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임대차법 유권해석 딱 한줄에…발칵 뒤집힌 전세시장
임대차 법적공방 불보듯
전세 낀 집 매매 계약 맺었는데
세입자가 전세연장 청구한 경우
정부 "전세계약 만료 6개월전에
등기 안했다면 세입자권리 우선"
법조계는 "등기 여부 상관없이
실거주땐 전세연장 거부 가능"
지난 8월 급하게 시행된 임대차법이 `졸속입법`이란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정부가 내놓은 유권해석 한 줄이 전세 시장에 대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첨예한 이해관계의 집주인과 세입자 사례를 더 혼란스럽게 하면서 `법 없이도` 살아갈 평범한 국민을 법정분쟁으로 몰아넣는 악법의 대표 사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법무부와 국토교통부가 지난 11일 발표한 보도설명자료(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등기일`을 기준으로 새 집주인이 세입자의 계약갱신청구를 거절할 수 있는지가 결정된다.
자료에는 `임차인이 갱신 거절 사유가 없는 기존 임대인에게 계약갱신요구권을 행사한 후 소유권을 이전받은 새 집주인은 본인의 실거주를 이유로 갱신 거절을 할 수 없다`고 적시돼 있다. 여기서 `새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계약갱신청구를 받았을 때 등기까지 끝낸 `진짜 집주인`은 거절이 가능하고, 매매계약만 맺은 `향후 집주인`은 거절할 수 없다는 해석이다.
문제는 지난 7월 31일 발효된 `주택임대차법 개정안`에는 계약갱신청구 사유 중 하나로 `집주인의 실거주`가 명시됐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법 시행 직후인 8월 초·중순에는 실거주를 목적으로 주택을 구매한 사람들은 자신이 `진짜 집주인`이라 믿고 전세 낀 매물을 구매했다. 하지만 뒤늦게 정부가 전혀 다른 유권해석을 내면서 세입자가 요구하는 계약갱신을 거절할 자격이 없는 `반쪽 집주인`이 된 사례가 쏟아져 나왔다. 이에 대해 김남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변호사는 "새 집주인이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치기 전에 세입자가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행사 기간은 계약 만료 6개월~1개월)할 경우 계약갱신은 `기존 집주인`을 상대로 효력을 발휘한다"며 "그리고 주택임대차법에 따라 새 집주인은 기존 집주인의 지위를 승계하기 때문에 기존 집주인과의 관계에서 형성된 계약갱신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2. 뉴욕증시, 코로나19 우려 속 기술주 강세…다우, 0.52%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 조치 강화 우려에도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22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0.48포인트(0.52%) 상승한 2만7288.1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4.51포인트(1.05%) 오른 3315.5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4.84포인트(1.71%) 상승한 1만963.64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코로나19 확산과 이에 따른 봉쇄 조치, 미국의 신규 부양책 협상,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하원 증언 등을 주시했다. 유럽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가팔라지면서 봉쇄 조치 강화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영국은 펍과 바, 식당 등의 영업을 오후 10시 이후에 금지하는 등의 전국단위 봉쇄 조치를 발표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코로나19 상황에 진전이 없다면 이런 조치가 6개월 동안 유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상황도 아슬아슬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존스홉킨스대학의 데이터를 인용해 전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약 5만2000명으로 8월 중순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또 이날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총 사망자는 20만 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증시의 움직임도 팬데믹 초기의 상황과 유사한 패턴을 보였다.
에너지와 금융 등 경기 민감 분야가 상대적으로 부진하지만, 비대면 활동의 혜택을 받는 것으로 평가되는 기술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업종별로는 커뮤니케이션이 1.87%, 기술주가 1.65% 이르며 장을 이끌었다. 에너지는 1.03% 내렸고, 금융주는 0.84% 하락했다.
미국의 신규 부양책 합의가 더욱 어려워졌다는 평가는 투자 심리를 저해하는 요인이다. 또 중국 틱톡 매각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파월 의장은 이날 의회에 출석해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필요한 부양을 지속할 것이란 의지를 재확인했다.
종목별로는 반면 아마존 주가가 약 5.7% 급등하며 기술주 전반에 활력을 제공했다. 애플 주가도 1.6%가량 올랐다. 반면 이날 `배터리 데이`를 개최하는 테슬라 주가는 5.6% 하락했다. 일론 머스크 대표가 전일 자체 개발 배터리의 단기간 내 대량 생산이 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 영향이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31% 하락한 26.86을 기록했다.
3. 집값 급등해 보금자리론 탈락하는 일 없어진다
다자녀가구 우대금리 소득 상한 7천만원으로 상향
서울 남산에서 내려다본 주택가
집값이 갑자기 오르는 바람에 정책형 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 심사에서 탈락하는 일이 없도록 규정이 바뀐다.
23일 한국주택금융공사는 보금자리론 승인일에 담보주택의 평가액이 6억원을 초과하더라도 신청일 기준 시세 정보가 6억원 이하인 경우 대출이 가능하도록 업무처리기준을 개정할 예정이라고 사전 예고했다.
보금자리론은 주택구매자금 등을 최대 3억원까지 장기 고정금리 분할상환 방식으로 빌려주는 상품이다. 정책금융인 만큼 `주택 가격 6억원 이하`, `연 소득 7천만원 이하(부부 합산)` 등 일정한 요건을 갖춰야 신청할 수 있다.
문제는 최근 집값이 빠르게 오르면서 대출을 신청할 때는 집값이 6억원 이하였는데 최장 40일인 심사 기간 6억원을 넘어서는 경우가 왕왕 생겼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이 주택금융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 7월까지 아낌e보금자리론(전자약정방식)을 신청했으나 주택가격이 6억원을 초과해 탈락한 사례가 167건에 달했다.
2018년에는 총 5만2천795건의 신청 중 6건(0.011%)이 이러한 이유로 취소됐는데, 2019년과 2020년 1∼7월에는 각각 12만7천756건 중 126건(0.099%), 7만2천761건 중 41건(0.056%)으로 비중이 높아졌다.
보금자리론을 받을 줄 알고 주택 매매 계약을 맺은 대출 신청자들로선 탈락 소식이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아낌e보금자리론의 금리는 이달 기준 연 2.00%(10년)∼2.25%(30년)로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낮다.
이러한 문제가 나타나자 주택금융공사는 대출 신청 시 KB국민은행 또는 한국감정원 시세가 6억원 이하였다는 점이 확인되면 승인일에 집값이 6억원을 넘어도 대출을 허용해주기로 했다.
고객들의 예측 가능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단 이 경우에도 승인일 기준으로 집값이 9억원을 넘지 않아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디딤돌대출 역시 심사 기간 집값이 올라 5억원을 초과한 경우 대출이 가능하도록 규정이 바뀐다. 디딤돌대출은 5억원 이하 주택을 사려고 하는 연 소득 6천만원 이하(부부 합산) 가구가 최대 2억원까지 돈을 빌릴 수 있는 상품이다.
4. 美니콜라 회장 전격퇴진…글로벌 기술주 동반하락
`수소트럭 사기설` 휩싸여
니콜라 27% 급락세 출발
韓 BBIG株 상승세 급제동
◆ 니콜라 창업자 퇴진 후폭풍 ◆
사기 의혹에 휩싸였던 미국 수소트럭 제조업체 니콜라의 창업자인 트레버 밀턴이 이사회 의장직과 이사직에서 물러난다고 21일(현지시간) 밝히면서 주식시장에 충격을 주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수혜를 입었던 언택트 관련주를 중심으로 한 기술대장주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니콜라는 수소트럭 제조업체로 나스닥에 상장돼 있다. 지난 6월 4일 34달러로 상장된 주식은 6월 9일 단숨에 79달러까지 치솟은 `급등의 아이콘`이었다.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미래 기술주들이 일제히 주목받으면서 니콜라도 함께 각광받았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보쉬, 한화 등 대기업에서 투자를 받는 데도 성공하면서 주가는 연일 상승 가도를 달렸다.
그러나 이달 초 미국의 `공매도행동주의`로 불리는 헤지펀드의 보고서 업체인 `힌덴버그리서치`가 사기 의혹을 제기하면서 니콜라 주가는 급락했다. 니콜라는 수소트럭 제조업체를 내세우고 있지만 관련 매출은 현재 0원이다.
미국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도 사기 의혹에 대한 공동 조사에 들어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인 밀턴이 사임 의사를 밝히자 기술주 전반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됐다. 9월 들어 불안한 기운이 감돌던 미국 나스닥에 니콜라가 강펀치를 날린 셈
21일(현지시간) 나스닥 시장이 개장하면서 니콜라 주가는 27% 급락세로 출발했다. 앞서 21일 아시아 증시도 창업자 밀턴의 사임 소식 영향을 받아 오후 들어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로 불리는 기술대장주 중심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피는 지난주 말보다 0.95% 하락한 2389.39로 마감됐다. 열흘 만에 2400선이 깨진 것이다. 배터리사업부 분사 이슈까지 겹친 LG화학은 이날 하루에만 5.9% 급락했고, 네이버·카카오 등 `언택트`의 대표주자인 인터넷주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바이오 종목도 크게 빠졌다. 900선 돌파를 내다보던 코스닥은 하루 만에 2.5% 하락해 866.99로 끝났다.
5. 명의빌려 아파트 산 `갭투자 모임` 딱걸렸네
국세청 98명 세무조사 착
5명이 10억원 모아 집사며
무주택자 명의 등기해 탈세
100원짜리 유령회사 세우고
법인 재산인척 부동산 투자
남편 돈 몰래 받아 집 사기도
서울 한 아파트 내 주민 5명이 다주택자 중과를 피하기 위해 1주택·무주택자 명의로 등기를 한 뒤 해당 부동산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탈세를 저질렀다. 주민 5명이 자본을 모아 공동 취득했지만 명의는 5명 가운데 한 명과 투자를 하지 않은 또 다른 주민으로 등기한 것이다. 갹출해 모은 10억원으로 이른바 아파트와 분양권도 공동 명의로 사들이며 `갭투자`를 벌이면서 허위 명의 등을 통해 탈루 행각을 저질렀다. 부동산 실권리자 명의 등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이처럼 허위 명의자를 등록할 때 부동산 가액 중 30% 범위에서 과징금이 부과된다. 과세당국은 이들이 덜 낸 양도세를 추징하고 부동산 실명법 위반 혐의로 자치단체에 통보했다.
국세청이 부동산시장 과열에 편승한 변칙 탈세자를 대상으로 전격 세무조사에 착수한다.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 동네모임을 비롯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투기세력`으로 지목했던 사모펀드까지 전방위 조사를 벌인다.
국세청은 22일 다주택 취득 사모펀드·법인, 고가주택 취득 연소자(만 39세 이하) 등 98명을 세무조사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조사 대상을 세분화하면 다주택 취득 사모펀드 관련 혐의자가 10명, 다주택 취득 법인 관련 혐의자는 12명, 고가 주택을 취득한 연소자 76명 등이다.
6. 복지 대수술 스웨덴 vs 빚내서 펑펑쓴 日…성장률 격차 확 벌어져
스웨덴, 복지지출 과감히 손봐
재정개혁으로 경제 안전벨트
日, 버블 붕괴 버티려 빚잔치
이자·재정 부담 악순환 빠져
70% 안팎이던 두 나라 부채
20년만에 38%·237%로 엇갈려
韓 국가 부채비율 50%대 눈앞
위기대응 유연한 지출은 필요
`좋은 부채` `나쁜 부채` 구분
◆ 국가부채 두 나라 이야기
빚은 여러모로 장점이 있다. 빚이라는 말을 듣고 셰익스피어의 희곡 `베니스의 상인`에 나오는 샤일록 같은 고리대금업을 먼저 떠올리는 사람은 현대사회에 거의 없을 것이다. 현대 경제는 안정적으로 빚을 내는 금융 시스템과 함께 발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가부채도 코로나19 같은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이나 꼭 필요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그간 소홀했던 생산적 복지정책을 보강하는 과정에서 늘어나면 `좋은 빚`일 수 있다.
◆ 빚잔치 일본과 다이어트 스웨덴
일본과 스웨덴은 1980년대 말까지 높은 성장률을 구가했으나 1990년대 초반 성장률이 고꾸라진 공통점이 있는 국가다. 1993년에는 두 나라 모두 실질국내총생산(GDP) 기준 마이너스 성장을 경험한 것까지 판박이다. 두 나라가 이후 선택한 방법은 완전히 달랐다. 1993년 일본과 스웨덴의 명목GDP 대비 국가 부채비율은 각각 74%와 66%였다. 두 나라의 실질GDP 성장률은 각각 -0.5%, -1.3%였다. 일본은 잃어버린 20년으로 향하는 초입에 서 있었고 일본이 선택한 회생정책은 부채의 폭발적 증가였다. 일본은 국채를 급격히 찍어내 빚을 내고 그 돈으로 경제를 살려보려 안간힘을 썼다. 그 결과 부채비율은 1년 만에 11%포인트 상승해 85%를 기록했으며 이후에도 가파르게 상승해 2009년 200%를 넘어서고 2018년에는 237.1%까지 치솟았다.
스웨덴은 일본과 정반대의 길을 택했다. 스웨덴도 1990년대 초 버블 붕괴를 겪으며 자국 통화인 크로나 가치가 폭락하고 부채가 급증했다. 스웨덴의 GDP 대비 일반정부 부채비율은 1990년 39%에서 1996년 69%까지 급격히 치솟았다. 하지만 스웨덴은 이 과정에서 부채 증가를 손놓고 지켜보지 않았다. 스웨덴은 고령화로 인해 복지지출이 증가할 것을 내다보고 의료보건정책 전반을 점검하는 에델개혁을 1992년 단행했다. 이후 1996년에는 재정수지, 국가채무, 지출준칙을 명시한 안정성장협약(SGP)을 도입했다. 급증한 부채를 줄이기 위해 중기적으로 GDP 대비 2%의 재정수지 흑자(잠재성장률 수준)를 목표로 설정하고 향후 3년 동안 중앙정부의 지출 최대한도를 설정한 뒤 27개 분야별로도 지출 상한을 설정했다. 일시적으로 세수가 증가하면 이를 빌미로 지출을 늘리던 관행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그 결과 스웨덴의 일반정부 부채비율은 1996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했으며 2007년에는 39%로 처음 30%대에 진입해 2018년에도 38.5%를 유지하고 있다.
7. 요즘 하늘 참 파랗죠?…미세먼지 작년 4분의1
올해 주의보·경보발령 214건
작년 971건서 큰 폭으로 줄어
긴 장마·잦은 태풍 자연요인에
코로나發 사회·경제활동 위축
정부 정책 효과등 복합적 작용
올해는 미세먼지에 갇힌 뿌연 하늘보다 청명한 하늘을 볼 수 있는 날이 유독 많았던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코로나19가 사람들 코와 입은 마스크에 가뒀지만 사회·경제 활동마저 중단시키며 아이러니하게도 공기를 쾌적하게 만드는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올해 미세먼지로 인해 주의보·경보가 발령된 건수는 214건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발령 건수(971건)와 비교하면 4분의 1로 줄어든 수치다. 올해 1~8월 미세먼지 농도가 `좋음`을 기록한 날수(93일)도 전년 동기간(63일) 대비 48%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주로 겨울철에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발령된 미세먼지 주의보·경보 중 1~3월 발령된 건수는 132건으로, 전체 중 62%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같은 기간 전체 발령 건수 중 68%가 1~3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8. 구광모 "고객 집요하게 분석해야"
LG, 온라인 사장단 워크숍
평균적 고객 요구에 대응하는
기존 접근법 이젠 선택 못 받아
구광모 LG그룹 회장(사진)이 `코로나19`로 시장 변화가 나타나는 가운데 성과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고객에 대한 집요한 연구와 세밀한 분석·분류`를 제시했다. 코로나19 이후 개인·가정에 따라 소비·수요 패턴이 특화되는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이에 대응할 수 있는 혁신·변화를 주문한 것이다. 구 회장은 2018년 그룹 수장으로 취임한 후 `잘할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매각과 인수·합병(M&A)을 적극 진행하는 등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쳐왔는데, 이번에는 각 사업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 회장은 22일 40여 명의 계열사 경영진이 참여한 가운데 비대면으로 진행된 LG 사장단 워크숍에서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개인화 트렌드가 니치(틈새)를 넘어 전체 시장에서도 빠르게 보편화될 것"이라며 "평균적인 고객 요구에 대응하는 기존의 접근법으로는 더 이상 선택받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객에 대한 `집요함`을 바탕으로 지금이 바로 우리가 바뀌어야 할 변곡점"이라며 그룹 경영진에게 혁신을 가속화해줄 것을 주문했다. 구 회장은 "앞으로 경영 환경은 더 심각해지고 어려움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어려움 속에도 반드시 기회가 있는 만큼 발 빠르게 대응해 가자"고 독려했다.
9. 코트라 `비대면 해외마케팅` 통했다…中企 수출상담 30배 늘어
KOTRA, 코로나 초기부터 온라인 지원시스템 본격가동
해외 네트워크 없는 中企
코트라 통한 온라인 수출상담
반년새 1.6만건…6억弗 수출
위기극복 `새 DNA` 성과
84개국 127개 무역관 활용
`기업 해외지사 역할` 선언
권평오 KOTRA 사장(오른쪽 둘째)이 국내 중견·중소기업의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입점을 위한 집중 지원 현장을 방문해 해외 바이어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 제공 = KOTRA]
코로나19로 기업들은 올 상반기부터 해외에서 신규 계약, 고객사 면담, 영업망 관리가 사실상 마비되다시피 했다. 해외 대형 거래처와 비대면 네트워크가 활성화한 대기업은 그나마 버텼지만 중견·중소기업의 충격은 컸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 기업들은 정부의 비대면 플랫폼을 이용해 글로벌 시장에서 수출 실적을 올리고 있다. 기업이 정부기관의 해외 네트워크와 밀착해 2인3각으로 위기 극복에 나선 셈이다.
전 세계 84개국에 127개 무역관을 거느린 KOTRA는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비대면 수출 지원 시스템을 본격 가동했다. KOTRA는 코로나19가 발원지 중국을 넘어 전 지구적 확산 조짐을 보이던 1월 말에 이미 권평오 사장을 반장으로 한 비상대책반을 꾸렸다. 4월에는 아예 "국내 기업 1만개의 해외 지사 역할을 대행하겠다"고 선언했다.
10. 펜트업 수요 덕에…3분기 글로벌 TV 판매 작년보다 늘었다
옴디아, 작년 동기보다 4% 증가 전망…삼성전자 주도 QLED 판매 84% 급증
중국 제치고 북미에서 가장 많이 팔려
4분기는 작년에 못 미칠 듯…올해 연간 실적도 작년보다 부진
올해 3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트업(pent up·억눌린) 수요 덕에 작년 4분기 이후 가장 많은 TV가 팔린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삼성전자[005930]의 QLED 등 프리미엄 TV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23일 영국의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TV 판매량(출하량 기준)은 5천688만3천대로 작년 3분기(5천480만1천대)보다 208만대 이상(3.8%) 증가한 것으로 예측됐다.
11. 나녹스는 니콜라 넘어선 쓰레기” 폭로에 주가급락…대주주 SKT· 개미들 피해 우려
中루이싱 회계부정 폭로한 머디워터스
22일 "나녹스, 거짓영상으로 사기쳐"
SK텔레콤이 2대 주주로 참여해
서학 개미들 사이에서 투자 인기
나녹스, 뉴욕증시 개장 전 17%급락
미국 `공매도` 투자세력인 머디워터스리서치가 한국 대기업과 `서학개미`들이 줄줄이 투자했던 의료장비 업체 나녹스를 `제2의 니콜라`라며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22일(현지시간)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날 뉴욕증시 개장 전 거래에서 나녹스 주가는 17%급락세를 보이는 등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였다. 머디워터스는 `중국판 스타벅스`를 꿈꾸던 루이싱커피의 회계 장부 조작 의혹을 대대적으로 들춰 올해 6월 루이싱커피가 나스닥증권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되는 단초를 제공해 유명세를 탄 바 있다.
22일 뉴욕증시 개장 전 머디워터스는 성명을 내고 "나녹스는 니콜라보다 더 쓰레기 같은 기업"이라면서 "나녹스는 주식 외에는 판매할 물건이 없는 회사"라고 주장했다.
나녹스는 한국 SK텔레콤이 `2대 주주`로 참여한 이스라엘 의료장비 기업이다. 대기업 투자 소식과 더불어 주가가 심상치 않은 상승세를 보이면서 이른바 `서학 개미`(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한국 개인투자자)들도 줄줄이 돈지갑을 열며 투자 대열에 들어선 바 있다. 나녹스는 지난 달 21일 나스닥증권거래소에 1주당 18달러에 상장했는데 이후 급등세를 기록하며 이달 중순에만 해도 60달러선을 오가는 등 상장 한 달도 안돼 주가가 100%넘게 폭등하기도 했었다.
2011년 설립된 나녹스는 반도체를 이용해 X선을 만들어내는 `디지털 엑스레이` ARC 기술을 보유했으며 이 기술에 따르면 앰뷸런스나 간이 진료소, 비행기에서도 엑스레이를 찍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기존 내연차 시장을 뒤흔들었듯 나녹스는 아날로그 엑스레이 시장을 바꿀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를 끌어 모았다. 업체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11개국에서 4520대를 예약 주문받았다고 공시했다. 다만 식품의약국(FDA) 판매 승인을 받지는 않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12. 美, 한발 물러섰나…"화웨이에 인텔·AMD 반도체 수출 허가"
로이터 "美상무부가 공급 승인"
노트북용 반도체 허가한듯
삼성·하이닉스는 답변 못받아
미국 종합 반도체 업체 인텔과 미국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업체 AMD가 중국 화웨이에 일부 제품을 수출할 수 있는 권한을 취득했다.
미국과 중국의 `강대강` 대치에 따라 대중(對中) 반도체 수출에 어려움을 겪던 한국 기업들의 판로도 트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인텔과 AMD는 미 상무부로부터 화웨이에 반도체 수출 공급 허가를 받았다.
인텔 대변인도 22일 수출 승인 사실을 공개했다. 미 정부가 화웨이의 반도체 공급망 제재를 시작한 이후 수출 허가 라이선스를 취득한 첫 사례다. 중국 중앙(CC)TV 영어 채널인 CGTN은 중국 현지 매체를 인용해 이번 허가에 따라 인텔은 화웨이의 노트북 컴퓨터 제조에 필요한 부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AMD도 스마트폰이 아닌 노트북용 프로세서 공급 수출이 허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쥔무 통신업계 애널리스트는 "AMD는 주로 화웨이 노트북에 프로세스를 공급한다"면서 "(화웨이 측) 스마트폰 산업에는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일부 반도체 제품의 제재를 완화하더라도 화웨이 모바일 사업에 대한 규제를 포기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스마트폰용 반도체 거래를 신청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은 아직 승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기업들은 지난해부터 화웨이 거래 제재를 받고 있었는데, 보안 이슈와 관계없는 노트북 제조용 부품에 대한 수출허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업체들이 신청한 스마트폰용 반도체와 관련한 움직임은 없었고, 미국 측에서 이를 심사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5월 국가 안보를 이유로 화웨이를 블랙리스트로 지정해 미국 기업들이 수출 등 거래를 하려면 사전 승인을 얻도록 했다. 화웨이 장비가 중국 당국에 의한 스파이 행위에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에 따라 미 상무부는 지난 15일부터 미국 소프트웨어나 장비·기술을 활용한 반도체를 화웨이에 공급할 경우 미 당국의 허가를 받도록 하고 있다. 미국 기업뿐 아니라 한국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대만 반도체 업체 TSMC와 매크로닉스 등도 미 정부에 화웨이에 제품 판매 허가를 위한 자격을 요청한 상태다. 사실상 미국 기술이 들어가지 않는 반도체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공급을 차단하는 조치로 풀이된다.
13. 앞으로 1주일 후면 美대선 최대 승부처가 펼쳐진다
미국 대선의 막판 최대 변수로 꼽히는 후보 간 TV토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토론은 코로나19 여파로 대규모 유세가 힘들어진 상황에서 유권자가 대선주자를 피부로 느낄 기회라는 점에서 예젼보다 중요성이 훨씬 커졌다.
22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비영리 민간기구 대통령토론위원회(CPD)는 29일 열릴 첫 토론 주제가 연방대법원과 코로나19, 경제, 인종, 폭력, 선거의 완전성 등 6개로 정해졌다고 이날 발표했다.
주제는 첫 토론 진행자인 폭스뉴스의 크리스 월러스 앵커가 선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 후보의 첫 토론은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90분간 진행된다. 주제별로 15분씩 시간이 배정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리얼리티쇼 진행자 출신답게 순발력과 임기응변이 뛰어나고 진위에 아랑곳없이 자기주장을 펼치며 공격적인 토론을 하는 스타일이다. 그는 바이든 후보가 준비된 원고만 보고 읽는다면서 자주 깎아내려 왔다.
바이든 후보는 토론 능력이 빈약하고 말실수도 잦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상원의원 36년 경력에 8년간 부통령을 지낸 `백전노장`인 그의 내공도 가볍게 넘기기 어렵다.
14. 무더위 인파 탓인가…브라질 코로나19 신규확진 3만명대로 늘어
누적 확진 460만명 근접…일일 사망자는 1천명 밑돌아
브라질 산투스 해변
브라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전체적으로 진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사회적 격리 완화로 재확산 가능성을 우려하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3만3천536명 많은 459만1천604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20일과 전날 이틀 연속 1만명대를 유지했으나 이날 증가세로 돌아섰다.
코로나19 피해가 진정세를 보이면서 사회적 격리가 느슨해진 데다 최근 들어 무더운 날씨로 주말마다 대서양 해변에 인파가 몰리면서 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하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누적 사망자는 전날보다 836명 많은 13만8천108명으로 늘었다.
15. 저금리에 지친 `4050 연금개미`…증시서 `실버대박` 노린다
수익 추구하는 연금개미
주식·회사채 비중 높을수록
퇴직연금 수익률도 높아져
2분기 IRP 최고 8.3% 수익
여전히 원금보장형이 90%
20~30년 내다보는 장기투자
손실감내하는 투자로 변신중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이 221조원으로 200조원을 돌파했지만 물가상승률도 따라가지 못하는 연금이란 오명을 벗지 못했다. 작년에 원리금 보장형이 89.6%일 정도로 예·적금 위주로 운영되고 있었기 때문에 작년 글로벌 증시 활황장의 수혜를 톡톡히 본 국민연금이 11.3% 수익률을 기록할 동안 퇴직연금 수익률은 2.25%였다
그러나 올해 예금 금리가 0%대로 떨어지고 글로벌 증시가 급락한 뒤 반등을 이어가자 퇴직연금을 적극적인 운용 대상으로 삼는 사람이 늘어났다. 그 선봉에는 스스로가 퇴직연금 투자 상품을 골라 운용하는 확정기여형(DC형)과 개인형퇴직연금(IRP) 투자자들이 섰다. 추가 불입이 가능한 구조이기 때문에 증시 상승에 베팅하는 돈이 증권사 IRP에 대거 들어온 것이다. 오무영 금융투자협회 산업전략본부장은 "올 상반기 증시에선 20·30대가 저가에 주식을 과감하게 사는 직접투자가 늘었는데, 그보다 보수적인 40·50대는 장기적인 시야로 세제 혜택까지 받는 연금 투자를 늘렸다"고 말했다.
16. 네이버·카카오 추석전 털고갈까…전문가들은 "아직 팔때아냐"
나스닥發 기술주 조정장 영향에
국내 언택트 대장주도 동반하락
8월 신고가서 18%·16%씩 빠져
증권가 "美기업과 기초체력달라
호실적·저PER 하방경직성 커"
최근 목표가 상향도…장투 제언
미국 나스닥발 기술주 주가 하락에 국내 대형 기술주들도 기세가 꺾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충격 이후 언택트 대표주로 꼽히며 코스피 상승을 이끌어왔던 네이버와 카카오가 동반 조정을 받고 있다. 미국 시장은 열리지만 국내 주식시장은 사흘간 문을 닫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어 조정 국면에도 양대 기술대장주를 담고 있는 개미들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날보다 2.6% 하락한 28만4500원에, 카카오는 전날보다 3.2% 하락한 35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네이버는 지난달 27일 기록한 52주 신고가(34만7000원)에서 18%, 카카오는 지난달 31일 기록한 52주 신고가(42만원)에서 16% 급락했다.
외국인과 기관들의 매도 행진이 주가 하락을 유발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9월 들어 5거래일을 제외하고는 네이버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고 기관은 18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벌이고 있다. 카카오의 경우 9월 들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거래일과 3거래일을 제외하고는 모두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이와 반대로 개인은 여전히 네이버와 카카오를 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이달 들어 21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두 번째로 많이 사들인 종목은 카카오였다.
기술주 랠리를 이끌었던 나스닥 증시가 9월 초를 기점으로 20%가량 빠지면서 국내 빅테크 기업들 주가도 직접 영향을 받고 있다. 더구나 니콜라의 사기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기술주에 대한 신뢰에 균열이 발생했다.
그렇다면 기술주 조정 국면에 네이버와 카카오에 대한 포지션 역시 수정해야 할까.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빅테크 기업과 네이버·카카오는 주가 상승 국면에서는 같은 모습을 보였지만 조정 국면에서는 차이가 클 것이라고 전망한다. 미국 빅테크 기업과 네이버·카카오만 비교해봐도 기초체력의 차이를 알 수 있다. 대표적인 기술주 테슬라는 올 4~6월 매출이 60억3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2% 역성장했다. 그런데도 주가수익비율(PER)은 1000배가 넘는다. 구글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보다 줄었다. 아마존도 PER는 100배가 넘는다.
반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모두 어닝 서프라이즈 행진을 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의 국내 증권사 실적 컨센서스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각각 13.5%, 45.6% 증가한 7조4804억원과 1조34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8.8%, 112.7% 증가한 3조9558억원과 4397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그런데도 네이버와 카카오의 PER는 45.3배와 60.5배로 미국 빅테크 기업에 비해서는 저평가돼 있다.
미국 기술주 폭락 이후에도 네이버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는 증권사가 없는 것은 이런 배경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베스트증권은 22일 오히려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4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네이버 목표주가는 37만원으로 유지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모든 사업부문은 올해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테크핀 부문이 대약진을 거듭하고 있고, 하반기 고성장도 지속될 것"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수급 측면에서 조정을 피하기는 어렵다. 윤을정 신영증권 연구원은 "내년 이후까지를 바라본다면 지금이 진입 기회지만 올해 말까지만 본다면 조금 부담이 있다"고 분석했다.
17. 포스코 "가동률 100%"…실적반등 신호탄
21일 애널리스트 콘퍼런스콜
지난7월 광양제철소 가동재개
車강판 수요 늘며 제품값 상승
3분기 영업익, 전망치 웃돌듯
1조 자사주 매입, 주가에 호재
포스코가 지난달부터 전체 공장 가동률을 100% 가까이 끌어올렸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상승 반전하고 있다. 지난 2분기 포스코는 별도 기준으로 사상 처음 분기 적자를 기록했지만, 하반기부터 실적이 서서히 향상돼 주목을 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전날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개최한 콘퍼런스콜에서 7월부터 광양제철소 3고로를 다시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결과 지난달부터 포스코 전체 가동률은 100% 회복됐다고 덧붙였다. 또 포스코는 철강 수요가 회복하면서 올해 하반기 철강 판매량이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가동률 상승으로 고정비 절감 효과가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관측이 나오면서 포스코 주가는 곧바로 상승세로 반전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포스코 주가는 전일 대비 1.8% 상승해 19만4500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올 들어 이날까지 포스코 주가는 17.8% 급락했는데 최근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포스코는 올 2분기 바닥을 찍고 `나이키형`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에서 조금씩 벗어나면서 판매량이 회복돼 4분기에는 3분기보다 생산량이 소폭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원료가격 상승과 판매량 확대에 발맞춰 판매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9월에 열연과 내연 유통가격을 각각 t당 5만원, 2만~4만원 인상했으며 10월에 또다시 인상을 추진 중이다. 이는 국내 강판 가격이 정상화 수순에 들어간 것을 반영한 조치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국내 열연강판 가격은 최근 t당 69만원으로 치솟았다. 철광석 가격이 6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원가 부담이 늘었지만 국내 철강사들이 가격 인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중국 철강업체가 가격 인상을 주도하는 것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철강 소비국이다. 중국 바오산철강은 10월 열연 가격을 t당 50위안 상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 6월 이후 5개월 연속 철강 가격 인상에 나선 것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이는 고스란히 포스코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는 연결 기준으로 올해 4분기 영업이익 615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10.3% 향상된 수치다. 지난 2분기 포스코는 영업이익이 1677억원까지 떨어졌는데, 불과 2분기 만에 4배 수준으로 뛰어오르게 되는 것이다.
18. 정비사업 심의 1/3토막…서울 공급부족 예고편
건축·사업·관리처분인가
3년 새 99건에서 28건으로
심의 소요기간도 2배 늘어
공사비 검증 등 제도변화 탓
재개발 재건축 활성화해야
서울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 심의 건수가 근 3년 만에 3분의 1로 급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의 건수가 줄어들면 그만큼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공급 물량이 줄어 향후 주택 수급에 문제가 생긴다. 심의를 하는 데 소요되는 기간 역시 매년 늘어나고 있다. 정부는 서울 내 주택 공급이 원활히 되고 있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심의가 줄고 심의 기간마저 늘면서 내년부터 시작하는 서울 내 신축 아파트 공급 부족이 앞으로 더욱 심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9. 매물부족 전세는 가격 치솟고 그나마 늘어난 월세는 보합세
임대차법 시행후 시장 차별화
세입자가 2년에 한해 한 차례 더 계약을 갱신할 수 있고 갱신 시 임대료도 5% 이내로만 올릴 수 있는 임대차법 개정안이 7월 말 시행되자 서울 아파트 전세가는 크게 오른 반면 월세는 되레 보합세로 차별화하는 모양새다. 4년간 마음대로 못 올리는 전세보다는 수익률이 더 좋고 1년마다 계약하는 월세를 집주인이 더 선호해 월세 공급이 시장 수요보다 많아지자 월세 가격이 되레 떨어진 셈이다.
2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월 서울 아파트 전세와 준전세(월세를 내지만 보증금이 월세의 240개월 치를 넘어 거의 전세와 가까운 형태)는 각각 0.65%, 0.34% 상승해 전월(7월)보다 상승폭을 더 키웠다. 반면 서울 아파트 준월세(보증금이 월세의 12~240개월 치 구간)와 월세는 8월 각각 0.02%, 0.11% 하락했다. 즉 임대차법 시행 직후인 8월 서울 아파트 전세가는 가파르게 상승했는데 월세는 보합세인 셈이다. 실제로 감정원에 따르면 올 8월까지 지난 1년간 서울 아파트 중위 전세가는 2300만여 원 오른 반면 중위 월세가는 2만3000원(101만3000원→103만6000원)만 상승했다.
이는 임대차법 영향으로 전세 공급이 줄고 월세가 상대적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 중 전세 비중은 약 70%에 달할 정도로 전세 선호가 강하다. 하지만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파트실거래가(아실)에 따르면 22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와 월세 매물은 각각 8788건과 9065건으로 월세가 더 많다. 집주인으로서는 4년간 보증금을 올리지 못하는 전세보다 월세를 받는 게 더 이득이기 때문이다.
전세가 5억원인 아파트는 시장에서 전·월세 전환율 약 4%를 적용하면 보통 `보증금 1억원 월세 133만원`으로 전환되는데, 기존 보증금을 반환할 여력이 되는 집주인으로서는 5억원 아파트를 1% 중후반대 예금에 넣어 연 1000만원 아래로 돈을 버느니 월세를 주며 매달 133만원(연간 약 1600만원)을 받는 것이 더 이득이다. 한 공인중개사는 "월세는 보통 1년 단위로 계약하다 보니 집주인이 인상할 기회도 더 많다"고 설명했다.
20. 가점 낮은 2030…기대할 10월 청약 경기서 1곳뿐
6·17규제로 추첨제 물량 급감
남은 비규제지역 파주가 유일
가용자금이 적고 청약가점이 낮은 `청약 최약체`가 그나마 당첨 가능성이 높았던 비규제지역 전용면적 85㎡ 이하의 분양물량이 수도권에서는 사실상 사라졌다. 정부가 6·17 대책을 통해 수도권 대부분을 규제지역으로 포함했기 때문이다.
청약 최약체인 20·30 세대는 매매시장 말고는 갈 곳이 없어진 상황이다. 가점이 낮은 20·30세대는 전용 85㎡ 이하에도 추첨 비율이 있는 비규제지역 청약을 노리는 게 당첨 가능성이 가장 높다. 분양가가 저렴한 전용면적 85㎡ 이하에서 조정대상지역은 추첨제 비중이 25%뿐이지만 비규제지역은 60% 이상이기 때문이다.
전용 85㎡ 초과에서 조정대상지역은 추첨제 비중이 70%이고, 비규제지역은 100%로 모두 추첨제로만 공급된다. 다만 가용자금이 적다면 전용 85㎡ 초과 물량에 도전하기는 쉽지 않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 경기도 분양단지 18개 가운데 단 1곳, 경기 파주 `파주운정중흥S클래스`만 비규제지역에서 나온다. 10월 경기도에서 분양이 예정된 단지 18개 가운데 13곳이 모두 이번 6·17 대책으로 조정대상지역이 된 곳들이다. 용인 처인구, 남양주, 고양, 부천, 양주, 안성, 광주, 평택이 이번에 조정대상지역이 됐다.
21. 초유의 독감백신 오염사태…4개중 1개꼴 폐기될수도
정부, 독감백신 무료접종 중단
백신 무료접종분 1900만 도즈
유통업체, 냉장차 옮겨 싣다가
500만 접종분 일부 상온 노출
문제 백신 품질검증 2주 소요
백신 재생산에 4~6개월 걸려
폐기물량 늘면 접종 줄지연
정부 "백신 자체는 문제없어
최대한 접종 일정 맞출 것"
코로나19와 독감(인플루엔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을 막기 위해 정부가 예년보다 일찍 시작한 독감 무료 접종이 전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독감백신 오염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다음달까지 예정된 연령대별 무료 접종 개시 일정이 줄줄이 연기될 개연성이 커진 것은 물론 최악의 경우 백신 폐기 물량 급증으로 무료 접종 자체가 어려워지고 일각에서 백신 접종을 꺼리는 사례도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22일 정부는 이날부터 만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에게 접종하려던 무료 독감백신 500만도즈(1도즈는 1회 접종량) 중 일부가 유통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돼 백신 유효성과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무료 독감접종 전체를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긴급 합동브리핑을 열고 "정부와 조달계약을 맺은 업체(신성약품)가 독감백신을 유통하는 과정에서 일부 백신을 냉장 상태가 아닌 상온에 노출시킨 것으로 확인돼 향후 2주간 정밀 조사에 들어간다"며 "제품 제조상 문제는 아니지만 안전성을 고려해 22일부터 예정된 독감 무료 접종을 중단한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500만도즈 가운데 일부 지역에 배달될 백신 제품이 냉장차에 배분되는 과정에서 정해진 냉장 기준 온도(2~8도)가 아닌 상온에 일정 시간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지만 정확히 문제가 된 물량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해당 업체는 신성약품으로 냉동차에서 냉장차로 백신을 옮겨 싣는 배분 작업을 야외에서 진행하며 차 문을 열어두거나 백신 제품을 판자 위에 일정 시간 방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성약품은 국내 8개, 외국 2개 제조사가 만든 무료 접종 용도 독감백신을 유통하는 회사로 선정된 바 있다. 정부는 지난 8일부터 생후 6개월~만 9세 미만 대상자 가운데 생애 첫 접종자나 접종 이력을 몰라 총 2회 접종해야 하는 어린이에게 무료 독감 접종을 시작했다.
이미 접종을 마친 백신은 각 의료기관이 별도 도매상을 통해 구입·접종한 뒤 비용을 국가에 청구하는 방식이어서 이번에 문제가 된 백신과는 관련이 없다. 실제로 기접종자 11만8000여 명 중 이상 반응이 보고된 사례는 없다.
22. 웹툰 美시장 승부수…글로벌 1000만 이용자 확보"
정우진 NHN 대표 인터뷰
日 코미코 웹툰 성공 발판삼아
북미서 의미있는 성과 거둘것
판교·김해 이어 호남 IDC 검토
`데이터 트라이앵글` 청사진
"사업 포트폴리오 구색 갖춰
각 부문 외형 키우는게 숙제"
종합 정보기술(IT) 솔루션 회사를 지향하는 NHN이 북미 웹툰 시장 공략에 주력한다. 일본에서 웹툰 서비스 `코미코`로 월 활성 이용자 수를 250만명 이상 확보한 노하우를 살려 최근 미국에서 `포켓코믹스`란 웹툰 서비스를 시작했다.
정우진 NHN 대표(45·사진)는 지난 21일 판교테크노밸리에 있는 NHN 본사에서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글로벌 1000만명이 이용하는 웹툰 플랫폼을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한국과 일본의 인기 웹툰 콘텐츠를 확보하고 북미 시장을 적극 공략해 승부를 보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일본 웹툰은 액션, 학원물 등에서 강점을 보여 미국에서도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3. Z세대 ⅔는 TV보다 OTT 더 많이 본다…1위는 넷플릭스
베이비붐세대 외 모든 세대서 OTT>TV…음원서비스 1위는 멜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급성장하며 Z세대(만15~24세)의 무려 3분의 2 가까이가 TV보다 OTT를 더 많이 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3일 SK텔레콤 고객인사이트팀의 음원 및 OTT 서비스에 대한 고객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방송·영화 등 콘텐츠 시청 방식으로 `TV보다 OTT가 더 많다`고 한 Z세대는 전체의 62.5%에 달했다.
반면 `TV가 OTT보다 더 많다`는 8.3%에 그쳤다. `둘이 비슷하다`는 22.4%였다.
밀레니얼세대(만 25~34세)도 응답자의 과반인 56.6%가 OTT를 TV보다 더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둘이 비슷하다는 28.3%, TV를 더 많이 이용한다는 11.9%에 불과했다.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9/25(금) 매일경제신문 요약 보기 (0) | 2020.09.25 |
---|---|
20/9/24(목) 매일경제신문 요약 보기 (0) | 2020.09.24 |
20/9/22(화) 매일경제신문 요약 보기 (0) | 2020.09.22 |
테슬라의 마법... 하루앞으로 다가온 배터리데이에 3가지 주목하는 이유 (0) | 2020.09.21 |
20/9/21(월) 매일경제신문 요약 보기 (0) | 2020.09.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