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국내 첫 2차감염 발생…3번째 확진자와 접촉
선후배 사이 강남서 식사...국내 확진자 6명으로 늘어
국내에서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2차 감염자가 발생했다. 국내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 4명이 발생해 2차 감염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았는데 현실이 된 셈이다. 30일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오후 우한 폐렴 확진 환자 2명이 추가 확인돼 국내 확진자가 총 6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네 번째 확진자가 나온 지 3일 만에 2명이 한꺼번에 확진자로 판명난 것이다.
새로 추가된 2명의 확진자가 접촉한 사람들의 규모가 얼마나 될지도 관심이다. 질병본부는 "현재 추가 확진자 2명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어서 해당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추가 정보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2. 우한교민 이송도 수용도 `우왕좌왕`
귀국 전세기 2대서 1대로 줄어…시기도 美日보다 지체
국내 이동방법 아직 못정해…격리장소 변경 혼선 가중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을 수송하기 위한 첫 번째 전세기가 30일 오후 8시 45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륙하고 있다. [김재훈 기자]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지역 교민들은 30일 초긴장 상태로 대기했다. 봉쇄 상태인 우한을 벗어나 곧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철석같이 믿고 있었지만 이유도 모른 채 전세기 도착이 마냥 미뤄진다는 통보를 받고 하루 종일 불안에 떨었다.
설상가상으로 이틀째 농성을 벌이며 경찰과 대치 중인 진천·아산 주민들이 귀국 교민 절대 수용불가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따라서 교민들이 어렵사리 김포공항으로 들어오더라도 최악의 경우 공항에 머물거나 제3의 임시 거처로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 이런데도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을 맡고 있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격리시설 변경은 불가능해 (진천·아산으로) 그대로 간다"고 말했다. `플랜B`는 없다는 것이다.
3. "WHO 우한폐렴 국제비상사태 선포는 팬데믹 선언"
2009년 신종플루 이후 11년만에…심각성 인정돼 경제 충격
여행·교역, 국경간 이동 제한하는 규정없지만 타격 받을 듯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오른쪽)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30일(현지시간) 마이클 라이언 긴급대응팀장과 함께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FP = 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급성 호흡기 질환)에 대해 `국제적 비상사태(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를 선언한것은 일종의 팬데믹(pandemic) 선언이라고 봐야 합니다."
감염 전문가인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교수는 "우한폐렴이 세계로 확산돼 위기 상황인 만큼 각국별로 대비를 철저히 하고 국가간 협력을 강화하라"는 의미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팬데믹은 전세계적으로 전염병이 대유행하는 사태를 설명할때 쓰이는 말이다.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지난 2009년 신종플루 이후 11년만이다. 신종플루는 멕시코에서 시작돼 미국 등 중남미를 중심으로 약 80개국에서 발병해 2009년 11월 기준 3400여명이 사망했다. WHO는 2009년 신종플루(H1N1)에 이어 2014년 야생형 소아마비(폴리오), 2014년 서아프리카 에볼라, 2016년 지카 바이러스, 2018년 콩고민주공화국 에볼라 등 다섯 차례 비상사태를 선포했지만 각국이 받는 충격은 이번이 가장 셀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화로 인구이동, 항공여행, 각국간 교역규모는 10년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진 만큼, 경제적 타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WHO는 다만 △국경폐쇄, 여행 및 무역제한을 두어선 안되고 △항공사, 기타 운송 및 관광업계가 협력하며 △공항이나 입국항에서 입국검역을 차별화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4. 삼성전자 올 주총부터 `모바일·PC 투표` 도입
삼성전자가 올해 주주총회부터 전자투표제를 도입한다. 60만명이 넘는 삼성전자 소액주주들은 올해부터 굳이 주주총회장에 참석하지 않아도 모바일이나 인터넷으로 간단히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30일 이사회에서 전자투표 도입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사회는 의결권 행사에 있어 주주 편의를 제고하기 위해 전자투표제를 도입하기로 결의했다"며 "올해 개최되는 정기 주총부터 주주는 총회에 출석하지 않고 전자적 방법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작년 4분기에 매출액 59조8848억원, 영업이익 7조1603억원을 기록.
5. 불 꺼진 공장들…에너지소비 10년만에 감소...에너지경제硏, 2019년 통계
불황에 가동 멈춘 공장 늘며..최종에너지 수요량 0.9%↓..금융위기 때보다 감소폭 커
에너지 소비량 줄었다는 건..실물경기 나빠졌다는 증거
지난해 우리나라 에너지 소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에너지 소비가 줄어든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과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어려운 경제 상황 탓에 공장들이 문을 닫고 `자체 휴업`을 한 날이 많았던 게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6. 멈춰선 삼성·현대차 中공장…"장기화땐 공급망 붕괴될수도"
자동화된 제조업 큰 피해없지만..사태개선 안되면 원료수급 비상..생산량·실적 전면수정 기로에
유통업 업장폐쇄로 매출 직격탄..LG전자 "내달3일 이후 재가동"..일부 기업 추가 휴무방안 고려
중국에서 발발한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중국 현지에 공장을 가동 중인 국내 기업들이 생산에 차질을 빚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업종은 대부분 공장이 자동화돼 있어 당장 큰 피해는 없지만 사태가 진전되지 않을 경우 원료 수급 등의 문제로 자칫하면 공장 가동이 멈출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에 진출한 국내 유통 업계는 바이러스 확산과 함께 매장 영업을 중단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6일부터 중국 매장 2곳의 단축 영업을 시작했다. 청두점은 오후 8시로 폐점 시간을 2시간 앞당겼고, 선양점은 기존보다 6시간 줄어든 오후 3시에 폐점하고 있다.
7. 삼성 반도체 실적하락 멈췄지만…우한폐렴 등 불확실성 여전
삼성전자 작년 영업익 반토막..반도체 부문서만 69% 급감..`최대 반도체기업` 인텔에 내줘
대만 TSMC에도 영업익 역전..2분기부터 반도체 회복 기대..올해 D램 10%대 성장 예상
메모리 반도체 업황 악화로 지난해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그러나 반도체 부문 실적이 5분기 만에 하락을 멈추고 반등에 성공하면서 올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30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방문객들이 스마트폰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한주형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 사업 불황으로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반 토막 나는 등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등 주력 사업까지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며 반도체 불황을 상쇄하지 못했다. 2018년 4분기부터 내리막을 걷던 반도체 부문 실적이 5분기 만에 하락을 멈추면서 올해 상반기 업황 회복 기대감을 높였지만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 반등이 늦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8. 현대모비스 전기車 부품사업 `황금알` 변신..EV·수소차 등 친환경 부품
지난해 매출 2.8조 달성..年 50%씩 초고속성장..체코 등서 첫 해외생산
올해 3.1조 해외 수주목표..미래차 기술에 4조 투입
현대자동차그룹 부품 계열사 현대모비스(대표이사 박정국·사진)가 지난해 현대·기아자동차 실적 호조와 전동화 부문 고속 성장에 힘입어 두 자릿수대 이익 증가세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와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주력 계열사 합계 연매출도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넘어섰다.
현대모비스는 작년 매출 38조488억원, 영업이익 2조3593억원, 순이익 2조2943억원을 거뒀다고 30일 밝혔다. 전년 실적과 비교해 각각 매출은 8.2%, 영업이익은 16.5%, 순이익은 21.5%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0조4037억원, 영업이익은 634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7.9%, 9.1% 늘었다. 현대모비스의 실적 호조는 우선 현대·기아차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비중 확대 등으로 매출과 수익성을 끌어올린 덕분이다. 대형 SUV 팰리세이드(현대)·텔루라이드(기아)가 국내와 북미에서 인기를 끌었고 소형에서 중형까지인 SUV 셀토스·코나·투싼 등도 국내와 신흥, 유럽시장에서 고르게 흥행했다.
8. 트럼프가 세운 국경장벽, 강풍에 멕시코 쪽으로 쓰러져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설치된 장벽 중 일부가 강풍에 멕시코 쪽으로 쓰러졌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칼렉시코와 멕시코 멕시칼리 사이에 세워져 있는 9m 높이의 장벽이 전날 강풍 속에 넘어졌다고 미국 국경경비대가 전했다.
벽 건너편 멕시코 쪽엔 곧바로 차량이 다니는 도로가 놓여 있었지만 다행히 나무들이 무너진 벽을 받쳐주고 멕시코 당국이 신속히 차량을 통제한 덕분에 큰 피해는 없었다.
9. 47년만에 EU와 완전 결별…英 `경제독립` 시험대 올랐다..`31일 브렉시트` 최종 승인
"작별 아닌 또 만나자는 인사"..환호·눈물속 유럽의회 비준
英 회원국 지위 상실했지만..1년간 EU경제권 혜택 누리며..무역협정 등 미래 관계 협상
협상 내용 방대하고 복잡한데..연말시한 촉박해 `노딜` 우려
유럽의회에서 영국의 브렉시트 협정 비준 투표가 치러진 29일(현지시간) 유럽의회 의원들은 눈물과 환호가 교차하는 가운데 브렉시트 협정을 찬성 621표, 반대 49표, 기권 13표의 압도적인 지지로 비준했다. [로이터 = 연합뉴스]
유럽연합(EU)의 입법부인 유럽의회가 29일(현지시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최종 승인했다.
브렉시트의 마지막 절차였던 유럽의회 비준이 완료되면서 영국은 예정대로 31일 오후 11시 EU를 공식 탈퇴한다. 2016년 6월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찬성 52%, 반대 48%로 브렉시트를 결정한 뒤 3년7개월 만이다. 또 영국은 1973년 EU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EEC)에 가입한 지 47년 만에 EU를 떠나는 최초 회원국이 됐다.
유럽의회 비준 투표가 치러진 29일 의원들은 눈물과 환호, 축하와 위로가 교차하는 가운데 브렉시트 협정을 찬성 621표, 반대 49표, 기권 13표의 압도적인 지지로 비준했다. 표결이 통과된 뒤 의원들은 환호, 박수와 함께 손을 맞잡고 한국에서는 `석별의 정` 등 제목으로 알려진 스코틀랜드 민요 `올드랭사인(Auld Lang Syne)`을 합창하며 이별의 순간을 나눴다. 일부 의원들은 서로 안거나 악수하며 축하와 위로, 작별의 인사를 주고받았다.
10. 美 작년 성장률 2.3% 선방했지만…3년만에 최저치
트럼프 출범후 3% 연속실패..4분기 성장률 시장예상 부합
美연준 기준금리 동결..파월 "현통화 정책 적절"
우한폐렴 새변수 떠올라..향후 금리인하 가능성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후 금리 동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AP = 연합뉴스]
미국 상무부는 2019년 연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3%를 기록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2018년 2.9%보다 둔화된 것이자 2016년 1.6% 성장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17년 출범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거둔 가장 낮은 경제 성적표다.
이날 발표된 2019년 연간 GDP 증가율은 4분기 속보치에 따른 것이다.
앞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9일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이날까지 이틀간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1.50~1.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2회 연속 기준금리 동결 조치다. 앞서 연준은 지난해 7월 말 이후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내렸다가 지난달 FOMC에서 인하 행진을 멈춘 바 있다.
11. 화웨이보단 美 IT공룡 견제 나선 유럽
英이어 EU도 화웨이 허용..오히려 구글·아마존 등 겨냥..EU 데이터 단일시장도 구축
미국 압박에도 불구하고 영국에 이어 유럽연합(EU) 회원국이 5세대(5G) 이동통신 네트워크 구축 시 화웨이 통신 장비 사용을 사실상 허용했다. 미국이 주도한 `반(反)화웨이 전선` 균열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EU는 페이스북, 구글, 아마존 등 미국 정보기술(IT) 대기업을 겨냥한 `데이터 단일시장`을 조성할 방침이다.
화웨이는 이번 EU 지침에 대해 "유럽 내 5G 네트워크 구축에 화웨이가 계속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한 유럽 결정을 환영한다"며 "화웨이는 20년 가까이 유럽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보안에 대해 검증된 기록이 있다"고 밝혔다.
12. 라임 사태에…개인투자자 2.5억씩 묶였다
환매중단 펀드 4천명에 판매..총 1.7조 투자금 중 1조 달해
지난해 원금손실 냈던 DLF..평균 판매액과 비슷한 수준
라임자산운용이 환매를 중단한 펀드 173개에 포함된 개인투자자 자금이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 한 명당 환매 중단된 금액은 평균 2억4600만원 수준이다.
30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이 환매 중단을 선언한 펀드 전체 규모(1조6679억원)의 약 60%에 해당하는 9943억원이 우리은행 등 19개 판매사를 통해 4035개 개인 계좌로 판매됐다. 한 계좌를 개인투자자 한 명으로 보면 1인당 평균 2억4600만원씩 물려 있는 셈이다.
개인투자자 투자분 이외 나머지 6736억원은 주로 법인에 판매됐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묶인 자금 가운데 문제가 없는 자산 일부에 대해서는 환매가 이뤄지고 있지만 정도가 미미해 환매 중지 펀드 173개에 묶인 개인 투자금은 당분간 변동 없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13. 서울아파트 절반이 `고가주택`…중위가격 사상 첫 9억원 돌파
文정부 들어 3억원이상 `쑥`..강남은 11억원·강북도 급등
양도세나 대출 규제 기준..실수요자들 부담 가중될듯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이 `고가 주택`의 기준으로 여겨지는 9억원을 돌파했다. 중위가격은 주택 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있는 가격으로, 이제 서울 아파트 절반 정도가 각종 세금 규제를 받는 고가 주택에 해당된다는 얘기다.
문재인정부가 출범하던 2017년 5월 당시만 해도 서울 중위가격은 6억635만원이었으나 고속으로 상승하면서 이달 사상 처음으로 9억원을 넘어섰다. 실수요자들 사이에서는 각종 규제의 기준이 되는 고가 주택 기준을 9억원에서 상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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