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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기업 퇴출 압박 속 이례적

IPO 규모 100억달러 전망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중국 차량공유 업체 디디추싱이 뉴욕 증시 상장을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SEC가 최근 뉴욕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의 퇴출을 겨냥한 규제를 도입한 가운데 디디추싱의 미국 증시 데뷔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며 디디추싱이 IPO 주관사로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선정했다고 전했다. 디디추싱은 오는 7월 상장을 목표로 수십억달러의 자금 조달을 예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기업가치가 700억~1000억달러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가 투자한 디디추싱은 최근 코로나19 이후 사업이 회복하면서 IPO를 서두르고 있다.

디디추싱이 지분 10%를 공개할 경우 IPO 규모는 약 100억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알리바바 이후 두 번째로 큰 중국 기업의 미국 상장 사례가 된다. 앞서 알리바바는 2014년 뉴욕 IPO를 통해 250억달러를 조달했다.

디디추싱의 뉴욕 상장은 미·중 갈등이 심화하고 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이 퇴출 압박을 받는 가운데 추진되고 있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12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외국 기업이 3년 연속 미국 감사 기준을 준수하지 않으면 미국에 상장할 수 없다는 내용의 법안에 서명했다.

사실상 중국 기업을 겨냥한 이 법에 따르면 외국 기업은 외국 정부의 소유나 지배를 받지 않는다는 것을 SEC에 증명해야 한다. 경영진이 중국 공산당 당국자일 경우에도 공시해야 한다. 이 법률은 지난달 24일부터 시행됐다.

0. 무선업데이트·배터리…현대차 구독경제 씽씽

하반기부터 정비소 안가도

주행보조·자율주행·원격주차

핵심소프트웨어 자동 업데이트

월구독료 내고 인기차종 이용

전기택시 대상 배터리 구독도

현대자동차가 온·오프라인 `구독경제`를 강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고객이 차량을 정기적으로 빌려 타는 물리적 구독뿐 아니라 차량 내 통합제어기를 무선으로 업데이트하는 방식의 무료 소프트웨어 구독에도 발 벗고 나섰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전기차 배터리를 대여(리스)하는 방식의 배터리 구독 서비스까지 시범 도입하고 있어 차량 분야 구독경제 전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 하반기부터 차량 주행보조(HDA) 기능을 수행하는 통합제어기 소프트웨어를 무선으로 업데이트하는 서비스를 본격 추진한다.

통합제어기는 주행보조, 나아가 자율주행을 위해 필요한 핵심 기술로 차량 내 각종 센서 장비가 따로 담당하던 차량 주변 사물 인식 기능을 하나로 통합·관리하는 장치다.

차량은 운전자의 주행보조를 위해 전방 카메라와 레이더 등 다양한 센서에서 수집되는 정보를 스스로 처리한다. 현대차의 경우 2017년 1세대 통합제어기를 구축해 데이터를 중앙제어장치가 한꺼번에 처리하게 했고 올 하반기 새로 도입하는 2세대 통합제어기에서는 딥러닝 기반 영상 인식이나 원격 대리주차 기능도 지원한다.

주목할 것은 이 2세대 통합제어기부터 무선 업데이트(OTA·Over The Air) 기능이 가능해진다는 점이다. OTA는 운전자가 정비소에 들를 필요 없이 차량 내 소프트웨어를 자동으로 업데이트 받는 기술이다.

지금은 차량 내비게이션 지도 정보 등 커넥티드카 서비스 관련 업데이트 정도만 OTA를 통해 이뤄졌지만 앞으로는 주행보조와 자율주행 등 차량 제어를 위한 센서 장비 업데이트도 무선으로 받을 수 있다.

현재 이러한 주행 관련 소프트웨어를 차량 정비소를 거치지 않고 업데이트하거나 수리받는 건 자동차관리법상 불법이다. 하지만 현대차는 지난해 6월 정부에 통합제어기 OTA 적용을 위한 샌드박스(규제 유예)를 요청했고 이것이 받아들여져 올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하는 것이다.

특히 현대차는 내년부터 주행보조를 넘어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을 필요 없는 실질적인 자율주행 기술(레벨3)을 본격 적용하기 때문에 이에 앞서 통합제어기 OTA는 더욱 중요해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새로운 2세대 통합제어기를 무선으로 업데이트 받게 되면 운전자는 다양한 환경에서도 주차에 도움을 얻는 `원격 스마트 주차보조`를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0. 1분기 이어 2분기에도 실적 개선 주목 기업은?

미디어·헬스케어·반도체

영업이익 꾸준히 개선될듯

1분기 실적시즌이 시작되면서 실적 개선세가 꾸준히 이어지는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삼성SDS, KT&G, LG유플러스 등이 여기에 꼽힌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SDS는 올해 1분기 190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한 수준이다. 삼성SDS는 2분기(2281억원)와 3분기(2354억원)에도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직전 분기 대비 실적이 꾸준히 개선되는 종목이 유망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흥국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내고 1분기 실적이 개선되면서 2·3분기에도 개선세가 이어지는 업종과 종목을 선별했다. 임성철 흥국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기저효과로 올 1분기 이익이 가장 강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가격에 반영을 해놓은 상태"라며 "이에 따라 1분기뿐만 아니라 1분기를 넘어서는 실적 개선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디어·건강관리·소프트웨어·건설·반도체 업종 등이 여기에 속한다. 종목별로는 삼성SDS를 포함해 KT&G·LG유플러스·BGF리테일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밸류에이션이 최근 3년간 흐름 대비 낮은 종목들이기도 하다.

KT&G는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한 3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2분기(4184억원)와 3분기(4457억원)에도 전 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KT&G는 중동 지역 수출이 개선되면서 올해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LG유플러스도 1분기 영업이익이 2368억원에서 2분기 2571억원, 3분기 273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LG유플러스는 다른 경쟁사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BGF리테일(243억원→589억원→754억원)도 올해 분기별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BGF리테일은 편의점 `CU`를 운영한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생활필수품 가격이 오르는 물가 상승 시기에 BGF리테일과 같은 편의점 채널의 수혜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0. 재생에너지·클라우드…혁신산업 ETF랩에 '뭉칫돈'

성장 가능성 높은 업종 골라

전문가가 알아서 비중 조정

증권사별 앞다퉈 상품 출시

미래에셋ETF랩 1400억 몰려

클린에너지, 클라우드 등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 투자하는 추세에 맞춰 테마형 상장지수펀드(ETF)랩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2019년부터 2020년 사이 출시된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테마형 ETF랩 상품에 최근 자금이 대거 유입되며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앞다퉈 테마형 ETF랩 상품을 출시 중이다.

테마형 ETF랩은 재생에너지 등 장기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메가 테마`의 ETF를 다양하게 모아 구성한 증권사 상품이다. 고객이 개설한 랩어카운트에 펀드매니저가 다양한 메가 테마의 ETF를 분산 투자한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현대차증권 등에서 테마형 ETF랩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미래에셋 글로벌X ETF랩`은 올해에만 390억원 넘게 자금이 몰리면서 누적잔액 1422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에너지, 클라우드, 디지털 헬스케어, 게임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메가 테마 15개와 관련한 ETF에 분산 투자한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고객글로벌투자전략팀장은 "테마형 ETF랩은 전문가가 세상의 변화를 주도하는 유망 테마를 선정해주기 때문에 효율성과 분산투자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글로벌 투자가 전제되는 만큼 글로벌 네트워크 및 리서치센터 역량을 보고 증권사를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투자증권의 글로벌혁신 ETF랩은 미국 아크(ARK)자산운용 ARKK(혁신기업), ARKG(유전자 혁명), ARKW(차세대 인터넷), ARKQ(로봇·자동화), ARKF(핀테크) 등 테마형 액티브 ETF 5개로 구성된다. 지난 2월 1~2차에 걸쳐 총 440억원이 순식간에 모두 판매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최근에는 한화투자증권(글로벌그린에너자이저랩)과 현대차증권(글로벌고진감래랩)도 테마형 ETF랩 상품을 출시하며 트렌드를 좇고 있는 모습이다.

`한화글로벌그린에너자이저랩`은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신재생에너지 기업과 친환경차, 배터리 등 관련 기업들을 개별 종목과 ETF로 선별해 투자한다.

전문가들은 테마형 ETF랩이 투자자들의 인기를 끄는 이유로 전문가들이 가장 유망한 메가 테마 ETF를 알아서 골라주고 비중 조정(리밸런싱)까지 해주는 대목을 꼽는다.

0. SKT, 애플TV플러스와 손잡나

통신3사 빅테크 잡기 `올인`

KT·LG유플, 디즈니에 러브콜

SK텔레콤(SKT)이 애플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애플TV플러스와 손잡고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에 나선다. 최근 디즈니의 OTT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와의 제휴 논의가 사실상 KT와 LG유플러스의 양자 대결로 흘러가면서 비상이 걸린 데 따른 행보다.

이동통신 3사가 저마다 자신들 OTT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 OTT 서비스들과 손을 잡으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각축전이 시작될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SKT는 최근 애플TV+와의 제휴 협의의 9부 능선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측은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선 이미 구체적인 논의가 꽤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최종 계약을 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셋톱박스 문제를 비롯해 기술적인 문제가 많아서 제휴 결정이 나더라도 상반기 내 서비스 출시는 어려울 것"이라고 관측했다.

애플TV플러스는 2019년 11월 출시한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로, 월 구독료는 4.99달러(약 5600원)로 여타 OTT 서비스 회사보다 저렴하다. 여기에 한국 콘텐츠 제작에도 직접 나섰다.

첫 한국어 작품으로 연내 전 세계에 선보일 계획인 드라마 `닥터 브레인`은 김지운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이선균이 주연을 맡아 촬영 중이다.

배우 윤여정 이민호 주연의 한·미·일 합작 드라마 `파친코`도 한국 배우를 중심으로 지난해 10월 한국에서 촬영을 시작했다.

애플TV플러스는 현재 북미시장에서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아마존프라임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통신 1위 사업자인 SKT 플랫폼을 통해 국내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복안이다.

통신사들이 글로벌 OTT와 어떻게든 손잡기 위해 애쓰는 이유는 LG유플러스가 넷플릭스와 단독 제휴를 따내며 쏠쏠한 효과를 누렸기 때문이다.

2018년 11월, OTT 개념도 생소한 때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와 단독 파트너십 계약을 따냈고, LG유플러스의 IPTV 가입자 수는 제휴 2년 만에 20%가량 늘었다.

0. 지친 현대인의 '녹색 처방전'…농촌에서 몸과 마음 건강 되찾아요

10년 공들인 `치유농업법` 시행

전북 완주군에 있는 치유농장인 드림뜰 힐링팜에서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노인들이 꽃을 활용한 치매 예방 원예치유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드림뜰 힐링팜]

농업계에서 각별한 관심을 받는 법 하나가 지난달 말 새롭게 시행됐다. 바로 치유농업법이다. 정확하게는 `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육성에 관한 법률`이다. 이 법이 `각별한` 이유 중 하나는 소관 정부가 농촌진흥청이라는 점이다. 농업 관련 법은 농림축산식품부 소관인 것이 일반적이다. 이제껏 농진청 소관 법률은 3개뿐이었다. 그나마도 하나는 직제에 관한 법이고, 나머지는 4H 활동 지원법과 지역특화작목 육성법이다.

농진청은 농업 연구개발과 기술 보급, 농촌 지도 등 업무를 맡은 정부기관이다. 그런 농진청이 치유농업법 제정에 10년 가까이 공을 들였다. 도대체 치유농업이 뭐길래 농진청이 그렇게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일까.

치유농업은 농업 활동이나 농촌 자원을 통해 국민의 건강에 도움을 주면서 사회·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으로 정의된다. 쉽게 말해 농업·농촌을 수단으로 사람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산업을 말한다. 해외에서는 주로 `케어 파밍(care farming)` 혹은 `소셜 파밍(social farming)`이라는 말로 불린다. 유럽에서 가장 활발하다. 네덜란드와 프랑스에는 각각 1200개가 넘는 케어팜이 전국에 산재해 있다. 유럽 농부들은 이를 통해 사회에 기여하면서 부가적인 소득을 올린다. 농진청이 향후 `농촌 진흥`을 위한 수단으로 치유농업에 무게를 싣는 배경이다.


◆ 스트레스·우울감 줄이는 치유농업 효과


농진청이 치유농업을 연구하기 시작한 건 199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는 치유농업이라는 말이 없었고 원예치료라는 말이 사용됐다. 사람들이 식물을 기르면서 심리적, 정서적으로 안정 효과가 얼마나 있는지, 스트레스 완화 효과는 얼마나 되는지 등에 대한 분석이 시작이었다. 그러던 것이 2013년 유럽 선진국의 치유농업 사례와 효과에 대한 분석을 계기로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됐다. 각 분야 전문가들과 협업 연구가 이뤄지면서 국내에서도 치유농업이라는 용어가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다. 2014~2016년엔 세계적인 농업대학인 네덜란드 바헤닝언대학과 국제협력 과제를 수행하며 치유농업 총서를 발간하는 성과도 냈다.

농진청은 동시에 치유농업이 실제로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검증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법 제정의 당위성을 확보하기 위한 과정이었다. 예를 들어 전북 순창의 한 농장에서는 만성 대사성 질환자들을 7주간 프로그램에 참여시켰다. 매주 한 차례 4시간씩 진행되는 과정이었다. 참여자들은 작물을 돌보고, 건강식도 직접 만들어 보고, 산책도 하는 등 가벼운 농장 활동을 이어갔다. 결과는 놀라울 정도였다. 참가자들의 평균 인슐린 분비가 47% 늘어났고, 스트레스 호르몬은 28% 감소했다. 허리둘레도 평균 2㎝ 감소하는 등 비만 지표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서울시 산하 농업기술센터가 노인을 상대로 주말농장을 운영하며 측정한 결과 주 1회 2시간씩 27주간 이어진 텃밭 가꾸기와 공동체 밥상 차리기 등 활동 덕분에 노인들의 우울감이 60% 줄어들고, 총콜레스테롤이 5% 감소했다. 특정 집단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성과가 확인됐다. 강원도 홍천 열목어 마을에서 소방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1박 2일 치유체험에서도 자율신경 활성도와 심장 안정도가 높아지고, 스트레스 지수가 낮아진 것이 측정됐다.


◆ 치유 수요 증가로 농촌 새 소득원 가능성


농업·농촌의 기본적인 기능은 국민에게 먹거리를 공급하고, 자연환경을 보전하는 것이지만 앞으로 국민 치유 기능이 갈수록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치유를 필요로 하는 사람 숫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게 그 배경이다.

경쟁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야 하는 학생이나 직장인의 스트레스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환자가 2017년 8200명에서 2019년 1만500명으로 2년 새 28% 증가했다. 정신·행동장애 환자 수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이후 바깥 활동에 많은 제약이 따르면서 우울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가 26.9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위에 해당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다문화가정이나 탈북자 등 사회적 약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고령화가 급진전하고 있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 치매와 같은 노인성 질환이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치매 진료를 받은 환자 수가 2019년 기준 79만9000명에 달했다. 2040년에는 치매 환자 수가 200만명을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그뿐만 아니라 치유농업은 농업·농촌의 훌륭한 추가 소득원이 될 수 있다. 농진청은 치유농업의 사회·경제적 가치를 3조7000억원(2017년 기준)으로 추산한 바 있다. 장정희 농진청 치유농업추진단장은 "농업·농촌을 통해 심리적, 육체적 위안을 받는 것은 자연에서 태어난 인간의 귀소본능과도 같은 것"이라며 "치유농업이 우리 농촌의 최대 문제인 인구 감소와 도농 간 소득 격차 등 문제를 해결하면서 농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다양한 형태의 케어팜 운영하는 유럽


국민 치유 수요는 선진국일수록 높다 보니 유럽에서는 어디를 가든 케어팜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다만 각 케어팜 운영 방식은 지원 기관 형태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다. 건강보험이나 요양보험 지원을 받는 곳이 있는가 하면 자선단체 지원을 받는 곳, 사회보장제도와 연계된 곳 등 다양하다. 예컨대 6㏊ 면적에서 부부가 운영하는 네덜란드의 드후페 농장은 보험과 연계해 발달장애아나 자폐아, 알코올 중독자, 치매 노인을 치유한다. 프로그램 참여자들은 텃밭도 가꾸고 동물도 돌보고 치즈도 만든다.

보험 덕분에 이용자들은 매우 저렴한 비용만 부담하면 된다. 영국의 시드넘 가든은 자선단체와 연계해 기부금으로 비용을 충당하는 곳이다. 이 농장에서는 정신질환을 가진 노인이나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원예치료와 미술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독일의 바트 뵈리스호펜이라는 치유농장은 사회보장제도와 연계돼 있다. 숲을 비롯한 자연환경 속에서 냉수욕을 통한 자연치료 요법을 활용하는데 하루 3000~4000명이 방문할 정도로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초기 단계인 만큼 주로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운영하는 치유농장이 조금씩 생겨나고 있다. 우선 자연놀이학교라는 이름으로 치매안심센터나 아동복지센터 등과 연계해 원예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이 있다. 일부 농장은 농진청의 시범 사업 지원을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경기 남양주 안나농원이나 청주 더자람교육농장 등이다. 이들 농장에선 청소년과 성인, 노인을 대상으로 세대별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소득을 늘리고 있다.


◆ 한국형 치유농업 개발 여부가 성공 관건


치유농업법이 시행되기는 했지만 아직 초기 단계이다 보니 치유농장이 어떤 형태로 운영돼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분분하다. 유럽형 모델을 그대로 수입할 수도 없는 형편이다. 농업·농촌 환경이나 수요자들 요구, 정부 입장 등 여건이 유럽과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우리 실정에 맞는 한국형 치유농업 모델을 정립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와 관련해 장 단장은 "유럽은 케어팜 탄생 자체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복지 제공 측면이 강했다"며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사회적 약자나 소외계층뿐만 아니라 일반인의 심신 치유를 통해 온 국민의 행복을 증진하는 쪽에 보다 초점을 맞춰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면 국가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예컨대 국민 건강과 복지를 담당하는 보건복지부나 탈북자들을 지원하는 통일부, 동물 관련 생명산업을 다루는 농림축산식품부 등이 각자 운영하는 유사 프로그램 안에 치유농업 활동을 포함시키는 방식이다. 조예원 바흐닝언케어팜연구소 대표는 "유럽에서는 케어팜의 정의 자체가 농업과 헬스케어(보건의료) 영역의 결합으로 보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치유농업이 성공하려면 농업과 다른 분야의 융복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곧이어 치유농업사라는 국가자격증도 생긴다. 치유농업사는 치유농업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실행하고 관련 서비스의 운영 관리 등을 담당하는 전문가를 말한다. 농진청은 7월까지는 치유농업사 양성기관을 지정한 뒤 오는 11월 첫 자격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자격은 1급과 2급으로 나뉘는데, 2급을 통과한 뒤 5년간 치유농업 관련 업무에 종사하면 1급에 응시할 수 있다. 2급 기준으로 치유농업개론 등 8과목에 대해 142시간 수업을 들으면 응시 자격이 부여된다. 농진청은 치유농업사 자격시험의 난이도를 어느 수준으로 맞출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출처: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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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29(금) 매일경제신문 요약 보기

경제 2020. 5. 29. 09:45 Posted by 꿀사과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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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韓銀도 결국…"올해 성장률 -0.2%" 전망

2월 전망 2.1%서 대폭 하향..22년 만에 역성장 예상

금리 0.25%P 내려 0.5%로

코로나19 쇼크로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이 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환위기와 금융위기를 넘어선 역대급 경제위기로 올해 역성장마저 우려되면서 사상 최저 수준인 기준금리를 또다시 끌어내렸다.

28일 한은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재 0.75%에서 0.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지난 3월 0.5%포인트 인하하면서 사상 첫 0%대 금리에 진입한 지 두 달 만에 또다시 금리를 낮췄다.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도 2.1%에서 3개월 만에 -0.2%로 낮췄다. 한꺼번에 전망치를 2.3%포인트나 내린 것이다. 한은이 마이너스 성장을 전망한 것은 2009년 7월(-1.6%) 이후 11년 만이다. 한국의 연간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1953년 GDP 통계를 집계한 이후 오일쇼크 때인 1980년(-1.6%)과 외환위기 시절인 1998년(-5.1%)뿐이다. 소비, 투자, 수출, 고용 등 모든 경제지표가 붕괴 위기에 처할 만큼 코로나19 쇼크 후폭풍이 거센 데다 장기 불황의 전조인 디플레이션 경고음마저 켜졌기 때문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코로나19 사태가 올해 2분기에 정점을 찍고 이후 진정 국면에 들어갈 것이란 전제하에 그 영향이 보다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이 큰 폭으로 낮아질 것이란 전망에 따라 기준금리를 인하했다"고 밝혔다.

2. 또 내린 금리` 집값 영향 미미…전세값은 자극할 듯

초저금리시대 부동산시장

8주연속 떨어진 서울 아파트값...이자부담 줄면서 하락세 주춤

세종·충청 등 비규제지역으로

단기자금 유입 풍선효과 우려

한국은행이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0.5%로 낮추면서 국내 부동산 시장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작년 12·16 대책과 코로나 19 바이러스 영향 등으로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전국 부동산 가격을 어떤 형태로든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올 3월 마지막주부터 8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

전문가들은 당장은 정부의 강력한 대출규제와 경기침체에 따른 불안감으로 부동산에 미칠 기준금리 인하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내려도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거시경제가 어려운 데다 대출규제가 심해 부동산 부양효과는 거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도 "한은의 금리인하 사실은 앞으로 경기 불확실성을 더 크게 봤다는 뜻이기 때문에 무조건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기준금리가 내려가 대출이자 부담이 줄어들면서 급격한 시장 위축을 막는 `하한선`은 만들 수 있다는 전망은 나왔다. 주택 소유자들이 낮아진 금리를 활용해 당분간 매물을 내놓지 않고 버틸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경기 위축에 따른 구매력 감소와 급격한 시장 위축을 방어하는 정도에서 효과가 그칠 가능성이 높다"며 "새로 시장에 유입되는 수요자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반적인 시장은 자극하지 않지만 일부 특정한 시장엔 효과가 미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됐다. 대출제한을 받는 15억 이상과 9억 이상 서울·수도권 주택 외에 그 이하 주택에는 정부 규제가 약하고 금리가 낮은 점을 활용해 투자수요가 몰릴 수 있다는 뜻이다. 최근 수(원)·용(인)·성(남) 등을 중심으로 했던 풍선효과는 최근 세종시, 천안·청주·충주 등 충청권으로 옮겨가고 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 규제를 받지 않는 지역으로 단기 자금이 흘러가는 풍선효과가 일어날 위험은 있다"고 평가했다.

전·월세시장에 대해선 불안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많았다. 수급 불균형으로 전세매물이 앞으로 부족할 가능성이 있는데 낮아진 기준금리를 활용한 유동성이 전세자금 대출로 흐를 수 있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이 조사한 `월간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의 5월 전세 수급지수는 평균 158.3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1.7)에 비해 46.6포인트나 급상승했다.전세수급지수는 수치가 높을수록 전세공급 부족을 뜻한다.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서울 아파트의 경우 지난해 7월부터 무려 48주 연속 가격이 오르고 있다

이상우 인베이드 투자자문 대표는 "전세시장은 실거주 성격이기 때문에 경기가 심하게 위축돼도 늦게 영향을 받는다"며 "유동성 등을 감안할 때 현재로선 임대차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 요소가 더 많다"고 말했다. 송인호 위원도 "제로금리 때문에 전세가 반전세 등 월세로 전환하는 속도가 빨라질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현재로서는 기준금리 인하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될 지 여부가 더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장기간 영향을 미치고 경기침체까지 이어질 경우 부동산 시장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권대중 교수는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 실물경제 위축으로 이어지는 시스템 리스크가 주택시장까지 침범할 수 있다"며 "이럴 경우엔 금리가 아무리 낮아도 부동산으로 자금이 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반면 코로나 사태가 빠르게 진정되고 글로벌 경기 역시 예상보다 급락하지 않을 경우 금리인하로 인한 유동성이 부동산 시장을 빠르게 회복하는 빌미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실제로 한국은행의 통화 비율(M1/M2)은 올 3월 기준 33.15%로 작년 같은 기간(31.33%)보다 1.82%포인트 증가했다. M1(협의통화)은 현금과 보통예금 등 즉시 현금화 가능한 돈의 규모이고, M2(광의통화)는 현금(M1)에 만기 2년 미만인 금융상품(예·적금)을 더한 유동자금 규모다. M1/M2 비율이 높아지면 그만큼 투자처를 찾지 못한 돈들이 많다는 뜻이다.

3. 쿠팡發 96명 확진…수도권이 뚫렸다

고양 쿠팡물류센터 직원 감염..서울 KB생보대리점서도 8명

정부, 수도권방역 강화키로...도서관·공원 등 2주간 중단

정부가 다음달 14일까지 2주 동안 수도권 소재 사업장에 대해 유연근무 확대에 나서는 등 수도권 방역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최근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수도권에 대해 사실상 `사회적 거리 두기`에 준하는 조치를 취한 것이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8일 정부세종청사 기자간담회에서 "내일(29일)부터 6월 14일까지 2주간 수도권의 방역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며 "공공부문은 시차 출퇴근·재택근무제 등 유연근무를 적극 활용하고, 수도권 내 연수원·도서관·미술관·박물관·공원 등 다중시설 운영을 한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정부·지자체 공공기관 주관 행사도 취소하거나 연기하기로 했다.

4. 中, 홍콩보안법 의결…美 "특별지위 박탈"

중국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일인 28일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을 위한 표결을 강행하고 압도적 표차로 관련 법 초안을 통과시켰다. 미국은 사실상 홍콩의 특별지위 박탈 수순에 들어갔고, 신장웨이우얼 인권 문제와 중국 관리 및 기관에 대한 제재 등 전방위 대중국 압박 카드를 꺼내들 준비를 하고 있다.

28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전인대는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제13기 3차 전체회의를 열고 홍콩보안법 초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표결에는 전인대 대표단 2885명이 참여했으며, 찬성 2878명, 반대 1명, 기권은 6명으로 중국 지도부의 홍콩보안법 제정 의지를 여과 없이 보여줬다.

5. 정부 "2주간 공공행사 중단"…확산세 안꺾이면 고강도 거리두기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았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발하면서 방역망이 위기에 봉착했다. 이에 28일 방역당국은 `수도권 방역 강화 조치`를 발표했다.

수도권 방역 강화 조치에 따라 29일 오후 6시부터 연수원, 도서관, 미술관, 박물관, 공원, 국공립극장 등 모든 다중이용시설 운영을 한시적으로 중단한다. 수도권 내 정부와 지자체 또는 공공기관이 주관하는 행사도 불요불급한 경우가 아니면 취소하거나 연기한다.

공공기관에서는 시차 출퇴근제, 재택근무제 등 유연근무를 적극 활용해 많은 사람이 일시에 밀집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노래연습장, 학원, PC방, 유흥주점 등 4개 시설에는 보건복지부 장관 명의로 운영 자제를 권고하는 행정명령이 적용된다. 학생이 많이 이용하는 시설이 대상으로 추가됐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학원에 대해서는 2주간 다니지 않도록 권고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유지하는 정부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안일하다`고 비판했다. 이재갑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분들이 `투잡`을 뛰는 분이 많아 어디까지 퍼져 있는지 알 수 없는 만큼 학생이 이용하는 시설만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조치로는 부족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로 다시 빠르게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하루 동안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이날 0시 기준 79명으로 급증하면서 방역당국이 생활 속 거리 두기(생활방역) 기준 선으로 제시한 `일일 50명 미만`이 깨졌다.

6. 숙박·음식업, 대출 연체율 급등…일자리도 17만개 줄어

국무총리 산하 NRC `대한민국 미래전망대회`서 분석

중견기업까지 연체율 치솟아...도미노 도산 우려 현실화

교육·서비스업도 9만명 줄어

경제비중 과반넘는 서비스업...최저임금 엎친데 코로나 덮쳐

숙박업과 음식점업이 코로나19 사태 직격탄을 맞으면서 이들 업종에서 대출과 법인카드 연체가 크게 증가하고 이다. 관련 업종 종사자 수도 크게 줄어드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관련 업체에 대한 연쇄 부도 경고음이 커졌다. 서비스업 고용위기 극복을 위해 내년도 최저임금 동결 등 과감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확대되고 있다.

안영재 한국기업데이터(KED) 플랫폼센터장은 28일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NRC)가 주최한 `2020 대한민국 종합 미래전망대회`에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기업 투자 변화를 전망하며 이같이 밝혔다.

7. 서울시, 송현동땅 공원 추진에 조원태 "그냥 가지고 있겠다"

서울시, 문화공원 지정 예정...최소 5000억원에 팔 용지

개발가치 떨어져 매각 어려워

대한항공 자구안 차질 우려

서울시가 대한항공의 종로구 송현동 용지(사진)를 `문화공원`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대한항공이 긴장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경영난 타개를 위해 송현동 용지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데, 서울시 계획대로 공원으로 지정될 경우 개발가치가 없어져 제 값을 받고 땅을 파는 것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채권단이 2조원 규모 자본 확충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구안 핵심인 송현동 용지 매각이 불발될 경우 대한항공의 자구 노력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서울시는 지난 27일 열린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 `송현동 대한항공 용지 공원 결정안` 자문을 상정했다고 28일 밝혔다.

8. 美 "中제재 긴목록 있다" 압박…中 "美 가장 큰 손해" 강경

미중 충돌 장기전 돌입 수순

미국내 `반중정서` 강경론 무게...하원은 `위구르 인권법` 가결

리커창 "일국양제 변함없다"

홍콩에 美기업 1200여개 진출...트럼프 `제한적 접근법` 쓸수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리커창 국무원 총리가 2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식에서 표결에 부쳐진 홍콩 국가보안법에 찬성 버튼을 누르고 있다. 전인대 표결에서 홍콩 국가보안법은 2885명 중 한 명만 반대한 채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됐다. [로이터 = 연합뉴스]

중국이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거센 비판에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일인 28일 홍콩 국가보안법(홍콩 보안법) 초안을 전격 통과시키면서 미·중 간 대립 양상은 한층 더 격해질 전망이다. 미국은 홍콩에 부여한 특별 지위를 사실상 박탈하는 수순을 밟는 것은 물론 경제, 인권, 첨단기술 등 전 영역에서 초강경 대중국 제재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중국은 오히려 미국의 대중 제재 수단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하면서 미국이 공격을 취하면 반격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나아가 미국과의 장기전에 돌입할 준비 태세를 갖췄다고 언급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이날 전인대 연례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홍콩 보안법이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와 홍콩의 장기 번영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법 제도라고 강조했다. 또한 리 총리는 "중국 중앙정부는 국가의 기본 정책인 일국양제를 지켜오면서 홍콩인의 홍콩 통치와 홍콩의 고도자치를 보장해왔다"며 "홍콩 정부와 행정장관의 법에 따른 통치를 지지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도 이날 성명을 통해 "홍콩은 중국의 뗄 수 없는 일부"라며 "전인대가 홍콩 보안법 초안을 통과시킨 것은 필요하고 긴박했으며 이제는 홍콩 입법회가 기본법 23조에 따라 관련 입법을 조속히 마무리 지어야 한다"고 밝혔다.

9. 테슬라, 한국서 561만원 파격 할인

모델S·모델X 북미·중국시장 할인폭

한국시장에도 동일적용하며 공격행보...두 모델 최종 인하가격 `561만원` 달해

공개선풍적 인기 모델3는 종전과 동일

이달부터 북미, 중국시장과 동일하게 각각 561만원 씩 한국 내 판매가격이 인하되는 테슬라 모델S와 모델X 사진. [사진 출처 = 테슬라 코리아]

테슬라가 최근 북미와 중국 시장에서 단행한 모델S와 모델X 가격이 한국시장에도 동일하게 적용키로 했다.

최근 외신보도를 종합하면 테슬라는 북미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모델X의 시작 가격을 8만4990달러에서 7만9990달러로 5000달러 낮춰 자사 웹사이트에 고시했다. 럭셔리 세단인 모델S 역시 7만9990달러에서 7만4990달러로 동일하게 5000달러 낮아졌다.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중국 시장 내 해당 모델 가격이 낮아진다.

그런데 한국에서도 이 같은 가격인하 조치가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10. 삼성전자 5만원대 복귀…반도체랠리 신호탄

외국인 돌아오며 박스권 탈출...이틀연속 2747억원 쓸어담아

28일 삼성전자 주가 1% 상승

언택트 확산속 스마트폰 수요↑...마이크론 예상실적 상향조정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상승세

반도체 화웨이 판매 비중 작아...美中분쟁 타격 없고 반사이익

삼성전자 주가가 6거래일 만에 5만원대로 복귀했다.

`언택트(비대면)` 생활 양식이 확산되면서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반도체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는 예상이 확산된 때문이다. 최근 2000을 넘기며 반등에 성공한 코스피가 안착하기 위해서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대형주의 약진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1.0% 상승해 5만400원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지난 20일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심리적 지지선`으로 불리는 5만원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이날 한국 증시가 전반적으로 조정을 받는 가운데 상승 반전을 이뤄냈다. 특히 최근 코스피는 `V자` 반등에 성공하면서 2000선을 돌파했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줄곧 4만8000원 안팎을 횡보했다. 결국 삼성전자 박스권 탈출은 외국인 투자자가 돌아오면서 이뤄졌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 보통주를 1240억원 순매수했다. 전날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507억원 순매수했는데, 이틀 연속으로 주워 담으며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

기관 또한 삼성전자를 지난 25일 이후 나흘 연속으로 삼성전자를 집중 매입하며 호응했다. 이날 삼성전자 우선주 주가 또한 전일 대비 1.3% 올라 4만3500원을 기록했다. 이는 반도체 경기가 코로나19 대유행을 딛고 반등에 성공할 것이라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전 세계 반도체 경기를 나타내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7일 전일 대비 1.47% 상승해 1847.31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지난 3월 1233.97까지 떨어졌지만, 바로 상승 반전해 27일까지 49.7% 올랐다. 이를 반영해 삼성전자를 포함한 전 세계 반도체기업들은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미국 마이크론 주가는 27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8.0% 급등해 49.45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마이크론은 이날 오는 3분기 예상실적을 발표했는데, 기존 46억~52억달러에서 52억~54억달러로 높였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전 세계 경기가 불황에 빠진 가운데 이례적으로 마이크론은 예상실적을 높였다. 또한 마이크론은 `언택트` 생활 양식이 보편화되면서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늘었고 스마트폰 생산 또한 반등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고스란히 삼성전자 실적으로 이어진다. SK하이닉스 주가는 28일 전일 대비 3.1% 올랐는데, 이 또한 반도체 경기 호전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것이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마이크론이 실적 전망을 높이면서 메모리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면서 "코로나19 대유행과 미·중 무역분쟁을 겪는 과정에서 처음으로 마이크론이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11. 식품 언택트 소비 85% 급증…가전·책도 `쑥`

CJ올리브네트웍스 6억건 분석

코로나 위기 고조된 3월 기준...육아·의류는 온라인 전환 미미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3월 전국 오프라인 매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0% 감소한 반면 온라인 소비는 38.9%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평소 오프라인 판매가 활발한 가전(31.4%)이나 가구(27.5%)까지 온라인 구입이 크게 늘었다. 28일 CJ올리브네트웍스가 CJ대한통운의 물류 데이터 3억건과 나이스지니데이타의 전국 오프라인 매장 카드결제시스템 3억건 등 6억건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12. 토종 클라우드의 반격…삼성SDS·NHN 손잡았다

양사 사업모델 공동 발굴...아마존·MS·구글에 도전장

네이버는 한은·미래에셋 등...공공·금융부문서 잇단 수주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이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사업자가 선점한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 반격에 나서고 있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공공·금융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으며, 코로나19로 기존 기업들의 도입도 가속화되고 있다. 네이버·삼성SDS·NHN 등 토종 정보기술(IT) 기업들은 다른 사업자와 힘을 모으거나, 국내 사업자의 특장점을 활용해 신규 시장에서 잇단 수주에 성공하는 등 세를 불리고 있다.

NHN과 삼성SDS는 28일 클라우드 사업 부문의 전략적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각사의 클라우드 상품과 솔루션을 활용한 사업 모델을 공동 발굴하기로 했다.

양사는 고객사 클라우드 구축 사업에 공동 참여를 확대하고, 클라우드 기반 상품 및 솔루션 개발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데이터센터 인프라 운영 서비스 사업도 확대하기로 했다.

NHN이 다른 국내 대형 IT기업과 클라우드 사업을 위해 힘을 모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NHN은 2015년 통합 클라우드 서비스 `토스트(TOAST)`를 출시한 후 공공·금융·게임·커머스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했다. 성남 판교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일본 도쿄, 북미에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제2데이터센터 건립도 준비 중이다. 삼성SDS는 세계 17개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삼성 관계사와 대외 고객의 클라우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연구개발(R&D)과 인공지능(AI) 수요에 대응하는 클라우드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NHN 관계자는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에 대응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번 협력을 추진했다"며 "협력의 큰 틀을 마련한 단계로 향후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13. 국내 첫 항체면역진단키트 美FDA 사용승인 임박

플렉센스, 2차 임상시험 성공...항체 형성후 완치 여부 판정

내달 美현지 본격판매 채비

유럽 동종제품 대비 정확도↑

2차 임상시험에서 자사의 코로나19 항체면역 진단키트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미국·독일 회사 제품보다 민감도와 특이성에서 월등한 결과가 나왔다. FDA 긴급사용승인을 받아 6월 둘째주부터 현지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국내 첫 코로나19 항체면역 진단키트 `액셀 엘리사 코비드19`를 개발한 바이오면역 진단기업 플렉센스의 김기범 대표(사진)는 28일 매일경제와 통화하면서 "지난 15~16일 343명을 대상으로 2차 임상을 통해 우수한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액셀 엘리사 코비드19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 아래 국책연구기관인 바이오나노헬스가드연구단이 생산한 코로나19 유발 핵단백질 항원에 기반해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검증을 거쳐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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