 적은 임금을 받으며 시간제로 일하는 저소득층이 많은 반면 대출 받을 신용이 있는 사람들은 중산층인 경우가 많다는 점을 반영한다. 특히 연준이 `0%대 기준금리 시대`를 열면서 시중 금리도 덩달아 낮아진 것이 대출 수요을 끌어올린 배경이라고 CNBC는 전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최대 51만400달러 한도 대출에 30년 고정 금리인 모기지론의 평균 금리는 기존의 3.42%에서 3.37%로 내려온 상황이다. 자기 부담금(Down Payment·통상 집값의 20%에 해당하는 계약금으로 주택 구매자가 대출금을 제외하고 치르는 돈)과 대출 개시 등 기타 비용에 들어가는 수수료도 낮아졌다. 다만 MBA의 조엘 칸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봄에 떨어지기만 하던 주택 구매자들의 수요가 다시 돌아오고 있다"면서 "아직 여전히 대량 해고가 일어나고 있고 경기 침체 영향을 받는 가구가 많은데 이런 현상이 장기화되면 주택 시장 반등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2000년대 이후 S&P500지수 움직임 [그래픽 출처 = FactSet·FT]
부동산 시장보다 자금이 더 빠르게 도는 증시에서는 이른바 V자 반등이 나타나고 있다는 월가 분석이 나온다.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대표적이다. 이들 지수는 코로나19가 미국에 본적격으로 닥치기 전인 2월 중순에 기록한 전고점의 90%선을 넘나들고 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의 경우 4일(현지시간) 기준 9615.81포인트로 전 고점(2월 19일 9817.18포인트)의 97.9%에 달한다. `대형주 중심` S&P500은 3112.35포인트로 전고점(2월 19일 3386.15포인트) 의 91.9%다. `우량주 중심` 다우존스30은 2만6281.82포인트로 전고점(2월 12일, 2만9551.42포인트)의 88.9%인 상태다.
개별 주식으로 보면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가 코로나19 봉쇄령 이후 아직 문을 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리조트 업체 MGM의 주가는 4일 하루에만 7.21%씩 오르는 식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크루즈 선이 바다에 뜨지 않았지만 전세계 1위 크루즈 관광업체 카니발의 주가도 이날 7.13%오르는 식으로 눈에 띄게 가격이 오른다. 같은 날 미국 4대 항공사인 아메리칸 항공(41.10%)과 유나이티드 항공(16.20%), 델타 항공(13.73%), 사우스웨스트 항공(5.08%) 주가도 대폭 올랐다. 현재 네 항공사의 비행기 운항이 지난 해의 절반 수준에 한참 못 미치지만 주가만큼은 이미 지난 해 전고점의 절반을 넘나든다.
실물과 다른 주식시장 급등세에 대해 CNBC의 유명 증시 해설가 짐 크레이머는 4일(현지시간) "주식시장에서 V자형 회복이 이뤄지는 것 같지만 이는 실물 경제 회복과 거의 관련이 없다"고 평가했다. V자 손짓을 하고 있는 크레이머. [출처 = CNBC영상 캡처]
실물과 다른 주식시장 급등세에 대해 CNBC의 유명 증시 해설가 짐 크레이머는 4일 "주식시장에서 V자형 회복이 이뤄지는 것 같지만 이는 실물 경제 회복과 거의 관련이 없다"고 평가했다. 또 그는 "코로나19와 이에 따른 봉쇄령은 역사에서 손꼽는 대규모 자산 이동의 길을 열어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그는 정부의 실업 급여·기업 대출 지원 등을 언급하며 "지금 상장 기업 중 유일하게 파산한 대기업은 허츠 정도"라면서 "지금은 상황은 대기업 파산이 별로 없는 사상 최초의 경기 침체라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헤지 펀드 다이먼 아시아 캐피털의 대니 용 최고투자책임자는 "올해 말 전세계 주식시장은 새로운 저점을 보게될 것"이라면서 "한국 원화와 호주 달러화 풋 옵션을 사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출처 = 바클레이스 은행]
사정이 이렇다 보니 글로벌 증시 `2차 하락`에 베팅하는 헤지 펀드들도 적지 않다. 4일 파이낸셜 타임즈(FT)에 따르면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헤지펀드 다이먼 아시아 캐피털의 대니 용 최고투자책임자는"올해 말 전세계 주식시장은 새로운 저점을 보게될 것"이라면서 "얼마 전부터 한국 원화와 호주 달러화 등 리스크에 민감한 해외 통화나 주가 지수에 연계된 풋 옵션(put option)을 사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풋 옵션을 사는 이유에 대해 그는 "3월 이후 지금의 주식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대량 실직 사태와 그 여파를 반영하지 않고 있다"면서 "금융시장이 실물 경제 펀더멘털에서 너무 오랫동안 벗어나 있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풋 옵션이란 통화나 주가 지수 같은 기초 자산을 미래의 특정한 시점에 미리 정해 둔 가격으로 팔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앞으로 특정 시점에 해당 기초 자산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면 풋 옵션을 가지고 있는 게 유리하다.
코로나19에 대한 추가 부양책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연준의 권한을 다해 경제를 떠받치겠다고 한 제롬 파월 연준의장(오른쪽) [출처 = 백악관·NBC영상 캡처]
또 용 최고투자책임자는 이른바 `연준 풋`(Fed put)이 한계에 달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일부 사람들은 연준의 비전통적인 경기 부양정책이 끝없이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면서 "이제는 트럼프 풋(Trump Put) 차례이지만 민주당이 제동을 걸면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 풋이란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이 코로나19에 대응해 시장을 떠받치려는 목적으로 각종 수단을 동원해 돈을 푸는 통화·금융정책을 가리키는 최근 시장 용어다. 이와 달리 트럼프 풋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가 같은 경기 부양 목적으로 돈을 푸는 재정정책을 가리키는 말이다.
모건 스탠리에 따르면 최근 헤지 펀드 고객사들은 범유럽 증시 대표 주가 지수인 유로스톡스50 선물에서 약 400억 달러(우리 돈 약 48조 3280억원) 규모의 순매도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다. 상승을 점치며 사려는 매수세보다 하락에 대비해 팔려는 매도세가 더 크다는 의미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헤지펀드인 파사나라캐피털의 프란세스코 피리아 대표는 투자 포트폴리오의 70%를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풋 옵션과 기타 수단을 활용해 시장이 심각한 충격을 받을 것에 대비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헤지 펀드 대부` 조지 소로스의 제자 스탠리 드루켄밀러는 "V자 경제 회복은 환상"이라고 언급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V자 반등이 앞으로도 이어질 지를 두고 회의론도 적지 않다.
12. 실적전망`에도 온기…코스피 고점 4% 남았다
12개월선행 이익전망치 첫반등
코스피 올해 최장 6일 연속 상승
코로나 재확산·G2갈등 여전해...전문가 "축포 터뜨리긴 이르다"
코로나19 쇼크 이후 줄곧 떨어지기만 했던 코스피 이익 전망치가 올 들어 처음 반등하기 시작했다. 때마침 코스피는 6일째 상승, 올 들어 가장 오랫동안 랠리를 이어가며, 연고점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올해 2분기 기업 실적 악화를 당연하게 예상하는 가운데 주가는 빠르게 올라 한때 고평가 논란마저 불거졌지만, 시장은 이미 내년도 턴어라운드까지 반영한 모습이다.
코스피 고평가 논란은 6월 들어 내년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일단락될 전망이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코스피 12개월 선행 실적 전망치가 반등했기 때문이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코스피 12개월 선행 영업이익·당기순이익 전망치는 올해 초 각각 171조원, 125조원이었다. 각 전망치는 코로나19 쇼크를 겪으면서 계속해서 하향 조정되기 시작했고 급기야 5월 31일 기준 151조원, 109조원까지 줄어들었다.
13. 弱달러·원자재가격 강세에…외국인 신흥국 유턴 기대감↑
달러당 원화값 1207원으로 쑥
미국 내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에 들어가기도 전에 터진 반(反)인종차별 시위(이하 플로이드 시위)가 약달러와 원자재값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신흥국 증시 강세라는 `나비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플로이드 시위는 큰 사건이지만 전 세계 경제나 금융시장의 방향성을 바꿀 요인은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경제활동이 재개되려는 시점에 터진 미국 내 심각한 사회문제인 만큼 단기 악재는 분명하다. 경제 재개에 대한 기대가 꺾이고 소비가 줄어들면 미국 경제는 어려워질 수밖에 없고, 이것은 달러 약세와 상대적인 신흥국 증시 강세로 이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5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미국 내 플로이드 시위가 180여 개 도시로 확산 중이며, 코로나19로 멈췄던 경제활동이 재개될 무렵 터진 이번 사태에 벌써부터 소비는 다시 움츠러들 기미를 보이고 있다. 나이키, 애플, 아디다스 등이 매장을 폐쇄한 사례가 늘고 있고 예정된 행사와 제품 출시 이벤트를 취소하는 기업도 많아지고 있다. 모두 소비와 기업 이익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요인이다. 대규모 인원이 한자리에 모이는 `시위`가 코로나19 확진자 숫자를 늘리는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같은 미국 내 불안 요인은 달러화 약세와 이에 따른 원자재값 상승을 가져올 수 있다.
실제로 달러값은 이미 약세를 보이고 있고, 국제 유가도 계속 오르는 추세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플로이드 시위는 달러 약세 압력을 높일 것이고, 원자재값과 신흥국 증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약달러는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 증시로 외국인 자금이 들어올 수 있게 길을 터주는 역할을 하고, 이는 신흥국 증시 강세를 가져올 수 있다. 실제로 달러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5월 25일 달러당 원화값은 1244.2원이었는데, 12일 만인 이달 5일에는 1207.1원까지 올랐다.
14. 뉴욕증시, 美고용 깜작 호조에 환호…나스닥, 장중 사상최고 경신 마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5월 신규고용이 큰 폭 증가하고 실업률은 하락하는 등 고용지표가 예상외 호조를 보인 데 힘입어 급등했다.
5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29.16포인트(3.15%) 급등한 27,110.9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1.58포인트(2.62%) 상승한 3,193.9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8.27포인트(2.06%) 오른 9,814.08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은 장중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1,000포인트 이상 치솟기도 했다. 이번 주 다우지수는 6.81% 급등했다. S&P500 지수는 4.91%, 나스닥은 3.42% 올랐다.
시장은 미국의 고용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미 노동부는 지난 5월 실업률이 전월 14.7%에서 13.3%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 19.5%보다 대폭 낮았다.
15. 컨벤션·스포츠·교통허브…잠실·삼성동이 서울 중심축으로
잠실 스포츠·MICE 사업 탄력
대규모 인원 수용 가능한...제2코엑스 2025년 들어서
영동대로 지하공간 일부에...복합환승센터도 조만간 착공
용산 정비창엔 주택 8000가구
강남북 균형발전에 역행 지적도
강남 일대가 바야흐로 `국제교류복합지구`로서의 위용을 갖추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 코엑스~영동대로 지하화~GBC~잠실 스포츠·MICE 단지 개발이 유기적으로 이어지면서 이 일대가 교통 및 업무·컨벤션의 중심지가 되기 때문이다. 이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민선2기(2014년)를 준비할 당시 공약으로 내놨던 `국제교류복합지구`가 6년 만에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16. 둔촌주공 조합, 결국 분양가 못 올릴 듯
내달 총회 HUG안 수용여부 결정
통과하면 분양가 2970만원 안팎...일부조합원은 "납득 불가" 반발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일반분양가가 마라톤 협상에도 불구하고 조합이 원하는 수준(3.3㎡당 3550만원)까지 오르지 못하고 결국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측이 제시했던 수준(3.3㎡당 2970만원)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 규제로 주변 시세 등과 비교해 지나치게 낮은 가격으로 일반분양가가 정해지면서 청약 당첨자는 큰 차익을 얻지만 조합원들은 피해(과도한 분담금)를 입는 `로또 분양` 논란이 다시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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