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코로나 재유행 공포…개인 5천억 `패닉 셀`
코스피·코스닥 동반 하락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소식에
계속된 랠리에 피로감도 겹쳐....코스피 2.5% 떨어져 2348
전문가 "증시유동성 풍부해
3월과 같은 폭락은 없을것"
3일의 황금연휴 기간 터진 코로나19 2차 팬데믹 악재는 주식시장에 곧바로 반영됐다. 8월 들어 쉴 새 없이 오르며 2400을 뚫고 2500도 내다봤던 코스피는 18일 전 거래일 대비 2.5%나 하락하며 2348.24까지 주저앉았다. 2400선 돌파 일주일 만에 다시 2300대로 주저앉은 것이다. 900대 돌파 전망까지 나왔던 코스닥은 이날에만 4.2% 하락하며 800선이 위태로워졌다.
연초 터진 코로나19 팬데믹 국면에서 폭락했던 증시를 끌어올렸던 개인들의 공격적 매도가 하락의 주원인이다. 이날 코스피에서 개인은 5000억원 넘게 순매도해 8월 들어 가장 큰 하루 매도 금액을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00억원대, 4700억원대 순매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2차 팬데믹에 대해 느끼는 불안감은 개인이 더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간 잠잠하던 코로나19 국면이 심상치 않아지자 개인들은 일단 차익 실현에 나서기 위해 주식을 던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관광·카지노·호텔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강원랜드가 4.95%, 파라다이스가 8.16% 하락했다. 호텔신라도 9.25% 떨어졌고, 대표적 여행주인 하나투어 역시 8.18% 큰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코로나19발 소비 침체 우려에 신세계·롯데쇼핑 등 유통업종도 타격이 컸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4월 이후로 일일 확진자가 100명이 넘어간 것은 처음인데, 2300 초반대까지는 증시 조정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도 "이미 전 세계적으로 지난달부터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20만명을 넘어서는 등 2차 팬데믹 위험이 높아졌던 상황"이라며 "반면 한국에서 코로나19 심각성을 체감하지 못해 장세가 매우 좋았는데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개인의 `패닉 셀`이 현실화된 것 같다"고 말했다. 여기에 이달 들어 보였던 코스피 급등세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월 들어 14일까지 2주간 코스피는 2250선에서 단숨에 2400선까지 올라왔다.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나올 무렵 확진자 증가가 악재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그동안 주가가 많이 오른 상황이라 이번 코로나19 확산이 차익 실현의 기회가 됐고 `패닉 셀` 심리도 작용했다는 것이다. 변 센터장은 "8월 들어 2주 연속 코스피가 급등하면서 단기 과열 양상을 보였는데, 경계감이 커질 무렵 확진자가 많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이날 급락에도 증권가는 3월과 같은 급락은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악화되는 등의 이슈가 아니라면 현재 확산세가 증시에 더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 본부장은 "많은 유동성이 풀려 있기 때문에 3월 수준의 폭락이 오진 않을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이번 상황을 차익 실현 기회로 삼은 뒤 재진입 시점을 노리는 선택을 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2. 中·日에도 `新니프티50` 대거 포진…태양광·모바일게임 1등株 주목
中 `필수 앱` 핑안헬스케어
진료·처방·예약 수직계열화...등록 고객수만 3억명 넘어
中정부 `반도체 굴기` 수혜
베이팡화창 실적 급성장 기대...日증시 상장된 넥슨도 주목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증시도 코로나19 충격 이후 종목 간 차별화가 본격화하고 있다. 상하이지수 등이 모두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됐지만 특정 종목이 급등하며 지수 전체를 견인했다. 미국과 한국 증시뿐 아니라 아시아 증시 역시 `신니프티50` 장세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중국과 일본 증시를 주도하는 종목 특징은 성장 분야에서 `확실한 1등 기업`이라는 점이다. 국내 6대 증권사가 꼽은 `신니프티50` 종목에도 자금력, 네트워크, 정부 지원이라는 삼박자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일구고 후발주자를 멀찌감치 따돌린 `아시아의 용`이 대거 포함됐다.
중국 `핑안헬스케어`와 `융기실리콘자재`가 대표적이다. 핑안보험그룹 산하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인 핑안헬스케어는 진료는 물론 처방, 의약품 구매, 진료 예약에 이르기까지 수직계열화를 완성시킨 유일한 기업으로 꼽힌다.
3. 뉴욕증시, 경제지표 호조·기술주 강세 속 혼조…다우 0.24%↓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중 갈등과 미국 부양책 협상의 교착에도 양호한 경제 지표 등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1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6.84포인트(0.24%) 하락한 2만7778.07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79포인트(0.23%) 오른 3389.7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1.12포인트(0.73%) 상승한 1만1210.84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장중 및 종가 기준으로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도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4. 국내선으로 버텼는데…" 제주노선 늘린 LCC 초비상
코로나에…경제 전방위 타격
재확산 쇼크에 항공권 줄취소...“휴가철인데…” LCC업계 울상
삼성·LG전자서 잇달아 확진자
"이러다 공장 셧다운" 긴장감
대형마트도 손님 절반 급감...식당은 테이크아웃만 늘어
18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한국 스포츠의 패러다임 전환과 국가대표선수촌의 역할 세미나`에 참가한 참석자가 스티커형 체온계를 팔목에 붙이고 있다. 이 체온계는 저체온(35도 이하)의 경우 어두운 색을 보이다가 평균 체온인 36.5도 안팎에선 초록색을 띠고 열이 있는 상황인 37.5도 이상을 보이면 노란색으로 변한다. [사진 = 연합뉴스]
18일 오후 2시 기준 확진자가 438명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2㎞가량 떨어진 홈플러스 월곡점. 이날 오후 지하 1층 신선식품·가공식품 코너는 매대 2개당 고객 1~2명만 지나다닐 정도로 한산했다.
홈플러스 직원 전 모씨는 "평일 오후임을 감안하더라도 평상시 대비 절반 이하로 손님이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으로 대한민국 경제에 다시 `경고등`이 켜졌다. 수도권 지역 내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외출과 외식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다시 조성되고, 기업 상당수가 재택근무 시행에 돌입하고 있어서다.
유통 업계는 그동안 확진자 감소세와 휴가철을 맞아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던 소비심리가 다시금 위축될 조짐을 보이는 것에 울상을 짓고 있다. 당장 호텔과 항공사에 예약자들의 취소 문의가 줄을 잇고, 외식 업계는 조금씩 늘어나던 손님 발길이 주춤해진 상태다.
5. 고위험 사모펀드` 은행서 사라진다
금감원·은행, 내부 기준 마련
예금·대출 제외 모든상품
이사회가 책임지고 관리
손실위험 20% 넘는 펀드...사실상 판매 불가능할듯
비예금 상품선정위원회 설치
판매 전 기획·사후관리 총괄
6. 6년만에…미니밴 경계 무너뜨린 카니발
기아차 완전변경 4세대 출시
웅장한 외장 디자인 눈길
동급최고 승하차 기술 적용...사전계약 보름새 3만대 넘어
기아자동차가 18일 대표 미니밴 카니발의 신형 4세대 모델 온라인 론칭 발표회를 열고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신형 카니발은 전형적인 미니 밴에서 벗어난 웅장하고 세련된 디자인, 공간 활용성, 최신 편의사양, 첨단 신기술 등이 특징이다. [사진 제공 = 기아차]
대한민국 대표 패밀리카 카니발이 6년 만에 새롭게 돌아왔다. 미니밴의 경계를 무너뜨린 과감한 디자인과 독보적인 공간 활용성으로 보름 새 국내 사전계약 3만2000여 대를 기록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해외에서도 혼다 오딧세이, 도요타 시에나 등 경쟁 모델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기아자동차는 신형 4세대 카니발의 온라인 론칭 발표회를 열고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발표회는 국내 최초로 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해 차량의 주요 기능을 눈앞에서 살펴보는 것처럼 연출됐다. 이 자리에서 공개된 신형 카니발은 2014년 3세대 모델 출시 이후 6년 만에 풀체인지를 거쳐 프리미엄 차량으로 재탄생했다.
4세대 카니발의 외장은 웅장한 볼륨감을 디자인 콘셉트로 강렬하면서도 세련된 모습을 구현했다. 전면부는 박자와 리듬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주간주행등(DRL)과 LED 헤드램프 간 경계를 허문 `심포닉 아키텍처 라디에이터 그릴`로 웅장한 인상을 전달했다. 측면부는 속도감이 느껴지는 사이드 캐릭터 라인과 C필러의 독특한 입체 패턴 크롬 가니시로 새로운 정체성을 확립했다. 후면부는 좌우가 연결된 슬림한 리어콤비 램프와 크롬 가니시 등을 통해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7. 믿었던 저유황유 배신에…정유사 `울상`
코로나로 선박 물동량 줄어
연초대비 가격 52% 급락
친환경 대비 투자늘린 정유사...수익성 예상 밑돌아 시름
올해 국내 정유사들의 실적 개선에 효자 노릇을 할 것으로 기대됐던 `저유황유` 가격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관련 업계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선박 연료의 황 함량을 낮추는 규제가 올 1월부터 시행돼 정유사들은 저유황유 생산량을 늘리며 시장 확대에 대응해왔는데 코로나19 확산으로 선박 물동량이 줄어 가격이 하락한 것이다. 정유업계는 올해 저유황유 판매에 따른 영업이익이 지난해 기대했던 목표액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7일 캐나다 소재 선박유 가격 정보 업체인 `십앤드벙커닷컴`에 따르면 이달 들어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저유황유 가격은 배럴당 53.1달러로 올해 1월 102.6달러와 비교했을 때 51.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대비 절반 가까이 가격이 떨어진 셈이다. 저유황유는 황 함량을 줄이는 설비를 거쳐야 하는 만큼 기존에 선박유로 쓰이던 고유황유 대비 가격이 높다. 올해 1월 고유황유 가격은 배럴당 56.8달러였다.
8. 삼성, 세계최고 제품 만들려면 보안·프라이버시 가장 중요"
삼성보안기술포럼 개최
승현준 삼성리서치 소장 강조
오늘날 정보기술(IT) 시스템은 거대하지만 공격에 매우 취약하다.이제 보안은 한 회사 성공과 실패를 좌지우지할 정도로 중요하게 자리 잡고 있어 보안 위협에 대한 방어는 항상 준비돼야 한다."
승현준 삼성리서치 소장(사장·사진)이 18일 온라인으로 열린 `제4회 삼성보안기술포럼(SSTF)` 환영사에서 삼성전자는 세계 최고 제품을 만들기 위해 보안·프라이버시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인공지능(AI) 분야 세계적 석학인 승 소장은 지난 5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뉴 삼성` 비전을 발표하면서 유능한 외부 인력을 적극 활용·영입하겠다고 밝힌 이후 첫 사례로 등용된 인물이다. 승 소장은 한국을 포함한 13개 국가에 위치한 글로벌 15개 연구개발(R&D)센터와 7개 AI센터의 미래 신기술과 융·복합 기술 연구를 관장하면서 세트 부문(TV·가전·스마트폰) R&D를 총괄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승 소장이 공식 석상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9. 투표` 목걸이 찬 미셸 오바마…"바이든 뽑아 美 분열 끝내자"
민주당 전당대회 첫날
미셸 오바마 18분간 열변
무관심층 투표 참여 독려
샌더스도 트럼프 강력 비판
"로마가 불났을 때 네로처럼...코로나 번지는데 골프타령"
공화당 출신 중진들도
바이든 지지 적극 호소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첫날인 17일(현지시간) 대선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맨 왼쪽)이 델라웨어주에서 영상을 통해 시카고 흑인 여성 시장인 로리 라이트풋 등 민주당원들과 인종차별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있는 전당대회 행사장에서 전국 각지를 영상으로 연결해 진행된다. [EPA = 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미국 역사상 처음 버추얼 방식으로 시작된 민주당 전당대회는 잘 짜인 2시간 분량의 방송 프로그램 같았다. 행사장에 들어찬 청중의 박수 소리나 함성은 없었지만 찬조 연사들의 다양한 메시지는 미국 전역에 TV로 생중계됐고, 오히려 집중력도 있었다는 평가가 우세했다.
영화배우 에바 롱고리아 사회로 진행된 첫째 날 전당대회는 미국 헌법 서문 첫 문장인 `우리 국민(We the People)`을 주제로 소상공인, 농부, 간호사 등 각계 일반 국민과 유력 정치인 목소리를 균형 있게 전달했다. 연설 중간에는 유명 가수들이 공연한 영상이나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과거 영상을 집어넣기도 했다. 연설 내용은 대체로 정책적 차별성보다는 코로나19, 인종차별 문제 등 현안을 중심으로 도널드 트럼프 정부 비판에 집중했다는 평가다.
10. 상대당 전대땐 유세자제` 불문율 깨고…경합주 달려간 트럼프
위스콘신·미네소타서 유세
中서 유턴기업 稅혜택 공약
20일 바이든 후보수락 연설땐...아예 라이벌 고향 찾기로
미국에는 상대 정당이 전당대회를 여는 기간에 유세를 자제하는 암묵적 전통이 있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관례를 깨고 민주당 전대 기간 내내 지역 유세에 나선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경합주이자 이날부터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린 위스콘신주와 인근 미네소타주를 직접 방문해 공항에서 `에어포스 원`을 뒤에 두고 연설을 했다. 코로나19를 의식해 행사장 대신 공항을 유세 장소로 택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급진 좌파 미치광이들을 막아야 한다"며 "조 바이든과 카멀라 해리스는 범죄를 지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중도` 이미지를 깎아내리고 `급진 좌파`라는 프레임을 씌우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엔 역시 경합주인 애리조나주를 방문하는 데 이어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하는 20일에는 아예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에서 유세를 할 예정이다. 스크랜턴은 바이든 전 부통령 출생지다.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이에 대해 "라이벌이 시선을 독차지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 전형적인 트럼프식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11. 美, 화웨이 반도체 우회조달도 막아…삼성·SK하이닉스 긴장
美中 무역충돌 격화
美 상무부, 21國 38개 계열사
블랙리스트에 추가 강력 제재
韓 반도체업계 직격탄 우려...D램 등 제재 영향 분석 나서
미국이 지난 5월 발표한 화웨이 제재안을 더욱 강화한 추가 제재안을 발표하면서 국내 반도체업계가 다시 긴장하고 있다. 이번 강화된 제재안은 화웨이가 기존 규제를 피해 반도체를 우회 조달할 수 없도록 제재 대상과 범위를 확장해 사실상 전 세계 모든 반도체 제조사가 화웨이와 거래하기 어렵게 만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업계는 주력 제품인 메모리 반도체가 새로운 제재안의 직간접적 영향을 받을 가능성에 대해 내부적으로 분석에 착수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중국 이동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제재 강화 행정규칙을 발표했다. 해당 규칙은 상무부 산하 산업안보국(BIS)이 5월에 발표한 화웨이 제재를 확대하는 것이다. 핵심은 화웨이가 외국 합작법인 등 제3자를 통해서 미국 제재를 피해 거래하려는 걸 막는 것으로 크게 두 가지 차원에서 강화된 조치다. 하나는 제재 대상인 업체를 늘리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다른 기업과의 거래 과정 전반을 제재하겠다는 것이다.
우선 상무부는 전 세계 21개국 소재 화웨이 계열사 38곳을 `블랙리스트`에 추가했다. 제재 대상은 중국뿐 아니라 브라질·멕시코·칠레·아르헨티나 등 중남미와 프랑스·독일·영국·네덜란드 등 유럽을 비롯해 싱가포르와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 소재 계열사들이다. 한국 소재 기업은 포함되지 않았다. 화웨이가 상무부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은 지난해 5월인데 이번 조치에 따라 미국의 제재 대상에 추가된 화웨이 계열사는 총 152곳으로 늘어났다.
이번 제재 강화 취지에 대해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은 "화웨이와 해외 계열사들은 중국 공산당을 위해 미국의 발전된 반도체 소프트웨어와 기술을 악용해가며 미국의 국익과 안보를 해쳐왔다"면서 "우리는 화웨이가 제3자 거래를 통해 여러 가지 시도를 하는 것을 다양한 조치를 통해 지속적으로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무부는 화웨이 계열사와 별도로 화웨이 조립시설 4곳도 거래 제한 명단에 올렸다. 로이터통신은 이에 대해 해당 조립시설에서 만든 제품을 모르고 구매해 제재를 위반하는 일이 없도록 명확히 한다는 차원이라고 해석했다. 한국 기업들이 긴장하는 것은 거래 과정 전반을 제재하겠다는 부분이다.
강화된 제재에 따르면 거래 제한 블랙리스트에 오른 회사는 상대방과의 거래에서 구매자 역할 외에 중간 수취인 혹은 최종 수취인, 최종 사용자 등 역할을 할 때 상황별로 상무부에서 거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반도체 칩 제조와 관련해 디자인부터 실제 제조 과정에서 들어가는 다양한 기술과 중간 제품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미국은 이번 제재에서 `화웨이나 그 계열사가 직접 설계한 반도체`라는 조건을 삭제하면서 사실상 전 세계 모든 반도체 회사로 제재 대상을 확대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정부는 표면적으로 `미국 소프트웨어와 기술로 생산된 반도체 칩`을 제재 대상으로 한다고 규정하지만 미국 기술이 포함되지 않은 반도체는 사실상 없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제조해 화웨이에 공급하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가 제재 대상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향후 화웨이에 대한 메모리 반도체 공급을 못하게 되는 직접적인 영향은 물론 화웨이가 비메모리 반도체 조달 난항으로 스마트폰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메모리 수요도 줄어드는 간접적인 영향까지 거론된다. 삼성전자의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화웨이는 애플, 도이치텔레콤, 홍콩 테크트로닉스, 버라이즌과 함께 주요 5대 매출처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5곳에 대한 삼성전자의 매출 비중은 12%를 차지한다. SK하이닉스도 화웨이 매출 비중이 작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반도체업계 관계자들은 "메모리 반도체가 제재 대상이 되는지 등 명확하지 않아 내부적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12. 혼합형펀드 `썰물`…반년만에 5천억 빠졌다
채권혼합형은 4년새 반토막
TDF·리츠등 대안상품 인기에
전통적 분산투자 관심 없어져
자산 배분을 통해 안정적 수익을 노리는 혼합형 펀드에서 설정액이 지속적으로 유출되고 있다. 2000년대 후반 차이나 펀드, 브릭스 펀드 등 해외 투자 붐이 일면서 채권에 일부 투자해 안정성을 높인 혼합형 펀드가 인기를 끌었으나 최근 타깃데이트펀드(TDF), 리츠 등 보다 발전된 형태의 안전자산이 소개되며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식 혼합형 펀드는 8월 들어 설정액이 9조원 밑으로 떨어져 8조9708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3월 초 9조5006억원에서 반년 만에 설정액이 5000억원 이상 줄었다. 2018년 말에는 설정액이 10조원을 웃돌았으나 꾸준히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 채권 혼합형 펀드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2016년 6월까지 30조원대 규모를 유지하던 채권 혼합형 펀드 설정액은 4년 새 반 토막 나면서 올해 들어 15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13. 美 물가채ETF 찜하는 해외직구족
유동성 효과로 인플레 전망
소액 투자 가능한 美ETF 인기
국채금리 상승에도 가격 올라
2차 팬데믹 조짐에 증시 급락 우려가 높아지는 것과 대조적으로 향후 물가 상승을 염두에 둔 투자 역시 확산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해외 직구족은 미국 물가연동국채(TIPS)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풍부한 유동성과 원유가 상승을 근거로 인플레이션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이다.
18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국내 투자자들의 아이셰어TIPS ETF의 순매수액은 2601만달러로 해외 순매수 25위였다. TIPS는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에도 상장돼 있어서 채권 자체에 투자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 TIPS는 유통량이 적고 미국 TIPS는 외국에서 거래가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어 해외 직구족은 소액으로 간편하게 투자할 수 있는 TIPS ETF에 몰린 것이다.
14. 전셋값 59주 연속 올랐는데…통계 바꾼다는 정부
신규계약만 반영 기존통계 바꿔
`5% 이하 상향` 갱신도 포함
실수요자에 안맞는 통계되나
"통계보다 정책부작용 막아야"
전세가격이 59주 연속 상승하고 있는 와중에 정부가 전세가격 통계 집계 방식을 변경하는 방안을 갑자기 검토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전세 신규 거래뿐 아니라 기존 계약 갱신건도 반영하겠다는 취지인데 이는 기존 방식에 비해 전셋값이 덜 오른 것처럼 보이게 만들 소지가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임대차3법 시행 이후 전세 물건 감소와 전세가격 급등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이 시장을 왜곡하고 정부 통계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18일 국토교통부·한국감정원 등에 따르면 두 기관은 신규 전세 거래만 전세가 통계에 반영하는 기존 방식을 기존 계약을 갱신하는 경우도 통계에 넣는 식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부 측 관계자는 "현재 방식은 표본 지역의 신규 거래만 통계에 반영하기 때문에 전세 거래의 3분의 1 정도를 차지하는 갱신 계약은 반영되지 않는 한계가 있다"며 "갱신 계약도 통계에 반영하는 등 집계 방식 변화에 대해 민간 학회 등과 논의한 뒤 현재 검토 중인 단계"라고 밝혔다.
15. 미아리 텍사스촌` 환골탈태…2200가구 새 아파트 단지로
신월곡1구역 20일 사업시행인가
길음역 일대 신흥 주거타운 조성
과거 청량리역 일대와 함께 서울의 대표적 윤락가였던 성북구 길음역 주변 미아리텍사스촌이 말끔한 새 아파트 단지로 변신한다.
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북구청은 20일 발행되는 관보에 과거 미아리텍사스촌이 위치했던 신월곡1구역 재개발 사업의 사업시행인가를 고시할 계획이다.
신월곡1구역 조합 관계자는 "2019년 7월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한 이후 13개월 만에 결실을 얻었다"며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해 내년 관리처분인가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월곡1구역은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88-142 일대 5만5112㎡를 재개발해 지하 6층~지상 47층, 10개동, 아파트 2200여 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시공사는 롯데건설과 한화건설이다
16. 대방 군부지·서울대 농대부지 등 국유지 4곳, 공공주택 등으로 개발
정부 "태릉CC·용산 캠프킴 등 주택개발계획 신속 수립"
공공주택 공급 관련, 지난 4일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방안에 포함된 ▲국방부 태릉CC(1만가구) ▲용산 캠프킴(3100가구) ▲과천청사 유휴부지(4000가구) ▲서울지방조달청(1000가구) ▲국립외교원 유휴부지(600가구) 등에 대해선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등 후속 조치를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17. 백신개발 참여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
"내년초부터 코로나 백신접종 기대…그때까진 재확산 반복"
올 11월쯤엔 첫 백신 나올것
내년말까지 20억개 분량 확보
美 등 백신 입도선매 맞서
韓도 `국제공동구매`로 대응
정부·국민 긴장 늦추는 순간...평온한 일상 더 멀어져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이 서울대 내에 위치한 국제백신연구소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재훈 기자]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은 올여름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많은 자유를 누렸던 한국에 방심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일깨워줬다."
2015년부터 국제백신연구소(IVI)를 이끌고 있는 제롬 김 사무총장은 "결국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크고 작은 재확산이 계속해서 일어날 수밖에 없다"며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실제 접종까지는 시간이 소요된다. 이때까지는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고 주문했다. 김 사무총장은 "현재 교회발 재확산이 계속되고 있고, 한 교회 규모가 크기 때문에 사람들이 놀란 것 같지만 사실 모두 코로나19가 부분적으로 재확산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었다"며 "교회, 콜센터, 술집 등 어디든 재확산의 현장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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