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골프대회서 받은 차
“에어백 등 안전장치 제대로 작동”
“다른 브랜드면 덜 다쳤을 것”
23일(현지 시각) 미국 LA카운티에서 타이거 우즈가 운전하다 사고로 파손된 제네시스 GV80 차량을 보안관들이 조사하고 있다. 제네시스가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참가 선수들에게 무상 대여한 차량으로, 측면에 대회 로고가 붙어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23일 오전(현지 시각) 차량 전복 사고를 낸 타이거 우즈가 탄 자동차는 제네시스의 SUV 모델 ‘GV80’이었다.
우즈는 지난 주말 열린 미 프로골프(PGA)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의 대회 호스트 역할을 맡아 최근 LA에 머물러 왔다.
제네시스는 대회 기간 우즈를 포함한 선수들에게 차량을 무상으로 대여해줬다. 사고 차량 측면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대회 로고가 붙어있었다.
AP 연합뉴스
AP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우즈가 몰던 차량은 도로 중앙 턱을 넘어 반대편 차선으로 향했고, 표지판과 나무를 들이받은 뒤 여러 번 굴러 도로 옆 덤불에 떨어졌다.
제네시스엔 차선 유지 보조 및 차선 이탈 경고, 전방 충돌 경고·회피 기능이 내장돼 있었다. 하지만 과속으로 급커브에 진입하면서 이 장치들이 제대로 작동할 여건이 안 됐거나, 그가 졸고 있었다면 경고음을 듣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
미 경찰은 일단 사고 당시 에어백 등의 안전장치는 제대로 작동했다고 보고 있다.
앨릭스 빌라누에바 LA카운티 보안관은 “차량의 앞쪽과 범퍼 부분은 완파됐으나
차 내부가 손상되지 않아 일종의 쿠션 역할을 했다”며
“덕분에 우즈가 살아남을 수 있었지,
그렇지 않았다면 치명적인 사고가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를로스 곤살레스 LA카운티 부(副)보안관도
“차량 좌석 쪽 상태가 온전했다”며
“요즘 자동차는 과거보다 훨씬 안전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PGA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대회 호스트인 타이거우즈가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제네시스 GV80옆에서 찍은 사진.타이거 우즈는 이 차량을 운전하다 사고를 당한것으로 보인다./제네시스USA 인스타그램
이런 증언이 나오면서 미 현지에선 ‘제네시스가 우즈를 살려냈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차량 파손이 심각한 데 비해 우즈가 치명적인 부상을 입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물론 한편으론 ‘볼보 같은 다른 브랜드였다면
부상 정도가 훨씬 덜 했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2018년 노르웨이에서 볼보 SUV 차량이 마주오는 덤프 트럭과 정면 충돌했는데도
운전자가 경상에 그쳐 안전성을 입증한 바 있다.
미 일간 USA투데이는
“어찌 됐든 제네시스는 이번 사고로 스포트라이트를 톡톡히 받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제네시스 재러드 팰릿 대변인은 “우즈가 GV80 탑승 중 사고를 당한 데 대해
매우 유감”이라며 “우즈와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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