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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3.16 20/3/16(월) 매일경제신문 요약 보기

20/3/16(월) 매일경제신문 요약 보기

경제 2020. 3. 16. 09:29 Posted by 꿀사과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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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美연준, 기준금리 1%P 기습인하…7000억달러 양적완화도

기준금리 0~0.25%…5년만에 제로금리로

정례회의 이틀 앞두고 또 기습인하..이달 들어서만 1.5%포인트 내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5일(현지시간) 코로나19 여파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전격 인하했다.

연준은 일요일인 이날 기준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0~0.25%로 1%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일 연준이 기준금리를 1.50~1.75%에서 1.00~1.25%로 0.5%포인트 내린 이후 후속 조치다. 연준이 이달들어서만 기준금리를 무려 1.5%포인트 내린 것이다.

연준은 성명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커뮤니티를 훼손하고, 미국을 포함해 많은 나라에서의 경제적 활동에 피해를 줬다"면서 "글로벌 금융 여건이 심각하게 영향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또 "위원회는 경제가 최근의 사태를 극복하고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궤도에 올랐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현재의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연준의 이같은 조치는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예정된 정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이틀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아울러 연준은 또 7000억달러 규모의 양적완화(QE) 프로그램을 시작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사태 악화로 시장 불안이 계속되면서 연준이 정례회의를 기다리지 않고 전격적인 조치를 취했다는 분석이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는 연준이 하루 사이에 취한 가장 큰 조치"라고 평가했다. 앞서 미국 뉴욕 증시가 지난 12일 1987년 10월 `블랙 먼데이`(-22.6%)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하는 등 최근들어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 충격 우려가 고조됐다.

한편 연준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제로금리` 정책을 도입한 바 있다.

연준은 2008년 12월 기준금리를 0~0.25%로 내린 이후 2015년 12월까지 이러한 `제로금리` 정책을 유지했다.

2. 美질본 "미국인 최대 2억명 감염"…대선 스케줄도 올스톱

NYT 입수 `美최악 시나리오`..美사망자 170만명 이를것

워싱턴·루이지애나주..대선 경선도 5월후 연기

트럼프 `음성`·이방카 감염의혹..JP모건 "2분기 성장률 3%P↓"

코로나19가 미국에서 빠르게 번지는 가운데 최악의 경우 미국 인구의 65%인 2억1400만명이 감염될 것이라는 극단적인 전망이 나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대학 의료 전문가들의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 추정` 분석 결과를 입수한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4일(현지시간)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1억6000만~2억14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고 보도했다. 사망자는 20만명에서 최대 170만명일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충격적인 수치는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여서 사실상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결과다.

또한 NYT는 CDC 자료에 따르면 병원 입원자가 240만명에서 2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이런 상황에서는 미국 보건 시스템이 무너질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 병원이 수용할 수 있는 환자는 92만5000여 명 수준이고, 증세가 심각한 중증 환자의 경우 수용 인원이 10만여 명에 그친다는 점 때문이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 데이터에 따르면 15일 오후 1시(한국시간) 기준 미국 내 확진자는 총 2951명으로 3000명에 육박한다. 사망자는 워싱턴 40명, 캘리포니아 5명, 플로리다 3명, 뉴욕 2명 등 총 57명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코로나19 미국 대응 태스크포스(TF) 팀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있다. [AP = 연합뉴스]

이처럼 암울한 전망이 잇따르는 것은 미국 의료보험 시스템이 취약하고 지역 의료 여건이 뒤떨어지기 때문이다. 아직 확진자가 수천 명에 불과하지만 실제 피해는 더 클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CNN은 13일 코로나 비상사태 선포 이후 미국인들의 일상생활이 거의 마비됐다고 전했다. 코로나19는 백악관 핵심 인사와 의회도 정조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 감염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대통령 별장인 플로리다주 소재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행사 관계자들과 `퍼스트 도터`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 등 대통령 주변 인물들이 속속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에 노출됐다는 점이 알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달 말과 4월 초로 예정됐던 민주당 경선 일정도 하나둘 연기되고 있다. 조지아주는 24일 열릴 예정이었던 두 정당의 대선 예비선거(프라이머리)를 5월 19일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14일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앞서 13일에는 루이지애나주가 4월 4일에 치를 예정이던 두 정당의 대선 예비선거를 오는 6월 20일로 연기한 바 있다.

애리조나, 플로리다, 일리노이, 오하이오 등 4개 주는 17일에 예정대로 대선 예비선거를 치르겠다고 했지만, 나머지 지역에서 줄줄이 연기를 결정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2일부터 진행하려던 네바다·콜로라도주 선거자금 모금 행사를 취소했고, 민주당 대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도 오하이오주 요청에 따라 10일 오하이오 클리블랜드에서 열려던 유세를 취소한 바 있다.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는 가운데 미국계 글로벌 투자은행인 JP모건은 미국 경제가 사실상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JP모건은 "코로나19가 미국과 유럽에서는 7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 경제성장률은 연율 기준으로 1분기에 2%포인트, 2분기에는 3%포인트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14일 연방 하원은 정부가 제출한 코로나19 대응 패키지 법안을 통과시켰고 이 법안은 이번주 상원에서도 신속히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3. 코로나19 확진자·사망자 세계 2위 이탈리아, 치사율 높은 이유는?

발코니서 코로나19 응원 박수치는 이탈리아인들 [사진 = 연합뉴스]

중국 다음으로 코로나19 피해가 큰 이탈리아에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기준으로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 수는 2만4747명, 누적 사망자는 1809명이다. 누적 확진·사망자 모두 세계에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특히 누적 사망자 수는 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3199명)의 절반을 넘어설 정도로 상승세가 가파르다.

지난달 21일 북부 롬바르디아주에서 첫 지역 감염 사례가 확인된 이래 하루 평균 78명이 숨진 셈이다.

최근들어선 하루 200명 안팎이 숨지는 최악의 상황을 겪고 있다. 특히 15일엔 신규 사망자 규모가 처음으로 300명을 훌쩍 넘겨 368명에 이르렀다.

누적 확진자 수 대비 누적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도 7% 안팎을 오르내린다. 한국(0.9%)의 7배, 세계보건기구(WHO) 평균(3.4%)과 중국(3.9%)의 2배 수준이다.

코로나19 이동제한` 이탈리아 주민들 노래로서로 응원 [사진 = 연합뉴스]

이탈리아 응급의료시설 병상에 누워있는 코로나19 환자들 [사진 = 연합뉴스]

그렇다면 이탈리아의 치명율이 이렇게 높은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고령자 인구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탈리아는 일본에 이어 두번째로 고령인구가 많다.

지난해 기준 이탈리아의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은 23%로 일본(28.4%)에 이어 2위다.

실제 이탈리아의 코로나19 감염 사망자는 70대 이상 고령층에 집중됐다.

80대(80∼89세)가 45%로 가장 비중이 높고 70대(70∼79세)가 32%로 두 번째다. 90세 이상 사망자도 전체 14% 차지한다.

70세 이상 사망자가 전체 91%에 달한다.

특히 이들 고령층은 암이나 당뇨, 심혈관 질환, 고혈압, 만성 호흡기 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가 많아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사망률이 특히 높다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일각에서는 이탈리아의 치명률을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과 관련, 흡연 인구와 연결 짓는 시각도 있다. 이탈리아의 흡연 인구 비중은 21%로 세계적으로 높은 축에 속한다.

코로나19는 기본적으로 폐렴을 유발하는 호흡기 질병이다. 흡연은 폐 기능을 손상하는 것은 물론 호흡기 질환을 악화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흡연으로 치명률이 높아질 개연성이 있다는 것이다.

마스크 개당 2만원에 구입하는 로마 시민들 [사진 = 연합뉴스]

코로나19 저지 위해 폐쇄된 로마 트레비 분수 [사진 = 연합뉴스]

이탈리아의 14일 기준 누적 검사자 수는 10만9170명으로 한국(26만50명)의 42%에 불과하다. 하루 평균 4700명 수준이다.

물론 이제 막 바이러스가 전파하기 시작한 다른 나라들에 비해선 압도적인 검사 규모지만 이탈리아의 제한된 검사 정책으로 감염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단언하기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이탈리아가 한국처럼 전방위적인 검사를 할 경우 누적 확진자 수가 크게 불어 치명률이 자연스럽게 WHO가 추산한 세계 평균(3.4%)에 근접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4. 아베 "올림픽 예정대로"…日언론은 회의적..5월말 최종 결정할듯

"전례없는 경제대책 준비중"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도쿄올림픽 중지·연기설이 연일 제기되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까지 올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할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아베 총리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지난 14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감염 확산을 극복하고 올림픽을 무사하게 예정대로 치르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오는 26일 후쿠시마현의 축구 시설인 J빌리지에서 열리는 일본 내 성화 봉송 출발식 때 본인이 직접 참석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아베 총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를 최종 판단할 시점을 언제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일본 정부와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IOC는 예정대로 올림픽을 실시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개최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는 날로 커지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나서 개인적 의견이라면서도 1년 연기가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밝히기도 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현 상황대로라면 일본이 일부 국가 선수단을 거부할 수 있고, 또 일부 국가에선 자발적으로 참여를 포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관중 역시 대폭 감소해 축제 분위기 연출은 어려울 것"이라고 염려했다. 도쿄올림픽은 오는 7월 24일 개막할 예정이다.

도쿄올림픽 관련 행사는 12일 성화 채화와 함께 시작됐지만 이 역시 하루 만에 그리스 내 봉송이 취소되는 등 삐걱거리고 있다.

5. 기계·용접공업 매출 절반 줄어…내달엔 문 닫아야할판"

금형·섬유 등 `제조업 실핏줄` 中企대표들 하소연

韓금형수출 세계 2위인데..日·유럽 등 주요루트 다 끊겨

은행서 자금 회수 들어올라..힘들다고 말도 못하고 `끙끙`

확진자 나와 가동중단 땐..납기 못맞춰 사업 접을 위기

"떨면서 일하고 있어요"

중소기업 경영자들이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제조업의 모세혈관인 중소기업 흐름이 멈추고 있다고 경고했다.

대동맥인 대기업 흐름이 느려지면서 중소기업들은 아예 피가 통하지 않게 됐다는 것이다. 주조, 금형, 소성가공, 용접, 표면처리, 열처리 등은 물론 동공업과 공구공업, 니트업과 섬유직물 등 대부분 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 고통스러운 목소리가 불거지고 있다.

중소기업인들은 3월까지는 어떻게든 버티겠지만 5월까지 매출 감소와 수주 실종이 지속되면 중소기업들의 연쇄 도산이 발생할 것이라며 떨고 있다. 이 때문에 2개월 내에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크게 줄이면서 기업들이 정상적으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돌려놔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충남 소재 제조 업체 F사 대표는 "계속 매출이 줄어들면 직원을 줄이고 그것도 안 되면 문을 닫는 수밖에 없다"면서 "제조 업체들은 한 번 문제가 생겨서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기 어렵다는 점에서 정부가 심각성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6. 비과세로 덩치 키운 새마을금고…부실땐 `제2 저축銀사태` 우려

서민금융 표방 각종 혜택..영업구역 확대로 몸집 키워

아파트집단대출 5.5조 육박..부동산PF 잔액도 3.8조 넘어..집값 하락땐 부실화 불보듯

골목상권 덮친 `코로나 불황`..향후 적자규모 키울 가능성

코로나19 확산으로 금융시장에 위기감이 감도는 상황에서 새마을금고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것은 `저축은행 사태의 데자뷔` 같다는 시각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2011년 저축은행 사태는 그에 앞서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의 연장선상에서 발생했고, 저축은행들이 무리하게 진행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뇌관으로 작용했다.

새마을금고 또한 부동산PF에 다수 참여한 상태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의 부동산PF 대출잔액은 올해 2월 말 기준 3조80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새마을금고에서 아파트 집단대출이 급격히 늘어난 것이 문제로 지적되면서 금융당국이 규제 강화에 나서기도 했다. 집단대출은 분양아파트·재건축아파트 입주자나 입주예정자를 대상으로 집단적으로 해주는 대출을 뜻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기준 새마을금고 집단대출 잔액은 5조4800억원으로 전체 상호금융 집단대출(9조7800억원)에서 56.1%를 차지하고 있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부동산PF와 비슷해 보이지만 기본적으로 채권 보증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며 "그동안 집단대출을 많이 하긴 했지만 최근에는 수요가 줄어 다른 방안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마을금고가 규모를 키울 수 있었던 데는 `비과세 혜택`뿐 아니라 영업구역과 관련한 `영업 빗장`이 풀린 측면도 크다. 농협·수협·신협 등 다른 상호금융기관들이 시·군·구를 영업구역으로 제한한 것과 달리 새마을금고는 광역 지방자치단체 단위로 영업이 가능하다. 이 역시 저축은행 사태 직전 저축은행들 상황과 비슷하다는 지적이다.

7. 면역력 강한데 어때"…마스크 안쓴 200여명 클럽서 `밀착 댄스`

코로나 위험지대 이태원·강남 클럽 가보니

열 체크 후 마스크 권고에도..10명중 9명꼴 제대로 안 써

문 연 일부클럽에 쏠림 심화..집단감염 또다른 뇌관 우려

15일 새벽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한 클럽에서 이용자들이 흥겹게 어울리고 있다. 클럽 이용자 대부분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노래를 따라 부르거나 대화를 나누고 신체 접촉을 하기도 해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인스타그램 캡처]

15일 새벽 3시. 야심한 시간이지만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는 `불토(불타는 토요일)`를 즐기기 위한 사람들로 가득했다. 이태원역 인근 지하 1층에 있는 한 클럽으로 바로 이어지는 계단 앞 입구에는 추위에도 불구하고 까만 치마에 하이힐, 회색 후드티에 청재킷 등으로 멋을 부린 청년 10여 명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입구에는 코로나19를 의식한 듯 `모든 손님은 마스크 쓰기를 권고합니다. 모든 손님은 열 체크, 손소독제 사용 후 입장`이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지만 정작 출입 시에는 얼굴을 확인하고 엄지손가락을 신분증 검사기에 찍는 절차가 전부였다.

지하 공간인 클럽으로 들어서자 가득 들어찬 매캐한 연기와 함께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160㎡(약 48평) 남짓한 대형 무대에서는 200여 명이 대부분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서로 어깨와 어깨를 부대낄 정도로 밀착해 춤을 추고 있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람과 접촉을 최소화하거나 만나더라도 2m 이상 거리를 두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는 이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내부에서 이동하려면 인파를 뚫고 지나야 해 어깨나 팔 등 신체 접촉이 발생하는 경우가 잦았다.

최근 서울 구로구 콜센터와 동대문구 PC방 등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많은 사람이 출입하고 이용하는 `다중밀집시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서울 내 일부 클럽에서는 많은 사람으로 여전히 붐볐다. 다수 클럽은 임시휴업을 결정했지만 일부 클럽이 영업을 이어가자 문을 연 클럽으로 손님이 몰려가는 쏠림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8. 정총리 "오늘 0시부터 특별입국절차 대상 유럽전역으로 확대"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서 발언하는 정세균 총리

정세균 국무총리는 1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양상과 관련해 "정부는 우선 금일 0시부터 특별입국절차 적용대상을 유럽 전역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유럽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며 이같이 말하고 "보건복지부와 외교부 등 관계부처는 해외유입을 막기 위한 추가 조치가 필요한 지 여부를 조속히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전날 정부는 현재 유럽 가운데 이탈리아와 프랑스·독일·스페인·영국·네덜란드와, 중국·일본·이란 등 9개국발 국내 입국자에게 적용하는 특별입국절차 대상국을 전 세계로 확대하기로 한 바 있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국면에서 특정국 대상 특별입국절차 적용이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이날 정부 조치는 특별입국절차 적용대상을 전세계로 확대하기 위한 수순으로 보인다.

9. 정부 ,코로나19, 실물·금융 복합충격 가능성…필요시 추가조치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실물경제와 금융 부문에 충격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필요 시 추가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16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사태가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번지고 상당 기간 지속되면서 실물경제와 금융 부문에 복합적인 충격을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위기에 준하는 엄중한 상황인식을 갖고 금융·외환 부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앞으로 시장 상황을 보아가며 추가적인 시장안정조치도 필요 시 신속히 시행하겠다"고 전했다.

10. ZKW, 유럽에 개발센터…공격적 해외투자

오스트리아 본사에 물류센터도..멕시코 공장 증축·인원도 2배로..차량용 램프사업 성장 속도 높여

LG전자 2018년 ZKW인수해..미래사업 전장분야 집중 육성

LG전자가 인수한 차량용 램프 전문기업 ZKW가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와 연구개발(R&D) 투자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ZKW는 작년 말 LG전자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자동차부품솔루션(VS) 사업본부 내 차량용 램프 사업을 모두 이관받았다. VS사업본부가 차량 인포테인먼트 등에 집중하고 조명 관련 사업은 ZKW가 전담하는 방식으로 확실한 분업 체제를 구축한 데 이어 미래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공격적인 행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오스트리아 현지 외신과 전자업계 등에 따르면 ZKW는 향후 2년간 약 700만유로를 투자해 오스트리아 비젤부르크에 위치한 본사 용지에 총 2500㎡ 규모 신규 물류센터와 개발연구소를 건설한다.

11. 파생상품 동시다발 쇼크 눈앞…7개 ELS 원금손실 구간 찍었다

코로나發 세계증시·유가 급락 후폭풍

유로스톡스50 고점 대비 34%↓..일부 상품 55% 올라야 손실 면해

원유·금리 DLS `녹인` 진입 속출..레버리지 큰 CFD도 손실 불가피

코로나19 확산과 유가 폭락 충격이 글로벌 증시를 강타하며 파생상품의 리스크가 급격히 커지고 있다. 안전하다고 믿었던 지수형 주가연계증권(ELS)도 녹인(knock-in·원금손실 구간) 아래로 떨어지는 금융상품이 나오고 있다. ELS뿐만 아니라 원유 및 금리형 파생결합증권(DLS), 차액결제계약(CFD·Contract for difference) 등 다수 투자상품에서 원금손실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주식선물과 CFD는 레버리지 때문에 투자원금 이상의 손실을 볼 수 있는 파생상품이라 급락장에서 투자자들의 피해가 크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7개의 지수형 ELS가 원금손실 구간에 진입했다. 이 중 올해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ELS인 한국투자증권 트루ELS 6766회, 9304회, 9340회와 신한금융투자 14961회는 올해 말 지수가 반등하지 않으면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다. 다른 지수형 ELS는 기초자산이 최근 급락한 유로스톡스50지수더라도 아직 녹인에 접어든 것이 아니고 만기도 2022년까지 많이 남았지만 네 ELS는 얘기가 다르다. 한국투자증권 ELS의 기초자산 중 하나는 유로스톡스은행지수인데 2018년 초 140대이던 지수는 지난 14일 56까지 떨어져 45%인 녹인 아래로 떨어졌다. 이 ELS는 올해 12월까지 현재 가격에서 55% 이상 올라야 원금손실을 보지 않는 구조다. 코로나19로 인한 확장적 통화정책으로 마이너스 금리에 접어들자 은행의 순이자마진이 크게 급감할 것이란 예상에 은행주들이 폭락하면서 유로스톡스은행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다른 5개 ELS도 같이 원금손실 구간을 하회하게 됐다. 신한금융투자는 코스피1.5배 레버리지 선물(코스피3)을 기초자산으로 한 ELS를 2017년 10월에 내놨는데 조기상환에 계속 실패하다 이번에 녹인 아래로 떨어졌다. 파생상품을 또다시 파생상품에 넣으면서 위험을 가중시킨 셈이다.

12. ISS도 조원태회장 연임 찬성…국민연금은?

세계최대 의결권자문사 권고에..주총대결서 조회장 일단 `승기`

대한항공 노조도 조회장 지지..국민연금 수탁자위원회 내부

노동계 출신 위원 결정에 주목..서스틴·대신硏 금주 입장발표

국민연금의 대표적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에 이어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연임에 찬성을 권고하면서 조 회장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KCGI(강성부펀드)·반도건설 등 3자연합 측과의 표대결에서 주도권을 잡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서스틴베스트와 대신지배구조연구소 등 또 다른 의결권 자문사도 이번주 입장 표명을 예고해 귀추가 주목된다.

15일 재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ISS는 오는 27일 열리는 한진칼 주주총회 의안 분석 의견을 회원사에 보내면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과 하은용 대한항공 재무부문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찬성을 권고했다. ISS는 조 회장과 하 부사장에 대해 "회사에 도움이 되는 경험과 경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KCGS는 조 회장 선임에 찬성을, 3자연합 측 후보에 대해선 불행사를 권고했다.

13. 코로나19로 “분양가상한제 유예 연장“ 요구 늘자 정부 "고심 중"

총회 금지로 `둔촌주공` 강동구, 건설·주택 단체도 `유예 연장` 민원 내

둔촌주공 철거이후 모습 [사진 = 매경DB]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재건축 시장에도 미치고 있다. 적지않은 인원이 한자리에 모여야하는 총회가 금지되자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유예기간을 연장해야 한다는 주택업계의 요구가 늘면서 정부도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재건축 단지들이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피하려면 조합 총회 등을 거쳐 내달 말까지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내야 하지만, 정부와 지자체가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이유로 총회를 사실상 금지하자 업계는 아예 제도 시행을 연기해야 한다고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16일 주택업계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그동안 분양가상한제 시행과 관련해 접수된 정비조합 등 업계와 구청 등의 민원, 자체 파악한 정비조합의 사업 진행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번주 내 유예기간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국토부는 작년 10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방침을 발표하면서 이미 관리처분계획 인가까지 받은 재건축·재개발 단지에 대해선 시행을 6개월간 미뤄주기로 했다.

이에 해당 단지들은 다음 달 28일까지 일반분양분에 대한 입주자 모집 공고를 마쳐야 상한제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일정을 서둘러야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정부는 총회 등 일정을 미루도록 했다.

그러자 조합 등 업계는 천재지변 수준의 코로나19 때문에 일정이 지연됐고 당분간은 총회 등을 열면 감염 위험이 있다며 아예 제도 유예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는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14. 스페인 "보름간 전국봉쇄" 佛 "약국 빼고 모두 닫아라"..빗장 거는 전세계

미국 "英·아일랜드도 입국금지"..생필품 사재기 등 패닉 확산

스페인, 총리부인마저 확진..美이어 "국가 비상사태" 선포

사우디는 국제노선 전면 중단

1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코스트코 매장 앞에서 시민들이 긴 카트 대열을 만들며 장보기 준비를 하고 있다. [신화 = 연합뉴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사실상 극지방을 제외한 모든 국가가 국경에 빗장을 거는 초유의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3일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자 이에 자극을 받은 유럽과 중동, 아시아 다른 국가들이 유사 조치를 단행하면서 `글로벌 셧다운 공포`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셧다운에 도화선이 된 지난 13일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비상사태 선포는 미국 사회를 전시에 준하는 비상대응 체제로 전환해 사상 최악의 감염병 확산에 대응하고자 이뤄졌다. 이날 조치로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재난관리처(FEMA) 내 400억달러(약 48조원) 이상 재난기금을 통해 코로나19 진단 검사와 의료 지원에 나설 근거를 마련했다.

그러나 이에 따른 후속 조치로 공공서비스 임시 중단·휴교가 단행되면서 국민 불안감을 자극하는 등 곳곳에서 패닉 상황도 터져 나왔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모나코 카르푸 매장 내 화장지·음료수 등 생필품 진열대가 시민들의 사재기로 텅 비어 있다. [로이터 = 연합뉴스]

버지니아주에서는 4월 10일까지 초·중·고교가 휴업에 돌입하고 연방 차원에서 비상사태까지 선포되자 물과 휴지, 식재료 등을 사려는 주민들이 코스트코, 월마트 등 대형 상점으로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다. 워싱턴DC 등 도심은 썰렁할 정도다.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등 각종 국제기구가 일제히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고 박물관 등도 문을 닫아 오가는 관광객도 현저히 줄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는 강력한 봉쇄 조치로 미국 내 로컬 여행까지 제한하는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워싱턴주와 뉴욕주 등 대표적인 감염 심각 지역을 타깃으로 제한 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유럽에서는 스페인 정부가 14일(현지시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15일간 전국 봉쇄령을 내렸다. 이로써 4600만명 발이 묶이게 됐다.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이날 성명에서 "다음주 스페인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명을 넘어서는 상황을 배제할 수 없다"며 "국민 삶과 건강에 영향을 주는 비상상황 속에서 정부가 모든 국민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로 스페인 국민은 생필품을 사거나 병원에 가는 등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집에서 사실상 자가 격리 상태에 들어가야 한다.

스페인 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당일 산체스 총리 부인인 마리아 베고나 고메스 페르난데스 여사마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인이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국가 지도자인 산체스 총리마저 외부 활동에 제약을 받는 초유의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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