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국민연금 CIO의 경고…"증시 불확실성 커져"
안효준 본부장 지식포럼 강연
해외투자 다변화로 대응계획
국내 주식비중 너무 높일땐
매각때 시장에 큰 충격 우려
"몇몇 종목 쏠림현상 지나쳐"
(개미 주식에 100조 베팅)...16일 제21회 세계지식포럼서 강연에 나선 안효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안효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이 최근 국내외 주식 시장의 기술주 종목 쏠림 현상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안 본부장은 지난 16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1회 세계지식포럼에 강연자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국민연금 : 불확실한 시대를 위한 전략(NPS Fund in the Post-Covid 19 Era : Strategies for an Uncertain Time)`이란 제하의 강연을 진행했다.
안 본부장은 "올해 코로나19라는 새로운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글로벌 시스템 전체를 흔들어 놓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지난 6월 말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올해 세계 경제는 4.9%, 미국 경제는 8%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금융위기 때도 겪지 못한 초유의 상황"이라며 "미·중 관계도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경제구조 변화가 가속화되면서 기술주에 대한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바이러스는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구조적 변화를 가속화하는 촉매제가 되고 있기도 하다"며 "최근 기술주가 주도하는 금융 시장 흐름은 세계가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동시에 몇몇 기술주에 지나치게 돈이 몰리고 있는 점에는 우려를 표시했다. 안 본부장은 "지금 시장이 걱정스러운 것은 탐욕"이라며 "몇몇 종목에 지나치게 돈이 몰리고 있는데 만약 비가 내리면 (투자자들은) 진흙탕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언제 비가 내릴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며 "그것이 우리가 살고 있는 불확실성의 시대"라고 지적했다.
이렇듯 불확실성이 팽배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국민연금은 기금 운용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대응할 방침이다. 국민연금은 이미 투자 자산 다변화를 위해 해외 자산 및 대체자산 투자 비중을 늘리는 중장기 목표를 세웠다. 2025년까지 전체 기금 운용 자산 대비 해외 자산 비중을 현재 36% 수준에서 50% 이상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 투자 자산 비중 확대에는 분산 투자를 통한 안전성 확보와 더불어 유동성 확보 측면도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주식 비중이 너무 높을 때 유동성이 필요할 경우 자산 매각이 이뤄지면 국내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대체투자 확대를 통해 수익률 개선 효과도 노린다는 방침이다.
안 본부장은 "지난해 영국 개트윅공항 자산을 매각했는데 2010년 960만파운드에 샀던 것이 10년 만에 500% 수익률을 냈다"며 "미국에서도 대체투자를 진행해 4년간 수익률 148%를 만들어 낸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전략으로는 리스크 관리와 내부 역량 강화 등 기본적인 역량을 더 굳건히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안 본부장은 "국민연금 기금 운용 자산은 2040년까지 꾸준히 증가할 예정이기 때문에 20년 동안 계속 투자할 수 있는 기간이 있다"며 "향후 세계적 연금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해외 사무소 인력을 강화해 아시아 시장과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서 좋은 기회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2. 개미들의 `투트랙 전략`…국내선 우량株·해외선 급등株 쇼핑
국내외 주식 쓸어담는 개미
3월 폭락장선 대형우량주 매입
반등장 지속되자 성장주 사들여
해외선 테슬라·애플·니콜라 등...변동성 큰 기술주에 통 큰 베팅
올 증권사 신용·은행대출 합쳐
100조중 10~20%는 빚투 자금
개인 레버리지 투자 한계상황
변동성 커지면 손실 커질수도
올해 3월 1400선이 위협받던 코스피를 2400선 근방까지 끌어올린 것은 개인투자자들의 힘이었다. 개인투자자들은 3월엔 저가 우량주 매수, 그 이후엔 성장주 매수로 대응하면서 증시 레벨을 한 차례 올렸다. 당초 하반기 증시에 한 차례 조정을 불러올 것이란 `공매도 금지 해제`마저 내년으로 늦춰진 지금, 연말 대주주 양도세 회피 물량을 제외하곤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요소가 적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시 상승에 한몫했던 레버리지 투자는 이미 금액이 더 늘어나기 어려울 정도로 높은 수준이라 향후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개인의 올해 신규 주식 자금 100조원 중 10~20%는 대출을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앞으로 이 부분이 쉽지 않다는 것은 증시 매수 기반 약화를 의미한다. 이미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은 신용공여 한도가 소진돼 신규 신용융자 매수를 일시 중단했다. 신용융자는 증권사로서는 큰 수익원임에도 불구하고 대형 증권사들의 신용공여 한도는 자기 자본의 200% 이내로 제한돼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신용공여를 지속할 수 없었던 것이다. 증권사를 통한 신용융자는 17일 기준 17조7589억원으로 작년 9조5000억원 수준에서 8조2000억원가량 늘어났다
증권사 신용공여를 통하지 않는 일반 마이너스대출이나 신용대출 중 상당 부분도 증시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일반 증권사 신용공여 금리는 연 5~10%이지만 신용대출은 최저 2%대 금리도 가능해 신용도가 높은 개인투자자라면 은행 신용대출이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 기타대출(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은 251조3000억원으로 올해 1월에 비해 17조원 이상 늘어났다. 신용융자와 은행권 대출을 합하면 25조원 수준이지만 은행 대출은 부동산, 생활자금으로도 활용되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결국 100조원의 개인 주식 신규 자금 가운데 `빚투` 비중이 10~20% 수준인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개인의 수급 영향력이 높은 상황에서는 주가가 펀더멘털보다는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상황이 펼쳐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인위적인 쏠림이 나타나면 그 결말이 좋지 않았던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시장의 우려도 나오는 것"이라며 "지난 시장을 돌아보면 주가 상승에 뚜렷한 이유가 없었듯이 하락에도 뚜렷한 이유가 없을 때가 많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반면 레버리지 투자가 리스크가 되는 경우는 금리가 인상되거나 주가가 하락하는 상황인데, 지금 같은 저금리 환경에선 그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보는 전망도 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하락해 원금을 갚지 못할 상황이 되면 신용융자로 인해 리스크가 증폭될 가능성은 있지만 그것이 당장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또 연초 대비 금리가 많이 낮아진 만큼 신용융자가 늘어난 것은 필연적인 현상으로, 신용융자가 늘어났다고 해서 무조건 주가가 과열됐다고 해석할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작년에 비해 급증한 해외 투자가 고변동성 위주의 종목 투자로 이뤄지다 보니 개별 종목 이슈로 인해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이 흔들릴 가능성도 높아졌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해외 직구족이 올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테슬라로 21억9774만달러(약 2조7000억원)가량을 순매수했다. 그 뒤를 애플, 아마존,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등이 이었다. 순매수 7위는 장난감 회사 해즈브로, 9위는 홍콩 반도체회사 SMIC, 10위는 수소차 기업 니콜라였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순매수를 살펴보면 1위가 삼성전자였고 그외 SK하이닉스, 현대차, 한국전력, SK, 신한지주 등 밸류에이션이 낮다는 평가를 받는 대형 배당주가 포진했다. 이와 비교하면 해외 직구족은 밸류에이션이 높거나 신규 상장 주식을 대거 매수한 것이다.
김경식 플레인바닐라투자자문 대표는 "해외 투자의 경우 기업 분석과 가치 평가가 어려워 외국인들은 해당 국가 지수 전체를 사는 경우가 많은데, 국내 투자자들은 스토리나 트렌드에 비중을 둔 투자를 하다 보니 변동성이 큰 종목을 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편득현 NH투자증권 자산관리전략부 부부장은 "개인투자자가 국내 투자보다 해외 투자 때 보다 변동성이나 위험성이 큰 주식을 순매도하는 경우는 투자 연령과 관계 있다"며 "아무래도 투자 경험이 많은 40대 이상은 수익률보다는 절대수익금액이 중요하다 보니 안정적으로 투자하고, 신규 투자자들은 수익률을 중시하다 보니 미국 기술주를 많이 매수했다"고 말했다.
3. 美 제로금리 유지…"단기 디플레·장기 인플레 초래"
포럼직전 나온 美연준 발표…즉석 토론이 시작됐다
"인내심 갖고 리스크 판단해야"
"복원력 큰 성장기업 투자유망"
17일 세계지식포럼 특별세션으로 열린 글로벌금융리더포럼에서는 행사 5시간 전 나온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향후 금리정책이 화제에 올랐다. 연준은 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성명에서 2023년까지 제로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연준이 제로금리 정책을 상당 기간 유지할 것이라는 점은 여러 차례 시사해왔지만, 구체적인 시기까지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예상보다 장기간 미국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3년 가까이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표시한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우리에게 총알이 부족하다는 말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많은 수단을 갖고 있다"고 경기부양을 위해 지속적으로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준은 물가상승률과 고용시장이 회복될 때까지 이 같은 제로금리 정책을 유지할 것임을 명확히 했다. 연준은 물가상승률이 2%에 도달하고 일정 기간 2%를 완만하게 넘어서는 궤도에 도달할 때까지 현 금리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신성환 홍익대 경영대학장은 글로벌금융리더포럼에서 "이 같은 제로금리 정책은 단기적으로 디플레이션 위험을,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고 예상했다.
아누시카 선더 블랙스톤 전무는 "선진국 경기 부양책과 풍부해진 유동성으로 주요 기업들이 고평가돼 있는 상황에서 대기하고 있는 투자자본이 굉장히 많아 양질의 자산을 매력적인 가격에 사기가 어렵다"며 "복원력이 있고 성장 가능한 기업들에 투자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4. 뉴욕증시, 연준 실망·코로나 백신 불확실성…다우, 0.47%↓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대한 실망감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배포 시점의 불확실성 등으로 하락했다.
17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0.40포인트(0.47%) 하락한 2만7901.9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8.48포인트(0.84%) 내린 3357.0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0.19포인트(1.27%) 내린 1만910.28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전일 종료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영향과 코로나19 백신 관련 소식, 주요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연준이 장기간 저금리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명확히 했지만, 시장에서는 기대보다 부족했다는 평가가 우위다. 자산매입 규모 확대나 구성의 변화 등 더 적극적인 조치를 하지 않은 데 대한 실망감이 부상했다.
여기에 코로나19 백신의 보편적인 보급 시기에 대한 논란도 커지면서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로버트 레드필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대중들이 일반적으로 백신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시점에 대해 내년 2분기 후반 혹은 3분기를 예상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백신이 이르면 다음 달에도 승인될 수 있고, 즉시 대중에 보급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미국의 신규 부양책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아직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공화당이 부양책 규모를 증액할 것을 촉구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들은 하지만 대통령의 이런 제안에 대해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냉담한 반응을 보인다고 전했다.
미국의 주간 실업 지표는 시장에 뚜렷한 방향성을 제공하지 못했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보다 3만3000 명 줄어든 86만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87만5000 명보다 소폭 적었다.이날 종목별로는 애플 주가가 1.6% 하락하고, 페이스북 주가는 3.3% 내리는 등 기술주 전반이 불안했다. 테슬라는 4.1% 이상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커뮤니케이션이 1.84% 내렸고, 기술주는 0.84% 하락했다. 산업주는 0.23%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61% 상승한 25.46을 기록했다.
5. 큰딸 식당서 정치자금 썼다?…추미애 "공짜로 먹을 수 없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본회의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질의응답을 마치고 자리로 돌아오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17일 자신의 장녀가 과거 운영하던 서울 이태원 소재 양식당에서 수백만원의 정치자금을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딸 가게라고 해서 공짜로 먹을 순 없는 것 아닌가"라고 해명했다.
추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대정부질문 때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이 "2014년 11월부터 2015년 8월까지 총 21차례에 걸쳐 추 장관 장녀 A씨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약 250만원을 사용해 정치자금법 위반한 의혹이 있다"고 질의했다.
추 장관은 "때로는 (장녀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기자들과 민생 얘기도 하고, 아이 격려도 했다"며 "(하지만) 정치자금법 위반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6. 코로나發 불황에…`고의 파산`도 기승
친인척 명의로 재산 빼돌리고
고의로 부도내는 사례 잇따라
법인 625건 신청…역대 최대
은닉재산 찾기위해 탐정 고용
피해자들, 소송前 증거수집도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기업 경영 환경이 악화되면서 법인·개인 파산 신청 건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일부 기업인이 고의로 파산하고 빚을 갚지 않는 도덕적 해이로 갈등이 불거지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대금을 받고자 민간조사원(사설탐정)을 고용해 문제 기업인의 은닉 재산 찾기에 나선 피해자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대법원에 따르면 올해 1~7월 전국 법원에 접수된 법인 파산 신청 건수는 625건으로, 법원이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했던 2013년 이후 가장 많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 2018년 같은 기간보다는 35.5%나 늘어났다. 올해 1~7월 접수된 개인 파산 신청 건수 또한 2만9007건으로 집계되며 2만7281건을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6.3%, 2018년 같은 기간보다 15.2% 늘었다.
법인 파산은 기업이 빚으로 정상 운영이 어려운 경우 채권자 전체의 이익을 높이기 위해 채무 기업의 재산을 현금화(환가)해 채권자에게 배당하는 방식의 제도다. 법인 파산 절차를 밟는 기업 중에는 대표가 채무에 대해 연대보증을 서는 사례가 많아 통상 기업 파산을 진행할 때 대표자 개인에 대한 파산 절차도 함께 진행한다. 만약 법원이 대표자 개인의 파산 신청을 허가하면 신청자는 개인 채무에 대한 면책 효과를 얻는다.
7. 뿔난 개미 "지분가치 희석"…기관·외국인은 되레 `사자`
LG화학 주가·시장 반응
증권가 "물적분할 하더라도
원칙적으로 가치변화 없어"
주가 이틀간 11.1% 급락
LG화학이 17일 전기차 배터리 부문을 분할해 LG에너지솔루션(가칭)을 신설하는 방안을 확정하면서 이날 시장에서는 `개미`들을 중심으로 반발 기류가 거셌다. LG화학 주가는 개인투자자들의 강한 매도세가 이어지며 이틀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분사 소식에 일부 주주들은 "여태껏 배터리 때문에 주가가 올랐는데…"라며 이번 조치가 향후 주가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일부 소액주주들은 LG화학 분할 방식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기업분할은 사업 부문을 둘 이상으로 나눠 회사를 신설하는 것을 뜻한다. 분할 후 그대로 남는 기업은 존속회사, 분할하면서 생기는 기업이 신설회사다
기업분할은 크게 인적분할과 물적분할로 나뉘는데, 인적분할을 할 경우 LG화학 주주는 분할 비율대로 신설회사 주식을 받을 수 있다. 반면 물적분할은 존속회사(LG화학)가 100% 자회사인 신설회사(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소유하고 지분을 나눠주지는 않는다.
시장에선 물적분할이 자금 조달에 유리하다고 본다. LG에너지솔루션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추후 배터리 사업 확장을 위한 신규 자금을 대거 조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자본금은 증가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LG화학의 지분율은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기존 주주들이 반발하는 것은 이 지점과 맞닿아 있다. 물적분할 방식으로 LG에너지솔루션이 분사해 IPO를 통해 주식을 새로 발행한다면 지분 가치가 희석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우려하는 것이다. 물적분할 특성상 자회사(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나눠주지 않는 만큼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석유화학·첨단소재 등 다른 부문의 주주로 남는다고 여길 수 있다. 반면 인적분할의 경우 신설법인 주식을 지분율대로 받을 수 있어 기존 주주들의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보인다. 한 투자자는 "회사 입장에서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시설자금 10조원을 마련할 방법은 IPO뿐이다. 단지 기존 주주들에게 어느 정도 보상을 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물적분할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반발과 달리 증권가에서는 `긍정적` 입장을 표하고 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물적분할을 하더라도 지배 가치 비율만큼은 분사되는 회사 주식을 갖는 것인데 원칙적으로 가치 변화는 없는 것이 맞는다"며 "다만 주주 입장에서는 LG화학의 갑작스러운 결정에 불만이 있을 수 있고 이게 의구심이나 불안감으로 전이됐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LG화학의 수주잔액은 150조원에 달한다. 중국 CATL, 일본 파나소닉 등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물적분할을 통해 향후 대대적인 시설투자가 절실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기업분할이 될 경우 전지사업부가 경쟁 기업 대비 적정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을 받을 수 있다"면서 "물적분할 이후 전지사업부 상장 등 유동화를 통한 투자 재원 마련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일부 증권사는 물적분할 소식이 들려온 이후에도 LG화학 목표가를 100만원 이상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날 미래에셋대우가 목표주가로 105만원, 하나금융투자는 100만원 등을 제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LG화학은 전일 5.8%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6.1% 떨어져 이틀간 11.1% 급락한 64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투자자들의 강한 매도세가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개인은 이날 LG화학 주식 1461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 투자자는 1041억원, 기관투자가는 35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8. SK `투자형 지주` 잭팟…3년만에 4800억원 벌어
中ESR 보유지분 4.6% 매각
초기 투자액 대비 2.5배 수익
장동현 사장 투자전략 돋보여
SK 특별배당 기대 높아져
SK그룹 지주사 SK(주)가 투자금 회수 첫 성과를 거두면서 지주회사의 새로운 사업모델인 `투자형 지주회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해외 투자 3년 만에 원금을 회수하면서 2.5배 대박 수익률을 터트렸다.
SK(주)는 17일 글로벌 물류회사 ESR(e-Shang Redwood Group) 지분 4.6%를 매각해 4800억원을 벌어들였다고 밝혔다. SK(주)는 보유 지분 11.0% 중 일부인 1억4000만주를 주당 22.50홍콩달러에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 SK(주)는 이번 계약으로 투자 원금을 회수했으며 약 7400억원(16일 종가 기준)에 달하는 지분 6.4%는 추가 이익을 위해 남겨둘 계획이다.
SK(주)가 지난 3년여간 적극적으로 투자해왔으나 해외 지분 매각으로 투자금을 회수하고 차익을 실현한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지주회사의 새로운 사업모델을 보여줬다고 평가받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9. 현대글로비스, 태국 1위기업 맞손…전기트럭 투입해 친환경물류 시동
현대자동차그룹 종합 물류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가 태국 재계 1위 `CP그룹`과 손잡고 현지에서 전기트럭을 활용한 친환경 물류 인프라스트럭처 신사업에 도전한다.
현대글로비스는 CP그룹 유통 계열사 CP올의 물류 자회사 `올나우`와 함께 `고객가치 향상을 위한 전략적 협업관계 구축`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7일 밝혔다. 협약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양국에서 온라인 영상 시스템을 이용한 비대면 서명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사장·사진), 꼬삭 차이라스미삭 CP올 집행위원회 의장이 참석했다.
CP그룹은 태국 재계 1위 기업집단으로 알려져 있다. 식품 사업을 하는 CP푸드를 비롯해 편의점 브랜드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유통회사 CP올, 통신·미디어 전문 트루그룹을 거느리고 있으며 세계 21개국에서 2018년 기준 연 매출 약 74조원을 올렸다. 이는 태국 국내총생산(GDP)의 10%가량을 차지할 정도다. 주력 계열사인 CP올은 1989년부터 태국 전역에서 세븐일레븐을 운영하기 시작해 현재 약 1만2000개까지 점포를 늘렸다.
10. 서버 D램값 18% 하락"…삼성·SK `먹구름`
트렌드포스 반도체 보고서
서버용 공급과잉에 재고 쌓여
화웨이 거래중단에 가격 급락
韓반도체 4분기 어려움 직면
반도체 기업들의 주요 수익원인 서버용 D램 가격이 올 4분기에는 전 분기 대비 최대 18%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라 올 상반기 급증했던 수요가 둔화세를 보이면서 `공급과잉` 상태에 접어들었고, 미국 제재 발효 전에 D램 재고를 쌓아두려는 화웨이의 `패닉바잉` 효과도 끝났다는 분석이다. 빅바이어인 화웨이 공급이 막힌 상태에서 주 수익원이었던 서버용 D램 가격 하락이 본격화할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연말부터 어려움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4분기 서버용 D램 가격 하락 폭을 기존 10~15%에서 13~18%로 추가 조정했다. 지난해 4분기 106달러로 바닥을 찍은 서버용 D램 가격(DDR4 32GB 기준)은 올 상반기 30% 이상 올라 지난 2분기 143.8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트렌드포스는 하반기 서버용 D램 가격이 3분기 126.5달러, 4분기 111.3달러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서버용 D램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북미 데이터센터 고객사의 수요 증가로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을 주도한 품목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요 수익원이기도 하다.
11. T-렉스 화석 뉴욕 경매 나와…예상가격은?
가장 완벽하게 발굴된 공룡 티라노사우루스 렉스(T-렉스)의 화석이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 나왔다.
경매 예상가격은 600만~800만 달러(70억4천만~93억8천800만원).
AP 등 외신에 따르면 크리스티 경매소는 발굴자의 이름을 따 `스탠`(Stan)이라는 명칭이 붙은 T-렉스 화석을 내달 6일 경매에 부칠 것이라고 밝혔다.
12. 美국방장관의 反中 돌직구…"인도·태평양 안보 다자로 가야"
美 `아태지역판 나토` 구상
중국 견제 위한 다자협력체
에스퍼, 비건 이어 거듭 강조
中왕이 "美, 마지노선 넘어
온갖 구실로 개입하고 선동"
美 국무차관 대만 방문하자
中, 대만 방공구역 위협 비행
미국이 중국 봉쇄를 목표로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의 다자 안보체제 추진을 강조하고 나서자 중국이 "마지노선을 넘는 행위"라고 강력 반발했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랜드연구소에서 "미국·인도·호주·일본 4각 협력체(쿼드)는 계속 추진 중"이라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같은 집단 안보 방향으로 갈수록 더 강력해진다"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중국 위협에 대한 미국 대응을 골자로 연설한 뒤 질의응답 과정에서 이같이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일대일 동맹에 있어서 우리는 아주 좋지만 더 많은 나라가 있는 틀에서 협력을 시작할 필요가 있다"면서 "인도·태평양 전구(戰區·작전구역)에서 관계를 더 많이 다자화할수록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과 협력해 중국에 맞서 싸울 나라는 일본과 호주, 한국, 싱가포르뿐 아니라 상당수 유럽 파트너도 해당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 발언은 최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이 `인도·태평양판 NATO`의 필요성을 시사한 것을 재차 강조하며 다자 안보체제 구상을 구체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건 부장관은 지난달 31일 NATO 같은 수준의 협력체가 인도·태평양 지역에 없다면서 쿼드를 거론했다. 한국까지 포함하는 `쿼드 플러스(Quad Plus)` 공식화에 대해서는 모두가 같은 속도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정도로만 답했지만 NATO가 소규모로 시작해 점점 확대됐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중국은 미국의 봉쇄 구상에 강력히 반발했다.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날 신화통신과 인터뷰하면서 "이런 행위는 국가 간 교류의 마지노선을 넘어선 것"이라면서 "온갖 구실로 (아시아) 지역 내 국가 일에 개입하고 심지어 색깔 혁명까지 선동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13. 대선 다급한 트럼프…백신 보급 놓고 보건당국과 또 엇박자
CDC "내년 2~3분기" 발언에
트럼프 "즉각 준비될것" 반박
11월 대선 승리를 위해 조기 백신 보급에 사활을 걸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건당국 수장의 `소신 발언`을 수습하느라 애를 먹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오후(현지시간) 예정에 없던 긴급 기자회견을 소집했다. 이날 오전 의회 상원 청문회에 출석한 로버트 레드필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이 "일반 미국인에게 완전히 안전한 백신이 보급되는 것은 2021년 2~3분기나 돼야 한다"고 말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반박 회견에 나선 것이다.
레드필드 소장은 이날 최초로 백신이 출시된 뒤 6~9개월 정도 지나야 코로나19 팬데믹을 진정시키는 데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현재로서는 백신을 맞는 것보다 마스크가 코로나19로부터 나를 지켜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마스크는 지금 우리가 보유한 가장 중요하고 강력한 도구"라면서 마스크 착용을 강력 권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즉각 백신을 보급할 준비가 돼 있다"며 "(레드필드 소장이) 실수로 잘못 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14. 미 법원, USPS에 "우편물 배송 지연시키는 정책 중단하라"
대선 앞두고 "우편투표 1등급 우편물로 취급" 임시명령
11월 대선을 앞두고 우편투표에 대한 관심이 커진 미국에서 법원이 연방우체국(USPS)에 우편물의 배송을 지연시킬 수 있는 정책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미 워싱턴주 얘키마의 연방법원은 17일(현지시간) 미 전역에서 우편물의 배송을 지연시킨 USPS의 서비스 정책 변경을 "정치적 동기에 의한 우편 서비스의 효율성에 대한 공격"이라며 이를 중단하도록 결정했다고 AP·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법원은 14개 주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USPS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과 관련해 미 전역에 이같이 예비명령을 내렸다.
주 정부들은 더 실을 우편물이 남아 있어도 정해진 시간이 되면 우편트럭이 우체국을 출발하는 서비스 정책을 USPS가 도입하자 이에 반대하는 소송을 냈다.
주 정부들은 또 USPS가 우편투표를 1등급 우편물로 취급하도록 하고, USPS가 없앤 고속 우편물 분류기를 복원해달라고 요구했다.
15. 스포츠도 투자시대…프로구단株 살 날 온다"
국내 첫 스포츠비즈 컨설팅팀 정동섭 딜로이트안진 그룹장
애물단지 홍보수단 그쳐선 안돼
보조금 줄이고 중계권료 늘려야
기업 단독소유 지배구조 바꾸고
외부투자자 유치등 자생력 확보
오너 결단땐 당장이라도 가능해
연고지 중심 운영·IPO도 해결책
국내 대표 회계법인 딜로이트안진은 올 3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스포츠비즈니스그룹(SBG)을 발족했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알짜 산업으로 자리 잡은 스포츠 산업에 특화된 전방위 비즈니스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딜로이트안진 SBG는 단순한 컨설팅에 그치지 않고 스포츠 구단의 수익 모델 확보, 투자 유치와 지배구조 개편 등까지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매일경제는 17일 스포츠를 투자은행(IB) 영역으로 끌어들이고 있는 장본인인 정동섭 딜로이트안진 스포츠비즈니스그룹장(전무·사진)과 단독 인터뷰를 했다. 정 그룹장은 "국내 프로스포츠 시장이 40여 년 전 대기업 그룹의 후원 아래 태동한 이후 구조적 변화가 전혀 없었다"며 "모기업에서도 `계륵` 취급을 받고 팬들마저 외면하는 프로 구단이 변화하기 위해서는 지분구조 다각화가 필수"라고 말했다. 그는 "팬들의 관심이 떨어지는 근본 원인은 모기업이 지분 100%를 단독 지배하는 거버넌스 구조"라며 "모기업 보조금에만 의존해 구단을 운영하다 보니 팬들이 원하는 서비스가 무엇인지 고민할 이유가 없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16. 위생품 부직포 R&D에 총력…올해 영업익 68% 수직상승
센트로이드-옐로씨 인수 `코오롱화이버`
코오롱화이버는 지난해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옐로씨매니지먼트 컨소시엄을 새 주인으로 맞았다. 이후 연구개발(R&D) 부문을 강화하고 설비 투자를 부단히 늘려 왔다. 고부가가치 제품을 내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다. 코오롱화이버는 지난해 7월 코오롱글로텍에서 물적분할됐으며 반년 뒤 독립했다.
코오롱화이버는 폴리프로필렌과 폴리에틸렌, 폴리에스터로 `화이버 섬유`를 생산·납품한다. 이 섬유는 유아용 및 성인용 기저귀, 여성용 생리대 등의 부직포 소재로 쓰인다. 다양한 부직포 시장 중에서 위생재 부문은 가장 난이도가 높은 기술을 필요로 한다. 사용하는 고객군 대부분이 유아와 여성이라 인체와 조화를 이뤄야 한다. 장기간 기술력을 갖추는 한편 초기에 투자 비용이 대규모로 수반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17. 로또분양` 전매제한기간…정부 20년 vs 서울시 10년
지분적립형 제도설계 두고
국토부-서울시 기싸움 팽팽
2022년부터 도입될 예정인 지분적립형 분양과 관련해 청약 당첨자가 아파트를 판매하지 못하게 제한하는 기간(전매제한 기간)을 두고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맞서고 있다. 서울시는 분양 후 10년이 지나면 판매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국토부는 20년 전매제한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르면 2022년 삼성동 서울의료원부터 적용되는 지분적립형 분양의 전매제한 기간을 두고 서울시와 국토부가 아직 협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분적립형 분양이 적용되는 공공분양은 국공유지에 주택을 분양하는 것으로, 서울 내 분양이면 최소 3억~5억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된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8·4 대책 당시 분양가의 20~25%를 처음에 내면 나머지 지분(75~80%)은 최장 20~30년에 걸쳐 나눠서 내도록 하는 지분적립형 분양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목돈이 부족한 30·40세대 분양을 돕는 동시에 취득한 지분만큼만 시세차익을 보게 하겠다는 뜻이다.
국토부와 서울시 의견이 충돌하는 부분은 전매제한 기간이다. 서울시는 지분적립형 분양의 경우 5년간 실거주 의무를 부여하고 10년까지 전매제한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행 주택법을 봐도 10년이 전매제한 최장 기간"이라며 "20년 동안 집을 못 팔게 하면 사실상 30대 후반에 분양받으면 50대 후반까지 들고 있으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 내부에서는 국토부가 지분적립형 분양을 `장기임대` 일종으로 보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18. 1천가구 단지에 전세 `0`…이런 아파트가 수도권에 64곳
임대차3법 시행된 7월말 이후
수도권 전세매물 가뭄 극심
물량 0건 단지 두달새 8배로
서울 전세가격은 64주째 상승
"가을이사철 벌써 두렵다"
서울 전셋값이 1년이 넘는 64주 연속으로 상승한 가운데 수도권에 전세 물건이 단 한 개도 없이 `0`인 아파트 단지가 64개로 집계됐다. 두 달 전 임대차법이 시행되기 전 8개였던 점과 비교하면 8배 늘어난 것이다. 이 같은 추세는 서울·수도권에서 나아가 전국적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7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에서 총 1000가구 이상인 261개 단지를 전수조사한 결과(9월 14일 기준), 9개 단지가 전세로 나온 물건이 0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은 116개 단지 가운데 14개, 경기는 457개 단지 가운데 41개 단지가 전세 물건이 0개였다. 총 1000가구 이상 대단지임에도 전세 물건이 0개인 것은 예전 같으면 매우 드문 일이다. 전세 물건이 5개 이하인 서울 아파트 역시 122개에 달한다.
전세 물건이 이처럼 씨가 마른 것은 연이은 정부 규제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난 7월 말부터 최장 4년의 계약 기간이 보장되는 임대차법이 제대로 된 준비 없이 서둘러 시행된 데다 양도세 비과세 요건과 재건축 조합원 요건 등을 채우기 위해 실거주하는 집주인이 대거 늘어났기 때문이다. 결국 정부의 졸속 규제로 인한 피해는 약자들 몫이다. 신혼부부나 재계약을 못한 임차인 등은 새 전셋집을 구하는 게 `하늘의 별 따기`가 돼 전전긍긍하고 있다.
19. 천지개벽 중인 세운지구…아파트·건물 속속 들어서
`힐스테이트 세운` 분양 이어
세운3구역만 3700가구 공급
세운4·6구역도 분양 준비
"강북 새 고급 주거단지로"
서울 사대문 안 대표적인 낙후 지역으로 도심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손꼽히던 서울 청계천·을지로 일대 세운지구가 새로운 주거단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1970년대 서울 최초 고급 주상복합단지였던 세운지구가 50년 만에 고급 주거지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2006년 재정비지역으로 지정된 지 14년 만이다.
20. 식약처, 셀트리온 코로나 치료제 임상 2·3상 승인
글로벌임상 2상 성공시
긴급사용허가 신청검토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셀트리온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에 대한 임상 2·3상을 승인받았다.
17일 셀트리온은 "식약처로부터 코로나 항체 치료제 `CT-P59`의 국내 경증 및 중증도 환자 대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고 본격적으로 임상 2·3상 시험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1상 결과 CT-P59 투여에 따른 안전성과 내약성이 확인됐기 때문에 다음 단계 임상을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2·3상은 국내외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국내에서는 국립중앙의료원을 비롯한 10여 개 의료기관과 협력해 CT-P59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중점적으로 평가하고 올해 말까지 임상시험을 종료한다. 셀트리온은 이번주 중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임상 2·3상 시험계획서를 유럽 5개국에 제출할 계획이다. 2상에서는 3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적절한 투여 용량과 치료 효과를 탐색한다.
21. 90도 돌리면 `1+1 화면`…멀티태스킹에 `딱`
LG 전략폰 윙 직접 써보니
세지포 강연보며 기사 검색
도중에 전화나 문자가 와도
동영상 끊김없이 시청 가능
셀카모드땐 카메라 튀어나와
전후면 동시촬영 기능도 편리
LG 윙은 멀티태스킹에 특화된 스마트폰이다. 메인 스크린으로 제21회 세계지식포럼 영상을 시청하면서 세컨드 스크린으로 뉴스 검색을 하는 모습. [이승환 기자]
LG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윙`(LG WING)을 손에 잡았을 때 첫 소감은 `생각보다 얇고 가볍다`는 것이다. 스크린 두 개를 겹친 휴대폰인데 다른 휴대폰과 비교해 두께나 무게에서 별다른 차이가 느껴지지 않았다.
LG 윙의 두께는 10.9㎜다. 손가락 하나로 메인 화면을 90도로 스르륵 회전시키면 노출되는 세컨드 스크린의 그립감도 안정감이 있다. 세컨드 스크린 부분을 움켜쥘 때 키를 누르지 않도록 하는 `그립록(Lock)` 기능이 적용돼 있다. 6400만 화소 후면 트리플 카메라 모듈의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옴)`는 두드러지지 않았다. 무게는 260g으로 타사의 최신형 폴더블폰보다 20g 정도 가볍다.
메인 화면을 90도로 돌린 뒤 사용하는 `스위블 모드(Swivel Mode)`는 어떤 폼팩터보다 뛰어난 멀티태스킹 기능을 보여줬다. 기존과 다른 새로운 사용자경험을 더했다는 회사 측 설명이 이해가 갔다. 유튜브나 넷플릭스로 보고 있던 영상이 절정으로 치달을 때 갑자기 전화나 메시지가 와서 끊기는 사례에서 해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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