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년 550조+α 슈퍼예산…뉴딜·경기부양 주력
올해 대비 7~8%대 늘어날듯
코로나 대응 `확장재정` 성격
한국판 뉴딜 2년 예산만 45조
고용·복지 예산 증액 불가피...수해 복구 4차추경 가능성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8월 말 공개될 2021년도 정부 예산안도 대대적인 확장 재정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세 차례 추가경정예산을 반영한 2020년도 최종 지출액과 비슷한 수준으로만 편성돼도 500조원 후반대인 `초슈퍼 예산`이 재등장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9일 정부와 여당 등에 따르면 2021년도 정부 예산안은 한국판 뉴딜과 코로나19 경기 침체 대응 예산을 반영해 전년도 본예산 대비 증가율이 7%를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달 국회에서 확정된 2020년도 3차 추경안에 따르면 올해 총지출은 546조9000억원으로 본예산 대비 6.8% 늘어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남은 한 달 동안 예산안 조정 작업이 이어지겠지만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침체가 여전한 가운데 지출을 오히려 줄이겠다는 예산안을 발표하기는 쉽지 않다"고 전했다.
결국 550조원을 넘어서는 초대형 2021년도 예산안이 등장하고 이 같은 추세가 2022년까지 이어진다면 문재인정부 임기 내에 예산이 600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내년 예산과 관련한 화두는 앞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 공개된 `한국판 뉴딜` 사업이다. 2025년까지 중앙정부 재정 114조원을 투입하고, 그 가운데 2021~2022년에 풀릴 돈만 45조원에 육박한다.
2. 사모`에 혼난후…공모펀드 눈돌리는 은행
7월 판매 전년比 140% 급증
제로금리에 정기예금 빠지고
사모펀드 판매도 속속 중단
공모 ELF로 자금 유입되자...은행권 펀드판매 적극 나서
초저금리가 이어지면서 최대 연 5~6%까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공모 주가연계펀드(ELF)를 찾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 은행들도 금융당국 규제로 막힌 주가연계신탁(ELT) 대신에 ELF로 눈길을 돌려 판매를 확대하고 나섰다. 사모펀드 사태로 곤혹을 치렀던 은행들이 펀드 판매 무게 추를 공모펀드로 옮기는 모양새다.
9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ELF 판매액은 9924억원으로 전년 같은 달(4196억원)에 비해 1년 만에 136.5% 늘어났다. 올 상반기 판매액은 3조4581억원으로 전년 말(1조2791억원)보다 73% 증가했다.
ELF는 주가연계증권(ELS)을 편입한 공모펀드다. 기초자산은 주요 지수(코스피·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유로스톡스50·닛케이225·항셍종합지수) 중 3개를 선정해 활용한다. 주가가 일정 수준만 유지하면 수익을 얻는 상품이다. ELS를 담는다는 점에서 ELT와 ELF 방식은 같다
3. 역성장에도 한국 GDP 순위는 12→9위로 오를 전망
OECD 46개국 명목 GDP 성장률·환율 전망 토대
1인당 국민소득은 2만달러대로 내려앉을 가능성 커
부산항 신선대부두
한국 경제가 올해 역성장하더라도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순위는 12위에서 9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한국보다 컸던 캐나다, 러시아, 브라질 경제 규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크게 쪼그라들기 때문이다.
10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명목 GDP는 코로나19의 2차 확산이 없는 경우 작년보다 1.8% 감소한 1천884조8천억원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OECD가 내놓은 올해 원/달러 환율 전망치(1,222.0원)를 토대로 원화 기준 명목 GDP를 미 달러화로 환산해 보면, 올해 한국의 명목 GDP는 1조5천449억3천만달러를 기록하게 된다. OECD는 각국 통화 기준 명목 GDP와 환율을 전망했지만 달러화로 환산한 명목 GDP 수치는 별도로 내놓지 않았다.
이는 OECD가 경제 상황을 전망한 46개국(37개 회원국·9개 비회원국) 가운데 아홉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4. 소상공인 2분기 체감경기 반등…예년 수준은 회복 못해
코로나19 장기화하면 `사업축소·인력감축`
코로나19로 확대된 지역상품권…상반기만 5조8천억 (CG)
소기업과 소상공인의 2분기 체감 경기가 전 분기에 비해 급반등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은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기업과 소상공인은 코로나19가 장기화할 경우 사업 규모를 축소하거나 인력을 감축할 계획이다.
10일 신용보증재단중앙회에 따르면 지역신용보증재단에서 신용보증을 이용하는 소기업과 소상공인 2천183곳을 대상으로 지난 6월 15~22일 실시한 2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GBSI) 조사 결과 업황 BSI는 47.4로 전 분기보다 30.7포인트(p) 급등했다.
5. 태릉선 "그린벨트 왜 건드리냐"…여의도 "靑참모들 쇼 그만해라"
부동산정책에 뿔난 시민들
폭우 뚫고 주말내내 시위
9일 오후 서울 노원구 상계동 롯데백화점 앞에서 열린 `태릉골프장 그린벨트 훼손 반대 집회`에서 구민들이 태릉골프장 개발 반대 등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주형 기자]
8~9일 주말 동안 계속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성토하는 집회가 여의도와 노원에서 잇따라 열렸다.
9일 `초록태릉을 지키는 시민들`은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서울 노원구 롯데백화점 정문 앞에서 `태릉골프장 그린벨트 훼손 반대 집회`를 열고 "수도권 주택 공급을 위해 태릉골프장 그린벨트 지역을 개발하겠다는 정부 계획은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며 "3등급 판정을 받은 강남 그린벨트는 보존하고 1등급 판정을 받은 강북 그린벨트는 개발하겠다는 계획은 녹지 가치도 모르고 지역 감정을 부추기는 정책"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태릉에 아파트 건설을 추진하는 집권 여당 등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는 지난 4일 발표한 공급 대책에서 태릉골프장에 1만가구를 짓겠다고 발표했다.
6. 왜 샀을까” 벤츠 E클래스…판매 1위 속사정은 ‘아내의 유혹’
올 1~7월 1만7605대 판매, 수입차 1위
맞벌이에게 인기…여성 선호 수입차 1위
‘우먼파워’ 힘입어 중고차 시장서도 인기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우먼파워’에 힘입어 수입차 판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수입 승용차 등록 자료를 분석한 결과, 벤츠 E클래스는 올 1~7월 1만7605대가 판매됐다. 명실상부한 판매 1위다. 벤츠 총 판매대수가 4만1583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10대 중 4대는 벤츠 E클래스 몫이다.
현재 판매되는 10세대 벤츠 E클래스는 지난해 7월 수입차 최초로 단일 모델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하는 성과도 거뒀다.
또 벤츠 E클래스 연관어를 분석한 결과, ‘전문직’과 ‘맞벌이’가 가장 두드러지게 언급됐다. E클래스가 ‘고소득 맞벌이’ 부부의 차로 인식되고 있는 동시에 우리 사회의 맞벌이 부부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대변하는 셈이다.
요즘에는 육아와 가사 분담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자신의 삶을 즐기기를 희망하는 새로운 유형의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여가 및 출퇴근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기 좋은 프리미엄 세단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벤츠 E클래스 인기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SBS 드라마 `아내의 유혹` 캡처]
7. 정유업계 "위기탈출 멀었다…세제 개선을"
정유4社 2분기 영업적자 7300억
"이대론 3분기도 팔수록 손해"
석유제품 소비 제자리인데다...中물량 쏟아져 정제마진 하락
"벙커시유에 과세는 한국뿐
한시적이라도 면세해달라"
올해 2분기 실적 발표를 마친 정유사들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1분기 대비 적자폭을 크게 줄이는 데 성공하며 하반기 실적 개선을 기대했지만 3분기 시작인 7월 내내 정제마진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중국에서 발생한 홍수에 따른 내수시장 위축으로 중국 석유제품이 시장에 넘쳐나면서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 7일 GS칼텍스가 2분기 매출 4조6375억원, 영업손실 133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히면서 국내 정유4사의 2분기 성적표 발표가 마무리됐다. 현대오일뱅크가 132억원의 영업 흑자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국내 정유3사는 약 730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 국내 정유4사의 영업손실 4조3775억원과 비교하면 적자폭을 크게 줄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정유사들은 2분기 실적 개선 상당 부분이 국제유가 변동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이 상쇄되면서 나타났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정유사들은 원유를 도입해 제품으로 만들어 팔기까지 한 달가량 시차가 발생한다. 그 사이 국제유가가 떨어지면 재고 관련 손실이, 유가가 상승하면 재고 관련 이익이 발생한다. 2분기에 정유사들이 적자폭을 크게 줄일 수 있었던 데는 4월 들어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재고 관련 이익이 발생한 게 영향을 미쳤다. 업계 관계자는 "석유제품이 잘 팔리면서 정제마진이 올라야 정유사들 실적이 개선되는데 3분기에 들어서도 눈에 띄는 큰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8. 트럼프 "급여세 면제·실업수당 연장"…`감세`로 재선 승부수
의회서 막히자 행정명령
의회 경기부양 협상 결렬되자
대선 이후까지 급여세 유예
실업수당 400弗로 낮춰 연장...학비상환 유예·세입자 퇴거 중단
민주당 반발…소송전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골프 리조트에서 실업수당 연장 등 내용이 담긴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이를 기자들에게 들어 보이고 있다. [로이터 = 연합뉴스]
미국 여야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4차 경기부양안 협상에 실패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조치를 통한 우회로를 선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에 부여된 세금제도와 연방 예산 편성에 관한 권한을 무시한 행위라는 점에서 권한쟁의 소송을 비롯한 정치적 논란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뉴저지주 개인 리조트에서 행정명령 1개, 행정조치 3개에 각각 서명하고 전격적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급여세(payroll tax) 면제` 카드를 결국 밀어붙였다. 급여세는 근로자에게 매달 지급되는 급여에 대해 사회보장세 12.4%, 메디케어세 2.9% 등을 각각 부과하되 근로자와 고용주가 절반씩 부담하도록 돼 있다.
근로자 입장에선 월 급여의 7.65%를 세금으로 내야 하는데 이를 올해 말까지는 유예하겠다는 것이다. 연 소득으로 10만달러 이하를 받는 근로자에게만 이번 조치가 적용된다.
급여세 면제는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반발에 부딪혀 한때 백악관도 철회에 동의했던 문제다. 급여세는 연방정부가 저소득층 사회복지와 메디케어(고령층 의료 지원)를 위해 사용하는 주요 세원이다. 이 때문에 장기적으로 사회보장 예산 시스템 붕괴를 가져올 것이란 우려가 컸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재선에 성공하면 대대적인 감세 정책을 펼 것임을 유권자들에게 시사했다. 그는 "내가 승리하면 (급여세 납부 유예를) 연장하거나 아예 면제하겠다"면서 소득세나 양도세 인하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또 트럼프 정부는 실업자들에게 주당 600달러씩 지급되다가 지난달 말 종료됐던 `추가 실업수당`을 주당 400달러로 낮추되 12월 첫째 주까지 연장 지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한 재원은 연방정부가 75%, 지방정부가 25%씩 부담하자는 것이다. 물론 재정 악화에 직면한 지방정부들이 이 같은 조치를 수용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공화당 일각에선 추가 실업수당이 근로 의욕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염려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금액을 다소 하향 조정하는 수준에서 연장 지원을 선택한 셈이다. 트럼프 정부는 일단 연방재난기금 예산 가운데 440억달러를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학자금 대출자에 대해 원리금 납부를 연말까지 유예하고 임대료를 내지 못한 세입자, 이자를 내지 못한 주택 소유자의 강제 퇴거를 막기 위한 후속 조치를 관련 부처에 지시하는 행정조치도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공화당과 민주당이 부양안 규모와 내역을 놓고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협상 결렬을 선언한 지 하루 만에 `마이웨이`를 선택했다. 그는 "낸시 펠로시와 척 슈머는 당파적 이익 때문에 필수적 지원을 `인질`로 잡았다"며 민주당 지도부에 책임을 돌렸다. 4차 부양안 처리가 지연되자 행정조치를 강행함으로써 성과는 독차지하고 책임은 야당에 미루려는 의도가 묻어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 행정조치에 1인당 1200달러 현금 추가 지급, 중소기업 대출 프로그램 연장 등 또 다른 핵심 쟁점은 포함하지 않은 채 의회에 추가 협상을 위임했다.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저녁 발표한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근로자 가정이 직면한 위기를 여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는 고급 골프 리조트에 머물면서 사회보장과 메디케어를 위험에 빠트리는 정책을 선택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민주당은 공화당에 협상 테이블로 복귀할 것을 반복적으로 요구해왔다"고 덧붙였다. 다만 즉각 법적 소송을 진행할 것인지에 대해선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법적 행동을 하든, 안 하든 내가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3조4000억달러 규모 자체 경기부양안을 하원에서 처리한 뒤 공화당에 협상을 요구해왔다. 반면 4차 경기부양에 다소 소극적이던 공화당은 지난달 1조달러 부양안을 만든 뒤 지난 2주간 여야 협상을 진행했다. 여야 간 부양 예산 규모에 현격한 차이가 있는 것은 민주당이 주정부 지원을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편성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정부는 주로 민주당 주지사가 이끄는 지역을 위한 선심성 예산이라며 반대했다.
9. MS이어 트위터 가세…셈법 복잡한 `틱톡 인수전`
WSJ "트위터 예비협상 착수"
게이츠 "틱톡인수, 독 든 성배"
`틱톡 美서 퇴출` 트럼프 상대...바이트댄스 10일께 소송제기
미국 소셜미디어 회사인 트위터가 중국산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앱) `틱톡`의 글로벌 서비스업 부문 인수 예비 협상을 진행해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링크트인 등 소셜미디어를 보유한 마이크로소프트(MS)가 틱톡 글로벌 사업부문 인수를 추진 중이고 애플, 페이스북 등은 인수에 관심 없는 상황에서 트위터가 가세하는 형국일지 주목된다.
합병안에는 틱톡의 미국 사업이 포함될 것이라고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위터(최고경영자 잭 도시)가 2분기 현재 가지고 있는 현금(77억달러·약 9조원)에 비해 MS의 현금성 자산(1819억달러·약 216조원)이 20배 정도 많기 때문에 인수전에서는 MS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틱톡에 대해서는 백악관 내에서도 `매각`과 `금지` 사이에서 설왕설래하는 중이다. 이날 워싱턴포스트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최근 틱톡 문제를 둘러싸고 오벌오피스(미국 대통령 집무실)에서 언성을 높이고 다퉜다고 익명의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므누신 장관은 틱톡의 미국법인을 MS 등과 같은 회사에 매각시켜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나바로 국장은 아예 틱톡 서비스 자체를 미국에서 금지시켜야 한다는 강경한 주장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
`매파`인 나바로 국장은 최근 CNN과 인터뷰하면서 MS가 틱톡을 인수하더라도 여전히 중국 정부가 미국에 있는 틱톡 사용자를 검열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9월 20일까지 틱톡, 위챗 등 중국산 앱을 미국에서 완전히 금지시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6일자로 서명된 행정명령문에 따르면 틱톡, 위챗 등에 대해 "중국 정부에 의해 통제되는 앱들의 확산은 국가안보와 외교정책, 그리고 미국 경제를 지속적으로 위협하고 있다"며 "미국은 자국의 안보를 지키기 위해 틱톡 오너들에 대해 강력한 행동을 취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트댄스(틱톡 서비스회사)에 부여한 법인 매각 마감 시한은 9월 15일이다. 매각 마감 시한 5일 이후 틱톡은 미국에서 금지될 운명에 처한 것이다.
바이트댄스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6일 서명한 행정명령에 대해 이르면 10일께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미국의 라디오방송 NPR가 보도했다. NPR에 따르면 이 소송을 통해 바이트댄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기업에 항변권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위헌이며, 백악관이 말하는 것처럼 틱톡이 국가안보에 위협적이라는 것에 근거가 없다고 주장할 방침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틱톡은 미국에서 금지당할 경우 광고주들에게 보상할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틱톡의 미국 내 운명이 `금지`와 `MS 인수` 사이에서 크게 흔들리는 가운데 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이 사안에 대해 짧게 의견을 밝혔다. 그는 미국 인터넷 잡지 `와이어드`와 인터뷰하면서 "그 딜이 어떻게 진행될지 세상에 누가 알 수 있겠느냐"며 "하지만 그건 독이 든 성배가 맞는다"고 말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비즈니스에 뛰어든다는 것은 가상화폐 사업에 뛰어드는 것과 같이 절대 간단한 게임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10. 中반발에도…美보건장관 대만行, 1979년 단교이후 최고위급 방문
10일 차이잉원 총통과 만나
美, 람 홍콩장관 등 11명 제재
中공산당 지도부 긴급회의
에이자 장관
미국 정부가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등 홍콩 최고위 인사들을 제재한 가운데 미국 보건장관이 대만을 방문하면서 미·중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미국 재무부가 지난 7일(현지시간) 람 장관 등 중국 측 최고위 인사 11명에 대한 제재를 발표한 데 이어 9일에는 앨릭스 에이자 보건장관이 미국 고위급 인사로는 41년 만에 처음으로 대만 땅을 밟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상무위원 등 공산당 지도부가 민감한 국정 현안을 논의하는 `베이다이허 회의`를 시작한 것 같다는 현지 보도가 나오면서 미·중 보복전 우려감도 커지고 있다.
9일 늦은 오후 에이자 보건부 장관은 정부 관용기를 타고 대만 타이베이 쑹산공항에 도착했다. 장관은 사실상 대만 주재 미국 대사 역할을 하고 있는 브렌트 크리스텐슨 대만 미국연구소(AIT) 소장과 톈중광 외무부 장관을 만났다. 에이자 장관은 10일 오전 차이잉원 대만 총통을 접견한 후 오후에는 대만 보건부를 방문한 다음 국립대만대 강연에 이어 리덩후이 전 총통 분향소 조문 일정 등을 마치고 13일 대만을 떠난다.
11. 美 아직도 4G 인프라 확충…5G·클라우드株 미리 담아라
매경-KB증권 재테크콘서트
코로나로 인터넷사용 급증하자
선진국선 과부하 문제로 몸살
미국은 4G조차 안깔린 곳 많아...해외 에릭슨·IBM, 韓심텍 주목
항공·호텔株 투자는 신중해야
지난 4일 김세환 KB증권 리서치센터 미국주식 연구원(왼쪽)과 민재기 KB증권 프라임센터 PB(오른쪽), 이승종 KB증권 MC가 재테크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 = KB증권]
(코로나19로 인해) 지금 KB증권이 사상 최초로 온라인 고객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이 자체로 인터넷 트래픽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모두 외출을 못하다 보니 집에서 넷플릭스와 같은 동영상 서비스를 많이 보고 있는데 트래픽 과부하가 걸려 해외에서는 화질을 인위적으로 안 좋게 하고 있다. 선진국인 미국은 심지어 5G가 아닌 4G조차 안 깔린 곳이 많다. 앞으로 5G나 클라우드 관련 서비스 기업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매일경제가 KB증권과 함께 지난 4일 오후 8시 `상생투자배틀! 국내주식 vs 해외주식`을 주제로 진행한 유튜브 재테크 콘서트에서 던진 화두다.
항공 호텔 소매업 등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산업에 대한 투자는 당분간 미루는 것이 좋다는 조언도 내놨다.
김 연구원은 "이들 산업에 대한 이익 전망치가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기 위해선 3~4년이 걸릴 것으로 미국에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마존 구글 애플 네이버 카카오 등 대형 기술주에 대한 전망은 낙관적이다. 김 연구원은 "2013~2014년에 미국 대형 기술주가 너무 비싸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6년이 지난 지금도 주가 상승은 여전하다"며 "주가 차트를 보면 겁먹을 수밖에 없지만 실제 이익 성장성을 따져보면 결코 비싸지 않다"고 말했다.
이 밖에 추천 종목으로 김 연구원은 디지털로 판매 채널을 성공적으로 전환하고 있는 나이키, 경기 방어주인 코카콜라, 소비 회복 수혜가 기대되는 마스터카드 등을 꼽았다.
민 PB는 건강기능식품을 생산하는 노바렉스, 에릭슨 납품 기업 에이스테크, 그린정책 관련주인 한화솔루션과 씨에스윈드, 삼강엠앤티를 비롯해 2차전지는 `대장주` LG화학을 주목하라고 권했다.
12. 대세된 언택트 쇼핑…간편결제株 `고공행진`
NHN결제 주가 올해 196% 쑥
매출 88%가 전자결제 수수료
3위 KG이니시스도 주가 40%↑
토스페이도 모기업과 시너지...전자결제 시장 고성장 기대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늘면서 온라인 쇼핑몰과 신용카드사를 중개하는 전자지급결제대행(PG) 업체가 주목을 끌고 있다.
국내 PG 시장은 10여 개 업체가 난립하고 있어 성장이 정체됐지만 코로나19 대유행을 계기로 극적인 반전이 이뤄졌다. NHN한국사이버결제·토스페이먼츠·KG이니시스 등 3개 업체는 전체 PG 시장 가운데 67.2%를 과점하고 있어 수수료 수입이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PG 시장에서 가장 주목을 끄는 업체는 NHN한국사이버결제다. 올해 들어서만 NHN한국사이버결제 주가는 196.4% 급등했다.
NHN한국사이버결제는 연결 기준 지난 2분기 매출이 148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0.37% 늘었다. 이는 온라인 쇼핑 결제액이 늘어나는 만큼 수수료 수입이 폭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기준으로 NHN한국사이버결제 매출 가운데 88.7%는 PG 수수료에서 거뒀다. NHN한국사이버결제는 PG업계 1위인 만큼 온라인 쇼핑 활성화가 실적으로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NHN한국사이버결제 점유율은 25%(올해 1분기 기준)다.
13. 몸값 1조` EMC 매각戰 흥행…SK건설·골드만 맞대결 주목
국내 1위 폐기물처리 업체 M&A
지난주 본입찰서 5곳 안팎 참여
이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할듯
국내 1위 폐기물 처리업체 환경관리주식회사(EMC홀딩스)를 놓고 국내 대기업과 글로벌 사모펀드가 각축전을 벌인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EMC홀딩스는 지난 7일 경영권을 매각하기 위한 본입찰을 진행했다. SK건설과 골드만삭스PIA, 싱가포르 케펠인프라펀드 등이 참여했다. 그 밖에 다수 아시아 인프라펀드도 입찰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거래 대상은 어펄마캐피털(옛 SC PE)이 보유한 EMC홀딩스 지분 100%다. 매각 측은 이달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확정 지을 계획이다.
시장 관계자는 "5곳 안팎의 기업이 본입찰에 참여 의향을 밝힌 상황"이라며 "그 밖에도 인수 여부를 검토하는 곳들이 있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14. 도심 닭장 vs 2030 천국"…삼각지 청년주택 논란
`역세권 청년주택1호` 가보니
1개동에 500가구 꽉 들어차
용적률 962% 타워팰리스 수준..."과밀개발에 주거환경 열악"
"월20만원에 도심 주거 만족"
청년주거 불가피성 주장도
내년 2월 준공을 앞두고 있는 삼각지역 역세권 청년주택 . 과밀개발로 주거환경이 열악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주형 기자]
서울지하철 4·6호선 삼각지역 8번 출구로 나와 경부선 철길 방향으로 향하면 거대한 주황색 건물 2개동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 건물은 역세권 청년주택으로 경제적 기반이 부족한 청년(만 19세 이상~39세 이하)이 직장·주거 문제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하는 임대주택이다.
지하 7층~지상 37층 규모로 2개동, 총 1086가구(공공임대 323가구, 민간임대 763가구)를 공급하며 현재 골조공사를 끝낸 상태다. 셰어형 주택 실수를 포함하면 총 1916실로 늘어나 실제로 거주인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8월 입주자 모집 후 내년 2월 준공 및 입주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건물은 높은 용적률에 지나치게 많은 가구를 공급해 인근 경관을 해친다는 비판과, 청년들이 적은 돈을 내고도 도심에서 편하게 살 수 있는 기회라는 극과 극의 평가를 받고 있다. 삼각지역 역세권 청년주택 앞에서 만난 시민 이석민 씨(가명·65)는 육중한 청년주택을 가리키며 "과밀개발이고 너무 빽빽하다"며 "내 자식이 살겠다고 하면 말리고 싶은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15. 서초구청장의 기습제안…"재산세 50% 깎아주겠다"
조은희 서초구청장 밝혀
공시가 9억이하 1주택 대상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이 서초구 내에 있는 공시가격 9억원 이하 1가구 1주택 보유자에 대해 재산세를 절반으로 감면하는 방안을 자체적으로 추진 중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서초구는 당초 오는 12일 `재산세 50% 감면안`을 공개할 계획이었지만 정세균 국무총리가 매일경제 인터뷰를 통해 "시세 5억~6억원 이하 1가구 1주택 실소유자들의 재산세 부담을 완화한다"고 밝히자 일단 발표를 보류했다.
다만 조 구청장은 재산세 감면 대상과 감면 폭을 서초구 기준과 같게 해줄 것과 납세자들이 연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신속히 추진해줄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16. 한달새 전셋값 2억 치솟자 `눈물의 대출`…규제 따로 현실 따로
전세대출 올해 14조 급증
5대銀 잔액 94조…100조 눈앞
장마·휴가철에도 한달새 2조↑
집주인 예금금리 3~4배 받는...반전세·월세 선호현상 심화
전세대출 받은 반전세 세입자
월세 분류돼 통계왜곡 현상도
한국은행이 발표한 전세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지난 7월 전세대출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9일 63빌딩에서 바라본 안개 낀 서울시내 아파트 전경. [한주형 기자]
정부가 전세대출을 옥죄는 규제를 내놨지만 시중에서 전세대출은 오히려 급증하는 `규제의 역설`이 현실화됐다. 정부 규제 시행 전에 전세대출을 받아 이 돈으로 집을 사려는 사람이 급증했고, 전세가격이 급등하면서 오히려 대출을 늘리는 효과를 가져왔다. 여기에 보증금을 내고 월세를 지급하는 반전세도 보증금이 급상승해 전세대출을 늘리는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됐다.
전세대출의 급증은 주택 가격의 변동이나 소득 감소로 상환능력이 떨어질 경우 `전세푸어`를 대거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불안 요인이 될 전망이다. 전세대출 급증 현상의 원인으로는 먼저 전세대출까지 끌어다 주택을 사려는 `패닉바잉`이 현실화한 점이 꼽힌다. 전세 거래량은 줄었지만 주택 거래량은 정부 규제와 동시에 크게 늘어난 점이 이를 반영한다. 특히 3040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정부 규제 전에 전세대출을 받아 집을 사는 `갭투자` 영향도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된다.
17. 둔촌주공, 조합집행부 해임…돌고돌아 `분양가상한제`
8일 임시총회서 해임 가결
HUG분양가 선택지서 제외
분상제 적용 선·후분양 선택
2019년 8월 철거공사 중인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최대어인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조합 집행부가 전원 해임됐다. 집행부가 해임되면서 기존 조합이 보증을 받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분양가는 선택지에서 사라지고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한 뒤 조합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선분양·후분양을 선택할 전망이다.
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2시 둔촌주공 조합원모임은 서울 강남구에서 둔촌주공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의 조합 임원진 해임을 위한 임시총회를 열었다. 이날 총회 결과 현 집행부 8인에 대한 해임안건이 참여 인원의 절반 이상 찬성으로 모두 가결됐다.
이날 총회는 비대위 성격의 둔촌주공 조합원모임 측과 조합 집행부 간에 HUG 분양가를 둘러싼 갈등이 빚어지며 이뤄졌다. 기존 조합 집행부는 HUG 보증을 받은 3.3㎡당 평균 2978만원에 지난달 27일 강동구청에 입주자 모집공고 승인 신청을 마친 상태다.
18. 더 싸고 간편…알뜰폰 역대급 지원 나온다
과기정통부 알뜰폰 활성화대책
도매대가 20%↓ 요금인하 효과
갤폴드 등 최신폰·전용단말 지원
최고 2만2000원 할인 전용카드
온오프라인서 가입·개통도 쉽게
정부가 국민의 스마트폰 요금을 절감해주기 위해 대대적인 `알뜰폰(MVNO) 활성화 대책`을 추진한다. 2010년 9월 도입돼 올해 10주년을 맞는 알뜰폰은 고객 810만명(2019년 4월)을 확보했지만,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6월 기준 알뜰폰 이용자는 734만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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