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1조원 투자해 美 오스틴 공장 증설 전세계 반도체 부족심화에 TSMC 선제적 공격투자 삼성도 고심 끝 추격 검토 `JY 구속`이 변수될수도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에 총 100억달러(약 11조500억원)를 투자해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 라인을 증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22일 "아직 검토 단계로 계획은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대만의 TSMC가 120억달러 규모의 미국 애리조나주 공장 신설에 나서는 등 올해에만 총 280억달러(약 30조90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하면서 삼성전자도 마냥 바라볼 수는 없는 형편이다. 다만 변수는 파운드리 투자를 주도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8일 재구속됐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오스틴 공장 증설을 위한 사전작업을 지난해부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 인근 용지 약 104만4088㎡를 사들였다. 조 바이든 미국 연방정부와 투자 인센티브 등을 논의하기 위한 로비 네트워크도 워싱턴DC에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은 14나노 공정을 기반으로 한 반도체를 생산 중이다. 미국 내 주요 고객사인 퀄컴·엔비디아 등이 요구하는 공정 기술에 못 미친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계획대로 오스틴 공장 증설을 끝낸다면 2023년부터는 3나노 기반의 최첨단 반도체를 양산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나노 반도체를 2022년 하반기부터 양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반도체 업계에서 삼성전자의 오스틴 공장 증설은 당연한 수순으로 인식돼 왔다. 현재 삼성전자의 최신 공정은 5나노급으로 국내 경기도 화성·평택 공장에 해당 라인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밀려드는 파운드리 주문 속 공장은 100% 가동을 넘어 말 그대로 `터져나갈 지경`이다. 이미 완성차 업계에서는 반도체 부족 때문에 공장 셧다운까지 잇따랐다. 미국 포드자동차는 브라질 현지 공장 3곳을 폐쇄하기로 한 데 이어 최근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공장도 멈춰 세웠다. 파운드리 공급 부족 사태는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 세계에서 비대면 경제가 활성화하면서 이를 뒷받침할 정보기술(IT) 기기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재택근무, 원격회의 등에 필요한 서버·클라우드 서비스용 데이터센터도 증설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은 서버와 데이터센터를 위해 자체 반도체를 설계하겠다고 잇달아 선언했다. 파운드리 업체들로선 이들 업체가 기존 애플·인텔·퀄컴·엔비디아 등에 더해 추가 대형 고객으로 등장할 수 있는 셈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첨단산업에서 미국 내 밸류체인의 비중을 높이려는 분위기는 바이든 정부에서도 지속될 것"이라며 "기존에 미국 내 생산시설을 보유한 삼성전자가 증설을 검토하는 것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도 파운드리 투자가 시급하지만 이 부회장이 18일 국정농단 재판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개월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되면서 실제 투자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도 많다. 이 부회장은 2030년까지 총 133조원을 파운드리와 반도체 설계를 포함한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 투자해 세계 1위에 오르겠다고 선언했다. 0. 국산차 2년 연속 '수출왕' 오른 현대차 SUV는
현대자동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가 2년 연속 국산차 `수출왕`에 올랐다. 2019년 `북미 올해의 차` 유틸리티 부문에 선정된 코나는 뛰어난 상품성을 기반으로 가솔린, 디젤,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다양한 엔진 라인업을 구성해 세계 각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2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 코나의 수출량은 24만4899대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국산차 모델 중 최다 수출기록이다. 현대차 투싼(16만4482대), 한국GM 트레일블레이저(14만5103대), 기아 니로(11만3287대), 현대차 아반떼(10만1200대) 등도 10만대 이상 해외로 팔려나가며 국산차 수출실적을 견인했다. 반면 2016~2018년 3년 연속 수출왕을 차지했던 한국GM 트랙스는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현대차 코나는 2017년 6월 국내에 선보인 소형 SUV로 합리적인 가격과 뛰어난 상품성 등을 기반으로 미국과 유럽 등에서 2030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었다. 북미 올해의 차는 물론 레드닷 디자인상, 스페인 올해의 차, IDEA 디자인상 등을 연이어 수상하며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출시 다음 해인 2018년 수출실적이 20만대를 넘었고 2019년에는 한국GM 트랙스를 앞지르고 국산차 수출왕에 올랐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SUV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코나가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친환경 엔진 라인업을 구축한 게 유효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차는 2018년 코나 일렉트릭(EV), 2019년 코나 하이브리드(HEV)를 연이어 출시했는데, 지난해 두 모델의 수출실적은 각각 4만8663대, 3만대에 달한다. 특히 코나 일렉트릭의 수출실적이 빠르게 늘면서 현대차는 인도·중국·체코공장에서 이를 현지 생산·판매하고 있다. 고성능 모델인 코나 N라인이 본격적으로 해외 판매에 돌입하면서 코나의 상승세는 올해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코나 N라인은 신기술을 대폭 적용한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 터보엔진을 탑재해 기존 대비 20마력 이상 출력이 향상됐고, 주행성에 초점을 맞춘 서스펜션과 스티어링 튜닝으로 활동적인 감성까지 더했다. 유럽 현지에서는 이미 판매를 시작했고 미국에도 올 1분기 출시될 예정이다. 0. 美입국 여행객 의무격리"…바이든 '코로나와의 전쟁' 선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틀째인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왼쪽)과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코로나19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희생자 수가 2차 세계대전 사망자 규모를 넘어섰다며 현 상황을 `전면전(full-scale wartime)`이라고 표현했다.[로이터 =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튿날인 21일(현지시간)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행정명령 10개에 서명하며 총력전에 착수했다. 특히 미국으로 입국하는 여행객에 대해 격리를 의무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주목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다른 나라에서 비행기로 미국에 오는 모든 사람이 탑승 전에 검사를 받고, 도착 후에는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단 오는 26일부터 2세 이상의 미국 입국자는 출발 사흘 전에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증명서를 제시해야 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한 영국 입국자에 한해 같은 조치를 실시해왔다. 격리 의무화를 위해선 위반 시 처벌 조항 등이 갖춰져야 하지만 구체적인 후속 조치는 발표되지 않은 상태다. 이날 서명된 행정명령에는 "가능한 범위까지 항공 여행객은 권고된 자가격리 기간을 포함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고 돼 있다. 현행 지침은 입국 후 검사를 받은 사람은 7일, 그러지 않으면 10일간 격리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당장 항공업계가 국제선 승객 감소를 우려하고 있는 데다 격리 여부에 대한 추적 감시도 쉽지 않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국민 대다수가 백신을 접종하려면 아직 몇 달이 걸린다는 게 잔인한 진실"이라며 "전시에 준하는 대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다음달이면 사망자 수가 50만명을 넘을 것"이라며 "앞으로 100일간 마스크를 잘 쓰면 5만명의 목숨을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이날까지 1510만명(전체 인구의 4.5%)이 백신 접종을 마쳤으나 애초 예상했던 접종 속도에는 못 미치고 있다. 누적 사망자는 40만명을 넘었고 여전히 하루 평균 3000명가량이 목숨을 잃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가 실수를 하면 솔직히 말할 것"이라며 "아직도 대유행병이 가져온 어두운 겨울에 머물고 있고 상황은 당분간 더 나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과 정부 대응 효과에 대해 국민에게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는 얘기다. 0. 자연인'된 트럼프의 셈법…"지구 끝까지 따를 7500만명 있다"
지난 20일 백악관을 떠나며 취재진에 손을 흔드는 트럼프 전 대통령. [AP = 연합뉴스] 내 아버지에게는 지구 끝까지 따라올 7500만명이 있습니다." 세계 최고 권력자 자리에서 물러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현재 심경을 짐작할 수 있는 발언이 그의 아들을 통해 공개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는 지난 21일(현지시간) 현지매체 인터뷰에서 이 같은 발언을 내놓았다. 최근 연방윤리위원회(OGE)가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산공개 내역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일자 에릭은 이 같이 언급하며 진화에 나섰다. 트럼프그룹이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2020년과 올해 초까지 매출이 2019년 대비 40%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그룹의 유동성 문제에 의문이 제기되자 그는 뜬금없이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를 지지한 유권자 수(7422만표·득표율46.9%)를 꺼내들었다. 에릭 트럼프는 "그 분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며 "(최고의 브랜드를 가진) 이에게 기회는 무한하게 열려 있다"고 아버지 트럼프를 잔뜩 추켜세웠다. 비록 선거에서 졌지만 미국 유권자의 절반이 그를 지지하는 만큼 다시 경영자로 컴백하면 이 유명세를 토대로 금융기관들로부터 외면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속내를 내비친 것이다. 그러나 이달 6일 미국 민주주의 역사에서 최악의 참사 중 하나로 꼽히는 의사당 침탈 사태가 발생하면서 미국 경제계의 기류는 민주당 못지 않게 트럼프에 분노를 느끼는 상황이다. 많은 기업들이 미국 정치시장에 당분간 정치자금을 기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하고 있는 점이 대표적이다. 이를 두고 민주당과 공화당 사이에서는 "미국 기업들이 갈수록 정치화하고 있다"고 못마땅한 표정을 짓고 있지만, 미국 재계는 "기업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시장으로 전염되는 것이다. 의사당 사태는 그 염려가 현실화한 최악의 사례이고, 정치기부를 중단하는 것은 불확실성을 차단하기 위한 당연한 조치"라고 반박하고 있다. 20일 메릴랜드주 앤드루 기지에서 재임 중 마지막 연설을 하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멜라니아 전 영부인. [로이터 = 연합뉴스] 미국 재계의 이 같은 기류는 향후 트럼프그룹의 유동성 확충과 사업 재반등 전략에도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당에 대한 정치자금 기부마저 중단하는 마당에 트럼프그룹에 투자 및 파트너십 체결을 할 경우 "민주주의에 테러를 가한 기업 오너에 돈줄을 대는 것"이라는 역풍을 맞을 수 있다. 미국 광고대행사인 뮬런루이의 리 뉴먼 최고경영자(CEO)는 "과거 미국 기업은 절대 정치와 거리를 가까이 두지 않는 게 불문율이었다"라며 "하지만 지난해 조지 플로이드 사태는 미국 기업들이 정치적 견해를 표출하는 분수령(Watershed moment)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기업들은 (의사당 사태로) 시장 불안정을 야기하는 세력에 대항해 목소리를 낼 자격이 충분하다고 스스로 느끼고 있다. (과거 불문율을 깨는) 이 같은 반작용은 기업의 장기적인 수익 목표와도 매우 일치하는 접근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현지매체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측근들과 이른바 `애국당(Patriot Party)`이라는 신당을 만들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지만 설령 `트럼프 신당`이 설립된다 해도 의사당 침탈 건으로 인해 신당에 정치자금을 후원하는 기업은 `제로(0)`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0. 폭스바겐에 1300억 벌금 폭탄…EU "탄소배출량 기준 미달"
독일 폭스바겐그룹이 작년 유럽연합(EU)의 이산화탄소(CO2) 배출 기준을 달성하지 못해 벌금으로 1억유로(약 1342억원) 이상 내게 됐다.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우디, 포르쉐, 스코다 등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폭스바겐그룹이 작년 EU 지역에서 판매한 신차의 평균 CO2 배출량은 ㎞당 99.8g으로 EU 기준치인 ㎞당 95g을 초과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올해 전기차 신모델을 출시하며 CO2 배출량을 전년 대비 20% 가까이 줄이는 데 성공했으나 강화된 EU 기준을 충족시키는 데는 실패했다. 이번 실패가 디젤차 매연을 축소 조작한 스캔들을 떨쳐내고 전기차 분야에서 신흥 강자로 자리매김하려던 폭스바겐그룹의 계획에 큰 타격을 입혔다고 FT는 해석했다. 폭스바겐그룹은 향후 10년 동안 전기차 2600만대를 판매해 테슬라를 앞지를 계획이었다. 반면 폭스바겐그룹 경쟁사인 다임러, BMW는 최근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량 수요 증가에 힘입어 EU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그룹은 올해 초 폭스바겐 전기차 신모델 ID.3를 출시하며 EU 기준 충족을 자신했지만 신차가 소프트웨어 문제에 휘말리자 곤란해졌다. 폭스바겐그룹은 전기차 제조 업체 MG모터, 아이웨이스, 중국 지리자동차가 소유한 택시 제조 업체 LEVC 등에서 탄소배출권을 구입했지만 EU 기준을 맞추는 데 실패했다고 FT는 전했다. 0. 다시 또 달려볼까"…네이버·카카오 목표주가 '쑥'
국내 대표 인터넷 플랫폼주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22일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올해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던 제조업 대표주들이 숨고르기를 하는 동안 외국인 매수세가 이들 두 기업에 유입됐기 때문이다. 22일 네이버는 전날에 비해 6.51% 오른 34만3500원에 마감했고, 카카오는 1.98% 상승한 46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상승폭은 종가에 비해 높은 4~8% 수준이었다.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장중은 물론이고 종가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가다. 지난해 크게 올랐던 네이버와 카카오는 올해 들어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기준 네이버와 카카오의 올해 주가 상승률은 각각 17.4%, 18.9%에 달한다. 작년의 경우 카카오 상승률(153.8%)이 네이버(56.8%)를 크게 앞섰다. 인터넷 플랫폼주 주가를 끌어올린 주체는 외국인이다. 이날 외국인은 네이버와 카카오를 각각 2108억원, 741억원가량 순매수했다. 삼성SDI에 이어 순매수 2위, 3위 종목이다. 외국인의 전날(21일) 순매수 1위 종목도 네이버로 1464억원어치 사들였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외국인은 네이버와 카카오를 각각 6108억원, 5891억원가량 순매수했다. 올해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1위와 3위 종목이 네이버와 카카오다. 0. 제주도 너마저…5년만에 아파트값 '들썩들썩'
제주노형2차 전국적인 집값 상승세에 한반도 끝자락 제주도 집값마저 들썩이고 있다.지난해 시도 단위로 유일하게 하락했던 지역이다. 22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제주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3% 오르며 약 5년 만에 최고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 한 해 동안 1.17% 하락한 제주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달부터 조금씩 상승 폭을 확대하더니 이달 들어 본격 상승하고 있다. 1월 첫째주에는 0.26%, 둘째주에는 0.21% 올랐다. 제주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0.3%를 기록한 것은 2016년 2월 마지막주에 0.32% 상승한 이후 약 5년 만에 처음이다. 서울에서 촉발된 집값 상승세가 전국으로 확산되며 제주도 아파트 매매가격에까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2010년부터 시작된 제주 지역 `차이나 머니` 유입이 2015년께부터 시들해져 제주도 아파트 가격은 최근 4년간 내리막길을 걸었는데 전국적 집값 상승세로 제주도도 `차이나 쇼크`를 회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제주도 아파트 매매가격은 2016년 8.5% 상승한 이후 4년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17년 제주도 아파트 매매가격은 0.35% 하락한 데 이어 2018년 -2.35%, 2019년 -2.68%, 2020년에는 -1.17% 변동률을 기록했다. 휴양 체류 시설을 매입한 외국인에게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도록 국내 거주 비자를 발급해주는 `부동산 투자이민제` 도입을 계기로 중국인 투자자들이 몰렸지만, 지역민들의 부정적 여론과 제주도의 엄격한 개발사업 심사, 투자 유치 정책 전환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0. 중개사 전성시대…역대급 부동산 거래에 폐업 18년래 최저
전세난 여파로 김포, 파주, 부산 등 아파트 매맷값 들썩 이는 가운데 13일 김포 풍무동 중계업소에 매물 접수라는 안내문이 걱혀있다. [이충우 기자] 전국적으로 주택 거래가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부동산중개업소 폐업은 18년 만에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작년 전국 공인중개사 개업은 1만7561건, 폐업은 1만2773건, 휴업은 1087건으로 집계됐다. 폐업 건수는 2002년(1만794건) 이후 18년 만에 최소치다. 중개업소 폐업은 2006년 2만5899건까지 늘어났다가 이후 9년 연속 감소하면서 2015년 1만3844건에 이르렀다. 이어 2016년(1만4470건)부터 2018년(1만6256건)까지 3년 연속 증가했으나 2019년(1만5496건)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고,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7.6% 급감했다. 휴업은 2016년(1050건)부터 2019년(1253건)까지 증가했다가 지난해 4년 만에 감소했다. 감소 폭은 전년 대비 13.2%에 달했다. 개업은 전년(1만6916건) 대비 지난해 3.8% 증가했다. 중개사무소 개업이 늘고 휴·폐업이 감소한 것은 작년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한 주택 거래량이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작년 전국의 주택 거래량은 127만9305건으로, 정부가 주택 거래량 통계를 작성한 2006년 이후 역대 최대치다.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2016년 105만3000건, 2017년 94만7000건, 2018년 85만6000건, 2019년 80만5272건 등 최근 5년간 감소하다가 지난해 58.9%나 늘었다. 집값 폭등에 전세 대란까지 겹쳐 주택 수요자의 매수 심리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데다 주택 시장이 과열되면서 수도권은 물론 지방 광역시 등에서도 주택 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난 결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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