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전기차 시장을 장악한 테슬라를 몰아내기 위해 세상에 없던 전기차로 쌍끌이 흥행에 나선다.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다.
먼저 출시된 아이오닉5는 사전계약 첫날인 지난달 25일 하루에만 2만3760대가 계약됐다.현재까지 계약대수는 4만대 이상으로 알려졌다. 올해 국내 판매 목표인 2만6500대는 사실상 달성한 상태다.
첫날에만 국내 전기차 시장을 장악한 테슬라 모델3의 지난해 판매대수(1만1003대)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사전계약 실적도 올렸다.
EV6도 30일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뒤 31일부터 사전계약에 들어갈 예정이다. 올해 판매목표는 국내 1만3000대, 해외 1만7000대다. 내년 목표는 올해부터 3배 이상 많은 10만대다.
아이오닉5-해치백 스타일, EV6-쿠페 SUV 스타일
기아 EV6 [사진 출처=기아]
두 차종은 다른 현대차·기아 차종처럼 플랫폼을 공유하는 `이란성 쌍둥이`다.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채택했기 때문이다.
같은 플랫폼을 사용했지만 성향은 다르다. 아이오닉5는 국산차 최고 고유 모델인 포니를 모티브로 삼은 준중형 CUV이다. 포니 해치백 덩치를 키우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적용했다.
EV6는 `디자인 기아`의 미래를 보여주는 첫 전용 전기차답게 디자인에 공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대신 `파격`이 `과격`이 되지 않게 강약을 조절했다. 내연기관에 익숙한 소비자들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도록 기존 쿠페형 SUV 요소를 반영했다.
아이오닉5 [사진 출처=현대차]
두 차종은 테슬라에는 부족하거나 없는 장점을 지녔다. 공간 활용성과 V2L(Vehicle To Load) 기능이다.
전장x전폭x전고는 아이오닉5가 4635x1890x1695mm, EV6가 4680x1880x1550mm다. 두 차종 모두 현대차 준중형 SUV인 투싼(4630x1865x1665mm)보다 길고 넓다.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아이오닉5가 3000mm에 달한다. 투싼(2755mm)은 물론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2900mm)보다 길다. EV6(2900mm)는 팰리세이드와 같고 덩치가 큰 테슬라 모델Y(2890mm)보다 길다.
대형 SUV 수준 휠베이스로 공간활용성 향상
아이오닉5 [사진 출처=현대차]
아이오닉5는 넉넉한 공간을 무기로 생활과 이동의 경계를 허무는 `편안한 거주 공간(Living Space)`을 실현했다.
기존 내연기관의 센터콘솔 자리에 위치한 유니버셜 아일랜드는 위 아래로 나뉜 트레이 구조를 갖췄다. 하단 트레이에는 노트북이나 핸드백 같은 수화물을 수납할 수 있다.
최대 140mm 후방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 앞좌석뿐 아니라 뒷좌석 탑승자도 센터콘솔을 수납용도나 충전용도로 쓸 수 있다.
1열 운전석 및 동승석 릴렉션 컴포트 시트(다리받침 포함)는 2열 좌석에 닿을 정도로 눕힐 수 있다. 무중력 자세를 만들어주는 기능도 갖췄다. 2열 전동 슬라이딩 시트도 앞쪽으로 135mm까지 이동할 수 있다.
전동 슬라이딩 시트와 유니버셜 아일랜드를 활용하면 휴식 공간, 일하는 공간, 여가를 즐기는 공간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오토캠핑은 물론 차박(차+숙박)도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아이오닉5 내부 [사진 출처=현대차]
엔진이 사라진 보닛 안쪽에는 작은 캐리어 역할을 담당하는 공간이 숨어있다. 세면도구, 여벌의 옷, 접이식 우산 등을 수납할 수 있다. 트렁크 적재용량은 531ℓ이고, 최대 1600ℓ까지 확장할 수 있다.
EV6도 팰리세이드 수준의 휠베이스, 차체 아래 낮고 넓게 배치한 고전압 배터리로 실내 거주 공간 활용성을 향상했다. 중앙에 떠 있는 듯한 센터콘솔은 미래지향적인 감성과 함께 공간 활용도를 높여준다.
트렁크 공간은 520ℓ이고 최대 1300ℓ까지 확장할 수 있다. 전방 보닛에 들어있는 프런트 트렁크도 수납 능력을 향상시켜준다.
V2L, 불편 감수 `차박`을 호텔급으로 격상
아이오닉5에 이어 EV6도 채택한 V2L은 테슬라 모델 구매자들이 부러워할 대표 기능으로도 여겨진다.
V2L는 전기차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V2L을 이용하면 차량 외부에서 일반 전원(220V)을 사용할 수 있어서다.
V2L 기능은 일반 가정의 시간당 평균 전기 소비량인 3kW보다 높은 3.6kW의 소비전력을 제공한다. 55인치 TV를 최대 24시간 동안 작동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아이오닉5 배터리는 4인 가족이 4일 동안 쓸 수 있는 전력을 보유했다.
야외 활동이나 캠핑 장소 등 다양한 외부환경에서도 가전제품, 전자기기 등을 제약없이 사용할 수 있다.
대형 SUV 수준의 넓은 실내 공간과 V2L을 활용하면 불편을 감수해야 하던 차박을 호텔급으로 격상시켜준다. 전원 공급이 되지 않는 캠핑장에서도 `문명의 이기`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V2L은 향후에는 정전 사태 때는 비상용 전원으로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다. 전력 사용량이 적은 시간대에 배터리를 충전해 적은 비용으로 전력을 쓰거나 거래까지 할 수 있다. 달리는 발전소가 되는 셈이다.
0. 테슬라, 일론머스크의 꿈, 또 산산조각.. 스타십 착륙과정서 폭발
인류의 화성 이주`라는 목표를 내건 일론 머스크의 꿈이 또 다시 실패로 끝났다.
뉴욕타임스(NYT)는 30일(현지시간)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화성 이주용 우주선 스타십 프로토타입 `SN11`이 미국 텍사스주 보카치카 발사장에서 이륙, 고도 10km까지 올라가는데 성공했지만 착륙 과정에서 또 다시 폭발했다고 보도했다.
15층 건물 높이의 SN11은 발사 초반 순항하는 듯 했지만 직립 착륙을 위해 로켓 엔진을 재점화 하는 과정에서 이상이 발생했고 곧바로 폭발로 이어졌다.
우주과학매체 NASA스페이스플라이트가 찍은 영상에는 SN11이 폭발하는 순간 금속 파편이 비처럼 떨어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머스크는 SN11 실패 원인을 트위터에서 "로켓 엔진 한 곳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스타십은 인류의 화성 이주를 목표로 스페이스X가 개발하고 있는 거대 우주선이다.
크기는 120m로 1대에 승객 100명을 태우고 화물 100t가량을 실어 달과 화성으로 보내는게 머스크의 구상이다.
하지만 스타십은 지난해 12월부터 이날까지 4차례 시험에서 모두 `직립 착륙` 시도 과정에서 폭발하고 있다.
0. 1회 충전거리 4배 늘린 軍다목적무인차량 모습은…
한화디펜스가 개발한 AI 기반 군사용 다목적무인차량. [사진 제공 = 한화디펜스]
한화디펜스가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군사용 다목적무인차량이 군사작전 현장에 시범 투입된다. 오는 7월 공개될 예정인 이 지능형 다목적무인차량은 6륜구동으로 기존 4륜구동 모델 대비 성능이 대폭 업그레이드 됐다. 적재 중량은 200kg에서 500kg으로, 1회 충전으로 주행 가능한 항속거리는 25km에서 100km로, 최고속도는 30kph에서 40kph로 확대된 것이다. 수출형 제품으로 연말께 아랍에미리트(UAE) 현지에서 성능 테스트 하는 것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한화디펜스에 따르면 최근 육군은 이 지능형 다목적무인차량을 군에서 시범운용 할 수 있다는 검토 결과를 방위사업청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육군은 올해 하반기 다목적무인차량에 대한 임무 성능, 조작·운용 편의성, 전술적 운용 가능성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다목적무인차량은 육군 보병부대에 편성되는 2톤급 차량으로 고위험 전장 환경에서 병사를 대신해 물자·탄약 수송, 수색·정찰, 환자후송, 근접전투 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군용 통신망 외 상용 5G/LTE 네트워크를 이용한 보조 통신 중계가 가능해 산악지형 등에서도 원격·자율주행 및 대용량 데이터 송수신 등을 할 수 있다. 통신이 끊기면 1분간 자체 통신 재연결을 시도하고, 복구가 안 되면 최초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스마트 자율복귀` 기능도 갖추고 있다.
전영진 한화디펜스 무인화사업팀장은 "지능형 다목적무인차량은 해외 무인차량 시장의 급속한 성장과 기술 트렌드를 반영해 개발 중인 최첨단 무인솔루션"이라며 "주요 선진국 업체 시제품의 성능보다 앞서는 동급 최강의 다목적무인차량을 개발해 국산 무인지상차량(UGV)의 해외시장 진출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0. 50조 굴리다 무너진 빌 황…월가 '빚투 부메랑' 경고등
美서 가장 성공한 한국투자자
투자 원금은 100억弗 규모지만
은행 돈 끌어와 원금 5배 베팅
초고위험 상품에 투자 禍 키워
빌 발탁한 펀드황제 로버트슨
"그에게 다시 투자 맡기겠다"
한국계 1세대 펀드매니저로 월가에서 이름을 날린 빌 황(57·한국명 황성국)이 촉발한 `아케고스(Archegos) 사태` 파장이 알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노무라가 본 피해만 20억달러 안팎으로 추정됐다. 이외에도 주요 투자은행들이 큰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지며 2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관련주들이 무너졌다.
이날 노무라홀딩스가 14.1% 폭락했고, 크레디트스위스(-11.5%), 도이체방크(-3.2%), 모건스탠리(-2.6%) 등 대형 투자은행 주가가 흔들렸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날 주요 투자은행 담당자들을 소집해 긴급 점검회의를 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같은 날 "조 바이든 행정부는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를 야기한 파생상품은 TRS(Total Return Swap·총수익스왑)로 알려졌다. 투자금의 일정 배수를 차입해 운용 규모를 확대하는 전형적인 `하이 리스크·하이 리턴(고위험·고수익)` 거래다. 국내에서도 라임펀드 사태로 일반인에게 많이 알려졌다.
빌 황의 아케고스캐피털은 `패밀리오피스(특정 가족의 자산을 운용하는 기업)` 특성상 월가에 잘 알려지지 않은 투자회사다. 하지만 대형 투자은행들에는 막대한 수익을 안겨주는 중요한 고객이었다.
TRS는 운용사가 거래 내역을 자사 명의로 드러내지 않을 수 있어 패밀리오피스가 즐겨 쓰는 투자 구조다. 자산가들과 월가의 공생 관계가 이 파생상품 구조에 녹아 있다.
아케고스는 대형 투자은행들과 프라임브로커(PB) 및 대출 계약을 체결하고 수년간 거래해왔다. 투자 원금은 100억달러이며, 차입으로 불린 자산 규모는 500억달러로 알려졌다.
전형적인 `빚투(빚내서 투자)` 구조로 주가가 오르면 수익률이 몇 배로 커지지만 반대의 경우 원금을 거의 날린다.
월가가 이번 사태에 크게 긴장하는 것은 코로나19 사태로 풀린 유동성으로 뉴욕 증시가 역사상 최고점을 경신해왔기 때문이다. 뉴욕 증시에서 하락장이 본격화하면 이런 `빚투`는 초대형 부메랑이 될 수 있다. 블룸버그는 지난 2월 말 기준 `빚투` 규모를 8130억달러(약 922조원)로 추산했다.
아케고스는 비아콤CBS, 디스커버리 등 미국 미디어 회사와 바이두, 텐센트뮤직, GSX테크에듀 등 중국 회사에 집중 투자했다. 지난주부터 이들 기업 주가가 급락하며 아케고스와 투자은행들에 천문학적 손실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갑을 관계가 바뀌며 투자은행들이 마진콜(주가 하락에 따른 추가증거금 요구)에 들어갔지만 아케고스는 응하지 못했고, 빚잔치가 시작되며 월가에 충격을 줬다.
이번 사태는 지난 26일 골드만삭스 등이 갑작스레 200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주식을 시간 외 거래로 블록딜하며 드러났다.
아케고스는 투자 원금의 대부분을 날렸을 것으로 보인다. 빌 황은 주로 `롱` 전략(주가 상승에 베팅)을 구사하기 때문에 `숏` 전략(주가 하락에 베팅)을 쓰는 공매도 세력에 집중 공격을 당했다고 보는 해석도 있다.
그는 월가에서 가장 성공한 한국계 펀드매니저로 꼽힌다. 고등학교 3학년 때 목사인 부모님과 함께 도미했다. 미국으로 이민을 간 이듬해인 1983년 부친이 51세에 사망하며 시련을 겪었다.
모친은 멕시코 지역에서 선교사로 활동했다. 빌 황은 UCLA를 나와 카네기멜런대에서 MBA를 했다.
그의 인생은 조지 소로스와 함께 헤지펀드 대부로 꼽히는 줄리언 로버트슨을 만나면서바뀌었다.
빌 황은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대학 졸업 후 처음엔 좋은 직장에 들어가지 못해 전화로 물건을 파는 일을 했다"며 "그러다 고객 중 한 명인 로버트슨의 제안으로 타이거펀드에 합류했다"고 말했다.
로버트슨은 그를 무한 신뢰했다. 빌 황의 표현에 따르면 "로버트슨이 종잣돈을 대주어 떠밀리듯 타이거 아시아펀드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그는 "(성경 속) 다윗이 형들에게 음식을 갖다주러 전쟁터에 들어간 것처럼 엉겁결에 월가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 펀드로 이름을 날렸지만 2012년 내부자 정보를 이용해 중국은행, 중국건설은행 주식 거래를 한 혐의를 받고 6000만달러를 벌금으로 내고 펀드를 청산했다. 하지만 로버트슨은 그를 다시 불러들였다.
2013년 빌 황이 설립한 아케고스에 개인 자산 관리를 맡긴 것이다. 로버트슨은 이날 블룸버그와 인터뷰하면서 이번 사태에도 빌 황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표시해 또 한 번 시장을 놀라게 했다.
0. 수에즈운하 정상화에도 달리는 조선주…지금 사도 될까
선박 좌초사고로 통행이 막혔던 수에즈운하가 정상화된 뒤에도 국내 조선업종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사고 선박이 일본 조선소가 지은 선박이라는 점에서 한국 조선업계의 기술력이 부각될 것이란 기대감이 고조된 영향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최근 국내 조선업체들이 선박 수주를 이어가는 가운데 선가도 오르고 있어 주식시장에서도 이를 반영하는 모습이다.
31일 오전 10시 24분 현재 한국조선해양은 전일 대비 2000원(1.49%) 오른 13만6500원에, 대우조선해양은 750원(2.67%) 상승한 2만8800원에, 삼성중공업은 410원(5.56%) 오른 779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조선주들의 랠리는 지난 26일부터 본격화됐다. 지난 25일 종가와 전일의 종가를 비교하면 3거래일만에 한국조선해양은 13.50%가, 대우조선해양은 5.45%가, 삼성중공업은 88.05%가 각각 상승했다.
삼성중공업이 에버그린으로부터 1만5000TEU(1TEU는 6m짜리 컨테이너 1개)급 20척을 건조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한국조선해양이 대만 완하이라인으로부터 1만32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건조하는 프로젝트를 각각 수주했다는 소식의 영향이었다. 특히 삼성중공업과 에버그린의 계약 규모는 약 2조8000억원으로 선박 건조 계약으로는 사상 최대라고 삼성중공업은 강조했다.
선가가 오르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작년 말 국내 조선업체들이 몰아치기 수주를 할 때는 저가 수주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선가의 상승 추세가 확연하게 나타나고 있다. 클락슨리서치가 집계한 신조선가 지수는 작년 12월 125.67에서 지난주 130.1까지 상승했다.
선박 사고로 수에즈운하가 6일 동안 막혔던 일도 한국 조선업계에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사고 선박을 건조한 조선소가 일본 1위 조선소인 이마바리조선소라는 점이 한국 조선업계의 기술력을 더 부각시킬 것이란 기대에서다.
0. 은마 30평 일주일 새 전세값 1억↓…전문가 "일시적 숨고르기"
서울 전셋값 주춤 상승세는 여전
잠실엘스 33평 1월 13.8억→2월 13억
서울 입주물량 전 분기比 반토막
정부의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줄곧 상승하던 전세가격이 최근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주택 전문가들은 일시적인 숨고르기일 뿐 완전한 안정기로 보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올 2분기 전국 입주 물량이 9년래 최저치를 보일 거란 전망까지 나오면서 전세시장 하락장이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31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3월 넷째 주 기준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0.14% 상승해 지난주(0.15%)보다 오름폭을 줄였다. 서울은 0.04% 올라 지난주(0.05%)보다 상승폭을 줄였지만, 작년 7월부터 시행된 새 임대차법 이후 전셋값 상승은 8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8월 0.52%에서 11월 1.68%까지 치솟은 서울 전세값 상승률은 올해 1월 0.83%, 2월 0.75%로 상승폭은 다소 줄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는 지난 1일과 10일 각각 9억원(8층)과 10억원(13층)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몇 일 사이 1억원이 하락한 셈이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 84㎡도 1월 13억8000만원(8층)에 신규 거래된 후 2월 13억원(20층)에 전세거래가 이뤄졌다.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9단지 전용 71.37㎡는 지난 1월 26일 6억7000만원(10층)에서 이달 6일 5억8000만원(11층)으로 전셋값이 떨어졌다. 중계동 청구3차 전용 84.77㎡는 지난 달 21일 8억7000만원(15층)까지 가격이 올라 전세 계약이 성사됐으나, 현재 시세는 7억 7000만∼7억8000만원에 형성돼있다.
다만, 이 같은 추세가 본격적인 시장 안정기의 전조라고 보기에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신규 전세 매물과 계약 갱신 매물간 여전히 수억원의 차이가 나고 있는 데다 2분기 들어 입주 물량은 크게 줄어들 전망이기 때문이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올해 2분기(4~6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4만8089가구로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경우 2012년 2분기(4만4787가구) 이후 9년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특히 서울의 경우 1분기 1만1435가구에서 2분기 6096가구로 입주물량이 절반 가량 급감한다.
입주 단지도 대부분 200가구 미만의 소규모로 주변 전월세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지해 부동산114 연구원은 "최근 들어 전셋값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단기간 급등한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 매물이 쌓인 일시적 숨고르기로 판단된다"면서 "2분기는 입주물량도 올해 분기 기준으로 가장 적어 전세시장 하락장이 이어지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장외 거래에서 골드만삭스 창구를 통해 바이두·아이치이 등 중국 기술주가 대거 처분됐다. 월가에서는 한국계 투자자로 알려진 빌 황이 이끄는 아키고스 캐피털이 매도 주문을 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날 일부 주식은 폭락 후 반등했지만 GSX테처두가 43% 폭락한 것을 비롯해 VIP숍과 아이치이 등 주가가 급락했다. [사진출처 = 풀러 재단]
올해 1분기 말 뉴욕증시에서 월가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대형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지난 주 후반부 장외거래를 통해 총 105억 달러(약 11조8808억원)어치 주식을 대량 매도해 현금화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골드만삭스가 고객 주문에 따라 매도한 것으로 `블록 트레이드`(block trades) 형식으로 이뤄졌다. 추측이 무성한 가운데 월가에서는 자금 압박에 내몰린 헤지펀드나 가족 소유 투자 페이퍼컴퍼니가 매도 주문을 한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다만 매도 대상에 바이두·텐센트·VIP숍 등 중국 대형 기술주가 대거 포함돼 있는 데다 중국의 신장 위구르 소수민족 학대 문제로 불거진 미·중 갈등 탓에 알리바바·넷이즈 등 뉴욕증시 상장 중국 기업 주가가 급락하는 등 `차이나리스크`가 다시 부각되는 분위기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블록트레이드가 이뤄진 바이두·VIP 숍 등 중국 기술주 일부는 다시 반등했지만 이날 변동성이 두드러졌다. 텐센트는 미국에서는 장외주식이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골드만삭스가 지난 26일 뉴욕증시 개장 이전에 `블록 트레이드` 형식으로 총 105억 달러어치 주식을 대량 매도했으며 이 중 63%에 해당하는 66억 달러어치가 `중국판 구글` 바이두와 텐센트, ` 중국 최대 직구 쇼핑몰` VIP숍 등 중국 기업 주식이었다고 전했다.
이밖에 골드만삭스 창구를 통해 `중국 온라인 교육업체` 아이치이와 GSX테처두, 미국 미디어업체 비아콤CBS와 디스커버리 주식 총 39억 달러어치 매도가 이뤄졌다. 특히 아이치이는 울프팩리서치·머디워터스 등 미국 공매도 투자자들에 의해 `회계 부정 의혹`이 폭로된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 날을 포함해 최근 미국 대형 미디어·중국 대형 기술주 위주로 총 350억 달러어치를 블록 트레이드 형식으로 팔았다. 블록 트레이드란 매수자와 매도자가 증시를 통하지 않고 따로 만나 협상한 후 양자간 매매를 하는 것으로 대량 매도·매수가 이뤄진다.
블룸버그는 기존에 모건스탠리가 관리하던 비상장 주식들도 골드만삭스가 정체를 알 수 없는 주주들을 대신해 블록 트레이드 형식으로 대부분 내다 팔았다고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매도 한 건당 10억 달러가 넘는 대형 거래도 포함됐는데 개인이 세운 소규모 법인 소유 주식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에서는 헤지펀드나 가족 소유 투자 페이퍼컴퍼니가 자금 압박에 내몰려 주식을 대거 처분한 것 아니냐는 예상이 떠돌고 있다. CNBC는 그간 엄청난 레버리지를 일으켰던 아키고스 캐피털 매니지먼트가 마진콜을 맞이하면서 자금 마련을 위해 보유 주식을 대거 처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
IPO엣지는 최근 아키고스와 관련된 대형 투자은행들이 비아콤CBS와 디스커버리 주식을 매도한 바 있다고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아키고스 측은 업계 추측과 외신 보도에 대해 논평을 거부한 상태다.
아키고스는 타이거아시아 헤지펀드 출신 빌 황이 세운 패밀리오피스 투자사다. 레버리지를 많이 일으켜 주로 통신·미디어·기술(TMT) 분야에 주력해왔다. 패밀리오피스란 개인이 특정 가족 자산을 운용하는 투자 회사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빌 황은 어린 시절 한국인 전도사 부모를 따라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이주한 한국계 투자자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지난 1월 말~2월 초 뉴욕증시에서 `미국 비디오 게임업체` 게임스톱과 `최대 영화관 체인` AMC 를 중심으로 부각된 공매도와의 전쟁에서 공매도 포지션을 취했던 헤지펀드들이 대거 손실을 입은 것을 만회하기 위해 보유했던 대형주를 대거 매각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 바 있다.
특히 지난 19일 뉴욕증시 `네 마녀의 날`(개별 종목·지수의 선물·옵션 만기일이 겹치는 날)을 전후해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이며 이달 후반부로 접어들 수록 헤지펀드를 비롯한 기관투자자들의 `분기 리밸런싱`(분기별로 운용 자산 포트폴리오 비중을 조정하기 위해 주식 등 보유 자산을 매매하는 것)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여기에 더해 지난 달 말 이후 미국 경제회복·기대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 속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주가 변동성이 커진 상태다.
0. SK, 폴란드 배터리 분리막 공장 1조1000억 투자한다
SKIET 실롱스크 3·4공장 건립
단일사업 역대 최대 규모 투자
올 3분기 착공 2023년말 양산
2024년 총 생산능력 27.3억㎡
SK, 전기차용 습식 분리막 1위
선제투자로 독보적 우위 굳히기
SK이노베이션의 소재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배터리 분리막에 역대 최대 투자를 단행한다.
SK이노베이션은 28일 폴란드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 생산공장 추가 건립에 1조13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SKIET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폴란드 실롱스크주에 3·4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분리막은 리튬이온 배터리 안전성·성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소재로, 배터리 원가의 15~20%를 차지한다.
SKIET가 배터리 분리막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하는 배경은 글로벌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른 수요 급증이다. 배터리 업계는 지난해 약 40억㎡였던 분리막 시장 규모가 2025년 약 160억㎡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5년 새 무려 4배가 커지는 상황이다. 특히 2023년부터는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SKIET는 올 3분기 폴란드 3·4공장을 착공하고, 2023년 말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폴란드 3·4공장은 연간 생산능력이 각각 4.3억㎡ 규모로 총 8.6억㎡에 달할 전망이다.
3·4공장이 완공되면 기존 1·2공장의 6.8억㎡ 생산능력과 합산해 폴란드에서만 연간 총 15.4억㎡(대용량 전기차 기준 154만대분) 분리막 생산이 가능해진다. 기존 1공장은 올 3분기 양산에 들어가며, 2공장은 2023년 1분기 양산을 시작한다.
현재 SKIET는 글로벌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은 습식과 건식으로 나뉜다. 습식은 필름에 첨가제를 추가해 화학적으로 기공을 생성하는 방식으로, 고사양 전기차에 주로 쓰인다. 균일한 기공 크기, 뛰어난 강도, 박막화에 유리한 게 장점인 데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초기 투자 비용은 단점이다.
반면 건식은 기계적인 힘으로 필름을 당겨 기공을 생성하는 방식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에 주로 쓰인다. 제조가 용이하고 비용이 적게 드는 점, 여기에 열적 안전성이 우수하나, 균일하지 않은 기공 크기로 박막화가 어렵고 기계적 강도가 약하다는 점은 한계로 꼽힌다.
현재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국내 업체는 SKIET, 일본 업체는 아사히카세이·도레이, 스미토모 등이 글로벌 톱 티어(top-tier)로 경쟁을 펼치고 있다. SKIET는 이번 폴란드 공장 증설로 글로벌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에 올라서겠다는 목표다.
SKIET는 배터리 분리막 기술력 면에서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SKIET 분리막을 적용한 배터리는 지금까지 단 한 건의 화재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SKIET 분리막은 `안전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프리미엄 분리막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분리막 두께를 자유자재로 조절하면서도 균일한 품질을 구현하는 `축차연신` 기술, 열과 충격에도 변형을 최소화하는 분리막 코팅 기술 등 차별화된 독자기술을 보유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폴란드 1공장이 올 4분기 본격 양산을 앞둔 가운데, 전 세계 배터리 업체들은 올 상반기부터 생산 예정 물량에 대해 입도선매에 나선 바 있다.
SKIET는 국내 충북 증평, 중국 창저우 등에서도 약 8.6억㎡ 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해 공장을 가동 중이다. 폴란드 3·4공장까지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하는 2024년에는 27.3억㎡(273만대분)로 확대될 전망이다.
0. 대한항공, 아시아나와 2024년 합병 추진
산업은행에 통합 전략 제출
내년까지 인수절차 마무리
2년간 자회사 운영 후 통합
금호리조트·티앤아이는 매각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 `통합항공사`를 2024년에 출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 등 대내외 여건을 고려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내년까지 마무리한 뒤, 2년간 자회사로 운영하다 2024년에 두 회사를 통합하겠다는 것이다.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통합 전략(PMI)`을 산업은행에 제출했다. 지난해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지분 인수를 발표할 당시 통합항공사 출범까지 약 3년이 소요될 것이라는 예상은 많았지만, 세부 통합 일정이 외부에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항공은 각국의 경쟁당국에서 진행하는 기업결합심사 일정 등을 감안해 아시아나항공 지분(63.9%) 인수 절차를 내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인수를 위해 한국과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터키 등 9개국에 기업결합심사를 신청했다. 지난 2월 터키 경쟁당국이 맨 먼저 기업결합을 승인했고, 나머지는 심사 중이다.
대한항공은 내년에 인수 절차를 마치고 두 회사의 마일리지 가치 분석과 전환율 결정 등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또 운항·객실승무원 인력 운영 및 기내식·기내판매 운영 체계 등 중복 업무 조정도 진행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통합 절차 준비를 위해서라도 일정 기간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해 운영하는 기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인수 후 2년간 자회사 편입` 결정은 공정거래법상 지주사의 행위 제한규정 위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부분도 있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 `한진칼(지주사)→대한항공(자회사)→아시아나항공(손자회사)`의 지배구조가 형성된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시 에어부산·에어서울·아시아나세이버·아시아나에어포트·아시아나IDT를 자회사(증손회사)로 두고 있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지배구조에 증손회사를 두려면 손자회사가 증손회사의 지분 100%를 보유하거나 2년 안에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 여기에 해당하는 증손회사는 에어부산(44.2%), 아시아나IDT(76.2%), 아시아나세이버(80%)다. 자회사 편입 이후 2년 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하면 이러한 문제는 해소된다. 증손회사들이 손자회사가 되기 때문이다.
단, 고손회사인 금호티앤아이·금호리조트는 매각 대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대한항공은 두 회사를 팔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0. 13년 표류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확정…강북판 '코엑스' 재탄생
서울시·코레일·한화컨소 사전협상 마무리
유휴철도부지 35만㎡에 5개동 조성
호텔, 판매·업무시설, 오피스텔 갖춰
서울역 북부역세권 조감도 [사진 = 서울시]
13년 여간 표류했던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사실상 공터로 방치된 서울로7017과 염천교수제화거리 사이 유휴철도부지에 호텔·전시··판매·업무·주거시설이 융합된 복합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시는 토지소유자 코레일, 사업자 한화 컨소시엄과 작년 4월부터 약 10개월간 이어진 사전협상을 마무리하고,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계획안을 최종 확정하고 도시계획변경·건축인허가 등 본격적인 개발 절차에 착수한다고 28일 밝혔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사업은 2008년 사업 논의가 시작됐지만, 사업을 추진하기로 한 민간사업자가 사업성을 이유로 중도 포기하면서 10년 넘게 표류해왔다. 이후 시는 지난 2018년 개발 물꼬를 트기 위해 개발방향과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코레일에 제시했다. 작년 4월 코레일과 한화 측이 사전협상제안서를 시에 제출하면서 협상 논의가 재개했다.
한화 컨소시엄은 삼성물산·미래에셋 컨소시엄, 롯데·메리츠 컨소시엄과 경쟁해 2019년 7월 개발협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한화 컨소시엄에는 한화역사, 한화종합화학, 한화건설, 한화리조트, 한화에스테이트 등 한화그룹 계열사가 대거 참여했다.
개발계획은 최종 의사결정기구인 `협상조정협의회`의 5차례에 걸친 논의 끝에 마련됐으며, 용도지역 변경(제3종일반주거지역→일반상업지역)과 용적률 체계(상한용적률 800% 이하), 건축물 용도(MICE·업무·판매·숙박 등) 및 높이(120m, 완화시 150m), 기반시설 계획 등을 담고 있다.
시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사업을 이 일대에서 추진 중인 `도지재생활성화사업`과 연계해 노후된 지역을 재생해 활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도심·강북권에 최초로 MICE(컨벤션) 시설이 들어선다. 연면적 2만4403㎡ 규모의 이 시설은 20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대회의실 1개와 30인 이상 수용 가능한 중·소회의실 15개, 2000㎡ 규모의 전시실, 연회장 등을 갖출 예정이다.
서울 시내 컨벤션시설이 코엑스(COEX), 세텍(SETEC) 등 그동안 주로 강남지역에 편중돼 있었던 만큼, 시는 강남·북 지역의 균형발전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호텔 및 판매·업무시설과 오피스텔(700실)도 연면적 대비 각각 50% 이상, 30% 이내로 이상 비율로 조성된다. 아울러 본 사업을 통해 나오는 공공기여 약 2200억원을 활용해 서울로7017과 북부역세권, 북부역세권과 서울역광장·서소문역사공원을 연결하는 보행로와 도시재생지역 내 5880㎡ 규모의 청파공원 등 지역주민을 위한 공공·기반시설도 설치한다.
확정된 개발계획은 도시·건축공동위원회(도시관리계획 입안·결정) 심의 등을 거쳐 도시관리계획 변경과 건축인허가가 절차가 마무리되면 이르면 2022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준공 예정은 2026년이다.
0. 서울 아파트 1억~3.5억원 뚝뚝…신고가 깨지는 단지 속출
서울에서 가격 조정이 이뤄지는 단지가 늘고 있다. 단기간 급등한 집값에 정부의 공급대책, 공시가격 인상에 따른 세부담이 가중된 탓이다. 다만, 서울 외곽의 중저가 아파트의 경우가 매수세가 이어지고 재건축 추진이 활발한 강남, 목동 등 집값이 서울 전체 집값 상승세를 지탱하고 있는 모습이다.
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2월 1주 0.10% 올라 올해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뒤 0.09%(2월 2주)→0.08%(2월 3·4주)→0.07%(3월 1·2주)→0.06%(3월 3·4주)로 점차 진정되고 있다. 일례로 강남구 청담동 `청담자이` 전용 89.12㎡(11층)는 지난달 3일 신고가인 35억원(국토부 실거래자료 참조)에매매거래된 뒤 이달 6일 신고가 대비 3억5000만원 내린 31억5000만원(32층)에 손바뀜됐다.
서초구 `래미안퍼스티지` 198.04㎡는 지난달 48억7000만원(22층)에서 이달 1일과 9일 각각 47억원(24층), 48억원(21층)에 매매거래되며 한 달 사이 7000만~1억원 하락했다.
강북에서도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조정 사례가 나오고 있다. 마포구 상수동 `래미안밤섬리베뉴Ⅰ` 84.99㎡는 1월 30일 신고가이 16억6000만원(20층)에 거래된 뒤 이달 16일 1000만원 내린 16억5000만원(15층)에 매매가 체결됐다. 성동구 금호동 `두산아파트` 59.97㎡도 지난달 10억2000만원(13층)에서 이달 3일 9억5000만원(9층)에 계약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간 분위기다.
다만, 상대적으로 집갑 상승률이 낮은 중저가 아파트이 경우 실수요 매수자가 몰리며 키 맞추기`가 이뤄지고 있다.
구로구 구로동 `신도림LG자이` 84.95㎡는 지난 1월 9억8000만원(18층)에 거래된 뒤 이달 1일 처음으로 10억원(10억7000만원, 31층)을 넘기며 신고가를 다시 썼다. 노원구 상계동 `상계대림e편한세상` 83.87㎡(1층)도 이달 4일 신고인 6억3000만원에 팔렸다. 해당 주택형은 지난해 3월 처음 5억원을 넘긴 뒤 1년 만에 1억원가량 올라 6억원을 넘어섰다.
재건축을 추진 중인 단지들도 서울 집값을 지탱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다음 달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여야 후보 모두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를 내세우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76.79㎡는 지난 1월 21억7000만원(9층), 2월 22억원(5층)에 이어 이달 2일 22억4000만원(8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최근 재건축 안전진단에서 조건부 재건축 판정을 받은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12단지 등 인근의 재건축 아파트값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동 신시가지 아파트는 14개 단지, 2만7000여 가구 규모다. 6단지가 지난해 6월 안전진단을 최종 통과해 재건축이 확정됐다. 11개 단지도 1차 안전진단을 통과한 상태다.
0. 서울 집값 오름폭 두달 연속 줄어…전셋값은 4개월째 둔화
KB리브부동산 "서울 집값·전셋값 상승 기대감도 낮아져"
서울의 주택 가격이 두 달 연속 상승 폭을 줄인 것으로 민간기관인 KB국민은행 조사 결과 나타났다.
서울 전셋값도 4개월 연속 오름폭이 둔화하며 진정되는 분위기다.
28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월간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3월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0.96% 상승해 전월(1.14%)보다 상승 폭이 줄었다.
지역별 주택매매가격 월간 증감율
서울 집값 상승률은 작년 11월 1.66%로 지난해 최고 수준으로 오른 뒤 12월 1.24%로 소폭 낮아졌으나 올해 들어 1월 1.27%로 다시 소폭 올랐다. 이후 2월과 3월 각각 1.14%, 0.96%로 두 달 연속 오름폭이 줄었다.
강남(0.66%)·서초(0.35%)·송파(0.59%) 등 고가 주택이 밀집한 강남 3구는 상대적으로 덜 올랐지만, 도봉(2.06%)·노원(1.98%)·성북구(1.53%) 등 외곽 지역의 상승률은 높았다.
코로나19 재유행이 이달 말 정점을 찍고 11월 초까지 국내 신규 확진자가 7000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20일 글로벌 투자은행(IB)인 JP모건의 보험팀이 발간한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8월 초까지 주간 단위로 200명 수준이었던 국내 신규 확진자가 지난주 1300명으로 6배 이상 폭증했다.
JP모건 보험팀은 1차 신천지발 팬데믹과 2차 이태원 클럽발 확산에 이은 이번 3차 팬데믹이 8월 말 피크를 찍은 후 점차 감소하겠지만 11월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리고 이 기간 중 추가로 신규 확진자 7000명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렇게 되면 연말까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2만5000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내 인구의 0.05%에 해당하는 수치다.
JP모건 보험팀은 2월 신천지발 코로나19 감염 사태가 터졌을 때 3월 하순이면 최대 1만명이 감염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당시만 해도 `과도한 예측`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4월 3일 국내 누적 확진자 수가 1만명을 넘으면서 JP모건 보험팀 예측이 시점에서 다소 차이가 있었을 뿐 정확하게 맞아떨어졌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처럼 족집게 전망을 한 JP모건 보험팀이기 때문에 이번 보고서에서 예측한 숫자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 [속보] "미 FDA, 코로나19 혈장치료 긴급승인"
미 FDA, 코로나19 혈장치료 긴급승인
3. 양제츠 `美·中갈등` 언급하며 韓에 중립 요청한듯
中 외교실세 양제츠,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6시간 회동
양제츠 "韓은 시진핑 주석이
우선적으로 방문할 나라"
국제무대 美 압박 거세지자
中 우군 만들기로 보는 시각..."韓외교 곤란한 상황" 분석도
서훈 국가안보실장(왼쪽)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지난 22일 오후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회담을 마친 뒤 호텔 테라스에서 악수하고 있다. 뒤편으로 해운대 해수욕장과 고층 빌딩이 보인다. [사진 제공 = 청와대 사진기자단]
한중 양국이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訪韓)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청와대는 시 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교착 상태인 한반도 비핵화 논의를 재개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중국 측이 시 주석의 조속한 방한과 연계해 사실상 미·중 갈등 국면에서 한국의 중립을 요청하면서 한국 외교가 곤란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22일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방한 중인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회담을 갖고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돼 여건이 갖춰지는 대로 시 주석의 방한을 조기에 성사시키기로 합의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방한 시기 등 구체 사안에 대해서는 외교당국 간 지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 정치국원은 이날 회담에서 "한국은 시 주석이 우선적으로 방문할 나라"라고 언급했다. 이는 시 주석의 연내 방한에 무게를 싣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4. 2차 재난지원금·4차 추경` 또 꺼낸 與
코로나 재확산에 본격 검토
내주 당정 예산협의서 논의
더불어민주당이 코로나19 2차 대유행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4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도 정부와 논의한다. 그동안 2차 재난지원금 지급에 신중한 기류였던 민주당이 코로나19 대확산으로 인한 대규모 경제적 충격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해 대응 카드 마련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분석이다.
허윤정 민주당 대변인은 21일 국회에서 "오늘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4차 추경을 검토해보자는 의견이 있었다. 재정당국과 협의하기 위한 기초적 검토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이날 회의에서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는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되고 있는 만큼 2차 재난지원금 지급 필요성을 검토해보라고 당 정책위원회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해서는 4차 추경 편성이 불가피하다. 앞서 당정은 1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재원을 마련하고자 지난 4월 12조2000억원 규모 추경(2차)을 편성한 바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내년도 본예산 편성을 논의하기 위한 다음주 당정협의에서 이와 관련된 의견 교환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5. 세금에 놀란 법인…아파트 `패닉셀링`
◆ 부동산시장 혼란 ◆
지난달 법인이 소유한 아파트 매도 거래가 8000건을 넘어 4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내년부터 양도소득세와 종합부동산세 부담이 크게 늘어나면서 법인들이 서둘러 매각 작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법인의 아파트 매도는 8278건으로 2016년 12월(1만706건) 이후 3년7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전월인 올해 6월(6193건)과 비교하면 33.7%(2085건) 증가한 수치다. 반면 지난달 법인이 개인에게서 사들인 아파트는 2718건으로 전월(6969건)에 비해 4000건 이상 줄어들었다.
6. 이 와중에…파업하는 의사들
전공의부터 무기한 진료중단
코로나에 파업에…의료 대란
◆ 코로나 재확산 패닉 ◆
최근 코로나19 2차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의대 정원 확대 등 정부 의료정책에 반대하는 인턴·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이 21일 오전 7시부터 파업에 돌입해 의료 대란이 우려된다. 복귀 시점이 정해지지 않은 `무기한` 파업이다.
이날 인턴과 4년차 레지던트를 시작으로 22일 3년차 레지던트, 23일 1·2년차 레지던트가 업무에서 차례로 손을 뗀다. 응급의학과는 연차와 관계없이 이날부터 모두 업무를 중단하기로 했다. 전공의 단체행동은 지난 7일 집단휴진과 14일 대한의사협회(의협) 1차 전국의사총파업 참여에 이어 세 번째다. 이번 파업에는 전공의 약 1만6000명 중 1만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파업에 국민적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 의료기관에서 병원과 환자 간 잦은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정부와 의료계가 의대 정원 확대나 공공의대 설립 등을 놓고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있고 의협이 26~28일 추가 파업을 강행하겠다고 밝혀 극적 합의가 없으면 다음주 의료 대란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7. 장기보유 稅공제 포기 못해…종부세, 이사도 막았다
이사후엔 보유기간 `초기화`
내년 1주택 종부세 강화땐
2021년 이사하면 보유세 2배
지난해 체납 종부세 2700억
서울 역삼동 개나리 래미안 아파트(84.93㎡)에 2006년부터 살던 A씨는 최근 자녀들이 학교를 졸업하면서 평수를 넓혀 인근 아파트로 이사하려다 정부의 부동산세 강화로 계획을 포기했다. 지금 살고 있는 집에서 내년 보유세 부담이 642만원인데, 알아봤던 반포 리체 아파트(106.14㎡)로 이사할 경우 1가구 1주택을 유지해도 세 부담이 1347만원으로 뛰기 때문이다.
2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1주택 보유자에 대한 장기보유 종합부동산세 공제는 보유기간이 5~10년인 경우에는 공제율 20%, 10~15년인 경우 공제율 40%가 적용되고 있다. 15년 이상 보유하면 최대 공제율인 50%가 적용된다. 이에 따라 이사를 가게 되면 그동안의 보유기간이 초기화하며 1가구 1주택자라도 장기보유 공제를 받을 수 없게 된다.
8. 추석 이동제한` 진화 나선 與…"그정도로 상황 심각하단 의미"
靑국민청원엔 "이동제한 필요"
코로나19가 재차 전국으로 확산되며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리자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9월 30일 시작하는 추석 연휴에 이동 제한 검토 가능성을 시사했다. 민주당은 논란이 일자 황급히 "통제되지 않는다면 고민해봐야 할 지점이라는 의미였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코로나19 대유행이 현실화하면 추석 명절 기간에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면 추석 명절에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추석 연휴가 한 달 이상 남은 만큼 지금 섣불리 예단하기는 힘들지만 코로나19 대유행이 현실화하면 전국 단위의 대규모 이동이 예상되는 추석 연휴에 일정한 제한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9. 백화점·쇼핑몰 `한산`…카페는 여전히 `북적`
코로나 덮친 주말
질본 "집에 머물러달라" 당부
서울 코엑스·타임스퀘어 등
대형쇼핑몰 평소보다 `한산`...상인들 "이태원 때만큼 심각"
스타벅스 감염사태 이후에도
카페 일부 고객 마스크 내려
심상치 않은 코로나19 확산세에 정부가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한 지난 주말(22~23일) 서울 도심은 평소 주말보다 한산했지만 일부 음식점, 카페 등에서는 적지 않은 사람들이 방문해 북적이는 모습도 보였다.
특히 파주 스타벅스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나온 상황에서도 일부 시민은 카페에서 음료를 마시지 않을 때에도 마스크를 쓰지 않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스타벅스 파주야당역점 관련 누적 확진자는 23일 0시 기준으로 64명에 이른다.
23일 찾은 서울 삼성역 코엑스몰 내부는 평소 주말보다 한산한 모습이었다. 같은 날 방문한 영등포 타임스퀘어 역시 평소 주말보다 방문객이 눈에 띄게 줄어든 모습이었다. 여의도 IFC몰도 상황은 비슷했다.
10. 컬러강판·모듈러…철강업계 "새 수익원 찾아라"
포스코, 모듈러용 강건재 육성
동국제강은 고부가 컬러강판 개발
코로나로 수익 확보 전략 고심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철강업계가 틈새시장 공략을 위한 새 먹거리 발굴에 사활을 걸고 있다. 범용 제품을 대량으로 판매하는 것만으로는 코로나19로 수요가 급격히 줄어든 상황에서 수익성 회복이 쉽지 않은 만큼, 고품질의 차별화된 제품 개발과 신사업 진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2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차세대 핵심 먹거리로 강건재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강건재는 빌딩, 주택과 같은 건축물 등에 사용하는 철강 제품이다. 포스코는 강건재 프리미엄화를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강건재 통합 브랜드인 `이노빌트(INNOVILT)`를 내놓았다. 특히 이노빌트를 활용한 제품 중 최근 스틸 모듈러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스틸 모듈러는 철강을 소재로 조립식으로 건물을 짓는 공법으로 철근 콘크리트로 짓는 건물보다 공사기간을 1년 이상 앞당길 수 있다. 스틸 모듈러 건축물에는 고급 건축물의 외벽으로 쓰이는 스틸커튼월 등 포스코의 이노빌트 제품이 사용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일시적 수요로 빨리 건물을 지어야 하는 곳에 활용도가 높다"며 "지난 2월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관련 진료실 부족에 대한 대응으로 경기도 수원시 `음압 선별 진료실` 건립공사에 상생협력 차원에서 모듈러 공법 기술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올해 7월 기준으로 모듈러 건축물 연결구조 등 총 35건의 등록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롯데건설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11. 믿었던 반도체마저…재계 하반기가 두렵다
전경련 6개 업종 하반기 조사
메모리값 하락에 우려 커져
영업익 13% 이상 감소전망
삼성 화성공장등 코로나 확산
반도체, 자동차 등 국내 수출 주력 업종의 매출액이 올 하반기 감소세로 돌아서며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상반기 수출 주력 업종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소폭 늘며 선방했지만 이마저도 반도체 업종을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반도체 착시`를 빼면 상·하반기 모두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반도체 시장도 하반기 들어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가격 하락이 본격화하고 코로나19 재확산, 미국의 화웨이 제재 강화 등으로 부정적 전망이 잇따르면서 산업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면서 기업들이 방역에 고삐를 조이고 있다. 지난 22일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생산라인에서 근무하는 직원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에서도 삼성물산 협력업체 직원 1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다만 두 사업장 모두 생산 라인은 정상 가동 중이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3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생산 시설을 코로나19로 인한 방역 상황에도 정상 가동할 수 있는 시설로 지정한 바 있다.
12. 철갑탄도 못 뚫는 방탄판…해외 러브콜 잇따라
국내 최대 방탄판 제작업체 웰크론 복합소재센터 가보니
美법무부 `레벨Ⅳ` 기준 충족
방탄판 국내 생산은 두 곳뿐
1개라도 불량나면 시장 퇴출...방위사업청과 191억 공급계약
이대표 "드론·우주항공사업
진출 위해 과감한 투자할 것"
지난주에 찾은 경남 김해 웰크론 복합소재센터. 한 직원이 방탄판 핵심 구성품 중 하나인 원단 형태로 된 초고분자량 폴리에틸렌(UHMWPE) 중량을 일일이 재며 검수보고서에 적고 있었다. 방탄복에 집어넣는 UHMWPE 원단을 수십 장 쌓아 무게를 측정하는데, 한 장도 예외가 없이 균일했다. 무게 검수가 끝난 UHMWPE 방탄 소재를 높은 열과 고압으로 눌러 성형하면 두께가 20㎜에서 10㎜로 압축된다. 여기에 두께 9㎜인 세라믹 판을 진공 접합시켜 외관을 마감 처리한 후 검은색 폴리우레아로 도장하면 무게 약 3.2㎏짜리 방탄판이 완성된다. 방탄판은 방탄복에 덧대어 방탄 효과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13. 아베 사퇴 요구 최고조…빛바랜 최장기 집권
24일로 2799일째 자리 지켜
외종조부 사토 총리 넘어서
장기집권 폐해 싸늘한 시선
"정치적 유산 남기기 어려워"
`포스트아베` 주자 움직임 활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4일로 최장수 집권과 관련된 모든 통계에서 1위로 올라선다. 다만 여론조사에서는 `당장 혹은 연내 사임` 답변이 절반에 달하는 등 반아베 정서도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2012년 12월 26일 재집권에 성공한 아베 총리는 24일까지 2799일 연속 자리를 지키며 외종조부였던 사토 에이사쿠 전 총리(1964~1972년 재임)를 넘어섰다. 아베 총리는 2006~2007년에도 1년가량(366일) 총리를 지낸 바 있어 1차 집권 때 재임 일수까지 합한 누적 기준으로는 지난해 11월에 이미 최장수 총리가 됐다.
일본 헌정 사상 최장수 집권 모든 기록을 새로 써가고 있지만 아베 총리 입지는 날로 좁아지고 있다. 수년 전부터 제기된 장기 집권 폐해에 대한 비판론에 코로나19 대응 실패, 건강이상설까지 겹치면서 국민 시선이 날로 싸늘해지고 있어서다.
마이니치신문은 8월 자체 여론조사에서 내각 지지율이 34%를 기록했다고 23일 보도했다. 지난달에 비해서는 2%포인트 상승했지만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59%에 달했다. 특히 아베 총리가 언제 사임하는 것이 좋으냐는 질문에는 `당장`과 `연내`가 각각 26%와 24%에 달했다. `내년까지` 혹은 `가급적 길게`라는 답변은 각각 26%와 23%였다.
14. 미국 민주당 `컨벤션효과` 막아라…트럼프 바람몰이 시작됐다
美 공화당 전대 24일 개막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의 `컨벤션 효과`를 차단하기 위해 대대적인 바람몰이를 시작한다. 공화당은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24~2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연다. 앞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 직접 참석하지 않은 것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첫날부터 노스캐롤라이나주를 찾아갈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과 백악관은 구체적인 전당대회 프로그램에 대해 함구하며 `깜짝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지만 백악관은 일단 24일 트럼프 대통령이 노스캐롤라이나주를 당일치기로 방문한다는 사실만 공개했다. 후보 수락 연설은 27일이지만 미리 노스캐롤라이나로 달려가 한 농장에서 별도로 연설할 예정이다. 전당대회 첫날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독점하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 내내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 전당대회를 깎아내리는 데 집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은 전당대회 중 국기에 대한 맹세에서 `신(God)`이란 단어를 뺐다"며 "일부러 그런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기독교 복음주의자들, 그리고 모두가 기억하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 주장은 자신의 지지 기반인 기독교 복음주의자들 표심을 다잡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15. 코로나, 인류와 영원히 함께 할 것"…英 과학자문그룹 전망
"독감처럼 정기 접종 필요"
코로나19와 관련한 우울한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 정부에 코로나19 대응을 조언하는 비상사태 과학자문그룹(Sage)에서 활동하는 마크 월포트 박사는 22일(현지시간) BBC에 출연해 "코로나19는 어떤 형태로든 영원히 인류와 함께할 것"이라며 "천연두처럼 백신으로 종식될 수 있는 질병이 아니다"고 경고했다. 월포트 박사는 "이 바이러스는 반복적인 백신 접종이 필요할 것"이라며 "독감처럼 정기적인 재접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1918년 발병해 2년 동안 약 5000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스페인독감과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비교한 월포트 박사는 "지금은 스페인독감 발병 때보다 인구가 많고, 인구밀도도 높다"며 "여행 등 이동이 잦아 바이러스가 더 쉽게 전파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영국에서 5명 중 1명이 감염된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 나머지 영국민 80%도 감염될 수 있다"며 "전 세계가 또다시 코로나19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16. 애플을 압도하는 MS의 매력…年47% 성장하는 클라우드 매출
매출 15조원 공룡 `MS 애저`
게임산업 팽창 힘입어 급성장
통신·정유 등 디지털전환 한창
기간산업 인프라 공급능력 강점
반독점 이슈는 이미 해결돼...틱톡 인수 성공땐 주가 가속도
아무리 못해도 매년 47%씩 성장하는 무시무시한 사업 부문을 갖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라는 회사 주식의 강점을 요약하자면 이렇다. MS 주력 사업 부문인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는 지난 2분기(MS 회계연도 기준으로는 4분기) 전년 대비 47%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MS는 애저 매출을 따로 공개하지 않는데, 노무라증권이 추정한 바에 따르면 애저는 연간 매출액이 135억달러(약 15조원) 정도다. 매출 수십조 원을 기록하는 사업 부문이 50%에 가까운 속도로 매년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애저 사업 부문 성장률이 59% 밑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 2분기가 처음이다. 미국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코로나19 때문에 프로모션을 덜했을 수도 있고, 일시적 충격을 받을 수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MS가 애저 매출을 다시 끌어올릴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보고 있다.
무시무시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대형 먹거리가 하나 든든하게 장착돼 있는 것이다. 여기에 MS는 코로나19 이후 게임, 서피스(하드웨어) 쪽 성장도 톡톡히 혜택을 보고 있다. 2분기에 XBox 게임 콘텐츠와 서비스 매출은 65% 성장했고, 서피스 매출은 28% 늘어난 것이다.
MS는 이처럼 미국 IT 기업들 중에서도 성장동력이 많은 회사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글로벌 시가총액 1위인 애플(콘텐츠, 서비스) 혹은 페이스북(VR) 등이 갖고 있는 성장동력에 비해 MS는 클라우드라는 굵고 빠른 성장동력을 갖추고 있는 데다 게임, 하드웨어, 소셜미디어(링크트인) 등이 골고루 성장을 만들어 내고 있다.
게다가 다른 회사들이 반독점 시비로 홍역을 앓고 있지만 MS는 이미 한 차례 반독점 이슈 때문에 회사가 쪼개지고, 창업자 대신 전문경영인이 경영하는 체제를 갖추는 등 규제 문제에서 한발 비켜나 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다소 반목하고 있는 데 반해 MS는 미국 국방부 클라우드 사업(제다이 프로젝트)을 수주할 정도로 현 정부와 문제없이 지낸다는 강점도 있다.
이런 강점들은 MS가 `틱톡` 미국법인이라는 대어를 인수할 수 있는 기회로 작동하고 있다. 틱톡은 현재 미국에서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빨리 성장하고 있는 소셜미디어이기 때문이다.
지난 한 해 동안 미국 내 틱톡 사용자는 무려 97.5%나 증가했다. 만일 성사된다면 MS는 클라우드, 게임, 소셜미디어 등 무시무시한 매출 성장을 이뤄낼 수 있는 사업 부문을 한꺼번에 가진 기업이 된다. 2000억달러 정도의 자금을 수개월 안에 현금으로 만들 수 있는 MS이기 때문에 현재 나오고 있는 틱톡 인수가격 500억달러를 조달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최근 주가는 애저 사업 부문의 매출 성장률이 사상 처음으로 50%를 밑돌았다는 이유 때문에 주춤하고 있다. MS에 회의적인 월가 투자자들은 "50% 이상 매출성장률을 장기간 유지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MS에 대한 분석보고서를 낸 인도 기반의 데이터 분석 기업 비즈니스퀀트는 "애저 매출이 처음으로 50%를 밑돌았다는 점을 많은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MS 주가는 실적 발표 이전 50달러를 웃돌았지만 발표 이후 40달러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MS 클라우드 사업은 정유사·통신사 등과 같은 전통산업이 점차 디지털 전환을 꾀하면서 수주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 MS는 세계에서 가장 큰 석유채굴 기업 중 하나인 할리버튼(Halliburton)과 5년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지난해에는 AT&T와 같은 대형 통신사들의 클라우드 사업을 수주했고, 최근 다른 통신사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추가적 기업 인수·합병을 서두르고 있다. 또한 아마존, 구글과 달리 정유사, 통신사 등 대형 기간산업자들에게 인프라까지 공급해 줄 수 있다는 점이 MS의 강점으로 꼽힌다. MS 클라우드 사업이 아마존, 구글 등 다른 경쟁사에 비해 성장률이 가장 높은 이유다.
17. 광고업 살아나나…외국인, 미디어株 `홀릭`
8월 코스닥서 2천억 팔았지만
CJ ENM·에코마케팅은 매수
3분기 업황 회복 기대하는 듯
온라인콘서트·신인 데뷔 등...JYP·에스엠도 `사자` 행렬
외국인들이 이달 들어 코스닥시장에서 2000억원 가까이 팔면서도 바이오·반도체 외에 광고 등 미디어주와 엔터주를 대거 매집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업황 회복이 예상되는 광고업에 매수세가 쏠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엔터주는 하반기 온라인콘서트와 신인 그룹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했다는 평가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 등 불안감은 여전하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18. 외국계IB, 한국 증시 '낙관'…코스피 목표치 잇따라 상향
CS 2,600, 맥쿼리 2,400, HSBC 투자의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코스피가 큰 폭의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은 올해 한국 증시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IB 크레디트스위스는 올해 코스피 전망치를 종전 2,300에서 2,600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최근 밝혔다.
크레디트스위스 한국 전략가인 박지훈 부문장은 "당분간 달러 약세가 이어지면서 코스피 상승을 뒷받침하는 가운데 단기 경제지표 호전이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특히 코로나19에 따른 각국의 경제 봉쇄 조치가 해제되면서 국내 경제를 좌우하는 수출 부문의 타격이 호전되기 시작했다고 박 부문장은 설명했다.
19. 규제 전 막차타자"…재건축·재개발 `속도`
재건축 연내 조합신청 못하면
2년 실거주해야 입주권 받아
압구정 등 동의서 걷기 박차
재개발은 임대비율 상향 전
사업시행인가 받으려 노력...코로나에 총회개최가 `변수`
정부가 연이어 내놓은 초고강도 규제가 아이러니하게도 그간 재건축 추진이 지지부진하던 단지들 중 일부의 사업 속도를 내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6·17 부동산 대책에 포함된 조합원 2년 실거주 의무 규제를 피하기 위해서는 올해 말까지 조합 설립 신청을 마쳐야 하기 때문이다. 재개발 단지들 역시 다음달 24일부터 도입되는 임대주택 비율 상향 제도를 피하기 위해 속도전에 나서고 있다.
2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압구정1구역(미성 1·2차, 상가 통합)이 지난 18일 주민 50% 이상 재건축 동의서를 받아 강남구청에 제출했다. 압구정1구역은 압구정동 일대에서 가장 재건축 추진이 더뎠던 곳이지만 규제를 피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동의서를 징구한 지 불과 한 달도 안돼 성과를 이뤄냈다. 압구정1구역 소유주들 모임인 `미성 재건축 연구모임`은 연내 재건축 추진위원회 및 조합 설립을 목표로 계속 동의서를 받고 있다. 재건축 추진위 설립을 위한 주민 동의율은 50%, 조합 설립을 위한 동의율은 75% 이상(동별 50% 이상)이다.
20. 강남 토지거래허가 두달…규제 비웃듯 신고가 속출
대치·삼성·청담·잠실
거래는 86% 줄어들어
정부가 6월 말 부동산 가격 안정을 목표로 강남구 대치·삼성·청담동과 송파구 잠실동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지만, 규제가 무색하게 실거래가가 폭등하고 있다. 거래는 급감한 가운데 드문드문 찍히는 실거래가가 잇달아 전고점을 넘어서는 모양새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대치·잠실·삼성·청담동에서 토지거래허가제가 시행된 지난 6월 23일부터 두 달간 이 지역 아파트 신고가 거래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강남구 대표 재건축 단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84.43㎡는 지난달 21일 23억원에 거래돼 규제 시행 전(6월 15일) 최고가(22억1500만원) 기록을 넘어섰다. 삼성동 쌍용플래티넘 전용면적 156.97㎡는 지난 3일 21억원에 실거래돼 6월 20일 거래가(19억3000만원) 대비 1억7000만원 오른 가격에 계약서가 오갔다. 청담동 삼성청담공원 전용면적 107.22㎡ 역시 지난 4일 18억4500만원에 손바뀜돼 6월 19일 종전 최고가(18억원)를 경신했다.
송파구 잠실동에서도 잇달아 신고가 랠리가 진행 중이다. 잠실주공5단지 전용면적 76.5㎡는 지난달 27일 23억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직전 최고가(21억5000만원) 대비 1억5000만원이나 오른 가격이다.
21. 분양 급감에 더 뜨거운 청약경쟁…전국 3477가구 청약 접수
지난주 `DMC SK뷰 아이파크포레`가 올해 최고 청약 경쟁률(평균 340.3대1)을 기록했으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막차 물량이 소진되면서 분양시장이 급속도로 한산해지고 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8월 넷째 주에는 전국 7곳에서 총 3477가구(오피스텔·임대 포함, 도시형생활주택·행복주택 제외)의 청약 접수가 이뤄진다. 이는 지난주 분양 물량인 7921가구보다 약 56% 감소한 물량이다.
22. LG 중저가 야심작 `Q92`…5G 스마트폰시장 흔들까
49만9400원…26일 출시
퀄컴 765G 칩셋·6.7인치
고급 기능에 `가성비` 갖춰
LG전자 중저가 5G폰 LG Q92의 화이트 모델 이미지.
LG전자가 퀄컴 765G, 일반·광각·심도·접사 4개 카메라, 6.7인치 대화면 등 프리미엄급 스펙을 갖춘 LG Q92를 40만원대에 26일 출시한다. 2배 가까운 가격대의 LG 벨벳보다 일부 성능이 양호해 5G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키우기 위한 LG전자의 야심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LG전자는 5G 스마트폰을 처음 구매하는 고객들을 위해 프리미엄 기능과 가성비를 갖춘 40만원대 5G 스마트폰 `LG Q92`를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출고가는 49만9400원, 한국 정식 출시일은 26일이다. 이날부터 이동통신 3사와 자급제 채널을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LG Q92는 LG전자 Q시리즈 가운데 첫 5G 스마트폰이다. LG전자 측은 "5G 성장세에 맞춰 고객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도록 실속형 출고가에 프리미엄급 성능을 갖춘 LG Q92로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부동산중개업소 내부를 한 시민이 살펴보고 있다. 지난달 31일부터 전격 시행된 전월세상한제, 계약갱신청구권 등 임대차법으로 인해 집주인들이 전세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전세 매물이 귀해지고 있다. [이충우 기자]
취약계층 청년들도 전세가 없어지면 주거비 부담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연 소득 3500만원 이하 청년(34세 이하)은 청년 전용 전세대출을 통해 최대 1억원까지 연 1.2% 금리에 빌릴 수 있다. 해당 상품은 2018년 하반기에 출시돼 지난해 9만6504명이 총 7조2700억원을 대출받았다.
이를 이용한 청년들은 연평균 100만원가량 비용을 아낀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임대차 3법 영향으로 전세가 줄고 월세가 늘어나면서 이 같은 혜택도 없어질 전망이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세입자 입장에서 전세는 2년 뒤 돌려받는 돈이지만, 월세는 매달 빠져나가는 `피 같은 내 돈`으로 생각한다"며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는 전세의 월세 전환은 세입자의 가계 부담을 높인다"고 말했다. 세입자들은 전세를 살면서 돈을 모아 집을 사는 게 일반적이었는데 전세가 사라지면 `중간 사다리`가 끊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2. 전세거래 급감…`월세 시대` 닥친다
서울 아파트 전세계약
7월 6300건…9년만에 최소
계속 줄어들던 월세 비중...올 상반기 증가세로 전환
종부세 인상·임대료 규제로
늘어난 비용, 세입자에 전가
서울에서 아파트 전세계약이 9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수도권 전세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가 전세를 퇴출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실제 지표에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윤준병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전세와 월세는 크게 다르지 않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시중금리가 낮아 전세 보증금을 마련할 때 내는 이자가 월세보다 적어 임차인 입장에서는 부담이 훨씬 작기 때문이다. 계약이 끝나면 돌려받을 수 있는 전세금과 달리 월세는 즉각 `사라지는 돈`임을 고려해도 여당 의원들이 현실을 너무 모른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3. 차기 주도주 놓고…美 "이제는 가치주" 韓 "그래도 성장주"
美ETF시장 한주간 투심 격변
S&P500 상품선 30억弗 빼고
대신 배당주·채권형 사들여...증시과열 우려에 안전자산行
코로나 국내외 재확산 우려에
조정받던 언택트 대표주 반등...외국인, 순매도서 `사자` 반전
네이버·카카오 역대 최고가로
미국 증시에서는 지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만큼 당분간 정체될 것으로 보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전 세계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고배당주 상장지수펀드(ETF)와 채권 ETF에 지난달 말 거액이 몰린 한편 미국 시장 전반(S&P500)을 담는 ETF에서는 대규모 자금 유출이 나타난 것이 이를 방증한다. 일정 수준 배당과 이자를 지급하는 안정지향적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이다. 최근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들이 연달아 예상치를 밑돌고 약 달러 현상이 심화하는 등 미국 증시 상단을 제한하는 요소가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3일 미국 금융정보제공업체 ETF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말(7월 27~30일) 미국 증시에 상장된 ETF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이 유입된 상품은 SPDR S&P 배당 ETF(SDY)였다. 이 기간 순매수 규모는 13억3573만달러(약 1조5948억원)에 달한다. 미국 3대 자산운용사 가운데 하나인 스테이트스트리트글로벌어드바이저스가 운용하는 이 상품은 미국 S&P1500지수를 구성하는 종목 가운데 최소 20년 연속으로 배당을 늘려온 118개 종목에 투자한다. 배당률은 연 3% 중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밖에 순매수 5위를 차지한 종목 역시 고배당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SPDR 포트폴리오 S&P500 고배당 ETF(SPYD)였다. 미국 투자등급 채권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코어US 채권 ETF(AGG)는 순매수 2위에 올랐다.
투자자들은 배당주와 채권을 포트폴리오에 담는 동시에 S&P500지수 전반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S&P500지수와 연동되는 SPDR S&P500 트러스트(SPY)는 29억9491만달러어치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달 말 미국 경제지표 부진과 달러화 약세가 심화한 결과"라며 "8월 증시가 7월 대비 부진할 것으로 보고 월말 자금 집행 과정에서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예상을 밑도는 -32.9%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 수가 큰 폭으로 늘어난 점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상승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작았던 종목으로 온기가 옮겨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매일경제와 공동으로 개발한 MKF500지수에서 7월 한 달간 가치주 주가상승률이 9.28%로 나타나 성장주(6.65%)를 웃돌았다. 삼성전자, 현대차 등 상반기 증시 랠리에서 비교적 소외된 종목들이 상승세를 탄 것이 가치주 투자 성과 개선 배경이었다는 설명이다.
한국 대표 `언택트` 관련주로 꼽히는 네이버와 카카오에 외국인과 개인투자자 자금이 몰리고 있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3일 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4.49% 오른 31만45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면서 역대 최고가를 다시 경신했다. 카카오 역시 6.55% 오른 36만6000원을 기록하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7월 중순 잠깐 하락세를 보였던 네이버·카카오는 지난주부터 본격 반등하기 시작했다. 네이버는 지난주(7월 27~31일) 외국인 순매수 금액 1232억원으로 외국인 순매수 종목 4위를 차지했다. 카카오는 615억원으로 6위였다. 7월 들어 외국인은 네이버와 카카오를 계속 팔았다. 7월 둘째주인 6~10일과 셋째주인 13~17일 외국인은 네이버를 각각 2971억원어치, 119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는 480억원어치, 898억원어치 순매도했다. 네이버는 둘째주와 셋째주 순매도 금액 순위 2위, 1위였다. 7월 넷째주(20~24일)에는 외국인이 네이버 순매수 108억원으로 돌아섰지만 카카오는 1283억원 순매도로 순매도 금액 2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7월 마지막 주 들어 갑자기 외국인 투자자 분위기가 반전된 데 대해 증권가에선 코로나19 재확산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내 일일 사망자는 지난 4월 21일 2749명을 기록해 역대 최다를 기록한 이후 지난달 5일 268명까지 줄어들었으나 지난달 말부터 1000명 이상으로 크게 늘어났다. 지난달 21일 약 50일 만에 하루 사망자 1000명을 넘긴 뒤 28일에는 1592명 발생하며 하루 사망자 수가 2개월 반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도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달 29일 1264명, 30일 1301명, 31일 1580명으로 사흘째 1000명을 넘어서며 경보음을 울리고 있다. 신흥국들도 마찬가지로 중남미 브라질과 멕시코 중심으로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연일 큰 폭 증가하고 있다. 6월 중순만 해도 확진자 수가 하루 15만명을 넘는 날이 드물었지만 지난달 초 20만명을 처음 넘었고, 7월 말 이후 하루 28만명을 넘는 날이 5일을 넘기는 등 30만명을 향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나정환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일간 사망자 수가 1000명대를 기록하면서 언택트 업종에 대한 관심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며 "네이버와 카카오로 대표되는 국내 언택트 업종도 조정을 받고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개인 매수세도 꾸준하다. 지난달 네이버와 카카오에 대한 개인투자자 순매수는 각각 3999억원, 4185억원에 달했다. 신영증권은 이날 네이버 목표 주가를 28만원에서 36만원으로 28% 넘게 상향 조정했다.
4. 7월 소비자물가 0.3%↑…3개월 만에 상승
5. 한달만에 침묵 깬 윤석열 "민주주의 허울 쓴 독재배격"
윤석열 검찰총장(60·사법연수원 23기·사진)이 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신임 검사 신고식에서 "부정부패와 권력형 비리는 국민 모두가 잠재적 이해당사자와 피해자라는 점을 명심하고, 어떠한 경우에도 외면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 법 집행 권한을 엄정하게 행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총장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달 초 추미애 법무부 장관(62·14기)에게 채널A 기자 부적절 취재 의혹 수사지휘권을 박탈당한 지 한 달여 만이다.
6. 집 42채 사재기 미국인…임대소득 탈루 `덜미`
국세청 고강도 세무조사
외국인 아파트 매입액 급증
올 1~5월만 50%가량 늘어...33%는 구매후 실거주 안해
아파트 8채 매입한 중국인
자금출처 안밝히고 탈루도
외국 투기자본이 부동산 규제의 사각지대를 노려 주택을 대량 매입하고 임대소득까지 탈루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주택시장이 과열되면서 외국인의 아파트 취득이 올 들어 급증해 아파트를 두 채 이상 보유한 외국인이 1000명을 넘어서며 각종 탈세행위도 성행하기 시작한 것이다. 국세청은 2년 새 갭투자로 아파트를 42채 매입한 미국인 등 탈세 혐의가 크거나 의심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본격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3일 국세청에 따르면 올해 1~5월 외국인이 매입한 국내 아파트는 총 3514채로 전년 동기(2768채)에 비해 26.9% 증가했다.
액수 기준으로는 1조2539억원에 달해 전년 동기(8407억원) 대비 49.1% 늘어났다. 국세청 조사 결과 이 가운데 상당수는 실거주 목적이 아닌 것이 확인됐다. 아파트를 두 채 이상 취득한 외국인은 1036명(2주택 866명, 3주택 105명, 4주택 이상 65명)으로 이들은 총 2467채의 아파트를 보유했다. 임광현 국세청 조사국장은 "외국인이 실제 거주하지 않는 국내 아파트를 여러 채 보유한 것은 일반적으로 투기성 수요"라며 "이번 조사를 통해 조사 대상자의 임대소득 탈루는 물론 취득자금 출처, 양도소득 탈루 혐의 등에 대해서도 철저히 검증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7. 코로나로 쇼트캐시 가속화"…지식포럼서 투자혜안 찾는다
금융투자 세션 미리보기
韓日 연기금 투자 수장들...안정적 투자수익 비법 공개
중국 빅3 자산운용사 대표
투자유망 업종·기업 진단
슈퍼리치 자산관리 전략소개
8. 부동산민심 못읽는 與의 자화자찬…"서민들은 임대차법 환영"
월세발언 논란됐던 윤준병
"몸소 월세생활 실천중" 해명
알고보니 서울서 2주택 소유...김태년 "통합당, 투기 대변"
여당 일각서도 비판 목소리
박주민 "국민 눈높이 못맞춰"
전주혜, 조수진(왼쪽 앞줄부터) 등 법사위 소속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3일 오후 열린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항의하며 퇴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후 종부세법과 공수처법 등을 단독으로 의결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임대차 3법에 이어 부동산 세법도 강행 중인 집권 여당이 연일 `자화자찬`식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어 시장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의 부동산 관련 발언이 연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라인상에서 이슈화되면서 부동산 정책 논란으로 촉발된 민심 이반을 부추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월세 발언`으로 논란이 된 윤준병 민주당 의원은 현실과 동떨어진 주장이라는 비판에도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한술 더 떠 세입자들이 임대차 2법을 환영하고 있다고 자평하며 이를 반대하는 미래통합당에 대해 `투기 세력 입장을 대변한다`고 비판했다.
3일 윤 의원은 전날 논란이 됐던 "전세의 월세 전환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발언에 대해 `전세는 선이고 월세는 악`이란 인식을 경계하기 위해서였다고 해명하며 여전히 이 같은 주장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윤 의원 주장이 논란이 됐던 이유는 일반적으로 전세를 월세보다 선호하는 세입자들의 인식과 동떨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윤 의원 주장이 사실과도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다. 그의 주장은 전·월세 사이에 생겨나는 `보증금-월세` 전환율이 법대로만 잘 지켜지면 전세와 월세 간에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었다. 현행 주택임대차법은 보증금을 낮추는 대신 월세를 올릴 경우 그 금액이 보증금의 일정 비율 이하로 유지되도록 하고 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에 대통령령으로 정한 3.5%를 더한 것으로 현재는 4.0%다. 가령 전세가 4억원인 주택을 보증금 1억원인 월세로 전환하면 월세 상한은 낮아진 보증금인 3억원에 전환율 4%를 적용해 100만원이 된다.
그러나 3억원을 3% 금리로 대출받아 전세로 살면 매달 부담해야 하는 이자는 75만원이다. 1년이면 300만원을 아낄 수 있는 것이다. 전·월세 전환율이 시중금리만큼 획기적으로 낮아지지 않는 한 전세가 월세보다 유리하다는 것이 세입자들의 지적이다.
게다가 현재 시장에서는 법정 전·월세 전환율마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대부분 전·월세 전환율은 6% 수준에서 형성된다. 윤 의원도 "규정상으로는 4%가 전·월세 전환율인데 시장 기능에서는 6%가 된다"며 이 같은 사실을 인정했다. 이를 지적하자 윤 의원은 전·월세 전환율을 더 낮추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윤 의원은 SNS상에 비판이 이어지자 "월세 생활을 몸소 실천하는 중"이라고 답변하기도 했다. 그러나 윤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전북 정읍에서는 월세를 살고 있지만 서울에는 종로구 구기동 연립주택과 마포구 공덕동 오피스텔을 소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지도부는 `서민 대 투기세력` 프레임도 꺼내들었다. 김 원내대표는 3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서 임대차 2법을 비판하는 통합당을 향해 `투기 세력을 대변한다`고 규정했다. 김 원내대표는 "통합당이 공당이라면 투기 세력 입장만을 대변할 것이 아니라 서민의 주거 안정을 위한 대안 제시를 우선해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과 정부는 투기세력과 결탁한 부동산 복합체의 정책 흔들기에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임대차 2법은 서민이 환영하는 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나라 국민의 38%가 전·월세 임대차 주거에서 생활하고 있다"며 "그분들은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 시행을 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임대인들의 편법과 계약파기 유도 등으로 세입자 역시 곤란에 처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 시장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집값 상승 원인을 이전 정부와 통합당 탓으로 돌리는 발언도 계속됐다. 김 원내대표는 "지금 부동산 폭등을 초래한 원인 중 하나는 이명박·박근혜정부 9년간 누적된 부동산 부양 정책 때문"이라며 "책임에서 통합당도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9. 車 정규직 유지도 버거운데…곳곳서 `비정규직 직고용` 압박
한국GM 직고용 비용 3억弗
2000년대초 현대·기아차 필두로..."직접 고용해라" 노동계·정부압력
非필수 직무까지 정규직화 확대
코로나에 직고용 부담까지 겹쳐
"大·中企 처우 격차부터 줄여야"
카허 카젬 한국GM 대표이사(사장)는 매일 경호원을 대동한 채 국내 사업장을 다닌다. 직접고용을 요구하는 한국GM 비정규직 노조가 2018년 그를 사장실에 감금한 `악몽`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같은 악몽은 2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하다.
두려운 것은 비정규직 노조뿐만이 아니다.
검찰은 최근 카젬 사장을 비롯한 한국GM 임원 5명과 한국GM 법인, 협력사 관계자 20여 명을 불법파견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비정규직 1700여 명을 불법 파견받아 업무를 맡기고 지휘했다는 이유에서다. 고용노동부는 한국GM의 비정규직 직접고용을 명령했고 서울고법도 지난 6월 근로자 지위 확인소송 항소심에서 비정규직 노조 손을 들어줬다.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본 미국 GM은 한국GM에서 비정규직 직접고용에 드는 비용이 당장 1억9000만달러(약 2260억원), 추가 소송이 제기될 경우 총 3억달러까지 뛸 수 있다고 분기보고서에 적시했다. 비정규직들이 한국GM에 직접고용을 압박하는 사이 미국 GM은 한국에서 사업을 지속해도 될지를 신중히 가늠하며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는 얘기다.
10. 계약무산" "법적책임" 언급한 이동걸…아시아나 결국 노딜 수순
종착지 향하는 아시아나 인수전…産銀 `8·12 데드라인`
"현산측, 근거없이 악의적 왜곡"
李회장, 참았던 비판 쏟아내
6월 정몽규 회장과 만남 후에도...인수회피 명분만 쌓았다 판단
최대현 부행장 "계약해지 먼저"
노딜 이후 계약금반환 소송 등...채권단·금호측 대응도 본격화
KDB산업은행이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재실사 요구를 사실상 거부한 데 이어 `계약 무산`까지 공식적으로 거론한 것은 채권단 또한 아시아나항공 매각 불발 이후를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산은 측이 계약 무산 이후 법적인 절차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HDC현산과 금호산업, 채권단 간 계약금 반환소송을 둘러싼 갈등도 조만간 표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11. 현대중공업, LNG선 최대12척 수주 `잭팟`
로열더치셸서 올해 첫 수주
옵션 포함 2.7조원 규모
카타르·모잠비크 등...아프리카 수주도 청신호
현대중공업그룹이 글로벌 에너지 기업 `로열더치셸(이하 셸)`이 진행하는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서 우선 최대 12척의 LNG 운반선을 수주하며 `수주 릴레이`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이번 계약은 국내 조선사의 올해 첫 LNG 운반선 건조 수주다. 이를 기점으로 올해 하반기 국내 조선사들의 LNG 운반선 수주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3일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유럽 및 버뮤다 소재 선사 등으로부터 셸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17만4000㎥급 LNG 운반선 6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12. 화웨이·틱톡·위챗까지…美, 중국 IT 때리기 확산
격화되는 美中 플랫폼 전쟁
폼페이오 "中기업 모두 조치"...美제재 틱톡 넘어 확대 시사
젊은 유권자 의식한 트럼프
하루새 틱톡 인수로 돌아서...MS에 "45일내 거래" 통보
中 "21세기 가장 추한 미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중국 소프트웨어 기업을 상대로 한 공세가 갈수록 거칠어지고 있다. 중국 동영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틱톡(TikTok)에 이어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에 대해서도 공세를 가했다. 틱톡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수 추진으로 절충이 되는 모양새이나 미국인의 개인정보를 다루는 다른 중국 소프트웨어 기업들도 트럼프 행정부의 공격 대상이 된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의 `선데이 모닝 퓨처스` 인터뷰에서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있는 중국 소프트웨어 회사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이든 위챗이든 관계없이 수많은 중국 소프트웨어 기업들에 대해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미국의 조치가 틱톡을 넘어 확대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특히 중국 소프트웨어 사용자들의 정보가 중국 공산당으로 직접 전달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했다. 그는 "중국 소프트웨어 회사들은 미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며 "그들의 국가 안보 기관인 중국 공산당에 직접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플랫폼 전쟁의 서막을 연 틱톡은 MS와 미국 내 사업 인수협상에 본격 들어갔다. 당초 MS의 틱톡 인수에 부정적이었던 트럼프 대통령이 45일 기간을 한정으로 인수협상에 동의한 덕분이다. 이날 MS는 공식성명에서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눴다"며 "틱톡의 미국 사업 인수를 위한 논의를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45일의 매각 시한(9월 15일)을 지정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MS는 틱톡의 미국과 캐나다, 뉴질랜드 법인을 인수한다.
다음달 15일 이전에 인수협상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힌 MS는 "대통령의 우려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며 "틱톡 인수에 있어 미국 재무부 등에서 안보 심사를 받을 것이며 미국에 제대로 된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MS가 백악관이 납득할 만한 조건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가 틱톡과 관련해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정보 유출에 대해서는 MS가 틱톡을 인수할 경우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와의 관계를 완전히 끊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악시오스가 전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 ABC 방송의 `디스 위크`와 인터뷰하면서 틱톡의 미국 내 사업 매각 추진과 관련해 외국 기업 거래의 국가 안보 영향을 검토하는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이 문제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트댄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엄격하게 미국 현지 법률을 준수한다"며 "법률이 부여한 권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회사의 합법적인 권익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방안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매각 절차에 제동이 걸린다면 미국 정부 등을 상대로 법적 투쟁에 나서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 변화는 미국 내 젊은 유권자들의 표를 의식했다는 지적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MS의 인수에 제동을 걸었다는 보도가 나온 후 틱톡에서 3400만명 이상의 폴로어를 보유한 19세 가수 베이비 애리얼은 "트럼프가 싫다"고 적기도 했다.
NBC방송은 트럼프 대통령 때문에 틱톡을 사용할 수 없게 되면, 젊은 유권자들이 11월 대선에서 대거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공화당 유력 의원들도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에게 MS의 인수를 허가하라고 촉구했다.
틱톡에 대한 압박을 주도하고 미국과 정보동맹을 맺고 있는 `파이브아이즈`의 행보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이날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정보기관에 틱톡의 보안 위협 여부를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호주 공영방송 ABC가 보도했다. 반면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는 틱톡의 본사를 베이징에서 런던으로 옮기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영국 일간 더선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중국 당국은 미국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관영 매체를 통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3일 사설에서 "미국은 마치 불량배 정부처럼 야만적 행동을 일삼고 자신의 패권을 지키기 위해 또 한 번의 암실 조작을 범했다"며 "패권을 국가 안보로 간주해 법과 상업 규칙을 뛰어넘는 것이 오늘 우리가 보는 틱톡 사냥의 본질"이라고 맹비난했다. 또 이 신문은 "미국은 야만적인 방식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첨단기술 산업 질서 고착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이는 21세기 하이테크 경쟁 분야에서 가장 추한 `미국 드라마`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중국 관영 언론들은 중국의 기술 굴기가 미국에 위협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의 하이테크 정보산업 패권에 대한 화웨이와 틱톡의 도전은 미국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며 "이것이 국가 안보라면 미국의 국가 안보는 패권과 똑같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미국 대선을 앞두고 중국 정보통신(IT) 기업들이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미국 청소년들이 틱톡을 애용하고 있는데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대부분 싫어한다"며 "미국 대선에 앞서 틱톡을 금지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매우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13. 두달전 지구 떠난 스페이스X…우주항해 마치고 바다로 귀환
`우주여행 테스트` 민간 유인선 첫 우주왕복 성공
비행사 2명 멕시코만에 착수
美우주인 해상귀환은 45년만
우주에서 바다로 미국 민간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지난 5월 말 발사했던 우주왕복선 `크루 드래건`이 두 달간의 탐사 임무를 마치고 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소재 펜서콜라 해변 근처 멕시코만에 무사히 착륙했다. [UPI = 연합뉴스]
민간 우주탐사 기업이 발사한 기체를 탄 우주비행사들이 국제우주정거장에 도착해 두 달간 임무를 수행한 뒤 지구로 귀환했다. 민간 기업이 만든 우주 항해 기체를 타고 사람이 우주로 나갔다 돌아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측은 "인간의 우주 항해에 있어서 새로운 역사를 기록하는 사건"이라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NASA 측은 민간 기업 스페이스X의 로켓에 실려 지난 5월 30일 우주로 날아갔던 우주 캡슐 `크루 드래건`이 이날 오후 2시 48분(한국시간 3일 새벽 3시 48분)께 미국 동부 플로리다주에 있는 펜서콜라 해변 근처 멕시코만에 귀환·착륙했다고 밝혔다. 크루 드래건은 지상 귀환형으로 만들어질 계획이었으나 해상 귀환이 기술적으로 더욱 간단하다는 이유로 계획이 변경됐다. 1960~1970년대 미국이 아폴로 우주선을 보냈다가 지구로 귀환시켰을 때도 해상 착륙 방식이 채택됐다. 크루 드래건 캡슐은 스페이스X가 다시 회수했고, NASA 소속 우주비행사인 로버트 벵컨과 더글러스 헐리는 미국 휴스턴에 있는 NASA 기지로 복귀했다. 미국 우주비행사가 우주로 갔다가 해상 복귀한 것은 1975년 아폴로-소유스 테스트 프로젝트 이후 45년 만이다.
두 사람은 지난 5월 30일 국제우주정거장으로 출발한 뒤 전자화학 실험과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의 이미지 촬영 연구활동을 비롯해 우주정거장에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교체해 전력 효율을 올리는 등 임무를 수행했다.
이번 비행은 이런 임무뿐만 아니라 민간 기업인 스페이스X와 미국 공공기관인 NASA가 협력해 여러 번 쓸 수 있는 로켓 `팰컨9` 성능을 테스트하고 우주여행이 상업적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마지막 테스트라는 의미가 있다.
짐 브라이든스타인 NASA 행정관은 "이번 여행은 우리가 불가능이라고 생각했던 것을 이룰 수 있다는 증명"이라며 "협력과 파트너십이야말로 달과 화성을 향한 우리의 도전을 이뤄내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NASA는 달과 화성에 인간이 거주할 수 있는 식민지를 건설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스페이스X는 이르면 오는 9월 또 다른 4명의 우주비행사를 태운 크루1을 발사할 예정이다.
14. 한미사이언스 2세경영 앞두고 주가 급등
하루새 17% 올라 4만9300원
세 자녀 지분 각자 3%대 그쳐
故임회장 주식 3등분해도 각15%...추가지분 매입전망에 관심쏠려
임성기 회장 별세로 2세 경영을 앞두고 있는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주가가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2세 경영 체제 안착을 위해 오너 일가의 추가 지분 매입이 필요하다고 보고 시장이 움직인 것으로 관측된다. 한미사이언스는 3일 전 거래일보다 7100원(16.82%) 오른 4만9300원에 마감했다. 주력 사업회사인 한미약품 주가도 전 거래일보다 8000원(3.04%) 오른 27만1500원에 마감했다.
한미약품그룹은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가 41.39%의 지분으로 한미약품을 지배하고, 오너 일가가 한미사이언스를 지배하는 구조로 돼 있다.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2일 향년 80세로 타계한 임성기 회장이 지분 34.27%(2262만4496주)로 최대주주이며 그의 세 자녀가 3% 남짓씩 지분을 보유 중이다. 장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겸 한미사이언스 대표(48)가 3.65%(240만9442주), 장녀인 임주현 한미약품 부사장(46)이 3.55%(234만1802주), 차남인 임종훈 한미약품 최고정보책임자(CIO·부사장) 겸 한미헬스케어 대표(43)가 3.14%(207만2901주)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장남인 임종윤 사장은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대표로서 후계 1순위로 꼽힌다. 임 사장은 일찌감치 후계자로 낙점돼 한미약품그룹에서 각종 연구개발(R&D)과 신성장 동력 사업을 이끌어왔다. 2016년 고 임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자 장남 임종윤 사장이 단독 대표로서 이후 회사를 진두지휘해 왔다.
2세 경영 체제를 안착시키려면 임 회장의 지분 상속 문제를 해결한 뒤 안정적 지분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만약 임 회장 지분이 3명의 2세에게 균분상속된다면 2세 각자 지분은 15% 수준이 된다. 세 자녀 중 누가 경영권을 잡든 나머지 자녀와 협력을 지속해야 한미사이언스에 대한 안정적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3일 "현재 임 회장이 상중인 만큼 우선 고인을 온전히 추모하겠다는 분위기"라며 "발인이 지나고 시기가 되면 지분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15. 테슬라·LG화학 겹호재…2차전지株 `들썩`
美테슬라 S&P지수 입성 촉각
LG화학 2분기 `깜짝흑자` 겹쳐...배터리소재 주가 일제히 상승
양극재생산 엘앤에프 7.3%↑
에코프로비엠 주가 사상최고
LG화학의 2분기 깜짝 실적과 미국 테슬라의 S&P지수 편입조건 확보가 호재로 작용하며 `K배터리주` 전반에 훈풍이 불고 있다. 삼성SDI, SK이노베이션과 같은 경쟁사는 물론 소재 업체까지 주가가 함께 급등하고 있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화학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1.97% 급등해 63만6000원을 기록했다. LG화학 주가는 이날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우선주 주가 또한 동반 급등했다. 이날 LG화학우 주가 또한 16.35% 상승해 30만9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사상 최고치다. LG화학은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24.6%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같은 기간 전 세계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전년보다 23% 줄었지만, LG화학은 오히려 점유율을 높였다. 특히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 지난 2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2018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이를 반영해 연결기준으로 2분기 LG화학이 기록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1.5% 늘어 571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삼성SDI는 영업이익이 34.0% 감소했고, SK이노베이션은 4397억원 영업적자로 전환했지만 주가는 반등했다. 3일 삼성SDI 주가는 4.28% 올라 41만4500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날 SK이노베이션 주가 또한 1.97%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그동안 전기차 배터리 산업은 반도체 뒤를 잇는 `미래 먹거리`로 꼽혔지만 성공 여부는 미지수였다. 하지만 LG화학이 점유율 상승과 흑자 전환을 동시에 이뤄내면서 전기차 배터리는 `캐시카우`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는다.
테슬라가 지난 2분기 1억400만달러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테슬라는 S&P500 지수 편입 조건을 충족하면서 전기차 관련주 전반으로 패시브 자금이 몰리면서 주가가 상승 모멘텀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LG화학 효과로 배터리 소재를 생산하는 납품업체 또한 덩달아 호재를 맞는 모양새다. 전기차 배터리는 양극재와 음극재, 전지박, 분리막, 전해질 등을 조합해 생산한다. 양극재 생산업체 엘앤에프는 3일 주가가 7.53% 급등해 4만3550원을 기록했다. 같은 양극재 생산업체 에코프로비엠은 이날 4.78%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양극재와 음극재 모두 생산하는 포스코케미칼 또한 `LG화학 수혜주`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포스코케미칼은 양극재와 음극재 모두 LG화학에 납품한다.
3일 포스코케미칼 주가 또한 3.7% 상승하면서 장을 마쳤다. 대주전자재료, 한솔케미칼 또한 양극재 생산업체로 이날 주가가 6% 이상 급등해 주목을 끌었다. 일진머티리얼즈, 두산솔루스, SKC, 천보 등 또한 LG화학에 납품하고 있어 주가가 이날 일제히 급등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은 시장 지배력 강화에 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고 있다"면서 "2차전지 분야에서 구조적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커지고 있어 LG화학 밸류체인 성장성 또한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16. [신환종의 글로벌 투자 여행] 美 신용등급 하향 파장 크지 않을듯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 피치가 지난주 미국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트리플A를 유지하면서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초강대국 미국의 신용도에 의문을 제기했다. 2011년 여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사상 처음으로 미국 신용등급을 AA+로 한 단계 강등했을 때 이미 미국의 트리플A 신화가 깨졌다.
피치는 미국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한 배경을 "미국 정부재정이 계속 악화되는 가운데 신뢰할 만한 재정건전성 회복 계획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사태 대응으로 올해와 내년 미국 재정적자는 각각 국내총생산(GDP)의 20%와 11%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미국 정부부채 비율은 내년까지 역대 최고인 GDP의 130%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달러 약세 현상과 더불어 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까지 겹치며 미국의 기축 통화 지위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는 분위기다. 그러나 여전히 미국의 실질적인 신용도는 최고 수준으로 판단된다.
미국은 2차대전이 끝난 1945년에도 정부부채비율이 110%를 넘어선 적이 있다. 이후 높은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 낮은 금리를 이용해 약 30년 만에 부채비율을 40%대로 끌어내렸다. 이렇게 부채비율을 빠르게 낮출 수 있는 능력을 `채무복원력(Debt Reversibility)`이라고 한다. 그 외에 부채비율이 상승하더라도 낮은 금리로 이자를 감당할 수 있는 `채무감당능력(Debt Affordability)`, 대규모 자금을 동원할 수 있는 `자금조달능력(Debt Financeability)`을 보유하고 있어 실질적인 채무상환 능력이 저하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또 금리 상한 통제를 통해 저금리를 오랫동안 유지할 예정인 데다 현대통화이론(MMT)에 따라 미국 연준이 정부채권을 상당 부분 인수하는 상황이라 실질적인 부담은 높지 않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향후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이 강등될 때 다시 한번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지만 그 파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달러와 미국채에 대한 높은 신뢰를 대체할 만한 자산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7500억유로 규모의 유럽 경제회복기금이 타결되면서 발행되는 유럽연합 채권에 AAA 안전자산 역할을 기대하고 있지만, 20조달러의 미국채를 대체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도 마찬가지다.
미국 신용등급 하향 우려는 기축 통화 지위에 대한 의구심보다는 전 세계적인 국가 신용등급 강등의 예고편으로 봐야 할 것 같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대규모 재정건전성 악화로 2020년대 주요 국가들의 신용등급은 절대적인 신용도보다 상대적인 신용도에 주목해야 한다.
17. 강남·여의도 고밀개발도 검토…10만가구+α 추가로 나온다
LH·SH 빠져도 용적률 상향
준주거로 용도지역 변경땐...서울도심 층수제한도 풀려
용적률 인센티브 주는만큼
정부는 공공분양·임대 원해...조합은 `현금` 기부채납 선호
정부가 공공 재건축에 대한 인센티브 요건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 사진은 1971년 준공된 서울 여의도 시범아파트 전경. [김호영 기자]
정부가 공공 재건축에 대한 인센티브 요건 완화를 검토하는 것은 서울에서도 핵심인 강남 집값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강남에 주택 공급을 늘려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강남권 단지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 실효성 있는 공급 대책이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파악된다. 정부는 이를 위해 기부채납 대상으로 기존 임대주택과 현금뿐만 아니라 공공분양까지도 인정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공공 재건축이 활성화될 경우 강남·여의도·목동 등 주요 지역에서 수만 가구 추가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대치은마아파트, 압구정 1~6지구, 잠실주공5단지, 올림픽선수촌아파트, 여의도시범아파트, 목동 1~14단지 등 현재 서울에서 재건축을 추진 중인 주요 단지는 총 6만가구 규모다.
18. 도시가스로 수소 양산…수소충전소 확대 청신호
정부 수소경제 야심찬 목표
2년뒤 수소차 8만대로 확대...비용효율적 수소생산이 관건
도시가스 파이프 라인에
이동식 수소생산기기 연결...기존생산비용比 30% 저렴
이번에 개발한 고순도 수소생산유닛이 국내 수소충전소를 늘리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다."
2년 뒤 국내에서 운행되는 수소차를 8만대까지 늘리겠다는 다소 야심 찬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현실로 만들어줄 수소생산유닛을 개발한 윤왕래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기연) 박사 얘기다. 윤 박사는 "정부가 주창하는 수소경제 이행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수소를 최대한 비용효율적으로 생산하는 것"이라며 "에기연의 수소생산유닛 연구팀이 기존 도시가스 파이프라인을 활용해 99.999% 이상의 고순도 수소를 저렴하게 생산·공급할 수 있는 `현장생산형(On-Site) 고순도 수소생산유닛`을 개발한 것은 이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19. K진단키트 해외 격찬 불구…의료기기 국산화는 `게걸음`
코로나 진단키트 수출 폭발
장비 90%이상 수입산 의존
"K의료기기 국산화 시급"
코로나19 사태로 국산 K진단키트에 대해 전 세계적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진단키트를 가지고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판정하는 진단기기는 대부분 외국산이어서 K진단기기 등 의료기기 국산화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피치솔루션에 따르면 2018년 현재 전 세계 의료기기 수출액 중 국산 의료기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1.3%(30억달러)에 불과하다. 2013년 이후 연평균 5%씩 증가했지만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의료기기를 수출하는 미국의 수출 시장 점유율은 19.6%(452억달러)에 달한다. 다음으로 독일 12.8%(296억달러), 네덜란드 8.4%(193억달러), 중국 7.0%(161억달러) 등 순이다. 반면 우리가 수입하는 규모는 수출액을 크게 웃돈다. 2018년 국내로 수입된 의료기기 규모는 39억달러에 달한다.
실제로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몸값이 뛴 감염병 고가 진단장비인 유전자 증폭(RT-PCR) 진단기기 등은 90% 이상이 외국산이다. 이들 장비를 자체 생산해 수출할 수 있는 토종기업은 1~2군데에 그치는 실정이다. 소화기내시경 제품도 일본 제품이 국내 시장을 90% 이상 점유하고 있다.
이처럼 의료장비 국산화 필요성이 크지만 업계는 제품 성능 미달, 브랜드 신뢰도 부족, 미미한 임상 검증 자료 등으로 인해 단시간 내에 국산화를 이루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그만큼 정부의 제도·정책적 뒷받침이 강해야 K의료기기 국산화를 앞당길 수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지속 중인 가운데 지역감염은 잦아드는 추세지만 반대로 해외유입 사례는 연일 급증하고 있어 방역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해외유입 확진자 중 외국인 비중이 계속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라크 건설 현장 등지에서 귀국하는 우리나라 근로자들도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고 있어 당분간 해외유입 사례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검역 과정이나 자가격리 도중 확인되기 때문에 지역사회 확산 위험은 거의 없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지만 국내 방역·의료체계에 대한 부담이 늘어날 경우 코로나19 확산의 간접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 전기車 보조금 2025년까지 `3년 더` 준다
환경부·산업부 그린뉴딜 계획
2022년 일몰 예정서 연장
친환경車 대중화도 협력
2025년 판매비중 20% 목표로...2년후부터는 연료비도 보조
저공해車 판매의무비율 할당
탄소배출권처럼 매매도 가능
년 후 일몰될 예정이던 전기차 보조금이 2025년까지 연장된다. 2022년부터는 여객·화물운송 등 사업용 수소차에 대한 연료 보조금도 지급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선언한 `한국형 뉴딜` 중 73조원이 투입되는 그린뉴딜의 밑그림이다. 정부 보조금 지원에 대한 판매사들의 의무 사항으로 올해부터 시행한 의무판매비율(보급 목표제)은 `배출권`처럼 기업 간 거래가 가능하도록 고쳐 기업 부담도 덜어준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부 합동 브리핑에서 `그린뉴딜` 세부 계획을 발표했다. `환경보호와 성장`이라는 두 개의 상반된 가치를 담은 그린뉴딜의 상징성을 환경부와 산업부가 공동 발표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3. 수도권 `전세물건 제로` 단지 속출
임대차3법·실거주 규제 임박
서울 전셋값 55주 연속 상승
수원 1350가구 단지에 전세매물 `0`…세입자 발동동
지난주에 전세 하나 남은 거 세입자가 와보지도 않고 계약했어요. 전화번호 주시면 매물 나올 때 연락드릴게요." 16일 주부 김 모씨(34)는 공인중개업소 실장의 말에 깜짝 놀랐다. 서울 은평구에 사는 김씨는 친정어머니가 아이를 돌봐준다고 해서 친정이 있는 경기도 수원으로 이사를 하려던 참이었다. 불과 석 달 전만 해도 전세 매물이 여럿 있어서 여유 있게 이사할 집을 찾았는데 그 매물이 다 사라졌다는 것이다. 김씨가 알아본 수원 인계동 래미안노블클래스는 1·2단지를 합해 총 1351가구 대단지인데 전세 매물이 하나도 없었다.
4. 中경제 2분기 `V자` 급반등…GDP 성장률 3.2%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3.2%를 기록하며 `V자형`으로 반등했다.
중국 경제성장률은 지난 1분기 코로나19 충격으로 -6.8%로 주저앉았지만 한 분기 만에 플러스로 방향을 틀었다. 2분기 성장률은 시장에서 예상했던 2%대 성장을 크게 뛰어넘은 수준이다.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분기 생산을 비롯해 소비, 투자, 수출입 등 주요 경제지표가 일제히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경기 반등에 성공했다.
5.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 당선돼도 美中전쟁은 계속될것"
세계지식포럼 사전행사 글로벌 싱크탱크 포럼
중국견제 정치적 목적 위해
美경제적 보복 빈번해질것
공급망 지역화·다변화 가속...상품에서 데이터로 교역 진화
RCEP같은 지역별 협정통해
무역시장 개방 확대해 나가야
지난 15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7월 글로벌 싱크탱크 포럼`에서 박태호 법무법인 광장 국제통상연구원 원장(맨 왼쪽)과 이재민 서울대 로스쿨 교수가 `코로나 시대 미래 국제질서`를 주제로 포럼을 현장 진행하고 있다. 티에리 드 몽브리알 프랑스국제관계연구소(IFRI) 회장(오른쪽 화면 왼쪽)과 프랑수아즈 니콜라 IFRI 아시아센터 소장은 영상으로 행사에 참여했다. [김재훈 기자]
11월 대선에서 정권 교체가 이뤄지더라도 미국의 대중국 외교정책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양자택일을 강요받는 제3국이 미·중 갈등 관계 상시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유럽의 대표 싱크탱크인 프랑스국제관계연구소(IFRI)는 국제질서 회복을 위해 전 세계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과 같은 지역별 무역협정으로 새로운 시장 개방과 통상 규범을 단계적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난 15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매경미디어그룹 주최로 열린 `7월 글로벌 싱크탱크 포럼`에서 티에리 드 몽브리알 IFRI 회장은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당선된다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이전 시절로 되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라며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하루아침에 개선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중 관계는 앞으로 수년간 쉽지 않은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싱크탱크 포럼은 오는 9월 개최되는 제21회 세계지식포럼의 사전 행사로 열렸다. 몽브리알 회장은 미국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경제력을 활용하는 일이 빈번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관세 폭탄이나 화웨이 제재 등은 미국이 중국 견제라는 정치적 목적을 위해 경제력을 이용한 대표 사례로 꼽힌다. 몽브리알 회장은 "미국은 트럼프 재선과 무관하게 미래에 점점 더 많이 경제력을 이용해서 정치적 목표를 달성하려 할 것"이라며 "이는 탈세계화의 강력한 동인이 되고 있고, 글로벌 공급망(밸류체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6. 복통에 빨간약 바르는 부동산대책…양도세 낮춰 매물 유도를"
이인호 現 경제학회장-정진욱 차기 경제학회장 좌담
지금 부동산 대책을 보면 강남 거주자를 야단치고 싶어하는 것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시장에서 이뤄지는 자원 배분 과정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것 같다."(이인호 한국경제학회장)
"겉으로는 집값을 잡겠다지만 속으로는 집값이 상승한 지역에서 세금을 추징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주택이 시장에 나오게 하려면 양도세를 낮춰야 하는데 이번에도 빠졌다.
"(정진욱 차기 한국경제학회장) 한국경제학회 현직 회장과 차기 회장이 내린 문재인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평가다. 매일경제는 최근 이인호 회장과 정진욱 차기 회장을 매경미디어센터로 초청해 긴급좌담회를 진행했다.
무작정 비싼 집을 `때리는` 세금폭탄 투하에 대해 이인호 회장은 "집값이 오른 원인은 생각하지 않고 오른 집값만 때리고 있다"며 "배가 아프다고 배에 빨간약을 바르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7. 농협, 공무원 1%대 대출…하나, 다자녀 우대
주담대 금리 1%대 시대, 어느 은행이 유리할까
신한, 급여이체 0.5%P 우대
하나, 온라인 대출시 0.2%P...농협, 카드 200만원 이용해야
주거래銀 혜택따져 선택해야
NH농협은행이 16일부터 연 최저 1.96%의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내놨다. 이 주담대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1억원을 대출했을 때 앞으로 매달 16만3000원의 이자를 내게 된다. 불과 1년 전 연 3%대의 금리 상품을 통해 매달 25만원의 이자를 냈던 것과 비교하면 월 이자 부담이 9만원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이 같은 변동형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가 최근 급격하게 떨어지며 지난 15일 0.89%까지 하락했다.
시중은행들은 예금금리를 감안해 주담대에 대한 가산금리(1~2%)를 붙여서 최종 주담대 금리를 책정하는데 최근 금융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예금금리를 높게 줄 필요가 없어졌다. 이에 따라 대출금리까지 낮아지면서 급기야 1%대 주담대 상품까지 나타난 것이다. 일각에선 1%대 주담대는 이론상 수치이며 아직은 2%대 초반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농협이 내놓은 1%대 주담대는 농업인, 공무원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가능한 수치다. 이에 따라 신규 주담대 고객들은 은행들이 내놓은 금리 우대 조건을 따져 자신에게 유리한 주담대를 선택해야 하는 셈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우리·농협은행은 16일부터 주담대 금리를 기존보다 최대 0.17%포인트 내린다.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와 연동하는 주담대 금리는 △농협은행 1.96~3.57% △국민은행 2.21~3.71% △우리은행 2.36~3.96%로 이날보다 0.17%포인트 낮아졌다.
8. 유명인 사후…극단적 선택 50% 급증했다
`베르테르 효과` 통계로 확인
유명 연예인·정치인 죽음 후...한 두달내 극단 선택 606명↑
WHO "1명 사망 10명에 영향"
20대女·50대男 모방위험 취약
매년 1만명이 넘는 인원이 극단의 선택으로 목숨을 잃는 `자살 공화국` 한국이 자살을 예방하려면 유명인 자살에 따른 모방 심리인 `베르테르 효과`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국내 유명인 자살에 따른 모방 자살은 최대 약 50%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갑작스럽게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만큼 베르테르 효과를 제때 방지하지 못한다면 지난해 다소 줄었던 자살 사망자가 다시 늘어날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16일 매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정치인, 연예인 등 유명인이 자살한 뒤 1~2개월 안에 자살 사망자가 전년 동기 대비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2008년 최진실 씨가 사망한 뒤 2개월간 자살 사망자는 2406명으로 전년 동기(1616명) 대비 무려 48.9% 급증했다.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사망했을 땐 2978명으로 전년 동기(1996명) 대비 49.2% 증가하기도 했다.
2017년 남성 아이돌그룹 샤이니 멤버 종현(본명 김종현)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후엔 12.3% 늘었다. 비교적 최근인 지난해 설리(본명 최진리)·구하라 사망 당시에도 4~5%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9. 르·쌍·쉐 적자수렁에 미래도 암울…부품사들 `도미노 고사` 비상
생사기로에 선 `스몰 3사`
3사 상반기 판매 20~30%↓...르노삼성 10만대 생산 위태
한국GM 누적적자 3조 넘어
쌍용차는 제2법정관리 공포
"단순 생산하청기지 넘어...전기차 등 미래차 거점되도록
금융·세제 종합대책 필요"
스몰3사의 경영체력은 회복이 가능할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허약해졌다.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위기 와중에 스몰3사는 각각 20%가 넘는 판매 하락세에 시달렸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한국GM은 내수와 수출을 합쳐 16만6039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23만1171대)에 비해 28.1% 감소했다. 르노삼성은 같은 기간 6만7666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1% 빠졌고, 쌍용차는 4만9664대로 27.1% 줄었다. 한국GM과 르노삼성 모두 북미 수출이 절대적이다. 하지만 한국GM은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북미에 거의 수출하지 못했다. 르노삼성은 연 10만대를 수출하던 일본 닛산자동차 로그 수탁생산 계약이 올해 종료돼 수출이 끊겼다. 쌍용차는 유럽이 주요 수출 시장인데 최근 물량이 계속 감소한 데다 코로나19 충격까지 덮쳤다.
설령 코로나19 위기가 지나도 스몰3사는 미래 먹거리가 불확실하다.
10. 미래사업 챙기는 이재용…이번엔 車전장부품
삼성전기 부산공장 현장경영
車전장용 MLCC사업 점검
"선두에서 혁신 이끌어가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6일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을 찾아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를 들여다보고 있다. [사진 제공 =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6일 삼성전기 부산사업장 현장을 찾아 자동차 전장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전용 생산공장을 점검하고, 임직원들을 만나 사업전략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이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을 공개적으로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시대가 본격화함에 따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전장용 MLCC 사업을 직접 살펴보고 미래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날 부산사업장을 찾은 이 부회장은 경영진으로부터 △전장용 고온·고압 MLCC △스마트 기기용 고성능·고용량 MLCC △통신·카메라 모듈 등 차세대 전자부품에 대한 기술 개발 현황을 보고 받고 경계현 사장, 김두영 컴포넌트사업부장, 강봉용 경영지원실장 등 삼성전기 주요 경영진과 AI·5G·전기차 등 신기술 확산에 따른 중장기 대응 전략 등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변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선두에 서서 혁신을 이끌어가자"고 말했다. 또 그는 "현실에 안주하거나 변화를 두려워하면 안 된다"면서 "불확실성에 위축되지 말고 끊임없이 도전하자"고 강조했다 `전자산업의 쌀`로 불리는 MLCC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반도체 부품에 필요한 만큼 전기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핵심 전자부품이다. 이 중에서도 삼성이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전장용 MLCC는 최근 전기차·자율주행차 확산과 차량용 전장부품 수요 증가에 따라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다. 자동차의 전장 확대로 MLCC 수요도 급격히 늘면서 자동차 한 대에 들어가는 MLCC가 1만개를 넘어서는 등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삼성전기는 MLCC시장에서 일본 무라타에 이어 글로벌 2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전장용 MLCC시장은 무라타와 TDK 등 일본 업체들 점유율이 압도적이다. 전기제품에 이어 전장용 MLCC시장에서도 글로벌 `톱2`에 올라서겠다는게 회사가 세워놓은 목표다.
전체 매출에서 전장용 MLCC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4년까지 3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11. 인도에 전기버스 1천대 공급…"테슬라 잡겠다"
토종 전기버스 강소기업
에디슨모터스 강영권 회장
국산 전기버스 수출 첫 사례...인도 운수업체에 102대 수출
900대 추가 계약 체결 예정
내년엔 中시장 진출 도전...경량 카본파이버 차체 제작
테슬라보다 200km 더 주행
보조금 국내기업 우대 요청
인도에서 전기버스 1000대 수출 계약건이 들어왔다."
16일 기자와 만난 국내 전기버스 강소기업인 에디슨모터스 강영권 회장은 "인도 뉴델리 지역 운수 업체인 원버스와 중형급 전기버스 102대를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며 "인도 쪽에서 102대를 일단 운영해 보고 문제가 없으면 전기버스 900여 대를 별도로 추가 수입하는 본계약을 체결하자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 회장은 "인도는 버스 판매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운영까지 해주면서 10년에 걸쳐 돈을 나눠서 받는다"며 "전체 계약을 1000대로 확장할지 말지는 우리가 결정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또 강 회장은 "최근 인도·중국 국경에서 중국군과 인도군이 충돌한 뒤 인도 내에서 반중정서가 확산되고 있다"며 "인도가 우리 경쟁 업체인 중국 비야디(BYD)나 스카이웰 제품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인도 내 사업 확대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에디슨모터스를 제외하고는 아직까지 현대자동차는 물론 국내 업체가 전기버스를 수출한 사례는 없다. 에디슨모터스는 중국 시장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 강 회장은 "중국에 전기차 업체가 480여 개나 있지만 내년에는 중국 시장에 진출해 볼 생각"이라며 "그간 국내 전기버스 시장을 중국이 잠식해 왔는데 내년에는 에디슨모터스가 중국 현지 사정에 맞는 맞춤형 고품질 전기버스로 승부를 걸어 볼 것"이라고 말했다.
12. 영산·영암호 물 방류로 양식장 피해" 영산강사업단-어민 갈등
사업단 염도조사 용역도 논란…"피해 조사보다 면피식"
영산강
농어촌공사 영산강사업단과 목포, 해남, 신안 어민들 사이에 영산호와 영암호 물 방류를 놓고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17일 어민들에 따르면 영산호와 영암호 방류로 염도가 낮아지면서 달리도 등 인근 해역 바지락이 폐사하는 등 피해가 계속되고 있는데 영산강사업단은 뒷짐만 지고 있다.
어민들은 영산강 간척사업 이후 20년이 지나면서 인근 해역도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2013년과 2014년에 정부의 4대강 사업으로 영산호와 영암호 담수를 바다로 빼내는 배수문이 설치됐다.
영산호에는 기존 30m짜리 배수문 8개에서 48m짜리 5개가, 영암호에는 10m짜리 8개에서 66m짜리 5개로 배수문이 늘어났다.
이처럼 배수문이 늘어나면서 영산호 등 수위 상승 시 바다로 더 많은 양을 일시에 흘려보내면서 각종 양식장과 수산물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고 어민들은 주장했다.
13. 정년보장하되 서구식 성과주의 접목…日기업 연공서열 깨진다
변화하는 일본 기업문화
후지쓰·히타치 등 주요기업...코로나 탓에 재택근무 늘자
연공서열 인사제 파괴 시도
직무제와 유사한 `잡형` 도입...전직원 대상 직급 대신 등급
일본 통신업체 2위인 KDDI
일부 신입채용도 `잡형`으로
정확한 업무분류 쉽지않고...돌발상황땐 대응이 어려워
후지쓰가 오는 21일부터 8만2000여 명(일본 근무)의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실험에 나선다.
당장 시선을 끄는 것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플렉스 근무제` 도입이다. `플렉스`란 단어가 붙은 것은 근무 공간과 시간에서 유연성을 높였다는 뜻이다. 히라마스 히로키 후지쓰 상무는 "근무에서 공간과 시간에 제약받을 일은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재택근무를 원칙으로 삼는 기업은 많지만 이 중 후지쓰를 주목하는 것은 인사 평가 시스템까지 동시에 바꾸겠다고 선언해서다. 과장급 이상 관리직 1만5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도입한 `잡(job)형 인사제도`를 노사 협의를 거쳐 올 회계연도(3월 결산) 안에 전 직원을 대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연공서열에 따른 인사·임금 체계를 직무급으로 바꾸자는 것이다. 업무 내용과 책임 범위, 필요한 자격과 기술 등 구체적인 항목을 적은 직무기술서(job description)를 제시한 뒤 이를 근거로 직원들로부터 지원을 받아 가장 적합한 사람을 발령 내고 이에 따라 평가와 보상하는 식이다. 모리가와 마나부 후지쓰총연구소 시니어디렉터는 "연공서열에 따라 자리가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잡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식 고용의 한 축인 `연공서열`을 없애겠다는 것이다. 히타치 역시 2021년 4월부터 2만3000명을 대상으로 잡형 인사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히가시하라 도시아키 히타치 사장은 "(재택 기반 잡형 인사제는) 과거부터 하고 싶었던 일"이라며 "이제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시세이도는 내년 1월부터 최소 8000명 이상의 사무직 대상 시행을 결정하고 현재 최종 조율 중이다.
14. 오바마·바이든·머스크도 뚫렸다…트위터 초대형 해킹참사
세계 유명인사 동시에 해킹
"비트코인 보내면 2배로 줄게"...순식간에 1억3천만원 빼가
美보안매체선 "내부자 연루"
트위터 관리책임 모면 힘들듯
16일 오전 5시 17분(한국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트위터 계정에 "코로나19 때문에 마음이 너그러워졌어. 앞으로 1시간 동안 내 비트코인 계정으로 돈을 보내면 2배로 얹어 줄게. 행운을 빌어!"라는 글이 올라와 있다. [사진 출처 = 머스크 트위터 캡처]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 전 세계 유명 인사들의 트위터 계정이 동시에 해킹당하는 사상 초유의 보안 사고가 15일(현지시간) 발생했다.
해킹 계정에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카녜이 웨스트(아티스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 플로이드 메이웨더(복싱선수) 등이 포함됐다. 애플·우버의 회사 공식 트위터 계정도 해킹됐다.
트위터의 계정 해킹은 2018년 이후 매년 발생하고 있지만, 이번에는 유명 인사들의 계정이 동시에 털리면서 트위터의 계정 보안에 대한 신뢰가 바닥까지 추락했다.
`그 어떤 사람의 트위터 계정도 마음만 먹으면 해킹이 가능하다`는 상징적 사건이 된 셈이다. 해킹은 한국시간으로 16일 오전 5시 17분에 시작됐다. 최근 테슬라 주가 급등으로 버핏을 능가하는 부자가 된 머스크 CEO의 트윗 계정에 이상한 글이 올라왔다. "코로나19 때문에 마음이 너그러워졌어. 앞으로 1시간 동안 내 비트코인 계정으로 돈을 보내면 내가 2배로 얹어 줄게. 행운을 빌어!" 해당 글에는 비트코인 지갑 주소가 찍혀 있었는데, 가상화폐 전문가들이 확인한 결과 유효한 지갑이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 글이 해커가 올린 것인지 확신할 수 없었다.
그러나 잠시 뒤 게이츠 창업자 계정에 비슷한 취지의 글이 올라오면서 해킹 의혹이 제기됐다. 게이츠 창업자는 대변인을 통해 그와 같은 메시지를 트위터에 올린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후 약 30분 동안 수많은 유명 인사의 계정에 같은 취지의 글들이 표현만 약간씩 바뀌어서 올라왔다.
해커들은 해킹 사실을 알리는 트윗 글들을 삭제하는 과감함까지 보였다. 중국에서 출발한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CEO가 이 글을 보고 `해킹이다`고 알렸지만 해당 글은 보이지 않게 숨김 처리됐고, 그의 계정에도 해킹된 글이 올라왔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해커들이 올린 비트코인 지갑 주소 중 하나에는 12개 비트코인(약 1억3000만원)이 이미 입금됐다.
트위터 측은 사건이 시작된 지 1시간30분 정도 지난 오전 6시 45분께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고 자사 계정을 통해 밝혔다. 이후 해킹된 계정들의 트윗, 패스워드 재설정 기능 등이 일시 중단됐다가 복구됐다. 잭 도시 트위터 CEO는 이날 오전 10시께 자신의 트윗 계정으로 글을 올려 "힘든 날이었다"며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끔찍한 감정을 느낀다"고 밝혔다.
트위터 측은 오전 11시 30분께 원인을 파악한 결과를 공유했다. 트위터 내에는 여러 계정에 접근할 수 있는 내부 도구를 갖고 있는 일부 직원이 있는데, 해커들이 이 직원들의 계정을 탈취하는 공격을 시도했을 것으로 강하게 의심된다는 것이다.
보안 전문매체 머더보드 또한 적어도 1명의 트위터 내부 직원이 이번 해킹 사건에 연루됐을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미 트위터 내부 직원들만 볼 수 있는 트위터 계정 관리 도구의 스크린샷이 지하 해커들 사이에서 공유되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번 사고에 대해 트위터가 관리 책임을 모면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게이츠 창업자의 대변인은 "(이번 해킹 사건은) 트위터가 당면한 더 큰 문제의 일부분인 것 같다"고 밝혔다.
CNN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요한 정책 결정을 트위터로 발표한다"면서 "트럼프의 계정이 해킹된다면 처참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게다가 트위터 계정이 해킹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트위터 CEO인 도시의 계정이 해킹되면서 인종차별적인 언어들이 트윗으로 마구 올라가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2018년에는 해커들이 트위터 계정에 연결된 전화번호 국가코드 등을 탈취한 사건이 있었다.
15. 中경제 `삼두마차` 동반회복…G2 갈등·코로나 악재는 여전
2분기 중국경제 V자 반등
수출 예상 깨고 0.5% 증가...소비·투자도 하락폭 줄여
상하이 증시는 4.5% 급락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1분기 -6.8%까지 맥없이 주저앉았던 중국 경제성장률이 2분기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며 `V자형` 반등에 성공했다. 생산은 물론 중국 경제를 견인하는 소비, 투자, 수출 변수가 일제히 뚜렷한 회복 곡선을 그리면서 중국 경제는 코로나19 충격으로 구겨진 자존심을 되찾았다. 중국이 글로벌 팬데믹 정국에서 `전염병 확산 저지`와 `경기 반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앞당길 수 있다는 희망을 세계에 건넸다는 평가도 나온다.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한 성장률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코로나19 여파로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지 한 분기 만에 플러스 성장을 이뤄냈다"며 "2분기 들어 생산과 소비가 뚜렷한 회복세를 띠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성장률 호조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중국 GDP는 45조6614억위안(약 7864조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에 그쳤다. 중국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지난 1분기에 GDP 성장률 -6.8%를 기록했는데, 이는 분기 GDP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첫 역성장 기록이었다. 그러나 중국은 2분기 경제성장률을 플러스로 전환시키며 주요국 가운데 처음으로 코로나19 충격을 딛고 경기 반등에 성공했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산 저지에 나서는 동시에 지난 2월부터 `경제 정상화 작업`에 돌입하며 경착륙 위기를 피하고자 안간힘을 써왔다.
16. 코로나19 대응 등 갈길 먼데…"백악관 대선 앞두고 충성도 검사"
폴리티코 "각부처 정무직지명자 등 대상"…정보누설자 등 반대파 색출용?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석달 여 앞둔 시점에서 백악관이 행정부 공무원들을 상대로 전면적인 충성도 테스트에 들어갔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행정부의 정무직 지명자 등을 상대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 여하를 측정하기 위한 면접조사가 시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폴리티코는 "파괴적인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혹독한 경제 위기의 한가운데에서 백악관은 행정부의 동료들을 향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이 충분한가'라는 긴급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 대통령 인사실은 대선을 앞두고 정보 누설과 그 외 잠재적인 '체제 전복적' 행위들을 뿌리뽑기 위해 보건 당국자들과 연방기관 소속 수백명의 정무직 지명자들을 상대로 일명 충성도 검사라고 불리는 일대일 면접조사를 시행하고 있다고 한다.
폴리티코는 15명의 전·현직 행정부 당국자들에 대한 취재를 바탕으로 이같이 전했다. 조사 대상은 보건복지부, 국방부, 재무부, 노동부, 상무부 당국자와 트럼프 대통령의 고위 참모들이라고 한다.
이들 당국자는 그들의 직업 목표와 현 정책에 대한 생각 등에 대해 상세하게 구술하게 돼 있다는 것이다.
백악관 당국자들은 이러한 면접조사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어떠한 이들이 두 번째 임기에도 함께 일할 의향이 있는지를 정하기 위해 필요한 작업이라고 설명하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17. 대형성장株 고점 논쟁…"PER 너무 높다" vs "유동성 장세 지속"
주춤하는 언택트·바이오株...언택트株 PER 21~168배 달해
外人도 6월 이후 매도 돌아서
당분간 세계 초저금리는 계속돼
디지털 전환속 추가상승 전망도
"단기하락 변동성 염두에 두되...중장기 분할매수 여전히 유효"
코로나19 이후 `언택트(비대면)주`로 각광받으며 끝없이 오를 것만 같던 `성장주`의 기세가 최근 주춤하다.
16일 네이버, 카카오, 엔씨소프트,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IT서비스, 게임, 바이오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경우 지난 13일 이후 나흘 연속 하락해 이 기간 주가가 각각 7.7%, 8.5%나 떨어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이를 두고 현재의 실적과 사업성보다는 미래 가치를 높게 평가받아 주가가 수직 상승한 이들 종목이 조정권에 본격 진입할 것이라는 의견과 저성장 국면에서 성장 가능성이 있는 업종은 이들밖에 없는 데다 막대한 유동성 장세 속에서 결국 이들 성장주가 치고 올라올 수밖에 없다는 의견으로 나뉜다.
이들 성장주가 단기적으로나마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의견은 지나치게 높은 주가수익비율(PER)을 주목한다. 메리츠증권은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 가운데 2004년 이후 주가상승률이 1~3년간 최소 100% 이상인 종목과 최근 주도주인 네이버, 엔씨소프트, 카카오, 하이트진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상승률, 절대수익률, PER를 분석했다.
과거 주도주의 주가 고점 때 기록한 PER 중앙값은 16.4배였지만, 현 주도주의 경우 15일 종가 기준 12개월 선행 PER가 낮은 엔씨소프트가 21배,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45배, 69배에 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무려 152배나 됐다.
과거 주도주 흐름에 비춰봐도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시총 상위 100개 종목 가운데 2004년 이후 주가상승률이 1~3년간 최소 100% 이상인 종목을 분석해본 결과 상승월 중앙값은 28개월, 절대수익률은 372%였다.
반면 현재의 주도주라고 부를 수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네이버, 카카오, 엔씨소프트, 하이트진로의 경우 상승 기간이 10개월에서 26개월 사이에 분포해 과거 주도주의 상승월 중앙값인 28개월보다 훨씬 낮았고, 절대수익률도 카카오(245%)를 제외하면 150% 전후로 과거 주도주 중앙값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이 때문에 단기 하락 변동 가능성을 염두에 두되, 적정한 조정 시점에서 주도주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조언이 전문가들로부터 나오고 있다.
18. 첫날 공모가 하회…리츠 옥석가리기 시작됐다
올 1호 상장 이지스밸류리츠
상장 당일 공모가 대비 8%↓
연내2조규모 리츠 입성채비...기관 외면에 공모돌린 경우도
우량임차인등 안정성따져야
연내 2조원 규모 공모 리츠가 증시 입성을 예고하고 있다. 2001년 국내에 리츠가 도입된 이후 연간 기준 최대 규모다. 그간 고작 7개에 그쳤던 공모 상장 리츠가 늘어나면서 투자자들의 선택지가 확 넓어졌지만 그만큼 공급도 늘어난다는 의미다.
상품이 다양해지는 만큼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다.
증권가에서는 리츠의 기초자산, 구성 형태 등을 종합적으로 살피고 투자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첫 거래가 이뤄진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이지스밸류리츠)는 공모가(5000원) 대비 8.13% 하락한 441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해당 리츠는 올해 증시에 입성한 첫 상품이다. 지난해 증시에 입성한 롯데리츠와 NH프라임리츠가 상장 첫날 상한가로 치솟았던 점을 감안하면 의외의 출발이라는 평가다. 이날 주가 약세는 기관과 외국인이 주도했다. 기관이 약 58억원, 외국인이 56억원어치를 매도했다. 업계에서는 이 상품의 입지와 성장성에 대한 의문이 맞물려 매도가 나타났다고 보고 있다. 이지스밸류리츠를 시작으로 8개의 리츠가 연내에 상장될 예정이라 여러 선택지를 두고 `일단 관망`을 선택한 투자자가 많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19. 돌아온 엔터株…실적·주가 레벨업
YG `블핑` 컴백에 52주 신고가
SM, 2분기 앨범 판매 230만장.
JYP `니쥬` 日데뷔…주가 36%↑
엔터주들이 그동안의 부진을 털어내고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고 있다. 코로나19와 중국발 한한령 악재로 한동안 지지부진하던 JYP Ent·에스엠(SM)·와이지(YG) 엔터테인먼트 등 이른바 `엔터주 3인방` 주가도 이달 들어 크게 오름세를 보였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JYP, SM, YG 주가가 각각 36%, 33%, 7%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달 30일이 터닝포인트였다.
JYP는 지난달 30일을 기점으로 거래량이 780만주로 급격히 늘었다. 전날 거래량이 103만주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7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날 주가는 10.7% 껑충 뛰면서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SM 역시 같은 날 거래량이 414만주로 크게 늘면서 주가는 10.5% 상승했다. YG도 같은 날 장중 52주 신고가(4만2750원)를 기록했다.
소속 가수들의 `컴백 효과`가 엔터주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YG는 소속 걸그룹인 `블랙핑크`가 지난달 30일 컴백했고, JYP 역시 일본에서 걸그룹 `니쥬(NiziU)`가 데뷔를 앞두고 있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26일 발매된 블랙핑크의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은 최근 빌보드 차트 `핫 100`에서 91위를 기록했다.
20. 경기도 분양가 4억 아파트 입주 1년 뒤 7억 껑충
기도 입주 1~2년차 새 아파트들이 분양가 대비 3억5000만원가량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경제만랩이 국토부 실거래가와 각 아파트 입주자모집공고를 살펴본 결과, 지난 2015~2016년 4억원대로 분양한 경기도 아파트들은 지난 달 7억 5000만원대에 실거래가 이뤄져 분양가보다 85%나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지난 2016년 7월 경기도 고양덕양구 향동동에서 분양가 3억9000만원대에 공급된 `DMC호반베르디움 더 포레 3단지` 전용 70㎡(3층)는 지난 6월 89.97% 뛴 7억4000만원에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고양선 신설 발표로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015년 8월 경기도 구리시 갈매동에 분양된 `갈매역 아이파크` 전용 84㎡는 지난달 7억5800만원에 손바뀜이 있었는데 이는 분양가(4억원대)보다 무려 3억5800만원 오른 가격이다. 2016년 11월 경기도 수원영통구 망포동에서 공급된 `영통아이파크캐슬2단지` 전용 75㎡도 지난달 분양가(4억1000만원)대비 81% 오른 7억4200만원에 주인이 바꼈다.
21. 그린벨트 지키겠다며…서울시 이제서야 "재건축 규제 풀겠다"
주택공급 놓고 연일 혼선
당정 그린벨트 해제 압박에...서울시 재건축 활성화 카드
은마·잠실주공5·여의도시범
조합 설립 등 절차재개 시사
국토부 여전히 규제완화 반대...전문가 "환수·상한제 풀어야"
서울시가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그린벨트를 풀라는 압박을 당정으로부터 받자 지난 15일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강남 집값 상승의 주범으로 지목되며 재건축이 지체되고 있는 강남구 은마아파트 전경. [매경DB]
당정이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서울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풀겠다고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가 그동안 고집스럽게 막아왔던 재건축 규제를 풀겠다고 돌연 입장을 바꿨다. 서울의 허파 역할을 하는 그린벨트를 내줄 수 없다는 명분을 내세워 그동안 중앙정부와 보조를 맞추며 함께 규제해온 재건축·재개발을 풀자는 역제안 카드를 내민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서울시가 뒤늦게나마 재건축 규제 완화 카드를 내민 것은 긍정적이지만,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등 정부의 규제가 겹겹이 쌓인 상황에서 서울시의 의지만으로 실제 사업 속도를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라고 보고 있다.
궁지에 몰린 서울시는 갑자기 재건축 규제 완화 카드를 꺼냈다. 서울시는 지난 15일 서울시청 본관 8층에서 개최된 `주택 공급 확대 실무기획단 1차 회의에서 `재건축·재개발 활성화`를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등에 건의했다. 이번 정부 들어 국토부가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며 재건축·재개발에 대해 각종 규제를 해왔는데, 그 기조와 정면으로 부딪히는 카드를 내민 것이다.
이번 정부 들어 재건축은 초과이익환수제, 조합원 지위 양도 금지, 안전 진단 강화, 조합원 2년 실거주 의무, 재개발의 경우도 임대주택 비율 상향 등 각종 규제가 더해졌다. 이에 더해 서울시가 강남과 여의도 재건축에 한해선 정비구역 지정이나 조합 설립 인가 등 인허가 절차를 지연시키고 있어서 사업이 올스톱된 상태다.
국토부는 재건축 규제 완화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지난 10일 7·10 부동산대책 브리핑에서 "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해서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한 바 있다. 서울시가 지난 7~8년간 규제해온 재건축에 대해 뒤늦게 풀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시장의 반응은 회의적이다. 이석주 서울시 시의원은 "지난 7년 동안 시의회가 열릴 때마다 재건축 규제 완화를 요구했지만 서울시장은 집값 때문에 어렵다면서 묵살해왔다"면서 "초과이익환수제나 분양가상한제, 35층 층수 규제 완화가 병행되지 않으면 실질적으로 주택 공급 촉진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22. 신혼타운 입주자격 완화" 알고보니 빈껍데기였네
분양가 6억~9억 주택청약 때
소득조건 완화하기로 했지만
실제론 6억 넘는 신혼타운 無
정부 믿은 신혼들 "허탈하다"
정부가 7·10 부동산 대책을 통해 신혼희망타운 지원 자격을 확대한다고 선언했지만, 정작 분양가격 조건(6억원 이상)에 맞는 아파트가 없어 현재까지 아무런 의미가 없는 정책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관계부처는 향후 6억원 이상의 신혼희망타운을 공급해 정책에 대한 실효성을 되살린다는 방침이지만, 내 집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신혼부부에게 저가 주택을 공급한다는 목표로 도입된 정책 취지에 역행하는 조치여서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정부 설명대로 6억원 이상 신혼희망타운이 등장한다 해도 논란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전용면적 60㎡ 이하인 신혼희망타운 특성상 6억원 이상이 되려면 서울 강남이나 인근 아파트가 아니면 사실상 가능성이 없다. 결국 강남 인근의 생활비용을 유지할 수 있으면서 6억원 이상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계층으로 혜택이 집중돼 역차별 논란이 예상된다.
23. 원격의료용 국산 심전도 패치 美FDA 승인
전자부품업체 드림텍 쾌거
뉴욕·캘리포니아주 공급
드림텍이 개발한 원격의료용 심전도 패치인 `바이오센서 1A`. [사진 제공 = 드림텍]
종합전자부품 제조기업 드림텍이 개발한 원격의료용 심전도 패치인 `바이오센서(Biosensor) 1A`가 16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바이오센서 1A는 환자의 가슴 부위에 부착하면 자동으로 심전도·심박 수 데이터가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 및 클라우드 플랫폼 등으로 실시간 전송되도록 하는 무선 심전도 센서다.
김형민 대표는 "원격진료용 바이오센서 1A가 이달부터 뉴욕주, 캘리포니아주에 공급될 예정"이라며 "미국 원격진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오센서 1A는 1회용 패치 형식이기 때문에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감염 확산 상황에서 의료진 및 다른 환자로의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 심전도(ECG) 모니터 등이 부족한 의료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다는 진단이다.
드림텍은 2015년 미국 헬스케어 전문기업 라이프시그널스와 바이오센서를 공동 개발했다.
드림텍은 심전도 외에 체온 및 호흡 측정 기능도 추가한 차세대 제품인 `바이오센서 1Ax`에 대해서도 FDA 승인을 요청한 상태다.
24. 카카오모빌리티, 한국소비자연맹과 `카카오 T` 서비스 향상 및 안전 증진 위한 업무협약
강정화 한국소비자연맹 회장(왼쪽)과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오른쪽)가 한국소비자연맹 본사에서 `카카오 T 서비스 품질 향상 및 소비자 안전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는 디지털 환경에서 모빌리티 서비스 사용자 경험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소비자연맹과 `카카오 T 서비스 품질 향상 및 소비자 안전 증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카카오는 모빌리티 영역이 `이동을 위한 교통 수단`을 넘어 사용자들에게 선택받는 `소비 상품`으로 진화하고 있는 만큼, 양질의 서비스로 긍정적 사용자 경험을 확대하고, 소비자 안전을 위한 다양한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협약을 체결했다. 한국소비자연맹이 민간 기업과 업무협력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소비자연맹은 1970년에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 소비자 운동 전문 민간단체로, 소비자 상담부터 소비자 보호를 위한 법과 제도 제정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영역에서 국내 소비자 운동을 이끌어왔다.
북한이 16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에 대해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억장이 무너진다"며 우리 정부에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북한이 예고한 `개성공단 완전 철거`도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17일 개성공단기업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입장문을 내고 "개성공단은 남북 국민들의 땀과 열정으로 가꾸어온 평화 공단"이라며 "공단 재개를 영구히 막는 더 이상의 조치를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또 "사태의 발단은 대북 삐라 살포지만 그 배경은 4·27, 9·19 정상 간 합의를 이행하지 못한 데서 발생했다"며 이번 사태의 근본적 원인이 우리 정부에 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남북 정상 간 공동선언의 이행, 특히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철도·도로 연결사업의 조속한 추진과 개성공단 재개에 대한 정부의 의지 표명을 촉구한다"고 했다. 비대위는 "미국이 한미 워킹그룹을 통해 남북 협력에 대해 사사건건 제동을 건 결과가 이 같은 초유의 사태를 야기했다"며 미국에 대한 책임을 요구하기도 했다. 비대위는 "미국은 결자해지 입장에서 사태 해결을 위해 남북의 합의를 존중하고 지원할 것을 촉구한다"고 호소했다.
2. 수도권 `갭투자` 끝…3억대 집사도 전세대출 회수
정부 6·17 부동산 대책 발표
기존 9억이상서 규제 더 조여...투기과열지구 31→48곳 확대
주담대로 집사면 6개월내 전입...잠실·삼성 등 거래허가 받아야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등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에서 전세대출을 받은 사람이 3억원 넘는 아파트를 구입하면 전세대출은 즉시 회수된다. 또 조정대상지역을 포함한 모든 규제지역 내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입했다면 집값과 상관없이 6개월 내 해당 주택에 전입해야 한다. 9억원 이상 고가주택에만 적용됐던 대출규제가 중저가 주택까지 전방위적으로 확대된 것이다. 그간 무주택자에겐 적은 자본으로 주택을 구입하는 통로이자, 부동산 큰손들의 다주택 투자수단이었던 `갭투자`(전세 낀 주택 매입) 시대가 사실상 끝난 것으로 보인다.
3. 靑 "김여정 담화, 매우 무례하고 몰상식"…남북 벼랑끝, 군사합의 사실상 파기
北, 개성·금강산에 軍 배치
김연철 통일장관 사의표명
북한의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폭파와 9·19 남북 군사합의 파기 예고에 청와대와 국방부가 강경 대응을 선언했다. 그동안 북한의 원색적 비난과 국지 도발에 대해 정부는 애써 의미를 축소해왔지만, 이번에는 대남 공세가 금도를 넘은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청와대는 17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회의를 열어 북한의 잇단 대남 비난 담화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에서 북한의 6·15 20주년 기념사 비난에 대해 "매우 무례한 어조로 폄훼한 것은 몰상식한 행위이며 남북 정상 간 쌓아온 신뢰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일"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이어 "북측의 사리분별 못하는 언행을 더 이상 감내하지 않을 것임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4·27 판문점선언의 상징인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잿더미로 만든 데 이어 북한 2인자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청와대가 험악한 말싸움까지 벌이면서 남북관계가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이틀 연속 열린 이날 NSC 회의에서는 북한의 대남 비난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기류가 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청와대는 북한이 비공개 대북특사 제안을 공개적으로 비난한 것도 "전례없는 비상식적인 행위"라며 "앞으로 북측은 예의를 갖추기 바란다"고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현 상황에서 비준은 무리가 아닐까 싶다"고 회의적 입장을 밝혔다. 다만 그는 "우리는 4·27 선언이나 9·19 남북 군사합의를 깨겠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4. 한국 노조·세금 무섭다"…베트남 韓기업 25곳중 22곳 `NO 리쇼어링`
베트남 투자 25곳 설문조사
리쇼어링 1조건은 임금보전...한국 상속세 부담 너무 커
정권 바뀔때마다 달라지는
냉온탕 경제정책도 불안
베트남 닌빈시에 자리 잡고 있는 현대탄콩 자동차 조립 공장 내부 전경. 16일 40도가 넘는 폭염에도 이 공장은 100% 가동되며 완성차를 쏟아내고 있다. [하노이 = 전범주 특파원]
오프쇼어링(생산기지 해외 이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나라, 베트남에는 현재 한국 기업 9000여 개가 진출해 있다.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중소기업인 25명에게 한국으로의 리쇼어링(해외 생산기지의 국내 복귀)을 위한 제1 조건을 묻자 `급격하게 오른 임금 상승분에 대한 분담`을 가장 많이 꼽았다. 아울러 확실한 정부의 지원이 없다면 리쇼어링은 불가능하다는 게 이들의 생각이었다. 실제로 기업 사장 25명 가운데 리쇼어링을 검토하고 있다는 이들은 3명에 그쳤다.
17일 매일경제신문이 베트남 현지에 진출한 한국 중소기업 25곳의 최고경영자(CEO)에게 설문조사 형식을 빌려 직접 질문한 결과, `한국 귀환`을 위해 필요한 지원책들은 노동 관련 이슈에 집중됐다. "급격한 임금 상승을 분담해달라"는 요구가 59.1%(복수 응답)로 가장 많았고, "노동유연성을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도 27.3%를 차지했다. 한국의 고임금 구조와 노조 강성화에 따른 노동 경직성을 한국으로 돌아갈 수 없는 가장 심각한 이유로 꼽은 셈이다. 정부의 리쇼어링 지원 대상 확대(36.4%), 판로 개척 지원(31.8%), 유턴기업 보조금 확대(18.2%), 세제 지원(18.2%), 수도권 공장 총량제 완화(4.5%)가 뒤를 이었다.
5. 코로나 난리통에도 선방한 건보재정…"의료쇼핑 1조 줄어"
불황에 건보 수입은 되레 `뚝`
보험료 6330억 감면도 영향
코로나19 사태로 의료기관을 찾는 환자가 줄고 불필요한 `의료쇼핑`도 감소하면서 건강보험 급여비가 올해 초 전망 대비 약 1조원 줄어들었다. 다만 건보 수입 역시 코로나19 사태로 징수율이 떨어지고 보험료 감면 등 영향으로 줄어들어 건보 재정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메르스 때처럼 지출만 감소하는 `깜짝흑자`는 없었다.
6. 北 "개성 폭파음은 전주곡"이라며…또 서울불바다 위협
9·19 군사합의서 찢어버린 北
北 접경지역 군사활동 강화...GP 복구·훈련재개 예고
남북관계, 군사합의 파기땐
2000년 이전으로 후퇴 전망
국방부, 강경 대응으로 선회..."실행에 옮기면 대가 치를 것"
8월 한미연합훈련 실시할 듯
북한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사태로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17일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한 외신 기자들과 방송 제작진들이 최근 폭파 사건과 관련한 보도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북한이 17일 금강산관광지구와 개성공단,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에 군부대를 재주둔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전날 개성 남북공동연락소 건물을 폭파한 데 이어 군사도발 수위를 끌어올렸고 우리 군당국도 북측에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경 대응을 천명하면서 한반도가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최대의 격랑 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특히 북한 군 총참모부가 9·19 남북 군사합의 파기를 시사하면서 구체적인 행동계획도 공개해 남북관계가 2000년 이전으로 후퇴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7일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대변인 입장문을 통해 우선 금강산관광지구와 개성공업지구에 연대급 부대들과 필요한 화력구분대들을 전개하겠다고 예고했다.
7. 태영호 의원 "北 최종목표는 `중국의 원조` 얻는것…당분간 강경기조 지속"
태영호의원, 국회등원 후 첫 언론인터뷰
한국 때려 美·中에 메시지..당장 미사일 실험은 어려울것
대북전단에 달러·물품 실려
北 내부통제 안돼 더욱 민감
文정부, 섣불리 요구 듣지말고...북한문제는 긴 호흡으로 가야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최근 북한의 동향과 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8. 허태수 회장 "디지털 혁신이 변화 대응할 유일한 수단"
GS임원포럼서 강조
모바일기반 디지털 전환 활발...고객 트렌드 변화에 주목해야
코로나이후 일하는 방식 급변
유연한 조직으로 위기 극복을
허태수 GS 회장(왼쪽 첫째)이 17일 오후 GS남촌리더십센터에서 열린 GS 임원 포럼에 참석해 코로나19 위기 극복 방안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 제공 = GS]
앞으로 모바일과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전환이 더욱 활발히 진행될 것이며 친환경을 통한 지속가능 경영 중요성도 크게 부각될 것입니다. 고객에게 일어나는 새로운 트렌드 변화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
허태수 GS 회장이 17일 서울 종로구 GS남촌리더십센터에서 열린 GS 임원 포럼에서 "우리의 내부 역량을 외부 변화에 맞춰 혁신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GS 임원 포럼은 그룹 내 주요 경영진이 한자리에 모여 경영 활동 전반에 대해 새로운 방향성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행사다.
이번 포럼에서는 허 회장을 비롯해 임병용 GS건설 부회장,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 홍순기 (주)GS 사장 등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부사장 등 고위 임원진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위기 극복 방안과 그룹 사업 전략이 논의됐다. 올해 GS 임원 포럼이 개최된 것은 허 회장의 그룹 회장 취임 직후였던 1월 이후 두 번째다. GS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자제해 왔던 공식 행사를 다시 하게 된 것은 포스트 코로나19 이후 `뉴노멀`이 GS 사업에 끼칠 영향이 매우 엄중할 것으로 판단하고 선제적 대비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9. 삼성 멘토에…50대주부 스타트업 날개달았다
빵집·편의점 등 자영업 하다
약국 관리솔루션 벤처 창업...삼성 C랩 프로그램 지원 후
1년만에 매출 14억원 본궤도
이재용 `사회와 동행` 성과
50대 주부가 창업한 스타트업이 삼성전자의 외부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폐업 위기에서 구사일생한 스토리가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사내 벤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었던 `C랩`을 2018년 10월부터 외부 스타트업으로 확장한 `C랩 아웃사이드`를 운영하며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18년 2월 경영 복귀 후 `사회와의 동행`을 강조하며 `삼성의 노하우를 나누고 산업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뜻을 강조해왔는데, 이에 따라 C랩 아웃사이드,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지원, 청년 1만명 소프트웨어 교육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힘이 실리고 있다.
10. 미소띤 신동빈, 천천히 입을 떼더니…"부산은 우리 아버지 고향…훌륭한 호텔 만들어 진짜 좋네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단독 인터뷰
17일 6성급 럭셔리 호텔 `시그니엘 부산` 오픈식 참석…아버지에 애정 드러내
신격호 회장 20대 부산서 보내…롯데자이언츠·영도대교 복원 등 롯데그룹의 각별한 부산 사랑
3월 日매체 인터뷰서 글로벌 진출 선언 "신흥국 위주서 선진국으로 전환할 것"
17일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에 오픈한 시그니엘 부산 오픈 기념식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 여섯번째),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왼쪽 일곱번째) 등이 참석해 `골든키`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 호텔롯데]
우리 아버지의 고향인 부산에 또 훌륭한 호텔을 만들 수 있게 돼서 진짜 좋네요."
17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 오픈 기념 행사에 참석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매일경제 기자와 만나 이렇게 소회를 밝혔다. 시그니엘 부산 개관의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신 회장은 3초 가량 생각에 잠기더니 가벼운 미소를 띠며 한단어 한단어 천천히 입을 뗐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공식석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신 회장이 시그니엘과 부산, 아버지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에 대한 애정을 함께 드러낸 것이다.
11. 현대차, 태안에 국내 최대 드라이빙센터
한국테크놀로지그룹과 MOU
축구장 176개 규모…2022년 개장...첨단 주행장·고객 체험시설 갖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왼쪽 둘째)과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왼쪽 셋째)이 현대차그룹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건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한국테크놀로지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과 손잡고 첨단 주행시험장과 고객 체험 시설이 결합한 국내 최대 드라이빙 센터를 충청남도 태안군에 짓는다.
현대차그룹과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17일 서울 서초구 현대차그룹 양재 사옥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 토마스 슈메라 현대·기아자동차 상품본부장(부사장), 이수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차그룹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건립을 위한 상호 협약(MOU)을 맺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태안군 태안기업도시에 건설 중인 첨단 주행시험장에 주행 체험 시설과 고객 전용 건물을 추가로 건설해 드라이빙 센터를 완공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태안 드라이빙 센터는 2022년 상반기에 개장할 예정"이라며 "고객에게 새롭고 혁신적인 주행 경험을 제공하고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브랜드와 신기술 체험·전시 등을 통해 국내 자동차 문화를 선도하고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2. 中·인도 일촉즉발…모디 총리 "도발땐 맞대응"
45년만에 국경서 유혈충돌
갈완계곡서 인도군 20명 사망...중국군도 수십명 사상한 듯
印 "중국이 실질통제선 어겨"
中 "인도가 먼저 공격 도발"...美·유엔 "양국 자제력 발휘"
인도 중부 마디아프라데시주의 주도 보팔에서 주민들이 16일(현지시간) 중국 인민해방군과의 난투전 끝에 최소 20명의 자국 군인이 숨진 것에 격분하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진을 불태우고 있다. [EPA = 연합뉴스]
중국과 인도가 히말라야 고지대 인근 접경지역에서 군사적으로 충돌해 인도군이 최소 20명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양국의 군사 충돌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1975년 이후 45년 만이다.
이번 유혈사태는 국경 분쟁을 둘러싼 양국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터져나왔다. 양측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서로에게 돌리며 비난전을 펼치고 있어 국경을 놓고 양국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양측에 자제를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일각에선 중국과 인도 간 국경 분쟁이 단기간 내 해결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17일 AP통신과 가디언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인도 육군은 전날 카슈미르 라다크 지역 갈완계곡에서 중국군과의 충돌로 군인 2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인도군은 당초 사망자가 3명이라고 발표했지만 전투 당시 심각한 부상을 당했던 병사들이 영하의 기온에 노출돼 숨지면서 사망자가 크게 늘었다. 중국군 사상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인도 당국 관계자는 ANI통신에 "이번 충돌로 중국 측에서도 사상자 43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양국의 무력 충돌이 벌어진 갈완계곡은 히말라야 고지대인 인도 북부 카슈미르에 위치한 곳으로 두 나라 국경이 맞닿아 있다. 중국과 인도는 국경 문제로 1962년 전쟁까지 치렀지만 아직도 국경을 확정하지 못해 3488㎞에 달하는 실질통제선(LAC)을 사실상 국경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LAC 지역은 설원, 강, 호수 등으로 이뤄져 있어 국경을 명확하게 구분하기 어렵다 보니 양국 국경 순찰대가 충돌하는 일이 잦았다.
13. 베이징 코로나 `2급 비상령`…"시민들 市 밖으로 못나간다"
초중고교 등교 전면 중지
국내선 운항도 잠정 중단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 추세가 뚜렷해지자 베이징시 당국이 전염병 대응 태세를 `2급`으로 상향 조정하며 `강력한 통제`에 들어갔다. 베이징시는 지역 내 모든 주택단지를 대상으로 엄격한 봉쇄식 관리에 돌입했고, 초·중·고교 학생의 등교를 전면 중단시켰다. 일각에선 시당국이 베이징 시민과 교통수단의 외부 유출입을 사실상 막으면서 베이징이 `제2의 우한`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제기하고 있다.
14. 코로나 전례없는 위기"…IMF, 올 성장전망 더 낮춘다
치료제·백신 나오지않아
선진·개도국 동반침체 빠져...기존 -3.0%보다 하향할듯
전 세계 경제가 올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국제통화기금(IMF)이 경제 성장 전망치를 추가로 하향 조정할 것임을 시사했다.
과거 경제 위기와는 성격이 다른 데다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이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16일(현지시간) 기타 고피나트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IMF 블로그를 통해 "6월 수정 전망치 발표 때는 이전보다 더 부정적인 수치를 내놓게 될 것"이라면서 "대공황 이후 처음으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유례없는 동반 침체에 빠져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는 크게 세 단계로 나눌 수 있으며 현재 두 번째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첫 단계는 팬데믹이고, 두 번째는 팬데믹 확산세가 둔화되는 단계, 세 번째는 치료약이나 백신이 개발되는 단계를 말한다. 고피나트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팬데믹 위기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나 1990년대 말 신흥국 금융 위기와는 성격이 전혀 다르다고 진단했다.
15. EU, 이번엔 애플 `정조준`…앱스토어·페이 反독점 조사
아마존 이어 IT공룡 압박
유럽연합(EU)이 애플의 반독점 행위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다. EU가 아마존을 상대로 반독점 위반 여부를 가리기 위해 제소하겠다는 보도가 나온 지 불과 닷새 만에 미국의 또 다른 정보기술(IT) 대기업이 타깃이 된 셈이다. EU 행정부 격인 EU 집행위원회가 16일(현지시간) 애플이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자들에게 자사 결제 시스템을 강요하고, 사용자들에게 더 저렴한 제품을 소개하지 못하게 막은 혐의를 조사할 것이라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집행위 경쟁 담당 집행위원은 성명을 통해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패드 사용자들에게 앱과 콘텐츠를 배포하는 데 있어 `게이트키퍼(gatekeeper·문지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애플 허락 없이는 앱스토어에 개발한 앱을 출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는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와 전자상거래 업체 라쿠텐이 앱스토어와 관련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애플이 자사가 운영하는 애플뮤직에는 수수료를 물리지 않으면서 앱스토어를 이용하는 다른 업체에는 30% 수수료를 물리고 있다"며 "이를 통해 애플이 불공정한 이득을 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집행위는 2014년 출시된 애플페이가 아이폰에서 비접촉 결제 기능인 `탭 앤드 고(Tab and Go)`를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결제 서비스라는 점이 경쟁사에 불이익을 주지는 않는지에 대해서도 심사한다.
베스타게르 위원은 "코로나19 위기로 온라인 결제와 비접촉식 결제가 증가하고 있다"며 "사안이 긴급하다"고 강조했다. 유럽 금융기관들은 애플이 아이폰과 애플워치에서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을 제한해 자사 앱을 이용한 결제를 불가능하게 만드는 불공정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결정과 관련해 애플은 "무임승차를 원하는 소수 회사들이 근거 없는 불만을 받아들여 조사에 나선 것에 실망했다"며 "(집행위가)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집행위가 아마존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16. 연준이 지원하는 美회사채펀드…잘 고르면 예금·국채보다 낫다
일반 회사채까지 매입 확대
신용스프레드 축소될 전망
美채권형펀드·해외ETF...채권가격 상승 효과에다
높은 이자율도 기대해볼만
국내펀드는 환헤지 선택 가능...해외 ETF는 환율리스크 유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더 확대된 회사채 매입 방안을 발표하면서 미국 회사채 시장 안정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에 따라 미국 회사채 펀드도 수익률이 개선될 전망이다.
16일(현지시간) 미 연준은 회사채 유통시장 지원기구(SMCCF)를 통해 회사채지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방식으로 회사채 종목 매입을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연준이 회사채 시장을 안정시키려는 강한 의지를 시사하면서 시장 전반에 효율적으로 자금을 공급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 회사채의 신용스프레드(국채와 회사채 간의 금리 차)가 추가로 더 축소될 가능성도 커졌다. 미국 투자등급의 스프레드는 3월 초만 하더라도 100bp 수준이었는데 코로나19의 여파로 3월 말엔 400bp까지 올라갔다. 연준의 강력한 회사채 시장 안정화 방안으로 지금은 150bp까지 내려온 상태다. 미국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도 1개월 2.15%, 3개월 3.28% 수준으로 회복됐다. 다만 최근 1~3개월간의 성과는 공격적인 금리 인하 효과까지 더해진 것이라 향후 수익률엔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
미국 연준의 회사채 유통물 매입에 따른 추가 효과를 기대한다면 미국 채권형 펀드나 미국에 상장된 해외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방법이 있다. 회사채 펀드는 신용스프레드 축소에 따른 채권 가격 상승 효과와 함께 국고채 이자율보다 높은 이자율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저금리 상황에서도 인기가 높다.
특히 이번 미국 연준 발표의 효과는 단기물에 보다 집중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시각이다. 김선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회사채 신용스프레드가 전반적으로는 줄어드는 효과가 있지만 장기물에 비해 단기물 이자율이 더 떨어져 단기채 투자 매력이 크다"고 말했다.
미국 회사채 펀드의 지난 3개월 수익률을 보면 삼성 미국투자적격장기채권이 8%, NH-Amundi Allset글로벌회사채 5.5%, 삼성 누버거버먼글로벌인컴 5.1%, 미래에셋 미국달러우량회사채 4.4% 등이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다만 미국 회사채가 주가 되기는 하지만 지역 분산 차원에서 유럽 등 미국 외 국가에도 투자한다. 회사채 100%로 구성돼 있기보다는 국채 등 채권 자산들이 섞여 있다는 것도 염두에 둬야 한다.
해외 채권형 펀드는 대부분 환헤지형과 환오픈형이 다 나오기 때문에 환율 변동과 상관없이 미국 회사채에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라면 환헤지형을 선택할 수 있다.
펀드뿐만 아니라 ARIRANG미국장기우량회사채 ETF나 TIGER미국달러단기채권액티브 ETF 같은 국내에 상장된 ETF를 통해서도 미국 회사채에 투자할 수 있다.
육동휘 삼성자산운용 연금마케팅팀장은 "채권 펀드는 지수를 따라가는 ETF와 달리 액티브하게 운용되기 때문에 신용등급 리스크 관리와 더불어 추가 알파를 낼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며 "단기적으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부도 리스크 우려로 채권 가격이 하락했는데 연준의 적극적인 회사채 매입 프로그램으로 인해 미국 회사채 수익률이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해외에 상장된 회사채 ETF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시장에 상장된 미국 회사채 ETF는 국내 상장 ETF보다 거래량이 많아 거래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신용등급 및 듀레이션(채권에서 나오는 현금흐름의 가중평균 만기로 이자율 변화에 따른 채권 가치 민감도)에 따라 선택 폭도 다양하다. 다만 달러화 약세가 진행되는 추세라 단기적으론 환율 변화에 따라 원화 환산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둬야 한다.
17. 수상한 삼성重 우선주…국내최장 10일째 상한가
보름만에 주가 13.7배로 `쑥`
보통주보다 주가 115배 높아
카타르發 수주잭팟뒤 급등세...주가띄워 `편법증여` 의혹도
거래소 "유동성낮아 투자유의"
삼성중공업 우선주(삼성중공우) 주가가 10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국내 최장 상한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17일 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중공우 주가는 장 초반 74만4000원으로 전일 대비 29.84% 올라 장을 마감했다. 지난 2일부터 10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것이다. 1일 종가가 5만450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약 보름 만에 주가가 13.7배로 뛴 셈이다.
국내 증시 최장 상한가 기록도 깼다. 거래소에 따르면 2015년 6월 증시 가격제한 폭이 ±30%로 확대된 이후 최장 기간 연속 상한가 기록은 9거래일이었다. 지금은 상장폐지된 선박투자회사 코리아02호가 2017년 3월 세운 기록인데 이번에 삼성중공우가 이를 경신했다. 과도한 급등 현상으로 지난 9일과 12일 거래정지가 됐음에도 삼성중공우의 상승세를 막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일단 상승의 원인은 국내 조선 3사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00척 수주 소식이다.
18. 잠깐은 집값 잡겠지만…실수요자, 현금으로만 집사란 말인가"
저금리에다 토지 보상금 풀려
단기 조정후엔 집값 더 오를것
주담대땐 6개월내 전입의무로...자금 부족한 무주택자 큰 타격
2년 거주해야 조합원 분양권
관리처분 받은 재건축엔 호재
수원·안양 등 새 투기과열지구...거래 위축·시세 하락은 불가피
17일 발표된 정부의 21번째 부동산 대책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번에도 수도권 과열을 잠시 막는 데 그치는 단기 처방에 불과하다며 장기적인 집값 안정을 불러오기엔 미흡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정부의 지나친 규제로 주택 공급이 줄어들어 가격은 오르는데 대출까지 막아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수요자를 위한 지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문은 한목소리였다.
전문가들은 정부 대책이 이번에도 공급 확대책 없이 수요 억제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어 시장 진정 효과가 단기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역대 최저 수준의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도 이번 대책의 실효성을 의심하게 만드는 요소다. 여기에 하반기 3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3차 추경과 3기 신도시 토지보상자금 유입 등 부동자금이 대량으로 풀릴 전망이라 부동산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을 원천봉쇄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이번 대책은 수요 억제에 초점을 맞췄지만 재건축 규제 강화로 공급까지 크게 위축시키기 때문에 단기 조정을 거쳐 장기적으로 집값은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테이터랩장도 "미국 저금리 기조가 2022년까지 장기간 이어질 전망"이라며 "이번 대책으로 서울 집값이 일시적인 숨 고르기에 들어가겠지만 급격한 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책으로 단기적인 시세 타격을 가장 먼저 받게 될 곳은 강남권 재건축 초기 단지로 전망된다. 앞으로 서울 재건축 아파트에서 조합원 분양권을 받으려면 2년 이상 거주해야 하는 등 실거주 의무가 강화된다.
이상우 인베이드투자자문 대표는 "재건축 초기 단지는 가격 조정을 받겠지만 관리처분인가 등을 받은 재건축 막바지 단계의 단지는 규제를 적용받지 않고 희소성이 올라가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원래부터 대출이 적거나 불가능한 9억원 이상 서울 고가주택이나 실수요가 많은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는 우려만큼 급격한 조정은 없을 것으로 보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이번 대책에는 수도권 주요 규제지역에서 시가 3억원이 넘는 집을 사면 전세대출을 곧바로 회수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보금자리론(6억원 이하만 가능)을 받아 집을 사면 3개월 내에 전입해야 하는 등 규제도 신설돼 그간 규제 사각지대에 있던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의 시세 타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이번 규제는 본인은 대출을 받아 전세를 살면서 서울·경기에 괜찮은 9억원 이하 중소형 아파트를 사려고 했던 30·40대 실수요자들에게 절망감을 안겨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함 랩장은 "최근 상승세가 가팔랐던 9억원 이하 서울 중저가 아파트도 규제 영향을 받아 당분간은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서울의 아파트 입주물량이 올해 4만1562가구에서 내년 2만4040가구로 절반 이하로 줄어들고 9억원 이하 주택은 워낙 실수요가 많아 가격이 많이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표 역시 "갭투자를 막기 위해 3억원 이상 주택 구입 시 전세대출을 회수한다고 하지만 여전히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40%)은 같아 담보대출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에 새롭게 조정지역에 포함된 수도권 및 지방 도시는 실수요보다는 원정투자, 갭투자 등 투기 수요가 가격을 끌어올린 만큼 거래 위축 및 시세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수원, 안양, 안산 등 그동안 풍선 효과로 가격이 급등했던 수도권 지역은 분양권 전매 제한 등으로 매수세가 주춤해지면서 거래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책의 가장 큰 피해자가 무주택 실수요자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송인호 KDI 경제전략연구부장은 "주담대를 받으면 6개월 내 전입 의무화 등으로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자금력이 부족한 무주택자들은 먼저 전세를 끼고 집을 사고 2년 후 입주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게 원천 봉쇄된 셈"이라고 말했다. 권 교수도 "무주택자 입장에서 하나의 사다리를 걷어찬 셈"이라며 "적어도 실수요자에게는 대출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대책으로 김포, 파주 등 수도권 비규제지역이나 대전, 청주를 제외한 지방 대도시로 투자 수요가 다시 이동할지를 놓고선 엇갈린 분석이 나왔다. 권 교수는 "파주 운정신도시는 GTX A 노선이 예정돼 있어 갭투자 수요가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며 "수도권 규제가 강화되면서 전주, 광주 등 다른 지방 대도시로 원정투자자들이 몰릴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19. 서울 재건축 2년 살아야 분양권…은마·목동 등 `영향`
초과이익환수제 하반기 시행
강남 1인당 최대 7억원 부담
17일 발표한 정부의 21번째 부동산 대책에는 재건축 등 정비사업에 대한 규제책도 어김없이 담겼다.
서울 목동6단지와 성산시영 아파트 등이 잇달아 안전진단을 통과하고 잠실5단지와 대치 은마아파트 집값이 바닥을 찍고 올라오는 등 재건축 시장이 불안한 조짐을 보이자 곧바로 압박에 나선 셈이다. 그러나 서울 등 수도권 주택 공급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정비사업을 무조건 규제하는 것은 장기적으로는 폐해가 더 크다는 지적이 많다. 이번 대책에 담긴 재건축 시장 규제는 △안전진단 강화 △거주요건 강화 △재건축 부담금 본격 징수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수도권 투기과열지구 재건축 사업장에서 조합원 분양 신청 시까지 2년 이상 거주한 경우에만 분양 신청을 허용한다는 점이다. 다만 연속 거주가 아니라 합산 거주 기간으로 계산한다. 정부는 올해 12월 법 개정을 거친 후 최초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한 사업장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재건축 사업에서 거주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토지 등 소유자에게 조합원 자격 요건이 주어졌다. 하지만 이들이 실제 거주하지 않았음에도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분양 신청이 가능하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20. 성영철 제넥신 회장 인터뷰 "세계에서 가장 빨리 코로나 백신 내놓겠다"
"정부 비용지원·신속승인 시
연내 임상 3상 돌입 가능...내년 하반기 출시 자신"
15개 신약후보물질 중 2개
올해 해외 기술수출 기대
정부가 지금처럼 비용을 지원하고 신속하게 승인만 내준다면 연말부터 코로나19 예방백신 후보물질 `GX-19`에 대한 임상 3상에 들어갈 수 있다. 코로나19가 확산된 나라들에서도 임상을 동시에 진행해 내년 하반기 백신 제품을 내놓겠다."
코로나19 DNA 백신을 개발 중인 제넥신의 성영철 회장은 17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협조로 GX-19 임상에 신속히 들어가게 됐다"며 "정부의 비용 지원, 조속한 임상 승인만 뒷받침된다면 전 세계에서 가장 빨리 코로나19 백신을 출시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성 회장은 "임상 1상은 이번 달부터 강남과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성인 40명을 대상으로 시작한다"며 "격월로 백신 후보물질 GX-19를 두 번 맞은 뒤 2주와 4주 후에 바이러스를 사멸시키는 중화항체 발생 및 유지 여부를 살피게 된다"고 설명했다.
성 회장은 "연내에 임상 2b·3상에 착수하려면 준비 시간 등을 감안해 임상 1상·2a상 중간 결과만으로 3상 등 추가 임상 승인을 신속히 받는 것이 필요하다"며 "영국과 미국 등에서는 코로나19에 대비해 임상 단계들을 오버랩(중첩)시켜 승인을 빨리 내준다"고 강조했다.
21. 7천원짜리 염증치료제, 코로나 중증환자에 효과?
옥스퍼드대 "생존율 33%↑"
면역기능 저하 부작용 유의
염증 치료에 쓰이는 스테로이드 제제인 덱사메타손(dexamethasone)이 코로나19 중증환자 사망률을 낮춰준다는 시험 결과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BBC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산소호흡기에 의지하는 환자에게 덱사메타손을 투입한 결과 사망 위험이 40%에서 28%로, 기타 산소 치료를 받는 환자의 사망 위험은 25%에서 20%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덱사메타손은 각종 알레르기, 습진, 관절염, 대장염, 천식 등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제제로, 연구팀은 코로나19 입원환자 2000명에게 소량의 덱사메타손을 치료제로 사용한 뒤 이를 투약받지 않은 4000명의 환자와 비교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이전의 세상으로 되돌아갈 수 없듯이, 위기에서 검증된 탈(脫)규제 역시 `과거로 역행할 수 없다`는 불가역성(Irreversibility)을 인정해야 할 때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전례 없는 처방이 쏟아지면서 의료, 교육, 노동, 금융 등 각 분야에서 규제의 허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규제 철폐를 위한 오랜 논쟁이 머쓱할 정도로 빠르게 일상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두 달이 채 안 돼 13만건이 탈 없이 처방되며 20년 논쟁을 불식한 원격진료. 동네병원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중소병원 고사 우려도 기우였음을 입증했다.
103개국(관세청 집계)에 수출돼 K방역의 상징이 된 코로나19 진단키트. 정부 역할은 80일이던 승인기간을 일주일로 단축시켜 준 것뿐이다. 발 빠르게 규제 문턱을 낮추면 재정을 투입하지 않아도 국부와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시대를 역행하던 규제의 민낯도 드러났다. 주 52시간 근무제를 고집했다면 중소제조업이 책임졌던 마스크 대란은 피하지 못했다는 게 중론이다. 비대면회의, 재택근무의 일상화는 시공을 초월한 근무방식을 요구하고 있다. 근무시간 유연성은 코로나19로 가치를 재발견한 제조업의 생존요건이 됐다.
2. 언택트 규제만 풀어도 일자리 47만개…낡은 족쇄 과감히 수술
코로나發 경제위기 닥치자
언택트 규제완화 진가 드러나
해외공장 유턴 지원하고
수도권 입지 규제 풀면..27만개 새 일자리 생겨
외환위기때도 규제 풀자..화장품 등 고용 최대 3배↑
게임·원격의료·노동 규제만 제대로 풀어도 일자리 75만개가 생겨난다." 사회와 경제를 동시에 마비시킨 초유의 감염병 팬데믹은 많은 사람을 고통스럽게 만들었지만 역설적으로 한국 국민에게 규제 완화의 위력을 보여준 계기가 됐다. 시장에 동맥경화를 일으켜 온 낡은 규제를 대수술할 호기다.
10일 매일경제 분석 결과 원격 규제를 비롯해 산업 연관성이 큰 몇 개 `덩어리 규제`만 바꿔도 새롭게 생겨나는 일자리는 무려 75만개에 달했다.
원격의료는 2018년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이미 규제 완화에 따른 일자리 창출 효과를 시뮬레이션한 바 있다. 원격의료 허용, 신약 승인 기간 단축, 영리법인 병원 설립 금지 등 규제 개혁이 이뤄질 경우 의약산업뿐만 아니라 바이오·헬스·식품·화장품 등과 상호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로 최대 37만4000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3. 가구주 카드에 포인트 지급…거주 광역시·도에서만 사용 가능
재난지원금 15일까지 5부제..11일 출생연도 끝자리 1·6신청
편의점·식당·주유소 사용가능..온라인 전자상거래에선 못써
스타벅스 결제는 서울에서만..지역상품권 신청은 18일부터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은 기본적으로 가구주가 해야 한다. 지원금을 받으면 8월 말까지 써야 하고 신청하지 않으면 전액 자동 기부처리된다. 지원금과 관련해 인터넷주소(URL)가 포함된 메시지를 받았다면 100% 사기이기 때문에 즉시 삭제해야 한다. 또 병원, 사설학원 등에 대한 선결제는 가능하지만 할부 결제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10일 행정안전부와 여신금융협회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긴급재난지원금 안내 지침을 내놨다.
윤종인 행정안전부 차관은 "11일 오전 7시부터 카드사의 PC·모바일 홈페이지 및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재난지원금 신용·체크 카드 신청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1인 가구 40만원, 2인 가구 60만원, 3인 가구 80만원, 4인 이상 가구 100만원의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된다. 이 중 기초생활보장 대상 가구 등 285만5000가구에 현금 1조3000억원 지급이 완료됐다. 현금 지급 대상이 아닌 일반 가구는 신용·체크카드, 지역사랑상품권, 선불카드 가운데 선택해 지급받을 수 있다. 신용·체크카드 충전 방식의 경우 11일부터 신청이 시작되며 지역사랑상품권·선불카드 등은 18일부터 신청을 받는다.
4. 정부 `쌈짓돈` 고용보험기금…출산장려·청년지원에 `펑펑`
근로자들이 낸 고용보험료를..전국민대상 출산·청년 정책에
결국 작년 고용기금 2조 적자..실업급여·고용유지 재원 부족
재난지원금 기부론 충당못해..지출 구조조정 필요성 커져
고용보험기금이 지난해 2조877억원 적자를 기록하면서 기금 사용처가 적정했느냐는 논란이 확산 중이다. 정부가 긴급재난지원금 기부금으로 고용보험기금을 채우겠다는 고육책을 내놓았지만 마구잡이로 늘어나는 기금 사용처를 구조조정하지 않고서는 정상화가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5. 대한항공 손 떼자…인천 마리나산업 표류..한진, 왕산마리나 매각 급물살
주인 바뀐 후 투자 감소 우려..인천 해양레저市 구상도 삐걱
대한항공이 국내 최대 해양레저단지인 왕산마리나의 지분 매각 작업을 본격화하면서 마리나 산업을 집중 육성하려던 인천시에 불똥이 튀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제2차 마리나항만 기본계획(2020~2029)을 확정 발표하면 왕산마리나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마리나를 추가 조성해 해양레저도시로 비상하려던 시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어서다.
해양수산부는 다음주께 제2차 마리나항만 기본계획을 고시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마리나항만 기본계획은 해양수산부 장관이 10년마다 수립하는 마리나항만 개발에 관한 기본 방향으로, 5년마다 그 타당성을 검토해 수정 계획을 수립한다.
해수부가 조만간 관보에 게시할 내용은 2010년 수립된 제1차 마리나항만 기본계획에 이은 2차 기본계획으로 자치단체 요청을 심사해 마리나 적합 구역을 지정하는 것이 핵심이다. 인천에서는 연수구 송도워터프런트, 서구 경인항 인천터미널 인근 내수면 마리나 신설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인천시는 해수부 제2차 마리나 계획에 따라 현재 4곳인 지역 내 마리나를 6곳으로 확대하고, 왕산마리나 편의시설을 확충해 동북아시아를 대표하는 해양레저도시로 거듭난다는 구상이다.
6. 공급·수요 다 무너진 초유 위기…대공황때보다 더 큰 뉴딜 필요"
조지프 스티글리츠 美 컬럼비아대 교수 인터뷰
美경제 과거로 돌아가기 힘들어..가장 큰 문제는 취약계층 보호
초세계화 열기 급속하게 식고..국가간 경계선 더 뚜렷해질 것
어떤 국가도 홀로 회복 못하는데..글로벌 리더십 부재한 상황 걱정
미국 뉴욕주를 둘러싼 괴담이 확산되는 와중에 맨해튼에서 가장 활동적인 경제학자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에게 인터뷰를 청했다. 늘상 쾌활하고 바쁜 일상을 즐겼던 그였지만 지난 4일(현지시간) 유난히 지친 목소리였다. 격리 중에도 하루에 신문과 방송 인터뷰를 몇 개씩 소화하고 있다는 그는 통화 중에 유난히 `실패`라는 단어를 많이 썼다. 그러나 스티글리츠 교수는 "코로나19가 지나간 후에 비교우위를 다룬 경제학 교과서는 다시 쓰여야 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코로나19 위기가 가져올 경제적 타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은.
▷당연한 얘기지만 경제적 타격을 줄이기 위한 첫 번째 목표는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것이다. 아시다시피 미국은 이와 관련해 형편없는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한국은 `바이러스 확산 막기`의 본보기가 되며 글로벌 리더가 됐다. 한국은 그 어떠한 국가보다 바이러스 확산 막기를 잘했으니 경제적 타격이 타 국가보다 훨씬 적을 것이다.
지금 위기는 여태까지 우리가 봐왔던 다른 위기들과는 다르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는 은행 시스템이 무너지면서 수요가 무너졌다.
하지만 코로나19 위기에서는 공급과 수요 부문이 (동시에) 무너지고 있다. 사람들은 레스토랑에 가서 돈 쓸 마음이 없고, 심지어 같은 공간에서 일하고 싶어하지도 않는다.
가장 큰 문제는 취약계층 보호다. 미국에서는 최근 6주간 신규 실업자가 3000만명을 넘었다. 미국 정부는 고용주들이 직원을 해고하지 않도록 돕기 원했지만 실패했다. 일단 이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 경제를 어떻게 다시 활성화할지는 그다음에 생각해야 한다.
―글로벌 공동체가 현재 경제위기를 함께 해결할 방법은 없나.
▷그럴 만한 글로벌 리더십이 없다는 게 문제다. 우선 보건 문제를 함께 해결해야 한다. 이 부분에서 미국은 도움이 되지 않았다. 미국이 세계보건기구(WHO)에 지원금 지급을 중단한 것은 매우 큰 실수였다. 둘째, 현재 많은 신흥국이 심각한 부채 문제를 안고 있다. 가령 아르헨티나는 조만간 디폴트에 빠질 위험이 크다. 하지만 이런 대규모 부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글로벌 프레임워크가 없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엔 G20 리더십이 있었다. 당시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 등은 G20 정상회의에서 글로벌 경기부양책을 내놨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리더십이 없다.
―코로나19 위기가 글로벌화의 후퇴를 가져올까.
▷역설적이지만 지금 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글로벌 협업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고 있다. 바이러스는 여권이 없다. 국경도 없다. 한 국가에 바이러스가 퍼지면 다른 국가에도 전염될 위험이 있다. 그래서 국가 간 협업이 꼭 필요하다. 그동안 우리는 `하이퍼 글로벌라이제이션(hyper―globalization)`에 너무 의지해왔다. 빠른 속도의 글로벌화를 뜻하는 하이퍼 글로벌라이제이션은 세계화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는 환상이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전인 2007년이 글로벌라이제이션의 `피크`였다고 볼 수 있다. 당시에는 돈이 전 세계적으로 자유롭게 흘러 다녔다. 하지만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공급망 붕괴를 경험했다. 글로벌화가 시작됐던 1980년대만 해도 사람들은 중국이 자국의 일자리를 뺏어도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지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다. 지금은 어떤 나라도 마스크를 다른 나라와 공유하지 않는다. 미국은 심지어 의료장비도 타국과 공유하지 않는다. 글로벌 협업이 필요한 지금 같은 상황에서도 사람들은 국가 간 경계선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나는 이번 위기를 계기로 하이퍼 글로벌라이제이션에서 국가들이 벗어날 것으로 본다. 코로나19 위기 발생 전에도 하이퍼 글로벌라이제이션의 열기가 식어가는 중이었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열기는 점차 빠르게 식을 것이다.
―경제회복을 위해 다들 뉴딜을 얘기하는데 지금 어떤 뉴딜이 필요한가.
▷지금은 과거 위기 때보다 훨씬 복잡한 상황이다. 대공황 시기를 돌이켜보자. 총수요가 심각하게 부족해서 총수요 회복에 집중하면 됐다. 하지만 지금은 수요와 공급이 동시에 붕괴됐다. 1930년대 루스벨트 대통령의 뉴딜보다 훨씬 더 파격적이고, 큰 규모의 정부 지출이 요구된다. 공화당에서는 미국의 부채 규모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는데, 나는 그런 걸 걱정한다는 것 자체가 더 걱정스럽다. 코로나19 이전에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은 오는 9월 100%를 넘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이보다 훨씬 더 큰 규모로 부채가 늘어날 것이라고 본다. 나는 미국 부채 규모를 걱정하진 않는다.
―V자형 경기회복은 처음부터 없었던 걸까.
▷그렇다. 이제는 그 누구도 V자형 회복 얘기를 안 할 것이다. 두 달 전만 해도 V자형 회복을 기대했다. 대부분의 정부 관계자들은 10주 정도 사람들을 지원하면 된다고 예상했다. `경제`라는 환자가 병원에 10주 동안 입원하면 바이러스가 없어지고 경제 회복이 일어날 것이라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바이러스로 인한 질병은 통제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경제 회복의 신호는 언제 어떤 형태로 나타나는 것인가.
▷팬데믹이 `통제`되기 전까지는 예상조차 어렵다. 미국의 경제는 과거 정상 상태로 돌아가기 어렵다고 본다. 하지만 팬데믹이 (이번에) 통제된다 하더라도 2차, 3차, 4차 파도에 대한 걱정은 남아 있을 것이다.
팬데믹이 통제된 이후를 가정해보자. 사람들은 팬데믹이 통제되면 경제가 정상으로 돌아가기 바라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통장에 돈이 얼마 안 남았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 미국인 중 절반 정도가 예금계좌에 1000달러도 없다. 당연히 소비활동을 하지 않을 것이다.
기업들 역시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확인하기 전까지는 지출을 제한할 것이다. 그래서 정부가 엄청난 규모의 뉴딜을 만들어 충분한 지원을 하지 않으면 경제 회복은 어려울 수도 있다.
또한 글로벌 경제는 국가들의 이해관계가 얽힌 경제다. 그 어떤 국가도 혼자 경제 회복을 할 수는 없다. 미국이 자국 문제들을 해결하더라도 인도, 남미 국가, 아프리카 국가 등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퍼질 수도 있다. 이러한 글로벌 문제들이 발생한다면 새로운 불확실성이 더해지는 것뿐이다.
■ "코로나 이후 경제학 교과서, 리스크 중심으로 다시 써야"
기존 비교우위 교역이론으로는
마스크·의료장비 품귀 설명못해
코로나로 인한 긍정적인 부분은
과학·전문가 중요성 깨달은 것
―코로나19가 경제학에 준 교훈은.
▷교역이론의 기본은 비교우위였다. 비교우위를 다룬 경제학 교과서는 다시 쓰여야 한다. 한 나라가 국제무역에서 모든 교역 대상 품목을 낮은 비용으로 생산한다 하더라도 최소한 하나 이상은 다른 나라가 더 싸게 생산할 수 있다. 이 경우 다른 교역국의 장점을 이용해서 생산을 최적화하는 게 비교우위 이론이다. 하지만 기존 교과서에서 리스크(위험)에 대한 부분은 안 가르쳤다.
20년 전 독일이 러시아와 천연가스 공급계약을 맺은 것을 생각해보자. 독일은 저렴한 가격에 천연가스를 공급받을 수 있으므로 비교우위를 통한 교역이론에 따르면 당연히 러시아와 공급계약을 맺는 게 맞는다. 하지만 나는 이게 매우 위험성이 높은 계약이라고 생각했다. 러시아는 완전하게 신뢰할 수 있는 무역 파트너가 아니다. 또한 지정학적 리스크도 있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범했을 때 독일은 기로에 놓였다. 오래된 교과서에는 이러한 복잡성을 다루지 않는다. 하지만 이제 사람들은 복잡성과 위험성을 반영한 비교우위를 이야기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코로나19 위기가 끝난 후 전 세계적으로 불평등이 심화될 것이라고 보나.
▷코로나19 위기 이후 미국 내 불평등 증가 여부는 11월 대통령선거에 달렸다. 지금은 예전보다 뚜렷하게 불평등이 커졌다. 가령, 경기 부양을 위해 미국 국민에게 1200달러를 지급하는 부양책을 내놓았다. 그러나 가장 빈곤한 사람들에게는 해당 수표가 지급되지 않았다. 중소기업들도 마찬가지다. 모든 중소기업에 정부 지원금이 지급된 건 아니다. 이들에게 불평등은 심해질 수밖에 없다.
―어두운 얘기가 너무 많이 나왔다. 코로나19 위기가 가져온 긍정적인 면이 하나라도 있을까.
▷과학과 전문가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는 건 긍정적이라고 본다. 과학자들과 전문가의 말을 들은 국가들은 코로나19 위기 관리를 잘했다. 미국을 말하자면 트럼프 정부는 매년 정부 예산에서 과학 부문 예산을 줄였다. 그게 현재 실패로 이어졌다. 코로나19 위기로 과학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으니 앞으로는 과학 부문에 대한 지원이 많아지길 바란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1943년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태어난 조지프 스티글리츠 교수는 애머스트칼리지에서 학사,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했다. 1970년 예일대에서 정교수가 된 후 스탠퍼드대, 옥스퍼드대, 프린스턴대를 거쳐 현재 뉴욕 컬럼비아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1993~1995년 빌 클린턴 정부의 경제자문위원을 역임했고 1997~2000년 세계은행 수석부총재로 재직했다. 2001년 `비대칭 정보의 시장 이론`으로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다.
7. 원유 부산물로 플라스틱 제조…현대오일뱅크 기술개발 착수
현대오일뱅크가 원유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활용해 종이와 플라스틱 원료가 되는 `탄산칼슘`을 제조하는 기술 개발에 나선다.
현대오일뱅크와 국내 대표 석회제조사인 태경비케이는 최근 경기도 용인시 중앙기술연구원에서 탄산칼슘 제조기술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양사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와 부산물로 탄산칼슘을 제조하는 친환경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탄산칼슘은 시멘트 등 건축 자재와 종이, 플라스틱, 유리 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기초 소재다.
태경비케이가 온실가스를 활용해 탄산칼슘을 제조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현대오일뱅크는 이 기술을 원유 정제 과정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는 탄소와 산소가 결합되어 있는 만큼 촉매를 이용해 이를 분해한 뒤 여러 공정을 거치면 탄산칼슘 제조가 가능하다. 양사는 기술협력을 통해 올해에 파일럿 테스트와 공정 설계를 마무리 짓고 2021년 하반기까지 300억원을 투자해 대산 공장에 연산 60만t 규모 탄산칼슘 생산 공정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제품 판매와 온실가스 저감으로 영업이익은 연간 100억원가량 개선될 것으로 현대오일뱅크 측은 보고 있다.
8. 삼성에 LCD 납품"…中·日·대만 무한경쟁
삼성디스플레이 연말 생산중단..TV패널 공급 30% 빈자리
AUO·차이나스타 등 `구애`..샤프도 4년만에 공급 재개
글로벌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삼성전자에 TV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공급을 늘리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필요한 물량의 30~40%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진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말로 LCD 패널 사업을 정리하기로 결정하면서, 중국·대만 업체들을 중심으로 이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구애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 등으로 LCD 패널의 수익성이 악화되었지만, 삼성전자에 공급량을 늘려 안정적 물량을 확보하면 시장지배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이다.
10일 전자업계 등에 따르면 대만 훙하이그룹 산하 샤프는 삼성전자에 LCD 패널 공급을 재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샤프로부터 LCD 패널을 조달받는 것은 약 4년 만이다. 물량은 100만장 미만으로 샤프는 LCD 패널 공장 운영사인 사카이디스플레이프로덕트(SDP)에서 생산한 패널을 삼성전자에 공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에 이미 물량을 공급하고 있는 차이나스타(CSOT·중국 TCL 자회사)와 대만 AUO 등은 물량 확대를 노리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CSOT는 양사가 LCD 생산에 협력해온 점을 어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SOT는 삼성전자의 중국 쑤저우 8.5세대 팹(공장)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는 등 협력 관계에 있다. AUO도 삼성전자에 QLED TV 패널을 공급한 이력을 살려 경쟁에 뛰어들었다.
9. 트럼프 최측근 자가격리…방역 뚫린 백악관..정부 고위층 확진에 전전긍긍
선임보좌관 부인이 확진..방역당국 수장도 재택근무
"트럼프 매일 검사 받아"..대외활동 재개에 차질올듯
자가격리 대상이 된 로버트 레드필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오른쪽)과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왼쪽)이 지난 2월 29일(현지시간) 백악관 코로나19 TF 브리핑에 참석해 앨릭스 에이자 보건부 장관(가운데)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 출처 = CNN]
코로나19 대응을 최전선에서 이끌던 미국 보건당국 수장들이 줄줄이 자가격리에 들어가며 백악관의 방역 허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사태 발단은 어이없게도 백악관이었다. 식품의약국(FDA)은 9일(현지시간) 스티븐 한 국장이 최근 백악관에서 코로나19 확진자에게 노출됐다며 2주간 자가격리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로버트 레드필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도 같은 이유로 격리되는 처지가 됐다.
코로나19 백악관 브리핑으로 세계적 스타가 된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소장은 밀접 접촉자는 아니어서 `완화된` 자가격리 대상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파우치 소장도 재택근무를 하게 돼 외부인과 접촉은 2주간 할 수 없게 됐다. 이들 3명은 모두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고정 멤버다.
미국 보건당국은 이들이 접촉한 확진자 이름을 밝히지 않았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언론 비서관인 케이티 밀러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직접 밝혔다. 밀러 비서관은 코로나19 TF 책임자인 펜스 부통령을 근접 보좌하는 인물로 지난 7일까지도 TF 회의에 참석하는 등 수시로 백악관을 드나들었다. 다만 7일 회의에서는 펜스 부통령과 멀리 떨어진 끝자리에 앉았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10. 獨 슈피겔 "시진핑, WHO 사무총장에 팬데믹 연기 요청"
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사람 간 전염 및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경고를 연기해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독일 주간지 슈피겔이 지난 9일 보도했다.
슈피겔은 `베이징은 팬데믹 피해에 대해 보상해야 하는가`라는 제목의 기사 말미에 시 주석이 지난 1월 21일 테드로스 사무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같이 요청했다고 독일 해외정보기관인 연방정보부(BND)를 인용했다.
BND의 첩보가 맞는 내용이라면, WHO가 중국의 압력에 팬데믹 선언을 미뤘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해 WHO는 1월 23일 코로나19 관련 긴급위원회에서 "국제적인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기가 아직 이르다"는 결론을 내렸다.
슈피겔 보도가 나오자 WHO는 공식 SNS 계정을 통해 1월 21일 시 주석과 테드로스 사무총장이 통화를 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슈피겔 보도의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야기될 때까지 납득하기 어려운 친중행보 논란으로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고 있다.
그는 WHO 최초로 의사 면허가 없는 관료(에티오피아 보건부 장관) 출신이자, 첫 아프리카 출신 사무총장으로, 2017년 5월 중국의 지지를 받으며 임기 5년의 총장직에 당선됐다. 이후 각종 공식행보에서 노골적인 중국 편향성으로 지탄을 받았다.
미국에서는 릭 스캇 상원 의원(플로리다주)이 "WHO는 코로나 바이러스 위협에 관한 정보를 은폐하도록 돕는 조력자 역할을 했다"며 의회 조사를 공식 요청한 상태다.
스캇 의원은 국토안보위원회 소속으로 지난 6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WHO는 중국 공산당의 앵무세에 불과하다"라며 자신의 주도 하에 미 의회가 WHO와 중국 간 유착 관계에 대해 반드시 조사를 할 것임을 강조했다.
11. 머스크 "가동 막으면 공장 옮길 것"
경쟁사 생산재개에 불안감..지자체 상대 소송도 제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코로나19 봉쇄령을 이유로 공장 재가동을 허락하지 않은 캘리포니아주를 상대로 `본사 이전`이란 협박 카드를 제시했다. 경쟁 자동차 업체들이 속속 공장 재가동을 준비하는 가운데 마음이 급해진 머스크 CEO의 강한 불만이 표출된 것이다.
머스크 CEO는 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샌프란시스코 남쪽의 프리몬트에 있는 전기차 공장의 가동을 멈추게 한 앨러미다카운티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며 "테슬라는 이제 곧 본사와 모든 미래 사업을 텍사스·네바다로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또 그는 "테슬라는 캘리포니아에 남은 마지막 자동차 업체"라며 "솔직히 이번 일은 최후의 결정타"라고 강조했다.
테슬라는 이날 캘리포니아 법원에 앨러미다카운티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지난 7일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지사는 8일부터 제조업을 비롯해 일부 시설이 서서히 재가동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머스크 CEO는 직원들에게 8일부터 테슬라 공장도 재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앨러미다카운티 보건부가 성명을 통해 테슬라의 재가동을 막아섰다.
테슬라는 캘리포니아주 앨러미다카운티 프리몬트에 유일한 미국 내 완성차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주가 자택 대피령을 내리면서 지난 3월 23일부터 생산을 중단했다.
12. GDP 10% 차지 관광업 살려라" 국경 봉쇄 완화 시동거는 유럽
EU집행위 금주 권고 예정..취소된 여행 교환권 지급
非EU 입국제한 1개월 연장
오스트리아 정부가 두 달 만에 코로나19 규제 조치를 완화한 9일 수도 빈에서 쇼핑을 즐기는 시민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신화 =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해진 유럽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유럽연합(EU)이 회원국에 내부 국경 통제를 점진적으로 해제하라고 권고할 방침을 세웠다. 유럽 내 이동 제한과 국경 통제를 점진적으로 해제함으로써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것이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 행정부 격인 EU 집행위원회가 오는 13일 공개할 코로나19 대응 관련 계획 초안에서 회원국에 역내 국경 통제를 점진적으로 해제하라고 권고할 예정이다.
위기에 처한 관광산업을 돕기 위한 조치다. 프랑스, 스페인, 덴마크, 노르웨이 등 유럽 국가는 11일부터 봉쇄 조치를 완화했다. 스위스는 같은 날 국경 검문소 15곳 운영을 재개했다. 집행위가 세운 계획 초안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관광산업 정상화를 위한 여행 재개 지침도 포함돼 있다. 집행위는 코로나19로 지금까지 여행이 취소된 사람들이 교환권을 사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라고 회원국에 전달할 계획이다. 발행인이 파산해도 권리를 인정받을 수 있는 교환권으로 사용하지 않으면 유효기간이 끝날 때까지 환불도 가능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관광 분야는 EU 국내총생산(GDP)의 10%를 차지하는 주요 산업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각국 봉쇄와 여행 금지 조치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부문 중 하나다. 유럽 관광산업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매달 10억유로 규모로 손실을 보고 있다. EU에 따르면 회원국 전체 고용 인력 중 12%가 관광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13. 최악의 2분기…오히려 이익 늘어날 종목은
코로나 쇼크·G2분쟁 재점화에..2분기 기업들 실적 추락하는데
에치에프알 영업익 54% 늘듯..NHN결제·한컴MDS 등도 증가
韓뉴딜 수혜·이익 성장·중소형..`3박자` 갖춰 변동성 장세 유망
이달 코스피가 박스권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몸집이 가벼운 성장주와 정책 수혜·이익 증가 등 3가지 포인트를 갖춘 주식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실물 충격 이후 성장주의 가치가 더욱 오르고 이익 증가가 주가 하락을 막을 것이란 전망이 나와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1945.82로 마감했다. 5월 첫 거래일에 코스피 1900대가 무너진 점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상승을 이뤄냈다고도 볼 수 있지만, 반대로 1900선 돌파가 이미 지난달 17일 이뤄졌다는 것을 감안하면 `박스피`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셀인메이(Sell in May·5월에 팔아라)`라는 월가의 유명한 격언이 있을 정도로 5월은 `파는 장`이 펼쳐지는 달로 사람들에게 일단 인식이 박혀 있다. 실제 코스피에선 전혀 근거 없는 얘기도 아니다. 하나금융투자가 1990년부터 2019년까지 코스피 월별 평균 상승률을 도출한 결과 20년간 5월의 코스피는 평균 0.6% 하락했다. 다만 굳이 이 같은 `계절성`을 차치하고라도 5월 코스피 상승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는 사람이 꽤 된다. 어찌어찌 잘 넘긴 1분기와 달리 2분기 실적 악화가 불 보듯 뻔한 데다가, 작년 한국 증시를 압박했던 미·중 간 분쟁의 불씨가 재점화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4. 휴온스 국소마취제 FDA 승인…사상 첫 매출 4천억 시대 열까
美 주사제 시장 공략에 `탄력`..메디톡스 공백에 반사이익도
삼성證 "올매출 10.7% 성장"
코스닥 상장사인 휴온스의 국소마취제가 또다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으면서 올해에도 안정적인 성장을 이룰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10일 회사 측에 따르면 휴온스는 최근 FDA에서 국소마취제인 `1% 리도카인염산염주사제 5㎖ 바이알`에 대한 품목허가를 취득했다. 휴온스는 2017년 생리식염수주사제, 2018년 리도카인주사제(앰풀), 2019년 부피바카인주사제에 대해 FDA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주사제는 유리나 플라스틱 형태로 포장된 앰풀 혹은 유리병을 고무마개로 밀폐한 형태의 바이알 등으로 나뉜다.
휴온스가 FDA에서 바이알 규격 허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 측은 "처음으로 바이알 규격 허가를 취득한 만큼 향후 바이알 라인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주사제의 미국 허가 취득도 용이해질 것"이라며 "허가 획득 4개 품목 모두 미국에서 품귀 현상을 겪었던 기초의약품들로, 휴온스는 4개 품목에서 독과점적 공급자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15. 운용사는 주식으로 먹고산다" 옛말
펀드 판매중 주식형비중 8%로..전체 4위…마이너 상품 전락
채권 17%·부동산 16% `톱2`
자산운용사는 더 이상 주식과 채권으로 먹고사는 회사가 아닙니다."
대체투자와 사모펀드 시장 확대로 자산운용사 먹거리가 확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국내 펀드 판매 잔액 가운데 주식형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반 토막 난 반면 부동산·특별자산 비중이 급증했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15년 3월 말 기준 전체 판매 잔액은 376조1924억원이었다.
이 중 채권형 펀드 비중이 19.3%로 1위를 차지했고 2위가 주식형 펀드(17.6%)였다. 이어 부동산, 특별자산, 파생형 상품 순이었다. 그러나 5년이 흐른 2020년 3월 말 현재 전체 판매 잔액(602조9414억원)에서 주식형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5년 전 17.6%에서 8.5%로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비중 순위도 2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다. 주식형 펀드 위상이 자산운용사의 핵심 먹거리에서 마이너 상품으로 전락한 것이다. 반면 채권 펀드 비중은 17.4%로 여전히 1위를 유지했다. 5년 전 8%에 불과했던 부동산 펀드와 원자재 등 특별자산 펀드가 각각 16%, 15.6%로 뛰어올랐다.
부동산 펀드 판매 잔액은 2015년 3월 30조원에서 올 3월 96조6500억원 수준으로 5년 만에 3배 이상 증가했다. 특별자산 펀드 역시 5년 전 30조원대에 불과했으나, 올해 94조원으로 3배 이상 늘어났다.
16. 원유ETN `미친 괴리율`…그 뒤엔 증권사 독점 있었다
주가가 실제 가치보다 높으면..유동성공급자 LP가 물량팔아
주가 끌어내리며 괴리율 축소..비싸게 팔았으므로 수익 발생
현재는 증권사 한곳이 LP 독점..괴리율 높을수록 이익도 커
강제상폐·LP평가 강화 필요
저유가로 원유 레버리지 상장지수증권(ETN) 가치가 급락하는 와중에도 괴리율(실제 지표가치와 거래가격 간 차이)이 잡히지 않아 투자자들 피해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비정상적 괴리율이 지속되는 원인으로 `증권사 독점 구조`가 지목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추가 상장에도 불구하고 레버리지 원유선물 ETN 괴리율이 한 달 가까이 100%를 넘는 상태가 계속되자 유동성공급자(LP)에 대한 불만이 커지면서 단일 증권사가 LP 역할을 맡는 현재 구조에서는 시장 정상화가 요원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 거래소 LP 평가 강화나 상장폐지 규정 정비 등 여러 개선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일 기초자산을 추종하는 신한레버리지WTI원유선물ETN의 4월 수익률은 -79.7%, 삼성레버리지WTI원유선물ETN은 -53.1%로 나왔다. 지표가치가 같기 때문에 수익률이 동일해야 하지만 ETN 가격이 실제 지표가치와 동떨어져 형성되면서 생긴 현상이다. 본래 ETN이나 상장지수펀드(ETF)는 LP가 매수·매도 주문을 내 지표가치(순자산가치)와 거래가격을 일치시키지만 지금은 이 기능이 마비됐다. 지난달부터 유가 상승에 베팅한 개인투자자들의 공격적인 매수로 LP가 보유하던 물량이 소진됐기 때문이다. 이에 증권사들이 수차례 추가 상장을 통해 LP 물량을 공급하고 거래소가 거래중지기간(3일)까지 도입했는데 괴리율은 여전히 높다. 예컨대 지난 6일 기준 삼성레버리지WTI원유선물ETN 괴리율은 270.3%, QV레버리지WTI원유선물ETN은 265%에 달한다.
▶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유가가 반등하는 상황에서 괴리율이 잡히지 않는 가운데 추가 상장(거래 재개 요건)으로 시장 규모만 키우고 있다 보니 이참에 ETN 시장의 근본적인 구조를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금처럼 LP가 독점적인 상황에서는 조속히 시장을 정상화시킬 유인이 없기 때문에 LP 의무를 강화하든지 거래소의 LP 평가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얘기다. ETF는 LP가 여럿이라 괴리율이 조금만 벌어져도 경쟁적으로 매도 주문을 낸다. 그러나 ETN LP는 급하게 유동성을 공급하지 않아도 된다. 양(+)의 괴리율이 클 때 LP는 지표가치와 매도호가의 차이만큼 이익을 얻는데 경쟁적인 상황이면 빨리 매도호가를 내겠지만 독점적 상황에선 천천히 매도호가를 내도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어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ETF가 잘 닦인 8차선 고속도로라면 ETN은 비포장 1차선 논두렁길인데 추가 발행을 쉽게 한다는 것은 비포장길을 넓히는 것밖에 안 된다"며 "괴리율이 6% 이상으로 벌어지려 할 때 LP가 물량을 확 풀면 괴리율이 잡힐 텐데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ETN 상품 구조상 LP를 여러 증권사로 하기가 쉽지 않다. ETF는 펀드 운용을 복수의 운용사가 공동으로 할 수 있지만, ETN은 펀드가 아닌 증권이기 때문에 다수의 증권사 참여가 어렵다. 따라서 차라리 거래소가 LP 평가와 제재를 강화하는 게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거래소는 지금도 분기별로 LP 평가를 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일단 최하 점수를 받은 LP라고 하더라도 페널티가 약하고 분기별로 평가하다 보니 투자자들 피해를 빨리 막기에는 시차가 있다. 가령 지난해 3분기 모증권사는 LP 평가에서 최하 F점을 받았지만 3개월간 신규 ETN 상장이 안 되는 페널티만 받았다.
거래소가 LP 교체를 하기 위해서는 해당 LP가 1분기 LP 평가에서 F를 받고 20일 이상 의무 위반(호가스프레드 또는 괴리율 6% 이상 등)을 해야 한다.
지금 문제가 있는 원유 레버리지 ETN은 1분기 평가가 아직 나오지 않았고 3월에는 괴리율이 크게 벌어진 기간이 짧아 LP 교체 가능성은 없다. LP 교체가 사실상 상장폐지를 의미하기 때문에 지금 같은 상황이면 2분기 평가로 대부분의 레버리지 ETN이 상장폐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역시 올 7월이 넘어야 평가가 나오기 때문에 시장 왜곡이 오래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증권사의 ETN 자진 상장폐지 역시 시장 안정화에는 한계가 있다.
17. 강남 급매 소진…지방 현금부자가 주워담아
양도세·보유세발 급매 손바뀜
강남아파트 낙폭 둔화 전환..강보합속 `버티기 모드` 돌입
바닥 다진뒤 반등여부 주목
최근 수억 원씩 떨어진 급매물이 거래된 서울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 단지 전경. 서울에 거 주하지 않는 지방의 현금 부자들이 강남권 아파트 급매를 많이 산 것으로 분석된다. [매경DB]
코로나19 이후 호가가 수억 원 뚝뚝 떨어지던 서울 강남 아파트가 낙폭을 줄이고 있다. 재산세·양도세 부담에 다주택자 등 집주인들이 `급매`로 던진 매물이 소화되며 다시 `버티기 모드`에 돌입하는 모양새다. 코로나19 충격으로 매수자를 찾기 힘든 상황이었지만, 지방 현금부자들이 원정 쇼핑에 나서면서 급매가 소진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2~3월 강남 아파트 거래량은 급감했지만, 전체 거래량에서 서울에 거주하지 않는 외지인 매수 비중은 늘었다.
강남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이달 초 연휴기간 강남 급매 `바겐세일`이 끝나 강보합 속 버티기 국면에 돌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3구 아파트 매매 거래에서 지방 사람들(외지인)이 매수한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3월 서초구 아파트 매매(205건) 중 외지인 매입은 53건으로 25%에 달했다. 거래가 왕성했던 지난해 11월만 해도 외지인 거래 비중은 18% 정도였다.
같은 기간 강남 소재 아파트 전체 매매(264건) 중 외지인 매수는 77건(31%)으로 지난해 11~12월(25~27%)보다 비중이 늘었다. 4월 외지인 거래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코로나19발 부동산 거래 절벽이 본격화되고 강남3구가 하락세로 전환한 2월부터 외지인 매매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다.
서울 압구정동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들이 전체적으로 안 팔려 갈아타기는 여의치 않았고, 강남 아파트 급매를 대기하던 지방 사람들이 싸고 좋은 물건을 5월 말 잔금 조건으로 챙겼다"고 했다.
2월부터 강남 아파트 `급매`가 속출했다. 12·16 부동산대책으로 15억원 초과 아파트 대출이 금지됐고 코로나19 충격으로 거래가 얼어붙으며 강남 재건축 아파트 중심으로 가격을 내린 매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 시기 쏟아지던 급매는 대략 네 가지 유형이다. 6월 말까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배제를 적용받기 위한 6월 말 잔금 조건, 보유세를 줄이기 위해 주택 보유 수 산정 기준인 6월 전(5월 말) 잔금 조건, 증시 하락장에서 주식투자를 위한 현금 확보성,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사업자금 회수가 꼽힌다.
이때 압구정동 아파트가 종전가보다 4억원씩 떨어져 손바뀜됐다. 압구정 구현대 6·7차는 전용 157㎡가 지난달 35억5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연말까지 39억원대에 거래됐던 곳이다. 압구정 현대3차 전용 82㎡는 지난달에만 거래된 3건 모두 20억원이었다. 연말에 22억~24억원에 팔리던 물건이다.
급매가 빠지자 호가도 반등세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 호가는 17억원대까지 내려갔지만 최근에는 18억2000만∼18억5000만원을 넘어섰다. 잠실 리센츠 전용 84㎡는 이달 7일 16억원에 손바뀜됐으나 현재 17억4000만~18억원대에 나와 있다.
송파헬리오시티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연휴까지 5000만~1억원 저렴한 매물이 거래된 후에는 저가 매물이 더 출현하지 않고 있다.
16억~16억5000만원 선에 거래됐던 109㎡(약 33평)는 17억~18억 선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강남 `급매`가 소진되며 아파트 매매지수 하락폭도 줄었다. 한국감정원 주간아파트 매매동향에 따르면 지난 4일 조사 기준 강남4구 아파트값이 지난주 -0.21%에서 -0.17%로 하락폭이 둔화됐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등 절세용 급매가 많던 재건축 단지가 연휴 때 소진된 영향으로 보인다.
18. 어떤폰 고를까…중저가 스마트폰 `5월 대격돌`
삼성·LG·애플 전략 신제품 써보니
삼성 `갤럭시 A51 5G`..초근접 `접사` 카메라에
간편결제 기능까지 가능
LG `벨벳`
손에 착 감기는 디자인에..반값 구입 프로그램 매력
애플 `아이폰SE 2세대`
4인치대 아담한 크기 회귀..지문인식 `홈버튼` 되살려
올해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6년 만에 3억대가 붕괴되면서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시장 안팎에서는 경제 침체 등 불안감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고가의 플래그십폰 대신 중저가 폰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지난 6일 출시된 애플의 중저가형 아이폰SE 2세대를 시작으로 7일 삼성 갤럭시 A51 5G, 15일 LG 벨벳까지 줄줄이 출시되며 `5월 스마트폰 대전`이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본지가 직접 스마트폰을 사용해보고 장단점을 분석해봤다.
삼성 갤럭시 A51 5G는 `네모반듯하다`는 첫인상을 줬다. A51은 플랫 디스플레이를 장착했기 때문이다. S10·S20 등 프리미엄 시리즈들은 테두리를 부드러운 곡선형인 에지 형태로 만들어 둥그스름한 곡면을 보여줬다. S시리즈가 에지형을 내세운 건 테두리와 상단 베젤을 줄여 꽉 찬 화면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이번 A51은 플랫형을 고수했음에도 테두리와 상단 베젤이 극도로 얇아졌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산에 따른 지도부 문책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틀째 70명 넘게 숨지면서 누적 사망자와 확진자가 각각 630명과 3만1000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발병지 우한(武漢)을 포함한 후베이(湖北)성 지역을 제외한 다른 중국 지역의 확진자 증가세는 사흘 연속 줄어들어 일말의 사태 수습 희망도 보이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7일 0시(현지시간) 기준 전국 31개 성에서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3만1116명, 사망자는 636명이라고 발표했다.
중국 전역에서 확진자는 하루 전보다 3143명, 사망자는 73명이 각각 늘었다.
일일 사망자 수는 지난 5일 73명에 이어 이틀 연속 70명을 넘어 빠른 확산 속도와 더불어 살상력도 위협적임을 나타났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후베이를 제외한 다른 지역의 확진자 증가세가 3일 890명에서 4일 731명, 5일 707명, 6일 696명으로 사흘째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반면 후베이성은 지난 6일 하루 동안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2447명, 사망자가 69명 늘어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새로 늘어난 확진자와 사망자는 우한에서만 각각 1501명과 64명이다.
2. 미국 "신종코로나 대응 위해 中 등에 1억 달러 지출 준비돼 있어"
미국 정부는 7일(현지시간)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중국 등에 1억 달러를 내놓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명의의 성명을 내고 "미국은 신종코로나를 억제하기 위해 중국과 영향을 받은 다른 나라들을 도우려고 기존의 펀드에서 1억 달러를 지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 약속은 미국 민간 분야에서 나온 수억 달러의 기부금과 함께 (신종코로나) 대응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3. 북한신문, 건군절 맞아 "軍이 조국보위·경제건설 돌파구 열어"
호전적 발언 없이 원론적 언급 그쳐…군의 '도덕성' 주문 눈길
선전매체 "남측, 6·25 70주년추진위로 대결국면 조성"
북한, 72주년 건군절 업적 찬양'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8일 건군절 72주년을 맞아 인민군이 조국보위와 경제건설의 돌파구를 열었다고 극찬했다.
신문은 이날 '조선인민군은 당의 위업에 무한히 충실한 혁명적 무장력이다' 제목의 사설에서 "우리식 사회주의가 혹독한 격난을 뚫고 승리로 전진해올 수 있은 것은 인민군대가 조국보위, 혁명보위, 인민보위의 사명과 임무를 훌륭히 수행하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지금 우리의 혁명무력은 고도의 격동 상태를 견지하고 조국의 하늘과 땅, 바다를 믿음직하게 지켜가고 있다"며 "그 어떤 형태의 전쟁, 작전, 전투에도 다 대응할 수 있으며 침략 세력에 대해서는 전쟁의 근원을 완전히 제거할 만단의 준비가 되어 있다"고 자신했다.
북한, 72주년 건군절 업적 찬양'
사설은 건군절임에도 호전적 발언이나 전략무기 강화에 대한 구체적 언급이 전혀 없는 건조한 논조를 유지했다.
인민군에게 주어진 과업에 대해서도 경제건설 참여를 강조하고 "최정예화 실현"과 "칼날 같은 군기", "정치사상 강군화·도덕강군화를 쌍기둥으로 틀어쥐고…" 등 군 내부의 기강 확립에 초점을 맞췄다.
신문은 이날 지면에 '위대한 건군업적, 백승의 역사와 더불어 만대에 빛나리' 등 건군절 기사와 사진을 다수 게재해 당위성을 설파했다.
신문은 "김정은 동지를 혁명 무력의 최고 수위에 높이 모시어 인민군은 자기 발전의 최전성기를 맞이했다"며 "우리의 영웅적 인민군은 무적의 군력으로 조국의 인민과 안녕, 사회주의 강국 건설을 굳건히 담보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4. 50대 전에 은퇴하자…욜로·니트족 넘어 `FIRE족`
"일하는 동안 최대한 절약해..목돈 만든 뒤 미련 없이 퇴사"..美서 먼저 유행한 `빠른 은퇴`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등 확산.."아직은 불편한 사회적 시선도"
3년 전 대기업을 조기 퇴사한 박지연 씨(가명·42)는 지금 누리는 평범함에 감사하고 있다. 그는 "직장과 육아에 치여 초조하고 불안했던 생활에서 정작 `나`는 없는 기분이 들어 조기 퇴사했다"며 "퇴사 10년 전부터 최소 순자산 15억원을 목표로 은퇴 계획을 세우고 월급의 60% 이상을 저금하는 등 최대한 아끼는 삶을 살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남들은 커리어를 포기한 게 아깝지 않으냐고 묻지만 아이 가방을 들어주고 같이 걷는 지금 생활이 충분히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30·40대 직장인들 사이에서 파이어족이 하나둘 늘어나고 있지만 주변 시선이 고운 것만은 아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파이어족 출현은 고령화사회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소비 문화가 주는 불안을 가능한 한 축소시키기 위해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최장 7일 생존? "中택배 받기·지폐 사용도 두려워"
캐나다 정부 "사스바이러스 7일 생존"
메르스 땐 주변 의료기기서 바이러스 검출
손씻기·마스크 기본 예방수칙 지키는 게 중요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바이러스가 최장 며칠까지 생존할 수 있는지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8일 SNS와 인터넷에는 `중국에서 온 택배를 한국에서 받았을 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함께 묻어와 2차 감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지폐에 묻은 타액 속 바이러스가 며칠간 생존해 있다가 감염될 수 있다`는 등 여러 `~카더라` 소문을 둘러싸고 논쟁이 벌어졌다.
6. 돈 안되는 호텔·레저사업…한진칼, 전면 구조조정
이사회서 `경영 개선안` 의결..LA 윌셔센터 사업성 재검토
제주파라다이스호텔 용지 매각..대표이사·이사회 의장직 분리
우한 다녀온 조원태 회장.."국가 부름에 응해 자랑스러워"
한진그룹이 지주사인 한진칼 이사회 의장직과 대표이사직을 분리하고, 호텔 사업을 전면 개편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경영개선안을 내놓았다.
돈이 안 되는 호텔·레저 사업은 추가 구조조정을 실시한다. 한진칼은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소유하고 있는 제주파라다이스호텔 용지를 매각하기로 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윌셔그랜드센터와 한국 그랜드하얏트인천 등도 사업성을 면밀히 검토한 뒤 추가 개발할지 혹은 구조조정할지를 결정하기로 했다.
전날 대한항공이 소유한 서울 송현동 용지와 왕산레저개발 지분의 연내 매각을 추진하기로 한 데 이어 제주파라다이스호텔 용지 매각에 나섬으로써, 조 회장은 그룹 재무구조 개선뿐만 아니라 경영권을 놓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경영 복귀 차단이라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
7. 국민연금, 삼성전자·대한항공 주주권행사 `시동`
상장사 59곳 지분 보유목적..단순투자서 일반투자로 변경
재계 "경영권 방어 힘들어" 반발
국민연금이 국내 주요 기업들에 대해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 목적에서 일반투자 목적으로 변경하고 주주권 행사를 위한 시동작업에 나섰다.
7일 국민연금공단은 삼성전자, 현대차, 대한항공 등 59개 기업에 대해 보유 목적을 일반투자 목적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공시했다. 이달 1일부터 시행된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연기금 등의 기관투자가들의 주식 보유 목적은 경영권에 영향을 줄 목적이 없는 경우 일반투자와 단순투자로 재분류되게 된다. 기존에는 보유 목적에 경영권 영향 목적과 경영권 영향 목적이 없는 경우(단순투자)만 있었지만 이제는 배당정책 개선 및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정관 변경을 요청할 수 있는 일반투자의 영역이 새로 생긴 것이다.
8. 신종코로나 타격 중 진출 미 기업 "생산라인 이전도 검토"
127개사 미국 기업 설문…4분의 1 "수익 16% 줄 것"
중국 상하이 와이탄에서 바라본 푸둥 지역 고층건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여파로 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도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의 로이터통신은 7일(현지시간) 상하이 주재 미국상공회의소의 설문조사 결과 중국에 사업체를 둔 미국 기업의 대다수는 신종코로나 사태로 올해 수익이 대폭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상하이 주재 미국상공회의소가 중국에 사업체를 운영하는 미국 기업 127개사를 조사한 결과 4분의 1가량은 올해 수익이 신종코로나 영향으로 최소 16%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 5분의 1 이상 기업은 수익이 11∼1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9. 코스피 시총 톱30, 실적 줄어도 배당 안줄였다
2019 결산 배당 조사해보니..작년 배당 줄인 기업 단 4곳..네이버·삼성전기 등 9곳 확대
14개社는 영업이익 감소에도..배당 유지로 주주친화책 선봬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30곳 중 9곳이 배당을 늘렸다. 배당액이 전년도와 동일한 상장사는 17곳이며, 감소한 곳은 4곳에 불과했다. 지난해 상장사 이익이 전반적으로 부진했음에도 주주 친화적인 배당정책을 보여준 것이다.
7일 매일경제가 집계한 결과, 코스피 시총 상위 회사 30곳 중 9곳은 배당을 늘렸으며, 17곳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비롯한 30곳은 코스피 시총의 57.1%를 차지한다.
배당을 줄인 상장사는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LG화학, 삼성화재 등 4곳뿐이었다.
10. 탄핵무죄' 트럼프 '경합주이자 전당대회 개최지' 찾아 표심공략
흑인 표심 겨냥 "함께 이긴다"…민주엔 "단순한 투표도 계산못해" 조롱
연설원고 찢은 펠로시엔 "그것은 불법"…"탄핵기록 삭제해야" 주장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탄핵심판 무죄 선고를 받은 이후 워싱턴DC를 벗어나는 첫 외부 행보로 노스캐롤라이나주를 찾아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린 경제 관련 행사인 '노스캐롤라이나 오퍼튜니티(Opportunity) 나우 서밋'에 참석해 연설에 나섰다.
11. 자고 나면 신고가…`수용성` 부럽잖은 송도·청라
GTX 교통호재·풍선효과 확산..전문가 "호가, 주변 시세와 비교"
최근 송도·청라 등 인천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지난해 교통 호재로 집값이 꿈틀대더니 최근에는 수용성(수원·용인·성남)처럼 서울의 부동산 규제를 피하려는 투자자들 발길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12. 입주 앞둔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분양가 추월
이달 집들이 대단지 가격 껑충..신촌그랑자이·고덕아르테온…..프리미엄만 분양가 2배 달해
신축 선호에 전셋값 오르고..양도세 강화로 매물은 잠겨
이달 입주하는 4000가구 규모의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아르테온 단지. [사진 제공 = 현대건설]
지난 3년간 서울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이달 서울에서 입주를 시작하는 아파트들이 분양 시점 대비 최소 10억원의 시세차익을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5억원에 분양했던 아파트는 공급가의 두 배로 프리미엄이 붙었다. 고가 주택에 대한 대출 규제로 매수세가 줄었지만 양도소득세 요건이 강화되며 상당수 매물이 잠겨 호가를 받쳐주는 모양새다. 서울 주요 입지에 대단지 신축 물량이 풀려 전셋값 하락 전망이 무색하다.
13. 거래 투명성 강화 조치’로 강남권 매수세 위축되나
은마아파트 전경 [사진 이미연 기자]
12.16 부동산 대책 이후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자금조달 계획서 등 거래 소명이 한층 더 강화되고 불법거래에 대한 고강도 조사가 예고되면서 서울 아파트값 오름폭이 둔화됐다.
특히 지난해 6월 이후(강남구는 4월 이후 상승) 오름세가 이어졌던 강남3구가 이번주 하락 전환됐다. 송파 잠실 주공5단지와 강남 대치 은마 등 주요 재건축 단지가 떨어졌고, 서초 아크로리버파크, 반포자이 등 대단지 아파트값이 하향 조정되면서 강남3구 아파트값이 일제히 하락했다.
도봉, 강북, 구로, 금천 등 비강남권을 중심으로 중저가 매물이 일부 거래되면서 가격이 올랐다. 반면 강남3구는 매수세가 더 위축된 가운데 주요 재건축 아파트와 가격 오름폭이 컸던 대단지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도봉(0.19%) ▲강북(0.16%) ▲구로(0.16%) ▲금천(0.16%) ▲성북(0.14%) ▲강동(0.12%) ▲동대문(0.12%) ▲서대문(0.12%) 등이 올랐다.
도봉은 창동 상계주공17~19단지를 비롯해 쌍문동 동익파크, 방학동 벽산1차 등이 250만~2500만원 상승했다. 강북은 미아동 두산위브트레지움과 번동 주공1단지가 500만~20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일산(0.05%) ▲평촌(0.04%) ▲분당(0.02%) ▲산본(0.02%) ▲동탄(0.02%) ▲중동(0.01%) 순으로 올랐다. 일산은 백석동 일산요진와이시티 중대형 면적이 3500만원 올랐고 주엽동 문촌13단지대우와 문촌8단지동아가 250만~500만원 상승했다. 평촌은 호계동 무궁화경남, 무궁화금호, 목련선경1단지가 500만~1000만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