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빅사이클, 하반기에 더 좋다" 호텔신라 톱픽…백화점·화장품 불안 "M&A 앞둔 대우건설은 편안한 투자"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1 서울머니쇼`에서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수석연구위원이 유통·생활소비재 업종의 투자 전망과 전략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사진 : 매일경제DB] 결론적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주력하면 된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기업분석부서장이 지난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1 서울머니쇼'에서 밝힌 삼성전자 투자에 대한 결론이다. 10만원을 노리던 삼성전자 주가가 '7만 전자'까지 추락했지만 의심할 여지가 없는 주식이라는 것이다. 이날 '매경 선정 베스트 애널리스트들의 2021 대한민국 하반기 전망' 세션에서는 최도연 연구원과 이민재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수석연구위원 등이 잇따라 나와 반도체, 유통·생활소비재, 에너지·건설의 투자 전망과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최근 글로벌 증시가 인플레이션 우려에 큰 폭의 조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대형 반도체주, 호텔신라 등 면세점업종, 대우건설·현대건설 등 건설주를 추천 종목으로 언급했다. "반도체 빅사이클, 내년 상반기까지 간다" 반도체 부문을 맡은 최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부진한 주가에 불편함이 있을 것이라며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반도체 공급 부족이 반가운 것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한정된 것"이라며 "메모리반도체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대부분으로, 핵심 변수는 가격"이라고 강조했다. 대만의 TSMC는 비메모리반도체가 주력인데 가격보다는 물량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공급부족 현상이 반갑지가 않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거시경제(매크로) 충격이 없다는 가정으로 봤을 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하락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추세 하락은 없을 것"이라며 "2017년부터 기업의 서버 수요가 등장하기 시작했는데 서버는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을 가진 기업의 결정으로, 그 수요가 반도체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2018년 상반기가 역대 최고의 서버 투자 시기였는데, 분할 투자 추세에 따라 지난번보다 크진 않겠지만 적정한 규모의 투자가 나오면서 빅사이클이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수요가 둔화되고 공급이 증가하는 구간은 내년 상반기이며 주가가 실적을 추월하는 밸류에이션 함정은 올해 말이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빅사이클 진입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2분기보다 3, 4분기로 갈수록 더 강해지고, 반도체 관련주는 이들 대형주에 동조화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면세점 1위 호텔신라가 최선호주...화장품은 中 의존도가 부담"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수석연구위원은 유통, 생활소비재 업종에서 호텔신라를 눈여겨 보라고 조언했다. 박 수석 연구위원은 "하반기 해외여행 재개 가능성이 상승하고 있는데 백신 접종률이 30%만 넘어도 기대감이 확산할 것"이라며 "생각보다 면세점과 화장품업종이 일찍 좋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가 호텔신라를 주목한 것은 높은 시장 점유율 덕분에 실적 가시성도 다른 업체에 비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박 연구위원은 "주가에 2023년 실적까지 선반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화장품업종에 대해서는 비교적 박한 평가를 내놨다. 면세점보다 화장품업종의 실적 개선시기가 더 이르겠지만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커서 불안하다는 것이다. 백화점과 편의점도 그다지 낙관적으로 보지 않았다. 특히 명품을 중심으로 한 보복 소비 덕분에 주가가 크게 오른 백화점주의 경우 단기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박 연구위원은 "백화점이 올해 최고의 해를 보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소비는 회복되는데 해외여행은 안 가기 때문"이라며 "해외여행 기대감이 올라가면 주가가 조정을 받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주택공급 확대가 트렌드...건설주, 올랐지만 싸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건설주가 최근 주가가 상승했지만 여전히 주가는 싼 편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내년 대선을 앞두고 주택공급 확대 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투자 포인트로 꼽았다. 이 연구원은 "누가 더 많은 아파트를 공급하는지, 누가 분양을 얼마나 했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실적은 분양을 봐야 한다"면서 "올해 분양계획이 공격적이기 때문에 2023년까지 건설주가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또 건설주의 실적 개선은 시멘트주, 건자재주의 주가도 견인할 것이라고 봤다. 건설주 중에서는 대우건설, 현대건설을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이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매각 이슈가 있는데 4조원짜리 회사를 2조원에 사고, 사업권까지 얻는 굉장한 기회이기 때문에 편안하게 접근해도 된다"며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The H’ 등의 브랜드도 주목되는데 해외 수주나 현대차그룹의 수소 관련 부분 등을 감안할 때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만 하다"고 조언했다. 0. 대출까지 받아 들어갔는데" SKIET 쇼크 공모주 시장 찬물 끼얹나 # 크래프톤 주식을 최근 장외시장에서 사들인 30대 A씨는 며칠째 잠을 설치고 있다. A씨는 "SK바이오사이언스 때 공모 청약이 너무 힘들어 차라리 기업공개(IPO) 전에 사자는 생각에 크래프톤을 장외거래로 들어갔는데,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상장 뒤 맥을 못 추는 거 보면 지금이라도 빼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역대 최대 청약 증거금을 기록한 SKIET가 정작 상장 이후엔 맥을 못 추면서 'IPO 대어'로 꼽히는 상장 기대주 투자자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장외시장에서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만큼 상장 후 가격이 하락하는 것 아니냐는 이유에서다. SKIET 주식 사려고 대출까지 받았는데 한국은행이 지난 12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25조7000억원 수준으로 전월 대비 16조1000억원이 늘었다. 이는 지난 2004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가장 큰 규모로, 한국은행은 지난달 SKIET 공모주 청약에 관련 대출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진단했다. 한국은행이 판단한 SKIET 관련 대출 규모는 약 9조원대다. 일부 투자자들이 총 9조원 정도를 대출받아 SKIET 공모에 뛰어든 것이다. 그만큼 기대를 한몸에 받던 SKIET이지만, 주가는 현재 초라한 수준이다. SKIET는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3000원(2.08%) 떨어진 14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SKIET는 지난 11일 공모가(10만5000원)의 2배인 21만원에 장을 시작해 한 때 22만2500원까지 올랐다가 금새 하락반전해 거래 첫날에만 26.43%(5만5000원) 급락한 15만4500원에 마감했다. 첫 거래일에 장 초반 SKIET 주식을 사들인 일부 투자자는 "22층에 사람이 있다(22만원에 샀다)"며 곡소리를 내는 상황이다. 4거래일 동안 시초가 대비 35% 넘게 떨어졌다. '따상(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가 형성된 후 상한가로 진입하는 것)'까지 성공했던 SK바이오사이언스 역시 지금은 기대 이하의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18일 상장 첫날 16만9000원을 기록했던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이날 종가는 14만6000원이다. 상장 두 달여 만에 약 14% 떨어졌다. '대장주'보다 시총 높은 비상장주 거품 지적도 최근 상장한 기업들은 상장 전 장외시장에서 높은 가격에 활발히 거래돼 왔다. 상장 후 고점에 물린 투자자도 있지만, 상장 전 장외거래로 물린 투자자들도 상당하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장외시장에서 주당 7만원 넘게 거래됐지만, 지난해 코스닥시장 상장한 후 지금은 4만원대로 떨어졌다. 장외주식이 주당 30만원대에 달하던 하이브(옛 빅히트)는 유가증권시장에서 24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시장이 지난해만큼 좋지 않은 이유도 있지만, IPO를 앞뒀단 이유 만으로 장외거래에서 고평가 받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아직 시장 평가를 받기 전인 비상장사의 몸집이 장외시장에서 지나치게 불어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 서울거래소에 따르면 상장 전인 크래프톤의 시가총액은 25조원으로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의 시가총액(18조4633억원)을 크게 웃돈다. 카카오뱅크 역시 장외시장에서 시가총액이 41조원을 넘어 금융 대장주 KB금융(23조9505억원)보다 가치가 17조원 넘게 형성돼 있다. 상장을 앞둔 현대엔지니어링의 경우 장외거래 가격이 주당 130만원대에 이른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지난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에 설치된 화면에 SKIET 시간대별 주가 그래프가 표시돼 있다. 2021.5.11. 이충우 기자 앞서 장외시장은 공모주 청약 없이 상장 전에 유망주에 투자할 수 있단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아 왔다. 올해 공모주 청약에 균등 배정 방식이 도입됐지만, 경쟁률이 여전히 높아 배정 받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장외거래가 쉽고 매력적인 대안처로 주목받아 온 것. 하지만 상장 후 실제 시장가가 장외거래 가격보다 낮은 사례가 이어져 투자자 주의가 요구된다. 주식시장보다 거래량이 적어 주가 변동성이 큰 것도 장외거래의 위험요소로 꼽힌다. SKIET가 연이어 하락하면서 상장을 앞둔 장외주식 가격도 일부 조정되고 있다. 0. 다시 달아오르는 집값…극약처방도 안먹힌다
다시 달아오르는 집값 교통·개발 호재 산적한데 공급 적어 수요 해소못해 국지적 거래허가 규제불구 노원 등 풍선효과로 급등 "징벌적세금 빨리 낮춰야"
과천의 집값 상승으로 경기도에서도 전용면적 84㎡ 아파트가 20억원을 넘겼다. 문제는 이 같은 집값 급등 분위기가 서울과 수도권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전국의 집값이 꿈틀대는 건 결국 문재인정부가 초기부터 재개발·재건축과 신규 주택 건설에 대해 '투기꾼' 운운하며 4년간 공급을 막아온 데 따른 부메랑으로 볼 수 있다. 물론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 직후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이란 극약처방을 내놓으며 집값 억제에 애쓰고 있지만 이미 이 같은 국지적인 대책으론 집값을 잡기에 역부족인 상태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많다. 실제 대표적으로 강남과 목동,여의도 등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었지만 노원구 아파트값이 튀어오르는 등 규제 위주 정책은 시장에 더 이상 '약발'이 없다는 공감대가 국민들 사이에 퍼져 있다. 14일 한국부동산원의 '5월 둘째주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49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역시 97주 연속 상승하며 좀처럼 안정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경기도의 전용 84㎡ 아파트 가운데 처음 '20억 클럽' 아파트가 탄생한 과천시의 경우 5월 둘째주(10일 기준) 가격 상승률이 0.16%를 기록했다. 올해 상승률은 3.33%로 그동안 경기도 아파트 가격 상승을 이끌어온 시흥, 안산 등 서부 지역 상승률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지난해 과천의 아파트 가격이 0.42%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과천 역시 부동산 경기가 달아올랐다는 평가다. 결국 문제는 공급 부족으로 귀결된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 입주 예정인 아파트는 1만8767가구다. 지난달 1만4096가구보다 4671가구 증가했지만 최근 3년간(2018년 6월~2021년 5월) 월평균 입주물량 3만1382가구의 59.8%에 불과하다. 입주물량이 줄어든다는 점 역시 향후 가격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월별 입주 물량은 3월 2만5546가구 이후 4~5월 연속으로 2만가구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유례없는 집값 상승은 현 정부의 잘못된 정책이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10년간 뉴타운 해제 등 매년 수만 가구에 이르는 서울 공급을 막아온 데다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4년간 공급을 터부시한 효과가 전방위적으로 집값을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4년간 정부 엄포에 속아왔던 주택 수요자 대부분이 '당분간 공급은 불가능하다'는 공감대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서울시의회의 '서울시 정비사업 출구전략의 한계 및 개선방안' 연구에 따르면 박 전 시장 시절 재건축·재개발이 막히면서 2019~2023년 5년간 약 21만가구의 공급이 막힌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매경
3기 신도시 17만3000호 중 남양주 왕숙(6만6000호), 하남교산(3만2000호), 인천계양(1만7000호)은 2019년 10월, 고양 창릉(3만8000호)은 2020년 3월, 부천대장(2만호)은 2020년 5월 지구 지정을 끝냈어요.
과거 신도시에 비해 상당히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데
2기 신도시인 판교 광교 위례가 지구 지정된지
7~8년만에 입주를 시작한 사실을 통해 추정해보면,
2019~2020년에 지구 지정된 3기 신도시는
2026~2027년을 전후해 입주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갑자기 공급되는 엄청난 물량이
서울 집값 하락을 끌고가는 요소로 작용할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여섯째, 부담되는 주택 구입 지수
주거비 부담을 나타내는 지표죠,
PIR(연소득 대비 주택가격)가 갈수록 높아지는 점도 집값 하방압력을 주는 요소입니다.
PIR는 Price to Income Ratio로 수입 대비 집값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A 지역의 PIR이 7이라면 A지역의 중간 소득계층이
년 동안 소득을 한푼도 쓰지 않고 모두 모아야
A지역의 중간가격 주택을 살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서울 아파트 PIR는 계속 올라가고 있습니다.
2020년 2분기 기준 서울 아파트 PIR는
11.4 로 이는 서울의 중간 소득계층이 11.4년간 한푼도 안쓰고 모아야
서울의 중간 가격대 아파트를 살수 있다는 뜻입니다.
즉 가구 소득이 수용 가능한 임계치에 빠르게 다가가고 있는 만큼,
공급 폭탄에 실수요층이 급감하는데다가 주택 구입 부담도 올라가
집값이 마냥 상승할수만은 없다는 설명인거죠.
◆지금 무리해서 집 사지 마세요
결국 저자는 수요와 공급 측면을 종합적으로 살펴본 결과
2023~2024년 전후로 하락이 시작되며
2028년 전후까지는 계속 조정기가 이어지다가
2028년 전후로 다시 반등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저자의 부동산 예측,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0. "집은 2000만원 비싼데, 1억 더 드네"…대출규제의 함정
주택대출 문턱 높이자…집값 6억선 두고 엇갈린 희비
투기지역서 5.9억 집사려면
본인 돈 2억원 필요하지만
6.1억 주택은 3억원 있어야
소득은 적고 빚많은 60대
DSR 규제할 때 타격 더 커
7월전 은행대출 막힐 가능성
# 70대 남성 A씨는 30일 한 시중은행 영업점을 찾아가 마이너스통장 개설을 문의했다.
그는 "7월부터 소득이 적은 사람은 대출받기 어려워진다고 들었다"며
"당장 목돈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은퇴 후 현금 흐름이 거의 없는 상황이고 건강 등의 문제로 언제 돈이 필요할지 몰라 미리 마이너스통장을 뚫어놓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가 오는 7월부터 소득에 비례해 대출한도를 결정하는 대출자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규제를 확대 적용하겠다고 발표한 후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돈 빌리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규제 도입 전에 미리 대출을 받으려는 '막차' 수요가 몰리면 7월 규제 시행 전이라도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 한도 축소 등을 통해 대출 조이기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말에도 신용대출 규제 예고 후 가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자 규제 시행일 전에 은행들이 신용대출 판매를 사실상 중단하기도 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가 발표한 상환 능력 중심 가계부채 관리 체계는 소득이 적은 고령층에게 가장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60대 이상 고령층은 병원비나 자녀의 결혼 비용 등을 위해 목돈이 필요한 일이 많은데, 이들 상당수는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실행한다"며 "소득을 중심으로 대출심사를 진행하면 고령층은 한도가 줄어들게 돼 제2금융권이나 사금융으로 내몰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고령층의 고DSR 비중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높다는 점은 이런 우려를 뒷받침한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말 내놓은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60대 이상에서 DSR 70% 초과 대출자가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3.9%였다. DSR 70% 초과 대출이 전체 부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대 41%, 40대 36.5%, 30대 33%로 60대 이상 고령층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는 고령층의 경우 직장에서 은퇴하며 소득이 줄어드는 나이기 때문이다. DSR는 소득 대비 연간 갚아야 하는 총부채 원리금을 합산한 금액을 기준으로 대출한도를 결정한다.
금융위는 퇴직자의 경우 노령연금 등을 기준으로 대출한도를 측정하겠다고 밝혔지만 자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던 관행에서 향후 소득 중심으로 대출 관행이 바뀌면 사실상 고령층의 대출한도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7월부터 6억원 초과 주택에 DSR 40% 규제가 적용되면 수요자 입장에서 6억원 초과 주택과 6억원 이하 주택을 구매하는데 필요한 자금 격차가 크게 벌어진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매일경제가 시중은행 등을 통해 시뮬레이션을 해본 결과 7월 이후 연 소득 6000만원 직장인이 투기지역의 시가 5억9000만원짜리 주택을 구매할 때 필요한 자금은 약 2억원이었지만, 시가 6억1000만원짜리 주택을 구매할 때는 3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가격은 2000만원 차이지만 필요 자금은 1억원이나 차이가 나는 것이다. 6억원 미만 주택에 대해서는 신혼부부나 저소득층의 경우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50%까지 적용되는 영향도 있지만 DSR가 강화되며 받을 수 있는 신용대출이 줄어드는 것도 격차를 확대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DSR가 전면 적용되면 소득이 적은 사람의 경우에는 대출한도가 급격히 줄어들게 된다"며 "대출 규제가 시행되기 전 6억원에서 9억원 사이 주택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5월 중 무주택자 등에 대한 LTV 완화 대책이 나올 예정이고, 생애소득주기를 감안한 DSR 산정 방식을 합리화해 이번 대책으로 대출한도가 줄어드는 사람은 다주택자 등 일부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DSR 규제뿐만이 아니라 올해 하반기 '가계부문 경기대응 완충자본' 도입을 앞두고 있어 시중은행들은 가계대출을 더욱 타이트하게 관리할 가능성이 높다.
0.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마이너스옵션까지 내 놓은 자동차업계
일부 기능 빼고 출시하거나 향후 교체해 주는 조건으로 판매
반도체 수급난 장기화 전망…전기차 전략도 `흔들`
지난달 14일 가동 중단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연말까지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자동차 업계의 미래차 전환을 가로막는 악재로 작용하는 게 아니냐는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다음 주 일부 공장의 휴업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차량용 반도체 재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000270]는 궁여지책으로 반도체가 필요한 사양들을 빼는 대신 가격을 인하해 주는 '마이너스 옵션'까지 내놓고 있다.
K8의 경우 노블레스 이상 트림에 기본 적용되는 후방주차 충돌 방지 보조와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기능을 제외할 경우 원래 가격에서 40만원을 인하해 주는 식이다.
카니발도 노블레스 이상 트림에 기본 적용되는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 기능을 제외할 시 40만원을 할인해 준다.
또한 스마트키는 스마트 파워슬라이딩 도어 기능을 빼고 일단 지급한 뒤 6월 이후 교체해 준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반도체 부족 현상이 심화하면서 업계에서는 올해를 전기차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전동화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려던 현대차그룹의 전략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기존 모델의 옵션까지 빼는 상황에서 내연기관차보다 반도체가 2∼3배 더 많이 필요한 전기차를 계획대로 출시한다고 해도 원활한 생산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차가 지난달 19일 공식 출시한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도 반도체 부족과 구동모터 수급 차질로 생산이 정체되고 있는 상황이다.
반도체 수급난이 지속된다면 올해 하반기 출시가 예정된 제네시스 브랜드의 전용 전기차 JW(프로젝트명)와 기아의 EV6의 양산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전기차는 '움직이는 가전제품'이기 때문에 차량용 반도체가 굉장히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며 "미래차 전환기이기 때문에 차량용 반도체의 내재화에 대한 고민이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자동차 시장 점유율이 70∼80%에 달하는 현대차와 기아가 이번 달을 차량용 반도체 수급의 '보릿고개'가 될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자동차 부품업계도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3월부터 국내 완성차 업계의 감산이 시작되면서 부품업계의 최근 납품량은 이미 기존보다 10∼20% 줄어든 상황이다.
0. 반도체 호황 올라탄 효성화학, 영업이익 5배 늘었다
반도체 세척공정 쓰이는
삼불화질소가 실적 견인
세계 2위 생산능력 갖춰
효성화학이 반도체 호황과 글로벌 경제 회복에 따른 시황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5배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깜짝 실적'을 거뒀다
30일 효성화학은 올해 1분기 매출 5912억원, 영업이익 61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2%, 393%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디지털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덩달아 시황이 좋아진 삼불화질소(NF3) 등이 실적을 이끌었다. NF3는 각종 전자기기에 들어가는 반도체나 액정표시장치(LCD), 태양전지 제조공정 등에서 이물질 세척에 쓰이는 특수가스다.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상황에 따라 반도체 세척용 특수가스인 NF3의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효성화학은 자체 공정을 개발해 순도 99.995% 이상 NF3 가스를 개발하고 2000년대 후반부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효성은 글로벌 NF3 시장에서 SK머티리얼즈에 이어 세계 2위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폴리프로필렌(PP)과 폴리케톤 등도 좋은 성과를 냈다.
PP는 플라스틱의 일종으로 마스크와 주사기 주원료로 쓰인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면서 PP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효성화학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국내 주사기용 PP 시장 규모는 연간 1만t 안팎이다. 효성화학이 현재 약 65%의 국내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효성화학은 이번 실적에 힘입어 시장 영향력을 더욱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효성화학은 올해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중국 취저우 NF3 공장을 증설 중이다.
효성화학에 따르면 취저우 공장은 증설이 완료되면 NF3 생산량이 연 3000t에 달할 전망이다.
효성화학은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수요 확대에 따라 베트남 남부에 PP·프로판탈수소화 공정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글로벌 PP 생산 네트워크 확보와 함께 특화제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베트남 프로젝트는 올해 하반기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0. 제2의 마윈' 싹자르는 中…13개 핀테크 기업 손본다
"금융 서비스 대폭 축소하라"
알리바바그룹 핀테크 계열사인 앤트그룹을 사실상 공중분해시킨 중국 금융당국이 다른 대형 핀테크 업체들에 대해서도 '군기 잡기'에 나섰다. 수억 명의 사용자 정보를 갖고 있는 인터넷 공룡을 견제하고 정부의 금융 시스템 주도권을 확고히 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30일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인민은행,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등 4개 금융감독기관은 전날 예약면담(웨탄) 형식으로 금융 유관 사업을 벌이는 13개 인터넷 기업의 실질적인 소유자나 최고경영자를 불렀다.
웨탄은 중국 정부 기관이 감독 대상 기관 관계자나 개인을 불러 공개적으로 질타하고 요구 사항을 전달할 때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날 불려간 기업에는 알리바바와 더불어 중국 전자결제 시장을 양분하는 텐센트, 업계 2위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 산하의 징둥금융, 틱톡을 기반으로 전자상거래로
사업을 확대한 바이트댄스, 중국판 우버인 디디추싱 산하 디디금융, 최대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 산하의 셰청금융 등이 포함됐다.
이미 징계가 내려진 앤트그룹은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면담을 주재한 판궁성 인민은행 부행장은 인터넷 기업 대표들 앞에서 "인터넷 기업들이 보편적으로 금융 관련 영업 허가를 아예 받지 않거나,
영업 허가를 받았더라도 허가 범위를 넘어 영업하고 있다. 이를 엄정히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구체적으로 지급결제 서비스와 대출 등 다른 금융 상품 간 연결 차단, 요건 해당 기업에 대한 금융지주회사 설립, 인터넷 대출 및 보험 업무 축소 등을 요구했다.
0. 반도체 슈퍼사이클 '성큼'…D램 이어 낸드 값도 뛴다
작년 하반기부터 가격이 오르기 시작한 D램에 이어 낸드플래시 가격도 3월 반등을 시작하며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이 한층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3월 D램과 낸드 모두 기업 간 대규모 거래를 바탕으로 산정되는 고정거래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낸드 고정거래가 상승은 반년 만이다.
30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4월 메모리카드와 USB 등에 사용되는 낸드 범용제품(128Gb 16G×8 MLC) 고정거래가격은 전달 대비 8.57% 오른 1개당 4.56달러를 기록했다.
그간 낸드 가격은 4.2달러에서 보합세를 보였으나 6개월 만에 반등했다.
전문가들은 낸드 가격이 1분기에 저점을 지나 2분기부터 반등할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전망이 실현된 셈이다. 트렌드포스는 "낸드 제품에 대한 고객사의 높은 수요로 가격은 향후 2개 분기 연속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4월 PC용 D램(DDR4 8Gb) 고정거래가격은 전월 대비 26.67% 오른 3.8달러를 기록했다. PC용 D램 고정거래가격이 오른 것은 5% 상승세를 보인 지난 1월 이후 3개월 만이다.
기업들은 대개 분기 단위로 메모리 공급계약을 맺어 고정거래가는 3개월마다 계단식으로 점프하는 양상을 띤다. 지난 슈퍼사이클 초입이었던 2017년 1월(35.8%) 이후 51개월 만의 최대 상승폭이기도 하다.
0. 공매도 재개되면 바이오·배터리 거품 꺼진다" 고수 경고
[인터뷰]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고문
지난달 20일 종가 기준 사상 최고점(3220.70)을 찍은 코스피가 이후 다시 보합세로 접어들었다.
국내외 기업 실적 발표에 대한 우려, 삼성그룹 상속 지분 미공개에 따른 불확실성 등이 조정 배경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가장 큰 관심은 3일부터 재개되는 공매도에 쏠리고 있다.
매일경제가 국내 가치투자 1세대이자 원조로 손꼽히는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고문(전 대표)을 만나 현재 주식시장에 대한 진단과 대응전략을 물었다.
이 고문은 우선 현재 기업들의 이익창출 능력과 금리 수준을 고려했을 때
"주식시장 자체는 비싸지 않다"고 평가했다.
다만 공매도가 재개되면 지금까지 시장의 상승을 이끌어왔던 성장주를 중심으로 종목별로 차별화 장세가 심화되어 나타나고, 특히 이익성장 대비 고평가된 종목들의 경우 가격 거품이 꺼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그동안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이 많이 몰리면서 바이오, 배터리, 게임 등 인기 업종은 개별 종목의 고평가 여부와는 상관 없이 모든 종목이 같이 오르는 경향을 보였다"면서
"공매도가 재개되면 종목별로 주가가 차별화될 것이기 때문에 이제 투자자들이 종목 선택을 잘해야 되고 공부를 정말 많이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현재 주식시장 비싸지 않다
Q1. 가치투자 혼돈의 시대…현재 가치냐, 미래 가치냐.
A. 가치를 형성하는 요인은 안정성, 성장성, 수익성 3가지입니다.
안정성은 과거를 의미합니다.
과거 벌어들인 자산이 기업에 내재돼 있는 것이죠.
땅을 샀든 현금을 가지고 있든 유가증권에 투자했든 간에 말입니다.
현재를 의미하는 것은 현재 기업이 벌어들이고 있는 수익의 양과 질을 보는 것입니다.
현재라는 기준은 과거 한 1년 정도를 얘기합니다.
이것을 현재가치 내지 수익가치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미래에 대한 것은 앞으로 산업이 얼마나 발전하고 기업의 제품 수명주기가 어떻게 되고,
확장될지를 따지는 것입니다.
미래가치 내지 성장가치라고 표현할 수 있죠.
어떤 한 주식의 가치는 과거 벌어들인 수익 더하기 현재 벌어들이는 수익,
그리고 앞으로 벌 돈을 합산하면서 내재가치가 형성이 되는 겁니다.
기업의 가치는 쉽게 안변하는데 외부 환경이 바뀌면서 때로는 과거를 중시할 때도 있습니다.
1993~1994년에는 땅이 많은 기업 주가가 각광을 받았죠.
삼부토건이나 성창기업이 10배 오르고, 만호제강 같은 땅이 많은 기업은 12배까지 시세가 올랐습니다.
그 이전에 수익가치주 강세장도 있었습니다.
우리나라가 1992~1993년 외국인에게 시장을 적극 개방했습니다.
그때 저희가 모르던 기법들, 당시만 해도 주가수익비율(PER)이란 기법이 잘 알려지지 않았었습니다.
당시 PER 1배짜리 주식이 있었는데,
그게 농약주든 시멘트 과자주든 업종을 가리지 않고 바로 10배 올랐습니다.
적정 PER에 수렴을 하게 된 것이죠.
1999년 닷컴버블, 3차 산업혁명 때는 시장이 오직 미래 가치, 성장만 보고 투자를 한 것입니다.
지금 아무리 적자가 나도 앞으로 벌면 되니까 상관이 없다는 것이죠.
그럴 때 활약했던 기업들이 통신주로 KT나 SK텔레콤 같은 주식이 크게 올랐습니다.
조심해야 될 것은 각각의 사이클도 있고, 개개인 성향이나 취향도 있는 것입니다.
과거가치, 현재가치, 미래가치 각각의 가치들은 주변 환경에 따라서 혹은 투자자들의 인식이 바뀌면서 추구하는 경향이 달라집니다.
1999년에는 강력한 그로스(성장) 사이클이 왔지만,
그 이후 2000년부터 2014년 1분기까지는 강력한 밸류(가치) 사이클이 왔었고요.
최근 6년간은 강력한 그로스 사이클이 오고 있는 것이죠.
최근에는 미래 가치에 많은 점수를 주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이제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저처럼 겁이 많고 소심하고 소박한 투자자 같은 경우 주머니 속 동전이 더 중요합니다.
불확실한 미래 수익은 우리가 예측하기 너무 힘들기 때문이죠.
우리나라 최고의 우량주라고 할 수 있는 KT나 SK텔레콤 같은 경우도 1999년에 최고점을 찍었죠.
예를 들면 그 당시 KT를 20만원에 샀으면 지금 약 2만8000원이니까
7분의 1 토막이 돼 있는 것이죠. SK텔레콤도 그 당시 50만원에 샀으면 지금은 30만원이니깐 40% 하락한 거죠.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SK텔레콤은 과거 20년간 이익이 10배 늘었거든요.
엄청난 성장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장이 기대치에는 못 미친 것이죠.
시장은 '20~30배 성장하겠지'라고 봤는데 그만큼 성장을 못하니까 주가는 떨어져 있는 것입니다.
본인이 운용하는 자금의 성격이나 성향, 시장 사이클이나 패러다임까지 맞춰서 해야 되니까 어려운 일이긴 해요. 이런 것을 다 감안해서 투자해야지,
막연하게 무조건 그냥 자산 가치주가 좋다, 성장 가치주가 좋다, 수익 가치주가 좋다, 이런 논리는 이제 맞지 않습니다.
Q2.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 15배…고점인가, 더 오를까.
A. 누가 됐든 간에 주가에 대해서 얘기를 하면 그 순간에 거짓말쟁이가 된다고 생각해요.
열 번 얘기해서 한 여덟 번 틀렸으니까, 제가 얘기하는 것 반대로 하면 거의 맞는데,
또 가끔은 맞히기도 하니까 이게 도움이 전혀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현상을 진단하고 현재 좌표를 짚어서 방향을 잡는 게 맞지 않나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PER가 15배라는 얘기는 그 역수가 일드(수익률)가 되잖아요. 우리나라 코스피에 상장돼 있는 주식은 시가총액이 지금 2000조원을 넘어섰어요.
기업들이 벌어들인 수익이 과거 10년간 보면 보통 평균적으로 100조원 정도는 났어요.
제일 많이 났을 때가 세후 135조원이 2~3년 전에 피크였고,
그 전에 60조~70조원도 갔었고 평균적으로는 100조원 정도 벌어요.
올해 시장 컨센서스는 지난주에 보니까 140조원까지 올라왔어요.
상식적으로 보면 한 130조원은 날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130조원을 시총 2000조원으로 나누면 그게 6.65% 정도 나와요.
6.65%가 대한민국에 성장돼 있는 상장기업들이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파워인 셈이죠.
은행 이자가 1.2%니까 (주식 이익률이) 훨씬 높잖아요.
이걸 일드갭 또는 일드스프레드라고 합니다.
이게 벌어질 수록 주식이 유리한 것입니다.
금리가 확 올라가지고 5%까지 가서 (일드갭이) 좁혀지면 주식은 다 팔고 채권을 사는 게 맞는거예요.
이런 식으로 이제 진단을 해보면 지금 현재는 주식은 비싸지 않다고 봅니다.
다만 문제가 뭐냐면 금리가 오르거나 기업의 실적이 악화되면 주가는 당연히 떨어지겠죠.
모든 이들이 예상한대로 올해 기업이익이 140조원까지 난다고 하면
코스피는 좀 플랫하게 움직일 가능성이 크고,
내년에는 이익이 더 난다는 확신이 들면 주가가 올라가는 거죠.
그런데 올해 실제로 140조원이 난다고 하더라도
내년에는 약 120조원으로 꺾일 것이라고 하면 주가는 못 오르는 거예요.
이런 식으로 판단을 하는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이 들어요.
바이오·4차 산업 고평가주 조심
Q3. 5월 공매도 재개, 시장에 어떤 영향.
A. 누가 봐도 공매도 대상은 일단 코스피200, 코스닥150 주로 대형주이니까
'대형주를 피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하잖아요.
공매도 재개가 지금(촬영일 4월 22일) 한 일주일 정도 남았잖아요.
그런데 그것 때문에 미리 대응해 대형주가 조정을 받고
중소형주가 (공매도 재개) 직전 날까지 올라버리면
실제로는 공매도 재개 이후 거꾸로 대형주가 급등할 수도 있는 것이거든요.
확실한 건 그런 것 같아요. 공매도라는 게 시세 변동을 높인다는 거에 대해서는 역기능이 있는데,
순기능도 있습니다.
너무 과하게 주가에 거품이 생길 때
그걸 억제해주는 순기능도 있는 거예요.
시장을 정상화시키고 수급의 공백을 메워주는 그런 역할을 하는 거죠.
과거 사례도 이런 일이 있었을 때 공매도 금지가 풀리고 나서 오히려 주가가 올랐어요.
저는 좀 중립적으로 보고 있어요.
전략에 있어서는 몇 가지 좀 생각할 게 있습니다.
일단은 좀 거품이 끼어 있는 주식인데 수급은 좋아요.
예를 들면 유통 주식은 별로 없는데 마침 상장지수펀드(ETF)에 포함이 돼 있어가지고 수급은 좋은 거죠.
(공매도가 재개되면) 수급이 깨질 수 있으니까 변동성이 굉장히 커질 수 있겠죠.
그리고 이제 실적이 안 좋아지는 기업들도 집중 타깃이 돼서
원래는 한 10% 빠질 것이 순간적으로 20~30% 주가가 떨어질 수 있죠.
공매도가 재개되면 원래는 이제 중소형주가 유리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아무래도 이렇게 되면 대형주 기피현상은 기본적으로 벌어지는데,
앞서 말씀드렸지만 그게 너무 선반영되면 또 반대로 갈 수 있으니까
그런걸 감안해서 전략을 짜야 될 것 같습니다.
Q4. 수급은 좋은데 고평가된 업종은 무엇.
A. 최근에 유행하는 ETF들이 있잖아요.
아무래도 4차 산업에 관련된 성장 쪽에 관련된 ETF, 2차전지 ETF를 예를 들 수 있죠.
주식들이 군을 이뤄서 업종 전체가 오르는 경우가 많잖아요.
바이오 하면 바이오 전체가 오르고, 배터리 하면 배터리 관련 모든 종목이, 게임주도 다 같이 오르죠.
그것도 어느 정도 한계가 있는 거죠.
이제는 좀 차별화될 시기가 왔거든요.
굉장히 슬림화될 수 있어요.
같은 게임주라도 특정 몇 개, 지금도 성장하고 여전히 저평가된 기업만 갈 것이고
그렇지 않은 기업은 도태될 것입니다.
바이오 중에서도 진짜 지금이라도 더 성장할 수 있고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바이오만 갈 겁니다.
배터리나 2차전지도 명함이 엇갈릴 수 있어요.
잘하고 있는 기업도 있지만, 앞으로 좀 어려워질 기업도 있을 것이죠.
누가 승자가 될지는 아직까지 결정이 안 난 것이거든요.
앞으로는 좀 차별화될 것입니다.
ETF라는 게 덩어리로 묶어서 가다 보니까 저평가되나 고평가되나 모든 종목이 같이 오르는 경향이 강했죠.
공매도가 재개되면 이런 쪽이 좀 약화될 수 있어요.
이제 종목 선택을 잘해야 되고 정말 공부도 많이 하고 연구도 많이 해야 될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동안 다소 좀 쉽게 돈을 벌었다면 이제는 돈벌기 정말 어려운 시대가 오지 않나 생각합니다.
0. 닥터 코퍼' 1만불 벽 넘자…풍산 함박웃음
바이든 친환경 인프라 정책에
경기 반등 겹쳐 10년만에 최고
구리가격 상승에 풍산 흑자전환
목표가 4만9천원까지 오르기도
구리ETF도 올 들어 30% 상승
경기 방향성이 가격에 미리 반영돼 '닥터 코퍼(Dr. Copper·구리 박사)'로 불리는 구리의 t당 가격이 10년 만에 1만달러 선을 넘어섰다. 구리 가격 상승세는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구리 가격 상승 수혜를 받는 상품의 수익률 상승이 기대된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LME)의 3개월물 구리 가격은 한때 t당 1만8달러까지 치솟았다. 구리 가격이 1만달러를 넘어선 것은 2011년 2월 1만190달러 이후 10년 만이다. 구리는 올 들어 27%, 4월에만 12% 올랐다. 전문가들은 곧 2011년 기록을 뛰어 넘어 사상 최고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구리 가격이 급등하는 것은 경기 회복으로 구리 수요는 급증하는 반면 생산은 정상화되지 못해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초대형 인프라스트럭처 투자와 친환경 수요 급증이 구리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
구리는 전기전도성이 낮아 재생에너지 운반에 효율적인 소재로 평가된다. 이에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카 등에서 수요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구리 가격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의 반등 국면에서 생산과 투자가 확대되며 구리 수요가 늘어나고, 각 국 친환경 정책 도입 속도가 예상보다 빠른 데 따른 모멘텀도 동반될 것"이라며 "반면 구리 가격 상승에도 칠레와 페루 등 구리 생산지가 코로나19로 아직 채굴 작업이 정상화되기 어려운 상황이라 올해는 구리 초과 수요 국면이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리 가격이 최근 오름세를 보이면서 구리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 역시 동반 상승하는 모습이다.
한국 주식시장에서는 현재 두 종류의 구리 관련 상품이 거래되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코덱스(KODEX) 구리선물(H) ETF는 올 4월 들어 29일까지 수익률이 14%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25%다.
또 다른 구리 ETF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타이거(TIGER) 구리실물의 4월 한 달과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11%, 30%다.
국내 구리 관련 업종도 구리 가격 상승으로 실적 개선과 함께 주가도 고공행진 중이다.
구리업종 대표주인 풍산의 경우 구리 가격 상승 덕에 1분기 영업이익이 62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방산 내수 매출이 부진했지만 구리 가격 상승에 따른 신동사업 매출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구리 가격이 역사적 고점을 뚫을 것으로 예측하며 풍산의 목표주가를 4만9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기 회복, 전기차 등 친환경 수요 증가 등을 고려하면
구리 가격이 역사적 고점을 뚫을 가능성이 높다"며 "2분기 이후 풍산 실적은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0. 상계4동의 무허가주택 밀집촌 상계3재개발 효과 볼까
상계뉴타운 연계개발 주목
무허가 밀집 희망촌 주거개선
인접 상계3과 개발계획 맞춰
"지형 고려한 개발 필요
용적률 거래제 검토해야"
30일 공공재개발을 추진하는 상계3구역 전경. 희망촌은 사진 오른쪽 상단에 위치한 저층 주거지 일대. 상계3구역은 현재 동의율을 30%가량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환 기자]
공공재개발 대어로 꼽히는 노원구 상계3구역과 인근 낙후지역인 희망촌이 연계 개발로 탈바꿈할 것으로 전망된다. 묶어서 한 구역으로 지정하지 않는 대신 기반시설 설치 등 정비계획을 종합적으로 짜도록 해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는 취지다.
30일 노원구청은 희망촌을 상계3구역과 공통 마스터플랜으로 묶는 '인접지 선도형 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업 방식은 각각 주거환경 개선사업과 공공재개발로 다르다. 그러나 도로, 공원, 상업시설 배치 등 공간 이용계획을 총괄하는 마스터플랜을 공유해 사업 극대화에 나선다.
두 곳은 2006년 뉴타운사업 당시 같은 상계3 주택재정비촉진구역으로 묶였다가 2014년 구역 해제 이후 2017년 서로 구역을 달리한 곳이다. 상계3구역은 지난 3월 공공재개발 2차 후보지로 선정돼 현재 1100가구를 1885가구로 늘려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면 희망촌(상계동 산 161-12 일대 2만7178㎡)은 1970년대 청계천, 마포 등 도심 재개발 사업으로 발생한 철거민으로 이뤄진 무허가 건물 단지다. 주택 개량을 시도했지만 대부분 도로가 1m 안팎인 데다 아랫마을과 윗마을 간 높이가 30m 이상 차이 나 전면 수용 후 아파트를 짓기로 했다.
희망촌이 대부분 국공유지에 들어선 무허가 건물인 점을 고려해 입주민 재정착률을 높이는 계획도 짜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원구 통계에 따르면 희망촌은 무허가 건물 245동에 토지 등 소유자 249명으로 총 200여 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주거환경 개선사업으로 시행하는 경우 국유지를 조합원에게 시세보다 저렴하게 넘길 수 있어 입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날 상계3구역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공재개발 주민 설명회를 열고 사업에 대한 설명과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LH에 따르면 상계3구역은 상계동 49-19 일대 10만4000㎡에 지상 25층 규모로 1885가구가 들어설 수 있는 아파트 단지로 바뀔 계획이다.
물량 구성은 조합원 1100가구, 일반 분양 324가구, 공공(임대, 수익형 전세, 지분 적립형 등) 461가구로 나뉜다.
현재 1종주거지역과 2종주거(7층)지역으로 용적률·층수 제한을 받고 있지만, 당고개역 역세권인 점을 고려해 이를 종상향하고 일부 고밀화에 나서는 복안으로 보인다.
LH 관계자는 "분담금 계획은 구체적인 정비계획 수립 이후 6월께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상계3구역과 희망촌이 개발 속도를 내면서 상계뉴타운 개발도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상계4구역은 지난해 1월 810가구 규모 노원 센트럴 푸르지오로 거듭나 입주를 끝냈다.
인근 상계6구역(노원롯데캐슬시그니처)은 분양을 마치고 2023년 입주를 앞두고 있다. 상계1구역은 지난해 10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고 상계2구역은 사업시행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이창수 가천대 도시계획학과 교수는 "역세권 중 저밀 개발된 곳에 대해 용적률을 올려주는 방향이 제일 바람직하다"며 "구릉지 용적률을 역세권으로 넘겨주는 개발권양도제(TDR)가 대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증시가 다시 3200 밑으로 내려왔다. 동학개미 군단이 4조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했음에도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실현 매도물량이 쏟아지면서 힘이 빠졌다. 여기에 향후 글로벌 통화정책의 이정표 역할을 할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관망심리도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이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으며 아직 강세장 종료를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진단하고 있다.
26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68.68포인트(2.14%) 내린 3140.31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투자자들이 4조2000억원에 달하는 매수세를 나타냈음에도 외국인과 기관이 대거 순매도에 나서면서 지수가 하락했다.
지난해 우리 경제가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경제가 뒷걸음질친 것은 외환위기 당시였던 1998년(-5.1%) 이후 22년 만이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면서 외국인이 장 초반부터 현물과 선물을 동반 순매도하면서 부담이 가중됐다. 연기금의 현물 순매도도 빠르게 증가하면서 낙폭을 키웠다. 전날 사상 최초로 3200포인트 위에서 마감한 지수도 재차 3100선으로 떨어졌다.
일단 증권가에서는 누적된 밸류에이션 부담에 조정은 불가피하지만 지수 하단을 강하게 지지하고 있는 수급 여건을 감안할 때 조정이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판단한다. 동학개미군단을 중심으로 하는 풍부한 유동성은 여전하다는 설명이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과열에 대한 우려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3000포인트대에서 개인 자금이 대규모로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개인 자금은 확장적인 유동성 여건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금융불균형을 우려한 금융 당국의 신용 조절 움직임에도 이미 많이 쌓여있는 증시 대기자금 규모를 감안하면 유동성 효과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시장의 방향성은 금리와 기업 실적이 결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안 연구원은 "금리를 통해 경기와 정책에 반영된 시장의 기대 변화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 "코로나19 이후 장기금리 상승이 이미 시작됐으며 미국 국채 10년 금리는 작년 하락폭의 절반 가까이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금리 상승이 반드시 강세장 종료를 의미하진 않는다고 부연했다. 장기금리는 투자자들의 경기 흐름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고 단기금리는 통화정책 변화에 연동해 움직인다. 장·단기 금리에 반영된 경기와 정책에 대한 기대의 온도차에 따라 금리 변동에 대한 시장의 해석은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특히 "미국 금리 인상 리스크 또한 제한적일 것으로 풀이된다"며 "앞서 미 연준은 테이퍼링 우려에 대해 단기간 내에 현실화될 가능성이 낮다고 일축한 바 있으며 한국 증시에 있어 글로벌 유동성 확장은 그만큼 외국인 자금 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밸류에이션 부담을 상쇄할 실적 추이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현재 기업이익 개선에 대한 강한 기대감이 증시 하단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0. 장중 '천스닥' 축포 쐈지만…외인·기관은 팔았다
IT버블이후 20년만에 터치
동학개미 4천억 `사자` 힘입어
장중 1007.4까지 올랐지만
외인·기관 매도에 994 마감
中인민은행 긴축 시사 소식에
아시아증시 일제히 충격받아
코스닥이 장중 1000을 26일 돌파했다. `정보기술(IT) 버블`이 터진 2000년 9월 14일 이후 처음이다. 다만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양대 증시에서 2조원을 순매도하면서 하락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이날 긴축을 시사하면서 아시아 증시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개장과 함께 1000을 돌파하면서 장중 1007.4까지 올랐지만 이후 하락세로 반전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53% 떨어져 994로 마감했다.
이날은 하락세였지만 `천스닥` 문턱까지 코스닥 지수 상승을 견인한 주체는 이른바 `동학개미`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개인투자자는 코스닥 시장에서 2조571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기관투자가가 1조7902억원어치 매도한 물량을 받아낸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 또한 올해 들어 코스닥 시장에서 1985억원어치 순매도했는데, 개인의 대량 매수 덕분에 올해 들어 26일까지 코스닥 지수는 2.64% 상승할 수 있었다. 코스닥 지수는 2008년 10월 27일 261.19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서서히 회복해 `천스닥` 문턱까지 올라온 것이다. 코스피가 같은 기간 9.29%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상승 여력이 남았다는 분석이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26일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한국 증시도 타격을 받았다"며 "한국 증시 하락은 단기 조정으로 판단되며, 1월 중순 낙폭을 넘어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들어 최고치 경신 행진에 따른 `과열` 부담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한국 증시가 랠리를 펼치는 힘은 과잉 공급된 유동성이다. 언제든지 금리가 상승하거나 주요국이 긴축으로 돌아서면 증시가 급락할 수 있다. 이날 20년4개월 만에 코스닥 지수가 네 자릿수를 기록했지만 환호가 오래 가지 않았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다.
개인이 4114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날 코스피 또한 전일 대비 2.14% 떨어져 3140.31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는데, 개인은 4조205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지난 11일 4조4921억원어치 순매수한 이래 가장 많이 사들인 것이다. 개인이 이날 하루에만 양대 증시에서 4조원 넘게 순매수했는데 지수는 모두 하락으로 마감했다. 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 시장을 합친 개인 순매수액은 4조6164억원으로, 사상 최대 기록(종전 1월 11일 4조5782억원)을 다시 썼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1조9699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210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특히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200선물과 미니코스피200선물을 9588억원 순매도했는데, 현물과 선물 모두 합하면 이날 하루에만 3조원어치가량 팔아치웠다. 이는 중국이 급작스레
긴축으로 돌아설 가능성을 시장이 염려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6일 중국 인민은행은 780억위안(약 13조3091억원) 규모 공개시장 조작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이 이미 코로나19 사태에서 벗어났다고 판단해 긴축으로 돌아설 것을 시사한 것이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인민은행의 유동성 회수 소식으로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중국은 코로나19 사태에서 경제적으로 충격을 가장 덜 받아 통화·재정정책을 통해 의도적 부양을 할 필요가 크지 않았지만, 자산가격 압력은 똑같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최 센터장은 "이 때문에 중국으로서는 정책적으로 방향을 전환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경제가 중국과 동조 현상을 보이는 만큼 이는 한국 증시에 충격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미 유동성이 풀려 있는 상황에서 경기 회복 속도가 빠른 편이라 중국 인민은행이 유동성을 일부 회수하는 선제적인 행동에 나섰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번주에 애플, 테슬라 등 미국 대형 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 심리도 작용해 차익 실현 욕구가 나왔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0. 영란은행 총재의 솔직고백 "비트코인 미래는 어둡다"
`가상화폐의 재정립` 세션
민간 가상화폐에 부정적 평가
중앙銀 디지털화폐 검토할만
개인정보 보호 `뜨거운 감자`
"기존 가상화폐는 장기적으로 결제수단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은 구조가 아니다."
앤드루 베일리 영국 중앙은행(BOE) 총재가 디지털 통화가 가져올 혁신을 환영하면서도 비트코인 등 현존하는 가상화폐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베일리 총재는 25일(현지시간) 글로벌 정치·경제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세계경제포럼(WEF)이 주최한 `가상화폐의 재정립(Resetting Digital Currencies)` 세션에서 "지속적인 디지털 통화로 불릴 수 있는 설계·거버넌스에 도달한 가상화폐가 있는가"라면서 "솔직히 말해 그런 가상화폐는 없으며 애초에 그렇게 설계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베일리 총재는 공개 석상에서 "비트코인을 지불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고 수차례 밝혀왔는데 이 같은 입장을 재차 확인한 것이다.
베일리 총재는 "결제수단에 있어서 수년간 디지털 혁신이 이뤄진 것은 자명하다"면서도 "국경을 넘나드는 송금과 지불 비용이 너무 높다는 점에서 아직 채워야 할 부분(Gaps to fill)이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정적인 화폐에 대해 토론하기 위해서는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에 대해 토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람들이 가상화폐를 안정적인 가치를 지닌 지불수단으로 확신할 수 있는지에 대한 모든 질문은 결국 각국의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명목화폐로 연결된다"고 강조했다. 영국 중앙은행은 가상화폐의 발행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데 이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앞서 영국 중앙은행을 포함해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 스웨덴중앙은행, 스위스중앙은행(SNB), 캐나다은행(BOC) 등 6개 중앙은행과 국제결제은행(BIS)은 이달 중앙은행에 의한 디지털 통화(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발행을 염두에 둔 평가그룹을 만들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개인정보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의 문제를 포함한 익명성과 자금세탁 방지 대책 사이의 균형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베일리 총재는 이날 세션에서도 가상화폐에 대한 논의는 개인의 거래와 공공의 이익이 어디에 존재하는지에 대한 문제라고 역설했다. 그는 "디지털 화폐에 대한 적절한 수준의 프라이버시 문제는 뜨거운 논란이 될 여지가 있고, 디지털 화폐를 발행하는 데 있어 도전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가상화폐 규제와 관련해 그는 "공익을 정의한 다음 상황과 기술에 적합하게 규제 틀을 구축해야 한다"면서 "기술이 공익에 앞설 수는 없다"고 말했다.
0. 中우한 의사들 증언 "코로나 확산 목격했지만 정부가 입 막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진원지로 지목된 중국 우한에서 근무하고 있는 의사들의 증언이 공개됐다.
이들은 코로나19의 확산을 목격했지만 중국 정부가 이를 발설하지 못하게 압박했다고 했다.
영국 BBC는 26일(현지시간) 지난해 1월 초 우한중심병원 의료진이 코로나19가 전염력이 강하다는 사실을 파악했으나 중국 정부가 이를 말하지 못하게 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이 병원의 한 의사는 "지난해 1월 병원에는 호흡기내과 환자로 가득했다"며 "통제불능 상태였다"고 토로했다.
이 곳은 코로나19로 사망한 리원량이 근무했던 병원으로 직원 200명 이상이 집단감염됐다.
또 다른 의사도 "사람과 사람간의 전염을 알고 있었지만 당국은 전염병이 없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세계보건기구(WHO)도 중국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였다.
전세계 감염병 전문가들이 코로나19에 대한 강력한 경고에 WHO는 확실치 않다고 유보적이였고 `대유행`도 뒤늦게서야 선포했다.
심지어 WHO는 중국이 빠르고 코로나19 상황을 대처하고 있다고 칭찬까지 했다.
0. 손정의 경영일선서 물러난다…소프트뱅크 CEO·회장 교체
일본 소프트뱅크 창업자 손정의(孫正義·일본 이름 손 마사요시·만 64) 회장이 경영에서 물러난다
닛케이는 27일 소프트뱅크가 미야카와 준이치(宮川潤一·만 56) 부사장을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승격하는 인사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그룹 회장에는 미야우치 겐(宮川潤一·만 72)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취임한다.
손정의는 회장에서 물러나 `창업자 이사`직을 맡게 된다.
경영 일선에 물러나도 투자 기업과의 협력이나 그룹 전체의 전략은 계속 담당할 것이라고 아사히 신문은 전했다.
이번 인사는 오는 4월 1일자로 실행된다.
새로 수장을 맡은 미야카와는 아이치(愛知)현 출신으로 하나조노(花園)대를 졸업하고 IT업계에서 활동하다 2003년 소프트뱅크의 자회사였던 소프트뱅크 BB 이사로 이직했다.
소프트뱅크가 2006년 영국 보다폰 일본법인을 인수해 휴대폰 사업에 참여한 후 통신 품질 향샹에 기여앴고 2013년 인수한 미국 스프린트(현 T모바일US)의 재건을 담당하는 최고기술책임자(CTO)로서의 역할도 했다.
이 밖에도 도요타자동차와 소프트뱅크가 공동 출자한 모네 테크놀로지의 사장을 겸하면서 신사업 발굴에도 적극 나섰다.
재일교포 3세로서 일본 IT산업을 이끌어 온 손 회장이 소프트뱅크 경영 일선에서 한걸음 물러나 어떤 역할을 할지도 주목된다.
0. 라가르드 "자금 막힘없다 확신 들도록…과감한 돈풀기 필요"
`경제 성장의 복원` 세션
솔로몬 골드만삭스 회장
"경기 살아나야 양극화 해결
막대한 규모 부양책 나와야"
수석 이코노미스트 보고서
"작년 전세계 17조弗 돈 풀려
일부정부 부채상환 못할수도"
26일(스위스 다보스 시간 25일) 진행된 다보스 어젠다 2021의 `경제 성장의 복원(Restoring Economic Growth)` 세션에서 제프 커트모어 CNBC 앵커의 진행으로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무장관, 페터 알트마이어 독일 연방경제장관,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회장, 크리스틴 라가르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 최고경영자(왼쪽 위부터 시계방향)가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다보스 어젠다 화면 캡처]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다보스 어젠다 2021에서 "경제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힌 것은 코로나19 위기가 아직 진행 중인 만큼 정부의 충분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라가르드 총재는 26일(스위스 다보스 시간 25일) 세계경제포럼(WEF)이 온라인으로 주최한 다보스 어젠다 2021의 `경제 성장의 복원` 세션에 참여해 올해 경제 상황이 두 가지 단계를 거칠 것으로 예측했다.
첫째 단계는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단계이고, 둘째는 코로나19 위기 극복 이후 경제가 재개되는 단계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라가르드 총재는 "지금은 여전히 회복을 향한 다리를 건너는 첫째 단계에 있다"며 "첫째 단계에서는 자금조달 조건이 우호적인 상황이 이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처럼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는 우호적인 자금 차입 요건이 지속돼야 하고 이를 확신하게 해야 한다는 시각"이라며 "만약 이 같은 우호적인 상황을 지속하기 위해 더 큰 것이 필요하다면 의심할 여지없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세션에 참여한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회장 역시 추가적인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시각에 동의했다. 그는 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1조90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 패키지와 관련해 "막대한 규모의 추가적인 부양책이 필요하다"며 "양극화를 줄이기 위해서는 경기 부양이 필요하고, 터널을 지나 다른 쪽으로 나갈 때까지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시장에 엄청난 양의 자본이 축적돼 있는 만큼 그에 따른 기대수익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재조정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각국 정부가 시행 중인 확장적 재정정책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글로벌 주요 기관의 수석 경제학자들은 이 같은 전환을 시작하는 시점으로 올해 2분기가 가장 적절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WEF가 이날 발표한 `수석 이코노미스트 전망 2021(Chief Economists Outlook 2021)`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주요 기관·금융회사·기업의 수석 경제학자들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확장적 재정정책을 올해 2분기에는 전환해야 한다는 시각을 지니고 있었다.
보고서는 국제통화기금(IMF)·경제협력개발기구(OECD)·씨티그룹·구글 등 50개 기관·기업의 수석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설문을 거쳐 WEF가 다보스 어젠다 2021 기간에 발표한 것이다. 기타 고피나트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로런스 분 OECD 수석 이코노미스트, 폴 도너번 UBS 수석 이코노미스트, 캐서린 만 씨티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 글로벌 경제 전문가가 설문에 참여했다. 설문에 응답한 수석 경제학자 가운데 절반 이상은 올해 2분기 확장적 재정정책의 전환을 시작해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정부 재정이 `화수분`이 아니라는 시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WEF에 따르면 주요 20개국(G20)은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해 일제히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모두 10조달러(약 1경1000조원)의 돈을 쏟아부었다.
이로 인해 선진국들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은 15~20%포인트 증가했다. 유로존은 증가분 중 3분의 2가 추가 지출이고, 나머지는 GDP 감소에 따른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일부 국가의 부채비율은 2차 세계대전 직후 수준과 유사하다는 게 WEF 측 설명이다.
이 같은 정부 부채의 급증은 결과적으로 정부 재정에 한계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보고서는 "일부 정부는 부채를 상환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고, 추가적인 자금을 차입할 때 금리가 상승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수석 경제학자들은 과거 위기 직후의 실수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는 시각도 함께 내놓았다. OECD는 최근 정부 지출을 급격히 줄이거나 세율을 지나치게 빨리 올리면서 부채 축소를 추진하는 방식은 지양해야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어느 정도 높은 부채 수준은 감내한다고 하더라도 장기적인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국 중앙은행이 정부의 재정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양적완화(QE)를 진행하고 있지만, 추후 물가가 상승하면 정부와 정책 목표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독립성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각국 중앙은행은 정부 정책을 뒷받침해왔다. WEF에 따르면 글로벌 QE 규모는 지난해 기준 17조달러(약 1경9000조원)에 달한다.
다만 수석 경제학자들은 만약 물가상승률이 2% 이상으로 상승하면 `물가 안정`이라는 중앙은행의 목표와 `경제성장`이라는 정부 목표가 상충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결과적으로 중앙은행의 독립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는 것이다.
0. 영끌·빚투족 "속타네"…시중은행 대출금리 속속 인상
정부, 코로나 지원 돈풀기에
국고채 대규모 발행 예고
3년물·10년물 금리 모두 올라
주택대출 금리 0.04%P 올라
은행 대출금리가 최근 상승세로 돌아섰다. 최근 정부가 코로나19 피해 보상을 위해 대규모 재정을 투입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이후 채권 시장에서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는 등 실세금리가 오르자 은행들이 발 빠르게 대출금리를 올리고 있다. `영끌(영혼까지 끌어 주택 매수)` `빚투(빚내서 주식 투자)` 열풍으로 가계 대출 규모가 사상 최대치로 늘어난 가운데 금리가 오르면 그 충격이 클 것으로 예상돼 주목된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날 신한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코픽스 신규 기준)는 2.46~3.71%로 지난 18일(2.42~3.67%)보다 0.04%포인트 올랐다. 전세자금대출 금리(금융채 1년물)는 우대금리 조정(0.1%포인트) 영향으로 0.13%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하나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혼합형)는 0.032%포인트, 전세자금대출 금리(코픽스 신규)는 0.017%포인트 올랐다. 신용대출 금리는 큰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지만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은 사람들의 평균 금리는 2.75~3.55%로 한 달 전 2.37~3.14% 대비 큰 폭으로 올랐다.
은행 관계자는 "최근 대출금리 상승은 채권 시장에서 은행들의 자금 조달 금리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대출 조이기` 기조에 맞춰 시중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높이고 고객에게 주는 우대금리까지 낮춘 상황에서 시장금리마저 오르면 실수요자들 대출 이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주택담보대출 최종 금리는 시장금리에 가산금리(금융기관 영업비용 반영)를 더한 후 우대금리를 뺀 값으로 결정된다.
0. 백악관 "中에 전략적 인내로 접근"
중·러에 외교 강경책 예고
러시아엔 나발니 석방 촉구
유럽 등 동참 압력 커질 듯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유민주주의를 공유하는 동맹 중심의 외교 정책을 가속화하고 있다. 반면 중국, 러시아와는 각을 세우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일 취임 이후 처음 통화한 두 나라는 국경을 맞댄 캐나다와 멕시코였다. 이어 유럽 정상과 통화를 이어 나갔다. 23~25일에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통화했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웠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훼손한 동맹관계를 서둘러 복원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과는 남중국해에서 무력시위를 벌이며 긴장관계를 유지했다. 지난 주말 중국이 폭격기와 전투기를 대만 방공식별구역(ADZ)에 진입시켰고,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는 항모전단으로 맞섰다.
미국 국무부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국은 대만을 포함한 이웃들을 겁주려는 중국 인민해방군의 계속되는 정형화한 시도를 우려 속에 주시하고 있다"며 중국에 대만에 대한 압박을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이날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과의 관계에 전략적 인내를 가지고 새로운 접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사키 대변인은 전략적 인내의 의미와 관련해 "동맹과 협의하고 민주·공화당과 협의한다는 뜻"이라며 "관계를 어떻게 진전시켜나가야 할지 살펴보고 평가하기 위한 부처 간 (논의) 절차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은 우리 안보와 번영, 가치에 중대한 방식으로 도전하고 있고, 이는 미국의 새로운 접근을 요구한다"며 "우리는 일정한 전략적 인내를 가지고 접근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바이든 정부가 전임 트럼프 정부의 전철을 밟지 말라고 촉구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미국 새 정부가 트럼프 정부의 잘못된 대중 정책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객관적이고 이성적으로 중국을 바라보며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대중 정책을 채택해 중·미 관계를 안정적이고 발전적인 정상 궤도로 올려놓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를 향해서도 강경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인 알렉세이 나발니가 귀국 후 곧바로 수감된 사실을 직접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울러 러시아가 배후로 지목된 미국 연방기관 대규모 해킹 사건과 러시아가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을 살해하기 위해 무장세력에 포상금을 제공했다는 사실도 지적했다.
0. 벼락거지 될라"…생애 첫 주택매수자, 서울 49% 급증
통계로 드러난 2030세대 아파트 `패닉바잉`
작년 서울에서 처음 집 산 사람
1년새 3만명가량 늘어 9.7만명
20대·30대 매수 비율이 60%
규제 비웃듯 집값 계속 오르자
결국 영혼까지 끌어모아 매수
# 미혼인 김 모씨(32)는 작년 말 서울 답십리역 근처 6억원대 집을 전세를 끼고 매수했다. 현재는 부모님 집에서 살고 있지만 재테크 겸 신혼집 마련용으로 구매한 것이다. 김씨는 "남자친구에게도 집을 사라고 권유하고 있다"며 "결혼 뒤 1가구 2주택이 되지만 혼인 후 2년 안에 한 채를 처분하면 비과세를 받을 수 있어 지금이 기회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 작년 상반기 서울 성동구 소재 아파트를 `영끌(영혼 끌어모으기)`한 박 모씨(33)는 지인이 보유한 20평대 빌라 전세에 들어가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자신의 집을 월세로 돌려 `현금 흐름`을 증대시키기 위해서다. 박씨는 "이런 식으로 매달 들어오는 현금 흐름을 200만원 이상 늘린다면 주택담보대출 상환에 대한 부담도 덜고 자산 포트폴리오 개선을 이룰 수 있다"며 "종잣돈 모으는 속도를 높이고, 결혼을 통한 자산 증식까지 한 번 더 도모해 중장기적으로는 서울 1급지 진입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에서 2030 청년층 비중이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연달아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지만 오히려 집값이 폭등하자 급히 `첫 집`을 매수한 사례가 늘어난 것이다. 또 부동산이나 주식 가격이 폭등하면서 현금 가치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점도 이들의 매수세를 부추기는 원인으로 꼽힌다.
26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2020년 생애 첫 부동산 매수자는 70만4172명으로, 2019년 56만2509명에 비해 2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울은 6만5516명에서 9만7415명으로 48.6% 급증했다. 연령별로 보면 30대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전국 기준으로는 30대가 2019년 21만1391명에서 2020년 26만5073명으로 25.4% 늘었고 서울시 기준으로는 2만8977명에서 4만4664명으로 54.1% 증가했다. 지난해 서울 지역의 첫 집 매수자 중 20대와 30대를 합하면 5만9181명으로 전체 생애 첫 주택 매수자 중 60.8%에 달했다.
생애 최초 매수뿐만 아니라 공격적인 `갈아타기`를 시도하는 30대도 많다. 지난해 말 3년간 보유한 서울 마포구 집을 처분하고 반포에 입성한 조 모씨(36)는 "마포구 집을 처분하고, 반포 집을 세를 껴서 샀다"며 "지금은 월세를 살고 있지만 향후 집값 상승분을 생각하면 이 정도 고생은 충분히 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주위에서 `너무 위험하지 않으냐`고 말하는데, 전세를 사는 위험은 잘 계산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전세는 현금 가치가 녹아내리면 크게 손해를 보는 포지션이라 지금 같은 자산 상승기엔 더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자산 시장에서 2030 비중이 급속도로 커지자 상승 랠리에서 나 혼자만 소외될지 모른다는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증후군`이나 패닉 바잉에 휩쓸린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진다. 그러나 이는 과거 기성세대 자산 구매 패턴과의 차이점을 고려하지 못한 분석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우선 남성 외벌이가 많았던 기성세대와 달리 최근 2030세대는 맞벌이 비율이 높아 비교적 어린 나이에도 현금 상환 능력이 충분한 편이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소장은 "과거와는 다르게 맞벌이 비중이 크게 늘어 대출 상환 능력이 더 있고, 무엇보다 정보기술(IT) 발달로 자산에 대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며 "예전에는 가격 정보를 동네 복덕방에서만 접할 수밖에 없었다면 지금 2030은 정말로 치밀하게 공부를 많이 한 뒤 매수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2030 비중이 늘면서 `쏠림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은 커졌다. 익명의 전문가는 "정보가 개방될수록 좋은 입지와 비선호 입지 간 양극화가 더 심해질 수밖에 없다"며 "마·용·성(마포·용산·성동)으로 점차 젊은 층이 몰리는 것도 이러한 현상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서울 자치구 중 30대 매입 비중이 높은 곳도 성동구(46.3%)였다.
0. 제네시스·SUV 쌍끌이…현대차 4분기 매출 29조 사상최대
4분기 영업익 1.6조, 41% 증가
글로벌 판매대수는 줄었지만
제네시스등 고급차 판매 늘어
영업이익률 13분기만에 5%대
작년 상반기 코로나 여파로
연매출은 10년만에 뒷걸음질
현대차가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26일 2020년 4분기 경영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을 열고 매출 29조2433억원, 영업이익 1조64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4분기보다 5.1% 늘어나 현대차가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을 도입한 2010년 이후 분기별 매출 중 가장 높았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9% 늘어났으며 2016년 2분기(1조7618억원) 이후 가장 높았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5.6%로 2017년 3분기 이후 13분기 만에 5%를 넘었다.
4분기 매출이 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전체 판매 대수(도매판매 기준)는 113만9583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4.7% 줄었다. 국내에서는 투싼, 아반떼 등 신차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20만4190대가 팔렸지만 해외 시장에서 유럽과 신흥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영향 지속에 따른 수요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한 93만5393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판매는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3분기에 이어 지속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며 "달러 대비 원화 가격이 2019년 4분기 1176원에서 작년 4분기 1118원으로 하락하는 등 원화 강세의 비우호적인 환경에서도 제네시스 GV80, G80 등 고급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비중 확대로 영업이익을 큰 폭으로 개선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0. 백악관 "中에 전략적 인내로 접근"
중·러에 외교 강경책 예고
러시아엔 나발니 석방 촉구
유럽 등 동참 압력 커질 듯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유민주주의를 공유하는 동맹 중심의 외교 정책을 가속화하고 있다. 반면 중국, 러시아와는 각을 세우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일 취임 이후 처음 통화한 두 나라는 국경을 맞댄 캐나다와 멕시코였다. 이어 유럽 정상과 통화를 이어 나갔다. 23~25일에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통화했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웠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훼손한 동맹관계를 서둘러 복원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과는 남중국해에서 무력시위를 벌이며 긴장관계를 유지했다. 지난 주말 중국이 폭격기와 전투기를 대만 방공식별구역(ADZ)에 진입시켰고,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는 항모전단으로 맞섰다.
미국 국무부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국은 대만을 포함한 이웃들을 겁주려는 중국 인민해방군의 계속되는 정형화한 시도를 우려 속에 주시하고 있다"며 중국에 대만에 대한 압박을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이날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과의 관계에 전략적 인내를 가지고 새로운 접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사키 대변인은 전략적 인내의 의미와 관련해 "동맹과 협의하고 민주·공화당과 협의한다는 뜻"이라며 "관계를 어떻게 진전시켜나가야 할지 살펴보고 평가하기 위한 부처 간 (논의) 절차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은 우리 안보와 번영, 가치에 중대한 방식으로 도전하고 있고, 이는 미국의 새로운 접근을 요구한다"며 "우리는 일정한 전략적 인내를 가지고 접근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바이든 정부가 전임 트럼프 정부의 전철을 밟지 말라고 촉구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미국 새 정부가 트럼프 정부의 잘못된 대중 정책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객관적이고 이성적으로 중국을 바라보며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대중 정책을 채택해 중·미 관계를 안정적이고 발전적인 정상 궤도로 올려놓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를 향해서도 강경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인 알렉세이 나발니가 귀국 후 곧바로 수감된 사실을 직접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울러 러시아가 배후로 지목된 미국 연방기관 대규모 해킹 사건과 러시아가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을 살해하기 위해 무장세력에 포상금을 제공했다는 사실도 지적했다.
0. 현대重 '친환경 조선' 글로벌 1위 굳힌다
현대중공업 연내 상장 추진
신주발행 방식으로 1조원 조달
신규투자자에 지분 20% 공모
친환경 선박·생산설비 개발에
연료전지 기업 인수도 추진
조선사 현대중공업이 기업공개(IPO)에 나섰다.
원래 상장사가 아니었던가 하는 의문부호가 맨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2017년 이후 순차적으로 `현대중공업지주→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으로 이뤄지는 지배구조를 완성한 바 있다. 비상장사 현대중공업은 IPO를 통한 자금조달로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남과 동시에 신성장 동력 마련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투자자에게 제시한다.
26일 한국조선해양의 100% 자회사로 비상장사인 현대중공업은 연내 IPO를 통해 1조원을 조달한다고 밝혔다. 기존 대주주인 한국조선해양 지분 매각 없이 전량 신주 발행 방식으로 1조원을 조달하며 신주 투자자는 현대중공업 지분 약 20%를 보유하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역산한 현대중공업 기업가치는 5조원이다.
권오갑회장
현대중공업이 IPO에 나서며 투자자들에게 제시한 가치는 저탄소 친환경 기업으로의 변모다. 현대중공업은 향후 5년간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친환경 및 미래 선박 개발, 건조기술 개발, 친환경 생산설비 구축 등에 최대 1조원을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과거 10년 넘게 어렵던 조선업 시황이 이제는 바닥을 치고 반등할 수 있다는 신호가 감지됐다는 판단"이라며 "현대중공업에 오롯이 들어가는 1조원의 자금을 바탕으로 친환경 미래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수소, 암모니아 사업을 비롯해 자율운항선박, 스마트십 개발은 물론 연료전지 관련 기업 인수, 지분 투자 계획 등이다. 다가오는 저탄소 시대에 대비하는 것은 물론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ESG(환경·책임·투명경영)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포석이다.
수소와 연료전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연관 사업이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 반응을 통해 전기와 열을 생산한다. 수소와 산소가 전기화학을 통해 결합하면 물이 된다. 원자력발전이나 신재생에너지를 제외한 대부분의 현존 전력 생산 시스템은 모두 전기 생산 과정에서 탄소를 비롯한 환경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것과 차별화되는 대목이다. 암모니아는 수소 사업 추진을 위한 중간 매개체다. 암모니아는 수소와 질소의 결합을 통해 생성된다. 까다로운 수소 운송 및 보관을 해결하기 위해 보다 현실적인 해법이 암모니아 관련 사업이다. 현대중공업은 이 같은 수소, 암모니아 사업을 통해 현재 시점에서 가장 합리적인 수소 사업 전개를 이어나간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조선산업 패러다임은 이미 기술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시장 변화를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로 자리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0. 셀트리온 코로나 항체치료제, 27일 중앙약심위 심사…허가 9부능선
셀트리온이 개발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 후보 `렉키로나주(레그단비맙)`가 27일 조건부 허가의 9부 능선에 도전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오후 2시 중앙약사심의위원회를 열어 렉키로나주의 안전성, 효능 등에 대한 전문가 자문을 구하고, 당일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중앙약심위는 식약처가 코로나19 치료제의 허가 심사를 위해 마련한 세 단계의 외부전문가 자문 절차 중 두 번째다. 이를 통과하면 식약처 내외부에서 10명 내외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최종점검위원회를 거쳐 다음달 초 품목허가 여부가 결정된다.
앞서 지난 17일 개최된 검증자문단에서는 렉키로나주의 임상 3상 시행을 조건으로 품목허가를 권고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렉키로나주가 임상 2상에서 코로나19 증상을 개선하고, 증상이 사라지는 데까지의 시간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줄였다고 판단한 것이다. 셀트리온은 작년 시행한 글로벌 임상 2상에서 렉키로나주 투여군의 회복시간이 위약군보다 3.43일 짧았다는 결과를 얻었다.
다만 검증자문단은 임상 2상 결과로 렉키로나주가 바이러스 검사 결과를 양성에서 음성으로 전환시키는 시간을 줄였는지 통계적으로 확인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약물을 투여한 뒤 체내에 바이러스 농도가 감소하는 경향이 관찰되긴 했지만, 바리어스 측정 방법이 표준화돼 있지 않고 시험 결과 간 편차가 크다는 시험방법 자체의 한계 때문이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렉키로나주를 투여한 뒤 28일이 지나는 시점까지 고중성지방혈증, 고칼슘혈증 등 대체로 경미하거나 중등증 정도의 이상 사례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검증자문단은 약물 투여군과 위약군을 비교할 때 유사한 비율로 이상 사례가 발생했으며,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이상 사례는 없었다고 판단했다.
국민연금 등 국내 증시 대표 기관투자가인 연기금이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7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연기금은 단 한 차례도 코스피 순매수를 기록하지 못했다. 계속 주식을 내다 팔기에 바쁘다.
올 들어 연기금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한 주식은 6조원에 육박한다. 연기금은 연초 코스닥시장에서도 27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연기금이 시가총액 상위 종목 위주로 기록적인 매도세를 이어가는 상황에 대해 개인투자자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인다. 반면 기관투자가들은 전략적 자산배분 원칙에 따른 것으로 국민연금을 탓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증시 수급을 바라보는 개인과 기관의 시각차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연기금은 또다시 4000억원 가까이 순매도했다. 올해 들어 첫 거래일인 4일부터 20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연기금의 순매도액은 5조9300억원에 이른다. 같은 기간 연기금은 코스닥에서도 270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를 합치면 6조원이 넘는다.
연기금 매도세는 지난달 24일 코스피가 2800을 넘자 본격화했다. 연기금은 이날 이후 단 하루도 빼지 않고 주식을 처분하고 있다. 이때부터 계산하면 유가증권시장에서 6조4000억원, 코스닥에서 2000억원 등 연기금의 국내 증시 순매도 규모는 6조6000억원에 이른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2조4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 주식도 6600억원어치 더 샀다.
국민연금을 주축으로 하는 연기금은 주로 시총 상위에 위치한 대형주 위주로 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20일까지 연기금은 시총 1위 종목인 삼성전자를 1조770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순매도 규모가 큰 상위 5개 종목 중 4개 종목이 시총 5위 안에 든다.
연기금이 계속 대형주를 내다 파는 이유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코스피가 급등하면서 평가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투자 비중 17.3%를 맞춰야 하는데, 10월 말 기준으로 18%까지 상승했다. 국민연금은 올해 국내 주식 비중을 16.8%로 낮출 계획이다. 주가가 상승해 평가액이 늘어나는 주식을 국민연금이 계속해서 매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해 3분기 말 삼성전자 지분 10.89%를 보유했다가 연말에 10.70%로 비중을 줄였다. 지난해 9월 말 5만8200원이던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말 8만1000원까지 올라 국민연금의 삼성전자 주식 평가액은 연말에 13조9000원 증가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연기금의 매도는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정한 자산배분 비율에 따라 이뤄지는데 국내 증시 상황에 따라 늘리고 줄이고 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반대로 주가가 떨어지면 국내 주식 비중을 채우기 위해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대형주 위주로 주식을 사면서 버팀목 역할도 수행한다"고 말했다.
대체로 국내 주식 투자가 리스크는 큰 반면 수익률이 좋지 않다는 점도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 확대를 막는 요인이다. 2019년 5월 국민연금은 대체투자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국내 주식의 경우 위험도는 가장 높지만 성과는 해외 주식 다음으로 좋지 않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의 장기 평균 수익률 목표치는 연 4.5% 내외로 만약 손실이 발생하면 연금 고갈 시기가 2057년에서 앞당겨질 수 있다.
국민이 낸 연금으로 운용되는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코스피가 2000 박스권에 갇혀 있던 지난 10여 년간 패턴을 답습하는 데 대해 개인투자자들은 불만이 많다. 사실상 개인의 힘으로 코로나19 확산·재확산 위기에서 코스피를 3100대까지 올렸는데 연기금이 개인투자자와 반대 행보를 보이며 국내 기업에 대한 투자를 줄여 나가고 있다는 비판이다.
0. 바이든 美 대통령 취임…"민주주의 승리의 날"
취임사서 정치적 극단주의 배격 강조...키워드는 `단합`
"내전 이제 끝내자...모든 미국인의 대통령 되겠다"
트럼프, `마이웨이` 노래 틀고 쓸쓸히 퇴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의사당에서 열린 취임식을 마치고 4년 간의 임기를 시작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21분에 걸친 취임사에서 "오늘은 민주주의의 다시 시작되는 날"이라며 "민주주의는 깨지기 쉽지만 끝내 승리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우리 헌법의 복원력과 우리나라의 강인함을 안다"며 "미국의 역사는 우리 중 누구가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정치적 극단주의와 백인 우월주의, 국내적 테러리즘을 물리칠 것"이라며 "우리가 단합하면 위대한 일들을 해낼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는 서로를 적이 아닌 이웃으로 바라볼 수 있다"며 "위기와 도전의 순간을 단합해 이겨내자"고 거듭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취임사에서 `단합(unity)`이라는 단어를 수십차례 반복하면서 "이제 내전(Civil War)을 끝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또 "나는 모든 미국인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나를 지지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서도 싸우겠다는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울러 "우리는 동맹을 재건하고 어제의 도전이 아니라 오늘과 내일의 도전을 물리치기 위해 다시 세계에 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끝으로 "나는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키고 여러분 모두를 보호하겠다"며 "우리는 두려움이 아니라 희망으로, 분열이 아니라 단합으로, 어둠이 아니라 빛으로 미국의 역사를 쓸 것"이라고 약속했다.
눈발이 날리는 쌀쌀한 날씨 속에 시작된 이날 취임식은 도널트 트럼프 시대를 끝내고 바이든의 새로운 시대가 막을 올리는 역사적 순간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11시 18분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내빈들의 환호성 속에 취임식 무대에 등장했다. 검은 마스크와 푸른 넥타이를 맨 바이든 대통령 뒤에는 역시 푸른 계통의 코트와 같은 색 마스크를 쓴 질 바이든 여사가 착석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역시 민주당을 상징하는 짙은 푸른색 코트를 입었다.
앞서 버락 오바마,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등 전직 대통령 부부가 먼저 도착했고 바이든 대통령 가족,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부부와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부부가 먼저 도착해 바이든 대통령을 기다렸다. 펜스 전 부통령이 입장할 때도 좌중에 박수가 터져 나왔다.
첫 축사는 취임식 공동위원장인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이 맡았다. 클로버샤 의원은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경쟁했으나 중도 사퇴 후 전폭적 지지를 보냈다. 클로버샤 의원은 "신의 가호 아래 앞으로 전진하자"며 "민주주의의 횃불을 높이 들자"고 말했다. 이어 공화당의 로이 블런트 상원의원이 연단에 나와 "미국은 전쟁과 공황 속에도 취임식을 열었다"며 "지금은 단합의 순간이자 새로운 시작점"이라고 축하인사를 건넸다.
두 정당 대표자의 축사가 끝난 뒤 11시 30분 레오 오도너번 신부의 기도로 취임식 공식 순서가 시작됐다.
오도너번 신부는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의 취임사 문구인 "누구에게나 악의없이 대하고 모두에게 베풀자"고 말한 뒤 바이든 대통령과 손을 맞잡았다. 이어 각군 깃발을 든 의장대가 입장한 뒤 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화려한 붉은 치마와 금빛 비둘기 모양 브로치를 가슴에 달고 등장해 국가를 불렀다. 의사당 반대편 내셔널 몰에는 수만개의 성조기가 바람에 나부꼈다. 조지아주 소방관인 조지아 홀은 충성 서약을 낭독하며 수화를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
해리스 부통령은 11시41분 소냐 소토마요르 대법관 앞에서 오른 손을 들고 취임 선서를 한 뒤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와 감격스런 포옹을 했다.
해리스 부통령 선서 직후엔 팝가수 제니퍼 로페즈가 등장해 바이든 시대의 개막을 축하하는 노래를 불렀다. 로페즈는 "캘리포니아에서 뉴욕까지 이 땅은 당신의 땅이고 나의 땅"이라는 노랫말이 인상적인 우디 거스리의 1940년대 포크송을 불렀다.
이어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바이든 대통령의 선서 순서가 진행됐다. 11시 48분 바이든 대통령은 1893년부터 가보로 내려온 성경에 손을 얹고 "나는 미국 대통령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최선을 다해 미국 헌법을 지킬 것을 엄숙히 맹세한다"고 선서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오전 8시45분께 백악관 맞은편 영빈관 블레어하우스에서 나와 인근 세인트매슈 성당으로 출발했다. 애초 예정보다 15분 가량 출발이 늦었는데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고별연설이 끝날 때까지 기다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정오를 기점으로 전직 대통령이 된 트럼프는 오전 8시20분께 백악관을 떠나 환송식이 열린 앤드루스 공군기지로 이동했다. 그는 프랭크 시나트라의 노래 `마이웨이`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4년 간의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대통령직을 마치고 플로리다주로 떠났다.
0. 트럼프, 고별연설서 울먹..."어떤 식으로든 돌아오겠다"
앤드루스공항서 `셀프환송`
북받친 듯 10여초 말 못 잇기도
참모가 준비했던 연설문은 퇴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하는 마지막 날까지 그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퇴임일인 20일(현지시간) 오전 백악관을 떠나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 활주로에서 가진 환송행사 연설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돌아오겠다. 우린 곧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CNN과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그동안 대선 불복을 포함한 정치 활동을 계속할 것임을 시사하는 메시지를 내놓은 바 있는 만큼 4년 뒤 정계 복귀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전날 백악관을 통해 공개한 고별연설과 마찬가지로 조 바이든 차기 대통령에 대한 언급은 없이 차기 행정부의 성공을 기원한다면서도 항상 싸워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분의 대통령이 된 것은 가장 큰 영광이자 특권"이라며 "항상 여러분을 위해 싸우겠다.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경청할 것이고 이 나라 미래가 결코 이보다 더 좋았던 적이 없었다는 것을 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중간에 북받치는 듯 울먹거리며 10여 초간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백악관 참모들은 당초 공항 연설문을 준비했지만 이날 아침 이를 읽은 트럼프 대통령이 폐기했다고 CNN이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0. 美 대북정책 재검토 한다는데…南北美대화 설계자 다시 등판
외교장관에 정의용…강경화 물러나며 원년내각 전원 교체
미국통 鄭, 文 외교정책 복심
미북관계 조율 최우선 나설듯
바이든 외교라인과 호흡 관건
대북강경 美와 불협화음 우려
꽉 막힌 한일관계도 숙제
文정부 외교실세 김현종은
靑 안보실 2차장서 특보로
신임 외교부 장관으로 내정된 정의용 전 국가안보실장(오른쪽)이 지난해 6월 재임 당시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가운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왼쪽)과 회의실로 이동하고 있다. [이충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정권 `원년멤버`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전격 교체한 것은 미국 조 바이든 정부 출범에 맞춰 한미 관계를 재정립하고 남북 관계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하노이 2차 미·북정상회담 결렬 이후 꽉 막힌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동력을 되살리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문 대통령으로선 집권 5년 차를 맞아 임기를 불과 1년 4개월 남겨둔 상황에서 남북 관계에서 새로운 `승부수`를 던지기보다는 최소한의 성과를 마련하겠다는 차원에서 기존 대북, 대미 라인이었던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정의용 외교부 장관 체제를 다시 꾸린 것이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정부와 4년간이나 호흡을 맞췄던 정 지명자를 다시 기용한 만큼 미·북, 남북 관계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미국 바이든 정부와 충돌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정 지명자는 "문재인정부가 추진해 온 외교 정책이 결실을 보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정 지명자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트럼프 전 대통령 간 가교 역할을 해왔고 2018년 2월에는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역사적인 남·북·미 정상회담을 조율한 당사자란 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 정권에서 대표적인 `미국통`인 데다 한미, 미·북, 남북 관계에서 그만 한 적임자를 찾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정 지명자가 앞으로 새로 출범한 바이든 정부와 협조해 미·북 대화를 가장 우선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남북 관계 개선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수순이다. 실제 정 지명자는 2018년 3월 대북특사로 평양을 찾아 김정은 총비서에게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곧바로 미국을 찾아 트럼프 전 대통령을 면담해 미·북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장본인이다. 3차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2018년 9월에도 다시 특사로 평양을 찾아 김 총비서에게 문 대통령의 친서와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0. 영세기업 코로나 못버티고…파산 역대 최다
작년 파산신청 1069곳
13년만에 파산이 회생 추월
막다른길서 재기희망도 잃어
"정책지원 끊기면 더 늘것"
개인 파산도 5년만에 최다
2020년 12월, 설립된 지 13년 지난 차량용 내비게이션 업체 A사가 파산을 신청했다. 한때는 영업이익이 쏠쏠했지만 파산 신청 직전엔 부채가 8억원까지 쌓였다. 거래처에도 오랫동안 돈을 주지 못했다. A사 대표는 "스마트폰이 내비게이션을 대체하면서 매출이 감소하던 차에 코로나19로 더 이상 사업을 지속할 수 없을 정도로 상황이 안 좋아졌다"고 말했다.
"사업을 접겠다"며 파산을 신청한 기업이 지난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작년 한 해 동안 코로나19 여파로 중소기업의 영업환경이 최악으로 치달았기 때문이다. 13년 만에 파산을 신청한 기업 수가 회생을 신청한 기업 수를 앞지르면서 어떻게든 기업을 살려 보겠다는 사업주들의 의지도 꺾인 모양새다. 유동성 공급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수많은 자영업자와 사업가가 막다른 길로 내몰리고 있다.
20일 대법원 사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법인 파산 신청 건수는 2019년보다 14.8% 증가한 106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6년 4월 회사정리법과 파산법, 개인채무자 회생법을 통합한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 이른바 통합도산법이 시행된 이후 14년 만에 최대로, 사실상 역대 최대치다.
법인 파산 신청은 2006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왔다. 통합도산법이 처음 시행된 2006년 접수된 법인 파산 신청은 132건에 불과했지만, 매년 늘어나 2016년엔 740건에 달했다. 2017년 699건을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법인 파산 신청 건수가 전년 대비 줄었지만, 2018년부터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파산 신청 건수가 특히 가파르게 증가한 데는 코로나19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문제는 파산을 신청한 기업이 큰 폭으로 증가한 한편 회생을 신청한 기업은 오히려 감소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법인회생을 신청한 기업은 892곳으로, 1003곳 기업이 회생을 신청한 2019년에 비해 오히려 11% 감소했다. 2007년 이후 처음으로 법인 파산 신청 건수가 회생 신청 건수를 앞지른 것이다. 일반적으로 기업을 청산했을 때 남는 가치와 앞으로 영업을 지속해 창출할 수 있는 가치를 비교해 전자가 더 클 때 파산 절차를 진행한다.
0. 엘리엇 올봄 삼성 또 침공하나"…지배구조 리스크 커졌다
3%룰·총수부재에 주총 비상
삼성 지배구조 중심 삼성물산
최대주주 지분 33% 웃돌지만
의결권 11.14%로 확 줄어들어
기타주주 의결권 48% → 82%
소수주주권 행사 완화 맞물려
매집후 경영권 흔들기도 가능
3·4월께 투기자본 3차침공 우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을 계기로 삼성의 사법 리스크가 지배구조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상법 개정안과 이건희 회장 별세에 따른 상속세 부담에 이어, 이 부회장의 구속까지 겹치면서 `선장 없는 삼성`에 폭풍이 몰아닥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의 부재가 해외 투기자본의 공격을 유발하는 `방아쇠`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이 부회장의 뇌물공여 혐의를 인정함에 따라 삼성 지배구조와 의사결정 구조 개선 요구가 제기될 가능성이 높고, 이 과정에서 해외 투기자본이 개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재계는 이 과정에서 삼성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삼성물산이 주요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미 투기자본에 유리한 여건은 마련된 상태다. 감사위원 분리선임 및 3%룰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상법개정안이 통과된 것이 대표적이다. 3%룰이란 기업의 이사진에 포함되는 감사위원을 선임할 때 개별 주주 의결권을 3% 이내로 제한하는 규정이다.
매일경제가 삼성물산의 주주별 의결권 비중을 분석한 결과, 이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최대주주 보유 지분은 총 33.72%에 달한다. 하지만 3%룰에 따라 이 부회장 삼 남매 보유 지분에 대한 의결권은 감사위원 이사 선임 때 모두 3%로 제한된다. 고 이건희 회장 보유 지분이 삼 남매에게 상속되더라도 추가되는 의결권은 없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최대주주의 삼성물산 의결권은 11.14%로 지분율 대비 3분의 1로 줄어든다.
0. 현대車, 非차량용 수소사업도 속도낸다
넥쏘차 수소연료전지 기술로
울산에 1㎿급 발전시스템 구축
현지 유화단지 나오는 수소로
2200가구 전력 공급 시범운영
울산 화력발전소 안에 마련된 현대자동차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 [사진 제공 = 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수소전기차 `넥쏘`에 들어가는 연료전지 모듈을 바탕으로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 가동에 나섰다. 이를 통해 실제 전력을 생산해 시범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차의 비(非)차량용 수소사업에 가속이 붙게 됐다.
20일 현대차는 한국동서발전, 산업용 가스 생산업체 덕양과 함께 독자 기술로 개발한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을 울산에 준공했다. 이날 오전 온라인 영상회의 형태로 열린 준공식에는 지영조 현대차 전략기술본부장(사장)과 박일준 한국동서발전 사장, 이현태 덕양 대표를 비롯해 송철호 울산시장도 참석했다.
세 기업은 2019년 4월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범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울산 화력발전소 안에 1메가와트(㎿)급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2년 준비 끝에 완공함으로써 향후 2년간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이 시범적으로 운영된다. 현대차가 개발한 1㎿급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은 500킬로와트(㎾) 전력 생산이 가능한 컨테이너 모듈 2대로 구성돼 있다. 수소전기차 넥쏘의 차량용 연료전지 모듈을 발전용으로 활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번 설비는 울산 지역 석유화학 단지에서 생산된 부생수소(화학공정 과정에서 파생된 수소)를 배관망을 통해 공급받는 형태로 가동된다. 연간 발전량은 약 8000메가와트시(㎿h)로 월 사용량 300킬로와트시(㎾h) 기준 2200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전력 규모다. 여러 대의 넥쏘 수소전기차 파워 모듈이 컨테이너에 탑재되는 방식이어서 향후 컨테이너 대수에 따라 수십~수백 ㎿로 공급량이 늘어날 수도 있다.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은 출력을 빠르게 조절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연료전지 발전 시스템과 구별된다. 현대차에 따르면 이번 시범사업 설비에는 현대차의 차량용 연료전지 기술이 적용돼 실시간으로 전기 생산량을 빠르게 조절함으로써 효율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0. LG전자 '스마트폰 철수' 결단, 주가는 12% 뛰었다
권봉석 사장 "고용 걱정말라"
롤러블폰등 하이엔드 조직 재편
LG전자가 6년 가까이 영업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스마트폰사업부 일부 매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LG전자는 어떠한 경우에도 고용은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20일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 구성원에게 직접 보낸 이메일에서 "LG전자는 모바일사업과 관련해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보고 있다"며 "모바일사업과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 최고경영진에서 `매각설 사실무근`이 아니라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언급이 나오면서 사업부 부분 매각을 비롯한 각종 사업 재편 시나리오가 유효한 것으로 관측된다.
0. 멕시코서 작년 하루 95명꼴 피살…코로나에도 소폭 감소 그쳐
멕시코 과나후아토주의 한 살인사건 현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에서도 지난해 멕시코의 살인 건수가 전년보다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
멕시코 정부는 20일(현지시간) 멕시코에서 2020년 총 3만4천515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94.6명이 살해된 것이다.
이는 역대 최고치였던 전년의 3만4천648건에 비해 0.4% 줄어든 것이다.
멕시코 정부는 2016년 이후 계속 증가해온 살인 건수가 5년 만에 처음 감소한 것에 크게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지난해 코로나19로 사람들의 활동이 예년보다 크게 줄어든 것을 고려하면 지극히 미미한 감소세다.
지난해 멕시코 전체 살인 사건의 절반 이상은 과나후아토, 바하칼리포르니아, 멕시코, 치와와, 할리스코, 미초아칸 등 6개 주에 집중됐다. 대부분 마약 조직의 활동이나 영역 다툼이 활발한 곳이다.
살인을 비롯해 납치, 강도 등의 범죄는 대체로 지난해 감소세를 보였으나, 가정폭력과 여성살해는 증가했다고 멕시코 정부는 밝혔다.
0. 文대통령 방문소식에…SK 주주들 신났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 문재인 대통령(오른쪽).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만나자 그룹 지주사인 SK의 주가가 사상 최고가로 치솟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및 각종 기업규제 법안 등으로 재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최태원 회장이 청와대와 기업을 연결하는 소통 창구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SK는 전일 대비 2만5000원(8.09%) 오른 33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09년 11월 상장 이후 역대 최고가다.
SK는 이날 장 초반 2~3% 수준의 상승률을 보이며 거래됐지만 문 대통령이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해 최태원 회장과 만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격한 오름세를 탔다. 특히 오후 3시께에는 10% 가까이 뛰면서 33만7500원까지 급등, 장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 최대주주 SK케미칼은 소폭 상승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북 안동에 위치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을 방문해 코로나19 백신 생산 현장을 시찰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7월 아스트라제네카와 생산 계약을 체결해 코로나19 백신을 위탁 생산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백신은 우리 국민들의 예방 접종에 사용된다.
문 대통령은 공장에서 백신이 생산되는 현장을 직접 살펴본 후 안전하고 질 높은 백신 생산을 위해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가 영상으로 참여했으며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나성웅 질병관리청 차장 등이 자리했다.
0. 존리 "주가하락시기 맞추는 건 도박…차곡차곡 사들여라" [자이앤트TV]
`동학개미 선봉장`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매달 적립식 투자로 장투해야
코스피 3000시대도 원칙 동일
30년 전부터 매달 100만원씩
삼성전자 샀다면 현재 180억
사교육비 안쓰고 주식한다면
창업자금 선순환…더큰 이익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계 경제를 뒤덮은 2020년, 국내에서는 개인투자자를 필두로 한 `동학개미운동`이 펼쳐졌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해 47조원어치를 매입하며 코스피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러한 동학개미운동 활약의 선봉에 바로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가 자리하고 있다.
존 리 대표는 `커피 대신 주식` `사교육 대신 주식`이란 인상적인 메시지를 던지며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도전을 장려했다. 해를 넘겨 동학개미운동이 이어지며 코스피 3000 시대를 연 가운데 개인투자자들 관심은 올해에도 주식투자에 대한 온기가 유지될지에 쏠려 있다. 주가가 너무 가파르게 상승한 탓에 버블에 대한 우려와 경고의 시선이 교차하는 가운데 자이앤트TV가 존 리 대표를 만났다.
존 리 대표는 "타이밍을 맞춰 투자하겠다는 것은 도박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조정장을 기다리지 말라"고 말했다. 이제 막 주식 투자에 입문하려는 `주린이(주식과 어린이를 합친 신조어)`들의 가장 큰 고민은 역대 최고점을 오가는 요즘, 주식투자의 위험 부담이 크지 않을까 하는 우려다.
존 리 대표는 "이는 주식을 단기 수익을 위한 목적으로만 생각하기 때문에 걱정하는 것"이라며 "주식을 싸게 사서 비싸게 팔 생각으로 접근하지 말고 매달 월급 일부를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현재 주가가 얼마인지는 신경 쓸 필요조차 없다"고 말했다. 즉 부담스러운 지금 일부를 투자하고, 추후 주식이 떨어질 때도 투자해 가면서 투자액 자체를 불리는 것이 더 중요한 전략이라는 뜻이다.
방송, 유튜브 등 채널을 가리지 않고 활약 중인 존 리 대표는 전 국민의 `금융 문맹 탈출`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여전히 국내 자금 중 상당 부분이 부동산으로 쏠려 있는 데다 전 재산을 쏟아부은 경우가 많다"며 "자칫 부동산 버블이 꺼지면 일본식 경제위기가 반복될 수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즉 경제의 선순환과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서라도 국민의 주식투자 비율을 늘리고 장기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특히 존 리 대표는 삼성전자를 예로 들어 "30년간 삼성전자에 매달 100만원을 투자했다면 지금 180억원이 돼 있는 셈"이라며 "이처럼 우량기업에 장기 투자하는 전략은 어떠한 투자보다 수익성이 좋다"고 덧붙였다.
코스피 3000 시대에도 지난해 강조했던 `낭비 대신 주식 하라`는 메시지는 여전히 유효한 전략일까. 존 리 대표는 "이는 2021년이 아닌 2050년에도 유효한 투자 철칙"이라며 "미래를 대비해야 할 필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는 만큼 하루라도 젊을 때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국내 사교육에 쓰이는 돈이 많다고 지적한 그는 "국내 사교육비가 주식투자로 이어지면 자녀에게 더 큰 투자 수익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어마어마한 사교육비가 창업자금으로 선순환된다면 새로운 유니콘 기업이 출현하고, 경제 전반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0. 한물갔다고?" 워런 버핏이 찍은 이 가구회사 7배 올랐다
뉴욕 첼시지역에 있는 RH 뉴욕갤러리 내부 모습입니다. 럭셔리 호텔 내부를 연상시키는 이 갤러리는 단순히 가구를 파는 곳이 아니라 문화를 파는 곳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박용범 특파원]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2019년 3분기 동안 121만 주(당시 주가로 2억 630만 달러)를 투자해 4대 주주가 됐지요. 평균 매입가는 주당 170달러 정도였으니 버핏은 이미 원금의 2배 이상을 번 셈이죠.
RH의 2020년 1분기~3분기 매출은 20억 3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7% 늘어났어요. 실적이 아주 인상적이지 않지만 이렇게 최근들어 기업가치가 계속 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RH의 현장을 찾아봤어요.
0.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2019년 3분기 동안 121만 주(당시 주가로 2억 630만 달러)를 투자해 4대 주주가 됐지요. 평균 매입가는 주당 170달러 정도였으니 버핏은 이미 원금의 2배 이상을 번 셈이죠.
서울 마포구 염리동 `마포프레스티지자이` 전용면적 84㎡가 20억원에 거래되면서 `20억 클럽`에 가입했다. 강남권을 제외하고 전용 84㎡를 기준으로 20억 클럽에 가입한 지역은 동작구 흑석동 흑석뉴타운에 이어 두 번째다. 강북에서는 처음이다.
2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마포프레스티지자이 전용 84㎡ 입주권이 지난달 19일 최고가인 20억원에 거래됐다. 직전 최고가였던 18억8093만원보다 약 1억2000만원 높다. 이번에 거래된 곳은 입주를 2개월 앞둔 1694가구 신축 아파트의 로열동 22층 매물이다. 동일 주택형의 호가는 현재 21억원까지 올랐다. 염리동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3월 입주를 앞둔 신축으로 매매가와 전세가 간 차이가 크지 않아 갭투자자들이 선호하고, 실거주하기에도 좋아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마포프레스티지자이뿐만 아니라 최근 마포구 전역에서 신고가가 나오고 있다. 3885가구 대단지인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는 작년 12월 말 18억6000만원에 계약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종로구도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종로구 `경희궁자이` 전용 84㎡는 18억50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다시 썼다.
비강남권에서 처음 20억원을 넘은 흑석뉴타운 상승세도 거세다.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전용 84㎡는 지난달 28일 20억6000만원에 최고가로 거래됐다. 한편 마포구 20평형(전용 59㎡) 아파트에서는 주택담보대출 금지선인 15억원을 넘기는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 대출 금지선이 강북권 소형 아파트까지 퍼지는 모양새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59㎡가 지난달 26일 15억35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23일 마포구 신촌그랑자이 전용 59㎡(11층) 매물이 16억원에 실거래된 데 이어 20평형이 15억원 넘는 가격에 거래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아파트값 상승세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자 대출 승인 기준인 KB시세가 15억원을 넘기기 전에 미리 매수하려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59㎡ 매매가의 KB시세(일반 평균가)는 14억6000만원이다. 이때 9억원 이하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40%, 9억원 초과는 20%를 적용받을 수 있다.
애플이 `애플카` 출시를 위해 현대차에 협력을 제안해 논의 초기 단계로 알려지자 협력 성사 기대를 타고 현대차 주가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NH투자증권(33만원), 유진투자증권(32만5천원), 삼성증권(32만5천원), 현대차증권(30만원), 메리츠증권(30만원) 등이 현대차 목표주가로 30만원 이상을 제시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24만원에서 33만원으로 올리며 "애플카 이슈는 실제 협력 성사 여부를 떠나 미래 기술 및 사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는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시장에서 위상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현대차그룹의 미래차 기술 역량과 사업 가치가 현저하게 저평가받고 있었다"며 목표주가를 25만원에서 32만5천원으로 높였다.
그는 "현대차는 애플을 포함한 다수 업체로부터 협력 제안을 받을 정도로 검증된 전기차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수소차 분야에서도 세계 최초로 수소 승용차를 양산하는 등 독보적인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 목표주가를 25만원에서 30만원으로 상향 조정한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선두권 진입, 전용 플랫폼 기반 순수 전기차(BEV) 확대, 애플의 협업 요청 등에 시장 대비 평가가치(밸류에이션) 할인이 해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품질 경쟁력과 재무 구조에 기반한 신규 투자, 그룹 계열사 합리화, 신규 업체와 협업, 미래 성장동력 발굴, 신사업 진출 등이 가시화하면서 충분한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 주가는 애플과 전기차 협력설이 처음 나온 지난 8일 19.42% 뛰고서 11일에도 8.74% 급등했다. 11일 장중에는 28만9천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12일 종가는 26만1천원으로 지난해 말 주가인 19만2천원을 35.94% 웃도는 높은 수준이다.
현대차 시가총액은 작년 말 41조243억원에서 12일 55조7천674억원으로 약 2주 사이에 14조7천억여원 불어났다. 코스피 시총 순위는 8위에서 4위로 수직 상승했다.
0. 동학개미의 분노 "힘들게 주가 올렸는데…정부가 공매도 찬물"
재개 방침 후 주가 흔들리자
3월 매도 쇼크 우려감 커져
정치권서도 금융당국 비판
"기울어진 운동장 다시 여나"
◆ 숨고르는 코스피 ◆
"한시적으로 금지했던 공매도가 3월에 다시 허용되면 증시에 악재입니다. 유동성 장세에서 동학개미들이 주가를 올려놨더니 금융당국에서 끌어내리는 형국입니다."
20년째 주식시장에 발을 담그고 있는 40대 개인투자자 이상규 씨(가명)는 12일 금융위원회의 공매도 재개 방침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며칠째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불붙었던 코스피가 이날 공교롭게도 조정받는 바람에 금융당국을 향한 불만의 강도가 커지는 모양새다. 금융위는 오는 3월 16일부터 공매도를 재개하겠다는 뜻을 지난 11일 저녁 공지 문자를 통해 밝혔다.
공매도는 이날 주식시장에서 뜨거운 감자였다. 증시에 대한 전 국민적인 관심을 반영하듯 인터넷 포털에서는 공매도가 주요 검색어로 떠올랐다. 개인들이 투자에 참고하는 유튜브 증권 정보 방송에서도 공매도 재개에 따른 종목별 수급 불안을 우려하는 진단이 대세를 이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공매도는 오늘 주가 폭락의 주범` `주식시장 이제는 끝물인 듯` `공매도 금지가 아니라 폐지해야 한다` 등 개인투자자 불평이 이어졌다.
정치권에서도 금융위의 공매도 재개 방침에 우려를 표명했다.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한 라디오에 출연해 "동학개미들이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에 투자하고 있다"며 "공매도에 대한 근본적인 의심을 해소하지 못한 상황에서 재개된다면 시장의 혼란뿐 아니라 개인투자자 반발이 엄청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0. 코스피 과열` 잇단 경고…동학개미는 그래도 산다
코스피 장중 한때 3% 폭락
개인 12일도 2.3조 순매수
오는 3월 16일 공매도를 재개하겠다는 금융당국 방침에 한국 증시가 숨 고르기 장세를 연출했다. 한국 증시의 `공포지수`는 반 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의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이 2조원 넘게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수를 방어하는 구도가 12일에도 이어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71% 떨어진 3125.95를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293억원과 1조7237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코스피가 장중 3%대 급락세를 보이며 3040대로 떨어졌지만 개인이 2조3141억원 순매수로 대응하면서 지수 낙폭을 줄였다. 하루 지수 변동폭이 107포인트에 달했다. 개인은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우선주 포함) 주식을 1조여 원어치 사들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전날보다 0.44% 떨어진 9만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K-공포지수`로 통하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날에 비해 1.96% 낮아진 34.95를 나타냈다. 전날 공매도 부활 소식이 나오면서 직전 거래일 대비 22.17% 뛴 35.65를 기록해 지난해 6월 18일(37.30)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VKOSPI는 옵션가격에 반영된 시장 변동성을 측정하는 지수로 코스피가 급락하면 반대로 급등하는 경향이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30% 하락한 973.72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78억원, 1536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이 2615억원어치 순매수에 나섰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RSI(상대강도지수)가 80을 넘나들면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섣부른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RSI는 증시 과열을 알리는 지표로 70을 넘으면 과매수 구간, 30 이하면 과매도 구간으로 판단한다. 12일 코스피 RSI는 82.61을 기록했다.
0. 제일기획·LG이노텍·삼성물산…증시 숨고를때 주목해야 하는 종목은
숨고르기 맞은 증시 투자전략
삼성물산 등 현금 많은 대기업
과감한 M&A로 새먹거리 창출
조정장에도 큰 타격 없어 장점
신한지주 등 실적 개선 가능성
목표가 차이 커 상승여력 충분
지난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질주하던 코스피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상승 여력이 남아 있는 `틈새시장`을 노린다면 초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하는 증시 전문가가 많다. 덜 올랐지만 현금흐름이 개선되는 종목들과 목표주가와 현재주가 간 차이가 큰 종목 등을 주목할 만하다는 것이다.
12일 하나금융투자는 보고서를 내고 현금흐름 개선 대비 주가가 부진했던 종목들이 이달 상대적으로 좋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와 같은 대위기 이후 글로벌 대기업들은 풍부한 현금성 자산을 바탕으로 인수·합병(M&A)을 추진하면서 새로운 성장 비즈니스를 확대해나갔는데, 올해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매출액이나 순이익이 기대치만큼 못 나오더라도 현금흐름이 개선되는 대기업이라면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 같은 그룹 1등주와 함께 현금흐름이 개선되는 그룹 계열사도 유망할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들은 모두 작년 대비 현금성 자산이 늘어나고 매출액 대비 영업현금흐름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물산은 올해 매출액 대비 영업현금흐름 비중이 4.6%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3.5%) 대비 개선된 수치다. 삼성엔지니어링 역시 올해 매출액 대비 영업현금흐름 비중이 4.1%로 지난해(2.9%)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20.9%)와 LG이노텍(12.6%)도 올해 매출액 대비 영업현금흐름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0. 20년 노숙인 치료 의사 "노숙인은 코로나 잘 안 걸려요"
노숙인 진료 20년 최영아 닥터
대학시절 선배 따라 봉사활동
그 후로 노숙인 진료만 줄곧
지난해 코로나병동 주치의 자원
"보통 전염병 소외계층에 잔인
코로나 독하지만 계층 안가려"
최영아 서울특별시립서북병원 의사(51·사진)는 본인 의료 인생 전체에 걸쳐 노숙인 치료에 헌신해왔다. 그런 그가 지난해 2월 의료진조차 기피하는 코로나19 병동 전담 주치의에 자원했다.
지난 11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최 의사는 "노숙인 치료에 나설 때와 같은 이유로 코로나19 병동에 자원했다"면서 "도대체 어떤 병이길래 전 세계 사람들이 고통받는지 알아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1990년대 초반에 "밥하고 설거지할 사람이 필요하다"는 교회 오빠의 손에 이끌려 노숙인 식사 봉사에 나선 것이 그의 인생을 바꿔놨다. 당시 그는 이화여대 의대에 재학 중이었다.
최 의사는 "요즘과 달리 그때 청량리역에는 일가족 단위로 노숙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정말 노숙인이 많았고 훨씬 더 열악한 환경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비가 오는 날이었는데 노숙인들이 빗물인지 밥물인지 모를 음식을 입에 쏟아 넣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면서 "이런 환경에 살면 병에 쉽게 걸릴 수밖에 없을 것 같았고 노숙인들의 병환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서 노숙인 치료 관련 일을 하기로 마음을 정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마리아수녀회에서 운영하는 도티병원에서 2001년부터 노숙인과 장애인들을 위한 의료봉사를 시작했다. 최 의사는 "노숙인들은 결핵처럼 영양이 부족한 사람들이 걸리는 병에 취약했다"면서 "노숙인을 치료하다 보니 노숙인들 삶을 개선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후 뜻있는 의사들과 네트워크를 결성해 십시일반으로 기부금을 모아 노숙인들에게 임대주택, 그룹홈 입소를 연결해주기 시작했다.
2010년을 전후해 서울시가 노숙인 지원을 위해 설립한 다시서기센터에서 일할 때는 서울시에서 아무런 지원도 받지 않고 자발적으로 `다시서기 의원`을 설립했다. 최 의사는 "당시에 의료선교단체인 누가회 간사로서 누가회에서 월급 200만원을 받았다"면서 "노숙인들에게 진단서를 발급하지 않으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없어 의원을 설립했다"고 말했다.
최 의사는 2017년 도티병원에서 서울시립서북병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최 의사는 "당시 한국에서는 공공의료 체계에서 노숙인 치료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졌다"면서 "도티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1000여 명의 노숙인과 장애인들이 서울시립서북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면서 마리아수녀회가 한국에서 철수했고 도티병원도 문을 닫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2월 서울시립서북병원에 코로나19 병동을 만들 때 그는 주저하지 않고 자원했다. 최 의사는 "노숙인 치료에 처음 나설 때와 같은 마음으로 자원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병동에서 일하면서 그는 의외로 노숙인 중에는 코로나19 감염자가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최 의사는 "노숙인들은 주로 혼자 밥을 먹고 대인 접촉이 없어 코로나19에 잘 걸리지 않았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례에서 보듯 사회성이 좋고 활발한 대외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코로나19에 오히려 더 취약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전염병에는 소외계층이 더 취약한데 코로나19는 그렇지 않았다"면서 "우리 인간의 삶에 대해 성찰하는 계기를 만들어준 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병동에서 일하면서 그는 한국 의료 시스템에 대한 자부심을 느꼈다. 최 의사는 "외국에서는 확진자에게 본인이 알아서 하라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 한국은 일단 확진이 되면 끝까지 책임진다는 국가의 자세가 돼 있다"면서 "코로나19 장기화로 고달프지만 국가가 환자를 끝까지 책임진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시민들에게 `자신은 예외`라는 안이한 생각을 버리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주기를 당부했다. 최 의사는 "확진자 중에 누가 중증으로 이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면서 "젊은 사람이 중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고 노인에게 감기처럼 지나가는 병이 될 수도 있는 만큼 나이와 관계없이 각별히 감염 예방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0. 韓·日 "바이든 정부, 세계 경제에 긍정적"…中 "기대안해"
韓日 "美 다자주의로 정책전환
무역마찰 줄어 국제교역 도움"
中 "중국견제 정책 여전할 것"
한일관계 변화 양국 온도차 커
韓 "개선" 46%, 日 "불변" 90%
한중모두 "양국관계 개선 기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글로벌 경제에 대해 한국과 일본 경영자들이 긍정적 기대를 갖고 있는 데 비해 중국의 반응은 미지근했다. 한일은 미국의 정권 교체가 `도널드 트럼프 시대의 자국우선 주의`에 변화를 가져오고 다자주의를 강화해 교역에 긍정적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하는 데 비해 중국은 미·중 무역분쟁과 중국에 대한 견제는 단기간에 해소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인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악화된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일본 기업인들은 `올해 개선될 가능성이 없다`는 반응이 한국에 비해 크게 높아 기대감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갈등이 경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한·중·일 모두 10명 중 6명꼴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바이든 행정부가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에 `긍정적 영향`을 예상한 답변은 한국이 83.8%, 일본은 75.8%로 높았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가 지향하는 미국 주도의 다자적 무역 시스템과 `바이 아메리칸`으로 상징되는 글로벌 공급망 변화를 두고 한·중·일 기업 간 이해관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바이든 행정부가 준비하는 수천 조원대 뉴딜 프로젝트에서 중국보다는 한국과 일본 소재 부품 기업들의 참여 기회가 더 높을 것이라는 시장 심리가 반영돼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비해 중국에서 긍정적이라는 답변은 37%에 그쳤고, 부정적 영향을 예상한 응답자가 57%에 달했다.
올해 미·중 무역갈등에 대한 질문에는 한국 경영자 51.9%가 `개선`을, 36.8%가 `변화 없음`을 예측했다. 일본은 10명 중 7명이 `변화 없다`를 꼽았다. 중국의 경우 개선을 기대한 목소리가 45%, 악화를 예측한 목소리가 46%로 거의 비슷했다.
미·중 무역분쟁이 경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한·중·일 경영자 모두 10명 중 6명가량이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별 영향 없다`는 답은 34~39% 정도로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0. 여당의 뒤늦은 반성 "서울 용적률 올리는 방안 강구"
당정, 용도지역 완화 검토
文대통령 주택공급 언급하자
"주거지역 용적률 올려 개발"
지자체 권한인데 서울시 난색
단기효과 없고 부작용 예상
"공급 충분하다 할 땐 언제고
아마추어 수준 황당 대책"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단지 모습. [매경DB]
여당이 주택 공급 대책 중 하나로 서울 용도지역 완화를 들고나왔다. 용도지역을 변경해 용적률을 높여주면 주택 공급 여지가 커지는 것은 맞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용도변경은 시간과 절차가 워낙 오래 걸릴뿐더러 특혜 시비가 발생할 여지도 커 단기 대책으로는 아무런 효과가 없다"고 단언했다.
12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고밀화나 용도변경을 통해 용적률을 상향하는 방향으로 서울 등 수도권에 공급을 획기적으로 늘리기 위한 대책을 설 전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 정책위와 국토교통부가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정은 서울 내 일반주거지역을 준주거나 상업지역으로, 준공업지구를 주거지역으로 바꿔 용적률을 높이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저밀도 주거지의 고밀도 개발 방안보다 절차가 까다롭고 복잡하다고 지적돼온 용도변경 방안이 실제 추진된다면 공급 물량이 상당 규모 확보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홍 의장은 공급 과정에서 공적 부문 역할도 확대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민간 중심 공급과 장기임대주택을 포함한 공적 물량을 혼합해 주택 시장에서 공공기관이 갖는 시장 조절 능력을 더 강화하는 측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당의 제대로 정제되지 않은 정책 `질러대기`에 정부와 서울시는 곤혹스러워하는 모양새다. 정부 관계자는 "서울 핵심지에서 용도변경을 하는 건 굉장히 민감한 문제"라며 "공급을 늘릴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원점에서 검토 중인 건 맞지만 홍 의장이 어떤 형태와 범위의 용도변경을 생각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준공업지역은 서울시 미래 자산이기 때문에 이를 지켜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국토부가 발표한 공급 정책 기조에도 용도지역 변경은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용도지역을 변경하려면 위원회 심의 등 절차를 거쳐야 해 주택 공급이 결정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토부는 역세권 주변 지역 용적률을 상향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0. 새해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절반은 역대 최고가격 기록
노도강·금관구 등 외곽 아파트값 `키 맞추기`하며 속속 신고가
강남·송파·마용성 등도 신고가 나와…1억5천만원 넘게 내린 단지도
새해 들어 서울에서 이뤄진 아파트 거래의 절반 이상이 신고가(新高價)를 경신하거나 최고가격 거래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다중 규제와 공급 확대 예고에도 불구하고 서울 부동산 시장의 불안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연초까지 강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 새해 서울 아파트 거래 125건 중 65건이 최고가격 매매
13일 연합뉴스가 국토교통부 부동산실거래정보와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신고된 거래 내용을 분석한 결과 새해 들어 전날까지 12일 동안 서울에서 이뤄진 아파트 거래는 총 125건으로,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52%(65건)가 신고가이거나 최고가 거래로 조사됐다.
강남·강북 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서울 대부분 지역에서 신고가 거래가 이어졌다.
상대적으로 아파트값이 저렴한 이른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 등 외곽 지역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면서 중저가 아파트값이 위로 `키 맞추기` 하는 모습이다.
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에서는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보다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지역에서 신고가 거래가 더 많았다.
강북구와 중랑구(2건 중 2건), 용산·성동·광진구(1건 중 1건) 등 5개 구에서는 새해 신고된 모든 거래가 신고가·최고가 거래였다.
전체 거래의 절반가량은 기존 신고가와 비슷하거나 조금 내린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다. 기존 신고가 대비 가격이 1억원 안팎으로 떨어진 단지도 눈에 띄었다.
◇ 노도강·금관구 등 외곽 오름세 지속되며 신고가 속출
지난해 강남권 고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난이 겹치면서 가중된 서울 외곽의 중저가 아파트값 상승세는 새해에도 계속됐다.
`노·도·강` 지역을 보면 새해 노원구에서 체결된 아파트 거래 10건 중 6건, 도봉구 4건 중 3건, 강북구 2건 중 2건이 각각 신고가 또는 최고가 거래였다.
노원구에서는 소형 아파트인 상계동 상계주공3 전용면적 37.46㎡가 이달 4일 5억9천만원(9층)에 거래되며 신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해당 평형은 지난해 7월 5억3천250만원(5층)에 신고가로 거래된 뒤 11월 5억700만원(9층)으로 2천500만원가량 내렸는데, 새해 들어 기존 신고가보다 5천만원 넘게 오른 값에 거래가 이뤄졌다.
전세 올라 집값과 격차줄어....1억원만 있어도 투자가능....최근5개월새 2배 이상 급증
전세를 끼고 사는 갭투자가 비규제지역인 부산 해운대와 경기도 김포 파주 등에서 최근 5개월간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지역은 수도권과 지방광역시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비규제지역이어서 투자금이 몰려 최근 수개월간 매매가와 전세가가 동반 상승했다. 정부는 현재 이들 비규제지역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는데, 집값 과열이 심해지면 규제지역으로 지정될지 주목된다.
15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최근 5개월간 갭투자가 가장 많이 이뤄진 지역은 부산 해운대구와 경기 김포시·파주시다. 아실은 일정 기간(보통 3개월) 내 특정 아파트단지 같은 동·같은 층수에서 매매 거래와 전세 거래가 이뤄지면 해당 건을 `갭투자`로 분류한다.
현재 이들 지역은 비규제지역이어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70%까지 가능하고 2주택자도 취득세가 1~3%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수도권에 집이 한 채 있는 사람도 1억원 안팎의 자금을 융통해 갭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다.
갭투자 1위 지역인 부산 해운대구에서는 지난 6~10월 총 536건이 진행됐는데 이는 지난 1~5월 갭투자 건수(227건)의 2배를 넘는다. 가령 부산 해운대구 좌동 SK뷰아파트 전용 50㎡는 지난 10월 초 1억8000만원에 팔렸는데, 곧바로 10월 중순 1억52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실투자금액은 2800만원(중개수수료 제외)에 불과하다. 현재 해당 평수 매물이 1억9500만~2억1000만원에 나와 있는 것을 감안하면 투자자는 추후 수익률을 100% 이상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 부산 해운대구는 지난주에만 아파트 매매가가 1% 이상 상승하며 시장이 과열되고 있다.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 `당곡마을 월드메르디앙` 전용 80㎡는 지난달 9월 팔린 매매가와 10월에 체결된 전세가가 2억3500만원으로 같았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그새 시세가 1억원 올라 현재는 매매가 3억5000만원, 전세가 2억5000만원으로 갭이 1억원 정도까지 벌어졌다"며 "전세가가 상승하면서 매매가를 밀어올리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시장에서는 해운대 김포 파주 등이 추가로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될지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 경제의 디플레이션에 대비해 새로운 정책 수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숀 로치 S&P 전무는 3일 S&P와 나이스신용평가가 공동으로 진행한 `저성장과 저금리: 새로운 환경의 시작인가?` 세미나에서 2020년 한국 경제의 핵심 리스크로 디플레이션을 꼽으며 "중앙은행(한국은행)은 금리 하락 외에 다른 정책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은행이 추진할 수 있는 정책으로 금리 인하, 양적완화가 꼽히는 가운데 로치 전무는 양적완화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로치 전무는 디플레이션이 한국 경제에 리스크가 될 수 있는 배경으로 부채 상환 부담이 늘어나는 것과 과거 일본 사례를 꼽았다.
로치 전무는 "디플레이션으로 인해 임금 하방 압력이 발생하면 가계 가처분소득이 감소하고 부채 상환 부담이 증가할 것"이라며 "디플레이션이 오면 일본처럼 벗어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기준금리는 내년 두 차례가량 인하될 것으로 내다봤다. 로치 전무는 "한국은행은 앞으로 한두 차례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해 1% 미만까지 낮출 수 있다"면서도 "현재 한국은행 움직임을 보면 급하게 진행할 것 같지는 않다. 한국은행은 내년 상반기 경제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지켜본 뒤 재정 완화 정책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파악하고 2·3분기에 시장에 관련 시그널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로치 전무는 2020년 한국 경제 전반에 대해 "긍정적 부분은 경기가 바닥을 쳤다고 볼 수 있는 만큼 내년에는 반등이 가능하다는 것"이라면서도 "성장세는 급격하지 않고 점진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S&P는 한국 경제가 바닥을 찍었다는 근거로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양적완화, 미국과 중국의 부분적인 무역 합의 가능성, 전자 업종의 재고 사이클 반등세 등을 꼽았다.
2. 중국 왕이 외교부장 오늘 방한...한중 정상회담 논의 주목
지난 8월 베이징에서 만난 한중 외교장관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양자 관계와 한반도 정세, 지역·국제 문제 등 다양한 현안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틀간의 왕 외교부장 방한에서 가장 관심이 쏠리는 대목은 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일정이다.
특히 박근혜 정부 당시인 2014년 7월 국빈 방한을 마지막으로 한국을 찾지 않은 시 주석의 방한 계획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양국은 시 주석의 연내 방한을 추진했지만, 미중 무역협상 등 현안이 겹치면서 내년으로 미뤘다.
외교부 당국자는 "시진핑 주석이 방한할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가 한중 양쪽에 있다"고 설명했다.다음 달 하순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진 한중일 정상회의 의제와 일정 조율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중일 정상회의에 중국 측에서는 관례적으로 총리가 참석하는 만큼 문 대통령과 시 주석 회담이 가능할지는 불확실하다.
왕이 외교부장 방한은 지난 2015년 10월 31일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를 수행해 서울을 찾은 이후 4년여 만이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대량 매도에 나서면서 국내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 주가가 약 한 달 반 만에 5만원 밑으로 내려갔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종가 5만400원에 비해 0.99% 하락한 4만9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10월 14일 약 1년4개월 만에 5만원을 돌파했다. 10월 18일 종가로 4만9900원을 기록한 뒤 계속해서 5만원이 지지선이 돼 왔는데 46일 만에 다시 4만원대로 내려앉은 것이다.
주가 하락의 직접적 원인은 외국인의 매도세다.
4. 일본 토바코...KT&G 지분 블록딜로 전량 매각...3일 2700억 규모 내놔
전략적 제휴 정리 차원 관측...日 불매운동 영향도 받은듯
일본의 독점 담배업체인 재팬토바코(JTI·Japan Tobacco International)가 보유 중인 KT&G 주식을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시장에서 모두 처분한다. JTI는 10여 년 전 KT&G가 글로벌 헤지펀드 칼 아이칸의 공격 때 백기사로 지분을 취득했다. 오랫동안 이어온 전략적 제휴 관계를 정리하려는 JTI 행보는 최근 악화된 한일 관계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도 있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TI는 장 마감 직후 보유 중인 KT&G 주식 전량을 팔기 위해 수요예측에 나섰다.
보통주 지분 2.1%(286만4094주)가 매각 대상이다.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에 제시된 할인율은 종가(9만 7200원) 대비 2.0~3.5% 낮은 수준.
미국 정찰기 2대가 동시에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며 대북 감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정보기관 수장인 폴 나카소네 국가안보국(NSA) 국장도 한국을 방문했다. 북한이 제시한 `연말 시한`이 다가오면서 미군이 북한의 중·장거리 미사일 기지와 사이버 공격 동향을 집중 감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6. 트럼프..북한에 군사력도 사용 가능...런던 나토회의 기자회견...다시커지는 트럼프 리스크
"비핵화 부응해야" 北대화 촉구..."中과 무역협상, 데드라인 없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영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런던 주재 미국대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한미군 주둔에 대한 질문에 "나는 (철수와 주둔 중) 어느 쪽으로든 갈 수 있다. 두 방향으로 논쟁할 수 있다"고 밝혔다. [AP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우호적 관계를 강조하면서도 필요할 경우 북한에 대한 `군사력` 사용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압박했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미·북 간 비핵화 협상이 시작된 뒤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력을 명시적으로 언급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영국을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군대를 갖고 있고 여태껏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나라"라며 "그것을 사용하기를 원치 않지만 우리가 그래야만 한다면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7. 폭주하는 중국 반도체 굴기...대만 기술인재 3천명 싹쓸이...기술독립 속도전
美 첨단기술 견제 심해지자...대만 TSMC 등서 인력 빼가
中국영업체 D램사업부 신설...10년간 134조원 투자 계획
삼성·하이닉스 인재유출 비상
세계 1위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인프라스트럭처를 가진 대만이 중국의 노골적인 `반도체 인재 빼가기`에 홍역을 앓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첨단 산업의 기술 독립이 다급해진 중국이 대만 반도체 인재들을 유치하면서 3000명 이상 인재 유출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반도체 산업은 초미세공정 기술과 관련 장비를 다룰 수 있는 `경험 있는 인재`가 삼박자를 이뤄야 수율을 향상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홍콩인권법안)`에 서명한 이후 미·중 간 갈등의 골이 한층 깊어지고 있다. 중국이 2일 미국 군함의 홍콩 기항을 불허하는 첫 보복 조치를 꺼낸 데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은 "미국이 중국 주권을 위협하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3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최근 방중한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안보회의 서기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이 중국과 러시아 내정에 간섭하고, 주권과 안전에 대한 위협으로 경제·사회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9. 문재인 정부때 땅값 2000조 올라...역대 정권 중 최고...정동영의원. 경실련 분석
10. 분양가 상한제는 위헌 소지...집값 안정 효과 거의 없어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의 위법성이 다분하다는 주장이 나와 상한제를 둘러싼 법정 분쟁이 확대될 것이 우려된다. 또 집값 안정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상한제가 도입돼 부작용이 우려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과 법무법인 화우가 3일 서울 삼성동 아셈타워에서 개최한 `최근 부동산 규제정책의 동향과 법적 이슈` 세미나에 업계 관계자 약 100명이 참석했다.
법률 전문가들은 특히 지난 10월 국토교통부가 주택법 시행령을 개정하며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 지정요건을 `3개월간 주택가격 상승률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2배를 초과한 지역`에서 `투기과열지구`로 완화한 것이 대표적 위법 조항으로 지적했다.
AWS의 개발자 행사 `AWS 리인벤트 2019`가 3일(현지시간) 개막했다. [오대석 기자]
아마존의 클라우드 자회사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슈퍼컴퓨터보다 수백만 배 이상 빠른 양자컴퓨터 기술을 클라우드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공개하고, 대학·연구기관과 손잡고 차세대 양자컴퓨터까지 개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고객사와 전문가를 연결해 활용 전략을 수립하고 사용 용도를 발굴하는 등 양자컴퓨터 활용 생태계도 마련할 방침이다. IBM,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아마존까지 가세하며 양자컴퓨팅 시장에서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