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는 일상생활의 디지털화를 더욱 빠르게 촉발하며 이들 회사에 성장의 날개를 달아줬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553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순이익은 같은 기간 162% 늘어난 179억3000만달러를 달성했다.
알파벳의 실적 개선은 유튜브 등을 통한 디지털 광고 급성장, 지분투자 기업 가치 상승이 이끌었다.
유튜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 늘어난 60억달러를 기록했다. G메일, 구글맵 등 검색 관련 매출은 30% 증가한 318억8000만달러를 달성했다.
알파벳이 지분투자한 기업들의 가치가 상승하며 순이익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전체 세전 순이익의 22%(47억5000만달러)는 이런 지분투자에서 나왔다. 구글벤처스, 캐피털G 등이 다양한 투자에 나선 결과다.
알파벳은 구체적인 지분투자 성과를 밝히지 않았다. CNBC는 자동화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인 유아이패스(UiPath), 결제 업체인 스트라이프, 의료보험 업체인 오스카헬스 등이 지분투자 평가액을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추정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풀린 유동성이 역대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 시장을 탄생시켰고 알파벳은 투자기업들의 지분가치 상승 덕을 보게 됐다.
알파벳이 이날 뉴욕 증시 마감 직후 이 같은 실적을 공개하자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4% 이상 급등했다. 다만 반독점 관련 소송은 알파벳에 여전히 큰 장애물로 남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악의 경우 구글이 일부 사업을 분사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MS는 1분기(자체 회계연도상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417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44% 증가한 154억6000만달러를 달성했다.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 매출이 50% 증가했고, 비디오게임 콘솔인 엑스박스 콘텐츠와 서비스 매출이 34% 늘어나며 MS 실적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클라우드 사업 이익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로 MS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장외에서 2% 이상 하락했다. MS 주가는 4월에도 계속 급등했고 이날 시가총액은 1조9800억달러를 기록했다.
0. 삼성, 갤럭시북으로 애플과 맞짱뜬다
글로벌 첫 노트북 언팩행사
`가장 강력한 갤럭시` 모토
갤럭시북 프로·프로360 공개
MS운용체계·인텔 칩셋 적용
애플 대항 생태계 구축 나서
비대면 업무환경 확산으로 노트북·태블릿 PC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전에 없던 '노트북 글로벌 언팩' 행사를 열고 글로벌 노트북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28일 '갤럭시 언팩 2021' 행사를 열고 '갤럭시 북 프로'와 '갤럭시 북 프로 360' 모델을 공개했다. '갤럭시 북'은 2017년 MWC 행사에서 처음 공개된 삼성의 노트북 라인이다. 2019년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는 갤럭시 노트10과 함께 '갤럭시 북S'가 공개됐다.
당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가 깜짝 등장해 고동진 사장과 악수하고 북S를 협업 제품으로 소개해 화제가 됐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언팩 행사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원드라이브 등을 활용한 윈도 PC와의 연결 기능과 '갤럭시 스마트폰~노트북~무선 이어폰~갤럭시 탭(태블릿)' 간 생태계 구축을 강조한 바 있다.
'가장 강력한 갤럭시'를 모토로 한 이번 언팩 행사에서도 갤럭시 스마트폰과 노트북 간 생태계 강화 차원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한 서비스들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티저 영상에서 '인텔'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인텔과 새로운 협업 모델도 제시될 수 있다. 애플이 자체 설계한 M1 칩셋 노트북과 PC로 시장에 충격을 안긴 가운데 '삼성전자(스마트폰·노트북)-마이크로소프트(윈도 운용체계)-인텔(칩셋)' 연합군이 구축되는 셈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두 제품은 북 이온2와 북 플렉스2의 후속 모델일 것으로 추정된다. 갤럭시 북 프로가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노트북이라면, 북 프로 360은 '투인원(2 in 1)'으로, 노트북과 태블릿 모드를 오갈 수 있는 제품이다. 화면을 360도 돌려 겹쳐 놓으면 태블릿을 쓰듯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다. 360 모델에서는 손가락으로 터치해 화면을 움직이고 클릭할 수 있고, 갤럭시 S펜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거나 화면을 조작할 수도 있다.
팁스터 에반 블래스와 샘모바일 등에 따르면 제품은 13.3인치와 15.6인치로 출시된다. 모두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다. 가격은 메모리 등 사양에 따라 다양하지만 최저 1099달러(123만원)~1199달러(133만원)에서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PU는 최신 인텔 11세대 프로세서를 탑재한다. 갤럭시 북S부터 유심칩을 꽂으면 LTE 등 통신이 가능한 기능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통신 기능을 지원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사용자가 통신사에서 별도구매해 가입한 유심칩을 꽂으면 '태블릿 LTE 모델'처럼 와이파이나 테더링을 별도로 찾지 않아도 바로 인터넷에 연결되는 기능이다.
통상 노트북은 신학기가 시작되는 1분기에 연간 판매량의 35% 정도가 판매된다. 모든 노트북 제조사들이 12월에 노트북 신규 모델을 출시하고 '신학기 프로모션'에 나서는 이유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12월 인텔 신형 11세대 CPU를 탑재한 '갤럭시 북' 신제품 3종(북 이온2, 북 플렉스2, 북 플렉스2 5G)을 공개했었다.
제품 출시 4개월 만에 추가로 열리는 이번 언팩 행사는 삼성이 '갤럭시 생태계 강화'를 위해 별도로 준비해 온 프로젝트 결과물을 발표하는 자리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발표한 제품들로 글로벌 노트북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아직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1%대이지만 한국,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등 약 10개국에 노트북을 판매하고 있다.
글로벌 노트북 시장에서는 레노버, HP, 델이 1~3위 제조사이고, 애플이 그 뒤를 잇고 있다. LG전자는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인 'LG 그램'과 '그램 360'으로 한국과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그램은 14인치 모델이 999g에 불과하고 14인치부터 15·16·17인치 크기별로 다양한 제품군을 구축해 수요자 맞춤형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 모두 '게이밍' 노트북이라기보다는 업무용 노트북에 가깝다. 인텔은 5월 중순에 게이밍용 칩셋을 추가로 출시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이밍 칩셋이 발표되면 그에 맞춤 제품군도 추가로 출시될 수 있다.
0. 반도체 호황' 제대로 탄 SK하이닉스…"2분기는 더 좋다"
1분기 영업이익 1조3244억원
전년대비 65%이상 크게 늘어
D램 출하량 늘고 가격도 올라
낸드플래시도 업황개선 전망
글로벌 반도체 공급부족 지속
내년 투자분 앞당겨 올해 집행
SK하이닉스가 반도체 비수기인 1분기에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달성했다. PC와 모바일 제품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고 주요 제품의 수율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업계 전반의 공급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으로 예정돼 있던 시설투자(CAPEX) 일부를 앞당겨 집행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28일 SK하이닉스는 1분기 매출액 8조4942억원, 영업이익 1조324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65.6% 늘어난 것이며 전 분기 대비로도 7%와 37%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지난해 4분기 7조원대와 9000억원대로 떨어졌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한 분기 만에 다시 8조원대와 1조원대를 회복했다. 이 기간 순이익은 9926억원(순이익률 12%), 영업이익률은 16%를 나타냈다.
SK하이닉스의 주력 제품인 D램과 낸드플래시는 모바일과 PC, 그래픽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늘었다. 노종원 SK하이닉스 경영지원담당 부사장(CFO)은 실적 공시 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메모리 시황 개선으로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D램과 낸드플래시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각각 4%, 21% 증가했다"며 "D램 평균판매가격(ASP)은 전 분기 대비 4% 상승했고 낸드는 7%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향후 시장 상황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코로나19 영향이 이어지면서 D램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낸드플래시 역시 시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노 부사장은 "팬데믹 이후 디지털화가 가속되면서 메모리 수요 강세가 지속되고 있고 부품 부족을 우려한 고객사의 재고 확보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며 "연중 D램의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낸드플래시에 대해서는 "예상보다 업황이 빨리 회복돼 2분기에는 가격이 상승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시장 상황에 맞춰 SK하이닉스는 투자 확대 계획을 밝혔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공급 부족 사태로 내년 투자분의 일부를 올해 하반기에 당겨 집행하기로 결정했다"며 "이에 따른 생산량 증가는 내년에 발생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설비투자액은 다시 10조원대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올해 SK하이닉스는 D램 분야 주력 제품인 10나노급 3세대(1z) 제품의 생산량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낸드플래시 부문에선 128단 제품의 판매 비중을 80%까지 높이는 동시에 연내 176단 제품 양산을 시작하겠다는 계획도 공식화했다.
반도체 미세 공정의 핵심인 극자외선(EUV) 장비 도입 계획도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안에 EUV를 활용한 4세대(1a) D램 양산을 시작할 것"이라며 "이후 5세대(1b), 6세대(1c) D램에도 EUV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0. 가짜 거래소 링크 보내 12억 '꿀꺽'…몇초만에 개인정보 다 빼갔다
가상화폐 스미싱·해킹 주의보
토종 알트코인 급등 이후
허위 문자 보내 결제 유도하는
스미싱 피해 한달새 3.5배 증가
계정에 보유한 가상화폐
주인도 모른채 매도되기도
가상화폐 피해 관리 `구멍`
고객님 계정이 해외에서 로그인되었습니다. 본인이 아닐 경우 아래 거래소 주소에 접속해 해외 IP 차단 신청을 하시기 바랍니다."
최근 가상화폐 광풍이 불면서 이른바 거래소를 사칭한 스미싱과 해킹 사기가 급증하고 있다. 스미싱이란 문자 메시지 내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면 악성 코드가 스마트폰에 설치돼 피해자가 모르는 사이에 소액 결제를 하거나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수법을 말한다.
거래소 회원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전파되고 있는 이 스미싱 메시지에는 거래소 주소가 한 글자씩만 다르게 적혀 있어 얼핏 보면 속기 쉽게 만들어졌다. 특히 가상화폐는 외국 거래소로 이동시키기도 쉽고 돈이 넘어간 주소를 알아도 범인을 추적하기 매우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에 스미싱 사기조직의 주요 표적으로 떠올랐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피해자 중에는 많게는 12억원을 탈취당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경찰에 고발하고 거래소를 상대로 법적 대응 등을 준비하고 있지만, 정확한 해킹 원인 등을 밝히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가상화폐 관련 스미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은 통계로도 확인된다. 스팸 차단 애플리케이션(앱) 회사 후후앤컴퍼니가 이날 발표한 1분기 스팸 통계에 따르면 1분기 스미싱 신고 건수는 13만6000여 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나 늘었다.
주목할 점은 비트코인이 급등한 지난 2월 중순부터 스미싱이 2만여 건으로 증가하더니 3월 중순 '한국 토종 코인'이 급등한 이후에는 7만여 건으로 약 3.5배 늘었다는 점이다.
최근 글로벌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를 이용하고 있는 고객들 사이에서는 해킹 피해가 빈번한 것으로 확인됐다.
계정에 보유한 가상화폐가 주인도 모른 채 매도돼 다른 사람의 지갑으로 넘어가는 방식이었다. 가상화폐가 오프라인 상태의 안전한 지갑인 '콜드월렛'에 보관돼 있지 않고 거래소와 연결된 온라인 상태의 '핫월렛'에 연결돼 있다면 쉽게 털릴 수 있다.
해외 거래소는 마진거래와 다양한 선물 등 파생상품에 투자할 수 있어 이용자들이 몰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낸스 피싱(위장 사기) 사이트는 진짜 사이트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슷했다. 한 사이트의 경우 특정 브라우저를 통해 접속하면 사기성 사이트를 주의하라는 경고창이 떴고, 이 사이트는 실제 사이트와 똑같은 구성에 주소도 비슷했다.
바이낸스는 추천인 제도가 있어 해당 링크로 접속해야 할인 혜택 등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피싱 사이트가 침투하기 쉽다는 분석이다.
코인원, 업비트 등을 이용하다가 피싱 등 이유로 가상화폐를 해킹당했다고 주장하는 투자자 30~40명은 소송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코인원 관계자는 "거래소 해킹 혹은 코인원에서의 개인정보 유출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며 "해당 건은 일부 특정 사용자의 본인(개인) 해킹으로 인해 벌어진 사안"이라고 말했다.
피해가 속출하자 정부는 우선 피해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가상화폐를 아직 금융상품이나 법정화폐로 인정하지 않았지만 최소한의 피해는 막겠다는 취지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임시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선의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게 보호하는 건 국가와 정부의 의무"라고 말했다.
0. 팔수록 밑지는 실손보험…작년 2조5000억원 손해
보험금 자주 받으면 할증
4세대 실손보험 7월 출시
의료기관의 과잉진료와 일부 가입자의 과도한 의료쇼핑으로 인해 실손보험이 5년 연속 1조원 이상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손보험은 가입자의 병원 진료비를 보험사가 일정 부분 보장하는 보험상품으로, 3500만명이 가입해 '국민 보험'으로 불린다. 하지만 과잉진료에 대한 통제가 어렵고 병원비가 과다 청구될 수 있는 비급여 진료의 빈도수가 지나치게 높아 상품의 지속가능성마저 불투명해지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들은 실손보험 상품에서 2조5000억원 적자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실손보험료 수익은 신규 가입과 보험료 인상 등으로 10조5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6.8% 증가했다.
하지만 가입자에게 지급한 보험금도 크게 늘어나 발생손해액이 11조원을 기록했다. 발생손해액과 각종 부대비용을 합친 값을 보험료 수익으로 나눈 합산비율은 123.7%를 기록했다.
합산비율이 100%를 초과하면 보험회사가 적자를 보고 있다는 의미다.
실손보험은 판매 기간에 따라 3세대로 구분된다. 2009년 9월까지 판매된 1세대 실손보험은 손보 상품의 경우 가입자가 병원 진료비를 자기부담 없이 완전히 보험금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
그만큼 도덕적 해이를 발생시킬 우려가 커 실손보험 적자폭을 키우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실손보험이 적자를 기록하는 이유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일부 의료비를 부담해주는 급여 외 비급여 진료에 대한 보험금 지급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지급된 보험금 중 비급여가 차지하는 비중은 63.7%로, 전체 국민건강보험 가입자의 비급여 비중(45%)보다 높은 수준이다.
오는 7월부터 보험료 차등제를 적용한 4세대 실손보험이 판매될 예정이다. 보험 갱신 전 1년간 비급여 지급 보험금을 기준으로 보험금 지급이 없으면 보험료를 할인해주고, 보험금 지급이 많았다면 할증된다.
0. 中, 마윈 옥죄기 속도…'앤트그룹 IPO' 배후 캔다
중국 당국이 앤트그룹을 상대로 조사에 착수하며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마윈 창업자는 알리바바의 금융 자회사인 앤트그룹의 실질적인 지배자다. 사실상 이번 조사가 마윈 창업자에게 우호적이었던 정·재계 관계자들을 손보는 '색출 작업'이 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중국 정부가 올해 초부터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 승인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반적으로 중국에서 IPO 승인을 받기 위해선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지만 지난해 앤트그룹의 경우 승인 절차가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추진됐다는 것이다. 당국은 진행 과정에서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관료가 있는지와 마윈 창업자와의 관계를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WSJ는 특히 상하이 증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인물이자 공산당 신진 세력 중 하나인 리창 상하이시 공산당 서기가 표적이 될지 주목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사가 "앤트그룹과 마윈의 미래가 계속해서 불확실해질 것이라는 점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조사 대상에는 앤트그룹 지분을 인수하려고 했던 중국의 각종 펀드 관계자도 포함됐다.
앞서 앤트그룹은 지난해 11월 홍콩·상하이 증시에 동시 상장을 앞두고 있었으나 마윈 창업자가 중국 정부를 공개 비판한 뒤 모든 절차가 돌연 중단됐다.
0. LG화학, 全사업부 '환상의 케미'로 영업익 1조 돌파
석화·배터리·소재 고른 성장
1분기 매출 43% 늘어 9.7조원
배터리 부문 분기 최대 매출
경기 풀려 석유화학 매출 4.4조
100만원이상 목표주가 잇따라
LG화학이 올해 1분기 매출액 9조6500억원, 영업이익 1조4081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3.4%, 영업이익은 583% 증가한 것으로,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은 '어닝 서프라이즈'다. 이 같은 실적을 낸 배경은 석유화학, 배터리, 첨단소재, 생명과학 등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고르게 늘어난 덕분이다. 특히 배터리 부문(LG에너지솔루션)은 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 달성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코로나19는 현재 진행형이지만 백신 보급으로 소비가 살아나면서 LG화학 주요 사업들이 본격적인 수혜를 입고 있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분기 영업이익은 창사 이래 첫 1조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워 눈길을 끈다. 직전 최대 영업이익은 2020년 3분기 9021억원, 최대 매출은 2020년 4분기 8조9049억원이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먼저 석유화학 부문에서 매출 4조4352억원, 영업이익 9838억원을 기록했다. 가전, 자동차, 의료품, 건설 등 전방산업이 살아나면서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NB라텍스(NBL), 고부가합성수지(ABS) 등 화학제품 수요가 늘고 스프레드(마진폭)가 확대됐다.
LG화학은 국내 에틸렌 1위 생산업체이며 2분기에는 80만t 규모의 나프타분해시설(NCC) 증설이 완료된다. 여수 NCC 증설과 함께 NBL, 탄소나노튜브(CNT) 등 고부가 제품의 신규 생산 역시 향후 매출과 이익 증가에 기여할 요인으로 꼽힌다.
배터리 부문은 매출 4조2541억원, 영업이익 3412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차전지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합의로 마무리 지은 후 나온 첫 실적이어서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실적의 배경은 단연 글로벌 전기차 생산 증대로 인한 전기차 배터리 생산 확대다. 여기에 지속적인 수율 개선과 원가 절감도 수익성 개선에 효자 노릇을 했다.
배터리 사업은 자동차용 배터리가 차지하는 매출이 약 60%로 비중이 가장 높다. 나머지는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소형전지 등이 차지한다. 업계에서는 LG 자동차 배터리 사업이 매출과 영업이익을 동시에 내는 안정적인 구조로 접어들었다는 시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미국에 5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하는 등 자동차 배터리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1조1719억원, 영업이익 883억원을 냈다. 배터리 소재인 양극재 생산 물량 확대 등이 기여했다. 2분기에도 양극재 공장 신규 라인 추가 가동과 OLED 소재 출하 확대 등에 따라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생명과학 부문은 매출 1619억원, 영업이익 225억원이다. 제미글로(당뇨 치료 신약), 유트로핀(소아 성장 호르몬) 등 주요 제품의 매출과 점유율 확대로 전 분기 대비 수익성이 향상됐다. 여기에 2분기부터 소아마비 백신 신제품인 유폴리오의 유니세프 공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
차동석 LG화학 부사장(CFO)은 "양극재, CNT 등 전지소재 사업을 확실한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바이오 소재 등 미래 유망 친환경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및 외부와 협업을 통한 성장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LG화학은 전일 대비 0.11% 하락한 89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100만원 이상 목표주가를 내건 곳이 속속 나오고 있다. 최근 유진투자증권은 130만원, DB금융투자는 140만원, 신한금융투자는 133만원을 제시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테슬라 판매량 증가로 올해 1분기 원통형 전지 매출액이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영업이익률은 9%를 기록해 영업 실적에 본격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0. 中인구 60년만에 첫 감소…고속성장 빨간불
FT "작년말 14억 인구 붕괴"
고령화 빨라 성장동력 약화
두 자녀 정책에도 신생아 뚝
中, G2 패권경쟁 걸림돌 될듯
인도 인구, 中 추월시기 빨라져
전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인구 대국' 중국의 인구가 60년 만에 처음으로 줄어들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14억명이라는 거대한 인구를 발판 삼아 경제성장을 일궈낸 중국이 '인구절벽'으로 인해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7일(현지시간) "중국 당국이 지난해 12월 실시한 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 전체 인구가 14억명 미만으로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2019년 조사에서 인구가 14억명을 넘어섰는데, 1년 만에 다시 14억명 밑으로 떨어진 것이다.
FT는 "이 같은 수치는 중국 인구가 일반적인 전망보다 더 빨리 정점을 찍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인구가 13억8000만명으로 추산되는 인도가 중국 인구를 추월하는 시기가 빨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유엔은 2017년 보고서에서 인도 인구가 2024년께 중국 인구를 추월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인구 감소는 60년 만의 일이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출범 이후 중국의 인구가 감소한 것은 1960~1961년 대약진운동 기간 한 번뿐이다. 당시 대기근으로 아사자가 속출하면서 공식적으로 2년 동안 인구가 1340만명 감소했다.
다만 중국 정부의 인구통계 공식 발표가 언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FT는 "당초 중국 정부는 4월 초 인구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내용이 민감해 발표를 미루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인구 감소가 글로벌 패권국가를 꿈꾸는 중국에 큰 장애물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싱크탱크인 중국세계화센터의 황원징 연구원은 "중국 인구학적 위기의 속도와 규모가 상상했던 것보다 너무 빠르고 크다"며 "중국 경제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의 인구 감소는 저출산·고령화와 맞물리며 경제 성장동력을 약화시킬 수밖에 없다.
중국의 신생아 수는 2016년 1786만명을 정점으로 계속 감소해 2019년 1465만명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향후 5년 내에 신생아 수가 1000만명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특히 2019년 출산율은 1.47명으로,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이 수립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 당국은 1978년 시행한 '한 가정 한 자녀' 정책을 2016년 완전히 폐지하고 '두 자녀' 정책으로 전환했지만, 출산율 하락을 막지 못했다.
고령화 속도도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빠르다. 중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중국의 65세 이상 인구는 1억7600만명으로 전체 인구 중 12.57%를 차지한다.
유엔은 65세 이상 고령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화사회로 분류한다.
중국 헝다연구소는 중국이 내년에 고령사회로 진입하고, 2033년에는 초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2053년이면 중국 노인 인구가 5억명에 육박해 전 세계 노인 인구 중 4분의 1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저출산·고령화는 생산가능인구 감소로 이어진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중국의 생산가능인구가 연간 0.5%씩 감소해 2050년까지 15%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젊은이는 줄고 노인은 빠르게 늘면서 사회보장연금(우리나라의 국민연금) 적자가 커져 10년 내에 기금이 고갈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인구 감소는 미국과의 경쟁에서도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밖에 없다. 인민은행은 최근 발간한 '중국 인구 변화에 대한 인식과 대응' 보고서에서 "지난 40년간 중국이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룬 것은 값싼 노동력과 막대한 노동인구의 영향이 컸다"며 "향후 30년간 무엇에 의지해 미국과 경쟁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런 연장선에서 2019년 기준 중국의 노동인구 비율은 미국보다 5.4%포인트 높지만, 2050년에는 1.3%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관측했다.
0. 럭셔리 화장품 中서 돌풍…아모레퍼시픽 실적 好好
1분기 주요 상장사 실적
`3공장 가동` 삼바 매출 26%↑
LG디스플레이 흑자 전환
아모레퍼시픽그룹(종목명 아모레G)이 중국 성장세 회복에 힘입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91% 늘었다. 28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3875억원, 19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191.1% 늘었다고 밝혔다.
온라인 채널이 고성장 기조를 이어가고 중국에서 성장세를 회복한 것이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설화수 등 력셔리 브랜드 판매 호조로 영업이익도 크게 개선됐다.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2528억원, 17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8%, 189.2% 늘었다.
LG디스플레이는 집콕 영향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1분기 매출액은 6조88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늘었고, 영업이익은 523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회사 측은 매년 1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홈코노미(홈+이코노미)' 트렌드의 영향으로 TV와 정보통신기기 제품 등 대형 패널의 수요가 견조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LCD 패널 가격의 상승세가 예상보다 더 확대되면서 호실적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분기에 매출 2608억원, 영업이익 74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분기 매출은 3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판매량이 늘어난 효과 덕분에 전년 동기 대비 26%(536억원) 증가했다. 직전 분기 대비로는 1145억원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 2공장의 안정적 가동 및 3공장의 조기 수주 목표 달성에 따른 점진적인 가동률 증가로 19%(117억원) 증가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인력 충원에 따른 인건비 증가로 183억원 줄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연 매출 1조원을 초과 달성했다. 1공장부터 3공장까지 모든 공장이 최대 수준으로 가동되고 있다. 게다가 연 생산량 25만6000ℓ의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자랑하는 4공장을 건설해 2022년 말까지 부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민연금 등 국내 증시 대표 기관투자가인 연기금이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7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연기금은 단 한 차례도 코스피 순매수를 기록하지 못했다. 계속 주식을 내다 팔기에 바쁘다.
올 들어 연기금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한 주식은 6조원에 육박한다. 연기금은 연초 코스닥시장에서도 27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연기금이 시가총액 상위 종목 위주로 기록적인 매도세를 이어가는 상황에 대해 개인투자자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인다. 반면 기관투자가들은 전략적 자산배분 원칙에 따른 것으로 국민연금을 탓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증시 수급을 바라보는 개인과 기관의 시각차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연기금은 또다시 4000억원 가까이 순매도했다. 올해 들어 첫 거래일인 4일부터 20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연기금의 순매도액은 5조9300억원에 이른다. 같은 기간 연기금은 코스닥에서도 270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를 합치면 6조원이 넘는다.
연기금 매도세는 지난달 24일 코스피가 2800을 넘자 본격화했다. 연기금은 이날 이후 단 하루도 빼지 않고 주식을 처분하고 있다. 이때부터 계산하면 유가증권시장에서 6조4000억원, 코스닥에서 2000억원 등 연기금의 국내 증시 순매도 규모는 6조6000억원에 이른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2조4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 주식도 6600억원어치 더 샀다.
국민연금을 주축으로 하는 연기금은 주로 시총 상위에 위치한 대형주 위주로 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20일까지 연기금은 시총 1위 종목인 삼성전자를 1조770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순매도 규모가 큰 상위 5개 종목 중 4개 종목이 시총 5위 안에 든다.
연기금이 계속 대형주를 내다 파는 이유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코스피가 급등하면서 평가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투자 비중 17.3%를 맞춰야 하는데, 10월 말 기준으로 18%까지 상승했다. 국민연금은 올해 국내 주식 비중을 16.8%로 낮출 계획이다. 주가가 상승해 평가액이 늘어나는 주식을 국민연금이 계속해서 매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해 3분기 말 삼성전자 지분 10.89%를 보유했다가 연말에 10.70%로 비중을 줄였다. 지난해 9월 말 5만8200원이던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말 8만1000원까지 올라 국민연금의 삼성전자 주식 평가액은 연말에 13조9000원 증가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연기금의 매도는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정한 자산배분 비율에 따라 이뤄지는데 국내 증시 상황에 따라 늘리고 줄이고 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반대로 주가가 떨어지면 국내 주식 비중을 채우기 위해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대형주 위주로 주식을 사면서 버팀목 역할도 수행한다"고 말했다.
대체로 국내 주식 투자가 리스크는 큰 반면 수익률이 좋지 않다는 점도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 확대를 막는 요인이다. 2019년 5월 국민연금은 대체투자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국내 주식의 경우 위험도는 가장 높지만 성과는 해외 주식 다음으로 좋지 않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의 장기 평균 수익률 목표치는 연 4.5% 내외로 만약 손실이 발생하면 연금 고갈 시기가 2057년에서 앞당겨질 수 있다.
국민이 낸 연금으로 운용되는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코스피가 2000 박스권에 갇혀 있던 지난 10여 년간 패턴을 답습하는 데 대해 개인투자자들은 불만이 많다. 사실상 개인의 힘으로 코로나19 확산·재확산 위기에서 코스피를 3100대까지 올렸는데 연기금이 개인투자자와 반대 행보를 보이며 국내 기업에 대한 투자를 줄여 나가고 있다는 비판이다.
0. 바이든 美 대통령 취임…"민주주의 승리의 날"
취임사서 정치적 극단주의 배격 강조...키워드는 `단합`
"내전 이제 끝내자...모든 미국인의 대통령 되겠다"
트럼프, `마이웨이` 노래 틀고 쓸쓸히 퇴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의사당에서 열린 취임식을 마치고 4년 간의 임기를 시작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21분에 걸친 취임사에서 "오늘은 민주주의의 다시 시작되는 날"이라며 "민주주의는 깨지기 쉽지만 끝내 승리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우리 헌법의 복원력과 우리나라의 강인함을 안다"며 "미국의 역사는 우리 중 누구가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정치적 극단주의와 백인 우월주의, 국내적 테러리즘을 물리칠 것"이라며 "우리가 단합하면 위대한 일들을 해낼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는 서로를 적이 아닌 이웃으로 바라볼 수 있다"며 "위기와 도전의 순간을 단합해 이겨내자"고 거듭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취임사에서 `단합(unity)`이라는 단어를 수십차례 반복하면서 "이제 내전(Civil War)을 끝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또 "나는 모든 미국인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나를 지지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서도 싸우겠다는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울러 "우리는 동맹을 재건하고 어제의 도전이 아니라 오늘과 내일의 도전을 물리치기 위해 다시 세계에 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끝으로 "나는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키고 여러분 모두를 보호하겠다"며 "우리는 두려움이 아니라 희망으로, 분열이 아니라 단합으로, 어둠이 아니라 빛으로 미국의 역사를 쓸 것"이라고 약속했다.
눈발이 날리는 쌀쌀한 날씨 속에 시작된 이날 취임식은 도널트 트럼프 시대를 끝내고 바이든의 새로운 시대가 막을 올리는 역사적 순간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11시 18분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내빈들의 환호성 속에 취임식 무대에 등장했다. 검은 마스크와 푸른 넥타이를 맨 바이든 대통령 뒤에는 역시 푸른 계통의 코트와 같은 색 마스크를 쓴 질 바이든 여사가 착석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역시 민주당을 상징하는 짙은 푸른색 코트를 입었다.
앞서 버락 오바마,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등 전직 대통령 부부가 먼저 도착했고 바이든 대통령 가족,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부부와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부부가 먼저 도착해 바이든 대통령을 기다렸다. 펜스 전 부통령이 입장할 때도 좌중에 박수가 터져 나왔다.
첫 축사는 취임식 공동위원장인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이 맡았다. 클로버샤 의원은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경쟁했으나 중도 사퇴 후 전폭적 지지를 보냈다. 클로버샤 의원은 "신의 가호 아래 앞으로 전진하자"며 "민주주의의 횃불을 높이 들자"고 말했다. 이어 공화당의 로이 블런트 상원의원이 연단에 나와 "미국은 전쟁과 공황 속에도 취임식을 열었다"며 "지금은 단합의 순간이자 새로운 시작점"이라고 축하인사를 건넸다.
두 정당 대표자의 축사가 끝난 뒤 11시 30분 레오 오도너번 신부의 기도로 취임식 공식 순서가 시작됐다.
오도너번 신부는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의 취임사 문구인 "누구에게나 악의없이 대하고 모두에게 베풀자"고 말한 뒤 바이든 대통령과 손을 맞잡았다. 이어 각군 깃발을 든 의장대가 입장한 뒤 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화려한 붉은 치마와 금빛 비둘기 모양 브로치를 가슴에 달고 등장해 국가를 불렀다. 의사당 반대편 내셔널 몰에는 수만개의 성조기가 바람에 나부꼈다. 조지아주 소방관인 조지아 홀은 충성 서약을 낭독하며 수화를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
해리스 부통령은 11시41분 소냐 소토마요르 대법관 앞에서 오른 손을 들고 취임 선서를 한 뒤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와 감격스런 포옹을 했다.
해리스 부통령 선서 직후엔 팝가수 제니퍼 로페즈가 등장해 바이든 시대의 개막을 축하하는 노래를 불렀다. 로페즈는 "캘리포니아에서 뉴욕까지 이 땅은 당신의 땅이고 나의 땅"이라는 노랫말이 인상적인 우디 거스리의 1940년대 포크송을 불렀다.
이어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바이든 대통령의 선서 순서가 진행됐다. 11시 48분 바이든 대통령은 1893년부터 가보로 내려온 성경에 손을 얹고 "나는 미국 대통령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최선을 다해 미국 헌법을 지킬 것을 엄숙히 맹세한다"고 선서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오전 8시45분께 백악관 맞은편 영빈관 블레어하우스에서 나와 인근 세인트매슈 성당으로 출발했다. 애초 예정보다 15분 가량 출발이 늦었는데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고별연설이 끝날 때까지 기다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정오를 기점으로 전직 대통령이 된 트럼프는 오전 8시20분께 백악관을 떠나 환송식이 열린 앤드루스 공군기지로 이동했다. 그는 프랭크 시나트라의 노래 `마이웨이`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4년 간의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대통령직을 마치고 플로리다주로 떠났다.
0. 트럼프, 고별연설서 울먹..."어떤 식으로든 돌아오겠다"
앤드루스공항서 `셀프환송`
북받친 듯 10여초 말 못 잇기도
참모가 준비했던 연설문은 퇴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하는 마지막 날까지 그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퇴임일인 20일(현지시간) 오전 백악관을 떠나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 활주로에서 가진 환송행사 연설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돌아오겠다. 우린 곧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CNN과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그동안 대선 불복을 포함한 정치 활동을 계속할 것임을 시사하는 메시지를 내놓은 바 있는 만큼 4년 뒤 정계 복귀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전날 백악관을 통해 공개한 고별연설과 마찬가지로 조 바이든 차기 대통령에 대한 언급은 없이 차기 행정부의 성공을 기원한다면서도 항상 싸워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분의 대통령이 된 것은 가장 큰 영광이자 특권"이라며 "항상 여러분을 위해 싸우겠다.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경청할 것이고 이 나라 미래가 결코 이보다 더 좋았던 적이 없었다는 것을 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중간에 북받치는 듯 울먹거리며 10여 초간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백악관 참모들은 당초 공항 연설문을 준비했지만 이날 아침 이를 읽은 트럼프 대통령이 폐기했다고 CNN이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0. 美 대북정책 재검토 한다는데…南北美대화 설계자 다시 등판
외교장관에 정의용…강경화 물러나며 원년내각 전원 교체
미국통 鄭, 文 외교정책 복심
미북관계 조율 최우선 나설듯
바이든 외교라인과 호흡 관건
대북강경 美와 불협화음 우려
꽉 막힌 한일관계도 숙제
文정부 외교실세 김현종은
靑 안보실 2차장서 특보로
신임 외교부 장관으로 내정된 정의용 전 국가안보실장(오른쪽)이 지난해 6월 재임 당시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가운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왼쪽)과 회의실로 이동하고 있다. [이충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정권 `원년멤버`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전격 교체한 것은 미국 조 바이든 정부 출범에 맞춰 한미 관계를 재정립하고 남북 관계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하노이 2차 미·북정상회담 결렬 이후 꽉 막힌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동력을 되살리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문 대통령으로선 집권 5년 차를 맞아 임기를 불과 1년 4개월 남겨둔 상황에서 남북 관계에서 새로운 `승부수`를 던지기보다는 최소한의 성과를 마련하겠다는 차원에서 기존 대북, 대미 라인이었던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정의용 외교부 장관 체제를 다시 꾸린 것이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정부와 4년간이나 호흡을 맞췄던 정 지명자를 다시 기용한 만큼 미·북, 남북 관계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미국 바이든 정부와 충돌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정 지명자는 "문재인정부가 추진해 온 외교 정책이 결실을 보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정 지명자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트럼프 전 대통령 간 가교 역할을 해왔고 2018년 2월에는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역사적인 남·북·미 정상회담을 조율한 당사자란 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 정권에서 대표적인 `미국통`인 데다 한미, 미·북, 남북 관계에서 그만 한 적임자를 찾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정 지명자가 앞으로 새로 출범한 바이든 정부와 협조해 미·북 대화를 가장 우선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남북 관계 개선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수순이다. 실제 정 지명자는 2018년 3월 대북특사로 평양을 찾아 김정은 총비서에게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곧바로 미국을 찾아 트럼프 전 대통령을 면담해 미·북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장본인이다. 3차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2018년 9월에도 다시 특사로 평양을 찾아 김 총비서에게 문 대통령의 친서와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0. 영세기업 코로나 못버티고…파산 역대 최다
작년 파산신청 1069곳
13년만에 파산이 회생 추월
막다른길서 재기희망도 잃어
"정책지원 끊기면 더 늘것"
개인 파산도 5년만에 최다
2020년 12월, 설립된 지 13년 지난 차량용 내비게이션 업체 A사가 파산을 신청했다. 한때는 영업이익이 쏠쏠했지만 파산 신청 직전엔 부채가 8억원까지 쌓였다. 거래처에도 오랫동안 돈을 주지 못했다. A사 대표는 "스마트폰이 내비게이션을 대체하면서 매출이 감소하던 차에 코로나19로 더 이상 사업을 지속할 수 없을 정도로 상황이 안 좋아졌다"고 말했다.
"사업을 접겠다"며 파산을 신청한 기업이 지난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작년 한 해 동안 코로나19 여파로 중소기업의 영업환경이 최악으로 치달았기 때문이다. 13년 만에 파산을 신청한 기업 수가 회생을 신청한 기업 수를 앞지르면서 어떻게든 기업을 살려 보겠다는 사업주들의 의지도 꺾인 모양새다. 유동성 공급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수많은 자영업자와 사업가가 막다른 길로 내몰리고 있다.
20일 대법원 사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법인 파산 신청 건수는 2019년보다 14.8% 증가한 106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6년 4월 회사정리법과 파산법, 개인채무자 회생법을 통합한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 이른바 통합도산법이 시행된 이후 14년 만에 최대로, 사실상 역대 최대치다.
법인 파산 신청은 2006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왔다. 통합도산법이 처음 시행된 2006년 접수된 법인 파산 신청은 132건에 불과했지만, 매년 늘어나 2016년엔 740건에 달했다. 2017년 699건을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법인 파산 신청 건수가 전년 대비 줄었지만, 2018년부터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파산 신청 건수가 특히 가파르게 증가한 데는 코로나19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문제는 파산을 신청한 기업이 큰 폭으로 증가한 한편 회생을 신청한 기업은 오히려 감소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법인회생을 신청한 기업은 892곳으로, 1003곳 기업이 회생을 신청한 2019년에 비해 오히려 11% 감소했다. 2007년 이후 처음으로 법인 파산 신청 건수가 회생 신청 건수를 앞지른 것이다. 일반적으로 기업을 청산했을 때 남는 가치와 앞으로 영업을 지속해 창출할 수 있는 가치를 비교해 전자가 더 클 때 파산 절차를 진행한다.
0. 엘리엇 올봄 삼성 또 침공하나"…지배구조 리스크 커졌다
3%룰·총수부재에 주총 비상
삼성 지배구조 중심 삼성물산
최대주주 지분 33% 웃돌지만
의결권 11.14%로 확 줄어들어
기타주주 의결권 48% → 82%
소수주주권 행사 완화 맞물려
매집후 경영권 흔들기도 가능
3·4월께 투기자본 3차침공 우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을 계기로 삼성의 사법 리스크가 지배구조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상법 개정안과 이건희 회장 별세에 따른 상속세 부담에 이어, 이 부회장의 구속까지 겹치면서 `선장 없는 삼성`에 폭풍이 몰아닥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의 부재가 해외 투기자본의 공격을 유발하는 `방아쇠`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이 부회장의 뇌물공여 혐의를 인정함에 따라 삼성 지배구조와 의사결정 구조 개선 요구가 제기될 가능성이 높고, 이 과정에서 해외 투기자본이 개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재계는 이 과정에서 삼성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삼성물산이 주요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미 투기자본에 유리한 여건은 마련된 상태다. 감사위원 분리선임 및 3%룰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상법개정안이 통과된 것이 대표적이다. 3%룰이란 기업의 이사진에 포함되는 감사위원을 선임할 때 개별 주주 의결권을 3% 이내로 제한하는 규정이다.
매일경제가 삼성물산의 주주별 의결권 비중을 분석한 결과, 이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최대주주 보유 지분은 총 33.72%에 달한다. 하지만 3%룰에 따라 이 부회장 삼 남매 보유 지분에 대한 의결권은 감사위원 이사 선임 때 모두 3%로 제한된다. 고 이건희 회장 보유 지분이 삼 남매에게 상속되더라도 추가되는 의결권은 없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최대주주의 삼성물산 의결권은 11.14%로 지분율 대비 3분의 1로 줄어든다.
0. 현대車, 非차량용 수소사업도 속도낸다
넥쏘차 수소연료전지 기술로
울산에 1㎿급 발전시스템 구축
현지 유화단지 나오는 수소로
2200가구 전력 공급 시범운영
울산 화력발전소 안에 마련된 현대자동차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 [사진 제공 = 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수소전기차 `넥쏘`에 들어가는 연료전지 모듈을 바탕으로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 가동에 나섰다. 이를 통해 실제 전력을 생산해 시범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차의 비(非)차량용 수소사업에 가속이 붙게 됐다.
20일 현대차는 한국동서발전, 산업용 가스 생산업체 덕양과 함께 독자 기술로 개발한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을 울산에 준공했다. 이날 오전 온라인 영상회의 형태로 열린 준공식에는 지영조 현대차 전략기술본부장(사장)과 박일준 한국동서발전 사장, 이현태 덕양 대표를 비롯해 송철호 울산시장도 참석했다.
세 기업은 2019년 4월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범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울산 화력발전소 안에 1메가와트(㎿)급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2년 준비 끝에 완공함으로써 향후 2년간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이 시범적으로 운영된다. 현대차가 개발한 1㎿급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은 500킬로와트(㎾) 전력 생산이 가능한 컨테이너 모듈 2대로 구성돼 있다. 수소전기차 넥쏘의 차량용 연료전지 모듈을 발전용으로 활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번 설비는 울산 지역 석유화학 단지에서 생산된 부생수소(화학공정 과정에서 파생된 수소)를 배관망을 통해 공급받는 형태로 가동된다. 연간 발전량은 약 8000메가와트시(㎿h)로 월 사용량 300킬로와트시(㎾h) 기준 2200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전력 규모다. 여러 대의 넥쏘 수소전기차 파워 모듈이 컨테이너에 탑재되는 방식이어서 향후 컨테이너 대수에 따라 수십~수백 ㎿로 공급량이 늘어날 수도 있다.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은 출력을 빠르게 조절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연료전지 발전 시스템과 구별된다. 현대차에 따르면 이번 시범사업 설비에는 현대차의 차량용 연료전지 기술이 적용돼 실시간으로 전기 생산량을 빠르게 조절함으로써 효율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0. LG전자 '스마트폰 철수' 결단, 주가는 12% 뛰었다
권봉석 사장 "고용 걱정말라"
롤러블폰등 하이엔드 조직 재편
LG전자가 6년 가까이 영업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스마트폰사업부 일부 매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LG전자는 어떠한 경우에도 고용은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20일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 구성원에게 직접 보낸 이메일에서 "LG전자는 모바일사업과 관련해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보고 있다"며 "모바일사업과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 최고경영진에서 `매각설 사실무근`이 아니라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언급이 나오면서 사업부 부분 매각을 비롯한 각종 사업 재편 시나리오가 유효한 것으로 관측된다.
0. 멕시코서 작년 하루 95명꼴 피살…코로나에도 소폭 감소 그쳐
멕시코 과나후아토주의 한 살인사건 현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에서도 지난해 멕시코의 살인 건수가 전년보다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
멕시코 정부는 20일(현지시간) 멕시코에서 2020년 총 3만4천515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94.6명이 살해된 것이다.
이는 역대 최고치였던 전년의 3만4천648건에 비해 0.4% 줄어든 것이다.
멕시코 정부는 2016년 이후 계속 증가해온 살인 건수가 5년 만에 처음 감소한 것에 크게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지난해 코로나19로 사람들의 활동이 예년보다 크게 줄어든 것을 고려하면 지극히 미미한 감소세다.
지난해 멕시코 전체 살인 사건의 절반 이상은 과나후아토, 바하칼리포르니아, 멕시코, 치와와, 할리스코, 미초아칸 등 6개 주에 집중됐다. 대부분 마약 조직의 활동이나 영역 다툼이 활발한 곳이다.
살인을 비롯해 납치, 강도 등의 범죄는 대체로 지난해 감소세를 보였으나, 가정폭력과 여성살해는 증가했다고 멕시코 정부는 밝혔다.
0. 文대통령 방문소식에…SK 주주들 신났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 문재인 대통령(오른쪽).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만나자 그룹 지주사인 SK의 주가가 사상 최고가로 치솟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및 각종 기업규제 법안 등으로 재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최태원 회장이 청와대와 기업을 연결하는 소통 창구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SK는 전일 대비 2만5000원(8.09%) 오른 33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09년 11월 상장 이후 역대 최고가다.
SK는 이날 장 초반 2~3% 수준의 상승률을 보이며 거래됐지만 문 대통령이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해 최태원 회장과 만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격한 오름세를 탔다. 특히 오후 3시께에는 10% 가까이 뛰면서 33만7500원까지 급등, 장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 최대주주 SK케미칼은 소폭 상승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북 안동에 위치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을 방문해 코로나19 백신 생산 현장을 시찰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7월 아스트라제네카와 생산 계약을 체결해 코로나19 백신을 위탁 생산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백신은 우리 국민들의 예방 접종에 사용된다.
문 대통령은 공장에서 백신이 생산되는 현장을 직접 살펴본 후 안전하고 질 높은 백신 생산을 위해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가 영상으로 참여했으며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나성웅 질병관리청 차장 등이 자리했다.
0. 존리 "주가하락시기 맞추는 건 도박…차곡차곡 사들여라" [자이앤트TV]
`동학개미 선봉장`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매달 적립식 투자로 장투해야
코스피 3000시대도 원칙 동일
30년 전부터 매달 100만원씩
삼성전자 샀다면 현재 180억
사교육비 안쓰고 주식한다면
창업자금 선순환…더큰 이익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계 경제를 뒤덮은 2020년, 국내에서는 개인투자자를 필두로 한 `동학개미운동`이 펼쳐졌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해 47조원어치를 매입하며 코스피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러한 동학개미운동 활약의 선봉에 바로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가 자리하고 있다.
존 리 대표는 `커피 대신 주식` `사교육 대신 주식`이란 인상적인 메시지를 던지며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도전을 장려했다. 해를 넘겨 동학개미운동이 이어지며 코스피 3000 시대를 연 가운데 개인투자자들 관심은 올해에도 주식투자에 대한 온기가 유지될지에 쏠려 있다. 주가가 너무 가파르게 상승한 탓에 버블에 대한 우려와 경고의 시선이 교차하는 가운데 자이앤트TV가 존 리 대표를 만났다.
존 리 대표는 "타이밍을 맞춰 투자하겠다는 것은 도박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조정장을 기다리지 말라"고 말했다. 이제 막 주식 투자에 입문하려는 `주린이(주식과 어린이를 합친 신조어)`들의 가장 큰 고민은 역대 최고점을 오가는 요즘, 주식투자의 위험 부담이 크지 않을까 하는 우려다.
존 리 대표는 "이는 주식을 단기 수익을 위한 목적으로만 생각하기 때문에 걱정하는 것"이라며 "주식을 싸게 사서 비싸게 팔 생각으로 접근하지 말고 매달 월급 일부를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현재 주가가 얼마인지는 신경 쓸 필요조차 없다"고 말했다. 즉 부담스러운 지금 일부를 투자하고, 추후 주식이 떨어질 때도 투자해 가면서 투자액 자체를 불리는 것이 더 중요한 전략이라는 뜻이다.
방송, 유튜브 등 채널을 가리지 않고 활약 중인 존 리 대표는 전 국민의 `금융 문맹 탈출`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여전히 국내 자금 중 상당 부분이 부동산으로 쏠려 있는 데다 전 재산을 쏟아부은 경우가 많다"며 "자칫 부동산 버블이 꺼지면 일본식 경제위기가 반복될 수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즉 경제의 선순환과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서라도 국민의 주식투자 비율을 늘리고 장기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특히 존 리 대표는 삼성전자를 예로 들어 "30년간 삼성전자에 매달 100만원을 투자했다면 지금 180억원이 돼 있는 셈"이라며 "이처럼 우량기업에 장기 투자하는 전략은 어떠한 투자보다 수익성이 좋다"고 덧붙였다.
코스피 3000 시대에도 지난해 강조했던 `낭비 대신 주식 하라`는 메시지는 여전히 유효한 전략일까. 존 리 대표는 "이는 2021년이 아닌 2050년에도 유효한 투자 철칙"이라며 "미래를 대비해야 할 필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는 만큼 하루라도 젊을 때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국내 사교육에 쓰이는 돈이 많다고 지적한 그는 "국내 사교육비가 주식투자로 이어지면 자녀에게 더 큰 투자 수익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어마어마한 사교육비가 창업자금으로 선순환된다면 새로운 유니콘 기업이 출현하고, 경제 전반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0. 한물갔다고?" 워런 버핏이 찍은 이 가구회사 7배 올랐다
뉴욕 첼시지역에 있는 RH 뉴욕갤러리 내부 모습입니다. 럭셔리 호텔 내부를 연상시키는 이 갤러리는 단순히 가구를 파는 곳이 아니라 문화를 파는 곳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박용범 특파원]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2019년 3분기 동안 121만 주(당시 주가로 2억 630만 달러)를 투자해 4대 주주가 됐지요. 평균 매입가는 주당 170달러 정도였으니 버핏은 이미 원금의 2배 이상을 번 셈이죠.
RH의 2020년 1분기~3분기 매출은 20억 3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7% 늘어났어요. 실적이 아주 인상적이지 않지만 이렇게 최근들어 기업가치가 계속 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RH의 현장을 찾아봤어요.
0.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2019년 3분기 동안 121만 주(당시 주가로 2억 630만 달러)를 투자해 4대 주주가 됐지요. 평균 매입가는 주당 170달러 정도였으니 버핏은 이미 원금의 2배 이상을 번 셈이죠.
서울 마포구 염리동 `마포프레스티지자이` 전용면적 84㎡가 20억원에 거래되면서 `20억 클럽`에 가입했다. 강남권을 제외하고 전용 84㎡를 기준으로 20억 클럽에 가입한 지역은 동작구 흑석동 흑석뉴타운에 이어 두 번째다. 강북에서는 처음이다.
2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마포프레스티지자이 전용 84㎡ 입주권이 지난달 19일 최고가인 20억원에 거래됐다. 직전 최고가였던 18억8093만원보다 약 1억2000만원 높다. 이번에 거래된 곳은 입주를 2개월 앞둔 1694가구 신축 아파트의 로열동 22층 매물이다. 동일 주택형의 호가는 현재 21억원까지 올랐다. 염리동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3월 입주를 앞둔 신축으로 매매가와 전세가 간 차이가 크지 않아 갭투자자들이 선호하고, 실거주하기에도 좋아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마포프레스티지자이뿐만 아니라 최근 마포구 전역에서 신고가가 나오고 있다. 3885가구 대단지인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는 작년 12월 말 18억6000만원에 계약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종로구도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종로구 `경희궁자이` 전용 84㎡는 18억50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다시 썼다.
비강남권에서 처음 20억원을 넘은 흑석뉴타운 상승세도 거세다.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전용 84㎡는 지난달 28일 20억6000만원에 최고가로 거래됐다. 한편 마포구 20평형(전용 59㎡) 아파트에서는 주택담보대출 금지선인 15억원을 넘기는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 대출 금지선이 강북권 소형 아파트까지 퍼지는 모양새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59㎡가 지난달 26일 15억35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23일 마포구 신촌그랑자이 전용 59㎡(11층) 매물이 16억원에 실거래된 데 이어 20평형이 15억원 넘는 가격에 거래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아파트값 상승세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자 대출 승인 기준인 KB시세가 15억원을 넘기기 전에 미리 매수하려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59㎡ 매매가의 KB시세(일반 평균가)는 14억6000만원이다. 이때 9억원 이하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40%, 9억원 초과는 20%를 적용받을 수 있다.
18일 한 시중은행 창구에서 은행원이 고객에게 대출 상담을 해주고 있다. 초저금리 기조에 정부 규제 전 신용대출 수요까지 몰리면서 5대 대형은행의 마이너스 통장(한도대출) 신규 취급액은 14~17일 나흘간 7799억원 늘어 지난주 같은 기간보다 66.9% 증가했다.
대기업에 다니는 4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1억원 한도로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했다. 직장 동료들이 이달 초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에 참여해 쏠쏠한 이익을 봤다는 이야기를 듣고서다. A씨는 "일단 1억원 여유가 생겼으니 다음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주 청약에 돈을 넣어볼까 한다"고 말했다. 예전 같으면 돈이 필요할 때 대출을 받지만 최근 신용대출 규제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마이너스 통장을 최대한 받아놓기로 한 것이다.
# 올해 결혼한 30대 직장인 B씨는 최근 부부 앞으로 신용대출과 마이너스 통장 총 2억원을 받았다. 서울에서 20평대 아파트를 구입하는 것이 목표지만 은행에는 `결혼·생활자금` 정도로만 알렸다. B씨는 "은행이 주택 매매 전후 신용대출 자금 흐름까지 볼 수 있다는 얘기가 있어 수개월 전이지만 미리 신용대출을 일으켰다"며 "이자 비용이 아쉬워도 저금리라 그나마 부담이 덜하고 혹시 대출이 안 나와 내 집 마련을 못하게 될 것에 비하면 푼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정부 규제 전에 낮은 금리로 일단 대출을 받아놓고 나중에 투자처를 찾으려는 사람들로 신용대출 가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재테크·부동산 커뮤니티에는 `신용대출을 덜컥 받았는데 재테크 방법이 고민이다` `신용대출을 2억원 받았는데 갭투자를 할 수 있는 수도권이나 세종시 아파트가 있나` 등 문의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2. 뉴욕증시, 미중 갈등 고조·기술주 불안…다우, 0.88% 하락 마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된 데다 기술주 불안이 지속한 영향으로 하락했다.
18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4.56포인트(0.88%) 하락한 27,657.4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7.54포인트(1.12%) 내린 3,319.4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6.99포인트(1.07%) 하락한 10,793.28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0.03% 내렸다. S&P 500 지수는 0.64%, 나스닥은 0.56% 하락했다.
시장 참가들은 선물과 옵션 만기일을 맞은 기술주 움직임과 틱톡 매각 관련 소식, 미국 부양책 협상 등을 주시했다.
애플을 비롯한 주요 기술 기업 주가가 불안정한 움직임을 지속하면서 시장 전반에 부담을 줬다.
이날은 개별 기업 및 주가지수 선물과 옵션의 만기가 겹치는 이른바 `네 마녀의 날`인 만큼 파생상품 거래 청산 등에 따른 변동성 우려도 적지 않았다. 주요 기술주 콜옵션 매수 거래가 과도했다는 지적이 나왔던 바 있다.
애플 주가는 이날 3.1% 넘게 하락했고, 페이스북이 0.9%, 아마존이 1.8% 떨어지는 등 기술주 전반이 불안했다. 다만 테슬라 주가는 4.4% 넘게 올랐다.
틱톡과 위챗 등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미국 상무부는 오는 20일 이후부터 틱톡의 미국 내 다운로드를 중단하고, 위챗은 사용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바이트댄스와 오라클이 틱톡 미국 사업의 인수 관련 협상을 벌이는 도중에 나온 조치다.
미 당국 관계자들은 다만 상무부의 발표에도 틱톡 관련 거래는 성사될 가능성을 열어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틱톡 거래 관련 훌륭한 옵션들이 있으며, 거래가 빠르게 진행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 당국 관계자는 다만 위챗에 대해서는 "미국에서는 죽었다"고 하는 등 완강한 입장을 표했다.
미국의 신규 부양책도 지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에 부양책 규모를 키우라고 촉구했지만, 의원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인다고 주요 외신들은 전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은 기존에 하한선으로 제시한 2조2천억 달러에서 더 양보하지는 않겠다는 견해를 재차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서도 배포 시점 등을 두고 논란이 커진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백신 개발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연말까지 1억회분을 제조할 수 있고, 내년 4월까지는 모든 미국인에게 백신을 배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 이후 주요 지수가 소폭 반등하기는 했지만, 이전과 같은 강한 반응은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무리하게 백신 보급을 압박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적지 않은 상황인 탓이다.
미 당국의 실무자들은 백신의 보급 시점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전망을 하기도 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66% 내렸다. 산업주도 1.08% 하락하는 등 전 업종이 내렸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9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78.9로, 전월 확정치인 74.1에서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의 전망 75.4도 웃돌았다.
반면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2분기 경상수지 적자는 1천705억 달러로, 1분기보다 52.9% 급증했다. 2008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콘퍼런스보드는 지난 8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보다 1.2% 상승한 106.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 1.4% 상승에 못 미쳤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BMO 웰스 매니지먼트의 마이클 스트리치 최고투자책임자는 "정치적인 명확성이 필요하고, 백신과 관련해서도 명료해져야 한다"면서 "현재는 많은 추측만 있는 상황이며, 이런 추측이 확인되거나 부인되기 전까지는 지속해서 변동성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38% 하락한 25.83을 기록했다.
3. 내 좌우명은 정관중묘, 모든 가능성을 즐겨라"
마윈, 노자사상 인생 모토로
항상 기회를 포착하는 것에 대해 생각하며 색다른 것을 만드는 것에 몰두해야 한다."
마윈 알리바바바그룹 및 마윈공익기금회 창업자는 18일 세계지식포럼과 트라이에브리싱 세션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온라인 대담을 통해 자신이 지켜온 삶의 원칙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사업을 시작할 때 필요한 몇 가지 중요한 팁을 공유해 달라는 반 전 총장 질문에 "사업가들은 절대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답했다.
마윈 창업자는 창업에 있어 3가지 원칙을 얘기했다. `미래를 의심하지 않는 것` `오늘 당장 사업을 시작하는 것에 대해 자신감을 갖는 것` 그리고 `좋은 팀원들을 찾은 후 그들을 믿으며 함께 노력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이 있다면 자신의 꿈이 얼마나 크건 작지만 착실한 기업을 확립하는 것이 괜히 장대한 비전을 갖고 어디서 어떻게 시작할지 (몰라) 방황하는 것보다 낫다"고 덧붙였다.
마윈 창업자는 사업을 하면서 함께 일하는 사람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다른 사람에게 정말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감사함을 표현하면 그들 역시 그 감사함을 감지할 수 있게 된다"며 "투명한 신뢰를 쌓는 것과 일하는 사람들이 뛰어난 사람이고, 그들 역시 나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믿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윈 창업자는 사업에 성공한 사람이 마치 마술처럼 한번에 그것을 이뤘을 것이란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윈 창업자와 반 전 총장은 지난해 11월 함께 참석했던 `아프리카 넷프러너 프라이즈(African Netpreneur Prize·ANP)`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눴다. 마윈 창업자는 아프리카 정보기술(IT) 분야의 유망한 청년 기업가들을 발굴해 10년간 매년 10명씩 총 100명에게 상을 주기로 하고, 1000만달러를 투입해 2018년 잭마재단(Jack Ma Foundation)을 통해 ANP 펀드를 조성했다.
마윈 창업자와 반 전 총장은 서로의 인생 모토도 공유했다. 반 전 총장이 먼저 노자의 `상선약수(上善若水·우리 삶에서 최고의 선은 물과 같이 사는 것)`를 자신의 모토라고 얘기하자, 마윈 창업자는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지도자에 대한 노자의 이야기를 참고했다"고 소개했다. 마윈 창업자는 "좌우명으로 삼는 노자의 말씀은 `정관중묘(靜觀衆妙)`로 마음을 고요히 하고 모든 가능성을 즐기라는 뜻이 담겼다"고 했다.
4. 750조 맡겼는데…국민연금 운용역 4명 대마초
인프라투자 운용역 입건
해외파 출신…SNS 통해 구매
경찰 "모발 검사서 양성판정"
직원간 "대마피운다" 소문 확인....국민연금 징계위 모두 해임조치
국민연금공단 전경
운용 자산 규모가 752조원에 달하는 국민연금공단의 기금운용본부 직원 4명이 상습적으로 마약을 투약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전북경찰청 마약수사대는 18일 "상습적으로 대마초를 피운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서 대체투자를 담당했던 책임 운용역 A씨와 전임 운용역 B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모두 30대로 미혼인 이들은 지난 2~6월 A씨 집에 모여 대마초를 흡입했다. A씨가 대마를 구해 와 나머지 세 사람과 함께 피운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대마초를 피운 사실이 있다"고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은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이들 자택 등을 수색했지만 대마초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5. 개미 달래는 LG화학 "배터리社 지분70% 유지"
LG에너지솔루션 분사 후폭풍
주주들 물적분할 반발 커지자
차동석 부사장 직접나서 진화
"대규모 자금 조달·투자 가능
LG화학 가치에 성과 반영돼"
韓美 동시상장 가능성도 언급...급락하던 주가 진정되며 반등
배터리 사업 물적분할 결정에 대한 소액주주 반발이 거세지면서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한 LG화학이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차동석 부사장이 직접 나서 배터리 사업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이 상장하더라도 기존 주주들의 지분 희석을 막기 위해 LG화학이 절대적인 지분을 계속 보유할 예정이라고 강조하는 한편 LG에너지솔루션 해외 상장 가능성도 열어뒀다.
18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17일 오후 4시 주주와 투자자를 대상으로 콘퍼런스콜을 개최했다. 배터리 부문 분사 소식이 알려진 16일 LG화학 주가가 5.37% 하락한 데 이어 이사회를 통해 분사가 확정된 17일에도 6.11% 추가 하락하는 등 시장이 예상 밖으로 부정적 반응을 보이자 투자심리 달래기에 나선 것이다. 이날 콘퍼런스콜은 기존 주주들이 신설법인 주식을 갖지 못하는 물적분할을 배터리 사업 분사 방식으로 택한 것에 대한 주주들 실망감을 불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차 부사장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배터리 사업 가치 극대화는 물론 외부 자금 유치에 있어 물적분할 방식이 장점이 훨씬 많다고 판단했다"고 물적분할을 택한 배경을 밝혔다. 배터리 신설법인을 상장해 대규모 자금 조달이 가능하고, 이 자금을 활용해 배터리 사업에 적극 투자할 수 있어 신설법인 외형과 수익성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차 부사장은 "배터리 사업 성장 가속화는 존속법인인 LG화학 주주가치에 반영될 것이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LG화학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 부사장은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하더라도 관례상 외부 지분 비중은 20~30% 수준에 불과하며 LG화학은 배터리 자회사에 대해 70% 이상 절대적인 지분을 계속 보유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6. 팬데믹 길어져도 끄떡없다"…현금 쌓아두는 철강업체들
포스코 현금성자산 6조 달해
지난해 6월보다 3.4조나 늘어
현대제철도 두배 이상 급증
코로나19 여파로 불확실성이 커지자 철강업체들이 현금을 쌓아두고 있다. 1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 세아제강, 세아베스틸 등은 올 들어 보유하고 있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대규모로 늘어났다.
철강업계 맏형인 포스코는 올해 반기보고서를 통해 6월 말 기준으로 현금 및 현금성 자산 6조382억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6월 말 2조5532억원보다 3조4850억원가량 늘어난 것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다고 판단해 채권 발행을 통한 외부 차입으로 선제적으로 자금을 조달했다"고 설명했다.
7. 틱톡 최대주주 유지` 원하는 中…`주인 되겠다` 는 美
美中 갈등에 `틱톡 매각` 살얼음판
돌파구 찾는 바이트댄스
오라클·월마트와 합작
`틱톡글로벌` 세워 상장 제안
美정부선 `실질소유` 원해
"20일이후 다운로드 금지" 압박...신경전 속 협상시한 넘길 우려
미국과 중국 간 갈등 속에 `태풍의 눈`이 된 틱톡 매각 작업이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미국 사업부문을 담당하는 `틱톡글로벌`(가칭)을 설립하고 오라클, 월마트 등이 틱톡글로벌 지분을 20%가량 인수하는 방안이 새로 나왔다. 이후 이 회사를 1년 안에 IPO(기업공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방안에서 핵심은 `틱톡글로벌` 소유주를 여전히 중국 바이트댄스로 유지시킨다는 점이다. 하지만 백악관 문턱을 넘기가 힘들어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20일부터 틱톡과 위챗 다운로드를 막겠다고 나서는 등 초강수로 대응하고 나섰다.
`틱톡글로벌`을 만드는 방안은 양측이 한발씩 양보한 타협안이다. 매도자 측인 장이밍 바이트댄스 창업자는 알짜 회사를 미국에 팔아넘겼다는 중국 내 비난 여론을 당분간 피할 수 있다. 중국 측은 당초 지분 매각을 하지 않는다는 방침에서 한발 물러났다. 매수자 측인 오라클은 엄청난 데이터를 매일 쓰고 있는 틱톡에 기술 자문과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고 향후 알짜 회사로 거듭날 것이 확실시되는 틱톡글로벌에 20% 지분 투자를 해 투자 수익도 꽤 얻을 수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이러한 방안을 지지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타협안이 거론되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 측 초강수가 공개된 것은 미국 측에 유리하게 협상을 이끌어 내려는 압박 성격이 강해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밤 기자들에게 "마이크로소프트가 여전히 관여돼 있다"며 "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13일 바이트댄스 측에서 틱톡 인수를 거절했다면서 더는 인수 협상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것과는 배치되는 발언이다.
CNBC에 따르면 의사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재러드 쿠슈너(트럼프 대통령 사위) 등과 므누신 장관 네 사람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틱톡 매각 계약은 20일까지 마무리돼야 한다. 주말을 앞두고 다시 양국 간 신경전이 계속되면 협상 시한을 넘길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되면 미국 청년 8000만명이 사용하는 앱이 일시에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어나면 양국 간 관계는 또 다른 국면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딜에 정통한 관계자 말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틱톡의 실질적 소유주(대주주)를 중국 기업이 아니라 미국 기업으로 앉히길 원한다고 보도했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도 이날 "중국이 (매각 후에도) 지배적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유지된다면 트럼프 대통령 목표에 부합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한을 못 박은 상황에서 미국 기업에 유리한 조건으로 틱톡의 실질적 소유권을 가져오겠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 생각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미국 재무부에서 17일 오전 다급하게 틱톡글로벌 참여 지분율을 조정하는 협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므누신 장관 제안을 백악관 내에서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WSJ는 또한 오라클이 틱톡 소스 코드와 소프트웨어를 검토하는 데까지 합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한편 틱톡이 인스타그램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였던 케빈 시스트롬을 영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시스트롬은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와 갈등을 빚어 2018년 인스타그램을 떠났다. 이런 경력을 가진 시스트롬을 영입하는 것은 페이스북을 공격 대상으로 설정한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8. 트럼프 지지율 앞선 날…또 성추문 휩싸여
달아오르는 美 대선 레이스
바이든 타운홀 vs 트럼프 공항
동시간대에 대중연설 격돌
미국 대선이 47일 앞으로 다가온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동시간대에 대중 연설에 나서며 격돌했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대한 시각차를 드러내듯 형태는 크게 달랐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CNN이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 야구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개최한 `드라이브 인` 형태의 타운홀 미팅에 참석했다. 스크랜턴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유년 시절을 보낸 곳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나는 민주당 후보지만 전 국민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차기 대통령은 분열된 나라와 혼란의 세계라는 두 가지를 물려받기 때문"이라고 통합 이미지를 강조했다. 그는 "어떤 종류의 폭력도 용납될 수 없다"며 폭력 시위와 선을 긋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서는 "코로나19 대응은 완전히 비이성적이었다"면서 "그가 처음부터 제대로 일했다면 모든 국민이 아직 살아 있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타운홀 미팅을 하고 있는 시간에 북부 경합주인 위스콘신주를 방문해 전매특허가 된 `공항 유세`에 나섰다. 청중 수백 명이 참석했으나 마스크를 쓴 사람은 드물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정당, 두 비전, 두 철학 사이의 분명한 선택"이라며 "한쪽에는 법과 질서가 있고 다른 쪽에는 혼돈만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바이든은 국내 테러리스트들에게 아첨하지만 나는 체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조롱도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텔레프롬프터`에 의존하고 있다며 그의 말투를 흉내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바이든 전 부통령을 근소하게 앞서는 결과가 발표됐다. 이날 보수 성향 기관으로 평가되는 `라스무센`은 트럼프 대통령(47%)이 바이든 전 부통령(46%)을 앞섰다는 지지율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오차범위 이내라도 7월 이후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역전한 것은 처음이다. 라스무센 측은 폭력 시위가 오히려 흑인을 제외한 히스패닉 등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도록 촉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에게 예전에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또다시 제기됐다. 전직 모델인 에이미 도리스는 이날 영국 가디언과 인터뷰하면서 1997년 9월 5일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대회에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한 VIP 관람석으로 초대받아 일행과 함께 보러 갔다가 추행당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변호사를 통해 도리스에게 추행을 하거나 부적절한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전면 부인했다.
9. 美뉴저지주 `백만장자稅` 도입…공화당 "부자 증세" 강력 반발
年소득 100만弗이상땐 적용
다른 주에도 확산될지 주목
미국 뉴저지주가 고소득자에게서 세금을 더 많이 걷는 이른바 `백만장자세(millionaires tax)`를 도입했다. 코로나19 타격으로 재정적자 위기에 처한 뉴저지주의 이번 결정은 부유세 도입을 논의하고 있는 다른 주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17일(현지시간) 민주당 소속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가 주의회 민주당 지도부와 고소득층에 대한 증세를 포함한 예산안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합의안에 따라 뉴저지주에서 연소득이 100만달러 이상인 고소득자 대상 소득세율은 종전 8.97%에서 10.75%로 올라간다. 연 500만달러 이상을 버는 초고소득층에게는 이미 10.75% 세율을 적용하고 있다.
부자들에게서 더 걷는 세금은 중산층 세 부담을 낮추는 데 주로 사용된다. 이날 합의에 따라 연소득이 15만달러를 넘지 않고 아이가 최소 1명 이상인 가정은 최대 500달러의 세금을 환급받는다. 고소득자들이 더 내는 세금은 총 3억9000만달러, 중산층에 돌려주는 환급금은 총 3억4000만달러로 각각 추산된다. 머피 주지사는 "우리는 인생에서 성공한 사람들에게 아무런 악의를 갖고 있지 않지만 일자리를 잃은 가정을 위해 고소득자들에게 좀 더 많은 것을 요구해야 할 때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과 기업들은 머피 주지사의 백만장자세를 강하게 비판했다. 주하원 공화당 원내대표인 존 브램닉은 "이번 조치로 뉴저지주 부자들이 세율이 낮은 다른 주로 이사를 갈 것"이라며 "세금을 올리겠다는 머피 주지사의 계획은 플로리다 경제를 위한 선물이자 뉴저지에는 악몽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톰 브래컨 뉴저지주 상공회의소 회장도 "기업을 위한 경제활동 완전 재개를 허용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주정부는 곧 기업들이 무제한 ATM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저지주의 백만장자세 선제 도입은 비슷한 법안을 추진하는 다른 주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이웃 뉴욕주 의회도 고소득자 세율 인상, 억만장자에 대한 `부유세` 신설 논의를 벌이고 있지만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연방정부 지원이 우선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일리노이주 역시 연소득 25만달러 이상 고소득자에게 부과하는 소득세율 인상을 위해 오는 11월 개헌 투표를 할 예정이다.
10. 日국회 초긴장…총리선거 참석 의원, 코로나 양성
밀집한 대기실서 아베와도 인사
선거 이틀 후 발열 증세 나타나
스가 내각 첫 지지율 70%대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선출하기 위해 국회에서 열렸던 선거에 참여한 국회의원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일본 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중의원(하원)은 18일 자민당 소속인 다카토리 슈이치 의원(59·선임 부간사장)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입원했다고 발표했다. 다카토리 의원은 스가 총리 지명선거가 열린 16일 중의원 본회의에 참석해 투표했다.
이 본회의 후에는 이임하는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인사하러 다닐 때 국회 대기실에서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과 함께 맞이했다고 한다. 당시 대기실에는 사람이 많아 꽤 밀집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카토리 의원은 이튿날인 17일에도 본회의와 자민당 최대 파벌인 호소다(細田)파 총회에 참석했다.
다카토리 의원은 18일 아침부터 37도 이상 발열 증세가 있어 병원에서 항원 검사를 한 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교도통신은 18일 오후 타카토리 의원 체온이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다카토리 의원은 이날 본인 SNS 계정에 "불편을 끼쳐 정말로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썼다.
출범과 함께 비상이 걸린 스가 정권의 첫 지지율은 전임 아베 정권보다 훨씬 높게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18일 자체 여론조사에서 스가 내각 지지율이 74%로 역대 내각 중에서도 취임 후 첫 지지율 기록으로는 3번째로 높았다고 전했다. 아베 내각에 대한 마지막 지지율 조사에 비해서는 19%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닛케이 외에도 아사히신문(65%), 마이니치신문(64%), 교도통신(66%) 여론조사에서 내각 지지율은 60% 선을 회복했다. 내각 지지율이 역대 최악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하락했던 아베 신조 전 총리가 갑작스럽게 사임하면서 꾸려진 새 내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새 내각을 지지하는 이유(복수 응답)에 대해서는 닛케이 조사에선 응답자 중 46%가 `(새 총리) 인격을 신뢰할 수 있다`를 꼽았다. 이어 안정감이 있다(39%)는 점을 두 번째로 많이 꼽았다. 새 내각 인선에 대해서는 54%가 긍정평가를 내놨으며 그 이유로 `안정감이 있다`는 응답이 29%로 가장 높았다. 다만 새 내각 인선을 좋게 평가하지 않는 이유에서도 1위는 `아베 내각을 계승하고 있다`는 답변이 30%에 달했다
한편 퇴임한 아베 신조 전 총리는 요미우리신문과 인터뷰하면서 "외교 등에서 특사 등으로 활동하며 스가 내각을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나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개인적 친분이 두터운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이어 "카터 전 미국 대통령처럼 특사로 스가 총리를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1. 中 내수 훈풍 불자…오리온·아모레 뜬다
소매판매 증가 등 中경제 호조
오리온 주가 올들어 42% 상승
3분기 매출 절반, 中서 나올듯
아모레퍼시픽 `4분기 바닥론`....내년 영업익 4312억 회복전망
중국 경제가 코로나19 대유행을 딛고 반등을 시도하면서 중국발 수혜주가 주목을 끌고 있다. `초코파이`를 현지 생산해 전체 매출액 대비 절반을 중국에서 거두는 오리온 주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설화수` 등으로 중국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가치가 높은 아모레퍼시픽 주가 또한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리온 주가는 올해 들어 42.2% 상승했다. 중국 경제가 올해 3분기 들어 정상화 수순으로 접어들면서 빠르게 매출이 회복한 결과다. KB증권에 따르면 3분기 오리온 중국 매출은 지난해보다 10.2% 늘어날 전망이지만, 같은 기간 한국 매출은 3.9% 상승에 그칠 전망이다. 이 결과 오리온 전체 매출에서 중국 비중은 올해 들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중국 매출 비중은 48.7%였지만 3분기에 51.1%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한국 매출 비중은 같은 기간 35.3%에서 32.9%로 하락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오리온 전체 실적은 지난해보다 호전될 것으로 증권가는 기대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결 기준으로 올해 오리온은 지난해보다 매출이 10.3% 늘어 2조2321억원을 거둘 전망이다. 영업이익 또한 같은 기간 전년 대비 22.5% 상승해 401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한한령(韓限令·한류제한령) 해제로 하반기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주가는 여전히 답보 상태지만 같은 중국 수혜주로 꼽히는 엔터주(株)가 반등에 성공한 만큼 화장품 등 소비재로 파급 효과가 미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다. DB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해 아모레퍼시픽 매출 가운데 중국 비중은 23.0%였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중국 수출이 막히면서 지난 1분기 20.9%까지 하락했다. 최근 들어 중국이 한한령을 해제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3분기 중국 매출 비중은 22.4%로 상승한 뒤 4분기 29.7%로 급등할 것으로 증권가는 기대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이 4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상승하면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42.1% 급감할 것으로 전망하는 것을 감안하면 `4분기 바닥론`이 힘을 얻는 모양새다.
올해 아모레퍼시픽은 영업이익 2027억원을 거둬 지난해보다 51.6%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부터는 회복세로 돌아서 연간 431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한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 소비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8월 처음으로 전년 대비 플러스로 성장하며 회복세로 돌아섰다"면서 "특히 화장품 시장은 온라인 판매 침투율이 높아 이미 4월부터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했고, 8월에는 19% 성장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12. 조용히 내리막길 탄 애플…2주만에 주가 22% 급락
팀 쿡 애플 CEO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도 오히려 고공행진하던 애플의 주가가 심상치 않다.
최근 뉴욕증시의 기술주 거품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야심차게 내놓은 신제품들도 썩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하면서 조용히 하락 중이다.
18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애플 주가는 지난 2일 장중 137.98달러로 역대 최고가를 쓴 이후 이날까지 12거래일 동안 22.6% 급락했다.
그 사이 시가총액도 5천320억달러가 증발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지난달 4대 1 주식분할 발표 등에 힘입어 8월 한 달에만 21.4% 급등했다가 상승분을 모조리 반납한 셈이다.
지난 16일 올해 첫 신제품 발표회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 그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주도한 이번 발표회에서는 아이폰 신제품이 빠진 데다 각종 콘텐츠 구독 서비스를 하나로 합친 '애플 원'도 아이폰과 연계된 하드웨어가 없어 아쉽다는 평이 나왔다.
번스타인의 수석애널리스트 토니 사코나기는 애플 신제품 발표회가 "상대적으로 감동스럽지 않았다"며 "경쟁 음악, 비디오, 게임 서비스로부터 이용자를 끌어오는 일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의 급락세는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가 최근 조정기에 들어간 것과도 궤를 같이한다.
나스닥은 12,000선을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직후 '고평가' 논란에 휩싸여 고점에서 10%가량 내려온 상태다. 이날도 전장보다 117.00포인트(1.07%) 떨어진 10,793.28에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의 펀더멘털에는 문제가 없는 만큼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는다고 CNBC는 전했다.
13. 강북마저도…전용 59㎡가 15억 넘었다
LTV대출불가 기준 15억원
심리적 상한선 역할했지만
비강남 용산·마포·동작구도
새아파트 중심 속속 거래....강북 중저가 가격도 꿈틀
7·10 대책, 8·4 대책 등 정부가 잇달아 내놓은 규제에도 불구하고 비강남권에서 20평대(전용면적 59㎡ 기준) 아파트값이 주택담보대출 금지선인 15억원을 넘어선 사례가 나왔다. 실거주 수요가 가장 몰리는 소형 면적이 정부가 규정한 `초고가 아파트`인 15억원 선을 넘겼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18일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전용 59㎡(13층)가 지난달 15일 15억9000만원에 팔렸다. 7월 28일 기록했던 신고가 15억5000만원이 한 달도 안 돼 깨졌다.
광진구에서도 `대출 저지선`인 15억원대 아파트가 나왔다. 광장동 `광장힐스테이트` 전용 59.99㎡가 8월 17일 15억원을 돌파했다.
광화문으로 통하는 강북권 대표 직주근접 지역인 마포 일대도 전용 59㎡ 거래 가격이 15억원 턱밑까지 올라왔다.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59.98㎡는 이달 15일 14억6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깼다.
지난해 8월만 해도 전용 59㎡가 15억원 이상에 거래된 곳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가 유일했다. 이 같은 경향은 정부가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을 통해 15억원 초과 아파트 `대출 금지`를 실행한 후 굳어지는 듯했다. 아예 대출이 나오지 않아 수요층이 극히 제한되기 때문에 일종의 심리적 장벽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전용 59㎡가 15억원 이상으로 거래된 단지도 증가세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8월까지 실거래 등록된 아파트 단지 중 59㎡ 최고 거래가가 15억원 이상을 기록한 구는 8개로 집계됐다. 1년 사이에 강남 3구에서 동작·광진·마포·양천·용산구까지 영역이 확대된 셈이다.
그동안은 전용 59㎡에서 84㎡로 갈아타기가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아예 20평대로 생애 첫 집을 마련하는 게 어려워졌다는 지적이 나오는 셈이다. 사실 입주권·분양권까지 합쳐서 비강남권에서 전용 59㎡가 15억원을 넘은 거래를 찾으면 사례가 더 많아진다. 내년 3월 입주 예정인 마포구 염리동 `마포프레스티지자이` 전용 59㎡ 입주권은 지난달 말 15억4000만원 신고가로 거래를 마쳤다.
14. 갱신청구권 행사시 집주인 稅폭탄 주의보"
국세청 Q&A들여다보니…
양도세 혜택기간 못맞춰
"갱신권관련 별도세법 필요"
전세계약갱신청구권 도입 등으로 부동산 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어나면서 기존에 받던 세제 혜택을 더 이상 못 받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
국세청이 지난 17일 배포한 `부동산 3법 주택세금 100문100답` 해설집에는 일시적 1가구 2주택 비과세 요건에 대한 해설이 담겼다. 이에 따르면 세입자가 전세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하면 이를 매수한 새로운 집주인은 일시적 2주택자가 받는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세입자가 계약갱신청구권을 청구하면 집주인이 세법이 정한 비과세 혜택 기간 내에 입주하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현행 세법은 1주택자가 새로운 주택을 매입할 경우 기존 주택을 1년 안에 팔고 새로 산 주택에 1년 이내 전입하면 기존 주택을 팔 때 양도세를 매기지 않는다. 세입자가 실거주하고 있는 집을 살 경우엔 기존 1년 입주 요건을 2년 이내로 완화해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제공한다. 하지만 세입자가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하면 2년의 비과세 요건 기한을 넘길 수밖에 없다. 가령 2021년 10월에 세입자 전세 계약이 끝나는 집을 올해 10월에 매수했다면 세입자가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하는 순간 매수자가 2년 내 전입 조건을 충족할 수 없어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전문가들은 계약갱신청구권이 기존 세법 체계와 맞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세무사)은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하는 경우에 관한 별도 세법 조항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매수자가 세입자에게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하지 말 것을 요청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웃돈이 오갈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한 공인중개사는 "현재 세입자가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하지 않는 대신에 집주인에게 새로운 집 계약금을 요구하는 일도 일어난다"고 지적했다.
탈법·편법을 부추기기도 한다. 세입자가 있는 집이 부동산 시장에서 인기가 떨어지자 일부 집주인들은 실거주를 이유로 계약갱신청구권을 거절해 세입자를 내보낸 다음 집을 매각하는 방법을 쓰기도 한다. 집주인은 실거주를 이유로 세입자를 내보낸 경우 의무적으로 2년 이상 실거주를 해야 하므로 이는 명백한 탈법 행위다. 하지만 이를 어기면 얼마를 배상해야 하는지 임대차법에서 정하고 있지 않다.
분양권 취득세를 산정하는 기준이 입주 시점이 아니라 매매계약 완료 시점이라는 점도 문제다. 내년 1월 1일 이후 취득한 분양권은 주택으로 계산한다. 그런데 분양권을 주택 보유 수로 산정하는 시기가 분양권을 계약하는 시기다. 만일 기존 주택이 있는 사람이 분양권을 추가로 취득하면 취득세를 납부하는 아파트 준공 시점에 기존 주택은 처분하고 분양권만 갖고 있다 하더라도 2주택자에 해당하는 취득세(8.8%)를 내야 한다는 뜻이다.
15. 임대차 계약갱신 거부당했다면? 이젠 임차인 직접 확인 可
국토부·법무부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령 개정안 입법예고"
법정 월차임 전환율 하향 조정·임대차 분쟁조정위원회 확대 설치
앞으로 집주인의 실거주를 이유로 계약 갱신을 거부당한 임차인이 해당 주택이 다른 임차인에게 임대됐는지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와 법무부는 `법정 월차임 전환율 하향 조정`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8월 31일~9월 10일)한다고 1일 밝혔다. 앞서 지난 7월 31일 `주택임대차보호법`을 개정·시행한 바 있다.
주요 내용은 우선 법정 월차임 전환율 상한 산정시 기준금리에 더하는 이율을 현재 3.5%→2%로 하향 조정하는 것이다. 이에 법정 월차임 전환율 상한 산정공식이 현재의 `기준금리+3.5%`에서 `기준금리+2%`로 조정된다.
또한 계약갱신이 거절된 임차인에게는 `임대차 정보열람권`을 부여한다.
16. 신약 개발 안간힘` 제약·바이오업계, 스핀오프로 `선택과 집중` 나서
신약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연구·개발(R&D)을 전문적으로 수행한 자회사를 잇따라 설립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최근 사내 이온채널신약팀을 스핀오프해 자회사 아이엔테라퓨틱스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중추신경계(CNS) 질환의 유망 표적인 이온채널의 평가 플랫폼과 개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고 대웅제약은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Nav1.7 비마약성 진통제 후보물질 DWP17061 등을 개발하고 있다. DWP17061은 현재 호주에서 임상 1상 시험계획서를 제출했다. 임상 진입이 승인되면 내년 상반기까지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약물동태를 확인하는 시험을 수행할 계획이다.
아이엔테라퓨틱스는 코오롱제약 개발본부장을 역임한 박종덕 대표가 이끈다. 그는 글로벌 제약사인 바이엘 쉐링, 노바티스에서 혈액암과 간장학 영역에서 임상 개발, 제품 개발, 마케팅 등을 수행한 경험을 갖고 있다.
17. 착한 유튜브 채널 성공하게 돕는다
전 세계 1위 인터넷 인프라를 구축한 대한민국에서 네이버의 위상은 막강하다. 언론사들 조차 네이버에 노출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네이버는 뉴스평가위원회를 만들어서 언론 위의 언론으로 군림하고 있다. 이런 막강한 네이버를 긴장 시키는 기업이 바로 유튜버다. 영상 플랫폼 시장에서는 이미 네이버는 경쟁을 포기한 것 같다. 이렇게 네이버 조차 포기하게 만든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영상 플랫폼 유튜브는 최근 많은 부작용도 야기하고 있다.
구독자, 조회수를 올려야만 수익이 생기는 구조 때문이다. 많은 유튜버들이 불법인줄 알면서도 수익을 위해 자극적인 영상을 찍고 있다. 영화관에 몰래 침입한다 거나, 거의 벗고 집안 청소를 한다거나 주문 음식을 가지고 자작극을 벌이는 등 수위 높은 선정성, 폭력성, 불법성을 내세운 영상을 업로드 하며 살아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부작용이 늘고 있다.
고려대 융합미디어연구센터 이영환 교수는 “ 구독자와 조회수가 곧 돈으로 연결되는 유튜브 구조에서 호기심과 욕망을 자극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인식이 근본적인 문제” 라고 지적한다. 이 교수는 “ 유튜버 참여자들의 인식을 개선하는 교육과 규제도 필요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자극적이지 않은 좋은 콘텐츠를 제작해도 성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고 말한다. 그는 또 “ 국내 최초로 구독자, 조회수와 무관하게 오직 콘텐츠 내용만으로 평가하는 [대한민국 베스트 유튜버 선정] 행사가 이러한 시스템을 만들어 주는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한다. 고려대 융합미디어센터가 평가하고 매일경제TV가 주최하는 금번 행사에 선정된 베스트 유튜버들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홍보를 제공하여, 착한 유튜버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한다.
매일경제TV에서는 금번에 선정된 유튜버들을 모아서 주기적인 홍보기사와 인터뷰 기사를 내보낼 뿐만 아니라 이들 채널을 모아 볼 수 있는 모아보기 채널 및 홈페이지도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려대와 매일경제의 금번 시도가 유튜버 생태계를 변화시켜 양질의 콘텐츠가 주목 받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본다.
18. 로슈 "코로나19 대상 악테라 임상 3상서 인공호흡기 필요성 줄여"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악템라·로악템라(토실리주맙)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3상에서 인공호흡기 착용 필요성을 감소시켰다는 결과가 나왔다.
18일 제약업계와 주요 외신에 따르면 로슈가 미국, 브라질, 멕시코, 케냐 등의 코로나19 환자 389명을 악템라 투여군과 위약 투여군으로 나눠 시행한 EMPACTA 임상시험에서 기계적 인공 호흡이 시행되거나 사망으로 진행된 환자의 누적 비율이 악템라 투여군에서 12.2%, 위약군에서 19.3%로 각각 집계됐다.
로슈의 레비 갈라웨이 최고의료책임자는 "EMPACTA 시험은 악템라·로악템라가 코로나19 관련 폐렴 환자의 기계적 인공 호흡의 필요성을 줄일 수 있음을 입증했다"며 "우리는 이 중요한 데이터를 미국 식품의약국(FDA) 및 전 세계 기타 보건 당국과 공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국 정보기술(IT) 공룡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 여파로 오는 15일부터 화웨이에 메모리(D램 등)를 포함한 반도체 공급을 사실상 중단한다. 15일부터는 미국 정부 사전 승인 절차를 거쳐야 화웨이에 반도체를 팔 수 있는데, 미국 정부의 강한 의지를 감안하면 한국 기업이 승인 신청을 하기가 조심스러울뿐더러 승인도 쉽게 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화웨이는 삼성전자 5대 매출처일 뿐 아니라 전 세계 주요 반도체 기업 핵심 고객사로 거래에 차질이 생기면 업계에 작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8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달 17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화웨이 제재 가이드라인`에 따라 지난달 17일 이전에 생산됐거나 생산 중이었던 반도체에 한해 오는 14일까지만 화웨이에 공급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17일 미국의 기술과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생산한 반도체는 사전 승인 없이는 화웨이에 원칙적으로 공급하지 못하도록 하는 강화된 제재안을 내놓고, 이 제재가 이달 15일부터 시작된다고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미국 기술·장비·소프트웨어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제품을 생산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메모리 반도체가 제재 대상에 포함되는지는 뚜렷하게 확인이 이뤄지지 못했다.
15일부터는 미국 정부 승인이 있어야 거래가 가능한데, 국내 기업이 승인을 요청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화웨이를 고립시키기 위해 이토록 강력한 제재를 펼치고 있는데, 거래를 승인해줄지부터 미지수이고 승인하는 데 얼마나 걸릴지도 변수"라며 "거래 승인을 신청하는 것도 조심스럽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일단 지난달 17일 이후 화웨이 공급 물량에 대한 신규 웨이퍼 투입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투입된 웨이퍼가 반도체 제품으로 완성되기까지는 40~60일이 소요된다. 지난달 17일 이전에 웨이퍼가 투입돼 생산 중인 화웨이 물량은 14일까지 공급이 가능하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매출액에서 화웨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3.2%로 약 7조37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SK하이닉스는 화웨이 관련 매출액이 전체의 11.4%인 약 3조원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D램 점유율 3위인 미국 마이크론 경영진도 최근 현지 투자회사 콘퍼런스에서 14일 이후부터 화웨이에 반도체를 판매할 수 없다고 밝혔다.
2. 뉴욕증시, 기술주 불안·미중 갈등 우려에 폭락…다우 2.25%·나스닥 4.11%↓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기술주의 불안이 지속하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다시 증폭되면서 큰 폭 하락했다.
8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32.42포인트(2.25%) 급락한 2만7500.8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5.12포인트(2.78%) 추락한 3331.8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65.44포인트(4.11%) 폭락한 1만847.69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기술기업 주가 조정 현상과 미국과 중국 간 갈등, 미국의 신규 부양책 협상 등을 주시했다.
애플과 테슬라 등 올해 가파르게 오른 주요 기술기업 주가 불안이 쉽게 가시지 않는 양상이다.
애플 주가는 이날 약 6.7% 미끄러졌다. 테슬라의 경우 S&P500 지수 편입이 불발된 점도 가세하면서 주가가 사상 최대인 21% 이상 폭락했다
일본 소프트뱅크가 대규모의 기술주 콜옵션 매수를 통해 이들 기업 주가 급등에 일조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등 주가 과열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 옵션 거래의 급증은 주가가 경제의 펀더멘털과 괴리됐을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는 요인이다. 옵션 포지션이 청산되거나, 실물 주식을 이용한 헤지 과정 등에서 변동성을 촉발할 가능성도 커진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의 갈등도 시장의 불안감을 더하는 요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일 브리핑에서 중국과의 모든 관계를 끊는 `디커플링`을 또 언급했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중국에 대한 압박성 발언을 지속하는 중이다.
반면 중국은 데이터 안보의 국제 기준을 정하기 위한 자체 구상을 발표하며 미국을 비판했다.
미국의 부양책 관련한 갈등도 여전하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의료, 교육, 경제 등 가장 시급한 사안에 초점을 둔 새로운 법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번 주 상원 투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규모는 공화당이 기존에 제안했던 약 1조 달러보다도 작은 것으로 알려졌다. 5000억 달러에서 7000억 달러가량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최소 2조2000억 달러 부양책을 주장하는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한편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11월 미국 대선 전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날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기술주가 4.59% 추락했다. 국제유가가 폭락한 영향으로 에너지도 3.71% 내렸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기술주의 과도한 밸류에이션을 고려하면 추가 조정이 진행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31% 오른 31.46을 기록했다.
3. 넷플릭스·구글 망사용료 `무임승차 끝`
전기통신법 개정 입법예고
국내통신사와 협의 의무화
트래픽비용 부과 가능해져
◆ IT공룡 규제 ◆
정부가 넷플릭스와 유튜브 등 해외 콘텐츠 사업자에게 `망 사용료`를 부과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이들 `글로벌 정보기술(IT) 공룡`에 서비스 품질유지 의무를 부과한 규제 근거가 마련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구글 넷플릭스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기업은 국내 통신망에 많은 트래픽을 유발하면서도 이용료를 거의 내지 않아 `무임승차`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반면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기업은 한 해 수백억 원에 달하는 망 사용료를 통신사에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져 `역차별` 논란이 제기돼 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전기통신사업법(일명 넷플릭스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다음달 19일까지 의견을 수렴한다고 밝혔다. 규제개혁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오는 12월 10일부터 시행된다.
정부는 넷플릭스법 적용 대상을 `국내 일평균 이용자 수가 100만명 이상`이고 `국내 일평균 트래픽 양이 국내 총량의 1% 이상`인 부가통신사업자로 지정했다. 올해 시뮬레이션한 결과를 토대로 구글 페이스북 넷플릭스 네이버 카카오 등 5개사가 대상이다.
4. 수도권 공공분양 6만호…내년 7월부터 사전청약
인천계양·하남교산·고양창릉
3기 신도시·공공택지 물량
3040 위해 특공비율 높여
3기 신도시와 수도권 공공택지에 들어서는 공공분양 아파트 6만가구에 대한 사전청약이 내년 7월부터 시작된다.
국토교통부는 8일 "내년 7월부터 2022년까지 경기도 하남 교산지구 등 3기 신도시와 성남, 시흥, 서울 용산 정비창 용지 등 수도권 주요 공공택지에서 공공분양 아파트 6만가구에 대한 사전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전청약 대상 6만가구는 3기 신도시 공공분양 물량 2만2000여 가구와 서울·수도권 공공분양 물량 3만8000여 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서울에서 나오는 사전청약 물량은 용산 정비창 용지 3000여 가구 등 총 5000여 가구로 예정됐다.
1차로 내년 하반기 3만가구가 사전청약을 받는다. 7월부터 8월까지 인천 계양 1100가구, 9월부터 10월까지 남양주 왕숙 1500가구 등이 사전청약을 받고, 11월과 12월에는 부천 대장 2000가구와 고양 창릉 1600가구 등이 사전청약에 돌입한다. 2022년 상반기에는 3기 신도시 잔여 물량 등 또 다른 3만가구를 대상으로 사전청약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5. 세계 코로나19 사망 90만명 넘어…누적 확진 2800만명 육박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90만명을 넘어섰다.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9일 오전 7시 10분 기준(한국시간)으로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는 90만97명으로 집계됐다.
중국 우한에서 정체불명의 폐렴 발병 사실이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된 작년 12월 31일 이후 8개월여 만이다. 또 지난 6월 16일 45만6416명을 기록한 뒤 석 달 만에 2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기도 하다.
사망자 수는 지난달 5일에는 70만명, 22일에는 80만명을 각각 넘겼다. 17∼18일 만에 10만명씩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달 내 100만명이 넘을 전망이다.
국가별 사망자는 미국이 19만3902명으로 가장 많고, 브라질 12만7464명, 인도 7만3923명, 멕시코 6만7781명, 영국 4만1586명으로 나타났다.
누적 확진자는 2768만5861명으로 집계됐다.국가별로는 미국이 650만7092명으로 최다였고, 인도 436만7436명, 브라질 416만2073명, 러시아 103만5789명, 페루 69만1575명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은 확진자 2만1432명, 사망자 341명으로 집계돼 각각 75번째, 76번째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6. 조용한 카리스마` 정은경…초대 질병관리청장 맡는다
16년만에 질병관리청 승격
384명 증원해 1476명 조직 출범
보건硏, 복지부서 질병청 산하로
文 "감염병 대응 획기적 진전"...복지부는 44명 증원에 그쳐
질병관리본부가 조직 개편으로 16년 만에 질병관리청으로 승격됐다. 코로나19 발병 반년 만에 감염병 컨트롤타워가 출범하게 된 것이다. 초대 청장으로는 코로나19 방역사령관인 정은경 현 질병관리본부장(사진·55)이 발탁됐다. 코로나19는 계속 `정은경호(號)`가 맡는다.
7. 정은, 당중앙군사위 회의… 태풍피해 함경도 복구에 군 동원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열고 태풍 `마이삭`으로 피해를 본 함경남도 검덕지구 피해 현황과 복구 대책을 논의했다.
통신은 9일 "태풍 9호로 인하여 함경남도 검덕지구에서 많은 피해가 발생한것과 관련해 당 중앙군사위는 8일 오전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확대회의를 소집하고 국가적인 피해복구대책을 토의했다"고 보도했다.
8. 이재용-베스트베리 10년 인연…삼성 `8조 수주대박` 일등공신
2010년 스페인 MWC 첫 인연
리움미술관 만찬 등 신뢰 쌓아
작년에도 직접 만나 사업협의...수차례 전화·화상회의로 협상
李부회장 글로벌 네트워크
5G 장비 수주전서 잇단 성과
10년간의 인연과 협력관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마케팅이 8조원 규모 수주 초석이 됐다.` 삼성전자가 세계 1위 통신사업자인 미국 버라이즌에서 8조원 규모 5G 통신장비를 수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재계와 삼성 내부에서 나오는 평가다. 실제로 매일경제 취재 결과 이재용 부회장과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최고경영자(CEO) 사이의 신뢰관계는 이번 거래 성사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번 공급계약에 따라 삼성전자는 2025년 말까지 5G 등과 관련된 무선통신 솔루션을 버라이즌에 공급하게 된다. 계약금액은 66억4000만달러(약 7조8800억원)로 한국 통신장비 수출 역사상 최대 규모다. 거래 규모만 대단한 것이 아니다. 업계에서는 매출·시가총액·브랜드가치 1위이자 미국 내 가입자 수 1위를 자랑하는 버라이즌이 `5G 동반자`로 삼성전자를 선택했다는 사실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글로벌 이동통신 업계 판도를 뒤흔드는 초대형 사건이라는 분석이다.
9. 이익률 38%…에쓰오일 황금알 윤활사업
분기 영업이익 1천억 넘어
코로나 불황속 40개국 수출
전기차 친환경 라인업 확장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한 석유제품 수요 부진과 정제마진 악화 등으로 올 상반기 정유 업계가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윤활유 사업이 호실적을 거두며 실적 버팀목이 되고 있다. 특히 에쓰오일(사장 후세인 알 카타니 ·사진)은 2분기 40% 가까운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불황 극복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8일 정유 업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에쓰오일은 매출 3조4518억원, 영업손실 1643억원을 기록했는데 매출의 75.1%를 차지하는 정유 사업에서 3587억원의 적자를 낸 반면 윤활유 사업은 매출이 2713억원에 불과했음에도 1033억원의 이익을 냈다. 윤활유 사업보다 매출 규모가 2배가 넘는 석유화학 사업(911억원)보다 흑자 규모가 크다. 2분기 에쓰오일의 윤활유 사업 영업이익률은 무려 38.1%에 달한다.
에쓰오일에 따르면 윤활유 사업 영업이익률은 최근 매 분기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분기 7.8%에서 2분기 12%, 3분기 12.8%, 4분기 23.7%로 높아지더니 올해 들어서도 1분기 26.8%, 2분기 38.1%로 지속 상승 중이다.
수익성이 개선된 것은 1차적으로는 원재료 가격 하락 덕분이다. 유가 급락으로 윤활유 원재료인 고유황중질유(벙커C유) 가격이 떨어지면서 윤활유 마진이 상승해 영업이익률이 높아졌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고유황중질유 주간 가격 평균은 1분기 배럴당 42.5달러에서 2분기 27.3달러로 하락했다.
10. 시진핑 `코로나 종식` 선언했다는데…"믿어도 되나" 의구심 여전
세계는 코로나 고전 중인데
유공자 표창하며 자화자찬...習 "코로나19 전쟁서 성과"
23일째 신규확진 `0`라면서
7일 韓입국자 5명 확진 판정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가운데)이 8일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 코로나19 방역 표창대회에서 유공자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시 주석은 "중국이 코로나19와 치른 전쟁에서 중대하고 전략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로이터 = 연합뉴스]
전 세계가 코로나19 충격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정작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은 8일 전염병 방역 표창대회를 열며 사실상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했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방역 관계자들을 치하하면서 `코로나19 인민전쟁` 승리를 자축했다. 한 달 가까이 중국 본토에서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자 중국 지도부가 이번 행사를 통해 방제 성과를 대내외에 과시하고 방역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중국 코로나19 통계를 둘러싼 의혹과 향후 재확산 가능성이 남아 있어 중국의 전염병 종식 선언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은 여전하다.
11. GM 20억달러 투자 소식에 니콜라 또…주가 치솟았다
시간외 거래서 53%나 폭등
전기트럭 `배저` 생산 협력
전기트럭 배저의 이미지
제너럴모터스(GM)와 전기차 업체 니콜라가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는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 GM은 니콜라 주식 11%를 20억달러에 매입하고 전기배터리나 수소연료전지로 구동되는 픽업트럭 `배저`를 늦어도 2022년 말까지 생산하기로 했다. GM은 이사 1명을 추천해 니콜라 이사회에 포함시키는 권리도 얻었다. 이 발표 이후 GM과 니콜라 주식은 이날 시간 외 거래에서 급등했다. 니콜라는 한때 53% 폭등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니콜라는 테슬라의 사이버트럭과 경쟁관계"라면서 "제너럴모터스가 신생회사인 니콜라와 손을 잡았다"고 전했다.
트레버 밀턴 니콜라 창업자 겸 회장은 성명을 통해 "가장 혁신적인 니콜라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제조능력을 지닌 제너럴모터스가 제휴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결합은 꿈꿀 수도 없다"면서 "우리는 이미 검증된 배터리와 연료전지, 수십 년에 걸쳐 이룩된 제조 노하우, 전기 추진기관, 세계적인 기술과 확실한 투자자를 즉시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니콜라에 따르면 배저의 출력은 906마력이고 전기배터리와 연료전지를 모두 사용하면 600마일(약 965㎞)을 주행할 수 있다. 메리 배라 GM 최고경영자(CEO)는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니콜라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우리의 얼티엄 배터리와 하이드로테크 연료전지의 시장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월 밀턴 회장이 전기 픽업트럭 `배저`의 예약판매 트윗을 SNS에 올리자 니콜라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니콜라는 당시 주가 폭등으로 한때 크라이슬러와 포드의 시가총액을 넘어서기도 했다.
12. 美 고강도 IT 규제에…中 `디지털 보안` 새 기준 내놨다
격화되는 美·中 IT 안보 국제표준 경쟁
中 `美 청정 네트워크` 견제
자기편 끌어들이기 안간힘
왕이 "美, 디지털보안 정치화...안전 핑계로 선두기업 공격"
중국 기술기업에 대한 미국의 규제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중국이 데이터 안보 분야 국제 표준을 정하기 위한 자체 구상을 내놓으며 맞불 대응에 나섰다. 중국이 꺼내 든 `글로벌 데이터 안보` 구상은 지난 8월 미국이 발표한 중국 기술기업을 배제하는 내용의 `청정 네트워크(Clean Network)` 프로그램을 견제하는 성격이 짙어 정보기술(IT)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 격돌이 한층 고조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8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전 세계 디지털 거버넌스 심포지엄 회의에서 `글로벌 데이터 안보` 이니셔티브(구상)를 발표했다. 왕 국무위원은 우선 데이터 안보를 둘러싼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세 가지 원칙으로 △다자주의 견지 △디지털 보안 보장을 통한 디지털 경제 발전 지향 △디지털 보안 문제에 대한 공정한 입장 준수 등을 들었다.
왕 국무위원은 "다자주의를 견지하면서 각국 이익을 존중하는 글로벌 데이터 보안 규칙이 각국 참여로 이뤄져야 한다"며 "일부 국가가 일방주의와 안전을 핑계로 선두 기업을 공격하는 것은 노골적인 횡포로, 반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을 겨냥해 "디지털 보호주의는 경제 발전의 객관적 발전 법칙에 위배되고 세계화 시대에 맞지 않는다"며 "디지털 보안을 정치화하고 이중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국제 관계 원칙에 벗어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왕 국무위원은 "중국 정부는 데이터 보안 보호에 관한 원칙을 엄격히 이행하고 있다"며 "중국 기업에 대해 다른 나라 법을 위반하면서 국외 데이터를 제공하라고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중국은 네티즌 9억명,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가 8800만명을 넘어섰고 디지털 경제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1을 돌파했다"면서 "중국은 법률을 통해 디지털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등 합법적 권리를 보장한다"고 자평했다.
이날 중국은 `글로벌 데이터 안보` 구상에서 객관적·이성적으로 데이터 보안을 바라보자고 제의했다. 또 타국의 정보기술을 훔치거나 파괴하는 행위 금지, 개인정보 침해 방지 조치를 하고 불법적으로 다른 나라 국민의 신상정보 수집을 금지하자고 제안했다. 데이터 보안과 관련해 타국의 주권과 사법 관할권 존중, 정보기술 제품 및 서비스 공급 업체의 사용자 데이터 불법 획득 금지 등도 포함됐다. 다만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측 구상은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중국에 대해 비판했던 사항이며 정작 의혹 한가운데에 섰던 중국 이동통신 장비 업체 화웨이는 의혹과 관련해 제대로 된 해명을 하지 못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이번 조치는 미국을 위시한 전 세계 주요국이 중국의 기술 훔치기 관행과 중국의 홍콩 자치권 침해 문제를 포함한 여러 현안을 두고 대립각을 세우는 가운데 나왔다. 특히 미국에서는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화웨이 블랙리스트` 제재 강화에 더해 중국 바이트댄스가 소유한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앱) `틱톡`, 텐센트가 소유한 중국판 라인 `위챗` 등을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해 사용을 금지하겠다는 식의 거센 압박을 해왔다.
앞서 지난달 5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청정 네트워크`를 공식 발표했다. 당시 폼페이오 장관은 "화웨이, 알리바바, 바이두,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텐센트 같은 중국 IT기업들은 자국 공산당 정부의 콘텐츠 검열 수단으로 활용될 뿐 아니라 미국 시민의 개인정보를 심각하게 위협한다"면서 "자유를 사랑하는 모든 국가와 기업들이 미국의 청정 네트워크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다만 현재 미국과 중국의 구상 발표는 정보기술 경쟁을 염두에 두고 자기편 끌어들이기에 나선 초기 단계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청정 네트워크에는 현재 한국의 SK텔레콤·KT를 비롯해 캐나다, 스페인, 프랑스, 스웨덴, 일본, 대만 등 30여 개국 기업들이 구상에 참여하기로 했다. 뒤늦게 미국 견제차 맞대응에 나선 중국에서는 왕 국무위원이 최근 20여 개국 정부 관계자들을 접촉하며 글로벌 데이터 안보 구상 참여를 설득했지만 현재 명확한 지지 의사를 표한 국가가 알려지지 않았다.
13. 日 자민당 총재선거 스타트…스가 "헌법개정 도전"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 후보 등록을 마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가운데)이 8일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경쟁 후보인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왼쪽),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과 주먹을 한데 모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 = 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대세론 속에 일본 자민당 차기 총재 선거가 8일 후보 등록과 함께 시작됐다. 스가 장관 외에도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이 이날 각각 출정식을 갖고 정식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선거는 오는 14일 양원총회 형태로 이뤄질 예정이지만 스가 장관이 이미 국회의원 표만으로도 전체에서 과반을 확보한 상황이다.
8일 정견발표와 기자회견에서 스가 장관은 "아베 신조 내각의 정책을 확실히 계승해 발전시키겠다"며 "전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생활을 하루라도 빨리 되돌리기 위해 입후보했다"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헌법 개정에 대해 "자민당 창당 이래 당시(黨是·당의 기본 방침)"라며 "여야의 틀을 넘어 건설적인 논의를 해야 한다. 확실히 도전해 가겠다"고 말했다. 중의원 해산과 관련해서는 "코로나19 상황이 (해산) 결정에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밝혀 여지를 남겼다. 타 후보들은 현재는 코로나19 극복에 집중해야 할 때라며 조기 해산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14. X레이 혁명` 나녹스…"핵심칩 공장 한국에 짓겠다"
란 폴리아킨 나녹스 창업자 단독인터뷰
SKT가 2대주주…나스닥 `대박`
韓 AI벤처 2곳 M&A 추진도...빠르면 내년 2분기 韓공장 가동
비용·방사선노출 획기적 개선
X선·CT가 백열등·형광등이면
나노 디지털 엑스레이는 `LED`...언택트 진료에 핵심기술될 것
SK텔레콤이 2대 주주로 참여한 나스닥 상장 기업 나녹스의 창업자 란 폴리아킨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찾았다. 이스라엘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인 나녹스는 지난달 21일 나스닥에 상장한 뒤 주가가 120% 이상 급등하는 등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폴리아킨 창업자가 한국을 찾은 것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마련한 공모자금을 한국에 투자하기 위해서다. 한국에 핵심 부품 생산공장을 짓고 인공지능(AI) 관련 기업 인수·합병(M&A)도 추진한다.
폴리아킨 창업자는 8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한국에 나녹스의 디지털 X선 핵심 부품인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칩 생산 공장을 지을 계획"이라며 "현재 후보지 2~3곳을 놓고 협의하고 있는데 이번 방한 중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장 설립을 위해 나녹스는 1차로 600억원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다. 그는 "이미 설비 등은 계약해 놓은 상태기 때문에 공장 후보지가 결정되는 대로 속도를 낸다면 내년 2분기부터 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녹스는 세계 최초로 반도체 나노 기술을 적용한 디지털 X선이다. 기존 아날로그 방식과 비교해 화질, 촬영 속도, 방사선 노출량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특히 촬영 가격을 기존 제품 대비 100분의 1로 낮췄다. 미국 증시에서는 나녹스 의료영상 기술이 컴퓨터단층촬영(CT)을 대체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폴리아킨 창업자는 기존 X선이나 CT가 백열등이나 형광등 같은 것이라면 나녹스 디지털 영상기기는 발광다이오드(LED) 같은 것이라고 비유했다.
기존 X선이나 CT는 장비 가격이 수십억 원을 넘고 촬영 비용도 100달러를 넘지만 나녹스는 대당 가격이 1200만원 수준이고 촬영 비용도 1달러 정도다. 그는 "필름카메라 시절에는 필름값이나 인화 비용이 비싸서 사진을 쉽게 찍지 못했지만 디지털 카메라로는 누구나 자유롭게 찍을 수 있다"며 "나녹스가 CT 촬영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춰 누구나 쉽게 CT를 찍을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15. 8.8% → 0.9%…해외채권펀드 수익률 널뛰기
고수익 인기끌며 돈 몰렸지만
코로나 리스크로 수익률 부진
3600억 공모펀드 환매중단 초래
높은 수익 기대하는 인컴자산...예상밖 위험 커 투자 유의해야
3600억원 규모의 키움글로벌얼터너티브 펀드의 환매 중단 이후 해외 채권 재간접 펀드의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해외 채권형 펀드들은 올해 초 코로나19로 인해 수익률이 한 차례 출렁거렸는데 여전히 올 2월보다 수익률이 저조한 펀드가 다수이기 때문이다. 특히 공모펀드임에도 불구하고 해외 채권 재간접 펀드들은 일반 우량 회사채 외의 다양한 채권 자산을 담고 있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지만 위험도도 그만큼 크다. 젠투 펀드에 이어 공모 재간접 펀드도 환매 중단되면서 해외 채권이 수익률 외에 다른 리스크까지 다각도로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6. 현대車·LG전자가 발굴한 자율주행 유망주 상장추진
스트라드비젼 주간사 선정 돌입
카메라 영상 사물인식 AI 강자
美서 113개 특허 등 경쟁력 갖춰
자율주행 분야를 연구하는 스타트업이 국내 처음으로 기업공개(IPO)에 도전한다.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LG전자에서 투자를 받으며 주목을 끌었던 `스트라드비젼`이 그 주인공이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트라드비젼은 최근 증권사 다수에 상장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이번주 프레젠테이션 심사를 거쳐 이르면 중순께 주간사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시장 관계자는 "상장을 차근차근 준비하자는 쪽"이라며 "이르면 내후년 정도를 염두에 두고 있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17. 집값 하락 얘기하며 급매물만 언급한 부총리
홍남기 "반포자이 4억 하락" 언급에
업계 "시세파악 좀 제대로 하시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집값 하락을 강조하기 위해 `급매 사례`만 골라 언급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홍 부총리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과열양상을 보이던 서울·수도권의 매수심리가 8월 들어 관망세로 돌아서며 진정되는 분위기"라며 실거래가격이 3억~4억원 하락한 사례를 제시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여러 거래 건 중 법인 매매 등 급매 사례만 언급했다"는 지적이다.
홍 부총리는 이날 서초구 반포자이(전용 84.94㎡)의 매매가가 7월초 28억5000만원에서 8월중 24억4000만원으로, 송파구 리센츠(전용 27.68㎡)는 7월초 11억5000만원에서 8월중 8억9500만원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 3단지(전용 59.92㎡)의 경우 7월중 14억원에서 8월초 11억원으로, 노원구 불암현대(전용 84.9㎡)는 7월초 6억8000만원에서 8월초 5억9000만원으로 하락했다고도 말했다. 실제로 국토부 거래시스템에는 홍 부총리가 사례로 든 거래가격이 등재돼 있다.
문제는 비슷한 시기 같은 단지에서 신고가 사례도 여럿 나왔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반포자이의 경우 지난 8월17일 전용 85㎡가 28억원에 거래됐다.
일선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홍 부총리가 제시한 전용 84㎡ 24억4000만원 매물은 법인이 내놓은 급매물이다. 최근 법인 소유 아파트에 대한 정부의 규제강화로 급하게 처분했다는 것이다.
마포구 아현동의 `마포래미안푸르지오`에서도 8월 신고가 거래를 여러개 찾을 수 있다. 11억 5000만원에 거래돼 약 3억원 가량 시세가 떨어졌다고 제시한 전용 59㎡는 같은 달 14억5000만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홍 부총리의 발언이 알려지자 한 부동산중개업 종사자는 "정부 관계자에게 같은 면적의 반포자이를 24억원에 살 수 있으면 사라고 해보라"며 "부총리 주변에는 부동산 시세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사람이 없느냐"고 말했다.
18. 관심 많은 태릉CC·과천청사 발표서 빠져…청약시기도 불확실
내년 7월부터 수도권 6만가구 사전청약
핵심지역 주민반발에 무산
실수요 위해 30평대 중형비중
15%→최대 50%로 크게 늘려
예상 분양가 사전청약때 발표...주변 시세보다 30% 저렴할듯
19. 사전청약 당첨되고 또 청약할 수 있나?
`재당첨 제한` 해당안돼…일반아파트 청약할 수 있어
사전청약때보다 소득 늘어도
본청약때 취소시키지는 않아
최대 2년인 의무거주기간은...본청약 시점까지 채우면 돼
내년 7월부터 진행되는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공공분양 아파트 사전청약에 도전하려면 소득, 주택 소유 여부 등에서 일정 요건을 갖춰야 한다. 다만 소득 요건이나 신혼부부 여부 등을 판단하는 기준 시점이 본청약이 아닌 사전청약이기 때문에 사전청약에 당첨되면 본청약 시점에서 일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괜찮다. 또한 수도권 등 해당 지역에 거주 중이어야만 사전청약이 가능하지만 청약 우선순위를 높일 수 있는 `해당 지역 거주 기간 요건`은 본청약 때까지만 충족하면 된다. 9년 만에 부활한 3기 신도시 사전청약에 대한 주요 사항을 문답 형태로 정리했다.
Q. 사전청약의 자격 요건은.
A. 기본적으로 무주택 가구 구성원, 입주자 저축 가입, 해당 지역 거주 요건을 모두 갖춰야 한다. 특별공급은 공급 유형에 따라 별도 요건을 추가로 충족해야 한다.
특별공급은 신혼부부·생애최초·다자녀·노부모부양 유형 등으로 구성되며 현재 본청약제도와 동일한 조건이다. 신혼부부 특별공급은 혼인기간 7년 이내, 예비 신혼부부, 6세 이하 자녀를 둔 한부모가족 중에서 소득 요건 등을 충족하면 된다. 생애최초 특별공급은 가구에 속한 모든 구성원이 과거 주택 소유 사실이 없어야 한다. 다자녀가구 특별공급은 미성년 자녀(태아 포함)가 3명 이상인 무주택 가구면서 소득 요건 등을 충족해야 한다. 노부모부양 특별공급은 만 65세 이상 직계존속을 3년 이상 계속 부양하고 있는 무주택 가구주로 자산·소득 등 요건이 달렸다.
20. 구글·테슬라 탄생 주역들 온다…韓 차세대 유니콘 발굴
제1회 트라이에브리싱 9월16~18일 서울 신라호텔
기업·스타트업 등 400곳 참가
피칭·강연 40여개 세션 운영...100여개 기업은 온라인 전시
코로나 감안 비대면행사 진행
모든행사 유튜브 실시간 중계
오는 16~1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스타트업 대축제 `트라이 에브리싱`이 무관중·비대면 방식으로 개최된다. 코로나19 시대에 관중이 어느 곳에서라도 안전하고 편리하게 실시간 유튜브 중계를 볼 수 있는 방식이다. 트라이 에브리싱은 스타트업(창업) 대가들이 온라인을 통해 창업인들에게 성공 노하우를 전하면서도 철저한 방역으로 비대면 축제의 표준을 제시할 전망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8.4 공급대책 이후 1개월이 지난 현재, 나름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최근 실거래통계 확인 결과 가격 상승 사례도 있으나 상당한 지역에서 가격이 하락한 거래도 나타나는 등 시장에서 쏠림현상이 많이 완화됐다"고 밝혔다.
사전청약 일정도 공개했다. 내년 7월 사전청약을 시작으로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주요 공공택지 공공분양주택을 2021년과 2022년에 각각 3만호씩 조기에 분양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상지와 구체적인 일정은 ▲인천계양 일부 7~8월 ▲남양주왕숙2 일부는 9~10월 ▲남양주왕숙 일부, 부천대장·고양창릉·하남교산 일부 등은 11~12월 중이다.
홍 부총리는 "국민들께서 안정적인 주택공급을 체감하실 수 있도록 2020~2022년 공급되는 24만가구 분양주택 중 총 6만호가구 사전청약을 통해 조기공급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내년 7월 사전청약을 시작으로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주요 공공택지 공공분양주택을 2021년과 2022년에 각각3만호씩 조기에 분양할 것"이라고 말했다.
2. 삼성, 美 5G장비 8조 수주 `잭팟`
세계1위 통신사 버라이즌 공급…역대최대 단일 수출계약
이재용 5G 육성 결실…유럽·인도 등 추가수주 발판 마련
삼성전자가 세계 1위 통신사업자인 미국 버라이즌과 8조원 규모 5G(5세대) 통신장비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 통신장비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수출 계약이다.
삼성전자는 7일 전자공시를 통해 `미국 버라이즌 무선통신 솔루션 공급`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25년 말까지 5년간이다. 계약 금액은 7조8982억원(약 66억4000만달러)으로 지난해 삼성전자 전체 매출액 230조원의 3.4%에 육박한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전자는 버라이즌에 5G 이동통신 장비를 포함한 네트워크 솔루션을 5년간 공급하게 된다. 미국은 세계 기지국 투자에서 20~25%를 차지하는 최대 이동통신서비스 시장으로 규모가 2500억달러에 달한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고객 1억8300만명을 보유한 버라이즌과 대규모 장비 계약을 맺으면서 미국 내 다른 통신사업자나 유럽, 인도 등 5G 수주전에도 유리한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최대 통신사업자의 검증을 통과해 기술과 보안 등 측면에서 신뢰도를 인정받은 셈이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델오로에 따르면 지난해 5G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은 화웨이 32.6%, 에릭슨 24.5%, 노키아 18.3%, 삼성전자가 16.6%였다.
미국 제재로 화웨이 장비 교체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삼성에는 호재다. 국내 5G 중소 장비부품 회사로 낙수 효과도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국내 86개 중소 장비부품 회사와 협력해 네트워크 제품을 제조하고 있다. 삼성전자 5G 장비는 국내 부품이 40~60% 수준으로 국산화 비중이 높다.
업계에서는 이번 삼성전자 수주에 대해 이재용 부회장의 차세대 이동통신사업 육성 의지가 실질적 성과로 나타난 것이라고 평가한다. 이 부회장은 2018년 180조원 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인공지능(AI), 전장용 반도체, 바이오와 함께 5G를 `4대 미래 성장 사업`으로 지정해 집중 육성한다는 전략을 밝혔다. 특히 이 부회장은 그동안 쌓아온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리더들과 활발하게 교류하며 미국·유럽·아시아 등에서 5G 네트워크 통신장비 영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왔다. 이번 수주를 앞두고도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최고경영자(CEO)와 여러 차례 소통하며 영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3. 복지 지출 늘리다가…세금으로 갚을 나랏빚, 내년 593조
국가채무관리계획 국회 제출
文정부 초반 세수호황에도
적자성채무 가파른 증가세
글로벌 금융위기 겪었던...MB정부때보다 월등히 늘어
재정지표 갈수록 나빠져
코로나 장기화땐 더 악화
국민 혈세로 갚아야 하는 적자성 국가채무가 내년 593조원, 4년 뒤인 2024년에는 9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따른 이자 부담은 내년 15조원을 넘어선 뒤 2024년 19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7일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020~2024년 국가채무관리계획`에 따르면 내년 국가채무 945조원 중 적자성 채무는 62.8%를 차지하는 593조1000억원이다. 이는 3차 추가경정예산 기준 올해 511조2000억원보다 81조9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국가채무는 금융성 채무와 적자성 채무로 나뉜다. 금융성 채무는 융자금(국민주택기금)이나 외화자산(외국환평형기금) 등 대응자산이 있어 별도 재원 없이 상환 가능하다. 그러나 적자성 채무는 대응자산이 없어 갚으려면 국민이 낸 세금을 써야 한다.
4. 문대통령 "그린뉴딜로 일자리 66만개 창출"
`푸른하늘의 날` 기념일 축사…"석탄발전소, 임기내 10기 추가 폐쇄"
문재인 대통령은 7일 한국판 뉴딜의 한 축을 이루는 그린 뉴딜에 대해 "코로나를 극복하는 전략이자 기후위기 대응 정책"이라며 "2025년까지 일자리 66만개가 창출될 것"이라며 국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유엔 공식기념일 `푸른 하늘의 날`인 이날 영상축사에서 "K방역은 국제사회의 모범이고 그린 뉴딜도 코로나와 기후환경 위기를 극복하는 모범사례로 평가받았다. 기후환경위기 국제협력을 이끌며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6. 삼성 하반기 대졸 공채 스타트…"3년간 4만명 채용" 약속지켰다
14일까지 지원서 접수
필기시험은 온라인으로
삼성이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에 돌입했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 전자 계열사를 비롯해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금융 계열사를 포함한 삼성 계열사 20곳은 7일 채용 홈페이지에 일제히 공고를 내고 2020년 하반기 3급(대졸) 신입사원 채용에 들어갔다. 삼성은 이날부터 14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하고, 10∼11월에 필기시험인 직무적성검사(GSAT)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후 11월께 면접을 치르고 12월에 최종 합격자 명단을 발표한다.
7. 안전사고 제로"…LG화학 M프로젝트 가동
신학철 고강도 환경안전 개혁
"올해 봄 印가스사고 교훈 삼자"
봄에 피는 `목련` 딴 M프로젝트
환경안전에 총 2350억원 투자...`마더 팩토리` 모범사례 전파
환경 안전을 바로잡지 못한다면 미래는 없다. `안전하지 않으면 가동하지 않는다`는 각오로 고강도 환경 안전 정책을 전 세계 사업장에 체화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이자."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환경 안전 강화를 위한 고강도 개혁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7일 LG화학에 따르면 신 부회장은 환경 안전에 있어 LG화학만의 `글로벌 스탠더드`를 수립하고 이를 전 세계 사업장으로 확대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8. 매년 생일선물로 받은 위스키 팔아 집 산 20대 `화제`
영국 20대 남성이 태어나서 지금까지 매년 아버지한테 생일 선물로 받은 위스키를 팔아 주택구입의 종잣돈으로 활용하기로 해 화제다.
6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1992년 잉글랜드 톤턴에서 태어난 매슈 롭슨은 지금까지 28년 동안 매년 생일에 숙성연도 18년짜리 매캘란을 부친 피트 롭슨에게서 선물로 받았다.
피트가 여기에 쓴 돈은 액면가로 모두 5000 파운드(790만원) 정도였다.
하지만 위스키 가격은 시간이 지나면서 희귀성을 인정받아 현재 4만 파운드(약 6300만원)까지 가치가 올랐다.
매슈는 그동안 정성스럽게 모아두었던 위스키를 한 세트로 팔아 집을 마련하는 데 보태기로 했다.
9. 日 괴짜부자의 고백 "초단타 하다 500억 날려"…누구?
일본 `괴짜부자`로 알려진 마에자와 유사쿠가 코로나19로 변동성 높아진 주식시장에서 초단타 매매를 하다가 500억원에 육박하는 돈을 날렸다고 고백했다.
마에자와는 데이트레이딩을 하다 큰 돈을 손해봤다며 지난 6일 트위터에 `섣부른 주식투자에 대해 후회한다`는 글을 올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그는 "코로나 19로 커진 증시 변동성에 눈이 멀어 단기 투자를 반복하다 결국 44억엔을 손해 봤다"면서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큰돈인데 끝없는 후회가 밀려온다"고 말했다.
마에자와는 온라인 쇼핑몰 조조의 설립자로 지난 2018년 일론 머스크의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추진중인 2023년 달 여행 프로젝트에서 세계 첫 민간인 달 여행객으로 선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마에자와의 재산은 현재 35억달러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10. 英 존슨, EU에 최후통첩…"내달 15일까지 합의 불발땐 노딜"
브렉시트 후속 협상 배수진
노르웨이·스위스·加 모델 놓고
EU와 시장접근·분담금 등 이견
英, 핵심합의 뒤집는 법안 추진...EU 관계자 "영국의 자멸전략"
협상 데드라인은 오는 10월 15일까지다. 이것이 불발되면 다른 협상은 없을 것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8일 유럽연합(EU)과 새 무역협정(미래관계 모델) 협상을 앞두고 최후 통첩을 예고했다. 지난 1월 말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효력이 발생한 후 양측 간에 7차례 협상이 열렸지만 가시적 성과가 나오지 않자 새 마감시한을 설정해 배수진을 치는 모습이다. 7일 BBC 방송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금명간 "우리는 이제 EU와 협상 마지막 단계에 진입한다"면서 연말부터 협정이 시행되기 위해 협상 데드라인을 10월 15일까지로 정한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양측은 지난달까지 7차례에 걸쳐 협상을 진행해 왔는데, EU 측에서 제시한 협상 마감시한은 10월 말이었다. 이를 보름 더 앞당기겠다는 존슨 총리의 의지는 8일부터 재개되는 8차 협상에서도 양측 간 중대한 타협이 없으면 `노딜 브렉시트`를 감수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BBC에 따르면 이날 영국 협상 수석대표인 데이비드 프로스트 총리 보좌관은 "우리는 연말 노 딜 브렉시트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영국이 EU와 협상 중인 새 무역협상 모델은 노르웨이·스위스·캐나다 모델로 구분된다.
11. 트럼프 대선 `SNS 도우미` 4년전 페북…올해 유튜브
지지층규합에 770억원 집행
유튜브 검열 페북보다 느슨
네거티브 광고 집중 홍보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대선을 앞두고 유튜브를 통한 지지층 규합에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때는 페이스북을 적극 활용해 큰 재미를 봤다.
6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재선 캠프와 공화당전국위원회(RNC)는 유튜브와 모회사 구글을 합해 올 들어 6500만달러(약 770억원)를 집행했다. 이 가운데 7월 이후에만 3000만달러를 집중적으로 투입했고, 특히 지난달 민주당 전당대회 기간 중에 트럼프 대통령 광고가 집중됐다. 4년 전에는 전체 선거운동 기간 중 유튜브에 쓴 돈이 1000만달러에 못 미쳤다.
12. 수익 높이려…해외 헤지펀드 담았다 낭패
3600억 공모펀드도 환매중단
키움글로벌얼터너티브 펀드
작년 15% 고수익 냈으나...코로나 따른 시장급변 못피해
교보證·신한금융 등 판매한
美소상공인 채권담은 펀드도...3월에 이어 9월에도 환매중단
13. 이번엔 `카뱅 효과`…한국금융·예스24 급등
하반기 카뱅 IPO 기대감에
지분보유 주주社에 관심쏠려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카카오뱅크 효과로 주요 주주로 참여한 회사들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이에 앞서 카카오게임즈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주요 주주인 넷마블이 8월 말 이후 30% 가까이 급등하는 등 상장 예정 우량 기업의 지분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재평가 작업이 한창이다.
지난 7월 카카오뱅크는 올해 하반기 IPO를 위해 실무 작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카카오뱅크는 장외 시장에서 주당 10만원 안팎으로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벌써 40조원에 육박해 7일 기준으로 KB금융(15조9047억원)과 신한지주(13조8922억원) 등을 앞서고 있다. 그만큼 카카오뱅크 기업 가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높다는 의미다. 이를 반영해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투자금융지주 주가는 19.1% 급등해 8만2200원을 기록하면서 장을 마쳤다.
다만 그동안 주가가 급등했던 카카오와 넷마블은 다소 조정을 받으며 하락하면서 마감했다. 카카오 주가는 7일 전 거래일 대비 2.5% 하락해 39만2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14. 두산솔루스 인수 진대제펀드, 3천억 유상증자로 추가 투자
인수 완료후 3자방식 유증 계획
생산설비 확충해 기업가치 제고
두산그룹에서 사모펀드인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로 매각될 두산솔루스가 본격적인 생산설비(캐파) 증설에 나선다. 스카이레이크는 인수 작업을 마무리한 뒤 3000억원대 유상증자를 통해 설비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카이레이크는 다음달까지 수천억 원대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해 두산솔루스 인수전을 마감하고, 본격적인 생산설비 증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스카이레이크가 인수전을 마감한 뒤 두산솔루스에 대한 추가 유상증자를 통해 3000억~4000억원을 추가 투자해 캐파 확대에 나설 예정"이라며 "인수를 위한 프로젝트펀드 조성과 유상증자 이후 두산솔루스의 기업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증자는 제3자 배정 방식을 택해 최대한 스카이레이크가 확보한 자금을 중심으로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15. [투자프레임 4.0] 디지털뉴딜…SKT·카카오 주목해야할 이유
1998년 김대중정부는 `IT코리아`를 모토로 `벤처기업과 코스닥시장`을 육성함으로써 정보기술(IT) 강국을 실현하고 고용 확대의 원동력 역할을 하도록 했다. 20년이 지난 지금 코로나19 감염병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는 4차 산업 선도 국가를 목표로 디지털뉴딜과 그린뉴딜 정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일 정부는 `한국판 뉴딜 정책`을 발표했다. 20조원 규모 뉴딜펀드에 재정 자금이 후순위로 참여해 원금 손실의 위험 부담을 어느 정도 막아주고, 세제 혜택을 통해 시중에 풀린 막대한 유동성을 장기 성장 산업 육성으로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정부의 다양한 정책 지원과 규제 완화까지 더해 새로운 경제성장의 계기를 만들겠다는 뉴딜 플랜이다.
16. 전세 낀 매물 안 팔려요"…발만 동동 구르는 집주인
주담대 실거주 의무 강화에
시장선 입주가능 매물만 찾아
정부가 대신 물어주는 보증금...올해 3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수도권에 아파트 두 채를 보유하고 있는 A씨(47)는 최근 세입자가 살고 있는 수원의 아파트 한 채를 내놨지만 두 달째 매수 문의조차 없어 고민에 빠져 있다. A씨는 내년 인상되는 종합부동산세·양도소득세 부담을 피하기 위해 인근 매물 호가에 비해 수천만 원 저렴한 가격에 급매물을 내놨다. 하지만 중개업소에선 손님들이 입주 가능한 매물만 찾는다며 팔기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A씨는 가격을 더 낮춰야 할지 고민 중이다.
주택 매수자의 실거주 의무가 강화되고 임대차3법 시행으로 집주인들 입지가 좁아지면서 세를 낀 매물을 팔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이 심해지면 새 세입자를 구하기 어려운 지방이나 빌라의 경우 제때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깡통전세`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앞으로 매매 시장이 침체기로 돌아서면 갭투자가 위축되면서 전세 낀 매물은 팔기가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특히 세입자를 구하기 쉽지 않은 지방이나 빌라·다가구 등의 경우에는 집주인이 만기 시 세입자에게 전세보증금을 제때 돌려주지 못하는 이른바 깡통전세도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17. 재택근무發 `올인홈` 확산…코로나로 성큼 다가온 스마트도시
전염병에 강한 도시 개편 시급
주거·사무공간 복합화 가속
혼술 등 `개인화된 공유` 대세...청신호 주택·콤팩트시티 확대
인구밀도 높은 홍콩·싱가포르
도심 의료·유통 복합개발 강화...감염률 낮아 공간효율 중요성↑
장의 몰락과 조닝(zoning·용도지역제)의 폐기.`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세계 최대 가전·IT전시회 CES 박람회장에서 300인치 텔레비전을 보면서 내 머릿속에 스쳐 지나간 화두다. 인테리어 벽체로도 사용할 수 있는 그 얇고 거대한 스크린이 집 안에서 상당히 많은 것을 해결해주겠다고 생각했다. 내 집에서 생생하게 대형 스크린으로 영화를 즐길 수 있으니 굳이 영화관을 찾을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해 근대 도시계획제도에서 집이나 오피스, 오락, 공원 등을 엄격히 구분하는 용도지역제는 의미가 없어지겠다는 데까지 나아갔다. 하지만 이내 그런 미래는 한참 더 기다려야 올 `먼 미래`라며 선을 그었다. 그 당시 CES에서 집중 조명받던 양자컴퓨터나 드론택시 같은 신개념 기술보다도 300인치 TV를 상용화하는 것이 더 오래 걸릴 수도 있다고 말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미래 도시가 좀 더 일찍 다가왔다.
18. 신안산선 착공 1년…화성·안산 집값 `꿈틀`
`e편한세상 남양뉴타운` 등
분양 대기물량에도 관심 쑥
광역교통망 착공·개통 맞춰...수혜지역 계단식 가격상승
수도권 서남부지역 주택 시장이 착공 1년을 맞은 신안산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경기도 화성과 안산, 시흥 일대 아파트 가격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그리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일대에서 나오는 분양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 관심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경기 화성시 아파트의 올 8월 기준 평균 매매가격은 4억3234만원을 기록했다. 작년 9월(3억6332만원) 대비 19.0% 올랐다. 안산시와 시흥시 등 다른 수도권 서남부지역도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뚜렷하다. 안산시가 2억8245만원에서 3억1362만원으로 11.03%, 시흥시가 2억5085만원에서 2억7184만원으로 8.36%의 오름세를 각각 기록했다.
신안산선은 안산 한양대역(가칭)에서 시작해 시흥과 광명을 거쳐 서울 여의도(1단계)까지 44.7㎞를 연결하는 복선전철 노선이다. 발표된 사업계획안대로라면 2024년 말 개통될 예정이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안산에서 여의도까지 대중교통 소요 시간이 1시간30분에서 30분으로 줄어들게 된다. 여의도까지 노선이 개통되면 이후 서울역까지 5.8㎞를 연장하는 2단계 사업도 논의 중이다. 이 밖에 안산선, 수인선, 소사~원시선, 인천발 KTX와 연계해 수도권 서남부 광역 교통망을 구축할 수 있다는 `큰 그림`도 제시돼 있다.
이 복선전철은 그동안 서울과 경기 서남부권 거주자들의 숙원이었다. 하지만 2002년 11월 처음 개발 계획이 발표된 후에도 사업은 한참 동안 난항을 겪었다. 처음에 정부 주도 광역철도 사업으로 추진됐기 때문에 수익성이 있느냐를 두고 의견이 크게 엇갈렸기 때문이다. 이후 민자 사업으로 전환한 다음 사업자를 선정한 후 착공하기까지 17년이나 걸렸다.
신안산선 효과는 아파트뿐만 아니라 단독주택, 토지 등 다른 형태의 부동산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어 신안산선 한양대역이 예정된 안산시 사동 소재 빌라의 평균 실거래가는 지난해 9월 1억5686만원에서 올해 8월 1억6374만원으로 1년 사이 4.38% 올랐다. 신안산선 선부역이 계획된 안산시 선부동 단독주택 평균 실거래가도 같은 기간 4억9500만원에서 5억5715만원으로 12.55%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19. 전공의, 18일만에 복귀…"의대생 구제 안하면 언제든 파업"
의료공백사태 불안한 봉합
병원별로 비대위는 유지
갈등 재부각땐 추가행동 예고...대전협 집행부 총사퇴 의결
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본관 앞이 환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18일간 집단휴진을 강행한 전공의들은 8일 오전 7시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한주형 기자]
지난달 21일부터 18일째 집단휴진을 해왔던 전공의들이 8일 오전 7시부터 의료 현장으로 복귀해 대학병원들의 진료와 수술이 정상화된다. 지난 4일 대한의사협회(의협)와 국회·정부가 의대 증원, 공공의대 신설 등 정책을 원점 재검토하기로 합의한 지 나흘 만이다.
20. 세계 첫 `먹는 펩타이드 항암제` 만들것
생명연과 바이오기업 공동출자
합성의약품보다 부작용은 적고
바이오보다 생산공정 단순 강점
4년내 임상완료후 美수출 추진...10년내 年 2500억 매출 달성할것
5년 내에 1000억원 이상의 글로벌 기술 계약을 따내고 10년 안에 연 매출 2500억원을 달성하겠다."
지난 7월 탄생한 국내 1000호 연구소기업인 원큐어젠의 장관영 대표가 제시한 야심 찬 목표다. 원큐어젠은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인 한국생명공학연구원(생명연)과 바이오기업 아이큐어비앤피가 공동출자해 만든 합작 연구소기업이다. 현재 원큐어젠은 먹는 형태의 경구형 펩타이드 항암제를 개발 중이다. 펩타이드 기반의 새로운 항암물질은 생명연으로부터 제공받았고 먹는 약인 경구제로 만들 수 있는 `경구 흡수 약물전달시스템(DDS)` 기술은 아이큐어비앤피로부터 이전 받았다.
최종완 TOC(테슬라오너스클럽) 한국 초대 회장이 자신 소유 테슬라 모델S 안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휴대폰 액정 속 화면은 TOC 커뮤니티 홈페이지. [이승환 기자]
여기 `이 회사`의 제품을 사용해보면 주식을 살 수밖에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한국 TOC(테슬라오너스클럽) 초대 회장인 최종완 씨의 이야기다. 최씨는 한 인테리어 회사의 미국 지사에서 일하면서 일찍이 테슬라 뉴스를 접했다. 그러던 중 2016년 테슬라의 모델3 론칭쇼를 보고 완전히 매료됐다.
그는 모델S가 한국에 출시된 2017년, 꿈에 그리던 테슬라 차를 품에 안았다. 한국에서 100대가 채 출고되기 전에 일찌감치 차를 받았다. 최씨는 차가 한국에 출시되기 전부터 테슬라 주식에 투자했다. 처음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으로 불리는 성장주 포트폴리오를 뒷받침하는 이른바 `서브` 개념의 투자였다. 테슬라를 본격적으로 몰기 시작하면서 그는 테슬라에 확신을 가졌다. 지금 그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테슬라 `올인`에 가깝다. 하지만 아직까지 테슬라를 통해 실현한 수익은 없다. 최씨는 2016년부터 사 모은 수억 원대의 테슬라 주식을 자식에게 물려줄 생각이다. 최씨를 27일 판교의 한 사옥에서 만났다. ―모델S를 구입하기 이전인 2016년부터 테슬라 주식을 매입했다고 들었다. 당시는 테슬라가 이익을 못 내고 있던 시점인데 과감하게 투자를 결정한 이유가 있나.
▷처음엔 1주당 가격이 그리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어서 소위 `FAANG`주와 함께 장기 분산투자 개념으로 사 모았다. 그런데 2017년 차를 운전해 보니 너무 좋았다. 폭발적인 가속력, 세계 최고 수준의 충돌 안전성, 쉬운 관리 및 유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인 OTA 등이 엄청난 매력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확신을 갖고 투자 비중을 높여갔다. 테슬라는 악의적 미디어 공격을 많이 받아서 주가가 왜곡된 경우가 많았다. 주가가 많이 빠지니까 오기가 생겼다. 그때부터는 빚을 내서까지 투자를 결심했다.
―펀더멘털은 괜찮았는데 주가가 빠졌던 시기는 언제였나.
▷2018년 주가가 주당 380달러 할 때가 있었다. 당시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를 상장폐지해 프라이빗컴퍼니를 만들겠다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조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정이 나서 머스크가 벌금을 받았다. 그 기간 장중에 176달러까지 주가가 빠졌다. 상장철회한다고 해서 주가가 그렇게까지 빠질 일은 아닌데 많이 빠지니까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당시 전세자금대출을 갚아야 할 돈이 있었는데 그 돈으로 분할매수했다. 결과론적으로는 성공한 투자였다. 이번 코로나 사태 때도 주가가 960달러를 찍고 360달러까지 떨어졌다. 회사의 내재적 가치가 차원이 달라졌는데 다시 300달러대가 된 것이다. 테슬라는 새로운 공장을 짓고, 탄탄대로로 가고 있었다. 이때도 기회라고 생각했다. 주식담보대출을 받아서 많이 샀다. 가장 최근에는 24일에도 매수했다. 2분기 실적 흑자를 발표했는데 차익실현 욕구와 나스닥 고평가 논란 때문인지 테슬라가 타깃이 돼서 많이 빠졌다. 투자 본질로 봤을 때 회사는 말도 안 되게 좋아졌는데 말이다.
테슬라라는 회사는 시간이 지나면 마일스톤(앞으로의 과제)을 하나씩 달성해가면서 성장할 것이다. 그 마일스톤을 특정 시점에 달성하는지만 확인하면 된다. 코로나나 그 외 변수는 그냥 지나가는 바람일 뿐이다. 주가라는 건 결국 펀더멘털에 수렴하지 않나.
―테슬라가 달성해야 할 마일스톤은 무엇인가.
▷자동차 산업이라는 건 소수의 전유물이 돼서는 대세가 될 수 없다. 많은 물량을 싸게 공급해서 보편화돼야 한다. 지금은 테슬라가 차를 더 많이 만들면서 원가를 절감해 더 좋은 차를 싸게 낼 수 있느냐의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고 본다. 2025년까지는 글로벌 마켓, 중국 시장의 마켓셰어를 어느 정도 획득하느냐가 관건일 것이다. 앞으로는 이익률을 얼마 정도 고수할 수 있는지, 자율주행이 얼마나 높은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는지도 지켜봐야 한다(최씨는 이전부터 나스닥을 가장 유망한 시장으로 판단해왔다. 다만 테슬라처럼 폭발적 성장을 할 수 있으면서도 확신이 생기는 종목은 아직까지 없었다고 한다. 최씨는 이전에 미국 시장에서 스퀘어, 일루미나, 슈뢰딩거와 중국 시장에서 알리건강, 핑안굿닥터 등을 산 적도 있다. 이들 종목을 샀던 이유에 대해 묻자 최씨는 "홈런을 칠 수 있는 종목을 찾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과거에 없던 새로운 개념을 끌고 와 기술로 삶을 편리하게 바꿔주는 회사를 찾아야 한다는 말이다. 이런 회사라면 매일 주가 창을 들여다볼 필요가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TOC에도 자동차를 갖고 있으면서 주식까지 보유한 회원이 많은가.
▷실제 운용 경험에서 오는 판단이 중요한데, 테슬라는 이런 확신을 갖게 해주는 회사다. 테슬라 차를 구입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두 번 다시 내연기관차는 타지 않겠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평소에 주식에 전혀 관심이 없던 테슬라 오너들도 주식 계좌를 만들어서 해외주식 투자를 테슬라로 시작하는 경우도 많다. TOC 단체대화방에 `해외 계좌를 어떻게 만드느냐` `환전을 어떻게 하느냐`는 문의도 올라온다. 테슬라 오너 중에는 회사를 응원하는 차원에서 주식을 보유하는 사람도 있다. 나처럼 자식들의 주식 계좌로 테슬라 주식을 사주는 사람도 많다. 오너가 된 이후에 주주가 된 경우가 많고, 대부분 장기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테슬라를 사용해보니 주가가 거품이 아니라 펀더멘털로 오른다는 확신이 있어서 그렇다.
―CEO인 일론 머스크마저 지난 5월 "테슬라 주가가 너무 비싸다"는 트윗을 올린 바 있다. 최근 도이체방크가 전문 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6%만이 테슬라 주식이 고평가되지 않았다는 답변을 했다고 한다. 이런 논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고평가 논란은 결국 투자자 각자가 투자 기간과 장기적인 회사의 성과 목표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개인적으로는 테슬라가 5~10년 안에 자동차뿐 아니라 에너지(태양광, ESS, 전력거래), 자율주행, 승차공유 서비스 분야에서 전 세계 1등 회사가 될 것이라고 본다. 내 기준에서 목표 주가는 지금의 주가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높다.
―개인적인 테슬라의 목표주가는.
▷론 배런의 전망에 동의한다. 배런은 파괴적 혁신기업에 장기 투자하기로 유명한 사람이다. 최근 인터뷰를 보면 배런이 테슬라 주가가 2~3년 안에 두세 배, 5년 안에 또 그것의 두세 배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크인베스트 역시 2024년을 목표로 테슬라 주가가 최소 주당 7000달러, 최대 2만2000달러까지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인터뷰 이후인 29일 종가 기준 테슬라 주가는 1499.11달러다).
―테슬라의 에너지 사업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확신을 갖게 됐나.
▷친환경 재생에너지 시장을 가장 선도하고 있는 게 테슬라다. 시간이 갈수록 테슬라의 에너지사업부 매출 비중이 커질 것이라고 본다. 특히 전력거래 분야 전망이 밝다. 과거에는 공기업, 국가, 소수 기업이 에너지 시장을 독차지했다. 앞으로는 개인이 이 시장의 주체가 될 것이다. 집에 태양광패널을 깔고 남는 전력은 팔고, 부족한 전력은 사는 개인 간 거래가 일어날 것이라고 본다. 이 시스템을 테슬라가 공급한다고 보면 그 시장이 어마어마하게 커질 수 있다.
―초보 투자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종목 자체를 발굴해서 배우자로 삼아 결혼한다는 생각으로 투자할 것을 추천한다. 아이폰이 나왔을 때 아이폰을 쓰면서도 애플 주식은 못 샀다. 다음에 애플 같은 회사가 나온다면 꼭 그 회사의 주식을 사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회사를 운 좋게 초기에 발굴할 수 있다면 회사가 일으키는 거대한 파도에 몸을 싣기만 하면 된다. 테슬라가 나한테는 그런 종목이었다. 나는 테슬라 한 곳에 투자하고 있지만 사실상 분산투자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전 세계 1등 자동차, 공유자동차, 에너지, 자율주행차 회사가 될 수 있는 곳에 분산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이 부문 중 테슬라가 앞으로 하나만 달성해도 기업가치는 지금보다 더 크게 오를 것이라고 본다.
인터뷰를 마친 후 최씨는 친절하게 지하철역까지 기자를 바래다줬다. 물론 그의 애마인 테슬라가 빠지지 않았다. 테슬라는 안정적인 승차감에 소음이 전혀 없었다. 그가 재즈 음악을 틀자 조용한 내부에 감각적인 선율이 흘렀다. 흔히 자동차에서 음악을 틀었을 때 내외부의 여러 소음과 뒤섞인 소리와는 차원이 달랐다. 지하철역까지 가는 동안 최씨는 대부분 자율주행 기능을 작동시켰다. 그는 출퇴근길의 80~90%를 자율주행 기능을 활용해 다닌다고 한다. 긴급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핸들에는 손을 얹어놔야 한다. 테슬라는 핸들에 잡히는 압력을 측정해 핸들에서 손이 떨어지면 운전자에게 경고를 보낸다. 꾸준한 OTA 업데이트로 주행하는 데 있어 예외적인 상황까지 수집해 이를 자율주행 기능에 반영한다. "운전이 미숙하거나 면허증이 없더라도 자동차를 탈 수 있는 시대가 올 겁니다. 테슬라는 가장 먼저 그 기술을 확립해내는 회사가 될 거고요." 자타 공인 테슬라 `덕후`(어떤 분야에 몰두해 전문가 이상의 열정과 흥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답게 그의 언급엔 남다른 자신감이 묻어나 있었다.
▶▶He is…
1977년생. 연세대 법학과 졸업. 2010년에 첫 직장이었던 한샘 미국 법인에서 일을 시작했다. 이때부터 테슬라에 대한 관심을 키워왔다.
한국에 와서는 반도체·디스플레이 관련 IT기업에서 주로 근무했다. 현재는 SK케미칼 IR실에서 일하고 있다. 테슬라 미국 본사에서 공인 받은 커뮤니티 TOC(테슬라오너스클럽)의 창립 멤버이자 초대 회장으로 최근까지 활동했다. 요즘은 페이스북 그룹인 테슬라코리아클럽에서 테슬라 관련 최신 소식을 발 빠르게 공유하고 있다.
2. 전광석화` 임대차법…당장 31일 시행
전월세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30일 국회 본회의 통과
31일 임시국무회의 의결후 적용…시장 한동안 혼란 우려
임대차 3법 중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가 오늘(31일)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국회가 30일 본회의에서 주택임대차보호법을 통과시키고 청와대와 정부가 31일 임시 국무회의까지 열어 즉시 시행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29일 국회 법사위에서 처리된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는 사흘 만에 초스피드로 시행되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이렇게 해서 우리나라 주택 임대차시장은 1990년 임대차 계약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늘린 후 가장 큰 변화를 맞게 됐다. 당정은 부동산시장에 대한 신속 대응을 강조하며 서둘러 입법과 시행에 나섰지만 당분간 시장은 극심한 혼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오후 국회는 본회의를 열고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를 골자로 하는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은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이 불참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열린민주당 등 범여권 정당들의 표결로 국회 문턱을 넘었다.
개정안은 당장 31일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대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법안은 정부로 이송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야 시행된다. 당초 국무회의는 매주 화요일인 다음달 4일로 예정돼 있지만 정부는 법안의 시급성과 시장 혼란을 고려해 31일 임시 국무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정부는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 관보를 별권으로 찍어 바로 공포·시행할 예정이다.
3. 서울 주택 인허가 급감…공급위축 온다
상반기 인허가 31% 줄어
3~4년후 입주 크게 감소
올해 상반기 서울 주택 인허가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등 정부의 집중적인 부동산 규제가 본격화하면서 민간의 주택사업이 활력을 잃고 공급절벽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지난 3년간 과도한 규제만 하지 않았어도 시장원리에 의해 주택 공급이 원활했을 텐데 이를 옥죄어 놓고 추가 공급 대책을 내겠다고 쥐어짜고 있는 모습이 아이러니하다고 지적한다.
30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주택 인허가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주택 인허가 규모는 18만8848가구로 지난해 상반기 22만6594가구 대비 16.7% 감소했다.
4. 장기투자땐 되레 稅부담↑…주식양도세 역설
주식장기투자자 불만속출
2023년 5천만원이상 차익 과세
장기보유로 차익늘면 稅중과
매년 차익실현 하는게 유리..."주택처럼 장기공제를" 목소리
2023년 원금 1억원을 국내 상장주식 S종목에 투자한 직장인 A씨는 3년째인 2026년에 차익 1억원을 실현했다. A씨는 새로 도입된 금융투자소득세 부과 대상에 해당돼 벌어들인 수익 1억원 중 5000만원 초과분에 대해 22%(지방소득세 포함)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결과적으로 A씨가 손에 쥘 수 있는 수익금은 8900만원이다.
마찬가지로 원금 1억원을 동일한 S종목에 투자한 B씨는 매년 말 3333만원씩 평가수익이 난 주식을 꾸준히 팔아 수익을 실현했다.
A씨와 같은 종목에 같은 기간 동일한 금액을 투자했지만 1년마다 주식을 팔면서 기본공제를 적용받아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았다. 주가가 완만하게 상승한다고 가정하면 A씨는 주식을 장기 보유했다는 이유만으로 B씨보다 1100만원 손해를 보게 되는 셈이다. 정부가 2023년부터 5000만원 넘게 번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5000만원을 뺀 나머지 양도차익에 대해 지방소득세 포함해 세금22%(3억원 초과분은 27.5%)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장기 투자를 선호하는 개인투자자 사이에 불만이 커지고 있다. 바뀐 세제 개편안에 따르면 주식을 장기 보유하기보다 1년 단위로 `단타` 매매를 해야 세제 혜택이 더 쏠쏠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주식 양도세는 대주주만을 대상으로 했다. 보유한 주식 규모가 한 종목당 10억원(2021년부터는 3억원) 또는 지분율이 1%를 넘어야만 양도세가 부과돼 장기 보유로 큰 수익을 내봤자 2억~3억원 수준이었던 일반 `개미(소액투자자)`는 해당 사항이 없었다. 하지만 2023년부터 5000만원 구간이 신설되면서 1억~2억원 규모로 원금을 굴리는 소액 장기 투자자들이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5. 美 2분기 GDP -32.9%…73년만에 최악 역주행
코로나發 경제 봉쇄에 소비 급감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미국이 2분기에 역대 최악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은 2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속보치)이 전분기 대비 -32.9%(연율·연간으로 환산한 비율)를 기록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1947년부터 BEA가 분기별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악의 역주행이다.
이 같은 마이너스 성장률은 2007~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4배 이상 악화된 수준이다.
지난 1분기 성장률(-5.0%)보다도 훨씬 상황이 악화됐다. 이같이 성장률이 급락한 가장 큰 원인은 경제 봉쇄령에 따라 미국 경제를 떠받들어 왔던 소비 지출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다만 이날 발표된 속보치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34.7%)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이었다. 올해는 미국뿐 아니라 주요국이 최악의 역성장을 기록하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독일은 2분기에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역대 최악인 -10.1%(전 분기 대비)를 기록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5%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고 이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홍콩은 2분기 GDP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같이 최악의 경기 상황이 지속되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9일(현지시간) 당분간 `제로 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은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우리가 가진 모든 수단을 쓸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이날 FOMC 정례회의 후 내놓은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현 0.00~0.25%에서 동결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성명에서 "급격한 경기하강 이후에 경제활동과 고용이 최근 회복이 일부 됐지만 연초에 비해서는 훨씬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6. 반도체 약진에 5월 車 기저효과 겹쳐…지속상승 여부는 미지수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상승`
생산감소 6개월만에 마침표
23% 증가한 자동차가 견인
개소세 인하·재난지원금 영향
소매판매액지수도 2.4% 증가
설비투자 전월보다 5.4%↑...동행·선행지수도 모처럼 반등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6월 산업활동동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서 가장 이목을 끄는 지표는 2020년 들어 처음으로 증가세를 기록한 전산업 생산이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해 12월 1.7% 증가한 것을 마지막으로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다 올해 6월 들어 4.2% 반등했다.
특히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7.2% 증가하며 2009년 2월 이후 11년4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에 비해서도 0.5% 감소한 수준이어서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그러나 이 같은 수치는 올 들어 5월까지 생산활동이 코로나19 사태로 급격히 위축됐던 데 따른 기저효과 덕분이란 분석이 많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비교하면 코로나19는 질병이라서 과거 위기보다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직접적이고 충격도 컸던 탓에 그만큼 회복 수치도 크게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7. 코로나 무섭다고 진짜 `돈 세탁`…상반기 손상화폐 2.7조 역대최대
훼손액 작년 대비 4천억 늘어
세탁기·전자레인지 소독법 등
감염공포로 잘못된 정보 퍼져
세탁기에 5만원권을 넣고 `돈 세탁`한 결과 갈가리 찢겨나간 모습. 만약 남아 있는 화폐 비율이 40%에 미치지 못한다면 손상된 화폐를 교환받지 못한다. [사진 제공 = 한국은행]
지난 4월 안산에 사는 엄 모씨는 장례식을 치르고 집에 들어와 부의금 수천만 원을 세탁기에 쏟아부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돈에 묻어 들어올까 우려해 그야말로 `돈세탁`을 했다. 그 결과 세탁기의 강한 회전력을 견디지 못한 화폐가 산산조각으로 찢어졌다. 엄씨는 찢기고 뭉친 5만원권을 새 돈으로 교환하기 위해 한국은행을 찾았다.
한은 직원들은 이틀에 걸친 분류 작업 끝에 207장은 전액을, 503장은 반액만 교환하기로 결정해 2292만5000원을 지급했다. 엄씨가 세탁기에 쏟아부은 돈이 얼마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적지 않은 손해를 입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잘못된 생각으로 인해 화폐 손상액이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31일 한은은 올해 상반기 한은이 폐기한 손상 화폐액이 지난해 상반기 2조30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조7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손상된 화폐는 3억4570만장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50만장(0.1%) 증가했다. 장수는 비슷한데 손상액만 크게 증가한 이유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두려워해 고액권을 `소독`하려다 벌어진 참사 때문이다.
8. 예금금리도 사상첫 0%대…"이제 믿을건 주식·金·부동산리츠"
제로금리시대 재테크 전략은
6월 저축성수신금리 0.89%
정기예금 이자율은 더 낮아...100만원 맡기면 年 8800원
예금·채권 자산증식 기능 상실
사모펀드·부동산은 규제로 `꽉`
전문가 "ELS·주식 수익 좇고...金 추가상승 여력…분산투자"
한국은행이 집계한 은행 저축성 예금 평균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0%대로 떨어져 `제로금리` 시대가 본격화했다. 은행에 1년 동안 예금을 맡겨도 이자 수익이 거의 없다는 얘기다. 여기에 사모펀드·부동산 투자마저 각종 규제로 길이 막히자 `돈 굴릴 곳이 없다`는 아우성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은행에서는 수익률이 연 1%대 중후반만 넘어도 고객 문의가 쇄도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시중은행 재테크 전문가들은 국채·예금금리가 바닥 수준인 만큼 주식형 자산, 부동산 리츠, 금 투자로 자산 증식 전략을 새로 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31일 한은이 집계한 6월 예금은행 저축성 수신의 가중평균금리(신규 취급액)는 역대 최저치인 연 0.89%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0.18%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정기예금 이자율은 0.88%로, 전월 대비 0.19%포인트 떨어져 수신금리 중 하락폭이 가장 컸다. 정기예금에 1년간 100만원을 맡겨두면 이자로 겨우 8800원을 받는 셈이다.
안전자산인 금은 지난 28일 한국거래소에서 역대 장중 최고가(8만2970원)를 기록하는 등 최근 급등세를 보였지만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9. 수소차 운전자는 서럽다…춘천서 하남까지 `원정 충전`
수소차 보급 느는데 충전 인프라 걸음마
강원지역 471대, 충전소 삼척 1곳 유일
춘천시민, 하남까지 왕복 2시간 원정 가야
"평일엔 거의 세워두고 장거리 엄두 안나"
최근 강원도 삼척시에 문 연 수소차 충전소. 현재까지 강원지역에서 수소차 충전이 가능한 유일한 곳이다. [사진 제공 = 강원도]
강원도 춘천시에 거주하는 유철수씨는 주말마다 경기 하남에 간다. 두 달 전 수소차를 구입했지만 거주지 주변에 충전소가 없어 `원정 충전`이 불가피해 졌기 때문이다. 매주 왕복 2시간을 허비해야해 이만저만한 불편이 아니다.
그에겐 충전소의 긴 대기열도 스트레스다.
유씨는 "충전소에 도착해 많게는 1시간 정도를 기다린다"며 "충전소가 멀다보니 평일에는 차를 거의 세워둔다"고 한 숨 쉬었다. 동해시에 직장이 있는 용수준씨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얼마 전 직장과 20여분 거리인 삼척시에 수소 충전소가 문 열었기 때문이다. 이는 강원지역 유일 충전소다.
10. 적자나도 괜찮다" 구본무 뚝심…K배터리 새 장 열었다
LG화학 2분기 깜짝 실적
英출장 떠났던 故구본무 회장
1992년 2차 전지 연구 지시
포기 의견에도 투자 지속확대
車배터리 글로벌 1위 원동력...구광모회장 `점유율 확대` 속도
고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이 2002년 자동차 배터리 개발을 위해 만든 전기차 시제품에 탑승해 테스트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 제공 = LG그룹]
LG화학이 올해 2분기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거두자 업계에서는 고(故)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의 `뚝심과 끈기의 리더십`이 재조명되고 있다. 1990년대 일찌감치 2차전지 사업을 그룹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과감한 투자와 연구개발(R&D)을 강조해온 구 전 회장 결단이 오늘의 LG화학을 있게 한 원동력이라는 이유에서다.
LG화학의 2차전지 사업은 199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부회장이었던 구 전 회장은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영국 출장길에 올랐고 현지에서 한번 쓰고 버리는 건전지가 아니라 충전을 하면 여러 번 반복해서 사용이 가능한 2차전지를 접하고 새로운 성장 사업이 될 가능성을 직감했다.
귀국하면서 2차전지 샘플을 챙겨 온 구 전 회장은 계열사이던 당시 럭키금속에 2차전지 연구를 지시했다. 럭키금속은 1995년 1월 리튬이온 배터리 개발을 시작했다. 초기에는 어려움도 많았다. LG화학이 럭키금속의 연구조직을 이전받아 1997년 소형전지 파일럿 생산에 성공했지만 양산을 하기에는 품질이 좋지 않았다. 수년간 투자에도 가시적 성과가 나지 않자 사업을 접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그룹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그럼에도 구 전 회장은 "포기하지 말고 길게 보고 투자하고, 연구개발에 집중하라"며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오른쪽)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 6월 LG화학 오창 공장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 제공 = LG그룹]
마침내 LG화학은 1997년 11월 개발 1년여 만에 일본 제품보다 우수한 세계 최고 용량(1800㎃h), 세계 최경량(150Wh/㎏)의 시제품 양산에 성공했다. 1998년에는 국내 최초로 첫 대량 생산을 시작했다. 2000년에는 전기차용 중대형 2차전지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2001년에는 2200㎃h 급 노트북컴퓨터용 원통형 리튬이온 배터리를 세계 최초로 양산하며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 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적자는 계속됐다. 2005년에만 2000억원에 가까운 적자를 냈다. 구 전 회장은 "2차전지 사업은 우리의 미래 성장동력이고, 끈질기게 하면 반드시 성과가 나올 것"이라며 다시 한번 임직원들을 다독여 나갔다. 마침내 2009년 미국에서 낭보가 전해졌다.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인 미국 GM이 LG화학을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한 것. 이는 그동안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일본을 추격하던 입장에 있던 한국이 일본과의 경쟁에서 승리해 세계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이후 LG화학은 경쟁자들보다 한 발 빠른 투자로 세계시장을 석권해 나갔다. 전기차 배터리 호실적에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역할도 컸다. 구 회장은 취임 이후 주력 사업과 미래 성장 산업 위주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는데, 이것이 LG화학의 지속적인 이익 기반 창출의 원동력이 됐다는 지적이다. 구 회장은 지난해 8월 대전 LG화학 기술연구원을 방문해 3세대 전기차용 배터리 개발 현황과 전략을 논의하는 등 LG화학의 연구개발과 투자도 적극 지원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과 회동, 국내 완성차 업계 1위인 현대차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등 안정적인 수요처 확보에도 힘을 보탰다.
LG화학은 올 2분기 전기차 배터리 흑자 전환에 한껏 고무된 상태다. 반짝 흑자를 기록했던 2018년 4분기와 달리 생산 설비 증설에 대규모 비용을 투입하면서도 폴란드 공장 수율 안정화와 규모의 경제 달성을 통한 원가 구조 혁신 등을 통해 안정적인 흑자를 기록하면서 전기차 배터리가 LG화학의 미래 성장을 견인할 효자 사업임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G화학은 올해 말까지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100GWh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흑자 폭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연간 흑자는 물론 매년 30% 이상 성장세를 보이며 이익 규모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은 현재 150조원 이상 수주잔액을 확보하고 있으며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기준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에서 24.2%를 차지해 세계 1위를 차지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제2의 반도체로 불리는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기차뿐만 아니라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시장 역시 성장을 지속할 것인 만큼 2024년 배터리 분야에서만 30조원 이상 매출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의 호실적에 국내 배터리 업계도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K배터리`의 선두주자인 LG화학이 흑자 달성에 성공함으로써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 아직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11. 조양래 회장 "큰딸이 왜이러는지…오래전 후계자로 차남 낙점"
한국테크놀로지그룹 경영권 분쟁 소용돌이
조회장 "매주 골프칠만큼 건강
큰딸에게 경영권 줄 생각없다"...장녀 성년후견 심판청구 반박
"조현범사장 15년간 경영성과
충분히 검증 거쳤다고 판단"
장남 조현식 부회장은 침묵
재계 서열 43위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이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에 휘말리게 됐다. 그룹 총수인 조양래 회장(83)이 지난 6월 말 차남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48)을 사실상 후계자로 낙점하자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54)이 한 달 만에 법원을 찾아 반기를 들었다. 조 이사장이 아버지를 대상으로 성년후견 개시심판을 청구했다는 소식에 침묵을 지키던 조 회장이 직접 불화설 진화에 나섰다.
31일 조 회장은 회사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조 사장에게 그룹 지분 전량을 매각한 배경과 조 이사장의 성년후견 개시심판 청구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그동안 언론에 노출되기를 꺼렸던 조 회장은 주주들의 혼란과 직원들의 동요를 수습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자신 명의로 입장문을 냈다. 조 회장은 "조현범 사장에게 약 15년간 실질적으로 경영을 맡겨왔고, 그동안 좋은 성과를 만들어냈고 회사 성장에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했다"며 "충분한 검증을 거쳤다고 판단해 이미 전부터 최대주주로 점찍어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 몇 달 동안 가족 간에 최대주주 지위를 두고 벌이는 여러 움직임에 대해 더 이상의 혼란을 막고자 미리 생각해뒀던 대로 조현범 사장에 주식 전량을 매각한 것"이라며 "갑작스럽게 결정한 것이 아님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12. 신동빈 회장, 전체 상속지분 중 41.7% 받아
신격호 유족, 지분 분할상속
롯데지주 지분늘어 지배력 확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지난 1월 별세한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유족이 신격호 명예회장의 롯데 계열사 지분을 상속받았다. 지분 상속이 마무리되면서 신동빈 회장은 그룹 지주사인 롯데지주를 비롯한 주요 회사 지분을 늘려 한국 롯데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을 더욱 키우게 됐다.
31일 공시에 따르면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빈 회장은 이날 신격호 명예회장이 보유했던 롯데 계열사 지분을 취득했다. 이 중 가장 많은 주식을 상속받은 이는 신동빈 회장으로, 전체 회사별 상속 지분 중 41.7%를 받았다.
신영자 전 이사장은 33.3%, 신동주 전 부회장은 법정 상속 비율인 25%를 상속받았다. 구체적으로 신영자 전 이사장은 롯데제과 보통주 9만5803주, 롯데칠성음료 보통주 3만4693주, 우선주 3만6593주를 상속받았다. 롯데쇼핑 보통주는 8만7479주, 롯데지주의 경우 보통주 108만1808주, 우선주 4만6616주를 받았다.
신동빈 회장은 롯데제과 보통주 11만9753주, 롯데칠성음료 보통주 4만3367주, 우선주 4만5742주를 받았다. 또 롯데쇼핑 보통주는 10만9349주, 롯데지주 보통주 135만2261주와 우선주 5만8269주를 상속받았다.
이에 따라 상속인들의 롯데 계열사 지분율도 달라졌다. 롯데지주는 신동빈 회장 지분이 11.75%에서 13.04%로 늘어 기존과 같이 신동빈 회장의 최대주주 지위가 유지됐다.
13. 캐리 람의 꼼수 "홍콩총선 1년 연기"
코로나 핑계로 `비상계엄령`
9월 예정 입법회선거 미뤄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31일 비상계엄령을 발동해 오는 9월 6일로 예정된 입법회(우리의 국회 격) 의원 선거를 전격 연기했다. 최근 홍콩 내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고려한 결정이다. 선거의석 과반수 확보를 목표로 세를 결집해온 홍콩 민주진영은 연기된 선거 일정 때문에 표류할 위기에 처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람 행정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올해 선거를 1년 뒤인 내년 9월 5일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월 이래 7개월간 전염병과 사투를 벌였지만 우리는 항상 최고의 경계태세를 유지해야 하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오늘 비상계엄령을 발령하는 가장 힘든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홍콩 당국이 선거 연기 결정을 내린 것은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기 때문이다.
홍콩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는 이날 121명에 달해 지난 22일 이후 열흘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입법회 선거를 통해 판세를 뒤집어 보려 했던 홍콩 민주진영은 선거 연기로 동력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범민주진영 입법회 의원 22명은 즉각 성명을 내고 "선거 연기는 홍콩의 헌법적 위기를 촉발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앞서 홍콩 민주진영은 입법회 선거에 출마할 야권 단일후보를 정한 7월 11~12일 예비선거에서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61만여 명이 참여하면서 고무된 상태였다.
14. 침몰하는 車…GM 이어 포드 매출도 반토막 `폭삭`
르노·닛산·미쓰비시 연합3社
상반기 영업손실만 5400억엔
미국 포드자동차, 르노·닛산·미쓰비시 3사 연합 등 글로벌 자동차 생산업체들이 코로나19 타격으로 2분기 큰 손실을 입었다. 포드자동차는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마켓워치 등 외신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포드자동차 매출액은 193억달러(약 23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389억달러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북미·유럽 지역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판매량이 급감한 게 치명타였다.
2분기 포드의 신차 판매량은 북미에서 61%, 유럽에서 58% 감소했다. 매출은 반 토막 났지만 순이익은 11억달러를 유지했다. 협력 관계인 폭스바겐이 포드자동차의 자율주행 프로그램인 아르고에 35억달러를 투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폭스바겐의 투자를 제외하면 포드는 2분기 19억50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앞서 GM도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한 167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손실은 8억600만달러에 달했다.
르노·닛산·미쓰비시 3사 연합도 올 상반기 영업손실 5400억엔(약 6조1500억원)을 기록하며 큰 피해를 입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1일 전했다. 이는 같은 기간 2조2500억원 적자를 기록한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 폭스바겐과 비교했을 때 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15. 훨훨나는 IT…FAAG 매출 예상보다 수조원씩 `쑥`
구글은 검색광고 줄었지만
유튜브·클라우드서 선전
애플은 주식 4분의1로 분할
미국에서 `커도 너무 크다`는 비판을 듣고 있는 IT회사 4인방(페이스북·구글·아마존·애플)이 시장 예상을 넘어서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매출액이 증시 상장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지만, 월가의 기대는 넘어섰다. 30일(현지시간) 발표된 페이스북·알파벳·아마존·애플의 매출액은 각각 187억달러, 383억달러, 889억달러, 597억달러에 달했다. 모두 시장 예상치(174억달러, 373억달러, 810억달러, 522억달러)를 수조 원 이상 웃도는 규모다.
이들 중에서 알파벳만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는데, 코로나19 사태로 검색광고 매출이 10%가량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구글의 검색광고 매출이 줄어든 것은 구글이 상장된 2004년 이후 처음이다. 대신 유튜브 광고 매출이 5% 늘어나고, 구글 클라우드 매출이 43%나 신장되면서 전체 매출은 2% 감소하는 데 그쳤다.
구글을 제외하면 나머지 회사는 코로나19가 `위기`가 아니라 `특수`였다고 볼 수 있을 만큼 매출이 늘었다.
아마존은 매출액이 40%나 증가했다. 온라인 쇼핑과 영상회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사용량에 따라 돈을 버는 아마존웹서비스(AWS)라는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3분기 매출 전망 또한 시장 예상치보다 높게 제시했다.
애플도 맥북·아이패드·에어팟·애플워치 등의 매출이 코로나 이후 고르게 증가했다. 여기에 앱스토어, 애플TV+ 등과 같은 콘텐츠 서비스 매출도 코로나로 인해 늘었다.
페이스북은 월간 사용자가 1분기 26억명에서 2분기 27억명으로 늘어난 덕분에 광고 매출이 증가했다.
애플은 이날 주식 1주를 4주로 나누는 주식분할 단행 계획도 발표했다. 현재 애플 주식은 주당 380달러를 넘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분할 후에는 투자자들이 100달러 안팎에서 애플 주식에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CNBC는 전했다. 분할된 주식은 8월 24일 배분되고 같은 달 31일 조정된 가격에 거래가 시작될 예정이다.
애플의 7/31 종가는 425.0400$로 마감했다.
16. 외국인 컴백후…코스피 시총상위株 `싹쓸이`
6개월만에 순매수로 돌아선뒤
화장품·금융·車 대표주 매집
`인텔 효과`에 삼성전자 사들여
SK하이닉스로 관심 옮겨갈수도
3분기 車·금융 실적상향 기대감
弱달러에 외국인 돌아왔지만...지속성 약해 추격매수는 주의
외국인이 월간 기준으로 6개월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7월 한 달 동안 삼성전자를 비롯해 화장품·금융·자동차주 등 대표 경기민감주를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 상위주를 매입해 한국 시장을 샀다는 해석이 나온다. 코로나 위기가 진정되면서 한국 바이오주보다 전통적인 한국 대표 주식을 매수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7월 한 달간 1조원어치 넘게 순매수했다.
1월 3000억원대 순매수를 기록한 이후 6개월 만이다. 다만 31일에는 순매도로 돌아섰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에 0.78% 하락했다. 외국인이 7월에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삼성전자다. 이 기간 삼성전자 순매수액은 2조원이 넘는다. 이 밖에 화장품주(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금융주(하나금융지주·신한지주), 자동차주(현대차·기아차)를 순매수 상위권에 뒀다. 7월 1~31일 LG생활건강, 하나금융지주, 아모레퍼시픽이 차례대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 상위 6~8위를 기록했다. 기아차도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대표적인 경기민감주를 사들이는 건 시총 상위주 매수 차원에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들은 모두 시총 상위 35위 안에 드는 종목이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약달러 환경에서는 자금이 보통 신흥국으로 이동하게 되는데, 한국은 그중에서도 주식시장 반등력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삼성전자에 매수세가 쏠린 건 파운드리(위탁생산) 부문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삼성전자가 인텔의 파운드리 물량을 수주할 가능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SK하이닉스는 파운드리 사업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삼성전자 주가 상승으로 SK하이닉스 역시 비슷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변준호 흥국증권 연구원은 "인텔이 TSMC를, TSMC가 삼성전자를 자극했듯이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 수급이 주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 업종으로는 IT·금융(은행·증권)·자동차가 꼽혔다. IT·금융주는 원화 강세가 본격화하는 초기 시점에 강세를 보였던 업종이자 연초 이후 코로나19 사태로 많이 매도했던 업종이다. 자동차주는 실적 전망치 상향 기대감이 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자동차주는 올해 3분기와 내년 실적이 가장 높게 상향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이다.
다만 이 같은 외국인 매수 흐름에 따르기엔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외국인 전략이 지속성을 보일지를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 연구원은 "약달러 환경에서 외국인의 시총 상위주 공략 전략이 장기적인 시각에서 이뤄진다고 보기엔 어렵다"면서 "경계감을 갖고 시장을 지켜보는 게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17. 국민연금 해외투자 더 늘린다…2025년 비중목표 50%→55%
제8차 기금운용위원회
해외자산 직접 운용 확대
이사선임 가이드라인 재논의
국민연금이 해외투자를 당초 예정했던 것보다 더 늘린다.
국민연금은 31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제8차 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2025년까지 해외투자 비중을 55%로 늘리는 내용을 담은 `해외투자 종합계획`(2020~2024년)을 보고받았다. 전체 기금 중 해외투자 비중을 2019년 35%에서 2024년 50%, 2025년 55%까지 순차적으로 확대한다는 내용이다.
18. 원유ETN 시장 망가졌는데…증권사 관리평가 우수?
2분기 LP평가, 1분기보다 준수
원유ETN 과열 못 막은 4사中
미래에셋·NH證 등급 상향
삼성증권·신한금투는 유지
유례없는 고평가 현상으로 올 2분기 내내 증시에 일대 혼란을 유발한 원유선물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N) 괴리율 관리를 맡은 증권사 유동성공급자(LP)들이 2분기 LP 평가에서 1분기보다 오히려 양호한 평가를 받았다.
레버리지 원유선물 ETN의 고평가 현상은 지난 3월 중순에 시작돼 4월 최대치를 찍었고 6월까지 지속됐다. 이를 인식하지 못한 채 비싼 가격에 상품을 매수한 투자자는 괴리율 진정 과정에서 큰 폭의 손실을 봤다. 이런 고평가 현상을 막지 못한 각 증권사에 후한 성적을 부여한 한국거래소 정기 LP 평가에 대해 허울뿐인 심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ETN LP 평가 결과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 모두 B등급을 받았다. NH투자증권은 C등급을 받았다. 이들 네 곳 증권사는 모두 레버리지 원유선물 ETN을 발행해 운용했다.
19. 뉴욕증시, 美부양책 난항에도 애플 주가 랠리…다우, 0.44% 상승 마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부양책 협상 난항에도 애플 등 핵심 기술기업 주가가 큰 폭 오른 데 힘입어 상승했다.
31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4.67포인트(0.44%) 상승한 26,428.3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4.90포인트(0.77%) 오른 3,271.1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7.46포인트(1.49%) 상승한 10,745.27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0.16% 내렸다.
S&P500 지수는 1.73% 올랐고, 나스닥은 3.69% 상승했다. 시장은 주요 기업 실적과 경제 지표, 미국 부양책 협상 상황 등을 주시했다.
애플과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 등 대표적인 기술 기업의 분기 실적이 일제히 시장 예상을 웃돌아 시장 전반에 활력을 제공했다.
20. 집주인들 발동동…집팔러 내놨는데 세입자 `연락두절`
전월세 거주를 4년간 보장하고 전월세 인상률을 5%로 제한하는 주택 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시행된 31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부동산중개업소에 전월세 매물이 사라져 있다. [한주형 기자]
임대차 3법이 시행되면서 임대인과 세입자 관계가 사실상 역전돼 세입자가 `갑(甲)`이 되는 현상이 나오고 있다. 임대차 3법이 규정한 권리를 이용해 집주인의 정당한 실거주나 매도를 방해하는 방법까지 쏟아지고 있어 세입자 이익에만 지나치게 편향된 법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21. 과속입법 후폭풍…임대차법 시행 당일 국토부 "우리도 몰라"
시행일까지도 세부규정 없어
설명자료 긴급배포했지만
일선 중개업소도 헷갈려
관보게재 직전 맺은 전세계약
유효여부 놓고 정부 우왕좌왕
"집주인 실거주 확인위해...흥신소라도 써야하나"
22. 일시적 2주택도 전세法 후폭풍…"집 안팔려 비과세 혜택 날릴판"
기존 주택 1~3년내 팔아야
양도세 비과세 혜택 받는데
세입자가 계약갱신청구하면
집팔기 어려워져 중과 불가피
대치 등 토지거래허가구역...실거주자 없으면 더 큰 낭패
주택 임대차 3법 중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가 31일부터 시행됐다. 이날 송파구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가 집주인과 세입자들의 빗발치는 문의에 응대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23. 발사체에 고체연료"…`K-로켓` 날개 달았다
韓美 미사일지침 개정, 로켓 개발 족쇄 풀렸다…고체연료 대해부
발사체에 쓰는 연료제한 없애
고체연료·하이브리드도 사용
연료주입 필요없어 구조 간단...제작비 싸고 신속한 발사 가능
액체연료 비해 추진력은 약해
우주발사체 보조 부스터 활용
중장거리 미사일·정찰위성 등...독자적인 군사기술 개발 탄력
대한민국 모든 기업, 연구소, 국민은 액체연료 외에도 고체연료와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형태의 우주발사체를 아무런 제한 없이 자유롭게 연구개발하고 생산·보유할 수 있다."
지난 28일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브리핑을 통해 한국에도 고체연료 로켓 시대가 열렸음을 전했다. 이날 김 차장은 새롭게 채택된 `2020년 미사일지침 개정`을 발표했다. 1979년 한국의 탄도미사일 개발을 규제하기 위해 만들어진 한미 미사일지침이 개정됨에 따라 국내에서도 자유롭게 고체연료 기반 우주발사체를 만들고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24. 스타워즈보다 많이 번 던파…넥슨 첫 `3조클럽` 예고
출시 15년동안 18조원 벌어
12일 선보이는 모바일 버전
사전예약자만 6천만명 육박
日 상장된 주가도 역대최고..시총 27.5조로 현대차 제쳐
국내 1위 게임사 넥슨이 자사 대표 지식재산권(IP)인 `던전앤파이터(던파)` 신화에 힘입어 국내 게임사로는 최초로 연매출 3조원 달성에 청신호를 켰다. 2018년 창사 이래 첫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지난해 회사 매각설로 뒤숭숭했던 부진을 떨쳐낸 모습이다.
3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1부에 상장된 넥슨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72% 급등한 주당 2730엔(약 3만1147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2조4145억엔(약 27조5593억원)에 달한다.
이는 넥슨이 2011년 도쿄 증시에 상장한 이후 사상 최고치다. 국내 상장기업과 비교하면 시총 8위 삼성SDI(27조3339억원)와 9위 현대자동차(27조290억원)를 단숨에 제쳤다. 일본 증권가에선 넥슨의 목표주가를 2800엔까지 제시하고 있다. 상승 여지가 더 있다고 보는 셈이다.
25. 유튜브 뮤직 프리미엄 9월 나온다…뮤직 7900원 프리미엄 9500원
유튜브 뮤직 프리미엄 9월 출시
국내 음악시장에 파장 미칠 듯
9월 전 가입자는 종전가격 적용
유튜브가 광고 없이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구독 상품 `유튜브 뮤직 프리미엄`을 한국에 9월 출시하면서, 유튜브 구독 상품의 가격 체제를 개편한다.
이미 서비스를 출시한 국가들과 같이 유튜브 뮤직 프리미엄은 기존 구독 가격인 7900원(안드로이드 부가세 미포함 기준)으로 제공하고, 모든 동영상을 광고 없이 감상하는 `유튜브 프리미엄`은 9500원으로 인상한다.
멜론, 지니뮤직, 플로 등이 경합하고 있는 국내 음악 서비스 시장에서 유튜브가 새로운 유료 상품 출시를 공식화하면서 한국 시장 판도를 흔들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음악업계와 창작자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31일 음악 저작권업계에 따르면 유튜브는 9월부터 이 같은 가격 체제로 구독 상품군의 가격을 조정할 예정이다. 유튜브는 한국뿐 아니라 다른 국가들에서도 유튜브 뮤직 프리미엄 출시와 함께 기존 유튜브 프리미엄의 가격을 인상했다.
유튜브는 이날 무료로 음악 동영상만 모아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 `유튜브 뮤직` 이용자에게 "9월 2일부터 유튜브 뮤직은 한국에서 유료 구독 서비스로 제공된다"며 "멤버십 회원이 아닌 경우 위 일자부터는 유튜브 뮤직에서 음악 콘텐츠를 감상할 수 없고, 유튜브에서 광고와 함께 무료로 음악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26. KCC家 경영분리…KCC 정몽진·글라스 정몽익 체제로
정몽익 KCC 대표이사 사임
CC가 정상영 명예회장의 장남 정몽진 회장과 차남 정몽익 수석부회장 형제간 경영 분리 작업을 마무리했다.
31일 KCC는 정몽익 수석부회장이 대표이사에서 빠지고 정몽진 회장과 민병삼 사장이 각자대표를 맡는다고 공시했다. 대신 정 수석부회장은 KCC글라스 회장에 8월 1일자로 선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