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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2023년 인상 시사하자
안전자산 달러값 2달새 최고

각국 중앙은행, 인플레 여파
금리인상 압박 갈수록 커져

구리·금·은값은 일제히 하락
中 원자재시장 개입도 한몫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시계가 빨라짐에 따라
달러 가치가 급등했다.

연준이 시장에 풀렸던 유동성을 회수할 것을 시사하면서
다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달러가 주목받는 것이다.

달러 강세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에
글로벌 원자재 시장은 반대로 휘청이고 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 직후 급등한 뒤
17일까지 꾸준히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FOMC 결과 발표 이전에 90.5 안팎에서 움직였던 달러인덱스는
17일 오후 한때 92에 근접했다.

이는 지난 4월 13일 이후 최고치다.
이후 다소 하락했지만 91.8~91.9 사이에서 움직였다.

달러인덱스가 급등한 것은
연준이 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길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연준은 FOMC 정례회의에서
2023년쯤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 회의에서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에 대해
"논의할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talking about talking about)"고 언급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에
골드만삭스 등 주요 투자은행이 달러 매도 전략을 포기했다.

골드만삭스는 메모에서
"세계 경기 회복세에 따라 달러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그러나 연준의 긴축 논의는
단기적으로 달러 하락을 예상했던 투자자에게 역풍이 될 것"이라고 했다.

연준의 태도 변화에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서
원자재 가격은 일제히 하락했다.

통상 미 달러화로 가격이 표시되는 원자재 상품들은
달러화 가치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17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은과 구리는
각각 온스당 7% 떨어진 25.86달러, 4.7% 떨어진 4.18달러에 마감됐다.
은은 지난 4월 20일 이후 최저가이고,
구리는 이번주 들어서만 8% 이상 떨어졌다.

8월 인도분 금도 온스당 4.7%(86.60달러) 급락한 1774.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월 30일 이후 7주 만에 가장 낮은 가격이다.
또한 지난해 11월 9일 5% 떨어진 이후 하루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백금과 팔라듐도 각각 7.6%, 11% 급락했다.
팔라듐은 지난해 3월 이후 15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떨어졌다.

중국의 원자재 시장 개입 소식도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줬다.

전날 중국은 원자재 가격 폭등을 잠재우기 위해
구리, 알루미늄, 아연 등 비축 물량을 단계적으로 시장에 풀겠다고 밝혔다.

CNBC는 "중국 정부의 단속과 미국 달러 강세라는
두 종류의 악재가 겹치자 원자재 시장은 최근 몇 달간의 상승폭을 줄였고,
이는 주식시장에도 부담이 됐다"고 전했다.

동시에 주요 곡물 가격도 하락했다.
옥수수 선물은 이날 4% 급락했다고 CNBC가 전했다.

국제유가도 약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5%(1.11달러) 떨어진
71.0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한편 미국이 전 세계 인플레이션과 미 달러를 끌어올리면서
전 세계 중앙은행들은 금리 인상 압박이 커지고 있다.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경우
자국의 물가 상승, 자금 유출 등과 같은 부작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원자재 가격 급등 여파로
최근 러시아·브라질·터키중앙은행은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0. 60弗 코인 하루새 0弗로…2조2000억원 사라졌다...패닉에 허우적

60달러대에 거래되던 가상화폐가
하루 만에 0달러로 급락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 가상화폐와 가치를 일부 연동시킨 스테이블 코인도 함께 흔들리며
초유의 가상화폐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가 빚어졌다.

18일 오후 2시 현재 디파이 상품 개발 업체인
아이언파이낸스가 만든 가상화폐 '아이언 티타늄 토큰(타이탄)' 가치는
개당 0.00000003달러다.

이달 초부터 가파르게 상승하던 코인 가격은
지난 16일 오전 9시께 63달러를 찍었다.

이로부터 하루도 채 지나지 않은
17일 오전 5시께 0달러대로 수직 낙하했다.

블룸버그는 "큰 폭의 하락이 흔한 가상화폐 세계에서도
단기간 내 가치가 100% 날아가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평가했다.

이날 대폭락은 '큰손' 투자자가 단기간 내 급등한 타이탄의 차익 매물을 쏟아내면서 촉발됐다.
여기에 아이언파이낸스가 발행한 스테이블 코인 '아이언'도 타격을 입으며 뱅크런으로 이어졌다.

아이언은 75%가 미국 달러,
나머지는 타이탄에 연동돼 있는데
타이탄이 급락하자 스테이블 코인도 덩달아 불안정성이 커진 것이다.

1달러대로 안정됐던 아이언 가격은 한때 0.6달러로 폭락했다.
이 여파로 아이언파이낸스 네트워크에 투자된 총 예치액(Total Value Locked)은
20억달러에서 3000만달러로 대폭 줄어들었다.

아이언파이낸스는 이날 입장문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줄 몰랐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언파이낸스는 부분적으로 담보화된 스테이블 코인"이라며
"사람들이 패닉에 빠져 은행에 달려가
한꺼번에 돈을 빼내면 은행이 붕괴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로 피해를 입은 투자자 중엔
억만장자 투자자 마크 큐번도 포함됐다.
큐번은 트위터에 "불행하다고 느낄 정도로 잃었다"고 적었다.

0. 코스피 4000 돌파 꿈의 숫자 아니다"…근거는
이경민 대신證 투자전략팀장

코스피가 올해 3630선까지 갈 수 있다.
실적이 개선되고 경기 전망이 상향되는 과정에서는 코스피 상단을 열어놓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이 최근 자이앤트TV에 출연해 이같이 전망했다.
이경민 팀장은 "재고 축적을 위해 소매업체가 제조업체에 주문을 하고
제조업체가 가동률을 높이면
제조업과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이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하는 것도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라고 분석했다.
이 팀장은 "현재 코스피 수준에서 25%만 올라도
4000선을 돌파할 가능성은 있다"며
"수익률적인 측면에서 보면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연말까지 실질금리는 완만하게 상승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팀장은 "통화정책이 정상화되면서
실질금리는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명목금리는 물가지표 안정화에 따라 수준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이퍼링이 진행되더라도 시장에 큰 타격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팀장은 "테이퍼링은 긴축이 아니라
유동성 매입 축소에 해당한다"며
"속도와 강도는 줄어들겠지만 유동성 공급에 대한 방향성은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금리 인상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면
시장이 잠시 불안해질 수 있지만
유동성 공급 방향성이 유지되면서 이익 개선 흐름이 이어진다면
증시 상승세는 꺾이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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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코인 정리" 당국 경고에도
이상 급등 노린 투자자 늘어
거래소 등록 앞두고 대혼돈
업비트 상폐·유의종목만 1조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최근 정리를 예고한 잡코인들의
시가총액이 1조원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소들이 오는 9월 당국 신고 등록 기한을 앞두고
앞다퉈 잡코인을 정리함에 따라
모든 거래소를 합하면 올해만 10조원 규모의 코인이
휴지 조각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시장에서 일부 코인은 상장폐지 직전에
갑자기 가격이 급등하는 이른바 '상폐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7일 업비트에 따르면
업비트가 지난 11일 원화시장 상폐 종목으로 지정한 코인 5개와
유의종목으로 지정한 코인 25개의 시총이 1조25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만일 업비트가 30개 코인을 모두 상폐시킨다면
1조2500억원이 한순간에 사라지게 된다.

상폐 지정 코인은 18일 낮 12시를 기점으로 원화시장에서 거래가 종료되고,
나머지 25개 코인은 18일 상폐 여부가 결정된다.

전문가들은 상폐 규모가 전체적으로는 10조원에 육박할 수 있어
투자자의 큰 손실이 예상된다고 지적한다.

최화인 금융감독원 블록체인발전포럼 자문위원은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올해 초부터 상폐에 집중하고 있어
올해 전체 상폐 규모는 10조원이 넘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거래대금 기준으로 업비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거래소인 빗썸도
상폐(거래 지원 종료) 행렬에 동참했다.

빗썸은 이날 코인 4종에 대해 거래 지원을 종료하고,
코인 2종을 투자 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다른 거래소 포블게이트는 전날 코인 3종에 대해 상폐를 공지했고,
코인빗은 지난 15일 상폐 8종과 유의종목 28종을 지정했다.

투자자들 입장에선 자신의 코인이 상폐 종목으로 지정되면
대개 가격이 급락하기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상폐 전에 손절매하거나
상폐 종목으로 지정하지 않은 다른 거래소로 송금하는 두 가지 선택지만 있다.
두 가지 모두 큰 손실을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거래소들이 신고 등록을 앞두고
상폐에만 몰두하고 투자자 보호는 등한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애초에 상폐될 종목은 사전에 검증해 상장시키지 말았어야 한다는 것이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거래소가 기습적으로 상폐를 하는 건 이용자와의 계약 측면에서
신의성실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이라며
"거래소가 약속한 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라고 지적했다.

상폐를 앞두고 투기 세력이 몰리면서
오히려 가격이 급등하는 상폐빔 현상까지 나타나
시장은 더욱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업비트가 지난 11일 오후 원화시장 상폐 종목으로 지정한 페이코인은
전날 1170원에서 13일 411원으로 급락했지만
15일 한때 오히려 870원으로 2배 이상 급등했다.

이날 업비트에선 페이코인이 매수 주문 폭주로
거래량 기준 9087억원을 기록해 비트코인(7769억원)을 제치고 가장 많았다.

업비트가 유의종목으로 지정한 코인도 가격 변동성이 극심했다.
이 중 마로는 지정 후 75원까지 떨어졌다가
15일 한때 112원으로 반등했으며,
디마켓(DMT)도 같은 기간 264원에서 408원으로 반등했다.

아라곤은 11일 유의종목 지정 전날 가격이 5039원이었지만
지정 후 13일 오히려 9309원까지 올랐다가
17일 7636원으로 떨어졌지만 지정 전보다 가격이 높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폐빔 현상은
단타를 노린 전형적인 투기 행태라고 분석하고
일반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상폐 예정 코인을 다른 거래소로 옮기는 일시적 수요를 노리거나
유의종목 지정이 해제될 때 급등될 것을 노리고
매수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주식이 상폐가 시작되면 거래가 허용되는 '정리매매' 기간에
오히려 거래 수요가 몰리는 현상이 흔히 나타난다"면서
"이는 폭탄 돌리기며 가격 변동 폭이 심해지는 때
단타를 노리고 투기적인 수요가 급작스럽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거래소에서도
유사한 형태의 경고 조치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0. "인플레 압박 넘자" 서학개미 몰린다…美 부동산ETF 리츠
인플레 헤지자산 부동산 부상
경기 회복땐 물류창고 수요 쑥

美뱅가드ETF 석달 수익 13%
S&P500지수 상승률 2배 달해
올해 하반기에도 인플레이션(지속적 물가 상승)이 시장을 끌어갈 것으로 보이자
뉴욕증시에서는 투자자들이 부동산 관련 상품으로 빠르게 자금을 옮겨두는 모양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마감 가격을 기준으로
올해 2분기(4~6월) 부동산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대표 주가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상승률을 2배가량 앞섰다.

대표적인 ETF로 꼽히는
'뱅가드 리얼에스테이트(부동산) ETF'(VNQ)의 경우
올해 3월 31일~6월 16일 시세가 12.87% 오른 반면
S&P500 지수는 6.31% 올라 상승폭 차이가 두드러졌다.

VNQ가 개별 종목 중 많이 보유한 종목은
상업용 리츠·통신 인프라스트럭처 업체 '아메리칸타워'(보유 비중 7.02%), 물류리츠 '프로로지스'(5.34%), 상업용 리츠·통신 인프라 업체 '크라운캐슬인터내셔널'(4.99%), 데이터센터 리츠 '에퀴닉스'(3.96%), 물류 저장 업체 '퍼블릭스토리지'(2.74%) 등 순이다.

경기 회복에 따른 상업용 부동산 시장 회복세와 함께 코로나19 이후에도 물류 창고와 데이터센터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는 점 등을 감안한 포트폴리오다.

에퀴닉스는 2분기 들어 주가가 19% 올라 해당 종목이 속한 VNQ 수익률보다 높았다.

분위기를 타고 같은 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압박을 피해 부동산 상품으로 숨어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S&P500 지수 포함 기업 중 부동산 부문 기업들의
올해 2분기 주가 상승률이 약 14.0%로 S&P500 지수(6.3%)를 2배 이상 앞섰다는 점이 이를 시사한다.

16일을 기준으로 S&P500 지수 내 부동산 부문 기업들 주가는
1주당 내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이 24배로
S&P500 지수(21.5배)보다 높다. 부동산 부문 최근 5년 EPS 평균치(19배)보다도 높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미 주가가 뛰기 시작했음에도
시간이 흐르고 인플레이션이 부각될수록
부동산 부문으로 자금이 더 밀려들 것으로 보고 있다.

UBS글로벌웰스매니지먼트의 조너선 월로신 미국 부동산 책임자는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걱정된다면 사람들은
부동산 주식을 인플레이션 헤지 대안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16일 연방준비제도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6.5%에서 7.0%로 상향한 가운데
글로벌 부동산 업체 존스랑라살(JLL)의 매슈 로턴 자본시장본부장도
"역사적으로 보면 실질 월세 상승률은 인플레이션 수준을 추월해왔다"면서
"앞으로 몇 년 내 월세가 10% 이상 오를 것이며,
임대 시장은 현재 다른 물가 상승세를 따를 준비가 됐다"고 분석했다.
출처: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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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폐지되는 주식을 사는 사람들... 왜?

경제 2021. 6. 13. 09:07 Posted by 꿀사과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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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폐지 전 정리매매를 진행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당장 상폐를 앞둔 주식을 사는 사람이 있나요?"

주식투자자분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단어는

바로 '상장폐지'입니다.

증시에 상장된 주식이

매매대상으로서 자격을 상실해 상장이 취소되는 것을

상장폐지라고 합니다.

쉽게 말해 보유한 주식을

더 이상 주식시장에서 사고팔 수 없게 되는 것이죠.

만약 내가 보유한 주식이 상장폐지된다면?

어휴 생각만 해도 아주 아찔합니다.

어쨌든 상장폐지가 결정된 종목은

투자자에게 마지막으로 매매기회를 주기 위해

일정 기간 정리매매를 진행한 후 증시에서 퇴출됩니다.

그런데 정리매매 또한 매매이므로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이 있어야 성립합니다.

여기서 "상장폐지가 확정된 주식을 사려고 하는 사람이 있나?"라는

의문을 가지신다면

여러분들은 주식시장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계신 겁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정답은 "있다"이죠.


정리매매란 무엇인가요


먼저 정리매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정리매매는 상장폐지가 결정된 기업을 대상으로

7거래일간 주식 거래를 진행하는 제도를 말합니다.

정리매매를 두는 이유는

상장폐지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주주들에게

환금의 기회를 주기 위해서입니다.

주식이 상장폐지돼 비상장주식으로 바뀔 경우

사고파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손해를 보고서라도 팔고 나오라는 것이죠.

이 때문에 일반적으로 정리매매에 돌입한 기업의 주가는

급락하게 마련입니다.

특히 정리매매가 끝나갈수록 주식 가격은

100원 단위, 혹은 10원 단위까지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정리매매가 시작되면 하루라도 빨리 보유 주식을 파는 것이

손실을 줄이는 방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궁금증은 여기서 생겨납니다.

상장폐지가 확정된 주식을 사는 사람이 있을까 하는 의문입니다.

곧 상장폐지되는 주식을 누가 사기에

매매거래가 이뤄지는 걸까요.

주식시장에서 매매가 체결되기 위해서는

매수 주문과 매도 주문이 만나야 하는 건데

참 이상합니다.

매도 주문은

당연히 기존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주주들이 내는 걸 겁니다.

주식을 하루빨리 청산해

조금이라도 투자금을 회수하고 싶기 때문이겠죠.

그러나 매수 주문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증시 퇴출을 앞둔 종목을 누가 사들이는 걸까요.

▲ 사진 출처 = Pixabay


정리매매 하이에나…단타로 고수익 노리는 '정매꾼'


곧 상장폐지될 주식을 살 사람이 있을까 하고 생각하기 쉽지만

때론 일반 주식 못지않게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고

주가가 크게 움직이는 때가 바로 정리매매 기간입니다.

놀라운 것은 정리매매 기간 주가가 오히려 급등하는 경우도 있다는 점입니다.

대체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걸까요.

이를 이해하려면 먼저 정리매매의 특성을 알아야 합니다.

일반적인 주식은 하루 가격제한폭이 30%로 제한돼 있지만

정리매매는 가격제한폭이 없습니다.

주가가 위든 아래든 무한대로 움직일 수 있는 것입니다.

또 30분 단위로 체결되는 단일가매매방식이 적용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출발합니다.

주가가 크게 움직일 수 있다는 점과

단일가 방식으로 거래된다는 점을 악용하는 세력이 있는 것이죠.

주식을 매입한 뒤 임의로 주가를 부양하는 사람들입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들을 '정리매매꾼(정매꾼)'이라고 부릅니다.

정리매매꾼들의 투자 방식은 이렇습니다.

주식투자 게시판 등에 정리매매를 앞둔 기업에 대해

호재성 소문을 퍼뜨립니다.

상장폐지 이후 회사 청산가치가 높다거나

재상장 가능성이 있다는 식이죠.

물론 이런 소문은 대부분 거짓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후 정리매매가 개시되면

정매꾼들은 매수 호가를 높여

시장에 주가가 오를 것이란 신호를 줍니다.

30분마다 한 번씩 거래가 체결되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은 시세 변동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어렵고

호가창만 보고 주가를 짐작할 수밖에 없죠

높은 가격에 호가가 몰리면 주가도 실제 급등합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추격매매에 나서죠.

정매꾼은 이때 바로 팔고 빠집니다.

본인들은 막대한 수익을 챙기고

투자자들에게 물량을 넘기는 방식입니다.

이런 과정을 겪으며 주가는 롤러코스터처럼 요동칩니다.

실제 최근 정리매매를 진행한 A사는 첫날 85%, 둘째날 40% 넘게 급락했지만

셋째날에는 70% 넘게 폭등하며 롤러코스터를 탔습니다.

2013년 상장폐지된 B사는

정리매매 시 주가가 얼마나 큰 폭으로 움직일 수 있는지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B사는 정리매매 첫날 주가가 811만9900% 폭등한 바 있습니다.

상장폐지 전 유상감자를 거치면서

1원으로 떨어진 주가가 하루 만에 8만원대까지 치솟은 것이죠.

당시 시장에선 회사의 주당 가치가

수십만 원대에 달한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습니다.

이들 기업에 정매꾼이 개입했다고 확정해 말할 순 없습니다.

그러나 일시적 가격 급변동에 따른 시세차익을 기대한

투기성 자금이 몰린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 사진 출처 = Pixabay


재상장 기대감에 매수세 이어지기도…"가능성 낮아"


또 다른 이유로는 '회생 기대감'이 있습니다.

당장은 상장폐지되지만

기업이 언제든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여기는 투자자들이

정리매매 중 매수에 나서는 것이죠.

실제 상장폐지가 된다고 해서

기업이 당장 망하는 것은 아닙니다.

기업이 존속해 영업이 정상화된다거나,

우량기업과의 인수·합병(M&A)할 경우

증시에 재상장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목적으로 일부 투자자들의 경우 정리매매 기간

주식을 매입해 차익을 노린 투자에 나서기도 합니다.

재상장 시 보유하고 있는 지분가치가 극대화될 수 있다는 기대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투자법에 대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전례를 보면 그 가능성이 높지는 않아

신중하게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실제 우리나라 증시 역사상

상장폐지 이후 재상장에 성공한 기업은

손에 꼽힐 정도로 드물고

그 기간도 무척 깁니다.

2005년 경영악화로 상장폐지를 겪은 C사는

재상장하는 데 14년이나 걸렸습니다.

현대리바트, 하이트진로도 각각 6년, 7년이란 시간을 감내해야 했고,

만도도 재상장하는 데 10년이 소요됐습니다.

비상장주식을 들고 있는 주주들 입장에서는

자칫하면 기약없는 기다림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한 주식시장 전문가는

"상장폐지 이후 재상장에 성공한 기업이 있긴 하지만

그 사례가 매우 드물다"면서

"재상장을 기대하는 것보다는

애초 상장폐지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투자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습니다.

누군가 판다면 누군가는 반드시 사야 합니다.

산 사람은 또 다른 누군가에게

다시 주식을 넘겨야 하죠.

그러나 정리매매에 주어진 거래기간은 단 7영업일,

이 기간이 지나면 주식은 자칫 휴지 조각이 될 수 있습니다.

정리매매를 흔히 '폭탄 돌리기'라고 부르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일확천금을 벌 수 있는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보다는 폭탄을 떠안을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애초 정리매매 종목은 쳐다보지도 않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출처: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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