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세 계약갱신청구권, 상한제, 신고제로 요약되는 임대차 3법 입법이 예고되고 정부가 이에 대해 `소급 적용`까지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면서 전세가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서민을 위한 3억원 미만 전세 아파트 매물이 서울에서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1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6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4억4201만원에 달했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이 3억6439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8000만원가량이 상승한 것이다. 실제로 잠실, 강동 등지에선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가가 지난해 대비 2억~3억원 뛰었다.
문제는 서민 아파트도 덩달아 전세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가령 홍은동 홍은벽산 전용 60㎡ 전세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2억5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최근 동일 평형이 3억1000만원에 계약됐다. 신혼부부가 많이 사는 가양동 가양9단지도 전용 50㎡가 최근 3억원을 찍어 전세 신고가를 기록했다.
2. 韓 유례없이 빠른 부채비율 증가…정부부채 1분기 이미 41%
총부채, GDP의 3.3배
기업부문 대출 7.4%P 급증
항공업·도소매업 크게 늘어
가계대출은 `돈 빌려 집 장만`...17조중 15조가 주택담보대출
전 세계에서 주목할 정도로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은 한국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위기를 맞아 적극적으로 재정을 늘렸으며 기업과 가계도 대출을 확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우선 한국의 GDP 대비 부문별 부채 비율의 합은 조사 대상 주요 34개 국가 중 눈에 띄게 가팔랐다.
세계 주요 금융기관 450곳이 회원으로 가입된 국제금융협회(IIF)가 국제결제은행(BIS)과 각국 자료를 기반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의 가계, 비금융기업, 정부, 금융 부문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을 합친 숫자는 336.4%로 지난해 1분기(315.1%) 보다 21.3%포인트 상승했다. 증가 속도로 따지면 싱가포르(34.5%포인트), 홍콩(33.4%포인트), 칠레(30.1%포인트), 일본(24.8%포인트)에 이어 다섯째로 빨랐다.
문제는 경제 상황이 나쁠 때 부채가 늘어나는 경우다. 올해 1분기 한국 경제는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1분기 한국의 민간소비는 지난해 4분기 대비 6.5% 급감해 외환위기를 겪은 1998년 1분기(-13.8%)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수출도 3월 들어서는 전년 동월 대비 1.6% 줄어든 469억달러로 집계됐다. 내수와 수출이 동반 부진을 겪음에 따라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1.6%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던 2008년 4분기 기록한 3.3% 역성장 이후 가장 나빴다. 분모인 GDP가 줄어든 영향으로 인해 GDP 대비 부채 비율이 더 급격하게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처럼 한국이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늘린 부채는 결국에는 우리 경제를 압박하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한은 관계자는 "위기 대응 과정에서 늘어난 신용 공급이 큰 도움이 됐으나,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 각종 대출이 부담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3. 빚더미 한국…총부채, GDP 3.3배로 껑충
국제금융협회 34國 조사…1분기 韓부채비율 336%
1년새 세계평균 추월…증가속도 5번째로 빠른 수준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됐던 지난 1분기 국내 가계·기업·정부·금융 부문 부채가 급증하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내 전체 부채비율이 약 340%로 치솟았다. 부채 규모가 한국 경제가 1년 동안 만들어낸 총부가가치의 3.4배에 달한다는 의미다. 특히 GDP 대비 부채비율은 불과 1년 새 20%포인트 넘게 급증하면서 부채 관리에 대한 경고음이 울렸다.
그동안 한국의 부채 감내 능력이 다른 나라에 비해 양호하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한국의 `부채를 감당할 기초체력`도 세계 평균 밑으로 떨어졌다.
올 2분기 이후 기업들에 대한 코로나19 대출 본격화와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에 따른 정부부채 증가, 부동산 시장 불안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까지 반영되면 한국 경제의 `빚 문제`가 심각한 상황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19일 국제금융협회(IIF)의 `글로벌 부채 모니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GDP 대비 한국의 가계·기업·정부·금융 부문 부채비율은 336.4%로 지난해 1분기(315.1%)에 비해 1년 새 21.3%포인트 급증했다.
부채는 한국 경제 전 부문에서 전방위로 불어났다. 가장 증가폭이 컸던 기업 부문은 지난해 1분기 GDP 대비 부채비율이 97.2%였지만 올해 1월에는 104.6%로 7.4%포인트 확대됐다. 기업대출 증가폭은 조사 대상 국가 가운데 네 번째로 크다.
4. 부동산대책의 `모순`…임대아파트 지으라더니 종부세 때리기
공공임대주택까지 세금 날벼락
다주택법인 종부세 인상방침에...토지임대부주택 공기업 직격탄
LH부담 81억→188억으로 급증
집값대책과 공급확대정책 상충...공사 "비과세대상 해달라" 건의
부동산 투기로 인한 집값 상승을 잡겠다며 정부가 다주택 법인에 대해 종합부동산세 중과 최고세율과 취득세를 대폭 인상하기로 하자 공공임대주택 사업을 벌이는 공기업까지 늘어난 세 부담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보금자리주택` 정책 일환인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7·10 부동산 대책이 시행되면 이들 주택에 대해 종부세 부담만 2배 이상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잇단 부동산 대책 후폭풍으로 서울과 수도권 전세금이 급등하고 정부가 그린벨트 등을 활용해 임대주택 공급 등을 계획하는 상황에서 보완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5. 사흘간의 `깜짝 연휴`…내수 회복 도움될까
8월 17일 임시공휴일 검토
재난지원금 지급 후 소비 진작...생활방역 체제서 회복세 유지
현대경제硏 "경제효과 1.3조"
정세균 국무총리가 8월 1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려는 것은 최근의 내수경기 반등세를 최대한 이어나가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극심한 침체에 빠졌던 내수경기는 생활방역 전환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 정책효과가 나타난 뒤 되살아나는 모습이다. 그러나 긴급재난지원금이 전부 소진(8월 31일 사용기간 종료)되고, 미국·유럽 등 서구권 확산세가 지속되는 데 따른 글로벌 침체 우려가 이어지며 국내 소비도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더욱이 올해는 법정공휴일이 주말과 겹치는 일이 반복되며 임시공휴일 지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정부 안팎에서 꾸준히 제기됐다. 6월 6일 현충일이 토요일이었으며, 8월 15일 광복절도 토요일인 탓에 여름 중 공휴일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컸다. 정 총리 제안대로 8월 1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 주말인 15~16일에 이어 3일짜리 연휴가 생기게 된다.
6. 소비주축 700만명 은퇴…新실버산업 키워 내수충격 막아야"
`고령화 접어든 베이비부머와 대응전략` 토론회
복지 아닌 IT 연계해 풀수있어
바이오헬스·원격의료 등 유망
韓 2030년엔 노동력 부족 우려...베이비부머 전직지원 제도화를
5060 유튜브 크리에이터 늘어
디지털일자리로 흡수 모색을
올해 베이비부머 세대의 `맏형`인 1955년생이 65세가 된다. 이들을 시작으로 약 700만명에 달하는 베이비부머들이 잇달아 은퇴하면서 우리 사회도 큰 변화를 맞게 됐다. 매일경제는 이 같은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최근 전문가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 참석한 김영선 경희대 노인학과 교수, 김경록 미래에셋 은퇴연구소장, 남경아 서울시 오십플러스재단 일자리 본부장, 이삼식 한양대 정책학과 교수 겸 고령화연구소장(왼쪽부터)이 가벼운 주제부터 논의를 시작했다. [이승환 기자]
올해부터 대한민국이 빠르게 늙어간다. 베이비부머 세대 맏형인 1955년생이 65세가 되면서 727만명이 10년 안에 통계학상 `노인`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베이비부머 세대 은퇴가 결코 암울하지만은 않다고 진단했다.
김영선 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 노인학과 교수는 "미국 일본 유럽은 제조업 시기에 베이비부머가 은퇴해 생산력 감소를 경험했지만 지금은 4차 산업혁명 시기인 만큼 정보기술(IT)로 베이비부머의 은퇴 충격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동력 감소는 인공지능(AI)과 기계로 일정 부분 대체할 수 있고, 고령자의 체력이나 근력 손실은 웨어러블 머신 등이 보강해줄 수 있다. 오히려 사물인터넷(IoT), AI 비서, 바이오헬스, 원격진료 등 고령 친화산업은 IT산업의 블루오션이다.
7. 또 불거진 `주한미군 감축론`…트럼프, 선거앞두고 무리수 두나
WSJ "美국방부, 3월 백악관에 감축안 제시" 보도
방위비협상 압박카드로 거론
미군 9500명 줄인 독일과 달리
주한미군은 美의회 동의 필수...공화당 내서도 반대 목소리
美국방 "전세계 미군 재배치"
트럼프 연임땐 본격화할수도
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8일 노동당 중앙군위원회 확대회의를 주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무언가를 설명하고 간부 3명이 일어나 그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 = 뉴스1]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한국 정부에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압박하기 위한 카드로 주한미군 병력 감축을 실제로 검토했다는 주장이 또 제기됐다.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주한미군 감축에 반대하는 의견이 주류지만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방위비와 병력 감축을 연계하려고 나설 경우 한미 간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보도에서 미 국방부 합동참모본부가 백악관에 주한미군 일부를 감축하는 방안을 지난 3월께 제시했다고 전했다. WSJ에 따르면 미 합참은 전 세계 해외 주둔 미군 배치 현황을 점검하는 작업의 일환으로 주한미군 병력 감축안을 검토했다.
다만 얼마나 많이 줄이겠다는 것인지, 방위비 협상이 타결되면 백지화될 것인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3월은 한미 양국이 방위비 분담금을 놓고 막바지 줄다리기를 하던 시점이다. 당시 정은보 방위비분담협상 대사는 "협상에서 상당한 의견 접근이 이뤄지고 있고 조만간 최종 타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지만, 최종 안이 트럼프 대통령 재가를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부가 최후의 압박 카드로 주한미군 감축을 고려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당시 우리 측은 5년 협정을 제시하며 첫해 13%, 향후 4년간 연간 7%가량 인상해 최종적으로 13억달러(약 1조5600억원)에 이르는 방안을 마련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유효기간 1년에 올해 바로 13억달러로 인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민주·공화당 모두 주한미군 감축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공화당 소속인 벤 새스 상원 의원은 18일 성명을 내고 "주한미군 감축 결정은 `전략적 무능`일 뿐"이라면서 "우리 목표는 중국 공산당 지도부와 북한의 `핵 미치광이`를 막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8. 최대 1조` 롯데 신격호 유산, 상속세는 얼마?…주식 상속세만 2700억원
지난 1월 세상을 떠난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유산 상속세 신고 기한이 이달 말로 다가왔다. 신 명예회장의 유산은 국내만 해도 최소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알려진 신 명예회장 유산은 롯데그룹 계열사 지분과 부동산이다. 국내에는 롯데지주(보통주 3.10%·우선주 14.2%), 롯데쇼핑(0.93%), 롯데제과(4.48%), 롯데칠성음료(보통주 1.30%·우선주 14.15%)와 비상장사인 롯데물산(6.87%) 지분이 있다.
일본에는 롯데홀딩스(0.45%)와 광윤사(0.83%), LSI(1.71%), 롯데그린서비스(9.26%), 패밀리(10.0%), 크리스피크림도넛재팬(20.0%) 등 지분이 있다.
지분 상속액이 30억원 이상이면 상속세율은 50%인데, 특수관계인일 경우 20%가 할증돼 국내 주식 지분 상속세만 최고 2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9.전기車전쟁 한창인데…‘약골` 국내부품사 R&D 꿈도 못꿔
벼랑끝 내몰리는 중소부품사
전기차 2500만대 넘는 2030년...필요 부품수 1만개로 `반토막`
엔진부품 7천개 퇴출될 위기에
업체 3곳중 1곳 "전기차 준비無"...보쉬, 매년 수조원 전기차 R&D
부품 생태계 해외에 다 뺏길판
폭스바겐과 현대·기아자동차, 보쉬, 덴소 등 글로벌 자동차·부품업체들은 물론 구글, 바이두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까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시장으로 뛰어들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운영자금마저 메말라가는 국내 부품업체들은 연구개발(R&D) 투자를 엄두조차 못 내고 있다. 미래 모빌리티 시대 패권을 잡기 위한 글로벌 전쟁 와중에 국내 중소형 부품업체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 19일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BNEF)에 따르면 전 세계 전기 승용차 판매량은 2015년 45만대에서 2019년 210만대로 다섯 배 가까이 급증했다.
전기 승용차 판매는 2025년 850만대, 2030년 2600만대, 2040년 5400만대로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데, 2040년에는 신차 판매에서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를 앞지를 전망이다. 이 같은 성장 잠재력에 글로벌 완성차 제조업체들은 앞다퉈 전기차 투자 계획을 발표했고 현대·기아자동차 또한 2025년까지 친환경차 44종을 선보이고 글로벌 점유율 3위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최근 유럽과 중국, 미국, 한국 등 세계 각국이 배출가스에 대한 환경규제를 강화하고 전기차 보조금 지급 등 정책 지원에 나서면서 전기차 확산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독일과 프랑스는 최근 전기차 정부 보조금을 상향 조정했고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2024년부터 중대형 상용차에 대해 친환경차 의무 판매 비율(5~9%)을 적용한다. 한국 또한 `그린 뉴딜` 정책을 통해 2025년까지 전기차 113만대, 수소차 20만대를 보급하고 전국에 급속 전기차 충전기 1만5000여 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10. 정의선체제 2년 앞두고 세대교체 인사 예고
7월말~8월초 임원인사 전망
실적부진에 고강도 인적 쇄신
고참 부회장·사장 용퇴가능성
이르면 이달 말 현대자동차그룹이 인적 쇄신 차원의 비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보좌해왔던 일부 부회장과 고참 사장들의 용퇴 전망이 나온다. 오는 9월이면 경영 일선에 나선 지 2주년을 맞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세대교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1. 월가황제의 불길한 예언 "美경제 훨씬 어두워질것"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
5월, 6월에 예측했던 것보다 훨씬 더 어두컴컴한 경제 환경에 놓일 것이다."
미국 금융계를 대표하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의 말이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적 충격이 예측 불가능하고 무의미할 정도라며 이렇게 언급했다.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다이먼 회장은 최근 2분기 실적 발표 뒤에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전례 없는`이란 단어는 과거에 적절하게 쓰인 적이 거의 없었지만 이번에는 다르다"고 말했다. 다이먼 회장은 지금은 정부 차원의 경기부양책으로 경제지표들이 왜곡돼 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그는 "일반적인 경기 침체 국면에서는 실업률이 올라가고, 연체율이 올라가며 대손상각도 증가하고, 집값은 하락한다"면서 "지금은 경기부양책으로 이런 것을 볼 수가 없다. 저축이 증가하고 소득이 늘어나며 주택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부양책이 걷히면 전례 없는 충격이 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다이먼 회장은 "우리는 정말 아는 게 없다"며 "그런데 우리는 예측을 하느라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산 3조2000억달러로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은 이런 점을 감안해 선제적인 충당금 쌓기에 나섰다. 올해 상반기에 예상되는 대출 손실을 감안해 157억달러를 대손충당금으로 쌓았다.
JP모건은 이에 따라 경제지표 전망을 보다 보수적으로 수정했다.
기본 시나리오에 따른 연말 실업률은 지난 4월 전망치보다 4.3%포인트 높은 11% 수준으로 조정했다. 하지만 바이러스가 가을에 다시 한 번 창궐하는 등 최악의 시나리오에 따르면 연말 실업률이 23%까지 치솟을 수도 있다고 JP모건 측은 전망했다.
미국 실업률은 6월에 11.1%를 기록하며 전달보다 2.2%포인트 개선됐다. 하지만 7월 이후 확진자가 매일 6만~7만명 발생하고, 경제활동 재개를 계획했던 주들이 이를 철회해 7월에는 다시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12. 하루 26만명` 확진에도…경제재개 후퇴없다는 지구촌
美, 코로나 진단예산 30조 삭감
英, 내달부터 재택근무 종료
日은 2차확산에도 여행 장려
하루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26만명이 쏟아지며 하루 기준 최다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코로나19가 빠르게 번지고 있지만 미국 정부는 코로나19 진단 예산을 대폭 삭감한다는 계획을 밝혔고, 영국과 일본 정부도 경제 우선 정책을 내놓으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는 일일 상황 보고서에서 지난 24시간 신규 확진 사례가 25만9848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전까지 최고치는 지난 17일 23만7743건이었다.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 1387만6441명에 달한다.
최근 5000명 안팎을 유지하던 하루 사망자도 크게 늘어 이날 7360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는 60만명에 육박한다.
미국도 하루 신규 확진자가 7만명을 넘어서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일 줄 모르고 있다. 특히 텍사스주와 플로리다주는 지난 일주일 새 매일 1만명 이상 감염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백악관은 코로나19 검사를 줄이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들은 백악관이 추가 경기부양책에 포함될 예정이던 코로나19 검사 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WP는 상원 공화당 지도부가 마련한 추가 부양안에 주정부들의 검사 확대와 추적 조사 등을 위해 예산 250억달러(약 30조원)가 포함돼 있었으나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반대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공화당 지도부는 이달 내에 차기 부양안을 발표하고 행정부, 야당과 협의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날 공개된 미국 ABC방송과 WP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응 방식에 대한 선호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34%)이 조 바이든 전 대통령(54%)에게 20%포인트 뒤처졌다.
영국에서는 보리스 존슨 총리가 `정상으로의 복귀`를 강행하면서 역풍을 맞고 있다. 존슨 총리는 17일 기자회견에서 지난 3월부터 유지해왔던 재택근무 장려 정책을 접고 다음달 1일부터 노동자의 일터 복귀를 권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늦어도 성탄절 이전까지 코로나19 사태 이전 경제 상태로 회복하겠다는 구상의 일환이다. 그러나 코로나19로 하루 100명 이상 숨지는 상황에서 구체적인 방역 대책도 내놓지 않고 사무실로 돌아가라는 것은 무리라는 반론이 만만치 않다.
웨일스 자치정부 수반인 마크 드레이크퍼드는 "사람들이 코로나19 발생 이전처럼 사무실로 돌아오는 걸 원치 않는다"며 반대 입장을 즉각 표명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가 환자가 600명이 넘는데도 여행 장려 운동(고 투 트래블)을 펼쳐 비판받았던 일본 정부는 다시 방역체계를 점검하고 나섰다. 8월 1일부터 실내 인원을 5000명 아래로 제한했던 조치를 해제할 방침이었으나 이를 재검토하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긴급사태를 다시 선포하지 않고 방역과 경제 활성화를 병행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감염 확산을 막기에 역부족이란 지적이 나온다.
13. 일본, TSMC에 러브콜…"지원금 줄테니 반도체공장 지어달라"
日 해외 반도체기업 유치추진
코로나로 보호무역 대두되자...안정적 부품 조달위한 조치
수조원대 자금 지원 검토중
삼성전자·인텔과도 제휴모색
日 리쇼어링 기업에 700억엔...중국의존도 축소에도 팔걷어
일본 정부가 대만 TSMC를 비롯한 해외 주요 반도체 기업의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첨단 반도체 제조공장을 유치해 위기 시에도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19일 보도했다. 기술전쟁과 코로나19 등 여파로 보호주의가 날로 강화되는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된다.
도쿄일렉트론을 비롯해 일본 반도체 설비 업체나 연구기관과 공동 개발을 전제로 공장을 설립하는 외국 기업에 수천억 엔에 달하는 자금 지원도 일본 정부가 검토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덧붙였다.
해외 기업의 제조 기술과 일본이 우위에 있는 관련 설비·소재 기술을 더해 뒤처진 반도체 기술 수준을 전반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이뤄진 일본 정부의 관련 논의 등을 고려해 볼 때 시스템 반도체나 5G·포스트 5G용 반도체 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본 정부 구상이 현실화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일본 정부는 TSMC를 후보로 올려놓고 있으나 삼성전자나 미국·유럽 업체 등을 대상으로도 연계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TSMC는 지난해 11월 도쿄대와 `선진반도체 얼라이언스`을 결성한다고 밝히는 등 일본과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해당 얼라이언스는 도쿄대가 작년 10월 설립한 반도체연구소(d랩)와 TSMC가 공동으로 반도체 설계와 시제품 제작 등을 진행하는 것이다. 다만 미·중 갈등 고조 속에 TSMC가 이미 지난 5월 미국 애리조나주에 120억달러(약 14조4600억원) 규모 공장 건설 계획을 밝힌 상황이라 추가 공장에 대한 수요가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부터 반도체 관련 해외 기업 유치 등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나섰다.
제조 공장 유치안이 나온 것은 일본 내 시스템 반도체와 5G용 반도체 제조 공장이 전무하다는 점 등이 다뤄진 지난해 10월 말 미래투자회의(아베 신조 일본 총리 주재)다. 가지야마 히로시 경제산업상은 당시 회의에서 "(반도체) 제조에 있어서는 해외 제조 기업과 연계하는 방안을 포함해 검토하겠다"며 "3년 정도 프로젝트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회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시스템 반도체 시장은 한국(18%)을 비롯해 대만(42%), 미국(28%) 간 경쟁 구도에 중국(11%)이 가세한 형국이다.
일본 정부가 해외 기업 유치 카드까지 검토하게 된 것은 미·중 무역갈등과 코로나19 등으로 높아진 위기감 때문이다.
보호주의 경향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핵심 물자에 해당하는 반도체를 해외에 의존하는 구조로는 언제든 위기가 닥칠 수 있다고 판단한 셈이다. 또 지난해 7월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공급에 제한이 생길 경우 일본 기업에도 타격이 크다는 분석이 쏟아진 것도 정책 변화에 한몫했다.
1980~1990년대에는 NEC와 도시바 등 일본 기업들이 기업용 컴퓨터·서버용 위주인 반도체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자랑했다. 하지만 1990년대 후반 개인용 컴퓨터에 대한 대응이 늦어지면서 한국, 대만 등에 뒤처졌다.
반도체 산업 경쟁력이 떨어진 후에도 일본 정부는 자국 기업 합종연횡을 종용해 세운 `히노마루(일장기)연합`으로 반전을 꾀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일본 정부는 이 밖에도 중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생산 거점을 분산시키는 기업에 700억엔가량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NHK 등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지난 3월 내놓은 코로나19 대응 1차 경제대책 발표에 포함된 것으로, 이번에 1차 지원 대상이 결정됐다.
해외 수입 물량 대부분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제품에 대해 중국 내 공장을 일본으로 옮기거나 동남아시아로 이전하는 기업들이 대상이다. 일본 내 생산량 확대를 밝힌 아이리스오야마(마스크), 사라야(소독약)나 동남아로 설비를 이전하는 기업이 신청한 87건에 대해 자금 지원이 이뤄진다. 일본 정부에서는 중국 내 설비 이전 기업에 대한 보조금으로 예산 2435억엔을 마련했다. 향후 추가 선정이 이뤄질 예정이다.
14. 코로나19에 발묶인 `쇼맨` 트럼프…"전화유세로 대체"
한달전 `털사 유세` 흥행참패도 고려한 듯
'2차 봉쇄' 잇단 경고 속 트럼프, 대규모 유세 논란 (CG)
11월 재선에 도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분간 `전화 유세`(Tele-Rally)를 이어간다고 미 CNN방송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히 확산하자, 자신의 정치적 특기로 꼽히는 대규모 장외유세를 `보류`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위스콘신주 지지자들을 상대로 23분간 진행한 전화 연설에서 "사상 첫 전화 유세"라면서 "우리 모두 너무나도 사랑하는 유세를 이것으로 대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로 대규모 유세를 개최하기 어려워졌다고 설명하면서, 전화로 연결된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대규모 유세에 나섰지만, 코로나19 사태 속에 흥행에 실패했다. 오히려 유세 탓에 오클라호마의 코로나19 확산이 심화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지난 11일 뉴햄프셔주 포츠머스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장외 유세도 궂은 날씨 탓에 취소된 바 있다.
유독 `쇼맨십`이 강한 트럼프 대통령이 과감한 제스쳐와 언변을 내세워 대규모 현장 유세에 자신감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대선 전략에도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측이 디지털 유세에 주력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15. 도요타 제친 테슬라, 주가 과열?…기존상식으로 접근하면 낭패"
미래에셋대우·매경 재테크콘서트
도요타가 車1000만대 생산 때...테슬라는 30만대 출고에 그쳐
주가 高평가 논란 나오지만…
전기車 시장서는 압도적 1등...미래 성장성까지 따져봐야
일상속 코로나수혜 산업 유망
비욘드미트·룰루레몬 등 눈길
테슬라 주가가 너무 올랐네요. 지금 테슬라에 투자해도 될까요?"
최근 해외 주식에 관심을 갖고 본 투자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마음속에 품어봤을 질문이다. 코로나19로 가치가 급부상하면서 그야말로 `미친 듯이` 주가가 오른 전기차 회사 테슬라는 누구나 투자하려 하지만 `지나치게 높은` 주가 때문에 지금 진입하기엔 너무 늦은 게 아닐까 하는 고민을 갖게 하는 종목이다.
이영원 미래에셋대우 글로벌주식컨설팅팀 이사는 17일 `언택트(비대면)` 방식에 맞춰 유튜브를 통해 진행된 매경 재테크콘서트, 매일경제신문과 한 인터뷰를 통해 "도요타가 자동차를 1000만대 만드는 동안 테슬라는 작년 기준 30만대밖에 만들지 못했다"고 전제하면서 "그런데 전기차 시장만 놓고 보면 얘기는 다르다. 도요타가 전 세계 자동차 시장 점유율 10%로 1등을 하는 기업인데, 테슬라는 전기차 시장에서 20% 근처까지 가는 점유율로 1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해당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고 적정 주가를 생각할 때 통상 `산업군 1등`을 염두에 두는데, 테슬라는 기존 질서인 `자동차`가 아니라 새로운 질서로 떠오르는 `전기차` 시장에서 1등이라는 점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는 얘기다. 이 이사는 "지금 시장의 질서는 기존 `자동차` 시장이 아니라 `전기차`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다가올 미래 1등 주자가 지금 전체 판매 대수가 줄어들고 있는 기존 시장 1등 업체를 (시가총액으로) 넘어서는 것은 이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코로나19 이후 `내연기관 자동차`란 기존 질서의 제왕을 넘어섰지만, 이미 앞서 사례가 없는 것도 아니다. 아마존은 월마트 시가총액을 넘어선 지 오래다. 이 이사는 "지금도 아마존 매출은 월마트의 60~70%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마존 시총은 월마트는 물론 홈디포, 코스트코, 로이 등 오프라인 9개 기업 시총을 합친 것보다 크다. 이 역시 기존 질서와 새로운 질서의 문제"라고 말했다.
리테일 부문 1위인 월마트는 해당 시장에서 점유율이 9% 남짓이다. 하지만 새로운 질서인 `이커머스` 강자인 아마존 점유율은 50%다. 이 이사는 "코로나19 이후 세상은 크게 변하고 있고, 과거와 절대 같지 않을 것이며, 변화는 불가피하다"면서 "성공하는 투자를 위해선 기존 관념과 통념으로 판단하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코로나19로 바뀌는 생활 속 변화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눈여겨보는 것도 성공하는 투자의 길이라고 이 이사는 말했다. 그는 콘서트에서 "록다운으로 밖에 나가지 못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도 불안하니 사람들이 자전거를 대안으로 많이 찾는다고 한다"면서 "이를 그냥 `그렇구나` 하고 지나치지 말고 투자 아이디어로 연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예로 든 것은 대만의 자전거 제조 회사 `자이언트`다. 이 회사는 코로나19 이후 성장성이 크게 부각돼 주가가 확 올랐다. 기존처럼 피트니스센터나 다 같이 하는 운동 대신 `나 홀로 운동`이 대세가 되면서 확 부각된 주식 종목 중 하나는 `룰루레몬`이다. 이 회사 주가는 연초 대비 34% 올랐다.
16. SK바이오팜 효과…공모주펀드에 8천억 밀물
상장대박 이어지자 뭉칫돈
공모주·코벤·하이일드 등...IPO株 담는 펀드 인기 `쑥`
죽어가던 공모펀드 기사회생
빅히트·카카오게임즈·교촌 등
하반기에도 대어급 IPO 대기
공모주 열기가 국내 공모펀드 시장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하반기에도 기업공개(IPO) 흥행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자자들이 공모주 우선배정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공모주 펀드 가입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이 주어지는 공모주 펀드와 하이일드 펀드, 코스닥 벤처펀드 설정액이 지난 6월 이후 무려 8000억원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유입세에 힘입어 그동안 얼어붙었던 국내 공모펀드 설정액도 7월 들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이 주어지는 펀드로는 하이일드 펀드(코넥스 하이일드 펀드 포함)와 코스닥 벤처펀드 등이 있다. 이는 하이일드 채권과 코넥스, 벤처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만들어진 규정으로 금융투자협회 `증권 인수업무 등에 관한 규정 제2조와 제9조` 등에 관련 내용이 명시돼 있다. 공모주 배정 비율은 코스닥 벤처펀드가 30%에 달하며 기관 20%, 우리사주 20%, 일반투자자 20%, 하이일드 펀드 10% 등이 그 뒤를 잇는다.
특히 SK바이오팜 상장에 이례적인 관심이 몰리면서 지난 6월 한 달 동안 공모주 펀드와 하이일드 펀드, 코스닥 벤처펀드에 자금 7300억원 이상이 순유입됐다. SK바이오팜 상장 이후 공모주 투자 열기가 한 차례 가라앉았지만 7월 들어서도 600억원 넘는 자금 유입이 이어졌다.
수익률도 양호한 편이다. 코스닥 벤처펀드는 최근 3개월간 25%로 매우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공모주 펀드와 하이일드 펀드 3개월 수익률은 5%대다. 공모주 펀드를 필두로 국내 공모펀드 시장에도 온기가 돌기 시작했다. 7월 들어 단기금융상품(MMF)을 제외한 전체 국내 공모펀드 설정액 역시 3500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주 펀드 외에는 주로 공모 주가연계펀드(ELF) 등 파생형 공모펀드가 설정액 증가세를 견인했다. 공모주 펀드에 대한 이 같은 관심이 꺼져가는 국내 공모펀드 시장에 `불씨`를 지필지 주목된다.
앞서 코로나19 반등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직접투자에 나서면서 상반기 MMF를 제외한 국내 공모펀드 설정액은 23조5000억원가량 대폭 감소한 바 있다. 특히 주식형·채권형 등 국내 자산에 투자하는 각종 공모펀드가 많이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에도 MMF를 제외한 국내 공모펀드에서 각각 5695억원, 8조7806억원이 빠져나갔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공모주 투자에 관심이 모이면서 우선 물량이 배정되는 공모펀드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며 "자산운용 업계에서는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커촹반 등 해외 공모주 펀드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17. 미용의료기` 이루다, 내달 코스닥 입성
미용 의료기기 업체 이루다가 다음달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최근 김용한 이루다 대표(사진)는 서울 여의도에서 연 기자간담회를 통해 기업공개(IPO) 개요와 향후 계획을 밝혔다.
김 대표는 "남성과 노년층, 경제력을 갖춘 여성 등이 대두해 글로벌 미용 의료기기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면서 "이루다의 기술력이 담긴 에스테틱 의료기기, 파생 기술을 활용한 진단·치료 융·복합 의료기기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2006년 설립된 이루다는 레이저, 고주파, 집속초음파(HIFU) 등을 활용한 미용 의료기기를 개발·생산하는 회사다.
대표 제품인 고주파 미세침 의료기기 `시크릿 RF`는 피부과와 성형외과에서 주로 사용되는 제품으로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유럽 CE 인증,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획득한 제품을 통해 48개국 60여 개 업체와 거래하고 있으며 매출 중 78%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김 대표는 "창사 초기부터 연구개발(R&D)에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준비하며 수출 중심의 마케팅 전략을 추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루다는 지난해 매출액 214억원, 영업이익 35억원을 기록해 전년도보다 각각 18%, 45% 성장했다.
공모 주식은 총 150만주, 희망 공모가 밴드는 7500~9000원이다. 20일부터 수요예측이 진행된다.
18. 이원선 트러스톤 전무 "넘쳐나는 유동성…실적선방株 투자에 집중될 것"
이원선 트러스톤 전무 인터뷰
운용사 첫 여성 리서치센터장...계량 분석 `실력자`로 유명세
코스피 하반기엔 더 오를 것
韓반도체·배터리 外人도 주목
국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상당수가 자체 리서치센터를 두고 있지만 여성 리서치센터장은 단 한 명에 불과하다. 이원선 트러스톤자산운용 전무(사진)가 주인공이다. 이 전무는 트러스톤에서 리서치센터장과 부최고투자책임자(CIO)를 겸하고 있다. 리서치센터를 총괄하는 동시에 트러스톤표 펀드의 거시적인 운용 방향성을 짜는 게 그의 역할이다.
그는 앞서 여성 애널리스트 출신으로는 처음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에 올라 주목받기도 했다. 증권가에서 연신 `최초` 타이틀을 달던 그가 2014년 돌연 트러스톤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겼다.
시장 전망과 관련해 이 전무는 하반기 코스피가 더 오를 것으로 바라봤다. 내년에는 한층 좋을 것 같다고 첨언했다. 지난 3월 1400대까지 빠졌던 코스피가 어느새 2200을 넘기면서 일고 있는 고평가 우려와 대조되는 시각이다. 이 전무는 "코로나19 이후 풀린 유동성이 어마어마하다. 미국 광의통화(M2) 증가율이 전년 대비 20%인 반면 통화 유통 속도는 1960년대 이후 최저다.
풀린 돈이 돌지 않는다는 의미인데, 실적 방어도가 높은 회사를 중심으로 투자처를 잃은 자금이 쏠릴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19. 김현미장관 머릿속 7개 공급카드…효과 큰 재건축완화 꺼낼까
공급대책 이르면 이달말 발표
역세권 재개발시 용적률 상향...실행가능성·실효성 모두 높아
`그린벨트 해제` 서울시 반대에도
당정, 공급효과 커 적극 검토중
재건축 규제 풀 가능성 적지만...전문가 "장래 위해선 완화해야"
정부의 22번째 대책인 `7·10 주택시장 안정 보완대책`이 발표됐다. 대출 세제 청약 등에서 골고루 대책이 발표됐지만 가장 문제로 지적되는 서울·수도권 지역 주택 공급 계획은 발표되지 않았다. 정부는 대신 15일부터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주재하는 `주택공급 확대 TF`를 구성하고 세부적인 공급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수도권 주택 공급 방안은 이르면 이달 말 공개될 예정이다.
7·10대책에서 정부는 앞으로 주택 공급을 촉진하기 위한 방향성을 제시한 바 있다. △도심 고밀개발을 위한 도시계획 규제 개선 △3기 신도시 용적률 상향 △도시 주변 유휴용지 등 신규 택지 발굴 △공공 재개발·재건축 사업 촉진 등이다. 시장에선 △그린벨트 해제 △재건축 규제 완화 등도 거론되고 있다. 다시 말해서 정부는 공급 카드를 현재 7가지 정도 갖고 있다는 뜻이 된다. 7가지 방안의 내용, 시행 가능성, 실제 공급 효과를 낼 수 있는지 등에 대해서 부동산·도시계획 전문가, 매일경제 부동산부 기자들 의견을 모아 분석해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