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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문석 신한은행 글로벌투자전략팀장
"위험자산 안전자산 반반씩...바벨 전략 필요"

https://tv.naver.com/v/20740866




[머니콕-35] 코스피가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우려를 이겨내고
사상 최고 기록을 연거푸 갈아치우고 있다.

카카오를 필두로 한 성장주와 은행 업종을 위시한 가치주가 함께 오르면서
주식시장이 하반기 한 단계 더 '레벨업'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는 모양새다.

하지만 금리인상이란 주식시장의 '예고된 변수'가 다가오고 있는 상황에서
무작정 주식시장 참여도를 높이기엔 부담스러운 것 또한 현실이다.

매일경제는 '재테크 아는 행님' 정문석 신한은행 글로벌투자전략팀장에게
하반기 주식시장 전망,
그리고 돈을 잃지 않기 위한 투자전략을 물었다.

정 팀장은 "하반기에도 주식시장이 더 오를 가능성은 있지만
위험자산에 보다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투자에서 승자로 남기 위해서는 '과한 욕심'을 버려야 한다.
많이 벌었다가 크게 잃는 사람보다는
금씩이라도 꾸준히 수익을 내는 사람의
장기 성과가 월등히 높다"면서
워런 버핏의 잃지 않는 투자법을 소개했다.

"현재 시장 상황에서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을 반반 정도로 가져가는 게 무난하다"면서
"안전자산 가운데 특히 미국 국채를 환을 헤지하지 말고 (달러자산 확보)
노출시킨 상태로 투자하면 가장 자산배분 효과가 높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하반기엔 성장주보다 가치주 더 담아라"




Q1. 다시 가치주의 시대? 성장주 더 간다?

A. 성장주냐, 가치주냐 하는 문제는
금융시장의 영원한 화두입니다.

성장주는 당대의 가장 고성장을 하는 기업들을 통칭하는 말입니다.
아무래도 고성장을 하니까 인기도 많고
자금도 많이 몰려서 밸류에이션이 높습니다.

반대에 있는 것이 가치주입니다.
가치주는 소외된 주식들,
밸류에이션이 싼 주식이죠.

상승장에서는 성장주가 더 많이 오르고,
하락장이나 횡보장에서는 가치주가 덜 빠지면서
밸런스를 맞추면서 왔다갔다 합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를 보면
작년까지 12년 연속으로 성장주가 가치주를 압도했습니다.

그 와중에 코로나19를 맞이하니까
격차가 더 커졌습니다.

IT 등 고평가된 성장주들이
언택트 바람을 타고 더 많이 오른 것이죠.

금년 들어 소위 말하는 섹터 로테이션, 경기민감주나 가치주로 로테이션이
강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코로나19로부터 전 세계 경제가 회복되고 있고
인플레이션도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성장주냐, 가치주냐 단언을 하기는 힘듭니다.
다만 단기와 장기로 구분해보면
적어도 앞으로 6개월 정도는
지금의 가치주와 경기민감주 상승세가 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하반기에 경제가 좋고 인플레이션도 더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2~3년을 내다보면
코로나19 이전 시대로 완전히 회복됐다고 했을 때
고성장 테마인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컴퓨팅, 전기차, 친환경 테마들이
성장이 둔화될 것이냐, 그건 아닙니다.

그 테마는 여전히 살아 있을 것이죠.
투자자들이 장기 관점에서는
고성장주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어느 정도는 계속 투자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지금은 가치주 투자 비중을 6 정도(성장주 4)로 더 두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코로나19 이전 상황으로 회복이 됐다고 하면
다시 성장주 쪽으로 비중을 더 옮기시는 게 적절합니다.

Q2. 상승장 이어질까? 이제 하락장 대비할 때?

A. 결론을 말씀드리면 좀 더 상승할 여력은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위험자산에 공격적으로 투자해야 할 것이냐'라고 묻는다면
그건 자제하라는 말씀을 같이 드리고 싶습니다.

작년 하반기 전망을 할 때를
돌이켜 보면 그때는 하나의 힘만 작용했습니다.

코로나로 주가가 급락했고
전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졌습니다.

이에 맞서기 위해 전 세계 정부와 중앙은행이
한마음 한뜻으로 대규모 부양책을 폈습니다.

작년 하반기 증시전망을 할 때는 수월했습니다.
그 힘이 워낙 컸기 때문에 주가는 회복될 가능성이 높았고,
실제 주요국 증시가 작년 하반기 20~30% 반등했습니다.

올해 하반기는 두 가지 상반된 힘이 충돌하는 시기입니다.
주가를 더 올릴 힘도 강합니다.

코로나 이후 전 세계 경제가 근래 40년 중에
가장 높은 성장을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을 보면 원래 연 2% 성장하면 잘한 것입니다.
그런데 금년에는 7~8%, 10% 성장을 전망하는 기관도 있습니다.

성장률이 높으면 뭐가 좋을까요.
주가의 펀더멘털 핵심은 기업 실적입니다.
그리고 기업 실적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이 성장률입니다.
해당 국가 성장률도 중요하고
글로벌 성장률도 중요합니다.

수출기업들은 글로벌 성장률이 중요합니다.
기업의 실적이 나쁠 가능성이 적죠.
주가를 최소한 밑에서 떠받힐 힘은 강합니다.

그러나 작년 하반기의 가장 큰 힘(경기부양책)이
이제는 반대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올라가고
속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어쨌든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긴축 기조로 돌아서는 게 맞기 때문입니다.

주가를 위에서 억누르는 힘도
동시에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업사이드(상승 가능성)를 너무 높게 보지 마시고
공격적으로 하기보다는
지금의 위험자산 투자를 유지하는 정도,
일부 지역이나 기업이 밸류에이션 매력적이면
추가로 투자하는 정도로 하는 게 좋겠습니다.

Q3. 금리인상 인플레이션 충격 가능성은.

A. 단언할 수는 없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그런 우려는 줄어들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중앙은행과 정부들도 그런 위험에 대해 인지하고 대비하고 있기 때문이죠.

만에 하나 어떤 큰 리스크 요인이 발생한다면
지금 전혀 예상하지 않는 어떤 것이 될 것이지,
인플레이션과 금리가 하반기에 엄청나게 큰 리스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성공하려면 욕심 버리고 과거 데이터 잘 살펴라"




Q4. 투자자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

A. 투자를 잘하는 사람이 뭘 잘할까 생각해보면
일반적으로 리서치를 잘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것도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첫째는 투자자 본인의 심리 상태를 잘 볼 줄 알고
극단적인 상황에서 제어를 잘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금년 초만 해도 코스피가 4000 간다고 하니까
그동안 주식에 관심없던 사람이 잘 모르면서도 시장에 들어왔습니다.

욕심 때문입니다.
그렇게 들어가면 결과가 좋을 수도 있지만
안 좋을 때가 많습니다.
욕심에 좌우되며 이익이 크게 안 남는 경우가 많아요.

반대로 작년 코로나 사태로
전 세계 증시가 급락할 때는 너도나도 내던집니다.

'패닉 셀링'을 하는 것이죠.
부화뇌동으로 투자하는 사람도
처음에는 많이 고민하고 연구도 했던 사람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심리가 그것을 압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투자경험이 많고 심리를 잘 볼 줄 아는 투자자는
욕심이 지배하는 상황에서도
'조금만 따라 가자',
패닉셀링을 할 때도 '조금만 팔고 버텨보자'고 합니다.
그렇게 하면 장기적으로 성과 차이가 큽니다.

두 번째 복기를 잘 해야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말 중에 이런 게 있습니다.
'현명한 사람은 자신의 실수에서 배우고,
더 현명한 사람은 남의 실수에서도 배운다.

' 남의 실수라는 것이 역사입니다.

금융투자를 할 때 좋은 것은
금융시장은 과거 데이터가 상당히 많습니다.
금융위기가 왔을 때 주가가 얼마나 빠졌고,
어떤 계기로 회복이 됐는지 찾아보면 모두 데이터가 있습니다.

지금 상황이 본격적으로 주식투자를 시작한 지 1년이 안 된 분들이 많습니다.
이런 분들이 걱정스러운 것이
주식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올라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경험이 많은 분들에게 물어보면
주식은 절대로 녹록한 것이 아닙니다.

향후 시장 변화를 미리 감지할 수 있는 것은
과거 데이터를 살피는 것입니다.

과거에 많이 오른 뒤 언제 급락장이 왔고,
어떻게 회복이 됐는지 감정이입을 해서 복기를 해보면 좋습니다.

Q5. 투자의 '복리 효과'.

A. 제가 청소년을 대상으로 강연을 한다면
1장 1절에 넣을 것이 복리의 마법입니다.

예를 들어 두 명의 투자자가 있다고 합시다.
한 명(A)은 첫 해 50%, 두 번째해 -20% 수익을 올렸습니다.
다른 투자자(B)는 첫 해와 두 번째해 모두 10%씩 수익을 올렸습니다.

결과적으로 누가 더 잘했을까요.

단순히 생각해보면 마이너스가 있긴 하지만
첫해에 워낙 잘했으니까
당연히 A의 수익률이 높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계산기를 두드려보면
첫 번째 투자자는 20%,
두 번째 투자자는 21%의 수익률이 나옵니다.

이것이 인간의 한계입니다.
인간은 원금의 이자까지는 쉽게 계산합니다.
그런데 원금의 이자의 이자는 계산이 안 됩니다.
전혀 감이 없죠.
이게 복리 효과입니다.

복리효과를 잘 누리려면
절대 한 해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해선 안 됩니다.
그리고 가능한 한 기간별 수익률 편차를 줄여야 합니다.

이 두 가지를 오랜 기간 가장 잘한 사람이 워렌 버핏입니다.

버핏의 첫 번째 원칙이 '절대 돈이 잃지 말라'는 것입니다.
승산이 높을 때만 투자하는 것이죠.
버핏의 마법의 숫자는 20.3%입니다.
바로 연평균 수익률이죠.

이렇게 얘기하면 사람들은 겨우 20.3%로
그렇게 큰 부자가 됐느냐는 반응을 보입니다.

한두 해 20% 수익률은 일반 투자자도 할 수 있습니다.
작년에 제 주변에서도 두 배 수익이 났다, 적어도 50%는 벌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자랑하는 분들이 많았어요.

그런데 20.3%를 55년간 평균적으로 유지한다는 것이 엄청난 것입니다.
100만원을 투자하면 2.7만배, 270억원이 됩니다.

젊은 투자자들, 새롭게 주식시장에 발을 들인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얘기는
우선 젊은이들은 심리가 급합니다.

본인은 시드머니가 적은데 주변에 돈 많은 사람들을 보다보면
펀더멘털이 약한 작전주 같은 것에 투자합니다.
일주일에 더블, 한 달 안에 서너 배 올라가길 바라는 주식들이죠.
잘 벌 때는 더블이 나고 50% 수익이 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반복적으로 그걸 계속 성공할 수는 없습니다.
벌 때도 잃을 때도 있지만 쭉 정리해보면 결국 별로 번 게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히려 차분하게 투자한 사람들이 누적 수익률이 더 좋죠.
그런 부분을 꼭 인지하고 투자하면 좋겠습니다.


"위험자산 안전자산 반반씩…바벨을 들어라"




Q6. 잃지 않는 투자를 위한 방법.

A. 자산배분 얘기를하면 와 닿지 않는다고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사실 금융시장에서 일하는 초창기에는
'내가 전망 잘해서 맞히면 되지 굳이 자산배분을 해야 하느냐'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좀 경험을 하다 보니까 자산배분이 장기수익률에서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의 투자자산의 주력은 주식이 돼야 합니다.
기업이 점점 더 경제성장의 많은 부분을 가져가기 때문입니다.
개인투자자가 기업과 동행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주식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자산배분은 왜 해야 할까요.
주식이 잘나갈 때는 문제가 없습니다.
과거 사례를 보면 아무 이유 없이 주식이 20~30%,
심지어는 60%까지 전체 시장이 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개별 주식은 50%, 70~80% 빠진다는 얘기죠.

작년 코로나 사태를 보면 됩니다.
작년에 누가 코로나를 대비했겠습니까.

그런 일들이 가끔 벌어집니다.
주식은 어쩔 수 없이 손실이 크지만
그 상황에서 가치가 지켜지거나
주식이 빠질 때 가격이 오르는 자산이 있다면 손실을 줄일 수 있었죠.

대표적인 것이 미국 국채입니다.
미국 국채를 환을 헤지하지 말고 노출시킨 상태로 투자하면
가장 자산배분 효과가 높습니다.

작년에 주식이 30~40% 빠질 때
미국 국채 상장지수펀드(ETF)는 15% 정도 수익이 났습니다.

그 상황에서 국채를 팔아서 충분히 빠진 주식을 사면 됩니다.
그리고 주식이 회복되면 주식을 팔고
국채를 다시 사는 것입니다.
이것이 자산배분입니다.

지금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질문을 하신다면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을 반반 정도 가져가는 게 무난하다고 봅니다.
추가로 올라가더라도 위험자산에서 수익이 나고,
만에 하나 조정이 와도 안전자산에서 커버를 하면 됩니다.

위험자산은 주식을 중심으로 하는데
한국 vs 미국을 같은 비중으로 하면 좋습니다.
해외주식에 반감이 없는 투자자라면
저는 미국 주식을 좀 더 많이 넣기를 추천합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유럽 주식과 중국 주식도 나쁘지 않습니다.

안전자산에서는 미국 국채가 괜찮고
현금도 일정 부분 가져가실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가격이 많이 올라 부담스럽지만
금도 자산의 5% 정도는 가져가는 게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하반기 증시가 예상대로 흘러가도 좋고,
그렇지 않더라도 압박을 받거나 걱정할 일은 없을 것입니다.


0. "삼성전자가 유일한 위협"이란 TSMC 주가, '이것'에 달렸다
1980년대 세계 반도체 업계는 일본 기업들이 주도했다.
이후 1990년대에서 2000년대에 걸쳐 미국 인텔사가 장기간 왕좌에 군림했다.

현재는 스마트폰의 대두와 함께 엄청나게 성장한 대만 TSMC가
한국의 삼성전자와 함께 가장 눈길이 쏠리는 기업이다.

미국과 중국이 반도체 굴기를 선언하고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가운데
반도체 품귀현상과 맞물려 TSMC의 주가는 지난 1년 새 2배 이상 뛰었다.
시가 총액은 700조원에 근접해 삼성전자(480조원)의 1.5배에 육박한 상태다.

향후 반도체 질서 개편과 관련해
워런 버핏과 함께 '세계의 위대한 투자가 99인'에
한국에서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도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TSMC에 대해 언급했다.

강 회장은 주로 메모리반도체를 직접 개발해 생산하는 삼성전자보다
다양한 반도체를 위탁받아 생산하는 TSMC가 유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1일 닛케이 등 일본언론은 TSMC가 구마모토에 반도체 제조공장 설립을 검토중이라고 보도했다. 사진은 구마모토에 있는 소니 반도체 테크놀로지 센터. [사진=기쿠치군 기쿠요마치]
TSMC는 근래 역대급 호실적을 경신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더 공격적인 투자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미국에 이어 일본으로 반도체 영토를 확장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2월 TSMC는 일본에 최대 186억엔(약 1900억원)을 들여
반도체 재료의 연구 개발 거점을 개설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 11일에는 TSMC가 일본 정부의 간청에 따라
구마모토현에 일본 내 첫 반도체 공장 건설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 경제주간지 다이아몬드에 따르면,
일본 측에서 세금이나 보조금 등 매우 파격적인 혜택이 주어지지 않는 한
이 구상은 검토로만 끝날 가능성이 높다.

TSMC로서는 사운을 걸고 올해부터 4년에 걸쳐
총 120억달러(13조원)를 들여 미국 애리조나주에 건설하는 대규모 생산기지 프로젝트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이다.


TSMC 주가, 기술 진척과 배당정책이 좌우
올해 초 인텔의 사령탑에 취임한 펫 겔싱어 CEO는 인텔의 파운드리 재진출을 공식화 했다. [사진=인텔 코퍼레이션]


지난 3월 말 미국 인텔의 팻 겔싱어 CEO가
200억달러(약 22조원)를 들여 미국에 공장을 신설하는 등
파운드리 사업 강화를 골자로 한 IDM 2.0 전략을 발표한 직후
TSMC 주가는 약 3% 급락했다.

이후 TSMC 주가는 회복됐지만
인텔의 파운드리 복귀가 향후 TSMC 주가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들이 늘었다.

이와 관련, 대만 경제전문지 차이쉰(財訊)은
향후 TSMC 주가를 가늠할 관건은 무엇인지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먼저 장기적 관건은 역시 기술력이다.
반도체 성능은 기본적으로 칩의 전자회로선 폭을 좁힘으로써 향상된다.
이 회로선폭 미세화 기술에 있어 현재로선 TSMC가 세계 선두다.

현재 회로 선폭 7㎚(나노미터) 이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전세계에서 TSMC와 삼성전자뿐이다.

특히 파운드리의 수율(전체 생산품에서 양품이 차지하는 비율)에 있어
TSMC는 삼성전자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정된 수순이라면 TSMC는 올해 최첨단 3나노 생산라인 시험생산에 돌입한다.


그리고 이 3나노기술 진척도가 인텔과의 경쟁 상황과 TSMC의 주가를 좌우하게 될 것이다.
현재 TSMC의 3나노공정 계획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인텔이 미국에 짓는 새 공장을 가동하기 전에
3나노라인의 양산 단계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인텔의 파운드리 진출은 TSMC에 위협으로 보이지만,
꼭 그렇다고 볼 순 없다.

IDM 2.0 전략에 따르면
인텔은 다른 파운드리 업체와도 협력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인텔은 전 세계 파운드리 생산능력을 탄력적으로 활용해
자사의 생산 자원 과잉 또는 부족을 메우려 한다.
따라서 인텔은 향후 TSMC와 협력 관계를 심화해 나갈 여지가 있다.

특히 TSMC가 공정 기술 미세화에 있어
지금과 같은 지위를 유지한다면
인텔은 TSMC와의 관계를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TSMC가 3나노 양산에 성공하고
인텔까지 고객사로 포함하게 되면 실적과 주가 양면에서
TSMC 강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매우 커진다.

단기적인 면에선 TSMC의 배당 정책이 관건이다.
TSMC의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1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 1조5500억 대만달러(약 64조원)에 EPS(주당순이익)는 23~24대만달러(약 936~976원)로 전망된다.
또한 TSMC는 2022년 EPS 목표를 26대만달러(약 1058원) 이상으로 하고 있다.
EPS가 증가하면 이와 연동해 주가도 자연스레 상승한다.
TSMC의 내후년 EPS 목표를 기준으로
여기에 PER(주가수익률)를 곱하면 어느 정도 주가를 예상해 볼 수 있다.

TSMC의 주당 배당액은
지난해 4분기까지 7분기 연속 2.5대만달러(약 102원)였지만,
올해 1분기 2.75대만달러(약 112원)로 증가했다.
이 추세로 배당이 늘게 되면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모리스 창 "美·中 아닌 한국 삼성전자가 유일한 위협인 이유는 인재"


TSMC 창업자이자 대만 반도체 산업의 대부라 불리는 모리스 창 [사진=연합뉴스]
요즘 TSMC는 대만에서 '호국신산'(護國神山),
즉 "나라를 지키는 신령스러운 산"이라고 불릴 만큼 대만인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

국가 경제를 든든하게 떠받치고 있을 뿐 아니라
TSMC의 행보가 국가 간 외교적 카드로 쓰일 정도니
'호국'이란 명칭이 붙은 것으로 보인다.

TSMC 창업자이자 대만 '반도체 산업의 아버지'라 불리는 장중머우(張忠謀·모리스 창)는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이후 대중 앞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었다.

그러나 지난 4월 21일 타이베이에서 열린 강연회에 참석해
이례적으로 1시간에 걸쳐 TSMC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의중을 자세히 밝힌 바 있다.
단편적인 내용은 당시 이미 수차례 보도된 바 있지만 보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모리스 창은 반도체 산업에 있어
대만과 경쟁 중인 나라들 중 미국은 토지와 물, 전력 등 자원 인프라에서 가장 뛰어나지만
"인재 측면에서 대만이 앞서기 때문에 미국은 대만을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은 반도체 분야 우수 엔지니어를 다수 보유하고 있지만,
미국에서 제조업은 시대에 뒤처진 산업이라는 인식이 있어
엔지니어들조차 금융투자 업계를 지망할 정도"라고 주장했다.

모리스 창은 미국 인텔이 반도체 파운드리를 강화하겠다고 나선 것에 대해 "아이러니"하다며 1985년 당시 TSMC 설립을 위한 자금 투자를 인텔에 타진했지만
멸시만 당한 느낌이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인텔은 반도체 위탁 생산 모델이 지금처럼 중요해지리라는 것은 물론,
자신들이 직접 뛰어들 것이라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는 비단 인텔뿐 아니라 당시 세계 반도체 업계를 주름잡던 일본 반도체 대기업들도
마찬가지였다.

중국에 대해서는 "TSMC에 5년 이상 뒤처져 있기 때문에
경쟁 상대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어 그는 한국을 언급하며
"삼성전자는 TSMC에 매우 강력한 라이벌이다.
왜냐하면 양국은 비슷한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인재 수준이 높고, 관리 인력도 모두 국내에 있다"며 경계심을 숨기지 않았다.


3나노기술, TSMC·삼성전자 희비 가를 승부처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171조원을 투자해 파운드리 세계1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모리스 창이 경계해온 두려운 적수 삼성전자와 경쟁하기 위해
TSMC는 엄청난 자원을 투입했고
결국 2014년 부터 애플의 반도체 물량을 수주했다.

그 이전까지 삼성전자가 쥐고 있던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쓰이는 물량을
TSMC가 가로챈 셈이다.
이후 TSMC는 애플의 오더를 전량 수주하며
주가 상승은 물론 삼성전자를 제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현재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171조원을 투자해
파운드리 세계 1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를 가장 의식하는 TSMC는
올해 초 280억달러(약 31조원)에 이어
3년간 1000억달러(약 113조원)라는 역대 최대 설비투자 계획으로 응수하고 있다.

7나노 싸움에서 TSMC에 밀렸던 삼성전자는
5나노를 중간다리로 하고 3나노에서 Gate-All-Around FET(GAAFET)라는 신공정을 조기 도입하기로 했다.

TSMC는 현재의 상대적 우위를 점하면서 3나노까지 기존의 핀펫(FinFET) 기술을 고수할 태세다.
반도체 업계는 양사 간 희비가 이 차세대 주력공정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이제 한국의 반도체 신화를 쓴 거인이 영면에 들었고,
TSMC의 모리스 창도 회사를 떠난 지 3년이 넘었다.

양사 후계자들 간 파운드리 시장을 놓고 벌이는
한판 승부의 결과는 바로 이 3나노의 향방을 통해 알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0. 화려한 은퇴? 진흙탕 구르기?…베트남 영웅 박항서 거취는
베트남 영웅 박항서 거취, 헛소문 퍼뜨리지 마라. 그는 계획이 있다
몸에 밴 겸손, 도전자의 배짱
정상에서 화려한 은퇴보다
진흙에서 구르는걸 택할 것
[신짜오 베트남-146]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베트남이 월드컵 진출을 위한 최종 예선에 진출했습니다.

마지막 경기에서 아랍에미리트(UAE)를 맞아 3대2로 석패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는 데는 실패했지만,
박항서 감독 밑에서 차곡차곡 쌓은 승점을 보태니
와일드 카드를 따내는 데는 무리가 없었습니다.
동남아 국가 중 유일한 월드컵 최종 예선 진출이란 쾌거를 일궜습니다.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결승 2차전에서 베트남을 최종 우승으로 이끈 박항서 감독과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왼쪽 둘째)가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박 감독은 단연 베트남 축구 역사상 최고의 감독일 것입니다.
박항서호는 취임하자마자 곧바로 세 번의 대회에서 모두 성과를 냈습니다.

23세 이하 대표팀을 데리고 나간 2018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팀을 결승에 올렸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을 맞아 눈보라가 휘날리는 혈전 끝에 아쉽게 패했죠.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팀을 준결승까지 이끌며
난생 처음 4강에 진입했습니다.
아무도 기대하지 않아 베트남 현지에서 중계팀조차 파견하지 않았던 대회였습니다.

화룡점정은 2018년 말 펼쳐진 '동남아의 월드컵' 스즈키컵이었습니다.
여기서 10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베트남 전역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고 갔죠.

우승 직후 "나를 사랑하는 만큼 나의 조국을 사랑해 달라던
박 감독의 기자회견은 감동이었습니다.
당시 저와 저의 가족은 하노이에 거주하는 한국 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베트남 사람들에게 조건 없는 환대를 받았습니다.

지난 16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자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최종전 베트남과 아랍에미리트의 경기에서 베트남 응우옌 틴엔린이 첫 번째 골을 넣고 있다. 이날 베트남은 2-3으로 UAE에 패했지만 조2위 자격으로 역대 첫 최종 예선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두바이 VNA) 연합뉴스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 여파로,
그리고 그 이후 벌어진 일련의 사태들로
그때와 지금 한국과 베트남의 감정은 예전만큼 애틋하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박 감독은 보란듯이 또 성과를 냈습니다.

사실 아무리 명감독이라 해도 출전하는 모든 대회마다
이렇게 성과를 내기는 힘든 법입니다.
새삼 박 감독의 지도력이 놀랍게만 느껴집니다.

최근 박 감독의 거취가 또 화제에 올랐습니다.
기자회견에서 나온 박 감독의 "베트남에서 할 일은 여기까지"라는 발언이
일파만파 커졌습니다.

박 감독이 팀을 최종 예선까지 올려놓은 것으로
자신의 베트남 생활을 마무리한다는 내용으로 와전되며
유튜브와 온라인 기사가 쏟아졌습니다.
매니지먼트사가 서둘러 등판해 "내용이 왜곡됐다"고 해명했지만
여전히 관심은 뜨겁습니다.

냉정하게 말해 베트남이 최종 예선에서 선전해 티켓을 따고
카타르까지 날아갈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매우 희박하다고 봐야 맞을 것입니다.

그렇다 보니 박 감독이 내년 1월까지 임기만 마무리하고
지휘봉을 내려놓는다면 '영광의 퇴장'이 될 수 있습니다.

"팀을 더 이끌어 달라"는 베트남 팬들의 아우성을 뒤로하고
실패가 없었던 명장으로 이름을 오래오래 남길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박 감독을 잘 아는 사람들은
그가 '독이 든 성배'를 마실 것이라 전망합니다.
조건이 맞으면 아마도 재계약을 할 거란 얘기입니다.
최종 예선 탈락의 아픔을 감수하는 선택을 감수하겠다는 것입니다.

박 감독과 한 몇 번의 인터뷰가 떠오릅니다.
그는 항상 "지금까지 베트남팀을 맡아 이렇게 끌고온 것만으로도
내 축구 인생에서 충분한 성공이다.
나는 축구감독으로의 본분으로 충실할 뿐이고
일희일비하지 않으려 애쓴다.

난 축구밖에 모르는 사람이고 정치나 여론,
이런 것엔 둔감한 사람"이라고 얘기합니다.

사실 정점에서 내려오려면 지난 스즈키컵 우승 직후가 적기였습니다.
베트남팀을 이끌고 월드컵에 도전하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성공에 안주하지 않았고
또 한 번 성과를 냈습니다.

그는 정상에서 떠나 영웅이 되는 것보다는
실패해 원성을 듣더라도 흙바닥을 구르는 선택을 할 것입니다.

박 감독을 보면 떠오르는 두 번의 이벤트가 있습니다.
호찌민에서 열린 신한금융그룹 기자간담회 현장이었습니다.

박 감독은 신한금융그룹 광고모델이란 이유로 초청받아 상석에 앉았습니다.
그를 소개하는 멘트에 장내는 폭탄이 터진 듯 한바탕 난리가 났고
점심시간에 벌어진 광경은 그야말로 진풍경이었습니다.

수백 명을 수용하는 원형 테이블을 만드는 사이
공간에 사람들이 뱀처럼 줄을 서서 박 감독에게 사인을 받았습니다.
그 모습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았지만
박 감독 표정에서 스타의 거만함은 찾아볼 수 없었고
남은 건 멋쩍게 사인을 해주는 수줍음이었습니다.

또 하나 잊을 수 없는 순간은
스즈키컵 우승 직후 박 감독의 처신입니다.

현 주석인 응우옌쑤언푹 당시 베트남 총리 표정은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일렬로 늘어서 메달을 받던 박 감독과 선수들을 일일이 포옹하는 데 여념이 없었습니다.

정신 없는 사이 총리 옆 누군가가 박 감독에게 메달을 걸어주려 하자
깜짝 놀란 푹 전 총리가 메달을 낚아채 박 감독 목에 걸어줍니다.
그리고 진한 포옹을 나눕니다.
박 감독은 정중하게 목례를 건넵니다.

이후 총리와 박 감독이 함께 우승컵을 들어올리기 직전
푹 전 총리는 박 감독을 격하게 포옹합니다.

박 감독은 세 번에 걸쳐 굽신거리며 인사를 합니다.

당시 제 느낌은 상사에게 깨지는 부하 느낌이었습니다.
그만큼 겸손이 몸에 배었다는 것입니다.
절정의 순간에서 겸양의 태도를 잃지 않을 정도로 그는 훈련된 사람입니다.

박 감독이 베트남에 오기 직전 그의 축구 인생은 은퇴 기로에 놓여 있었습니다.
별 볼일 없던 감독이었습니다.

마지막 기회라 생각한 베트남에서 대박을 쳤습니다.
아마도 박 감독은 이렇게 생각할 것입니다.
"어차피 잃을 게 없는 상황이었다.
지키기보다는 도전하자."

스즈키컵 우승 직후 베트남 방송사 중계진이
'깜언(감사합니다) 박항서, 깜언 한국'을 연신 외쳤던 기억이 납니다.

영웅 박항서를 보내준 한국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한국과 베트남은 특수 관계였습니다.

만약에 박 감독이 팀을 월드컵으로 보내지 못하더라도
베트남 언론은 '깜언 박항서, 깜언 한국'을 여전히 외칠 수 있을까요.

불가능에 가까웠던 과제를 해내지 못했다고
박 감독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나온다면
한국 팬들은 용납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출처: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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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

"스마트 모빌리티에서 위대한 혁신기업 나온다"

"앞으로 반도체 질서의 개편 과정에서

칩리스(ARM·시놉시스), 팹리스(퀄컴·엔비디아), 파운드리(TSMC) 이런 쪽으로

파워가 이전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전 세계 반도체 산업에서 20년 넘게 이어온 삼성전자의 시대가

저물 것이란 충격적인 전망이 나왔다.

이 같은 예측을 한 주인공이

워런 버핏, 피터 린치와 함께 '세계의 위대한 투자가 99인'에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이기에 더욱 섬뜩하다.

매일경제가 한국 주식투자계에서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는 강 회장을 만나

좋을 주식을 고르는 비법,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미래, 앞으로 가장 유망한 주식은 무엇인지 물었다.

그는 반도체 산업 투자와 관련해

"전쟁터에서 싸우는 멋진 전사가 되지 말고 전사에게 무기를 파는 대장장이가 되라"는

이른바 '대장장이 이론'을 소개하면서

주로 메모리반도체를 직접 개발해 생산하는 삼성전자보다

다양한 반도체를 위탁받아 생산하는 파운드리 전문기업인 TSMC가 유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 회장은 이어 "앞으로 위대한 혁신기업은 자율주행 등

스마트 모빌리티에서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 선두 기업으로 손꼽히는 테슬라에 대해선

"최근 오너의 도덕성이 문제가 되긴 했으나,

자율주행에서 중요한 길을 가고 있다는 믿음에 변화는 없다"고 평가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고객이 떠날 수 없는 기업이 좋은 주식"


Q1. 어떻게 좋은 주식을 찾을 것인가.

A. 중요한 것은 시장 예측보다는 산업 예측이고,

산업 예측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개별 기업 예측입니다.

마지막까지 성공하는 투자자가 되려면

업보다는 어떤 기업이 좋은 기업인가란 관점을 가지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의 책에서도 주로 예측할 수 없는 산업이나 시장 예측보다는

좋은 기업에 대한 질서를 얘기했습니다.

첫 번째는

고객이 떠날 수 없는 기업의 주주라면 얼마나 행복할까.

고객이 떠날 수 없는 기업의 맥락을 잘 생각해야 합니다.

사실 한국전력도 고객이 떠날 수 없습니다.

한전에 전기세를 내는 사람이 한전을 안 쓸 방법이 없어요.

먼 훗날 수소 에너지가 작동원리가 된다면

수소통을 갖다놓고 연료전지를 갖다놓는다면 한전이 없이도 전기를 쓸 수 있겠죠.

다만 현재로서는 고객이 떠날 수 없는 회사로서 한전만큼 좋은 회사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한전을 사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바로 기업이 고객을 통제할 수 있는 권리의 문제이죠.

가격을 통제할 수 있고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들이밀어도

고객이 떠날 수 없는 것을 의미합니다.

단순히 고객이 떠날 수 없어서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스스로 끊임없이 자신의 관점을 만들려면 의심해야 합니다.

어떤 기업을 샀다면 어떤 물건을 만들고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고객이 쉽게 떠날수 있는지 없는지를 고민해봐야 합니다.

쉽게 떠날 수 없다면 그 기업은 좋은 기업입니다.

두 번째로 어떤 기업이 없으면 불편한 기업, 샴푸·휴대폰·카카오톡처럼

없으면 불편한 기업이 좋은 기업입니다.

또 고객이 눈만 뜨면 늘어나는 기업도 좋은 기업이죠.

제가 책에서 현대모비스를 예로 들었습니다.

사실 현대차가 매년 1000만대를 판매한다면

가격이 변화하지 않으면 매출액은 동일합니다.

현대차가 매년 팔아놓은 1000만대의 누적 판매대수는

3년이 지나면 3000만대가 되고,

이를 상대로 현대모비스는 부품 장사를 합니다.

누적적 매출이 누적적이지 않은 매출보다 나은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좋은 기업을 따져보는 것이

시장이나 산업 예측보다 월등히 중요합니다.

어떤 기업의 주주가 됐다면 그 기업이 '어떤 제품과 서비스를

누구에게 팔지'라는 질문을 늘 하고 제가 제시한 11가지 관점에 녹여낸다면

아주 훌륭한, 불황과 관계없는 투자가 가능할 것입니다.

그런 시간이 없거나 스스로 해석이 어렵다면 좋은 펀드를 찾아서 투자하면 될 것입니다.

"반도체 산업, 삼성전자 시대 저문다"


Q2.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하지 않는 이유는.

A. 제가 보기에 삼성전자는 참 좋은 기업입니다.

저도 두 번째 동업자가 삼성전자 우선주였습니다.

여전히 괜찮은 기업이라고 인정합니다.

다만 삼성전자를 우리 펀드에 넣지 않는 이유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우리 펀드는 액티브 펀드를 추구합니다.

미래 성장의 꿈을 담아내는 액티브 펀드 명가를 일구겠다는 것이

리치투게더 펀드가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액티브 펀드는 패시브 펀드와는 달리 펀드매니저들의 능동적인 예측과 관점으로

좋은 기업을 담아서 패시브 펀드가 낼 수 없는 아웃퍼폼(초과) 수익을 내겠다는 것이죠.

삼성전자는 시가총액 비중이 25%를 차지하기 때문에

삼성전자를 사는 순간 평균값, 종합주가지수를 사는 꼴이 됩니다.

종합주가지수는 2000개 기업의 평균입니다.

2000개 상장기업 가운데 더 좋은 기업이 훨씬 많을 텐데,

그런 관점에서 삼성전자는 걸맞지 않습니다.

액티브 펀드로서 삼성전자를 사는 것은

고객이 우리 회사에 돈을 맡긴 메시지, 에셋플러스 펀드에 수수료를 주면서

'시장 평균을 사지 말고 좋은 주식을 사서 더 많은 수익을 달라'는

서로 간의 위임계약이 있다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액티브 펀드의 존재 이유와 맞지 않아서 2016년에 삼성전자와 결별했습니다.

두 번째로 반도체를 보는 저의 시각입니다.

반도체 수요는 앞으로 더욱 커질 것입니다.

다만 어떤 반도체가 커질 것이냐가 문제죠.

반도체는 과거부터 현재, 앞으로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반도체의 제왕이라는 인텔의 시대가 지나갔습니다.

인텔의 시대에서도 반도체는 컸고,

인텔이 힘들었던 과거 4~5년 사이에도 반도체는 컸습니다.

반도체의 구조 변화입니다.

위대한 기업은 늘 존재하지만 바뀝니다.

반도체 산업은 늘 존재하지만 구도는 바뀝니다.

똑같습니다.

무엇이 인텔을 최고의 기업으로 만들었을까요.

바로 PC와 노트북입니다.

그 세계에서는 인텔이 왕이었습니다.

하지만 2008년 이후 반도체에 필요한 질서가 스마트폰으로 바뀌었습니다.

스마트폰은 저전력이 있어야 합니다.

노트북은 본체 전력이 많이 소비돼도 냉각팬이 있으니까 상관이 없죠.

스마트폰으로 오면서 반도체에 필요한 요구조건이 바뀌었습니다.

저전력, 그리고 미세화입니다.

스마트폰의 시대에서 삼성전자의 역할은 대단했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자동차 반도체가 미세화가 필요할까요.

앞으로의 세상은 무엇인가요.

데이터센터, 5G, 자율주행, 인공지능 이런 구도입니다.

수많은 반도체가 필요합니다.

반도체의 다양성, 다품종이 중요합니다.

삼성전자는 소품종입니다.

D램과 낸드플래시죠.

앞으로의 반도체는

에이직(ASIC·주문형 반도체)입니다.

에이직 시대에서는 삼성전자의 역할보다는

다른 쪽의 반도체 회사들에 훨씬 더 많은 밸류가 주어진다고 봅니다.

4나노 반도체도 필요하지만 200나노, 40나노, 50나노, 70나노 등

수많은 반도체가 필요합니다.

미세공정이 중요한 4나노 반도체만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반도체 질서의 개편 과정에서

칩리스(ARM·시놉시스 등), 팹리스(퀄컴·엔비디아 등), 파운드리(TSMC) 이런 쪽으로

파워가 이전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과거 인텔이 왜 리더를 빼앗겼고,

왜 앞으로 삼성전자가 리더를 차지하지 못할 것인가.

최근 자동차 반도체가 품귀라고 하지만 4나노의 품귀가 아닙니다.

50나노, 70나노, 100나노 반도체가 품귀인 것입니다.

흔히 대장장이 얘기를 합니다.

전쟁터에서 싸우는 멋진 전사가 되지 말고

전사에게 무기를 파는 대장장이가 되라는 것이죠.

반도체에 투자할 때 대장장이 이론이 적합합니다.

그 속에서 TSMC나 시놉시스 이런 기업들이 훨씬 더 자기 길을 잘 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스마트 모빌리티에서 위대한 혁신기업 나온다"


Q3. 빅테크 산업의 미래 전망은.

A. 현재 상황은 거시와 미시의 충돌로 보입니다.

거시에 대해서는 부정적입니다.

미시적 관점에서는 개별 기업의 이익 관점에서는 여전히 좋은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카카오나 미국의 FAANG 같은 기업은

여전히 이익은 훼손되지 않고 갈 것이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미국의 애플·아마존·구글 그런 기업들은 이익이 훼손되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매크로 변수 측면에서

디플레이션이 인플레이션으로 되면 유동성은 환수될 것입니다.

거시적 측면에서 유동성이 흡수되면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돈이 들어왔던 만큼은 떨어질 것입니다.

그럼에도 기업 이익이 늘면

장기적으로 보면 다시 플랫폼 기업을 사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이익의 질 측면에서

지속성, 비변동성, 예측 가능성, 확장 가능성을 따졌을 때

'카카오처럼 좋은 기업이 있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사업을 늘 구상할 때 최고의 경쟁자는 카카오입니다.

내가 어떤 사업을 할 때 '혹시 카카오가 뛰어들면 어떻게 할까' 불안감이 있습니다.

그 의미는 카카오 주주가 되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카카오는 저의 세 번째 동업자로서 우리 포트폴리오에서 최고이고,

가장 믿을 만한 회사인 것 같습니다.

주가수익비율(PER)이 높긴 하지만 이익의 질이 보장된 PER라면

저는 투자 가치가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Q4. 해외 증시의 좋은 주식은.

A. 2008년 이후 스마트폰 시장에서 벌어지는 혁신적인 기업들이

과거 수년 동안 1000조원 이상을 만들어왔습니다.

그들 기업의 가치는 여전히 견고하게 갈 것입니다.

다만 몇 개 기업은 싸움이 벌어지는 것 같습니다.

특히 OTT 산업에서 그렇습니다.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디스커버리를 인수한 AT&T가 그러하죠.

제가 FAANG 기업을 왜 좋아하냐면 승자독식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스마트 모빌리티, 자율주행 쪽에서는

시가총액이 2000조원, 3000조원을 뛰어넘는 회사가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자동차 산업이 굉장히 큽니다.

반도체 산업이 700조원이고,

삼성전자가 하는 메모리 반도체가 200조원에 불과합니다.

2차전지 배터리 시장이 5년 후면 150조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현재 자동차 시장이 이미 3500조원 규모입니다.

그동안 하드웨어 장치였는데

앞으로는 하드웨어는 줄어들고

많은 부분이 소프트웨어, 자율주행 부분에서

이니셔티브를 가진 기업이 혁신 기업으로 등장할 것입니다.

요즘 테슬라가 난리입니다.

저는 오너의 3대 조건을 통찰력, 추진력, 사업 욕심 세 가지로 구분해왔습니다.

그분(일론 머스크)이 통찰력도 있고 추진력도 있고 사업 욕심도 있는 것 같아요.

(오너의 조건에) 최근 하나를 더 추가해야 할 것 같습니다.

도덕성이랄까요(웃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테슬라가 자율주행에서 중요한 길을 가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0. 동학 서학개미 다 어디갔나"…개인 주식거래규모 반토막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부근으로 올라섰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매매는

지난 1월보다 절반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가 3100~3200선에서 횡보하자

일단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강해졌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아직 개인 투자자의 증시 이탈의 조짐은 나타나지 않지만

향후 추세를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매매가 둔화되면서 코스피 지수에 연동돼 움직이는 증권주들도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똑같은 코스피 3200인데...1월 대비 매매대금 절반으로 '뚝'

4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월 한달간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매매액(매수대금+매도대금)은

총 684조 454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코스피가 3266.23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 1월 1238조 9618억원 대비 44.7%나 급감한 금액이다.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를 합한 매매액은 719조 3144억원이 줄었는데 이 중 554조 5078억원이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 감소분이었다.

지난 4월에 비해서도 눈에 띄게 매매가 둔화됐다. 지난 4월 개인 투자자의 주식 매매액은 960조 2708억원이었다. 한달 만에 28.7%나 줄어든 것이다. 5월에는 어린이날, 부처님오신날 등의 영향으로 4월보다 거래일수가 3일이 적었다. 이를 감안한 일 평균 주식 매매액도 17.5%나 감소세를 나타냈다.

전날 코스피는 3258.50포인트까지 올라 넉달 전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 불과 한자릿수까지 격차를 좁혔다.

주가가 비슷한 데 매매대금이 줄었다는 것은 사고 파는 매매회전율이 그만큼 낮아졌다는 뜻이다. 개인 투자자들이 매수나 매도로 방향을 잡지 못하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증권가에서는 지난 1월보다 개인 투자자들의 신규 유입이나 증시 참여가 소극적으로 돌아선 것은 맞지만 아직까지 본격적인 이탈 조짐은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증시 대기자금 성격인 고객예탁금이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5월 말 기준 고객 예탁금은 64조737억원으로 지난해 말 65조5227억원, 1월 말 68조172억원 등과 큰 차이가 없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개인매매비중이 전월대비 6.5%포인트 하락해 2020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고 개인들의 기여도가 높은 코스닥의 일평균거래대금은 9조4000억원으로 전월대비 24.4% 급감했다"라며

"특히 바이오·가상화폐 관련 종목의 거래대금이 큰 영향을 주었는데 변동성이 큰 테마라는 점에서

개인들의 시장 이탈로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외주식 열기도 식었다...결제금액 석달새 반토막

국내 증시뿐만이 아니다. 해외주식 매매대금도 덩달아 줄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통계를 보면 지난달 개인과 기관 투자자를 합한 해외주식 매수·매도 결제금액은 245억7326만달러(한화 약 27조4679억원)이었다. 지난 2월 대비 50.5%나 줄어든 금액이다.

해외주식 매매 결제금액은 지난해 11월 207억 2760만달러, 지난해 12월 302억 4449만달러, 올 1월 368억 122만달러, 2월 497억2948만달러까지 급증했다. 하지만 3월 419억 7747만달러로 추세가 꺾인 뒤 4월 256억 232만달러, 5월 245억 7326만달러로 석달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외 증시의 거래대금이 정점을 찍은 뒤 하락하면서 증권주 주가도 주춤한 모습이다.

전날 코스피 증권업 지수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찍은 지난 1월 11일 2245.21보다 0.31% 하락한 2238.29포인트를 기록했다.

특히 개인 투자자 위탁매매 시장점유율 1위인 키움증권은

전날 12만6500원으로 마감해 지난 1월 고점 16만7500원 대비 24.5%나 낮은 주가를 형성하고 있다.

증권주 시총 1위 미래에셋증권도 지난 1월 고점 대비 9.9% 하락했다.

증권사들의 매출 가운데 20~30%가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수료다.

이 때문에 증권사들의 주가는 증시 거래대금에 연동되는 경향이 있다.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사상 최고치 돌파 시도가 이어지면서

증권주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업종 주가는

실적 대비 부진해 과거 어느 때보다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상황"이라며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 상승 우려,

주식시장 불확실성이 반영돼 있으나 우려가 다소 과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0. 롯데지주, 두달새 23% 급등…경기회복 신바람

백신접종에 경제 정상화 기대
화학·백화점 등 실적 개선 뚜렷
그린카·바이오 신사업도 긍정적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본격화하면서 경기민감 업종으로 구성된 롯데지주가 최근 두 달째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롯데지주 주가는 0.72% 오른 4만1800원을 기록했다. 지난 4월 이후 최근 두 달여 새 주가 상승률은 22.94%에 달한다.

롯데지주 자회사들의 뚜렷한 실적 개선세가 이처럼 가파른 상승세의 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지난 1분기 자회사의 이익 턴어라운드가 두드러지면서

롯데지주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2% 늘어난 2조3387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2% 뛴 425억원을 달성했다.

2분기에도 백신 접종 본격화로 국내외 경기 개선이 이어지면서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이날 에프앤가이드가 제공한 증권사 컨센서스에 따르면 롯데케미칼, 롯데쇼핑 등은 2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64.6%, 5682.79% 증가할 전망이다.

실적이 회복되는 자회사와 더불어 주요 종속회사 지분 추가 취득을 통해 지배권을 강화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롯데지주는 지난해 롯데푸드의 지분율을 확대해 연결기업으로 편입한 것을 시작으로 롯데케미칼, 롯데글로벌로지스 지분도 추가로 확보하는 등 종속회사에 대한 지배권 강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린카, 바이오 등 신성장동력을 위한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도 주가에 호재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 업황 회복 지속,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편의점 업황 개선에 따라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비상장 자회사 코리아세븐의 실적 개선 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출처: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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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은 첨단 기술의 섬

연일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는 대만 증시가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27일 대만 증시 자취안지수는 전날보다 0.13% 올라 1만7595.9로 마감하면서

전날에 이어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다.

대만은 올 들어 7% 넘게 주가가 올라 전 세계 주요국 중에 3위를 차지했다.

대만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는 것은 고성장이 기대되는 신흥국에서

투자 기회를 찾는 외국인 투자자들이다.

대만은 ‘하이테크 아일랜드(첨단 기술의 섬)’로 불릴 정도로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이 많다.

27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4월 5~23일 기준

외국인 자금이 가장 많이 유입된 신흥 시장은 대만이었다.

이 기간 중 대만 증시에는 17억3700만달러(약 2조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같은 기간 한국은 1억1000만달러(약 1221억원)에 그쳤다.

일본 닛케이신문은 이날 “위험 자산에 베팅하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은 대만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면서

“반도체 기업인 미디어텍, LCD 업체인 AUO, 중국철강 등에 매수세가 몰렸다”고 했다.

◇외국인 자금 몰리며 주가 급등세

대만 증시 시가총액 1위 기업은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회사인 TSMC다.

대만 증시에서 차지하는 시총 비율이 30%에 달한다.

TSMC는 올 들어 13% 넘게 오르면서 강세장을 이끌고 있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만의 대장주인 TSMC는

인텔의 파운드리 시장 진출 소식에 한동안 부진한 흐름을 보였지만

최근 1000억달러 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정면 돌파에 나서면서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면서

“TSMC는 반도체 관련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 중 하나”라고 말했다.

지난 1분기(1~3월) 기준 TSMC의 영업이익은

1505억대만달러, 영업 이익률은 41.5%로 경쟁사를 압도하는 눈부신 실적이었다.

전 세계 3위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UMC의 선전도 주목할 만하다.

UMC의 최근 한 달 상승률은 27%에 달한다.

◇1000주 단위 거래 제한 풀려

대만 증시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증권사들은 각종 서비스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그동안은 대만 주식을 해외에서 매수하려면 1000주 단위로만 가능했는데

이런 제한도 풀리게 됐다.

대만 증시 대장주인 TSMC 주식을 사려면

1000주 단위로 사야 해서 최소 2400만원을 투자해야 했다.

한 번에 목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소액 투자자들은 투자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유안타증권은 소액 투자자들을 위해 최근 단주 매매 서비스를 내놨다.

또 정규장 거래 시간(한국 시각 기준 10시~2시 30분)에는

당일 매매할 수 있는 데이트레이딩 서비스도 선보였다.

미국 증시 투자자라면 TSMC나 UMC의 경우

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매수할 수도 있다.

TSMC 주식예탁증서는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해외 주식 10위로,

5억5123만달러(약 6100억원)를 보유하고 있다.

대만 증시에 투자하는 금융 상품은 적은 편이다.

삼성자산운용이

대만 TSMC와 UMC, 한국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을 섞어서 만든

‘코덱스 한국대만IT프리미어' 상장지수펀드(ETF) 정도가 눈에 띈다.

1년 수익률이 84%였다.

출처:조선일보


한국과 대만의 it 기업을 모은 ETF이다

아래 그래프는 3년 변동율을 보이는데 2020년에 만이 올랐다.

1년 수익률이 83.56%이다.

한국주식 투자자로서 반도체 투자자에게는 좋은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현재의 주가는 52주 최고가에 근접해 있다.

하락시 관심을 가지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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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 제작한 장비(윙수트)를 착용하고 하늘을 누비던 스턴트맨 뱅스 르페(36)가

낙하산이 펴지지 않아 사망했다.

ABC방송은 19일 `제트맨`으로 유명한 르베가 지난해 11월 두바이 사막에서 비행 훈련 중 추락해 숨졌다고 보도했다.

ABC방송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 민간항공청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사고 조사보고서에서 르페가 비행 중 추락할 때 낙하산이 펼쳐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윙수트에는 만일을 대비해 비상용 낙하산이 내장돼 있는데 이를 펼치는데 실패했다는 것이다.

오작동한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규명이 되지 않았다고 UAE 민간항공청은 설명했다.

르페가 착용한 헬멧에 촬영된 사고 당시 영상에는 르페가 240m 상공에서 중심을 잃고 돌며

제자리 비행을 한 장면이 찍혔다.

이럴 경우 과거에도 비행을 포기하고 낙하산을 펼쳤는데 계획대로 되지 않은 것이다.

이 낙하산은 르페가 추락한 뒤 그제서야 작동했다.

윙수트의 기계적 결함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르페는 지난 2014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828m)에서 뛰어내리기도 했다.

0. 네이버, 전 직원에 '바로 처분 가능' 주식 3년간 매년 1천만원씩..

네이버 분당 사옥

성과급 지급 기준을 놓고 노사 갈등을 빚은 네이버가 전 직원에게 바로 처분 가능한 자사주 1천만원치를 앞으로 3년간 해마다 준다.

네이버는 19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스톡그랜트` 프로그램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스톡그랜트는 회사가 보유한 주식을 임원을 제외한 직원들에게 무상으로 부여하는 보상 방식이다.

기간·가격 등 여러 조건이 걸려 있는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과 달리 바로 팔아 현금화할 수 있다.

현재 인원 기준으로 약 6천500명이 지급 대상이다. 매년 2회(7월 초, 다음 해 1월 초) 재직 기간에 따라 분할 부여되며, 올 7월 초에 처음으로 나간다.

네이버는 올해 2월 임원 90명에게 이처럼 `바로 처분 가능한` 자사주를 총 31억원치 지급한 바 있다.

네이버는 이외에도 2019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매년 전 직원에게 1천만원 상당의 스톡옵션을 줬고, 직원이 자사주를 매입하면 최대 10%(연간 200만원 한도)를 현금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

회사 측은 "새로운 보상 프로그램은 일회성이 아닌 지속 가능한 방안이되 우리 회사의 보상 철학에 기반을 두고 개인의 성장과 회사 성장을 연계시키는 방안으로 구상했다"며 "3가지의 주식 보상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업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최근 직원 성과급 지급 기준을 놓고 노사 갈등을 겪고 있다.

네이버는 작년 실적을 기준으로 올해 초 직원에게 지급한 성과급을 전년 수준으로 동결했으나, 지난해 경영진 보수총액은 55% 늘리면서 노조 측이 거세게 반발했다.

이와 관련해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자(GIO)는 지난달 네이버 전 직원에 이메일을 보내 "사업이 더 커지고 잘 돼야 타사와의 보상 싸움에서 최종 승자가 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경영진과 스태프를 믿어주세요"라고 하기도 했다.

0. 떠오르는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잡아라"

코트라, 독일 P3 그룹과 `한·유럽 배터리 데이` 열어

코트라는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우리 기업의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20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한-유럽 배터리 데이`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선 전기차 배터리 시장 현황과 미래 기술을 주제로 한 웨비나(웹 세미나)와 일대일 화상 상담회가 열린다.

기후변화 및 친환경 보조금 정책으로 유망 전기차 시장으로 떠오른 유럽연합(EU)은 IPCEI(유럽 공동이익 프로젝트) 배터리 프로젝트 등에 60억 유로를 투입해 2030년까지 전 세계 배터리의 30%를 생산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에 소재산업과 리사이클링 시장 등 전후방 산업도 급속히 성장해 국내 배터리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들에 EU 시장은 놓칠 수 없는 격전장이 되고 있다.

20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웨비나에는 BMW와 아우디 등을 비롯한 국내외 기업 관계자 450여 명이 참여한다. 독일 엔지니어링 기업 P3 그룹의 소재·장비 개발 트렌드와 현지화 유의점 등을 주제로 진행된다.

또한 IPCEI에 참여하는 독일 커스텀셀즈, 이탈리아 이탈볼트 등 배터리 생산기업을 비롯한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 관계자가 연사로 나서 배터리 구매 및 개발전략을 소개한다.

이달 26일부터 2주간 열리는 일대일 화상 상담회에는 한국 배터리 소부장 분야 중소·중견 기업 40개 사와 크로아티아 전기차 제조업체 리막, 독일 전기전자 기업 지멘스 등 유럽 주요 기업 40개 사가 참가한다. 국내기업들은 배터리 생산용 제조 장비 및 미래 신소재 분야에서 현지 글로벌 기업과 수출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길범 코트라 유럽지역본부장은 "유럽에서는 현재 독일 폴크스바겐, 영국의 브리티시볼트 등이 20개가 넘는 배터리 공장 증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며 "유럽의 새로운 가치사슬 구성이 완료되기 전에 우리 기업에 현지화 투자 및 진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0. 현대차그룹, 아이오닉5·EV6로 中시장 공략…G80 전기차 첫 공개

상하이모터쇼 나란히 참가…제네시스, 브랜드 중국 론칭 후 첫 모터쇼

2030년까지 현대차 13개·기아 8개 전동화 라인업 구축…"중국 전동화 선도"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세계 최초 공개

현대차와 기아가 '2021 상하이 국제모터쇼'에서 첫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 5와 EV6를 선보이며 중국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제네시스는 첫 전기차 G80 전동화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2030년까지 각각 13개와 8개의 전동화 라인업을 구축, 중국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19일(현지시각) 중국 상하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상하이국제모터쇼에 참가해 아이오닉 5를 중국에서 처음 공개했다.

리홍펑 현대차·기아 브랜드·판매 부문 총괄은 모터쇼 보도발표회에서 "현대차 최초 전용 전기차를 중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자리라 뜻깊다"며 "아이오닉 5를 시작으로 중국에서의 전기차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오닉 5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처음으로 적용한 차량으로, 1회 충전 시 최대 429㎞(롱레인지 2WD 모델, 19인치 휠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350㎾급 초급속 충전시 18분 이내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로 충전할 수 있으며, 5분 충전으로 최대 약 100㎞ 주행이 가능하다.

현대차, 상하이모터쇼에서 아이오닉5 공개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전동화 확대, 수소 기술 강화,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제시, 현지 기술력 강화 등 4대 전략도 재강조했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매년 전용 전기차 모델을 중국에 출시하고, 하이브리드 모델과 수소전기차 등 다양한 전동화 모델을 출시해 2030년까지 13개 전동화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오는 28일까지 열리는 이번 모터쇼에서 아이오닉 5를 포함해 넥쏘, 밍투 EV, 팰리세이드 등 총 15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제네시스는 이달 초 중국에서 브랜드 '지에니사이스'(제네시스의 중국명)를 론칭한 뒤 처음 열린 이번 모터쇼에서 첫 전기차 모델인 G80 전동화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내연기관 기반 G80의 파생모델로, 87.2kWh 배터리를 탑재했다. 국내 인증방식으로 측정한 자체 연구소 결과를 기준으로 1회 충전시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427km이며, 350kW급 초급속 충전 시 22분 이내에 배터리 용량의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G80 전동화 모델은 AWD(사륜구동) 단일 모델로 운영된다. 최대 출력 136㎾, 최대 토크 350Nm의 힘을 발휘하는 모터를 전륜과 후륜에 각각 적용해 합산 최대 출력 272㎾(약 370PS), 합산 최대 토크 700N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스포츠 모드 기준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9초만에 도달한다.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시스템,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220V)을 공급할 수 있는 V2L 기능이 적용됐고, 태양광을 이용해 차량의 배터리를 충전하는 '솔라루프'도 선보인다. 솔라루프로 하루 평균 730Wh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는데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최대 약 1천150㎞의 추가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고 제네시스는 설명했다.

제네시스는 1천800㎡ 규모의 전시 공간에 G80 전동화 모델을 비롯해 제네시스 엑스 콘셉트카, G80 2대, GV80 4대 등 총 8대를 전시했다.

마커스 헨네 제네시스 중국 법인장은 "G80 전기차 모델의 세계 첫 공개는 중국 시장에 대한 제네시스 브랜드의 의지를 보여준다"며 "제네시스는 대표 모델인 G80와 GV80를 중심으로 중국 고객을 위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통해 진정성 있는 관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이달 8일 상하이에 중국 내 첫 브랜드 체험공간인 제네시스 스튜디오 상하이를 개관한 데 이어 다음달 중 청두(成都)에 두번째 브랜드 체험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0. SK바사, 312만주 보호예수 해제된 날 급등 이유는…백신 CMO 기대감?

SK바이오사이언스가 첫 번째 대규모 물량의 보호예수가 해제되는 날 급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으로 보인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일 대비 8500원(6.44%) 오른 14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개장 전 일각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급락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기관투자가가 1개월의 보호예수 기간을 설정하고 배정받은 311만8610주의 락업이 해제되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개장 직후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는 12만8000원(전일 대비 3.03%↓)까지 빠지기도 했지만, 곧장 회복한 뒤 상승탄력을 받았다.

이 같은 상승세는 코로나19 백신 CMO에 대한 기대감의 영향으로 보인다. 국내 백신 보급의 차질 가능성이 우려되는 가운데, 백신 도입 계획과 관련한 혼란도 가중되고 있어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의 백신에 대해 각각 CMO와 위탁 개발·생산(CDMO)을 맡고 있다. 특히 한국에 공급할 백신을 생산하기 위해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로부터 코로나19 백신 기술을 이전받기도 했다. 다만 아직까지 노바백스 백신을 승인한 국가는 없는 상태다.

정부는 오는 8월부터 해외에서 승인된 백신이 국내에서 대규모로 생산될 예정이라고 지난주 밝혔다. 이 백신이 어느 회사가 개발한 것인지를 두고 혼란이 빚어졌지만, 생산 방식이 SK바이오사이언스와 노바백스 사이에서 이뤄진 기술이전 방식이 될 것이라는 데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가는 지난 8일부터 지난주 초까지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과 특이 혈전증 사이의 연관 가능성이 인정된 뒤 국산 백신 개발에 관심이 모였기 때문이다.

이에 상장 이후 줄곧 내리막만 타다가 처음으로 강한 반등에 성공한 SK바이오사이언스를 비롯해 각각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를 임상 개발 단계까지 진입시킨 제넥신, 유바이오로직스, 셀리드, 진원생명과학 등도 지난 13일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0. 알파홀딩스,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증설 수혜 기대에 강세

알파홀딩스가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증설 수혜 기대감에 강세다.

19일 오후 1시 40분 현재 알파홀딩스는 전 거래일 대비 170원(3.64%) 오른 4845원에 거래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스템반도체 품귀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시스템반도체 칩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파운드리 기업들에게 공격적인 투자를 주문하고 있다.

이미 인텔과 대만 TSMC 등 삼성전자의 경쟁사들은 백악관 회의 이후 미국 내 반도체 투자계획을 공개했으며 삼성전자 역시 미국에서 파운드리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투자가 확대되면서 알파홀딩스와 같은 디자인솔루션 기업의 성장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TSMC나 삼성전자가 파운드리를 증설할수록 파운드리를 필요로 하는 팹리스 고객사를 늘려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알파홀딩스는 팹리스 고객사들에게 반도체 설계 및 보완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는 삼성전자 디자인솔루션 파트너(DSP)다.

출처: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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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서버용 CPU 진출"

인텔은 "연내 車반도체 양산"

비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증에

글로벌 기업 속속 대규모 투자

비메모리 존재감 미미한 한국

메모리 초격차 지위도 불안

지금 반도체 시장에서는 `양`의 경쟁이 벌어지면서, 동시에 최첨단 분야에서는 `질`의 경쟁도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세계 최대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 엔비디아의 중앙처리장치(CPU) 출시 선언과 인텔의 차량용 반도체 생산 소식을 전하며 이같이 평가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를 강타하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 품귀 사태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이 동시 진행형으로 전개되고 있는 양상을 한 문장으로 요약한 것이다. 앞서 12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인텔의 아성인 데이터센터용 CPU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인수한 반도체 설계 기업 ARM의 기술을 활용해 데이터센터용 CPU인 `그레이스`를 2023년 초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GPU 시장의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지만 CPU 시장에서의 입지는 열악했다. 엔비디아의 GPU는 인텔 CPU가 장착된 컴퓨터에서 CPU의 연산 처리 부담을 덜어주는 보조 수단에 그쳤다. 하지만 `그레이스` 출시로 이 같은 상황은 바뀔 전망이다. 그레이스는 엔비디아 GPU와 인텔의 CPU를 결합한 기존 시스템보다 AI 처리 속도가 10배 빠를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엔비디아는 그레이스를 통해 서버용 CPU 시장 90% 이상을 장악한 인텔의 아성을 무너뜨린다는 게 목표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전일 대비 5.62% 급등한 반면 인텔 주가는 4.18% 하락하는 등 양사의 희비가 엇갈렸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엔비디아의 영역 확장을 상징적 사건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경쟁이 유례없이 치열해지면서, 분야별로 확고한 강자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던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분업 구조가 근본적으로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이라는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의 CPU 시장 진출은 혁신과 도전 없이 기존 사업에 안주하다가는 경쟁에서 도태될 수도 있다는 일종의 경고 메시지"라며 "한국 반도체 업계도 `메모리 강자`라는 지위에 안주해서는 장기적인 생존을 담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에 허를 찔린 인텔은 이날 차량용 반도체 생산 계획을 들고 나왔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백악관이 소집한 반도체 공급망 대책 회의 이후 로이터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최근 전 세계적으로 공급 부족 사태를 빚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 제조에 직접 나서겠다"며 "향후 6~9개월 내에 실제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도록 차량용 반도체 설계 업체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텔은 기존 설비 일부를 전환해 차량용 반도체를 생산할 계획이다. 앞서 인텔은 지난달 200억달러(약 22조5200억원)를 투자해 미국 애리조나주에 반도체 공장 2곳을 짓고 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부문인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를 신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정호 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인텔의 차량용 반도체 생산 계획 발표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며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에 전혀 준비돼 있지 않은 한국과 달리 미국은 정부의 생산 확대 요청에 업계가 즉각 화답하는 등 민관이 혼연일체가 돼 공급난 해소에 나서는 저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반도체 업계에선 5세대(5G) 이동통신을 기반으로 한 AI·사물인터넷(IoT)·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되면서 핵심 역량인 반도체 주도권 확보를 위한 `반도체 전쟁`이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는 핵심은 시스템 반도체다.

자율주행차의 경우 최소 3개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10여 개의 이미지센서, 최대 30개의 전력관리반도체(PMIC), 4~5개의 디스플레이 구동칩(DDIC) 등 다양한 종류의 시스템 반도체가 들어간다. 시스템 반도체는 저장장치인 메모리 반도체와 달리 전자제품에서 정보처리·제어·가공 등을 담당한다.

한국은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와 달리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선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시스템 반도체는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업체)가 설계한 뒤 파운드리 업체에 생산을 맡기고 이를 고객에게 납품하는 구조인데 2019년 기준 한국의 팹리스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2.4%)를 포함해 3.2% 수준에 그친다. 그나마 삼성전자를 빼면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메모리 반도체 초격차도 흔들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하며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지만, 한 수 아래로 간주했던 경쟁사들에 세계 최초 타이틀을 잇따라 빼앗기는 등 최근 기류가 심상치 않다.

메모리 반도체 3위인 미국 마이크론이 지난해 11월 176단 낸드를 업계 최초로 공개한 데 이어 올 1월에는 세계 최초로 4세대 10나노급 D램 생산을 시작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0. 한국판 아크신화 내가 쓴다"…혁신기업ETF 4社4色 경쟁

내달 신상품 8종목 상장…수익률 전쟁 막올라

삼성-신재생에너지·미래차

미래에셋-모빌리티·해외BBIG

한투-ESG·친환경차로 차별화

테마투자로 초과수익 추구

美처럼 돌풍 일으킬지 관심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다음달에 앞다퉈 주식형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이면서 `진검승부`를 벌인다. 주식형 액티브 ETF는 미국 자산운용사인 아크인베스트먼트가 지난해 150% 수익률을 거두면서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투자 상품인 만큼 자산운용사들의 이 같은 움직임이 국내 투자 지형을 바꿀지 주목된다.

13일 자산운용 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 4개사는 국내외 주식형 액티브 ETF 8개 종목 상장을 위해 최근 한국거래소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심사를 거쳐 다음달에 상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액티브 ETF는 매니저 재량에 따라 시장 수익률 대비 초과 성과를 노리는 액티브 펀드와 ETF의 장점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액티브 ETF는 순자산의 70%는 비교지수를 추종하고 30%에 대해서는 운용사가 재량으로 운용한다. 최근 초저금리 상황이 이어지며 지수 이상 수익률을 기대하는 수요가 늘어난 것이 액티브 ETF를 찾는 원인으로 꼽힌다.

주요 자산운용사들 상품이 잇달아 상장을 앞두고 있어 수익률 경쟁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례로 삼성자산운용의 경우 `신재생에너지`와 `미래자동차`에 초점을 맞췄다. 신재생에너지 ETF는 △전기차 △태양광 △풍력 △수소에너지 등을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는 `메가트렌드`로 규정하고 관련 국내 기업에 집중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동수단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전기·수소차, 자율주행, 통신, 항공우주, 플라잉카 등 각종 이동수단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국내 주식에 집중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해부터 각광받았던 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BBIG)에 투자하는 해외 주식 ETF를 편입해 높은 수익을 노리는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환경·책임·투명경영(ESG)과 친환경 자동차 투자로 차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ESG ETF의 경우 단순히 관련 지표만을 투자 기준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성장성, 수익성 등을 감안해 저평가돼 있는 종목군을 집중 발굴할 계획이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경우 코스피 지수형 ETF와 국내 BBIG에 초점을 맞춘 ETF 등 두 가지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처럼 주식형 액티브 ETF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운용사들이 조직을 재정비하며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액티브 ETF 운용팀을 꾸렸다. 삼성자산운용의 액티브 ETF 운용을 총괄하는 서범진 액티브자산운용 그로스본부장은 "향후 10년 이상 이어질 혁신 성장 기업군에 투자해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장기 수익을 낼 수 있는 글로벌 테마 관련 액티브 ETF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역시 기존 ETF 브랜드와는 다른 브랜드로 차별화한다. 기존 ETF는 킨덱스라는 브랜드를 사용했지만 액티브 ETF는 `네비게이터`라는 브랜드를 사용할 계획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남경문 주식운용본부 리서치팀장, 오혜윤 주식운용본부 주식운용1팀 차장이 각각 친환경 자동차와 ESG 관련 상품을 운용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우 이창헌 EMP 운용본부장이 운용을 책임진다. 2011년 미래에셋자산운용에 합류한 이 본부장은 분산투자에 최적화한 EMP펀드 등을 주로 담당해왔다.

이후 2017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펀드 출시에 앞장섰고, 이번에 액티브 ETF 상품 운용을 주도하게 됐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문경석 ETF 본부장이 액티브 ETF 운용을 총괄한다. 다른 액티브 ETF보다 높은 수익률로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0. 제2 테슬라' 리비안 전기트럭, 삼성SDI 배터리 달고 달린다

세계 최초 전기 픽업트럭 양산

사전 예약분 1주일만에 매진

삼성SDI 2천억 이상 매출기대

美에 공장·현대차와 공동R&D

삼성SDI 공격적 경영행보 주목

삼성SDI가 미국 스타트업 `리비안`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한다.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리비안은 세계 최초로 전기 픽업트럭을 양산해 올해 6월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예약 물량이 사전 계약 개시 1주일 만에 매진됐을 뿐 아니라 아마존에 전기차 10만대 공급도 예정돼 있어 삼성SDI의 배터리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는 리비안 배터리 공급 외에도 현대자동차와의 배터리 개발 협업과 중국 공장 증설, 미국 공장 건설 검토 등을 추진하는 등 공격 경영에 나서는 모양새다.

13일 리비안은 올해 6월 이후 출시를 앞두고 있는 전기 픽업트럭인 `R1T`와 SUV `R1S`에 삼성SDI의 배터리를 탑재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동안 양사 협업 가능성이 제기돼 왔지만 리비안이 공식적으로 삼성SDI 배터리를 쓰겠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버트 스캐린지 리비안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우리의 배터리 모듈과 삼성SDI의 배터리셀이 결합돼 상당히 기쁘다"며 "삼성SDI의 배터리 성능과 안정성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배터리 공급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증권 업계는 삼성SDI가 리비안에 배터리를 공급함으로써 최소 20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배터리 업계에서는 리비안이 지난해 말 사전 예약 1주일 만에 첫 번째 물량이 모두 매진됐다는 점, 아마존이 2030년까지 10만대를 발주하는 등 리비안에 대한 미국 시장의 기대감이 큰 만큼 삼성SDI가 얻게 되는 이익 규모는 2000억원을 훨씬 웃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출신의 젊은 공학자가 설립한 리비안은 지난해 말부터 일리노이주 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했으며 6월부터 고객에게 차량을 인도한다. 이로써 테슬라, GM보다 앞서 세계 최초 전기 픽업트럭 양산 기업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리비안 배터리 공급과 함께 삼성SDI는 올해 들어 공격적인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연내에 원통형 배터리를 생산하는 중국 톈진 공장 증설에 나서고 있을 뿐 아니라 유럽 배터리 생산 거점인 헝가리 공장에는 9000억여 원을 투자해 생산 능력을 대폭 끌어올린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삼성SDI는 전기차용 배터리(각형) 생산 능력을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업계는 현재 30GWh로 추정하고 있다. 증설에 따라 배터리 생산 능력은 2022년 50GWh, 2023년 70GWh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70GWh는 단순 계산으로 전기차 100만대에 탑재될 수 있는 수준이다. 이 밖에 현대자동차와 함께 원통형 배터리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사 협업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0. 뉴욕증시, J&J 백신 접종 중단·물가 지표 소화…S&P500 최고 마감

뉴욕증시, J&J 백신 접종 중단·물가 지표 소화…S&P500 최고 마감

뉴욕증시는 존슨앤드존슨(J&J)의 코로나19 백신 우려에도 소비자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 속에 지수별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다우지수는 하락 마감했으나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나스닥 지수는 1% 이상 올랐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8.13포인트(0.20%) 하락한 33,677.2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60포인트(0.33%) 오른 4,141.5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6.10포인트(1.05%) 오른 13,996.10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소비자물가 지표, 국채 금리 움직임, 코로나19 백신 소식 등을 주시했다.

개장 초 미국 보건당국이 J&J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사용 중단을 권고했다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일부 타격을 입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식품의약국(FDA)은 이날 공동성명에서 J&J 제약 부문 계열사인 얀센이 개발한 백신을 맞은 사람에게서 '드물지만 심각한' 혈전증이 나타난 사례 6건을 검토하고 있다며 예방 차원에서 J&J 백신의 사용 중단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전날까지 J&J 백신 680만 회분이 접종됐으며 J&J 접종 후 6~13일 사이 18~48세의 여성들에서 6건의 혈전증이 보고됐다.

이 같은 소식 이후 오하이오·뉴욕·코네티컷·매사추세츠·메릴랜드·조지아·버지니아주 등이 J&J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중단했다.

백악관은 이번 주에만 2천800만 회분의 화이자, 모더나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면서 J&J 사용 중단이 접종 계획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미국의 물가 지표는 예상을 웃돌았으나 일부 트레이더들이 우려했던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기술주 상승을 견인했다.

미 노동부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보다 0.6%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5%와 전달치 0.4%를 웃돈다. 이날 수치는 2012년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3월 CPI는 전년 대비로는 2.6% 올라 전달의 1.7% 상승을 웃돌았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보다 0.3% 올라 예상치인 0.2%를 상회했다. 근원 CPI는 전년 대비로는 1.6% 올라 전달의 1.3%를 넘어섰다.

물가 지표가 예상을 웃돌았음에도 국채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기술주 강세에 힘을 보탰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4bp가량 하락하며 1.62% 수준까지 떨어졌다.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이미 가격에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금리는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3월 미국 소기업들의 경기 낙관도는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3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98.2로, 전월의 95.8에서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역대 평균인 98선을 회복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에 크게 우려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여전히 경기 부양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웹 세미나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수 없다고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걷잡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움직일 시간이 있다고 강조했다.

하커 총재는 "경제 상황이 개선되고 있지만, 회복은 여전히 초기 단계에 있으며 아직 부양책을 거둬들일 이유가 없다"라고 말했다.

출처: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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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도 실적 안꺾인 종목은…(3/25)

경제 2021. 3. 25. 14:57 Posted by 꿀사과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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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앤가이드 상장사 조사

풀무원 1분기 영업익 177% 늘듯

카카오·네오위즈 등도 눈길

화학·반도체 경기민감주 `맑음`

대한유화 석달새 주가 47% 쑥

지난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매 분기 플러스 성장을 거두고 올해도 상승세가 꺾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에 투자자들 이목이 쏠린다. 특히 최근 증시가 이른바 유동성에 의존하는 장세에서 실적이 돋보이는 일부 기업에 쏠리는 장세로 넘어갈 것이라는 전망 속에 실적으로 차별화할 수 있는 기업을 선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4일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전망치가 있는 기업을 조사한 결과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던 지난해 2~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성장한 기업은 총 57개사로 집계됐다. 특히 이 가운데 올해도 성장세가 꺾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33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 풀무원, 카카오, 대한유화, 서울반도체, 셀트리온, 한미반도체, 씨에스윈드 등이 대표적인 실적 상승 기업으로 꼽힌다. 화학, 반도체 등 경기 민감주뿐만 아니라 인터넷·게임 등 기술주 영역에 속하는 기업도 상당수 포함됐다.

식품주 가운데서는 풀무원이 대표적인 실적주로 꼽혔다. 풀무원은 지난해 2~4분기 영업이익 성장률이 전년 대비 각각 36.5%, 56.2%, 30.0%에 이르렀다. 작년 코로나19 속에서 성장세가 한 차례도 꺾이지 않았다.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증권가에서 전망한 풀무원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77.5% 성장한 126억원이다. 올해 2~4분기에도 영업이익은 각각 30.7%, 29.8%, 85.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른바 밀레니얼 세대가 소비 시장의 큰손이 되면서 식물성 단백질 등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데 이는 고성장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전망했다.

경기 민감업종이 상당수 포함됐는데 화학주 가운데서는 LG화학, 대한유화, 한솔케미칼 등이 올해 대표적인 실적 증가주에 이름을 올렸다. 일례로 대한유화는 최근 석 달 새 주가가 47% 상승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원익머트리얼즈 등 반도체 관련주도 올해 꾸준히 영업이익이 늘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유동성 장세와 실적 장세를 엄밀히 구분하기는 어렵지만 따져봐야 할 요소는 있다고 말한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동성 장세에서 눈에 잡히는 실적보다는 성장성이나 테마에 관심을 뒀다면 실적 장세에서는 실적이 뒷받침해주는 경기 관련 민감주가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주 가운데 올해 실적이 꾸준히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도 눈에 띈다. 카카오 등 인터넷 플랫폼 기업과 게임주 중 넷마블, 네오위즈, 조이시티 등이 실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인 실적주로 부각되고 있는 카카오는 올해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2031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68.9% 증가한 수치다. 카페24, 아프리카TV 등도 실적주로 꼽혔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 역시 한 차례도 성장세가 꺾이지 않을 기업 명단에 올랐다. 증권가는 올해 4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8.1% 늘어 분기 기준 상승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예상했다.

0. 美 청년개미들 "주식이고 코인이고…당분간 쉬자"

◆뉴욕증시 기술주 수난 시대…수에즈 운하 사고로 유가는 6% 급등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오르지 않았는데 뉴욕증시에선 젊은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기술주 주가가 후두둑 떨어졌습니다. 하루 전 만해도 반등하는 분위기였는데 종잡을 수 없는 움직임이 나타나는 군요. 지난 해 뉴욕증시 투자 열기를 이끌었던 `미국판 청년 개미` 로빈후더`(주식중개 무료 어플리케이션 로빈후드 사용자)들의 거래도 상대적으로 뜸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조 바이든 정부의 1인당 1400달러 지원금 지급에도 불구하고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투자가 생각보다 활발하지 않다는 분석이 눈에 띕니다.

나스닥 미안해` 이달 18일~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종합주가지수·테슬라·펠로톤·애플 주가 흐름(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분위기는 좋지 않았습니다. `기술주 위주` 나스닥종합주가지수는 하루 새 2.01% 떨어진 1만2961.89를 기록했습니다. 나스닥증권거래소의 `기술 공룡` 애플(종목코드 AAPL↓2.00% )과 테슬라(TSLA↓4.82% )를 비롯해 페이스북(FB↓2.92%), 넷플릭스(NFLX↓2.67%) 는 `대형주 위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0.55% 끌어내려 해당 지수는 3889.14 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보잉(BA ↓0.83%)같은 `대형 제조업 위주`로 구성된 다우존스30 산업평균 지수는 0.0095% 떨어진 3만2420.06, 실물 경기에 민감한 `중소형 위주` 러셀2000지수는 무려 2.35% 급락한 2134.27 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뉴욕증시에서는 지난 해 10월 말부터 시작된 경기순환주로의 자금 이동이 최근에도 이어지는 분위기인데 이날 만큼은 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했습니다.

수에즈운하(빨간 동그라미)는 전세계 원유 수송량 10% 를 담당하는데,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운하 통행 중단 이슈는 일시적인 유가 상승 이벤트라고 보고있습니다

에너지와 채권 등 다른 시장 분위기를 볼까요?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S) 선물시장에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5.9% 오른 결과 1배럴 당 61.18 달러에 거래를 마감해 전날 급락을 만회하고 다시 60달러 선으로 복귀했습니다. 같은 날 런던 ICE 선물 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 가격도 6% 오른 결과 64.41 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유가는 이탈리아·프랑스에 이은 독일의 봉쇄(락다운) 연장·강화 방침 발표로 중국발 코로나바이러스19(COVID-19) 리스크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가 두드러지면서 전날 급락했는데 하루 만에 분위기가 뒤바뀐 이유는 `사고` 때문입니다.

지중해와 홍해를 연결하는 이집트 수에즈 운하가 대형 컨테이너선 때문에 막혀버린 탓에 공급 불안이 불거지면서 유가가 오른 것입니다. 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 호가 좌초돼 운하를 막으면서 걸프 해역을 지나다니는 유조선들 통행이 중단됐습니다.

수에즈 운하는 국제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10% 를 차지하고 있는데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 여파가 오래 가지 않는 일회성 이벤트로 보고 있습니다.

클리퍼데이터의 매트 스미스 상품 책임연구원은 "원유 수송 통로 문제는 핵심 변수이기는 하지만 이번 수에즈운하 통행 중단 여파는 오래 가지 않을 것이고 다시 운하 길이 열리면 유가는 (하방)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24일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 금리는 1.62% 로 마감해 전날보다 1bp(1베이시스포인트=0.01%) 떨어졌습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지수(주요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가 92.49를 기록해 전날보다 0.16% 올랐습니다. 한달 전보다 2.56 %오른 수준입니다. 미국 달러화는 외환 시장의 안전자산 역할을 하는데, 미국 경제 회복 기대감이 커지는 반면 유럽은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최근 달러화 가치가 오름세입니다.

또 다른 안전자산 역할을 하는 금은 3거래일 만에 상승했습니다. 24일 NYMEX 선물시장에서 4월물이 전날보다 0.48 % 올라 1온스 당 1733.40 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금 대체재`를 표방하는 암호화폐 대장 비트코인은 어떨까요?

이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로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전기차를 살 수 있다"고 발언하면서 시세가 올라 5만7000달러 선에 육박했는데 우리시간 25일 오전에는 5만3000달러 선으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미국주식 투자열기 이끈 청년 개미들 "주식이고 코인이고 쉬자"

`그 때는 맞았고 지금은 틀렸다` 지난 달 이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를 비롯한 기술주 성적이 좋지 않죠. `기술주 선호` 한국 투자자들만 속상한 건 아닌 모양입니다. 미국에선 기술주 투자열기를 이끌던 20~30대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발을 빼는 것 같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중국발 코로나19가 미국 등 전 세계를 덮친 지난 해 3월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1인당 1000달러 재난 지원금을 지급할 때와 올해 3월 조 바이든 정부가 1인당 1400달러를 지급할 때 분위기가 다른 모양입니다.

24일(현지시간) 게임스톱 주가는 1억 달러 유상증자 소식에 이어 2020년 4분기 실적 부진 발표가 나오면서 34% 폭락했다

24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는 JP모건 시장 분석을 인용해 지난 해 12월~올해 1월 두드러졌던 개인 투자자들 투자 활동이 최근 위축됐다고 전했습니다. 단순히 게임스톱(종목코드 GME, 24일↓ 33.79%) 뿐 아니라 이들이 선호했던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상장주를 넘어 파생상품시장 콜옵션(특정 종목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것) 매수 열기도 시들한 모양입니다.

같은 날 블룸버그통신은 골드만삭스 데이터를 인용해 최근 10거래일 동안 개인 투자자들의 개별 주식 매매 거래량이 42% 줄어들었고 지난 1월 말에 비하면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최근 5거래일 동안 뉴욕증시 하루 평균 거래량은 2300만 건이었는데 이는 2월 하루 평균(3000만 건)보다 23.33% 줄어든 수준입니다. 데이터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 선호 종목 바스켓(종목 모음) 시세는 이달 15일 이후 7% 급락해 같은 기간 러셀2000지수 하락세(2%) 보다 낙폭이 컸습니다.

투자해도 손해만 보다 보니 거래량도 뜸해진 셈입니다. 특히 미국 20~30대 청년 개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던 SPAC 주식 주가 하락세가 두드러졌는데 지난 2월 정점을 찍은 후 현재는 평균적으로 21% 떨어진 상태입니다.

지난 23일 상장한 SPAC 의 75%가 공모가격(IPO가격) 이하로 거래됐습니다. 엑셀러레이트파이낸셜테크놀로지의 SPAC 전문가인 줄리언 클리모츠코 최고 투자 책임자(CIO)는 트위터에서 "(SPAC을 비롯해) IPO 시장의 창문이 닫히는 신호"라고 평가했습니다.

SPAC 상장은 아니지만 이달 1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한국판 아마존` 쿠팡(CPNG) 주가도 부진했습니다. 24일에는 4.80% 떨어지면서 1주당 43.79 달러에 마감해 공모가(35달러)보다는 높지만 시초가(49.25달러)와 비슷한 수준을 맴돌고 있습니다.

미국 20~30대 청년 개미들의 성지로 통하는 `로빈후드` 앱 인기도 시들한 모양이에요. 센서 타워에 따르면 지난 달 까지만 해도 애플 어플리케이션(앱) 스토어 다운로드 순위 최상위권을 차지한 로빈후드 앱은 현재 100위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구글에선 `주식 사기`와 `비트코인` 검색 횟수도 같은 기간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암호화폐 1인자` 비트코인 시장을 볼까요? 코인은 24시간 실시간 돌아가는 체제이기는 하지만 이달 13일 6만 달러를 돌파했던 비트코인 시세는 현재 정점 대비 8% 이상 빠진 상태이고 `암호화폐 2인자` 이더리움은 13% 떨어진 상황입니다. JP모건은 코인뿐 아니라 펀드 등 코인 관련 상품 시세도 떨어졌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또 다른 투기가 모멘텀을 잃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뉴욕증시는 개인 투자자 비중이 70%선을 넘나드는 한국·중국 증시와 달리 20~30% 선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지는 않지만 최근에는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주식 토론방 `월스트리트 베트`에 모인 이들이 게임스톱을 두고 `공매도와의 전쟁`을 벌여 주가 폭등을 이끌어내는 식으로 영향력을 자랑하기도 했죠.

열기가 다소 시들해졌지만 아직 투자하겠다는 청년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특히 `QQQ`가 인기라고 합니다.

QQQ는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 시리즈1` 상장지수펀드(ETF)의 종목코드입니다. `기술주 위주` 나스닥종합주가지수 중에서도 애플·펠로톤(PTON ↓10.20% )·줌비디오(ZM ↓7.30% )·도큐사인(DOCU ↓4.57%) 등 우량 기업 100개를 추린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입니다.

기술주 ETF 이기는 하지만 꽤 오래된 QQQ인데 젊은 층 매수세를 끄는 바람에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핀테크업체 소파이 고객 매수 인기 ETF 1위가 QQQ라고 합니다. 기술주 하락세를 타고 나스닥100지수(↓1.68%)에 이어 QQQ도 24일 주가가 1.69% 떨어졌습니다. 다만 레딧의 월스트리트베트에서도 최근 자주 거론되는 종목으로 이름을 올리는 분위기입니다.

◆블록체인으로 방향트는 中`일대일로`…월가 "비트코인은 번성할 것"

비트코인 최근 24시간 시세와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전기차를 살 수 있다"고 밝힌 24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트위터

"비트코인은 굳이 글로벌 통화가 되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다" 비트코인 비판자였다가 올해 비트코인 펀드 사업에 뛰어든 앤서니 스카라무치 스타이브릿지 창업자의 말입니다. 스카라무치는 로이터디지털어셋위크 2021행사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 시절(2017년 1월~2021년 1월) 백악관 공보국장을 지냈던 그는 올해 출시한 비트코인 펀드를 통해 3억1000만 달러 규모의 자산을 굴리고 있습니다.

스카라무치는 "비트코인이 꼭 (미국 달러화 같은) 통화가 되지 않더라고 그 것은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의미가 있다"면서 "여러분이 가진 비트코인을 실제 거래하고 싶은 다른 통화로 교환해 거래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개발하는 디지털화폐에 대해서는 "미국은 중국 위안화가 먼저 디지털위안화를 내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면서 "재무부와 연준이 분명히 디지털달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각 국 중앙은행과 정부가 앞장서 `코인은 투기 자산이고 통화 대체재가 될 수 없다`며 비난하고 나섰지만 글로벌 시장 뿐 아니라 국제 사회 분위기는 살짝 다릅니다.

24일 블룸버그통신은 연방 의회 외교위원회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가 건설 사업 대신 블록체인 영향력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대일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건 `21세기 실크로드` 중국 중심 경제협력망을 만들겠다는 프로젝트입니다.

지난 해 중국발 코로나19 탓에 글로벌 경제가 무너지면서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일대일로 추진 프로젝트 20%가 심각한 타격을 받았습니다. 중국이 손 뻗친 지부티와 라오스, 몰디브, 파키스탄 , 잠비아 등이 중국에 일대일로 대출을 재협상하거나 탕감해달라고 요청하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은데 대신 코인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 기술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앞서 23일 미국 연방 의회 외교위원회 테스크포스(TF) 팀이 낸 190페이지짜리 `중국 일대일로 시사점` 보고서는 "중국의 경제협력체 구축 노력에 비해 미국은 너무 뒤쳐졌다"면서 "2020년 베이징은 블록체인서비스네트워크(BSN)를 출범시켰는바 중국 내 주요 블록체인 사업을 BSN에 통합하면 개발자가 더 낮은 비용으로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앱을 개발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통합을 시작으로 중국이 호주와 브라질, 프랑스, 일본, 남아프리카 뿐 아니라 미국의 네트워크 인프라스트럭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0. 파운드리 재진출 인텔 CEO "반도체 아시아 편중 풀겠다"

내년 유럽에 2개 공장 추가건설 시사…"제조는 생산능력 게임"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에 재진출을 선언한 인텔의 팻 겔싱어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반도체 생산이 아시아에 편중돼 있다는 명분을 들며 미국과 유럽에 생산거점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겔싱어는 25일(현지시간)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리적으로 균형 잡힌 공급이 필요하다"면서 "우리가 보아온 것처럼 세계는 혼란과 도전에서 벗어나 더 균형 잡힌 방식으로 미국과 유럽에 반도체를 공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안에 2개의 공장 건설에 나서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공장의 예상 부지로는 현재 유럽 내에서 공장을 만들고 있는 아일랜드가 아닌 다른 유럽 국가로 선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앞서 인텔은 지난 23일 파운드리 시장에 재진출하겠다고 선언하면서 200억 달러(22조6천600억원)를 투자해 미국 애리조나주에 신규 반도체 공장 2개를 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텔의 이런 전략은 최근 미국 조 바이든 정부가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와 관련해 공급망 재검토를 지시한 가운데 나왔다.

겔싱어는 지난달 중순 CEO로 선임된 뒤 한 달 여만의 파운드리 시장 재진출 계획을 밝히며 관련 시장에 파장을 일으켰다.

인텔이 반도체 시장 경쟁에서 점점 밀리는 시점에서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인텔은 과거에도 파운드리 사업에 나섰으나 자체 제품 생산에 안주하면서 시장 경쟁에서 밀려났다.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 재진출 선언은 PC용 중앙처리장치(CPU)가 주력인 인텔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겠다고 선언한 셈이다.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은 1위 생산능력인 대만의 TSMC와 2위 삼성전자가 사실상 양분해왔다.

겔싱어는 18세에 엔지니어로 인텔에 입사해 최고기술책임자(CTO)까지 오른 뒤 2009년 그만둔 인텔 내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인텔을 퇴사한 뒤 EMC를 거쳐 2012년 소프트웨어개발사 VM웨어 CEO를 맡았다.

겔싱어는 10여 년 만에 인텔로 화려하게 복귀하면서 과거 인텔의 영광을 이루는 데 주축이 됐던 베테랑들도 인텔에 다시 합류했다.

겔싱어는 인터뷰에서 파운드리 시장 재진출에 대해 "우리는 모든 것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있다"면서 "제조는 생산능력 게임이다. 전체 생산능력에서 선두를 달리지 않으면 뒤처질 것이다. 우리가 제조업을 하려면 우리와 다른 기업을 위한 파운드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글로벌 시장 (PG)

그러면서 "세계는 더 많은 반도체가 필요하다. 우리는 이 공백을 메울 선도적인 기술을 가진 몇 개의 기업 중 하나다"라며 "우리가 현재 생산을 유지하는 것은 지구와 산업, 전 세계 유통 공급망을 위해 올바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디지털화는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우리를 완전히 다른 기어로 내몰았다"고 덧붙였다.

갤싱어는 삼성전자, TSMC와의 경쟁에 대해 "경우에 따라서는 조금 경쟁이 이뤄질 것이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1천억 달러 규모로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은 더 공급이 필요하다"면서 "우리의 일부 제품에 삼성과 TSMC 제품을 사용할 것"이라고 업계 간 협력도 강조했다.

애플이 지난해부터 애플과의 협력 관계를 청산하겠다고 한 상황에서도 겔싱어는 "경쟁사들에 가서 `나의 고객이 되기를 원한다`고 말할 것"이라며 "기업으로 애플을 매우 존경한다. 애플은 혁신 기업으로 놀라운 일을 해왔고 팀 쿡 CEO는 훌륭한 리더다"라고 구애를 펼쳤다.

그러면서 "동시에 우리는 적극적인 경쟁자가 될 것이고 PC 생태계를 다시 활성화할 것"이라며 "우리는 즐기면서 적극적으로 경쟁하고 고객들에 대해서도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겔싱어는 지난해 기술력 문제로 생산이 지연된 7나노미터(nm) 기반의 차세대 CPU와 관련해서도 "극자외선(EUV) 리소그래피(lithography, 반도체 기판에 회로패턴을 새기는 공정)라는 첨단 제조 기술이 있는데, 우리는 이에 미숙했다"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기술이 성숙했고, 이제 완전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IBM과 연구 파트너십을 발표했다"면서 인텔이 다른 기업들이 협력 대상으로 매력을 가질 충분한 기술과 아이디어, 혁신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파운더리 칩 분야에서 삼성과 TSMC를 추월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인텔은 20년 이상 반도체 시장을 혁신적으로 이끌어왔다"면서 "우리는 구멍에 걸렸고 빠져나오는 길을 파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리더십은 우리가 가는 길"이라고 자신했다.

출처: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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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의 최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 888. /사진제공=퀄컴

[MK위클리반도체] "무엇이 절 잠 못 들게 하냐고요? 요즘은 공급망 위기입니다. 반도체 산업에서 우리가 겪고 있는 그 위기죠."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CNET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털어놨다. 그는 "공급망은 IT 수요 증가에 제대로 준비되지 못했다"며 "이런 칩 부족 사태는 올해 하반기까지는 지속될 듯하다"고 말했다.

처음엔 자동차 반도체, 이젠 모바일 반도체까지 반도체 부족 사태가 산업계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모바일 기기 두뇌 역할을 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통신용 모뎀칩 글로벌 1위인 퀄컴이 반도체 생산을 예정대로 하지 못하며 전 세계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잇달아 완제품 생산에 애를 먹게 됐다.

퀄컴 칩 의존도가 높은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가장 먼저 비명을 지르는 중이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리얼미 경영진은 최근 "스마트폰 반도체 재고가 바닥났다"고 밝혔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리얼미는 스마트폰 전원을 관리하는 전력칩, 통신용 주파수(RF) 칩 재고도 다 떨어졌다고 한다.

앞서 샤오미 레드미 브랜드의 루 웨이빙 총경리(한국의 사장에 해당)는 지난달 '레드미 K40' 발표회에서 "올해 반도체는 그냥 부족한 게 아니다. 극도로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퀄컴의 반도체 납품 기간은 30주까지 길어졌고 제품에 따라 33주까지도 지연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갤럭시 스마트폰을 만드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도 비상이 걸린 건 마찬가지다.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 시리즈에는 자체 모바일 AP인 엑시노스의 탑재 비중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갤럭시A, 갤럭시J 등 중저가 스마트폰에는 퀄컴 AP가 대부분이다. 오는 17일 삼성전자가 '삼성 갤럭시 어섬 언팩'을 통해 공개할 갤A52·A72에도 퀄컴 스냅드래건 720G AP와 750G AP 등이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갤럭시S21 시리즈. /사진제공=삼성전자

반도체 칩 하나만 부족해도 특정 모듈 생산을 통째로 중단할 수밖에 없어 업계 우려는 크다. 예를 들면, 회로 기판에 모바일 AP만 장착하는 게 아니라 전력칩도 끼워야 부품을 완성해 스마트폰 조립 공장으로 보낼 수 있는 것이다. 어느 한 개 칩이라도 없으면 기판 모듈을 납품할 수 없다.

글로벌 IT 기업들의 반도체 '패닉 바잉'도 현실화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대만 IT 부품 디자인 컨설팅 기업 티토마의 케이스 엥겔렌 CEO를 인용해 "흔하게 사용되는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의 범용 마이크로콘트롤러유닛(MCU) 반도체는 개당 2달러였으나 현재는 14달러까지 치솟았다"고 전했다.

모바일 반도체 공급 대란의 첫 번째 요인은 빗나간 수요 예측이다. 퀄컴과 삼성전자, 미디어텍 등 모바일 AP 공급사들은 지난해 코로나 19 사태가 처음 터졌을 당시 IT 기기의 수요 하락을 점치고 계획한 생산 목표치를 줄였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코로나발 디지털 대전환과 억눌린 소비 심리가 폭발하며 IT기기 수요가 폭증했다.

또 아몬 CEO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 사이의 풍선 효과도 컸다. 지난해 미국이 중국 스마트폰 기업 화웨이에 대한 고강도 제재를 단행하며 화웨이의 점유율이 떨어지자 오포, 비보, 샤오미 같은 대체 기업들이 화웨이의 빈자리를 비집고 들어오며 반도체를 포함한 부품 주문량을 늘린 것이다.

이종욱 삼성증권 분석가는 "OVX(오포·비보·샤오미)의 반도체 주문이 여전히 강해 반도체의 더블 부킹(중복 주문) 현상까지 나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도 글로벌 IT 업계는 전 세계 반도체 생산라인을 거침없이 빨아들이는 '애플 블랙홀'에 주목한다. 현재 전 세계 IT 반도체 생산은 애플과 퀄컴, 엔비디아, AMD 등이 좌지우지한다. 이들은 삼성전자와 대만 TSMC의 최첨단 반도체 생산라인에 위탁생산(파운드리) 주문을 하고, 여기서 생산한 제품들이 스마트폰 제조사를 비롯한 글로벌 IT 업계에 공급되는 게 반도체 생태계의 구조다.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TSMC의 7~5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첨단 미세화 공정 라인의 5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파악된다.

1년에 2억대 넘게 팔리는 아이폰·아이패드를 앞세워 첨단 반도체 생산라인을 선점한 것이다. 퀄컴과 엔비디아는 TSMC의 일부 라인과 삼성전자 파운드리 라인을 확보했지만 물량이 충분하지 않다. 업계에서는 TSMC에서 생산량을 보장받지 못한 AMD가 삼성전자와 파운드리 계약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온다.

퀄컴이 내년에 출시될 신형 스냅드래건 AP의 생산을 삼성전자의 차기 4나노 공정에 맡길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

TSMC에 이어 세계 파운드리 2위인 삼성전자도 전 세계 대형 고객들의 넘치는 주문에 자사 전략 스마트폰에 들어갈 핵심 반도체 물량도 계획대로 생산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는 자체 5나노 공정 기반 모바일 AP인 엑시노스 2100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가 요구한 만큼 생산하지 못할 것으로 파악됐다. 엑시노스 1080도 마찬가지다. 한정된 라인에 퀄컴·엔비디아와 삼성전자 자체 파운드리 물량을 나눠 배정하다보니 계획한 물량대로 생산하지 못하는 것이다.

엑시노스 2100·1080은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가 개발한 최신 모바일AP다. 엑시노스 2100은 갤S21 시리즈에, 엑시노스 1080은 갤A 시리즈와 중국 '비보' 스마트폰에 탑재한다. IT 업계는 갤럭시S21의 올해 전 세계 예상 판매량을 2800만~3000만대로 잡고 있으며 이 중 60%가 엑시노스 2100을 장착할 것으로 본다.

삼성전자 최첨단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 라인이 있는 평택 캠퍼스. /사진제공=삼성전자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반도체 생산 외주화도 추진 중이다. 구형 공정기술로 만들 수 있는 범용 반도체는 외주 생산을 맡기고, 5나노 이하 첨단 반도체 생산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반도체를 생산할 파운드리 공장의 대규모 증설까지는 최소 2~3년이 더 걸리는 점도 고려하고 있다.

이미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는 28나노 공정 기반의 카메라 이미지 센서를 대만의 UMC에 맡기기로 했다. 양산은 곧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또 미국의 글로벌파운드리(GF)에도 외주를 주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부족 사태가 장기화하면 결국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분야 최대 라이벌인 TSMC의 문도 두드리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0. 삼성, 美 20조투자 최후통첩…"전기 수도 비용 감면해달라"

20조원 천문학적 美반도체 공장 투자

텍사스주에 강력한 2차 수정제안 제출

전력·수도 끊겨 초유의 셧다운 사태

"유틸리티 세율완화·비현금성 지원"

수정 제안서에서 추가 감면 요구해

"혜택 없으면 애리조나·뉴욕·한국행"

주·시정부 상대로 사실상 최후통첩

삼성전자 텍사스주 오스틴 반도체 공장 전경 [사진 = 오스틴법인]

삼성전자가 반도체 신공장 투자와 관련해 미국 텍사스주에 수도세 감면 등 추가적인 세금 공제를 요청하는 수정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현지 법률대리인을 통해 "세금공제 보상이 없으면 애리조나주, 뉴욕주, 한국으로 신공장 투자 지역을 바꿀 수 있다"고 보다 강력한 문구를 적시해 사실상 20조원 투자의 향방을 결정짓는 최후통첩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

13일 매일경제신문은 텍사스주가 운영하는 세금민원 홈페이지에서 지난 2월 26일 삼성전자가 오스틴시 로펌을 통해 제출한 세금공제 요구 제안서를 확인했다.

앞서 본지는 지난 1월 18일 삼성전자가 최초 제출한 제안서를 확인해 <삼성전자 "20조 美반도체 투자···세금 20년간 줄여달라">고 단독보도했고 이를 국내 다른 매체와 외신들이 일제히 추종보도했다.

총 107페이지에 이르는 1차 제안서에는 삼성전자는 한화 20조원에 육박하는 천문학적 반도체 신규공장을 오스틴시에 지을 경우 유발되는 경제효과를 상세히 설명하며 향후 20년 간 텍사스주가 총 9억 달러(약 1조원)의 세금 감면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텍사스주는 대기업 유치를 위해 최대 10년 간 부동산 및 재산 증가분에 대한 전부 또는 일부를 면세하는 세제감면책(AVL)을 제공하는데, 삼성전자는 이보다 두 배 더 연장된 감면 보상을 요청한 것이다.

삼성전자가 현지 로펌을 통해 최근 제출한 2차 수정 제안서에서 텍사스주와 오스틴시가 적극적인 세제 감면 혜택을 제공할 경우 향후 20조원을 투자할 신공장 부지(붉은 선)를 표기하고 있다. 신규 공장은 현 오스틴 반도체 공장 내 유휴부지를 활용하는 것으로, 삼성전자는 주정부와 시정부가 재산세 감면과 더불어 유틸리티 세율 완화, 기타 비현금성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고 이번 수정 제안서에서 새롭게 요구하고 있다. [사진 = 오스틴법인]

그런데 본지가 이번에 새롭게 입수한 2차 제안서에서 삼성전자는 AVL에 만족하지 않고 새롭게 △전력·수도요금 등 유틸리티 비용 감면(rate reductions) △기타 비현금성 지원(non-cash benefits ) 등을 추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텍사스주를 강타한 이상한파로 인해 전력·수도 공급망이 끊기면서 오스틴 반도체 공장을 강제 셧다운시키는 초유의 위기를 맞았다. 이 역시 매일경제가 최초 보도한 사안으로, 오스틴 공장은 셧다운 사태 한 달을 맞았지만 아직도 공장 정상화가 안 되고 있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는 자칫 오스틴공장에서 평균 분기 매출인 약 1조원의 손실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1월 최초 제안서에서는 명시하지 않았던 유틸리티 세율 완화를 이번 수정 제안서에 넣은 배경에는 이번 셧다운 사태에 대한 삼성의 위기와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 오스틴 공장 인근에 위치한 다른 반도체 기업인 NXP는 오는 15일까지 초기 재가동 점검을 마치고 이번주 중반부터 완전 정상가동에 들어간다.

삼성 공장 대비 설비와 인력이 절반 규모밖에 안 되는 NXP조차도 12일(현지시간) 내주 본격 가동 계획을 알리면서 "이번 사태로 우리는 2분기에 1000억원 이상 매출 손실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NXP보다 한층 첨단화한 미세 공정을 가지고 있는 삼성전자의 경우 모든 인력과 자원을 투입해도 4월 초부터 완전한 정상가동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이번 2차 제안서가 사실상 텍사스주와 오스틴시를 상대로 `최후통첩`을 보낸 것으로 해석되는 이유는 또 있다.

1차 제안에서 삼성전자는 세금감면을 `(오스틴시 투자를 확정할) 결정적 요인`이라고 비교적 점잖게 표현했다.

그런데 이번 수정 제안서에서는 "우리의 프로젝트는 아주 경쟁적인 상황으로 애리조나주와 뉴욕주, 그리고 한국 모두에서 강력한(robust) 재산세 감면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시하고 있다"고 통보했다. 텍사스주와 오스틴시가 다른 후보지 지방정부의 이 같은 매력적인 제안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는 의미다.

심지어 삼성전자는 제안서 마지막 문장에서 텍사스주가 삼성의 세금감면 요청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이번 프로젝트 후보 지역을 변경할 것(locate the project)"이라고 못박았다.

0. 베트남의 삼성' 빈그룹 ....."테슬라·현대차 이기는 전기차 만들겠다"

[신짜오 베트남-132] 전기차 업체로 진화하는 베트남 빈그룹 자회사 빈패스트(Vinfast) 얘기는 몇 번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베트남의 삼성`이라고 불리는 빈그룹 소속으로 자동차 업계에 진출한 자회사죠. 이 회사가 최근 의미 있는 행보를 보였습니다. 표면적으로 보면 테슬라, 현대자동차보다 더 위 단계 전기차 모델을 만들겠다는 내용입니다.

최근 베트남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빈패스트는 대만 배터리 업체 프롤로지움(ProLogium)과 전기차 전고체 배터리 생산 합작사를 설립하는 내용의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이 합작사는 프롤로지움의 전고체 배터리 셀 우선 구매권을 가지기로 했습니다. 특허 기술 라이선스도 받아서 이를 기반으로 베트남 영토 안에 전고체 배터리 팩을 생산할 예정입니다.

최근 전기차에서 화재 사건이 나는 등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고체 배터리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꿈의 전지`로 불립니다.

전고체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 핵심요소인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바꾸는 게 핵심입니다. 리튬이온 액체 전해질은 온도 변화로 인해 액체가 팽창하거나 외부 충격으로 액체가 새는 현상 등이 발생하면 폭발 및 화재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걸 고체로 바꾸면 구조적으로 안정적이고 전해질이 외부 충격으로 손상이 가더라도 형태는 유지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전고체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데도 제격입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이 서로 닿지 않게 분리막이 필요합니다. 전고체 배터리는 이게 필요 없습니다. 부품이 줄어든 자리에는 배터리 용량을 늘릴 수 있는 물질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동일 면적 대비 더 많은 배터리 용량을 넣을 수 있는 셈입니다.

특히 자율주행차 시대로 접어들수록 차량은 더 많은 전기를 요구합니다. 단순히 달리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앉아서 TV를 보고 컴퓨터를 통해 전기가 많이 들어가는 빅데이터 분석을 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이번에 빈패스트와 손잡은 프롤로지움은 2013년부터 전고체 기술 상용화를 추진한 기업입니다. 2017년에는 세계 최초로 전고체 배터리 테스트 라인을 갖췄을 정도로 기술에서 앞서 있습니다. 이 회사는 2023~2024년부터 전고체 배터리 대량 생산을 시작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다른 나라 기업들도 손을 빨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원래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던 기업은 일본 도요타 였습니다. 이 회사는 2019년 1월 일본 업체 파나소닉과 손잡고 전고체 배터리 개발 합작법인을 설립했습니다. 대만 폭스콘 역시 2024년 출시를 목표로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BMW와 폭스바겐은 각각 솔리드파워, 퀀텀스케이프와 손잡고 배터리를 개발 중입니다. 2025년께 이를 탑재한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중국 업체 니오 역시 이번에 빈패스트가 손을 잡은 프롤로지움과 함께 전고체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현대차 역시 전고체 배터리를 포함한 차세대 배터리를 연구 중이고, 2030년엔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본격 양산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전 세계 움직임을 대략 살펴봐도 빈패스트와 합작법인을 만드는 프롤로지움의 전고체 배터리 기술력은 상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굳이 전고체 배터리 얘기까지 가지 않더라도 빈패스트가 보이는 최근 행보는 놀랍습니다. 지난 1월 2~3레벨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전기차 모델 3개 VF31·VF32·VF33을 공개하기도 했지요. 올해 말까지 베트남 전역에 전기 오토바이·자동차 충전소 2000곳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물론 현시점에서 빈패스트의 경쟁력은 테슬라나 현대차에 비해 일천한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급변하는 자동차 생태계를 잘 봐야 합니다.

과거에 시대의 패러다임을 바꿨던 중요 디바이스가 스마트폰이었다면 이제는 그게 전기차입니다. 전기차는 이제 차가 아니라 전자제품입니다. 과거 피처폰 시대 절대 강자였던 모토롤라, 노키아가 시대가 바뀌면서 무너질 것이라곤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싸구려 제품이나 만드는 중국이 첨단 제품이던 스마트폰 시장 강자를 여럿(샤오미·오포·화웨이 등) 키워낼 거라고도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한국 삼성전자가 글로벌 1위 스마트폰 업체가 될 것이란 예상도 할 수 없었지요. 시대가 바뀌면 기회가 생기고, 기회는 누구에게나 열려있습니다.

베트남이 국가적 차원에서 빈패스트를 `몰빵`식으로 지원하는 게 눈에 보입니다. 자동차 시장은 이제 전기차라는 새 상품을 맞아 자동차에 대한 정의가 근본부터 흔들리고 있습니다.

내연기관 차량이 피처폰이라면 전기차는 스마트폰 입니다. 시대 흐름만 잘 읽으면 언더독의 한계를 이겨내고 시장 지배적 플레이어로 올라설 수 있습니다. 그걸 못 읽은 모토롤라와 노키아는 망했고, 샤오미와 오포 삼성전자는 어마어마한 돈을 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몇 년 뒤 세계 주요 전기차 플레이어 중에 빈패스트가 없으리란 보장도 할 수 없습니다. 발 빠르게 전고체 배터리 강자인 대만 프롤로지움과 손을 잡고 베트남 영토 안에 배터리 생산 업체를 세우는 내용의 MOU를 맺은 것은 의미 있는 행보입니다.

이제 한국은 베트남을 단순히 저렴한 노동력을 이용한 생산기지, 한류를 팔아먹을 수 있는 잠재 소비 시장으로 바라보는 관점에서 더 나아가서 베트남의 차세대 기술 기업과 제휴를 통해 어떻게 이익을 낼 수 있는지까지 함께 바라봐야 합니다.

다행히 SK그룹 같은 곳이 베트남 시장에 관심을 기울이며 빈그룹과 다양한 협력구도를 만들기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SK그룹 베트남지사 법인차량은 이미 오래전 빈패스트로 교체했습니다.

베트남이 남모르게 칼을 갈며 전기차를 비롯한 첨단 산업 분야에서 파이를 차지하려고 기를 쓰고 올라오는 게 보입니다. 한국도 방심하면 안 됩니다.

0. 삼성전자·TSMC 올 투자 62조 역대최대…日, 왜 초조할까

올해 글로벌 반도체 설비 투자규모는 약 1120억 달러(약128조원)로 사상 최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연합뉴스]

전 세계적 반도체 품귀현상과 맞물려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의 공장 건설과 반도체 제조장치 설비 발주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시장조사 기관 `옴디아(Omdia)`는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설비 투자 규모가 전년 대비 9% 증가한 1120억달러(약 128조원)로 사상 최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일각에서는 자동차·스마트폰용 반도체가 최소 올 하반기는 돼야 수급이 안정세를 되찾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는 가운데, 전례 없는 반도체 설비 투자 붐이 올 것이라며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해 일본 경제주간지 `다이아몬드`는 삼성전자·TSMC 등 128조원의 투자 붐을 주도할 주요 업체의 현황과 전망 등을 분석했다.


세계 반도체 설비 투자 이끄는 `쌍두마차` TSMC·삼성전자


`다이아몬드`에 따르면 반도체 업체가 사상 최대 설비 투자를 단행하는 목적이 단순히 반도체 품귀 문제 해소에만 있는 건 아니다. 그보다는 시장 영향력 확대와 더불어 지난해 10월과 11월 각각 발매된 애플 `아이폰12`와 `맥북`에 사용된 것과 같은 최첨단 기술이 들어간 반도체 양산 목적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애플 제품을 양산하며 갖게 된 첨단 생산능력을 한층 키우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대표 업체가 대만의 TSMC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역대급 규모의 반도체 설비 투자가 예상되는 데는 일단 TSMC 역할이 크다. TSMC는 지난 1월 결산 설명회를 열고 올해 반도체 설비에 280억달러(약 32조원)를 투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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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경쟁사인 삼성전자로서는 이러한 TSMC의 움직임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설비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46% 증가한 32조9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였다. TSMC의 공격적 투자에 대응해 삼성전자는 올해도 지난해를 넘어서는 역대 최대 규모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두 회사에 의한 반도체 설비 투자만 550억달러(약 62조원)를 훌쩍 넘어 전 세계 투자규모의 5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TSMC, 투자 80% 첨단 공정에…애플 이외 판로 확대도 모색


두 회사에 이어 매년 90억달러(약 10조원) 이상 설비 투자를 지속해온 미국 인텔, 그리고 한국 SK하이닉스가 뒤를 잇는다. 여기에 일본 기옥시아(구 도시바 메모리),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 SMIC 등 중국 회사의 투자를 합산해보면 전 세계 반도체 설비 투자액이 어떻게 구성될지 가늠할 수 있다.

TSMC는 280억달러의 전체 투자액 중 약 80%를 3㎚(나노미터·10억분의 1미터), 5㎚, 7㎚의 최첨단 공정에 할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TSMC가 2019년 이후 설비 투자액 대부분을 첨단 공정에 쏟아왔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당장 부족한 차량용 반도체 등 40~28㎚의 공정 라인을 증강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즉, TSMC는 애플 제품 양산으로 쌓은 세계 최첨단 공정 생산능력을 더 고도화하고, 애플 이외 우량 고객에게로 판로 확대를 위해 역대급 설비 투자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반도체 회로 선폭의 미세화는 반도체의 성능을 결정한다. 반도체 첨단 기술 개발 투자 경쟁에서 밀려난 업체들은 이미 속속 도태되고, 현재 10㎚ 이하 미세화 경쟁에서 남아 있는 회사는 TSMC, 삼성, 인텔 `빅3`뿐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5㎚ 기술을 이끌고 있는 건 TSMC인데, 지난해 양산에 성공한 5㎚ 반도체는 아이폰12에 탑재된 AP(Application Process)인 `A14 Bionic`에 쓰이고 있다.


TSMC-애플의 밀월과 투자 촉진하는 ASML의 존재


애플과 밀월관계를 통해 제조 기술을 닦아온 TSMC는 현재 5㎚ 제품도 아이폰 12 양산을 통해 수율을 향상시키고 있다. 내년 양산 계획인 3㎚ 제품 역시 신형 아이폰에 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사진=매경DB]

지난해 TSMC는 미국의 요청에 따라 당시 총매출의 15%를 차지하던 중국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했다. 이로 인해 대중 수출 물량은 72%나 급감했지만, 대신 미국 기업들로부터 훨씬 더 많은 물량을 수주받은 덕에 창립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또한 앞서 언급했듯이 TSMC는 애플과 밀월관계를 통해 제조 기술을 닦아왔다. 애플에서 위탁생산한 아이폰 반도체의 미세화를 상세히 분석한 덕분에 생산 기술에 있어 선두를 달려온 것이다. 현재 5㎚ 제품도 아이폰 12 양산을 통해 수율(결함 없는 제품 비율)을 향상시키고 있다. 그리고 올해 안에 차세대 3㎚ 제품 시제품을 제작하고 2022년에는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제품 역시 내년 출시될 신형 아이폰에 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5㎚ 제품 제조에는 최첨단 EUV(극자외선)라는 기술이 필요한데, EUV 노광 장치의 대당 가격은 현재 1억6000만달러(약 1800억원)정도다. EUV 광을 사용하지 않는 구형 노광 장치의 2배에 달하는 가격이다. 이에 대해 옴디아의 미나미 아키라 수석 컨설팅 이사는 "공정이 첨단화될수록 장비가는 치솟고 투자액은 늘어난다. 이것이 최근 설비 투자 규모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EUV 노광 장치를 제조할 수 있는 곳은 전 세계를 통틀어 네덜란드 기업 ASML이 유일하다. 지난해 ASML이 내놓은 EUV 노광 장치 출하 대수는 겨우 31대뿐이었다. 이들 장비 대부분은 TSMC가 선점했던 것으로 보인다. 5㎚ 제품 양산 기술에 자신감을 붙인 TSMC는 올해 EUV 노광 장치 도입 대수를 한층 더 늘릴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응에 나서는 삼성전자, 초조한 인텔


지난해 10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네덜란드 ASML 본사를 찾아 EUV 장비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TSMC의 거액 투자에 대응해 올해 설비 투자 규모를 증액하는 수순은 불가피해 보인다. 업계에서는 올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설비 투자 규모가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설비 투자액을 훌쩍 넘어선 36조~38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메모리 사업에서 독주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반도체 수탁 생산(파운드리)에서는 TSMC에 줄곧 뒤처져 왔다. 이에 대응해 지난해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입해 시스템 반도체 세계 1위를 목표로 선언하면서 대대적 파운드리 부문 강화에도 나섰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TSMC와의 세계 시장 점유율 격차는 2019년 1분기 29.0%포인트에서 지난해 4분기 39.2%포인트로 더 벌어진 상태다.

이미 지난해 5㎚ 제품 양산을 시작한 삼성전자는 EUV 노광 장치 도입을 확대해 TSMC에 대응한 최첨단 생산설비를 갖추려 해왔다. 때문에 조만간 EUV 노광 장치를 둘러싼 삼성전자와 TSMC와의 쟁탈전은 더 격화될 것이 확실해 보인다.

한편, 대대적 투자가 기대되는 TSMC, 삼성과 달리 인텔의 투자 방침은 아직 불분명하다. 지난해 143억달러(약 16조원) 설비 투자를 단행했지만, 올해 설비 투자 계획은 아직 발표된 바 없다. TSMC의 5㎚ 제품에 상당하는 7㎚ 중앙연산처리장치(CPU) 개발이 늦어 양산까지 걸리는 시점은 2023년이 넘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인텔이 7㎚ 제품 생산에 도달했을 무렵이면 TSMC와 삼성자는 이미 더 앞서 나가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이를 통해 볼 때 인텔은 `빅3`의 미세화 경쟁에서는 점점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자사 CPU 등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 유지를 위해 TSMC에 생산 위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취임한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의 입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인텔은 지난해 10월 플래시 메모리 사업을 한국 SK하이닉스에 매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2025년 매각 완료 때까지 중국 다롄 공장에서 생산은 계속하지만 이미 메모리 사업 투자는 축소돼 올해 설비 투자의 증가 요인이 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올해 인텔의 반도체 설비 투자는 예년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


ASML 독주 속 日니콘·캐논 `사면초가`


1980~90년대 세계 반도체 시장을 석권했던 일본 반도체 산업의 위상저하는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편 ASML의 그늘에서 일본의 니콘과 캐논은 고전 중이다. 과거 반도체 노광 장치 시장은 ASML, 니콘, 캐논 등 3개사가 점유율을 다퉈왔지만, ASML이 독주하는 `1강 2약` 구도로 굳어진지 오래다. 현재 ASML은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데 니콘과 캐논의 점유율은 각각 10%가 채 되지 않는다.

1990년대 노광 장치 시장 점유율 1위였던 니콘은 2000년대 이후 ASML에 밀려났다. EUV 이전 세대인 ArF 액침 노광 장치 시장에서도 ASML은 9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일본 내에서도 니콘 등 일본 기업이 시장에서 다시 ASML을 밀어낼 수 있다고 보는 시각은 거의 없다.

TSMC와 삼성전자가 EUV 장비 도입을 위해 니콘에서 ASML로 갈아탄 지 오래고, 니콘으로부터 장치를 공급받는 인텔도 향후 EUV 노광 장치 조달을 늘리면 니콘의 상황은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다. 또한 인텔이 TSMC에 반도체 생산 위탁을 단행하고 자체 생산을 축소한다면 니콘으로부터 더 이상 노광 장치를 공급받을 필요도 없어진다.

니콘과 달리 캐논은 다른 전략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최첨단 미세화 기술이 요구되는 노광 장치 개발은 포기하고 구세대 노광 장치 개발·판매를 노리는 것이다. 노광 장치는 극한의 미세화가 요구되는 스마트폰이나 PC용 반도체뿐만 아니라 자동차, 사물인터넷(IoT), 산업용 구식 장비 등에도 필요하다. EUV가 아닌 기존 생산기술이 요구되는 분야에 주력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주간 다이아몬드`는 ASML을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상황에서 캐논의 생존전략은 다른 일본 기업들에도 참고할 만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현재 글로벌 반도체 설비 투자 규모는 TSMC, 삼성, 애플 등 시장 선도자들에 의해 역대 최대 규모로 확대된 상태다. 또한 반도체 제조 장치 트렌드는 ASML이 주도권을 쥐고 있다. 결국 기옥시아, 도쿄 일렉트론을 필두로 한 일본 반도체 기업들도 투자 파급 효과 때문에 이익은 보겠지만, 시장 주역으로 존재감을 발휘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지난달 TSMC가 쓰쿠바시에 100% 자회사를 설립하는 형태로 진출한다는 소식과 함께, 일본 경제산업성은 보조금 등을 통해 TSMC와 일본 회사들 간 협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냉정히 말해, 현재 TSMC가 자랑하는 첨단 공정기술을 필요로 하는 일본 회사가 전무한 현실에 비춰 `빛 좋은 개살구`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여러면에서,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을 상징한다고 언급돼온 반도체 산업의 위상 저하는 올해도 계속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출처: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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