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부동산 대책에 분노한 시민들…25일 촛불집회 연다
25일 오후 7시 을지로입구서 개최
1000여명 참여 예상…30일 공청회도
정부 상대로 집단 위헌소송도 추진
부동산카페에 올라온 25일 집회 안내문
소급적용, 재산세 폭탄 등 정부의 무리한 부동산 규제에 반발하는 시민들의 저항이 갈수록 확대되면서 범국민적 `조세저항 운동`으로 진화하고 있다.
2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규탄하는 촛불집회가 25일 오후 7시부터 서울 을지로입구역 부근에서 열릴 예정이다. 집회는 6·17 규제 소급적용 피해자 구제를 위한 모임, 임대차3법 반대 추진위원회 등이 공동주최하며 부동산 정책에 반대하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6·17 피해자 모임 관계자는 "정부가 선량한 시민들까지 범죄자로 몰고 징벌적 세금 폭탄을 부과하면서 거리로 내몰고 있다"며 "정상적인 나라에서 살고 싶어 부동산악법저지를 위한 조세저항 촛불집회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최측은 25일 집회에 최소 1000명 이상 시민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18일 을지로 집회 때 500여명보다 참여자가 2배 이상 늘어난다는 주장이다. 특히 최근 1주택자에게도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오른 과도한 재산세가 부과된 사례가 늘면
시민들은 이번 집회에서 △정부가 다주택자와 1주택자를 가리지 않고 세금 폭탄을 부과하고 △대출 규제를 소급적용해 분양권 포기 등 피해가 커지고 있으며 △임대차 3법으로 집주인의 권리를 무시한다는 점 등을 집중 비판할 계획이다. 오는 30일에는 규제로 피해를 입은 시민 500여명, 미래통합당 의원 등이 함께 공청회도 열 예정이다.
한편 온라인 상에선 특정 검색어를 실시간 검색어로 올리는 `실검(실시간 검색)` 챌린지` 운동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7일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3040 문재인에 속았다`가 올랐다. 22일에는 `세금폭탄 문재인 탄핵`이란 문구로 실검 챌린지 운동이 진행됐다.
2. 부자증세…소득세 최고세율 45%로 올린다
2020 세법개정안…10억 넘는 소득과표에 3%P 인상
주식·펀드 양도세는 완화해 5000만원까지 비과세
정부가 초고소득자에게 세금을 더 걷는다. 소득세 과세표준 10억원 초과 구간을 신설해 소득세율을 기존 42%에서 45%로 높이기로 했다. 지금보다 3%포인트 인상되는 것으로 1995년 이후 최고세율이다. 1주택자·다주택자에게 부과되는 종합부동산세율도 대폭 올린다.
1년 미만 보유한 주택을 매각할 때 부과되는 양도세율도 현행 40%에서 70%로 높아진다. 코로나19 사태로 늘어난 재정지출과 세수절벽 상황에서 결국 `부자 증세 카드`를 다시 꺼내들었다. 정부는 22일 세제발전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2020년 세법 개정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번 세법개정안의 특징은 고소득자와 대기업의 세금 부담을 크게 늘렸다는 점이다. 우선 소득세 최고세율 구간이 신설돼 과세표준(각종 공제 등을 뺀 실제 세금 부과 대상액)을 기준으로 5억원 초과 10억원 미만이면 기존 세율인 42%가, 10억원을 넘는 부분에 대해서는 45%가 각각 적용된다.
3. 최태원 이어 최창원도 웃었다…SK 또 `바이오 대박`
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백신 후보물질 생산 수주
모회사 SK케미칼 주가 상한가
지주사 SK디스커버리도 급등
최창원 부회장 보유주식 가치
하루만에 1661억원 늘어나...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 추진
SK그룹 바이오 기업이 잇달아 대박을 터뜨리면서 증시를 달구고 있다.
백신 제조사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생산하기로 하면서 SK그룹 바이오 사업 전반이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이다. SK케미칼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는 보건복지부,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인 `AZD1222`의 글로벌 공급을 위한 3자 간 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서 가장 주목을 끄는 상장사는 SK디스커버리다.
SK디스커버리는 SK(주)와 지분 관계가 없는 독립 지주사로, 최창원 부회장이 지분 40.18%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다. SK디스커버리는 SK케미칼 지분 33.47%를, SK케미칼은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 98.04%를 보유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하면 SK디스커버리와 SK케미칼 모두 수혜를 보는 구조다. 22일 SK디스커버리와 SK케미칼은 보통주와 우선주 모두 장 초반부터 상한가로 치솟은 뒤 장을 마쳤다. 최 부회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 계약으로 대규모 주식 평가차익을 거뒀다. 그는 SK케미칼 우선주 6208주를 보유하고 있고 SK케미칼 보통주는 SK디스커버리를 통해 간접적으로 소유하고 있다. 또 최 부회장은 SK디스커버리 보통주 765만128주와 우선주 5782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하루 동안 최 부회장이 거둔 평가차익만 1661억6200만원에 달한다. 만약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해 상장까지 이뤄진다면 최 부회장 지분 가치는 더욱 급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달 초 일부 국내 증권사 제안을 받고 기업공개(IPO)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SK바이오팜,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대부분 그룹사는 공개입찰 방식으로 주간사를 뽑았다. 하지만 SK바이오사이언스는 수의계약 형태로 주간사를 택하기로 했다. 상장 시점이 확실하지 않아 신중한 행보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SK바이오팜이 지난 2일 성공적으로 상장하면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또한 SK바이오팜 지분 가치 상승에 따른 간접적인 수혜를 입었다. SK바이오팜은 SK(주)가 지분 75.0%를 보유하고 있다. 최 회장이 SK(주) 지분 18.44%를 보유한 만큼 간접적으로 소유한 SK바이오팜 지분가치만 2조361억7600만원에 달한다.
최창원 부회장과 최태원 회장은 사촌 사이다. 최 부회장은 1973년 타계한 최종건 전 SK그룹 회장의 3남이다. 최 회장은 최종건 전 회장의 동생 최종현 전 SK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SK그룹 총수 일가가 잇달아 바이오 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면서 재계는 주목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바이오 사업은 전형적인 `오너 사업`으로 연구진을 신뢰해야 성공할 수 있다"면서 "SK그룹이 바이오 사업에서 성공을 거둔 배경에는 오너의 과감한 결정과 꾸준한 투자가 깔려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1분기 매출이 226억6200만원이었는데, 영업손실 44억1400만원을 기록했다. 2018년 7월 자본금 102억원으로 출범한 회사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규모의 손실을 기록한 것이다. 만약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AZD1222가 임상을 성공적으로 통과하면 SK바이오팜 못지않은 `대박`을 칠 것으로 증권가는 기대하고 있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개발 경쟁에서 가장 앞선 아스트라제네카와 글로벌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면서 추가로 발생하는 기업가치만 1조3000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물론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성공까지는 다소 시일이 필요하다. AZD1222는 영국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로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임상3상에 진입해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코로나19 실험용 백신이 초기 임상에서 참가자 전원 항체 형성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4. 코로나 충격` 2분기 성장률 -3.3%…22년 만에 `최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2분기 한국 경제가 전 분기 대비 3.3% 마이너스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2년 만에 최저치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0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에 따르면 2분기 실질 GDP는 전 분기 대비 -3.3% 성장했다. 2008년 4분기 마이너스 성장(-3.3%) 이후 11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실제 국내총생산에 대한 지출 부문을 살펴보면 민간소비가 증가로 전환하였으나 수출이 큰 폭으로 줄어들고 건설 및 설비 투자도 감소로 전환했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민간소비는 내구재(승용차, 가전제품 등) 등을 중심으로 1.4% 증가했다.
정부소비도 물건비 지출 등이 늘어 1.0% 올랐다.
5. 美 "휴스턴 中총영사관 철수하라"…中 "우한 美영사관 폐쇄할것" 맞불
美中갈등 다시 격화
미국 정부가 지난 21일 중국 정부에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철수를 요구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22일 밝혔다. 이에 중국 정부는 우한 주재 미국 영사관 폐쇄 검토로 맞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미국이 21일 갑작스레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에 대해 모든 활동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며 "이는 미국의 일방적인 정치적 도발"이라고 말했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우리는 미국의 지식재산권과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중화인민공화국 휴스턴 총영사관 폐쇄를 지시했다"고 사실을 확인했다.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 폐쇄 요구의 직접적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오테이거스 대변인의 발언으로 미뤄볼 때 휴스턴 총영사관이 침투나 내정 간섭에 관여했다는 점을 들어 폐쇄를 요구한 것으로 추정된다. 크리스토퍼 레이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지난 7일 "중국이 미 대선에 개입할 가능성이 있으며 악의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번 조치로 중국의 홍콩보안법 시행과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 등으로 대립하는 미·중 양국 갈등이 심화될 전망이다.
6. 저금리 함정`에 빠진 은행…돈 몰려도 수익은 악화
코로나·금리인하로 풀린 돈
투자처 없어 단기부동화 뚜렷...요구불예금 작년증가치 2배
저금리로 조달비용 줄었지만
코픽스 하락으로 이자수익↓...규제강화로 대출도 못늘려
최근 저금리 기조와 코로나19로 인해 풀린 역대급 유동성이 은행으로 몰리고 있지만 이 같은 유동성 과잉이 오히려 은행 수익을 악화시키는 주범이 될 수 있다는 염려가 커지고 있다. 단기 부동화한 유동성이 몰리면 은행으로서는 자금 조달 비용이 줄어드는 장점이 있지만 이보다 대출금리 감소로 인한 수익 기반 악화 효과가 더 크기 때문이다. 이 같은 염려는 은행이 주택담보대출을 실시할 때 기준금리로 사용하는 코픽스 금리 구조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2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금리는 지난달 0.89%로 사상 처음 0%대를 기록했다.
전달 1.06%보다 17bp(1bp는 0.01%포인트) 급락한 수치로, 지난해 11월 이후 하락세다. 신(新)잔액 기준 코픽스 역시 지난해 7월 도입 당시 1.68%에서 꾸준히 하락해 지난달 1.18%까지 떨어졌다. 코픽스가 하락했다는 건 은행이 자금을 조달하는 비용, 즉 수신 금리가 낮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3월과 5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각각 0.5%포인트,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시장금리도 이에 영향을 받았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기준금리 인하 시점과 맞물려 3월과 5월에 17bp, 14bp 하락한 바 있다. 각각 직전 달인 2월, 4월에 9bp, 6bp 하락한 점과 비교하면 약 2배나 더 떨어진 셈이다.
7. 충전서 쇼핑까지…서울도심에 `미래車 복합몰` 생긴다
전기·수소車 대중화 위해
700억 들여 2022년 첫선
獨 `전기차 복합몰` 벤치마킹...급속충전·문화시설 갖춰
강남코엑스·일산킨텍스 등
접근성 좋은 지역 설치 유력
독일 교통부가 추진 중인 전기차 복합몰 `이노베이션 스파크` 예상 조감도. [사진 제공 = 환경부]
정부가 `한국형 뉴딜`의 핵심 사업인 전기·수소차 대중화를 위해 도심 한복판에 전기·수소차 등 미래차를 충전시키면서 전시·체험·쇼핑 기능을 겸하는 `랜드마크형 충전소`를 건립한다. 일명 `메가스테이션` 프로젝트로 후년에 먼저 시범사업으로 1개소 문을 여는 것을 포함해 2025년까지 총 4곳을 건립한다.
서울 내 접근성이 뛰어난 강남 일대와 서울모터쇼를 개최하는 일산의 도심지가 후보지로 유력하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22일 `환경부 그린뉴딜 정책 방향 및 주요 사업`을 설명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조 장관은 "2022년에 미래차 대중화 시대를 열겠다"며 "판매되는 차의 10%가 미래차가 되게 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전기·수소차 등 미래차 보급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충전소다. 조 장관은 미래차 대중화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먼저 충전 인프라스트럭처 구축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국민 삶 속에 전기차를 녹아들게 할 소위 `메가스테이션`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메가스테이션은 일종의 `충전소 기능 복합쇼핑몰`이다. 전기차와 수소차 운전자들이 충전을 하는 중간에 쇼핑·식사 등 여가를 비롯해 미래차를 실제 체험하고 구입 등도 가능하도록 건립을 추진한다.
8. 집 안팔면 형사처벌한다고?…與, 막가는 `다주택 공직자` 압박
공직자윤리법 개정안 발의
1급 공무원·국회의원 등 대상...5년 이하 징역·5천만원 벌금형
인사시즌 승진·임용 불이익도
"발의 의원 경력 부동산과 무관"..."재산권 침해 위헌적 발상" 지적
고위 공직자들이 보유한 다주택에 대해 매각 권고가 불거진 가운데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사실상 주택 처분을 강제하는 법안을 잇달아 발의해 논란이 일고 있다. 각종 부동산 대책에도 부동산 시장이 좀처럼 안정되지 않는 데다 민심 이반 현상마저 나타나자 다급한 마음에 다주택 고위 공직자를 압박하기 위해 여당이 `무리수`를 두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공무원의 재산권을 직접적으로 침해하는 위헌적 발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신정훈 민주당 의원이 최근 대표 발의한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은 다주택을 해소하지 않는 고위 공직자는 형사처벌을 받도록 규정했다.
우선 법안은 국무위원,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원, 1급 공무원, 교육감, `국토교통부 소속 공무원 중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람`을 부동산 매각 대상자로 정의했다. 매각 대상자가 되면 본인이나 배우자 등 이해관계자가 실거주 1주택 외 주택을 보유했을 때 60일 이내에 이를 매각하거나 백지신탁 계약을 체결하도록 했다. 부동산 매각·백지신탁을 거부하는 고위 공무원은 5년 이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처벌하도록 했다.
법안을 발의한 신 의원은 "망국적 부동산 투기는 무주택자가 주택을 취득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해 주거권을 침해할 뿐 아니라 계층·지역 갈등을 심화시킨다"며 "뼈를 깎는 특단의 조치로 정부와 공직사회를 향한 뿌리 깊은 불신의 고리를 과감히 끊어내야 한다"고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9. 삼성, 반도체 협력사 직원에 `통큰 인센티브`
상반기 역대최대 365억 지급
297개社 2만3천명 대상..이재용 `동행` 비전 반영
삼성전자가 22일 반도체 협력사에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인 365억원 규모 인센티브를 지급한다고 밝힌 가운데 김창한 삼성전자 DS부문 상생협력센터 전무와 협력사의 류성목 화성엔지니어링 대표, 김정식 서강이엔씨 과장, 김도형 화성엔지니어링 전무, 김현석 서강이엔씨 사원(왼쪽부터)이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제공 = 삼성전자]
올해 상반기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부문에서 호실적을 달성한 삼성전자가 반도체 협력사에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22일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생산성과 안전 목표를 달성한 297개 반도체 1·2차 우수 협력사 직원 2만3000여 명에게 총 365억300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센티브는 상반기 기준 금액과 인원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는 2010년부터 생산성 격려금과 안전 인센티브로 나눠 매년 상·하반기 2회에 걸쳐 협력사에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다.
2010년부터 11년간 삼성전자가 협력사에 지급한 인센티브는 총 3800억원에 이른다. 삼성전자가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에도 역대 최대 규모 인센티브를 지급한 것은 협력사 상생과 동반성장이라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동행 비전이 반영된 결과라는 게 재계 평가다. 이 부회장은 2018년 경제활성화에 18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지급해온 인센티브를 2차 협력사까지 확대하고 지급 규모도 대폭 확대했다.
이 부회장은 최근 `K칩 시대`를 선언하고 국내 반도체 생태계 육성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국내 반도체 생태계 강화를 위해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업계와 대학, 지역사회 등과 협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10. 황허 범람 위기에 싼샤댐 붕괴설까지…中민심 요동
심상찮은 중국 홍수피해…싼샤댐 연일 최고 수위
두달째 이어진 집중호우로
싼샤댐 164m 또 최고치...홍수조절 능력 상실 우려
양쯔강유역 수재민 4천만명
중국 양쯔강에 세워진 세계 최대 수력발전용 댐인 싼샤댐이 역대급 물폭탄으로 수위가 급상승하자 물을 방류하고 있다. 싼샤댐 방류로 양쯔강 중하류 수위가 높아져 이재민 4000만명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신화 = 연합뉴스]
중국에서 지난달 2일부터 2개월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집중 폭우로 남부 양쯔강 중하류 유역이 대범람 위기에 처했다. 양쯔강에 세워진 세계 최대 수력발전용 댐인 싼샤댐은 상류에서 밀려오는 물줄기 탓에 만수위를 바라보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싼샤댐이 홍수 조절 능력을 상실했다는 우려와 함께 붕괴 위험설마저 제기하고 있다. 역대급 물폭탄으로 양쯔강 인근 지역에선 4000만명 가까운 이재민이 발생했고, 좀처럼 그치지 않는 폭우와 범람 위기 탓에 민심은 심히 동요하고 있다.
중국 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선 `지도부 대응에 문제가 있다`는 글들이 올라왔다가 삭제되는 일이 심심찮게 반복되고 있다. 최근 북부 황허도 대홍수 조짐을 보이고 있어 전국적으로 홍수 피해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염려가 나온다. 현재 홍수 피해가 극심한 곳은 양쯔강을 끼고 있는 중국 남부 지역으로 윈난성, 구이저우성, 광시좡쭈자치구, 후베이성, 장시성, 안후이성 등이다.
특히 코로나19 최대 피해 지역이었던 후베이성은 수재민이 1354만명에 이를 정도로 최근 두 달 동안 참담한 홍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기간에 가옥 7000여 채가 붕괴되는 등 직접적인 재산 피해액만 243억위안(약 4조1000억원)을 기록 중이다.
중국 당국은 싼샤댐이 상류에서 내려오는 물을 충분히 막을 수 있다며 민심 불안 잠재우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중앙(CC)TV는 당국자를 인용해 "저수량이 최대 393억㎥인 싼샤댐은 아직도 100억㎥가량 물을 더 가둬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민심 동요와 사태의 민감성 탓에 중국 당국은 수해 관련 전국 집계 상황을 수시로 업데이트해 발표하지 않고 있다. 중국 관영 언론도 지역별 피해 상황을 단편적으로 보도하는 데 그치고 있다. 이번 홍수 피해가 1998년 대홍수의 악몽을 연상시키는 것을 막기 위한 당국 의도가 깔린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998년 중국에서는 폭우로 양쯔강 대부분 지역이 범람하면서 4150명이 사망하고 이재민 2억명이 발생했다. 지난 13일 중국 당국이 발표한 중간 집계에 따르면 141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고, 이재민은 3873만명 나왔다.
경제적 손실은 860억위안(약 1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11. 위구르 탄압 멈춰라"…서방세계 거세지는 反中행보
美 이어 佛도 인권문제 제기
英선 中기관·관리제재 검토...中 "내정간섭 단호하게 반격"
서방 세계가 중국 정부의 소수민족 위구르족 탄압 논란과 관련해 힘을 합치고 있다. 중국 화웨이의 5세대(5G) 통신망 참여 배제에 대해서는 각국 의견이 갈리고 있지만 인권 문제에 있어서는 함께 중국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하원에 출석해 "우리 정보에 따르면 중국 내에 위구르족을 강제 수용하는 시설이 존재한다"며 "집단구금과 행방불명, 강제노역, 강제 산아제한, 위구르족 문화유산 파괴, 집단 감시, 광범위한 탄압이 있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르드리앙 장관은 "프랑스는 국제인권단체들과 언론들이 전하는 증언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프랑스는 이를 용인할 수 없고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인권단체들은 중국이 위구르족을 상대로 그들의 종교인 이슬람교를 부정하고 공산당에 충성하도록 세뇌하는 인권 탄압을 자행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중국 신장 지역에서는 위구르족 100만명 이상이 강제수용소에 억류됐으며 중국 당국이 강제 산아 제한을 시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신장 자치구 수용시설은 테러에 가담할 우려가 있는 사람을 격리하기 위한 직업훈련소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무슬림 여성에 대한 강제 불임술도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르드리앙 장관은 "위구르족 인권 탄압 의혹과 관련해 국제사회의 독립적인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12. 트럼프 "코로나 더 나빠진다"
美 하루 사망자수 1천명 넘어
캘리포니아 확진자 뉴욕 육박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석 달 만에 코로나19 기자회견을 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머니에서 마스크를 꺼내 보이며 "마스크 착용은 애국"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AP = 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코로나19 브리핑을 석 달 만에 재개하면서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인정했다. 또 국민을 향해 마스크 착용을 공개적으로 권고했다. 미국이 6월 중순부터 폭발적인 감염자 증가세에 휩싸인 뒤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상황이 곧 진정될 것이라고 장담해 왔으나 결국 지지율이 급락하자 태세를 전환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망률은 낮고 백신도 곧 개발될 것"이라면서도 "불행하게도 (상황이) 더 나아지기 이전에 더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며 비난의 화살을 피하려는 태도를 보였다.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은 물론 데버라 버크스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조정관도 배석하지 않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하루 1000명을 웃돌았다고 보도했다.
13. 뉴욕증시, 미·중 충돌에도 코로나 백신 기대에 강세…다우 0.62%↑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이 미중 갈등 증폭 악재를 누른 덕에 상승 마감했다.
22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5.44포인트(0.62%) 오른 2만7005.84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8.72포인트(0.57%) 상승한 3276.0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76포인트(0.24%) 오른 1만706.13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미·중 갈등 고조, 코로나19 백신 개발 상황, 주요 기업 실적 등을 주목했다.
미중 갈등은 미국이 자국의 지식재산권과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는 이유로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을 72시간 이내에 폐쇄는 요구를 하면서 증폭됐다.
이에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이 잘못된 결정을 즉각 취소할 것을 촉구한다"며 "미국이 고집을 부린다면 중국은 반드시 단호한 조처를 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중국 정부가 우한 주재 미 영사관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관련해 긍정적 소식이 나온 점이 시장에 더 큰 영향을 줬다. 미국 보건복지부(HHS)는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 중인 백신이 3차 임상시험에서 효과와 안전을 입증하면, 1억 회분을 19억5000만 달러에 사들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 추가로 5억 회분을 확보할 수 있는 조항도 계약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기업 실적은 다소 실망스러웠다. 전일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내놓은 스냅의 경우 일간 사용자 수가 시장 예상에 못 미쳤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2분기 16억 달러 이상 순손실을 보고했고,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날 증시가 마감된 뒤 발표될 테슬라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에 투자자들이 더 큰 관심을 가진 덕에 시장 전반에는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미국 정부와 의회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논의도 지속하는 중이다. 실업보험 추가 지원 등 주요 프로그램이 이달 말 종료되는 만큼 새로운 부양책 합의가 시급한 상황이지만 협상은 난항이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83% 올랐다. 에너지는 1.34%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는 혼재됐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6월 기존주택판매(계절 조정치)가 전월보다 20.7% 급증한 472만 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 집계치 21.0% 늘어난 483만 채에는 못 미쳤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09% 하락한 24.32를 기록했다.
14. 외국인, 삼성전자 사고 SK하이닉스 판 까닭
약달러로 韓증시 매력 커지자
7월에만 삼성전자 1조원 매수
화웨이 매출 높은 SK하이닉스...주문 감소 우려에 2500억 매도
국내 증시 투톱이자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외국인이 이달 들어 삼성전자를 1조원 가까이 순매수한 반면 SK하이닉스는 순매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은 단연 삼성전자다. 1조439억원 순매수로 2위 LG전자(1758억원)와 비교해도 압도적인 차이를 보인다.
반면 같은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엔 매도세가 강하다. 7월 순매도 금액은 2497억원으로 금액 기준으로 4위다.
이 같은 온도 차에 대해 우선 `화웨이 효과`가 제기된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제재로 화웨이는 퀄컴의 AP 스냅드래곤을 쓸 수 없게 됐다"며 "화웨이 자체 설계 반도체를 대만 TSMC를 통해 위탁생산을 할 수도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AP는 스마트폰의 두뇌로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인데 미국 제재로 화웨이는 지금껏 써오던 퀄컴 제품을 사용할 수 없다. TSMC도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을 공식 선언한 상황이다.
송 애널리스트는 "화웨이의 하이엔드 휴대폰 생산 감소로 화웨이가 SK하이닉스에 주문하던 모바일 메모리 수량도 줄고 있다"며 "SK하이닉스 매출 중 10% 이상을 화웨이가 차지하고 있어 타격을 입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와는 달리 삼성전자는 가전, 휴대폰 사업을 갖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황민성 삼성증권 이사는 "코로나19 완화로 인해 가전과 모바일 부문 회복세가 점쳐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한국을 대표하는 주식이란 점도 차이점이다. 달러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면 한국 주식을 살 경우 시세 차익과 함께 환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외국인 매수·매도에 따라 삼성전자는 7월 들어 주가가 3.6% 올랐으나 SK하이닉스는 2.2% 떨어졌다.
15. 시련의 사모펀드…이번엔 세제차별까지
세법 개정안 세제혜택서 제외
공모형 펀드는 기본공제 적용
성과보수 감안땐 격차 더 커져
비상장 中企에 모험자본 공급...투자 대안 제공 등 순기능에도
일부 사고터져 업계전체 차별
지난해부터 일부 펀드에 환매 연기가 이어지며 시장의 신뢰가 추락한 사모펀드가 이번에는 세제 측면에서도 불이익을 받으면서 이중고를 겪게 됐다. 판매처가 막혀 신규 투자액 유입이 제대로 안 되는 상황에서 2023년 이후 직접투자에 비해 불리한 과세 조건을 적용받는 탓에 투자자금이 이탈할 것이 예견되기 때문이다.
16. 銀 보기를 황금같이…은값, 6년만에 최고치
안전자산 선호에 가격 쑥
산업 자재로도 두루 쓰여...경기회복땐 몸값 더 오를듯
KODEX 은선물 7월 23% 올라
레버리지 ETN 하루새 20%↑
금값에 이어 은값마저 수직상승하고 있다. 유동성 공급으로 인플레이션에 대비하려던 투자자들이 이제는 은도 함께 사들이고 있다. 더구나 코로나19 이후 경제가 회복 국면에 들어서면서 산업재로 쓰이던 은 수요가 늘어나 `귀한 몸`이 돼 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월 인도분 은 선물가격은 온스당 21.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2014년 3월 6일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은 가격이다. 은은 금만큼은 아니지만,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상품이다. 코로나19로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각국 중앙정부와 은행이 너도나도 공격적인 부양책을 내놓으면서 시중에 유동성이 어느 때보다 풍부해졌고, 이에 화폐 가치 하락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헤징`을 위해 대표 안전자산인 금부터 공격적으로 매입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한 3월 말 기준 온스당 1583.4달러였던 국제 금값은 7월 21일 현재 1842.4달러로 넉 달도 안 돼 16.4%나 올랐다. 22일 국내 KRX금시장에서 금가격은 1g당 7만71700원을 기록했다. 전일 대비 2.04% 상승한 것이다.
이처럼 금가격이 크게 오르자 투자자들은 금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안전자산인 은까지 손을 뻗기 시작했고, 이것이 은값 상승을 가져왔다는 해석이다. 결국 저금리와 유동성 과잉 상황에서 은 몸값도 `금값`이 돼 가고 있다.
또 은은 안전자산 역할도 있지만, 산업재로도 널리 쓰인다. 이 때문에 최근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산업활동이 재개되면서 수요가 늘어나 은값이 치솟았다는 분석이다. `귀금속`이면서 `산업재` 역할도 하는 은이 코로나19 록다운 해제로 수요가 늘어났고, 자연스럽게 가격이 올랐다는 얘기다. 4월까지 `마이너스 유가`를 기록할 정도로 폭락했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최근 산업 재개로 수요가 늘면서 배럴당 40달러 선에 안착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결국 은은 코로나19로 공포지수가 계속 높은 상태와 향후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있을 때라는 상반된 두 상황에서 모두 수요가 있다는 것. 이는 향후 은값 추가 상승을 점치게 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하반기 은가격은 금가격 상승과 마찬가지 이유로 상승할 것"이라면서 "여기에 금과 은 가격 비율이 지난 10년 평균인 69배를 훨씬 상회하는 90배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은가격 상승률은 오히려 금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은값 상승에 22일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는 은 관련 상장지수상품(ETP) 가격도 일제히 상승했다. 현재 우리나라 증시에는 은 관련 상품으로 상장지수펀드(ETF) 1종, 상장지수증권(ETN) 6종이 상장돼 있다. ETN 6종 중 3종은 은 선물가격을 추종하는 것이고, 3종은 은가격 하락을 추종하는 인버스 상품이다. 인버스 상품을 제외하면 이날 모두 크게 올랐다. 국내 유일의 은 ETF인 `KODEX 은선물`은 이날 단 하루 만에 10.5% 상승한 4860원에 장을 마감했다. 7월 들어서만 KODEX 은 선물가격은 23%나 상승했다. ETN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은 ETN 레버리지 상품 2종은 가격이 하루 만에 20% 넘게 상승했고, 일반 선물 상품인 `신한 은선물 ETN`도 10% 가까이 올랐다.
은가격 상승은 국내 금속업체들에 호재라는 분석도 있다. 연간 2000t 이상 은을 제련·생산하는 고려아연은 은가격이 상승하면 가장 수혜를 보는 종목 중 하나다. 작년 한 해 은가격이 약세를 보이면서 고려아연의 은 관련 매출총이익 기여도가 14.6%까지 하락했지만, 2011년 은가격 대세 상승기에는 30%까지 올라간 적도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은가격 상승은 기업 주가에도 긍정적이다.
17. 부동산 규제의 허점…외국인 매매 사상최대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거래가 사상 처음 2000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여당이 대출·세금 규제 등을 총동원해 내국인들의 부동산 거래를 막아놓은 사이에 상대적으로 규제 압박이 작은 외국인들이 국내 부동산을 마음껏 쇼핑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에 대한 부동산 취득세율 인상이나 거래 즉시신고제 도입 등 별도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22일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건축물(단독·다세대·아파트·상업용 오피스텔 포함) 거래는 209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1507건)이나 전년 동월(1449건) 대비 500건 이상 늘어났을 뿐 아니라 2006년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18. 뜨거운` 부동산에 리모델링 시장도 `후끈`…여름 비수기 무색
리모델링 매출 증가 지역은 집값 급등한 서울·경기
최근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이 두드러지면서 부동산 경기에 민감한 인테리어 리모델링 업계도 여름 비수기란 말이 무색하게 호황을 맞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가구·리모델링 분야 1위 업체인 한샘의 지난달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특히 리모델링 패키지 공사 건수는 이 기간 2배 이상 늘어나 성장을 견인했다.
한샘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집을 꾸미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집콕족(族)' 증가는 부수적인 요인일 뿐, '뜨거운' 부동산 시장과 더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집값 상승에 따른 '내가 살 집' 추격 매수가 빈번하게 이뤄지면서 인테리어 계약까지 함께한다는 것이다.
19. 삼성·SK 성과내는데…LG는 바이오 신사업 모색
삼성바이오, 사상최대 수주
SK, 신약으로 시장 거센 돌풍
LG화학, 3년전 생명과학 합병...바이오 매출 비중 2% 제자리
LG "연구개발에 4천억 투입"
LG퇴사 70명 바이오벤처 창업
"협업했더라면 시너지 컸을것"
코로나19 사태에도 삼성과 SK가 제약바이오 사업 부문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며 외국에서 K바이오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대기업보다 생명과학사업에 더 일찍 진출한 LG그룹 제약바이오사업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바이오시밀러 위탁개발생산(CDMO)을 시작한 이래 올 들어 최고 성적을 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국내외 제약바이오 업체에서 수주한 물량만 1조8000억원 에 달해 작년 한 해 수주 물량의 4배를 기록했다.
SK는 SK바이오팜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신약 허가 2건을 받았고, 이달 초 증시에 상장한 뒤 주가가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현재 임상 중)을 위탁생산(CMO)하는 협정을 체결해 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또 SK케미칼(합성의약품), SK플라즈마(혈액제제), SK팜테코(CMO) 등 계열사마다 특성을 살려 성장하고 있다. 반면 LG그룹 제약바이오 산업을 이끌고 있는 LG화학 내 생명과학사업본부 매출은 수년째 LG화학 총매출 중 2%대에 묶인 채 정체된 상태다. 2003년 항생제 `팩티브`로 국산 의약품 최초로 FDA 신약 허가를 받는 등 40년 가까이 제약바이오를 해온 명성에 걸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LG화학은 2017년 1월 LG생명과학과 합병한 지 3년 넘었지만 코로나19 대응이나 신약 출시, 임상 확대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합병 후 LG생명과학사업본부는 국내외 업체들에서 신약 후보물질과 기술을 들여오는 방식으로 `오픈이노베이션`을 강조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다. LG화학에 따르면 2018년 11월부터 오픈이노베이션을 본격화하면서 외부에서 들여온 신약 후보물질은 8건에 달한다. 하지만 항암제를 비롯해 줄기세포, 마이크로바이옴, 보툴리눔 톡신, 분자진단 분야까지 다양하게 진출하다 보니 LG화학만의 바이오 정체성이 사라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은 CMO와 바이오시밀러 개발, SK는 백신과 합성의약품, 신경계통 신약 등을 바이오 핵심 분야로 키우고 있지만 LG는 무엇이 주력 바이오 사업인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LG화학 관계자는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신약 개발 성과는 2025년 이후부터 나올 것"이라며 "2024년까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임상 단계 신약 후보물질을 15개 이상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화학 관계자는 "합병 후 3년간 연구개발(R&D)에만 약 4000억원을 투자해왔다"며 "앞으로도 5년간 생명과학 분야에 공격적으로 1조2000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픈이노베이션을 계속 확대하고 결실을 맺어 2030년 바이오 사업 매출을 3조원으로 키우겠다"고 덧붙였다.
이렇다 할 신약이 없다 보니 LG화학 전체 매출에서 생명과학사업본부가 차지하는 비중은 2% 초반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퇴사 후 바이오벤처를 창업한 LG생명과학 출신이 60~70명에 달하는데 LG화학이 이들 바이오벤처와 협력만 강화했어도 엄청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었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코스닥에 상장돼 있는 LG생명과학 출신 바이오 업체만 해도 크리스탈지노믹스, 브릿지바이오, 파멥신, 펩트론, 수젠텍 등 10여 곳이다. 한 LG 출신 인사는 "회사를 나온 사람들끼리 모임은 있지만 LG화학과 바이오 사업 협력을 위한 자리는 없다"고 털어놨다.
20. 현대HCN 인수 우선협상자에 KT스카이라이프 선정 유력
케이블TV 현대HCN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에 KT스카이라이프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유일 위성방송 사업자인 KT스카이라이프는 현대HCN 인수를 발판 삼아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KT와 더불어 유료방송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굳힐 기반을 마련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HCN은 KT스카이라이프를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것이 유력시된다. 현대HCN 측은 이르면 23일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고 KT스카이라이프와 본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인수가격은 5000억원대 초중반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HCN 가입자는 지난해 기준 132만8455명인데 가입자당 39만~40만원 선에서 인수가격이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현대HCN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 현대미디어의 가치가 인수가에 포함되면서 업계 전망보다 다소 높은 가격이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인 현대미디어는 드라마H 등 여러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경쟁업체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가입자당 30만원대 초중반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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