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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ETF 투자자 살펴보니

작년 60% 손실낸 곱버스 대신

인공지능·게임·바이오·핀테크

테마별 나눠 투자해 위험 관리

경제력 갖춘 50대男 투자 주도

30~40대, 지수 3배 노린 ETF

올해도 공격적 성향 여전해

펀드와 달리 실시간 매매 장점

수수료 싸고 분산투자 효과도

50대 남성 직장인 김영호 씨(가명)는 보유하고 있는 현금 5억원을 분산해

지난해 4월부터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고 있다.

그는 미국과 홍콩 증시에 상장된 테마형 ETF 10개 종목에 5000만원씩을 넣었고

수익률 연 73.07%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김씨는 "개별 종목을 발굴하는 어려움이 있었는데

혁신 성장 가능성이 있는 섹터에 투자해야겠다고 마음먹으면서 ETF에 관심을 두게 됐다"며

"최근 각광받는 클라우드와 전기차를 비롯해

클린에너지, 게임, 인공지능, 핀테크, 바이오, 소비재 등으로 테마를 나눠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ETF 투자가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원하는 때 매매가 가능해 투자가 편리할 뿐 아니라

분산투자 효과를 함께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ETF는 증시에 상장돼 주식처럼 언제든지 사고팔 수 있는 금융상품이다.

액티브 펀드 등 다른 주식형 펀드에 비해 수수료 부담도 적다.

ETF 전체 평균 보수는 연 0.3% 안팎으로 1~2%대인 액티브 펀드보다 저렴하다.

또한 담고 있는 구성 종목 변화도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에 상장된 전체 ETF 순자산 규모는

2010년 말 기준 6조578억원에서 지난해 말 52조365억원으로 10년 만에 8.6배나 불어났다.

지난해 3월 폭락장 이후 증시 급등세에 따라 '동학개미' 열풍이 일면서

주식형 펀드가 후퇴를 거듭하는 동안에도 ETF는 인기를 이어갔다.

지난 한 해 동안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 순자산은 57조5758억원에서 52조474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올 들어서도 글로벌 지수 상승 등에 힘입어 ETF 순자산은

4월 말 기준 58조1293억원으로 연초 대비 11.7% 불어났다.

다만 작년에 비해 ETF 투자 양상은 사뭇 달라졌다.

지난해에는 인버스나 레버리지 등 지수 급등락에 베팅하는 단기 상품에 자금이 쏠렸다면

올해 들어서는 중장기 성장성이 두드러지는 섹터에 투자하는 테마형 ETF에 대한 선호도가 부쩍 높아졌다.

이에 따라 올해 ETF 규모는 불어나고 있지만 일평균 거래대금은 작년에 비해 대폭 줄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ETF 일평균 거래대금은 3조8433억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의 31.5%나 됐다.

하지만 이 비중은 올해 4월 들어 15.6%로 뚝 떨어졌다.

ETF가 대표 재테크 상품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단타 거래가 줄고 유망 섹터에 대한 중장기 보유를 염두에 둔 투자가 늘고 있다는 방증이다.

정정국 삼성증권 압구정WM지점 프라이빗뱅커(PB)는 "예전에는 곱버스나 레버리지 등 지수 추종 상품이 ETF 투자의 핵심이었다면 올해는 유망 섹터에 투자하겠다는 요구가 많은 편"이라며 "미래에셋과 KB자산운용 등 여러 운용사들이 섹터별로 세분화된 상품을 많이 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50대 남성의 ETF 순매수 규모는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23일까지 50대 남성 고객이 순매수한 ETF 규모는

3625억원으로 60대 남성(2874억원) 50대 여성(2579억원) 40대 남성(2351억원) 60대 여성(1710억원)보다 많았다.

50대 남성이 투자한 ETF 가운데 58%가 국내 ETF였고

42%는 해외 시장에 상장된 ETF였다.

이들의 투자 내역을 살펴봐도

작년과 올해 양상이 사뭇 달라진 것을 알 수 있다.

50대는 지난해 코덱스200선물인버스2X ETF를 가장 많이 사들여

한 해 동안 176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50대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20~90대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층에서 코스피200 하락에 베팅하는 ETF가 순매수액 1위를 기록했다.

이른바 '곱버스' 상품으로 코스피200이 하락할 때 2배의 수익을 내는 구조다.

지난해 국내외 증시 활황으로 지난해 코스피는 30.75% 올랐다.

코덱스200선물인버스2X ETF는 지난해 하락률이 59%에 이르렀다.

올해 들어서는 분산 효과를 극대화하는 테마형 ETF에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많아졌다.

지난달까지 50대 투자자가 가장 많이 담은 ETF는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였다.

중국에 본사를 둔 상하이 선전 홍콩 미국 상장기업 중에서

전기차 관련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등을 담는다.

50대의 해외 ETF 최선호 종목 역시

미국에 상장된 중국 전기차 ETF(Global X China Electric Vehicle)로 나타났다.

30·40대는 올해에도 다소 공격적인 투자를 선호했다.

이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해외 ETF는

뉴욕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 하루 등락폭을 3배로 추종하는 ETF였다.

뉴욕 증시에 상장된 레버리지 ETF로 만약 주가가 하락하면 3배의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다.

이번 조사에서 10대와 10대 이하 연령대의 ETF 매수가 상당액에 달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

올 들어 10대는 166억원 규모 ETF를 순매수했고

10대 이하도 12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자녀 명의로 계좌를 개설해 부모가 함께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올해 들어 10대 이하 투자자는

나스닥지수를 추종하는 ETF(TIGER 미국나스닥100) 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10대는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테마에 투자하는 ETF(TIGER KRX BBIG K-뉴딜)를

8억원어치 이상 사들였다.

0. 서학개미 순매수 2위' 美코인베이스 휘청

상장 한달새 주가 20% 하락

기준가격 수준으로 원위치

"다른 코인거래소 상장땐

투자 매력 떨어져" 지적도

아크 ETF도 덩달아 부진

캐시 우드 "5년 후를 보라"

서학개미 순매수 2위' 종목인 미국 코인베이스 주가가 이상기류를 보이고 있다.

'가상화폐 2인자' 이더리움 시세 상승세가 비트코인을 넘어서며 가상화폐(코인) 투자 열기를 이끌고 있지만

정작 '북미권 최대 코인 거래소' 코인베이스 주가는 지난달 상장 당시 기준 가격 수준으로 떨어지는 추세다.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비트코인 투자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코인베이스 주식을 추가 매수해온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의

아크 상장지수펀드(ETF)도 덩달아 부진한 분위기다.

지난 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코인베이스 주가는 전날보다 2.7% 오른 26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미국 인기 TV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 출연을 앞두고

코인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부각된 영향이다.

다만 코인베이스 주가는 지난달 14일 상장 당시 기준 가격(250달러)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상장일 마감 가격(328.28달러)에 비하면 한 달이 안 되는 동안 19.67% 떨어진 셈이다.

'아크이노베이션 ETF(ARKK)'도 코인베이스와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일 주가는 1.27% 올랐지만 올해 들어서는 약 12% 떨어졌다. 투자자들이 자금을 뺀 탓이다.

ARKK는 우드 CEO가 설립한 아크인베스트의 간판 상품이다. 코인베이스, 테슬라, 텔라독, 스퀘어 등 혁신을 시도하는 기업에 주로 투자해 왔다. 지난해에만 171%라는 경이적인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관심을 모았다.

ARKK는 코인베이스 상장 첫날부터 사흘 연속 해당 종목을 사들였고

코인베이스 주가가 직전일 대비 5.95% 떨어지면서 가파른 낙폭을 그린

이달 6일 오히려 19만2872주를 사들이는 등 추가 매수를 거듭했다.

6일은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연방 하원 금융 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현재로서는 코인 거래소에서 일어나는 사기나 거래 조작에 대한 보호장치가 없어 이러한 장치가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거래소 규제 필요성을 강조한 날이다.

코인베이스는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한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인기 종목이다.

코인베이스가 상장한 지난 4월 14일 이후 이달 8일까지 한국예탁결제원 데이터를 보면 순매수 기준으로 국내 투자자들은 해당 종목을 9268만달러(약 1038억원)어치 사들여

SPDR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추종 ETF(1억857만달러)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코인베이스에 대한 전문가들 평은 엇갈린다. 에드워드 모야 미국 오안다증권 선임연구원은 "코인베이스의 진정한 약점은 앞으로 다른 코인 거래소들이 증시에 상장할 가능성"이라고 지적했다.

마이크 베일리 FBB캐피털파트너스 연구부장은 "가상화폐 관련주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친환경 주식들이 전반적으로 고평가된 상태여서 투자 과열 양상이 사그라들면 주가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국내외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돈나무 선생님'이라는 애칭을 얻은 우드 CEO는 코인베이스 등과 관련해 "지금 당장이 아니라 앞으로 5년을 보라"면서 낙관론을 내비쳤다.

그는 7일 CNBC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투자하는 종목이 최근 떨어지고 있지만 기분 좋은 조정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즐겁다"면서

"(주가) 방어력이 있는 애플 주식을 팔아 혁신 기업 주가를 사들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우드 CEO는 특히 가상화폐와 관련해 "비트코인 가격은 1단위당 최대 40만달러까지 갈 것"이라면서

"실리콘밸리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도 자산 포트폴리오의 일정 부분을 비트코인으로 구성할 만하다"며 우호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앞서 이달 5일 라틴아메리카 권역 내 최대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인 '메르카도리브레'가 최근 비트코인 780만달러어치를 매수했다고 발표하는 등

기업들의 가상화폐 투자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다.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기관투자자 투자 수요가 늘어나자

이를 염두에 두고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비트코인 선물 상품을 최근 출시하기도 했다.

0. 美금리인상 내년 상반기 유력…2천조 규모 가계부채 줄여야"

허용석 현대경제硏 원장 인터뷰

"최근 미국 경제 회복세가 빨라지는 점을 고려해 본다면 미국 출구전략이 빨라질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습니다. 올해 말 테이퍼링(유동성 공급 축소)이 시작되고

내년 여름께 미국의 금리 인상이 단행될 공산이 큽니다.

" 민간 대표 경제연구소인 현대경제연구원의 키를 잡은 허용석 원장(사진)이

최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금리 인상 시사 발언을 놓고 금리 인상 충격에 대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9일 허 원장은 지난 3월 원장 취임 후 매일경제와 처음 인터뷰하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전환 시기는 경기 흐름에 후행하는 취업률 등 고용지표가 얼마나 견고하게 회복됐는지에 달렸다"며

"정책 전환을 하는 경우에도 회복세에 있는 경기 흐름을 저해하지 않는 수준과 방법이 채택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관점에서 금리 인상을 단행하기 이전에 양적완화(QE) 축소, 연준 자산 매각 등의 조치가 선행될 것"이라며 "올해 말 테이퍼링이 이뤄진 뒤 내년 상반기를 전후해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2분기 미국 성장률에 따라 이 시점이 당겨질 소지도 있다"고 내다봤다.

허 원장은 내년 미국의 금리 인상이 단행되면 한국도 즉각적으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문제는 미국보다 경제 회복 속도가 느린 한국이 2000조원에 육박하는 막대한 가계부채 폭탄까지 껴안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이 금리 인상 단행 전까지 남은 1년여 동안 최대한 부채 규모를 줄여야 하는 난제를 안게 된 셈이다.

0. 충전시간 짧아 쉴 수도 없네"…'아이오닉5' 유럽서 잇단 호평

넓은 실내공간·디자인에 주목

1회 완충후 주행거리도 인상적

현대자동차의 첫 전용 전기자동차 '아이오닉5'(사진)가 유럽 시장 출시를 앞두고

현지 자동차 매체 호평을 잇달아 얻어내고 있어 주목된다.

9일 현대차그룹 디지털 미디어 채널인 'HMG저널'에 따르면

유럽 자동차 전문 매체를 중심으로 아이오닉5의 넓은 실내 공간성과 다양한 기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유럽 내 자동차 전문가들이 아이오닉5를 시승한 뒤 가장 많이 주목한 부분은 역시 넓은 실내다.

아이오닉5의 휠베이스(앞·뒷바퀴 간 거리)는

대형 세단이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버금가는 3000㎜다.

영국 자동차 매체 '왓카'는 "아이오닉5의 휠베이스는 대형 세단 '아우디 A8'와 비슷하다"며

"그 덕분에 승객을 가득 태울 수 있고 세련된 실내 디자인 역시

아이오닉5의 넓은 공간을 뒷받침한다"고 호평했다.

아이오닉5의 주행거리도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아이오닉5 롱레인지 사륜구동은 국내 인증 1회 완충 주행거리가 370㎞(20인치 휠 기준)다.

독일 전기차 전문 매체 '인사이드 EV'는 "주행거리가 40㎞를 조금 넘었을 때

전력 소비량은 5.6㎞/㎾h였고, 그 상태에서 약 410㎞를 더 달릴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800V 초고속 충전 방식 역시 주요 호평 대상이다.

독일 매체 '아우토자이퉁'은 "현대차는 충전 과정이 고문처럼 느껴지지 않도록

아이오닉5에 800V 충전 기술을 도입했다"며

"충전 시간이 너무 짧아 편안한 좌석에서 쉴 수조차 없었다"고 평가했다.

0. 공매도 일주일새 3.3조…외국인 셀트리온 씨젠 노렸다

공매도 90% 외국인

코스피 셀트리온

코스닥 씨젠 집중

공매도 거래가 재개된지 일주일만에 거래대금 3조원을 돌파했다.

공매도 금지 조치가 시행됐던 작년 3월과 비교하면 규모는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외국인은 오히려 공매도 거래를 늘렸다.

특히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90%에 육박하면서

공매도가 사실상 외국인들의 독무대나 다름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공매도가 재개된 이후

일주일 간 공매도 대금은 3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비중은 약 3.4%를 기록했다.

일평균 공매도 대금 비중(3.4%)은 2019년 일평균(4.5%) 및 공매도 금지 직전일(5.5%) 대비 큰폭으로 감소했다. 공매도 재개 후 일주일 간 코스피200은 422.356에서 428.56으로 약 1.5%상승했고, 코스닥150은 1405.47에서 1387.49로 약 1.3% 하락했다.

투자자별로 외국인의 공매도 거래는 크게 늘어났다.

외국인의 일평균 공매도 대금은 7386억원으로 공매도 금지 직전 일주일(2020년 3월 9~13일) 평균인 5816억원 대비 1500억원 넘게 증가했다.

공매도 비중도 60.0%에서 87.7%까지 27.7%포인트 뛰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다만 외국인의 공매도 비중 증가는 기존 기관투자자 중 시장조성자의 공매도가 관련 제도개선을 통해 상당 부분 감소한 영향이 존재한다"면서

"아울러 외국인의 아시아 증시 포트폴리오 조정에 따른 공매도 물량 출회도 (비중 증가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기관의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875억원으로 공매도 금지 직전 일주일(3799억원) 대비 크게 감소했다. 공매도 비중 역시 39%에서 10%로 하락했다. 기관의 공매도 감소원인은 미니 코스피200 시장조성자 공매도 금지 등 현·선물시장 시장조성자의 공매도 행위 제한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작년 1~3월 기간 중 주식·파생 시장조성자(MM)·유동성공급자(LP)의 공매도 점유 비중(31.7%)은 재개 이후 0.3%로 크게 감소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셀트리온이 공매도 거래대금 2000억원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비중은 12.6%였다. LG디스플레이(1348억원), HMM(796억원), 금호석유(757억원) 카카오(642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씨젠이 727억원을 기록해 공매도에 집중포화를 맞았다. 공매도 비중은 27.2%에 달했다. 씨젠은 이 영향에 지난주 9만3600원에서 8만2100원으로 12% 넘게 급락했다.

카카오게임즈(377억원), 케이엠더블유(315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266억원), 파라다이스(220억원) 등도 공매도 거래대금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공매도 재개일 22개 종목에 달했던 공매도 과열 종목은 현재 4종목으로 줄었다. 지난달 28일 출범한 출범한 공매도 특별감리단은 상시 모니터링시스템을 가동해 불법공매도를 집중 점검 중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공매도 재개에 따른 시장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며, 코스피의 경우 오히려 변동성이 완화되고 공매도 과열종목도 줄어드는 등 시장 전반적으로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거래소는 지속적으로 공매도 부분재개가 시장 심리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지 계속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0. 다주택자 '버티기' 돌입했나…집 매물줄고 거래 절벽

서울 매매 4개월째 내리막

"세금 늘려도 집값은 더 올라"

거래확대 유도하려면 공급뿐

양도세·보유세 부담이 다음달부터 대폭 커지는 상황에서도

다주택자 상당수가 '버티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주택자들이 '이달 말 잔금을 완납해야 한다'는 조건으로 매물을 내놓고도

호가는 시세 수준에서 내리지 않으면서 '거래 절벽'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9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아파트 매물은 전국 17개 시도에서 열흘 전보다 일제히 감소했다.

서울의 경우 열흘 전 4만8121건이었던 매물이 9일 4만7410건으로 1.5% 감소했다.

경기도 역시 7만7944건에서 7만6657건으로 1.7% 줄었다.

유거상 아실 공동대표는 "5월 말까지 잔금을 치르는 계약이 성사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다주택자들이 버티기에 들어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아파트 매물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4만건을 밑돌다가 지난 2월 말부터 증가세를 보이면서

지난달 들어 4만8000건을 넘어섰다.

다주택자들이 아파트 처분에 나서면서 매물이 쌓였지만 이달 들어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다.

부동산 중개업계에서도 다주택자들 대부분이 '버티기 모드'로 돌아서면서

거래 절벽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5월 말 잔금 완납 조건을 내건 매물도 많지 않다"며 "물건을 내놓은 다주택자도 시세 수준의 호가를 고수하고 있고, 수요자들도 '초급매'에만 관심을 보이면서 매매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건수는 지난해 12월 이후 계속해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7527건이었던 서울 아파트 매매건수는

지난 1월과 2월 각각 5776건, 3865건으로 감소했다. 3월에는 3758건으로 3개월 연속 감소했고 지난달에는 2198건을 기록했다.

4월은 아직 신고기한이 남아 있지만 거래절벽 현상이 심해진 만큼 매매건수가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시장에 나왔던 다주택자들의 매물이 들어갈 때가 됐다"며

"하반기에 대선 이슈가 부각되면서 개발 호재 발표와 규제 완화 논의가 본격화하면 아파트값이 상승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출처: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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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8(화) 매일경제신문 요약 보기

경제 2020. 9. 8. 09:48 Posted by 꿀사과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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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홍남기 "일부 상승했지만 수도권 매수심리 진정…8.4대책 나름 성과"

"공공분양주택 6만가구, 내년과 2022년 사전청약"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8.4 공급대책 이후 1개월이 지난 현재, 나름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최근 실거래통계 확인 결과 가격 상승 사례도 있으나 상당한 지역에서 가격이 하락한 거래도 나타나는 등 시장에서 쏠림현상이 많이 완화됐다"고 밝혔다.

사전청약 일정도 공개했다. 내년 7월 사전청약을 시작으로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주요 공공택지 공공분양주택을 2021년과 2022년에 각각 3만호씩 조기에 분양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상지와 구체적인 일정은 ▲인천계양 일부 7~8월 ▲남양주왕숙2 일부는 9~10월 ▲남양주왕숙 일부, 부천대장·고양창릉·하남교산 일부 등은 11~12월 중이다.

홍 부총리는 "국민들께서 안정적인 주택공급을 체감하실 수 있도록 2020~2022년 공급되는 24만가구 분양주택 중 총 6만호가구 사전청약을 통해 조기공급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내년 7월 사전청약을 시작으로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주요 공공택지 공공분양주택을 2021년과 2022년에 각각3만호씩 조기에 분양할 것"이라고 말했다.

2. 삼성, 美 5G장비 8조 수주 `잭팟`

세계1위 통신사 버라이즌 공급…역대최대 단일 수출계약

이재용 5G 육성 결실…유럽·인도 등 추가수주 발판 마련

삼성전자가 세계 1위 통신사업자인 미국 버라이즌과 8조원 규모 5G(5세대) 통신장비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 통신장비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수출 계약이다.

삼성전자는 7일 전자공시를 통해 `미국 버라이즌 무선통신 솔루션 공급`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25년 말까지 5년간이다. 계약 금액은 7조8982억원(약 66억4000만달러)으로 지난해 삼성전자 전체 매출액 230조원의 3.4%에 육박한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전자는 버라이즌에 5G 이동통신 장비를 포함한 네트워크 솔루션을 5년간 공급하게 된다. 미국은 세계 기지국 투자에서 20~25%를 차지하는 최대 이동통신서비스 시장으로 규모가 2500억달러에 달한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고객 1억8300만명을 보유한 버라이즌과 대규모 장비 계약을 맺으면서 미국 내 다른 통신사업자나 유럽, 인도 등 5G 수주전에도 유리한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최대 통신사업자의 검증을 통과해 기술과 보안 등 측면에서 신뢰도를 인정받은 셈이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델오로에 따르면 지난해 5G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은 화웨이 32.6%, 에릭슨 24.5%, 노키아 18.3%, 삼성전자가 16.6%였다.

미국 제재로 화웨이 장비 교체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삼성에는 호재다. 국내 5G 중소 장비부품 회사로 낙수 효과도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국내 86개 중소 장비부품 회사와 협력해 네트워크 제품을 제조하고 있다. 삼성전자 5G 장비는 국내 부품이 40~60% 수준으로 국산화 비중이 높다.

업계에서는 이번 삼성전자 수주에 대해 이재용 부회장의 차세대 이동통신사업 육성 의지가 실질적 성과로 나타난 것이라고 평가한다. 이 부회장은 2018년 180조원 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인공지능(AI), 전장용 반도체, 바이오와 함께 5G를 `4대 미래 성장 사업`으로 지정해 집중 육성한다는 전략을 밝혔다. 특히 이 부회장은 그동안 쌓아온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리더들과 활발하게 교류하며 미국·유럽·아시아 등에서 5G 네트워크 통신장비 영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왔다. 이번 수주를 앞두고도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최고경영자(CEO)와 여러 차례 소통하며 영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3. 복지 지출 늘리다가…세금으로 갚을 나랏빚, 내년 593조

국가채무관리계획 국회 제출

文정부 초반 세수호황에도

적자성채무 가파른 증가세

글로벌 금융위기 겪었던...MB정부때보다 월등히 늘어

재정지표 갈수록 나빠져

코로나 장기화땐 더 악화

국민 혈세로 갚아야 하는 적자성 국가채무가 내년 593조원, 4년 뒤인 2024년에는 9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따른 이자 부담은 내년 15조원을 넘어선 뒤 2024년 19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7일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020~2024년 국가채무관리계획`에 따르면 내년 국가채무 945조원 중 적자성 채무는 62.8%를 차지하는 593조1000억원이다. 이는 3차 추가경정예산 기준 올해 511조2000억원보다 81조9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국가채무는 금융성 채무와 적자성 채무로 나뉜다. 금융성 채무는 융자금(국민주택기금)이나 외화자산(외국환평형기금) 등 대응자산이 있어 별도 재원 없이 상환 가능하다. 그러나 적자성 채무는 대응자산이 없어 갚으려면 국민이 낸 세금을 써야 한다.

4. 문대통령 "그린뉴딜로 일자리 66만개 창출"

`푸른하늘의 날` 기념일 축사…"석탄발전소, 임기내 10기 추가 폐쇄"

문재인 대통령은 7일 한국판 뉴딜의 한 축을 이루는 그린 뉴딜에 대해 "코로나를 극복하는 전략이자 기후위기 대응 정책"이라며 "2025년까지 일자리 66만개가 창출될 것"이라며 국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유엔 공식기념일 `푸른 하늘의 날`인 이날 영상축사에서 "K방역은 국제사회의 모범이고 그린 뉴딜도 코로나와 기후환경 위기를 극복하는 모범사례로 평가받았다. 기후환경위기 국제협력을 이끌며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6. 삼성 하반기 대졸 공채 스타트…"3년간 4만명 채용" 약속지켰다

14일까지 지원서 접수

필기시험은 온라인으로

삼성이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에 돌입했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 전자 계열사를 비롯해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금융 계열사를 포함한 삼성 계열사 20곳은 7일 채용 홈페이지에 일제히 공고를 내고 2020년 하반기 3급(대졸) 신입사원 채용에 들어갔다. 삼성은 이날부터 14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하고, 10∼11월에 필기시험인 직무적성검사(GSAT)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후 11월께 면접을 치르고 12월에 최종 합격자 명단을 발표한다.

7. 안전사고 제로"…LG화학 M프로젝트 가동

신학철 고강도 환경안전 개혁

"올해 봄 印가스사고 교훈 삼자"

봄에 피는 `목련` 딴 M프로젝트

환경안전에 총 2350억원 투자...`마더 팩토리` 모범사례 전파

환경 안전을 바로잡지 못한다면 미래는 없다. `안전하지 않으면 가동하지 않는다`는 각오로 고강도 환경 안전 정책을 전 세계 사업장에 체화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이자."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환경 안전 강화를 위한 고강도 개혁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7일 LG화학에 따르면 신 부회장은 환경 안전에 있어 LG화학만의 `글로벌 스탠더드`를 수립하고 이를 전 세계 사업장으로 확대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8. 매년 생일선물로 받은 위스키 팔아 집 산 20대 `화제`

영국 20대 남성이 태어나서 지금까지 매년 아버지한테 생일 선물로 받은 위스키를 팔아 주택구입의 종잣돈으로 활용하기로 해 화제다.

6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1992년 잉글랜드 톤턴에서 태어난 매슈 롭슨은 지금까지 28년 동안 매년 생일에 숙성연도 18년짜리 매캘란을 부친 피트 롭슨에게서 선물로 받았다.

피트가 여기에 쓴 돈은 액면가로 모두 5000 파운드(790만원) 정도였다.

하지만 위스키 가격은 시간이 지나면서 희귀성을 인정받아 현재 4만 파운드(약 6300만원)까지 가치가 올랐다.

매슈는 그동안 정성스럽게 모아두었던 위스키를 한 세트로 팔아 집을 마련하는 데 보태기로 했다.

9. 日 괴짜부자의 고백 "초단타 하다 500억 날려"…누구?

일본 `괴짜부자`로 알려진 마에자와 유사쿠가 코로나19로 변동성 높아진 주식시장에서 초단타 매매를 하다가 500억원에 육박하는 돈을 날렸다고 고백했다.

마에자와는 데이트레이딩을 하다 큰 돈을 손해봤다며 지난 6일 트위터에 `섣부른 주식투자에 대해 후회한다`는 글을 올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그는 "코로나 19로 커진 증시 변동성에 눈이 멀어 단기 투자를 반복하다 결국 44억엔을 손해 봤다"면서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큰돈인데 끝없는 후회가 밀려온다"고 말했다.

마에자와는 온라인 쇼핑몰 조조의 설립자로 지난 2018년 일론 머스크의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추진중인 2023년 달 여행 프로젝트에서 세계 첫 민간인 달 여행객으로 선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마에자와의 재산은 현재 35억달러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10. 英 존슨, EU에 최후통첩…"내달 15일까지 합의 불발땐 노딜"

브렉시트 후속 협상 배수진

노르웨이·스위스·加 모델 놓고

EU와 시장접근·분담금 등 이견

英, 핵심합의 뒤집는 법안 추진...EU 관계자 "영국의 자멸전략"

협상 데드라인은 오는 10월 15일까지다. 이것이 불발되면 다른 협상은 없을 것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8일 유럽연합(EU)과 새 무역협정(미래관계 모델) 협상을 앞두고 최후 통첩을 예고했다. 지난 1월 말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효력이 발생한 후 양측 간에 7차례 협상이 열렸지만 가시적 성과가 나오지 않자 새 마감시한을 설정해 배수진을 치는 모습이다. 7일 BBC 방송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금명간 "우리는 이제 EU와 협상 마지막 단계에 진입한다"면서 연말부터 협정이 시행되기 위해 협상 데드라인을 10월 15일까지로 정한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양측은 지난달까지 7차례에 걸쳐 협상을 진행해 왔는데, EU 측에서 제시한 협상 마감시한은 10월 말이었다. 이를 보름 더 앞당기겠다는 존슨 총리의 의지는 8일부터 재개되는 8차 협상에서도 양측 간 중대한 타협이 없으면 `노딜 브렉시트`를 감수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BBC에 따르면 이날 영국 협상 수석대표인 데이비드 프로스트 총리 보좌관은 "우리는 연말 노 딜 브렉시트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영국이 EU와 협상 중인 새 무역협상 모델은 노르웨이·스위스·캐나다 모델로 구분된다.

11. 트럼프 대선 `SNS 도우미` 4년전 페북…올해 유튜브

지지층규합에 770억원 집행

유튜브 검열 페북보다 느슨

네거티브 광고 집중 홍보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대선을 앞두고 유튜브를 통한 지지층 규합에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때는 페이스북을 적극 활용해 큰 재미를 봤다.

6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재선 캠프와 공화당전국위원회(RNC)는 유튜브와 모회사 구글을 합해 올 들어 6500만달러(약 770억원)를 집행했다. 이 가운데 7월 이후에만 3000만달러를 집중적으로 투입했고, 특히 지난달 민주당 전당대회 기간 중에 트럼프 대통령 광고가 집중됐다. 4년 전에는 전체 선거운동 기간 중 유튜브에 쓴 돈이 1000만달러에 못 미쳤다.

12. 수익 높이려…해외 헤지펀드 담았다 낭패

3600억 공모펀드도 환매중단

키움글로벌얼터너티브 펀드

작년 15% 고수익 냈으나...코로나 따른 시장급변 못피해

교보證·신한금융 등 판매한

美소상공인 채권담은 펀드도...3월에 이어 9월에도 환매중단

13. 이번엔 `카뱅 효과`…한국금융·예스24 급등

하반기 카뱅 IPO 기대감에

지분보유 주주社에 관심쏠려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카카오뱅크 효과로 주요 주주로 참여한 회사들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이에 앞서 카카오게임즈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주요 주주인 넷마블이 8월 말 이후 30% 가까이 급등하는 등 상장 예정 우량 기업의 지분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재평가 작업이 한창이다.

지난 7월 카카오뱅크는 올해 하반기 IPO를 위해 실무 작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카카오뱅크는 장외 시장에서 주당 10만원 안팎으로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벌써 40조원에 육박해 7일 기준으로 KB금융(15조9047억원)과 신한지주(13조8922억원) 등을 앞서고 있다. 그만큼 카카오뱅크 기업 가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높다는 의미다. 이를 반영해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투자금융지주 주가는 19.1% 급등해 8만2200원을 기록하면서 장을 마쳤다.

다만 그동안 주가가 급등했던 카카오와 넷마블은 다소 조정을 받으며 하락하면서 마감했다. 카카오 주가는 7일 전 거래일 대비 2.5% 하락해 39만2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14. 두산솔루스 인수 진대제펀드, 3천억 유상증자로 추가 투자

인수 완료후 3자방식 유증 계획

생산설비 확충해 기업가치 제고

두산그룹에서 사모펀드인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로 매각될 두산솔루스가 본격적인 생산설비(캐파) 증설에 나선다. 스카이레이크는 인수 작업을 마무리한 뒤 3000억원대 유상증자를 통해 설비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카이레이크는 다음달까지 수천억 원대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해 두산솔루스 인수전을 마감하고, 본격적인 생산설비 증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스카이레이크가 인수전을 마감한 뒤 두산솔루스에 대한 추가 유상증자를 통해 3000억~4000억원을 추가 투자해 캐파 확대에 나설 예정"이라며 "인수를 위한 프로젝트펀드 조성과 유상증자 이후 두산솔루스의 기업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증자는 제3자 배정 방식을 택해 최대한 스카이레이크가 확보한 자금을 중심으로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15. [투자프레임 4.0] 디지털뉴딜…SKT·카카오 주목해야할 이유

1998년 김대중정부는 `IT코리아`를 모토로 `벤처기업과 코스닥시장`을 육성함으로써 정보기술(IT) 강국을 실현하고 고용 확대의 원동력 역할을 하도록 했다. 20년이 지난 지금 코로나19 감염병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는 4차 산업 선도 국가를 목표로 디지털뉴딜과 그린뉴딜 정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일 정부는 `한국판 뉴딜 정책`을 발표했다. 20조원 규모 뉴딜펀드에 재정 자금이 후순위로 참여해 원금 손실의 위험 부담을 어느 정도 막아주고, 세제 혜택을 통해 시중에 풀린 막대한 유동성을 장기 성장 산업 육성으로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정부의 다양한 정책 지원과 규제 완화까지 더해 새로운 경제성장의 계기를 만들겠다는 뉴딜 플랜이다.

16. 전세 낀 매물 안 팔려요"…발만 동동 구르는 집주인

주담대 실거주 의무 강화에

시장선 입주가능 매물만 찾아

정부가 대신 물어주는 보증금...올해 3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수도권에 아파트 두 채를 보유하고 있는 A씨(47)는 최근 세입자가 살고 있는 수원의 아파트 한 채를 내놨지만 두 달째 매수 문의조차 없어 고민에 빠져 있다. A씨는 내년 인상되는 종합부동산세·양도소득세 부담을 피하기 위해 인근 매물 호가에 비해 수천만 원 저렴한 가격에 급매물을 내놨다. 하지만 중개업소에선 손님들이 입주 가능한 매물만 찾는다며 팔기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A씨는 가격을 더 낮춰야 할지 고민 중이다.

주택 매수자의 실거주 의무가 강화되고 임대차3법 시행으로 집주인들 입지가 좁아지면서 세를 낀 매물을 팔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이 심해지면 새 세입자를 구하기 어려운 지방이나 빌라의 경우 제때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깡통전세`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앞으로 매매 시장이 침체기로 돌아서면 갭투자가 위축되면서 전세 낀 매물은 팔기가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특히 세입자를 구하기 쉽지 않은 지방이나 빌라·다가구 등의 경우에는 집주인이 만기 시 세입자에게 전세보증금을 제때 돌려주지 못하는 이른바 깡통전세도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17. 재택근무發 `올인홈` 확산…코로나로 성큼 다가온 스마트도시

전염병에 강한 도시 개편 시급

주거·사무공간 복합화 가속

혼술 등 `개인화된 공유` 대세...청신호 주택·콤팩트시티 확대

인구밀도 높은 홍콩·싱가포르

도심 의료·유통 복합개발 강화...감염률 낮아 공간효율 중요성↑

장의 몰락과 조닝(zoning·용도지역제)의 폐기.`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세계 최대 가전·IT전시회 CES 박람회장에서 300인치 텔레비전을 보면서 내 머릿속에 스쳐 지나간 화두다. 인테리어 벽체로도 사용할 수 있는 그 얇고 거대한 스크린이 집 안에서 상당히 많은 것을 해결해주겠다고 생각했다. 내 집에서 생생하게 대형 스크린으로 영화를 즐길 수 있으니 굳이 영화관을 찾을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해 근대 도시계획제도에서 집이나 오피스, 오락, 공원 등을 엄격히 구분하는 용도지역제는 의미가 없어지겠다는 데까지 나아갔다. 하지만 이내 그런 미래는 한참 더 기다려야 올 `먼 미래`라며 선을 그었다. 그 당시 CES에서 집중 조명받던 양자컴퓨터나 드론택시 같은 신개념 기술보다도 300인치 TV를 상용화하는 것이 더 오래 걸릴 수도 있다고 말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미래 도시가 좀 더 일찍 다가왔다.

18. 신안산선 착공 1년…화성·안산 집값 `꿈틀`

`e편한세상 남양뉴타운` 등

분양 대기물량에도 관심 쑥

광역교통망 착공·개통 맞춰...수혜지역 계단식 가격상승

수도권 서남부지역 주택 시장이 착공 1년을 맞은 신안산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경기도 화성과 안산, 시흥 일대 아파트 가격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그리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일대에서 나오는 분양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 관심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경기 화성시 아파트의 올 8월 기준 평균 매매가격은 4억3234만원을 기록했다. 작년 9월(3억6332만원) 대비 19.0% 올랐다. 안산시와 시흥시 등 다른 수도권 서남부지역도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뚜렷하다. 안산시가 2억8245만원에서 3억1362만원으로 11.03%, 시흥시가 2억5085만원에서 2억7184만원으로 8.36%의 오름세를 각각 기록했다.

신안산선은 안산 한양대역(가칭)에서 시작해 시흥과 광명을 거쳐 서울 여의도(1단계)까지 44.7㎞를 연결하는 복선전철 노선이다. 발표된 사업계획안대로라면 2024년 말 개통될 예정이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안산에서 여의도까지 대중교통 소요 시간이 1시간30분에서 30분으로 줄어들게 된다. 여의도까지 노선이 개통되면 이후 서울역까지 5.8㎞를 연장하는 2단계 사업도 논의 중이다. 이 밖에 안산선, 수인선, 소사~원시선, 인천발 KTX와 연계해 수도권 서남부 광역 교통망을 구축할 수 있다는 `큰 그림`도 제시돼 있다.

이 복선전철은 그동안 서울과 경기 서남부권 거주자들의 숙원이었다. 하지만 2002년 11월 처음 개발 계획이 발표된 후에도 사업은 한참 동안 난항을 겪었다. 처음에 정부 주도 광역철도 사업으로 추진됐기 때문에 수익성이 있느냐를 두고 의견이 크게 엇갈렸기 때문이다. 이후 민자 사업으로 전환한 다음 사업자를 선정한 후 착공하기까지 17년이나 걸렸다.

신안산선 효과는 아파트뿐만 아니라 단독주택, 토지 등 다른 형태의 부동산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어 신안산선 한양대역이 예정된 안산시 사동 소재 빌라의 평균 실거래가는 지난해 9월 1억5686만원에서 올해 8월 1억6374만원으로 1년 사이 4.38% 올랐다. 신안산선 선부역이 계획된 안산시 선부동 단독주택 평균 실거래가도 같은 기간 4억9500만원에서 5억5715만원으로 12.55%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19. 전공의, 18일만에 복귀…"의대생 구제 안하면 언제든 파업"

의료공백사태 불안한 봉합

병원별로 비대위는 유지

갈등 재부각땐 추가행동 예고...대전협 집행부 총사퇴 의결

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본관 앞이 환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18일간 집단휴진을 강행한 전공의들은 8일 오전 7시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한주형 기자]

지난달 21일부터 18일째 집단휴진을 해왔던 전공의들이 8일 오전 7시부터 의료 현장으로 복귀해 대학병원들의 진료와 수술이 정상화된다. 지난 4일 대한의사협회(의협)와 국회·정부가 의대 증원, 공공의대 신설 등 정책을 원점 재검토하기로 합의한 지 나흘 만이다.

20. 세계 첫 `먹는 펩타이드 항암제` 만들것

생명연과 바이오기업 공동출자

합성의약품보다 부작용은 적고

바이오보다 생산공정 단순 강점

4년내 임상완료후 美수출 추진...10년내 年 2500억 매출 달성할것

5년 내에 1000억원 이상의 글로벌 기술 계약을 따내고 10년 안에 연 매출 2500억원을 달성하겠다."

지난 7월 탄생한 국내 1000호 연구소기업인 원큐어젠의 장관영 대표가 제시한 야심 찬 목표다. 원큐어젠은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인 한국생명공학연구원(생명연)과 바이오기업 아이큐어비앤피가 공동출자해 만든 합작 연구소기업이다. 현재 원큐어젠은 먹는 형태의 경구형 펩타이드 항암제를 개발 중이다. 펩타이드 기반의 새로운 항암물질은 생명연으로부터 제공받았고 먹는 약인 경구제로 만들 수 있는 `경구 흡수 약물전달시스템(DDS)` 기술은 아이큐어비앤피로부터 이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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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12(수) 매일경제신문 요약 보기

경제 2020. 8. 12. 09:33 Posted by 꿀사과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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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안팔리는 빌라때문에…졸지에 2주택 세금폭탄 `전전긍긍`

수도권 빌라소유자 패닉

마래푸 전용 59㎡ 소유자

공시가 4억 빌라 상속받으면...보유세 245만원→1552만원

"새집 가려고 분양받았는데

빌라는 싸게 내놔도 안나가...조정지역 편입돼 대출 막혀"

정부가 종합부동산세 등 주택 보유세를 크게 높인 가운데 매매가 원활하지 않은 빌라 소유자들이 꼼짝없이 세금 폭탄을 맞을 위기에 처했다. 사진은 서울 은평구 녹번동 일대 빌라단지 전경. [한주형 기자]

아파트와 빌라 중개를 오래했지만 이런 일은 처음입니다. 다들 빌라 팔아 달라고 난리입니다. 낡고 작은 이 빌라를 팔아야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 대출 나온다고 하는데, 빌라가 팔려야 말이지요."

11일 인천 남동구에서 공인중개업을 하는 김 모씨는 "(집주인에게)빌라 팔렸느냐는 전화가 끊임없이 오는데 아무리 싸게 내놓아도 빌라를 사려는 사람이 없다"면서 "괜히 빌라 샀다가 난데없이 폭탄을 맞은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로 빌라 소유자들이 `진퇴양난`에 빠졌다. 6·17 대책에 이어 7·10 대책까지 투기과열지구 확대, 대출 축소, 세금 인상 등 전방위적 규제가 가해지면서 빌라 소유자들이 처분되지 않는 빌라 때문에 꼼짝없이 세금 폭탄을 맞게 생겨서다. 게다가 6·17 대책으로 투기과열지구로 새로 지정된 곳에서 분양권을 소지한 사람들은 1주택 처분 조건 시 규제 전 수준으로 대출받을 수 있는 `실수요자 구제 방안`이 시행됐음에도 빌라가 팔리지 않아 내 집 마련을 포기해야 할 위기에 처했다. 빌라 보유자들은 "집값 상승 주범은 아파트인데 애꿎은 빌라도 똑같은 주택으로 보고 규제로 옥죄는 것은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7·10 대책으로 아파트 외에 빌라까지 보유한 사람들이 `다주택자`로 분류되면서 세금 폭탄을 맞게 됐다. 정부·여당은 "집을 여러 채 가진 데 대해 고통을 느끼게 해야 한다"며 3주택자나 조정지역 내 2주택자, 법인에 대해 세율을 대폭 강화했다.

문제는 빌라가 주택으로 분류되면서 상속 등 피치 못할 이유로 빌라를 소유한 사람들이 세금 폭탄을 피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이 모의 계산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마포래미안 푸르지오 1채(전용 59㎡)를 보유한 사람은 올해 보유세 192만원, 내년 245만원을 부담해야 하지만 이 사람이 부모님에게 공시가 4억원인 빌라 1채(서울 소재)를 상속받았을 때에는 조정지역 내 2주택자로 분류돼 올해 보유세 674만원을 내고, 내년에는 1552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빌라 1채를 더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내년에 1000만원 훌쩍 넘는 보유세를 내야 하는 셈이다.

2. 개인사업·법인 대출 사용처 면밀히 확인

부동산 편법대출 엄중조치

국토부서 의심거래 통보받아

금감원이 위법여부 본격조사...대부업 주담대도 점검 나서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대출 규제 위반 거래에 대해 단속 활동을 확대하라고 11일 열린 금감원 임원회의에서 언급한 것은 범정부적인 `부동산 투기` 강경 대응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윤 원장이 이날 개인사업자 대출, 법인 대출, 사모펀드 등을 활용해 대출 규제를 우회하는 편법 대출에 대해 감독을 강화한다는 뜻을 내비친 만큼 금감원 또한 편법 대출에 대한 일제 점검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3. 숏머니` 2380조…자산시장 흔든다

단기부동자금 올해 136조 급증…수익 찾아 초단기 투자

예탁금 27조→50조…코스피 2년2개월만에 2400 돌파

11일 코스피가 6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경신하며 2418.67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2400선을 돌파한 건 2018년 6월 15일 이후 약 2년2개월 만이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한 직원이 전광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이승환 기자]

한국 금융의 판이 바뀌고 있다. 금융산업뿐만 아니라 개인의 금융생활 변화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제로금리로 대표되는 초저금리 시대가 변화의 기반을 제공했고 코로나19 사태로 변화의 속도가 한층 빨라지고 있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우리 경제가 초단기자금을 의미하는 `숏텀머니(short-term money)`에 심하게 휘둘리고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가 촉발한 초저금리, 유동성 과잉 현상이 금융시장을 초단기자금이 득세하는 `숏머니` 장세로 바꾸고 있다. `한군데 머무르는 돈`으로는 더 이상 수익을 창출할 수 없는 제로금리 시대가 예상보다 빠르게 도래하면서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으면서도 언제든지 환매가 가능한 단기 대기성 자금이 폭증하고 있다.

11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시중에 풀린 현금 유동성을 나타내는 광의통화(M2) 중에서도 정해진 예치 기간이 없거나 1년 미만의 초단기인 부동자금 규모가 2387조3152억원으로 집계됐다. 현금통화,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예금, 만기 1년 미만 정기예·적금, 머니마켓펀드(MMF), 양도성예금증서,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매출어음, 발행어음, 환매조건부채권 매도 등이 포함된 수치다.

이 같은 단기 부동자금은 지난해 말 2251조5733억원이었다가 올해 들어서만 136조원(6.0%) 급증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이 0.5%포인트 금리 인하 `빅컷`을 단행한 3월 초 직전부터 유동성이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2월에만 52조3792억원(2.3%) 늘었고, 이후 코로나19 대응 금융지원책이 본격화한 3~5월에는 76조1000억여 원 증가했다.

언제든 현금화할 수 있지만 투자처를 찾지 못해 떠다니는 이런 거대 유동성은 언제든 부동산·주식 등으로 쏠릴 수 있다. 다만 현 정부의 정책기조가 부동산에 대해 유례없을 정도로 강한 규제를 가한다는 것이라서 최근 들어 부동산보다는 주식 쪽으로 쏠림이 나타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통계에 따르면 주식시장으로 들어갈 준비를 마친 증시대기자금 성격을 갖고 있는 투자자예탁금은 코로나19 이전 20조원대에 불과했지만, 이후 전 세계 중앙은행과 정부의 금리 인하와 돈 풀기로 증시로 돈이 속속 몰리면서 최근 50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7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49조2196억원이었다.

이처럼 증시로 많은 돈이 들어오자 코로나19로 인해 경제가 입은 내상이 회복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은 연일 상승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 들어 코스피는 예외 없이 계속 상승했으며, 11일에는 2418.67로 마감해 2400의 벽도 넘었다. 3월 19일 1457.64까지 추락했던 코스피는 약 5개월 만에 연고점을 뚫고 65.9% 상승하며 증시 역사상 최고점인 2598.18(2018년 1월 29일)도 넘보고 있다.

8월 들어 약 열흘 만에 코스피에 몰린 개인투자자 자금은 2조1800억원에 달했다. 갈 곳을 잃은 개인투자자들의 돈이 주식시장으로 몰렸고, 이것이 좋지 않은 경제 상황에서도 증시를 상승시키는 동력이 됐다는 평가다.

4. 올해 늘어난 통화량의 90%가 숏머니로…고수익 찾아 `기웃`

獨은행 예금 손실 현실화

英선 20代 절반이 저축 `0`

돈안되는 은행서 자금 이탈

韓 시중은행 저축성예금 줄고...단기자금은 6개월새 13%↑

은행 예금의 자산 증식 기능은 완전히 없어졌습니다."

한 대형 은행의 자산관리 전문가는 이렇게 내뱉었다. 한두 푼씩 차곡차곡 모아서 목돈을 만들고 내 집을 마련하겠다는 전통적인 저축으로는 더 이상 내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는 얘기다. 코로나19가 이 같은 현상을 앞당겼다. 경기 둔화 우려 탓에 지난 3월과 5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를 두 차례 단행하면서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0.5%로 역대 최저치다.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초저금리` 시대가 우리 코앞으로 성큼 다가온 것이다. 한국 금융에 `숏머니 전성시대`가 도래한 가장 큰 이유는 제로금리가 본격화한 점이 꼽힌다. 제로금리 시대에 은행 예금에서 빠져나온 돈이 갈 길을 잃고 표류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숏머니가 가만히 있는 것은 아니다. 부동산 주식을 비롯해 금 등 실물자산까지 틈만 나면 전광석화처럼 움직일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 돈으로 자산가격이 급등락을 거듭하는 것이 `숏머니` 시대의 특징이다.

유럽은 우리보다 먼저 `숏머니 시대`를 경험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2014년부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미 초저금리가 장기화한 유럽에선 은행 예금에 돈을 맡기고도 사실상 원금 손실을 보는 상황이 현실화했다. 독일의 대형 은행 도이체방크가 지난 3월 발표한 `독일 가계에 대한 마이너스 금리의 비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기준 독일 내 금융 자산 중 40%가 현금과 예금이었는데 실질적인 수익률이 -1.2%로 나타났다. 명목금리에 물가상승률까지 반영한 결과다. 보고서를 집필한 오르쿤 카야 연구원은 "과거 평균과 비교했을 때 독일인은 현금·예금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을 지난해 1년간 인당 150유로(약 21만원)씩 잃었다"고 분석했다.

은행에 예금을 맡길 유인이 없어지면 국민 저축률도 감소한다. 영국에서는 젊은층의 저축률이 급락하면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20대(만 22~29세) 인구 중 절반이 넘는 53%의 저축액이 `0`이었다. 인구 중 47%만이 저축을 하는 셈인데, 이 중에서도 40%는 저축 잔액이 1000파운드(약 155만원)에 못 미쳤다. 유럽에서도 제로금리가 본격화하자 시중자금이 은행을 이탈해 `숏머니`로 바뀌는 현상이 한층 뚜렷해졌다.

ECB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유로존 국가에서 단기예금 잔액은 6조4400억유로(약 8960조원)로 장기예금 잔액 1조2700억유로보다 5배 이상 높았다. 2008년 말 각각 3조5000억유로, 1조8000억유로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단기예금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우리나라도 이들 유럽 국가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 자금은 이미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한은이 집계하는 M2 광의통화량이 올해 들어서만 152조원 늘었다. 이 중 90%에 달하는 136조원이 단기 부동자금으로 떠돌고 있다.

은행의 예금도 상품별·만기별 잔액 증가 추이가 뚜렷하게 갈렸다. 11일 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지난달 요구불예금 잔액은 601조815억원으로 지난해 말 531조7836억원보다 13%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저축성예금 잔액 총합은 685조7160억원에서 667조1062억원으로 약 3% 감소했다. 은행예금이 저축 기능을 상실하면서 올해 정기예·적금 18조원이 증발하는 동안 수시입출식 단기 자금에는 70조원이 몰린 셈이다.

줄어든 정기예금 잔액을 약정 기간별로 세분화해서 봐도 자금 단기화 현상은 뚜렷하다. 한은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6개월 미만 만기 예금 잔액은 지난해 말 76조9024억원에서 지난 5월 86조4947억원으로 12%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같은 기간 만기 6개월 이상~1년 미만인 정기예금 잔액은 164조1492억원에서 164조3054억원으로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만기가 1년 이상인 상품 잔액은 지난해 말 501조5254억원에서 올해 5월 말 500조6572억원으로 0.17% 감소했다.

문제는 은행예금을 이탈해 단기화된 자금들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특정 자산으로 쏠려 경제 잠재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자본시장이 발달하지 않은 우리나라에선 정부가 잇달아 부동산 투자를 막는 규제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급증한 단기 유동성은 틈만 나면 부동산 시장을 기웃거릴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정부 정책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가격이 들썩일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지금은 주식시장으로 일부 유입되면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지만 이 자금이 주식시장에 장기적으로 머물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초저금리에 따른 부동산 가격 급등은 전 세계적인 추세라 정부 정책으로 쉽게 통제하기 어려울 것이란 비관적 전망도 나온다. 최근 국토연구원이 발간한 `글로벌 부동산 통계지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최근 2년간 국가별 주택가격지수를 보면 우리나라는 1.15%에 불과한 반면 포르투갈이 22.5%, 네덜란드는 18.3%, 독일은 12.3% 등의 증가폭을 보였다.

김완중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현재 주식시장에 자금이 쏠렸지만 향후 시장 조정 등으로 인해 오래 버티지 못하고 빠져나간다면 결국 향할 곳은 부동산밖에 없다"며 "부동산 정책에 대한 신뢰가 낮고 시장 불확실성은 높기 때문에 정책당국의 고민도 깊을 것"이라고 말했다.

5. 강남아줌마들은 다 안다는…짭잘한 국민연금 추납 재테크

부자 신종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

작년 14.7만명이 추후납부 신청

경기 용인시에 거주하는 A씨(59)는 20대 때 직장을 1년 다니다 퇴사한 뒤 30년간 국민연금을 납부하지 않았다. 그러다 작년에 247개월치에 해당하는 보험료 1억800만원을 추후 납부해 연금 수급권을 확보했다. A씨는 63세부터 매달 94만원씩 연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향후 10년만 연금을 타도 추납액 이상을 챙길 수 있는 `짭짤한 재테크`다.

11일 보건복지부가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실에 제출한 `2019년 추납 신청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작년 이 같은 추납 제도를 이용한 국민이 14만7254명에 달했다. 2016년 말 무소득 배우자도 추납할 수 있도록 제도가 바뀐 뒤 추납 신청이 가파르게 늘었다.

6. SK하이닉스, 車메모리·파운드리로 확장 가속

車반도체 임원조직으로 격상

차량용 메모리 공급확대 박차

中우시 파운드리공장 `속도전`

출자한 매그나칩 파운드리

사명 `키파운드리`로 새출발

SK하이닉스가 서버·PC·모바일용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된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 차세대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잰걸음을 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개발제조총괄 내 차량용 반도체 연구개발(R&D)을 담당하는 오토모티브 조직을 신설했다. 이는 기존 마케팅 조직 산하 오토모티브팀에 더해 임원급 R&D 조직이 신설된 것으로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의 개발 및 마케팅을 본격화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0`에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 그룹 내 전장 관련 기업들과 함께 참가해 모빌리티 비전을 제시하며 차량용 반도체 시장 공략 의지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SK하이닉스는 자동차 특성상 고도의 내구성이 요구되는 차량용 메모리 솔루션을 공급하기 위해 자동차전자부품협회(AEC)에서 인증하는 차량용 반도체 신뢰성 시험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R&D 단계에서부터 제조에 이르기까지 자동차 업계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그 결과 주요 전장부품 기업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용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하는 등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대용 SK하이닉스 오토모티브사업 담당은 "자동차에 탑재되는 메모리 반도체는 탑승자의 안전을 위해 예측 가능한 안정성과 우수한 품질을 보장해야 한다"면서 "SK하이닉스는 이 같은 시장 특성을 고려해 최고 성능과 품질을 추구하고 있으며 그 결과 올해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SK이노베이션 및 SK텔레콤 등 그룹 계열사들과 함께 전기차 등 차세대 모빌리티 시장에서 전 세계에 고품질 차량용 메모리 제품을 공급하고 친환경 반도체 기술을 앞세워 경제적·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파운드리 전문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IC도 늘어나는 파운드리 수요에 사업이 점차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분기 중국 우시에 파운드리 공장을 준공하고 현재 파일럿(시험) 라인을 가동 중이다. SK하이닉스는 파운드리 라인인 청주사업장의 M8 라인을 우시로 순차 이설하고, 우시를 파운드리 핵심 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최근 온도나 빛 등을 감지해 전자 신호로 전환해주는 아날로그 반도체나 전력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이 반도체들 생산에 적합한 8인치(웨이퍼 크기) 파운드리에 대한 위탁생산 수요 증가로 SK하이닉스시스템IC에도 호재가 되고 있다. 2017년 2315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 회사는 2019년에는 매출이 6615억원으로 3배 가까이 뛰었다. 업계에서는 8인치 파운드리 호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사모펀드 출자자로 인수에 관여한 매그나칩반도체 파운드리 사업부는 최근 `키파운드리`로 사명을 바꾸고 홀로서기를 본격화했다. 키파운드리의 초대 대표로는 2007년부터 매그나칩반도체에 몸담았다가 2019년 1월 물러난 이태종 대표가 다시 합류했다. 키파운드리는 8인치 파운드리 생산라인이 주력이다.

SK하이닉스는 재무적 투자자로 키파운드리 경영에 관여하지는 않고 있으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기술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도 아직 선을 긋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8인치 웨이퍼 파운드리 시황이 긍정적인 만큼 사모펀드에 출자한 SK하이닉스의 재무적 성과가 기대된다"며 "향후 두 회사의 협력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7. 삼성 "미래가전은 나보다 나를 더 잘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이재승 부사장

삼성가전은 신발관리기 등

기존엔 미처 깨닫지 못한

`새로운 필요`를 제안하는...라이프스타일 가전 시도할것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이 지난 7월 서울 성수동에 마련된 신제품 체험존에서 `뉴 셰프컬렉션 냉장고`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삼성전자]

미래의 가전은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형태가 될 것이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인 이재승 부사장이 11일 삼성전자 가전이 소비자 취향을 반영하는 것은 물론 미처 알지 못했던 새로운 사용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 부사장은 삼성 뉴스룸에 `"이제는 가전을 나답게", 삼성 가전의 가화만사성`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올리고 "와인·맥주 전용 냉장고, 신발관리기 등 기존에는 미처 깨닫지 못한 `새로운 필요`를 제안하는 라이프스타일 가전을 지속 시도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8. 구미 반도체 세정공장서 질산 10ℓ 누출…소방당국 긴급 처리

"인명피해 없고 공기에 유해성분 검출 안 돼"

화학물질 유출 사고 대응 훈련

지난 11일 오후 10시 7분께 경북 구미 산동면 한 반도체 정밀 세정공장 옥외 탱크에 보관 중이던 질산 10ℓ가량이 누출돼 소방 당국이 긴급 출동해 처리했다.

경북소방본부는 소방관 30여명과 펌프차 등을 투입해 2시간 동안 물로 방류벽 부근에 누출된 질산을 희석했다.

또 옥외 탱크에 남은 질산 3t가량을 폐질산 저장조로 모두 옮겼다.

이 과정에서 별다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9. 美, 민주당 부통령 후보에 첫 흑인 여성

바이든,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 지명 ··· 여론조사에서 트럼프가 바이든에 10%p 뒤져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로 나선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차기 대선에서 부통령 후보로 카멀라 해리스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을 낙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고심 끝에 흑인 여성인 해리스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지명함에 따라 11월 대선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올해 55세인 해리스 의원은 첫 흑인 출신 부통령 후보가 됐다. 해리스 의원은 동시에 첫 인도계 후손 출신 부통령 후보라는 기록까지 세우게 됐다. 해리스 의원은 바이든 전 부통령보다 훨씬 더 적극적으로 선거 운동을 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검사로 주로 경력을 쌓은 해리스 의원은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을 지냈으며, 합리적인 실용주의자로 평가받고 있다. 해리스 의원은 경찰개혁 등에 대해서 강한 목소리를 내왔다.

한편, 몬머스대학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10%포인트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51% 지지율을 얻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41%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8월 6일~10일 간 실시됐다.

이번 조사 결과는 지난 6월말 같은 여론 조사에서 나온 수치와 비슷한 수준이다. 당시 조사 결과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12%포인트 정도 앞서는 것으로 나왔었다. 미국 정계에서는 해리스 의원이 이번에 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4년 또는 8년 뒤 유력한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리스 의원의 아버지는 자마이카 출신 흑인이고, 어머니는 인도 출신이다. 두 사람은 1960년대 버클리에서 사회저항운동을 하던 중에 만나 결혼했다.

10. 뉴욕증시, 코로나 백신 기대에도 기술주 후퇴에 하락 마감…다우 0.38%↓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기대 등에도 기술주가 비교적 큰 폭 후퇴한 여파로하락했다.

11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4.53포인트(0.38%) 내린 2만7686.9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6.78포인트(0.80%) 하락한 3333.6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85.53포인트(1.69%) 떨어진 1만782.82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코로나19 백신 관련 소식과 주요 경제 지표, 미국의 부양책 논의 등을 주시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공식 등록했다고 밝혀, 빠른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를 자극했다. 다만 백신이 정말 효과가 있고 안전한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한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오후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관련해 브리핑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소식이 나온 점도 기대를 부쳤다.

여기에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전일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만 명 아래 수준에 머물렀다. 이틀 연속 5만 명 이하로 최근의 확산 둔화 추세가 유지됐다.

주요 경제 지표도 양호했다. 미 노동부는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 0.3% 상승을 큰 폭 상회했다.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도 전월 대비 0.5% 올라, 시장 예상 0.1% 상승보다훨씬 높았다.

이날 증시 초반에는 에너지와 항공, 은행 등 경기 민감 분야 주가 강세인반면 주요 기술주는 상대적으로 약한 흐름을 보였다. 경기회복 기대가 커질 때 종종 나타나는 패턴이다.

S&P500 지수는 장 초반 3381까지 고점을 높이며 지난 2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 3,393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 주요 지수는 하지만 애플 등 주요 기술주 낙폭 확대에 따라 하락세로 반전했다. 금과 은 등 최근 고공 랠리를 펼친 주요 귀금속 가격이 폭락한 점도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금 가격은 이날 4.6% 추락했다. 은 가격은 장중 한때 14% 내외 폭락했다. CNBC에 따르면 은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이후 최악의 하루 낙폭을 경험했다.

미국의 부양책과 관련해서도 기대와 우려가 뒤섞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실업보험 지원 연장과 급여세 납부 유예 등의 행정조치를 한 이후 의회가 결국 합의할 것이라는 시장 기대가 다소 커진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에는 소득세나 양도소득세 인하를 매우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고 하는 등 추가 감세 의중도 내비쳤다.

다만 민주당과의 부양책 협상에 진전이 있다는 이렇다 할 소식은 나오지 않고 있다.

이날 종목별로는 애플 주가 약 3% 하락했고, 아마존도 2.1%가량 내렸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78% 내렸다. 반면 금융주는 1.3% 올랐고, 산업주도 0.53%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7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98.8로, 전월의 100.6에서 내렸다고밝혔다. 시장 예상 99.9도 밑돌았다.

11. 러시아, 코로나 백신 첫 승인…푸틴 "내 딸도 맞았는데 좋아"

인류 첫 인공위성 이름 따

공식 명칭 `스푸트니크-V`

3상 임상 안거쳐 안전 논란

지난 6일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전염병·미생물학센터` 소속 연구원이 이 센터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샘플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출처 = RDIF·AFP·연합뉴스]

러시아 정부가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의 사용을 승인했다. 백신 명칭은 1957년 소련이 인류 최초로 발사한 인공위성의 이름을 따 `스푸트니크-V`로 결정됐다.

11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원격 내각회의에서 "오늘 아침 세계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이 등록됐다"고 밝혔다. 그는 "백신이 필요한 모든 검증 절차를 거쳤다"며 "상당히 효율적으로 기능하며 지속적인 면역을 형성한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또 자신의 두 딸 중 한 명에게 이 백신을 투여했고, 딸의 몸 상태가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스푸트니크-V는 러시아 `가말레야 국립전염병·미생물학센터`에서 개발됐다. 이 센터는 러시아 국부펀드 `직접투자펀드(RDIF)`의 재정적 지원을 받아 국방부 산하 연구소와 공동 연구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인체 대상 임상시험을 시작한 지 2개월도 채 지나지 않은 이 백신의 안전성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모스크바의 세체노프의대와 부르덴코 군사병원이 각각 38명씩의 자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1차 임상시험은 지난달 중순에서야 마무리됐다. 이후 2차 임상시험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상세한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다. 일정을 고려하면, 러시아 당국이 3차 임상시험을 건너뛰고 곧바로 백신 등록을 강행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4일 러시아 백신 개발 속도가 너무 빠르다며 러시아에 백신 안전성 지침 준수를 촉구하기도 했다.

러시아 당국은 조만간 백신 대량 생산뿐 아니라 일반인 대상 접종에도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키릴 드미트리예프 RDIF 대표는 이날 "20개국에서 10억번 투약할 수 있는 양만큼의 백신 문의가 쏟아졌다"며 "우리는 이미 5개국에서 매년 5억번 투약할 수 있는 양의 백신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당국은 의료진과 교사 등 고위험군에 먼저 접종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12. 코로나發 바이오 광풍…美 IPO 새 역사

올들어 94억弗 몰려 최고치

美증시 상장 첫날 평균 34%↑

증자도 320억弗로 사상최대

돈 넘치자 묻지마 투자 기승

지난 6월 초 나스닥에 상장된 `레전드바이오테크`.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를 개발 중인 이 회사는 당초 주당 18~20달러 선에서 기업공개(IPO)를 추진했다. 그러나 수요가 워낙 몰리자 주당 23달러에 거래를 시작했다. 4억2380만달러가 모였다. 올해 상반기 나스닥에 상장된 바이오 기업 중 최대 규모다. 상장되자마자 이 회사 주가는 첫날 60% 올랐다. 레전드(Legend)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한 셈이다. 최근에 조정됐음에도 불구하고 10일(현지시간) 종가는 31.49달러로 상장 시보다 37% 높은 상태다. 6월에만 바이오 분야에서 14개 IPO가 미국 증시에서 진행됐다.

코로나19 사태로 무제한적으로 풀린 돈이 바이오 기업으로 쏠리고 있다.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금융정보 기업 딜로직 통계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해 들어 바이오 기업들이 미국 증시에서 IPO를 통해 총 94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95년 이래 최대 규모다. 바이오 기업 IPO가 가장 활발했던 때는 2018년이었고 65억달러를 기록했다. 올해는 8월 초까지 실적이 2018년 전체 기록보다 45% 더 높은 셈이다.

12. 딜의 여왕` 한분 모셨더니…한국IPO 시장서 대박난 JP모건

SK이노 자회사 SKIET 이어 빅히트엔터 대표 주간사도 꿰차

국내 대형 증권사 첫 女부서장 출신 하진수 본부장 역할 주목

미국 뉴욕에 위치한 제이피모건 본사 입구 [사진 출처 = 연합뉴스]

JP모건이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남다른 활약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조(兆) 단위 몸값이 점쳐지는 대부분의 딜에 주간사단으로 합류해 왔다. JP모건은 2017년 넷마블게임즈를 마지막으로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자취를 감췄다. 약 3년 만에 존재감을 다시 회복한 것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지난 7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로부터 상장 예비심사를 승인받았다. 다음달 초 공모 절차에 나서기 위해 준비 중이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JP모건이 대표 주간사로 참여했다. 빅히트는 상장 후 예상 몸값만 4조~6조원에 달해 하반기 대어 자리를 예약해뒀다.

시장에서는 JP모건이 외국계 증권사 중 유일하게 참여한 데 주목한다. 앞선 주간사 선정 과정에서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을 제치고 외국계 자리를 따냈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한화시스템, SK바이오팜 등의 상장 실무를 맡으며 최근 5년 간 IPO 부문에서 가장 탄탄한 입지를 자랑해왔다.

최근 JP모건은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대표 주간사로도 낙점됐다. SKIET는 SK이노베이션 자회사로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로 쓰이는 습식 분리막을 만든다. 양극재와 음극재, 전해질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 4대 소재` 중 하나인 분리막은 양극과 음극을 분리해 전기 접촉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SK이노베이션은 SKIET를 내년 초에 상장하길 희망하고 있다.

JP모건은 2017년 넷마블게임즈 상장을 끝으로 코스피 딜에서 자취를 감췄다. 최근의 왕성한 행보는 신임 ECM본부장 덕택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하진수 본부장은 지난해까지 NH투자증권에서 활약하다 JP모건 IPO 총괄자로 발탁됐다. 그는 국내 대형 증권사 첫 여성 부서장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거래 수임 뿐 아니라 프레젠테이션, 고객 소통 능력이 뛰어나 `딜의 여왕`이란 평가를 받아왔다.

한 대기업그룹 관계자는 "고객에게 현실적인 상황을 논리정연하게 잘 설명해주는 뱅커"라며 "대기업 외에도 다양한 코스닥 기업의 상장 경험도 있어 문제 해결 능력도 뛰어났다"고 말했다.

앞으로 JP모건의 실적은 더욱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 대기업 딜 중에선 SK매직(2018년 계약)과 HK이노엔(옛 CJ헬스케어, 2019년 계약)이 있다. 두 곳 모두 조 단위 몸값이 유력해 내년 대어급으로 꼽히고 있다. 더블유게임즈 자회사 더블다운인터액티브(DDI)의 나스닥 상장 실무도 맡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외국계 출신 뱅커보다 국내 증권사 출신들이 프로덕트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편"이라며 "외사 뱅커들 중 국내 증권사에서 실무 경험을 쌓은 이들은 고객들로부터 러브콜을 끊임없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13. 강남 아파트 9.65% 오를 때 文대통령 수익률은 56.12%

필승코리아펀드 56.12%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해 가입한 `필승코리아 펀드` 수익률이 강남구 아파트 매매값 상승률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필승코리아 주식형 펀드`를 선보인 후 1년간 56.1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5000만원을 투자한 문 대통령은 3000만원 가량 수익금을 벌어들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강남구 아파트 매매값 상승률보다 높은 수치다. 월간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8.4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서초구와 송파구의 아파트값은 각각 4.26%, 9.76% 올랐다.

14. 쉴틈없는 순환매 랠리…추격매수는 금물

개인 순매수에 외국인 가세

현대車→삼성전자→LG화학...대형주 돌아가며 줄줄이 올라

같은 업종에서도 종목차별화

대형株도 성장성 갖춰야 주목

코로나19로 금융시장 변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시차를 두고 상승 종목군이 바뀌는 `순환매` 속도 역시 빨라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되면 급등 종목을 추격 매수하는 건 위험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지난 3월 코로나19가 전 세계 금융시장에 핵폭탄급 충격을 안기면서 가장 수혜를 본 업종은 `언택트`였다. `비대면`이라는 뜻을 가진 언택트는 전염병 상황에서 각광받았고, 사업 성과에서도 크게 훼손이 없었기에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나 홀로 독주하며 증시를 이끌어가는 측면이 있었다. 이는 전 세계적 현상으로, 미국에서도 기술주 위주로 구성된 나스닥이 다우존스30 산업지수나 S&P500보다 훨씬 더 회복 속도가 빨랐다. 우리나라에선 가장 대표적인 종목으로 네이버, 카카오, 엔씨소프트 등이 꼽힌다.

실제로 코로나19가 발발한 뒤 시가총액 20위권에 있던 카카오는 안정적으로 10위권에 진입했고, 네이버 역시 시가총액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이들은 증시가 1400대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가는 국면에서도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반면 국내 대표주로 꼽히는 반도체의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상황은 오히려 좋지 못했다. 이들은 외국인이 `바이코리아` 개념으로 사는 시가총액 1·2위 종목인데, 외국인이 3~6월 내내 매도만 하면서 주가가 좀처럼 힘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6월 이후 언택트와 헬스케어 종목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순환매가 시작된 것이다. 7월부터는 이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15. 2년새 30% 올렸는데…공시가 더 올리겠다는 與

이와중에 공시가격 현실화 예고…규제강화 입법 추진

세부담 1년새 최고 3배 됐는데

당정선 "아직 낮은 수준" 쐐기

지자체 개별공시가 시정권한...與, 국토부장관에 부여 추진

변호사단체 김현미 장관 고발

재산권 침해 헌법소원도 제기...野선 `인상률 5% 제한법` 발의

정부가 지난해부터 강도 높게 추진 중인 부동산 공시가격 인상 관련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야당에 이어 시민단체에서도 정부가 무리하게 공시가격을 올려 일반 국민의 세금 부담이 지나치게 커지고 있다면서 본격 반발에 나섰다. 반면 정부 여당은 현재 공시가격이 높은 수준이 아니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인상한다는 방침이어서 논란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세율이 크게 높아진 상황에서 공시가격 인상으로 인해 내년에도 집값이 오르지 않더라도 가파른 세금 인상이 지속되면 민심 이반이 보다 심각해질 수 있다고 염려하고 있다.

16. 분양가 후려치기에…원베일리 "이럴바엔 상한제하겠다"

조합 "분상제 적용이 더 유리"

정부·서울시 반대땐 불가능

강남 재건축조합이 분양가상한제를 피할 수 있는 여건인데도 차라리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겠다는 역(逆)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주택도시보증공사(HUG) 규제보다 분양가상한제에서 더 높은 분양가를 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정부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시 HUG 분양가격 대비 5~10% 낮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과연 조합 생각대로 될지는 불투명하다.

11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재건축)` 조합에 따르면 다수의 감정평가사에 의뢰한 결과 HUG 규제에 따른 분양가 3.3㎡당 4891만원보다 분양가상한제에 의한 분양가가 5588만원으로 더 높은 것으로 나왔다. 원베일리 조합은 7월 말 일반분양 승인을 신청해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일단 피할 수 있는 상황이다. 조합은 9월 말까지 분양가상한제나 HUG 규제 중 선택할 수 있는데 사실상 분양가상한제로 결정했다.

원베일리 조합이 의뢰한 감정평가사는 토지비를 산정할 때 표준지 공시지가의 2배로 계산했다. 조합 측은 "2014년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은 서초우성3차는 당시 공시지가의 2.6배로 계산해 3.3㎡당 3050만원으로 분양했다"고 말했다. 조합이 의뢰한 감정평가사는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은 여러 사례를 분석한 결과 원베일리도 최소 2배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17. LG유플, 세계 첫 AR글라스 출시…일산에 제2스튜디오

소비자용 AR글라스 21일 출시…무게 88g에 69만9000원

안경쓰면 100인치 화면 눈앞에

최대 3개 앱 화면 동시에 즐겨...다양한 서비스로 생태계 확장

연내 AR콘텐츠 3000편 확보

`글로벌 AR월드` 선점 노려

LG유플러스가 `5G 시대의 꽃`인 증강현실(AR) 투자를 확대하며 `AR 월드` 선점을 노린다. LG유플러스는 이미 통신 3사 중 가장 많은 AR 콘텐츠를 확보했지만, 세계 최초로 일반 소비자용 5G AR 글라스를 출시하고 신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를 준비하는 등 시장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의 `콘텐츠 올인` 전략이 AR 생태계 전반을 공략하는 것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유플러스는 1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국 스타트업 엔리얼과 개발한 5G AR 글라스 `U+ 리얼글래스`를 오는 21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안경처럼 글라스를 착용하면 눈앞에 100인치가 넘는 화면을 띄울 수 있고, 렌즈가 투명해 서비스를 이용하면서도 앞을 볼 수 있다. 그동안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등 해외 기업들이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을 겨냥한 AR 글라스를 출시한 적은 있었지만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제품이 나온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18. 이재용 통큰 결단…삼바, 송도에 상암경기장 1.5배 크기 4공장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1.7조원 투자해 2년뒤 완공

1~4공장 총생산능력 62만ℓ...경쟁社보다 덩치 2~3배 커져

바이오 의약품시장 급성장

선제 대응·초격차 유지차원

"세포주·완제품까지 원스톱...CMO 시장 30% 차지할 것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가 인천 송도에 단일 공장으로는 전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로 자리매김할 제4공장을 건설한다. 코로나19 확산 사태에 직면한 전 세계 주요국들이 치료제·백신 개발에 앞다퉈 뛰어들면서 급증하고 있는 바이오의약품 관련 위탁개발생산(CDMO)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다.

11일 김태한 삼성바이오 사장은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송도에 단일 공장으로 세계 최대인 25만6000ℓ 규모 4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라며 "기존 1~3공장과 합쳐 총 62만ℓ 규모에 이르는 전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4공장이 가동하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시장을 약 30% 점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바이오는 오는 9~10월 4공장 기공식을 한 뒤 2022년 완공하고 그해 말부터 부분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2년 뒤 4공장이 완공되면 현재 전 세계 최대 생산시설인 삼성바이오 3공장(18만ℓ)은 물론 최근 셀트리온이 2023년 착공 계획을 밝힌 셀트리온 3공장(20만ℓ)을 제치고 전 세계 최대 공장 지위를 차지하게 된다. 4공장 총 연면적은 약 23만8000㎡(약 7만2000평)로 1~3공장 전체 연면적(24만㎡)에 육박한다. 이는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의 약 1.5배 크기다.

삼성바이오는 4공장을 항체의약품에 쓰이는 세포주 개발부터 각종 공정 개발, 임상시험용 물질 생산, 완제품 상업생산까지 모든 일을 한곳에서 처리하는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최첨단 기술력을 총동원해 `슈퍼플랜트`로 건설한다. 김 사장은 "4공장은 최대 생산 규모뿐만 아니라 공장 건설 속도, 제조 기술력, 고객 만족 품질 경쟁력을 두루 갖춘 `슈퍼플랜트`가 될 것"이라며 "CMO와 위탁개발(CDO)을 넘어 신약물질 발굴 등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19. 9월 상장 추진' 카카오게임즈, 해외 투자설명회 비대면으로

카카오게임즈는 9월 기업공개(IPO)를 위해 해외 투자설명회(NDR)를 실시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035720] 계열사 중에 처음으로 IPO를 추진하고 있다.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은 증권신고서 효력 전후부터 수요 예측 시점까지 기관 투자자를 비롯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대형 또는 소규모의 회의·행사를 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이런 투자설명회 역시 온라인을 통해 비대면으로 여는 추세다. 지난달 상장한 SK바이오팜[326030]도 온라인 기업 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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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14(화) 매일경제신문 요약 보기

경제 2020. 7. 14. 07:14 Posted by 꿀사과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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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년도 최저임금, 1.5% 오른 8720원…역대 최저 인상률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5% 오른 8720원으로 결정됐다.

최저임금을 심의·의결하는 사회적 대화 기구인 최저임금위원회는 14일 새벽 정부세종청사에서 9차 전원회의를 열어 내년도 최저임금을 시급 기준 8720원으로 의결했다. 이는 올해 최저임금(8590원)보다 130원(1.5%) 많은 금액이다.

내년도 최저임금은 공익위원들이 낸 안이다.

표결에 부쳐져 찬성 9표, 반대 7표로 채택됐다. 이 표결에는 사용자위원 7명과 공익위원 9명이 참여했다. 회의에 참석한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추천 근로자위원 5명과 사용자위원 2명은 공익위원 안에 반발해 집단 퇴장했다.

최저임금위는 근로자위원, 사용자위원, 공익위원 9명씩 모두 27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소속 근로자위원 4명은 이날 회의에 불참했다.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 1.5%는 국내 최저임금제도를 처음 시행한 지난 198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금까지 최저임금 인상률이 가장 낮았던 해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으로, 2.7%였다.

2. 산으로 가는 부동산法…심상정 "고위직 1주택 의무화"

위헌소지 있어 가능성은 미지수

마구잡이 의원입법에 시장혼선

◆ 전월세 시장 후폭풍 ◆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고위공직자는 1채를 제외한 주택을 강제 처분하도록 하는 내용의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사유재산권 침해라는 위헌적 요소가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그뿐만 아니라 집값을 잡기 위한 정부의 무리한 부동산 대책 남발에 이어 국회의원들도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마구잡이로 의원입법 형태로 발의하고 있어 시장에 혼선이 가중되고 있다.

심 대표는 13일 "공직자윤리법을 개정해 국회의원, 장차관, 광역자치단체장, 시도교육감 등 1급 이상 공직자의 거주 목적 외 주택을 일정 기한 내 처분하도록 의무화하겠다"고 법안 발의 취지를 설명했다.

심 대표는 이 법안을 `부동산 정의법`으로 표현했다. 개정안엔 종합부동산세 토지분 세율 강화, 임대사업자 특혜 전면 폐지 등 내용도 담길 예정이다. 리얼미터가 고위 공무원 다주택 보유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공인으로서 다주택 보유는 적절하지 않다`는 응답이 63.1%에 달했다. `사유재산이기 때문에 다주택을 보유할 수도 있다`는 응답은 27.5%로 나타났다.

하지만 공무원들에게 1주택을 의무화하는 게 사유재산 침해 논란이 있다는 점에서 향후 국회 논의 과정에서 여타 정당이 호응할지 불투명하다.

3. 靑주재 `한국판 뉴딜` 보고대회…정의선·한성숙, 마이크 잡는다

14일 그린·디지털뉴딜 전략 발표

정의선, 차세대 미래차 발표

한성숙, 비대면산업 구상 공유

靑 "한국판 뉴딜 성공하려면...기업이 주도적으로 역할해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14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수소·전기차 등 그린뉴딜 비전을 발표한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비대면 산업 등 디지털뉴딜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한국판 뉴딜 프로젝트가 정부 주도의 일방적인 사업이 아니라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민관 합동 프로젝트라는 점을 강조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13일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디지털뉴딜과 그린뉴딜의 대표 기업인 네이버 한성숙 대표와 현대차 정의선 수석부회장을 실시간으로 연결해 기업들의 생생한 의견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4. 쇼핑제국` 네이버에 쿠팡도 눈치…카카오는 `선물하기`만 3조

빅테크 공룡 급부상에 이커머스업계 초긴장

네이버, 작년 쇼핑결제 21조

쿠팡·11번가 등 종속 가속화...`디지털 봉건주의` 비판 쏟아져

이베이코리아 등 오픈마켓들

쇼핑데이터 제공하는데도...울며 겨자먹기로 수수료 납부

미국 유통업계 이목이 이달 말 하원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리는 청문회에 쏠리고 있다. 미국 전자상거래 시장 점유율이 40%에 가까운 아마존닷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가 처음으로 출석해 증언할 의향을 밝혔기 때문이다. 청문회에서는 아마존이 자사 플랫폼에 입점한 셀러들의 판매 데이터를 아마존 자체브랜드(PB) 상품 제작에 이용했다는 의혹이 질의로 오고 갈 확률이 높다. 어떤 스펙과 가격대 제품이 누구에게, 언제 잘 팔리는지를 훤히 들여다보고 있는 아마존이 이 데이터를 활용해 직접 유통에 나섰다면 불공정한 경쟁일 뿐만 아니라 셀러들과의 이해관계에도 상충이 있다는 게 의혹의 핵심이다.

국내 유통업계는 이러한 시나리오가 국내에서도 실현될까 두려움에 떨고 있다. 국내 검색 시장에서 57.3%를 차지하는 네이버가 지난해 기준 거래액 20조9200억원을 기록하며 이커머스 시장에서도 명실상부한 1위 기업으로 떠오르면서다. 2018년 스마트스토어를 내세워 쇼핑 영역을 대대적으로 개편한 지 불과 1년여 만에 이뤄낸 성과다.

카카오 역시 유통업계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2018년 커머스 부문을 아예 분사시킨 카카오커머스는 `선물하기` 서비스로만 3조원에 가까운 거래액을 기록했다.

5. 영변+α 핵시설 폐기` 韓정부 제안에…美는 시큰둥

北강선·태천 포함 비핵화로

부분적 대북제재 완화 제안

美, 전체시설 사찰·신고 원해

정부가 최근 북한 비핵화 조치로 `영변 외 핵시설 추가 폐기`를 미국에 제안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른바 `영변 플러스 알파(+α)`를 일부 대북 제재 완화와 맞바꾸는 `스몰딜` 구상이다. 그러나 미국은 전체 핵시설에 대한 신고와 사찰을 강조하고 있어 이 같은 정부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관계에 정통한 한 외교 소식통은 13일 "정부는 `+α` 조치에 평남 강선, 평북 태천·박천 등에 있는 추가 핵시설 폐기를 넣었다"며 "추가 핵시설을 몇 지역이나 포함할지는 유동적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그러나 미국의 `+α`는 전체 핵시설 신고와 영변 핵시설 사찰 허용으로 우리 정부 복안과는 거리가 있다"고 밝혔다.

6. 삼성, 반도체·디스플레이 산학협력에 1천억 투입

산학협력센터 설립 2주년

교수 연구과제·우수학생 선발

올 지원규모 작년 2배로 늘려

이재용 인재중시 경영철학 반영

삼성전자가 코로나19로 위축된 국내 대학 반도체·디스플레이 연구 현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올해 산학협력 지원에 1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대학 연구역량 강화가 곧 한국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질적으로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된다는 판단에 따라 2018년 7월 산학협력을 전담하는 `산학협력센터`를 설치했는데, 올해 불확실성 속에서도 지원 규모를 작년보다 두 배 이상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재계에서는 삼성의 이 같은 결정에 위기 속에서도 미래를 위한 인재 양성과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인재·기술 중시 경영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반도체 미래 기술과 인재 양성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산학협력센터가 이달로 출범 2주년을 맞았다.

7. 완성차·IT·부품사 연합…모빌리티 동맹 결성해야

국회 모빌리티포럼 창립

정부 보조금·규제완화 필요

전기차(EV)와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대비해 완성차·부품사, 정보기술(IT)·배터리·반도체 기업은 물론 정부까지 아우른 국내 기업의 대규모 모빌리티 동맹이 시급히 구성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본에서 도요타자동차와 소프트뱅크가 중심이 돼 결성한 `모넷테크놀로지스(MONET)`를 모델로 삼아야 한다는 제안이다.

정부에 역할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송 대표는 "모빌리티 시장은 현재 국내에서만 8조원에 이르고 2030년이면 15조원에 달할 전망"이라며 "구글 웨이모, 중국 디디추싱 등은 모두 현지 정부와 지자체의 규제 완화, 보조금 등 적극 지원에 힘입어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8. 현대차 노사, 도요타式 품질혁신 시동

`원키트 시스템` 울산공장 도입

차량 한대분량 부품 담은 키트

라인 따라서 차체와 함께 이동...불량품 줄고 생산성 향상 효과

최근 제네시스 GV80 엔진 떨림 현상으로 논란에 휩싸인 현대자동차가 품질 혁신에 시동을 걸고 있다. 차량 한 대 분량 부품을 실은 키트가 생산라인에서 차체와 함께 이동하는 `원키트(One-kit)` 시스템의 국내 도입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를 구축하는 동시에 생산성 향상, 불량률 감소 등을 이뤄낸다는 포석이다.

9. 폭스콘 생산라인 인도로…`脫중국` 가속화

애플요청에 10억弗 투자

인도 아이폰공장 증설

美정부, 틱톡 이어 위챗도..."안보 위협" 제재 시사

애플의 최대 위탁 생산 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중국에서 가동 중인 아이폰 생산 라인 일부를 인도로 이전한다. 이번 결정은 생산기지의 탈(脫)중국을 모색하던 애플의 강력한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18년 이듬해부터 중국 내 생산 비중을 줄이기 위해 폭스콘의 인도 공장 생산 물량을 늘려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애플이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가중된 관세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스마트폰 보급률이 낮은 인도를 본격 공략하기 위한 목적이 담긴 것으로 보고 있다.

나아가 코로나19 사태로 한층 거세진 미국의 대중국 공세에 동참하는 인상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내비치려는 의도도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연일 중국 압박에 나서고 있는 미국 정부는 최근 중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애플리케이션(앱) 틱톡에 이어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의 미국 내 사용 금지를 검토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폭스콘 관계자를 인용해 "폭스콘이 인도 남부에서 운영 중인 애플 아이폰 공장을 증설하기 위해 향후 3년간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폭스콘은 인도 첸나이 인근 스리페룸부두르(아이폰XR 생산)와 안드라프라데시(샤오미 스마트폰 생산) 등 두 곳에서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확장하기로 결정한 곳은 스리페룸부두르 공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은 현대차 인도법인이 운영하는 현지 공장이 자리 잡은 곳이기도 하다. 로이터통신은 "애플이 폭스콘과 중국 내 아이폰 생산 협력 업체들에 생산 라인 일부를 다른 나라로 옮길 것을 강력하게 요구해왔다"며 "이에 따라 폭스콘이 중국 공장에서 생산하던 아이폰 일부 모델의 생산라인을 인도 공장으로 이전하기로 한 것"이라고 전했다.

확장 시기와 구체적인 이전 규모는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폭스콘은 중국 본토에서 선전 공장과 정저우 공장 등을 운영하고 있는데 업계에선 정저우 공장 일부 라인이 인도 공장으로 이전될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 폭스콘의 중국 내 생산 비중은 한때 95%에 달했지만 올해 1분기 말 기준 75% 수준까지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대중국 생산 및 판매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행보는 2019년 초부터 감지됐다. 2018년 7월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애플은 폭스콘에 생산기지를 중국 이외 국가로 옮길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 미국의 대중국 추가 관세 대상에 스마트폰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특히 당시 애플은 인도 시장을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신흥 시장으로 여겼다. 중국과 비교해 전후방 생산 기반이 아직 뒤처져 있지만 인도의 값싼 노동력과 스마트폰 판매 잠재성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13억 인구 대국인 인도는 4억6000만명 정도만 스마트폰을 보유해 포화 단계에 진입한 중국과 비교해 매력적인 판매 시장이다. 폭스콘 으로선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고객사인 애플의 요청을 수용하는 것이 이득이라는 판단하에 인도 공장 증설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폭스콘의 결정은 미·중 무역갈등 고조와 `코로나19 책임론`을 둘러싼 양국 간 신경전 속에서 생산 분야의 대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애플의 전략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 강행 등으로 미·중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진 가운데 미국 정부가 이용자 11억명을 거느린 중국 최대 모바일 메신저 위챗의 사용 금지 가능성을 내비쳤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12일 폭스뉴스와 인터뷰하면서 "미국은 틱톡과 위챗 등 두 앱을 금지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틱톡과 위챗이 미국을 상대로 `정보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구체적인 조처가 뒤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틱톡을 포함한 중국산 SNS를 금지하는 방안을 확실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자국 10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중국 SNS가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퇴출 가능성을 수차례 시사해왔다.

10. 美 압박에…中 `위안화 기축통화 띄우기`로 반격

위안화 직거래 시장 확대로

美 금융제재에 `맞불` 포석

`위구르법` 주도 美상원의원 제재

중국의 위구르 소수민족 인권 탄압과 홍콩보안법 강행 등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불거졌다. 중국은 일단 보복 제재로 대응하면서도 가장 타격이 심할 것으로 보이는 미국발 금융 제재에 대비해 위안화 직거래 시스템 확대를 통해 위안화 기축통화 만들기에 나섰다.

13일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 연방 상원의 마코 루비오 의원과 테드 크루즈 의원 등 4명을 제재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상원 의원들은 위구르족을 탄압한 중국 관료들을 제재하는 법안을 마련해 추진한 중심 인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같은 정당인 공화당 소속이다.

이날 화 대변인은 구체적인 제재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이번 중국 측 제재는 미국 국무부가 지난 10일 위구르족 탄압에 연루된 천취안궈 신장자치구 당서기 등 중국인 4명의 비자를 제한하고 자산을 동결하자 사흘 만에 나온 대응이다.

앞서 1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민은행 고위 관료는 "위안화와 다른 통화 간 직거래 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위안화 기축통화 만들기` 일환으로 직거래 확대를 통해 `달러 패권`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중국이 위안화 기축통화 밀어붙이기에 나선 배경은 미국 제재가 현실화할 것이라는 위기감 때문이다. 중국이 홍콩보안법을 강행하자 미국은 홍콩에 대한 무역·비자 등 특혜를 폐지하는 방안과 `홍콩달러 페그제`에 타격을 주는 방안 등 다양한 제재 수단을 검토해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22일 팡싱하이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 부위원장은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러시아가 미국 제재를 받은 선례를 보면 중국도 심리적인 대비뿐 아니라 실제적 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을 지낸 경제학자 위용딩도 "미국에 의해 중국 금융 자산이 동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규제당국이 비상 계획을 마련했을 것이라고 본다"고 언급했다.

중국이 특히 의식하는 것은 미국의 `대(對)러시아 금융 제재`다.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강제로 합병하자 이후 미국은 사태에 관련된 러시아 관료와 신흥 재벌, 관련 12개 기업에 대해 `미국 내 자산 동결·미국인이나 미국 기업과 거래 금지` 등 제재를 단행해 정권 자금줄 차단에 나섰다.

블룸버그는 미국이 당장 중국에 대해 고강도 금융 제재를 내릴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중국으로서는 대비를 서두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 기관 역외 채권·부채가 1조달러에 달하고 국영기업 부채도 1조1000억달러에 달하는 데다 기업들에 달러는 생명줄과 같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현재 위안화는 국제 사회에서 입지가 넓지 않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1분기를 기준으로 집계한 전 세계 중앙은행 외환보유액 통계를 보면 외화 비중 1위는 미국 달러화(62.0%)이고 2위 유로화(20.1%), 3위 일본 엔화(5.7%), 4위 영국 파운드화(4.4%) 순이다. 위안화는 2.0%에 그친다.

중국은 오는 16일 2분기 국내총생산(GDP)을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 늘어나 올해 1분기(-6.8%)보다는 나을 것으로 보고 있다.

11. 미 3대 마라톤 모두 무산…시카고도 보스턴·뉴욕 이어 취소

미국 3대 마라톤 가운데 유일하게 개최 가능성을 남겨두었던 시카고 마라톤 대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인해 결국 무산됐다.

시카고 마라톤 조직위원회는 13일(현지시간) 코로나19 팬데믹을 이유로 들며 "오는 10월 11일 열릴 예정이던 제43회 대회 일정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조직위는 "대회 참가자들과 스태프, 자원봉사자, 관중 모두의 안전을 위한 결정"이라면서 금년 대회에 이미 등록을 마친 이들은 접수비를 전액 환불받거나, 2021~2023년 대회로 이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시카고 마라톤 조직위는 지난달 24일, 뉴욕 마라톤 주최 측이 오는 11월 1일로 예정됐던 제50회 대회를 취소한 이후까지도 개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었다.

앞서 보스턴 마라톤 주최 측은 애초 지난 4월 열 계획이던 올해 대회 일정을 오는 9월로 미뤘다가 지난 5월 말 결국 취소한 바 있다.

12. 폼페이오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은 완전히 불법"

중국과 분쟁하는 동남아 국가들 지지…미 언론 "또다른 전선서 긴장 고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과 관련, 중국이 일방적으로 영해 및 해양 자원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으로 미중 갈등이 격화된 상황에서 민감한 남중국해 영유권 관련 문제에서 중국의 주장을 정면으로 공격, 긴장이 더 고조될 전망이다.

로이터와 AFP 통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남중국해 대부분의 해양 자원들에 대한 베이징의 주장은 그것들을 통제하기 위한 괴롭힘 활동과 마찬가지로 완전히 불법이라는 것을 우리는 분명히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남중국해에서 우리는 평화와 안정을 지키고, 국제법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바다의 자유를 수호하며, 방해받지 않는 상업 흐름을 유지하고, 분쟁 해결을 위해 강압이나 무력을 사용하려는 어떤 시도에도 반대한다"며 이런 입장을 많은 동맹국과 파트너들과 공유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러한 공유된 이익은 중국으로부터 전례없는 위협을 받고 있다. 베이징은 위협을 이용해 남중국해 동남아 연안국들의 주권적 권리를 훼손하고 이들을 괴롭히고 일방적인 지배를 주장한다"며 "중국은 이 지역에 일방적으로 자신들의 의사를 강요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남중국해 해변을 따라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그어 90%를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고 인공섬을 건설한 뒤 군사 기지화해 필리핀과 베트남, 말레이시아, 대만, 브루나이 등 인접국과 갈등을 빚고 있다.

태평양과 인도양 및 아시아 대륙과 해양 국가를 연결하는 남중국해는 에너지 자원이 풍부하고 많은 상선이 오가는 곳이자 군사 전략적 요충지다. 미국은 어느 한 국가가 이 해역을 독점할 수 없다면서 인도·태평양 패권을 놓고 중국과 대립해왔다.

13. 제조강국 獨·금융허브 英서도…IT·바이오가 시총지배자

주요국 시총 순위 대격변

FAANG이 끌고가는 미국 외에

유럽증시도 성장주 위주 재편

금융·석유업종 대장주였던 英...올해 처음 제약 나란히 1·2위

독일선 SW기업이 지멘스제쳐

加 올해 5월 이커머스社 1위로

2분기 실적 발표 후 조정 주의

코로나19 사태를 겪은 뒤 한국과 미국 증시에선 정보기술(IT)·헬스케어 등 신성장 업종을 중심으로 소수 `성장주`에 주가 상승이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그런데 이 같은 현상이 미국의 `FA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미국 성장주뿐 아니라 유럽과 일본 등 미국 외 선진국 증시에서도 비슷하게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도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이 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 등 이른바 `BBIG`으로 불리는 성장주 위주로 재편되는 것과 마찬가지인 현상으로, 전례 없는 산업 지형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4. 광고도 디지털이 `대세`…에코마케팅 고공 비행

주가 장중 52주 신고가 터치

빅데이터 분석 마케팅 차별화

클럭·몽제 등 이커머스도 활발...2분기 영업익 전년 2배로 예상

코로나19 확산세에 광고시장이 오프라인에서 디지털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며 디지털 광고회사인 에코마케팅의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체적인 광고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전환 등에 힘입어 온라인 광고시장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에코마케팅은 제품을 광고하고 판매량에 따라 광고비를 받는 온라인 종합광고 대행사다.

15. 장마가 반가운 폐기물株…여름 `핫템` 등극

폐기물 방치 과징금 신설되며

처리업체 실적개선 기대감 쑥

와이엔텍 주가 한달새 21%↑

올여름 이른 장마와 국지성 호우로 습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면서 관련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통상 장마철에는 폐기물 처리 수요가 늘고 병충해 예방을 위한 농약과 비료 판매량도 증가세를 보인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이른 장마` 시작됐고 이달 하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제주도는 지난달 10일 첫 장맛비가 내렸는데 1973년 관측 이후 가장 긴 장마를 보낼 가능성이 커졌다.

폐기물 처리 업체들은 장마 시즌 수혜주로 꼽힌다. 집중호우 발생 시 상류에서 내려오는 다량의 쓰레기가 하천이나 하구에 퇴적되기 때문이다. 최근 한 달간 이들 업체 주가 추이가 이를 증명한다. 지난달 15일부터 이날까지 코스닥시장에서 폐기물 업체 와이엔텍은 주가가 21% 상승했다. 그 외에 코엔텍(10%), 인선이엔티(12%) 등 관련 업체들도 오름세를 보였다. 김규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소각과 매립 사업의 지속적인 단가 상승으로 인해 환경 사업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와이엔텍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전년보다 각각 11%, 28% 증가한 1092억원, 335억원으로 전망했다.

16. 전세 미리 빼줄테니 돈달라"…“전세금서 수리비 빼고 주겠다"

`임대차 3법` 소급 예고에…세입자·집주인 갈등

세입자 위한 法개정 추진에

"계속 살겠다" 우기는 사례도

전문가들 "전세물건 급감...전셋값 단기 급등 불가피"

당정이 임대차3법 도입과 소급 적용 계획을 밝히면서 전·월세 시장이 극심한 혼란에 빠졌다. 사진은 전·월세 물량이 많은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 메타폴리스 일대. [매경DB]

# 수도권에 한 신축 아파트를 보유한 집주인 A씨는 최근 세입자 B씨로부터 황당한 요구를 받았다. 기존 전세계약 만기가 내년 4월인데 임대차3법 시행 전에 미리 나가줄 테니 `퇴거자금` 명목으로 약 800만원을 달라고 A씨에게 요구한 것이다. 이 아파트 전세 시세는 약 3억원인데 A씨는 입주 시 잔금을 치르기 위해 이보다 훨씬 싼 1억6000만원에 전세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임대차3법이 시행되면 전세금을 시세에 맞춰 올리기 어렵기 때문에 A씨는 B씨에게 퇴거자금을 지급해서라도 집을 비우고 새 계약을 체결할지를 놓고 고심 중이다.

정부가 임대차3법(전월세신고제, 전월세상한제, 계약갱신청구권제)을 법 시행 이전 기존 전세계약에 대해서까지 `소급 적용`하는 방향으로 추진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에 반발하는 집주인과 이를 이용하려는 세입자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1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당정이 다음달 시행을 목표로 국회 통과를 추진 중인 이른바 `임대차3법`의 소급 적용을 놓고 집주인들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집주인들은 `임대차3법 반대 전국 임대인협회 추진위원회`란 온라인 커뮤니티를 만들고 오는 18일 오후 서울시내에서 대규모 집회를 추진하는 등 단체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임대차3법 소급 적용이 사유재산권을 침해하고 위헌적 요소가 크다고 주장하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잇달아 여러 건 올라와 총 4만명 이상이 동의하기도 했다.

앞서 부동산 시장에서는 주택 임대사업자에 대한 기존 세제 혜택까지 정부가 소급해 줄일 수 있다는 관측에 논란이 고조된 바 있다. 이에 당정은 소급 논란을 감안해 기존 임대사업자는 의무 기한까지 세제 혜택을 유지하기로 했다. 하지만 임대사업자 제도에 이어 임대차3법에서도 똑같은 소급 논란이 반복되면서 정부가 사유재산권 보호, 소급 적용 금지 등 헌법적 가치에 대한 철저한 검토 없이 즉흥적인 대책을 내놓고 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문제는 정부가 이 법안을 신규 임대차 계약뿐 아니라 기존 계약을 갱신하는 경우에까지 소급 적용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기존 계약이 만료돼도 임차인이 요청하면 계약 기간이 연장될 수 있고 임대료도 최근 급격히 오른 전세 시세에 맞춰 5% 이상 인상할 수 없다. 기존에 세입자를 배려해 보증금을 시세보다 저렴하게 받아 온 `착한 집주인`들은 장기간 보증금을 올릴 수 없게 돼 손해를 보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서울 강남에 아파트를 소유한 임대인 김 모씨(35)는 "오래된 세입자라 전세금을 수년째 거의 올리지 않고 전세를 줬는데 갑자기 소급 적용을 한다고 하니 난감하다"며 "워낙 시세보다 낮아 기존 세입자와 이번 계약 만기인 9월에 15%를 올리기로 합의를 봤는데 세입자가 갑자기 임대차3법이 나온 이후 다시 이야기하자면서 약속을 깬 상태"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법 시행 전에 전세계약이 만료되는 세입자들까지 향후 본인들에게 더 유리하게 법안이 개정될 것으로 예상해 집을 비워달라는 집주인 요청을 무시하고 계속 살겠다고 우기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집주인들 반격도 만만치 않다. 일부 집주인들은 아직 전세계약 만기가 되지 않았는데도 세입자들에게 미리 집을 비워달라고 요구하거나 전셋값을 미리 올려달라고 요구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임대차3법이 시행되면 갱신 시 인상률이 최대 5%로 제한될 예정이라 2년으로 따지면 연간 2.5% 수준밖에 전셋값을 올릴 수 없다.

집주인들 사이에선 전세계약을 맺을 때 감가상각·수리비 명목으로 일정 금액을 전세금에서 제외하는 특약 사항을 넣자는 `꼼수`까지 거론되고 있다. 예를 들어 현재 전세보증금 4억원에서 5000만원을 올리고 싶다면 4억원만 일단 보증금으로 받은 뒤 전세기간 2년 동안 총 5000만원(월 약 210만원)의 감가상각 비용을 차감하는 특약사항을 넣어 나갈 때 보증금 3억5000만원만 돌려주자는 것이다. 이는 전세보증금을 줄이고 별도 월세를 받는 반전세와는 다른 개념이다.

박일규 법무법인 조운 대표 변호사는 "특약 자체는 가능하지만 향후 법적 갈등이 벌어졌을 때 집주인이 감가상각 명목으로 뺀 금액을 법원이 실질적인 임대료로 해석할 가능성이 높다"며 "실효성 있는 대응법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은 "당사자 간 계약은 자유이긴 하지만 이 같은 조건의 임차계약을 세입자가 받아들이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임대차3법 소급 적용으로 인해 전세매물이 급감하고 임대인·세입자 간 법적 갈등이 발생하는 등 부작용이 크다고 지적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연구원은 "일단 새로운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기존 세입자를 내보내야 하기 때문에 집주인들이 직접 입주할 가능성이 높다"며 "전세 물건이 급감하면서 단기 급등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17. "이사도 못가나"…일시적 2주택 취득세 8% 폭탄

7·10 대책에 서민들 혼란

1주택자가 4억짜리 집 사면

400만원→3200만원 `껑충`

"세금폭탄 피하려면 집 팔고...새집 살 때까지 떠돌이할판"

현재 살고 있는 집은 부동산 중개업소에 내놨고, 이사갈 집은 내일 계약입니다. 그럼 취득세 8% 내야 하나요? 취득세만 3000만원 넘게 나오는데…. 정부가 이사도 못 가게 하네요."

직장인 김 모씨는 2주택자부터 취득세를 중과한다고 발표한 7·10 대책 이후 잠을 못 이루고 있다. 직장 문제로 경기도 수원으로 이사를 해야 하는데, 시세 4억원인 수원 집을 먼저 계약한 후 서울 집이 팔리면 잔금을 치를 계획이었다. 만약 서울 집이 팔리지 않으면 전세를 놓는 방안도 고려 중이었는데 7·10 대책 이후 모든 계획이 헝클어졌다.

정부는 4주택 이상에 대해 적용하던 취득세 중과를 이번에 2주택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3주택 이하는 주택 가액에 따라 취득세를 1∼3% 내고 4주택 이상만 4%를 냈는데 앞으로 주택 가액과 상관없이 2주택자는 8%, 3주택 이상은 12%를 적용받는다. 김씨는 "언제 적용되는지, 일시적 1가구 2주택자는 예외가 되는지 세부 가이드라인이 `깜깜이`니까 종일 뉴스만 쳐다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정부가 취득세 인상을 추진하자 주택 실수요자들이 혼란에 빠졌다. 최근 매수 계약을 하고 잔금 일정을 앞둔 사람, 하반기 이사를 계획한 사람 등 많은 사람들이 `취득세 폭탄`을 우려하고 있다. 당장 이사를 앞둔 사람들은 개정안 시행 시점을 몰라 답답하다. 취득세는 취득 시점을 기준으로 부과된다. 정부는 세율 인상을 이달 임시국회에서 법 개정 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석 달 뒤 잔금 일정을 잡은 직장인 이 모씨는 "취득 시점을 기준으로 취득세가 부과된다지만 계약서 기준으로 법 시행 전 계약은 예외를 인정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예외 조항이 확정되지 않아 답답하다"고 했다.

일시적 1가구 2주택이 2주택자 8% 적용에서 예외를 인정받을지도 관심사다. 통상 집을 옮길 때 이사갈 집을 계약하고 현재 살고 있는 집을 처분하는 사례가 많은데, 만약 일시적 2가구도 `2주택자`로 적용된다면 8% 세금을 적용받을 수 있다며 불안해하고 있다.

특히 1년 혹은 2년가량 인정해주지 않고 정부가 3개월이나 2개월 정도로 빡빡하게 규정을 정하면 선의의 피해자가 다수 발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주부 양 모씨는 "임대차3법 소급 적용, 잔금 대출 소급 적용 등 정부 가이드라인이 실수요자들 기대와 어긋날 때가 많아서 정부가 합리적인 기간을 정해줄 것이라고 도저히 믿을 수 없다"면서 "일시적 2가구를 생각하고 새집을 계약했는데 너무 불안해서 계약을 취소해야 하나 고민 중"이라고 했다. "앞으로는 무조건 현재 살고 있는 집을 판 후에야 이사갈 수 있다"면서 "(8% 세금 맞지 않으려면) 새집 구할 때까지 떠돌이 생활을 해야 할 판"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빌라 등 1주택 소유자들은 `내 집 마련` 꿈이 박탈당했다며 울상이다. 고향에 주택을 소유한 직장인 이 모씨는 "결혼을 앞두고 경기도에 내 집을 마련하려 했는데 2주택자가 돼서 취득세 폭탄을 맞게 생겨 복장이 터진다"고 했다.

취득세 인상 소식에 집을 처분하느라 세입자를 내쫓는 사례도 있다. 경기도 한 아파트를 전세로 주고 있는 직장인 김 모씨는 "우선 이 집을 처분해야 내가 다른 집을 살 수 있기 때문에 전세 연장을 취소해 세입자와 골이 깊어졌다"면서 "서민을 위한다는 정책이 서민을 더 괴롭게 만들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18. 주먹구구식 `세대합산 기준`…취득세땐 `식구` 양도세땐 `남남`

혼란만 키운 땜질 부동산稅

부모·자녀 주택 합산 기준은

취득·양도·종부세 모두 달라

양도세 독립가구 인정기준...30세 구분도 여전히 논란

종부세 합산은 이미 위헌판결

# 서울과 경기 지역에 주택 3채를 보유한 A씨. 정부가 현재 7·10 부동산 대책의 보완책으로 증여 취득세를 대폭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현재 알려진 안에 따르면 향후 따로 사는 무주택자인 28세 미혼 아들 B씨에게 주택을 한 채 증여하면 B씨는 3주택자 이상에게 부과되는 취득세율 12%를 적용받게 된다. 그런데 A씨가 이미 결혼한 B씨의 33세 형인 무주택 C씨에게 증여한다면 세금 부담이 `확` 줄어든다. C씨는 무주택 독립가구로 인정받아 현행대로 3.5% 증여 취득세만 내면 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가 다주택자의 양도세 회피를 막기 위해 증여 시 부과하는 취득세율을 대폭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자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증여 취득세를 최고 12%까지 올려 주택 수를 세대별 합산해 부과하고 따로 사는 30세 미만 자녀에 대한 증여도 부모와 `한 세대`로 보고 높은 세율을 적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그러나 별거 자녀의 합산 여부에 대해 애매한 기준이 적용되는 데다 양도소득세, 종합부동산세, 임대소득세 등 세목별로 합산 기준도 중구난방이 될 판이어서 정부가 집값만 잡겠다는 우격다짐으로 조세 체계를 누더기로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취득세 땐 내 아들? 양도세 땐 아냐?

현행 세법에서는 주택 수에 따라 세율 적용이 달라진다. 문제는 양도세, 종부세, 임대소득세, 취득세 등 세목마다 주택 수 산정과 합산 기준이 조금씩 다르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30세 미만 자녀가 분리 세대로 거주하고 있는 경우 양도세와 취득세를 계산할 때 주택 수 산정 방식이 달라진다. 부모가 하나의 주택을 소유해 거주하고 있고 30세 미만 미혼 자녀가 부모와 독립해 새로 주택을 취득해 거주하고 있는 경우, 아버지가 새로 주택을 취득하면 아버지는 3주택자로 분류돼 7·10 대책에 따라 취득세 12%가 과세된다. 미혼인 30세 미만 자녀는 세대 분리가 된 상황이지만 주택 수를 산정할 때는 합산되는 것이다. 그런데 양도세를 따질 때는 다르다. 현행 양도세법에서는 △만 30세 이상인 자녀이거나 △만 30세 미만인 자녀가 결혼을 했거나 결혼한 후 이혼이나 배우자가 사망한 경우 △만 30세 미만인 자녀가 중위 소득 40% 이상 소득이 있고 부동산을 관리(유지)하면서 독립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경우 중 하나에 해당하면 단독세대로 인정한다. 따라서 아버지가 소유 중인 주택을 양도할 때 부모와 독립해 거주 중인 30세 미만 미혼 자녀의 주택은 아버지 소유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는다. 따로 사는 미혼 자녀를 칼로 무 자르듯 30세 기준 합산 여부를 판별하는 기준에 대해서도 뒷말이 많다. 현행 민법상 성인 기준인 18세처럼 명확한 법적 기준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 세법 전문가는 "요즘처럼 만혼이 잦고 경제적 능력이 천차만별인 시대에 29세까지는 동일세대로 간주하고 30세부터 독립세대로 인정한다는 근거가 대체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19. 1주택 양도세 장기보유 감면, 실거주 안하면 `혜택 반토막`

與 거주요건 추가 법개정 발의

고가주택 갭투자 차단 노린듯

더불어민주당이 1가구 1주택자에 대한 장기보유특별공제에 실거주 요건을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기존에는 보유기간만 감안해 최대 80%의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을 제공했지만, 개정안에 따르면 실거주 이력 없이 보유만 했을 경우 세 혜택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게 된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7·10 부동산 대책을 다주택자를 겨냥한 증세 방안이라 설명했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1가구 1주택자에 대한 대규모 증세가 추가될 것으로 우려된다.

현행 장기보유특별공제는 보유기간이 3년을 넘어서면 24%를 공제해주고, 보유기간이 1년씩 추가될 때마다 공제율을 8%포인트씩 올려 10년 이상일 경우 최대치인 80% 공제가 적용되는 방식이다. 여당에서 제출한 개정안은 이 같은 혜택을 반 토막 낸 후 실거주기간 공제를 추가해 최대 80% 공제를 누리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9일 제출된 `부동산 4법`은 거주기간에 따라 12~44%(2~10년 이상)의 공제율을 적용하고, 보유기간에 따라 8~36%(3~10년 이상)를 공제해준다. 보유·실거주기간이 똑같을 경우 보유 공제액이 실거주 공제액에 비해 25% 적게 설계됐다. 뒤이어 제출된 고용진 의원안 역시 유사한 구조를 갖고 있지만, 보유·실거주기간에 따른 공제 규모가 동일한 것이 차이점이다. 10년 이상 보유·실거주하면 각각 40%의 공제율을 적용해 80%를 공제받게 된다.

이 같은 개정안은 지난해부터 정부 부동산 정책의 주요 타깃이 된 `갭투자(전세 낀 주택 매입)`를 차단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전세 세입자의 대출금을 발판으로 고가 아파트를 매매하는 방식인 갭투자는 투자자가 1가구 1주택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어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을 누릴 수 있었다.

그러나 여당안이 통과되면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이 대폭 축소돼 갭투자를 할 유인이 크게 줄어든다.

이 같은 법안들은 실거주자·서민에 대한 혜택을 종전보다 확대하는 개정을 동반해 제출됐다. `부동산 4법`은 2년 이상 거주자부터 혜택을 제공해 20년 이상 실거주자는 종부세 100% 공제받을 수 있게 하는 종합부동산세법 개정안과 함께 발의됐다. 또 무주택자·서민의 주택 구입 부담을 줄이기 위해 취득세 과표에 주택 취득가액 3억원 이하 구간을 신설하는 지방세법 개정안도 동반 발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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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6(월) 매일경제신문 요약 보기

경제 2020. 7. 6. 08:28 Posted by 꿀사과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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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30세대 "아무리 뛰어도 우리앞엔 기울어진 운동장"

누가 청년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나

조국 사태로 촉발된 청년 분노...인국공·집값문제 더해 대폭발

"文정부 공정·정의 기대했건만

우리 존재를 부정당한 느낌"

"청년들은 집 살 기회조차 없어...청주 집 판 靑참모 위선 느껴"

대한민국 2030세대는 치열한 경쟁이 일상화된 세대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 굵직한 경제위기를 모두 학창 시절에 겪으며 `노력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교훈을 얻었다. 그래서 더욱 노력과 공정한 경쟁을 중시한다. 박근혜정부 당시 국정농단 사태에 광화문광장에 가장 먼저 달려간 것도 정유라 씨가 "니네 부모를 원망해. 돈도 실력이야"라고 발언한 영향이 컸다.

그런 청년층이 최근 `공정`과 `정의`를 표방하는 문재인정부에 등을 돌리고 있다. "존재를 부정당했다" "청년은 안중에도 없다"는 말까지 나온다. 이런 분통이 터져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매일경제는 정치인부터 취업준비생까지 20·30대 청년 10여 명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 시작은 조국 사태

시작은 조국 사태였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수많은 논란 중 청년들을 가장 분노하게 한 것은 조 전 장관 딸의 입시 부정 논란이었다.

지난해 `조국 퇴진` 서울대 촛불집회를 주도한 김근태 씨(30·서울대 재료공학부 박사 과정)는 "문재인정부는 앞으로는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해 듣기 좋은 아름다운 말을 하지만 실제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인다"며 "가장 피부로 느꼈던 것이 조 전 장관 딸의 입시 비리 의혹"이라고 말했다.

전창렬 한국대학생포럼 회장(22·한양대 정치외교학과)은 "정부 요인들은 자녀를 좋은 학교에 보내고 비리를 자행해서라도 자신의 경제적·사회적 지위를 자녀에게 물려주려고 하면서 일반 청년에게는 개천에서 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청년대변인(25)은 "계층 이동의 사다리가 끊어진 것에 동의한다"며 "청년 문제가 부각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직접적으로 희망을 줄 정책이 많지 않다. 청년들 목소리를 경청해 실제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공정성 논란 인국공 사태

공정성과 관련한 청년층의 분노는 조국 사태 이후 9개월 만에 다시 불타올랐다. 원인은 인천국제공항공사 보안요원 1902명의 정규직 전환 결정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재직 중인 A씨(31)는 "4년제 대학을 나와 9급 공무원 시험을 치는 것이 지금의 2030세대다. 그런 세대에게 어떻게 지금 전환되는 보안검색직은 너희가 갈 일자리가 아니라 상관없다고 말하는지 모르겠다. 청년들 목소리를 제대로 들어볼 의향부터 가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효원 미래통합당 청년비상대책위원회 위원(32)은 "가뜩이나 청년 실업률이 높아지는데 이들의 어려움을 공감하지 못하고 오히려 꾸짖으려 했다"며 "청년들은 정규직 전환이 잘못됐다는 게 아니라 `기회의 공정함`을 잃은 것에 분노한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취업을 준비 중인 대학생 이준영 씨(24·고려대)는 "인국공 사태에서 정규직 전환 자체는 동의한다"면서도 "정규직으로 전환할 때 대졸자와 같은 절차를 거쳐 뽑았으면 불만이 없었을 것이다. 평등과 형평성을 이상한 부분에서 강조하고, 정작 중요한 부분에서는 실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실수요자 옥죄는 부동산 정책

청년층 분노의 결정타는 부동산 가격 폭등이다. 대책이 쏟아지지만 부동산 가격은 오르고 오히려 실수요자인 청년층의 부동산 매수를 어렵게 했다.

이준영 씨는 "서울도 아니고 신도시만 가도 집값 10억원은 우습다. 주택담보대출 등 대출은 다 막아 놓고 정작 청와대 참모는 청주 집이나 팔고 있으니 위선적인 느낌이 강하다"고 말했다.

조국 퇴진 촛불집회 공동주최자였던 홍진우 씨(24·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석사 과정)는 "정부는 청년전세임대주택 정책을 추진하지만 정작 경쟁률은 수백 대1이다. 당첨된 한 명을 제외하면 수백 명에게는 좌절감을 안겨준다"면서 "선심을 베푸는 단기성 정책에 그치지 않고 10년 후 청년들 미래에 도움을 주는 정책을 펼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 미니신도시 추가 조성 유력…광명·시흥·하남 물망

주택 공급 확대 어떻게

文 "당장 공급 늘려라" 지시에...규모 큰 4기 신도시 추진 대신

미니신도시 확대 가능성 높아

3기 신도시 탈락 지역들 거론...GTX노선과 연계해 조성할 듯

서울도심엔 공공 재건축 확대

추가 미니 신도시 후보지로 광명, 시흥, 하남 등이 지정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5일 경기도 시흥시 과림동 일대 개발이 제대로 안돼 곳곳에 나대지가 드러난 전경. [이승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일 부동산정책 특별 지시에서 발굴을 해서라도 추가 공급 물량을 더 확보하라고 강조한 만큼 조만간 발표될 보완 대책에는 신도시 추가 지정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3기 신도시를 발표한 지 1년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330만㎡(100만평) 이상 4기 신도시를 신규 지정하기보다는 330만㎡ 이하 미니 신도시를 5곳 안팎 지정할 가능성이 높다.

서울 도심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한 방안으로 지난 5월 `공공 재개발 활성화` 방안을 내놓은 데 이어 `공공 재건축 활성화` 방안을 추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공공기관이 조합과 공동 사업 시행자로 참여하고 임대주택 공급을 늘리는 조건으로 용적률 인센티브를 주거나 분양가상한제에서 제외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다만 공공 재개발과 마찬가지로 재건축에 따른 사업 손익을 공공이 가져가는 방식으로 가면 조합의 참여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정부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현재 3기 미니 신도시를 추가 지정하기 위해 구체적인 지역과 규모 등을 놓고 내부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택지면적 330만㎡ 이상 4기 신도시를 추가하려면 광역교통 대책 마련 등 준비 작업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정부 안팎에서는 3기 신도시 발표 당시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됐다가 빠졌던 광명(광명동)·시흥(과림동)지구, 고양시 원흥동, 김포 고촌읍, 하남 감북지구 등이 유력한 미니 신도시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3. 주택임대사업, 세금혜택 대폭 줄인다

부동산대책 윤곽…양도·재산세 장기임대 감면 없애기로

시세 30억 이상 종부세 대상자 세분화해 적용세율 높인다

◆ 추가 부동산대책 ◆

정부가 그동안 수도권 공시가격 6억원(지방 3억원) 이하 주택을 민간임대로 등록할 때 적용하던 양도소득세, 재산세 등 각종 세금 감면 혜택을 사실상 없애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부동산세 고세율(2~4%)을 적용하는 과표 기준선을 낮춰 서울 강남의 고가 주택 보유자의 세부담을 늘리는 방향도 추진된다. 지금까지 20차례를 넘는 부동산대책에도 `풍선효과` 식으로 번지는 집값 과열을 차단하기 위해 이번엔 부동산을 통한 `기대 이익` 자체를 차단하기로 한 것이다. 5일 정부에 따르면 당정은 문재인정부 들어 2017년 발표한 `주거복지 로드맵`에 따라 민간임대 등록 시 부여했던 각종 세제 혜택을 사실상 정부 출범 이전 수준으로 회귀시키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양도세, 재산세 등에서 여전히 민간임대 사업자에게 주어지는 각종 세금 감면 혜택을 조기 종료시키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며 "민간임대 등록 목적이 더 이상 다주택자 절세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6·17 부동산대책에서 임대사업자가 주택담보대출을 받지 못하도록 제한하면서도 세제 혜택은 건드리지 않았다. 임대주택사업자는 8~10년 이상 보유 장기 임대 때 일반주택의 장기 보유 특별공제율(16~30%)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50~70% 공제율을 적용받는다. 아울러 2가구 이상 임대할 때 재산세를 25~85% 감면받고, 임대소득세도 30~75% 감면받는 등 각종 혜택을 누리고 있다.

4. 해외주식 거래액 사상최대…개인투자자 "국내는 좁다"

글로벌 초우량주 매수 열풍

6월 거래 23조원…연초 3배

◆ 해외주식투자 전성시대 ① ◆

지난달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거래대금이 186억달러(약 23조원)로 급등하며 월별 거래대금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내 개미투자자들 매수세가 국내 증시를 떠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산업 주도권을 쥐게 될 해외로 옮겨 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올해 초만 해도 55억달러 수준이던 해외주식 월별 거래대금이 3월 코로나19 팬데믹 국면에서 138억달러로 2.5배 증가했다. 이후 4~5월은 다소 주춤한 124억달러를 기록했으나, 6월 들어 다시 186억달러로 급증했다.

코스피 6월 거래대금은 287조6419억원이었다. 해외주식 거래대금이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의 10분의 1 수준까지 치고 올라온 것이다. 특히 코스피 거래대금은 개인과 외국인, 기관, 연기금 거래를 합산한 것이지만 한국예탁결제원이 집계하는 해외주식 거래대금은 대부분 개인의 `해외직구`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해외주식 비중은 통계상 숫자 이상으로 커졌다고 볼 수 있다. 코로나19로 금융시장이 대폭락한 후 국내 주식시장은 그 어느 곳보다 빠르게 반등했지만 코로나19 국면이 진정되자 개인투자자들은 오히려 해외주식을 유망하게 보고 눈을 돌린 것으로 볼 수 있다.

해외주식에서 미국 주식 비중은 압도적이었다. 코로나19에도 흔들리지 않고 쭉쭉 뻗어나가는 미국의 소위 `언택트 기업` `초우량 기술주` 등에 국내 투자자들이 느끼는 매력이 상당함을 보여준다. 올해 1월만 해도 전체 해외주식 거래대금 중 약 77.6%를 차지했던 미국 주식 거래대금은 6월 91.4%까지 치솟았다.

한국예탁결제원의 보관금액 기준으로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관심을 보인 종목 중 대부분이 미국 주식이었다.

이달 2일 기준 보관금액이 100억달러를 넘는 종목은 아마존(110억달러), 테슬라(106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100억달러)였다.

지난달 25일 정부가 발표한 세제개편안에 따라 2023년부터 그동안 비과세였던 국내주식 양도차익에 세금을 납부하게 되면서 해외주식 쏠림 현상이 더 심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나마 국내주식 직접투자는 연 20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지만 펀드는 해외주식과 합산해 250만원까지만 양도세를 면제받을 수 있다. 이럴 경우 국내 펀드에 투자하느니 성장성이 높은 해외주식으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가 증가할 것이라는 얘기다.

5. 한국판 뉴딜 5년간 `100조+α`로 판 키운다

기존 재원에서 24조 대폭 늘려

데이터·친환경산업 집중 투자

디지털 SOC·데이터댐 등 구축...비대면 의료도 중장기적 확대

新에너지기업 100곳 지원도

사회안전망 확충 `휴먼뉴딜`

정부가 `한국판 뉴딜` 사업을 대폭 확대해 총 100조원 이상을 쏟을 전망이다. 당초 계획한 투자 규모보다 24조원 이상 늘어나는 셈이다. 이렇게 확충된 투자금으로 5년간 데이터 산업과 비대면 의료를 확대하고 공공시설을 환경 친화적으로 바꾸는 데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5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76조원 규모로 제시한 한국판 뉴딜을 100조원 이상으로 늘리고 세부 내용을 확정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이달 중순께 발표한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투자 확대 이유에 대해 "기존에 발표된 한국판 뉴딜사업에 세부 내용을 추가하고 보완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한국판 뉴딜은 크게 데이터·인공지능(AI) 생태계를 키우고 비대면 의료·교육을 육성하는 디지털 뉴딜과 공공시설을 친환경적으로 바꾸는 그린뉴딜, 사회 안전망을 보강하는 휴먼뉴딜로 나뉘어 있다.

6. 돈 굴릴곳 마땅찮네"…큰손들 상속에 관심

은행 유언대용신탁 인기몰이

올들어 전년말보다 2300억↑...불황에 기업 상속 관심 커지고

정부 신탁규제 풍선효과도

은행 비대면창구 늘려 고객유치

코로나19로 사람들 불안감이 커지면서 상속을 준비하기 위해 은행 신탁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 시중은행도 금융당국 규제로 주가연계신탁(ELT) 판매가 막힌 상황에서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유언대용신탁 시장을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은행과 고객 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이 상품 수탁액도 급증하고 있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하나·우리 등 3개 시중은행 유언대용신탁 잔액은 지난 5월 기준 1조386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1조2089억원) 대비 14.7%, 지난해 말(1조1546억원) 대비 20.1%나 늘었다. 유언대용신탁은 죽으면 효력을 발휘하는 유언장과 달리 살아 있는 동안 자신을 수익자로 정해 재산을 관리하고 사망한 뒤 원하는 사람에게 상속하는 제도다. 예를 들어 부모가 신탁제도를 활용해 미성년자인 자식이 성인이 되면 상속받도록 계획할 수 있다. 개인이 파산해도 법적 분쟁에서 자유롭다는 것이 장점이다. 신탁 계약자는 물론 재산을 관리하는 금융사가 파산해도 신탁 재산은 보호된다.

7. 저축銀·신협·새마을금고, 올 들어 예금 37조원 급증

연2% 고금리·비과세 혜택에

은행서 상호금융으로 돈 몰려

상호저축은행, 새마을금고, 신협 등 지역 금융기관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주는 데다 비과세 혜택까지 부각되면서 많은 사람이 여윳돈을 맡기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표적인 지역 금융기관인 상호저축은행, 새마을금고, 신협 등 수신 잔액은 올해 5월 기준 341조4121억원으로 지난해 304조2732억원보다 37조1389억원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 금융기관 중 저축은행이 수신 잔액 증가 속도가 가장 빨랐다.

전국 79개 저축은행 총수신(예금) 잔액은 5월 69조7154억원으로 전년 동월 59조4537억원보다 10조2617억원 늘었다. 이는 2019년 증가 폭인 5조5619억원에 비해 2배 가까운 수준이다.

8. 중국, 미 에너지 수입약속 중 18%만 지켜…연내 달성 불가능"

무역합의 농산품·공산품 이행 현황과 대조…미 에너지업계·의회 '불만'

2019년 일본 오사카에서 만나 악수하는 미중 정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서 약속한 중국의 미 에너지 수입 목표치 달성이 불가능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미 상무부의 5월 수출 통계를 분석한 결과 중국은 올해 1∼5월 20억달러 상당의 미 에너지 제품을 구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중국은 1단계 무역합의를 통해 석유, 천연가스, 정제유, 석탄 등 미국의 에너지 제품을 올해 250억달러 수입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중국의 1∼5월 실제 구매액은 목표치 달성을 위해 이 기간 수입해야 할 액수의 18%에 불과하다고 WSJ은 지적했다.

중국이 남은 기간에 수입 규모를 늘려 약속을 이행하려면 매달 30억달러의 미 에너지 제품을 수입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5월까지 누적 수입보다 더 많은 제품을 매달 구매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에너지 수요가 줄어든 상황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시나리오다.

특히 목표치를 수입량이 아니라 수입액을 기준으로 정하는 바람에 낮은 유가까지 고려하면 중국으로서는 더욱 곤란한 상황이 됐다.

9. 6개월만에 한국 오는 비건…10월 미북회담 물꼬 트나

남북관계 경색 속 7일 방한

서훈·박지원·이인영 등...새 대북라인 접촉할 듯

워킹그룹 개선방안도 논의

北최선희, 비건 방한에 견제구..."미국과 마주앉을 필요 없어"

지난달 북한의 개성 연락사무소 폭파로 남북 관계가 냉각된 가운데 미국의 북핵협상 수석대표를 겸하고 있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오른쪽)이 7일 방한한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방한해 한국 측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난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를 놓고 미·북, 남북 협상이 교착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북핵협상 수석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이 7~9일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이번에 새롭게 임명된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이인영 통일부 장관 내정자를 만날지 주목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비건 부장관의 이번 방한에는 앨리슨 후커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도 수행한다. 비건 부장관은 우선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한미 워킹그룹 개선 등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복귀시키는 방안을 협의할 전망이다.

북한은 최근 대남 공세를 강화하며 한미 워킹그룹을 문제 삼았고, 우리 정부와 여당 역시 대북 제재 완화와 북한의 협상 복귀를 위한 워킹그룹 운영 개선 의사를 밝혀왔다. 비건 부장관은 또 지난주 임명된 서 실장, 이 장관 내정자 등 새로운 안보라인과도 접촉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그가 새로운 대북 메시지를 전하러 직접 판문점에 갈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비건 부장관 방한을 앞두고 북한은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담화를 통해 오는 11월 미국 대선 전 미·북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일축했다. 비건 부장관이 이번주 방한해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복귀시키는 방안을 한국과 논의하기에 앞서 북측이 기선 제압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대남 `말폭탄` 공세에서 전환해 최근 열흘 넘게 숨을 고르는 모습이다. 5일에도 북한 주요 관영매체들은 문재인정부를 직접 비난하는 기사를 내놓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달 4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대북 전단 비난 담화로 포문을 연 뒤 각종 매체를 통해 하루 평균 50건에 달하는 대남 비난 기사를 쏟아내왔다. 여기에는 과거 `서울 불바다` 발언을 다시 언급한 것도 있었다. 하지만 지난달 2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예비회의에서 대남 군사행동 계획을 보류한 뒤 이 같은 대남 비난 기사가 쏙 들어가다시피 했다. 이는 북한이 대북 전단 단속과 새 안보진용 교체 등 우리 정부의 대북 화해 제스처를 분석하면서 향후 대응 수위를 결정하기 위해 숨을 고르는 과정으로 해석된다.

10. 文, 미래 위해 박지원과 앙금 털어"

국정원장 깜짝 발탁 배경

진중권 "朴, 매일 文 씹더니…...세상 참 빨리도 변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3일 발표 때) 박 후보자에 대해 `국정원을 잘 아는 분이어서 내부 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분`이라고 설명했고 본인도 페이스북 글을 통해 국정원 개혁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평소 박 후보자는 "남북 관계가 좋아지면 초대 평양 주재 대사를 하고 싶다"고 언급하는 등 `전공 분야`인 남북관계에서 역할을 맡고 싶다는 희망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특히 과거 문 대통령과 정치적으로 불편한 관계였던 박 후보자가 중용된 것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선거 때 일어났던 과거사보다는 국정과 미래를 생각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박 후보자의 국정원장 지명에 대해 "이분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한 번씩 (당시) 문재인 대표를 씹는 바람에 `문모닝`이라는 별명까지 생겼는데, 세상은 참 빨리도 변한다"고 썼다.

11. 곽상도 "文아들도 아파트 팔아 2억 3000만원 시세차익 챙겨"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의 아파트 시세차익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가 아파트를 팔아 2억 원대 시세차익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최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강남 아파트 대신 청주 아파트를 처분하기로 결정한 것과 더불어 부동산 시장 안정화 실패에 정부·여당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일었다.

곽 의원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도 현 정부 부동산 정책의 수혜자"라며 "보유 중인 아파트를 팔아 시세차익 2억 3000만원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에 따르면 준용 씨는 2014년 4월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신도림팰러티움`이라는 주상복합아파트 84㎡를 3억 1000만원에 매입했다. 이후 2020년 1월에 5억 4000만원으로 되팔아 시세차익으로 2억 3000만원을 얻었다.

12. 親文에게 이낙연은…"우리 식구는 아니지만, 대세니 지켜보자"

이낙연 당권도전 반발 있었지만

"굳이 상처낼 필요 있나" 진화돼

문재인 정부 초대총리 거쳤지만...친문과 정치적 뿌리 달라 `의구심`

대선 유력주자 없는 친문에겐

李는 차선책 또는 제휴대상

"높은 지지율, 文 후광 아닌가...지금부터 진짜 시험대 올라"

연말까지 기반 다지면 대세 굳혀

무너지면 친문 `대타` 찾을듯

13. 서울대 부끄러운 동문 1위 조국, 꼴찌 윤석열

서울대 커뮤니티 `스누라이프` 투표 초반 판세

2위 유시민 작가, 3위 이해찬 대표, 4위 오거돈 전시장

8월2일까지 `2020 상반기 부끄러운 동문` 투표

서울대학교 구성원들의 커뮤니티에서 그동안 화제를 모았던 `부끄러운 동문상` 투표가 올해에도 열리고 있다. 상반기를 결산하는 시기에 이뤄진 이 투표 초반부에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3일 서울대 구성원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선 `2020 상반기 부끄러운 동문상 투표` 글이 게시됐다. 글쓴이는 자신이 지난해 2019 상반기 부끄러운 동문상 투표를 진행했다며, 오는 8월 2일까지 한달 동안 투표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투표가 진행 중인 커뮤니티는 서울대 재학생을 비롯해 서울대 구성원 인증을 받아야만 이용이 가능한 곳이다. 부끄러운 동문상 후보엔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 의원, 심상정 정의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오거돈 전 부산시장,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 유시민 작가, 윤석열 검찰총장,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 등 13명이 올랐다. 총 3명까지 복수 투표가 가능하다.

5일 오전 9시 기준 1248명의 서울대 구성원이 참가한 가운데 현재 1위는 1119명이 투표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다. 총 참가자의 89%가 부끄러운 동문 3명 중 1명으로 꼽았을 정도로 압도적이다. 그 뒤를 644표(51%)를 받은 유시민 작가가 이었다. 여권 인사들이 대거 거론됐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69표(45%),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287표(22%),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0표(20%)를 받았다.

한 자리 수의 득표를 기록한 인물도 여럿 나왔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6표를 얻어 가장 적은 표를 받았고, 유승민 전 의원과 안철수 전 의원이 7표를 얻었다.

14. K-헬스케어 이끌겠다"…학과도 새로 만든 서울대

서울대, 학과 신설안 통과

"달라진 의료 패러다임에 대응"...헬스케어융합·의료기기 학과

대학원 신입생 내년부터 모집

간호대학에는 임상간호학과

환자 개개인 유전이나 환경, 생활 패턴 등을 고려해서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정밀의학`을 위해선 의료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하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바이오,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융합해 헬스케어산업 분야를 개척하기 위해 새 학과를 만들게 됐다."

예성준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지난 3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융합과학기술대학원 내에 `헬스케어융합학과`를 신설하게 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서울대는 간호대학 대학원 내에 임상간호학과도 신설해 의료의 질 향상에도 신경 쓰기로 했다. 석사 과정을 모집하며 15명 규모다. 분당서울대병원과 서울대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상급 실무 재교육을 위한 목적이다.

15. AJ그룹, 대림오토바이 인수…한국판 `고고로`로 키운다

AJ·A2·라이노스 컨소시엄

국내1위 오토바이제조사 품어...이달 중순 주식매매 계약체결

AJ바이크와 시너지 창출기대

렌터카 팔고 공격적 사업재편...3년내 순수지주회사로 전환

AJ그룹이 두 곳의 사모펀드(PEF)와 손잡고 대림오토바이를 인수한다. 계열사 AJ바이크와 시너지를 내 한국판 `고고로(Gogoro)`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AJ그룹은 사업 재편 차원에서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서고 있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AJ그룹·A2파트너스·라이노스자산운용 컨소시엄은 이달 중순 대림오토바이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대림오토바이는 국내 1위 오토바이 제조사로 친환경 이륜차 부문에 힘쓰고 있다. 스즈키, 혼다 등 일본기업보다 전기 오토바이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기 위해서다. 최근 홈플러스 매장에서 전기스쿠터 판매를 시작하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륜차 렌탈 시장 1위인 AJ바이크 역시 배터리 공유형 전기오토바이 개발에 적극적이다. 두 회사는 지난해 KT와 함께 `모빌리티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실무 경험을 교류해 왔다. 컨소시엄은 이런 점을 고려해 대림오토바이 임직원들의 고용도 일정기간 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16. 정의선, 최태원과 `배터리 동맹` 완성한다

7일 SK이노 서산공장 방문

삼성·LG 이어 車 배터리 논의

PBV 등 미래모빌리티도 협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7일 충남 서산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배터리공장에 찾아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전기차 배터리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에 이어 최 회장과의 연이은 회동을 통해 4대 그룹 전기차 드림팀 구축에 시동을 걸었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7일 오전 SK이노베이션 서산공장을 방문하기 위해 SK그룹 측과 최종 일정을 조율 중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최 회장과 함께 SK이노베이션 서산공장에서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차세대 배터리 기술개발과정을 확인하면서 오찬도 함께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 수석부회장은 삼성SDI 천안공장, LG화학 오창공장을 거쳐 SK이노베이션 서산공장까지 이례적으로 직접 찾아가면서 `K전기차 배터리 동맹` 의지를 보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서산공장은 2012년 9월 설립된 SK그룹의 배터리 핵심기지다. 이후 공격적인 증설을 통해 초기 대비 20배 가까이 늘어난 연산 4.7GWh 설비능력을 갖췄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최 회장에게 안정적인 전기차 배터리 공급과 함께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개인용비행체(PAV)와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쓰일 차세대 배터리 협력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미래 배터리는 기존보다 5배 오래 쓸 수 있는 장수명 배터리, 리튬이온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가 높은 리튬황배터리, 배터리 내부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변경해 안전성을 높인 전고체 배터리 등 방향으로 개발되고 있다. 아울러 정 수석부회장과 최 회장은 어릴 때부터 친분이 두터웠던 만큼 이번 만남에서 추가적인 신사업 협력도 타진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정 수석부회장의 삼성·LG 배터리공장 방문에 동행했던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연구개발본부 사장과 상품 담당 서보신 현대차 사장이 이번에도 따라나설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에서는 SK이노베이션의 김준 총괄사장, 지동섭 배터리사업 대표, 이장원 배터리연구소장을 포함해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도 참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7. 트럼프 "시위대 역사지우기 용납못해"…화합대신 분열 선택

독립기념행사서 지지층 구애

인종차별 항의시위대 맹비난..."극단적 좌파 물리치고 있어"

참석자 대부분 마스크 안써

바이든 "인종주의 근절 기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일(현지시간) 사우스다코타주 키스톤 러시모어산의 `큰 바위 얼굴` 앞에서 미소 짓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독립기념일 축하 불꽃놀이 행사를 위해 이곳을 방문했다. [AP = 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4주년 독립기념일을 맞은 4일(현지시간) 인종차별 시위대를 미국 역사를 부정하는 세력으로 규정하면서 백인 표심을 향해 노골적 구애를 시도했다. 특히 2026년을 목표로 미국 영웅들 동상으로 이뤄진 국립정원을 새롭게 조성하겠다며 행정명령까지 발동했다.

이번 대선을 미국 역사를 수호하려는 세력과 부정하는 세력 간 대결로 몰아가려는 복안으로 보인다. 인종차별 시위를 계기로 반(反) 트럼프 정서가 확산되고 있지만 오히려 강공으로 전환하며 지지층 규합에 나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정원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행사에서 "우리는 극단적 좌파, 마르크스주의자, 무정부주의자, 선동가, 약탈자 등을 물리치는 과정에 있다"며 "그들은 자신들이 무슨 일을 저지르고 있는지조차 모른다"고 시위대를 맹비난했다.

그는 "성난 폭도들이 동상을 무너뜨리고 우리 역사를 지우려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며 "아이들에게 사상을 주입하고 자유를 짓밟도록 놔둘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종말론적 언어`를 사용하며 자신의 지지층에게 `문화 전쟁`을 호소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하던 시간에도 백악관 밖에서는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집회를 열고 있었다.

18. 전염성 3배 변종 확산…코로나 하루 21만명 확진

전세계 일일 최대 발생 기록

부실대응한 美·브라질에 집중

"내년 봄 누적 6억명 될수도"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21만명을 넘어 일일 최다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세계보건기구(WHO)는 4일(현지시간) 전 세계에서 새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이 21만232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앞서 최고치였던 지난달 28일 18만9077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신규 확진자가 20만명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092만2324명이다. 일일 사망자는 5134명, 누적 사망자는 52만3011명에 이른다.

감염이 집중된 지역은 미주 대륙이다. 미주 신규 확진자는 총 12만9772명으로 전 세계 신규 환자 중 61%를 차지한다. 특히 부실 대응 논란을 빚은 미국과 브라질에서 확산세가 심각하다. 하루 동안 미국에서 5만3213명, 브라질에서 4만8105명 환자가 나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 플로리다주는 이날 신규 확진자가 1만1445명 발생해 일일 기준 코로나19 환자 규모에서 뉴욕주를 앞질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장남의 여자친구이자 트럼프 재선 캠프의 정치자금 모금 최고책임자인 킴벌리 길포일도 코로나19에 걸렸다고 이날 미국 언론이 전했다. 대통령 장남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그와 길포일은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측근들과 접촉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인도 등이 속해 있는 남아시아 지역에서는 이날 확진자가 2만7947명으로 보고됐다. 미국 브라질 러시아에 이어 감염자 수 세계 4위인 인도에서는 하루 2만277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역대 최다였다.

이 밖에 지역별로 보면 동부 지중해 2만43명, 유럽 1만9694명, 아프리카 1만2619명, 서태평양 2251명으로 각각 확인됐다. 일본에서는 4일 신규 확진자가 262명 나왔다. 5월 2일(304명) 이후 두 달 만에 가장 많은 숫자다.

가파른 확산세 원인은 코로나19 변이종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국적 연구팀은 지난 2일 국제 의학저널 셀에 게재된 논문을 통해 현재 퍼지고 있는 것은 코로나바이러스 변이종이며, 이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치명률이 높지는 않지만 전염성은 최소 3배 이상 높다고 발표했다.

이 때문에 확진자가 수억 명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연구진은 최근 영국 이코노미스트에서 "의학적인 돌파구가 없다면 내년 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억~6억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19. 현대판 분서갱유…홍콩 민주화인사 저서 禁書로

도서관 검색·열람·대출 막혀

"언론에 보안법 적용 시간문제"

조슈아 웡 "홍콩 남아 역할 계속"

중국 정부가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에 들어가면서 홍콩 내 친민주파 인사들이 쓴 서적이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그동안 언론의 자유를 누렸던 홍콩 내 언론사들도 비상이 걸렸다. 중국 공산당에 비판적인 태도를 표출했던 이들은 홍콩에서 환승조차 우려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당장 도서관에서 조슈아 웡과 호라스 친, 타냐 찬 등 홍콩 민주화 시위를 이끈 인사들의 책이 사라졌다.

20. 개미, 美주식 폭풍직구…하스브로·MS·테슬라·구글 순으로 샀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개인, 해외 주요종목 매매 살펴보니

글로벌 1등기업 골라 투자

테슬라 석달간 상승률 151%...순매수액은 현대차에 맞먹어

`코로나 폭락` 4월후 집중매수

올해 美주식 순매수 7조 돌파

2023년 주식 양도세 부과땐...해외주식 쏠림 더 심해질수도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공격적 해외주식 투자는 거래대금 급증으로도 감지되지만, 몇몇 주요 개별 종목 순매수를 보면 더 도드라진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한풀 꺾이고 증시가 회복세에 접어든 이후 같은 `자동차`란 산업군에 있는 현대차와 테슬라를 비교해 보면 극명하다.

한국예탁결제원의 증권정보 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4월 1일부터 7월 2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의 테슬라 주식 순매수는 3억186만달러로 지난 2일 환율 종가(1200원)를 적용하면 3622억원이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1114만달러보다 27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한국거래소 통계에 따르면 같은 기간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현대차 주식 순매수 금액은 3899억원으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외에도 국내 개인들은 미국 대표 기술주들을 공격적으로 사들였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진정된 후 국내 투자자들이 사들인 마이크로소프트(MS) 주식은 4025억원어치나 되고, 알파벳(구글) 주식도 2628억원어치나 순매수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작년 같은 기간 주식 순매수보다 6배가 증가했고, 알파벳은 10배 이상 늘어났다. 일종의 `이벤트주`로 한국 개미들이 띄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긴 하지만 미국 완구업체인 하스브로에 개인들이 넣은 투자금도 이 기간 4762억원이나 된다. 같은 기간 개인의 삼성전자 순매수 금액이 6216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해서 보면 전반적으로 미국 우량 주식에 한한 것이긴 하지만 해외주식 매입에 더 열을 올렸다는 평가를 내려볼 수 있는 대목이다.

개인들의 이 같은 해외주식 투자는 상당히 이례적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통적으로 해외 투자에 나섰던 `코리안 머니` 중 대부분은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주축이었다. 자본시장연구원이 국내 투자자의 지역별 해외주식 투자 현황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2018년 말 기준 국내 연기금의 해외주식 투자 잔액은 약 1643억달러로 해외주식 투자 총액(2615억달러)의 63%에 달했다. 그러나 국내 증권사의 외화증권계좌를 통해 모바일로 손쉽게 해외주식 `직구`가 가능해지면서 개인의 해외주식 투자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었다. 한국 투자자의 해외주식 보유 현황을 알려주는 지표인 예탁결제원의 해외주식 보관 잔액은 지난 5월 최초로 202억달러를 기록하며 200억달러를 돌파한 후 지난 2일 기준으로는 231억달러까지 치솟아 있다.

3월 글로벌 증시가 코로나19로 폭락한 틈을 타 `스마트개미`가 된 투자자들이 해외주식, 그중에서도 빠르게 뻗어 올라갈 수 있는 미국 주식을 공격적으로 사들인 것이 컸다. 달러당 원화값 1200원을 기준으로 한국 투자자들은 4월 2조5000억원어치, 5월 1조8200억원, 6월 7700억원 규모로 미국 주식을 순매수했다. 연초부터 이달 2일까지 한국 투자자들이 순매수한 미국 주식은 누적으로 7조원을 넘어섰다.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노크의 주된 이유는 장래성과 수익성이다. 테슬라, MS, 아마존, 애플 등은 단순히 `미국 주식`이 아니라 `전 세계 주식`이다. 이들 기업은 해당 분야에서 절대적인 글로벌 지배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밸류체인의 정점에 있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구글, 아마존처럼 전 세계 1등 기업에만 투자하겠다면 한국에선 삼성전자 정도가 포함될 것"이라며 "해외주식 직접투자를 손쉽게 할 수 있는 시대인 만큼 국내 기업만 발굴하기보단 미국 성장주로 대변되는 세계 1등 기업 투자가 중장기적으로 우월한 성과를 낼 수 있다고 투자자들도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수익률도 외국, 특히 미국 우량주가 훨씬 잘 뻗어 나가는 모습이다 4월부터 이달 2일까지 약 3개월간 주요 종목 수익률을 보면 삼성전자가 15.5%, SK하이닉스가 7.7%, 현대차가 15.9%였던 데 반해 아마존은 52%, 애플은 51.1%, MS는 35.6%, 구글은 33.4% 수익률을 기록했다. 테슬라의 수익률은 151.0%에 달했다. 각국 시가총액 상위 종목만 보면 미국 주식의 성적표가 월등히 좋은 셈이다. 다만 국내주식 중에서도 그나마 네이버가 같은 기간 69.9%, 카카오가 89.7% 수익률을 올려 우수한 성적을 보였는데, 이들 주식의 특징은 코로나19의 일종의 수혜를 입은 `언택트` `기술주`라는 점이다.

2023년 주식 양도소득세가 개편되면 이 같은 해외주식 쏠림 현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작년 개인투자자의 국내주식 투자는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지만, 올해 코로나19를 기점으로 개인들이 삼성전자 등 우량주를 중심으로 대규모 저점 매수에 들어가면서 외국인의 공격적 매도로 확 가라앉았던 주식시장을 떠받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때문에 `동학개미`란 신조어까지 등장할 정도였다.

이런 상황에서 그동안 매기지 않았던 개인의 주식 관련 양도소득세가 시장 분위기를 가라앉힐 수 있다는 것이다. 그나마 국내주식 직접투자의 경우 연 20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주식형 펀드 등은 해외 주식과 합산해 비과세 혜택이 연 250만원에 불과하다. 이렇게 되면 크게 `재미 보기 힘든` 국내 주식형 펀드보다 해외주식을 직구로 거래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할 개연성이 있다는 얘기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국인의 국내 주식과 펀드 투자는 국가 산업 발전 등 여러 측면에서 장려해야 할 당위성이 있다"면서 "해외 투자가 나쁘다는 것도 아니고, 양도세 과세도 전 세계적 흐름이라는 점도 인정하지만 부동산에서 증시로 개인 투자가 옮아 오는 시점이라 아쉬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21. WSJ도 놀란 `동학개미` 현상

한국 개인투자 열풍 집중조명

1인당 주식계좌 韓이 美의 2배

"2030세대가 직접 투자 주도...미래불안에 주식을 탈출구로"

새내기 투자자(Cub investors)가 한국 증시를 받치고 있다는 내용의 월스트리트저널 기사. [사진 제공 = WSJ 캡처]

코로나19 사태로 개인 주식투자자 저변이 크게 늘어나며 시작된 `동학 개미운동` 실태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집중 조명해 화제다. WSJ는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소셜미디어가 발달하면서 개인투자자가 늘어났고, 한국이 중심지가 됐다고 평가했다.

WSJ는 특히 한국은 인구당 주식 계좌 수가 미국의 2배에 달한다는 점을 주목했다.

지난 4월 기준 한국의 개인 주식 거래 계좌는 3125만개로 인구 수(5160만명·2018년 세계은행 기준)로 나누면 1인당 0.61개꼴이다.

이에 비해 미국의 개인 주식 거래 계좌는 1인당 0.31개에 불과하다. WSJ는 새롭게 주식 시장에 뛰어든 개인투자자 가운데 상당수가 20·30대 청년층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20·30대 연령층이 보유한 주식 계좌는 전년 동기보다 50% 이상 늘었다. WSJ는 개별 증권사에도 젊은 고객이 몰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WSJ는 실제 투자에 나선 개인투자자 사례를 소개했다. 경제 상황이 갑갑하고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자 개인이 직접 투자한 사례가 많았다. WSJ는 한국경제연구원이 지난해 한국은 저성장·저물가 시대에 접어들었고, 2030년까지 성장률이 1% 또는 그 이하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본 전망을 인용해 소개했다. 젊은 층이 적극 투자에 나서게 된 배경은 이런 미래에 대한 비관적 전망 때문이라는 취지다.

해외 선물투자 관련 유튜브 채널을 보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에 투자한 김 모씨(26)는 초반에 1억7000만원 거금을 벌었다가 유가가 폭락해 수익 대부분을 날렸다. 김씨는 "직장이 있어 다행이지만 한 달에 2000달러도 못 번다.

내 월급은 나이가 더 많은 직장 동료와 비슷하다"며 "다른 곳에서 좋은 수익을 내지 못할까봐 걱정스럽다.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집 한 채도 살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 3월 첫 주식 계좌를 개설한 최 모씨(31)는 "일생에 한 번뿐인 기회였다. 그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22. 좀비·007·뮬란…CGV 적자탈출 도울까

코로나쇼크로 2분기 연속 적자

`#살아있다` 흥행에 실낱 희망

블록버스터 줄줄이 개봉 대기...3분기 영업익 200억 기록 전망

유상증자로 부채비율도 급감

흑자전환 최대 변수는 코로나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던 영화관에 조금씩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CJ CGV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100만 관객을 모은 영화가 나온 데다 8월부터 해외 블록버스터들이 잇따라 개봉 준비에 들어가면서 3분기 흑자 회복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5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좀비 영화 `#살아있다` 누적 관객 수는 145만3853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개봉 5일 만에 관객 100만명을 돌파해 화제가 되고 있다.

전체 영화 관객 수도 회복되는 추세다. 김회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휴일 관객 수는 작년 평균 100만명에서 지난 4월 5만명으로 급감했으나 6월 마지막 주에는 41만명으로 40%까지 회복됐다"며 "올해 국내 연간 관객 수는 전년 대비 50% 감소한 1억1000만명을 예상한다. 내년에는 1억9000만명으로 85% 수준까지 회복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23. 옆동네 집값만 올랐는데…뭉텅이 규제에 분노

區별 집값 상승률로 규제해

인천연수·남동·서구 투기지구...8개동 집값 상승 `0` 반발 커

서구 신현동, 뉴타운發 15%↑

검암·대곡·원당동은 안올라..."동별 규제지역 지정" 주장도

6·17 부동산 대책에서 인천이 부동산 규제지역으로 대거 지정되면서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는 구 단위로 집값 상승률 등이 높은 지역을 규제지역으로 일괄 포함시켰는데 같은 구여도 동별로 올해 아파트값 상승률이 천차만별이어서 집값이 거의 오르지 않은 동의 경우 뭉텅이 규제의 희생양이 됐다는 지적이다. 정부가 김포 파주 등을 곧 규제지역으로 추가 지정할 예정인 가운데, 앞으로 규제지역 지정도 분양가상한제 적용대상과 마찬가지로 구 단위가 아닌 동 단위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은 "주택 가격은 생활권역별로 움직이는데 대도시는 행정권역과 생활권역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규제지역을 동별로 지정하면 이러한 오차에서 발생하는 형평성 문제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4. 정부는 폭등 아니라지만…서울 외곽 집값도 20% 껑충

서울 집값 14% 올랐다지만

공식통계, 국민 체감 괴리 커

도봉 나홀로아파트도 28%↑

국토교통부가 문재인정부 들어 서울 아파트 가격이 14.2%만 올랐다며 `과도한 집값 상승론`에 반박했으나 실제 따져보니 서울 외곽 변두리에 위치한 나 홀로 아파트들도 기본 20% 이상 가격이 뛴 것으로 드러났다.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처럼 집값이 폭락할 테니 사지 말라고 측근에게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부의 안일한 인식이 집값 폭등으로 인해 상처받은 중산층과 서민 무주택자들에게 절망감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아파트 실거래 정보 사이트 호갱노노에 따르면 서울 도봉구 내 나 홀로 아파트인 도봉서광(159가구) 전용 59㎡는 이번 정부 초반 2억2500만원에서 6월에는 2억9000만원으로 약 6500만원 올랐다. 상승률로 치면 28%에 달한다.

또 다른 서울 동북권 끝자락 노원구 상계성림(259가구) 전용 60㎡는 2억5200만원에서 3억1000만원으로 약 6000만원(23%) 상승했다. 서울 서북권 외곽에 위치한 은평구 갈현동 갈현미미(200가구) 전용 60㎡ 역시 문재인정부 들어 1억4500만원(2억8500만원→4억3000만원) 올랐다. 상승률은 무려 50.8%에 달한다.

서울 서남권 끝에 위치한 구로구 개봉동도 가격이 대폭 상승했다. 173가구인 신개봉삼환 전용 60㎡는 이번 정부 초반 3억2000만원에서 지난 3월 4억1000만원까지 가격이 뛰었다. 상승률은 28%에 달한다. 서울 동남권은 이미 가격이 오를 대로 올랐다. 5호선 끝자락인 마천역 바로 앞 마천금호(199가구) 전용 60㎡는 이번 정부 들어 2억2000만원(4억5500만원→6억7500만원) 상승했다. 상승률 48%다.

25. 코로나 끝나도 안바꿉니다…`온택트 근무` 일상이 된 기업들

뉴노멀로 자리잡은 원격근무

평생 출근하지 않는 시대 열려...효율성·만족도에 勞使 눈떴다

협업솔루션 적극도입하며 격변

챗봇·업무자동화 등 발달 전망...나홀로 환경 소외감은 부작용

인사평가 새 기준마련도 과제

평생 출근과 등교를 하지 않는 시대가 온다.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곳에서 일하고 공부할 수 있는 시대다. 직접 만나서 이야기해야 일이 된다던 사람들이 `비대면 회의`와 재택근무의 장점을 체감했다. 눈앞에 없는 직원들이 제대로 일하고 있는지 불안해하던 관리자들도 몇 달간 업무가 차질 없이 돌아가는 것을 보고 안심했다.

원격근무 인프라스트럭처를 잘 갖춘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서는 이대로 평생 재택근무를 해도 되겠다는 얘기도 나온다. 용어는 `재택`이지만 사실상 장소에 구애받을 필요가 없어지는 셈이다. 최근 재택근무 확산으로 방이나 거실을 사무실처럼 꾸미는 `데스크테리어`가 유행하고, 삼삼오오 모여 가까운 공유오피스를 빌려 쓰는 기업이 늘고 있지만, 진정한 원격근무 시대가 되면 동남아시아 휴양지든 집 앞 카페든 공원이든 내가 있는 곳이 사무실이고 일터가 된다.

정보기술(IT) 업계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종식돼도 단순히 이전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오히려 원격근무와 원격학습의 효용을 경험한 만큼 온라인 근무·교육이 오프라인의 단점을 보완하며 혼합된 형태로 발전한다는 것이다. 기업용 협업 솔루션 `플로우`를 서비스하는 마드라스체크 이학준 대표는 "많은 기업이 IT 솔루션을 활용한 비대면 근무·교육을 적용할 수 있는 영역과 효율적 운용 방식에 대한 노하우를 쌓고 있다"고 말했다.

재택근무 체제에서는 직원들끼리 만나지 않고 일하기 때문에 인사평가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 기업은 근무 태도 같은 정성적 지표보다 실질적 작업량과 매출 지표, 성과 달성률 등 정량적 지표 발굴을 고민해야 한다.

업무용 메신저와 협업 도구, 영상회의 등 IT도 이러한 기업의 고민을 해결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상 소통 과정에서 축적된 빅데이터를 활용해 인사평가와 경영 결정을 돕는 데이터 분석 기능이 요구된다.

IT 업계에서는 많은 기업이 유사한 원격근무 솔루션을 쓰지만 점점 업종별 특화 솔루션이 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챗봇,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등 업무 자동화 기능도 산업별 특성에 맞춰 고도화되면서 대중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기술이 문화를 바꾸고 다시 문화가 기술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순환 구조가 일어난다"며 "디지털화로 물리적인 조직의 경계가 희미해지고 소통이 더욱 투명해지면서 새로운 기업문화를 뒷받침하는 데이터 분석 기술이 필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26. SK바이오팜 광풍의 이면…K바이오 상장철회·연기 속출

SK바이오팜 공모가 대비 3배↑

환호성 뒤엔 일부 업체 박탈감...주가 공모가 아래로 떨어지고

상장 철회하거나 연기하기도

비상장 SK제약 바이오 관계사..."계획에 맞춰 상장 추진" 반응

지난 2일 상장한 SK바이오팜이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올해 상장했거나 기업공개(IPO)를 계획 중인 다른 바이오 업체들의 경우 주가가 공모가 아래로 추락하거나 일부는 아예 상장을 철회하는 등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SK바이오팜의 성공으로 국내 바이오산업 및 자본시장 전반에 훈풍이 불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SK바이오팜과 뚜렷이 대비되는 초라한 상장 성적표 때문에 주주들 불만까지 커지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바이오 업체가 한둘이 아니라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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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30(화) 매일경제신문 요약 보기

경제 2020. 6. 30. 08:13 Posted by 꿀사과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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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식양도세 매달 징수…투자자 내쫓는격

주식 세제개편 불만 폭등

금융회사, 잠정징수액 산정해...이익나면 세액만큼 인출 제한

다음해 5월 돼야 환급 가능해

재투자 복리효과 원천 차단돼...해외주식·부동산 이탈 부추겨

2023년부터 국내 주식에 대해서도 20%의 양도소득세를 부과한다는 `금융세제 선진화 추진 방향`에 주식투자자들이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양도세를 월별로 다달이 과세하다가 내년 5월에 환급시키는 과세 방식에 대한 우려가 높다. 25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금융세제 선진화 추진 방향에 따르면 금융투자소득에 대해서는 금융회사별로 매달 인별 소득금액 통산 후 원천징수가 원칙이다. 매달 거두고 다음 해 5월에 최종 정산하는 방식이다.

먼저 주식 매매로 수익이 발생할 때 금융회사는 매달 계좌별 누적수익을 계산해 잠정 원천징수세액을 제외한 금액만 개인들이 인출할 수 있게 한다. 금융회사는 매월 말 계좌별 소득금액을 통산해 원천징수세액을 계산해 매달 발생한 결손금은 다음달로 이월공제하며 연말까지 미공제 결손금은 국세청에 통보한다. 그 후 환급이 필요한 사람은 다음 해 5월 말까지 과세표준과 세액을 확정신고하면 제출한 환급 계좌에 환급금을 이체해 주는 방식이다.

이러한 과세 방식이 도입되면 주식투자자는 주식 투자에서 기대할 수 있는 복리효과가 없어지는 불이익을 받게 된다. 투자에 쓸 수 있는 재원을 일정 기간 무이자로 정부에 빼앗겼다가 돌려받는 꼴이기 때문이다.

가령 A씨가 올해 1월에 5000만원의 이득을 본 경우라면 양도세를 600만원(기본공제 2000만원 제외 후 20% 세율) 낸다. 그런데 작년 손실분 5000만원이 있다면 3년에 걸친 이월공제 덕에 올해 양도세를 안 내도 되지만 기재부의 방침에 따르면 일단 월별로 금융회사가 원천징수해서 가져가기 때문에 이 600만원은 다음 해 5월 말 정산을 할 때에야 받을 수 있다. 600만원의 세금을 국가가 먼저 가져갔다가 무이자로 16개월 후에 돌려주는 셈이다. 600만원의 이익으로 주식에 투자해 거둘 수 있는 추가적인 시세차익이나 복리 효과가 세금 때문에 없어지는 것이다. 특히 여러 증권사의 계좌를 가지고 있을 경우 2000만원의 기본공제가 적용되는 계좌는 하나의 증권사로 제한돼 있기 때문에 기본공제 효과도 약화된다.

해외 주식 양도세의 경우 연간 단위로 정산하며 다음 해 5월에 납부하기 때문에 복리 효과가 약화될 일이 없다. 대주주 양도세 역시 반기별로 신청하며 다음 해 2월에 직전 년도 수익을 정산하는 것과 비교해서도 국내 주식의 월별 원천징수 방식은 지나치게 투자자에게 불리하게 고안됐다는 지적이다. 직접 세금을 계산해 세무서에 신고해야 하는 부담은 금융회사 원천징수가 적지만 투자수익률 측면에선 손해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개인 양도세 계산을 월별 정산으로 주기를 짧게 만들면 금융회사의 부담도 크지만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도 낮아진다"며 "일단 세금을 걷고 내년 5월이 돼야 정산되는 시스템이라 개인투자자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2000만원의 양도세 기본공제에도 불구하고 이번 세제 개편안이 오히려 이른바 `슈퍼개미`의 이탈과 증시 부진을 불러올 악수라는 비판도 거세다. 양도소득세 확대에 따라 현금 부자들의 자금이 미국 증시나 부동산으로 빠져나가 결국 국내 증시 부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는 27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양도세 확대 조치가 자본시장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투연은 600만 개인투자자의 권익을 대변해 창립된 비영리단체다. 이날 성명에는 "양도소득세 확대로 투자 장점이 사라진다면 미국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유출될 것"이라는 경고가 담겼다. 한투연은 대만이 1989년 양도소득세 과세를 발표했다가 40%에 달하는 주가 폭락으로 이듬해 철회했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국민소통 광장에 올라온 `주식 양도세 확대는 부당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에도 서명이 몰리면서 29일 오전 5만명을 돌파했다.

2. 이참에 해외주식으로 가볼까`…양도세 폭탄 먼저 맞을수도

해외주식엔 이미 20% 양도세 부과…금투세 도입되면 기본공제 1/8 수준

정부가 연간 2천만원이 넘는 금융투자소득에 양도소득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이번 기회에 해외증시로 갈아타겠다는 투자자들이 나오고 있다.

세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접근인데 자칫하면 양도소득세 폭탄을 먼저 맞는 결과를 낼 수 있다.

정부가 최근 금융세제개편안을 낸 이후 개인투자자들은 국내 상장주식으로 2천만원 넘게 번 개인투자자도 차익에 대해 20%(3억원 초과분은 25%)에 달하는 양도소득세를 내는 부분에 주목했다.

현행 세법은 소액주주에 대해선 주식 양도차익에 대해 과세하지 않고 있다.

반면 해외주식에 대해선 이미 엄격한 과세 규정이 적용되고 있다. 대주주이든 소액주주이든 상관없이 차익의 20%에 양도소득세를 부과하는 구조다. 이번 금융세제 개편과 상관없이 이미 양도소득세를 부과하고 있었던 것이다.

일례로 해외주식을 1천만원에 사서 2천만원에 팔아 1천만원의 차익이 났다면 (기본공제 제외 시) 20%인 200만원을 양도소득세로 내는 구조다. 주민세까지 합치면 실질적으로 부담하는 세율은 22%다.

이중과세를 방지하고자 주식 양도소득은 거주지국에 과세권을 준다. 미국 주식을 사서 이익을 냈더라도 세금은 한국 정부에 낸다.

국내 주식에는 대주주와 소액주주의 구분을 둬 소액주주에게는 양도소득세를 면세시켜주는 특혜를 줬지만 해외주식은 이런 구분 없이 양도세율 20%를 적용해왔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 때문에 현시점에서 세법을 감안한다면 소액주주 입장에선 당연히 국내주식이 세 부담이 가볍다.

국내주식은 양도차익 면세, 해외주식은 20% 양도소득세율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소득에 대한 양도소득세 개념이 전면 도입되는 2023년을 기준으로 봐도 국내주식이 해외주식보다 세 부담이 가볍다.

2023년 기준으로 3억원 이하 금융투자소득에 대한 양도소득세율은 20%로 현재 해외주식에 부과하는 20%와 같다.

다만 기본공제에 차이가 있다. 국내 상장주식은 기본공제가 2천만원인데 해외주식은 250만원으로 1/8 수준이다.

즉 국내 주식은 투자이익 2천만원까지 비과세지만 해외주식은 250만원이 넘으면 과세를 시작한다.

거래 비용 문제도 있다. 일례로 미국의 경우 거래세를 부과하지 않지만 증권사의 거래 수수료가 무겁다.

한국 증권사를 경유해 거래할 경우 한국 증권사와 미국 증권사에 모두 수수료를 내야 한다.

외화로 바꿔 투자해야 하므로 환전수수료도 별개로 발생한다.

다만 이는 이익에 대한 과세의 문제이므로 해외증시가 국내보다 많은 이익이 남는다는 얘기가 달라진다. 국내증시보다 해외증시에서 더 많은 수익을 낸다면 더 많은 세금을 내더라도 투자자가 쥐는 수익은 커질 수 있다.

3. 뉴욕증시, 경제지표 호조에 급등…다우 2.32%↑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도 미국 등의 경제 지표가 양호한 데 힘입어 큰 폭 올랐다.

29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80.25포인트(2.32%) 급등한 25,595.8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4.19포인트(1.47%) 오른 3,053.2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116.93포인트(1.2%) 상승한 9,874.15에 장을 마감했다.

주요국의 경제 지표가 일제히 양호하게 나오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다음날 하원 증언을 앞두고 내놓은 발언문에서 최근 긍정적인 지표도 있지만, 경제 회복 경로의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의 장기적인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 부양책이 중요하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4. 너무 올랐다" 거품론에 악재 여전…7월 증시는 쉬어갈듯

하반기 증시 전문가 전망

부양책 힘입은 유동성 걷혀...실적 장세로 넘어가는 단계

2분기 어닝시즌 조정불가피

코로나 2차 확산 변수 여전해...백신·치료제 개발이 좌우할듯

美대선 불확실성 인한 G2갈등

증시 리스크 관리전략도 필요

2020년의 절반이 지났지만 세계는 여전히 코로나19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3월 전 세계적 유행으로 번진 전염병에서 금융시장은 빠르게 벗어나는 듯 보였지만 다시 위기설이 불거지며 언제든 터질 수 있는 시한폭탄을 `유동성`이라는 거대한 보호대로 감싸안고 있는 것과 같은 형국이다.

3월 코로나19로 폭락했던 전 세계 주식시장은 4~5월을 지나며 빠르게 회복했다. 6월에도 초반까지 증시는 숨 가쁘게 달렸다.

그러나 중후반부로 가면서 분위기는 달라졌다. 미국의 코로나19 2차 팬데믹 우려와 여전히 요원한 백신과 치료제 개발 등은 미국 증시를 다운시켰고, 이는 한국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설상가상으로 29일 배당락일(배당기준일이 경과해 배당금을 받을 권리가 없어진 날)까지 겹치면서 이날 코스피는 2100선도 무너져 전 거래일 대비 1.93% 하락한 2093.48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6월 말 이 같은 분위기가 7월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7월 증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코로나19가 2차 확산국면으로 가느냐, 진정되느냐일 것"이라면서 "미국에선 2차 팬데믹 얘기가 나오고 있고, 한국에서도 확진자 숫자가 계속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는데, 현 수준에서 머무른다고 해도 일시적 조정은 불가피하고, 더 악화된다면 시장은 긴 조정국면에 들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중에 넘쳐나는 유동성으로 주식시장에 일시에 돈이 몰리면서 실제 경제상황과 증시와의 갭이 커지자 최근 들어 시장이 호재보다 악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이 7월 조정설에 무게를 싣는 대목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로나19 2차 확산이나 미국과 중국 무역갈등 등은 익히 알고 있는 악재지만, 시장이 받아들이는 감도는 훨씬 더 민감하다"면서 "코스피가 1400에서 2100선까지 빠르게 올라오다 보니 호재보다는 악재에 더 민감하게 시장이 반응하고 있고, 악재인 것은 알지만 어느 수준까지 악화될 것인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고 설명했다.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도 7월 조정설을 뒷받침한다. 오 센터장은 "V자 반등을 하며 올라온 주가를 펀더멘털이 따라오지 못하게 되면 그동안 유동성의 힘으로 올라왔던 증시가 꺾이고 조정국면으로 들어갈 수 있다"면서 "아직까지는 기간 조정 수준이지만, 하반기 실적을 비롯한 악재들이 가시화되면 이를 넘어 가격 조정으로까지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연말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갈등 불씨를 키우는 상황까지 얹히면 3분기 실적 전망 하향 조정도 이뤄질 수 있다"면서 "7월엔 기간 조정에 따른 횡보든 본격적인 가격 조정이든 간에 `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7월 코스피가 1900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한 증권사도 적지 않다. IBK투자증권은 7월 코스피 밴드 하단을 1920으로 봤고, 삼성증권 역시 7월을 포함한 하반기 코스피 밴드 하단을 1850까지 낮췄다. 하나금융투자, SK증권, 유진투자증권 역시 2000선까지는 떨어질 수 있다고 봤다. 현재 코스피가 2100선임을 감안하면 7월 한 달간 최소 5%에서 많게는 10%까지도 조정이 가능하다고 본 것이다.

다만 100% 비관론으로만 7월 증시를 보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정부 부양책을 통한 유동성이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유동성의 힘으로 증시를 끌어올리고, 기업 살리기에 나서고 있는 상황인데, 이것이 주식시장엔 당연히 긍정적인 요소"라고 진단했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내 코로나19 2차 확산 조짐이 있긴 하지만 봉쇄를 일찍 푼 남서부에 한정된 상황으로 뉴욕·뉴저지 등에선 비교적 관리가 잘되고 있다"며 "미국이 경기 정상화 시도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반적인 실적에 대한 우려가 높지만 일부 업종이나 종목들의 경우 `튀는` 실적을 보이며 나 홀로 치고 올라가는 종목장세가 펼쳐질 수 있다. 코스피 전반으로는 어렵지만, 일부 종목 투자에선 기회가 있다는 뜻이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배터리, 바이오 등 미래산업 관련 기업이나 게임, 온라인 플랫폼 관련 기업은 물론 삼성전자와 같은 언택트 시대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반도체 기업들은 지수 전체와 무관하게 뻗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반기가 시작되는 7월은 일단 조정국면이지만 이후의 상황은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 여부, 미국 대선에 달렸다는 평가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 코스피는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 시 기존 전 고점(2267.25)을 뛰어넘는 성장을 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1600까지도 떨어질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대선이 지금 불투명한 상황으로 가고 있는데, 이는 결국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언제든지 다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면서 "이는 증시에는 부정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5. 일본산 핵심소재 추가 규제 가능성…"방심할 때 아니다"

日 소부장 수출규제 1년

日기업 자산 현금화 8월 시작...양국 합의안될땐 보복전 우려

블랭크마스크·이차전지분리막

日 수입비중 60~70%로 높아

소재국산화 차질없이 추진하고...단기적으론 대체공급망 확보를

경기도 수원시 광교테크노밸리 내 한국나노기술원(KANC)에서는 포토레지스트 개발 등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관련 국산화 연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나노팹 시설에서 연구원들이 반도체 웨이퍼를 살펴보고 있다. [매경DB]

지금 한일 양국은 마주 보고 달리는 기차처럼 정면충돌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해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당시와는 차원이 다른 충격파가 향후 한국 기업들을 덮칠 수 있다."(대기업 A사 관계자) "현재도 일본과 사업 얘기가 조심스러운 상황이지만 앞으로는 대화 자체를 하지 못할 수 있을까봐 걱정이다."(대기업 B사 일본법인장)

일본의 기습적인 수출규제가 시작된 지 1년을 맞고 있지만 재계에선 한일 관계가 새로운 리스크로 재부상하고 있다.

강제징용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 현금화 강제집행 절차가 시작되는 `운명의 8월`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8월 4일이 지나면 압류와 관련한 서류가 전달된 것으로 간주돼 이후 절차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의견 청취 등 남은 절차를 고려하면 실제 현금화까지는 수개월 더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최종 단계에 이르기 전에 한일 정부 간 합의가 이뤄지지 못하면 양국 간 보복전으로 전개될 공산이 매우 높다. 29일 재계에선 일본 기업 자산 현금화가 현실화하면 일본 정부가 한국 기업의 일본 내 자산 압류, 한국산 제품 관세 인상 등 조치는 물론 비자 발급 규제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재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건 반도체와 2차전지, 정밀기계 등 한국 주력 업종 소재·부품·장비(소부장)에 대한 추가 규제 실시 가능성이다.

재계에서는 반도체 재료인 실리콘 웨이퍼와 반도체에 회로를 그려넣는 공정에 쓰이는 블랭크 마스크를 비롯해 공작기계 수치제어반(CNC)이나 경량화에 중요한 탄소섬유, 2차전지용 분리막·알루미늄 파우치 등이 향후 추가 규제 가능성이 높은 품목으로 언급된다.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실리콘 웨이퍼는 일본 섬코와 신에쓰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SK실트론 등 국내 업체도 생산하고 있지만, 일본 제품 대비 경쟁력이 낮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블랭크 마스크의 경우 일본 호야의 제품 경쟁력이 높은데, 삼성전자 사용량 중 6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무역협회가 올해 1~5월 수입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블랭크 마스크의 일본 수입 의존도는 76.4%에 달했다. 실리콘 웨이퍼의 경우 일본 수입 비중이 41.9%로, 2위 중국(24.3%)과 3위 싱가포르(15.8%)를 합한 것보다 높았다. 2차전지용 분리막의 일본 수입 의존도도 62%에 달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1년 전 수출규제가 예고편이었다면 자산 현금화는 본게임"이라면서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종에 규제가 국한됐던 작년과 달리 일본 정부가 전방위적인 수출규제에 나서지 않을까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강석구 대한상공회의소 산업정책팀장은 "지난 1년을 돌아보면 일본 측 바이어가 수출 협상 중 연락이 두절되는 등 수출규제 대상이었던 3개 품목과 관계없는 업종의 기업들도 문제를 겪었다"며 "한일 관계가 급랭할 경우 그런 일들이 더 많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국내 산업계에서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소부장 국산화 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고 본다. 국가 차원에서 중요도가 높은 전략 품목에 대해서는 자체 공급망을 강화하고, 대외의존도를 낮춰 내성을 갖추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견이 없다.

6. 檢, 삼성물산 공격했던 엘리엇 `무혐의`

외국계 증권사 통해 지분 `파킹`…공시위반 혐의

檢, 4년 수사하고도 증거 못 찾아 결국 불기소 처분

삼성물산의 합병을 반대하면서 지분 대량매입 과정에서 공시를 위반한 혐의를 받아온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검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검찰이 4년여의 수사 끝에 무혐의 결론을 내리면서 향후 엘리엇과 같은 해외 벌처펀드가 국내 대기업을 공격하는 데 지분파킹 수단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엘리엇과 같이 외국계 증권사를 통해 총수입스왑거래(TRS)로 공시 없이 지분을 매집해 경영권에 위협을 가하는 방법에 제동을 걸 수 없기 때문이다.

엘리엇은 삼성물산 투자과정에서 피해를 받았다며 투자자국가소송(ISD)을 제기한 상태로 한국 정부에 악영향도 예상되고 있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와 검찰,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는 지난 5월 25일 공시위반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아온 엘리엇 측에 무혐의 불기소 처분을 내린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수사결과 혐의 사실을 인정할 만한 점을 발견하지 못해 불기소처분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검찰의 불기소 처분은 엘리엇의 TRS 서비스 이용이 자본시장법 위반이라는 증거를 찾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7. 고개숙인 이스타 "제주항공, 인수 서둘러달라"

이상직 "지분 모두 헌납할것"

오너家 주식취득 의혹 부인...직원 임금 체불 문제도 사과

제주항공 "지급보증 문제 등

선결 조건 먼저 해결해야"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오른쪽)가 29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열린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인수·합병 관련 기자회견에서 김유상 전무와 함께 고개를 숙인 채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한주형 기자]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이스타항공 지분 헌납` 결정을 밝히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달 불거진 `200억원대 체불임금` 문제로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M&A)이 무산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최근 자녀들의 이스타항공 주식 매입자금 출처 의혹까지 제기되자 뒤늦게 진화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김유상 이스타항공 경영본부장이 대독한 입장문에서 자녀들의 매입자금 출처 의혹과 관련해 "이스타홀딩스의 이스타항공 주식 취득 과정과 절차는 적법하고 관련 세금도 정상 납부했다"며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점이 있다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법률 자문을 받아 적법하게 처리했다`는 기존 이스타항공의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앞서 이 의원 자녀들은 별다른 경제 활동 없이 2015년 10월 자본금 3000만원으로 설립된 이스타홀딩스를 통해 이스타항공 주식 524만주를 취득해 최대주주가 됐다. 최근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식 취득 과정을 놓고 문제 제기가 이어져왔다.

이 의원은 제주항공과의 M&A에서 최대 변수로 떠오른 체불임금 문제에 대해 "직원들의 임금체불 문제는 창업자로서 매우 죄송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모든 항공산업이 풍전등화이고 이스타항공 회사와 구성원은 살아야 한다는 절박함에 놓여있다"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창업자의 초심과 애정으로 이스타항공이 조속히 정상화하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강조했다.

8. 美 휩쓰는 코로나 2차공습…텍사스 간 펜스 "마스크 꼭 써달라"

경제재개 서두른 美남부지역

코로나 확산 새 진원지로

술집 문닫고 해변 폐쇄 불구...사흘 연속 확진자 4만명 넘어

美언론 "팬데믹대응 완전실패"

바이든 캠프선 연일 쟁점화...6개 경합주 모두 트럼프 제쳐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왼쪽)이 28일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그레그 애벗 텍사스주지사와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뒤 마스크를 고쳐 쓰고 있다. [AP = 연합뉴스]

미국에서 사흘째 코로나19 감염자가 4만명을 상회하면서 `2차 확산`이 현실화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존스홉킨스대 통계에 따르면 미국 내 감염자 수는 누적 기준으로 255만명에 육박했다. 이날 CNN과 워싱턴포스트(WP) 등은 "미국은 팬데믹 대응에 완전히 실패했다"고 선언했다. 새로운 진원지는 플로리다, 텍사스, 애리조나, 조지아, 캘리포니아 등 이른바 `선벨트`로 불리는 북위 37도 이하 남부 지역이다.

북동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일찍 셧다운을 접고 경제활동을 재개한 곳들이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에 둔감한 젊은층을 중심으로 감염자가 늘고 있는 점이 2차 확산의 특징이다. 이로 인해 사망자에 비해 감염자 증가 폭이 훨씬 크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주 미국 전역에서 전주 대비 감염자가 감소한 주는 12곳에 그쳤다"고 전했다.

주정부들은 경제활동 재개 속도를 다시 늦추기 시작했다. 캘리포니아주는 이날 로스앤젤레스(LA) 등 7개 카운티의 술집 문을 다시 강제 폐쇄했다. 텍사스주도 전날 술집 영업을 중단한 바 있다. 플로리다주는 독립기념일 연휴에 해변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위험성을 의도적으로 낮추면서 경제활동 재개에 속도를 내왔던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당혹스러운 상황에 처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이날 감염자가 폭증하고 있는 텍사스주를 데버라 버크스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조정관과 함께 방문해 주지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을 면담했다. 텍사스주는 전날까지 16일 연속으로 일일 감염자 기록을 경신했다.

펜스 부통령 일행은 비행기에서 내릴 때부터 면담 장소에 등장할 때까지 마스크를 모두 착용하면서 그간 행보와는 다소 다른 모습을 보였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오후 텍사스주 주지사와 공동으로 가진 브리핑에서 "우리는 모두에게 위험성이 있는 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장한다"며 "우리는 그것이 확산을 늦출 것임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연방 차원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지는 않겠다며 다시 한번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날도 펜스 부통령은 검사 횟수 증가를 2차 확산의 핵심 원인으로 꼽으며 정부 실책을 인정하지는 않았다. 그는 CBS 인터뷰에서 "우리가 이뤄낸 검사 횟수의 역사적인 증가가 신규 감염자 발생에 역할을 한 것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며 "특히 젊은 미국인들에게 그렇다"고 주장했다.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도 이날 CNN 인터뷰에서 "우리가 행동을 통해 (코로나19를)통제하에 둘 수 있는 기회의 창이 닫히고 있다"고 우려하면서도 경제활동 재개와의 직접적 연관성은 부인했다. 에이자 장관은 "경제 재개 때문이 아니다"며 "우리는 일터로 돌아가야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지 않고 얼굴 가리개를 사용하지 않으면 질병 확산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하고 나섰다. 그는 ABC 인터뷰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진작에 했어야 한다"며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마스크 사용을 권장했지만 대통령을 공격하지 않으려고 의무화하지 않았다고 본다"고 꼬집었다.

한편 인종차별 시위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지지율이 더 떨어진 트럼프 대통령 선거캠프는 비상이 걸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쟁력은 경제 회복에 있어서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보다 낫다는게 여론의 일관된 평가였다. 코로나19 재확산 없이 경제활동이 순조롭게 회복돼야 지지율도 다시 끌어올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NYT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무려 14%포인트 뒤졌고, 6개 핵심 경합주에서도 모두 밀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역 유세를 재개하면서 반전 계기를 만들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발목을 잡히는 꼴이 됐다.

초조해진 트럼프 대통령은 스스로 지지율 하락의 빌미를 제공하는 등 실책을 반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이날 오전 트위터 계정에 백인 우월주의자가 "백인의 힘(화이트 파워)"이라고 외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리트윗하며 "위대한 주민들"이라고 했다가 3시간 만에 삭제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음성을 듣지 못한 상황에서 동영상을 게시했다고 해명했다. 러시아가 아프가니스탄 무장단체 탈레반에 미군 살해를 사주했다는 정보를 백악관이 보고받고도 후속 대응을 하지 않았다는 NYT 보도도 논란이 되고 있다.

9. 이란, 트럼프 `테러·살인 혐의` 체포영장

인터폴에 적색수배 요청

"임기 마쳐도 추적해 기소"

이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이란 테헤란주의 알리 알거시메흐르 검찰청장은 29일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알거시메흐르 청장은 "트럼프는 순교자 가셈 솔레이마니 장군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며 "살인과 테러 조직 혐의로 트럼프와 공범 35명에 대해 체포영장이 발부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가 대통령 임기를 마친 뒤에도 그를 끝까지 추적해 체포한 뒤 기소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터폴에 트럼프 대통령을 `적색수배`해달라고 공조를 공식 요청했다고 말했다.

미 CNBC는 그러나 "인터폴이 이란의 요청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인터폴은 정치적인 문제에 개입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 군부의 거물인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전 사령관은 올해 1월 3일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에서 미군의 무인기 폭격으로 살해됐다. CNBC는 "유럽의 미국 동맹국들은 당시 폭격을 반대했다"면서 "특히 독일은 이 폭격으로 해당 지역에서 상황이 위험하게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10. [속보] 미 상무부 "홍콩 특별대우 중단"

11. 親盧 박남춘 인천시장도 반기…"文정부 부동산 규제 비현실적"

10개구중 8개구 규제 묶이자

인천시의회 "규제 해제하라"...국토부·국회에 백지화 건의

"집값 상승률 더딘 인천중구도

규제하나" 시민들 부글부글

진보단체 참여연대도 쓴소리..."文정부, 주택 안정 되레 해쳐"

친노무현계` 인사로 분류되는 박남춘 인천시장과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당인 인천시의회가 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에 반기를 들었다.

민주당 인사가 장악한 전국 광역단체와 광역의회 중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공식적으로 반발한 것은 인천시가 처음이어서 정부가 향후 어떤 대응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한 참여연대는 문재인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실패로 규정하고 전면 전환을 요구했다. 특히 다주택 보유 고위공직자들의 처분 실태를 밝히라고 청와대에 촉구했다.

29일 인천시는 "6월 30일 관내 기초단체 등의 의견이 취합되는 대로 7월께 부동산 대책 개선안을 정부에 건의하겠다"면서 "투기·조정대상지역 해제, 선별적 지정이 주 내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10개 기초단체 중 강화·옹진군을 제외한 전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하고, 이 중 서구와 연수구, 남동구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한 6·17 부동산 대책을 전면 백지화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하란 것이다.

12. 내년까지 토지보상금 `50조`…수도권 자극하나

수도권 3기신도시·철도사업 등

토지보상금 80% 풀려 집값 우려

국토부 "현금 대신 토지로"...원주민에 아파트 유인책 검토

3기 신도시 남양주 왕숙지구 전경. 올 연말부터 수조 원에 달하는 보상금이 풀린다. [매경DB]

올 하반기부터 내년 말까지 전국에서 50조원 가까운 토지보상금이 풀릴 가능성이 제기됐다. 특히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등 3기 신도시가 위치한 수도권 보상금만 40조원에 달한다. 만일 이 보상금이 모두 시중에 풀리면 유동성에 불을 지펴 서울과 수도권 집값을 자극할 것으로 우려된다. 다만 국토교통부는 3기 신도시 등 보상금을 받는 현지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협의하며 대토보상(현금이 아닌 토지로 보상하는 것) 비율을 절반 이상으로 높일 예정이라 시중에 풀리는 자금이 적을 수도 있다.

29일 토지 보상 및 부동산 개발정보 플랫폼 지존에 따르면 올 하반기부터 내년 말까지 전국에서 토지보상금 49조2125억원이 풀릴 전망이다. 이 중 3기 신도시 공공주택지구·도시개발지구 등 117곳에서 토지보상금 45조7125억원이 지급된다. 또 도로·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토지보상금은 1조5000억원, 민간공원 특례사업에서는 2조원 넘는 토지보상금이 풀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수도권에서만 풀리는 자금 40조5859억원이 문제다. 전체 토지보상금 중 8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된 것은 조사가 시작된 2013년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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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13(수) 매일경제신문 요약 보기

경제 2020. 5. 13. 07:46 Posted by 꿀사과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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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빚내서 버틴다…기업대출 증가 역대최대

4월 기업대출 잔액 929조..전달보다 27조9천억 급증

가계대출도 4조9천억 늘어

은행권, 축소·회수 움직임

코로나19 쇼크에 `은행 빚`으로 연명하는 기업이 크게 늘면서 지난달 기업대출이 사상 최대 규모로 증가했다. 특히 직격탄을 맞은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대출이 대거 늘어 향후 경기 침체에 따른 대출 부실이 또 다른 경제위기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기업대출 잔액은 929조2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27조9000억원 급증했다. 앞서 지난 3월도 18조7000억원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9년 6월 이후 최대 증가폭이었는데 한 달 만에 다시 이를 넘어선 것이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은 한 달 만에 16조6000억원 늘었고 개인사업자 대출도 10조8000억원으로 모두 역대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정부가 각종 정책자금을 쏟아부은 것도 기업대출 증가로 이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 영향으로 운전자금 수요가 늘어나는 한편 정부와 은행의 금융 지원으로 인해 기업대출이 큰 폭 늘었다"고 설명했다. 대기업 대출도 11조2000억원 늘어나며 역시 사상 최대 규모로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4조9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3월 역대 최대 규모인 9조6000억원 증가했다가 다소 꺾였지만 여전히 대출 수요가 밀려들고 있다. 이 때문에 은행들도 가계대출 `조이기`에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신한은행은 가계대출 증가 속도를 조절하고 코로나19 대출 재원을 확보한다는 명분으로 다세대 빌라, 단독 다가구,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전세자금 대출 판매를 중단하려다 계획을 철회했다. 당초 아파트 외 전세자금대출 비중이 급증했다며 15일부터 신규 취급을 일시 중단하려던 방침이었다. 하지만 "서민 주거 안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며 계획을 잠정 보류했다. 이를 두고 부실 우려가 큰 서민 차주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출 회수에 나선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2. 코로나 K진단장비 이번이 기회

혈액·조직 등 전문 검진장비..부가가치 높아 적극 공략해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품목허가를 받은 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가 12일 현재 65개(내수·수출용)로 급증했다. 이 중 3개 제품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승인을 받는 등 4월 말까지 전 세계 103개국에 국내 진단키트가 진출했다. 전 세계에서 한국산 진단키트를 공급받고 싶다는 문의도 쇄도하고 있다. 전 세계 미디어가 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집중 조명하고 있고 덕분에 국격도 높아졌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진단키트 성공으로 K바이오 위상이 크게 높아졌지만 이것이 국내 진단산업 위상을 대변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감염병에 속하는 코로나19 진단키트 규모가 글로벌 전체 진단산업 중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암과 질병을 혈액이나 침, 조직생검 등으로 진단하는 기술은 코로나19 같은 감염증 진단에 비해 10배는 어렵다. 또 일시적인 발병 후 끝나는 감염병에 비해 암 진단과 그에 수반되는 장비 시장은 지속적이고 부가가치가 높아 글로벌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3. 이재용 비상경영 고삐…골든타임 살리려면 경영 흔들어선 안돼

과거관행 사과후 경영 잰걸음

"코로나·中추격·재판 겹쳐..삼성은 복합위기 겪는중"

비상경영으로 위기돌파 의지..성공적 M&A 이끌어내야

자녀 승계·무노조 경영`을 포기하며 과거 경영 관행을 사과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번주 현장 경영을 재개하며 `비상 경영` 고삐를 조인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불확실성과 실적 둔화 △중국 등의 견제와 추격 △미·중 무역분쟁 재발 가능성 △각종 재판과 수사에 따른 조직 혼란 등에 둘러싸여 `복합 위기`를 겪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은 작년 7월 이후 비상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이 부회장은 `국격에 맞는 초일류 삼성`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다졌는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위기관리 △대형 인수·합병(M&A)과 초일류 인재 영입 △성장동력 발굴과 대형 투자 △시스템반도체 등 전략사업 육성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등 많은 과제들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

4. 美 "中, 코로나 피해 배상하라"…수조달러 배상청구서 초읽기

매파 나바로, 책임론 공식화

"트럼프가 3년간 구축한 美경제..中이 퍼트린 바이러스가 망쳐"

中, 美제품구매치도 못 채울듯..트럼프 "재협상 전혀 관심없어"

美 주요주 경제 재개 나섰지만..WSJ "경기회복 나이키형 전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지난 1월 체결한 무역 합의가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18개월간 지속된 미·중 무역전쟁에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됐던 1차 무역 합의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5개월 만에 `유야무야`될 상황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연일 중국 때리기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백악관 고위 관료가 코로나19와 관련해 중국을 상대로 구체적인 보상 금액을 제시했다. 피터 나바로 미국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11일(현지시간) CNBC방송과 인터뷰하면서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중국에 대한 청구서가 나와야 한다"며 "그것은 그들(중국)을 벌주는 문제가 아니라 중국과 중국공산당이 책임을 지도록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나바로 국장은 "그들은 세계에 엄청난 피해를 줬다"며 "우리가 이 전투를 치르기 위해 책정해야 했던 비용은 10조달러(약 1경2279조원)에 가깝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같은 날 폭스뉴스에도 "중국이 미국에 수조 달러에 달하는 피해를 줬다"며 "어떤 형태로든 손해배상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5. 머스크 마이웨이…공장 재가동 강행

관할지자체 테슬라 가동 막자.."체포하려면 나만 잡아가라"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전 세계 2위 자동차 회사인 테슬라가 실리콘밸리 공장 재개를 강행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1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테슬라는 앨러미다카운티의 규정을 거슬러 오늘부터 생산을 재개한다"며 "나는 다른 모든 사람과 함께 (생산) 라인에 있을 것이다. 잡아가려면 나만 잡아가라(If anyone is arrested. I ask that it only be me)"는 글을 올렸다.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제조업 공장 가동 허용에도 불구하고 정작 실질적 권한을 가진 관할 지자체가 공장 재가동을 허가하지 않자, 머스크 CEO가 급기야 지자체 허가 없이 공장 가동을 결정한 것이다.

테슬라는 4월 초 관할 지자체인 앨러미다카운티와 협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리콘밸리 내에 있는 프리몬트 공장은 테슬라의 최대 생산시설. 이미 한국 등 주문이 밀린 지역이 많아 공장 가동이 시급한 상태였다. 게다가 현금도 떨어져 가고 있어 테슬라로서는 공장 가동이 매우 중요하다. 테슬라는 이 공장을 통해 인공호흡기 등을 공급하면서 연방정부와 주정부 등으로부터 점수를 땄다.

그러나 정작 관할 지자체가 테슬라 공장 가동을 막자 머스크 CEO는 트위터에 불만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록다운(가동 중단)은 파시즘"이라고 트윗을 하는가 하면, 지난 1일에는 "미국은 자유 국가"란 글을 올렸다. 지난 8일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지사가 캘리포니아주 내에 공장 가동 재개를 선언했지만 정작 앨러미다카운티에서 테슬라 공장 가동을 허가하지 않자 그는 트위터에 "지자체에 있는 임시 보건책임자가 대통령, 주지사, 헌법, 그리고 상식을 넘어선 결정을 내렸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공공당국을 대놓고 비난하는 글을 올리자 앨러미다카운티와 캘리포니아 주의회에서 머스크 CEO를 비난하는 글이 연이어 올라왔다. 로레나 곤잘레스 캘리포니아주 의원은 지난 9일 "일론 머스크는 무시해(F×CK Elon Musk)"라고 트윗했다. 그는 "테슬라는 지역사회에서 보조를 많이 받고 있는 회사인데 근로자들의 복지와 안전은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공장 재개가 이뤄지지 않으면 캘리포니아를 떠나 다른 지역으로 가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이에 텍사스주에 있는 댈러스 시장과 텍사스 주지사 등이 머스크에게 어서 오라고 러브콜을 보내는 일도 벌어졌다.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라이스대의 프레드 힉스 교수는 텍사스주에 오면 엔지니어들을 구하기 쉽다는 보고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6. 트럼프 "테슬라 공장 문 열어야" 주정부 압박…머스크 "땡큐"

트럼프-머스크, 경제 활동 재개 두고 '궁합' 과시

2017년 백악관 CEO 간담회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가운데)과 일론 머스크(왼쪽)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캘리포니아주 공장 가동 재개를 공개적으로 촉구했다고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공장 가동 금지 조치를 거부하고 생산 재개를 선언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에 힘을 실으며 캘리포니아 주정부를 압박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캘리포니아는 지금 당장 테슬라와 머스크가 공장을 열게 해야 한다"며 "그것(공장 재개)은 빠르게 안전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머스크는 "땡큐"라고 댓글을 달았다.

머스크는 지난 8일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 위치한 테슬라 공장을 재개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현지 행정당국과 갈등을 빚었다.

7. 상장사 실적 덮친 C쇼크…순익전망 30兆 증발

코스피 올해 순이익 컨센서스..석달동안 24% 급감해 95조원

무역전쟁 지난해 수준 갈 수도

4월 증시 1900대 회복했지만..실적반등 없인 2000탈환 요원

올해 120조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던 코스피 상장기업 순이익이 코로나19로 100조원 아래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나름 선방했다고는 하지만 기업 실적 하락이 가시화됐고, 2분기 더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위기감에 계속 실적 하향 조정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12일 신영증권과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5월 8일 기준 코스피 상장사 순이익 전망치는 95조3179억원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가 나왔던 1월 4주 차 전망치는 125조3094억원이었다.

8. M&A펀드 4조 신규장전…코로나發 급매물 노린다

국내 경영참여형PEF 출자액..1분기에만 4조 늘어 총 88조

전년 증가분대비 3.8배나 `쑥`

코로나로 흔들리는 기업들..저가 인수대상으로 보는듯

5년 이상 장기투자 특성상..전염병 사태 큰 문제로 안봐

코로나19 사태로 자본시장이 움츠러들었던 1분기에도 경영 참여형 사모투자펀드(PEF)의 신규 출자액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PEF운용사의 경우 5~10년의 장기투자 전략을 활용해 수익을 내기 때문에 단기 이슈인 코로나19의 영향은 비교적 크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오히려 경영난이나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급매물로 나온 기업을 저가에 인수할 수 있는 기회를 노린 자금들이 대거 들어왔다는 해석도 나온다.

9. 믿을맨` IT株의 배신…헬스케어·금융株는 `쑥`

시장 33% 오를 때 19% 찔끔..반도체에 외국인 매도 몰려

코스피가 올해 저점 이후 1900선까지 반등하는 과정에서 반도체 부진으로 인해 정보기술(IT) 업종이 다른 업종 대비 가장 낮은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코스피는 1920선으로 장을 마감하며 3월 19일 기록한 저점인 1457.64 대비 30% 이상 올라 있다. 그러나 코스피 저점 이후 반등 국면에서 IT 업종은 유일하게 코스피보다도 저조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3월 19일 코스피 저점부터 지난 8일까지 글로벌산업분류기준(GICS)에 따른 코스피 10개 업종별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IT 업종은 19% 상승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헬스케어(50.8%), 산업재(49.8%), 커뮤니케이션(38.6%), 금융(38.1%) 등이 오른 것에 비하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IT 주가가 저조한 성과를 낸 것에 대해 시가총액 비중이 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투톱에 상대적으로 외국인들 매도세가 집중됐기 때문으로 해석한다. GICS에서 IT 업종은 반도체, IT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 3개 세부 업종으로 나뉘는데 삼성전자는 IT 하드웨어,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업종에 각각 포함된다. 코스피 업종 가운데 GICS로도 IT 업종의 시가총액 비중은 가장 큰 34.3%에 달한다. IT 업종과 달리 좋은 성과를 낸 헬스케어 업종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씨젠 등 바이오 업종이 포진해 있고 커뮤니케이션 업종에는 최근 신고가를 경신한 네이버, 카카오, 엔씨소프트 등이 반영돼 있다.

10. 형보다 나은 아우'…중소형주 '종목장세' 뚜렷

코스피보다 코스닥, 대형주보다 중소형주 선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한 국내 증시의 주가 폭락 이후 반등장에서 중소형주가 대형주보다 강한 주가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

연초 국내 증시의 상승세는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대형 IT주가 주도했으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도주가 바뀐 셈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2일 기준 코스피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2.5%를 기록해, 코스닥지수의 연초 이후 수익률(2.1%)에 못 미쳤다.

또 올해 저점(3월 19일)과 비교할 때 코스닥지수는 무려 59.7% 반등해 코스피(31.9%)보다 강한 상승 탄력을 보였다.

유가증권시장 내에서도 주로 덩치가 작은 종목들의 상승률이 더 높았다.

지난 3월 19일 이후 반등장에서 코스피 대형주 지수는 28.5% 올랐지만,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50.4%, 55.2% 올랐다.

코스피 업종별 지수를 보면 의료·정밀이 66.9% 상승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이어 종이·목재(63.1%), 의약품(55.6%) 등 순이었다.

11. 분양권 규제전에…" 송도 줍줍 몰려든 6만명

송도힐스테이트 무순위 청약..경쟁률 최고 2만8000대1 기록

전매기간 6개월 분양권 수요↑

전매기간이 6개월인 인천 송도의 한 아파트 무순위 청약에 6만명이 몰렸다. 지난 한 해 인천 총 청약자 수(18만명) 대비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정부가 오는 8월부터 수도권과 지방에서 분양권 전매를 금지한다고 발표하면서 전매기간이 짧은 분양권에 수요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전매 금지 강화 정책의 `풍선효과`로 보인다"며 "전매 규제 반사이익으로 8월 전 분양하는 물량 중 전매기간이 짧고 교통 호재가 있는 곳은 청약 과열 양상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12. 강남서 일시적 2주택자發 급매물 쏟아져

누더기규제에 절세조건 변해

양도세 비과세 혜택 받으려면..1년 이내 기존 주택 처분해야

매각 대신에 부부증여 고민도

최근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 위주로 가격이 하락하면서 기존 집을 팔아야 하는 일시적 2주택자들 고민이 깊어졌다. 대표 재건축 단지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전경. [매경 DB]

일시적 2주택자`인 A씨는 팔려고 내놓은 잠실 재건축 아파트값이 자꾸 떨어져 걱정이다. A씨는 송파구 잠실 재건축 아파트(전용면적 82㎡)를 2017년 9월 매입했고, 서초구 반포동 새 아파트(전용면적 84㎡)를 2018년 10월에 샀다. A씨가 1가구 1주택 양도소득세 비과세 혜택을 받으려면 잠실 재건축 아파트를 올해 10월까지 매도해야 한다. 2018년 9·13 부동산 대책 이후 A씨 같은 일시적 2주택자의 주택 처분 기한이 3년에서 2년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A씨는 올해 10월까지 잠실 재건축 아파트를 팔지 못하면 2주택자가 돼 `부부증여`를 할까 고민 중이다. 세무사 상담 결과 단독 명의 2채면 종합부동산세가 3030만원이지만, 남편과 아내가 각 1채면 종부세가 1380만원으로 약 1650만원 절감된다고 한다. 양도세를 내지 않기 위해 기존 집을 팔아야 하는 일시적 1가구 2주택자의 고민이 최근 깊어졌다. 양도세 비과세는 1주택자에게만 주어지는 혜택이지만, 이사 등을 이유로 일시적으로 2주택이 된 경우도 기존 주택을 팔 때 비과세를 해준다. 지난해 12·16 대책으로 일시적 2주택자의 주택 처분 기한이 2년에서 1년으로 단축되며 `절세 매물`이 속속 나오고 있다.

13. 상가 수요 줄어드는 `포스트 코로나` 대비해 도시계획 틀 바꾼다

국토부, 도시기본계획·관리계획 지침 개정 추진

세종시의 빈 상가

가뜩이나 소비패턴의 변화로 오프라인 상가가 줄어드는 추세인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온라인 쇼핑 등 비대면 소비가 더욱 활성화하면서 오프라인 상가 수요는 가파르게 감소할 전망이다.

국토부는 작년 8월에는 신도시와 같은 대규모 공공주택지구를 조성할 때 상가 공실 문제를 예방하고자 수요예측을 통해 적정한 수준의 상업용지를 공급하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는데, 기존 도시에서도 상가 과잉공급을 막는 도시계획적 틀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도시는 지방자치단체가 수립하는 법정 계획인 도시기본계획과 도시관리계획 등을 통해 관리되고 있다.

14. 광고없는 `유튜브뮤직`…멜론 독주 깨질까..음악전용 프리미엄 서비스

국내음원 저작권 계약 체결..가격도 20%가량 낮아질듯

음악서비스 판도변화 주목

구글이 유튜브를 통해 광고 없이 동영상과 음악을 보거나 들을 수 있는 월 구독 서비스 `유튜브 뮤직 프리미엄`을 한국에 출시한다. 구글은 최근 한국 서비스를 위한 저작권 계약을 체결하는 등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모든 유튜브 동영상을 광고 없이 보는 `유튜브 프리미엄`에서 음악 서비스만 떼어내는 대신 가격을 낮춰 멜론, 지니뮤직, 플로 등이 경합하고 있는 국내 음악 서비스 시장 판도를 흔들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음악 서비스 업계는 출시 가격과 음원의 다양성 여부에 따라 업계 판도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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