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금과 원자재 펀드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27일 에프앤가이드(11월 26일 기준)에 따르면 금펀드(총 12개)는 최근 일주일 수익률 -5.52%를 기록하며 전체 테마별 펀드 투자 상품 중 가장 저조한 성적표를 거뒀다. 특히 지난 26일 하루에만 -2.15% 수익률을 거두며 큰 낙폭을 보였다. 금펀드는 연초 이후 16.23% 수익률을 거두며 코로나19발 글로벌 변동성 장에서 효자 노릇을 했지만 주식시장이 안정기에 접어든 하반기에는 수익률이 악화되기 시작했다. 특히 3개월 수익률은 -10.33%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IBK골드마이닝증권자투자신탁`이 1주간 -9.33%, 1개월간 -15.6% 수익률을 거둔 것이 대표적이다.
펀드 설정액 역시 최근 크게 축소되고 있다. 최근 51억원이 유출된 금펀드는 일주일 새 13억원이 빠지며 투자자들이 외면하고 있다. 특히 6개월간 설정액이 1340억원 늘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하반기 금펀드에서 자금을 회수한 투자자들이 큰 폭으로 늘어났음을 알 수 있다.
펀드 설정액 축소는 코스피뿐만 아니라 미국·유럽 등 전 세계 각지에서 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하거나 주요 기업들 주가가 연일 상승하면서 현물 투자보다는 지수나 종목 투자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움직임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김정현 삼성자산운용 ETF운용팀장은 "최근과 같은 시장 과열 양상에서는 금과 같은 원자재 투자보다는 직접 투자에 나서는 비율이 더 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대표적 현물자산인 원자재펀드도 상황이 유사하다. 원자재펀드(총 44개)는 최근 3개월 수익률 -2.06%를 거둔 후 최근 1개월 수익률 2.57%를 기록했다. 원자재펀드는 최근 6개월간 5조1500억원이 유출되면서 현재 전체 펀드 설정액(4조2578억)보다 많은 액수가 빠져나갔다. 특히 최근 일주일 새 1780억원이 유출되며 상당수 투자자가 빠져나가는 상태다. 원자재펀드의 대부분을 구성하는 원유시장이 올해 내내 힘을 쓰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0. 증시 활황에 올 `증권거래세` 두배 늘어 9조
동학개미 주식투자 열풍 효과
줄어든 세수에 `단비` 기대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올해 정부가 거둬들이는 증권거래세 수입도 2배 급증할 것으로 관측된다. 올 들어 `동학개미` 주식 투자가 불붙은 가운데 최근 외국인 매수가 가세하며 증시 거래대금이 급속도로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25일까지 국내 주식시장 거래대금은 5099조원으로 전년 대비 2.3배 증가했다. 매수세가 몰린 지난 25일에는 코스피 거래대금(21조2897억원)만 사상 처음 20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쓰기도 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이달 말 거래세 결산 기간까지 올해 증시 거래대금은 5100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거래세율(코스피 0.1%·코스닥 0.25%)을 감안하면 거래세로 8조8000억~9조원이 걷힐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해 거래세 수입(4조5000억원) 대비 2배에 달하며 6조2000억원으로 역대 최고 세입 기록을 세웠던 2018년보다 45% 많은 금액이다. 9조원에 육박하는 거래세입은 코로나19 타격으로 `세수 절벽`까지 우려하는 정부로서는 중요한 세수 버팀목이다. 당초 정부는 올해 예산안을 짜며 거래세 수입으로 4조9000억원이 들어올 것으로 봤다. 최근 세금 추계를 분석한 국회 예산정책처도 거래세 수입 전망치로 7조원을 내걸었다. 경제 충격이 커지며 국고로 들어올 돈은 쪼그라들고 세금은 잘 안 걷히는 상황에 예상보다 2조~4조원 많은 수입이 굴러 들어오게 된 셈이다. 올해 국세 수입은 지난해에 비해 15조1000억원(5.1%) 줄어들 전망인데 목표 세수 대비 징수 실적을 뜻하는 세수 진도율은 9월 기준 76.8%로 전년(77.4%) 대비 부진한 상태다.
0. 뉴욕증시, 미 연말 쇼핑 시즌 기대감...S&P·나스닥 사상최고치 마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연말 쇼핑 시즌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27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90포인트(0.13%) 상승한 2만9910.3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70포인트(0.24%) 오른 3638.3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1.44포인트(0.92%) 오른 1만2205.85에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또 갈아 치웠다.
이날 증시는 추수감사절 연휴로 오후 1시 조기 폐장했다.
시장은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부터 시작되는 연말 쇼핑 시즌 소비 동향과 코로나19 백신 관련 소식, 미국 정권 이양 등을 주시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쇼핑 시즌 온라인을 통한 매출이 큰 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CNBC에 따르면 어도비 애널리틱스는 추수감사절인 전일 미국 유통업체들의 온라인 매출이 약 51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22%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대 액수다.
미국소매협회(NRF)는 올해 11∼12월 연말 쇼핑 시즌의 소매판매 증가율이 최대 5.2%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5년 동안의 연평균 증가율 3.5%를 웃돌 것이라는 예상이다.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미국 정치 불확실성 감소도 증시에 힙을 보탰다.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이 12월 중순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거인단 투표에서 질 경우 백악관을 떠나겠다고 말해 정권 이양의 불확실성도 더 줄었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51% 올랐고 임의 소비재도 0.23% 상승했다.
0. 대한항공에 정책자금 내년 최대 3조원 투입"
이동걸 산은 회장 인터뷰
"아시아나와 합병 무산되면
대한항공 생존도 장담 못해"
KDB산업은행이 내년 대한항공에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을 통해 최대 3조원 안팎을 추가 투입한다.
이동걸 산은 회장(사진)은 지난 26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이번 합병안이 무산된다면 아시아나항공은 물론 대한항공의 독자생존도 상당히 의심스럽다"며 "내년 기안기금에서 대한항공에 2조~3조원이 들어가야 하고, 이는 합병과 상관없다"고 말했다. 올해 산은이 한국수출입은행과 함께 이미 대한항공에 1조2000억원을 긴급 지원했지만 내년에는 2배 더 투입해야 대한항공이 생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회장은 또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항공사가 2023년 매출 18조원, 당기순이익 8000억~9000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매출은 지난해 양사 매출을 합친 수준이 되고, 당기순이익은 양사 모두 지난해 순손실에서 4년 후 흑자 전환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2023년 이후 통합 항공사 매출이 매년 5000억~6000억원씩 늘어나고, 합병으로 인한 수익 증대 효과는 3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는 삼일회계법인 추정치이며, 2022년 여름부터 항공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다는 가정을 바탕으로 한다.
0. 김정은, 환율 급락했다고 환전상 처형
국정원 北동향 국회 보고
코로나에 바닷물 오염됐다며
바다에서 어로·소금생산 금지
코로나19 확산에 위기감이 높아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합리적 대응`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방역 위기에 경제적 어려움이 겹친 상황에서 환율 급락을 이유로 평양의 환전상을 처형하고 바다에서 어로와 소금 생산을 금지하는 등 무리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회 정보위원들은 27일 국가정보원에서 최근 북한 동향을 이같이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정보위 야당 측 간사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김 위원장이 과잉 분노를 표출하고 있으며 상식적이지 않은 조치를 내놓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국정원 보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10월 말 `평양의 거물 환전상`을 처형했다. 북한 내 환율이 최근 들어 급락했는데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비공개 처형했다는 것. 북한은 외화난이 상시화했지만 국경 봉쇄로 외화 수요가 줄어 환율이 급락한 것으로 보인다. 하 의원은 또 "바닷물이 코로나19로 오염되는 것에 대한 우려 때문에 (김 위원장이) 어로와 소금 생산을 금지했다"고 말했다.
여야 정보위 간사들은 북한이 이 같은 조치를 취한 배경에는 북한 내 방역·경제위기가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코로나19 발생 후 올 초부터 국경·지역별 봉쇄 조치 등을 취하고 있는데 이런 봉쇄 조치가 최근 크게 늘었다고 한다. 하 의원에 따르면 이달 5일 남포, 6일 평양, 21일 자강도가 지역 봉쇄에 들어갔다.
0. 구광모, LG 공격경영 시동 "신사업 도전, 실패해도 좋다"
바이오·인공지능·로봇…
미래주력사업으로 물망
대형 M&A 나설 가능성도
지금 잘하는 주력 사업도 중요하지만 안주해서는 안 됩니다. 신사업에 도전하다 실패하는 게 당장의 좋은 실적보다 낫습니다."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된 LG그룹 사업보고회에 참석했던 한 임원이 전한 구광모 LG 회장의 주문이다. 구 회장은 계열사들의 올해 실적을 보고받으며 `도전과 실패`를 이처럼 강조했다.
올해 만 42세인 구 회장은 연말이면 취임한 지 약 2년 반이 된다. 구 회장은 그간 전면에 나서 경영철학을 드러내기보다는 `고객 중심` 등 보편 가치를 강조하며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했다. 그런 그가 최근 본인의 경영 본색을 나타내면서 조만간 구광모호(號)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밝힐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구 회장의 경영비전은 바이오·인공지능(AI)·로봇 등 신사업 개척과 인수·합병(M&A)을 통한 도전 의지로 요약된다. 이를 바탕으로 조만간 LG그룹에 대대적 혁신을 일으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구 회장은 "잘하고 있는 사업을 더 잘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미래 먹거리를 위한 신사업을 준비해야 할 때"라며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라. 도전하다 실패하는 일은 장려하겠다"고 말했다.
AI와 로봇·소프트웨어(SW)를 중심으로 한 첨단 정보기술(IT)·시스템반도체 분야도 LG가 앞으로 주력할 혁신 사업으로 거론된다. `구광모의 LG`가 조(兆) 단위 M&A에 적극 나설 것이란 관측도 많다. 구 회장은 최근 주요 계열사들에 "M&A 성공 사례를 찾아 자금 조달 방식, 인수 뒤 그룹 융합 과정에 대해 철저히 스터디하고 M&A를 통한 신사업에 주목해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0. 마스크부터 반도체·돌고래까지…매일 항공화물 `테트리스` 합니다
[Weekend Interview] 하늘길 화물 운송 지휘자, 아시아나항공 로드마스터 유병현
유병현 아시아나항공 로드마스터가 지난 20일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화물 탑재 작업을 지시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지난 20일 오후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은 분주했다. 짐을 한가득 실은 트레일러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터미널 입구로 들어섰다. 터미널 창고는 트레일러에서 내린 화물들로 빼곡하게 차 있었다. 터미널 안으로 들어가니 광활한 활주로 위에 일렬로 서 있는 대형 화물기 10여 대가 한눈에 들어왔다. 익숙한 국적항공사들, UPS 같은 글로벌 물류업체와 화물기들이 짐을 싣고 있었다. 그 옆에는 높이 쌓인 화물들이 줄줄이 탑재를 기다리고 있었다. 짐을 싣고 내리는 리프트 작동음은 온 사방을 가득 메웠고, 작업 차량들은 요란한 소리를 내며 쉴 틈 없이 그사이를 비집고 다녔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항공산업이 휘청이고 있지만 이곳만큼은 활기가 넘쳤다. 여전히 여객기는 90%가량이 운항을 멈췄지만 화물기는 `풀(full)가동` 중이다. 이것도 모자라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해 사용하거나 여객기 좌석 위에 화물을 실어 운송하고 있다. 팬데믹 탓에 항공사는 생사 기로에 있지만 항공화물은 `역대급` 호황을 맞았다. 그 최전선에는 화물기 탑재를 총괄하는 `로드마스터`가 있다. `코로나 특수`에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진 이들의 현장 모습을 만나기 위해 아시아나항공 인천화물서비스지점에서 유병현 대리(34)를 찾아나섰다.
―로드마스터라는 직업이 낯설다.
▷로드마스터는 우리말로 `탑재관리사`라는 뜻이다. 화물이 최종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운송될 수 있도록 항공기에 어떻게 화물을 실을지 `탑재 플랜`을 짜는 역할을 한다. `테트리스` 게임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화물기 안에 빈틈이 없도록 짐을 최대한 효율·효과적으로 실어야 수익성이 올라간다. 그렇다고 무작정 싣기만 하는 게 능사는 아니다. 안전도 챙겨야 한다. 통상 화물기 1대에는 100t가량의 화물이 실린다. 여기에 연료와 항공기 자체 무게까지 더하면 전체 무게는 300t에 달한다. 그만큼 안전이 중요하다. 결국 수익과 안전을 동시에 추구하는 게 로드마스터 업무의 본질이다. 현재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에는 아시아나항공 소속 로드마스터가 48명 있다.
0. 정몽구 명예회장 4개월만에 퇴원…"건강 회복한 상태"
대장 게실염 진단 받고
7월부터 아산병원에 입원
최근 들어 증세 호전돼
현재는 한남동 자택서 안정
입원 전 현대차본사로 출근하던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모습.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82)이 서울아산병원에서 퇴원했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정 명예회장은 이날 정식으로 퇴원했으며 건강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지난 7월 대장게실염으로 입원한 지 넉 달 만에 건강을 되찾고 퇴원함에 따라 향후 그룹 운영에도 작지 않은 상징적 영향을 미치게 될 전망이다. 이날 재계 관계자는 "정 명예회장의 퇴원 사실이 맞는다"며 "건강도 많이 회복하신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 명예회장은 이날 퇴원한 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에서 안정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측은 그가 7월 중순 대장게실염으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을 당시에도 "위독한 상황은 아니다"고 했으며 이후 "(대장게실염에 대한) 치료가 잘 진행돼 병세가 많이 회복됐고 건강에도 큰 문제가 없다"고 누차 밝혀왔다. 다만 재계에서는 정 명예회장이 고령인 점을 감안해 그의 건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에 그의 건강 상태가 많이 호전된 사실은 복수 관계자를 통해서도 확인되고 있다. 다른 재계 관계자는 "당초 염증이 조절되는 대로 정 명예회장이 곧장 퇴원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며 2·3차 대유행 등으로 이어지자 계속 입원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대장게실염은 대장 바깥쪽에 비정상적으로 돌출된 주머니인 `게실(憩室)`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게실은 위나 소장, 대장, 담낭, 방광 등에 생기지만 주로 대장에서 가장 많이 나타난다. 게실 자체가 여러 개 생기는 `게실증`은 큰 문제가 없지만, 대장벽이 바깥쪽으로 동그랗게 꽈리 모양을 틀며 튀어나온 이 공간에 염증이 일어나는 게실염은 치료가 꼭 필요하다. 선천성은 거의 없고 대부분 후천성이지만 농양이 짙어지면 합병증 등이 나타나기 쉬워 특히 정 명예회장 같은 고령층에선 주의가 요구되는 질환이다.
업계와 의료계는 정 명예회장이 4개월가량 이어진 입원 진료를 통해 항생제 투여나 외과적 치료 등을 적절히 받았고 그에 따라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게실증과 그로 인한 게실염은 완치 후 다른 부위에서 재발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정 명예회장은 정기 검진을 받게 될 전망이다.
정 명예회장은 지난달 14일 장남 정의선 회장에게 그룹 총수직을 넘기고 명예회장으로 물러났다. 그는 1999년 현대차 이사회 의장에 오른 지 21년 만이자 2000년 `왕자의 난` 이후 현대차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지 20년 만에 그룹 총수직에서 내려왔다.
정 명예회장은 지난 추석 무렵 아들에게 직접 회장직을 맡아 달라고 부탁했으며 당시 병원에 모인 가족도 뜻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달 30일 문재인 대통령의 현대차 울산공장 방문 행사 후에도 서울로 올라와 정 명예회장을 직접 찾아가 문안하기도 했다.
0. 두산重·남동발전, 초대형 해양풍력 손잡았다
2GW규모 사업 MOU 체결
2025년 연매출 1조 목표
두산중공업이 한국남동발전과 국산 해상풍력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국남동발전은 현재 2GW 규모 해상풍력 사업 개발을 진행하고 있어 향후 두산중공업이 생산하고 있는 해상풍력 발전기 주요 납품처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7월 두산중공업이 밝힌 `2025년 해상풍력사업 연 매출 1조원 이상 목표` 비전 현실화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두산중공업은 남동발전이 개발 중인 경인·서남해·제주 지역 등 2GW 규모 해상풍력 사업 협력을 골자로 하는 MOU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양사는 MW급 부유식 해상풍력 시스템 및 단지 구축은 물론 두산중공업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는 8㎿급 대용량 해상풍력발전을 위한 기술 교류 확대도 도모하기로 했다. 박인원 두산중공업 플랜트EPC BG장은 "한국남동발전과 함께 정부 그린뉴딜 정책에 발맞춰 국내 풍력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동발전이 개발에 나선 2GW 규모 해상풍력 사업비 규모는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에너지 업계에서는 해당 개발 사업 관련 해상풍력 발전기 납품 규모가 3조원 안팎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두산중공업과 해외 해상풍력발전 기업이 해당 사업 납품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MOU 체결로 두산중공업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0. 나부터 살고 보자" `코로나 백신투어` 나왔다
인도서 `뉴욕行 VVIP 투어` 예약중
미국 정부, 외국인 접종 여부는 미정
불안심리 노린 편법접종·암거래 우려
중국선 긴급접종 대상되려 위장취업
인터폴 "백신은 액체금(liquid gold)"
인도 여행사 제니스 홀리데이즈의 코로나19 백신 투어 상품 소개 포스터.이 상품은 14만9999루피(한화 225만원)에 왕복 항공편, 미국 4성급 호텔에서의 3박,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을 포함한다. [출처 = 뭄바이 미러]
코로나19 백신을 가장 먼저 접종 받으세요. 화이자 백신이 미국에서 상용화 되자마자(12월 11일 예정) 우리는 엄선된 VVIP에게 접종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백신투어 소개글)
지난 23일 인도에서 `백신투어` 광고글이 문자와 SNS를 통해 퍼졌다. 현지 여행사 `젬스 투어앤트래블즈`가 소개한 이 상품은 화이자의 코로나19 긴급사용허가가 나는 즉시 소수 VVIP 고객을 데리고 뉴욕에 가 접종을 받게 하는 게 골자다. 뉴욕까지 왕복 항공편, 조식이 포함된 3박 4일 숙박과 백신 1회 투여량을 제공하는 이 패키지 가격은 174,999 루피(한화 약 260만원)다. 관심있는 사람들은 회사에 신청서, 여권 사본 등을 제출하면 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상품은 5일 동안 2000건 이상 문의를 받았다. 일부 고객은 이미 상품 신청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젬스 투어 대표는 현지 언론 뭄바이 미러에 "고객으로부터 돈을 받지 않고, 상품 신청만 받고 있다"며 미국에 한정하지 않고 사람들이 가서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어느 나라던 투어에 포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의 외국인 대상 코로나19 접종 여부는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코로나19 백신을 먼저 접종받기 위해 미국으로 떠나는 원정상품에 신청하고, 인맥을 활용하는 사례가 각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부족한 백신 초기 수량이 사람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해 각종 편법 및 암거래가 파생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26일 블룸버그, 뭄바이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여행사들은 하나 둘 `백신투어` 패키지에 뛰어들고 있다. 또 다른 인도 여행사 ‘제니스 홀리데이즈’도 미국 백신여행 상품을 냈다. 가격은 젬스 투어보다 저렴한 14만9999루피(한화 225만원)이며, 선착순 100명 한정 패키지다. 미 4성급 호텔에서의 3박과 백신 1회 접종량을 제공한다.
백신투어 상품은 큰돈이 들더라도 팬더믹(세계적 대유행) 이전의 행복을 되찾고 싶은 사람들의 심리를 자극한다. 인도는 코로나19로 타격이 가장 큰 나라중 하나다. 현재 인도는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사망자 수는 27일 기준 13만 5715명으로 세계 3위다.
7월부터 시노팜·시노백 등 자국 업체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을 `긴급사용` 해온 중국에서는 벌써 암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방문 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희망한 베이징의 사업가 A씨는 인맥을 활용했다. 친구 회사에 부탁해 고용된 것처럼 서류를 꾸몄고 중국 정부 긴급접종 대상이 됐다. A씨는 이제 광동성으로 건너가 91달러를 내고 시노팜 백신을 맞을 계획이다. 그는 "알리 페이를 통해 돈을 이체했다"면서도 "`암시장`이기 때문에 자세한 설명은 할 수 없다"고 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코로나19 접종 돌풍을 소개하며 "많은 사람들이 인맥이나 지위를 활용해 백신을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 범죄조직에겐 `백신`이 `금`이 될 것
국제기관들은 코로나19 백신이 암시장에 풀리는 등 불법거래의 위험이 있다고 경고해왔다. 인터폴은 수요에 못 미치는 부족한 백신이 범죄조직에겐 `금`이라고 했다.
위르겐 스톡 인터폴 사무총장은 지난 11일 "한정된 공급과 높은 수요가 결합된 코로나19 백신은 상용화 즉시 범죄조직에 `액체금(liquid-gold)`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인터폴은 백신으로 공공질서 훼손, 사기, 자금 세탁, 등 범죄가 파생 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안전한 유통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따
조나단 쿠싱 국제투명성기구(Transparency International) 건강 이니셔티브 주요 프로젝트 책임자는 "백신의 초기 제한된 공급은 절도와 불법처방의 위험성이 있다"며 "백신은 강력한 국가들이 지정학적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새로운 무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 `코로나19 공포`를 먹고 자라나는 불법 시장
팬더믹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공포감은 백신 관련 범죄 부추긴다. 지난달 멕시코는 1만 샷 이상의 독감 백신을 범죄조직에 도난당했다. 코로나19로 덩달아 독감 백신 접종이 주목을 받자 기회를 노린 것이다. 범죄조직은 백신을 인터넷을 통해 불법유통하고 있다고 정부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올해 코로나19 치료제 소문이 돌았을 때도 암시장은 활기를 띠었다. 지난 6월 브라질 대통령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코로나19 잠재적 치료제로 선전하자 밀수업자들이 3600개 복용량을 파라과이 통해 들여오려다 적발됐다. 지난 9월 베네수엘라에서는 병원이 코로나19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 렘데시비르를 약 800달러에 환자들에게 판매했다.
백신이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것`이라는 희망은 일부 국가에만 해당된다. 가장 빨리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올해 생산분(각각 5000만회, 2000만회 투여분) 이미 선계약으로 동난 상태다. 내년에도 비슷한 상황이다. 화이자는 내년까지 13억 5000만 회분을 공급할 계획인데, 이 중 90%가 이미 유럽, 일본 등에 팔렸다.
팬더믹에 지쳐 편법까지 등장하는 해외 사례는 우리나라에도 먼 얘기가 아닐 수 있다. 이달 20일 기준 미 듀크대 글로벌 헬스 이노베이션 센터에 따르면 한국의 백신 선계약 수량은 `0`이다. 정부는 해외 제약사들이 개발한 백신의 효과성이나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0. 돈줄 죄는 中 인민은행 "물 쏟아붓기 하지 않을것"
양적완화 정책 중단 시사
AAA채권 연쇄 디폴트에
中당국 "허위 신용평가 엄벌"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유동성 긴축 신호를 내비쳤다. 올 상반기 코로나19 충격 대응 차원에서 `돈 풀기`에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최근 경제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선제적으로 유동성 조절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정책의 초점은 본격적인 긴축보다 유동성 과잉 문제와 부실대출 부작용 제어에 맞춰져 있다.
인민은행은 26일 발표한 `3분기 통화정책 집행 보고서`에서 "결단코 `대수만관(大水漫灌·물을 대량으로 쏟아붓는다)`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에서 `대수만관`은 사실상 양적완화로 통하는데, 인민은행이 공격적인 `돈 풀기`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인민은행은 앞서 `1분기 통화정책 집행 보고서`에서 `대수만관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문구를 삭제하고 강력한 유동성 공급 신호를 시장에 보낸 바 있다. 그러다 3분기 보고서에 다시 이 문구를 삽입하며 유동성 조절 의사를 밝힌 것이다.
인민은행은 보고서에서 "시장에 돈이 넘쳐나지 않게 할 것"이라며 "온건한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돈이 정작 필요한 곳에 정밀하게 흘러 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인민은행이 유동성 조절 의사를 밝힌 이유는 올 상반기 코로나19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금융 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이다. 인민은행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강도 높은 경기부양책을 펼쳤다"며 "(이 여파로) 총부채 비율이 단계적으로 상승했고 코로나19가 초래한 금융 위험이 지연돼 나타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금융당국은 연초부터 코로나19 충격을 완화하고자 시중 유동성을 크게 늘리는 한편 저리 정책자금 제공, 대출 만기 연장 등 다양한 기업 지원 정책을 펼쳤다. 당국 지원에 기업들은 목전의 위기를 넘겼지만 재무건전성이 취약한 기업을 중심으로 부채 리스크가 뚜렷하게 나타나 경계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실제 최근 중국 반도체 굴기의 상징인 칭화유니그룹과 독일 BMW의 중국 사업 합작 파트너인 화천그룹 등이 잇따라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했다. 특히 이들은 최근까지 최고 신용등급인 `AAA`를 받았던 기업이란 점에서 큰 충격을 안겼다.
0. 4분기 기대주는 해운…영업익 1200% 뛸듯
코스피 2633.45 또 최고치
상장사 분기 실적 쏠리는 눈
미국 민간소비 호황에 힘입어
컨테이너선운임지수 2천 돌파
대한해운 영업익 2배로 뛸듯
전기·의료장비 400%이상 신장
2차전지 수혜 화학株도 기대감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가운데 투자자들 관심은 기업들이 받아들 올해 4분기 성적표로 향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해운업종이 전년 대비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화학·의료장비·반도체업종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2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29% 오른 2633.45에 거래를 마치며 전일 기록한 최고점(2625.91)을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이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올해 4분기 해운업종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23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상장기업 전체 업종 가운데 가장 큰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이다. 전기장비(507%) 의료장비(435%) 화학(351%) 반도체(186%) 등 업종이 뒤를 이었다. 전력·운송인프라·디스플레이는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며, 항공운수는 적자가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의 `톱픽`인 해운업의 경우 글로벌 물동량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컨테이너선 운임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치가 커지고 있다. 이날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048.27을 기록했다. 특히 미주 서안 노선이 FEU(40피트 컨테이너)당 3913달러를 나타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0. 최근 임대차시장 문제는 `아파트` 전세 불안"
건산연 "전세대책 나왔지만 2022년까지 전세난 예상"
최근 임대차 시장의 문제는 아파트 전세시장 불안이다. 아파트 준공 물량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급격한 정책 변화가 기존 아파트의 전세 물량까지 감소시켜 나타난 현상이다. 정책 수단이 많지 않은 가운데 2022년까지 아파트 준공이 적어 전세 불안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의 전세대책에도 주택 공급 부족으로 인한 전세난이 2022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산층도 30년 동안 거주 가능한 `질 좋은 평생주택` 프로그램도 발표했지만, 일부 계층에서 `로또식 혜택`에 그치며 오히려 사회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과 함께다.
최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이 발표한 `11.19 전세대책의 평가와 과제` 보고서에서는 정부의 3기 신도시 계획과 이번 전세대책이 2023년 이후에 입주가 가능한 한계가 있어 현재 임대차 시장 불안에 즉각 대응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아울러 정부가 이번 전세대책에서 2022년까지 수도권에 신규 주택 7만1400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 신규 공급은 2만6200가구로 추산하면서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적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2018년 10월 서울 장충아레나에서 매일경제 주최로 열린 제19회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해 강연을 하고 있다. 이날 강연에서 옐런 전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흔들기를 강력히 비판했다. [매경DB]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까지 지낸 거물을 재무장관으로 내정한 것은 통화정책보다 재정정책에 더 비중을 두고 경제를 살려보겠다는 의중을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연준의 제로금리 정책으로 위기 극복에 한계가 온 상황에서 행정부의 역할이 그만큼 커졌기 때문이다. 연준보다 재무부가 더 적극적인 소방수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이런 정책 방향은 초저금리 기조가 상수가 된 상황에서 약(弱)달러를 가속화하는 효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런 점은 글로벌 교역과 한국의 거시경제에도 작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정책 방향으로 바이든 당선인이 우선적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는 일자리 시장 회복이다.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은 거시 전문가 이전에 노동경제학자 출신이다. 팬데믹으로 무너진 일자리 회복을 위해 더욱 강력한 재정 부양책을 쓰겠다는 정책 방향을 시사한 것이다.
문제는 의회다. 특히 상원을 공화당이 장악할 가능성이 커진 만큼, 이제는 행정부와 의회의 관계가 중요해졌다.
최근 수개월간 신규 부양책 협상이 헛바퀴를 돈 것은 강성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간 정치적 대립 구도 때문이었다. 옐런 전 의장은 이제 이런 정글에 뛰어들어 의회를 설득해야 한다.
옐런 전 의장은 적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4년 연준 의장 후보 시절 청문회에서 당시 야당이었던 공화당 상원의원 11명의 지지를 끌어낼 정도였다. 옐런 전 의장은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초당적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는 합리적인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뉴욕 증시도 옐런 재무장관 내정 소식을 반겼다. 23일(현지시간) 다우지수가 1.12% 올랐으며 S&P500지수, 나스닥지수는 각각 0.56%, 0.22% 상승했다. 시장이 주목한 것은 옐런 전 의장의 위기 후 대응 경험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한복판에 있었던 전임 벤 버냉키와 달리 옐런은 2014~2018년 연준 의장으로 재임하며 위기 이후 통화정책을 담당했다. 옐런 전 의장은 급작스러운 긴축으로 시장에 충격을 주는 방식을 취하지 않았다. 재임한 4년간 저금리 기조를 유지했고, 기준금리를 5번밖에 올리지 않았다. 바이든 캠프에서 자문 활동을 하며, 이 같은 본인의 경험을 전수했다.
옐런 전 의장은 허물없이 사람들과 교제하는 성품이다. 2018년 10월 매일경제가 주최한 제19회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했을 당시에도 이런 면모를 과시했다. 특히 옐런 전 의장은 당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갈해 주목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뉴욕 증시가 급락하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노골적으로 압박했다. 파월 의장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완화했던 통화정책을 점차 정상화시키려고 하자 뉴욕 증시가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본인의 치적이 흔들리자 "연준이 미쳤다"고 언급하는 등 `연준 흔들기`에 나선 시점이었다.
옐런은 세계지식포럼에서 "연준이 하는 일들을 보면 미치지 않은 게 확실하다"며 트럼프 대통령 발언을 정면 반박했다. 그러면서 "나의 후임인 파월 의장에 대해 확고한 신뢰를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연준은 옳은 정책이라고 생각하는 조치들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며 "연준은 독립적"이라고 강조했다.
뉴욕시 브루클린에서 태어난 옐런 전 의장은 아이비리그 명문 브라운대를 나와 예일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옐런 전 의장은 1789년 미국 재무부 설립 이래 첫 여성 장관이라는 기록도 세우게 된다. 최초 여성 연준 의장 기록에 이은 또 다른 유리천장 깨기다.
다만 금융 규제 완화에 대해 보수적 시각을 가진 것은 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0. 카카오 쇼핑라이브 심상찮다…출시 한달만에 조회수 1천만회
회당 평균 11만회 시청…거래액도 6개월만에 21배 성장
카카오[035720]의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인 '카카오 쇼핑 라이브'가 정식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시청 횟수 1천만회를 돌파했다.
24일 카카오커머스에 따르면, 카카오쇼핑라이브는 이달 20일 기준으로 누적 시청 1천만회를 기록했다.
올해 5월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지 6개월 만이며, 10월 12일에 정식 출범한 지 한 달여 만이다.
카카오쇼핑라이브는 올해 9월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지 약 100일 만에 라이브 누적 시청 횟수 500만회를 돌파한 바 있다.
쇼핑업계에서는 라이브 커머스가 생방송 특성상 하루에 1∼2회 방송을 하는 점을 고려하면 카카오쇼핑라이브의 성장세가 괄목할 수준이라고 평가한다.
카카오커머스는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이후로 총 85회 방송했다. 방송 1회당 평균 시청 횟수가 약 11만회에 달한다.
카카오쇼핑라이브 거래액은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5월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10월을 비교했을 때 5개월 만에 약 21배 증가했다.
9월 대비 10월 거래액 역시 2.5배가량 늘어 가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0. LS·포스코…오스테드發 `4조잭팟` 터진다
덴마크 오스테드, 인천에 亞太최대 해상풍력 건설
8조원 투자…2026년 상업가동
수천개 새 일자리 창출도 기대
LS전선, 해저케이블 5년치 계약
포스코, 풍력용 강재 공급 추진
현대스틸·삼강 등도 수혜 예상
국내기업 수주 최소 4조원 기대
세계 해상풍력 1위 기업인 덴마크 오스테드가 인천 연안에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해상풍력단지 건설을 추진한다. 투자 규모만 약 8조원으로 수천 개 일자리 창출은 물론 포스코, LS전선, 현대스틸산업 등 국내 관련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오스테드는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2020 오스테드 해상풍력 산업 활성화 포럼`을 개최하고 인천 지역에 1.6GW(기가와트) 규모의 해상풍력단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1.6GW는 국내 130만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으로, 오스테드는 이를 위해 8조원가량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위치는 인천 덕적도에서 서쪽으로 약 20㎞ 떨어진 지역으로 바다에 세워지는 풍력발전기는 100~140개에 달할 전망이다.
마티아스 바우센바인 오스테드 아태 대표는 이날 "올해 5월부터 인천 연안의 풍황 계측을 위한 부유식 기기 4대를 설치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며 "해안선으로부터 70㎞, 주요 섬으로부터 20㎞가량 떨어진 곳에 풍력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업운전은 국내 에너지 사업자와의 장기 구매 예약 여부, 최종 투자 결정에 따라 이르면 2026년부터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스테드의 한국 진출 소식에 국내 기업들도 분주해졌다. 해상풍력단지 사업은 일반적으로 투자 금액의 최소 절반 이상이 구조물, 케이블, 부품 제작 등에 쓰이기 때문이다. 오스테드가 국내에 진출함에 따라 상업가동이 시작되는 2026년까지 최소 4조원에 달하는 국내 해상풍력 시장이 펼쳐지는 셈이다.
오스테드는 이날 행사에서 포스코, LS전선, 현대스틸산업 등 과거 해상풍력단지 개발을 함께 추진했던 한국 업체들을 초청해 상생을 예고했다. 실제로 이날 LS전선은 오스테드와 5년간 초고압 해저케이블 우선공급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 규모가 수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 선도 기업과의 협력 강화에 따른 사업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LS전선은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오스테드와 협력 관계를 구축해왔다. 지난해 7월에는 오스테드로부터 대만 서부 장화현 해상풍력단지에 공급하는 8900만유로(약 1180억원) 규모 해저케이블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이보다 앞서 세계 최대 풍력단지인 영국 혼시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기도 했다.
0. 정권인계 협력, 승복은 아냐"…트럼프 애매한 `백기`
美대선 20일만에 바이든 당선 확정
美총무청 "정권인수 공식개시"
미시간주도 바이든 최종 승리
첫 `백악관 출구전략` 분석 속
트럼프 "소송은 굳건히 진행"
마러라고 리조트 내부 공사
트럼프 퇴임 후 거주용인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총무청(GSA)과 참모진에게 정권 이양 절차에 협력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미 대통령선거 승자가 조 바이든으로 굳어진 지 16일 만에 바이든 당선인의 정권 인수 작업이 공식화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별개로 불복 투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지만 퇴임 이후 준비에 착수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GSA 청장인) 에밀리 머피와 그의 팀이 국익을 위해 초기 프로토콜에 따라 해야 할 일을 하도록 권고한다. 내 팀에도 그렇게 하라고 말했다"고 썼다. CNN은 "이번 서한은 행정부가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패배를 인정하기 위해 취한 조치"라고 했다. GSA는 대선 이후 대통령 당선인을 확정하고 새 행정부 출범에 필요한 자원을 제공한다. 여태껏 머피 청장이 당선인 승인을 미루면서 바이든 인수위원회는 정권 인수를 위한 자금 수백만달러와 정부 정보 접근 권한을 제공받지 못했다.
이날 머피 청장이 바이든 측에 서한을 보내 공식 인수 절차 지원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바이든 인수위의 정권 출범 준비 작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바이든 인수위 측은 성명을 내고 "며칠 내로 인수위 관계자들이 연방정부 당국자들과 만나 회의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코로나19 대유행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우리 국가 안보와 관련된 온전한 정보를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당선인도 트위터에 인수위 공식 웹사이트 주소 링크를 게재하며 화답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백기 투항했다고 보기엔 무리라는 해석이 나온다. 대외적으로 불복 투쟁을 이어갈 계획을 분명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트위터에서 그는 "우리 소송은 굳건히 진행되며, 계속해서 싸울 것이고, 우리가 승리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트럼프 캠프는 바이든 당선인이 1만2000여 표 차이로 승리한 조지아주에 대해 재검표한 결과 승부를 뒤집지 못하자 두 번째 검표를 요청하는 등 끈질기게 싸우고 있다.
0. 뉴욕증시, 다우 사상 첫 3만 고지…나스닥도 1만2000 재돌파
미국 뉴욕증시가 2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기대와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에 힘입어 새 역사를 썼다.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4.97포인트(1.54%) 오른 3만46.24에 마감했다. 지난 2017년 1월 2만 선을 넘은 지 불과 3년 10개월 만에 다시 맨 앞자릿수를 갈아치운 것이다.
다우 지수는 1896년 출범 후 1만 선을 뚫는 데 103년(1999년 3월) 걸렸으나, 이후 18년 만에 2만 고지에 오르는 등 갈수록 상승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56.15포인트(1.31%) 상승한 1만2036.79로 거래를 마쳐 1만2000 선을 처음 넘어섰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역시 57.82포인트(1.62%) 뛴 3635.41에 마감돼 종가 기준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다.
투자자들은 최근 잇따르는 코로나19 백신 뉴스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공식 정권인수 절차 시작 소식에 환호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 모더나에 이어 전날 영국 아스트라제네카도 자사 코로나19 백신이 최대 90%의 예방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해 내년 글로벌 경제 활동이 정상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부풀렸다.
대선 결과에 불복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저녁 바이든 당선인 측에 대한 정권 인수 협력을 지시하고, 바이든 당선인이 친시장 성향으로 분류되는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초대 재무장관으로 낙점했다는 소식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0. 두산인프라 본입찰 마감…현대重·유진그룹 맞대결
불참한 GS건설 "실사는 계속"
두산, 연내 우선협상자 선정
현대중공업그룹과 유진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 경영권 인수를 위한 한판 승부를 펼친다.
다만 다른 주요 후보들도 일단 본입찰에는 빠졌지만 실사를 계속하며 인수전에 남아 있겠다는 입장이어서 막판까지 수싸움이 치열할 전망이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이날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을 위한 본입찰 접수를 진행한 결과 현대중공업지주-KDBI컨소시엄과 유진그룹이 입찰 서류를 제출했다. 적격인수후보군에 포함됐던 GS건설-도미누스컨소시엄, MBK파트너스, 글랜우드PE는 일단 응찰하지 않았다.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GS건설 등 주요 후보들은 "앞서 요청한 충분한 실사 자료를 회신받지 못했고 중국법인(DICC) 소송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대한 확신도 부족해 일단 본입찰에서는 빠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들은 "입찰 미참여가 인수전 포기는 아니며 실사를 계속하며 기회를 엿보겠다"며 미련을 버리지 않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이번 인수전은 일단 현대중공업그룹과 유진그룹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로 건설기계 경쟁력을 높이겠단 입장이다. 2018년 기준 현대건설기계와 두산인프라코어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1.5%(20위), 3.7%(9위)다. 양사 합병 시 점유율은 5.2%까지 올라 전 세계 5위 수준인 볼보건설기계(5.2%)와 자웅을 겨루게 된다.
0. LG 빅3 주가 82% 급등, 현대차 시총 추월
4대그룹株 빅3 올해 주가분석
시총400조 돌파 삼성전자 업고...삼바 등 바이오 대장주로 석권
LG화학 올해 152% 올라 최고...LG생활건강·전자도 오름세
SK그룹株 올해 3.6% 상승그쳐...SK케미칼 569%올라 향후 주목
완성車 현대·기아는 선전했지만...모비스 부진에 현대차株 27%↑
삼성·SK·LG·현대차 등 4대그룹 계열 `빅3` 상장종목 시가총액을 비교한 결과 삼성그룹주가 2위권인 SK그룹과의 차이를 벌리며 1위 굳히기가 확고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3위권으로 LG그룹주가 현대차그룹주를 제치며 올라섰다.
24일 종가 기준으로 4대그룹(삼성·SK·LG·현대차) 계열 코스피 상장 시가총액 상위 3개 종목 합산액을 그룹별로 분석한 결과, 삼성그룹주가 495조원으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SK그룹 `빅3(SK하이닉스·SK텔레콤·SK이노베이션)`의 시가총액은 올해 3.6% 늘었다. SK하이닉스의 상승률이 5%에 그쳤고, SK텔레콤은 오히려 3% 하락하는 등 주요주의 상승률이 부진했다.
삼성그룹주가 선전한 반면 SK그룹주가 부진하며 1위와 2위 간의 시가총액 차이는 늘었다. 지난해 말 삼성그룹 빅3와 SK그룹 빅3의 차이는 3.8배였는데 현재 기준으로 4.8배로 커졌다.
3위권 경쟁에서 LG그룹이 올라섰다. LG그룹 빅3(LG화학·LG생활건강·LG전자)의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88조7096억원으로 올해 81.9% 늘었다. 이날 시가총액 3위로 올라선 2차전지 대표주 LG화학(151.7%) 외에도 LG생활건강과 LG전자가 각각 22%, 23% 오르며 고르게 선전한 덕분이다.
현대차그룹 빅3(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의 이날 기준 시가총액 합산규모는 86조3456억원이다. 현대차(50.2%), 기아차(35%)가 선전했지만 현대모비스(-3.7%)가 부진하며 26.9% 상승에 그쳤다. 지난해 말까지 LG그룹주와 20조원 규모로 앞서며 3위권을 기록했지만 2조원 규모로 뒤처지며 역전을 허용한 셈이다.
0. 세금 무서워 공동명의 했는데 오히려 종부세 부담 더 늘었네
고지서 받아든 노부부 `한숨`
공동명의땐 종부세기준 12억
종부세 대상 노인 부부 속출
고령자·장기보유 세액공제
공동명의는 해당 안 돼 비상
세금 무서워서 공동명의를 했는데 이게 웬 날벼락인가요. 은퇴해서 소득이 없는데 세금내려고 자식에게 손 벌려야 하는게 너무 슬픕니다."
24일 서울 강남 시세 27억원대 아파트에 거주하는 이모씨(72)는 종합부동산세를 확인한후 깜짝놀랐다. 지난해만해도 공시가 14억원대였는데 올해 20억원으로 껑충 뛰면서 종부세가 90만원 가량 나왔다. 지난해만해도 40만원대였는데 올해 두배 이상 뛰었다. 이씨는 아내와 공동명의로 집을 소유하고 있는데 아내도 90만원 종부세를 내야한다. 재산세 등을 합한 보유세는 부부가 440만원씩 둘이 합쳐 무려 총 880만원을 내야한다.
15년전 은퇴한 이씨는 "부부 모두 종부세 대상이 돼버려서 세금내는 부담이 `두배`가 됐다"면서 "단독명의면 고령자 공제나 장기보유 공제를 받을수 있다는데 우리 부부는 실거주를 하고 있는데도 공제를 받을 수 없어 답답하다"고 하소연했다. 이 씨는 "내년에는 세금이 더 나온다는데 은퇴한 우리 부부가 세금을 감당할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종부세 고지가 시작되면서 공동명의로 아파트를 소유한 노부부들의 비명소리가 커지고 있다. 공동명의는 종부세 공제혜택을 받을 수 없어 타격이 더 크다. 대부분 10년이상 집을 보유하고 실거주한 고령의 은퇴자들은 "장기간 실거주한 집인데 공제혜택을 못받는것은 억울하다"면서 "실거주 세대에 공제를 해주는 취지에 맞게 부부공동명의도 공제 혜택을 달라"고 했다.
0. 내년에도 집값 더 오른다"…한은주택전망지수 역대 최고
잇단 규제에도 상승전망 우세
전문가 "정부정책 신뢰 잃어"
정부가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각종 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집값 상승에 대한 국민들 기대감은 역대 최고치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동향 조사`에 따르면 이달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30으로, 2013년 1월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8포인트 오른 수치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가격전망지수가) 9월에 일시적으로 상승을 멈췄지만 이후에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며 "집값 상승 전망 응답은 전 계층에 걸쳐 고르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24차례에 달하는 부동산 관련 정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집값 안정이라는 정부 정책과 반대로 국민들은 집값 상승에 베팅하고 있는 셈이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현재 시점 대비 1년 후 주택가격에 대한 소비자 심리를 나타낸 지수로, 100보다 클 경우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이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보다 많았음을 의미한다. 이번 한은 조사는 전국 도시 2500가구(응답 2366가구)를 대상으로 이달 10~16일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0. 아스트라 "백신 최대 90% 효능"…이미 위탁생산 돌입한 SK 화색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생산
연간 5억명 접종분 제조
정부, 아스트라백신 수입 유력
모더나 백신가격 10분의 1 수준
4달러 가성비 백신으로 주목
상온 보관 가능한 점도 장점
영국 제약 기업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성공적인 효과를 내면서 이를 위탁생산(CMO)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정부도 위탁생산 중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국내 접종에 사용하기 위해 아스트라제네카 측과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백신 확보에 비상이 걸린 정부로서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대규모 백신 공급계약을 체결한다면 백신 수급 문제에서 한시름 덜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임상 3상 중간 분석 결과를 발표하면서 면역 효과가 평균 70%이고, 투약 방법에 따라 최대 90%까지 예방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다음달 25일 전에 최종 임상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또한 미국과 유럽 등에서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앞서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한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낮은 가격이 강점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성인 1회 접종을 3파운드(약 4500원)에 공급할 예정이다. 모더나 백신 32~37달러(약 3만5000~4만1000원)와 화이자 백신 19.5달러(약 2만1000원)에 비해 최대 10분의 1 수준이다. 또 냉장실 온도인 영상 2~8도에서 6개월간 보관이 가능해 영하 75도를 유지해야 하는 화이자 백신보다 보관 및 유통 과정이 훨씬 수월하다.
국내 관심은 지난 7월 SK바이오사이언스와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지속적인 생산과 국내 도입 여부에 쏠려 있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는 경북 안동에 있는 백신전용공장(L하우스)에서 백신을 생산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임상 3상까지 끝내고 판매 허가를 받은 뒤에 생산에 나선다면 폭증하는 백신 수요에 맞출 수 없기 때문에 사전에 백신을 생산하고 있는 것이다. 임상 3상 결과가 기대보다 좋지 않다면 생산한 물량을 폐기 처분해야 하지만 이번에 긍정적인 임상 결과가 나옴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생산을 확대 지속할 수 있게 됐다. 연간 L하우스 백신 생산 규모는 기존 1억5000만도스(1회 접종분)에서 최근 5억도스까지 확대됐다. 2회 접종하는 백신 특성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국민(5200만명) 모두가 두 번씩 접종하더라도 L하우스가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셈이다.
정부는 미국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보다는 국내 업체와 위탁생산 계약을 맺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지난 7월 보건복지부가 아스트라제네카, SK바이오사이언스와 체결한 삼자 간 협력의향서(LOI)는 백신 후보물질 `AZD1222`에 대해 세계 공급과 국내 물량 확보를 협조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측과 협상해 최소 10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여파로 기업들은 생사의 절벽에서 발버둥치고 있는데, 정치권은 경제 문제에 눈과 귀를 닫고 자기정치에만 몰두하고 있다."(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사진)
상법, 공정거래법, 금융그룹 통합감독법 등 정부·여당이 내놓은 `기업규제 3법`에 대해 경영계가 총력방어에 나섰다. 경제 관련 법안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경영계가 일제히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경영계는 코로나19와 글로벌 경제위기 등으로 경영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이들 법안이 통과될 경우 기업활동이 마비될 수 있다며 전방위적으로 막판 저지 활동에 나섰다.
2. 美니콜라 회장 전격퇴진…글로벌 기술주 동반하락
`수소트럭 사기설` 휩싸여
니콜라 27% 급락세 출발
韓 BBIG株 상승세 급제동
◆ 니콜라 창업자 퇴진 후폭풍 ◆
사기 의혹에 휩싸였던 미국 수소트럭 제조업체 니콜라의 창업자인 트레버 밀턴이 이사회 의장직과 이사직에서 물러난다고 21일(현지시간) 밝히면서 주식시장에 충격을 주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수혜를 입었던 언택트 관련주를 중심으로 한 기술대장주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니콜라는 수소트럭 제조업체로 나스닥에 상장돼 있다. 지난 6월 4일 34달러로 상장된 주식은 6월 9일 단숨에 79달러까지 치솟은 `급등의 아이콘`이었다.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미래 기술주들이 일제히 주목받으면서 니콜라도 함께 각광받았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보쉬, 한화 등 대기업에서 투자를 받는 데도 성공하면서 주가는 연일 상승 가도를 달렸다.
그러나 이달 초 미국의 `공매도행동주의`로 불리는 헤지펀드의 보고서 업체인 `힌덴버그리서치`가 사기 의혹을 제기하면서 니콜라 주가는 급락했다. 니콜라는 수소트럭 제조업체를 내세우고 있지만 관련 매출은 현재 0원이다.
미국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도 사기 의혹에 대한 공동 조사에 들어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인 밀턴이 사임 의사를 밝히자 기술주 전반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됐다. 9월 들어 불안한 기운이 감돌던 미국 나스닥에 니콜라가 강펀치를 날린 셈이다.
21일(현지시간) 나스닥 시장이 개장하면서 니콜라 주가는 27% 급락세로 출발했다. 앞서 21일 아시아 증시도 창업자 밀턴의 사임 소식 영향을 받아 오후 들어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로 불리는 기술대장주 중심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3. 독감 백신 무료접종 전격중단…질병청 "유통과정 문제 발견"
질병관리청은 22일부터 실시할 예정이었던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을 공급업체의 품질 문제로 중단한다고 21일 밝혔다. 유통 과정상에서 문제점이 발견된 백신은 22일부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을 시작하려고 준비한 13~18세 어린이 대상 물량에서 나왔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백신 접종자에 대한 이상반응이 신고된 사례는 없다"면서 "지난 8일부터 시작된 2회 접종 어린이 대상자에게 공급된 백신은 대상 물량이 아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백신 품질 문제가 발생하자 해당 업체의 인플루엔자 백신 공급을 즉시 중단했으며, 이미 공급된 백신에 대해서는 품질이 검증된 경우 순차적으로 공급을 재개할 계획이다.
4. 분양권마저 부르는게 값…개포재건축 30억 돌파
공급규제에 분양권 품귀 심화
"규제로 눌러도 신축은 상승"
디에이치자이개포 전용 84㎡
입주까지 1년이나 남았는데
분양가 대비 16억원 급등
비강남 지역도 분양권 귀한몸
영등포·마포 2배 이상 뛰어
2021년에 입주 예정인 서초그랑자이 조감도. 이 아파트 전용 84㎡ 분양권은 최근 분양가 대비 10억원가량 오른 24억원에 거래됐다. [사진 제공 = GS건설]
신축 아파트는 점점 더 귀해질 거라고 하니 다들 분양권에 관심이 높은데, 서울에서는 워낙 분양권이 귀해 나오자마자 팔려요."
21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디에이치자이개포(개포주공8단지 재건축)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신축 분양권은 금액이 큰데도 금방 거래된다"며 "매물이 귀해 (매수하려고) 전화번호를 남겨놓은 손님도 꽤 많다"고 말했다. 대출·세금·임대차까지 전방위적 규제로 서울 부동산 거래량이 반 토막 났지만 드문 거래 속에서도 아파트 가격은 거래될 때마다 종전 기록을 갈아치우며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강남·강북을 가리지 않고 대장주 아파트들이 속속 신고가를 기록한 가운데 신축 아파트 입주권과 분양권도 신고가가 터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디에이치자이개포 전용면적 84㎡ 분양권이 30억원에 거래됐다. 개포지구에서 전용 84㎡가 30억원대에 진입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아파트는 2018년 3월 분양 당시 분양가가 14억원대였는데 입주 1년을 앞두고 분양가 대비 두 배가 넘는 30억원대에 거래되며 16억원 가까이 올랐다. 통상 아파트는 입주 직전에 급상승하곤 하는데 이곳은 입주까지 1년이나 남아 가격 상승이 이례적으로 가파르다는 의견이 나온다.
5. 대못뽑힌 농촌빈집 공유숙박…내년부터 年300일 허용
홍남기 주재 혁신성장회의
한국판 에어비앤비 `다자요`
타다 이후 첫 갈등해결 성공
기초단체 50가구미만 대상
하동알프스 산림관광은
논의중이지만 쉽지않을듯
기존 업계 반발에 부딪혀 지난해 문을 닫으며 `제2의 타다`가 될 뻔했던 스타트업 `다자요`가 기사회생했다. 에어비앤비 같은 한국판 공유숙박 사업을 제한적 형태로 허용하는 정부·민간 상생 합의안이 나왔다. 제주 등 총 5개 광역자치단체 지역에서 사업을 허용하되 기초단체별로 50가구가 넘지 않도록 했다. 일단 사업의 물꼬를 터주되 기존 사업자와 농촌민들 반발을 우려해 특정 지역 쏠림 등은 차단하기로 한 셈이다.
다자요는 농어촌 지역 빈집을 장기 임차한 뒤 리모델링해 민박으로 운영하는 숙박 스타트업이다. 10년간 빈집을 무상 임차해 리모델링한 후 숙박시설로 이용하고 임대 기간이 끝나면 원주인에게 반환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지난해 농촌 지역민들 반발이 나오면서 결국 영업이 정지됐다. 현행 규정상 농어촌 민박 사업은 실제 그 집에 거주하는 사람만 할 수 있다. 다자요는 주민이 직접 거주하지 않는 집이다 보니 위법이라는 주장이 거셌기 때문이다.
6. 문닫는 자영업자·소상공인…3만3000명 `개인파산` 신청
코로나 재확산·불황에 직격탄
법인 파산 신청도 711건 달해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개인·법인 파산 신청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경영난을 겪는 소상공인·자영업자와 기업이 2차 재난지원금 지급(9월 28~29일)을 기다리지 못하고 파산을 신청하고 있는 것이다.
21일 법원통계월보에 따르면 올해 1~8월 전국 법원이 접수한 법인 파산 신청은 711건이다. 이는 법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3년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6%, 2018년 같은 기간보다는 33.4% 늘어났다.
개인 파산 신청도 함께 늘었다. 같은 기간에 접수한 개인 파산은 3만3005건으로, 작년(3만853건)보다 7% 증가했다. 2018년 1~8월과 비교하면 13.8% 늘어난 수치다. 최근에는 한계선상에 몰린 50대 이상 중·장년층이 개인 파산을 신청하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며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자영업자가 파산을 신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7. LG화학 매수하라던 증권사, 자기들은 200억어치 팔았다
물적분할에 매수의견 보고서
회사자산 투자지분은 매도해
`한입으로 두말` 행보에 비판
LG화학 전지(배터리) 사업부문을 분사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로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이 LG화학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사들은 배터리 사업을 물적분할해도 LG화학의 기업 가치에는 변화가 없다는 보고서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측면 지원했는데, 실제 투자 집행은 달랐다는 비판이 나온다.
배터리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다는 소식은 16일 처음 전해졌고, LG화학은 다음 날인 17일 공시를 내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6일 이후 증권사들이 LG화학에 대해 내놓은 보고서는 모두 8건인데, 모두 물적분할 결정에 대해 긍정적 의견을 제시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관투자가는 16~21일 4거래일간 LG화학을 164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가운데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이 자신들이 보유한 자산으로 투자했을 경우 분류되는 금융투자는 이 기간 86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는 분할 소식이 전해진 첫날인 16일 LG화학을 252억원 순매도했다.
금융투자는 LG화학이 공시를 통해 밝힌 17일 84억원을 순매수했지만, 다음 날인 18일 다시 37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21일에는 118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된 상태다. 사모펀드 역시 16~21일 4거래일 동안 4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8. 협력사와 인프라 공유…SK하이닉스, 소부장 실력 `쑥`
2018년 `DBL스퀘어` 만들어
협력사에 분석·측정장비 지원
R&D센터·반도체 아카데미도
후공정 장비 국산화 성과
2년만에 회원사 300곳으로
SK하이닉스가 협력사에 대한 지원 확대 등을 통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국산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회사가 기술·노하우·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설립한 사이트에 2년 만에 약 300개 협력사가 참여하면서 소부장 협력 토대가 확충되고, 공동연구개발 지원 등 실적도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DBL 스퀘어`가 신설 2년 만에 회원 협력사가 300개를 넘어섰다. DBL 스퀘어는 반도체 생태계 동반성장을 목표로 기술 협력 및 지식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포털로 SK하이닉스가 설립했다. SK하이닉스는 이를 토대로 장비·기술 노하우·공동연구·인재 교육 등 분야에서 협력사 지원을 더욱 강화해 소부장 국산화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9. 진격의 배터리…산업용 전기車까지 나왔다
LG·삼성·SK 배터리 3社
車이어 굴착기·선박 등
산업용 배터리 본격 공략
수익성·고객 다변화 기여
전기차를 넘어 배터리를 주 동력원으로 장착한 산업차량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소형 건설장비 등을 주력으로 하는 두산밥캣이 세계 최초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인 완전 전기화 로더에도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될 전망이다.
21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두산밥캣은 북미 시장에서 이르면 내년 양산을 목표로 완전 전기화 소형 로더 제품을 개발 중이다. 로더는 주로 골재류 상차에 사용되는 산업기계다. 두산밥캣이 개발 중인 소형 로더에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될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밥캣은 이미 지난해부터 유럽 시장에서 1t급 전기 미니굴착기 `E10e`를 양산 중이다. E10e는 내연기관 없이 전기모터로만 구동하는 친환경 제품으로 동급 디젤엔진 제품과 동일한 출력·성능을 갖췄다. 1회 충전으로 최대 4시간 연속 작업이 가능하다.
다만 아직 굴착기의 주요 가동부인 유압 부분은 기존 방식으로 구동된다. 배터리 출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북미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로더는 유압부까지 전 구동부가 전기화될 예정이다. 현대건설기계 또한 지난 4월 충북 음성 현대코어모션 글로벌물류센터에서 첫 실증시연회를 가진 무인 지게차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했다. 무인지게차는 공장 내에서 스스로 돌아다니며 안정적으로 물류 하역·적재 작업을 하는 인공지능(AI) 로봇이다.
9. 삼성바이오,아스트라제네카와 3천850억원 바이오의약품 생산계약
지난해 매출액의 54.9%에 해당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아스트라제네카와 3억3천80만달러(3천850억원)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계약 금액은 지난해 이 회사 매출액의 54.9%에 해당하며, 계약 기간은 오는 2023년까지다.
이 계약은 지난 6월 체결한 의향서에 대한 본 계약이다. 계약 금액은 향후 고객사의 수요 증가에 따라 5억4천560만달러(6천349억원) 규모로 증가할 수 있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원제·완제 바이오의약품을 대규모 상업 생산한다. 회사는 3공장에서 해당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기로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총 1조8천127억원의 수주 성과를 올렸다.
10. 25일부터 백화점 정기세일 돌입…추석연휴에 방역 강화 힘써
주요 백화점들이 25일부터 가을 정기세일을 시작한다. 올해는 추석 연휴 기간과 맞물린데다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고객 분산을 유도하고자 세일 기간을 일주일 연장했다.
22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25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7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가을 정기세일 행사를 진행한다. 가을·겨울 신상품은 10∼30%, 이월상품은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특히 올 가을 정기세일에는 패션 행사에 주로 집중됐던 기존과 달리 가전, 가구, 주방용품 등 리빙상품군의 행사를 늘려 선보인다
11. 美대법관 인선 충돌…트럼프 "곧 지명" 바이든 "내가 되면 철회"
故긴즈버그 후임 선출 美대선 새 쟁점으로
보수 성향 판사 배럿 거론 등
트럼프 서두르자 바이든 제동
공화당 상원의원 2명도
"대선후 새 대법관 뽑아야"
62% "대선 승자가 지명해야"
18일(현지시간) 별세한 `미국 진보의 아이콘`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을 향한 추모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19일 시민들이 워싱턴 DC 소재 연방대법원 건물 앞에 추모의 뜻을 담아 가져다 놓은 팻말과 꽃다발이 수북이 쌓여 있다. [AFP = 연합뉴스]
대선이 44일 앞으로 다가온 20일(현지시간) 미국 여야가 고(故)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 후임 인선을 놓고 정면으로 충돌했다. 각자 지지층을 규합하려는 목적도 있지만 미국 사회의 큰 줄기를 결정하는 대법관 문제에서만큼은 절대 물러설 수 없다는 결기가 예사롭지 않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대치를 `스코터스(SCOTUS·대법관) 싸움`이라고 부르고 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차기 대법관 후보를 지명하겠고 밝혔고, 21일에는 25일 또는 26일에 후보를 지명하겠다고 못 박았다.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도 대통령이 지명하면 상원은 청문회와 표결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백악관이 최근 발표한 대법관 후보 명단에 따라 보수 성향 여성 판사인 에이미 코니 배럿(48)이 1순위 후보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배럿은 2년 전 브렛 캐버노 대법관 지명 때도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였다.
12. 한국 벤치마킹 효과?…유럽서 코로나19 선방하는 이탈리아
바이러스 거점에서 방역 모범국으로…프랑스·스페인 등과 대비
적극적인 감염 의심자 추적·검사 효과…하루 10만명 검사 시행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타격을 가장 먼저 받은 국가', '한때 중국 다음으로 바이러스 확진·사망자 수가 많았던 국가'
이탈리아를 가리키는 수식어다.
코로나19가 무섭게 확산하던 지난 3월 사망자가 넘쳐나던 북부 베르가모의 화장장 앞에서 군용 트럭이 줄지어 시신을 다른 지역으로 옮기던 장면은 비극의 상징으로 세계인의 뇌리에 남아있다.
중국과 함께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의 진앙이라는 조롱을 받으며 유럽 이웃 국가들로부터도 외면당해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하지만 9월 현재 수치로 나타나는 코로나19 상황은 다른 유럽 국가들과 비교해 꽤 인상적이다.
이탈리아 최근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천500∼1천900명 수준이다. 여전히 한국과는 비교하기 어려운 규모이지만 하루 1만명에 육박했던 3∼4월을 생각하면 선방한다고 평가할 만한 성적이다.
일일 확진자 수가 연일 1만명을 넘어서며 사실상의 2차 확산기에 진입한 스페인·프랑스 등 다른 유럽국가들과 견주면 더욱더 그렇다.
21일(현지시간)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 자료를 보면 최근 14일 기준 이탈리아의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수는 34명으로 스페인(300.5명), 프랑스(192.5명), 벨기에(116.1명), 네덜란드(109.8명), 오스트리아(105.7명), 덴마크(74.1명), 영국(70.7명) 등보다 월등히 적다.
지난주 세계보건기구(WHO)는 이탈리아가 유럽에서 코로나19 방역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이러한 이탈리아 방역 정책은 상당 부분 한국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WHO 이사회에서도 활동하는 리치아르디는 한국 모델을 배우는데 앞장선 인물이다.
그는 이탈리아 최악의 바이러스 위기를 겪던 지난 3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탈리아와 한국의 코로나19 그래프를 비교하면 할수록 한국의 대응 전략을 따라야 한다는 확신이 든다"고 밝히기도 했다.
리치아르디는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들을 모아 한국 모델을 연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가동했고 이후 드라이브-스루 검사 방식과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해 알려주는 휴대전화 앱 등이 속속 도입됐다.
13. 소송리스크 털자 몸값 쑥…두산인프라 입찰연기
예정일 일주일 뒤인 28일 실시
두산 "우발채무 책임" 입장에
잠재매수자들 추가분석 요청
걸림돌 소송 리스크 사라지며
흥행 예감…1조 전망도 나와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이 일주일 연기됐다. 두산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와 관련된 소송 리스크를 모두 떠안기로 하면서 잠재 매수자들이 추가 분석을 위한 시간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과 매각주간사 크레디트스위스(CS)는 22일로 예정됐던 두산인프라코어 예비입찰을 약 일주일 연기한 28일에 실시하기로 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소송 관련 우발채무에 대해 두산그룹이 입장을 바꾸며 매각 작업에 청신호가 켜진 가운데 매수자들 역시 투자 가치에 대한 추가 분석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14. 테슬라 선택에 LG화학·삼성SDI·에코프로 울고 웃는다
테슬라 배터리데이 D-1
배터리방식 선택따라 `희비`
나노와이어 택하면 LG화학
하이니켈은 에코프로비엠 수혜
삼성SDI는 전고체 방식에 강점
고가 배터리 문제삼던 테슬라
中CATL과 합작발표說 돌지만
미·중갈등 심화돼 아직 미지수
테슬라는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의 승자로 누구의 손을 들까. 테슬라가 야심 차게 준비한 `배터리 데이(Battery Day)`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21일 국내 업계는 향후 시나리오를 파악하는라 분주했다.
테슬라는 22일(현지시간) 주주총회를 개최한 뒤 `배터리 데이` 행사를 함께 열고 신개념 배터리를 선보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배터리 데이`는 테슬라 역사상 가장 흥미로운 날이 될 것"이라고 공언한 만큼 향후 국내 배터리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는 LG화학 주가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화학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9% 급락해 62만7000원을 기록하면서 장을 마쳤다. LG화학은 중국 CATL, 일본 파나소닉과 함께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CATL 비중을 높이는 만큼 LG화학, 파나소닉 비중이 줄어드는 구조다.
특히 머스크 테슬라 CEO가 배터리 가격이 지나치게 고가라는 것에 불만을 갖고 있다. 머스크 CEO가 언급한 고가의 배터리는 주로 한국이 주력으로 하는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다. LG화학은 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21일 LG화학 주가가 급락한 것도 이런 이유다.
반면 CATL은 고가 광물인 니켈과 코발트를 넣지 않는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테슬라는 CATL과 제휴해 수명을 160만㎞ 수준으로 크게 늘린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테슬라가 `배터리 데이` 행사에서 CATL과 합작한 차세대 배터리를 제시하면 한국 배터리 업계는 타격이 불가피하다.
다만 증권가는 이 같은 시나리오에 의문을 제기한다. `LFP 배터리`는 `NCM 배터리`보다 무거워 자동차 성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 대신 테슬라가 하이니켈 배터리를 차세대 배터리 가운데 하나로 선택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이는 한국 배터리 업계에 최상의 시나리오다. 특히 에코프로비엠은 전기차용 하이니켈 분야에서 시장을 독과점하고 있다. 이를 반영해 21일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2.7% 상승했다. LG화학은 물론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또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만큼 수혜를 입을 수 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거리 전기차는 CATL이 배터리를 공급해도 장거리 전기차는 하이니켈 배터리를 탑재할 것"이라며 "하이니켈 배터리는 LG화학과 파나소닉이 주로 공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슬라가 실리콘 음극재를 탑재한 배터리를 제시할 가능성 또한 제기되고 있다. 이른바 `나노와이어`로 불리는 신소재다. 이는 `배터리 데이` 티저 영상에 비슷한 소재가 실려 관심을 끌고 있다. `나노와이어`를 실리콘 음극재에 적용하면 안정성과 에너지 밀도와 충전 속도가 향상된다.
LG화학은 실리콘 음극재에 들어가는 주요 소재인 탄소나노튜브(CNT)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수혜를 볼 수 있다. 또한 국내 소재업체 가운데 대주전자재료, 한솔케미칼 등이 실리콘 음극재를 생산하고 있어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계획을 테슬라가 발표할 수도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 전해질을 고체로 만든 배터리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 5월 깜짝 회동을 통해 논의한 핵심 사안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만약 테슬라가 전고체 배터리를 차세대 배터리로 선정하면 삼성SDI로 수혜가 확산될 수 있다. 삼성SDI는 2027년까지 전고체 배터리를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테슬라 또한 지난해 2억달러를 투자해 맥스웰을 인수했는데, 맥스웰은 건식 전극코팅 기술을 기반으로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는 회사다. 만약 테슬라가 전고체 배터리를 자체 생산하겠다고 밝히면 삼성SDI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거꾸로 테슬라가 전고체 배터리를 선택하는 것만으로 삼성SDI가 주목을 끌 수 있기도 하다.
이 밖에 테슬라가 배터리를 자체 생산하는 계획을 밝힐 수 있다는 소문도 돌지만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중론이다. 장 연구원은 "테슬라는 2003년 창업한 뒤로 배터리를 직접 양산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15. 코로나 직격탄` 코스피 상승률 G20중 두번째…"美증시와 동조화"
코스피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올해 최저점을 찍었던 지난 3월 19일과 비교해 주요 20개국(G20) 중 두번째 높은 6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코스피가 글로벌 금융불안에 더 높은 동조성을 보이는 데다 특히 미국 증시 충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코스피지수는 2412.40으로 마감하며 연중 최저점(1457.64)을 기록했던 지난 3월19일 이후 6개월간 65.5% 수익률을 보였다. 코스피 상승률은 아르헨티나(87.8%)에 이어 두 번째다.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존스지수(48.7%), S&P지수(48.3%), 나스닥(57.3%) 상승률 보다 높았다. 일본 닛케이지수 상승률(41.1%)도 코스피 보다 낮았고, 중국 상하이지수는 25.5% 오르는데 그쳤다. 코스닥 상승률은 107.5%로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특징적인 점은 코스피가 미 증시와 동조화 현상이 뚜렷했다.
세계적인 주가 충격 발생을 전제로 추정한 한국의 CoVaR는 5.97%로, 분석대상 20개국 가운데 6번째로 높았다. 특히, 미 증시 충격 시 한국의 CoVaR가 6.09%로, 순위가 20개국 중 4위로 높아지는 데다 신흥국 평균(5.66%)을 웃돌았다.
이 조사는 G20 중 통계자료 확보가 어려운 일부 국가를 뺀 뒤 아시아 국가 중 홍콩, 싱가포르, 대만을 분석대상에 넣어 총 20개국을 비교분석했다. 20개국 대표 주가지수의 2000년부터 올해 4월까지 일별 변화률 통계가 비교분석에 사용됐다.
16. 세입자 "나가려해도 전세 씨말라"…집주인 "입주 못하고 세금폭탄"
임대차법 졸속입법에 전월세 시장 혼란 커져
집사고도 세입자반대로 입주못해
일시적2주택 꼼짝없이 세금폭탄
위로금 주고 이사비용 대납까지
세입자도 전세폭등에 전전긍긍
억울한 피해없게 정책보완해야
세입자를 내보내야 하는 집주인, 나가고 싶어도 못 나가는 세입자 모두 삶이 엉망이 됐어요. 부동산 시장을 망가뜨린 정부와 국회의원만 모를 뿐이죠."
21일 주택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 서울중앙지부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 동안 접수한 임대차 관련 상담 건수는 총 255건이다. 지난 7월 217건보다 증가한 것은 물론, 6월 131건과 비교하면 2배가량 급증했다. 올해 1~6월 월평균 상담 건수는 136건에 그쳤다. 실제로 분쟁 조정까지 신청한 건수도 6월 35건, 7월 44건, 8월 53건으로 증가세다. 집주인과 세입자 모두 대립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 내몰린 것이다.
먼저 전세 낀 아파트를 매입했다가 실입주를 못하게 된 집주인 사연이다. 용인시 기흥구에 사는 30대 초반 신혼부부 A씨는 4개월 된 아이가 있어 작은 투룸 오피스텔에서 벗어나 아파트로 가기 위해 지난 8월 전세 낀 매물을 샀다. 하지만 나가겠다는 세입자가 9월 들어 갑자기 입장을 바꿔 계약갱신을 청구하면서 일이 꼬여버렸다. 세입자 계약갱신이 매도자인 자신의 실거주보다 우선이기 때문이다. A씨는 "이미 오피스텔 전세금 중 일부를 받아 아파트 중도금을 납부한 상황인데 세입자가 버티면서 오피스텔 등을 다시 전전해야 할 판"이라며 "답답한 오피스텔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고 싶었는데 꿈이 와장창 깨져 정신적 피해가 상당하다"고 하소연했다.
집을 팔려다 세입자에게서 웃돈 1000만원을 요구받은 F씨는 "집을 매수하기로 한 상대방에게 계약금만 돌려받고 계약을 물려 달라고 싹싹 빌고 있다"고 말했다.
세입자 입장도 딱하다. 집주인의 실거주 수요가 급증하고 임대차법 영향으로 전세를 기피하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전세 매물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됐기 때문이다. 경기도 하남시에서 6년째 전세를 살고 있는 G씨는 "지난 7월 집주인이 실거주를 위해 들어온다며 만기 시 퇴거를 부탁하길래 흔쾌히 찬성해줬다"며 "하지만 주변 전셋값이 너무 올라 계약갱신 청구를 해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심교언 건국대 교수는 "실거주하겠다는 제3자가 매도한 건에 대해서도 세입자 계약갱신을 우선시하면 억울한 피해 사례가 계속 생겨날 수밖에 없다"며 "정상적으로 거래한 것에 대해선 집주인 권리를 인정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17. SH공사, 고덕강일·마곡지구 국민임대주택 1천9세대 입주자 모집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사장 김세용)는 고덕강일지구 8단지(318세대)와 14단지(179세대), 마곡지구 9단지(512세대) 등에서 국민임대주택 총 1천9세대를 공급한다고 22일 밝혔다.
입주자 청약은 인터넷과 모바일로 다음 달 12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다.
신혼부부와 자녀가 만 6세 이하인 한부모, 고령자, 장애인, 비정규직, 중소기업 재직자, 노부모부양자 등 우선공급 대상자에게 총 667세대가 공급된다. 일반공급은 199세대다.
우리 경제에 신용위기 경고음이 켜졌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계부채는 사상 최대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반면 가계소득을 지탱해주는 고용은 갈수록 불안해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 부동산·주가 급등에 따라 빚을 내서 자산시장에 투자하는 `빚투` 현상도 심해지고 있다. 고용 불안으로 대출 상환 능력이 줄어들면 대출 부실로 이어지고, 이로 인해 자산시장을 비롯한 실물경제가 충격을 받아 고용시장이 더 불안해지는 악순환에 빠질 우려가 제기된다
2. 뉴욕증시, 기술주 투매 진정에 반등…다우 1.6%·나스닥 2.71%↑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투매 현상이 진정되면서 주요 지수가 큰 폭으로 반등했다.
9일(이하 미 동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439.58포인트(1.6%) 오른 2만7940.47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7.12포인트(2.01%) 상승한 3398.9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93.87포인트(2.71%) 뛴 1만1141.56에 장을 마쳤다.
시장은 애플과 테슬라 등 주요 기술주 주가 동향과 코로나19 백신 관련 소식, 미·중 갈등 등을 주시했다.
지난주 후반부터 전일까지 가파르게 떨어졌던 기술주 주가는 이날 반등에 성공하면서 시장 전반의 불안이 완화됐다.
나스닥은 전일까지 불과 3거래일 동안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며 급격하게 조정 장으로 떨어졌었다. 테슬라 주가는 전일 하루 낙폭으로는 역대 최대인 약 21% 폭락하는 등 극도로 불안정했다.
하지만 이날은 테슬라 주가가 10.9%가량 급반등했고, 애플 주가도 약 4% 상승했다.
월가에서는 기술주의 급격한 조정에 대해 하락 추세로의 전환이라고 보기는 이르며, 그동안 과도하게 오른 데 따른 차익실현 성격이라는 분석이 다소 우위인 상황이다.
다만 조정이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유럽연합(EU) 규제 당국이 페이스북에 유럽 사용자의 정보를 미국으로 전송하지 못하도록 하는 예비 명령을 내렸다는 소식이 나오는 등 기술기업에 대한 규제 이슈도 여전하다.
코로나19 백신 조기 개발 기대에도 제동이 걸렸다.
아스트라제네카는 개발 중인 백신 임상시험 대상자 중에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는 환자가 발생해 시험을 잠정 중단했다고 전일 밝혔다.
유력한 백신 후보 물질의 임상시험 중단 사태가 처음 발생하면서, 백신이 올해 10월 등 이른 시점에 나오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경계심이 강화됐다.
아스트라제네카 주가는 이날 약 2% 하락 마감했다. 전일 임상 중단 소식 직후 시간 외 거래에서 급락했던 것과 비교해서는 선전했다.
또 화이자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최고경영자(CEO)는 전일 10월 중순 또는 11월 초께 백신이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을 준비가 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하는 등 상황이 다소 혼재됐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다.
중국이 대만을 방문하는 미국 관료나 대만과 연계된 미국 기업에 대한 제재를 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는 등 갈등이 갈수록 확산하는 양상이다.
중국 바이트댄스가 미국 당국과 틱톡을 완전히 매각하는 것 외에 다른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도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정부가 지난달 말에 기술 수출 규제를 도입해 틱톡 매각에 제동이 걸린 이후 바이트댄스가 이런 대안을 미 정부와 논의하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이 소식 이후 유력한 틱톡 인수 후보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월마트 주가가 상승 폭을 빠르게 줄였다. 이에 따라 주요 지수도 장 후반에 상승 폭을 축소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기술주가 3.35% 올랐고 재료 분야도 2.58% 뛰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8.42% 내린 28.81을 기록했다.
3. 오너경영인 없어도 기업 잘 돌아간다고?
오너경영의 오해와 진실
"이재용의 8조원 5G 수주
최태원의 하이닉스 인수
LG그룹 30년 배터리 투자...전문경영인이라면 어려워"
◆ 오너경영 오해와 진실 ◆
"오너가 없어도 기업이 잘 돌아간다고?"
오너 경영인과 기업 성과를 둘러싼 해묵은 논쟁이 재점화됐다.
이달 초 검찰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기소하면서 "총수 수사·기소·유죄 선고는 기업 주가, 경영, 국가 경제에 별다른 영향이 없다"고 밝혀 논란에 불을 지폈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대주주 오너와 전문경영인의 역할 분담을 통해 기업 성과를 극대화해온 한국식 경영에 대한 몰이해 때문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9일 매일경제 분석 결과 SK그룹은 과거 최태원 회장 부재 시기였던 2013~2014년 순이익이 4조~5조원에 그쳤지만, 최 회장 경영 복귀 이후인 2015년부터 경영 성과가 가파르게 상승 곡선을 그렸다. 반도체 관련 공격적인 투자와 인수·합병이 서서히 효과를 내면서 2018년에는 22조원이라는 사상 최대 이익을 찍었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총수 부재 시 10년 앞을 내다본 과감한 의사 결정이 멈출 수밖에 없다"며 "단기 실적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전문경영인과는 역할이나 무게가 다르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LG그룹이 적자를 감내하며 30년 이상 장기투자를 해온 배터리 전장 사업이 빛을 보기 시작한 것이나, 현대자동차그룹이 선제적으로 수소 전기차 사업에 대한 투자에 나선 것도 오너의 책임 경영이 있기에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세계 각국 최고경영자(CEO)들과 장기간 글로벌 네트워크를 쌓아온 이 부회장이 8조원 규모 북미 5G 통신장비를 수주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도 오너 경영의 강점으로 꼽힌다.
4. 실직→소득 급감→빚 연체`…가계發 부실 악순환 시작되나
가계빚 급증·일자리 쇼크
신용대출 7.7조 늘어 사상최대
코로나發 생계 유지자금 늘고...빚투·부동산 패닉바잉 대출↑
대출·실직 동반 급등세 뚜렷
대출연장 등 비상조치론 한계...금융부실땐 신용위기 올수도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의 여파로 9일 서울 종로의 식당가가 한산한 가운데 일부 식당은 매출 감소를 이기지 못하고 폐업해 상가를 임대한다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충우 기자]
소득은 일자리가 원천인 만큼, 일자리가 위협받으면 부채 상환 능력이 떨어진다. 빚을 갚지 못하는 사람이 소수일 때에는 서민금융 등 현재 금융 시스템 내에서 수용이 가능하지만, 채무 불이행이 동시에 급증하면 금융 시스템도 감당하기 어렵다. 결과적으로 `채무자 소득 감소→부채 상환 능력 저하→가계 부실→금융권 부실→신용 시장 경색` 과정으로 이어지는 신용위기의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가계부채가 한 달 새 14조원 가까이 불어나고, 특히 신용대출이 7조7000억원이나 폭증한 주요 원인으로는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생계 유지 자금 수요 증가, 주식·부동산 등 자산 시장 활황에 따른 `빚투` 증가 등이 꼽힌다.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시중은행들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33% 수준으로 아직까지는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안심할 수 없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상 대출 만기 연장과 이자 유예 조치가 이뤄졌기 때문에 자산 건전 지표 등 숫자만으로는 부실을 파악할 수 없다"고 말했다.
5. 미국 기술주 급전직하 와중에…버핏 클라우드관련주 3천억 샀다
IPO 앞둔 스노플레이크 매입
워런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가 기업공개(IPO)를 앞둔 클라우드서비스 업체 스노플레이크에 2억5000만달러(약 2971억원)를 투자한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사모 거래를 통해 스노플레이크 주식을 IPO 가격으로 2억5000만달러어치 사들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또 버크셔해서웨이가 스노플레이크 주식 400만주를 추가 매입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오마하의 현인`이라고 불리는 버핏 회장은 기술주는 잘 모른다는 이유로 관련 투자를 멀리했으나 몇 년 전부터 기술주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잘 아는 산업 위주로 투자한다는 원칙 때문에 기술주에서 나오는 기회를 놓쳤다는 비판을 받곤 했다.
스노플레이크는 IPO를 통해 2800만주를 주당 75~85달러에 매각해 최대 23억8000만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다.
스노플레이크는 IPO와는 별도로 버크셔해서웨이와 같은 방식으로 세일즈포스에서도 2억5000만달러를 투자받았다. 지난 6월 세일즈포스와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발표한 스노플레이크는 7월 말 현재 포천 500대 기업에 속한 146개 기업을 포함해 3000여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6. 구광모의 車전장 잰걸음…日혼다 새고객으로
LG전자, 혼다에 텔레매틱스 공급
올 2월 캐딜락 수주 등 속속 성과
올해 전장 부문에 9천억 투자 등...공격행보로 내년 흑자전환 노려
G전자 전장 사업 부문이 주요 자동차 업체인 혼다와 차량용 무선인터넷 기술인 텔레매틱스 부품 공급 계약에 성공해 새 고객을 확보하면서 수익성 개선을 통한 도약을 노린다. 이 회사의 전장 사업을 맡고 있는 자동차솔루션(VS)사업본부는 2016년 이후 18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해왔는데, 내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고 캐딜락을 비롯해 작년 이후 잇단 수주성과들이 수익성 개선 작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특히 전장 사업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래성장 사업으로 적극 밀고 있는 분야인 만큼 적극적인 투자·지원을 통해 사업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9일 업계 등에 따르면 LG전자는 2022년 생산될 혼다 제품에 차량용 텔레매틱스를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텔레매틱스는 차량 간 통신이나 인터넷 등 기능을 하기 때문에 스마트카의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7. 이재용 뚝심으로 신사업 키우는 삼성…무리한 검찰 기소에 동력 꺼질 위기
美버라이즌과 5G공급 계약
李부회장 네트워크가 결정적
사업 발굴·초격차 유지 바쁜데...또 재판으로 수년 보내야할판
지난 7일 삼성전자가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과 약 8조원 규모 5G 통신장비 솔루션을 공급하는 계약을 성사시킨 것은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한국에 쾌거이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 같은 성과를 거둔 요인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의 리더십과 네트워크를 꼽는다. 기업 오너 역할을 재확인시켜줬다는 평가다.
이 부회장은 LTE가 제대로 보급되기도 전인 2011년 삼성전자에 5G 기술을 개발하고 사업화를 담당할 전담조직 신설을 주도하며, 연구개발(R&D)부터 마케팅까지 직접 챙겨 왔다. 버라이즌과 계약을 앞두고는 10년 전부터 친분을 쌓아 온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최고경영자(CEO)와 직접 영상회의를 수차례 진행하며 8조원 계약을 이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그룹 오너가 책임을 지고 장기적 안목으로 과감하게 사업을 추진한 것이 실질적 성과로 나타난 것"이라며 "오너가 과감하고 신속하게 신사업을 발굴·추진하고, 전문경영인이 사업에서 성과를 내는 한국형 오너 경영의 장점이 명확히 드러난 사례"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삼성은 `위기일 때 더 과감하게 투자한다`는 총수의 과감한 결단력을 무기로 메모리 반도체에서 초격차를 수성하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이미지센서 등 비메모리 분야에서도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선두 업체를 추격해왔다.
삼성 반도체의 초격차를 이끈 권오현 삼성전자 고문은 최근 사내 인터뷰에서 "일본 반도체 기업들은 100% 전문경영인 시스템이라 업계 불황기에 과감한 투자를 못했지만 삼성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고경영자(오너)가 과감한 결단을 내려 일본을 추월할 수 있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검찰이 수사심의위원회의 불기소·수사 중단 권고 결정에도 불구하고 이 부회장을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사건과 관련해 기소하면서 삼성의 미래 성장동력이 크게 약화될 위기에 처했다. 이번 검찰의 추가 기소로 삼성 주요 경영진이 받아야 할 재판은 총 5개로 늘었다. 이 가운데 이 부회장이 기소된 건은 국정농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등 2건이다. 재계에서 가장 우려하는 점은 이 부회장과 경영진이 최소 2~3년간 추가로 재판에 묶이게 되면서 미래 구상과 신사업 발굴 등 경영 활동에 전력을 투구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들은 지금이야말로 삼성에 총수의 장기적 비전과 흔들림 없는 방향 설정이 필요한 시기라고 지적한다. 미·중 갈등에 따른 미국의 중국 화웨이 제재로 삼성전자는 당장 최대 고객사 중 한 곳인 화웨이에 메모리 반도체 공급을 중단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글로벌 경기가 둔화하고 있으며 한일 관계 악화로 일본의 수출규제 확대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이 부회장은 경영진과 함께 지난해부터 비상경영 기조를 유지해오며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하면서도 사업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안간힘을 쓰고 있는 셈이다.
8. 현대로템, 폴란드서 `전차 10조원` 대박 도전
유럽 3대 방산전시회 참가
K-2 개조 전차 모델 선보여
폴란드 차기 전차 수주 전초전...이르면 올해말 사업 발주
현대자동차그룹의 종합 철도·방위산업 계열사 현대로템이 유럽 3대 방산 전시회에 참가해 10조5000억원 규모 폴란드 전차 사업 수주에 도전한다. 현대로템은 8~10일(현지시간)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제28회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MSPO)`에 참가했다고 9일 밝혔다. MSPO는 1993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는 유럽 3대 방산 전시회다. 지난해에는 31개국에서 610여 개 기업이 참가했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전시회 규모를 3분의 1가량 축소해 열었다.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현대로템이 올해 전시회에 참가했다.
현대로템은 폴란드 차세대 주력 전차 사업 수주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폴란드는 이르면 올해 말 차세대 전차 사업 발주를 공고할 예정이다. 총 800여 대 규모로 사업비만 10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9. 두산밥캣, 美조경장비 시장 공략
자체브랜드 신제품 출시
"2024년까지 매출 2배로"
지난해 말 미국 조경 장비업체를 인수한 두산밥캣이 자체 브랜드 신제품을 출시하며 북미 조경 장비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두산밥캣은 북미 지역에 자체 브랜드를 입힌 `제로턴모어(ZTR Mower)`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두산밥캣은 기존 딜러망을 통해 신제품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주력 제품군인 소형 건설기계와의 판매 시너지 효과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제로턴모어는 제초 등 조경 작업을 하는 장비로, 제자리에서 회전이 가능해 작업 효율성이 뛰어나다. 두산밥캣은 지난해 미국 조경 장비 전문업체인 실러그라운드케어에서 제로턴모어 사업을 인수하며 조경 장비 시장에 진출했다. 북미 제로턴모어 시장은 연간 약 81만대, 48억달러(약 5조7000억원) 규모다. 최근 5년간 시장 규모가 연평균 7.8%씩 확대되는 등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0. 중국·인도 45년만에 국경서 `탕`…中 "인도와 전쟁 대비"
6월 몽둥이 유혈출동 이어
군사적 대치 갈등 최고조
인도 "中, 노골적 합의 위반"
인도군 전투기 한 대가 9일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북부 라다크 지역 중심 도시 레(Leh)의 산맥 위를 비행하고 있다. [로이터 = 연합뉴스]
중국과 인도가 1975년 이후 처음으로 국경지역에서 위협사격을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가 "인도와의 전쟁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며 강하게 경고하고 나섰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9일 논평에서 "중국은 인도와 전쟁을 치르는 것을 원하지 않고 평화 발전을 추구한다"면서도 "전쟁 발발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 신문은 "인도는 중국이 영토 문제에 있어서 절대 타협하지 않는다는 의도를 오판하고 과소평가하면서 무리수를 두고 있다"며 "중국이 전쟁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오판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상황은 인도가 무거운 대가를 치렀던 1962년과 유사하다고 덧붙였다.
1950년대부터 국경 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과 인도는 1962년 전쟁까지 치렀지만 아직도 국경을 확정하지 못해 3488㎞에 달하는 실질통제선(LAC)을 사실상 국경으로 삼고 있다. 문제는 LAC 지역이 설원, 강, 호수 등으로 이뤄져 있어 국경을 명확하게 구분하기 어렵다 보니 양국 국경순찰대가 충돌하는 일이 잦았다.
특히 올해 6월 히말라야 고지대 인근 접경지역인 갈완계곡에서 양국 군이 돌과 몽둥이를 휘두르는 난투극을 벌여 인도군 20명이 사망하는 유혈 사태가 발생했다. 그러다 지난 7일 히말라야산맥에 위치한 판공호에서 총격 사건까지 발생해 국경을 놓고 양국 간 갈등이 한층 고조된 상태다.
양측은 상대가 먼저 위협사격을 했다고 주장하며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인도군 4명이 중국군의 총격으로 국경지역에서 살해된 1975년 이후 양국 국경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수이리 중국 인민해방군 서부 전구 대변인은 "인도군이 제멋대로 국경을 넘어와 중국군 국경부대 대원을 향해 위협사격을 했다"며 "중국군은 어쩔 수 없이 상황 안정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11. 나스닥 고래` 손정의發 충격파…과열 美증시에 `조정의 그림자`
나스닥 사흘새 10% 급락
소프트뱅크, 투기적 거래로
나스닥 이상급등 드러나자...시장선 일제히 차익매물 나와
테슬라주가 하루새 21% 추락
애플 등 6社시총 1조弗 사라져...日소프트뱅크 주가도 `흔들`
유동성장세 종료 신호속
`건전한 조정장세` 분석도
나스닥이 3거래일 연속 10%가량 급락하는 등 미국 뉴욕증시가 출렁이고 있다. 지난 6개월간 과열 양상을 보였던 뉴욕증시가 본격적인 재조정기에 들어갔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8일(현지시간) 나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465.44포인트(4.11%) 떨어진 1만847.69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2일 사상 최초로 1만2000선을 돌파하는 등 파죽지세였던 나스닥은 3일 4.96%, 4일 1.27% 하락한 데 이어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다만 9일 뉴욕증시는 개장 초반 나스닥 등 3대 대표 지수가 일제히 상승세로 출발했다.
나스닥을 끌어내린 것은 상승장을 주도했던 대형 기술주다. 테슬라는 이날 21.1% 폭락했고 애플(-6.7%) 마이크로소프트(-5.4%) 아마존(-4.4%) 페이스북(-4.1%) 알파벳(-3.6%) 등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들 6개 회사 시가총액은 사흘간 약 1조달러가 날아갔다. 특히 일본 소프트뱅크가 옵션을 대규모로 사들여 이들 기술주 주가를 끌어올린 `고래(whale·짧은 시간에 주가를 움직이는 대형 투자자)`였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투자자들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국제유가도 큰 폭으로 하락해 지난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 됐다. 8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7.6%(3.01달러) 내린 36.7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 같은 하락은 경기 회복이 더뎌지며 원유 수요가 부진한 데 따른 것이다. 대형 기술주가 뉴욕증시에서 연일 하락하자 조정기가 어느 정도 지속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월가에서는 지난 3일 하락장이 처음 시작됐을 때만 해도 차익실현 과정에서 오는 건전한 조정 과정이라는 해석이 우세했다. 하지만 지난 주말 소프트뱅크가 투기적 거래에 관여해 온 것이 뒤늦게 드러나며 뉴욕증시 고공행진에 적신호가 켜진 것으로 보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노동절 연휴를 마치고 8일 다시 개장한 뉴욕증시에서 최대 화두는 `헤지펀드를 닮아가는 소프트뱅크`였다. 소프트뱅크그룹이 전날 일본 증시에서 7.2% 급락하자 우려가 더 커졌다. 소프트뱅크는 물론 개인투자자들의 대규모 콜옵션 물량이 소화될 때까지는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기술주가 오를 만큼 올랐다는 인식이 퍼졌고 실제 조정이 시작되자 투자자들의 공포 심리를 더 자극하며 하락장이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테슬라는 S&P500지수 편입 불발이라는 악재가 있었지만 이것만으로는 폭락을 설명하기 어렵다. 개인투자자까지 나선 차익실현성 매도가 주가에 작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락장에서는 민감도가 커져 작은 뉴스에도 주가가 크게 움직이기 마련이다. 나스닥은 3거래일 연속 하락했지만 올해 저점이었던 3월 말에 비해 여전히 60% 이상 높은 수준이다. 추가 하락 여지가 충분히 있다는 이야기다. 하락장에는 가속도가 붙기 때문에 더욱 변동폭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2000년 닷컴 버블이 붕괴된 것처럼 급격한 붕괴의 서막을 알리는 이른바 `민스키 모멘트`라는 비관론이 함께 퍼지고 있다. `민스키 모멘트`란 경제학자 하이먼 민스키의 이름을 딴 `금융 불안정 가설` 이론이다. 과도한 부채 확대에 기댄 경기 호황이 끝난 뒤에 부채 상환 능력이 악화돼 금융시스템이 붕괴되는 시점을 뜻한다. 아직 이런 단계라고 보기에는 이르지만 악재가 산적해 있다. 코로나19와 관련해 미국 의회에서 추가 경기부양책 논의가 공전하면서 경기부양책 규모가 시장 예상치인 1조달러에 못 미칠 경우 주가 하락을 더 촉발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
8월 중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유동성 장세 종료 신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첫째 신호는 시장금리 반등이다. 8월 초 1.19%까지 떨어졌던 미국 국채 30년물 금리는 8월 말 1.52%까지 치솟았다. 국내에서도 지난달 말 이후 한국은행의 국채 매입에 대한 기대가 꺾이면서 채권금리가 V자 반등세를 그리고 있다.
약달러에 제동이 걸리고 금값 상승세가 꺾인 것도 유동성 장세가 한풀 꺾인 신호로 볼 수 있다. 미국 달러 인덱스는 9월 들어 반등했고 8월 초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했던 국제 금값은 8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온스당 1933.3달러(10월 인도분 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매크로팀 책임연구원은 "하반기 들어 공공발 유동성 공급이 둔화하면서 유동성 장세 종료를 알리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연말까지 연준의 추가 재정정책이 나오지 않는 한 추가 유동성 공급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 진통이 내실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크리스티나 후퍼 인베스코 글로벌시장 수석전략가는 CNBC 인터뷰에서 "3월 이후 나스닥이 저점 대비 60% 급등한 것을 `소화(digestion)`하는 것으로 건전한 조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잠시 호흡을 고르고 안정적인 밸류에이션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이야기다.
12. 英 "7인이상 모임 금지"…코로나에 바짝 움츠린 유럽
존슨총리 확진자 폭증하자
고강도 긴급 규제조치...경찰에 강제해산권 부여
佛 하루확진자 7천명 육박
행정구역 101곳 중 28곳
레드존으로 지정 이동규제
스페인도 하루확진자 9천명...10인이상 모임 전격 금지
유럽 내 코로나19 사망 피해가 가장 많은 영국은 최근 들어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500명을 넘나들자 정부가 7명 이상 모임을 금지했다.
8일(현지시간) 기준 영국은 사망 피해(누적 4만1586명)가 유럽에서 가장 크고 전 세계를 통틀어 다섯 번째로 피해가 심각하다. 확진자(누적 35만2560명)는 유럽에서 세 번째로 많고 전 세계 14번째다. 이날 하루 새 신규 확진자가 2460명 늘어난 결과다.
유럽 대륙에서는 스페인 외에 프랑스·이탈리아 등 남유럽 국가에서 재확산세가 두드러진다. 프랑스는 하루 새 신규 확진자가 6544명 나오면서 스페인 다음으로 확산세가 가파르다. 프랑스는 101개 행정구역 중 28곳을 `레드존(위험구역)`으로 지정했다. 지난 6일 릴과 스트라스부르, 디종 등 핵심 거점을 포함한 7개 구역이 레드존으로 추가됐고 앞서 지난달 14일 수도 파리와 마르세유가 레드존으로 지정됐다.
13. 김정은, 트럼프에 "강력하고 탁월한 정치인"
밥 우드워드 신간 `격노`...미북 정상 친서 내용 공개
트럼프, "金에게 核은 사랑하는 집과 같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년여 간 주고받은 친서 내용이 일부 공개됐다.
`워터게이트` 사건 특종 보도를 했던 미국의 원로 언론인 밥 우드워드는 신간 `격노(Rage)`에서 두 사람이 주고받은 친서 27통을 입수했다며 내용을 상세하게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9일(현지시간) 다음주 신작 출간에 앞서 일부 내용을 입수해 단독 보도했다.
친서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두 사람이 서로를 극도로 우대하며 우호적 관계를 이어가려고 애를 쓴 대목이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언제나 `각하(Your Excellency)`라고 불렀다. 특히 한 서한에서는 "판타지 영화의 한 장면과 같은 또다른 역사적 회담을 고대한다"고 말했고,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두고는 "아름답고 성스러운 장소에서 각하의 손을 굳게 잡은 역사적 순간"이라고 표현했다. 또다른 서한에서는 "우리의 깊고 특별한 우정이 마법의 힘처럼 작동할 것"이라거나 "각하와 같은 강력하고 탁월한 정치인과 좋은 관계를 맺게 돼 기쁘다"고 밝히기도 했다.
14. 디지털뉴딜 수혜주 뜨니 대형 SI업체들 `들썩들썩`
정부 데이터댐프로젝트 추진에
언택트서 소외됐던 SI株 급등세
삼성SDS 6%·신세계I&C 17%
정부가 `데이터 댐`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하면서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SI는 기획부터 개발, 운영, 보수까지 기업 운영의 전 과정을 총괄하는 전산 시스템을 구축하는 산업을 말한다.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미래 산업을 지원할 때 정부가 SI 업체를 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결과로 해석된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SDS 주가는 전일 대비 6.6% 올라 17만7000원을 기록했다. 삼성SDS 주가는 8일 4.7% 상승했는데 다음 날인 9일에도 급등세를 이어갔다. 현대오토에버 또한 이날 주가가 8.7%, 다우기술은 2.2% 상승하면서 SI 업체에 대한 기대를 반영했다. 신세계I&C는 17.7% 상승해 15만원으로 장을 마쳤는데, 이날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롯데정보통신 주가는 이날 7.1% 올라 3만5300원을 기록했다.
그동안 SI 업체들은 중저가 전사적자원관리(ERP)가 잇따라 출시되면서 성장이 정체된 상태였다. 언택트(비대면) 생활 양식이 확산되면서 시스템 구축 수요가 늘 것이라는 전망에도 주가가 답보 상태였던 것은 이런 이유였다. 특히 대형 SI 업체들은 그룹사 내부 거래 비중이 높아 자생력이 부족하다는 평가 또한 받았다.
15. 하반기 `실적 반전` 기대주…5G·콘텐츠 주목
국내외 5G 인프라 투자 재개에
RFHIC 영업익 2250% 증가할듯...에이스테크, 한달새 주가 20%↑
드라마·게임 콘텐츠 선전하자
위메이드 영업이익 58억 전망
올 상반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하반기 반전 스토리를 쓰며 실적 향상을 주도할 업종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작년보다 우수한 실적을 내며 하반기 퀀텀점프를 할 것으로 전망되는 업종으로 5세대(5G)·반도체·콘텐츠 관련주가 꼽히고 있다.
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전망치가 있는 상장기업 1795개사 가운데 올해 상반기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하반기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되는 기업은 총 49곳이다. 이 가운데 하반기 실적이 지난해 수준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위 기업에는 RFHIC, 엑시콘, 세진중공업, 평화정공, 후성, 에스넷, 에치에프알, 위지윅스튜디오, 위메이드, 에이스테크 등이 포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6. 자산관리 名家` 도약 한화證, 동남아로 디지털 영토 확장
2분기 영업익 427억 흑자 전환
WM본부 순이익 전년比 45%↑
작년 베트남 파인트리證 출범...맞춤형 디지털 플랫폼 구축
권희백 대표
한화투자증권(대표 권희백)이 코로나19 충격 속에서도 고객 자산관리(WM) 명가로 발돋움하고 있다. 펀드 환매 대란 등 사고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투자자 보호`를 제1 원칙으로 내세우고 있는 한화투자증권의 `우보(牛步) 경영`이 고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WM본부의 성장이 흑자전환을 이끌었다. WM본부는 2020년 2분기 순영업수익 47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325억원) 대비 45% 증가했다.
17. 개발이익 강북에 배분 추진…강남구"반대" 서초구"찬성"
서울시, 국토법개정 추진 논란
현행 해당 자치구에 쓰게돼있어
시장 맘대로 배분 조항도 문제
앞으로 현대자동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HGBC)와 같은 대규모 개발을 진행할 때 개발이익 중 일부를 현금(공공기여금)으로 받아 다른 자치구가 쓰도록 전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해당 공공기여금이 어느 지역에 어떻게 쓰일지는 도시계획 결정권을 쥔 서울시장이 정하게 돼 있어 과도한 권한이 될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서울시와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연내 완료 목표로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공공기여금은 개발사업에 대해 서울시가 용도지역 변경을 통한 용적률 상향 같은 도시계획 변경을 허가해주는 대신 개발이익 중 일부를 현금으로 기부채납받는 것을 말한다. 기존에는 개발이 이뤄진 자치구 혹은 지구단위계획구역 내에서만 사용해야 했다. 서울시는 이를 다른 자치구(기초지방자치단체)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해 도로·공원과 같은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 활용, 임대주택·기반시설 설치 등에 재원으로 쓰려는 것이다.
18. 사전청약 `10년 희망고문`·서울분양은 `바늘구멍`…3040 또 허탈
부동산 시장 커지는 박탈감
3기신도시 사전청약 한다지만...일부는 입주까지 최대 10년
분양가상한제 이후 공급절벽
연내 서울 민간분양 1곳 뿐
신목동파라곤 청약 84점 등장...가점 낮은 실수요자는 소외돼
내년 말께 사전청약이 실시될 예정인 3기 신도시 하남교산지구 전경. [김재훈 기자]
지난 8일 정부가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을 발표했지만 청약시기가 불확실한 데다 알짜 입지로 관심이 높았던 태릉CC나 과천청사 등이 빠지자 30대 실수요자들이 하나둘 고개를 돌리고 있다. 그러나 서울 신규 아파트 분양은 씨가 마르고 있어 분양시장은 더욱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9일 인터넷 부동산 카페에는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의 미래`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의 내용은 2008년 하남 감일지구 보금자리주택에 사전청약을 도입했을 때처럼 결국 3기 신도시도 30대 사전청약 당첨, 40대 입주, 50대에 전매제한이 종료돼 주택을 처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요지다. 그만큼 3기 신도시 사업이 신속히 진행될지는 미지수라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19. 신혼부부 특공 소득기준 완화"
김현미 장관, 대상자 확대 시사
서울 집값 잡혔다 주장 여전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사진)이 주택 청약에서 신혼부부의 특별공급 소득요건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8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이어 정부가 7·10 부동산대책을 내놓은 이후 주택시장이 안정됐다고도 평가했다.
정부는 7·10 대책을 통해 신혼부부와 생애 최초 특별공급의 소득요건을 일부 완화했다. 당시 신혼부부 특공 중 생애 최초로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 분양가 6억원 이상 주택에 한정해 소득요건을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130%(맞벌이 140%)까지로 10%포인트 높여줬다.
생애 최초 특공의 경우 민영주택도 공공택지에선 분양물량의 15%, 민간택지는 7%를 신규 배정하고 이들의 소득요건을 130%까지로 정했다. 현행 기준에 따르면 공공택지에서 민영주택 분양 소득요건은 월평균 소득의 100%다.
20. 코로나백신 임상 중단쇼크…SK바이오株 흔들
백신선두주자 아스트라제네카
임상환자 백신 부작용 발견...10월 백신 출시 기대감 찬물
백신 위탁생산 계약 체결한
SK바이오사이언스 당혹감
SK케미칼·디스커버리 급락...SK "임상중단 경위 확인중"
코로나19 백신 개발 경쟁에서 앞서나가던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백신 최종 임상 3상 시험을 전격 중단했다. 임상 3상 진행 과정에서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동시다발로 진행되면서 이르면 9~10월께 백신 출시가 가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됐지만 이 같은 낙관론에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우려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은 아스트라제네카가 옥스퍼드대 연구진과 공동으로 진행 중인 글로벌 임상 3상에서 영국 참가자 한 명에게서 심각한 질환을 발견하고 임상 중단을 결정했다고 8일 전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 임상시험은 물론 다른 지역에서 진행 중인 임상시험도 잠정 중단할 예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달 말 미국에서 임상 3상 시험을 시작했고, 영국·브라질·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임상 2상과 3상을 병행해 진행해왔다. 맷 행콕 영국 보건부 장관은 임상중단 소식과 관련해 "백신 개발에 도전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반드시 개발 일정에 차질을 빚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임상 3상 중단 소식에 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주가는 6% 급락했다. 현재 임상 3상이 진행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은 9개며 임상이 중단된 것은 아스트라제네카가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임상시험 중단이 드문 일은 아니지만 아스트라제네카 임상 중단이 다른 제약회사들이 진행 중인 백신 임상시험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임상 3상 중단이 백신 부작용에 대한 염려를 키워 나중에 백신이 승인되더라도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주저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아스트라제네카 임상 3상 중단 소식이 알려진 뒤 국내 증시에서 SK 관련주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 7월 SK케미칼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가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하는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CMO)하는 계약을 체결한 뒤 주가가 폭등했지만 갑작스러운 임상 중단으로 위탁생산 계약 자체가 휴지조각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을 98% 보유하고 있는 SK케미칼 주가는 장중 한때 18% 이상 급락했다가 막판에 낙폭을 줄이기는 했지만 전일보다 5만2500원(14.2%) 하락한 31만8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또 SK케미칼 지분 33.47%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 SK디스커버리 주가도 큰 폭(4.65%) 하락하는 등 SK바이오 업체 주가가 연쇄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지난 7월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에 임상 중단 결정을 내린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하는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 `AZD1222` 글로벌 공급을 위한 위탁생산 협력의향서를 체결한 바 있다. 당시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개발 중인 이 코로나 백신 후보 물질은 세계보건기구가 발표한 코로나19 백신 중 세계에서 가장 먼저 임상 3상에 진입해 관심을 모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AZD1222에 적용된 바이러스 전달체 기술과 세포배양 생산 기술을 동시에 보유한 업체로 아스트라제네카와 구체적 생산 계획을 논의한 후 경북 안동 백신공장 L하우스에서 생산할 예정이었다. 계약 기간은 내년 초까지였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개발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내년 초 이후 추가 물량 생산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21. K바이오 핵심인력 확보 전쟁…잇단 교체로 코로나 새판짜기
올 최대 빅샷 영입 백순명 교수
테라젠바이오 CTO 전격 발탁
헬릭스미스, 임상역량 강화용...외국인 전문가 2인 동시 영입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국외 신약 개발, 기술 수출 등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문가 수혈에 나서는 등 핵심 인력 줄교체를 통한 새판 짜기에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테라젠바이오는 이달 초 맞춤의학 대가로 인정받고 있는 백순명 연세의생명연구원장(연세대 의생명과학부·종양내과 교수)을 연구소장 겸 연구개발(R&D) 기술총괄(CTO)로 전격 영입했다.
백 소장은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종양내과 펠로(전임의), 미국 조지타운대 의대 교수, 삼성암연구소 소장 등을 두루 역임하는 등 글로벌 임상에 대한 이해력과 통찰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는 올해 영입 사례 중 가장 `빅샷`으로 평가하고 있다. 테라젠바이오 관계자는 "백 신임 소장이 테라젠바이오가 개발 중인 신생 항원 활용 암 백신, 유전체 기반 항암 치료제 개발 등과 관련해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연구개발 고도화와 속도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은평구 수색동 DMC롯데캐슬더퍼스트의 전경. 지난 6월 입주한 이 단지는 59㎡형 전셋값이 분양가를 뛰어넘었다. [김호영 기자]
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 등을 담은 임대차법 시행으로 전국 전세시장은 매물 품귀 현상과 가격 상승이라는 악순환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이 7년 만에 2배가량 오른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주는 와중에 58주(5년4개월) 연속 오름세를 타고 있는 전셋값이 결국에는 다시 집값을 밀어 올리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염려도 나온다.
전세 수요가 많은 서울 신축 아파트는 최근 한 달 사이 전셋값 수억 원이 단숨에 오르면서 전셋값이 분양가를 넘어선 곳이 속출하고 있다. 서울 사당 신축 아파트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임대차법으로 전세 시세라는 것 자체가 없어졌다. 집주인이 부르는 게 값"이라고 전했다. 양도세 비과세 요건인 `거주 2년`을 채우기 위해 집주인들이 실거주하면서 전세 물량이 줄어든 데다가 7·10 대책과 임대차법 시행으로 전세 매물이 품귀를 빚으면서 집주인들이 일주일 사이에 3000만원, 2000만원씩 가격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2. 아파트 평균 매매가…서울 10억원 넘었다
7월말 기준 10억509만원
7년만에 무려 2배로 올라...강남구는 20억원 첫 돌파
◆ 부동산시장 대혼란 ◆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10억원을 돌파하면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정부의 연이은 대책 발표에도 매물이 잠기고 실수요자들의 `패닉 바잉`이 이어지면서 강남,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서울 핵심 지역에선 신고가 경신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주택담보대출도 정부 의도와 달리 7월 들어 3조9524억원이나 늘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부동산 대책 효과로 집값 상승세가 진정되고 있다"고 말한 바 있지만 이 같은 상황 인식은 실제 민간에서 집계하는 통계와 상당히 다르다.
12일 민간 부동산 통계기관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서울 아파트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은 10억509만원을 기록해 지난해(9억5211만원)보다 5.7%(5298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매매가격은 2013년 5억원 초반이었는데, 7년 만에 2배가량 뛴 셈이다.
3. 뉴욕증시, 미국 물가 강세 등 힘입어 상승 마감…다우 1.05%↑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물가 강세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통제 기대 등으로 상승했다.
12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9.93포인트(1.05%) 상승한 27,976.8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6.66포인트(1.4%) 오른 3,380.35에,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9.42포인트(2.13%) 급등한 11,012.24에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3,386.15포인트 턱 밑까지 올랐다.
시장은 물가 등 주요 경제 지표와 코로나19 백신 관련 소식, 미국의 부양책 협상 등을 주시했다.
미국의 물가 지표가 강했던 점이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4. 금값 폭락…국내 거래량은 사상최대
이달 들어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했던 국제 금 가격이 4.6% 하락하며 7년래 최대 급락세를 보였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날보다 93.40달러 하락한 1946.3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4일 돌파한 2000달러 선이 5거래일 만에 붕괴된 것이다. 은 가격은 11% 떨어진 온스당 26.05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금·은 가격 붕괴 쇼크는 미국발 거시경제 지표 개선에서 출발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치를 훌쩍 넘긴 전월 대비 0.6% 상승으로 나타나면서 안전자산인 금 투자 수요가 급락했다. 그러나 12일 KRX금거래소 금 거래량은 544.9㎏으로 역대 최다 거래량을 기록했다.
5. 7만社 고용지원금 10월 셧다운…무급휴직 대란 오나
3번의 추경에도…재정 바닥나 차등지급 추진
타격 큰 관광·숙박·면세점 등
8개 특별지원업종만 연장키로...他업종 코로나 이전 기준으로
좀비기업 우려 때문이라지만
현장선 지급 연장 요청 쇄도
하루에 150억…재원 고갈 우려
정부가 9월 말로 고용유지지원금 지급이 만료되는 항공, 관광 등 특별고용지원업종의 지원 기간을 2개월 더 연장하기로 밝힌 가운데 나머지 일반업종에 대해서는 사실상 지원을 끊기로 방침을 정했다. 고용보험기금 고갈 우려가 심각하고 계속된 지원이 되레 `좀비기업`을 양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용유지지원금을 받는 사업체 중 일반업종 비중은 약 92%(7만여 곳)에 달한다. 정부 지원이 `확` 줄면서 무급휴직·도미노 실업 우려가 커졌지만 하루에 150억원의 지출도 감당할 수 없는 상태다.
6. 113만명` 7월 실업자 21년만에 최악…청년 4명중 1명은 백수
실업률 4%…1999년來 최고
취업자수는 5개월째 내리막
청년층 실질 실업률 25.6%...통계작성 이래 최고치 찍어
일시 휴직자 여전히 68만명
60세 이상 취업자수만 늘어
12일 실업급여 청구를 위해 서울 영등포구 소재 서울남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방문객들이 상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김호영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며 지난달 고용동향에서도 역대 최악의 통계가 쏟아졌다. 주요 지표인 취업자 수·고용률·실업률이 악화일로를 보였다. 아울러 `일시휴직`과 `그냥 쉬고 있다`는 인구도 최대에 달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는 113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1000명(3.7%) 증가했다. 올해 5월(127만명)과 6월(122만명)에 이어 7월 실업자도 110만명 이상을 기록한 것이다. 7월 실업자 수로는 외환위기 직후였던 1999년 147만명 이후 21년 만에 최대치다.
실업률 역시 4.0%로 199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27만7000명(1%) 감소한 2710만6000명이었다. 등락이 자주 반복되는 실업률·고용률과 달리 취업자 수는 인구구조 변화 영향으로 웬만하면 증가세를 보이는데, 코로나19 사태가 닥친 결과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하게 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이던 2009년 8개월(1~8월) 연속 감소 이후 11년 만에 처음 벌어진 현상이다. 고용률은 66.0%로 전년 동월 대비 1.1%포인트 감소했다.
7. 美경제 더 추락…대량 파산·해고 불가피"
세계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 슈워츠먼 회장 단독 인터뷰
내달 세계지식포럼서 강연
세계 최대 사모투자펀드 회사 블랙스톤의 스티븐 슈워츠먼 회장(사진)이 미국 경제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향후 상당 기간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슈워츠먼 회장은 최근 매일경제와 영상 인터뷰를 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서구 자유민주주의 국가 경제는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큰 타격을 입었고, 원래 위치로 돌아오기까지 앞으로도 수년은 걸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미국의 경우 향후 경기가 더욱 악화되면서 기업들의 기록적 파산과 함께 약 2500만명이 일자리를 잃는 상황에 처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 미국의 주당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이달 들어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총 실업자 수는 이미 지난달 말 3000만명을 넘긴 상태다. 미국 노동인구 중 20%가량이 정부의 실업 보조를 받고 있다는 의미다.
미국 재계에서 친중파로 활약 중인 슈워츠먼 회장은 "코로나19로 전 세계 경제가 힘들어하고 있지만 중국 경제는 올해도 여전히 1~2%의 성장세(전년 대비)를 보일 것"이라며 "홍콩의 아시아 금융허브 지위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콩에 아시아 헤드쿼터를 두고 있는 블랙스톤에 대해서도 "향후 홍콩에서 어떤 변화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못 박았다.
블랙스톤은 사모펀드·부동산·채권·주식 등에 투자하는 세계 최대 규모 사모펀드 회사로 2분기 말 운용 자산이 5640억달러(약 669조원)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국내 2위 규모 쇼핑몰인 스타필드 하남 지분 일부를 인수하기도 했다.
슈워츠먼 회장은 9월 16일 세계지식포럼에서 코로나19 시대 투자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8. 테슬라 잡는다" 자율주행 강자 `모셔널` 떴다
현대차-美앱티브 합작사 출범
현대차 설계·개발·제조역량에
앱티브 자율주행 노하우 결합...연내 완전자율주행 테스트
정의선"친환경 이동수단 개척
차세대 혁신 대표기업 만들것"
현대차그룹과 앱티브는 11일(현지시간) 자율주행 합작법인의 신규 사명 `모셔널(Motional)`을 공식 발표했다. 사진은 모셔널 브랜드 이미지가 부착된 차량의 모습. [사진 제공 = 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자율주행차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미국 앱티브(APTIV)와 설립한 합작법인 `모셔널`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과 안전성을 갖춘 자율주행차 개발·상용화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의 설계·개발·제조 역량과 앱티브의 자율주행 솔루션 간 시너지 창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1일(현지시간) 현대차그룹과 앱티브의 자율주행 합작법인은 신규 사명을 `모셔널(Motional)`로 공식 발표했다. 모셔널은 운동을 뜻하는 영어 단어 `모션(Motion)`과 감정을 의미하는 `이모셔널(Emotional)`의 합성어다. 모션은 수십 년간 쌓아온 경험과 기술로 이뤄낸 자율주행차의 움직임을 의미하며, 이모셔널은 안전과 신뢰에 기반한 인간 존중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반세기 이상 현대차그룹은 인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모셔널은 안전하고 경제적이며 친환경 이동수단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할 차세대 혁신 영역을 대표하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대차그룹은 최첨단 자동차 기술의 역사를 새로 써 왔으며, 이러한 유산을 모셔널과 함께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설립된 모셔널은 자율주행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회사에 대거 포진해 있는 자율주행 기술 개척자들은 모셔널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이들은 미국 첨단 군사기술 개발연구소인 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개최한 자율주행기술 경진대회 `그랜드 챌린지`에 참가한 경험을 갖고 있고, 자율주행 기술 태동기부터 활동한 스타트업 누토노미와 오토마티카를 설립했다. 여기에 현대차그룹이 반세기 동안 갈고닦은 설계·개발·제조 역량이 더해진다면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 시점은 더욱 앞당겨질 전망이다. 특히 글로벌 자동차 제조 업체로서 충분한 자금력을 갖춘 만큼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 연구를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9. 이런 큰 배 덕분에…HMM 21분기만에 흑자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건조 현장
화물컨테이너 2.4만개 실어
축구장 4개보다 넓은 갑판...대형 아파트 단지 보는듯
2분기 영업이익 1387억원
초대형선 앞세워 흑자
HMM은 다음달 11일 `상트페테르부르크`호를 인도받을 예정이다. 사진은 컨테이너 2만4000개를 싣게 될 상트페테르부르크호의 카고홀드와 갑판. [사진 제공 = HMM]
기존 배들과 수준이 다른 크기라 제작 과정에서 한국 조선업의 모든 노하우를 투입하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오후 경남 거제 삼성중공업 조선소. HMM(옛 현대상선)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상트페테르부르크`호 건조 현장을 안내하던 이재곤 삼성중공업 PM 파트장은 "메인 엔진은 높이가 아파트 6층에 해당하는 19.9m에 달할 정도로 거대해 엔진 설치를 위해 갑판과 지하층 사이에 별도 구조물을 추가로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90%가량 건조가 완료된 HMM의 상트페테르부르크호는 현존하는 컨테이너선 중 최대 규모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했다.
10. 양파 95%·토마토 75%↑…역대 최장 장마에 농산물값 급등
채소류 소비자 자격은 더 상승…업계 "출하량 감소로 추가 가격 상승 우려"
엄궁농산물도매시장
역대 가장 긴 장마와 폭우 피해로 농산물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부산 엄궁농산물도매시장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채소류 도매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평균 24.2%, 과일류 가격은 평균 17.7% 상승했다.
지난해 이 기간 ㎏당 304원 하던 양파는 올해 595원으로 무려 95.7%나 뛰었다.
마늘은 2천162원에서 3천196원으로 47.8%, 배추는 493원에서 711원으로 44.2% 각각 올랐다
11. 금값 너무 달렸나…닷새만에 2000달러 아래로 추락
4.6% 폭락…7년만에 최대
덩달아 오른 은값도 11% 빠져
美생산물가지수 호조 등 영향
안전자산 선호 약화·차익실현
월가 "당분간 하락조정" 전망
고공 랠리를 펼쳐온 금 가격이 경기회복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7년래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4.6%(93.40달러) 급락한 1946.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금액 기준으로는 2013년 4월 이후, 하락률로는 올 3월 이후 5개월 만에 최대 폭이다.
지난 4일 사상 처음으로 트로이온스당 2000달러 고지를 돌파한 금 가격은 이날 미국 경제지표 개선과 미 국채금리 반등 영향 등으로 5거래일 만에 1900달러대로 뒷걸음질쳤다.
글로벌 안전자산인 금은 저금리와 넘쳐나는 유동성에 더해 최근 물가 상승 전망이 나오자 인플레이션 위험을 피하는 용도로 수요가 더 확대됐다. 실물자산인 금은 금융자산 대비 인플레이션 위험에 보다 안정적이다.
최근 이 같은 흐름으로 공격적 골드 랠리가 형성되자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은까지 투자 범위를 넓히면서 금은 동반 랠리가 연출됐다.
이날 은 가격의 변동성은 금 가격보다 더 극심했다. 9월 인도분 은 가격은 장중 한때 14%대까지 떨어지다 3.21달러 급락한 26.05달러로 장을 마쳤다.
금은 가격 하락에 불씨를 댕긴 것은 미 노동부가 발표한 생산자물가지수(PPI)다. PPI는 제조업 등 분야의 활력을 나타내는 대표적 경기 선행지표로, 7월 PPI가 전월 대비 0.6% 상승하며 미 제조업 부문의 회복 기조에 힘을 실었다. 더구나 이날 상승폭은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시장 예상치(0.3%)를 크게 상회한 수준이어서 금 투자자들에게 차익실현을 부추기는 압박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구리와 비철금속 등 다른 원자재 가격은 금은과 반대로 경기 회복 시그널에 따라 상승 마감했다.
일각에서는 이날 러시아발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이 안전자산인 금 수요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의 대체적 평가는 "러시아 백신의 안전성을 믿을 수 없다"는 쪽이다. 다만 각국의 백신 개발 `속도전`이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는 점에서 백신 개발 뉴스가 금은 가격 하락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다른 안전자산인 미 국채 금리(10년물)가 6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오르면서 금 수요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국채 금리 상승은 미 국채 가격이 하락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날 대폭락 후 시장은 금은 가격의 조정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금값 상승 요인이었던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 협상 갈등과 관련해 이날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민주당에 새로운 협상 조건을 내세우면서 타협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쟁점인 실업급여 대책에서 주 정부의 재정 부담을 전제하지 않는 연방정부 차원의 지원금(300달러) 카드를 내놓으며 "이것은 매우 큰 협상 조건의 변화"라고 강조했다.
오는 15일에는 류허 중국 부총리가 협상단을 이끌고 미국을 방문한다. 미 무역대표부(USTR)와 1차 미·중 무역 합의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2차 협상을 준비하는 성격으로, 코로나19 팬데믹 발발 후 처음으로 열리는 양국 간 고위급 무역협상이다.
미·중 무역전쟁이 금 수요를 부추긴 지정학적 불안 요인이었다는 점에서 이 협상 흐름도 향후 금은 가격 변동을 이끌 중요 이벤트로 꼽힌다.
TD증권 상품전략가인 대니얼 갤리는 "최종적으로는 금 가격이 더 오르겠지만 최근 수개월간 (상승을 이끌었던) 거시경제의 (불안) 요소가 완화됐다"며 단기적인 하락(Pull back)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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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역사상 최초 흑인 부통령, 최초 여성 부통령이 탄생할까.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선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이 올해 11월 대선에 함께 나설 부통령 후보로 카멀라 해리스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을 11일(현지시간) 낙점했다. 1964년생인 해리스는 1942년생인 바이든보다 훨씬 적극적이고 강성이라는 점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저격수로 나설 전망이다.
◆ 첫 흑인 여성 부통령 후보
해리스가 주목받는 것은 무엇보다 흑인 아버지와 인도계 어머니를 둔 유색인종 출신이기 때문이다. 해리스의 부모는 각각 자메이카, 인도에서 UC버클리로 유학을 왔다. 아버지 도널드 해리스는 UC버클리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스탠퍼드대 경제학과 교수를 지냈다. 스탠퍼드대 최초 흑인 경제학 교수로 소득 불평등을 주로 연구했다. 어머니 시아말라 고팔란은 인도 외교관 집안 출신으로 UC버클리에서 내분비학 박사 학위를 받고 평생을 유방암 연구자로 일했다. 두 사람은 해리스가 어렸을 때 이혼했고, 어머니가 주로 양육했다. 해리스는 지난해 1월 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서며 "어머니의 정신이 여전히 우리의 가치를 향해 싸우는 힘이 된다"고 말했다. 그의 어머니는 2009년 대장암으로 사망했지만, 해리스는 어머니에 대해 "선거 캠페인 1번 스태프"라고 언급했다.
해리스는 주로 검사로 경력을 쌓아왔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선출직 검사장이 됐고,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까지 올랐다. 해리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윌리엄 바 법무장관 청문회, 브렛 캐버노 대법관 인준청문회 등에서 송곳 같은 질문으로 주목받았다. 해리스는 2004년 더글러스 엠호프와 결혼했다. 엠호프는 미국 2~3위권 대형 로펌인 DLA파이퍼 변호사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남편인 이원조 변호사가 근무해 국내에도 알려진 곳이다.
◆ 바이든 맹공에서 트럼프 저격수로
초선 상원의원인 해리스는 지난해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바이든을 공격했다. 특히 바이든이 과거 인종차별주의적 성향의 공화당 상원의원들과 협력해 버싱(Busing·버스를 이용해 흑백 거주지에서 상대방 학군으로 통학시키는 정책)을 반대했던 점을 맹공격했다. 해리스는 "당신은 그들과 버싱 반대에 협력했다. 당시 캘리포니아에 매일 버스를 타고 학교에 가던 소녀가 있었다. 그 작은 소녀가 나"라며 울먹였다.
바이든은 델라웨어주 검찰총장을 지낸 아들과 가까운 사이였던 해리스에게 공격을 받고 주춤하기도 했다. 바이든은 해리스를 결국 러닝메이트로 받아들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싸워야 하는 입장에서 그만큼 해리스가 절실하게 필요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졸린 조`라고 공격할 정도로 토론에 약한 바이든은 해리스라는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바이든은 이날 지명 직후 해리스를 `두려움 없는 전사`로 칭했다.
해리스는 트윗에서 "바이든은 미국 국민을 통합시킬 수 있다"며 "대통령으로서 그는 우리의 이상에 부응하는 미국을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인우월주의로 일관되게 나가는 데 비해 바이든은 해리스를 러닝메이트로 발탁해 유색인종을 적극 포용하는 전략을 확고히 했다.
코로나19 사태 대응 부실에 대한 책임론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타격을 입으며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이 앞서고 있다. 몬머스대가 지난 6~1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은 51% 지지율을 얻어 트럼프 대통령을 10%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리스는 검사·정치인 경력만 있을 뿐 외교 분야 경력이 없다. 따라서 바이든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한반도 문제에 대해 해리스보다는 바이든의 생각이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트럼프 "해리스는 끔찍" 맹공
트럼프 대통령은 첫날부터 해리스에게 맹공을 퍼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 중 해리스에 대해 네 차례나 "Nasty(형편없는, 끔찍한)"라고 언급하며 인신공격성 발언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리스에 대해 "경선 과정에서 너무너무 형편없었다. 2% 정도 지지율로 마감했고 많은 돈을 썼다"고 언급했다. 바이든 당선 여부는 오하이오, 아이오와, 펜실베이니아 등 경합주에서 얼마나 표를 갖고 오느냐에 달렸다. 김동석 미국 한인유권자연대 대표는 "해리스는 친이민정책에는 적극적이지만 경제 이슈에서 민주당 주류보다 진보적 성격이 약하기 때문에 얼마나 전통적 지지층을 끌어낼 수 있을지가 경합주에서 승패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3. 美개미들 더 오라" 테슬라 주식분할
S&P500 편입앞두고 결정
`1주가 5주로` 거래 활성화
시간외거래서 6.5% 급등
미국판 청년 개미`들의 열광 속에 전 세계 자동차기업 시가총액 1위를 차지한 테슬라가 주식 분할을 발표하면서 다시 한 번 글로벌 금융시장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앞서 애플이 주식 분할을 발표해 주가가 급등한 데다, 테슬라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주가지수 편입을 앞둔 시점에 주식 분할 소식이 나왔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주식 분할을 기점으로 테슬라가 다우존스30산업 평균 지수에도 편입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회사는 21일을 기준으로 주식을 분할한 후 31일부터 조정된 가격을 적용해 거래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 주식 분할로 기존 주주들은 보유 주식 1주당 4주씩을 더 갖게 되고, 테슬라 주식 수는 5배로 늘어나게 된다.
다우존스 산하 경제매체인 배런스는 분할 이후 테슬라 주식이 현재 시세보다 80%가량 떨어진 주당 300달러 미만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했다. 기존 주식을 분할하는 조치인 만큼 주주들 평가 금액이나 기업 가치(시가총액)는 달라지지 않는다.
테슬라가 주식 분할을 결정한 것은 자사 주식 거래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서다. 주식을 쪼개면 보유 자금이 적은 개인 투자자들이 보다 많이 거래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테슬라는 S&P500지수 편입과 더불어 9월 22일 `배터리 데이`를 앞두고 있다. 테슬라는 배터리 데이에 자체 개발한 배터리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의 주식 분할 발표는 로빈후더(미국 주식 중개 애플리케이션 로빈후드 사용자)들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14. 세계 최초 승인' 러시아 백신 개발 지원 국부펀드 대표
드미트리예프 "검증된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기반 러시아 백신 안전"
"자국내 생산·백신 구매 관심보이는 국가 많아…한국 생산도 협의중"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승인하고 나서면서 이 백신의 효능과 안정성을 둘러싸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자국 국부펀드인 '직접투자펀드'(RDIF)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백신 '스푸트니크 V'를 둘러싼 논란이다.
서방 전문가들은 러시아 정부가 통상 수만 명을 대상으로 몇개월 간 진행되는 3차 임상시험도 거치지 않은 백신을 서둘러 승인하면서 백신 접종 부작용이 우려되는 것은 물론 모든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신뢰를 떨어트릴 수 있다며 강한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문제의 백신 개발에 투자한 RDIF 대표 키릴 드미트리예프는 그러나 12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해당 백신은 그동안 다른 백신에 여러 차례 적용된 '아데노바이러스 벡터(운반체)'를 기반으로 한 것으로 안정성과 효능이 충분히 입증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백신에서 이미 효능과 안정성이 검증된 기법이 사용됐기 때문에 3차 임상시험을 하지 않더라도 접종에 별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드미트리예프 대표는 러시아 백신을 한국에서 생산하기 위한 협의를 대형 한국회사들과 진행하고 있다면서 백신 기술의 한국 수출에 대한 기대도 밝혔다.
RIDF는 100억 달러(약 12조원) 규모의 자금을 굴리며 외국 투자자들과 함께 첨단 유망 기업과 프로젝트들에 투자하는 러시아의 국부펀드다.
다음은 드미트리예프 RIDF 대표와의 일문일답.
▶--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서둘러 승인하고 일반인들을 상대로 접종하려는 데 대해 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 안전성은 우리의 최우선 과제다. 바로 이 때문에 백신 개발에서 가장 안전한 '인간 아데노바이러스'를 기반으로 사용했다.
아데노바이러스 벡터(운반체)는 이미 에볼라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백신 개발에서 깊이 연구됐기 때문이다.
서방을 포함한 외국의 동료들도 코로나19 백신 개발에서 아데노바이러스 벡터를 이용한다.
미국 존슨앤드존슨(Johnson&Johnson)도 '아데노바이러스 26형'으로 알려진 감기 바이러스를 자체 백신 개발에서 이용하고 있다.
중국 회사 칸시노(CanSino)도 '아데노바이러스 5형'을 기반으로 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러시아 가말레야 센터의 백신은 효능을 높이고 장기적인 면역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 2가지 벡터(아데노바이러스 26형과 5형)를 함께 사용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백신은 어떤 심각한 부작용을 낳지 않는다.
아데노바이러스 기반 백신은 1980년대부터 성공적으로 개발돼 왔으며 이미 여러 차례 시험되고 승인됐다.
우리 학자들은 단지 에볼라 백신의 유전자를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의 돌기 단백질(spike protein) 유전자로 대체하기만 하면 됐다.
-- 러시아가 백신 개발에서 1위를 하는 것이 왜 그렇게 중요한가.
▲ 러시아는 백신 생산 분야에서 세계적 선두 주자 가운데 하나다. 소련과 러시아의 백신 개발 학파는 수백 년에 걸쳐 형성됐다.
러시아의 첫 번째 백신은 이미 예카테리나 대제(1729~1796) 시절에 미국보다 30년이나 앞서 나타났다.
특히 가말레야 센터는 에볼라 바이러스와 메르스 바이러스에 대한 효율적인 백신을 개발한 경험을 갖고 있다.
백신 개발에서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우리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보장하는 것이다.
일부 국가만 자국민에게 접종하고 다른 국가들은 접종을 위해 오래 기다려야 하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
다른 나라들이 코로나19 백신의 세계적 표준이 될 러시아 백신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우리는 러시아 백신의 대량 생산으로 감염병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2차 확산을 저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 향후 백신 개발 일정은.
▲ 백신이 공식 등록된 만큼 본격 생산을 시작할 것이다. 올해 말까지 러시아에서 3천만회 분량의 백신이 생산될 것이다.
해외 파트너들과의 협력(해외 생산)까지 고려하면 올해 말까지 전 세계적으로 2억회 분량의 러시아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다른 국가들의 러시아 백신 승인이 9월에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고 나면 우리의 외국 파트너들이 자국에서 대량 생산 체제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우리는 러시아 백신을 자국에서 생산하고 싶어하는 5개국과 진전된 협상을 벌이고 있다. 20여개국은 백신 제품 구매에 관심을 보였다.
RDIF는 여러 대형 한국 회사들과도 러시아 백신의 한국 내 생산에 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그들 가운데 상당수는 이미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단시일내에 백신 대량 생산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한-러 파트너십은 아주 중요하고 유망하다고 본다. 그것은 한국뿐 아니라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서 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하고 경제 성장을 회복시키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백신의 3차 임상시험을 중동, 아프리카를 포함한 다른 지역에서 실시하는 계획도 진행 중이다.
15. 공매도 논란에…증시전문가 40% `재개` 22%는 `금지연장`
리서치센터장·CIO 등 50명 설문
공매도 재개 주장한 전문가들
"불필요한 거품 형성 가능성
하락땐 경제적 충격 더 클것"...28%는 "일부 종목만 재개"
자산운용사는 금지연장 많아
"증시 큰 폭으로 떨어질 우려"
다음달 16일 공매도 한시 금지 조치 해제를 앞두고 공매도 재개 여부에 대한 찬반 여론이 대립하고 있다. 매일경제는 13일 공매도 금지 조치 연장에 대한 공청회를 앞두고 설문조사를 통해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WM센터장, 트레이딩본부장과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 펀드매니저 50명의 목소리를 들었다. 금융당국은 연구용역 결과와 함께 13일 공청회 결과 등을 토대로 공매도 금지 조치 연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공매도 재개를 반대하는 응답자는 시장 안정이 필요하다는 측면을 강조했다. 현재 국내 대차매도시장에서 외국인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어서 개인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공매도를 금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증시가 상승한 상태에서 외국인 또는 기관의 일부 종목에 대한 공매도가 집중돼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 증시 전반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16. 엇갈린 선택…개미는 바이오·외국인은 언택트
코스닥 순매수 상위종목 분석
개인, 제넥신·레고켐 등 매수
외국인, 케이엠더블유 등 담아
수익2배 바이오종목 다수포진...테마주 조정땐 변동성 커 주의
코스피보다 빠른 회복을 보였던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의 선택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은 바이오주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외국인은 바이오주 외에도 비대면(언택트)주와 2차전지 관련주를 골고루 담았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이 상승 시동을 걸던 지난 5월 초부터 이달 11일까지 코스닥시장 개인 순매수 1위 종목은 셀트리온헬스케어였다. 이 밖에도 제넥신·레고켐바이오·휴젤·메디톡스·에스씨엠생명과학·엔지켐생명과학·유바이오로직스 등 10개 중 8개 종목이 바이오주였다. 최근 상승세가 주춤하지만 코스닥이 연 고점을 돌파하고 900선에 가까이 다가가는 동안 개인은 바이오주를 쓸어담았다. 12일에는 코스닥지수가 하락하면서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본 개인들이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대거 유입되기도 했다. 이날 개인은 코스닥시장에서 4400억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이날도 개인은 바이오주를 순매수 상위권에 뒀다. 셀트리온헬스케어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고, 씨젠과 레고켐바이오가 각각 순매수 4·6위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 5월 초부터 이달 11일까지 외국인은 셀트리온제약, 메드팩토 등 바이오주 외에도 NHN한국사이버결제·펄어비스·네오위즈와 같은 언택트주를 가장 많이 담았다. 이 밖에도 에코프로비엠·아이티엠반도체 등 2차전지 관련주와 5G 관련주를 많이 순매수했다.
17. 새마을금고, PEF 손잡고 효성캐피탈 인수전 가세
숏리스트 포함…본입찰 주목
국내 유일 전략적 투자자 부각
새마을금고중앙회가 효성캐피탈 인수전에 뛰어들며 단숨에 유력 인수 후보로 급부상했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신생 경영참여형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에스티리더스PE와 손잡고 효성캐피탈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18. 누더기 부동산 규제 내놓고…"문의전화 100통 해도 안받아"
국민 문의도 귀막은 공무원들
정부가 서울 강남권 핵심 구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어놓고 다주택자 부동산 세금을 확 올리면서 졸지에 수천만~수억 원대 세금을 더 내야 하는 일시적 2주택자의 억울한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들은 "수시로 바뀌는 누더기 규제 정책 탓에 안 내도 될 세금을 더 내는 것은 억울하다"면서 예외 규정을 인정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피해자들 전화를 받지 않거나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을 보여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19. 말 많고 탈 많은' 대전 도안2단계 개발…금품·향응에 특혜의혹
고분양가 논란·인허가 관련 공무원 구속…토지주들 수개월째 천막농성도
대전시가 서남부권역에서 추진 중인 도안지구 2단계 개발사업과 관련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아파트 고분양가 논란을 시작으로 인허가 관련 공무원 구속, 사업 예정지 주민들 천막 농성 등이 잇따르는 상황이다.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도안지구 2단계 개발은 유성구 용계동 일원 298만7천㎡에 1만5천세대를 수용하는 사업이다.
20. 개인정보 유출 우려에 `지워야할 중국앱` 확산
미국과 인도에 이어 국내에서도 중국 기업이 만든 애플리케이션(앱)을 지우자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12일 국내 트위터와 네이버카페·블로그,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는 `꼭 지워야 할 중국 앱`이라는 이름의 게시물이 화제가 됐다. 게시자들은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있다며 중국산 앱 목록을 정리하고 이를 삭제하자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중국 앱 기업들은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전혀 없다"며 선을 긋고 있지만, 처음에는 50개 정도였던 삭제 목록이 70여 개로 늘었다.
리스트에는 중국 바이트댄스의 동영상 공유 앱 `틱톡`, 텐센트의 메신저 `위챗` 등 다수 앱이 지목됐다.
21. 연내 코로나 백신 5개 승인…내년말까지 총 7~9개 출시
맥킨지 코로나19 백신 보고서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 백신
FDA 첫 긴급사용승인 9월 가능...화이자 10월 등 잇단 승인 전망
올해 4분기·내년 1분기중 공급
내년 90억도스 전세계 풀릴것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년 내최소 7~9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긴급사용승인(EUA)을 내줄 것이다."
글로벌 경영컨설팅 기업 맥킨지가 최근 내놓은 `노심초사: 코로나19 백신이 세계를 구할 것인가?(On pins and needles: Will CO7월 말 기준 전 세계에 공개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은 총 250여 개에 달한다. 이미 30개 후보물질이 임상에 들어간 상태로, 연내 임상시험을 개시할 예정인 후보물질까지 합치면 총 50개 물질이 임상 중이거나 임상 대기 중이다.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빨리 FDA 긴급사용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후보물질은 영국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하고 있는 AZD1222를 꼽았으며 시기는 오는 9~10월이 유력하다. 보고서는 "올해 말까지 AZD1222 7억도스, 2021년까지 20억도스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은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하는 BNT162로 승인 시점을 10월로 봤다. 미국 모더나의 mRNA-1273은 10~12월 중 승인을 받을 것으로 맥킨지는 전망했다. 이어 중국 시노팜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2종은 12월, 미국 존슨앤드존슨이 개발하고 있는 Ad26 SARS-CoV-2는 내년 1분기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또 모더나와 MSD·테비스 바이오사이언스, 존슨앤드존슨, 노바백스, 사노피파스퇴르 등도 내년 말까지 10억도스씩은 충분히 생산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3억도스, 시노팜은 2억도스, 시노백은 1억도스를 생산할 수 있고, 이노비오는 1억도스 미만이다. 맥킨지는 백신 공급 시점과 관련해 "올해 4분기와 2021년 1분기 사이 제공될 것"이라며 "2021년 말에 이르면 추가 후보물질이 줄을 이을 것"으로 내다봤다. 맥킨지는 "전 세계 백신 제조사들의 제조역량을 모두 합치면 연말까지 10억도스, 내년 말까지는 총 80억~90억도스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각 백신의 효능에 대해 맥킨지는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시노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등이 발표한 코로나19 백신이 1·2상 임상시험 안전성과 면역원성 초기 데이터 측면에서 가장 유망한 것으로 보인다"며 "제한된 수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삼았기 때문에 추가 데이터가 필요하지만 초기 결과만 놓고 본다면 후보물질들이 잠재적 효능 지표인 중화항체를 어느 정도 형성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주택공급 확대 방안의 일환으로 공공재건축 활성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인센티브 조건인 기부채납에 임대 대신 공공분양 허용을 검토 중이다. 시장에서는 공공재건축을 추진할 때 용적률 상향 등 인센티브 조건으로 임대아파트를 요구하면 참여하는 조합이 없어 실효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돼 왔다. 정부가 전문가 지적을 수용해 공공재건축 실효성 제고에 나선 것이다.
28일 국토교통부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0일 검토 가능한 주택공급 대안 가운데 하나로 언급했던 공공재건축 활성화 방안을 구체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공재건축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나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정비사업에 조합과 공동 사업시행자로 참여해 용적률 인센티브(용도지역 상향 포함) 등을 주는 대신 늘어난 용적률의 절반을 임대주택으로 기부채납하는 공공재개발과 비슷한 방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공재건축 활성화와 관련해 "현재 모색하는 여러 가지 방안 중 공공분양을 같이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건축조합에 용적률 등 인센티브를 주는 조건으로 조합이 보유한 토지 일부를 정부가 기부채납받아 해당 용지에 정부 재정이나 주택기금 등으로 공공분양 아파트를 짓는 방식의 공공재건축도 허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행 용적률 체계에 따르면 일반주거 3종(300%)에서 준주거(500%)로 상향되면 늘어난 용적률의 절반인 100%를 임대주택으로 기부채납해야 한다. 공공분양 방식 기부채납이 허용되면 전체 대지면적의 5분의 1을 정부가 기부채납받는 형식으로 공공재원을 투입해 아파트를 지어 일반분양할 수 있다.
공공재건축이 활성화되면 강남·여의도·목동 등 주요 지역에서 수만 가구를 추가 공급할 수 있을 전망이다. 대치은마아파트, 압구정1~6지구, 잠실주공5단지, 올림픽선수촌아파트, 여의도시범아파트, 목동1~14단지 등 재건축을 추진 중인 주요 단지가 6만 가구 규모다. 현재 계획상 이 단지들이 재건축하면 추가로 4만~5만가구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들이 모두 공공재건축을 받아들여 용적률을 더 높이면 추가 공급 물량은 최대 10만가구 안팎까지 늘어날 수 있다.
2. 폼페이오, 중국 비판하다 `함께 할 민주주의 친구`로 한국 거론(종합)
미·호주 2+2 장관회담…"한국 등과 협력" 反中공조 재확인, 한국 동참 압박
호주 "中관계 해칠 의도 없지만 국익 반하는 일은 하지않을 것"
미국과 호주 외교·국방 2+2 장관 회담
미국과 호주의 외교·국방 수장은 28일(현지시간) 중국의 남중국해 내 영유권 주장 반대를 비롯, 반중(反中) 공조를 다졌다.
특히 미국은 중국에 대한 국제 공조를 강조하며 협력의 대상으로 한국을 거듭 거론했다. 미·중이 서로 상대 영사관을 폐쇄하는 초강수를 주고받으며 극한충돌로 치닫는 상황에서 중국 고립을 위한 반중 전선에 대한 한국의 동참을 거듭 압박한 차원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미 국무부는 이날 미국과 호주의 외교·국방 장관이 참석한 '2+2회담'(AUSMIN) 개최 후 발표한 성명에서 인도·태평양이 동맹의 초점이며, 미국과 호주가 안전하고 번영하며 폭넓고 규칙에 근거한 지역을 유지하기 위해 네트워크화된 동맹과 파트너십을 강화하는데 있어 아세안, 인도, 일본, 한국,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등과 나란히 협력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파이브 아이즈는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5개국으로 구성된 영미권 기밀정보 동맹체다. 또한 장관들은 최근의 강압적이고 불안정을 야기하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행동들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으며, 중국의 해양 주장이 국제법 하에서 유효하지 않으며 중국은 남중국해에서의 영유권을 주장할 수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성명은 적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2+2 회담 및 업무오찬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을 비판한 자신의 연설에 대한 질문을 받고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는 유럽, 그리고 인도든 일본이든 한국이든, 오늘 여기 있는 호주든 간에 전세계의 민주주의 친구들이 우리 시대의 도전과제가 이들 나라가 자유를 소중히 여기고 법의 지배에 근거한 경제적 번영을 원하도록 분명히 하는 것이라는 점을 이해한다고 확신한다"며 한국을 거론했다.
3. 휴가철 국내여행 폭발…교통편 동났다
양양~김포 항공편 예약률
8월 중순까지 90~100%
서울~강릉 KTX 매진행렬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터미널이 27일 여름휴가를 보내려는 이용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해외여행 셧다운으로 국내 이동만 가능해지자 제주나 강원 등 청정 휴양지를 선택하거나 특급호텔에서 휴가를 보내는 등 모든 휴식과 소비가 국내에서 이뤄지는 `여가 로컬리제이션(localization)`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여름휴가 때면 늘 해외여행을 가던 회사원 김 모씨. 올해는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을 포기하고 강원도 평창에서 휴가를 보내기로 했다. 숙소 예약은 서둘러 일찌감치 끝냈지만 강릉행 KTX 시간을 알아보다 깜짝 놀랐다. 2주 전만 해도 텅텅 비어 있었는데 지금은 아예 만실이었던 것. 하는 수 없이 교통체증을 감수하고 차로 이동하기로 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맞는 첫 여름휴가 주간에 해외여행 셧다운으로 국내 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전국 유명 휴가지에서 숙박 전쟁이 벌어질 뿐 아니라 교통편까지 동났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초토화됐던 항공 열차 고속버스 등 교통편이 V자 반등 곡선을 그리고 있다. 언택트 레저 서핑으로 뜬 강원도 양양은 하늘길에 열차편까지 `풀 부킹` 사태를 빚고 있다. 지난 17일 플라이강원이 처음 취항한 양양~김포 노선은 휴가철 연일 만석이다. 8월 초·중순까지 주말은 90~100% 예약이 완료됐다.
4. 車생산직 78% "매년 파업 피곤…임단협 주기 2년 이상으로"
자동차산업협회, 車업계 종사자 설문조사
1년 주기인 임금협상 때마다
노조, 습관적으로 파업 반복..내부서도 노조집행부에 불만
32% "근로 동기부여 하려면
차별적 성과급제 도입해야"
자동차업계 노조가 매년 임금 인상, 복지 확대 등을 주장하며 파업에 나서고 있지만 정작 현장 노동자들은 일한 만큼 보상받는 `성과급`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장 노동자들은 또 어려운 업계 사정을 감안해 최저임금 동결 또는 삭감이 필요하다는 의견에도 상당수 동의하는 등 노조 집행부와 다른 시각을 내비쳤다. 이 때문에 정부와 노조가 현장 근로자의 목소리에 좀 더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5. 임대 집착 말고 분양 늘려야…빈 상가·사무실을 주택으로"
도시전문가 4人의 공급대책
정부 과감한 발상의 전환 필요
국민은 `내 집 마련` 원하는데...3기 신도시 임대만 절반 육박
재건축 적극 풀어 분양하고
10년이상 놀리는 빈땅 활용
일산 등 1기 신도시 재건축
경부고속도 지하화도 가능
단기적으론 상가 공실이나...컨테이너하우스 활용도 병행
정부가 임대에 집착하지 말고 재개발·재건축 규제를 풀어 분양형 주택 공급을 과감히 늘려야 집값을 잡을 수 있습니다."
매일경제신문이 28일 주택 공급 문제 해법을 찾기 위해 인터뷰한 4인의 도시 전문가(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 정창무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이정형 중앙대 건축학부 교수, 손지호 네오밸류 대표)는 "정부의 공급 대책이 임대에만 치중해 있어 내 집 마련을 원하는 국민 수요를 전혀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임대가 아닌 분양형 공급을 늘려 실거주와 국민의 건전한 자산 증식 욕구를 동시에 만족시킬 필요가 있다"고 한목소리로 주문했다.
6. 슈퍼여당 `부동산법` 단독 의결…野 "靑 하명받고 국민 기만"
기재·국토委서 표결 강행
종부세·소득세·전월세신고法
상임위 소위 패싱하고 직상정...법사위·본회의도 밀어붙일듯
통합당, 표결 불참·집단퇴장
"부동산법만 콕 집어 강행해...과속하다간 대형사고 난다"
국회 기재위 소속 류성걸 간사(왼쪽 넷째) 등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28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의 종부세법 등 부동산 세법 상정을 규탄하며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최근 `부동산 논란`으로 위기에 빠진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의 `7·10 부동산대책` 관련 부동산 세법 등을 해당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단독으로 통과시켰다. 상임위 소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전체회의에 곧바로 상정·의결하면서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이 강하게 반발했다. 여당은 다음달 4일 종료되는 `7월 임시국회` 내에 압도적 의석수를 바탕으로 관련 법안을 통과시킨다는 전략인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오후 민주당은 국회 기획재정위, 국토교통위에서 종부세법·소득세법·법인세법 등 부동산 3법 개정안과 공공주택특별법·민간주택특별법·부동산거래신고법 등 개정안을 표결로 통과시켰다.
다만 통합당 위원들은 이날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앞서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통합당이 상임위마다 부동산 입법 처리에 발목을 잡는 것은 시장 과열을 부추기는 투기 방조 행위와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부동산이 촉발한 민심 이반이 뚜렷한 상황에서 더 이상 통합당의 발목 잡기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당내 기류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7. 韓, 장거리 미사일 개발 길 열리나…美의 中견제 숨은 포석도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 의미
발사체 추진력 제한 규정 풀어
고체·혼합연료 전부 사용 가능...정찰위성 등 독자개발 길 열려
사거리 800㎞ 제한 유지되지만
김현종 "언제든 美와 협의가능"
4차 지침 개정…文정부 2번째
정부가 미국과 오랜 협상을 통해 한미 미사일지침을 개정한 것은 군사 목적 정찰위성은 물론 다목적 소형 위성 개발에 대한 수요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으로 고체연료 사용이 허용되면서 한국형 우주발사체 개발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최근 첫 군사 전용 통신위성 `아나시스2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한 데 이어 우리 정부도 본격적인 위성 개발에 나설 수 있게 된 것이다.
우주발사체에 고체연료 사용이 가능해지면 우선 저궤도 정찰위성 개발에 탄력이 붙으면서 한국군의 정찰·감시(ISR) 능력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군사 정찰위성을 언제 어디서든지 필요에 따라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돼 한반도 상공을 24시간 감시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 해 50조원 넘는 국방 예산을 쏟아부으면서도 그동안 우리 군의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돼온 ISR 능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김 차장은 "저궤도 정찰위성을 다수 보유하게 돼 정보감시 능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전시작전권 환수 이후 안전한 한반도 구축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주발사체 고체연료는 액체연료에 비해 구조가 간단하고 가격도 10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하다. 특히 저궤도(250~300㎞) 발사체는 고체연료가 가격 대비 효율성이 높다. 김 차장은 "비용 면에서 효율성이 높아지고 액체와 고체 연료를 섞을 수 있어 옵션이 많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8. 美·中이 민폐인 마이너스 G2시대…韓, 아세안국가와 전략적 연대를"
여시재·국회입법조사처·매경 공동주최
미·중 틈바구니 속 압박받는
미들파워국과 외교 강화해야
미·중·일·러 전략 연구위해...`국제전략연구처` 신설 필요
여시재와 매일경제가 `카오스의 국제질서와 글로벌 리더십`을 주제로 공동 주최한 세미나가 28일 오후 국회도서관에서 열렸다. 황세희 여시재 실장, 배영자 건국대 교수, 김원수 여시재 국제자문위원장, 이희옥 성균관대 성균중국연구소장, 김예경 국회 입법조사관(왼쪽부터)이 토론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국내 외교안보 전문가들이 현재는 미·중 양국이 글로벌 리더십 책임을 방기하는 `마이너스 G2 시대`라고 28일 진단했다. 글로벌 코로나19 위기 앞에서도 양국이 힘을 합치는 대신 국익을 내세우며 국제 규범을 훼손하고 있다는 게 이들의 우려 섞인 지적이다.
이에 대한 한국 측 대응 방안으로 국내외적 연대를 형성해 움직이는 `국제전략 생태계`를 형성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외국에선 미·중 갈등에 노출된 동류국과, 국내에선 민관이 합동으로 움직이며 사안별로 더 기민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뜻이다.
매일경제와 여시재, 국회 입법조사처,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이날 오전 국회도서관에서 `카오스의 국제질서와 글로벌 리더십` 세미나를 공동 개최하고 미국·중국 전문가들과 미·중 갈등에 대한 해법을 모색했다. 이희옥 성균관대 성균중국연구소장은 "미·중 모두 국제사회에 책임을 다하기보다 자국이 살기 위해 글로벌 공공재를 갉아먹는 양상들이 나타나고 있어 우리에게 어려움을 가중시킨다"며 "G2가 아니라 `마이너스 G2` 체제"인 게 오늘날 현실이라고 분석했다.
9. SK케미칼, K방역 핵심 투명소재로 `대박`
울산 PETG공장 가보니
의료진 안면보호대로 쓰여
북미·유럽 수출 2배 급증
美 이스트먼과 시장 양분..."추가 증설 내년 마무리"
SK케미칼 울산공장.
이달 21일 울산광역시 남구 처용로에 위치한 SK케미칼 울산공장. 공장 한가운데에 위치한 `스카이그린(소재명 PETG)` 생산시설에 들어서자 뜨거운 열기에 숨이 막혔다. 생산을 위한 여러 대의 커다란 중합 반응기 내부 온도는 약 270도. 진공 상태 반응기에서 `사이클로헥산디메탄올(CHDM)`과 여러 화학물질이 반응하면 일반 플라스틱 소재와 비교했을 때 유리와 같이 투명하면서도 내화학성이 우수한 PETG가 쌀알 모양으로 만들어진다. 남성현 SK케미칼 수지생산팀장은 "의료진이 쓰는 안면 보호대는 소독할 때 화학물질과 접촉해 일반 플라스틱으로 만들면 깨지거나 손상된다"며 "손소독제도 알코올을 포함하고 있는 만큼 일반 소재에 담을 수 없는데 PETG는 내화학성이 뛰어나 끄떡없다"고 말했다. PETG는 우수한 물성 때문에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SK케미칼이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주문 물량이 늘어난 PETG 증설을 통해 시장 선점에 나선다. PETG는 생수나 음료를 담는 페트(PET)를 만들 때 사용하는 `TPA`와 `EG`라는 물질에 CHDM을 넣어 만든 투명 소재다. 최근 시장 규모가 연평균 10% 이상 확대되고 있는 만큼 매력적인 소재다. 하지만 PETG의 핵심 소재인 CHDM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이 까다로워 전 세계적으로 미국의 이스트먼과 SK케미칼 단 두 곳만이 생산기술을 갖고 있다. 그만큼 고부가가치 소재로 꼽힌다.
10. 반도체 초격차 유지하려면 최고경영자 리더십 필요해"
권오현 삼성전자 상임고문
사내방송 인터뷰서 밝혀
세계 최초 64메가 D램 개발 주역으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세계 1위로 이끈 권오현 삼성전자 상임고문(전 삼성종합기술원장·사진)이 반도체 `초격차`를 위해서는 최고경영자층의 결단과 강력한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28일 밝혔다.
1992년 8월 1일 세계 최초 64메가 D램 개발에 성공한 삼성전자는 기념일을 앞두고 권 고문을 사내 방송 인터뷰에 초청해 D램 개발 당시 소회와 삼성전자의 미래에 대한 조언을 임직원들과 공유했다.
권 고문은 "당시 삼성이 반도체를 한다는 것 자체가 난센스 같은 일이었다"며 "이병철 선대회장이 반도체를 하겠다고 선언하고, 그 이후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건희 회장이 지속적으로 투자를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반도체는 앞으로도 그렇게 위험한 시점에서도 투자를 할 수 있는 최고경영자층의 리더십이 필요할 것"이라며 "꼭 하겠다는 최고경영자의 책임감과 도전정신, 임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어우러져 지금과 같은 위치를 차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11. 코로나 정부 보조금 받아 람보르기니 산 20대 사업가
미국에서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지급된 보조금이 당초 취지와는 다르게 줄줄이 새나가고 있어 도덕적 해이 논란이 일고 있다.
미 NBC방송은 2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의 한 20대 사업가가 서류를 위조해 400만 달러(약 48억원)의 정부 지원금을 받은 후 고급 스포츠카인 람보르기니 구매에 31만8000달러(약 3억 8000만원)를 유용한 사실이 발각돼 금융사기 혐의로 연방 검찰에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이 사업가가 사취한 정부 지원금은 중소기업 고용 유지를 위한 대출 제도인 급여보호 프로그램(PPP)이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경기 부양 패키지 중 하나로 사업체가 직원의 급여나 임대료 등 지정된 지출 항목에 대출금을 사용하면 상환 의무가 면제된다.
그는 체포 당시 개인 계좌에서도 340만 달러(약 40억원)가 발견됐다.
검찰은 람보르기니 승용차와 개인 계좌를 모두 압류했다.
12. 퍼펙트스톰` 덮친 홍콩경제…하반기 두자릿수 역성장 우려
시위·코로나·보안법 겹악재
1·2분기 연속 성장률 -8%대
외국기업 탈출행렬 이어져...빌딩 공실률 15년만에 최고
외국인 투자 1년새 반토막
실업률도 6.2%로 치솟아
이대론 `L자형 침체` 불가피
아시아 금융의 중심지, 매년 120조원 해외직접투자(FDI) 유치, 완전 고용 상태 수준의 2%대 실업률.`
아시아 최고 경제 시스템을 가진 홍콩이 불과 1년 만에 브레이크 없는 추락을 경험하고 있다. 홍콩 경제는 지난해 여름 홍콩 시위 사태에 이어 올해 초 코로나19 팬데믹이 터지면서 FDI와 내수 관리에 내상을 입은 상태였다. 그런데 올여름 `홍콩 국가보안법` 갈등이란 대형 이슈가 터지면서 서방 세계의 금융·경제 제재 조치가 가시화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시위 사태가 홍콩 경제의 단기 펀더멘털을 훼손하는 것이라면, 홍콩보안법발 서방의 경제제재는 홍콩의 백년대계를 위협하는 초대형 리스크다.
지난 26일 블룸버그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다음달 발표될 2분기 홍콩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지난 1분기(-8.9%)와 비슷한 -8%대다. 이는 홍콩 시위 사태 여파로 역성장이 시작된 작년 3분기(-2.8%)를 기점으로 4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예고하는 것으로, 홍콩 경제의 `퍼펙트 스톰`(위기의 동시다발적 출현)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3. 美 코로나 사망 15만명 넘어…백악관서도 또 확진자
오브라이언 보좌관 감염
트럼프 최근 안만났다지만
백악관 확진자 더 나올수도
코로나19에 미국 백악관의 방역망이 또 뚫렸다. 28일(현지시간) 백악관은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사진)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측은 이 같은 사실을 며칠간 숨기고 있다가 이날 블룸버그의 첫 보도가 나온 뒤에야 인정했다.
존 볼턴 후임인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를 총괄하는 핵심 인물로 그의 사무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무실인 웨스트윙 오벌오피스에서 불과 몇 걸음 거리에 있다.
백악관 측은 오브라이언 보좌관의 딸이 먼저 감염됐다는 사실을 거론하면서 백악관 내부에서 전염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매일 검사를 받아왔고 이상이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최근 그를 만나지 않았다"며 감염 가능성을 부인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수행한 것은 지난 10일 플로리다주 남부사령부 방문이 마지막이었다.
이날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는 15만명을 돌파했다. 첫 감염자가 발생한 지 약 7개월 만에 감염자는 443만여 명에 달했다. 미국의 사망자 규모는 전 세계 사망자의 23%를 차지한다.
다행히 희망적인 소식도 들려오기 시작했다. 새로운 진앙지인 플로리다, 텍사스, 애리조나 등에서 술집 영업 중단과 마스크 착용 등을 통해 확산세가 다소 주춤해진 것이다. 26일 기준으로 하루 감염자는 5만명 선으로 내려왔다.
또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와 다국적 제약기업 화이자가 동시에 임상 3상 시험에 돌입했다. 미국 정부에서 1조달러 규모의 지원을 받은 모더나는 이날부터 미국 89개 지역에서 3만명을 대상으로 3상을 시작했다. 화이자는 미국 39개주와 독일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에서 역시 3만명에게 시험한다. 3상 결과는 이르면 10월에 나올 전망이어서 성공 시 연내에 백신 보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14. 두산, 자산매각 순항…`3兆 자구안` 가시권
두산모트롤 우선협상자에 모건PE·웰투시컨소 2곳
방산업체 팔땐 정부허가 필요
동맹국인 美엔 매각승인 수월
두산 제시한 5000억 근접한듯
VC 네오플럭스 매각도 윤곽...우선협상자에 신한금융지주
두산그룹이 두산모트롤BG와 네오플럭스 매각까지 마무리할 경우 주력·핵심 계열사 매각을 통해 3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두산 측의 재무구조 개선 계획에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이번 두산모트롤BG 매각작업에는 중국 건설장비 제조사인 XCMG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핵심기술을 보유한 국내 방위산업체가 중국으로 매각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산업계 관계자는 "두산 측이 미국계 모건스탠리 PE는 미국이 군사 외교적으로 우호국가인 만큼 방위사업청 승인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본다"며 "소시어스-웰투시 컨소시엄 역시 이미 과거 두산엔진을 두산중공업에서 인수하며 방위사업청 승인을 받은 전력이 있는 만큼 적격 후보로 보고 우선협상자에 선정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소시어스-웰투시는 2018년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주식 42.66% 전량을 822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15. 달러 약세에…주식·금·원자재 뛴다
"달러 들고 있으면 손해"…위험·안전자산 동반 랠리
코스피 연중최고치 임박…외국인, 1조3천억 순매수
전 세계 금융시장의 기축통화인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글로벌 투자시장에 지각 변동이 펼쳐지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정부가 선제적으로 대규모 유동성을 뿌려대면서 달러화 가치가 급격하게 떨어지자 여기서 벗어난 글로벌 투자자금이 아시아 신흥국 주식시장과 원자재 시장으로 대거 유입되고 있다.
28일 코스피는 2256.99로 마감해 전일 대비 1.76% 상승했다. 코로나19 위기 직전 경신했던 올해 전고점 2267.25에 거의 근접했다.
아시아권에서는 대만 증시가 이달 초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 랠리를 펼쳤고 이어 한국으로 옮겨붙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외국인은 역대급 일 순매수를 기록하며 코스피 급등을 이끌었다. 코로나19가 심각 국면으로 들어서면서 한국 주식시장에서 떠났던 외국인은 7월 초까지도 매도 성향이 훨씬 강했지만 이날 단 하루에 코스피에서만 1조305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귀환`을 알렸다.약달러는 코로나19 이후 침체 일로였던 원자재 가격 상승도 초래하고 있다.
국제 원자재는 모두 달러를 기본으로 거래되는데, 달러가치가 하락하면서 이들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금과 은 등이 안전자산 역할을 하면서 인플레이션 헤징 수단으로 쓰일 수 있는 원자재들의 가격 상승이 가파르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은 직전 거래일보다 1.9% 상승해 1트로이온스당 19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상 최고치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24일 금 선물가격은 1897.5달러로 마감해 9년 만에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는데 이번주 들어 또다시 최고가를 경신한 셈이다.
올해 들어 금 선물가격은 26% 올랐다.
`금 대체투자 수단`으로 떠오른 은도 같은 날 8월 인도분 선물이 3.99% 상승한 온스당 25.46달러에 마감해 25달러 선을 뚫었다. 올해 들어 은 선물가격은 70% 급등했고 이제는 30달러를 향해가고 있다. 국제유가도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1% 오른 41.70달러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16. 직구 1위` 해즈브로 어닝쇼크…개미들 패닉
코로나 엎친데 실적폭탄 덮쳐
분기매출 29%↓순익 적자전환
주가도 하루만에 7% 주저앉아
5천억 주식보유 개미 살얼음판...공장 정상화땐 주가 회복 가능
코로나19 창궐 이후 국내 투자자들의 `톱픽`으로 급부상한 미국 최대 완구업체 해즈브로가 2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부진한 실적을 받아 들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해즈브로는 대표적인 `집콕`주로 꼽히면서 투자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모았지만 생산공장 폐쇄와 그에 따른 제품 공급 부족, 오프라인 매장 폐쇄가 맞물려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현지시간) 해즈브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해 2분기(4~6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2% 급감한 8억6028만달러(약 1조304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컨센서스를 대폭 하회하는 수치다.
금융정보회사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2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9억2200만달러였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1343만달러(약 160억원)에서 올해 3391만달러(약 406억원)의 순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1센트였던 주당순이익도 25센트 순손실로 돌아섰다. 이 역시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다. 애널리스트들이 점친 2분기 주당순이익은 23센트였다.
해즈브로는 코로나19로 인한 생산라인 폐쇄가 부진한 매출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해즈브로 완구 전체 생산량의 55%를 차지하는 중국 공장은 정상적인 수준으로 가동됐지만 또 다른 주요 생산지인 미국, 아일랜드, 인도의 공장이 2분기 내내 폐쇄돼 생산에 차질이 빚어졌다는 것이다. 아울러 완구를 판매하는 리테일 매장이 문을 열지 않아 판매가 원활하지 않았던 점도 매출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이 발표되자 주가는 급락했다. 실적이 공개된 27일 하루 새 주가가 7.4% 떨어졌다. 올 2분기에 해즈브로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집한 국내 투자자들이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한국 투자자들은 2분기 동안 해즈브로 주식을 3억9094만달러(약 468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해즈브로는 1분기까지만 해도 순매수 상위 50종목에도 들지 못했지만, 2분기에는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알파벳 등 인기 종목을 제치고 순매수 1위로 단숨에 올라섰다. 보유 잔고도 쌓여 있다. 국내 투자자들은 27일 기준 해즈브로 주식 4억2522만달러(약 5093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막상 실적 뚜껑을 열어보니 실망스러운 성과가 나오면서 주가가 무너졌다.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주가가 평소보다 큰 폭으로 미끄러졌지만 사실 국내 투자자들 매수세가 본격화한 지난 4월부터 주가는 횡보세를 이어왔다. 해즈브로는 지난 4월 1일부터 이달 27일까지 고작 2.51% 오르는 데 그쳤다.
생소했던 해즈브로를 발굴해 야심 차게 투자에 나선 개인투자자들의 탄식이 깊어졌지만, 이대로 주가가 주저앉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브라이언 골드너 해즈브로 최고경영자는 "추가적인 대규모 셧다운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3분기 말까지 그간 부진했던 생산이 정상 궤도로 올라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17. 어른의 게임株` 골프존 2분기째 어닝서프라이즈
2분기 매출 19% 늘어 722억
호실적에 두달새 주가 33%↑
코로나로 골프취미인구 늘고
골프장·해외여행 수요 흡수해...스크린 라운드 전년比 20%↑
코로나19 여파로 전국의 골프장이 호황을 기록하는 가운데 스크린골프를 즐기는 사람들도 덩달아 늘어나 골프존이 2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골프존 주가도 두 달 새 33% 이상 상승하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어른들의 게임주`인 골프존을 `언택트 수혜주`로 분류하는 한편 2030세대와 여성을 중심으로 신규 골프 인구가 증가하고 있어 골프존의 펀더멘털 자체가 튼튼해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골프존은 28일 증시에서 전날보다 0.52% 내린 7만7000원에 마감했다.
하지만 5월 말 5만2000원대에 머물던 주가에 비교하면 두 달 만에 33% 상승했다. 스크린골프 비수기인 2분기에 실적이 부진했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2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골프존의 2분기 매출액은 7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2.6% 늘어난 141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크게 넘어섰다.
스크린골프는 야외 골프가 힘든 4분기와 1분기가 성수기이고 본격적 골프시즌인 2분기는 실적이 가장 저조한 비성수기에 해당한다. 그런데 올해는 비성수기인 2분기의 스크린골프 라운드 수가 1639만라운드로 전년 동기보다 20.3% 이상 증가했다. 최성수기인 1분기 1735만라운드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었다.
18. 정부 규제에도…10명중 6명 "하반기 서울 집값 상승"
신한銀 PB·고객 2800명 설문
강남4구·한강변 상승 전망
부동산 보유비중 `유지`응답 많아...선호하는 가격대 9억원 이하
정부가 강력한 부동산 규제를 잇달아 내놓고 있지만 부동산 일반 실수요자들과 은행 전담 개인금융전문가(PB) 10명 중 6명은 올 하반기 서울 집값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실수요자들보다 PB들이 상승세를 점치는 비율이 높았다. 7·10 부동산 대책이 예고된 시점이지만 현재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보여주는 결과라는 평가다.
반면 실수요자 10명 중 9명이 선호하는 주택 가격대로 `9억원 이하`를 꼽았다.
서울 아파트 중위값이 9억200만원(KB부동산 기준)임을 감안하면 시장 선호 가격과 괴리가 크다. 신한은행이 지난달 8~24일 하반기 부동산 시장 전망을 설문한 결과다. 신한은행이 지역별 할당 방식으로 무작위 추출한 고객 2776명과 은행 PB팀장 100명이 이메일로 설문에 응했다.
설문에 따르면 일반 수요자의 61.4%(1682명), PB팀장 중 66.0%(66명)가 하반기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한다고 전망했다.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는 비율도 수요자에서 16.2%, PB팀장에서 24.0%였다.
하반기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응답은 수요자에서 18.8%(516명)인 것과 대조적으로 PB팀장에서는 9.0%(9명)에 불과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금융 현장에 있는 PB들이 시중에 유동성이 더 넘쳐흐른다는 사실을 고려한 듯하다"고 해석했다.
주택을 구입할 때 가장 고려하는 요소로는 `교통 편리성`이 33.3%, `생활시설 편의성`이 24.3%였다. 10명 중 5명 이상이 입지 여건을 중시한 셈이다.
`가격 적정성`(17.1%) `투자성`(11.8%)이 뒤를 이었다.
주택 구매 시 선호하는 가격대는 3억원 초과~6억원 이하(44.6%)가 가장 많았다. 3억원 이하도 21.8%, 6억원 초과~9억원 이하는 20.4%를 기록했다. 현재 서울 아파트 중위 가격보다 낮은 가격을 원하는 비중이 86.8%에 달했다.
19. 적과의 동침`…통신 3사, 5G 기지국 공동 구축한다
5G 주파수 도달거리 짧아
LTE 2배 이상 기지국 필요
협의체 구성해 정부와 논의...전국 읍·면·리서 공유 방침
투자비 절감·구축속도 향상
"5G 사용자에도 도움될 것"
통신 3사가 전국 읍·면·리 등 외곽 지역의 5G망을 공동 구축한다. 통신 인프라스트럭처 투자를 통해 서비스 품질 경쟁을 펼쳐온 통신사가 5G망을 함께 구축하고 기지국 등을 공유하는 시도는 이례적이다. 5G 전국 망 구축에 탄력이 붙을지 주목된다.
20. 해외에선 백신 연내 출시설…국산 코로나 백신은 언제쯤
모더나·화이자 3만명 임상 3상
빠르면 8·9월 백신승인 가능성
국내 업체는 아직 1·2상 초기...최 장관 "내년 9월 국산 출시"
미국과 중국, 영국, 호주 등 해외 제약·바이오 업체와 연구소들이 앞다퉈 코로나19 백신 개발의 마지막 관문인 임상 3상 시험에 속속 진입한 가운데 국내 백신 개발 시점이 상대적으로 너무 뒤처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나마 국내에선 지난달 임상 1·2a상에 들어간 제넥신의 백신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르지만 이미 3상에 들어가 연내 백신 출시를 앞두고 있는 해외 기업들과 비교하면 크게 뒤처진 상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150종류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진행 중인데 이 중 20여 종이 인체 임상시험에 들어간 상태다. 통상 임상 가장 초기 단계인 1상은 건강한 성인 20~100명을 대상으로 약물 안전성을 확인하는 수준이다.
임상 2상부터 보통 100~500명을 대상으로 적정 투여량과 용법을 평가한 뒤 3상에 들어가서야 최대 수천~수만 명을 대상으로 백신의 안전성·유효성을 확인하게 된다. 결국 3상이 신속히 진행돼야지만 백신이 정말 효과가 있는지를 알 수 있다는 얘기다. 임상 초기 단계인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는 이미 상당수 기업이 정부의 전폭적 지원 아래 백신 최종 임상에 들어가 있다. 가장 속도가 빠른 것은 미국이다. 미국 백신 업체 모더나는 27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내 87개 지역 3만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인 `mRNA-1273`에 대한 임상 3상에 착수했다. 미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 백신은 올해 말 개발이 완료돼 대중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모더나의 스테판 반셀 최고경영자(CEO)는 "연간 5억회 투여분의 백신 제조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내년부터는 10억회 투여분의 백신을 만들어 배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연합도 이날 전 세계 120곳에서 성인 3만여 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 최종 단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공동 개발 중인 백신의 임상이 성공하면 이르면 10월 초 감독당국에 백신 승인을 위한 최종 검토 서류를 제출할 계획이다. 우구르 샤힌 바이오엔테크 CEO는 "안전하고, 효과 높은 백신을 가능한 한 빨리 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중국 역시 최종 임상(3상)에 들어가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시노팜, 시노백바이오테크, 우한생물제품연구소가 대표적이다. 호주 머독아동병원도 임상 3상 결과를 기다리고 있고, 영국 옥스퍼드대와 스웨덴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 중인 백신도 임상 3상을 하고 있다. 이 백신은 오는 9월부터 영국, 10월부터 미국에 대규모로 공급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국내 코로나19 백신 개발 상황은 다소 지지부진한 상태다. 제넥신과 메디톡스, SK바이오사이언스, GC녹십자, 보령바이오파마, 스마젠, 지플러스생명과학 등이 백신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제넥신, 메디톡스 2곳만 인체 임상 1~2상에 들어가 있다.
21. 보안 우려 제기된 화웨이 장비 교체될까…업계는 '차분'
"실제 피해 가능성 희박"…보안 아닌 미-중 갈등 이슈 판단
철거 시 수조원대 피해 우려…"미 대선 후 분위기 변할 것"
미국 국무부가 LG유플러스[032640]를 직접 거명하며 중국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을 촉구했으나 국내 업계는 실제 장비 철거로 인한 피해 가능성은 작게 보고 있다.
대신 이번 문제를 미국과 중국 간 세계 패권을 둘러싼 국제 정치 이슈로 판단하고 섣불리 입장을 정하는 대신 미국 대통령 선거 상황을 비롯한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