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노원.강북.성북 4개구 사업체 적고 일자리는 최하위지만
스마트시티 콘셉트로 차별화하면 동북권 제2의 판교로...
서울 동북4구(도봉·노원·강북·성북) 인구를 모두 합치면 160만2000명(9월 기준)이다.
이 지역과 맞닿은 동대문·중랑·성동·광진구 인구 138만4000명까지 합치면
배후인구가 300만명에 육박한다.
서울시 전체 인구(969만명)의 30.8%다.
반면 동북4구의 경제기반이나 문화·의료시설 등 자족 기능은 처참하다.
서울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동북4구의 인구 대비 사업체 수는
0.05개로 서울 전체 권역 중에서 가장 적다.
사업체 종사자는 33만7709명으로 일자리도 최하위다.
도시계획 전문가들은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동북4구를 `일하는 도시`로 변신시켜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기존 서울 3도심(종로·광화문, 강남, 여의도)과 견줄 만한 네 번째 경제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창동역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들어오는 기회를
서울 동북권이 잘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기 북부 덕정과 경기 남부 수원 74.2㎞를 잇는 이 노선이 뚫리면
서울 동북권은 의정부·양주 등 수도권까지 아우르는 관문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지역 근처에는 대학·연구소가 많아 발전 잠재력이 풍부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평가다.
서울시에 따르면 동북권에 속한 종합대학 15개는 연간 졸업생 3만명을 배출하고 있으며,
서울시내 대학 특허권 중 25%를 이 지역 대학들이 보유했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GTX C노선이 들어오면
수도권과 서울 동북부를 아우르는 배후인구만 430만명"이라며
"인근 대학을 잘 활용하는 한편 경기 북부까지 흡수할 수 있는 중심 업무지구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도 동북권을 발전시키기 위한 청사진을 여러 개 만들었다.
우선 창동차량기지와 도봉운전면허시험장을 옮기고 24만7000㎡ 땅에 컨벤션센터와 호텔,
업무시설 등이 입주하는 비즈니스존을 만들 계획이다.
또 광운대와 서울과학기술대 등 지역 대학 인력이 취업할 수 있는 바이오벤처존을 만들고,
차량기지와 중랑천을 사이에 두고 건너편에 있는 6만㎡ 터에는
국내 최초 아레나급(1만5000~2만석 규모) 복합 문화·공연시설을 조성하기로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동북4구 개발이 서울의 `네 번째 도심`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다는 반응이다.
정보기술(IT)에 집중해 성공한 판교신도시처럼 뚜렷한 개발 콘셉트가 있어야
서울 3도심에 기능을 다시 빼앗겨 도태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매일경제는 이 같은 점을 인식해 동북권 개발에 `스마트시티`를 적용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매일경제는 이미 2018년 국민보고대회 `대한민국 미래도시 전략:이데아 시티(IDEA City)`에서 비슷한 제언을 한 바 있다.
스마트시티란 시민과 전문가들이 스스로 살고 싶어하는 도시를 가상 디지털 공간에서 상상해 보고,
세부 설계 계획이 나오면 현실 공간에서 건설하자는 구상이다.
김기호 서울시립대 명예교수는 "창동역 복합환승센터 등 서울 동북권 개발이 제대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다른 지역과 차별된 부분이 있어야 한다"며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미래 먹거리`인 스마트시티도 한 가지 콘셉트로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시티 개념을 확장하기 위해서라도
서울 동북부에서의 시도는 의미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동안 한국에서 스마트시티는 세종, 부산 등 시범도시 위주로 프로젝트가 진행돼왔다.
하지만 우리와 경쟁하는 외국에서는 스마트시티를 `빈 땅`뿐만 아니라 기존 도시에서도 실험을 병행하는 추세다.
김갑성 연세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스마트시티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자유롭게 시연하는 테스트베드가 선행돼야 성공할 수 있다"며
"신도시와 기존 시가지에 적용하는 작업이 함께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도 최근 노원차량기지에
`서울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를 짓는 프로젝트에 스마트시티 개념을 적용했다.
오대중 서울시 동북권사업과 발전기획팀장은
"2년 전 매일경제 국민보고대회에서 영감을 받아 추진한 것"이라며
"시민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개발 구상안을 제시해 이를 3D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아이디어는 다른 건축물에도 활용될 수 있다.
이미 건설이 예정된 창동 복합환승센터나 창업·문화산업단지 `씨드큐브 창동`, 복합문화시설인 `서울 아레나`, 세대 융합형 복합시설 `창동 아우르네`도 시민들 아이디어를 받아 틀에 박힌 도시계획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서울 동북부 개발에 스마트시티를 활용해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현재 창동 지역 개발 계획은 지나치게 바이오에 편중돼 있는데, 범위를 좀 더 넓힐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서울 동북권에선 상계, 홍릉, 창동 등지에 우후죽순으로 바이오 클러스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 발표되고 있다. 홍릉은 상계동에서 10㎞ 떨어져 있다.
업계에서는 이미 대구, 오송, 대전, 원주, 판교, 인천, 광교, 그리고 홍릉 등
전국적으로 8개 바이오단지가 있는 상황에서 유사 중복 산업단지를 구상한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한다.
김갑성 교수는 "바이오로 특정한다면 확장성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좀 더 범위를 넓힐 필요가 있다"며 "바이오클러스터와 인근 대학교 간 연계가 잘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서 "바이오는 상업화까지 굉장히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연구개발(R&D)도 성과가 빨리 나와야 대기업이든 투자처가 붙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오로 국한해 클러스터를 설계한다면 확장성에 문제가 있고,
차후 변경도 쉽지 않은 만큼 청사진을 만들 때부터 다양한 수요를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레나·문화·연구 클러스터가 어우러진 스마트시티로 가야 한다는 얘기다.
출처 : 11/27. 매일경제신문
서울 동북 4개구와 중랑구까지 포함하면 거대 인구가 밀집되어 있고
현재는 일자리가 많지 않아 배드타운 형태의 주거지이다.
하지만 전철이 확장되고 GTX가 확충되어 교통여건이 좋아지고
창동 차량기지 처럼 공공시설이 늘어가게 되면
서울 제4도심으로 충분한 스마트시티가 될 것이다.
특히 노원구의 오래된 아파트를 재건축으로
차츰 확대해 나갈 때는 일자리와 고급 주거타운으로 변모할 것이다.
보통 아파트에 입주할때는
장화신고 들어가서 살라는 말이있다.
주변 환경이 완벽하지 않을 때는 낮은 가격에 매수가 가능하지만
모두가 살기 좋은 곳이라고 말할때는 이미 많이 올라 있을 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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