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기간 60대 이상 다중채무자의 빚은 31조6천억원에서 62조9천억원으로 99% 증가했다.
그사이 40대 다중채무자 빚은 38%, 50대 다중채무자 빚은 48% 늘었다.
4. 반도체·車가 쌍끌이했지만…"수출 회복은 단정 못해"
늦은 추석연휴 덕에…9월 수출 7.7% 상승
23개월새 가장 높은 증가율
15대 품목중 10개가 ‘플러스`
자동차 23%, 반년만에 성장
전문가들 `착시효과` 지적도
"코로나·미중갈등 악재 여전"
지난 9월 자동차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2% 늘어나는 등 수출 전반이 호조세를 띄었지만 조업일수가 늘어난 일시적 효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은 경기도 평택항 현대기아차 수출부두에서 국산 완성차들이 선적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매경DB>
코로나19 이후 급격한 내리막길을 걸었던 한국 수출이 7개월 만에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력 품목이 미국·중국 등으로 무역을 확대한 결과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같은 수출 증가가 `조업일수 증가`에 따른 착시효과라는 관측도 나온다. 올해 9월 조업일수는 23일로 작년 9월(20.5일)에 비해 2.5일 많았다. 작년에는 추석 연휴(12~14일)가 9월에 있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9월 일평균 수출액은 20억9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4.0% 감소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9월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7.7% 늘어 코로나19 이후 처음이자 7개월 만에 성장세로 전환했다. 수출 증가율 7.7%는 2018년 10월(22.5%) 이후 2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단기간에 반등에 성공한 점이 돋보인다. 앞서 2001년 정보기술(IT) 버블 때는 13개월, 2009년 금융위기 때는 12개월, 2015년 저유가 때는 19개월이 걸렸다.
9월 총수출 규모는 480억5000만달러, 일평균 수출액은 20억9000만달러로 모두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 평균 월별 수출 규모는 452억달러, 일평균 수출액은 21억8000만달러였다. 지난 6월에는 약 392억달러, 7월은 약 428억달러, 8월은 395억달러로 최근 400억달러 안팎의 수출 추세를 보여왔다.
수출 회복세는 반도체와 자동차가 이끌었다.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플러스를 기록한 품목은 총 10개로, 코로나19 이후 가장 많았다. 우리 수출의 1∼3위 품목인 반도체(11.8%), 일반기계(0.8%), 자동차(23.2%)는 23개월 만에 일제히 성장세를 나타내며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5. 제주시 원도심·서귀포시 땅값 하락폭 커…도 전역 2년째 하락세
인구 순유입 감소·땅값 급등에 따른 조정 심리 등 요인
제주시 원도심 일대
제주도 땅값이 2년째 하락했다. 2년 연속 하락세가 지속하는 곳은 전국에서 제주가 유일하다.
2일 한국감정원 부통산통계정보시스템의 읍·면·동별 지가변동률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제주도 땅값은 전년 대비 1.626% 하락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땅값이 내린 지역은 제주도가 유일하다.
제주지역 땅값 상승률은 2015년과 2016년 전국 최고를 기록했지만 2018년(4.989%)에는 전국 평균(4.584%) 수준으로 떨어졌고, 2019년(-1.757%)부터는 하락세로 반전됐다.
하락 폭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도내 모든 읍·면·동 땅값이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역별로는 제주시 용담동(-1.867%), 일도이동·이도일동·건입동(-1.789%) 등 원도심 지역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동 지역 중에서 동부지역의 땅값 하락 폭이 작았으며 그 가운데 화북동이 -0.804%로 가장 낮았다.
서귀포시 지역에서는 월평·강정·도순·영남동(-1.873%), 도순동(-1.850), 안덕면(-1.808%)의 순서로 땅값이 하락했고, 서귀동 하락 폭이 -1.545%로 가장 낮았다.
제주시 전 지역의 땅값 하락률 평균은 -1.577%로 서귀포시 전 지역의 -1.704%에 비해 하락 폭이 다소 작았다.
6. 美대선, 한국 증시 영향은…"불확실성 따른 변동성 확대"
증권가 "트럼프는 미중 갈등, 바이든은 증세가 위험요인"
2020 미국 대통령선거 후보 (PG)
오는 11월 3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미국 대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은 이번 선거가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도 주목하고 있다.
미 대선은 미국을 넘어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의 향방을 좌지우지하는 '글로벌 빅 이벤트'인 만큼 한국 증시에도 적잖은 영향을 준다.
2일 증권가에 따르면 9월부터 이미 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미 대선 전후까지 불확실성에 따른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최근 지지율에서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다소 앞서지만 2016년 대선 때는 대부분의 여론조사 결과를 뒤집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했다.
선거 결과를 섣불리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불복할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
7. 지지율 하향세 뚜렷해진 문 대통령…개각 카드 꺼내나
추석구상 3題…남북관계, 코로나, 개각
서해 피격사건이후 여론에 향배 촉각
靑위기관리센터 연휴에도 가동
임기내 남북대화 물꼬 틀 마지막 기대
경제회복 위해 코로나 저지 총력
개각 승부수 띄우나
장수 장관, 경제팀 개각 솔솔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후 4번째 추석을 청와대에서 보내며 정국 구상에 집중했다. 추석인 1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가진 정상통화 외에는 별다른 일정 없이 관저에 머물렀다. 집중호우 피해로 여름휴가도 취소했던 문대통령으로선 모처럼 맞는 긴 연휴였지만, 정국 구상 `강도`와 `밀도`는 그 어느 때보다 높다는 분석이다. 문 대통령의 남은 임기는 1년 7개월. 진작 반환점을 돌고 이제 본격적으로 종착역을 향해가고 있다. 가뜩이나 임기말 국정운영의 동력 상실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 문대통령이 정권의 국정과제를 마무리할 사실상 마지막 기회인 이번 정기국회 기간에 `추석 구상`으로 어떤 승부수를 띄울지 주목된다. 김형준 명지대 정외과 교수는 "정책적 무능과 도덕성 상실로 문대통령과 여권이 위기로 내몰린 상황"이라며 "국민적 기대와 정권의 실제 성과간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어 돌파구 마련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8. PS5 이어 엑스박스도 사전예약 매진…콘솔게임 황금기 오나
콘진원 리포트 "국내 콘솔시장 성장률 연 40%…시장 활성화 분위기"
코로나, 이용자층 확대, 불법 복제 감소 등이 부흥 요인으로 꼽혀
게임 콘솔인 `플레이스테이션`과 `엑스박스`의 차세대 모델이 국내 예약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매진되면서 국내 게임 시장에 콘솔의 `황금기`가 올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최근 발간한 `차세대 콘솔 등장에 따른 게임산업의 변화와 전망` 리포트에서 이렇게 분석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콘솔 게임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327억달러(38조2천억원) 규모로, 모바일 게임 다음으로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모바일 게임이 35.8%, 콘솔 게임이 27.5%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9. 외국인 사장만 3명`…글로벌 인재 불러들이는 현대차그룹
미래차 산업 경쟁력 위해 인재 영입에 속도
최근 파워트레인 담당으로 PSA 출신 알렌 라포소 부사장 영입
현대차그룹의 연구개발, 디자인, 해외 영업 수장은 이미 모두 외국인이다.
특히 2014년 영입한 알버트 비어만 연구개발본부장(사장)은 `순혈주의`를 강조하던 현대차그룹의 전통을 깬 대표적인 사례다. 연구개발본부장을 외국인이 맡은 것은 현대차그룹 사상 처음이다.
BMW 출신인 비어만 사장은 BMW의 고성능 버전인 `M` 시리즈를 비롯해 각종 모터스포츠 참가 차량을 개발한 주역으로, 30여년간 고성능차를 개발해 온 전문가다.
현대·기아차는 비어만 사장을 영입해 단순한 성능을 넘어선 주행 감성 부문에서 기술을 주도하고 유럽 시장의 상품전략과 마케팅 자문 역할을 수행하게 하고 있다.
10. 골드만삭스, GM신용카드 인수 임박…소매금융업 진출 박차"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제너럴모터스(GM)의 신용카드 부문을 25억 달러(약 2조9천억원) 정도에 사들이기로 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자동차기업인 GM의 신용카드 부문을 인수하기 위한 입찰에서 다른 대형 투자은행인 바클레이스를 따돌렸다.
골드만삭스는 2012년부터 GM 신용카드를 발급해온 금융업체 캐피털원 파이낸셜과 인수대금을 비롯한 대략적 합의에 이르렀으며 계약은 몇 주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월스트리트(금융가)의 거물인 골드만삭스가 메인스트리트(실물경제)에 또 한 발을 내디디게 된다.
골드만삭스는 이미 작년에 애플과 함께 신용카드를 발급한 데 이어 두 번째 공동 브랜드로 GM 신용카드에 눈독을 들여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카드업계에서 상대적으로 작은 거래이지만 골드만삭스가 소매금융에 깊이 들어가려 한다는 또 다른 신호라고 해설했다.
골드만삭스는 신용카드업 외에도 유통기업 월마트 등과 소기업을 상대로 한 대출업, 저가 항공사 제트블루와 휴가비 대출업을 제휴하고 있다.
11. 베를린서 독일통일 30년 기념일에 '한반도 평화통일' 기원 공연
주독 한국문화원은 독일 통일 30주년 기념일인 오는 3일을 맞아 베를린 도심인 포츠담 광장에서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고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행사를 진행한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포츠담 광장의 통일정자에서 가야금 연주, 핸드팬 및 가야금의 합동 연주, 승무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또, 행사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받아 통일정자 앞에 설치된 베를린 장벽에 전시한다.
독일 통일과 한국의 DMZ를 주제로 한 홍보 영상도 상연한다.
12. 증권사 6곳중 5곳 "연휴 끝나면 현대車 담아라"
신차 흥행 이어 전기차도 기대감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는 긴 연휴 이후 주가가 과연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냐에 쏠려 있다. 국내 대표 증권사들은 추석 연휴 이후에도 유망할 종목으로 주로 시가총액 10위 이내인 대형 우량주를 추천하며 다소 보수적인 시각을 보였다.
13. 코스피, 추석 지나면 힘낼까…전문가들 "美대선까진 박스피"
리서치센터장 추석이후 전망
상승동력 사라진 증시…불확실성 여전
개미들 `대주주 피하자` 투매 전망나와
조정장 돌입땐 반도체·자동차株 유망
3분기 호실적 나와도 연고점은 `글쎄`
뉴딜수혜 성장주 전망놓고 의견엇갈려
추석연휴 이후 국내 증시 방향성에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고공 행진하던 코스피는 돌연 하락을 거듭했다. 9월 중순부터 열흘 만에 약 7%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11월로 예정된 미국 대선 전까지는 증시가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연말 실적 시즌을 전후해 증시가 상승 동력을 회복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추석 이후 증시를 좌우할 이벤트로는 미국 대선과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대주주 요건을 피하기 위한 개인투자자 매도세를 꼽았다.
반도체와 자동차주를 중심으로 매수 기회를 노려볼 만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국형 뉴딜의 축으로 꼽히는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성장주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14. 커지는 장외주식시장…거래대금 첫 1조 돌파 `눈앞`
일평균 거래대금도 처음 50억원 넘어
코스피와 코스닥이 상승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비상장주식 거래시장인 한국장외주식시장(K-OTC)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올해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지난해보다 많이 증가하면서 이달 중 연간 거래대금이 역대 처음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28일까지 K-OTC의 총 거래대금은 9천5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천847억원)에 비해 97% 증가했다.
K-OTC는 코스피와 코스닥, 코넥스에 이어 국내 주식시장의 하나로, 상장하지 못한 장외기업들이 제도권 시장에서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곳이다.
이 시장의 2016년 거래대금은 1천590억원에 불과했지만 이후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지난해에는 9천903억원에 달했다. 3년 만에 6.6배로 불어난 것이다.
15. 서울 아파트값 지금이 고점?…"연말까진 일단 관망을"
전문가 4인이 본 추석이후 부동산시장
연말부터 법인·다주택자 매물
실수요자, 급매물 기다려볼만
자금 부족하면 3기신도시 청약
여유있다면 핵심지 신축 매입
전세는 매물난에 급등세 지속
코로나 등 외부영향은 제한적
한가위 밥상에서 친척들 집값 이야기는 빠질 수 없는 화두다. "큰 고모댁 집값은 몇 억 올랐다더라" "작은 삼촌이 청약에 당첨됐다더라" 같은 주제로 서로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집을 아직 마련하지 못한 사람들은 박탈감에 빠져 귀성 후 급하게 집을 알아보기도 한다.
최근 몇 년간 누구 집이 얼마나 올랐냐가 화두였다면, 올해 추석 귀향길에는 `언제 집값이 꺾일 것인가`가 단연 화제일 듯하다. 비록 연이은 부동산 규제 발표에도 서울 아파트 가격이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집값 오름세는 분명 예전만 못한 분위기(한국감정원 기준 3주 연속 주간 상승률 0.01%)다.
여기에 최근 분양가를 저렴하게 묶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됐고, 내년엔 3기 신도시 사전 청약까지 예정돼 있어 청약 대기 수요가 급증하면서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추석 이후 서울 집값 추이에 대해선 소폭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순 있지만, 다주택자 물량이 출회되는 내년 봄 이후엔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 이에 따라 집을 마련하려고 하는 실수요자라면 적어도 올해 말까지는 시장 상황을 관망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16. 얼어붙은 거래…8월 부동산업 매출액 7년만에 최대폭 감소
서울 마포구의 부동산 중개소
최근 주택거래가 얼어붙으면서 부동산 업종 매출이 7년여 만에 가장 많이 줄었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8월 부동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는 한 달 전보다 6.7% 하락했다. 이는 2013년 7월(-8.1%) 이후 7년 1개월 만에 최대 폭 감소다.
부동산업 생산지수란 중개 수수료 등 부동산 업종의 매출액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로 아파트 거래가 활발할 때는 상승하고 침체할 때는 하락하고는 한다.
이 지수는 올해 2월(4.4%), 3월(-5.1%), 4월(-4.4%), 5월(0.3%)까지 등락하다 6월에 6.1% 급등했다. 이후 7월(2.5%)에 증가폭을 줄이더니 8월에는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한 정책이 나온 이후 8월 주택 거래가 감소했고 이에 중개수수료 등 부동산 매출액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임대차 계약갱신청구권제 시행에 전세가 낀 집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세입자가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하면 새 집주인은 집을 사더라도 바로 입주하지 못하고 기다려야 한다.
17. 주택연금 가입자 집값 평균 3억원…월지급액은 102만원
연중 누적 가입자 8만명 돌파할듯
주택연금 가입자들은 평균 3억원짜리 집을 맡기고 월 102만원을 수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주택연금 가입자들의 평균 주택가격은 3억원으로 조사됐다.
주택 가격 상승세 속에 평균 주택가격이 처음으로 3억원대에 진입했다.
평균 월 지급금은 102만원이었다.
전국 주택 연금가입자 수는 7만6천158명이었으며 평균 가입 연령은 72.2세였다.
상반기 동안 주택연금에 신규 가입한 인원은 5천124명이었다.
매년 1만명 안팎이 신규 가입하는 추세를 고려해봤을 때 올해 중 누적 가입자 8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효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이 최근 국내외 주식 시장의 기술주 종목 쏠림 현상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안 본부장은 지난 16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1회 세계지식포럼에 강연자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국민연금 : 불확실한 시대를 위한 전략(NPS Fund in the Post-Covid 19 Era : Strategies for an Uncertain Time)`이란 제하의 강연을 진행했다.
안 본부장은 "올해 코로나19라는 새로운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글로벌 시스템 전체를 흔들어 놓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지난 6월 말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올해 세계 경제는 4.9%, 미국 경제는 8%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금융위기 때도 겪지 못한 초유의 상황"이라며 "미·중 관계도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경제구조 변화가 가속화되면서 기술주에 대한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바이러스는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구조적 변화를 가속화하는 촉매제가 되고 있기도 하다"며 "최근 기술주가 주도하는 금융 시장 흐름은 세계가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동시에 몇몇 기술주에 지나치게 돈이 몰리고 있는 점에는 우려를 표시했다. 안 본부장은 "지금 시장이 걱정스러운 것은 탐욕"이라며 "몇몇 종목에 지나치게 돈이 몰리고 있는데 만약 비가 내리면 (투자자들은) 진흙탕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언제 비가 내릴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며 "그것이 우리가 살고 있는 불확실성의 시대"라고 지적했다.
이렇듯 불확실성이 팽배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국민연금은 기금 운용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대응할 방침이다. 국민연금은 이미 투자 자산 다변화를 위해 해외 자산 및 대체자산 투자 비중을 늘리는 중장기 목표를 세웠다. 2025년까지 전체 기금 운용 자산 대비 해외 자산 비중을 현재 36% 수준에서 50% 이상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 투자 자산 비중 확대에는 분산 투자를 통한 안전성 확보와 더불어 유동성 확보 측면도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주식 비중이 너무 높을 때 유동성이 필요할 경우 자산 매각이 이뤄지면 국내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대체투자 확대를 통해 수익률 개선 효과도 노린다는 방침이다.
안 본부장은 "지난해 영국 개트윅공항 자산을 매각했는데 2010년 960만파운드에 샀던 것이 10년 만에 500% 수익률을 냈다"며 "미국에서도 대체투자를 진행해 4년간 수익률 148%를 만들어 낸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전략으로는 리스크 관리와 내부 역량 강화 등 기본적인 역량을 더 굳건히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안 본부장은 "국민연금 기금 운용 자산은 2040년까지 꾸준히 증가할 예정이기 때문에 20년 동안 계속 투자할 수 있는 기간이 있다"며 "향후 세계적 연금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해외 사무소 인력을 강화해 아시아 시장과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서 좋은 기회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2. 개미들의 `투트랙 전략`…국내선 우량株·해외선 급등株 쇼핑
국내외 주식 쓸어담는 개미
3월 폭락장선 대형우량주 매입
반등장 지속되자 성장주 사들여
해외선 테슬라·애플·니콜라 등...변동성 큰 기술주에 통 큰 베팅
올 증권사 신용·은행대출 합쳐
100조중 10~20%는 빚투 자금
개인 레버리지 투자 한계상황
변동성 커지면 손실 커질수도
올해 3월 1400선이 위협받던 코스피를 2400선 근방까지 끌어올린 것은 개인투자자들의 힘이었다. 개인투자자들은 3월엔 저가 우량주 매수, 그 이후엔 성장주 매수로 대응하면서 증시 레벨을 한 차례 올렸다. 당초 하반기 증시에 한 차례 조정을 불러올 것이란 `공매도 금지 해제`마저 내년으로 늦춰진 지금, 연말 대주주 양도세 회피 물량을 제외하곤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요소가 적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시 상승에 한몫했던 레버리지 투자는 이미 금액이 더 늘어나기 어려울 정도로 높은 수준이라 향후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개인의 올해 신규 주식 자금 100조원 중 10~20%는 대출을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앞으로 이 부분이 쉽지 않다는 것은 증시 매수 기반 약화를 의미한다. 이미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은 신용공여 한도가 소진돼 신규 신용융자 매수를 일시 중단했다. 신용융자는 증권사로서는 큰 수익원임에도 불구하고 대형 증권사들의 신용공여 한도는 자기 자본의 200% 이내로 제한돼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신용공여를 지속할 수 없었던 것이다. 증권사를 통한 신용융자는 17일 기준 17조7589억원으로 작년 9조5000억원 수준에서 8조2000억원가량 늘어났다
증권사 신용공여를 통하지 않는 일반 마이너스대출이나 신용대출 중 상당 부분도 증시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일반 증권사 신용공여 금리는 연 5~10%이지만 신용대출은 최저 2%대 금리도 가능해 신용도가 높은 개인투자자라면 은행 신용대출이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 기타대출(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은 251조3000억원으로 올해 1월에 비해 17조원 이상 늘어났다. 신용융자와 은행권 대출을 합하면 25조원 수준이지만 은행 대출은 부동산, 생활자금으로도 활용되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결국 100조원의 개인 주식 신규 자금 가운데 `빚투` 비중이 10~20% 수준인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개인의 수급 영향력이 높은 상황에서는 주가가 펀더멘털보다는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상황이 펼쳐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인위적인 쏠림이 나타나면 그 결말이 좋지 않았던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시장의 우려도 나오는 것"이라며 "지난 시장을 돌아보면 주가 상승에 뚜렷한 이유가 없었듯이 하락에도 뚜렷한 이유가 없을 때가 많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반면 레버리지 투자가 리스크가 되는 경우는 금리가 인상되거나 주가가 하락하는 상황인데, 지금 같은 저금리 환경에선 그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보는 전망도 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하락해 원금을 갚지 못할 상황이 되면 신용융자로 인해 리스크가 증폭될 가능성은 있지만 그것이 당장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또 연초 대비 금리가 많이 낮아진 만큼 신용융자가 늘어난 것은 필연적인 현상으로, 신용융자가 늘어났다고 해서 무조건 주가가 과열됐다고 해석할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작년에 비해 급증한 해외 투자가 고변동성 위주의 종목 투자로 이뤄지다 보니 개별 종목 이슈로 인해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이 흔들릴 가능성도 높아졌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해외 직구족이 올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테슬라로 21억9774만달러(약 2조7000억원)가량을 순매수했다. 그 뒤를 애플, 아마존,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등이 이었다. 순매수 7위는 장난감 회사 해즈브로, 9위는 홍콩 반도체회사 SMIC, 10위는 수소차 기업 니콜라였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순매수를 살펴보면 1위가 삼성전자였고 그외 SK하이닉스, 현대차, 한국전력, SK, 신한지주 등 밸류에이션이 낮다는 평가를 받는 대형 배당주가 포진했다. 이와 비교하면 해외 직구족은 밸류에이션이 높거나 신규 상장 주식을 대거 매수한 것이다.
김경식 플레인바닐라투자자문 대표는 "해외 투자의 경우 기업 분석과 가치 평가가 어려워 외국인들은 해당 국가 지수 전체를 사는 경우가 많은데, 국내 투자자들은 스토리나 트렌드에 비중을 둔 투자를 하다 보니 변동성이 큰 종목을 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편득현 NH투자증권 자산관리전략부 부부장은 "개인투자자가 국내 투자보다 해외 투자 때 보다 변동성이나 위험성이 큰 주식을 순매도하는 경우는 투자 연령과 관계 있다"며 "아무래도 투자 경험이 많은 40대 이상은 수익률보다는 절대수익금액이 중요하다 보니 안정적으로 투자하고, 신규 투자자들은 수익률을 중시하다 보니 미국 기술주를 많이 매수했다"고 말했다.
3. 美 제로금리 유지…"단기 디플레·장기 인플레 초래"
포럼직전 나온 美연준 발표…즉석 토론이 시작됐다
"인내심 갖고 리스크 판단해야"
"복원력 큰 성장기업 투자유망"
17일 세계지식포럼 특별세션으로 열린 글로벌금융리더포럼에서는 행사 5시간 전 나온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향후 금리정책이 화제에 올랐다. 연준은 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성명에서 2023년까지 제로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연준이 제로금리 정책을 상당 기간 유지할 것이라는 점은 여러 차례 시사해왔지만, 구체적인 시기까지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예상보다 장기간 미국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3년 가까이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표시한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우리에게 총알이 부족하다는 말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많은 수단을 갖고 있다"고 경기부양을 위해 지속적으로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준은 물가상승률과 고용시장이 회복될 때까지 이 같은 제로금리 정책을 유지할 것임을 명확히 했다. 연준은 물가상승률이 2%에 도달하고 일정 기간 2%를 완만하게 넘어서는 궤도에 도달할 때까지 현 금리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신성환 홍익대 경영대학장은 글로벌금융리더포럼에서 "이 같은 제로금리 정책은 단기적으로 디플레이션 위험을,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고 예상했다.
아누시카 선더 블랙스톤 전무는 "선진국 경기 부양책과 풍부해진 유동성으로 주요 기업들이 고평가돼 있는 상황에서 대기하고 있는 투자자본이 굉장히 많아 양질의 자산을 매력적인 가격에 사기가 어렵다"며 "복원력이 있고 성장 가능한 기업들에 투자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4. 뉴욕증시, 연준 실망·코로나 백신 불확실성…다우, 0.47%↓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대한 실망감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배포 시점의 불확실성 등으로 하락했다.
17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0.40포인트(0.47%) 하락한 2만7901.9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8.48포인트(0.84%) 내린 3357.0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0.19포인트(1.27%) 내린 1만910.28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전일 종료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영향과 코로나19 백신 관련 소식, 주요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연준이 장기간 저금리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명확히 했지만, 시장에서는 기대보다 부족했다는 평가가 우위다. 자산매입 규모 확대나 구성의 변화 등 더 적극적인 조치를 하지 않은 데 대한 실망감이 부상했다.
여기에 코로나19 백신의 보편적인 보급 시기에 대한 논란도 커지면서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로버트 레드필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대중들이 일반적으로 백신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시점에 대해 내년 2분기 후반 혹은 3분기를 예상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백신이 이르면 다음 달에도 승인될 수 있고, 즉시 대중에 보급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미국의 신규 부양책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아직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공화당이 부양책 규모를 증액할 것을 촉구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들은 하지만 대통령의 이런 제안에 대해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냉담한 반응을 보인다고 전했다.
미국의 주간 실업 지표는 시장에 뚜렷한 방향성을 제공하지 못했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보다 3만3000 명 줄어든 86만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87만5000 명보다 소폭 적었다.이날 종목별로는 애플 주가가 1.6% 하락하고, 페이스북 주가는 3.3% 내리는 등 기술주 전반이 불안했다. 테슬라는 4.1% 이상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커뮤니케이션이 1.84% 내렸고, 기술주는 0.84% 하락했다. 산업주는 0.23%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61% 상승한 25.46을 기록했다.
5. 큰딸 식당서 정치자금 썼다?…추미애 "공짜로 먹을 수 없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본회의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질의응답을 마치고 자리로 돌아오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17일 자신의 장녀가 과거 운영하던 서울 이태원 소재 양식당에서 수백만원의 정치자금을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딸 가게라고 해서 공짜로 먹을 순 없는 것 아닌가"라고 해명했다.
추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대정부질문 때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이 "2014년 11월부터 2015년 8월까지 총 21차례에 걸쳐 추 장관 장녀 A씨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약 250만원을 사용해 정치자금법 위반한 의혹이 있다"고 질의했다.
추 장관은 "때로는 (장녀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기자들과 민생 얘기도 하고, 아이 격려도 했다"며 "(하지만) 정치자금법 위반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6. 코로나發 불황에…`고의 파산`도 기승
친인척 명의로 재산 빼돌리고
고의로 부도내는 사례 잇따라
법인 625건 신청…역대 최대
은닉재산 찾기위해 탐정 고용
피해자들, 소송前 증거수집도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기업 경영 환경이 악화되면서 법인·개인 파산 신청 건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일부 기업인이 고의로 파산하고 빚을 갚지 않는 도덕적 해이로 갈등이 불거지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대금을 받고자 민간조사원(사설탐정)을 고용해 문제 기업인의 은닉 재산 찾기에 나선 피해자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대법원에 따르면 올해 1~7월 전국 법원에 접수된 법인 파산 신청 건수는 625건으로, 법원이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했던 2013년 이후 가장 많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 2018년 같은 기간보다는 35.5%나 늘어났다. 올해 1~7월 접수된 개인 파산 신청 건수 또한 2만9007건으로 집계되며 2만7281건을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6.3%, 2018년 같은 기간보다 15.2% 늘었다.
법인 파산은 기업이 빚으로 정상 운영이 어려운 경우 채권자 전체의 이익을 높이기 위해 채무 기업의 재산을 현금화(환가)해 채권자에게 배당하는 방식의 제도다. 법인 파산 절차를 밟는 기업 중에는 대표가 채무에 대해 연대보증을 서는 사례가 많아 통상 기업 파산을 진행할 때 대표자 개인에 대한 파산 절차도 함께 진행한다. 만약 법원이 대표자 개인의 파산 신청을 허가하면 신청자는 개인 채무에 대한 면책 효과를 얻는다.
7. 뿔난 개미 "지분가치 희석"…기관·외국인은 되레 `사자`
LG화학 주가·시장 반응
증권가 "물적분할 하더라도
원칙적으로 가치변화 없어"
주가 이틀간 11.1% 급락
LG화학이 17일 전기차 배터리 부문을 분할해 LG에너지솔루션(가칭)을 신설하는 방안을 확정하면서 이날 시장에서는 `개미`들을 중심으로 반발 기류가 거셌다. LG화학 주가는 개인투자자들의 강한 매도세가 이어지며 이틀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분사 소식에 일부 주주들은 "여태껏 배터리 때문에 주가가 올랐는데…"라며 이번 조치가 향후 주가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일부 소액주주들은 LG화학 분할 방식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기업분할은 사업 부문을 둘 이상으로 나눠 회사를 신설하는 것을 뜻한다. 분할 후 그대로 남는 기업은 존속회사, 분할하면서 생기는 기업이 신설회사다
기업분할은 크게 인적분할과 물적분할로 나뉘는데, 인적분할을 할 경우 LG화학 주주는 분할 비율대로 신설회사 주식을 받을 수 있다. 반면 물적분할은 존속회사(LG화학)가 100% 자회사인 신설회사(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소유하고 지분을 나눠주지는 않는다.
시장에선 물적분할이 자금 조달에 유리하다고 본다. LG에너지솔루션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추후 배터리 사업 확장을 위한 신규 자금을 대거 조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자본금은 증가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LG화학의 지분율은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기존 주주들이 반발하는 것은 이 지점과 맞닿아 있다. 물적분할 방식으로 LG에너지솔루션이 분사해 IPO를 통해 주식을 새로 발행한다면 지분 가치가 희석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우려하는 것이다. 물적분할 특성상 자회사(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나눠주지 않는 만큼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석유화학·첨단소재 등 다른 부문의 주주로 남는다고 여길 수 있다. 반면 인적분할의 경우 신설법인 주식을 지분율대로 받을 수 있어 기존 주주들의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보인다. 한 투자자는 "회사 입장에서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시설자금 10조원을 마련할 방법은 IPO뿐이다. 단지 기존 주주들에게 어느 정도 보상을 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물적분할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반발과 달리 증권가에서는 `긍정적` 입장을 표하고 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물적분할을 하더라도 지배 가치 비율만큼은 분사되는 회사 주식을 갖는 것인데 원칙적으로 가치 변화는 없는 것이 맞는다"며 "다만 주주 입장에서는 LG화학의 갑작스러운 결정에 불만이 있을 수 있고 이게 의구심이나 불안감으로 전이됐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LG화학의 수주잔액은 150조원에 달한다. 중국 CATL, 일본 파나소닉 등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물적분할을 통해 향후 대대적인 시설투자가 절실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기업분할이 될 경우 전지사업부가 경쟁 기업 대비 적정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을 받을 수 있다"면서 "물적분할 이후 전지사업부 상장 등 유동화를 통한 투자 재원 마련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일부 증권사는 물적분할 소식이 들려온 이후에도 LG화학 목표가를 100만원 이상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날 미래에셋대우가 목표주가로 105만원, 하나금융투자는 100만원 등을 제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LG화학은 전일 5.8%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6.1% 떨어져 이틀간 11.1% 급락한 64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투자자들의 강한 매도세가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개인은 이날 LG화학 주식 1461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 투자자는 1041억원, 기관투자가는 35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8. SK `투자형 지주` 잭팟…3년만에 4800억원 벌어
中ESR 보유지분 4.6% 매각
초기 투자액 대비 2.5배 수익
장동현 사장 투자전략 돋보여
SK 특별배당 기대 높아져
SK그룹 지주사 SK(주)가 투자금 회수 첫 성과를 거두면서 지주회사의 새로운 사업모델인 `투자형 지주회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해외 투자 3년 만에 원금을 회수하면서 2.5배 대박 수익률을 터트렸다.
SK(주)는 17일 글로벌 물류회사 ESR(e-Shang Redwood Group) 지분 4.6%를 매각해 4800억원을 벌어들였다고 밝혔다. SK(주)는 보유 지분 11.0% 중 일부인 1억4000만주를 주당 22.50홍콩달러에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 SK(주)는 이번 계약으로 투자 원금을 회수했으며 약 7400억원(16일 종가 기준)에 달하는 지분 6.4%는 추가 이익을 위해 남겨둘 계획이다.
SK(주)가 지난 3년여간 적극적으로 투자해왔으나 해외 지분 매각으로 투자금을 회수하고 차익을 실현한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지주회사의 새로운 사업모델을 보여줬다고 평가받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9. 현대글로비스, 태국 1위기업 맞손…전기트럭 투입해 친환경물류 시동
현대자동차그룹 종합 물류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가 태국 재계 1위 `CP그룹`과 손잡고 현지에서 전기트럭을 활용한 친환경 물류 인프라스트럭처 신사업에 도전한다.
현대글로비스는 CP그룹 유통 계열사 CP올의 물류 자회사 `올나우`와 함께 `고객가치 향상을 위한 전략적 협업관계 구축`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7일 밝혔다. 협약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양국에서 온라인 영상 시스템을 이용한 비대면 서명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사장·사진), 꼬삭 차이라스미삭 CP올 집행위원회 의장이 참석했다.
CP그룹은 태국 재계 1위 기업집단으로 알려져 있다. 식품 사업을 하는 CP푸드를 비롯해 편의점 브랜드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유통회사 CP올, 통신·미디어 전문 트루그룹을 거느리고 있으며 세계 21개국에서 2018년 기준 연 매출 약 74조원을 올렸다. 이는 태국 국내총생산(GDP)의 10%가량을 차지할 정도다. 주력 계열사인 CP올은 1989년부터 태국 전역에서 세븐일레븐을 운영하기 시작해 현재 약 1만2000개까지 점포를 늘렸다.
10. 서버 D램값 18% 하락"…삼성·SK `먹구름`
트렌드포스 반도체 보고서
서버용 공급과잉에 재고 쌓여
화웨이 거래중단에 가격 급락
韓반도체 4분기 어려움 직면
반도체 기업들의 주요 수익원인 서버용 D램 가격이 올 4분기에는 전 분기 대비 최대 18%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라 올 상반기 급증했던 수요가 둔화세를 보이면서 `공급과잉` 상태에 접어들었고, 미국 제재 발효 전에 D램 재고를 쌓아두려는 화웨이의 `패닉바잉` 효과도 끝났다는 분석이다. 빅바이어인 화웨이 공급이 막힌 상태에서 주 수익원이었던 서버용 D램 가격 하락이 본격화할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연말부터 어려움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4분기 서버용 D램 가격 하락 폭을 기존 10~15%에서 13~18%로 추가 조정했다. 지난해 4분기 106달러로 바닥을 찍은 서버용 D램 가격(DDR4 32GB 기준)은 올 상반기 30% 이상 올라 지난 2분기 143.8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트렌드포스는 하반기 서버용 D램 가격이 3분기 126.5달러, 4분기 111.3달러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서버용 D램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북미 데이터센터 고객사의 수요 증가로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을 주도한 품목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요 수익원이기도 하다.
11. T-렉스 화석 뉴욕 경매 나와…예상가격은?
가장 완벽하게 발굴된 공룡 티라노사우루스 렉스(T-렉스)의 화석이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 나왔다.
경매 예상가격은 600만~800만 달러(70억4천만~93억8천800만원).
AP 등 외신에 따르면 크리스티 경매소는 발굴자의 이름을 따 `스탠`(Stan)이라는 명칭이 붙은 T-렉스 화석을 내달 6일 경매에 부칠 것이라고 밝혔다.
12. 美국방장관의 反中 돌직구…"인도·태평양 안보 다자로 가야"
美 `아태지역판 나토` 구상
중국 견제 위한 다자협력체
에스퍼, 비건 이어 거듭 강조
中왕이 "美, 마지노선 넘어
온갖 구실로 개입하고 선동"
美 국무차관 대만 방문하자
中, 대만 방공구역 위협 비행
미국이 중국 봉쇄를 목표로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의 다자 안보체제 추진을 강조하고 나서자 중국이 "마지노선을 넘는 행위"라고 강력 반발했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랜드연구소에서 "미국·인도·호주·일본 4각 협력체(쿼드)는 계속 추진 중"이라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같은 집단 안보 방향으로 갈수록 더 강력해진다"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중국 위협에 대한 미국 대응을 골자로 연설한 뒤 질의응답 과정에서 이같이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일대일 동맹에 있어서 우리는 아주 좋지만 더 많은 나라가 있는 틀에서 협력을 시작할 필요가 있다"면서 "인도·태평양 전구(戰區·작전구역)에서 관계를 더 많이 다자화할수록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과 협력해 중국에 맞서 싸울 나라는 일본과 호주, 한국, 싱가포르뿐 아니라 상당수 유럽 파트너도 해당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 발언은 최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이 `인도·태평양판 NATO`의 필요성을 시사한 것을 재차 강조하며 다자 안보체제 구상을 구체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건 부장관은 지난달 31일 NATO 같은 수준의 협력체가 인도·태평양 지역에 없다면서 쿼드를 거론했다. 한국까지 포함하는 `쿼드 플러스(Quad Plus)` 공식화에 대해서는 모두가 같은 속도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정도로만 답했지만 NATO가 소규모로 시작해 점점 확대됐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중국은 미국의 봉쇄 구상에 강력히 반발했다.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날 신화통신과 인터뷰하면서 "이런 행위는 국가 간 교류의 마지노선을 넘어선 것"이라면서 "온갖 구실로 (아시아) 지역 내 국가 일에 개입하고 심지어 색깔 혁명까지 선동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13. 대선 다급한 트럼프…백신 보급 놓고 보건당국과 또 엇박자
CDC "내년 2~3분기" 발언에
트럼프 "즉각 준비될것" 반박
11월 대선 승리를 위해 조기 백신 보급에 사활을 걸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건당국 수장의 `소신 발언`을 수습하느라 애를 먹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오후(현지시간) 예정에 없던 긴급 기자회견을 소집했다. 이날 오전 의회 상원 청문회에 출석한 로버트 레드필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이 "일반 미국인에게 완전히 안전한 백신이 보급되는 것은 2021년 2~3분기나 돼야 한다"고 말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반박 회견에 나선 것이다.
레드필드 소장은 이날 최초로 백신이 출시된 뒤 6~9개월 정도 지나야 코로나19 팬데믹을 진정시키는 데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현재로서는 백신을 맞는 것보다 마스크가 코로나19로부터 나를 지켜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마스크는 지금 우리가 보유한 가장 중요하고 강력한 도구"라면서 마스크 착용을 강력 권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즉각 백신을 보급할 준비가 돼 있다"며 "(레드필드 소장이) 실수로 잘못 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14. 미 법원, USPS에 "우편물 배송 지연시키는 정책 중단하라"
대선 앞두고 "우편투표 1등급 우편물로 취급" 임시명령
11월 대선을 앞두고 우편투표에 대한 관심이 커진 미국에서 법원이 연방우체국(USPS)에 우편물의 배송을 지연시킬 수 있는 정책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미 워싱턴주 얘키마의 연방법원은 17일(현지시간) 미 전역에서 우편물의 배송을 지연시킨 USPS의 서비스 정책 변경을 "정치적 동기에 의한 우편 서비스의 효율성에 대한 공격"이라며 이를 중단하도록 결정했다고 AP·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법원은 14개 주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USPS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과 관련해 미 전역에 이같이 예비명령을 내렸다.
주 정부들은 더 실을 우편물이 남아 있어도 정해진 시간이 되면 우편트럭이 우체국을 출발하는 서비스 정책을 USPS가 도입하자 이에 반대하는 소송을 냈다.
주 정부들은 또 USPS가 우편투표를 1등급 우편물로 취급하도록 하고, USPS가 없앤 고속 우편물 분류기를 복원해달라고 요구했다.
15. 스포츠도 투자시대…프로구단株 살 날 온다"
국내 첫 스포츠비즈 컨설팅팀 정동섭 딜로이트안진 그룹장
애물단지 홍보수단 그쳐선 안돼
보조금 줄이고 중계권료 늘려야
기업 단독소유 지배구조 바꾸고
외부투자자 유치등 자생력 확보
오너 결단땐 당장이라도 가능해
연고지 중심 운영·IPO도 해결책
국내 대표 회계법인 딜로이트안진은 올 3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스포츠비즈니스그룹(SBG)을 발족했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알짜 산업으로 자리 잡은 스포츠 산업에 특화된 전방위 비즈니스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딜로이트안진 SBG는 단순한 컨설팅에 그치지 않고 스포츠 구단의 수익 모델 확보, 투자 유치와 지배구조 개편 등까지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매일경제는 17일 스포츠를 투자은행(IB) 영역으로 끌어들이고 있는 장본인인 정동섭 딜로이트안진 스포츠비즈니스그룹장(전무·사진)과 단독 인터뷰를 했다. 정 그룹장은 "국내 프로스포츠 시장이 40여 년 전 대기업 그룹의 후원 아래 태동한 이후 구조적 변화가 전혀 없었다"며 "모기업에서도 `계륵` 취급을 받고 팬들마저 외면하는 프로 구단이 변화하기 위해서는 지분구조 다각화가 필수"라고 말했다. 그는 "팬들의 관심이 떨어지는 근본 원인은 모기업이 지분 100%를 단독 지배하는 거버넌스 구조"라며 "모기업 보조금에만 의존해 구단을 운영하다 보니 팬들이 원하는 서비스가 무엇인지 고민할 이유가 없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16. 위생품 부직포 R&D에 총력…올해 영업익 68% 수직상승
센트로이드-옐로씨 인수 `코오롱화이버`
코오롱화이버는 지난해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옐로씨매니지먼트 컨소시엄을 새 주인으로 맞았다. 이후 연구개발(R&D) 부문을 강화하고 설비 투자를 부단히 늘려 왔다. 고부가가치 제품을 내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다. 코오롱화이버는 지난해 7월 코오롱글로텍에서 물적분할됐으며 반년 뒤 독립했다.
코오롱화이버는 폴리프로필렌과 폴리에틸렌, 폴리에스터로 `화이버 섬유`를 생산·납품한다. 이 섬유는 유아용 및 성인용 기저귀, 여성용 생리대 등의 부직포 소재로 쓰인다. 다양한 부직포 시장 중에서 위생재 부문은 가장 난이도가 높은 기술을 필요로 한다. 사용하는 고객군 대부분이 유아와 여성이라 인체와 조화를 이뤄야 한다. 장기간 기술력을 갖추는 한편 초기에 투자 비용이 대규모로 수반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17. 로또분양` 전매제한기간…정부 20년 vs 서울시 10년
지분적립형 제도설계 두고
국토부-서울시 기싸움 팽팽
2022년부터 도입될 예정인 지분적립형 분양과 관련해 청약 당첨자가 아파트를 판매하지 못하게 제한하는 기간(전매제한 기간)을 두고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맞서고 있다. 서울시는 분양 후 10년이 지나면 판매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국토부는 20년 전매제한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르면 2022년 삼성동 서울의료원부터 적용되는 지분적립형 분양의 전매제한 기간을 두고 서울시와 국토부가 아직 협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분적립형 분양이 적용되는 공공분양은 국공유지에 주택을 분양하는 것으로, 서울 내 분양이면 최소 3억~5억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된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8·4 대책 당시 분양가의 20~25%를 처음에 내면 나머지 지분(75~80%)은 최장 20~30년에 걸쳐 나눠서 내도록 하는 지분적립형 분양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목돈이 부족한 30·40세대 분양을 돕는 동시에 취득한 지분만큼만 시세차익을 보게 하겠다는 뜻이다.
국토부와 서울시 의견이 충돌하는 부분은 전매제한 기간이다. 서울시는 지분적립형 분양의 경우 5년간 실거주 의무를 부여하고 10년까지 전매제한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행 주택법을 봐도 10년이 전매제한 최장 기간"이라며 "20년 동안 집을 못 팔게 하면 사실상 30대 후반에 분양받으면 50대 후반까지 들고 있으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 내부에서는 국토부가 지분적립형 분양을 `장기임대` 일종으로 보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18. 1천가구 단지에 전세 `0`…이런 아파트가 수도권에 64곳
임대차3법 시행된 7월말 이후
수도권 전세매물 가뭄 극심
물량 0건 단지 두달새 8배로
서울 전세가격은 64주째 상승
"가을이사철 벌써 두렵다"
서울 전셋값이 1년이 넘는 64주 연속으로 상승한 가운데 수도권에 전세 물건이 단 한 개도 없이 `0`인 아파트 단지가 64개로 집계됐다. 두 달 전 임대차법이 시행되기 전 8개였던 점과 비교하면 8배 늘어난 것이다. 이 같은 추세는 서울·수도권에서 나아가 전국적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7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에서 총 1000가구 이상인 261개 단지를 전수조사한 결과(9월 14일 기준), 9개 단지가 전세로 나온 물건이 0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은 116개 단지 가운데 14개, 경기는 457개 단지 가운데 41개 단지가 전세 물건이 0개였다. 총 1000가구 이상 대단지임에도 전세 물건이 0개인 것은 예전 같으면 매우 드문 일이다. 전세 물건이 5개 이하인 서울 아파트 역시 122개에 달한다.
전세 물건이 이처럼 씨가 마른 것은 연이은 정부 규제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난 7월 말부터 최장 4년의 계약 기간이 보장되는 임대차법이 제대로 된 준비 없이 서둘러 시행된 데다 양도세 비과세 요건과 재건축 조합원 요건 등을 채우기 위해 실거주하는 집주인이 대거 늘어났기 때문이다. 결국 정부의 졸속 규제로 인한 피해는 약자들 몫이다. 신혼부부나 재계약을 못한 임차인 등은 새 전셋집을 구하는 게 `하늘의 별 따기`가 돼 전전긍긍하고 있다.
19. 천지개벽 중인 세운지구…아파트·건물 속속 들어서
`힐스테이트 세운` 분양 이어
세운3구역만 3700가구 공급
세운4·6구역도 분양 준비
"강북 새 고급 주거단지로"
서울 사대문 안 대표적인 낙후 지역으로 도심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손꼽히던 서울 청계천·을지로 일대 세운지구가 새로운 주거단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1970년대 서울 최초 고급 주상복합단지였던 세운지구가 50년 만에 고급 주거지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2006년 재정비지역으로 지정된 지 14년 만이다.
20. 식약처, 셀트리온 코로나 치료제 임상 2·3상 승인
글로벌임상 2상 성공시
긴급사용허가 신청검토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셀트리온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에 대한 임상 2·3상을 승인받았다.
17일 셀트리온은 "식약처로부터 코로나 항체 치료제 `CT-P59`의 국내 경증 및 중증도 환자 대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고 본격적으로 임상 2·3상 시험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1상 결과 CT-P59 투여에 따른 안전성과 내약성이 확인됐기 때문에 다음 단계 임상을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2·3상은 국내외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국내에서는 국립중앙의료원을 비롯한 10여 개 의료기관과 협력해 CT-P59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중점적으로 평가하고 올해 말까지 임상시험을 종료한다. 셀트리온은 이번주 중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임상 2·3상 시험계획서를 유럽 5개국에 제출할 계획이다. 2상에서는 3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적절한 투여 용량과 치료 효과를 탐색한다.
21. 90도 돌리면 `1+1 화면`…멀티태스킹에 `딱`
LG 전략폰 윙 직접 써보니
세지포 강연보며 기사 검색
도중에 전화나 문자가 와도
동영상 끊김없이 시청 가능
셀카모드땐 카메라 튀어나와
전후면 동시촬영 기능도 편리
LG 윙은 멀티태스킹에 특화된 스마트폰이다. 메인 스크린으로 제21회 세계지식포럼 영상을 시청하면서 세컨드 스크린으로 뉴스 검색을 하는 모습. [이승환 기자]
LG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윙`(LG WING)을 손에 잡았을 때 첫 소감은 `생각보다 얇고 가볍다`는 것이다. 스크린 두 개를 겹친 휴대폰인데 다른 휴대폰과 비교해 두께나 무게에서 별다른 차이가 느껴지지 않았다.
LG 윙의 두께는 10.9㎜다. 손가락 하나로 메인 화면을 90도로 스르륵 회전시키면 노출되는 세컨드 스크린의 그립감도 안정감이 있다. 세컨드 스크린 부분을 움켜쥘 때 키를 누르지 않도록 하는 `그립록(Lock)` 기능이 적용돼 있다. 6400만 화소 후면 트리플 카메라 모듈의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옴)`는 두드러지지 않았다. 무게는 260g으로 타사의 최신형 폴더블폰보다 20g 정도 가볍다.
메인 화면을 90도로 돌린 뒤 사용하는 `스위블 모드(Swivel Mode)`는 어떤 폼팩터보다 뛰어난 멀티태스킹 기능을 보여줬다. 기존과 다른 새로운 사용자경험을 더했다는 회사 측 설명이 이해가 갔다. 유튜브나 넷플릭스로 보고 있던 영상이 절정으로 치달을 때 갑자기 전화나 메시지가 와서 끊기는 사례에서 해방될 수 있다.
1990년대 중반 이후 한국 경제가 급격한 성장을 거듭한 덕에 국부(國富)가 5배 가까이 늘었지만 증가분 70% 이상이 부동산 자산 증가로 분석됐다. 한국은 제조업 자산인 설비자산 비중이 줄었고, 일본은 경기가 침체하는 과정에서도 설비자산 비율을 비슷하게 유지했다. 일본에 비해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지만 국가가 가진 재산으로 볼 때 향후 부가가치 생산 및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일본에 턱없이 뒤처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매일경제가 1995~2018년 한국과 일본 국민대차대조표를 분석한 결과 한국 국부는 2871조원에서 1경5564조원으로 44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본 국부는 3521조엔에서 3457조엔으로 되레 1.8% 줄었다. 일본이 이른바 `잃어버린 20년`을 겪는 동안 한국과 일본 간 국부 격차는 소폭 줄어든 것이다.
3. 서울·경기 `2차 팬데믹` 초비상
서울 등 수도권 확진자 72명→145명→245명 `연일 최고치`
文대통령 "일부 교회 집회, 용서할 수 없는 행위" 강력 경고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2차 대유행 양상을 보이고 있다. 16일 신규 확진자 수가 200명대 후반을 기록한 것이다. 이는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이 정점(2월 29일 909명)을 찍은 직후 여전히 확산세가 거세던 3월 초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서울·경기 지역의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16일부터 2단계로 격상했다. 그러나 수도권 확산세가 잡히지 않으면 전국적 대유행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4. 최고금리 내렸더니…34만명 불법사채로
2년전 최고금리 인하 `풍선효과`
대부업 신규대출 2년간 3조↓
이용자 수는 51만명이나 줄어...7~10등급 저신용자 집중 감소
미등록 대부업은 3천→1만곳
정치권 "금리 더 내리자" 논란
실제 연간 대부업 이용자 가운데 7~10등급 저신용층은 2017년 60만6000명이었지만 2019년에는 26만6000명으로 34만명 감소했다. 2년 새 56.1% 줄어든 것이다. 반면 이들보다 신용도가 높은 1~6등급 신용자들의 대부업 대출 이용자 수는 43만9000명에서 26만4000명으로 39.9% 감소하는 데 그쳤다. 사실상 대출시장 가장 밑단에 속한 저신용자들부터 제도권 밖으로 밀려나게 된 셈이다.
최고 금리 인하에 따른 `풍선효과`가 불법 사금융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통계로도 드러난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서민들이 그나마 법적 보호를 받는 대부업에서 사채 시장으로 밀려날 수 있다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5. 포스트코로나 기업 생존 우선과제는 불확실성 대처할 `유연한 조직 구축`
매경·한국경영학회, 경영학자 214명 설문조사
"정부 개입이 韓경제 걸림돌
세금인하·규제철폐 나서야"
"부동산정책 효과 없어" 66%
"노총의 정치·권력·과격화...노동시장 최대 난제" 48%
기업들은 `조직 유연화와 글로벌 공급망 재정비`, 정부는 `세금·공공부문 축소와 규제 철폐`. 경영학자들이 제시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생존을 위해 필요한 전략들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매일경제신문과 한국경영학회는 우리 경제와 기업의 생존전략, 정부의 정책 방향 등을 제시하기 위해 국내 경영학자 21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경영학 교수·전문가들은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내리며 하반기에도 코로나19로 인한 위협이 기업과 경제를 옥죌 것으로 내다보고 이에 대한 대비를 주문했다.
포스트코로나에서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 해야 할 것을 묻는 질문(복수 응답)에 `조직 유연화와 혁신`을 꼽은 비율이 응답자의 52.8%로 가장 높았고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52.3%)가 그 뒤를 이었다.
6. 월1억도 못벌어요"…`구멍가게` 전락한 여행사, 이번엔 무더기 `상폐`?
롯데관광개발·세중 연이어 상장 실질심사
분기 매출 5억 안돼 거래 정지..투자자 멘붕
혹독한 `코로나 보릿고개`를 넘고 있는 여행사들이 이번엔 무더기 상장 폐지 위기에 놓이며 나락으로 추락하고 있다. 기업의 분기당 매출이 코스피는 5억원, 코스닥은 3억원에 미치지 못할 경우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한다.
지난 14일 제주도내 환경영향평가에서 적합 판정을 받으며 1조6000억원 프로젝트 제주 드림타워 건립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한 롯데관광개발은 이날 장 마감과 동시에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하며 거래가 정지됐다.
유가증권 상장규정 제 49조에 따라 `분기 매출이 5억원 미만`에 해당되면 향후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코로나 19 직격탄을 맞은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 프로젝트와는 별개로 여행 부문에서 심각한 매출 타격을 입으며 월 매출이 1억원에도 못미치고 있다.
드림타워 프로젝트를 보고 주식을 산 투자자들은 멘붕에 빠졌다. 네이버 게시판에는 "최근 연기금의 매수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어 별 문제는 없어 보인다"면서도 "적격성 심사 결과가 나오는 기간 동안 돈이 묶여 걱정이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이 1조원을 투자한 제주 드림타워
앞서 코스닥에 등록된 세중여행사도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롯데관광개발과 같은 날 거래정지 사태를 맞은 세중 역시 2분기 매출이 3억원 미만으로 확인됐다.
거래소는 세중의 2분기 매출이 3억 원 미만으로 확인됐다며 `주된 영업이 정지된 경우`로 관련 세칙에 따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가까스로 실질심사를 면한 여행사들의 속도 편하지 만은 않다.
업계 1위 여행사인 하나투어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95억5,900만원의 매출액과 518억3700만원의 영업손실, 684억16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100억원도 넘기지 못한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 대비 무려 95.06%나 감소한 수치로 역대 최악이다. 앞선 1분기와 비교해도 91.35% 감소한 숫자다.
7. 조원태, 한달새 주식담보대출로 400억 마련
상속세 재원으로 사용할듯
한진칼 지분매입 가능성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이 한진칼 지분을 담보로 한 달 새 총 400억원 상당을 대출받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수백억 원대 상속세 재원 마련용이라는 관측과 함께 경영권 분쟁 중인 한진칼 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도 나온다.
16일 한진칼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 14일 한진칼 주식 80만주를 담보로 200억원을 대출받았다. 그는 지난달 16일에도 한진칼 지분 70만주를 담보로 200억원을 대출받았다. 한 달 새 주식담보대출로 현금 400억원을 마련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결정으로 보고 있다. 조 회장을 비롯한 고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 유족 4명(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한진칼 전무)은 총 2700억원 규모 상속세를 내야 한다. 연부연납 제도에 따라 지난해부터 5년간 매년 약 460억원씩 총 6차례에 나눠 납부한다. 조 회장 혼자서만 600억원 이상을 내야 하는 셈이다.
8. 현대車 코나 일렉트릭 `SK이노 배터리`로 달렸다
기아차 전기차 `니로`에도
동일한 배터리 탑재될 듯
현대차·SK 전기차 협력 강화...5년간 10조 규모 배터리 공급
지난 15일 한 번 충전으로 1000㎞를 달려 화제가 됐던 현대자동차 코나에 SK이노베이션이 생산한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월부터 현대차 체코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코나 일렉트릭에 배터리를 공급해 왔으며 기아자동차의 전기차 `니로`에도 탑재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와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동맹이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16일 자동차 및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22일부터 사흘간 독일 레이싱서킷인 유로스피드웨이 라우지츠에서 1회 충전에 1000㎞를 달린 코나 일렉트릭에는 SK이노베이션 헝가리 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나 일렉트릭 3대는 이번에 각각 1026㎞, 1024.1㎞, 1018.7㎞의 주행거리를 달성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현대차는 연초부터 체코에서 코나 일렉트릭을 대량 생산하고 있고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말 완공한 헝가리 코마롬 공장에서 배터리를 생산해 이 차에 공급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니로 전기차에도 동일 모델의 배터리가 공급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의 뛰어난 기술과 함께 배터리 용량이 뒷받침됐기에 1000㎞ 주행이 가능했다"며 "고출력·고성능 배터리시장이 열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9. 제네시스, 4년 만에 벤츠 꺾었다…국내 고급차 시장 1위
G80·GV80 흥행 성공…하반기 GV70·G70 출시 예정
제네시스가 G80과 GV80 인기에 힘입어 4년 만에 벤츠를 꺾고 국내 고급차 판매 1위를 유지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올해 1∼7월 국내 판매량이 6만5대로 메르세데스-벤츠(4만1천583대)와 BMW(2만9천246대)를 훌쩍 앞섰다.
제네시스 판매량은 작년 동기대비 65% 뛰었는데 벤츠는 3% 증가하는 데 그쳤다. BMW는 35% 증가했다.
지금 추세라면 제네시스가 연간 기준으로도 벤츠와 BMW를 누를 것으로 보인다.
10. 홍콩사태 불똥…태국·필리핀 반정부시위 격화
태국 군부, 야당 강제 해산
`레드불` 창업주 손자 뺑소니...유전무죄 봐주기 논란 커져
반테러법·언론탄압 필리핀도
두테르테 퇴진 요구 거세져
태국 청년 수천 명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수도 방콕 외곽에 있는 탐마삿대 랑싯 캠퍼스에 운집해 정권 퇴진, 의회 해산, 개헌을 통한 총선을 요구하는 반정부 집회를 열고 있다. [로이터 = 연합뉴스]
공포정치, 인권 탄압 중단하라."
지난해 대규모 시위 사태와 올해 국가보안법 시행으로 홍콩 사회에서 터져나오고 있는 반정부 투쟁 구호가 태국·필리핀으로 확대되고 있다.
홍콩 민주주의 투쟁에 자극받은 이들 국가 청년이 권위주의 정부의 억압적 통치 방식에 혐오감을 내비치며 전례 없는 행동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16일 필리핀과 태국 매체들의 반정부 시위 동향 보도를 종합하면 군부세력이 집권하고 있는 태국은 지난달부터 본격화한 청년들의 반정부 시위가 갈수록 달아오르고 있다.
군부 장성 출신인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지난 2월 헌법재판소를 통해 야당을 강제해산시키자 대학생 반발이 거세졌다. 이 과정에서 비판적 목소리를 내던 30대 시민활동가인 완찰레암 삿삭싯이 실종되면서 `총리 퇴진`이라는 구호가 터져나오며 반정부 시위로 확대됐다.
필리핀 청년들은 지난 5월 두테르테 정권이 필리핀 최대 방송사인 `ABS-CBN`의 사업허가권을 박탈하자 충격을 받았다. 이 방송사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각종 정책에 비판적 목소리를 내왔다. 지방 검사 출신인 두테르테 대통령은 2016년 대선에서 강력한 범죄 척결 의지를 내비치며 당선됐지만 지난 4년여간 집권과정에서 공포정치와 반대세력에 대한 무자비한 탄압에 국민적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 심지어 언론을 상대로 그는 "파렴치한 행위를 하는 언론인은 합법적 암살 대상"이라고 경고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휘두른 공포정치도 반정부 시위 확산에 기름을 부은 형국이 됐다. 그는 방역당국 통제에 응하지 않으면 "사살할 것"이라고 발언하는 등 비상식적 언행으로 국민을 불안에 떨게 했다.
11. 일본 코로나 신규 확진 어제 1천21명…나흘 연속 1천명대
지난달 29일 처음 1천명대에 올라선 일본의 하루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이달 10~12일 1천명 미만으로 떨어졌다가 13일부터 나흘째 1천명대를 유지했다.
12. 바이든의 해리스 부통령 후보 선택에 미국민 54% 찬성"
ABC·WP 여론조사 "공화당 지지자도 4명중 1명꼴 지지"
"2008년 세라 페일린처럼 긍정 여론은 언제든 바뀔수도"
"바이든 지지율 50%로 트럼프에 9%P 앞서"…NBC·WSJ 조사
13. 미 대선 '우편투표' 논란 확산…민주, 연방우체국장 청문회 추진
백악관 비서실장, "보편적 우편투표가 문제"라며 트럼프 옹호
민주, 24일 청문회에 연방우체국장 증언 요구…샌더스 "민주주의 위기"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우편투표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민주당은 16일(현지시간) 대선 우편투표 확대와 연방우체국(USPS)의 서비스 지연 문제를 놓고 장외 공방을 벌였다.
미 언론에 따르면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캐럴린 멀로니 하원 감독개혁위원장은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루이 드조이 연방우체국장에게 24일 하원 청문회에 나와 증언하라고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지난 6월 임명된 드조이 국장은 최근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우편 분류 기계를 재배치하고 시간 외 근무를 제한했다. 이로 인해 우편물 배송이 지연되면서 우편투표도 원활한 진행이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대선을 앞두고 우편투표를 방해하려는 의도가 깔려있으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우편투표 반대 기조를 측면 지원하는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민주당은 성명에서 "대통령은 재선을 위해 자격을 갖춘 유권자들이 투표용지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USPS를 조종하겠다는 의도를 명백히 밝혔다"며 "청문회는 전반적인 우체국의 운영 및 조직 변화를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연방우체국장과 우체국 지도부는 선거 몇 달 전에 수백만 명의 목소리를 잠재우려고 위협하는 이런 위험한 새 정책을 밀어붙이는 이유에 대해 의회와 미 국민에게 답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경선에 나섰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도 NBC '밋 더 프레스'와 인터뷰에서 우편투표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공격은 국민이 투표에 참여할 수 없도록 하려는 시도라며 "이건 우체국에 대한 논쟁만이 아니다. 미국 민주주의의 미래와 사람들이 참여할 권리가 있는지에 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샌더스 의원은 ABC 방송의 '디스 위크' 인터뷰에서도 우체국의 움직임에 대해 "이것은 미국 민주주의의 위기"라고 주장했다.
14. 셀트리온 차장이 17억 받아…서정진회장의 3배
IT·바이오업계 상반기 보수
네이버 부사장급 20억 넘어...카카오 임지훈 전대표 32억
올해 상반기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였던 정보기술(IT), 바이오, 게임 업계를 중심으로 임직원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가 속출했다. 이에 힘입어 오너보다 더 많은 보수를 받은 임직원이 속속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6일까지 상장사들이 공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올 상반기에 급여 6억원, 상여 16억9000만원 등 총 23억6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받은 보수(11억5800만원)와 비교해 2배 가까운 액수다. 이뿐만 아니라 부사장급인 채선주 네이버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20억9200만원),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20억7200만원),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17억1200만원)도 창업자보다 높은 보수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15. 화장품·면세점…중국 소비주 살아날까
양제츠 방한에 한한령 해제 기대
코스맥스등 뷰티株 10%대 상승
"더 나빠질 것 없어" 바닥론 솔솔...광군제등 中 소비행사 잇따라
8월 들어 숨 가쁘게 올라가기만 했던 코스피가 14일 연휴를 앞두고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지난 1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3% 하락한 2407.49로 마감했다. 10거래일 만에 상승이 멈춘 것이다.
코스피 전체의 상승은 멈췄지만 중국 관련 소비주들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중국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조만간 방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양 정치국원이 한국을 방문하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연내 방한이 논의될 수밖에 없고, 연내 시 주석이 방한할 경우 한한령(한류금지령) 해제 등에 대한 성과가 기대된다. 증시가 이 기대감을 먼저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중국 소비주의 대표주자는 화장품, 면세, 유통주다. 14일 이들 업종 주가는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코스맥스, 잇츠한불, 한국화장품제조 등 화장품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자설계생산)의 강자들의 주가 상승은 드라마틱했다. 코로나19 이후 중국 소비 상황이 나아지고 있어 향후 매출 상승이 기대되는 데다 중국 수출이 주력인 국내 화장품회사들의 제조 위탁 물량도 한한령 해제 시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16. 서울주택 중위값 9억인데…실수요자 지원기준은 여전히 6억
현실과 동떨어진 주택정책
대출한도 완화·보금자리론 등
정책금융 지원받는 6억이하 집...서울서 전년보다 10만가구 줄어
소득기준 없는 적격대출은
한도 소진해 은행판매 중단
최근 주택시장이 과열되면서 서울 아파트 중간값이 9억3000만원에 육박할 만큼 치솟았지만 실수요자 지원대상 기준은 여전히 6억원에 고정돼 현실과 동떨어져 문제로 지적된다. 최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억원 이상 고가주택 매매에 대해서는 자금출처 의심 거래를 상시 조사하고 결과를 주기적으로 공표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정부가 1주택 실수요자를 보호하고 세 부담을 낮추는 대상으로 시세 5억~6억원 이하 주택을 검토 중인 것도 시대착오적이란 지적이다.
17. 원베일리 분양가 5500만원? 4382만원?…정부 마음에 달렸다
7월29일부터 민간택지도 상한제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둔촌주공...상한제 유예 종료직전 승인 신청
HUG냐 상한제냐 계산기 두드려
정부 분양가 결정에 촉각 기울여
원베일리 HUG분양가 4891만원...상한제에선 토지비 따라 천차만별
표준지의 2배 적용땐 5500만원
1.5배로 책정하면 4382만원 `뚝`...분양가 심의위원회 판단에 달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지난 7월 29일 시행됐다. 감정평가 업계에 따르면 상한제가 당장 적용될 경우 서울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84㎡ 분양가격은 지방자치단체 분양가 심사위원회 등이 토지비 감정액을 얼마만큼 인정하는지에 따라 3.3㎡당 4382만원부터 6600만원까지 크게 움직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철거가 진행된 래미안 원베일리 터. [이충우 기자]
분양가상한제가 7월 29일부터 민간택지에도 적용됐다. 서울 강남과 서초·송파·강동·마포·용산·성동·동대문·노원 등 18개 구 309개 동과 경기 과천·광명·하남 등 3개 시 13개 동이 적용 대상이다. 현재 임대차 3법(전월세신고제·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 등이 시장을 뒤흔들고 있어 관심이 상대적으로 덜하지만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는 부동산 규제 중에서도 `끝판왕`으로 꼽힌다. 재건축·재개발 사업성이 이 제도 하나로 크게 왔다 갔다 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공공택지에 이어 민간 땅에 짓는 아파트에까지 전방위적인 칼날을 들이댄다는 뜻으로 참여정부 때도 마지막 정책 수단이었다.
18. 약속대로 집 파세요" 연말까지 주택 처분대상 2주택자 1천270명
9·13 대책서 주담대 기존 주택 2년내 처분 조건 걸어…기한 도래 시작1주택을 보유한 상태에서 규제지역에 있는 집을 사려고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이들의 기존 주택 처분 만기가 다음달 시작된다.
정부가 2018년 9·13 대책에서 1주택자가 규제지역 주택을 사려고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받으면 2년 내에 기존 주택을 처분해 다주택자 꼬리표를 떼도록 조건을 달았는데, 어느덧 그 2년 만기가 돌아오기 시작했다.
당장 올해 말까지 주택을 처분해야 하는 이는 1천270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한 내 집을 팔지 못하면 대출이 취소되고 경우에 따라 신용불량자가 될 수도 있다.
17일 금융감독원이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9·13 대책 이후 시중은행에서 이와 같은 기존 주택 처분 조건으로 주담대를 받은 사람은 올해 6월 말까지 총 3만732명으로 집계됐다.
9·13 대책은 투기 수요를 잡기 위해 강력한 대출 규제를 가한 것이 특징인데, 그중 하나가 바로 이 주담대 규제였다.
2주택 이상 보유한 가구에는 원칙적으로 신규 주택 구입을 위한 주담대를 금지하면서 1주택자에 대해선 투기과열지구나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에 있는 집을 살 때는 기존 주택을 2년 안에 팔게 하는 조건을 달았다.
거주 변경이나 결혼, 부모 부양 등 사유로 인해 2주택을 보유하는 것을 2년 동안만 예외적으로 허용하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대출자 3만732명 중 약속대로 기존 주택을 처분한 이는 2천438명(7.9%)에 불과했다.
19. 집값 담합·호가조작 등 시장교란 행위 법 만들어 처벌한다
처벌 강도도 대폭 상향…이르면 연말 시행
감독기구엔 검찰·경찰·국세청·금감원 등 사정기관 총출동
정부가 집값의 호가를 조작하거나 담합해 가격을 끌어올리는 등 각종 부동산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한 처벌을 법제화하고 강도도 대폭 격상한다.
이런 시장 교란 행위를 감시·통제할 범정부 감독기구는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출범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부동산 거래를 규율하는 법을 새로 제정하는 방안이 현재 정부 내에서 논의되고 있다"면서 "집값 호가 조작이나 담합, 허위매물 등 시장교란 행위에 대한 처벌을 법제화하고 이런 규율을 감시·감독하고 집행할 감독기구를 설치하는 내용을 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7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 상황은 이 법에 어떤 내용을 담을지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는 단계라고 보면 된다"면서 "다만 이 법을 9월 정기국회에 제출해 통과시킨다는 목표다"고 말했다.
9월 정기국회가 12월에 종료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예정대로 법이 통과되고 시행 시기를 `공포 후 즉시`로 설정할 경우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새 법이 가동될 수 있다는 의미다.
20. 카카오게임즈·크래프톤 상장…텐센트 웃는다
하반기 IPO 앞둔 게임株 대어
두 회사 지분 보유한 텐센트...최소 3조원 이상 차익 예상
카카오-크래프톤도 윈윈
양사 함께 신작 `엘리온` 준비
올해 하반기 최고 기대작 PC 게임으로 꼽히는 MMORPG `엘리온`은 크래프톤이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를 맡아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 제공 = 카카오게임즈]\
상장을 앞둔 카카오게임즈와 크래프톤이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이들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에도 시장 관심이 쏠린다.
같은 게임사인 넷마블이 카카오게임즈 지분 5% 이상을 보유하고 있고 중국 최대 정보기술(IT) 플랫폼 기업 텐센트도 카카오게임즈와 크래프톤 지분을 각각 보유해 막대한 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9월 상장을 앞두고 있고, 크래프톤은 주관사를 찾고 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게임즈 가치를 3조~4조원, 크래프톤은 20조원 이상으로 전망한다.
두 회사 상장으로 재미를 볼 회사 1순위는 텐센트다. 최근 미·중 갈등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내 거래를 전면 금지한다는 행정명령을 내려 텐센트의 글로벌 행보는 당분간 위축될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 게임 시장은 텐센트에도 중요하다. 과거 한국 게임을 중국에 퍼블리싱하며 몸집을 키워온 텐센트는 오늘날 라이엇게임즈, 슈퍼셀 등 유수 게임사를 인수하며 큰손으로 거듭났고 한국 게임계에도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21. 혁신 당뇨병 치료제, 국내 제약사도 도전장 내밀어
`인슐린 조절+포도당 배출` 복합제
LG화학·한독·동아ST등 개발나서
두 성분 병용 투여 임상 3상 진행
복합제 성공하면 다국적사와 경쟁...보험급여 얻어야 실제 처방가능
현재 다국적 제약사만 보유 중인 혁신 당뇨병 치료제 개발에 국내 제약사들이 속속 뛰어들고 있다. 인슐린을 직접 조절하는 성분뿐 아니라 인슐린과 상관없이 혈당을 조절하는 성분을 함께 섞은 복합제 개발에 국내사가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최근 가장 적극적인 업체는 LG화학, 한독, 동아에스티다. LG화학은 지난달 인슐린을 직접 낮추는 `DPP-4 억제제` 성분과 인슐린 없이도 혈당을 낮추는 `SGLT-2 억제제` 성분을 각각 투여했을 때와 두 가지를 한데 섞은 복합제 형태로 투여했을 때 효과를 비교하는 내용의 임상 1상시험 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승인받았다.
DPP-4 억제제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호르몬 인크레틴이 DPP-4라는 체내 효소에 의해 분해되는 것을 막아 혈당을 조절하는 약물이다. 오랫동안 시장에서 당뇨병 2차 치료제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최근에는 SGLT-2 억제제가 각광받는다. 작용 방식은 DPP-4와 반대다. 신장에서 포도당 재흡수를 막아 소변으로 포도당 배출을 촉진함으로써 혈당을 낮추는 것이다.
LG화학은 이미 자체적으로 개발한 DPP-4 억제제 `제미글로`(성분명 제미글립틴)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다국적사 아스트라제네카의 SGLT-2 억제제 `포시가`의 성분인 다파글리플로진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복합제 개발에 도전한 상태다.
22. 연명의료 중단후 `존엄사` 선택 11만명 넘었다
연명의료결정법 시행 2년반
만19세이상 연명의료의향서...67만명 작성…전국민의 1.3%
장기기증희망 등록은 30% 줄어
연명결정→장기기증 선순환 필요
올 2월 폐암 말기인 A씨는 가족과 함께 중대한 결정을 내렸다. 치료가 더 이상 어려워진 걸 알게 된 그는 스스로 연명의료를 받지 않겠다는 `연명의료계획서`를 작성했고 가족 역시 동의했다. A씨는 일반 치료 병동 대신 호스피스 병동으로 옮겨졌고 결국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히 숨을 거뒀다.
국내에서 임종을 앞둔 환자가 인공적인 방법으로 삶을 연장하는 연명의료를 유보하거나 중단하는 사례가 11만건을 넘어섰다. 지난 2018년 2월 연명의료결정법(`존엄사법`) 시행 후 존엄사를 귀한 죽음으로 받아들이는 사회적 인식이 늘면서 법 시행 2년 반 만인 올 7월까지 전 국민 중 1.3%에 해당하는 총 11만2239명이 연명치료 대신 스스로 죽음을 택했다.
국립연명의료 관리기관인 국가생명윤리정책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존엄사를 선택한 사람은 2018년 2만8000여 명에서 지난해 5만2000여 명으로 급증했다. 1년 새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연명의료는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이나 인공호흡기 착용, 혈액 투석, 항암제 투여 등 시술을 통해 치료 효과는 없지만 임종 시점만 연장하는 것을 말한다.
연명의료 유보·중단 결정 방식은 2가지로 나뉜다. 우선 말기·임종기 환자가 직접 작성하는 `연명의료계획서`가 있고, 만 19세 이상 건강한 성인이 미리 작성하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통해 연명의료 중단 결정이 가능하다. 이 가운데 일반 성인이 작성하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률도 빠르게 늘고 있다. 존엄사법 시행 첫해인 2018년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한 사람은 8만명 남짓이었지만 지난해 1년간 45만명가량이 이 서류를 써내 1년 새 6배 가까이 급증했다. 올 7월까지 국내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누적 작성자는 총 67만3467명으로 전 국민 중 1.3%에 달한다. 김명희 국가생명윤리정책원장은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온라인으로 제출하는 게 아니라 일부 병원이나 보건소 등을 직접 찾아가 작성해야 하는데 노년층에서 제출자가 가장 많다"며 "이런 제약을 고려할 때 법 시행 2년 반 만에 전 국민 중 1.3%가량이 연명의료를 스스로 미리 결정한 건 예상보다 빠른 추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임종기 환자가 쓰는 연명의료계획서는 남성과 여성 비율이 6대4인 반면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은 여성이 70%로 남성보다 2배 이상 많은 것도 특징이다.
존엄사법 시행으로 치료 대신 죽음을 스스로 결정하는 이들은 점점 늘고 있지만 존엄한 죽음 이후 다른 생명을 살리는 장기 기증과 관련해서는 상반된 통계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에 따르면 장기기증 희망서약서 작성 현황은 2018년 7만763명에서 지난해 9만350명으로 급증했지만 올해는 1월부터 8월 10일까지 4만2000여 건에 그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만2000여 건보다 30% 가까이 감소한 수치다.
서울시가 이번 `8·4 수도권 주택공급방안` 대책에서 `민간 고밀재건축`을 통해 8만~10만가구를 공급하는 방안을 강력히 주장했지만 발표 직전 당정협의 과정에서 배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정은 민간재건축 대신 LH나 SH가 참여하는 `공공재건축`을 통해 5만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재건축 현장을 직접 확인한 결과 재건축조합이나 추진위는 이에 별 관심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가 뒤늦게라도 서울시의 방안을 받아들여 실효성 있는 주택공급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5일 복수의 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시는 이번 8·4 수도권 공급방안을 만드는 과정에서 수십 년간 꽉 막혀 있던 민간재건축 해결방안으로 민간에도 `고밀재건축`을 허용하자는 안을 핵심으로 제안했다.
서울시는 이 방식으로 약 8만~10만가구를 추가 공급할 수 있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최대 300%인 용적률을 400%까지 늘릴 경우 이론적으로 가구 수를 1.3배 더 증가시킬 수 있다. 사업시행인가를 앞둔 잠실주공5단지는 현재는 용적률 299%(일부 준주거지역만 399%)를 적용받아 3930가구가 6401가구로 총 2400여 가구가 늘어난다. 만일 용적률을 1.3배 더 높이면 이론상으로 8300여 가구까지 가능하다.
2. 집대신 뉴딜펀드 사라"…원금보장 `당근` 꺼낸 與지도부
K-뉴딜위원회 현장 간담회
이해찬·조정식 등 대거 참석...稅혜택·시중금리+α 등 제시
운용방식·주체 아직 못정해
대상사업 수익성도 낮은편...결국 세금으로 보전해줄듯
더불어민주당 미래전환 K-뉴딜위원회가 5일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뉴딜 펀드` 정책 간담회를 열고 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이해찬 민주당 대표, 윤관석 민주당 정책위수석부의장, 이광재 민주당 의원, 박홍근 민주당 의원(앞줄 왼쪽부터). [김호영 기자]
정부·여당이 부동산 구입 자금으로 흘러들어가는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기 위해 `한국판 뉴딜 펀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정작 상품 내용은 `깜깜이`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정 최고위층이 원리금 보장을 비롯해 한국판 뉴딜 펀드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나섰지만 운용 방식과 운용 주체 등 아직 정해진 게 하나도 없는 것이다. 코로나19와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인한 위기상황에서 "일단 띄우고 만들어가자"는 게 정부 판단으로 보이지만 결국 재정으로 수익률을 채워주는 `관제형 펀드`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5일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미래전환 K-뉴딜위원회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뉴딜 펀드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도록 인센티브 제도를 조속히 입안하겠다"며 "첫 번째는 세제 혜택이고 두 번째로는 펀드 안정성을 높이는 데 주의를 다 하겠다"고 밝혔다.
당정은 한국판 뉴딜 펀드의 원리금을 보장해 일반투자자를 끌어모으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K-뉴딜위원회 디지털분과 실행지원TF 단장인 홍성국 민주당 의원은 "뉴딜 펀드에 국채 수익률+알파(α) 수익을 보장하고, 정부가 해지하는 경우 (투자자의) 원리금을 보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리금을 보장하는 사업으로는 앞서 발표된 노후학교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친환경 단열재 보강공사 등 BTL(Build Transfer Lease·임대형 민간투자사업) 과제들이 유력하다. 이들 사업은 민간자본을 동원해 시설을 구축하고, 완성 후에는 정부·지방자치단체·지방교육청 등이 고객이 돼 사용요금을 지불하는 형태를 띠고 있다. 사업 성패가 갈릴 일이 없고 정부가 보장하는 형태여서 국채와 버금가는 수준의 안정성이 보장되는 구조다. 이를 위해 신용보증기금·산업기반신용보증기금 등이 동원될 것이 유력하다. 금융투자협회 고위 관계자는 "뉴딜 펀드가 민간 자금을 끌어오기 위해 신보나 기보에서 신용보강을 해주는 방안도 논의됐다"고 말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 같은 투자유인책에 힘입어 "한국판 뉴딜로 2025년까지 약 160조원 투자가 예상되는데 민간에서도 10% 정도 투자를 생각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다만 당정 지도부가 강한 의지를 드러내는 것에 비해 막상 준비된 내용은 거의 없다시피 해 시장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한국판 뉴딜에 민자를 적극 활용한다는 큰 방향성이 제시된 정도"라며 "그 안에 수많은 형태의 세부 펀드가 조성될 텐데 공통 혜택이 무엇인지, 운용 주체는 누가 될 것인지 등은 앞으로 차차 논의해 나갈 과제"라고 전했다.
정부에서 `부동산을 대체할 투자처`라고 소개할 정도로 일반 국민의 투자금을 끌어들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대형·장기투자 비중이 높은 기관과는 달리 일반 국민 입장에서는 선뜻 접근할 수가 없는 시장으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판 뉴딜 펀드 저변을 일반 국민까지 넓히려면 일정 수준의 위험을 감수하면서 고수익을 노릴 수 있는 BTO(Build Transfer Operate·수익형 민간투자사업) 과제를 발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정부 입장에서도 민간에서 BTO 사업을 발굴하고, 참여 의사를 밝혀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전했다.
3. 뉴욕증시, 미국 고용 우려에도 부양책 기대에 강세…다우, 1.39%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5일 미국고용에 대한 우려에도 다른 지표들이 양호했던 데다 부양책에 대한 기대도 커지면서 상승했다.
5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3.05포인트(1.39%) 상승한 2만 7201.5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1.26포인트(0.64%) 오른 3327.7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7.23포인트(0.52%) 상승한 1만 998.40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은 장중 한때 1만 1000선도 넘어서는 등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시장은 주요 경제 지표와 미국의 부양책 협상, 기업 실적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미국 고용 상황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지만, 다른 지표들이 대체로 양호해 투자 심리가 유지됐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7월 민간부문 고용은 16만7000명 증가에 그쳤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100만 명 증가에 한참 못 미쳤다.
지난 6월 수치가 당초 236만9000명 증가에서 431만4000 명 증가로 큰 폭 상향 조정되긴 했지만, 7월 상황이 악화한 데 대한 우려가 부상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금요일 발표될 노동부 고용지표에서 `빅 넘버`가 나올 것이라고 장담하는 등 상황을 낙관한 점은 불안감을 경감했다.
다른 주요 지표들은 양호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달 57.1에서 58.1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3월 이후 약 16개월 만에 최고치다.
미국의 신규 부양책에 대해서도 기대가 커졌다.
미 정부와 민주당이 아직 합의하지는 못했지만, 일부 부문에서 서로 양보하는 등 진전도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양측은 주말까지 합의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 상원의원 다수가 항공사 고용 유지를 위한 250억 달러 지원안을 신규 부양책에 포함해야 한다고 요청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해당 소식에 아메리칸 항공이 9.5% 급등하는 등 항공사들의 주가가 큰 폭 올랐다.
코로나19 관련해서도 조심스럽게 낙관론이 부상했다.
지난 주말부터 미국의 신규 확진자 발생 규모가 이전 주와 비교해 다소 감소했다.
존슨앤드존슨(J&J)은 미국 정부와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1억 회 분량을 약 10억 달러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여전한 불확실성 요인이다. 최근에는 틱톡을 비롯한 중국 소셜미디어 기업을 두고 양국이 또 한차례 충돌했다. 미·중은 하지만 오는 15일 1단계 무역합의 이행 상황 평가를 위한 고위급 회담을 열 예정이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은 3분기 경제 회복을 예상했지만,회복세는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24% 하락한 22.99를 기록했다.
3. 6월 경상수지 68억8000만달러 흑자…8개월 만에 `최대`
6월 경상수지가 68억8000만달러를 기록해 8개월 만에 최대치를 보이고 있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는 191억7000만달러를 달성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0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6월 경상수지는 68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2019년10월(78억3000만달러) 이후 8개월 만에 최대 흑자다.
경상수지 가운데 상품 수출입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전년 동월(62억7000만달러)에서 58억7000만달러로 감소했다.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여행수지 개선 등으로 전년동월 21억4000만달러에서 12억6000만달러로 축소됐다.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배당수입 감소 등으로 전년동월 20억7000만달러에서 17억4000만달러로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이전소득수지는 5억3000만달러 흑자를 시현했다.
상품·서비스 거래가 없는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은 6월중 71억5000만달러 순자산 중가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30억3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도 6억7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47억6000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 국내투자도 42억6000만달러 올랐다.
파생금융상품은 7억7000만달러 증가를 보였다.
기타투자는 자산이 50억7000만달러 감소하고, 부채도 77억8000만달러 줄었다.
준비자산은 17억달러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4. 우울한 2분기에도…업종 1등기업은 날았다
상장사 실적 양극화
LG생활건강 영업이익
2등기업과 격차 3배 → 10배
코스피 22개월만에 2300 돌파
지난해 2분기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각각 3015억원과 110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에서는 비록 3배 차이가 났지만 매출은 각각 1조8325억원과 1조5689억원을 기록해 `맞수`로 부를 만했다.
하지만 올해는 맞수라는 말이 무색하게 격차가 확대됐다. LG생건은 올 2분기 매출은 1조7832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0.6% 증가한 3033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4.2%, 59.8% 감소한 1조557억원과 352억원을 기록했다. 1등 기업과 2등 기업의 영업이익 격차가 10배 가까이 확대된 것이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2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섹터에서 1등 기업 쏠림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뿐 아니라 배터리, 게임, 반도체 등 주력 성장업종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코스피는 이날 전일 대비 1.40% 올라 2311.98을 기록하면서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2300대로 진입한 것은 2018년 10월 2일 이후 22개월 만이다.
5. 치밀해진 언택트 금융범죄 3년새 3배
검거율은 32%로 `뚝`
전직 국회의원 보좌관인 박 모씨는 코로나19가 절정이던 지난 3월 신종 피싱 사기를 당했다. 박씨는 "어느 날 스마트폰 기본 애플리케이션(앱)을 업데이트하라는 메시지가 떴다"며 "해당 업데이트에 악성코드가 심어져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박씨가 피싱 범죄를 알아차린 건 일주일이 지난 후다. 인터넷뱅킹 로그인이 안 되는 등 접속이 차단돼 은행에 알아보니 박씨의 신용·체크카드로 약 4300만원의 상품권이 결제됐고 돈도 빠져나간 후였다.
비대면(언택트) 금융거래가 활발해지면서 관련 범죄도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실제 검거율은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감사원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메신저피싱 등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건수는 7만2488건에 이른다. 2016년에는 4만5921건이었으니 3년 만에 1.6배 늘어난 것이다.
6. 레바논서 대형폭발 4000여명 사상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4일(현지시간) 화약의 원료로 쓰이는 질산암모늄이 폭발해 100명 넘게 죽고 4000명 이상이 다치는 초대형 참사가 일어났다. 이날 오후 6시께 베이루트 항구에 있는 질산암모늄 보관 창고에서 두 차례에 걸쳐 폭발이 일어나 10㎞ 떨어진 건물의 유리가 깨질 정도였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하지만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항구 창고에는 약 2750t의 질산암모늄이 6년간 보관돼 있었다"고 말했다.
베이루트 폭발 현장에서 5일(현지시간) 한 생존자가 건물 잔해 사이에서 구조되고 있다. 실종자가 많아 인명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AP = 연합뉴스]
7. 불황 모르는 수입차…판매 15% 늘어
올해 7월까지 15만대 판매
코로나19 여파 속에도 수입차 업체들이 올 들어 7월까지 한국 내 판매량을 작년 대비 15% 끌어올리면서 질주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판매 1위를 고수하고 BMW가 추격하는 가운데 테슬라가 엔트리차량 `모델3` 투입에 힘입어 약진했다. 1억원 이상의 포르쉐, 람보르기니, 벤틀리 등 럭셔리카도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갔다. 불황이라도 `비쌀수록 더 잘 팔린다`는 베블런 효과(veblen effect)가 나타난 셈이다.
올해 1~7월 누적 수입차 신규 등록은 14만8014대로 작년 동기 대비 14.9% 증가했다. 올해 한국 내수시장에서 현대차(4%), 기아차(12.2%), 한국GM(13.5%), 쌍용차(-26.4%) 등의 판매증감률을 웃도는 수치다. 수입차의 한국 시장 점유율은 13.5%를 차지하게 됐다. 수입차 브랜드별로는 올해 7월까지 메르세데스-벤츠가 4만1583대를 판매해 수입차시장 점유율 28.1%로 1위다. 최근 5년째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BMW가 약 20% 점유율을 기록했고 아우디, 폭스바겐, 쉐보레, 볼보 등 순으로 상승 곡선을 보이면서 매출을 늘리고 있다.
8. 마스크 사기·WHO 사칭…코로나發 피싱메일 하루 1600건
3월 중순~4월 7만3000건 적발
마스크 대란 틈타 "긴급입고"...판매 위장 사기가 90% 달해
北 해킹단체 `김수키그룹`도
코로나19 관련 악성코드 유포
메신저 피싱 피해액 1.5배로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를 하는 A씨는 지난 5월 수상한 메일을 받았다. 본인을 한 업체의 대표로 소개한 발신인은 "자재 구매를 문의한다"며 제안서가 담긴 첨부파일을 열어볼 것을 권유했다. A씨는 "평소 계약 관계가 없던 업체라 파일을 열어보지 않았는데 확인해 보니 악성코드가 심어진 파일이었다"며 "만약 악성코드가 침투했다면 회사 내부 시스템까지 침투했을 것 같아 아찔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생활이 활성화하자 범죄자들은 조직적인 `언택트 금융범죄`를 노리는 모양새다. 특히 대부분 악성메일이 해외 IP 주소를 활용하는 등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국경을 넘어선 조직이 범죄에 가담하고 있어 다른 국가와 기업의 협력이 필수적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5월 금융보안원에서 펴낸 `코로나19 금융부문 사이버 위협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3월 중순부터 4월까지 금융보안원 금융보안관제센터에서는 코로나19 키워드를 포함한 악성메일 약 7만3000건을 적발했다.
이 중 가장 많았던 악성 의심 메일 유형은 `마스크 판매 위장 사기`였다. 총 6만5814건으로 전체 중 90%를 차지했다. 마스크 판매 위장 사이트를 개설하고 대량 스팸메일을 발송해 피해자로부터 주문을 유도하고 신용카드 정보와 주문금액을 편취하는 수법으로 많은 피해자를 양산했다.
전화 가로채기, 원격제어 등 신·변종 수법도 성행 중이다. 전화 가로채기란 피해자가 경찰, 금융회사 등에 건 전화가 범죄자들이 설정한 번호로 전환되는 걸 의미한다. 원격제어는 악성코드를 통해 피해자의 스마트폰에 설치돼 있는 모바일뱅킹 앱을 원격조종해 계좌에서 돈을 빼내거나 금융정보를 탈취하는 수법이다. 감사원은 최근 펴낸 전기통신 금융사기 방지 대책 추진 실태 감사보고서에서 이 같은 신·변종 수법에 대해 "유관기관 간 정보 공유 미흡 등으로 관련 방지 대책이 적기에 수립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9. 김정은, 당 정무국회의 주재…`코로나 봉쇄` 개성 특별지원 지시
북한이 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당 중앙위원회 정무국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봉쇄된 개성을 특별지원하기로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6일 "국가최대비상체제의 요구에 따라 완전봉쇄된 개성시의 방역형편과 실태보고서를 료해(분석)하고 봉쇄지역 인민들의 생활안정을 위해 식량과 생활보장금을 당 중앙이 특별지원할 데 대한 문제를 토의결정했으며 이와 관련한 긴급조치들을 취할 것을 해당 부문에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10. 개원 두달 法통과, 민주 32 vs 통합 4
본회의 통과 41개법안 살펴보니
민주당, 부동산·공수처법 등
밀어붙이며 `협치` 실종
통합당은 `최숙현법`만 성과...정의당 법안도 배제 `속전속결`
與 "법안통과 늦어지면 부담
강경처리 사후평가 받을 것"
통합당, 뾰족한 수 없어 고심
176석을 확보한 슈퍼 여당의 입법 독주가 사실상 현실화했다는 점을 보여주는 숫자다. 동시에 103석을 보유한 통합당도 여당 독주를 견제하거나 자체 발의한 법안을 통과시키지 못한 채 무력한 원내 전략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11. 文 "청년 주거 해결 부족"
청년기본법 시행 맞아 메시지
2030 지지율 추락 고심한듯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정부는 청년들이 겪는 주거·금융·일자리·복지·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며 청년들을 위로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금의 청년들에게는 일자리, 주거, 소통, 참여, 복지, 삶의 질 문제를 비롯해 예전보다 훨씬 복잡하고 다양한 문제들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청년들을 향한 메시지를 남긴 것은 이날 시행된 `청년기본법`을 축하하기 위해서다.
12. 與 부동산 후속대책…`전월세전환율` 낮춘다
현재 4%…저금리 맞춰 조정
"전세 → 월세 전환 최소화"
"서울시와 갈등 무마됐다"며...부동산대책 잡음 정리 나서
박광온 "전월세 5%상한제
신규계약에도 적용 추진"
부동산 세법에 이어 공급 대책까지 내놓은 당정이 시장 안정을 위해 후속 대책도 과감히 추진하겠다고 5일 밝혔다. 가장 우선적으로 전월세전환율 하향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임대차 3법 시행으로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이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임대인이 전세에서 월세로 바꾸는 것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고금리 시절 책정된 전월세전환율 4%를 현재 저금리 상황에 맞게 낮추는 등 탄력적인 운영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민주당은 이날 당정청 회의를 소집해 부동산 공급대책 발표 이후 불거진 잡음 정리에 나섰다. 윤후덕 민주당 부동산 태스크포스(TF) 단장은 회의 후 기자회견을 열어 당과 서울시 간 이견이 사라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윤 단장은 "서울시 입장을 전한다"며 서울시가 `공공 참여 고밀도 재건축은 재건축 추진 패러다임의 획기적 전환이다. 서울시 재건축 방안과 일치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13. 5성급` 매장에 VIP 마케팅…외제차, 코로나 뚫고 판매질주
"불황에도 비싼 車 잘팔려"
인기모델 1년이상 대기해야
장기렌탈·리스·중고차인증
수입차 시장 문턱도 낮아져
벤츠·BMW·아우디·볼보 등...연말까지 신차 20여종 출시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속에서도 고급 수입차들은 불황을 잊은 채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가고 있다. 5일 서울 강남구 일대에 있는 한 수입차 매장 앞에 신차들이 줄지어 전시돼 있다. [한주형 기자]
코로나19 확산 여파에도 한국인들의 수입차 사랑이 식지 않고 있다. 5성급 호텔을 연상하게 하는 프리미엄 서비스와 캠핑·로드 투어를 비롯한 이벤트에 남들과 다른 차량을 타고 싶다는 명품 선호 심리가 맞물리면서 1억원에 육박하는 수입차들이 날개 돋친 듯이 팔리고 있다. 일부 인기 모델은 출고까지 1년 가까이 기다려야 하지만 아랑곳하지 않는 이들이 늘고 있다.
수입차 업계 1위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전국 59개 공식 전시장에서 올해 7월까지 4만1583대를 판매했다. 전시장 한 곳에서 매달 100대의 차량을 판매한 꼴인데, 가격대가 훨씬 낮은 국산차 업체보다 뛰어난 판매 실적이다. 전국에 780여 개 영업망을 구축한 현대자동차 전시장의 월평균 판매량은 80여 대다. 수입차의 이 같은 판매 실적 비결을 알아보기 위해 수도권 최대 규모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고양전시장을 방문해 봤다.
입구에 위치한 안내요원의 주차대행 서비스와 1층 안내데스크 응대 서비스는 고급 백화점이나 호텔을 연상하게 했다. 세일즈 컨설턴트와 함께 둘러본 9·10층 전시관은 차량 콘셉트에 따라 특화된 인테리어가 돋보였다. 예컨대 도로 위 레이싱카를 표방하는 AMG 존은 아스팔트 느낌을 그대로 살린 스톤매트 바닥재와 스키드 마크를 통해 서킷에 온 듯한 느낌이 전해졌다.
국산차 매장에서 불친절하고 불쾌했던 경험 역시 반사효과로 수입차 판매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회사가 직접 관리하는 직영점과 판매계약을 체결한 대리점 간 서비스 격차가 들쭉날쭉한 데다 전문적인 상담 서비스를 기대하기 어려운 곳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14. 5G 속도는 SKT가 최고…서울서 잘 터지는건 KT
정부, 이통사 5G 첫 품질평가
LG유플은 광역시에서 선두...망 접속시간도 가장 빨라
당초 LTE의 20배 속도 기대
실제론 4배 그치고 툭하면 먹통
"5G 전용 비싼 요금 쓰는데…"...소비자들 여전히 불만 커
국내 5G 가입자는 지난 5월 687만명(과기정통부 기준)이었고 현재는 7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통신 3사는 연말까지 100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현재 5G 커버리지는 전체 국토 면적의 25% 수준"이라며 "통신 3사가 전국 망 구축과 5G 성능을 한 단계 높인 단독모드·28㎓ 서비스 상용화를 서두르고 있는 만큼 5G 서비스 품질은 갈수록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5G가 데이터 고속도로 역할을 하려면 투자를 가속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도 5G 투자 세액 공제, 기지국 등록면허세 감면 등으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15. 포스코케미칼, 차세대배터리 소재 추가 증설
광양 2라인 준공 석달만에
2895억원 추가 투자 결정
테슬라發 전기차 고성장에...차세대 핵심소재 선제대응
포스코케미칼이 차세대 배터리 양극재인 NCMA 투자를 확대하며 미래차 배터리 소재 주도권 잡기에 나선다.
포스코케미칼은 5일 이사회를 열고 2895억원을 투자해 전남 광양공장에 연산 3만t 규모 NCMA 양극재 생산라인을 증설하기로 의결했다.
양극재는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과 함께 4대 배터리 소재로 꼽힌다. 배터리 용량과 출력을 높이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하며 배터리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0%가량으로 가장 높다. NCMA 양극재는 기존 하이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에 알루미늄을 첨가해 제조하는 것으로, 대용량 배터리 구현이 가능한 데다 안정성과 출력을 높이고 가격은 낮출 수 있어 차세대 배터리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16. LG화학, 재활용 `화이트 ABS` 세계첫 개발
대덕 기술연구원 가보니
1년 넘는 연구개발 끝에 내놔
폐플라스틱 재활용 생태계 조성....관련 친환경시장 선점도 기대
LG화학 연구원이 업계 최초로 개발한 하얀색 재활용 ABS의 물성을 분석하고 있다. [사진 제공 = LG화학]
LG화학은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지난해 재활용 ABS 개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애플, 코카콜라 등 글로벌 기업들이 재활용한 플라스틱을 원료로 사용해야만 납품을 받겠다는 정책을 고수하고 각국 정부도 관련 정책을 강화하고 있어서다.
개발 과정은 쉽지 않았다. 플라스틱은 기다란 분자가 끊임없이 얽혀 있는 형태를 띠는데, 시간이 지나면 분자가 끊어지면서 강도가 떨어지고 색이 바래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를 재활용하면 물성은 떨어지게 마련이다. 재활용 과정에서 가전제품을 파쇄해 ABS를 따로 분리해 내는데 색을 나누는 것도 불가능해 검은색과 회색만 만들어졌다.
LG화학은 1년여 만에 끊어진 분자를 이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 재활용 ABS도 나프타로 만든 ABS와 물성이 동등함을 확인했으며, 흰색을 띠게 하는 데도 성공했다.
17. 바이든, 전당대회 불참…화상연설 대체
"코로나19 우려"…트럼프도 백악관 연설 검토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 [EPA = 연합뉴스]
미국 대선 레이스의 `꽃`으로 불리는 양대 정당의 전당대회가 올해는 김이 빠지게 됐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달 17~20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각당 대선후보는 전당대회 기간 중 부통령 후보를 공식 지명하고,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을 하는 등 지지자 규합의 계기로 삼아왔다. 5일(현지시간) 바이든 캠프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장 참석을 취소한 것은 코로나19에 대한 염려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24~27일 플로리다주 잭슨빌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 참석하지 않고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수락 연설을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이날 보도했다.
18. 폼페이오 "신뢰못하는 중국 앱은 앱스토어에서 제거되길 희망"
이란 무기 금수조치, 내주 유엔 안보리 표결서 연장 추진"
"11월 미 대선 개입자 신고시 최대 1천만달러 보상금"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신뢰하지 못하는 중국 애플리케이션이 미국의 앱 스토어에서 제거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청정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미국의 노력을 확대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미중 갈등 와중에 미국이 중국의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에 각종 제재를 부가한 데 이어 동영상 공유 앱인 틱톡을 비롯한 앱에 대해서도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제약을 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에 모기업을 둔 틱톡이나 위챗같은 앱은 중국공산당의 콘텐츠 검열을 위한 수단임은 물론 미국인의 개인정보에 중대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틱톡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사용 금지를 천명했다가 마이크로소프트에 미국 사업부문을 매각하는 것을 조건으로 9월 15일까지 협상을 끝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화웨이테크놀로지가 가장 인기있는 미국 앱을 사전에 설치하거나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연구 등 미국 기업의 민감한 정보가 알리바바나 바이두를 포함해 중국 기업이 운영하는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을 통해 접근되는 것을 막겠다고도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가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궁극적으로 중국공산당이 자유를 약화하고 우리 사회가 구축하기 위해 그렇게 노력해온 규칙 기반의 질서를 전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러시아와 핵 무기 통제에서 진전이 있었다면서 중국도 논의에 참여하는 결정을 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몇 달 간 우리는 가장 큰 핵능력을 가진 미국, 러시아, 중국 등 3개 나라가 세계의 위험을 낮추도록 함께 전진할 방법에 관한 전략적 대화를 갖도록 부지런히 노력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미국에서 틱톡 사용 금지 경고 (PG)
19. 코로나로 1등기업 쏠림 더 심해져…LG화학 132%↑네이버 80%↑
실적 양극화 들여다보니
배터리 1위 LG화학 `선전`
시장 불황에도 영업익 급증...2위 삼성SDI는 34% 줄어
삼성전자·SK하이닉스도
반도체 실적 격차 더 벌어져..."기술력 앞선 기업 독식 심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언택트(비대면)` 생활 양식이 확산되면서 1등 기업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오프라인 소비 비중이 높을 때는 다양한 소비가 가능했지만, 온라인 소비가 활성화되면서 브랜드 가치 위주로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등과 2등의 차이가 심화되는 현상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부터 나타났던 현상"이라면서 "4차 산업혁명을 계기로 플랫폼을 소유하거나 기술력이 가장 앞서는 기업들이 시장을 독식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밝혔다.
20. 한자릿수 배당`에 만족못해…리츠 수난시대
`이지스·미래에셋 리츠` 상장일
공모가에도 못미친 시가 급락
한미약품 등 4社 상한가 행진...바이오株 하루새 30%씩 올라
배당수익에만 의존하는 리츠
투자자 외면에 상장 미루기도
작년까지만 해도 물량을 받기만 하면 상장 첫날부터 쏠쏠한 차익을 낼 수 있는 보증수표로 통했던 리츠가 연이어 쓴맛을 보고 있다. 지난달 상장한 이지스밸류리츠에 이어 이지스레지던스리츠와 미래에셋맵스리츠까지 상장 첫날 공모가 밑에서 장을 마감했다. 고전하고 있는 리츠와 대조적으로 제약·바이오주는 연일 급등세다. 변동성이 높은 종목으로만 시중 유동성이 흘러가면서 리츠로 대표되는 배당주와 제약·바이오주로 대표되는 성장주 희비가 갈리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증시에 상장한 이지스레지던스리츠와 미래에셋맵스리츠의 시초가는 공모가(5000원)의 90%인 4500원이었다. 상장 첫날 시초가는 공모가의 90%에서 200% 사이의 밴드가 정해져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시초가는 하한가로 결정된 것이다.
4500원으로 거래가 시작된 두 종목은 장중 낙폭을 키웠다.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시초가 대비 6.89% 하락한 4190원에 장을 마감했고, 미래에셋맵스리츠는 시초가 대비 3.33% 하락한 4350원에 마감했다. 올해 1호 상장 리츠인 이지스밸류리츠도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를 하회했다. 지난달 상장한 이 종목 주가는 아직까지 공모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리츠 부진은 최근 증시가 상승세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이날 코스피는 2300선을 돌파하며 코로나19 이전 연초 수준을 회복했다. 초저금리에 힘입어 시중에 풀려 나간 막대한 유동성을 리츠가 흡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돈이 몰리는 곳은 따로 있다. 제약·바이오주가 대표적이다. 리츠가 상장 첫날에도 좀처럼 힘을 받지 못한 것과 대조적으로 이날 제약·바이오주는 급등했다. 국내 상장된 제약주 가운데 이날 상한가를 찍은 종목만 4개다.
한미약품은 1조원대 기술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는 공시와 함께 상한가로 직행했다. 한미약품의 최대 주주인 한미사이언스도 상한가를 찍었다. 종근당바이오도 상한가까지 올랐다. 최근 고공행진하는 성장주가 자금 블랙홀이 되면서 변동성이 낮아 재미가 덜한 리츠가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한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관계자는 "바이오주 주가가 하루에도 30%씩 오르는 상황에서 리츠가 내세우는 한 자릿수대 배당 매력이 부각되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상장을 앞둔 리츠도 증시 상장 후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달 상장될 예정이었던 마스턴프리미어리츠는 리츠 시장이 부진하자 연내 상장으로 일정을 미뤘다. 7일 상장 예정인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미달을 기록했다. 이달 말에 상장하는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의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 예측 경쟁률은 5.89대1로 집계됐다. 3000억원대 자금을 모으면서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지만 역시 `대박`으로 보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다.
지난해 상장한 롯데리츠와 NH프라임리츠가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상한가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변화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조정 상황이 오히려 리츠가 `정상화`되는 과정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일반 주식처럼 접근하기보다 장기투자를 통한 배당수익의 축적이라는 측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 대형 자산운용사 대표는 "리츠 주가가 다시 우상향하기 위해서는 리츠가 편입한 자산의 성장 가능성이 투자자들에게 어필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21. 각국 돈풀기 기조에…하이일드債 유망"
베어링자산운용 리포트
주요국 중앙은행의 풍부한 유동성 공급에 힘입어 하이일드(신용도 BBB+ 이하) 채권이 강세를 보이는 만큼 관련 담보 채권 투자를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5일 베어링자산운용이 발간한 리포트에 따르면 주요 중앙은행의 전례 없는 시장 방어 의지에 힘입어 하이일드 시장이 눈에 띄게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4월 초 회사채 매입 범위를 하이일드 상장지수펀드(ETF)까지 확대했다. 각종 부양책에 힘입어 지난 2분기 미국과 유럽에서 하이일드 채권은 각각 9.7%, 11.05% 수익률을 달성했다.
22. 노원·강북도 공공재건축 `시큰둥`…국토부는 사전조사도 안했다
서울·경기 40개 재건축조합 설문
강남 등 인기지역 "관심없다"...상계동·1기신도시도 "글쎄"
국토부, 공공재건축 숫자맞추기
5만가구 추산 근거 알수없어
8·4 부동산대책에서 공공재건축 방식으로 5만가구가 공급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정작 재건축을 추진하는 아파트 단지들은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아서 추진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여의도 노후 아파트 단지에서 한강 너머 용산 아파트 단지가 보인다. [김호영 기자]
정부가 8·4 주택공급 방안에서 공개한 `13만2000가구 공급`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건 공공재건축(5만가구)이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공공재건축 활성화로 공급 가능한 주택 물량을 5만가구로 잡은 이유는 사업 대상 조합 중 약 20%가 참여할 것으로 보고 계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매일경제 취재 결과 정부의 이 같은 청사진은 실제 현장에서 달성이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경제가 5일 수도권 재건축 대상 아파트 40곳을 조사한 결과 34곳(85%)이 공공재건축에 대해 `관심 없다`고 하거나 답변을 거부했다. 나머지 6곳은 "조합원 의견을 들어봐야겠다" "아직 생각할 때가 아니다"며 판단을 유보하는 식으로 응답했다.
사실 이는 이미 예고된 결과다. 공급대책 발표 전부터 언론을 통해 공공재건축 방안이 새어나오자 이미 강남·목동 등 인기 지역 재건축단지 관계자들은 `전혀 관심이 없다`고 잘라 말해왔다. 임대주택이 대거 들어서는 것을 감수할 정도로 인센티브가 매력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재건축을 바라고 길게는 수십 년을 기다려온 조합원들이 용적률 인센티브를 조금 받고 임대주택이 대거 들어서는 아파트를 환영할 가능성은 사실상 전무하다.
그러나 강남·목동뿐 아니라 노원 등 용적률 인센티브로 부족한 사업성을 상향시킬 가능성이 있는 재건축조합 대다수조차 적어도 현재로서는 공공재건축에 그다지 호의적인 반응은 아니었다. 정부가 워낙 기습적으로 공공재건축 활성화 방안을 발표해 조합들이 정말 효율성이 있는지 따져볼 시간이 없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노원구 월계동 미미삼(미륭·미성·삼호3차) 조합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예비 안전진단 단계에서 공공재건축을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면서 "잘 모르겠다"고 판단을 유보했다.
조합 설립 단계인 월계동신 아파트 재건축추진위 관계자는 "공공재건축 참여 여부를 놓고 문의가 많이 오지만 현재는 조합 설립에 집중하는 상태"라고 밝혔다. 서울시에서 재건축 공공성 강화 방안으로 추진하는 `도시건축혁신` 시범단지인 상계주공5단지 또한 정부 발표에 의문을 드러냈다. 상계주공5단지의 한 소유주는 "서울시 정책이 마련돼 있는데 새 정책이 나오면 기존 정책에 참여한 조합이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분당·일산 등 1기 신도시도 공공재건축에 "관심 있다"고 답변한 단지는 많지 않았다. 이들 신도시는 1980년대 후반 조성될 때부터 지구단위계획으로 주요 아파트단지 용적률을 법적 상한보다 아래로 잡아놓은 터라 지자체가 제한을 풀어야 공공재건축에서 언급되는 추가 용적률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무지개마을4단지 리모델링조합 관계자는 "용적률을 올려줘도 정부가 다 가져가니 별로 사업성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양뉴타운 삼호아파트·향림아파트 등은 "관심은 있지만 사업이 어느 정도 진행된 단계여서 참여가 힘들 것 같다"고 밝혔다. 심지어 서울시와 개발업계 안팎에서 공공재건축 `1순위 후보`로 꼽히는 재난위험시설(재난안전평가 D·E등급) 아파트(소규모 재건축)에서도 관심이 없다는 입장이 나왔다. 신길 남서울아파트와 관악 해바라기아파트 조합 관계자는 "사업시행인가를 준비 중인데 우리가 왜 공공재건축 후보지로 거론되냐"고 반문했다.
강남이나 목동·용산 등 인기 지역 재건축단지는 이미 시장에 잘 알려진 대로 발표 후에도 `별다른 게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압구정 현대아파트 재건축 조합설립추진위 측은 "일대일 재건축을 고려 중이어서 공공참여형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송파구 가락현대5차 재건축정비사업조합도 "소규모 주택정비에 관한 특례법을 적용받는 우리가 공공재건축을 할 이유는 없다"고 답했다. 용산의 한 재건축조합 관계자는 "조합원 입장에서 도움이 되는 내용이 하나도 없어 반응이 좋지 않다"며 "요즘 시대에는 개성과 특색이 있고 용적률이 낮아 쾌적한 아파트를 짓고 싶어하는데 정부가 전체주의적인 발상을 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정복문 잠실5단지 조합장은 "우리 사업장은 준주거지역과 3종 일반주거지역이 함께 있는데 각각 어떻게 적용되는지 의문스럽다"며 "또 시공사가 이미 결정이 난 사업장은 LH와 SH를 추가로 끌어들이기 어려운데 어떤 대안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지난 4일 서울 등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방안의 핵심으로 공공재건축을 통한 5만가구 공급계획을 내놓으면서 사전 수요 조사를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공급대책 숫자 맞추기에만 연연했을 뿐 실현 가능성은 제대로 따지지 않아 실제 공급을 늘릴 생각이 있는 것인지 진정성조차 의심스럽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토부 핵심 관계자는 공공재건축 예상 공급 물량 산정과 관련해 사전 조사를 진행했는지에 대해 "대책 내용이 보안사항이고 새어나가면 안 되기 때문에 사전 조사는 하지 않았다"면서 "마찬가지로 지난 5월 공공재개발 제도를 도입할 때도 사전 의견 조사는 안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8·4 공급대책에서 밝힌 공급 목표 13만2000가구의 핵심 물량인데 현실성이 너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23. 랜드마크 짓겠다더니 임대주택이 웬말"…강북서 번진 반대시위
신규택지 지정지역 반발
"DMC 최첨단 도시로 개발해야"
"강남 집값 잡을 수단으로 전락"...마포·과천도 줄줄이 국민청원
"왜 태릉만 그린벨트 해제하나"
노원구민 9일 2차 반대집회
8·4 부동산 공급 대책에서 신규 택지로 선정된 상암DMC 랜드마크 용지. [한주형 기자]
8·4 공급 대책에서 신규 택지로 선정된 태릉·상암·과천 지역에서 주민들 반발이 본격화하고 있다. 서울 노원구와 과천시 인근 지역 주민들은 나란히 주말 집회를 예고했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세력을 규합하는 모양새다. 여기에 서초구 조달청사 이전 용지나 용산 캠프킴 용지 등 서울 최고 핵심으로 꼽히는 지역을 단 한마디 사전 논의도 없이 임대주택을 밀집해 짓겠다는 발상에도 지방자치단체와 주민들 반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5일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 인근 주민들은 `태릉 그린벨트를 지키자`고 주장하며 이번 주말 집회를 예고했다. 집회 주최 측은 9일 롯데백화점 노원점 정문에서 2차 시위를 연다고 밝혔다. 태릉골프장은 지난달 20일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하면서 후보지로 거론되자 지난 1일 300명가량이 1차 시위를 벌인 바 있다. 집회 주최 측은 9일 집회에 참석 의사를 밝힌 인원만 300명이고, 당일에 1000여 명은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다.
노원구 구민들은 정부가 서울 그린벨트를 풀지 않겠다고 해놓고, 예외적으로 태릉골프장만 풀었다고 주장한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태릉골프장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입니다 보호해주세요`라는 청원을 올려 보름 만에 1만6000명(5일 기준)의 지지를 얻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도 골프장 용지의 50%를 공원으로 조성하는 등 개발 방향을 바꿔달라고 요청했다.
마포구 주민들도 8·4 대책에 유휴지가 대거 포함되자 즉각 반발했다. 주민들은 "만만한 서울 서부지역에만 알짜 용지를 물색해 임대주택을 짓느냐"며 시위와 청원에 나서고 있
24. 갤노트20 역대최강 S펜…종이에 쓰듯 부드럽게 바로 인식
갤럭시노트20 울트라 써보니
가격 내리고 성능 업그레이드...S펜 응답시간 4배이상 빨라져
스크래치에 2배 강한 글라스
7일 사전예약, 21일 출시예정
언팩서 갤Z폴드2도 공개...외부 디스플레이 확 키워
회사 PPT 발표부터 게임, 메모, 마인드맵 그리기까지 코로나19 시대 모바일 디바이스가 제공해줄 수 있는 최상의 경험을 제공하는 기기. 갤럭시노트20 울트라는 삼성의 모바일 기기가 사용자들의 일상 곳곳을 풍성하게 할 수 있도록 삼성전자의 모든 기술을 집대성한 제품이라는 느낌을 한 번에 주는 제품이었다.
6.9인치 갤럭시노트20 울트라를 손에 쥐는 순간 무광의 후면 색상과 외관이 주는 고급스러운 느낌에 반한다. 전작의 42ms에서 9ms로 4배 이상 빨라진 노트20 울트라 펜의 성능은 어떨까. 직접 글을 쓰고 색칠을 해보니 현존 최고 성능의 애플펜슬2와 동급의 9ms 펜을 탑재하면서 필기감을 한껏 끌어올린 느낌이었다. 마치 종이에 필기를 하는 것처럼 착 감기는 필기감이다.
갤럭시노트20 울트라는 S펜 성능이 훨씬 개선됐다. 화면 근처에 대기만 해도 펜 기능이 활성화되고, 신문 지면을 넘겨볼 때에도 매끄럽게 화면이 전환된다. [이충우 기자]
25. 파미셀도 놀랐다…식약처 부실행정의 민낯
파미셀 승소 법원 판결문 보니
줄기세포 간경변약 `셀그램-LC`...조건부 허가 퇴짜는 총체적 부실
심의위원 중 줄기세포 전문가 0
식약처 입맛에 맞는 자문 유도..."조건부허가는 좋은 제도인데
권한 남용하면 무슨 의미 있나"
26. 셀트리온 송도 타운` 잰걸음…2023년에 `송도 3공장` 착공
서정진 "송도를 세계 최대
바이오클러스터로 키울 것"
셀트리온이 2023년 인천 송도 3공장 착공에 들어간다. 셀트리온은 기존 송도 1공장(10만ℓ)과 2공장(9만ℓ)보다 큰 20만ℓ 규모 생산 능력을 갖춘 3공장을 송도에 건설해 인천광역시와 함께 송도에 `셀트리온 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같은 아파트인데 1년 전 전세를 구한 사람은 5억8000만원에 살고, 저는 8억원을 내야 하네요. 같은 동, 같은 면적인데 올해 집을 구한다는 이유만으로 2억원 넘게 더 내야 하는 게 정상인가요?"
오는 11월 결혼을 앞둔 직장인 박 모씨(39)는 최근 전셋집을 구하다가 충격을 받았다. 직장 근처 서울 송파 헬리오시티를 알아봤는데 전용 59㎡ 소형 평수 전셋값이 7억원 후반~8억원 초반대였다.
불과 1년 전 이곳에 전세를 구한 동료는 5억원에 들어갔다고 했다. 박씨는 "부동산에서 임대차 3법 시행을 앞두고 집주인들이 다 호가를 올렸다고 한다.
작년에만 왔어도 2억~3억원 싸게 잡을 수 있었을 텐데 집을 구할 때가 되자 이렇게 갑자기 전셋값을 올려버린 정부가 원망스럽다"고 했다.
기존 세입자들은 계약갱신청구권을 적용받아 기존 가격대로 전세를 더 살 수 있다 보니 전세 매물이 나오지 않고, 시장에 나오는 신규 전세 물량은 시세보다 훨씬 높은 가격이다 보니 최근 전세 시장에 진입한 실수요자들은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2. 뉴욕증시, 미국 부양책 기대·기술주 반등에 상승…다우 0.43%↑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신규 부양책 기대와 실적 발표를 앞둔 핵심 기술기업 주가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27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4.88포인트(0.43%) 상승한 26,584.7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3.78포인트(0.74%) 오른 3,239.4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3.09포인트(1.67%) 상승한 10,536.27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부양책 논의와 주요 경제 지표 및 기업 실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투자자들은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에도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주 애플과 아마존, 구글 등 굵직한 기업의 실적이 잇달아 발표될 예정이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모더나가 미국 정부로부터 4억7000만 달러 이상의 추가 자금 지원을 받았다는 소식도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모더나 주가는 이날 9.2%가량 급등했다.
증시가 강한 가운데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이날도 급등세를 나타내면서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61% 올랐다. 금융주는 0.81% 하락했다.
3. 기득권 노동자만 지키는 근로기준법…47만 플랫폼 노동자 `찬밥`
재택·플랫폼 노동 대세 됐지만
근기법엔 `종속적` 근로만 인정
휴가·퇴직금 등 법적보호 제로
주52시간제·해고 어려운 환경
노동자 일자리·선택권만 위협
유럽은 `중간근로자` 신설
"탄력근로 1년 단위로 하니
4. 美中외교라인 지식포럼 온다…新냉전시대 한국 살길 모색
포스트코로나 시대 국제정세
위홍쥔 前부부장 연사로 참여
추궈홍 前대사도 갈등 진단
트럼프 외교 멘토 퓰너 회장
마크 내퍼 美부차관보 연사로
앨런 울프 WTO사무차장 참석
글로벌 통상갈등 해법 제시
◆ 세계지식포럼 / 제21회 세계지식포럼 9월16~18일 신라호텔·장충아레나 ◆
오는 9월 16~18일 서울 장충아레나와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제21회 세계지식포럼에서는 신냉전 시대 국제 정세를 논의하는 세션이 집중적으로 마련된다. 특히 미국과 중국에서 외교 정책을 담당하는 핵심 라인이 대거 세계지식포럼을 찾아 해법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들은 미·중 갈등, 통상 분쟁, 한반도 정세 등 첨예하게 얽혀 있는 국가별 이해관계 속에서 명쾌한 해결 방안을 제시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미·중 갈등이 상호 영사관 폐쇄라는 사상 초유의 조치로 격화하고 있어 올해 세계지식포럼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악화되면서 전 세계가 신냉전 시대로 빠르게 진입하는 형국이다. 다자주의와 국제 협력은 후퇴하고, 글로벌 리더십 부재로 국제 질서 역시 위협받고 있다. 올해 세계지식포럼에는 중국 차관급인 위훙쥔 전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대외연락부 부부장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국제 질서` 세션에 참여한다.
5. 소비·투자하라고 돈 풀었지만…예금만 109조 늘어
6월말 수신잔액 1858조
작년 전체증가액 넘어서
투자처 찾지못한 자금들
대부분 수시입출에 묶여
정책자금 수십조 푼 정부
자금 돌지 않자 진퇴양난
코로나19가 절정에 달했던 올해 상반기 은행권 저축 예금 실적이 사상 최대 규모로 늘었다. 위기 상황에서 막대한 재정을 투입했는데,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이 은행 금고로 다시 흘러 들어갔다는 의미다.
정부가 유동성을 대거 풀자 불안한 마음에 일단 자금을 받아놓고도 정작 각종 방역 조치로 지출을 하지 못하거나 투자하지 못해 돈이 묶여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부는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을 쓰려니 묶여 있는 유동성이 갑자기 풀려 소비·투자 증가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우려되고, 그냥 두자니 지속적인 경기 추락과 일자리 감소가 염려돼 고민이 커지는 모습이다.
27일 한국은행이 집계한 올해 상반기 은행 수신액은 1858조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09조원 늘었다. 상반기 증가 폭으로는 역대 가장 컸으며 지난해 1년 동안 증가한 금액(106조원)을 상반기 만에 이미 넘어섰다.
6. KT스카이라이프, 현대HCN 품는다…유료방송 1위 굳히기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5000억원대 중후반 써낸듯
점유율 35%로 2위와 10%P차
스카이라이프 매출 1조 가능
공공성 문제 발목 안잡을 듯
KT의 자회사 KT스카이라이프가 현대HCN의 새 주인이 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종합유선방송사업자인 현대HCN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KT스카이라이프를 선정했다고 27일 공시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현대HCN 인수로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KT와 함께 유료방송시장에서 1위를 굳힐 발판을 마련했다.
7. 기름값만 내면 끝…무료 카셰어링 뜬다
카셰어링 `뿅카` 김상훈 대표
코로나사태 대중교통 기피↑
사용건수 1월 253→6월 753...차량이용 별도 사용료 없어
주행거리 따른 주유비 지불
차 배달땐 1만5천원 더 내야...차량대여비 외부광고로 충당
버스 광고비의 10분의1 수준
코로나19 여파로 대중교통 이용을 꺼리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차량공유(카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확 늘었어요."
주유비만 내면 이용료 없이 차량을 빌려 탈 수 있는 카셰어링 스타트업 `뿅카`의 김상훈 대표는 "코로나19가 우리나라에 확산되기 전이었던 지난 1월 뿅카 사용건수가 253건이었는데 4월 642건으로 늘더니 지난달에는 753건을 기록했다"며 "지난해 창업 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수치"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뿅카는 다른 카셰어링 기업과 달리 이용자가 별도 이용료 없이 주행 거리에 따른 주유비 정도만 내면 이용할 수 있는 강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카셰어링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뿅카가 운행 중인 차량이 현재 160대인데 연내 200대까지 늘리고 내년에는 500대까지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8. 캡슐커피·보안앱…스타트업 과외나선 삼성
집단지성 플랫폼 `모자이크`
C랩 아웃사이드 페어 개최
임직원 노하우 벤처에 이식...이재용式 사회공헌 속도
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 데모데이`에서 스타트업 관계자가 투자자들 앞에서 자사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삼성전자]
삼성전자 지원을 받아 사업을 키워 나가고 있는 외부 스타트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머리를 맞댔다.
27일 삼성전자는 외부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육성 중인 스타트업들이 삼성전자 임직원들 제안을 통해 제품과 서비스를 발전시켜 경쟁력을 높이고, 사업 아이디어를 발굴하도록 지원하는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 페어`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사내 집단지성 시스템 `모자이크`에서 지난 20일부터 시작됐으며 오는 31일까지 진행된다.
삼성전자는 매년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C랩 아웃사이드 지원 스타트업이 참여하는 전시회를 소규모로 열고 사업 기회를 제공해 왔는데, 사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모든 임직원이 참여하는 행사로 확대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올해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 페어에는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 입주해 지원을 받고 있는 인공지능(AI), 교육,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분야의 19개 스타트업이 참가했다.
9. 트럼프 리스크에 신뢰 잃은 美…`달러패권` 흔들린다
달러가치 2년만에 최저
달러인덱스 4개월새 8.2%↓
EU·중국과 갈등 커지면서...유로화·위안화 도전받아
공격적 부양책도 약세 원인
비트코인 1만달러 돌파
금값 사상 최고가 경신
궁극의 안전자산으로 꼽히던 달러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독선적 행보로 미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가 무너지면서 기축통화인 달러화에도 그 여파가 미치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동맹 무시에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유럽과 미국에 맞서고 있는 중국이 각각 유로화와 위안화 키우기에 몰두하면서 미국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가 더욱 위태로워지고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94.44로, 2018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 1.6% 빠져 3월 말 이후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공포가 전 세계를 덮을 당시 너도나도 달러화를 매입할 때와는 분위기가 정반대가 된 것이다. 지난 3월 20일 달러인덱스인 102.82와 비교해 4개월 만에 8.2% 하락했다. 반면 달러화와 더불어 안전통화로 여겨지는 스위스프랑은 같은 기간 달러화 대비 6.72% 올랐다. 한동안 박스권에 갇혀 있던 비트코인은 1만달러 선을 돌파했다고 블룸버그가 26일 전했다. 블룸버그는 세계 경제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미국 달러 가치가 하락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디지털 골드`로 불리는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값도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27일 로이터통신은 금 현물가가 아시아 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5% 오른 1928.83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종전 최고가는 2011년 기록한 1921.17달러였다.
경제에 대한 불안 심리가 고조될수록 각광받던 달러화 모습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코로나19에 모든 원인을 돌리기에는 무리가 있다. 코로나19는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서다.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불확실성 고조가 미국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정당인 공화당에서도 외면받고 있다.
26일 정치 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선 캠프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이미지가 들어가 있는 황금색 주화 한정판 2개를 만들고 이를 받으려면 45달러 이상을 기부하라고 요청하는 이메일을 보냈다. 그러나 `로널드 레이건 재단과 연구소`는 트럼프 대통령 측이 동의 없이 레이건 전 대통령 이미지를 사용했다며 대선 캠프와 공화당 전국위원회(RNC)에 이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출신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도 어색한 사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부시 전 대통령, 공화당 대선 후보를 지낸 밋 롬니 상원 의원, 콜린 파월 전 국무부 장관 등 공화당 주요 인사가 코로나19 대응과 인종차별 항의 시위를 둘러싼 부실 리더십 논란이 일자 트럼프 대통령 지지를 철회하거나 유보했다.
개러스 베리 맥쿼리 매니징디렉터는 CNBC에 "민주당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하면 경기부양책이 뒤집힐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투자자들이 유로화나 엔화에 투자하고 있다"며 "대통령 선거 전까지는 미국 달러화가 전반적인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이 트럼프 리스크에 흔들리는 틈을 유럽과 중국이 이용하고 있다. 특히 유로화는 유럽연합(EU)의 경제회복기금 합의를 계기로 달러화 패권에 도전했다. EU 회원국 27개국은 지난 21일 7500억유로 규모 경제회복기금 조성에 의견 일치를 이뤘다. 자금 조달에 EU 명의 채권이 발행되는 것으로 `하나의 유럽`에 한 발짝 다가가게 됐다. 이를 두고 올라프 숄츠 독일 재무장관은 "EU에도 `해밀턴의 순간`이 찾아왔다"고 평가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알렉산더 해밀턴은 미국 초대 재무장관으로 재정 측면에서 미국의 연방 기틀을 마련한 인물이다.
블룸버그는 "EU 경제회복기금으로 달러의 세계적 패권에 대한 위협이 살아났다"며 "세계 주요 기축통화라는 달러의 지위가 새로운 의문에 직면했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총영사관 상호 폐쇄라는 극단적인 외교 갈등을 벌이고 있는 중국도 위안화를 국제화하기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이달 초 영국 브리티시페트롤리엄이 원유 거래에서 처음으로 위안화를 사용했다. 원유 위안화 결제를 통해 위안화가 기축통화 지위를 넘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세계 최대 규모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창립자인 레이 달리오는 중국과의 갈등이 달러화 건전성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달리오는 26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미국이 법으로 대중국 투자를 금지하거나 중국에 국채 대금 지급을 보류한다면 달러화 가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의 공격적인 경기 부양도 달러화 약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를 지낸 주민 중국 칭화대 국가금융연구원장은 24일 SCMP에 "기축통화로서 달러화 지위는 갈수록 불어나는 미국 정부 부채로 인해 약화할 수 있다"며 "미국 달러화에 대한 신뢰가 무너질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클 에브리 라보은행 글로벌 전략가는 "세계는 달러를 중심으로 하는 금융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지만 미국이 자체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달러를 마구 찍어낸다면 기축통화로서 달러화 지위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SCMP가 전했다.
10. 호실적에 주가 즉각반응…깜짝실적株 찾아라
2분기 실적 컨센서스 상회한
低PER종목 주가상승 돋보여...발표익일 코스피보다 1.5%P↑
이달들어 대형성장株는 조정
실적 민감한 중소형株 주목을
코로나19로 상장기업 실적은 급격한 하락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예상됐지만, 의외로 `어닝 서프라이즈`가 속출하는 등 이변이 나오고 있다.
특히 그간 전염병 국면에서 주목받았던 소위 `언택트(비대면)` 성장주보다 증권, 기계, 자동차, 반도체 등에서 어닝 서프라이즈가 나오면서 한동안 소외됐던 이들이 단기적으론 치고 올라갈 기회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주말까지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종목들을 분석해본 결과 컨센서스보다 실제 발표된 잠정실적이 19.8%나 좋았다. 전반적으로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한 종목이 많은 가운데, 이 중에서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종목들의 주가 상승은 도드라졌다.
유진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종목들은 실적 발표 다음날 주가가 코스피 평균 대비 1.5%포인트 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닝 쇼크를 기록한 종목의 경우 코스피 대비 수익률이 0.4%포인트 낮아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펀더멘털보다는 미래의 성장성이나 향후 기업가치 등에 투자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났지만, 실적 시즌이 되면서 성장주에 관심을 뒀던 개인투자자들이 이익개선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11. 황금개미의 선택…稅혜택은 KRX금시장, 소액땐 골드뱅킹
내 지갑 불려줄 금투자 안내서
나흘연속 최고치 경신 77460원...거래대금도 3일만에 2배로 껑충
KRX금시장 계좌거래땐 비과세
해외 금ETF, 종합과세서 제외
골드뱅킹 0.01g씩 매매 가능해
금값이 연일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금은 안전자산으로서 상징성을 가지는 투자처로 국제 정세가 불투명해지면 어김없이 값이 오른다. 미국 달러로 거래되는 특성상 금리가 내려가면 값이 뛰는 성질도 갖고 있다. 결국 투자자들 불안이 시장을 지배할 때 금도 시장을 지배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g당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4.76% 오른 7만7460원에 마감됐다. 종가 기준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거래대금도 이날 사상 최고치인 350억원에 달했다. KRX금시장 내 하루 거래대금은 통상 100억원 미만이었는데 지난 24일 170억원까지 치솟은 후 27일엔 350억원까지 올라간 것이다. `금 투자 과열주의보`가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금에 투자하는 방법은 크게 KRX금시장, 금펀드, 골드뱅킹, 금 실물거래로 나뉜다. 거래 방식마다 과세 체계, 장단점이 달라 투자 목적에 맞는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 세금 측면에서 가장 유리한 방법은 KRX금시장을 통하는 것이다. KRX금시장은 실물 인출 없이 계좌 거래를 하면 금값이 올라도 세금이 붙지 않는다. 골드뱅킹, 금펀드의 매매 차익이 배당소득으로 과세돼 차익의 15.4%가 원천징수된다는 점과 비교했을 때 이는 큰 장점이다. 실물 금을 인출할 때는 10%의 부가가치세가 부과된다. KRX금시장 이외 골드뱅킹이나, 금 실물매수에 모두 해당되는 사항이다. 거래증권사에 골드바 실물인출을 신청하면 한국예탁결제원에 보관된 금을 약 이틀 이내에 받을 수 있다. KRX금시장에서 금을 거래하기 위해서는 증권사 금 거래 계좌를 터야 한다. 계좌를 만든 뒤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온라인으로 거래할 수 있다.
금펀드로 간접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국내에 설정된 금 관련 펀드는 총 12개다. 금값뿐 아니라 금 관련 주식에도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투자처와 차별화된다. 설정액이 큰 순서대로 블랙록월드골드펀드, KB스타골드특별자산펀드 등이 있다. 다만 금펀드는 수익분에 대해 15.4%의 배당소득세가 적용돼 세제 측면에서 불리하다.
절세를 위해서라면 해외에 상장된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고려할 만하다. 해외에 상장된 ETF는 양도소득세 적용 대상으로 연간 실현한 총수익에서 총손실을 뺀 순이익에서 250만원을 공제한 금액에 대해 22%가 과세된다.
양도세는 분류과세 대상이므로 종합소득신고 대상자들에겐 해외 주식이 절세에 유리할 수 있다.
소액투자자라면 은행에서 파는 골드뱅킹 상품도 주목할 만하다. 금 통장을 만들어 입금하면 예금액만큼 금을 0.01g 단위로 적립해 준다. 골드바 등 금 실물을 직접 매수하는 것은 절세 차원에서는 매력적이지만, 구입할 때 부가가치세 10%를 내야 하고 사고팔 때 수수료가 다시 발생한다.
12. 2분기 금융지주 순위, 사모펀드 사태·코로나19 여파로 뒤집혀
사모펀드 충당금 등 부담에 신한·우리, KB·농협에 역전당해
저금리 등에 수익성은 모두 악화…4분기 이후에나 회복 기대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금까지 발표된 4개 금융지주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은 ▲ KB금융[105560] 9천818억원 ▲ 신한금융 8천732억원 ▲ 하나금융 6천876억원 ▲ 우리금융 1천423억원 순이다.
이날 오후 실적을 공개하는 농협금융의 경우, 2분기 순이익이 1분기(3천387억원)를 다소 웃돌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와 증권사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지난해 연간 기준 순이익이 신한(3조4천35억원), KB(3조3천118억원), 하나(2조4천84억원), 우리(1조9천41억원), 농협(1조7천796억원) 순서였던 것과 비교하면, 신한과 우리가 각 2위, 5위로 내려앉고 KB와 농협이 1위, 4위로 올라선 셈이다.
13. 서울 4대문안 `슈퍼 용적률` 적용…역세권 초고밀개발
서울시 주택공급계획
3040 직주근접 선호에 맞춰
용산·서울의료원용지 개발...서울에 최대 5만가구 공급
투자금 적은 지분형주택 도입
`로또분양` 논란 사전에 차단
서울시 내 주택 공급 방안으로 4대문 안 도심 고밀도 개발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남대문권과 을지로권, 서대문권, 동대문권 등에 최대 1250%에 달하는 용적률을 적용할 경우 약 5000~6000가구를 추가로 공급할 수 있다. 사진은 서울 중구 수표동 일대 전경. [김재훈 기자]
서울시가 4대문 안쪽의 지역에 특별히 관심을 갖고 주택을 공급하려는 이유는 결국 직주근접의 수요가 그만큼 큰 지역이기 때문이다.
특히 최대 용적률을 1250%까지 파격적으로 끌어올려 전격적으로 도심 고밀 개발에 착수하겠다는 계획이 눈에 띈다. 도심개발안은 남대문권, 을지로권, 서대문권, 동대문권 등 4개 권역으로 나뉘어 논의되고 있다. 서울시 산하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직접 참여하는 공공재개발 형식을 취할 예정이고 용적률은 주택공급활성화지구 지정에 따라 최대 1250%를 적용했다.
14. 셀트리온, 유럽서 램시마SC IBD 적응증 추가 승인
승인 권고 1개월 만에 이례적으로 빠른 승인
램시마IV의 모든 성인 적응증 유럽서 획득
유럽 현지 의료진 규제기관에 적극적인 어필
코로나19 처방 옵션으로 영국 현지 임상 시험 중
셀트리온이 24일(현지시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램시마SC 추가 적응증 승인을 획득했다.
27일 셀트리온은 "지난 6월 25일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램시마SC 적응증 추가 신청에 대해 허가 승인·권고를 받은 지 약 1개월 만에 이례적 승인 절차가 이뤄진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이번 추가 적응증 획득의 배경엔 유럽 현지 IBD 의료진의 강력한 권고가 있었다. 그동안 현지에서 인플릭시맙 IV 제형을 IBD 환자에게 처방해 온 의료진들은 인플릭시맙 SC 제형이 코로나19 상황 속 의료 편의성 증대에 큰 도움이 되리라는 탄원서를 허가기관에 제출하는 등 램시마SC의 조속한 승인을 촉구했다.
셀트리온은 램시마SC의 신속한 허가를 위해 지난해 11월 류마티스 관절염(RA) 적응증으로 유럽의약품청의 허가를 받은 후 염증성 장질환(IBD)을 비롯한 다른 적응증으로 허가를 확장하는 전략을 추진해왔다. 램시마SC는
류마티스 관절염에서 성인 염증성 장질환,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강직성 척추염, 건선성 관절염, 건선까지 기존 정맥주사(IV) 제형의 모든 성인 적응증을 획득한 세계 최초 인플릭시맙 피하주사(SC) 제형이다.
그린벨트 해제 검토하겠다(홍남기 경제부총리·14일)→그린벨트 해제 당정이 이미 의견 정리했다(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17일)→그린벨트 해제 안 한다(문재인 대통령·20일).`
지난 일주일간 당정과 청와대가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로 흐르다가 20일 돌연 해제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유력한 그린벨트 해제 후보지로 거론되던 내곡·세곡에 대한 땅 투기 조짐이 보이고, 인허가권을 쥔 서울시가 그린벨트 해제에 강하게 반발하자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해석된다.
결국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 최종 정리했지만 정부 고위 관계자들의 언급이 `개발 정책은 땅값 영향 등을 막기 위해 보안이 유지돼야 한다`는 기본적 매뉴얼조차 무시한 채 중구난방으로 터져 나와 땅값만 들썩이게 했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하게 됐다.
가장 큰 문제는 업계 추산으로 최대 약 5만가구를 지을 수 있는 그린벨트 개발을 포기하고 여전히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는 이야기조차 없다는 점이다.
결국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주택을 공급하라"고 했던 문 대통령 언급이 스스로 모순이 됐다는 지적이다. 이날 `그린벨트 보존`을 결정하며 국공립시설 용지 발굴을 재지시했지만 이는 이미 3년 전인 2017년부터 수차례 반복해서 발표해왔던 것이어서 추가 공급과는 거리가 멀다. 유일하게 새로 나오는 얘기는 `태릉골프장(83만㎡) 개발 논의` 부분인데 육사 용지(67만㎡)까지 합하면 2만~3만가구를 공급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이 지난 16일 21대 국회 개원 연설에서 야당 목소리도 듣겠다며 과감한 공급을 제시한 것에 비해 알맹이가 없다는 것이 시장 반응이다. 전문가 사이에서는 20만가구 이상을 신규로 공급할 수 있는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라는 `정답`을 내지 않고 여전히 `변죽만 울리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국공립시설 용지 중 수만 가구를 공급할 수 있는 곳은 서울 내에 사실상 전무하다.
2. 논란의 그린벨트…文대통령 "보존" 쐐기
"미래세대 위해 개발 않기로"
당·정·청 혼선에 교통정리
국공립 시설용지·태릉골프장...주택용지로 최대한 발굴 지시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은 미래 세대를 위해 해제하지 않고 계속 보존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부의 추가 주택 공급 방안으로 유력하게 떠올랐던 그린벨트 해제를 놓고 여권 차기 대선 주자들까지 가세해 논란을 이어가자 문 대통령이 일단락 지은 것이다. 최근 정부가 6·17 대책과 7·10 대책을 내놓은 데 이어 그린벨트를 둘러싼 추가 공급 방안까지 `난맥상`을 연출하면서 문재인 정부 후반기 국정 운영에도 작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3. 세금 때문에 우울"…서울 58만가구 재산세 30% 급등
치솟는 서울 재산세 부담
재산세 상한선까지 오른 가구
文정부 3년간 4만→58만 급증...서울 재산세 납부대상중 16%
다주택 겨냥해 올린 공시가에
1주택 실거주자 불똥 맞은 셈
서울에서 공시가격 6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을 보유해 재산세 상승 폭이 상한선(30%)까지 오른 사람이 58만가구에 육박했다. 올해 서울에서 주택분 재산세가 360만9000가구에 고지된 점을 감안하면 16%에 해당한다. 5가구 중에선 1가구 정도가 대폭적인 세금 인상을 경험하고 있는 셈이다.
20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김상훈 미래통합당 의원에게 제출한 `2017~2020년 서울 재산세 세 부담 상한 30% 부과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재산세가 30% 오른 가구는 2017년 4만541가구에서 올해 57만6294가구로 늘었다.
3년 만에 14배로 증가했다. 부과된 세금도 313억2450만원(2017년)에서 올해 8429억1858만원으로 27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정부는 그동안 부동산 투기를 막겠다며 보유세를 대폭 올리는 등 세제 강화 정책을 펼쳐왔다. 정부는 "다주택자와 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기성 거래에 대해서만 조세 부담을 강화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실거주 목적인 1가구 1주택자에게 세금 부담이 너무 늘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번 조사 결과는 정부 주장과는 반대로 서울시 곳곳에서 1주택자도 `재산세 폭탄`을 맞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현행 법은 재산세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주택 공시가격 대비 60%인 공정시장가격비율을 적용해 과세표준을 산출하고, 공시가격 3억원 이하는 전년 대비 5%, 3억원 초과∼6억원 이하는 10%, 6억원 초과는 30%까지만 세금이 늘도록 하고 있다.
4. 뉴욕증시, 코로나 백신·부양책 기대에 상승 마감…다우 0.03%↑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및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와 핵심 기술기업 주가 급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20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92포인트(0.03%) 상승한 26,680.8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7.11포인트(0.84%) 오른 3,251.8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63.90포인트(2.51%) 급등한 10,767.09에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올해 연간 기준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시장은 미국 및 유럽연합(EU)의 부양책 논의와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관련 소식등을 주시했다.
EU 각국이 약 7500억 유로 규모의 경제회복기금을 포함한 추가 부양책에 합의할 것이란 기대가 커진 점이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EU 정상들은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나흘간 마라톤 회의를 이어가는 중이다.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와 관련해 긍정적인 소식이 잇따라 나온 점도 증시 강세를 지지했다.
영국 바이오 기업 시네어젠(Synairgen)은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인테페론 베타 치료가 환자 상태 개선에 큰 효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도 독일에서 실시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결과가 긍정적이었다고 발표했다.
또 의학전문지 랜싯은 옥스퍼드대학과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초기 임상시험에서 강한 면역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도 신규 부양책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부는 이날 백악관에서 추가 부양책 관련 회의를 열었다.
백악관과 공화당은 일터 복귀와 학교 재개 등에 부양책의 초점을 맞출 것이란 원칙을 밝혔다.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실업보험 지원 연장을 지지할 수 있지만, 금액은 현재 주당 600달러보다 적어야 한다는 입장을 표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해 온 급여세 감면 방안도 부양책에 포함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2.58% 급등하며 장을 이끌었다. 반면 산업주는 1.16% 내렸다.
5. 김태년 "집값 안정 위해 靑·국회 세종시로 가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수도권 집값 안정`을 위한 근본 대책으로 청와대와 국회를 세종시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2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행정수도를 제대로 완성할 것을 제안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길거리 국장, 카톡 과장을 줄이려면 국회가 통째로 세종시로 내려가야 한다"며 "청와대와 정부 부처도 모두 이전해야 서울·수도권 과밀과 부동산 문제를 완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행정수도 완성은 국토 균형 발전과 지역의 혁신성장을 위한 대전제이자 필수 전략"이라며 "국회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6. 필립스 가전사업, 한국에 매각 타진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130년 전통의 글로벌 전자 기업인 로열 필립스(이하 필립스)가 가전사업을 정리하기 위한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필립스 측이 한국 주요 대기업 가전사와 사모펀드(PEF) 등 잠재적 매수자들과 개별 접촉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필립스는 의료기기사업 등에 전념하기 위해 에어프라이어, 커피메이커, 청소기, 다리미 등으로 유명한 생활가전사업 부문 매각에 나섰다.
이번 거래에 정통한 IB 관계자는 "회사 측은 일단 올해 말 매각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재확산되면 매각 착수 시점이 2021년 상반기로 늦춰질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필립스 측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 지난해 매출은 194억8000만유로(약 26조8300억원)인데 이 중 가전사업 부문 매출은 23억유로(약 3조1700억원)에 달한다. 시장에서는 필립스 측이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10배 안팎에 달하는 3조~4조원대 매각 가격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동양매직 인수 이후 SK매직으로 사명을 바꾼 후 생활가전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SK네트웍스와 함께 국내 생활가전업계 강자로 최근 넷마블이 인수한 코웨이, 전통 백색가전사업과 함께 생활가전사업도 강화하고 있는 LG전자 등이 필립스 인수에 관심을 가질 만한 곳으로 거론되고 있다.
7. 서정진 "9월 코로나 항체치료제 상업생산"
셀트리온 서회장 기자간담회
금주 임상 1상 피험자 투여...두달뒤 치료제 대량 생산
2상후 긴급사용승인 신청
빠르면 내년초 치료제 출시
렘데시비르 병행투여 추진...변이 생겨도 치료 문제없어
지난주 말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임상 1상을 승인받은 셀트리온이 오는 9월부터 코로나19 항체치료제 후보물질(CT-P59) 상업 생산에 들어간다. 또 임상 1상 후 2상에서 유효한 치료 결과가 나오면 곧바로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하는 등 코로나19 치료제 출시를 서두르기로 했다.
20일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상용화 로드맵을 밝혔다. 서 회장은 "이번주에 임상 1상 피험자에 대한 (코로나 19 항체치료제 후보물질) 투여가 시작되는 등 항체치료제 개발이 본격화한다"며 "안정적인 출시 등을 점검하기 위해 9월부터 일부 상업 생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서 회장은 "송도 공장 전체 연간 생산 능력이 280배치인데 이 중 10배치를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생산에 할당할 것"이라며 "1공장에서 상업 생산을 하기 위한 시설 자재 도입 등이 이미 끝났다"고 말했다. 그는 최종 관문인 임상 3상 전에 미리 상업 생산에 나서는 이유에 대해 "안정적으로 치료제 생산이 가능하다는 데이터를 확보할 필요가 있고, 향후 품목 허가가 떨어졌을 때 즉시 공급할 수 있도록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서 회장은 임상 2상만으로도 치료제 출시를 허용하는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임상 2상을 끝낸 뒤 치료제가 안전성·유효성이 있다는 결과가 나온다면 (식약처에) 긴급사용승인 절차를 밟을 수 있다"며 "규제기관(식약처)에 임상 2상에 대한 충실한 데이터를 제공해 최단 시간 내에 상업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9월에 임상 2상이 시작돼 연말에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는다는 전제하에 긴급사용승인을 거쳐 내년 초 치료제가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은 8월 말까지 임상 1상을 마친 뒤 9월에 결과 보고와 이후 임상 2·3상을 계획하고 있다. 임상 2상은 피험자 200~300명, 3상은 2000~3000명을 대상으로 한국을 포함해 유럽 브라질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나라에서 다국가 임상으로 이뤄진다. 임상 2·3상은 산소호흡기가 필요한 중증 환자와 통원 치료가 가능한 경증 환자, 치료제의 백신 효과 검증 등 3개 그룹으로 나눠 진행된다.
서 회장은 심각한 중증 환자에 대해서는 향후 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와 렘데시비르 등 항바이러스제를 병용 투여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중증 환자는 항바이러스제를 병용 투여해 상태 악화를 막아야 한다"며 "각국 규제기관과 병용 투여 방식을 협의하고 있는데, 항체치료제 임상 2·3상에 들어가면서 확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 회장은 치료제 생산 계획에 대해 "기존 (바이오시밀러)생산 제품도 1년6개월치 재고를 갖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송도 공장만으로는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생산에 한계가 있다"며 "제때 대량 생산을 위해 송도 공장 외에 해외 위탁생산(CMO) 업체들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항체치료제는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얼마나 낮출지가 중요하다"며 "개발비와 제조 원가를 낮춰 항체치료제를 개발하는 어떤 다른 회사보다 저렴하게 제공하고, 코로나19로 이익을 추구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서 회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가 심해져 개발한 치료제가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처음부터 변이에 대응 가능한 항체를 개발하는 등 준비를 해왔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 돌기 단백질의 `S1` 부위를 타깃으로 하는 항체치료제(CT-P59)를 개발 중인데, 개발하고 있는 치료제를 무력화시킬 만한 변이는 지금까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변이가 심해지면 `S2` 부위에 결합하는 슈퍼 항체 `CT-P27`도 CT-P59와 6개월 차이를 두고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CT-P59는 최근 유행하고 있는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G형)를 퇴치하는 데 효과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인 S형(D614) 대비 G형(G614)에서 10배 넘는 치료 효과를 나타냈다. 서 회장은 "코로나19처럼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감염병에 대응할 수 있는 의약품을 갖고 있는 것이 바로 국력이고 주권 선언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말 은퇴를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는 서 회장은 "연말까지는 직접 지휘하면서 제품을 개발하지만 연말이 지나면 후배들이 지휘할 것"이라며 기존 은퇴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회장으로 있으면 개발이 잘되고, 회장에서 물러나면 안 될 정도로 허약한 회사가 아니다"며 "제 실력보다 우리 회사 임직원의 실력을 믿어 달라"고 말했다.
8. 6월 생산자물가 5개월 만에↑…국제유가 상승 영향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 [사진 제공 = 한국은행]
월 생산자물가가 5개월 만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에 따른 것이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수로 국내 생산자가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도매물가를 의미한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0년 6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2.52로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앞서 생산자물가지수는 올해 2~4월까지 전월 대비 내림세를 지속하다 5월에는 보합을 나타내 4개월 만에 하락세를 멈춘 바 있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0.9% 하락해 4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9. 현대경제연구원 "8월17일 임시공휴일 지정하면 경제효과 4.2조원"
지난 2015년 연구 때 "임시공휴일 하루 1.3조원 효과"
1인당 소비지출액 등 최신 데이터 반영하니
소비지출만 2.1조원, 취업유발도 3.6만명 달할 전망
정부가 광복절 직후인 8월 17일 월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것을 검토하는 가운데, 이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 이로 인한 경제 효과만 4조2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고용 유발도 3만6000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20일 현대경제연구원은 `8·17 임시공휴일 지정의 경제적 파급 영향` 보고서에서 임시공휴일의 내수 진작 효과와 간접적 영향을 분석했다. 현대연은 보고서에서 8월 1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 경제 전체의 소비지출액이 2조1000억원 늘며, 이로 인해 경제 전체의 생산유발 효과만 4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임시공휴일을 지정하면 이로 인해 소비와 고용이 발생하고, 그 결과 경제의 부가가치가 1조6300억원 증가할 것"이라며 "이는 곧 GDP가 1조6300억원 증가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2019년 국내총생산(GDP)이 1844조원이었던 만큼, 경제성장률을 약 0.1%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는 의미다. 현대연은 보고서에서 고용은 3만6000명 증가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10. 코로나 와중에 가격인상 또 인상…명품 앞에 한국은 항상 `乙`
세계 8위 명품소비대국 韓 `호갱논란`
유럽수입가 2.5~3배 넘어도...과시욕 강한 韓 긴 구매행렬
"브랜드들에 한국은 ATM"
명품입점이 백화점수준 좌우...`빅4 브랜드 모시기` 전전긍긍
코로나 극복지원 나선 명품들
中엔 금전지원, 한국엔 `빈손`
한국 소비자들은 명품 구매도 유행에 민감해 가격이 아무리 비싸도 남들이 사면 따라 사는 성향이 강합니다. 명품 브랜드 입장에서는 상당히 플레이(PLAY)하기 쉬운 나라입니다."
국내 대기업에서 30년 이상 명품 관련 업무를 맡아온 A씨는 우리나라 명품시장의 특징을 이같이 귀띔했다. 명품을 대할 때 브랜드 가치나 개인 취향보다 남들 시선을 더 의식한다는 뜻이다.
더 인기 있고 더 고가인 명품 브랜드에 소비자들이 끌려가기 쉬운 구조인 셈이다. 유로모니터 기준 한국 명품시장규모는 지난해 약 127억달러(약 15조원)로 전 세계에서 8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명품시장에서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지만 `호갱(호구+고객)` 논란은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 얼마나 가격을 올리든 인기 많은 명품에 대한 선호도와 인기는 줄어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한국의 명품 가격이 다른 나라보다 턱없이 비싼 것만은 아니다. A씨는 "명품 가격은 통상적으로 유럽이 가장 저렴하다"며 "미국 가격은 유럽보다 10~15% 비싼데, 한국의 면세가가 이와 같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7월 셋째주 공식 온라인몰 기준 루이비통 호보 도핀 MM의 국내 판매가는 409만원으로 프랑스 판매가(약 325만원)보다 80만여 원 비싸다. 샤넬 클래식 플랩백의 국내 판매가(769만원)는 미국 판매가(약 697만원)보다 70만여 원, 구찌 GG 미디엄 토트백의 국내 판매가(264만원)는 프랑스(약 233만원)보다 30만여 원 더 비싸다. 명품업계 관계자는 "이동이 쉬운 지역 국가들 사이에는 가격을 비슷하게 유지하는 편"이라며 "지금은 특별히 비싼 가격으로 특정 국가 고객들에게만 `바가지`를 씌우는 경우는 드물 것"이라고 말했다.
11. 똑똑해진 기계가 불량품 걸러내고…인건비 3분의 1로 절감
中企 스마트공장 가보니
`세컨스킨` 지앤지엔터프라이즈...中·印尼 공장 정리후 국내 유턴
원사~완제품까지 스마트공정
익산서만 100명 신규 고용창출
`의료용 앰풀` 신일팜글라스...베트남行 접고 스마트공장 베팅
18명 하던 검수작업 6명이 충분
고장징후도 잡아내 생산성 향상
문병기 한국무역협회 연구원은 "중소기업들의 유턴을 촉진하려면 인건비나 환경규제 등이 해결돼야 하는데 이 같은 이슈는 당장 풀리기 쉽지 않고 시간도 걸린다"며 "결국 리쇼어링을 해도 인건비 부담이 커지지 않고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공정혁신을 할 수 있는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는 게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2. 환급대상 확대에…`1등급 가전` 무한경쟁
구입가 10%, 최대 30만원
으뜸 효율 보조금 이달 확대
삼성·LG에 위니아딤채 가세...TV·에어컨 이어 건조기까지
1등급 제품 라인업 크게 늘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국내 가전업체가 1등급 에너지효율 가전 신제품을 대거 출시하며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정부가 소비 활성화를 위해 에너지효율이 1등급인 가전 구매 비용을 일부 환급해주는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 비용 환급사업`을 이달부터 확대 시행하기 때문이다. 이미 7월부터 환급 대상 가전에 포함된 건조기를 비롯해 프리미엄 TV까지 1등급 제품이 나오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이 한층 더 넓어졌다는 평가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 6일부터 환급 대상 가전으로 추가된 건조기에 대해 1등급 신제품을 나란히 출시하고 제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13. UAE까지 뛰어든 `화성탐사 전쟁`…中도 이번주 `톈원1` 발사
UAE 탐사선 `아말`日서 발사
원유부국서 우주대국 첫발...2억弗 투자…내년 2월 진입
33세 여성 장관이 진두지휘
中, 첫 화성탐사선 `톈원1`...美와의 기술격차 따라잡기
美, 화성표면 토양 가져올
`퍼시비어런스` 곧 보낼 예정
아랍에미리트(UAE) 화성탐사선 `아말(희망)`을 탑재한 `H2A` 로켓이 20일 일본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로이터 = 연합뉴스]
중동의 원유 부국 아랍에미리트(UAE)가 화성탐사선 발사에 성공했다. 석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에 의존하던 UAE가 `우주 대국`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첫발을 디딘 셈이다. `제2의 지구` 화성에 대한 지구촌 탐사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20일 UAE 화성탐사선 `아말`이 발사됐다.
아랍어로 `희망`을 뜻하는 아말이 이날 오전 6시 58분 일본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아랍권에서는 첫 번째 화성탐사선인 아말은 당초 이달 15일 발사가 계획돼 있었으나 기상 조건 탓에 두 차례 연기됐다.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의 발사체 `H2A`에 탑재된 아말은 시속 12만㎞로 우주 공간을 비행해 내년 2월 화성 궤도에 진입할 예정이다. 아말이 화성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UAE는 러시아 미국 유럽연합(EU) 인도에 이어 화성에 탐사선을 보낸 국가가 된다. 내년 UAE 건국 50주년에 맞춰 화성에 탐사선을 보내는 `에미리트 화성 탐사 프로젝트(EMM)`로 추진됐다.
지난해 9월 UAE는 아랍권 최초로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우주인 3명을 보냈다. 자원 부국인 UAE는 화석연료 이후를 대비해 대표적인 미래 기술 중 하나인 우주 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UAE 정부는 화성 탐사를 포함한 우주 연구에 현재까지 200억디르함(약 6조5500억원)을 투입했다.
눈에 띄는 점은 30대 여성 사라 알아미리 첨단과학기술부 장관이 이번 화성 프로젝트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성의 사회 참여가 제한적인 아랍권 국가에서 이례적인 모습이다. 올해 33세인 알아미리 장관은 10대 시절 안드로메다 은하 사진을 보고 우주 연구를 꿈꾸게 됐다고 도이체벨레가 전했다. UAE 정부는 과학 분야에 있어서는 남녀 구별을 하지 않는다. 네이처지에 따르면 UAE 과학 분야 인력의 80%는 여성이다. 이는 UAE 평균 여성 인력 비율인 28%보다 훨씬 높다.
14. 인도판 `신천지 사건` 신자들 재판…인도네시아인 436명 등 기소
이슬람 행사 참석한 36개국 외국인 956명 감염법 등 위반 혐의
인도 뉴델리 니자무딘서 이슬람 부흥집회 관련 코로나19 집단감염
이슬람 선교단체인 타블리기 자마아트(Tablighi Jamaat)가 올해 3월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한 행사에 참석했다가 지금까지 발이 묶인 인도네시아인 신자 436명이 인도 현지에서 재판에 회부됐다.
이 행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번졌기에 참석자들은 감염법과 재난관리법, 이민법 위반 등 혐의가 적용됐다.
19일 인도와 인도네시아 매체들에 따르면 인도 당국은 타블리기 자마아트 행사에 참석했던 36개국 소속 외국인 선교사·신자 956명을 재판에 넘겨 차례로 재판 중이다.
타블리기 자마아트는 3월 13일∼15일 인도 뉴델리 니자무딘에 있는 건물에서 국내외 신자 9천여명이 참석한 이슬람 부흥 집회를 개최했다.
좁은 공간에서 밀집한 상태로 기도, 설교 등이 진행됐고 집회가 끝난 뒤 참석자들은 인도 곳곳으로 되돌아가 코로나19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인도판 `신천지 사건`이 발생하자 인도 정부는 3월 22일부터 국제선 여객기 운항을 중단하고 국가 봉쇄령을 발동, 현재 대부분 규제를 완화했지만, 국제선 운항은 이달 31일까지 끊긴 상태다. 인도에서는 4월 중순까지 감염자 가운데 5천명 이상이 타블리기 자마아트 행사 참석자 또는 접촉자인 것으로 추산됐다.
타블리기 자마아트가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올해 3월 개최한 부흥 집회에서 1천700명 이상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했고, 같은 달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고와에서 개최한 부흥 집회도 첫날 취소하기는 했지만, 감염자가 속출했다.
타블리기 자마아트의 이슬람 부흥집회 모습
15. 아시아 돌아오는 글로벌자금…韓증시 데울까
6주동안 3억9615만弗 유입
日제외 韓·中·대만 국가비중 커...포스트코로나 IT기업 다수포진
美·EU펀드서 자금 차익실현
신흥국펀드 1주새 27억弗 썰물
韓기업 실적회복엔 시간 걸려...순환매 이어간뒤 외국인 컴백
지난달 들어 글로벌 자금이 아시아 지역 주식펀드(일본 제외, ETF 포함)로 유입되면서 한국 증시에도 외국인들이 다시 귀환할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코로나19에 성공적으로 대처했고 정보기술(IT) 위주의 산업구조를 갖춘 점이 아시아 주식펀드의 매력도를 높이는 요소로 꼽힌다.
20일 유안타증권과 펀드평가사 모닝스타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7월 첫째 주까지 5주 연속 아시아 지역 주식펀드에는 글로벌 자금이 순유입됐다. MSCI 아시아 지수 등을 추종하거나 벤치마크로 삼는 펀드에 들어오는 글로벌 자금들이 늘어났다는 의미다.
이달 둘째 주 들어 다시 자금 유출이 일어나기는 했지만 6주간 들어온 글로벌 자금은 3억9615만달러에 이른다. 아시아 지역 주식펀드는 일본을 제외한 중국, 대만, 한국 등 이머징국가의 비중이 높은 펀드다. 코로나19 발생으로 아시아 증시가 충격을 받았던 2월 넷째 주는 한 주 만에 11억달러가 빠질 정도로 자금 유출이 거셌지만 이제 펀드 자금 유입 측면에선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최근 들어 자금 유출이 더 심해진 신흥국 펀드나 미국 주식, 유럽 주식펀드와는 대조적이다. 신흥국 펀드에는 아시아 이머징국가뿐만 아니라 브라질, 러시아도 포함된다. 브라질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2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아시아 이외 신흥국에선 코로나19가 통제 불가능한 상황이 되자 글로벌 자금이 크게 빠져나가는 것이다. 7월 첫째 주에만 신흥국 주식형 펀드에선 27억달러가 빠져나갔다.
16. 형님쉴땐 아우가…중소형 언택트株에 바통
카카오·네이버·엔씨등 대장주
숨가쁜 상승세 멈추고 조정 중
NHN·아프리카TV·위메이드...주가는 덜 오르고 실적 견조한
중소형주로의 수급 이동 주목
많이 오른 `언택트 3형제`(카카오, 네이버, 엔씨소프트)를 대신해 중소형 언택트주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대형 언택트주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다는 점과 업종 내 순환매 차원에서 단기 주가 상승을 노려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카카오 주가는 12.79% 하락했다. 네이버, 엔씨소프트도 각각 12.04%, 9% 하락했다.
코로나19 국면을 거치며 주가가 과도하게 급등하자 밸류에이션 부담감에 더해 피로감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 중소형 언택트주로의 수급 변화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7월 들어 외국인들도 언택트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에 주목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외국인은 경기민감주와 함께 더블유게임즈, 펄어비스, 네오위즈 등 중소형 게임주를 순매수 상위권에 뒀다. NHN, 위메이드도 소폭 순매수하는 흐름을 보였다.
반면 같은 기간 카카오, 네이버, 엔씨소프트는 모두 순매도했다. 특히 네이버와 엔씨소프트는 순매도 상위 10위 안에 들 정도로 큰 폭으로 팔아치웠다. 코스피 시가총액 30위권 내에 있는 인터넷·게임 업종 중 외국인이 순매수한 종목은 넷마블이 유일했다.
17. 서울 재산세 한도까지 오른 가구 3년 만에 14배 껑충
집값·공시가 폭증에
재산세 30% 상한 가구
3년전 4만541가구에서
올해 57만6294가구로 껑충
노원, 강동, 광진 순 급증
노원구 중계5동 아파트 전경 [매경DB]
서울에서 재산세가 30%이상 오른 가구 수가 3년새 14배 이상 급증했다. 집값 상승과 공시가 인이 겹치면서 세부담 상한선까지 오른 가구가 늘어난 때문이다.
20일 서울시와 국토교통부가 미래통합당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에 제출한 `2017~2020년 주택분 재산세 및 공시지가 현황`에 따르면, 재산세가 전년 대비 상한선인 30%(*공시가격 6억 초과 대상)까지 오른 고지서를 받은 곳이 지난 2017년 4만541곳에서 2020년 57만 6,294곳으로 무려 14.2배 증가했다. 부과된 세금도 2017년 313억2450만원에서 올해 8429억1858만원으로 26.9배 이상 늘었다.
주택에 매겨지는 재산세는 과도한 세 부담을 방지하기 위해 최대 30%이상 올려 받지 못하는 상한제가 작용된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들어 집값 상승과 공시가격 인상이 겹치면서 세부담 상한까지 재산세가 뛴 집들이 늘어난 셈이다.
자치구 중에서 재산세 부담 가구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노원구였다. 2017년 2곳에서 2020년 2198곳으로 1099배 급증해 부과세액도 1476배 뛰었다. 강동구도 3년간 31곳에서 1만9312곳으로 623배 늘어 재산세 규모도 1158배가 됐다.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대상을 개인투자자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정부의 금융세제 개편안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재검토를 지시했다. 문 대통령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 속에서 `동학개미운동`으로 증시를 떠받친 개인투자자들의 `기 살리기`에 나서면서 시장도 반색하는 분위기다.
17일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금융세제 개편안과 관련해 "주식시장을 위축시키거나 개인투자자들의 의욕을 꺾는 방식이 아니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모든 정책은 국민의 수용성이 있어야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면서 "주식시장을 받치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에 대해 응원이 필요한 시기다.
2. 주택공급 백가쟁명` 靑까지 가세…그린벨트 구입 문의 급증
김상조, 그린벨트 해제 검토
그린벨트 지킨다는 서울시에...당정 이어 靑도 "풀수도 있다"
軍시설 이전·용산 고밀개발 등
설익은 공급방안에 혼란 가중
집값 안정을 위한 주택 공급 대책으로 거론되는 서울 그린벨트 해제를 놓고 당정·서울시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17일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정이 이미 의견을 정리했다"며 그린벨트 해제를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사진은 서울시 그린벨트 중 하나인 노원구 태릉골프장. [사진 제공 = 연합뉴스]
당정이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서울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풀겠다고 압박 강도를 높이는 가운데 청와대까지 그린벨트 해제 검토 입장을 확실히 했다. 도시의 허파 역할을 하는 그린벨트를 내줄 수 없다고 고집하는 서울시가 고립되는 양상을 보이며 갈등이 점입가경으로 흐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와 지자체의 `엇박자`가 시장에 더 큰 혼란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서울 주택 공급 방안과 관련해 강남권 그린벨트 해제부터 군 시설 이전, 도심 초고밀도 개발까지 백가쟁명식 전망과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현재 당정청과 서울시 의견이 심하게 엇갈리는 것은 그린벨트 해제다. 정부는 그동안 서울시를 의식해 언급을 자제했으나 이젠 검토 가능한 과제라고 공식화했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사진)은 17일 한 라디오방송과 인터뷰하면서 "(그린벨트 문제에 관련한) 논란을 풀어가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며 당정과 함께 그린벨트 해제에 부정적인 서울시를 설득할 것임을 시사했다.
서울시는 계속 그린벨트를 지키겠다는 입장이지만 정부에 아예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 기존 법령상 면적 30만㎡ 이하는 국토교통부 장관이 시도지사에게 그린벨트 해제 권한을 위임하지만 국가 계획과 관련된 도시관리계획을 입안할 때는 면적과 관계없이 국토부 장관이 그린벨트를 해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울시 반대를 무릅쓰고 그린벨트 개발에 나섰음에도 집값을 잡지 못한다면 애꿎은 그린벨트만 망쳤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부담이다. 도시의 무분별한 개발과 환경 파괴를 우려하는 환경단체 등의 반발도 이어지는 상황이다.
3. 뉴욕증시, 코로나19 부담 속 엇갈린 지표에 혼조…다우, 0.23% 하락 마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과 경제 지표 등을 주시하는 가운데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17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2.76포인트(0.23%) 하락한 26,671.9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16포인트(0.28%) 상승한 3,224.7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9.36포인트(0.28%) 오른 10,503.19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2.29% 올랐다.
S&P 500 지수는 1.25% 상승했지만, 나스닥은 1.08% 내렸다. 시장은 주요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주요 경제 지표 및 기업 실적, 각국의 부양책 논의 등을 주시했다.
뚜렷한 재료가 부각되지 않은 가운데, 다양한 요인이 혼재되면서 주요 지수는 장중 내내 제한적 움직임을 보였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지 않는 데 대한 부담이 지속했다.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전일 하루 동안 미국 내 신규 확진자가 7만7천 명을 넘어섰다. 이전 최고치보다 1만 명가량 많은 수준이다.
4. 최저임금 올리려는 한국노총의 꼼수
가구 생계비 기준 1인가구서
2~3인가구로 확대 주장
법제화땐 임금 급상승 불가피
한국노총이 최저임금 결정 시 `가구 생계비`를 고려하도록 여당에 법 개정을 촉구했다. 현재까지는 `비혼 단신 근로자(1인 가구) 생계비`를 고려해 최저임금을 결정하지만 앞으로 가구 생계비를 고려하도록 법을 바꾸자는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현재 기준보다 월 100만원가량 생계비가 높게 추산되는데 이를 다 반영하진 않더라도 최저임금 급상승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5. 부동산규제 부작용…증여 3년새 50% `쑥`
국세청 작년 국세징수 통계
지난해 증여액 30조 달해...1억 이상 고액증여 6.8만건
상속세 21조로 역대 최고
다주택 과세 등 세제 개정에...배우자 주택증여 유인 커져
지난해 연간 30조원에 육박하는 규모의 증여가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문재인정부가 출범하기 전인 2016년도 증여액이 18조원 규모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3년 새 연간 증여 규모가 50% 넘게 증가한 셈이다. 다주택자 등 부동산 규제를 하면 할수록 자산가들이 증여로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국세청이 발표한 `2020년도 국세 통계 1차 조기 공개`에 따르면 2019년도 증여세 신고 건수는 총 15만1399건이었으며, 액수 기준으로는 28조2502억원이 증여된 것으로 집계됐다.
현 정부가 출범한 후 증여세 신고는 눈에 띄게 증가하는 추세다. 정권 출범 첫해인 2017년에는 한 해 만에 증여 재산가액이 5조원 넘게 뛰었으며, 이후로도 증가폭은 줄어들었지만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상속세 역시 지난해 9600건이 신고됐고, 재산가액 기준으로는 21조5000억원에 달했다. 증여와 상속 모두 역대 최대액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6. 美 국방부, 주한미군 감축 옵션 제시"
WSJ보도…방위비 증액 압박용
팬타곤(미국 국방부)이 백악관에 주한미군 일부를 감축하는 옵션을 제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익명의 정부 당국자들에게 이같은 소식을 입수했다면서 미 합동참모본부가 전세계 해외주둔 미군의 재배치 가능성을 점검하는 작업의 일환으로 주한미군 구조도 검토했다고 전했다. 한미간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장기 교착된 상황에서 이같은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정부가 주한미군 감축을 방위비 증액 협상을 위한 카드로 사용하려는 의도는 분명해졌다.
국방부가 주한미군 일부 감축을 백악관에 자발적으로 제시했다기보다 백악관 지시에 따라 검토한 내용을 보고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다만 이 당국자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어떤 비상 계획을 통해 2만8500명 이하로 주한미군을 감축할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의 국방수권법(NDAA)에는 주한미군을 현재 수준인 2만8500명 이하로 줄이려면 사실상 의회 동의를 얻도록 규정하고 있다.
7. 실언? 속내? 진성준 "집값 안떨어져"…성난 민심에 기름부은 與
與 국토위원 발언 논란
부동산 주제 TV토론 마친 뒤
마이크 켜진 줄 모르고 발언
陳 "집값 하락론자에 반박...대책 소용없단 것 아냐" 해명
與, 부동산 잇단 악재에 곤혹
당내 부동산 전문가 없어 쩔쩔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둘째)이 지난 17일 새벽 MBC 100분 토론을 마친 뒤 김현아 미래통합당 비대위원(맨 오른쪽) 등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날 진 의원이 마이크가 꺼지지 않은 상태에서 한 발언이 논란을 빚었다. [MBC 100분 토론 유튜브 캡처]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6일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7·10 부동산 대책을 주제로 토론한 뒤 마이크가 꺼지지 않은 상태에서 "그렇게 해도 (집값은) 안 떨어질 것"이라고 말한 장면이 포착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진 의원은 당 전략기획위원장을 맡고 있는 여당 주요 인사다. 정부·여당이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해 각종 대책 마련에 몰두하는 상황에서 진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이 관련 정책의 신뢰도 약화로 이어질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앞서 같은 날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 개원 연설에서 "부동산 투기를 통해서는 더 이상 돈을 벌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겠다. 지금 최고의 민생 입법 과제는 부동산 대책"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강력한 부동산 안정 대책을 주문한 날 여당 의원이 아파트 가격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취지로 말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논란이 커지자 진 의원은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맥락과 무관하게 왜곡 보도되고 있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의 발언은 정부 대책이 소용없다는 취지가 아니고 `집값 떨어지는 것이 더 문제`라고 주장하며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의 발목을 잡으려는 집값 하락론자들의 인식과 주장에 대한 반박"이라고 주장했다.
8. 김현미 거짓말"→"문재인에 속았다"…실검챌린지 `눈길`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정책에 반발하는 네티즌들이 특정 검색어를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실검) 순위에 올리는 캠페인이 여론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7일에는 "3040 문재인에 속았다"가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약속된 시간대에 특정 검색어를 주요 포털에 반복적으로 입력해 실검 순위로 올리는 실검챌린지 캠페인은 지난 6·17 및 7·10 부동산대책 등으로 피해를 입은 네티즌들 주도 아래 인터넷 카페와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활발하게 캠페인 참여가 이뤄지고 있다. 이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에는 100만명 이상 회원이 가입한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지난 1일부터 실검챌린지를 자발적으로 시작했다. 이들은 "김현미 장관 거짓말" 실검을 시작해 "헌법 13조2항", "6·17위헌 서민 피눈물", "문재인 지지철회", "소급위헌 적폐정부", "국토부 감사청구", "조세저항 국민운동", "임대차3법 소급반대", "중도잔금 소급반대", "못살겠다 세금폭탄" 등을 차례로 실검 순위에 올렸다.
9. SK, 동박제조 글로벌1위 中왓슨에 추가투자
전기차 배터리 수요 급증
동박 공급부족 현상까지
1년여만에 1천억 또 투자
국내선 KCFT 지분도 인수...SK 적시투자 선구안 호평
동박 제조 세계 1위 업체 중국 왓슨의 2대 주주인 SK(주)가 이 회사에 1000억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SK(주)는 17일 중국 왓슨에 1000억원을 투자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2700억원을 처음 투자해 2대 주주로 올라선 이후 1년여 만에 이뤄지는 재투자다.
동박은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2차전지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이다.
동박을 생산하는 글로벌 업체 중 중국 허난성 링바오시에 위치한 왓슨이 공급물량 기준 세계 1위다. 7월 현재 전지용 동박 생산 규모가 연 4만t에 달한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177억원과 781억원이다. 세전·이자지급전이익(EBITDA)은 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2% 증가했다. 지난해 SK(주)가 투자에 나선 이후 왓슨은 경쟁사 인수와 공장 신설 등으로 생산능력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번에 추가 투자금을 활용해 2025년에는 생산량을 14만t까지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왓슨이 이처럼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은 최근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핵심 부품인 동박 수요도 따라서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올 들어서는 급성장하는 동박 수요를 공급이 못 따라가면서 `쇼티지(일시적 공급 부족)`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미래 시장 구도를 예측하고 적시에 투자한 SK의 선구안이 빛났다고 평가받는 것도 바로 이 대목이다. 전기차 1대당 동박 사용량은 40㎏ 수준으로 휴대폰 사용량(4g)보다 1만배 많다. 그만큼 수요도 급증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동박은 구리를 고도의 공정기술로 얇게 만든 막으로, 배터리 4대 핵심 소재 중 음극 소재로 쓰인다. 얇고 넓고 균일한 표면의 구리 포일을 길게 만드는 것이 핵심 기술이며, 공정 제어 기술과 설비 경쟁력이 필요하다.
세계 선두권 완성차 업체들의 요구 조건에 맞는 고품질 동박을 생산하는 기업은 세계에서 6곳뿐이다. 그중에서 3곳(일진머티리얼즈·SK넥실리스·두산솔루스)이 한국 업체다.
올 초 SK그룹의 화학·소재업체 SKC는 동박 제조사 KCFT 지분 100%를 인수하고 `SK넥실리스`로 사명을 바꿨다. SK넥실리스는 올 초 4공장 증설을 마치자마자 정읍 5공장 건설에 착수한 상태다.
SK그룹에서 배터리 제조 사업을 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은 두산솔루스 등과 동박 공급 계약을 맺고 있다.
SK그룹으로서는 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 CATL에 동박을 공급하는 왓슨 2대 주주로 투자수익을 누리면서, 동시에 국내에서는 배터리·동박 업체를 직접 경영해 관련 투자와 사업을 다방면으로 확장하는 모양새다. 특히 왓슨은 향후 기업공개(IPO)도 검토하고 있어 SK(주)에 두둑한 수익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SK(주) 관계자는 "동박 공급 부족으로 고품질 동박 확보 중요성이 더 커질 것"이라며 "투자형 지주회사 SK(주)의 선제적 추가 투자로 기업가치 증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10. 캠코 `자산매입 프로그램`…대한항공, 신청 저울질
캠코와 매각자산 협의중
송현동땅 포함될지 주목
항공기 매각은 현실성 낮아
대한항공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기업자산 매입지원 프로그램` 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지원책으로, 기업 보유 자산을 총 2조원 규모로 매입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의 유동성을 개선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캠코 관계자들과 기업자산 매입지원 프로그램에 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대한항공이 매각할 수 있는 자산이 무엇인지, 그 외에 추가로 매각 가능한 자산이 있는지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 후보로는 서울 종로구 송현동 용지와 인천 을왕동 소재 `왕산마리나` 운영사인 왕산레저개발 지분 등이 꼽힌다.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캠코가 (프로그램 활용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이 자금 조달 상황을 보며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는 취지다.
업계는 대한항공이 이번 프로그램을 활용해 송현동 용지를 처분할지 주목하고 있다. 이번 협의 과정에서 가격에 대한 합의점을 찾는다면 거래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11. 철광석값 신고가…포스코·현대제철 `한숨`
中부양책에 가격 상승세 지속
코로나發 전방산업 침체에
일본산 저가공세로 수익성↓
중국 경제 회복의 영향으로 철광석 가격이 급등세를 이어 가면서 철강업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국내 전방산업 침체와 일본산 철강재의 저가 공세로 수익성 악화를 피하기 힘든 상황을 맞았기 때문이다.
1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중국 톈진항으로 수입되는 순도 62% 철광석은 전날 t당 약 112달러에 거래돼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5월 초 가격이 t당 약 83달러 선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불과 두 달 반 만에 35% 가까이 오른 것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줄어든 수요로 낮아졌던 가격이 중국 정부가 8조2500억위안(약 1404조원)에 달하는 `슈퍼 경기 부양책`을 발표한 이후 급등세로 돌아섰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업체들의 어려움은 원료인 철광석 값이 올랐는데도 철강재 가격을 쉽게 올리지 못하는 상황에 있다. 자동차·조선 등 전방산업 침체로 국내 수요가 부진한 데다 최근에는 일본산 철강재까지 가격을 낮춰 국내 시장을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산 저가 철강재 수입은 포스코·현대제철 등 국내 업체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 제공 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포스코는 2분기 매출이 13조4477억원, 영업이익은 2232억원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영업이익이 86.3% 감소한 수치다. 증권업계에선 포스코가 별도 기준으로 사상 첫 적자를 기록했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현대제철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적자가 계속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철강사들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침체와 무역장벽 강화로 일본 업체들의 저가 공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며 "수입재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철강협회를 통해 공동 대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12. 인민일보 "부패 기업" 한마디에 마오타이 시총 30조원 날아갔다
중국 시총 1위 자리까지 흔들
中증시 과열 진정시키기 위해
마오타이 공격했다는 분석도
중국 관영 언론의 한마디에 중국 증시 시가총액 1위 구이저우마오타이그룹 시총이 하루 만에 30조원가량 날아갔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운영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학습소조에서 마오타이를 부패에 연루된 기업이라고 지목한 데 따른 것이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된 마오타이그룹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7.9% 하락한 1614위안에 마감했다. 마오타이그룹 시총은 2조위안으로 여전히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날 하루에만 주가 급락 영향으로 시총 1740억위안(약 30조원)이 증발했다.
이날 학습소조는 `맛이 변한 마오타이, 누가 마오타이를 사는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마오타이그룹이 부정부패와 뇌물을 통해 성장한 기업이라고 비판했다. 지난해 위안런궈 전 마오타이그룹 회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체포되고 회사 임원 13명이 부패 혐의로 조사받은 점을 학습소조는 지적했다.
중국 구이저우성에서 생산되는 마오타이는 중국을 대표하는 고급 백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 학습소조는 "마오타이가 뇌물에 빈번히 이용되고 있고 마오타이의 독특한 향은 권력의 향으로 변질됐다"며 "마오타이가 재테크 수단으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도 지난 13일 마오타이를 둘러싼 부패 스캔들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마오타이그룹 주식 앞에는 장애물이 없었다. 올해 들어 마오타이그룹 주가 상승률은 50%에 육박한다.
지난달 마오타이그룹은 중국공상은행을 제치고 시총 1위에 오른 후 그 자리를 계속 지키고 있다.
13. 美관료 동시다발 `중국 때리기`…"디즈니·애플은 中 노리개"
바 법무장관 기업들 겨냥
"IT기업들 중국에 굽신거려"
"코로나 사람간 감염 숨겨"
폼페이오, 중국정부 비난
커들로 NEC위원장도..."틱톡, 中서 빠져나와라"
미국의 사법·외교·경제 분야 최고위 당국자들이 16일(현지시간) 일제히 중국 때리기에 나섰다.
윌리엄 바 법무부 장관은 이날 제럴드 포드 대통령 박물관에서의 연설을 통해 "중국은 미국을 앞질러 세계 경제에서 우위를 점하고 슈퍼 파워가 되기 위해 범정부적으로 나서 섬세하게 조율된 전격전을 펼치고 있다"면서 "반면 미국 기업들은 중국의 영향 아래 움직이는 장기판의 졸 같이 너무나 자주 단기 이익에 굴복한다"고 비판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바 장관은 중국 당국의 영화 검열에 미국 영화업계가 저항하지 않는 것도 겨냥했다.
그는 "할리우드는 중국 공산당 비위를 맞추기 위해 일상적으로 스스로 만든 영화를 검열하고 있다"면서 "디즈니는 중국 검열당국에 늘 굽신거린다"고 맹공격했다.
중국 정부가 디즈니의 모든 영화를 금지하자 이에 굴복해 상하이 디즈니랜드 관리권을 중국에 내줬고 다른 도시에서는 디즈니랜드의 상징인 백설공주 같은 캐릭터들을 베낀 또 다른 중국 소유 테마파크가 생겨나게 됐다는 것이다. 그리고 영화 `월드워Z` 제작사는 원래 시나리오가 중국에서 좀비 바이러스가 발생하는 설정이었는데 중국 내 상영에 지장을 우려해 이를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 장관은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야후, 시스코 등 거대 테크기업과 할리우드를 거론하며 "모두 중국 공산당과 협력하려 혈안이 돼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시스코는 중국의 `만리장성 방화벽` 구축을 도왔는데 세계에서 가장 정교한 감시·검열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그는 애플이 중국 정부 요청에 따라 홍콩 민주화 시위를 상세히 보도하던 뉴스 사이트 `쿼츠`를 삭제한 것도 비난했다.
14. 넷플릭스 `코로나 특수` 끝?…성장둔화 경고
2분기 사상최대 실적 불구
3분기 가입자 전망치 낮춰
주가 장외서 9%넘게 급락
서랜도스 공동 CEO 발탁...헤이스팅스와 협력 체제로
서랜도스 CEO
넷플릭스가 코로나19 여파로 가입자가 급증했지만, 3분기부터는 그 효과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16일(현지시간) 넷플릭스는 지난 2분기 매출 61억5000만달러(약 7조4100억원), 순이익 7억2000만달러(약 86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시장기대치를 7000만달러 정도 웃돌았고 가입자 순증 규모 또한 1000만명으로 시장기대치(826만명)를 상회했다. 이 밖에도 모든 재무적 수치가 사상 최대다.
매출액, 순이익, 분기당 가입자 순증 규모 등에 있어서 재무적 지표는 모두 최고치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3분기 가입자 순증 전망치를 시장 기대보다 낮게 잡았다. 애널리스트들은 넷플릭스의 3분기 가입자 순증 규모를 527만명 정도로 추정하고 있는데, 정작 회사 측은 이날 250만명 정도로 예상한다고 밝힌 것이다. 이는 2019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가입자 순증 규모다.
넷플릭스 측은 올해 1~2분기 급격한 가입자 증가에 따른 해지 증가와 경제 활동 복귀 인원 등을 감안해 이 같은 전망을 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15. 美 모기지금리 사상최저…얼어붙은 부동산 살아날까
30년 고정금리 2.98%
미국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코로나19 사태 직격탄을 맞아 대출 금리가 곤두박질쳤지만 부동산시장과 건설업 경기 회복은 요원한 상태다. 국책 모기지 업체인 프레디맥에 따르면 이번 주 30년 고정금리형 모기지 평균 금리가 2.98%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2%대를 기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금리는 프레디맥이 1971년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최저 수준이다.
연초만 해도 평균 3.72%였던 모기지 금리는 지속적으로 하락해 3%를 밑돌게 됐다. 프레디맥은 대출사 125개의 금리 자료를 취합해 매주 평균 금리를 산출하고 있다. 이같이 대출금리가 하락한 것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가장 큰 원인이다. 일반적으로 대출금리가 하락하면 주택 거래가 활성화된다.
하지만 이번에는 워낙 특수한 상황이어서 부동산 경기 침체는 계속되고 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존 주택 매매는 전달 대비 17.8% 감소했고, 5월에도 전달 대비 9.7% 감소했다. 미래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부동산 투자에 나서는 사람이 감소하고, 코로나19로 실직한 사람이 늘어나며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기회를 매수 기회로 삼는 실수요자가 늘어나고 있어 부동산 경기가 곧 저점을 지나갈지 주목된다.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7월 초 주택 구입을 위한 모기지 신청 건수가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6월부터는 주택 구입의 적기라고 생각하는 투자자가 늘어나며 서서히 회복세로 들어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경기 회복에 따른 시세 차익을 기대하고 미국 부동산 투자에 나서는 해외 투자자 수요가 있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단기간에 회복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6. 개인투자자 증시 이탈 막으려면…주식 양도세 부담 줄여야"
증시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금융세제개편 방향은
연2천만원 이상 양도차익때
20%세율은 美·日과 비슷해...큰손들 한국증시 떠날수도
공제한도 늘리는 유인책 필수
이중과세 논란 `증권거래세`...폐지 못해도 인하폭 확대해야
韓만 없는 장기보유공제 필요
지난달 발표된 금융세제 개편안의 조정 가능성이 떠오르며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는 항목은 주식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 범위다. 앞서 정부는 연 2000만원 이상의 양도차익에 대해 20%(3억원 초과분은 25%)의 세율을 적용하기로 했는데, 급격히 증가한 주식투자자들의 반발에 부딪히고 있는 상황이다. 개인 주식투자자들의 모임인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는 금융세제 개편안에 대해 "우리나라 자본시장은 기울어진 운동장의 표본이므로 기울어진 환경에 대한 개선 없이 선진화 추진 방향을 발표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기관과 외국인에 대한 세금은 전혀 손대지 않고 시장조성자 예외조항으로 차별대우를 받는 개인투자자에 대해서만 양도소득세를 확대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기획재정부는 세제 개편안에서 2000만원의 기본공제를 두고 있어 양도세 대상이 되는 투자자는 전체 투자자의 5%에 불과하다고 해명했지만 `큰손`들이 한국 증시를 떠나 해외 증시로 갈 경우 한국 증시가 활력을 잃게 될 것이란 지적도 많았다.
17. 모두가 짐싸서 떠날때 韓서 짐푼 외국운용사
美누버거버먼, 한국법인 설립
JP모건등 잇단 철수속 희소식
기관 대상 사모펀드에 주력
과거 골드만삭스를 비롯해 해외 금융회사들이 한국 시장에서 계속 철수하고 있는 와중에 미국 자산운용사 누버거버먼이 한국법인을 세우고 한국 비즈니스를 확대하기로 했다. 국내 연기금 등 기관 자금의 투자 수요가 풍부해 장기적으로는 한국에서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서다.
17일 투자 업계에 따르면 누버거버먼자산운용 한국법인(누버거버먼코리아)은 지난 15일 금융위원회에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등록을 마쳐 국내 시장에서 사모펀드를 출시할 수 있게 됐다. 누버거버먼은 현재 수탁액 3600억달러(약 420조원) 규모의 글로벌 자산운용사다.
18. 文風당당` 풍력주 50% 올랐다
대통령도 힘실어준 풍력발전…씨에스윈드·삼강엠앤티 등↑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 발표로 국내 풍력발전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까지 서남권 해상풍력 단지에 힘을 실어주면서 관련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7일 거래소에 따르면 대표적 풍력발전 관련주들은 이날 대부분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해상풍력타워 제조능력 글로벌 1위인 씨에스윈드의 경우 이날 5만9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5만99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해상풍력용 하부구조물을 만드는 삼강엠앤티와 해상풍력타워·풍력단지를 건설하는 동국S&C는 이날 주가가 각각 1.77%, 3.66% 올랐다. 풍력발전기용 베어링 제조기업인 씨에스베어링, 풍력발전시스템 업체인 유니슨은 각각 1.91%, 6.25%의 상승세를 보였다. 우선은 정부가 풍력발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16일 정부가 발표한 그린뉴딜안에는 13개 권역의 풍향을 측정하고 실증단지를 구축해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이 담겨 있다. 문 대통령도 17일 2030년 세계 5대 해상풍력 강국이 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19. SPV 뒷북출항…회사채 양극화 해결 역부족
발표 두달만에 24일 매입개시
신용등급 A~BBB 비중 70%
시장 투자심리 개선 기대감
등급간 금리差 해소 힘들듯///1년만기도래 A등급이하 11조
1차 재원 3조로 막기엔 한계
코로나19로 자금난에 처할 수 있는 기업들을 돕기 위한 비우량 회사채 매입 프로그램이 발표 두 달 만에 가동을 시작한다. 특수목적기구(SPV)를 통해 재원 규모 10조원의 지원책이 나왔지만, 이미 벌어진 우량 회사채와 비우량 회사채 간 금리 스프레드를 줄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정부와 금융당국은 지난 14일 산업은행이 저신용등급을 포함한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매입하기 위한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 법인 등기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은행은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SPV에 총 8조원의 대출을 실행하기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SPV는 오는 24일부터 정부가 5월에 발표한 저신용등급 회사채 지원을 시작할 예정이다. 10조원으로 출범한 SPV는 향후 시장 여건과 운영성과 등을 감안해 필요시 20조원까지 재원을 확대할 수도 있다. SPV는 1차 재원 3조원을 산업은행 출자금 1조원과 한은 대출 1조7800억원, 산은 대출 2200억원으로 조성해 운영을 시작한다. SPV가 매입 대상으로 삼은 회사채는 만기 3년 이내, 신용등급 AA~BBB등급으로, BB등급은 코로나19로 인해 일시적으로 신용등급이 강등당한 경우로 한정된다.
포트폴리오는 신용등급별로 AA등급 30%, A등급 55%, BBB등급 이하를 15% 수준으로 관리한다. 다만 발행 기업은 2년 연속 이자보상비율이 100% 이상이어야 하고, 동일 기업 또는 업종에 대한 매입액은 전체 매입액의 2~3% 이내로 제한된다. CP는 만기 3~6개월 물건을 매입할 방침이다.
SPV는 2024년까지 총 4년간 운영되며, 회사채·CP 매입 기간은 내년 1월 13일까지 6개월간 사들인다. SPV가 매입한 회사채와 CP는 3년 이후에도 계속 보유할 계획이다. 만기 3년물 회사채를 예로 들면, 만기까지 SPV가 보유하게 되며, 도중에 자금시장에 매물을 내놓진 않을 예정이다. 2024년 1월부터 6개월간은 청산 기간을 거치게 된다.
이에 대해 시장에선 지원책을 발표한 지 두 달 만에 나온 정책으로는 이미 굳어진 우량 회사채(AA등급 이상)와 비우량 회사채(A등급 이하) 간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신용 위기`를 예방하는 심리적 효과는 분명하지만, 시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금리 스프레드 하향 안정화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김상만 하나금융투자 자산분석실장은 "이번 대책은 앞으로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실물경제 위축이 장기화되는 등 시장 상황 급변에 대비한 보험 성격"이라며 "회사채 발행시장은 안정을 찾았지만 유통시장에서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는 상·하위 등급 간 갭은 현상 유지에 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신한금융투자가 지난 9~16일 주간 단위 회사채 금리 스프레드를 비교한 결과, 무보증 3년물 기준 국채 대비 AA-등급 회사채 스프레드는 69.7bp(1bp=0.01%포인트)로 전주 대비 1.5bp 줄었지만, 같은 기간 A+ 회사채 스프레드는 0.3bp 확대되며 약세를 이어갔다. 이로 인해 2011년 이후 2016년 말~2017년 초 무렵 발생했던 A등급 회사채 스프레드 고점에 다가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양극화된 금리 스프레드 외에 만기가 도래하는 비우량 회사채 물량이 상당한 점도 위험 요소다. 특히 비우량 회사채는 발행시장에서 매물이 자연스럽게 소화되기 어렵다는 우려가 지배적이다. 한광열 NH투자증권 크레딧팀장은 "SPV 목표 포트폴리오에서 70%를 A등급 이하로 매수한다지만 하위 등급 회사채에 대한 시장 수요는 거의 전무하다"면서 "SPV가 8월 들어서 실제 자금 집행에 들어가야 자금난에 처한 기업들의 숨통을 터주는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흥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년 안으로 만기가 도래하는 A등급 이하 회사채 물량이 11조원인데, 1차 재원은 3조원으로 넣겠다고 한다"면서 "투자심리 개선에는 효과가 있겠지만 최악의 경우 7조원을 추가 조달해야 할 것으로, A등급 금리 스프레드는 지금보다 더 확대돼도 이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20. 수색증산서 대출가능한 5억로또청약 쏟아져
증산2와 수색 6·7·13구역
상한제 전 뉴타운 잡을 기회
다음달 서울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 4개 단지가 분양된다. 분양가상한제가 본격 시행되기 전 모집공고를 접수할 곳들이다.
분양가상한제가 시작되면 서울 아파트 공급 상황이 불투명한 상태에서, 서울 서부권 업무지구 배후단지로 주목받는 수색증산 뉴타운에 관심이 쏠린다.
매부리TV는 수색증산 뉴타운 단지를 살펴보고 청약 전략을 분석해본다.
많은 청약 실수요자들이 기대한 둔촌주공이 사실상 7월 분양이 어렵게 되면서 가점이 높은 청약자들이 수색뉴타운을 주목하고 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증산2구역, 수색 6, 7구역이 다음달 3일 입주자모집공고를 하고 13일 특별공급, 14일 일반공급될 예정이다. 아직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분양가 확정을 받지 않았지만 세 단지 모두 시세는 전용 59㎡가 5억원대, 전용 84㎡가 7억원대로 예상된다. 이는 옆단지 가재울뉴타운과 비교해보면 최소 시세 5억원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
또한 전평형 9억원 이하로 중도금 대출이 돼서 자금이 부족한 실수요자들이 주목할만하다. 수색 13구역은 특별공급 다음달 17일, 일반분양 18일 예정돼있다.
21. 실거주 요건 강화에…입주 가능 매물 품귀
대출 받으면 6개월 내 전입 의무
세입자 없는 아파트 인기
투자자는 임대차3법 예고에
전세 만료 임박한 매물 선호
내집 마련 실수요자 규제 역풍
22. 재산세 너무 올랐다" 거리로 나서는 조세저항
18일 을지로서 대정부집회
징벌적 조세에 소급 적용까지
주택수 상관없이 불만 목소리...`못살겠다 세금폭탄` 실검올라
인터넷 카페 등서 반발 확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징벌적 세금 인상과 위헌성을 띤 소급 적용까지 입법을 강행하면서 이에 반발하는 국민적 차원의 `조세저항 국민운동`이 거세지고 있다. 정부·여당의 부동산 정책에 반발하는 국민은 18일 오후 서울 을지로에서 대정부 집회를 개최한다.
과거에도 조세 저항은 늘 있었지만 국민이 이같이 스스로 조직을 구성하고 집단행동까지 나서는 것은 초유의 현상이다. 학계 일각에선 촛불시위로 시작된 광장민주주의가 경제정책에 대한 비판으로 확장되는 `경제민주주의`로 진화하는 과정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조세저항 국민운동이 본격화하면 부동산 정책에 실패한 여권에 대한 심판론으로 흘러갈 가능성도 대두된다. 1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18일 오후 3시 6·17 부동산 대책, 7·10 부동산 대책, 임대차3법 소급 적용 등 부동산 규제로 피해를 입은 국민이 모여 대규모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집회에선 "최근 논란이 된 모든 소급 적용 규제를 철회하라" "정부는 과도한 언론플레이를 중단하고 국민에게 부동산정책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라" "일반 서민인 임대사업자와 다주택자를 범죄자로 만든 정부를 규탄한다" 등 다양한 주장이 다뤄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2. 전기차를 더 안전하고 강하게…배터리 `電쟁`
요즘 재계 리더들이 자주 만나는 이유…전기차 배터리 A to Z
기존 리튬이온의 단점 극복할
신기술로 3가지 후보 주목...리튬 메탈, 강한 내구성 장점
폭발 위험성도 낮아 `안전`
리튬 황, 에너지 효율 높지만
녹는 현상 등 상용화 쉽지않아
전고체 배터리, 가볍고 작아...충전시간 짧고 수명은 길게
업계 최대 화두로 떠올라
국내 기업도 상용화 문턱
미래 배터리(전지), 신기술 개발의 방향성을 공유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인간이 중심이 된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활짝 열어 인류를 위한 혁신과 진보를 이루고자 끝없이 노력하겠다."(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최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연이어 배터리 3사 리더를 만나 재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5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삼성SDI 천안공장에서 직접 만나 전고체 배터리 개발 사항을 논의했다.
지난달에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LG화학 오창공장에서 만나 리튬황·전고체 배터리 협력 방안 등을 협의했고, 지난 7일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충남 서산 SK이노베이션 공장에서 만나 리튬메탈 배터리 기술 현황을 공유했다. 이른바 재계 1~4위 대기업 간 `배터리 회동`이다. ◆ 배터리 3사 글로벌 패권 노린다
23. 셀트리온 코로나 항체치료제…식약처, 임상 1상 시험 승인
3~4분기 내로 시험 완료
내년 상반기내 개발 목표
셀트리온이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항체 치료제가 당국의 임상시험 승인을 얻었다.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항체 치료제 `CT-P59`에 대해 임상 1상시험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재 국내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진행 중인 치료제·백신 임상시험은 총 13건(치료제 11건, 백신 2건)으로 늘었다.
이번에 승인한 CT-P59는 셀트리온이 신약으로 개발하고 있는 유전자 재조합 항체 치료제다.
임상 1상시험이 승인된 만큼 조만간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안전성 등을 평가할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임상 1상은 처음 사람에게 투여해 안전성을 평가하는 것이며, 2상은 1상 종료 후 대상 환자들에게 투여해 치료 효과를 탐색하는 과정이다. 마지막 3상 시험은 2상 종료 후 더 많은 환자에게 투여하는 것으로 1상과 2상 또는 2상과 3상을 동시에 진행하기도 한다. 3상까지 모두 마쳐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보돼야만 품목 허가가 가능하다.
이상준 셀트리온 수석부사장 겸 임상개발본부장은 "기존 계획대로 7월 중 인체 임상시험에 돌입하게 됐다"며 "앞으로 한국에서의 임상시험을 시작으로 국내와 해외에서 이뤄질 환자 대상의 임상 1상을 비롯해 2·3상 시험도 차질 없이 진행해 국산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을 완료하고, 코로나19 사태 종식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4. 한국콜마 경영승계 마무리…창업자 지분 15%→5%대로
現 최대주주 윤상현 부회장화장품·의약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인 한국콜마그룹이 경영권 승계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한국콜마홀딩스는 17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창업자인 윤동한 전 한국콜마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한국콜마홀딩스 주식 182만1170주를 차녀인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128만3000주)와 사위인 이현수 씨(53만8170주)에게 각각 증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윤동한 창업자의 한국콜마홀딩스 지분율은 15.36%에서 5.21%로 낮아졌으며, 윤여원 대표와 이현수 씨의 한국콜마홀딩스 지분율은 각각 7.21%, 3%가 됐다.
현재 한국콜마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지분 30.25%를 갖고 있는 윤상현 한국콜마 부회장이다.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가 26일 `삼성 경영권 승계 의혹` 수사와 관련해 심의 위원 10대3 표결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수사 중단 및 불기소`를 의결했다. 심의 위원 압도적 다수가 수사에 부정적인 의견을 밝힌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수사심의위 의결에 따라 수사를 중단하고 이 부회장 등에 대해 불기소 결정을 내리게 된다. 검찰은 수사심의위 의결 뒤 "지금까지 수사한 결과와 수사심의위 의견을 종합해 최종 처분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 변호인단은 "삼성과 이 부회장에게 기업 활동에 전념해 현재 처한 위기 상황을 극복할 기회를 준 데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2. 뉴욕증시, 코로나19 재확산에 급락…다우 2.84%↓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일부 주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봉쇄 조치를 다시 강화한 여파로 큰 폭 하락 마감했다.
26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30.05포인트(2.84%) 급락한 2만5015.5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4.71포인트(2.42%) 떨어진 3009.0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9.78포인트(2.59%) 하락한 9757.22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일선 주별 대응과 주요 경제 지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은행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등을 주시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이 사상 최고치 수준으로 증가한 가운데, 일부 주가 봉쇄 조치를 다시 강화하면서 불안감이 급부상했다.
3. 트럼프, 한국전 기념비 헌화…北 자극 않으려 연설은 생략
스틸웰 차관보 "공은 北에
우리는 대화할 준비 돼"
北도 반미군중집회 안열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6·25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워싱턴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을 방문해 한국전 참전용사와 경례를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곳을 방문한 것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추모하고 헌화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25전쟁 70주년을 맞은 25일(현지시간)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워싱턴DC 소재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를 찾아 헌화했다. 전날 한국에서 열린 70주년 행사에 영상 메시지를 보내긴 했지만 미국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약 20분 동안 간략히 치러졌고 별도 연설은 없었다.
코로나19 사태로 70주년 행사 자체가 불가피하게 축소된 측면도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는 평가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회고록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주둔은 물론 6·25전쟁 참전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날 헌화식에 참석한 이수혁 주미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 정세에 관심을 표명하고 우려도 했다"며 "한반도 평화가 유지되도록 계속 노력해달라고 하니 그렇게 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러겠다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하는 메시지도 있었지만 공개되지는 않았다.
4. SKIET, 배터리 습식분리막 `글로벌 넘버1`
中제외 시장 점유율 40.7%
2위 일본 기업 2배 앞설듯
증평·中·폴란드 공장 증설
점유율 압도적 확대 추진...내년께 기업공개도 검토
습식 분리막을 생산하는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올해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중대형 습식 분리막시장에서 세계 1위에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중대형 습식 분리막은 전기차를 비롯해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배터리 핵심 소재로 SKIET는 주로 전기차 배터리에 공급하고 있다.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SKIET는 내년까지 생산량을 현재의 두 배 가까이 늘려 전기차 습식 분리막시장 점유율을 압도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TSR는 SKIET가 올해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습식 중대형 분리막시장에서 점유율 40.7%를 기록해 2위인 일본 아사히카세이(20.7%)를 두 배 가까이 앞서며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SKIET 기업가치로 3조~5조원이 거론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IPO를 위한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주관사 선정 이후 경제·주식시장 상황 등을 지켜보며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5. 구광모 LG 회장, 고 구자경 명예회장 주식 상속…지분율 15.95%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해 12월 별세한 고(故)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주)LG 주식을 상속받았다.
(주)LG는 26일 구광모 회장이 구자경 명예회장으로부터 보통주 164만8887주를 상속받았다고 공시했다. 상속 주식 가치는 25일 종가 기준 1182억2500만원 수준이다.
이번 상속으로 인해 최대주주인 구광모 회장이 보유한 (주)LG 주식 지분율은 보통주 기준 15%에서 15.95%로 높아졌다.
6. IMF의 경고 "금융시장, 실물과 따로 논다…조정 위험"
美 나스닥 코로나로 폭락 불구
연준 돈풀자 최고치까지 경신
실물경제는 여전히 침체일로...IMF 올 성장 -4.9%로 낮춰
작은 충격에도 하락 가능성
국제통화기금(IMF)이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이 따로 노는 `괴리(disconnect)` 현상에 대한 위험을 경고했다.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대대적인 `돈 풀기`에 나서면서 나스닥지수가 최근 연이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유동성 장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실물경제는 여전히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취약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IMF는 25일(현지시간)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현재 진행 중인 실물경제와 금융시장 간 괴리 현상이 향후 자산 가치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투자자의 위험 선호가 사라지면 실물경제와 시장 간 괴리 현상이 위험 자산 가치에 또 다른 조정을 가져올 위험성이 있다"며 "이는 경기 회복에도 위험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IMF는 또 "대부분 주요 선진국 주식·채권시장에서 시장 가격과 펀더멘털에 기초한 밸류에이션(가치) 차이는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 증시만 놓고 보면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난 모습이다. 최근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나스닥지수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11.64%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연초 대비 각각 -9.79%, -4.55%를 기록했지만 코로나19 충격이 불어닥친 지난 3월 대폭락장이 나타났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여기에는 무엇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대대적인 돈 풀기가 가장 큰 동력으로 꼽힌다.
연준은 코로나19 사태가 터지자 발 빠르게 제로 금리, 양적완화(QE) 정책을 재도입하는 한편 각종 비상기구를 설치하며 회사채 매입 등 대대적인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IMF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 10개 선진국 중앙은행은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지난 1월부터 6조달러 자산을 사들였다"며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2년 동안 매입한 자산의 두 배가 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 같은 유동성 장세는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데 있다. 실물경제는 아직까지도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증시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IMF는 시장 심리 변화를 촉발할 요인으로 코로나19 `2차 유행`과 각국 금융당국의 통화정책 변화, 무역을 둘러싼 글로벌 긴장 재고조 등을 꼽았다.
무엇보다 자산운용사와 펀드매니저 등 비(非)은행 금융사가 자산가격 하락을 부추기는 증폭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IMF는 경고했다.
IMF는 "자산 가격에 상당한 충격이 가해진다면 투자 펀드에서 자금 이탈 현상이 나타나 펀드매니저가 대거 `팔자`에 나설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마련된 대대적인 경기부양책 때문에 향후 부채 문제가 금융시장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고 IMF는 우려했다.
IMF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기업 채권 발행이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며 "최근 몇 년간 증가해온 가계 부채와 결합해 금융시장에 취약점이 될 수 있고, 현재 계속되는 경제 위기에 또 다른 충격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IMF는 또 "일부 채무자는 높은 채무를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파산에서 빚어지는 손실로 일부 국가에서는 은행이 보유한 회복 능력을 시험하게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IMF는 전날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보고서 수정본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9%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코로나19 여파와 이로 인한 불확실성 등을 고려한 것으로 지난 4월 내놓았던 전망치 -3.0%보다 훨씬 더 낮아진 수치다.
그만큼 실물경제 침체의 골이 깊다는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25일 발표된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는 -5.0%(전기 대비 연율 기준)로 나타나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8년 4분기(-8.4%) 이후 최악 성적을 기록했다. JP모건이 -40% 전망치를 내놓을 정도로 2분기에는 더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앞서 미국 경제 상황을 판단하는 비영리 민간 연구기관인 전미경제연구소(NBER)는 지난 8일 미국 경제가 이미 2월 정점을 찍고 경기 침체에 진입했다고 공식 선언한 바 있다.
7. 美정부 엉뚱한 코로나 지원…사망자 100만명에 14억弗 줘
미국 정부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국민에게 지급한 수표 중 14억달러(약 1조6776억원) 이상이 죽은 사람 앞으로 발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 의회 회계감독청(GAO)은 25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경기부양자금 중 14억달러가 사망자 100만명에게 갔다"고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GAO는 재무부가 지난 3월 마련된 경기부양법에 따라 지원금 2690억달러를 지급했는데, 사회보장국(SSA)의 사망자 정보에 접근할 수 없어서 죽은 사람에게도 수표가 발송된 것으로 파악했다. GAO 보고서는 "국세청(IRS)은 부적절한 지급을 막기 위해 SSA가 관리하는 사망 기록을 사용하지만 지급 허가 법률을 둘러싼 해석 문제로 인해 초기 세 차례 경기부양금을 지급할 때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면서 "IRS는 2019년 부양자금을 신청한 사람들이 지급 당시 사망했더라도 이를 거부할 법적 권한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FT는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이 의문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의회의 감찰 당국과 GAO는 지급된 수표 가운데 현금화된 사례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8. 거세지는 中 옥죄기…美상원 `홍콩자치법` 만장일치 통과
억압 지지한 개인과 기업
제재할 법적인 근거 마련
독일 주둔 미군병력 일부도...아시아에 재배치 중국 견제
英, 화웨이 R&D센터 승인에...美 국무부 "신뢰 위협" 경고
미국 행정부와 의회에서 중국에 대한 압박이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미국 상원은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겨냥한 `홍콩자치법`을 통과시켰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주독 미군 감축 병력 가운데 일부를 아시아 지역에 배치하겠다며 중국을 겨냥했다.
미국 상원은 25일(현지시간) 중국의 홍콩 자치권 억압을 지지한 개인과 기업에 제재를 부과하는 내용으로 이뤄진 홍콩자치법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법안으로 미국 정부는 홍콩의 자치권 침해에 연루된 중국 관료와 홍콩 경찰 등을 제재할 수 있고, 이들과 거래한 은행에도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을 가할 수 있게 됐다.
하원 표결을 거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하면 정식으로 발효된다. 이 법을 대표 발의한 크리스 밴홀런 민주당 상원의원은 "중국이 홍콩 자치권을 침해하려고 행동한다면 대가가 따를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중국에 전달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공동발의에 참여한 조시 홀리 공화당 상원의원도 이날 "중국이 홍콩에 남은 자유를 파괴하기 전에 손을 떼라는 마지막 기회를 준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이 같은 노력에도 강력한 동맹 중 하나인 영국은 이날 화웨이의 연구개발(R&D)센터 설립을 승인했다고 BBC가 전했다. 화웨이의 영국 R&D센터 구축에 미국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미국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파트너 국가들이 국가 안보와 프라이버시, 지식재산권, 인권을 위협하지 않을 거라고 믿을 수 있어야 한다"며 "특히 영국과 같은 동맹은 화웨이같이 믿을 수 없는 기업들이 민감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을 신중하게 고려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9. 美, 코로나 확진자 하루 4만명 넘었다
텍사스주 아동병원
성인환자로 초만원
미국에서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4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4~5월 최악의 감염·사망 사태가 벌어진 뉴욕주에 이어 최근 텍사스주에서 급증세가 이어지면서 시내 아동전문병원마저 성인 코로나19 환자로 가득 차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코로나19 실시간 집계 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5일 기준 미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4만184명으로 종전 최고치를 기록했던 4월 24일(3만9099명)을 넘어섰다. 이에 따른 전체 누적 확진자는 250만4588명, 사망자는 12만6780명으로 미국은 확진자와 사망자에서 모두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4월 최악의 핫스폿이었던 뉴욕주에 이어 6월 대감염 파동을 만들고 있는 곳은 텍사스·캘리포니아·플로리다주다. 이날 텍사스주 신규 확진자는 5960명으로 미국 전체 확진자의 15%에 이른다. CNN방송은 최근 텍사스주에서 폭발적으로 환자가 늘면서 텍사스아동병원 등이 성인 감염 환자들로 채워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휴스턴, 오스틴 등 대도시가 있는 4개 카운티에서는 비필수적 수술을 중단하라는 행정명령이 내려졌다.
여태껏 가장 적극적으로 경제활동 재개를 모색해온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도 급등세에 놀란 듯 이날 완화하려 했던 추가 경제활동 조치를 전격 중단했다. 현재 텍사스주는 모든 기업체·점포가 수용 정원의 50% 내에서 영업하도록 한 경제 재가동 3단계에 있는데, 이를 유지하되 당분간 추가 완화는 보류하기로 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진단 테스트로 공식 확인된 확진자보다 실제 감염자가 10배 더 많을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10. 외국인이 `반도체株` 다시 담는 까닭은?
"하반기에 바닥 찍는다" 전망
반도체 업황회복 기대감 커져
네이버·카카오比 가격 매력도
외국인이 이달 들어 반도체주로 시선을 옮기고 있다. 하반기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찍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 업종 대비 가격 매력이 있는 점도 외국인 투자심리를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5일까지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두 번째로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가 바로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코스닥에서도 반도체 관련주를 많이 담았다. 코스닥 외국인 순매수 상위 5위에는 리노공업이, 12위에는 고영이 올랐다. 리노공업은 반도체 검사용 소켓을 만드는 기업이고 고영은 반도체 생산용 납도포 검사기 등을 생산한다. 하반기 경기 회복과 함께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찍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외국인 매수를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은 실제 경제지표보다 앞서 움직인다. 최근 개선된 경제지표들이 발표되는 건 반도체 업황에도 긍정적인 신호다. 지난달 미국의 내구재 주문은 직전월 대비 15.8% 늘어났다. KB증권은 내구재 주문 증가율 추이가 반도체 업종 주가와 밀접하게 움직인다고 분석했다. 내구재 주문이 설비투자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반도체는 설비투자가 늘 때 반드시 필요한 부품이라는 설명이다. 이달 1~20일 한국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한 자릿수(7.5%) 감소에 그쳤다. 변준호 흥국증권 연구원은 "한국 수출 바닥은 반도체 수출 바닥이라는 이야기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11. 내달 줄줄이 만기…젠투發 도미노 피해 우려
젠투펀드 상환실패
1.3조원 팔린 홍콩계 헤지펀드
26일 키움證에 환매연기 통보...3월 채권값 급락으로 자금소진
고객에 우선 상환한 키움증권....피해 고스란히 떠안을 상황
하루가 멀다 하고 사모펀드 사고가 터지고 있다. 이번에 환매가 연기된 규모는 키움증권이 젠투파트너스 펀드에 가입한 전체 규모 2625억원 가운데 일부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판매된 젠투파트너스 펀드 규모가 최대 1조3000억원에 이른다. 당장 다음달 6일 478억원 규모 펀드 만기일이 다시 찾아올 예정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젠투파트너스는 이날 키움증권에 지급하기로 한 대금을 납입하지 못한다고 통보해 왔다. 앞서 키움증권은 대한민국 신용을 기초자산으로 한 파생결합증권(DLS)을 발행했다. DLS 만기는 석 달 전이었고, 기초자산에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키움증권은 투자자들에게 원리금을 지급했다. 문제는 이후에 발생했다. 키움증권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모집한 자금 가운데 일부를 젠투파트너스 펀드에 투자했다. 젠투파트너스는 미국 국채 등 우량채에 투자해 불린 돈을 26일까지 키움증권에 지급하기로 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환매가 이뤄지지 못하면 키움증권이 고스란히 손실을 떠안게 되는 구조인 것이다.
12. 국제 해상운임·물동량 회복…순풍 맞은 HMM `쾌속항해`
매출 84% 컨테이너선 호황에
벌크선 시황도 전월比 4배 `쑥`
적자폭 줄여 올들어 주가 31%↑
국제 해상 운임이 상승하면서 HMM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지난 3월 상호를 HMM으로 바꿨다. 국내 유일 원양선사인 HMM은 선복량 기준으로 세계 9위 해운사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HMM 주가는 전일 대비 7.9% 상승해 4660원으로 장을 마쳤다.
HMM 주가는 올해 31.3% 올랐다. 이는 HMM 실적이 급속도로 호전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 해운 물동량 회복 속도에 따라서 HMM은 올해 3분기 흑자 전환까지 노리고 있다. HMM은 연결 기준으로 올해 1분기 2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전 분기 대비 적자 규모를 대폭 줄였다. 지난해 4분기 HMM 영업적자는 345억원에 달했다. 특히 최근 들어 국제 해상운송 운임이 상승하고 있다. 올 1분기 HMM 매출 중 84.6%를 차지한 컨테이너선 부문 운임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컨테이너 운임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24일 1001.33을 기록했다. SCFI는 4월 818.16까지 떨어졌지만 해운 물동량이 회복되면서 `V자`로 반등하고 있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시황 급락을 우려했던 선사들이 공급 조정을 선제적으로 하면서 수요 하락폭이 우려보다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1분기 HMM 매출에서 11.7%를 차지한 벌크선 시황을 나타내는 발틱운임지수(BDI)는 25일 1738로 전월 대비 4배 상승했다.
13. 전입신고 말라, 위장전입 좀"…괴로운 세입자
재건축 실거주 2년 요건 위해
"전입 협조해 달라" 황당 요구...아파트 세대분리 인정 어렵고
국세청에 적발 가능성 높아
목동·대치동 학부모 세입자들..."준비 안된 대책 세입자만 피해"
14. 6·17대책 대출규제 직격탄…송도 올해 최저 청약경쟁률
`힐스테이트레이크송도3차` 44:1
6·17 부동산 대책으로 인해 이전보다 2억원가량 자금 마련이 힘들어진 `힐스테이트레이크송도3차`가 올해 송도 최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경쟁률 44대1로 무난히 마감했지만 투기과열지구 규제 적용 여부로 막판까지 수요자들의 문의가 빗발쳤다. 목돈을 마련하기 힘든 실수요자들이 계획과 다른 자금 조달 상황에서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1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 인천 연수구 `힐스테이트레이크송도3차`가 624가구 모집에 2만7922명이 접수해 최고 122.1대1, 평균 44.7대1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이 단지는 인근에 송도워터프런트호수가 있고 서해바다도 펼쳐져 있어 분양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다만 일반분양 성적은 올해 송도에서 먼저 분양한 `더샵 송도 센터니얼`(143.4대1)과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72.2대1)에 미치지 못했다. 인천 송도가 6·17 대책에 따라 투기과열지구로 묶이면서 이 단지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은 40%로 줄어들게 됐다. 원래 비규제지역으로 LTV 최대 70%까지 가능했는데 하루아침에 40%로 줄어들었다. 전용면적 84㎡의 분양가가 최소 7억4000만원임을 감안하면 약 2억원 이상 돈줄이 줄어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