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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금리 3% 뛸 때까지 보유주식 들고갈만"

"금리 올라도 `대표 성장株` 투자전략 유효"

美ETF 투자하는 서학개미들

의류·여행등 소비수혜株 주목

비트코인도 자산배분때 중요

금융자산의 5%까진 투자를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

요즘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많습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3%에 도달할 때까지는 주식을 보유해도 됩니다. 과거 수십 년간의 데이터를 분석해 내린 결론입니다."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사진)는 미래에셋 주식운용본부장,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 주식운용 이사, 브레인투자자문 부사장 등을 거친 대표적인 실력파다. 그로쓰힐은 사모 전문 운용사지만 동학개미로 불리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스타 펀드매니저 출신인 김 대표의 시황관과 투자 전략에 큰 관심을 보인다. 김 대표는 매일경제가 운영하는 `자이앤트TV`에 올해 초 출연해 2~3월 미국발 금리 상승에 따른 조정을 예견했다.

최근 다시 만난 김 대표는 조정장이 어느 정도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상승장에서 세 달 이상 조정이 이뤄진 사례는 잘 없다"며 "지금은 상승장 기류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조정은 이르면 다음달에 끝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대표는 "명목금리가 빠르게 올라가고 있지만 기대인플레이션을 뺀 실질금리는 여전히 마이너스 구간에 있다"며 "우려하는 인플레이션도 5월쯤 정점을 찍고 하반기부터는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시(매크로) 변수 리스크가 줄어들면 다시 기업 실적과 경기 펀더멘털에 따라 주식시장이 반응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5월 3일부터 공매도가 부분적으로 재개된다고 해도 시장에 주는 충격은 크게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대표는 "대형주 중에 버블이 있는 기업은 별로 없기 때문에 공매도 세력이 오히려 손실을 안게 될 것"이라며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명목금리가 오르고 있는 여건 자체는 맞기 때문에 성장주 대신 가치주와 경기민감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김 대표는 "금리는 경기가 좋아지는 국면에 오르기 때문에 소비재와 경기민감주의 이익도 개선돼 초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성장주가 수익을 내기 힘든 구간이지만 너무 치우치지 않고 가치주와 성장주의 대표 종목을 계속 보유하는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부터 올해는 자동차(차)·화학(화)·반도체(반) 같은 경기민감주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김 대표는 "테슬라라는 파괴적 혁신기업이 등장해 자동차 산업 밸류에이션 자체가 재평가되고 있다"며 "우리나라 기업들도 상당히 앞선 자율주행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화·반에 이어 김 대표는 "미국 소비와 관련된 산업에 투자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소비가 이뤄지는 의류, 여행레저 등 서비스 업종 등을 생각할 수 있다"며 "미국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한다면 호텔, 카지노, 크루즈 등 보복소비 수혜주를 담고 있는 ETF가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떤 기업에 투자해야 하는지 개인투자자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방법도 안내했다.

김 대표는 "전방 산업이 성장세에 있으면서 독과점적 시장 지위를 가진 기업은 단기 불확실성이 큰 구간에서도 흔들리지 않는다"며 "대주주가 현금 확보를 위해 주식을 내다 파는 기업은 투자 대상에서 제외하는 게 바람직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투자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최근 미국 월가 대형 금융회사들이 잇달아 가상화폐를 투자자산으로 인정하며 한동안 주춤하던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오르고 있다.

김 대표는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1조달러에 이른다. 2017~2018년 랠리 때와 달리 지금은 미국이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며 "미국에서 비트코인 실물에 투자하는 ETF가 출시되면 가격은 더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자산 배분 전략도 일부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게 김 대표의 판단이다. 그는 "개인 금융 자산의 5% 정도는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말했다.

0. 삼성 스마트폰에 밀린 화웨이, 스마트워치로 반전나섰다

작년 26%성장, 세계 2위

미국 제재로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에서 영향력이 줄어든 중국 화웨이가 `스마트워치`시장에서 점유율을 넓혀가며 반전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최근 신형 스마트워치(Watch Fit Elegant)를 공개하고 점유율 확대에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번 신형 모델은 지난해 출시한 14만원대 `워치 핏` 모델보다 2만원 더 비싼 상위 모델이다.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 프레임과 함께 열이나 습도에도 강해 내구성이 뛰어난 불소고무 스트랩을 적용했다.

건강관리 기능인 △심박 수 모니터링 △혈액 산소 포화도 감지 △수면 추적 기능 △스트레스 측정기도 지원한다. 화웨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한국시장에 스마트워치만 4종을 연이어 내놨다.

화웨이가 이처럼 스마트워치시장 장악에 힘을 쏟는 것은 스마트폰시장에서는 점유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반면에 스마트워치 판매량은 늘면서 지난해 기준 전 세계 출하량 2위를 기록해 고무적인 결과를 얻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결과를 보면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워치시장에서 화웨이는 출하량 1100만대를 기록해 2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26% 성장한 것인데, 2019년 판매한 870만대와 비교해도 240만대를 더 팔았다. 스마트워치시장 1위는 애플이다. 애플은 지난해 전년 대비 19% 늘어난 3390만대 스마트워치를 출하했다. 삼성전자는 910만대로 3위였다.

화웨이 입장에서 웨어러블 제품 확대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상황이다. 스마트폰 중저가 브랜드 철수와 고가 브랜드 철수설이 이어지며 남은 선택지가 없기 때문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화웨이의 지난해 4분기 기준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은 한 자릿수인 8%에 머무르며 전 세계 제조사 중 6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2019년 4분기 애플과 삼성전자에 이어 3위를 기록했던 때와 비교하면 시장에서의 입지가 없어진 수준이나 다름없다. 미국의 전방위적 제재를 받기 시작한 뒤 2년 만에 화웨이에 벌어진 일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화웨이의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이 3위에서 6위까지 떨어졌다. 어떻게든 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웨어러블 제품 확대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0. 車반도체 부족한데…세계 3위 '르네사스' 화재

日이바라키현 라인 멈춰

텍사스한파 여파 더해져

공급부족 현상 악화 염려

일본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 공장에 화재가 발생해 차량용 반도체 생산 라인 일부가 멈춰 섰다. 작년 말부터 차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자동차 생산 축소 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미국 텍사스 한파에 따른 정전으로 차 반도체 업계 1위인 독일 인피니온 공장이 한때 멈췄던 데 이어 이번 화재까지 더해져 수급 상황이 악화될 것이라는 염려가 커진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르네사스의 이바라키현 나카 공장에 19일 새벽 화재가 발생했다가 진화됐고 일부 차 반도체 라인 가동이 중단됐다고 21일 보도했다.

피해를 본 곳은 300㎜ 웨이퍼를 사용해 주로 차의 주행을 제어하는 마이크로 컨트롤러를 만드는 라인이다.

르네사스는 이 제품에서 20% 정도의 점유율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차 반도체 전체 점유율에서는 1위인 인피니온, 2위 네덜란드 NXP세미컨덕터 등에 이어 르네사스가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화재로 건물 1층 클린룸 면적 중 5%에 해당하는 600㎡가량과 장비 11대 등이 소실됐으며 르네사스 관계자는 생산 라인 재가동과 관련해 "현시점에서는 구체적 일정을 세워 놓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반도체는 제조 과정에서 먼지 등이 들어가면 불량이 발생하기 때문에 먼지·불순물 등을 최소화한 클린룸에서 만든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화재가 발생하면 소실되지 않은 장비나 클린룸 공간에도 그을음이나 진화 과정에서 소화액 등이 묻었을 가능성이 있고 생산 라인을 재가동하려면 이를 다 제거하는 작업을 거쳐야 해 시간이 꽤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르네사스는 차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자 대만 TSMC에 위탁했던 물량을 자사 생산으로 돌리는 등 조치를 취했으나 이번 화재로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 말부터 차 반도체 공급 부족이 심화돼 자동차 업체의 생산 라인 일시 정지와 감산 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화재가 이런 현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염려가 커진다.

특히 지난달 미국 텍사스 한파 영향으로 대규모 정전이 이어지며 이 지역 인피니온·NXP 공장 등이 한때 멈춰 이에 따른 수급 타격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인피니온은 텍사스 공장의 생산이 정전 사태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되는 시기를 6월께로 보고 있다. 최근에도 도요타·포드 등의 일부 공장이 라인을 세우기도 했고 올 상반기 차 업계의 감산 규모는 150만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일본 자동차 메이커인 도요타·닛산 등은 르네사스의 화재 복구 상황을 지켜보며 대책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차 반도체 공급 부족이 계속되자 지난 1월에는 미국·일본·독일 등이 대만 TSMC에 증산을 요청하기도 했다.

작년 초 코로나19로 차 판매가 줄어들자 자동차 업체들은 반도체 등 부품의 확보량을 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미국·중국 등을 중심으로 차 수요가 회복하자 반도체 등의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0. 전국에서 매일 87명이 당한다.…급증한 보이스피싱

비대면 금융거래 허점 노려

발신번호 바꿔치기는 예사

보이스피싱 수법 교묘해져

◆ 진화하는 보이스피싱 ◆

코로나19로 비대면 금융거래가 늘어나면서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과거 보이스피싱은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피해자에게 송금을 종용하거나 개인정보를 빼내는 수법이었다.

최근에는 외국에서 발신된 인터넷 전화의 표시번호도 사설 중계기를 설치해 `010` 등 국내 번호처럼 바꿔 피해자들을 노리는 수법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특히 경찰은 보이스피싱에 이용되는지 인지하지 못한 채 `인터넷 모니터링 부업·재택 아르바이트`와 같은 명목의 광고에 넘어가 자신의 집에 사설 중계기를 설치했다가 수사를 받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경고했다.

21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 발생 건수는 총 3만1681건으로, 피해액만 7000억원에 달했다. 하루 평균 87건 발생에 피해액은 19억원 규모다.

2016년(발생 건수 1만7040건, 피해액 1468억원)과 비교하면, 발생 건수는 86% 늘어났지만 피해액은 377%나 폭증했다. 한 번 보이스피싱을 당할 때 피해가 커졌다는 뜻이다.

경찰도 뒤늦게 보이스피싱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이날 서울경찰청은 "반사회적 민생 침해 범죄인 보이스피싱 척결을 올해 서울경찰의 핵심 과제로 정했다"며

"올해 안으로 보이스피싱 범죄 대폭 감축을 목표로 집중 대응하겠다"고 발표했다.

장하연 서울경찰청장은 "보이스피싱을 올해 (지난해 대비) 50%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밝히기도 했다. 서울경찰청은 작년 11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집중대응팀을 구성해 일선 경찰서에서 개별적으로 수사하던 사건들을 취합해 수사하고 범죄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하는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비대면거래 늘자 피싱 다시 활개치는데…보안 손놓은 금융권


기업공식 계정으로 꾸며

"선물 받으려면 카드 등록"

전화 이어 SNS 사기로 진화

"인터넷 재택알바"로 속여

`010`으로 전화번호 바꾸는

중계기 일반인집에 설치도

年피해액 7000억 달하는데

작년 피해자 813억 돌려받아

홍보 수단으로 자리 잡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신종 보이스피싱이 활개를 치고 있다. 기업이나 기관, 개인사업자들이 SNS에 공식 페이지를 개설해 회원 대상 이벤트를 개최하는 점을 악용하고 있다.

해커들은 공식 페이지를 흉내 낸 가짜 SNS 페이지를 개설한 뒤 메시지를 보내 특정 웹페이지 링크로 접속하거나 카드 정보를 등록하도록 유도한다. 이를 통해 악성코드를 유포하거나 이용자가 입력한 카드 정보로 돈을 빼가는 피해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기업과 브랜드 활동이 왕성한 `인스타그램`이 주요 대상이다. 최근 오리온, 킷캣코리아, 츄파춥스코리아와 같은 기업은 인스타그램 페이지 공지를 통해 이용자에게 "현재 사칭 계정이 링크 클릭과 카드 등록을 요구하고 있다. 당사는 절대 SNS로 카드 정보 등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심지어 지난해에는 인스타그램 자체를 사칭해 "사진 저작권을 위반했으니 24시간 이내에 링크를 통해 해명하지 않으면 계정을 폐쇄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탈취하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인스타그램코리아 관계자는 "공식 계정 인증 배지와 사칭 계정 신고 기능을 통해 이용자를 보호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한국인터넷진흥원과 손잡고 사칭 계정과 메시지를 통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안전기능 가이드를 웹툰으로 제작해 배포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부터는 중국 등 국외에서 발신되는 인터넷 발신 번호를 국내 번호인 `010`으로 변조하는 중계기를 활용한 신종 보이스피싱 수법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 경찰의 단속 결과 전국 52곳에서 중계기 161대, 유심칩 203개, 대포폰 25개 등을 적발했다.

아르바이트 명목으로 일반인이 자택에 중계기를 설치하는 사례도 다수 발견됐다. 보이스피싱에 이용되는지도 모르고 인터넷 모니터링 부업이나 재택 아르바이트원을 모집한다는 광고를 믿고 자신의 주거지에 중계기를 설치한 사례다.

신종 보이스피싱 수법은 20·30대 직장인도 당할 만큼 정교해졌다. 실제 지난해 말 자신도 모르는 사이 보이스피싱을 당했다는 직장인 정 모씨(35)는 "법무부 사무관을 사칭하며 카카오톡으로 처음 연락이 왔는데,

이 사람이 지시한 대로 법무부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니 갑자기 스마트폰이 원격으로 조종되기 시작했다"면서 "법무부에서 공식적으로 만든 것인 줄 알았지 그게 보이스피싱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격조종으로 통화 기록 등이 지워져 나중에는 누구와 통화한지도 확인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보이스피싱은 주로 서울 지역에서 많이 발생했다.

21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만 총 9049건의 보이스피싱 범죄가 발생했고 피해액은 2228억원에 달했다. 피해액 규모는 3년 전보다 약 2.3배 증가했다. 2019년(1만494건·2082억원), 2018년(9972건·1413억원), 2017년(7774건·937억원) 피해 통계와 비교해 보면 발생 건수와 피해액이 우상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를 보전받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어렵다는 것이다. 경찰은 지난해 보이스피싱뿐 아니라 사기 등 전체 범죄에 의한 범죄 수익 중 813억원을 피해자의 손에 돌려줬다. 전년인 2019년에 비해 16%나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작년 한 해 보이스피싱만으로 발생한 피해액이 7000억원에 달했다.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이야기다.

날로 새로워지는 수법에 비해 그간 경찰 대응은 사실상 신고를 받고서야 수사에 나서는 수준이었다. 범죄 조직을 검거해 처벌하는 활동 외에는 예방을 위한 보안 조치나 신종 수법에 대한 홍보가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이윤호 고려사이버대학 경찰학과 석좌교수는 "과학수사와 사이버수사 기법을 최상으로 끌어올려 보이스피싱 범죄자를 일망타진한 뒤 확실하게 처벌해야 한다"면서

"보이스피싱 범죄는 반드시 검거된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찰은 시민들이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신종 수법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를 이어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0. 판커지는 '빗썸' 인수전…네이버·비자도 저울질

세계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중국 바이낸스도 인수 타진

모건스탠리·도이체방크 등

글로벌 IB 포함 6~7곳 협상

NXC와의 협상여지는 남아

비덴트 지분가치 1조 달할듯

국내 1위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법인명 빗썸코리아) 인수전에 `플랫폼 공룡` 네이버가 관심을 내비친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모건스탠리·도이체방크·JP모건 등 유수의 글로벌 투자은행(IB)과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를 운영하는 중국의 바이낸스, 글로벌 신용카드 브랜드인 비자까지 빗썸 인수 의사를 타진하면서 인수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비트코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가상화폐 거래소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이 부쩍 늘자 시장에서 거론되는 빗썸의 예상 기업가치는 2조~3조원(지분 100% 기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IB 업계에 따르면 빗썸의 주요주주인 비덴트는 최근 네이버와 만나 빗썸 지분 매각에 대한 논의를 심도 있게 진행했다. 네이버는 일본 자회사 `라인`을 통해 일본 현지와 미국에서 가상화폐 거래소를 운영 중이다.

네이버는 최근 네이버파이낸셜을 앞세워 핀테크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 네이버페이를 이용한 결제에 비트코인을 이용하면 보다 파괴력 있는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네이버가 이 분야에 진출할 경우 네이버와 동맹을 맺은 회사들까지 비트코인을 이용한 결제를 이용하거나 멤버십 서비스로 시너지효과도 가능하다. 일본 사용자가 많은 라인페이에도 비트코인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핀테크 분야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여지도 있다.

매각에 정통한 한 IB 관계자는 "비덴트 측 지분 매각과 관련해 네이버, 바이낸스, 비자를 포함한 국내외 후보 10곳 안팎이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6~7곳은 진지하게 협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빗썸의 운영 주체인 빗썸코리아의 최대주주는 빗썸홀딩스(75%)로 나머지 지분은 비덴트(10%), 티싸이언티픽(옛 옴니텔·8%) 등이 보유하고 있다. 빗썸홀딩스 주주는 비덴트(34.2%), DAA(30%), BTHMB(10.7%), 기타(25%)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에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인 비덴트는 빗썸홀딩스의 지분 외에도 빗썸코리아 지분 10.3%를 직접 들고 있다. 비덴트가 빗썸 지배구조상 단일 기업으로는 가장 많은 지분을 들고 있는 것이다. 반면 이정훈 빗썸 의장은 빗썸홀딩스 지분 약 65%를 직간접적으로 소유해 여전히 경영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시장에서는 현재 빗썸의 기업가치가 2조원대 이상으로 추정되는 만큼 비덴트 측이 매각하려는 모든 보유 지분 가치가 1조원 안팎에 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번 거래 성사 시 인수 기업은 비덴트 보유 지분을 사들인 뒤 추가 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50% 이상 지분율을 확보해야 안정적인 경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원매자들은 일단 비덴트 지분을 인수한 후 추후 이정훈 의장 등과 협의해 과반 지분 확보를 위한 과정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비덴트는 애초 이 의장이 삼정KPMG를 자문사로 선정해 넥슨 창업자인 김정주 NXC 대표와 지분 매각을 추진하면서 보유 중인 지분을 동반 매각하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비트코인 가격 급등으로 가상화폐 거래소 몸값이 덩달아 높아져 매각 작업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독자적으로 추진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김정주 대표와 협상이 오갔던 지난해 11월께 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1500만원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6000만원 선을 크게 웃돌면서 빗썸 기업가치가 2조원대 이상으로 거론된다.

여러 인수 후보 중 글로벌 IB들은 비트코인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보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인수 후보 중 하나인 비자 역시 가상화폐를 활용한 사업 구상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바이낸스는 빗썸 인수를 통해 한국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 명실상부한 글로벌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이지만 한국시장은 여전히 빗썸과 업비트의 양강체제가 굳건한 편이다.

0. 강남 30평 두 채면 세금 '억'…버티던 다주택자 '악'

다주택자 보유세 계산해보니

은마·잠실5단지 1채씩 보유땐

작년 4천만원서 올해 1억 육박

서울 주요 아파트 2채 이상땐

작년보다 세금 2배 이상 올라

고가 다주택 상당수 증여 마쳐

稅폭탄 회피 매물 많지않을듯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오르면서 다주택자의 세금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다주택자 종합부동산세 중과에 따라 일부 다주택자는 억대 보유세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매일경제가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에게 의뢰해 공동주택 2~3주택자의 2021년 보유세를 계산한 결과 서울 강남과 송파에 아파트 각 1채를 보유한 2주택자는 1억원에 육박하는 보유세를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84㎡와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전용면적 82㎡를 보유한 2주택자는 올해 종부세 7335만원을 포함해 보유세 9975만원을 내야 한다. 지난해 부과된 보유세 4269만원보다 134%나 늘어난 것으로, 1년 만에 보유세가 두 배 넘게 오른 것이다.

서울 강북과 강남에 아파트 각 1채를 보유한 2주택자도 전년 대비 2배 늘어난 보유세 고지서를 받는다. 서울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면적 84㎡와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84㎡를 보유한 2주택자는 올해 종부세 5441만원을 포함한 보유세 7481만원을 내야 한다. 작년에 부과된 보유세 3073만원보다 143% 높다.

서울 강남과 강북, 지방에 아파트 각 1채를 보유한 3주택자도 보유세만 1억원 가까이 내야 한다. 서울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면적 84㎡와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84㎡, 대전시 유성구 `죽동푸르지오` 전용면적 84㎡를 보유한 3주택자는 올해 보유세로 전년 대비 141% 오른 9130만원을 내야 하는 상황이다.

보유세가 이같이 급등한 데는 문재인정부가 종부세에 다주택자 중과제도를 도입한 영향이 크다. 2019년부터 시행한 데다 올해부터는 종부세율이 한층 더 오르기 때문이다. 1주택자도 종부세율이 최고 0.3%포인트 오르고, 다주택자는 적용 세율이 거의 두 배 수준으로 뛴다.

특히 3주택 이상이나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는 기존 0.6~3.2%였던 세율이 1.2~6%로 갑절로 뛴다. 서울에 아파트 2채를 보유했다면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로 분류돼 종부세율이 두 배다. 이 때문에 고가 아파트 중심으로 재산세보다 종부세를 더 내는 사례가 본격화하고 있다. 강남권 고가 아파트는 재산세와 종부세 중 재산세 비중이 컸지만, 공시가격 상승과 세율 인상으로 올해는 종부세 비중이 더 커졌다.

시장에서는 종부세에 부담을 느낀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내놓을지 주목한다. 6월 1일부터 다주택 양도소득세 중과세율이 인상되기 때문이다.

다주택 양도세 중과세율은 6월부터 2주택자와 3주택자가 10%포인트씩 추가로 인상되는데, 2주택자가 조정대상지역에서 주택을 팔 때 적용되는 중과세율은 기존 16~52%에서 26~65%, 3주택자는 기존 16~62%에서 36~75%가 된다.

3주택 중과 때는 차익 대부분을 양도세로 내야 해 주택 처분과 보유 사이에서 득실을 따진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일부 처분할 가능성이 있다.

매물도 늘었다. 21일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2021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발표한 지난 15일 이후 6일간 서울 아파트 매물은 매매 기준 4만4679건에서 4만6048건으로 1369건 증가했다. 하루 평균 매물은 228건이다.

다만 다주택자 매물이 주택시장 안정화에 도움이 될 수준이라고 보기는 힘들 듯하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다주택자들은 대부분 작년에 증여를 많이 했기 때문에 세금 부담을 피하기 위한 매물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소량 나와도 즉각 소화될 것이라 주택시장 가격 안정화에 큰 도움이 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0. 친환경·생분해로 폴리에스터 '신세계' 열 것

국내 1위 폴리에스터社

휴비스 신유동 대표이사

마스크·기저귀…위생 소재에

식품용기와 건축용 자재까지

사업 다각화로 세계시장 공략

전기차 내장재용 소재 LMF도

美합작법인서 이달부터 생산

美中 이어 EU 시장 진출 검토

폴리에스터는 의류 소재(衣), 식품 용기(食), 건축자재(住) 등 의식주 곳곳에 쓰이는 소재다. 폴리에스터 기반 비즈니스를 더욱 다양화해 `비욘드 폴리에스터(Beyond Polyester)` 시대를 열겠다."

국내 최대 화학섬유 소재 생산 기업 휴비스를 이끄는 신유동 대표의 올해 일성은 `비욘드 폴리에스터`다. 최근 서울 강남구 휴비스 본사에서 만난 신유동 대표는 "휴비스는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프리미엄 제품 개발로 미래 먹거리 창출에 주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전 세계에서 매년 1억t 정도의 화학섬유가 생산되는데 폴리에스터 비중은 70%에 달한다. 현재 전 세계 산업 발달로 연 평균 5.6%씩 성장하는 시장이다.

휴비스는 2020년 매출액 9203억원, 영업이익 399억원의 실적을 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섬유 산업이 극심한 불황을 겪는 가운데 2019년 대비 매출은 10.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719% 상승했다. 당기순이익은 826억원으로 창립 이후 최대다.

휴비스는 2000년 SK케미칼과 삼양사 폴리에스터 사업 부문이 분리돼 출범한 회사다. 1990년대 중후반 국내 폴리에스터 기업의 줄도산이 이어질 당시 살아남은 두 곳의 회사가 통합해 탄생했다.

2012년 상장해 현재 삼양홀딩스, SK디스커버리가 각각 지분 25.5%를 소유한 최대주주다. 신 대표는 1987년 삼양사에 입사해 2017년부터 휴비스 대표에 올랐다.

휴비스가 올해 중점을 두는 부분은 글로컬라이제이션(세계화와 현지화 동시 추구), SHE(Safety, Health, Environment·안전, 건강, 환경) 포트폴리오 고도화, 신성장동력 발굴이다.

휴비스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설립한 휴비스-인도라마 어드밴스드 머리티얼즈(HIAM) 공장은 이달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휴비스는 2018년 글로벌 화학사 인도라마 벤처스와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친환경 저융점 접착용 섬유(LMF) 생산에 나섰다.

LMF로 불리는 저융점 접착용 섬유는 녹는점이 110도로, 기존 폴리에스터보다 낮다. 이렇다 보니 섬유를 접착시키기 위해 화학본드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또 가열을 위한 에너지 소비량과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동시에 줄어 친환경 소재로 꼽힌다. 2018년 기준 전 세계 LMF 시장은 90만t으로 추정되는데, 휴비스 생산량은 26만t으로 세계 1위(시장점유율 30%)다. 여기에 한국, 중국에 이어 이번에 미국 생산까지 이뤄냈다. 휴비스의 LMF는 2001년 세계일류상품으로, 2018년엔 섬유업계 최초로 특허기술 최고상을 받았다.

신 대표는 "미국, 중국, 유럽 등 3대 핵심시장에서 글로컬라이제이션을 추진하고 있다"며 "글로컬라이제이션이란 세계화와 현지화를 동시에 진행하는 것으로 핵심 시장에 생산 거점을 두고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HIAM 공장에서 생산하는 LMF는 주로 자동차 내외장재, 흡차음재, 단열재, 필터 등에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소재다. 신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경량화·친환경 소재인 LMF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특히 미국은 조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모빌리티 기조가 뚜렷해 이번 합작법인은 미국 내 생산·판매 거점 확보라는 전략적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BMW, 혼다 등 글로벌 자동차 공장이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위치하다 보니 HIAM 공장이 후방산업과의 연계가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휴비스는 글로컬라이제이션 전략으로 중국에 사천휴비스, 중경휴비스에코팩머티리얼즈유한공사, 난통영성휴비스섬유신재료유한공사 등을 운영하고 있다. 향후 유럽에서도 진행될 예정이다. 신 대표는 "유럽에서 복수의 제안이 들어오는 상태로 합작법인이나 인수·합병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SHE 사업서도 승부수를 띄운다. 위생재용 소재, 친환경 식품용기, 생분해 섬유 등이 주력 포트폴리오다.

위생재용 단섬유는 마스크, 기저귀 등에 쓰이는 소재로 지난해 코로나19로 수요가 급증했다. 일단 코로나19로 마스크 판매량이 뛰었다. 여기에 개도국 소득 증가에 따른 유아용품 고급화, 서구의 급속한 노령화로 기저귀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휴비스는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지난해 8월 생산시설을 늘렸다. 현재 6만t인 생산능력은 올 상반기 8만5000t으로 확대된다.

친환경 식품용기 `에코펫`도 최근 상업화에 돌입했다. 에코펫은 인체에 무해하고 재활용이 용이한 소재다. 또 내열성이 우수하다. 신 대표는 "1인 가구 증가 및 코로나 등으로 간편식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컵라면 용기 등 다양한 식품에 적용될 수 있게 국내 식품업체와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에코펫은 중국 생산 라인 확대 및 일본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휴비스에 따르면 한·중·일 3국에서 동시에 상업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생분해 PET 섬유는 다음달 본격 생산을 앞두고 있다. 현재 생분해는 화학소재 업계의 가장 큰 화두로 땅속 등 자연에서 빠른 시간 내 분해되면서도 견고한 소재를 만들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휴비스는 생분해 섬유를 자동차용, 위생재용, 의류용 등 다양한 용도로 확대할 예정이다.

건축용, 토목용 등 산업용 소재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화력발전소, 폐기물 소각장 등에서 분진과 가스를 걸러내는 백필터로 사용되는 `제타원`, 특수방화복 소재로 쓰이는 메타 아라미드 `메타원`, 내절단성이 뛰어난 고강도 PE 섬유 `듀라론`, 컨베이어벨트 및 로프 등에 사용되는 고강력사 `트리론` 등이 대표적이다.

토목용 지반 보강재 `지오그리드`는 국내 시장점유율 1위다. 코로나19 이전 일본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현지 공사가 늘면서 판매가 증가했다. 대규모 공사가 이어지는 중국으로도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신 대표는 "소재의 발전은 삶의 질을 높이고 산업 발전에 근간이 된다"며 "폴리에스터 소재 다변화로 2025년 매출 2조원, 영업이익 12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0. 엔씨, 신작 3종으로 게임 大戰 불붙였다

확률아이템, 연봉인상 논란속

대형게임사들 신제품 경쟁

엔씨, 트릭스터M·H3 등 출시

넷마블, 美·日·대만 등 해외로

넥슨, 숨고르며 신작 저울질

확률형 아이템 논란과 개발자 연봉 인상 경쟁으로 시끄러운 게임업계가 신작 게임 경쟁에 돌입했다. 올해 초 중소 게임사들 중심으로 신작 경쟁이 달아올랐는데, 대형 게임사들이 신작을 내놓으면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가장 눈에 띄는 회사는 엔씨소프트다. `트릭스터M`을 시작으로 `프로야구 H3`와 `블레이드앤소울2(블소2)`까지 다채로운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26일 선보일 `트릭스터M`은 2003년부터 2014년까지 서비스했던 `트릭스터` IP를 엔씨소프트 자회사인 엔트리브소프트가 모바일로 재단장한 게임이다.

프로야구 시즌 개막에 맞춰 `프로야구 H3`를 다음달 6일 출시하고, 올해 엔씨소프트 기대작이라 할 수 있는 `블소2`도 상반기에 내놓는다. 여기에 신작 출시는 아니지만 대표 게임 중 하나인 `리니지2M`을 오는 24일 대만과 일본에 출시한다. 특히 대만에선 먼저 출시된 전작 `리니지M`이 매출 1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

넷마블도 본격적으로 움직인다. 매출 70%를 해외에서 얻을 만큼 글로벌시장 비중이 높은 넷마블은 미국프로농구 NBA와 정식계약을 맺은 모바일 퍼즐 농구 게임 `NBA 볼 스타즈`를 북미법인을 통해 선보인다. 이어 올해 기대작 중 하나인 `제2의 나라`를 한국과 대만, 일본에 동시 출시한다.

최근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등 확률형 아이템 문제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며 숨을 고르고 있는 넥슨은 `카트라이더:드리프트`와 `커츠펠`을 선보인다. `카트라이더:드리프트`는 기존 `카트라이더`를 바탕으로 콘솔로도 즐길 수 있게 만들었고, 재작년부터 글로벌 서비스를 해온 `커츠펠`은 한국에 맞게 다듬은 뒤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형제 회사인 게임빌과 컴투스도 공들인 신작들을 연달아 공개하고 있다. 게임빌은 지난 9일 글로벌 출시한 `아르카나 택틱스:리볼버스`를 통해 태국, 홍콩 같은 아시아 국가에서 인기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컴투스도 글로벌 흥행작인 `서머너즈 워` 후속으로 `서머너즈 워:백년전쟁`을 오는 4월 출시한다. 컴투스 관계자는 "우선 `서머너즈 워:백년전쟁`을 출시하고 연내 `서머너즈워:크로니클`도 준비하면서 서머너즈워 다각화에 꾸준히 신경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크래프톤도 모바일 신작 `배틀그라운드:뉴 스테이트`를 통해 원게임 리스크를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 기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중국 텐센트가 개발했지만,

이번에는 펍지를 통해 직접 개발하는 만큼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반중국 정서를 비켜갈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기대감이 높다. 별도 마케팅 활동 없이 글로벌 사전 예약을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구글플레이 단일 마켓에서 500만명의 예약자를 모집해 흥행 가능성이 엿보인다.

지난해 상장으로 큰 관심을 모았던 카카오게임즈도 올해 상반기 모바일과 PC에서 모두 플레이가 가능한 멀티 플랫폼 방식으로 `오딘:발할라 라이징`을 선보일 예정이다.

게임사들은 이처럼 많은 신작을 준비하면서도 수익 모델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확률형 아이템과 관련한 비판적 여론 때문이다.

한 게임사 임원은 "신작을 개발하는 데 6개월에서 수년까지 걸리는 만큼 당장 출시가 얼마 안 남은 게임의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기는 어렵다"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다만 그는 "앞으로 이용자들 눈높이에 맞춘 비즈니스 모델이 아니면 외면 받을 수 있다는 공감대가 커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출처: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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