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뜨거운 판교…잠실 집값 넘었다
잠실엘스 119㎡ 21.9억 거래..판교푸르지오 117㎡는 24억
ICT기업 늘면서 배후수요 증가..직주근접에 쾌적한 환경 매력
광교 등 신도시도 마용성 위협
서울 강남권이 최정점에 위치했던 전통적인 집값 서열이 바뀔 조짐이 보이고 있다. 경기 성남 판교신도시 대장주로 꼽히는 `판교푸르지오그랑블` 대형 면적 실거래가가 잠실 대표 단지 중 한 곳인 `잠실엘스` 실거래가를 넘어선 것이다.
지난해까지는 강남 직주근접(지하철 2호선)이 가능한 잠실 아파트 시세가 판교에 밀린 적이 없었다. 하지만 엔씨소프트, 카카오 등 유력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몰리는 판교 일자리 질이 강남을 능가하면서 선호 단지는 강남 집값을 따라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판교신도시 외에도 수원 광교신도시, 화성 동탄신도시 등 든든한 대기업 배후 수요를 갖춘 수도권 신도시 집값이 최근 주춤한 서울 강남·마용성 입지를 위협하고 있는 분위기다. 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5일 판교푸르지오그랑블 전용면적 117.51㎡(19층) 매물은 24억500만원에 실거래됐다. 지난 2월 15층 매물이 24억3000만원에 거래된 데 이어 또다시 24억원을 넘긴 것이다. 반면 이달 초 잠실엘스 전용 119.93㎡(9층) 매물은 21억9000만원에 팔려 직전 거래인 지난 4월 물건(24억원)에 비해 2억원가량 떨어졌다. 해당 매물은 5월 말까지 잔금을 치르는 조건의 초급매이긴 하지만 증여나 지인 간 거래가 아닌 정상 거래로 알려졌다.
현재 동일 면적을 기준으로 잠실엘스 호가는 23억~25억원, 판교푸르지오그랑블 호가는 이보다 높은 25억~27억원이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같은 면적이 잠실엘스는 25억~26억원, 판교푸르지오그랑블은 21억~22억원에 팔렸지만 현재는 상황이 역전된 것이다.
성남시 분당구 동판교로에 위치한 판교푸르지오그랑블은 2011년 입주한 준신축으로 신분당선 판교역에 인접한 948가구 규모 단지다. 판교 일대는 최근 테크노밸리가 확장 조성되고 엔씨소프트, 카카오 등 ICT 기업이 신사옥 마련에 나서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집값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2. BIS의 경고 "韓민간부채 증가 너무 빨라"
국제결제은행 리스크 평가
7년만에 `보통 → 주의`로 올려
올들어 정부 부채마저 급증..3대 경제주체 `빚의 늪`으로
한국의 기업과 가계 부채가 가파르게 늘면서 국제결제은행(BIS)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민간부문 빚 위험도가 7년 만에 `보통`에서 `주의` 단계로 높아졌다. 올해는 코로나19 쇼크까지 겹쳐서 한국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1년 만에 부채 위험도가 `경보`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우려됐다. 작년 38.1%였던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도 올해 말 44%를 넘어서 정부·기업·가계 등 3대 경제주체 모두 `빚더미` 늪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3. 고기없는 육식시대…3~4년 내 `실험실 고기 버거` 팔린다
대체육 폭발적 성장 전망
육즙·향 살린 식물성 고기..네슬레·켈로그·맥도널드등
글로벌 푸드社 투자 줄이어..식량난·환경파괴 해결 기대
대체육 급성장 2040년까진..고기 소비량 60% 차지할듯
세포배양육 개발 기업 네덜란드 모사미트가 소의 체세포를 배양해 만든 고기로 제조한 버거 제품. [사진 제공 = 모사미트]
생명공학과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한 `고기 없는` 새로운 육식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콩·완두·밀·호박·코코넛·견과류 등 식물성 재료를 사용한 고기, 실험실에서 배양한 배양육 등이 실제 고기와 유사한 맛을 내는 단계까지 진입하면서 육류 시장을 장악해 가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국가 간, 국가 내 이동이 제한되면서 식량안보가 이슈로 대두되고, 건강과 식품안전에 대한 관심도 커지면서 대체 단백질 기술은 더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 내 대체육 소비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 식물성 대체육이 대세=푸드테크의 다양한 영역 중 최근 가장 `핫`한 분야는 대체식품, 그중에서도 대체육이다. 소, 돼지, 닭 등 축산업에 기반한 동물성 단백질을 대체할 식품 시장은 최근 푸드테크 기업들이 가장 치열한 기술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무대다.
3. 中시안공장 찾은 이재용 "시간이 없다…글로벌 선제대응"
4개월만에 해외 현장 경영..반도체 `초격차` 의지 다져
코로나·中추격·재판 겹친 삼성..경영 흔드는 불확실성 해소해야
귀국뒤 2주 격리 아닌 능동감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가운데)이 18일(현지시간) 중국 산시성 삼성 시안 반도체 사업장을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중 무역분쟁 속에서도 중국 시안의 메모리 반도체 사업장을 전격 방문하고 4개월여 만에 해외 현장 경영을 재개하며 `선제적인 혁신`과 `시간이 없다`는 절박한 심정을 강조했다. 반도체를 둘러싼 미·중 갈등이 격화되고 코로나19도 계속되는 상황에서 지난 6일 `과거 경영`을 사과한 이후 이 부회장이 첫 해외 행선지로 중국을 택한건 `의외`라는 반응과 함께, 대내외 불확실성이 만만치 않다는 위기의식과 이를 헤쳐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이 18일 시안의 메모리 반도체 공장을 방문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영향과 대책을 논의하고 임직원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이번 출장에는 진교영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사장),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사장), 황득규 중국 삼성 사장 등 경영진이 함께 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7일 비밀리에 중국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의 중국 출장은 이달부터 중국 정부가 한국 기업인에 대해 입국 제한을 완화하면서 가능해졌다. 중국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한국 기업인을 대상으로 입국 후 14일 의무격리를 면제하는 입국 절차 간소화 제도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도 코로나19 검사를 마친 후 중국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시안 공장에서 "과거에 발목 잡히거나 현재에 안주하면 미래는 없다"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가오는 거대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시간이 없고 때를 놓치면 안 된다"며 위기 극복과 미래 대비를 위한 `골든타임`이 지나고 있음을 절박하게 표현했다.
4. 데이터 활용때 `제3자 이익`까지 고려하라니…기업들 불만 폭주
너무 엄격한 데이터3법 시행령
상당한 관련성·처리 관행 등..4가지 조건 갖춰야 활용 가능
모호한 문구에 업계 우왕좌왕
정부지정 기관서만 데이터결합..기업 데이터 들고 줄서야할판
가명정보 처리는 아무도 몰라
5. 트럼프 입김에…대만 TSMC "화웨이에 더이상 반도체 안판다"
미·중 `기술 新냉전` 본격화
美공장 건설 발표 사흘만에..신규 수주 중단 전격 결정
`매출 12%` 고객사 포기한셈
中 "공정경쟁 파괴" 맹비난..화웨이 "우리에 대한 공격
179개국에 영향 미칠것"
세계 1위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가 중국 화웨이의 신규 주문을 받지 않기로 했다.
화웨이에 반도체 칩 공급을 중단토록 한 미국 정부 규제에 발맞춘 것으로, TSMC가 미국 애리조나주에 120억달러를 들여 반도체 공장 건설을 발표한 지 사흘 만에 나온 결정이다.
그동안 화웨이와 하이실리콘(화웨이의 반도체 설계 회사)은 TSMC로부터 반도체 부품을 공급받아 왔는데 TSMC 전체 매출의 12%를 차지할 만큼 큰 고객사다. 그럼에도 TSMC가 화웨이를 포기하게 된 이유는 미국이 본격 가동한 대중국 공세 정책 때문이다.
최근 미국과 중국은 `코로나19 중국 책임론`을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는 과정에서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져 사실상 `신냉전` 국면에 접어들었다. 일각에선 미·중 간 `대결별(The Great Decoupling)`의 순간이 다가오면 반도체를 비롯한 핵심 기술 산업과 글로벌 공급망이 변화의 소용돌이를 맞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8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수출 규제를 강화하기로 하면서 TSMC도 화웨이로부터 추가 수주를 받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은 `중국의 자존심`인 화웨이에 대한 초강경 제재를 꺼내들었다. 제재의 골자는 미국 기업은 물론 제3국 반도체회사들이 미국 기술을 일정 부분 활용했다면 화웨이에 제품을 공급하기 전에 미국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것. 사실상 화웨이와 전 세계 반도체 메이커 간의 협력 고리를 끊겠다는 의미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 군사, 외교 등 전 부문에서 중국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미국이 기술 영역에서도 대중국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중국이 취약한 `반도체` 기술을 공격 타깃으로 삼았다. 미국의 노림수는 기술 패권을 꿈꾸는 중국의 야심을 미연에 차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나아가 미국의 반도체 자급 수준은 높이면서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시키려는 전략을 구사하려 하고 있다.
미국이 1차 공격 목표로 삼은 화웨이는 중국 최대 통신장비회사이자 중국 공산당의 지지를 받고 있는 업체다. 중국 내부에서는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압박을 중국에 대한 공세로 여기고 있다.
블룸버그는 "미국의 수출 제재 조치로 화웨이는 스마트폰과 중계기 생산에 들어갈 반도체 칩을 조달하는 데 상당히 애를 먹을 것"이라며 "미국의 제재는 화웨이의 반도체 부품 수입의 90%에 영향을 미칠 만큼 강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화웨이 측은 18일 공식 성명을 내고 "우리에 대한 무지막지한 파괴적 조처는 화웨이로부터 네트워크 장비를 공급받는 179개국과 30여 개 통신사들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미국이 자국 기술 우위를 이용해 외국 기업을 압박하면 결국 미국에 손해가 될 것"이라며 "(미국의 조처로) 불가피하게 영향을 받겠지만 우리는 해법을 찾고 차별적 대처를 극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상무부는 모든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며 강력한 보복을 예고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국가의 힘을 동원해 국가 안보를 구실로 수출 규제 등을 남용하고 있다"며 "이는 다른 나라의 특정 기업에 대한 억압이며 시장 원칙과 공정 경쟁을 파괴하는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미·중이 `기술냉전`에 돌입했다"며 "미국의 조치로 중국 내부에서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하기 위해 핵심 기술의 완전한 `탈미국화`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자국의 핵심 반도체 기업에 거액의 투자금을 몰아주며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다. 중국 정부 주도의 반도체산업 육성 펀드인 `국가집적회로(IC)산업투자펀드(약칭 대기금)`와 상하이직접회로펀드는 총 22억5000만달러(약 2조7700억원)를 중국의 파운드리 업체인 SMIC에 투자하기로 했다.
6. 현대차는 3D·모빌리티, 삼성은 AI…뻗어나가는 사내벤처
현대자동차
카풀 서비스·3D프린팅…..사내스타트업 4곳 분사
미래기술 인큐베이터 `주목`
삼성전자
AI학습노트·웨어러블센서…..사내벤처 C랩 통해 분사
도입 이후 45개 스타트업 독립
현대자동차그룹이 임직원의 혁신 아이템을 사업화한 사내 스타트업 4곳을 독립 기업으로 이달 새롭게 분사시켰다고 18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이 이번에 분사시킨 `마이셀` `PM SOL` `원더무브` `엘앰캐드` 등은 유망 사내 스타트업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에 분사시킨 4개 업체는 각기 2~4년의 육성·준비 기간을 거쳤으며 버섯 균사 기반 바이오, 복합 윤활제, 커뮤니티 모빌리티 서비스, 3차원(3D) 도면 정보 솔루션 같은 기술을 보유한 유망 스타트업들"이라고 소개했다.
7. 미국 "WHO 실패로 많은 생명 희생…변하고 투명해져야"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 [사진출처 = 연합뉴스]
미국은 1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과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와 중국의 책임론을 공식 석상에서 강도높게 제기했다.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장 장관은 이날 화상으로 열린 제73회 세계보건총회(WHA) 연설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은 WHO의 실패로 인해 많은 부분 통제 불능의 상태가 됐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번 연차 총회를 주최한 WHO 면전에서 WHO 대응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WHA는 WHO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에이자 장관은 "우리는 이 발병이 통제불능의 상태로 된 주된 이유 중 하나에 관해 솔직해야 한다"며 "세계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얻는 데 있어 이 기구(WHO)에 의한 실패가 있었고, 이 실패는 많은 생명을 희생시켰다"고 비판했다.
8. 日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추락하는 아베노믹스
1분기 GDP 성장 -3.4%
5년만에 경제지표 최악
4~5월 코로나 긴급사태로..2분기엔 -21% 전망도
아베 지지율 33%로 급추락
코로나19 충격으로 일본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4%(실질·연율 기준)를 기록하며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갔다.
일본 정부가 이동 자제 및 휴업 등을 요청한 긴급사태를 4월에 선언한 만큼 2분기엔 21% 이상 역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민간에선 전망하고 있다. 통상 경기 침체 기준으로 삼는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 나타난 것은 2015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아베노믹스를 자신의 최고 치적으로 삼아온 아베 신조 총리는 경제성장률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한 경제활동 재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선 성급한 경제활동 재개가 코로나19 재확산을 자초할 수 있다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일본 내각부는 올 1분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수출이 6%나 줄어든 것을 비롯해 소비, 투자 등이 모두 감소해 명목성장률에서 경제성장률을 뺀 실질성장률이 연율 기준으로 -3.4%였다고 18일 밝혔다. 연율이란 전기 대비 분기 성장률(-0.9%)이 1년간 지속됐을 경우를 상정해 산출한 수치다. 민간 전망치(-4.6%)에 비해서는 하락폭이 작았지만 이를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는 목소리는 찾아보기 힘들다. 2분기 이후 더 큰 충격이 불가피해서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정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로 경제활동이 통제되면서 상당한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긴급사태 선언 후인 4~5월엔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니시무라 장관 설명대로 한동안 내수와 수출 어느 쪽이든 개선되기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언제든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2차, 3차 대유행이 나타날 수 있다고 염려하는 목소리가 높다"며 "시장 관계자들 사이에선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에 3년 반 이상 걸릴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고 18일 보도했다.
일본경제연구센터가 지난 14일 발표한 민간 이코노미스트 대상 경제전망 설문에선 2분기 성장률 전망치가 -21.3%로 예측됐다. 전망대로라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에 기록한 최저 성장률 기록(2009년 1분기 -17.8%)을 갈아치우는 것이다. 또 동일본 대지진 당시(2010년 4분기~2011년 2분기)에 이어 9년 만에 세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게 된다.
지금 수준으로도 이미 염려스럽지만 성장률 예상치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 낮아지고 있다. 일본경제연구센터 조사에서도 2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전달(-11.0%)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망치가 날로 낮아지는 것은 4월 이후 발령된 긴급사태의 충격파가 예상보다 크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에서는 4월 8일 도쿄 등 7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긴급사태를 선언한 뒤 같은 달 17일 이를 전역으로 확대했다. 또 아베 총리는 확진자 증가가 이어지자 지난 6일까지였던 기한을 이달 말까지로 연장한 바 있다. 경제 충격을 줄이겠다며 일본 정부에선 가능한 모든 수단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지난달 20일 GDP의 20%를 넘어서는 117조엔(약 1345조원) 규모 대책을 내놓은 데 이어 2차 추경을 준비 중이다. 또 전체 47개 광역 지자체 중 39곳에 대한 긴급사태를 해제한 것에 이어 도쿄와 오사카 인근 나머지 8개 지자체에 대해서도 21일께 해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17일 일본 내 일일 확진자 증가는 도쿄 5명을 포함해 전국에서 총 27명에 그쳤다. 통계 숫자로만 보면 감소 추세가 확연하지만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온 소극적 검사가 여전히 지속되는 상황이라 실제로 감염 확산세가 누그러진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는 게 현실이다.
코로나19에 대한 어설픈 대응이 이어지는 가운데 아베 총리가 최고 성과로 밝혀온 경제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지지율도 하락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을 지지한다는 답변은 33%로 전달(41%)에 비해 8%포인트나 하락했다. 아사히신문 여론조사로는 사학 스캔들이 한창 불거졌던 2018년 3월(31%), 4월(34%)에 이어 가장 낮은 수치다. 이달 조사에서는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아베 총리 리더십이 발휘되고 있다는 답변이 30%로 전달에 비해 3%포인트 더 낮아졌다.
9. WHO, 연례보고서서 코로나 발원 `우한` 함구
테드로스 사무총장, 발원지 관련 언급 없어
89페이지 전체에서도 中 우한 표기 빠져
최초 발생 기본적 설명 없는 반쪽 보고서
中, 지난 2년 간 WHO 분담금 1000억 안 돼
1조원 달하는 美 분담금 10분의 1 수준
테드로스 WHO 사무총장
세계보건기구(WHO)가 18일 발간한 연례보고서에 코로나19 사태를 언급하면서 발원지(중국 우한)에 대해 일체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WHO는 이날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세계보건총회(WHO) 화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2018~2019년 각국의 재정기부 현황과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을 골자로 하는 89페이지짜리 결과보고서를 발간했다.
발간사 머릿말에서 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코로나19의 대유행이 세계를 장악해 좀처럼 누그러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발발 5개월도 안 되는 기간 동안 4백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감염됐고 30만 명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다음 유행에 대비해야 한다"며 "지금은 전세계적으로 더 강하고 탄력적인 보건 시스템의 기초를 다질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첫 발원지인 중국 우한 지역을 비롯해 사태 초기 중국 상황에 대해 그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실무자들이 작성한 연례보고서 전체 페이지에서도 중국 우한 지역이나 우한 수산시장에 연관된 단어는 없었다. WHO 스스로 "이 보고서는 각 국가 단위별로 시작해 보텀업 방식으로 전개된 결과들을 망라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도 최초 감염환자가 발생한 경로에 대해서는 함구한 것이다.
아울러 이 보고서는 지난 2년 간 WHO에 분담금을 낸 국가 순위를 공개했다. 구체적 액수를 표기하지 않고 금액 구간 별로 높은 순위의 국가를 막대그래프 형식으로 표기했다.
WHO가 18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연례보고서 첫 페이지. 총 89페이지 보고서에서 WHO는 코로나19 관련 대응을 언급하면서도 중국에서 시작된 초기 감염 확산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출처 = WHO]
해당 그래프로 보면 미국은 2년 간 8억~9억 달러 구간(한화 1조원 안팎)에 들어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영국(4억~5억 달러 구간)·독일(3억~4억 달러 구간) 등의 순이었으며 중국은 1억 달러가 채 안 되는 구간에 표기돼 세계 7위로 나타났다. 지난 2년 간 납부한 분담금이 미국의 10분의 1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17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WHO를 상대로 미국의 분담금을 완전히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WHO가 중국에 편향된 데다 코로나19 초기대응이 부실했다고 비판하며 진상조사를 진행하는 동안 자금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후 최근 들어 완전 중단 입장을 철회해 중국의 분담금 수준에서 부분적으로 자금 지원을 복원하기로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다시 번복해 아예 분담금을 내지 않는 최초의 결정대로 갈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다른 선진국에 못 미치는 분담금을 내고 친중파 인사인 테드로스 사무총장을 비롯해 WHO에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잔뜩 날을 세우고 있다.
10. 소프트뱅크 1~3월 16조원 적자
日기업 사상 최악 실적..티모바일 지분매각 추진
100조원 펀드로 유명한 비전펀드 손실로 인해 소프트뱅크그룹이 일본 기업 사상 최악의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은 1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실적 발표에서 올 1~3월 1조4381억엔(약 16조545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 1271억엔 적자와 비교해 10배 넘는 수준이자 일본 기업 분기 손실로는 사상 최대다. 기존 일본 기업 분기 최대 순손실은 동일본대지진 직후 후쿠시마원전을 운영하던 도쿄전력이 기록한 1조3872억엔이었다.
11. 뉴욕증시,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에 급등…다우 3.85%↑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 등으로 큰 폭 올랐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11.95포인트(3.85%) 급등한 2만4597.3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0.21포인트(3.15%) 뛴 2,953.91에,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0.27포인트(2.44%) 상승한 9234.83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전장 대비 1000포인트 이상 오르는 등 지난 4월 8일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시장은 코로나19 백신 관련 소식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발언,미국과 중국의 갈등 등을 주시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가 주가를 끌어 올렸다.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는 이날 성인 남녀 4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코로나19 백신 후보 `mRNA-1273` 1차 임상시험 결과 참가자 전원에서 항체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오는 7월 3차 임상을 시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모더나는 효과와 안전이 확인되면, 내년 초에 백신을 출시할 수 있다고 앞서 밝힌 바 있다.
12. 美中갈등에 박스피 장기화…현금 늘려야"
주요 리서치센터장 긴급진단
코로나 재확산·무역분쟁 악재..경제재개 기대감 혼재된 상황
거래량 쪼그라들며 증시 찬물..언택트株 홀로 견인은 역부족
안전자산 비중 늘려놔야 안심
이태원 클럽에서 출발한 `코로나19` 재확산 공포에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기술전쟁으로 격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증시에 불안 요소가 되고 있다. 반면 코로나19로 오랜 기간 꽁꽁 얼어붙은 경제가 재개 움직임을 보이는 등 기대감도 있다. 긍정과 부정 요인이 함께 맞물리며 당분간 국내 증시는 지루한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주식보다는 안전자산인 금을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18일 한국거래소(KRX) 금현물 시장에서 g당 국내 금값은 장중 한때 고가 7만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뛰어넘었다. 최근 들어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된 가운데 지난달 27일 기록한 장중 최고가 6만8890원을 넘어선 것이다. 이날 국내 금값은 종가 기준으로도 신고가인 6만9840원에 장을 마감했다. 15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값도 나흘 연속 상승해 온스당 1753.40달러에 거래됐다.
연이어 오른 금값과 달리 증시는 이날 숨을 고르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0.51% 상승, 코스닥은 0.16% 하락하면서 보합권에서 등락이 엇갈린 채 마감됐다. 코스피는 거래량에서도 지지부진했다. 개인이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규모는 300억원 남짓이었고, 계속 매도를 이어가는 외국인도 933억원의 순매도를 하는 정도였다.
전문가들은 5월 들어 미국·유럽 등지의 경제활동 재개와 유동성이란 상승 요인과 코로나19 재확산, 미·중 갈등, 실적쇼크 등 악재가 만난 탓에 올 상반기까지 증시 등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13. ETN 규제`한다지만…해외 대체상품 널렸다
고위험 ETF·ETN 대책 파장
레버리지 상품 섣부른 규제땐..한국증시 3배 추종 美 ETF 등
더 위험한 투자에 개미몰릴 우려
ETN 조기청산도 실효성 의문
금융당국이 레버리지 ETP(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에 대해 개인투자자들에게 예탁금 1000만원을 적용하고 사전교육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내놓았지만 해외 시장에 이미 대체상품이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고위험 투자만 늘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달 국내 투자자들이 거래한 규모가 12억달러(약 1조5000억원) 정도로 해외 투자 비중이 커진 상황에서 레버리지 ETP의 진입장벽을 높이면 해외 시장에 상장돼 있는 한국이나 원유 관련 투기성 상품으로 투자자들이 발길을 돌릴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는 한국 증시의 3배 상승분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인 `디렉시온데일리사우스코리아불3X(Direxion Daily South Korea Bull 3X)`가 상장돼 있다. 앞으로 9월부터 신규 투자자는 물론 기존 투자자들까지 레버리지 ETF에 투자하려면 예탁금을 1000만원 마련하고 사전교육까지 들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위험 성향이 높은 투자자들은 오히려 3배 레버리지에다가 환 변동까지 있는 해외 ETF에 투자할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해외 ETF는 최근 증권사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거래 및 환전 수수료가 내려가 투자자들이 체감하는 진입장벽은 높지 않다. 세금 역시 국내 ETP에 비해 불리하지 않다. 주식형 레버리지 ETF는 보유 기간 과세 방식으로 세금이 거의 안 나가는 장점이 있는데 해외 주식 역시 양도차익 250만원까지는 양도세를 내지 않기 때문이다. 레버리지 상품 규제 대상인 예탁금 1000만원 미만의 소액 투자자 입장에서는 해외 주식 양도소득세 22%가 별 의미가 없다는 얘기다.
14. 경기 아파트에 소형비율 쑥쑥 늘어나는 이유는?
1~2인 가구 대세로 자리잡고
대출 힘들어 소형에 수요 몰려
경기도에서 분양된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 비중이 점점 커져 절반가량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도 아파트 투자 수요가 늘어나고 1~2인 가구가 대세로 자리 잡은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경기도 분양 물량 가운데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 비중이 꾸준히 늘어나 올해(1~4월) 49%에 달했다. 올해 경기도에서 분양한 1만8839가구 가운데 소형 아파트는 9234가구였다.
이 비중은 2015년(22%)부터 꾸준히 올라 작년 47%로 나타났다. 소형 아파트 수요가 늘면서 자연스럽게 공급도 증가한 것이다. 최근 수도권도 분양가가 많이 올랐고 정부 규제로 인해 자금을 끌어오기 쉽지 않아 소형 아파트 수요가 늘어난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소형 아파트 수요층인 1~2인 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소형은 중대형에 비해 가격 진입장벽이 낮다"고 말했다.
200220 수원 아파트 단지정부가 19차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20일 규제를 받게된 수원지역 아파트 단지
15. 코로나 백신·치료제 노마진 공급…1천만원대 藥 아예 무상 제공까지
GC녹십자 코로나 혈장치료제..국내 환자에 무상 공급 발표
셀트리온, 제넥신도 앞다퉈.."이윤 안낸다"원가 공급 약속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 중인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잇달아 이윤을 내지 않겠다는 `노마진` 방침을 밝힌 데 이어 아예 무상으로 공급하겠다는 선언까지 내놨다.
18일 GC녹십자는 개발 중인 코로나19 혈장치료제 `GC5131A`를 국내 환자들에게 무상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정부지원금을 제외한 혈장치료제 개발부터 상용화에 들어가는 일체 비용을 자체 부담하기로 하는 한편 무상 공급물량 제한 등 어떠한 전제조건도 달지 않겠다고 했다. GC5131A는 코로나19 회복기 환자 혈장에서 다양한 면역 항체를 추출해 만드는 코로나19 치료제다.
혈장치료제 개발은 정부 긴급 과제로 추진되고 있어 기존 1~3상 임상 절차 대신 한 차례 치료적 확증을 위한 임상시험만 하면 된다. GC녹십자는 오는 7월 인체 임상을 개시해 올 하반기에 혈장치료제를 출시한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사상 초유의 감염병 치료를 위한 의약품은 오롯이 국민 보건 안정화를 위해 쓰이는 것이 온당하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 한 명당 혈장치료제 비용은 1000만원에 달할 전망이다.
코로나19 DNA 예방 백신인 `GX-19`을 개발 중인 제넥신 컨소시엄도 노마진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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