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통치 스트레스`로 인해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에게 일부 권력을 이양한 상태라고 20일 국가정보원이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다. 국정원은 "김여정이 김 위원장을 대신해 국정 전반에 있어서 위임 통치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김 위원장의 권한 이양은 대북전단발 남북 간 위기감이 고조되던 지난 6월 김 부부장의 담화를 통해서도 어느 정도 확인된 바 있다. 6월 13일 김 부부장은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예고하며 "나는 위원장 동지와 당과 국가로부터 부여받은 나의 권한을 행사해 대적사업 연관 부서들에 다음 단계 행동을 결행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단 국정원의 이 같은 인식에 전문가들은 김여정이 권력을 위임받는 `위임 통치`보다는 역할과 기능을 일부 분담하는 수준으로 보고 있다.
경제 분야는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과 김덕훈 내각총리가, 군사 분야는 최부일 당 군정지도부 부장과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김 위원장에게 각각 권한을 이임받았다고 국정원은 보고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9일 평양 노동앙 중앙위원회에서 열린 제7기 제6차 전원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2. 코로나 재확산 공포…코스피 3.6% 급락
美연준 비관적 경기 전망 겹쳐…기관·외국인 대량매도
코스닥 3.3%↓ 원화값 5.7원↓…금융시장 동반 충격파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급락하고 달러당 원화값마저 하락한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로나19 2차 팬데믹 우려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경기 비관론으로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6.32포인트(3.66%) 내린 2274.22에 마감해 2300선이 무너졌다. [김재훈 기자]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3% 넘게 동반 급락하는 등 증시가 요동쳤다. 지난 15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세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불안이 가중되면서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매도에 나섰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비관적 경기 전망과 원화값 약세도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2274.22로 마감하며 3.66% 떨어졌다. 코스피 2300선이 깨진 것은 지난 5일 이후 약 보름 만이다.
직접적 원인은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8214억원, 외국인은 272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이 1조원 넘게 순매수했으나 하락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코스닥시장 역시 개인은 3774억원 순매수했으나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750억원, 1878억원 순매도했다.
증권가에서는 지난 3월 같은 급락세는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50조원 넘는 증시 대기자금이 있는 데다 위기가 심해지면 4차 추가경정예산 등 유동성 공급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시장의 단기간 급등 부담에 지수가 1900선까지 내려앉을 수 있다는 비관론도 있다.
3. 뉴욕증시, 미국 실업 지표 악화에도 기술주 강세…다우 0.17%↑
뉴욕증시가 미국 실업 지표 악화에도 애플 등 기술 기업 주가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20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46.85포인트(0.17%) 상승한 2만7739.7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66포인트(0.32%) 오른 3385.5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8.49포인트(1.06%) 상승한 1만1264.95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시장은 미국 실업 지표와 주요 기술기업 주가, 미·중 관계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미국의 주간 실업 지표가 악화하면서 경기 회복 차질 우려가 장 초반 시장을 압박했다.
주요 지수는 하지만 애플 등 핵심 기술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인 데 힘입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애플 주가는 이날 2.2% 이상 오르며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 2조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상장기업 중 최초다.
테슬라 주가는 6.5% 이상 급등하며 주당 2000달러를 상회했다. 지난 6월 1000달러를 넘어선 이후 두 달여 만에 배로 오르는 거침없는 상승세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페이스북, 아마존 등의 주가도 일제히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8% 상승한 22.72를 기록했다.
4. 7월 서울 주택매매 37% 급증
잇단 대책에도 `패닉바잉`
6·17 대책과 7·10 대책 등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에도 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 거래량이 전년보다 2배 넘게 폭증하면서 2만건을 훌쩍 뛰어넘었다. 수도권과 지방에서도 매매가 활발하게 일어난 덕에 전국 주택 매매 거래는 2006년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부 규제에도 집값이 잡힐 기색이 없자 불안감을 느낀 수요자들이 주택 매수에 나서는 `패닉 바잉(공황 구매)` 현상이 서울을 중심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8월 주택 매매 거래가 급격히 줄어 향후 추이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5. 7월 생산자물가 두달째 올라…긴 장마에 농산물 6%↑
생산자물가가 두 달 연속 올랐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는 102.68(2015=100)로, 한 달 전보다 0.2% 상승해 2개월 연속 올랐다.
6. 코로나에 전방위 소득쇼크…빈부 안가리고 덮쳐
근로·재산·사업소득 사상 첫 `트리플 마이너스`
저소득층은 지원금으로 연명
고소득층서도 벌이 크게 줄어
장마에 코로나 재확산 겹쳐....3분기 가계소득 더 악화될듯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 충격은 저소득층과 중산층, 고소득층 등 소득계층을 가리지 않고 모든 가구의 가계소득에 전방위로 타격을 입혔다. 정부는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 적극적인 정책 대응을 통해 소득·분배지표 개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그러나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 이 같은 정책 `실탄`이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점에서 올 하반기 더 큰 충격이 닥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7. 재난지원금, 소비촉진 효과 적었는데…또 뿌리자는 與
통계청 2분기 가계동향조사
저소득층 소비성향 되레 급감
지원금 덕분에 절약한 생활비....대부분 저축통장으로 들어가
지지율 하락으로 고심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2차 긴급재난지원금 카드를 꺼낸 가운데 지난 5월 지급된 1차 지원금이 대거 저축에 몰렸다는 통계청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부는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기한까지 정해두며 즉각 소비를 유도했지만 경제적 불안감을 떨치지 못한 가구들이 지원금으로 아낀 다른 소득으로 저축액을 늘린 결과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0년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2분기 평균소비성향은 67.7%로 전년 같은 분기 대비 2.5%포인트 하락했다.
8. 韓증시 덮친 2차 팬데믹 공포…"3월같은 폭락장은 안올 것"
코스피 2300·코스닥 800 붕괴
세자릿수 확진 14일이후 급락세
美연준 추가 경기부양책 빠지자
20일 외국인 기관 동시 매물폭탄
코로나 재확산에 차익매물까지....개인만 1조 4천억 `나홀로 매수`
전문가 "향후 1~2주 최대 고비"
코스피가 일주일 만에 2400대에서 2200대로 미끄러졌다. 20일 코스피는 2274.22로 마감해 전일 대비 3.7%나 하락했다. 코로나19 전 찍었던 연고점(2267.25)을 넘은 지 16일 만이고, 2400대에 진입한 지 9일 만이다.
대체공휴일 지정으로 인한 `황금연휴`를 기점으로 급격하게 늘어난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1차적 원인이다. 두 자릿수로 소강상태를 보였던 코로나19 국내 확진자는 14일 교회 등 종교시설 집단감염이 본격화하면서 세 자릿수로 늘어난 뒤 20일까지 계속 세 자릿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서 코로나19가 심각하게 대두된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라 긴장감은 더 크다. 20일 서울시가 서울 전역에 10인 이상 집회를 이달 30일까지 전면 금지하기로 하면서 위기감은 고조되고 있다.
다만 외국인은 코로나19로 국내 확진자 급증과 글로벌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계속되면 추가 물량을 더 던질 수 있다는 위기감도 있다. 특히 아직까지 가시화되지 않은 미·중 무역분쟁이 부정적인 방향으로 노출되면 대규모 `셀 코리아`가 재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조정은 올 수 있지만 연말로 가면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낙관론도 있다. 연말이 다가오면 백신이나 치료제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고, 확진자는 어떻게든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조정이 이뤄진다 해도 4분기에는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해석이다. 조 센터장은 "기본적으로 지금은 유동성에 따른 금융장세 성격이 강한데, 최악의 상황을 지난 실적이 앞으로 반등해 코스피 상승을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9. 文 "기적같은 성과 무너질 위기에 있어"
천주교 지도자와 오찬간담회
"코로나 통제, 종교가 모범을"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기적 같은 성과`가 무너질 위기에 처해 있다며 "더 이상 방역을 악화시키지 않고 코로나19를 통제할 수 있도록 종교가 모범이 돼주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최근 일부 교회와 보수단체가 벌인 8·15 광복절 집회 등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하게 늘어난 데 대해 재차 경고한 것이다.
10. 與 `부동산 백지신탁제` 띄우는데…재산권 침해 위헌 논란
이재명 제안하고 국회 법안발의…전현희 권익위원장도 "검토"
다주택자가 고위공직 맡으려면
실거주 1주택 外 매각 또는 신탁....부동산 여론 악화에 `급조 대책`
유명무실화된 주식 신탁제처럼
위헌 논란에 실효성 떨어질 우려...."국민재산 통제하려 하나" 비판도
여권을 중심으로 고위 공직자 부동산 백지신탁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신정훈·윤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이어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도 20일 이 제도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며 힘을 실었다. 잇따른 부동산 정책 실패와 청와대 참모진의 다주택 논란으로 민심이 악화된 가운데 여권이 부동산 백지신탁 입법화를 추진할지 주목된다. 부동산 백지신탁제는 고위 공직자에 대해 주거용 1주택 등 `실소유` 부동산을 제외한 다른 부동산을 소유하는 것을 사실상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고위 공직자들은 2005년부터 주식을 대리인에게 맡기고 주주로서 권리를 행사할 수 없도록 하는 주식 백지신탁제도를 적용받고 있는데 이를 부동산에도 적용하자는 것이다.
11. 전공의 순차 파업 시작…인턴·레지던트 4년차부터 무기한 파업 예고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하는 인턴, 레지던트 등 종합병원에서 수련하는 전공의들이 21일 오전 7시를 기해 파업에 돌입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에 따르면 이날 인턴과 4년차 레지던트를 시작으로 22일 3년차 레지던트, 23일 1년차와 2년차 레지던트가 업무에서 손을 뗀다. 응급의학과는 연차와 관계없이 이날부터 모두 업무를 중단하기로 했다. 복귀 시점이 정해지지 않은 `무기한` 파업이다.
서울 시내 주요 병원은 이날 예정돼있던 수술을 연기하고, 인력을 재배치하는 등 대응 작업을 마쳤다. 다만 대전협에서 파업을 지속해서 이어가겠다고 밝힌 만큼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
12. 푸틴 비판한 야권인사 차 마신 뒤 의식불명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적으로 알려진 야권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사진)가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병원 중환자실(ICU)에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BBC 등에 따르면 나발니의 대변인 키라 아르미슈는 20일(현지시간) 나발니가 이날 오전 모스크바행 비행기에서 건강 문제로 쓰러졌으며 비행기가 비상착륙했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나발니가 비행기를 타기 직전 공항 카페에서 차를 마셨으며 기내에서 땀을 흘리다가 의식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아르미슈는 "나발니가 차에 섞인 어떤 것에 중독된 것으로 보인다"며 "그가 아침부터 마신 것은 차밖에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의사들이 말하길 뜨거운 액체에 섞인 독극물이 더 빨리 흡수된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나발니는 그동안 푸틴 정권을 비판하며 과거 수차례 투옥됐던 러시아의 대표적인 야권 운동가다. 지난해 7월 공정선거를 주장하는 시위를 주도했다며 구금되기도 했다.
13. SK하이닉스·LG전자 R&D센터…확진자 속출에 일시 폐쇄
기업들 코로나방역에 총력
확진자 동선 겹치는 직원 격리
통근버스·식당 등 긴급 방역
포스코센터 21일 전직원 `재택`
LG전자는 신입사원 채용 연기
20인 이상 회의 전면 금지하고....에어컨에 고성능 필터 추가설치
20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교회 관계자·신도들과 경찰이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코로나19 역학조사 중 대치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서울과 수도권에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산업계에 방역 비상이 걸렸다. 하루 사이 현대자동차 LG전자 SK하이닉스 포스코 등 국내 간판 대기업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연달아 발생하고 사업장 폐쇄가 잇따르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확진자가 나온 대기업들은 추가 확진자 발생과 `셧다운`으로 인한 제품 생산 중단을 막기 위해 방역 대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4. 유럽 전기차시장 中앞질러…K배터리 `미소`
유럽서 상반기 41만대 판매
4년만에 세계최대 시장으로
LG화학 배터리 유럽 70%점유
하이니켈 전지 현지생산 확대....한국 3사, 세계1위 굳힐 기회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의 `K배터리` 주 무대인 유럽 전기자동차 시장 규모가 올해 상반기 중국 시장을 추월했다. 높은 유럽 시장 점유율을 토대로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3분의 1을 독식한 K배터리가 글로벌 1위 자리 `굳히기`에 들어갈 기회라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전기차 시장 분석 업체 `이브이볼륨(EV Volumes)`에 따르면 올 상반기 유럽에서 전기차 41만대가 판매돼 중국(38만대)을 제치고 세계 1위 시장으로 급부상했다. 유럽 전기차 시장이 중국을 제친 것은 2016년 이후 4년 만이다. 성장률에서도 유럽 시장이 중국 시장을 넘어섰다. 올 상반기 전기차 판매량은 유럽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57% 개선된 반면 중국은 42%나 감소했다.
K배터리 3사는 시장 변화에 힘입어 유럽 시장에서 생산 능력을 추가 확충할 계획이다. LG화학은 한국·미국·중국·폴란드 등 배터리 4각 체제 생산 능력을 올해 100GWh로 늘릴 계획이다. 그중 60GWh 이상이 유럽 지역에 공급될 전망이다. 이는 전기차 100만대에 배터리를 탑재할 수 있는 규모다.
SK이노베이션과 삼성SDI도 유럽 시장 내 생산량 확보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말 헝가리 공장을 완공하고 7.5GWh 생산력을 확보해 독일 다임러그룹과 현대자동차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내년까지 헝가리 2공장(9GWh)을 완공해 유럽 시장 공급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삼성SDI 역시 2017년에 세운 헝가리 1공장을 증축하고 있으며 2공장도 신축하고 있다.
특히 3사는 니켈 함량이 높은 하이니켈 배터리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선 고성능 하이니켈 배터리 기술이 필요하다"면서 "현재 한국 배터리 3사가 중국보다 2~3년가량 앞서 있는 기술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15. 이동걸 산은회장 또 면담 제안…"아시아나 M&A 빨리 해결짓자"
정몽규 회장에게 협상 촉구
현산·금호 대표 만남은 의견차
KDB산업은행은 HDC현산 측에 최종 인수 의지 확인과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최고경영자 간 면담을 20일 제안했다.
이날 산은은 "현재 협의 중인 HDC현산과 금호산업 간 대면협상이 원만히 이뤄지길 희망한다"며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을 조속히 종결하기 위해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이동걸 산은 회장과 정몽규 HDC현산 회장 간 면담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양사 대표이사 간 협상이 성과없이 끝나 산은이 최고 경영진 간 면담을 제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 회장은 앞서 두 차례 회동한 바 있다.
금호산업과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날 아시아나항공 M&A를 위한 대표이사 대면협상을 벌였다. 다만 핵심 의제인 `재실사`에 대한 의견 차가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16. 쌍용차, 포드·BYD와 생산협력 진전…기사회생 희망 `솔솔`
포드와 2주에 한번 화상회의
BYD와 양해각서 체결 임박
美HAAH는 지분투자 실사검토
미국 자동차 유통기업 HAAH오토모티브홀딩스(HAAH)가 조만간 쌍용자동차에 지분을 투자하기 위해 평택공장 실사를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쌍용차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과 HAAH가 지분 투자를 공식 발표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이 밖에 미국 포드자동차, 중국 비야디(BYD)와 생산·수출 협력 논의도 조금씩 진전되는 등 쌍용차의 기사회생을 위한 희망이 보이는 모양새다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는 중국 중심의 인터넷과 미국 중심의 인터넷으로 쪼개지는 걸 거예요. 중국 인터넷 산업은 엄청나게 발전하고 있죠. 하지만 감시와 검열이 일상화돼 있는 정권하에서 탄생한 인터넷 기업들은 우리(미국)에게 진정한 위협입니다. 중국의 일대일로 계획을 보세요. 60여 개국이 참여하고 있죠. 이 나라들은 중국이 자유를 제한한 상태에서 개발한 인터넷 인프라스트럭처를 받아들여야만 할지 몰라요."
최근 나온 말이 아니다. 무려 2년 전인 2018년 9월 19일 에릭 슈밋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한 이벤트에서 했던 말이다. 구글은 오래전부터 중국 내 사용이 막혀 있었다. 정확히 말하면 2010년 중국이 `만리방화벽`이라고 불리는 인터넷 차단 시스템을 세우면서부터 퇴출됐다. 당시 구글뿐만 아니라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접속이 차단됐다.
하지만 구글은 인터넷 인구 9억명이 존재하는 거대한 중국 시장을 포기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2016년부터 중국 시장을 뚫기 위해 중국 검열 기준에 맞는 인터넷 검색엔진을 개발하는 `드래건플라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 노력은 어떤 결실도 맺지 못했다. 자국 인터넷 산업 발전은 물론 인터넷 검열을 위해 중국은 구글, 페이스북 등 미국 인터넷 기업의 진출을 막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었기 때문이다. 슈밋이 "인터넷 세상은 미국 중심과 중국 중심으로 나뉠 것(bifurcation)"이라고 말한 배경이다.
현재 미국 빅4 테크기업 애플·아마존·구글·페이스북 중에서 성공적으로 중국에 진출한 곳은 애플밖에 없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만리방화벽에 막혀 있고, 아마존은 2012년 중국에 진출했지만 7년 뒤 중국 이커머스 사업자들과 경쟁에서 밀려 중국 내 전자상거래 비즈니스를 중단했다.
미국 기업에 대한 중국의 차단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보복을 낳았다. 중국의 대형 인터넷 기업으로는 텐센트(위챗 개발사), 알리바바, 바이두, 바이트댄스(틱톡 개발사) 등이 꼽힌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위챗·틱톡을 미국에서 금지시킨다는 행정명령을 발동했고, 알리바바의 사업까지 미국에서 금지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중국을 압박하기 위해 주변국을 활용했던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달리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식의 강경 대응을 내놓고 있는 셈이다.
이런 강경책은 대선이 다가오면서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 언론도 틱톡이 2018~2020년 수백만 명에 달하는 모바일 기기 사용자들의 개인정보를 중국 바이트댄스 서버로 전송해 왔다는 보도로 이런 강경책을 지지하고 있다. 현재 틱톡은 미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사업 부문을 묶어서 매각하는 방안이 논의 중이다. 인수 후보로는 트럼프 대통령과 개인적 친분이 있는 래리 엘리슨 창업자가 이끄는 오라클,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 트위터 등이 있다. 가격 논란 등으로 인수 협상이 결렬되면 틱톡은 9월 15일께 미국 내 서비스가 중단된다.
미국과 중국의 이런 조치들 때문에 정보기술(IT) 세상의 교류는 더욱 까다로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례로 활성사용자 수십억 명을 보유한 애플리케이션(앱)이 새롭게 탄생하기는 어렵게 됐다. 현재 인터넷 사용자는 중국 9억명, 인도 6억명, 동남아시아 4억명, 미국 3억명, 유럽 2억명 등이 존재한다. 하지만 미국이 중국 IT기업에 대한 공격을 시작하면서 인도 역시 지난 7월 틱톡, 위챗 등 다수의 중국 앱 사용을 금지시켰다. 따라서 미국과 중국의 인터넷이 쪼개진 상태에서 10억명 이상 활성사용자를 확보하기는 더 힘들어졌다. 애플 iOS나 구글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 등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애플 전문 분석가인 밍치궈 애널리스트는 최악의 경우 아이폰 출하량이 25~30%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만일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위챗을 제공하지 못한다면 중국인들이 아이폰 사용을 급격하게 줄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최근 본인 동영상 방송에서 "IT 세상부터 글로벌라이제이션이 끝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미국 대통령이 바뀐다고 해도 인터넷 세상이 다시 평평하게 돌아가기란 어렵다는 전망이 다수설이다. 비록 민주당 조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다 하더라도 중국에 대한 견제적 입장은 트럼프 행정부와 같기 때문이다. 틱톡, 위챗, 알리바바 등 중국 IT기업들의 미래를 볼 수 있는 하나의 선례는 화웨이다. 미국은 크게 세 차례에 걸쳐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강화했다. 지난해 미국 기업들로 하여금 화웨이에 반도체 칩을 판매하는 것을 금지시켰고, 올해 5월에는 미국에서 만든 반도체 장비를 이용해 화웨이를 위한 프로세서를 만드는 것을 중지시켰다. 또 지난 17일 미국 상무부는 미국 기술로 만들어진 어떤 반도체도 화웨이로 판매되는 것을 막았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사실상 전 세계 어떤 반도체 회사도 화웨이를 상대로는 반도체를 판매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라며 "미국은 사실상 화웨이가 사망하기를 바라는 것 같다"고 보도했다. 틱톡, 위챗, 알리바바 등 중국 인터넷 기업들이 미국 진출을 금지당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18. 여전사 해리스 "우리는 변곡점에 섰다…함께 싸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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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주의엔 백신 없다"
보건·교육 불평등 질타
이민자 삶·가족 내세워....정권교체 필요성 역설
"대통령직 리얼리티쇼 취급"
오바마, 트럼프 맹비판
힐러리는 투표 참여 독려....민주당 거물들 총공세 펴
19일(현지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 체이스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후보(오른쪽)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가 한 무대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AFP = 연합뉴스]
자메이카와 인도 이민자의 딸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55)이 미국 49대 부통령 후보로 확정돼 미국 정치사의 새로운 기록에 도전하게 됐다. 미국 민주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하면 해리스 의원은 최초 여성 부통령인 동시에 최초 유색인종 부통령이 된다.
민주당은 19일(현지시간) 열린 전당대회 3일차 행사에서 해리스 의원을 조 바이든 대통령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공식 지명했다.
해리스 의원은 델라웨어주 윌밍턴에 마련된 청중 없는 행사장에서 19분에 걸쳐 수락 연설을 했다. 그는 도발적 표현이나 격정적 어조를 배제한 채 시종일관 담담하게 정권 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이민자 가정에서 자란 인생사와 가족의 중요성을 앞세우는 등 안정감에 주력했다는 평가다.
해리스 의원은 "나는 처음 법정에 섰을 때 내가 했던 `국민을 위한 카멀라 해리스`란 말을 따라 여기까지 왔다"며 "하늘에서 오늘 밤을 지켜보실 나의 어머니는 타인을 위한 봉사가 삶에 목표와 의미를 부여한다고 가르쳤다"고 말했다.
예상과 달리 이날 해리스 의원은 "트럼프의 리더십 실패로 수많은 생명과 생계가 희생을 치렀다"고 말한 딱 한 대목에서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직접 거론했다. 대신 인종주의 문제를 치유하는 데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하면서 유색인종 유권자들의 표심에 호소했다. 그는 흑인 여성 운동가들의 이름을 차례로 나열한 뒤 "인종주의를 위한 백신은 없다"며 "우리는 행동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공평하게 부담되지 않았다면서 "이는 보건과 교육의 불평등을 비롯한 구조적 인종주의의 영향"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해리스 의원은 "우리는 변곡점에 섰다"며 "우리 모두를 하나로 만들고 우리 모두가 원하는 미래를 달성할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금 우리는 비극을 자신의 정치적 무기로 삼는 대통령을 두고 있다"며 "조 바이든과 나는 우리에게 닥친 도전에 용감하게 대처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또한 해리스 의원은 "우리는 역사의 경로를 바꿀 기회를 맞았다"며 "희망과 자신감을 가지고 다 함께 싸우자"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이 순간이 지나가고 우리의 자녀와 손주들이 `위기의 순간`에 무엇을 했느냐고 물을 때 우리가 해낸 것을 말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의원의 수락 연설에 앞서 이날 전당대회에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 민주당의 거물급 정치인들이 총출동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필라델피아 독립혁명박물관에서 격정적으로 연설하면서 민주주의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을 자제해왔던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조목조목 날을 세웠다. 그는 "트럼프는 대통령직에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면서 "그 일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했다. 그럴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그는 막강한 권한을 이용해 오직 자신과 친구들만을 도왔다"며 "대통령직은 또 하나의 리얼리티 쇼였을 뿐"이라고 맹폭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민주당 정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된 바이든 후보와 해리스 의원에 대한 지지를 당부하고 "그들은 대통령을 비롯해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다는 걸 믿는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사법 방해 혐의로 탄핵 재판을 받았음을 상기시켰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애초 마지막 연설자로 예정돼 있었지만 자청해 해리스 의원에게 피날레를 양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전 장관은 찬조 연설에서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데 주력했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사람들은 나에게 `트럼프가 이 정도로 위험할지 몰랐다` `그때 투표했어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바이든과 해리스는 300만표를 더 얻고도 질 수 있다. 압도적 수치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4년 전처럼 전국 득표율에서 이겨도 경합주 패배로 인해 선거인단 수에서 뒤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힐러리 전 장관은 "이번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투표하라"며 "우리의 삶과 생계가 걸린 것처럼 투표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을 가리켜 "그는 왜 마지막까지 `슬로 조(Slow Joe)`를 지지하기를 거부했는가"라며 "왜 출마를 만류하려 했는가"라고 트위터를 통해 응수했다. 또 "버락(오바마)과 거짓말쟁이 힐러리의 귀환을 환영한다"며 "싸움터에서 만나자"고 전했다.
19. WTO의 경고…세계경제 `L자형 침체` 온다
상품교역지수 금융위기 수준
"V자 회복 전망 지나친 낙관"
美연준 "코로나 충격 상당"
코로나19 팬데믹이 또다시 지구촌을 덮치는 것과 동시에 경제에 대한 우울한 전망이 커지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는 내년 글로벌 무역이 코로나19 여파로 L자형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올해 부진이 내년까지 이어진다는 의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코로나19가 계속 경제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WTO는 19일(현지시간) 6월 상품 교역 지수가 84.5로 지난해 동기 대비 18.6포인트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집계가 시작된 2007년 이후 최저치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기록한 사상 최저치와 같은 수준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상품 교역 지수는 세계 상품 무역의 동향을 나타내는 수치다.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은 상승세를, 이하는 하락세를 뜻한다. 이 지수는 2017년에 100을 넘어섰지만 2018년 말부터 성장세가 둔화했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 갈등을 벌인 지난해 3분기에는 100 아래로 떨어졌다. 올해에는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지수 하락세가 더욱 빨라졌다.
WTO는 "세계 무역은 올해 2분기 역사적인 하락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적인 자료에 따르면 3분기에는 부분적인 상승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2021년 강력한 V자형 반등에 대한 전망은 지나치게 낙관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WTO는 "경제·무역 정책은 물론, 의료위기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아 L자형 전망이 현실적일 것"이라며 "세계 무역이 팬데믹 이전 수준에 훨씬 못 미치는 상황에 놓일 것"이라고 밝혔다.
WTO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상품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 감소했다. 또한 올해 전체 상품 무역량은 전년과 비교해 13%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세계 1위 컨테이너 선사인 머스크 역시 올해 글로벌 컨테이너 수송 물량 수요가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이날 머스크는 2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코로나19 타격으로 인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소렌 스코우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봉쇄와 국경 봉쇄, 여행 제한 등 우리는 큰 문제를 경험했고 이는 여전히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 악재에 대한 우려는 연준에서도 이어졌다. 이날 공개된 연준의 지난달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현재 진행 중인 공중보건 위기가 경제 활동과 고용, 물가를 단기적으로 무겁게 짓누를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중기적인 경제 전망에도 상당한 위험 요소가 되고 있다는 데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고용 부문에서는 지난 5~6월 나타난 반등세가 "느려질 것 같다"며 고용 시장 회복은 광범위하고 지속적인 기업 활동 재개 여부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20일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9~1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10만6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주 97만1000건으로 21주 만에 100만건 미만을 기록한 지 일주일 만에 실직자가 100만명대로 늘어난 것이다.
20. 지수+α 수익 노린다…액티브ETF 내달 첫선
코스피200+초과수익 전략
미래에셋·삼성운용 동시 상장
70%는 코스피200 그대로 담고
나머지 30%는 AI가 자율 운용
"IT·바이오 늘려 수익률 극대화"....침체된 펀드시장 돌파구 주목
지수 이상의 알파 수익률을 추종하는 액티브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가 다음달 나온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나오는 액티브 ETF는 코스피200을 반영하면서도 성장주 비중을 높인 ETF로, 공모펀드의 활로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9일 한국거래소와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거래소가 액티브 주식형 ETF 상장을 제한하던 시행세칙을 삭제하면서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액티브 ETF 상장 신청을 했다. 현재 금융감독원 상장심사를 진행 중이며 늦어도 다음달 말에는 두 회사의 액티브 ETF가 동시에 상장될 예정이다.
추종 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는 일반 패시브 ETF와 달리 액티브 ETF는 펀드매니저가 재량권을 갖고 종목을 선정하고 비중을 조절한다. 일반 액티브 펀드 성격을 갖고 있으면서도 주식시장에 상장돼 실시간으로 사고팔 수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액티브 펀드 성격상 초과 수익률을 내는 것도 가능하다. 지금은 액티브 ETF가 채권형만 상장돼 있는데 이번에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시행세칙이 바뀌면서 주식형도 상장될 수 있게 됐다.
새로 나오는 액티브 ETF는 코스피200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성장주 비중을 늘려 초과 수익률을 내는 구조다. 거래소 규정상 주식형 액티브 ETF는 비교 지수인 코스피200과의 상관계수가 0.7 이상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ETF 자산의 70% 정도는 코스피200을 그대로 따라 담고 나머지 30%는 알파를 낼 수 있는 종목을 선택하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그 30%는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모두 인공지능(AI)이 종목을 선별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21. 대체투자 비중 확대…지방 `알짜 오피스`도 공략
정두영 노란우산공제 CIO
1500억 규모 부동산펀드 조성
저평가된 수도권 빌딩에 투자
코로나로 시장 불확실성 여전
채권 줄이고 주식 위탁운용 등....안정성·수익성 두토끼 노릴것
올해 운용자산 14.4조원 달해
중장기 4% 수익 목표로 투자
자본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한 현 상황이 저평가된 투자자산을 찾을 수 있는 기회라고 본다. 다만 소기업, 소상공인의 노후자금 마련과 안전판 역할을 하겠다는 설립 취지에 맞게 운용자산의 안정성과 유동성에 초점을 맞춘 투자 전략은 계속 유지해 나가겠다."
중소기업중앙회(KBIZ) 공제사업을 담당하는 노란우산공제는 국내 연기금·공제회들 가운데 운용자산 규모 증가 속도가 가장 빠른 기관 중 하나다. 2016년 5조원대였던 운용자산 규모는 지난해 11조8613억원으로 두 배 이상 급증하는 등 최근 몇 년 새 증가 속도가 20%대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도 운용자산 규모가 2조5000억원 가까이 증가해 14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두영 노란우산공제 자산운용본부장(CIO)은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며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이 좀처럼 가시질 않고 있는 만큼 당분간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공고히 하되 그 속에서 좋은 투자처를 발굴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제품이 보통 하드웨어 중심으로 많이 소개되는데 이번에는 소프트웨어 면으로도 상당히 많은 준비를 했고, 인공지능(AI) 기반 기술 향상이 많았습니다. 앞으로 S펜 발전도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무궁무진합니다."(이승철 프로)
20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만난 무선사업부 개발실의 이정현(삼성노트), 이승철(S펜 프레임워크), 김재훈·신지현(S펜 에어액션 담당) 프로는 지난 8월 5일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된 갤럭시노트20와 탭S7 시리즈의 `S펜`이 넥스트 노멀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의 결정체라고 입을 모았다. 삼성전자는 S펜과 대화면을 활용한 업무생산성 증가, 즐거운 놀이 경험을 제공하는 기기라는 브랜드 정체성을 살리면서 뉴노멀 시대에 대응한 10번째 노트 시리즈를 내놨다.
23. 구글·애플 고율 수수료 논란 가열…인기협, 비판성명 등 조직적 반발
"애플·구글 시장지배력 남용
앱 생태계 훼손 우려" 담길 듯
국회·공정위도 대응책 고심
애플과 구글의 애플리케이션(앱) 마켓 수수료 정책을 두고 벌어진 논란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정보기술(IT) 대기업과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대기업 게임회사들이 속해 있는 한국인터넷기업협회(인기협)까지 구글·애플의 앱마켓 수수료 강제에 대한 비판 성명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기협은 이르면 이번주 말께 애플과 구글의 앱마켓 수수료 강제에 대한 비판 성명서 배포를 준비하고 있다. 성명에는 이들 양대 앱마켓이 과도한 시장지배력을 기반으로 비싼 수수료를 거둬 스스로 앱 생태계를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과 구글의 특정 결제수단 강제 행위가 `시장지배력 남용` 문제일 뿐 아니라 국내 기업들의 서비스 저하 등 인터넷 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소지가 크다는 내용이다.
지난 19일 국내 1500여 개 스타트업의 연합 단체인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방송통신위원회에 구글과 애플의 특정 결제방식 강제가 `전기통신사업법`상 금지 행위에 해당하는지 면밀히 조사해줄 것을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한 데 이어 인기협까지 참여할 조짐을 보이면서 비판의 강도는 더욱 거세질 태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