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에 'R'의 공포가 짙게 드리우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벌써 1년을 넘었다. 작년 7월 6일 트럼프는 중국 수입품 340억 달러에 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글로벌 시대에 주요 국가의 수출과 투자를 억눌러 경제 불황을 가속화 시킬 수 있다.
경기 침체의 전조로 예상되는 채권시장의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은 불안감을 더 고조시키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하는 여타 국가들에게 도미노처럼 금리를 하락시키는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미국의 금리는 구간 금리로 1.75~2.00% P이다. 미 연준 회의는 10월 29~30일로 예정되어 있다. 금리를 또 내리게 될지 지켜 봐야 한다. 최근엔 하락쪽으로의 기대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도 지난 7월 기준금리를 1.75%에서
1.25%로 0.25%내렸다. 경기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이다.
실물경제에서도 경제 활력 둔화 징후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미국은 지난 2분기 성장률 2%로 1분기 3.1%보다 낮아졌다.
중국은 투자와 수출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다.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6.2%로 1분기 6.4%보다 0.2% 낮아졌다.
일본도 소매 판매와 생산, 수출 등 주요 경제지표가 나빠지고 있다. 10월부터 부가세 인상 여파도 경제에는 안 좋은 쪽으로 작용할 것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9월 12일 금융정책결정 회의에서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선제 대응 차원에서 양적완화 재개를 시작했다.
유럽연합(EU)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 역시 1.2%에서 1.1%로 하향 조정했다.
이처럼 글로벌 경기 침체 공포가 커지면서 브라질, 터키, 멕시코 등 신흥국 중앙은행도 금리를 내릴 전망이다.
신흥국은 선진국에 비해 높은 금리를 유지하지 않으면 통화가치 하락이나 자본 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
우리 경제도 각종 지표에서 침체 위험을 알리는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지난 9월 16일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사상최저인 1.172%로 하락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 역시 1.095%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에서는 무역분쟁 등 대외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며 앞으로의 상황을 살펴보며 추가 금리 인하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글로벌 경제의 이러한 기류와 한참 동떨어져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우리 경제가 어려움 속에서도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며 정부의 소득 주도 성장 정책을 계속 밀고 나갈 뜻을 밝혔다.
R의 공포 속에서도 부동산 대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도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다.
고성장. 고물가에서는 화폐가치가 계속 하락해 대출이 늘어도 실질적 부채 부담은 그리 높지 않다. 반대로 침체기 때는 주가와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은 하락하는데 물가 상승률이 너무 낮아 실질적인 빚의 무게는 오히려 늘어나는 현상이 발생한다.
IMF 신임총재 <게오로기에바>는 지난주 취임 첫 인터뷰에서 " 대규모 경제붕괴 온다"며 다음과 같이 경고했다.
"무역전쟁과 브렉시트의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나는 폭풍이 오기 전에 지붕 고칠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새 총재로 선출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연합뉴스>
이처럼 글로벌 전문가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시기이다.
우리 정부는 재정 지출을 늘리고, 규제를 개혁하여 활성화하고 사회간접자본 투자 집행을 통한 경기 반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
개인은 부채를 줄이는 노력을 하고, 주식투자자는 포트폴리오를 분산하여 안전자산 비율을 높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본다. 지붕에 물이 샐만한 곳은 없는지 다시 한번 점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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