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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쇼트`냐 `돈나무`냐…
둘 중 하나는 틀린다
서브프라임 위기 예견했던
마이클 버리, 하락에 베팅
테슬라 풋옵션 6천억 매수

작년 ETF 신화 캐시 우드는
여전히 최고 투자비중 유지

테슬라, 고점 대비 35% 빠져
미국 민간단체 `애국하는 백만장자들`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의회의사당 앞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얼굴과 영화 제목을 패러디한 `나한테 세금을 매길 수 있으면 매겨봐`라는 문구가 적힌 영상을 이동식 전광판에 올렸다. 머스크 CEO는 최근 비트코인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진보 성향 부자 200여 명으로 구성된 이 단체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부자 증세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이날 시위에 나섰다. 전광판에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의 모습도 등장했다.
역(逆)베팅의 귀재'와 '혁신기업 발굴 여제(女帝)' 간 대결의 승자는 누구일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과 관련해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며

'CEO 리스크'가 부각된 테슬라 주가를 놓고
'서브프라임 사태'를 예견했던 마이클 버리 사이언자산운용 대표와
지난해 상장지수펀드(ETF) 신화를 쓴
ARK인베스트먼트의 캐시 우드 CEO가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인 버리 대표가
테슬라 주가 하락에 대규모로 베팅한 것으로 17일(현지시간) 확인됐다.

버리 대표의 베팅은 늘 시장의 주목을 받는데,
최근 테슬라 주가가 맥을 못 추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움직이 알려져 이목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사이언자산운용은 1분기 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주식보유현황 보고서(Form 13F)에서
테슬라 주식 80만100주의 풋옵션을 갖고 있다고 신고했다.
풋옵션은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파생상품이다.

금액으로는 사이언자산운용 전체 포트폴리오의
약 40%에 달하는 5억3441만달러(약 6050억원)다.

풋옵션 매입 시 주당 가격, 행사 가격, 만기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신고 기준이 된 3월 말 테슬라 주가는 667.93달러였다.

이 같은 풋옵션 존재가 알려지자 테슬라 주가는 하락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는 2.19% 떨어진 576.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 주가는 이달 들어 20% 이상 하락하는 등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26일 고점(883.09달러) 대비로는 34.7%(306.26달러) 하락했다.

사이언자산운용이 2분기 들어 풋옵션을 행사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주가 수준을 볼 때 상당 수준의 이익을 실현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버리 대표는 테슬라의 미래를 어둡게 보는 배경에 대해
"테슬라가 수익 창출을 위해 규제 크레디트(탄소배출권)에 의존하는 것은 위험 신호"라고 언급했다.
테슬라는 1분기에 탄소배출권 판매로 5억1800만달러의 이익을 실현했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46%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버리 대표는 점점 더 많은 자동차 메이커들이
자체적으로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게 되면
테슬라의 이 같은 수익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주가 하락에 베팅했다.

실제로 글로벌 자동차그룹인
스텔란티스(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푸조시트로엥(PSA) 합병 기업명)는
테슬라의 탄소배출권을 더 이상 사지 않기로 했다.

사이언자산운용의 1분기 말 주식보유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알파벳은 8만주(1억6549만달러),
페이스북은 55만주(1억6199만달러)의 콜옵션을 추가했다.
기술주 가운데서도 테슬라만 주가 하락에 베팅한 것이다.

버리 대표의 이런 결정은 지난해 ETF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며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던 우드 CEO의 행보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ARK인베스트먼트의 대표 ETF인 ARK이노베이션ETF(ARKK)는
여전히 테슬라를 가장 높은 비중으로 보유 중이다.

이날 기준 ARKK에서 테슬라 비중은 10.18%이며,
평가액은 20억477만달러다.
이날 ARKK 종가는 103.31달러로 지난 2월 고점 대비 35% 가까이 하락했다.

ARK의 또 다른 펀드인 ARK넥스트제너레이션인터넷ETF(ARKW) 역시
포트폴리오에서 테슬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10.4%에 달한다.
평가액은 5억1948만달러다.

ARKW는 이날 127.31달러에 거래를 마감해
지난 2월 고점 대비 32% 하락했다.

'돈나무'라는 별명을 가진 우드 CEO는 최근 기회가 있을 때마다
"테슬라는 전기차 회사라기보다 차량 공유 플랫폼이라는 점에 무게를 두고 있다.
주가는 3000달러까지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 분석 커뮤니티인 '시킹알파'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테슬라 목표주가 평균은 673.13달러로
현 주가보다 100달러 높은 수준이다.

30명의 월가 애널리스트 중
중립 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가 10명(33.3%)으로 가장 많다.
적극 매수 9명(30%), 매수 3명(10%) 등 매수 의견 못지않게 매도 6명(20%),
적극 매도 2명(6.7%) 의견도 적지 않다.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은
단기적으로 버리의 길을 따르고 있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이달 들어 17일까지 2966만달러를 순매도했다.
서학개미들이 테슬라에 대해서 순매도에 나선 것은 2019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테슬라가 자율주행 기술, 전기 상용차 개발 등 새로운 분야에서
다시 경쟁력을 보여주지 않으면
투자 분위기 반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0. 기술주 줄줄이 급락…서학개미 '잔인한 5월'
국내 투자자 대거 산 美ETF
이달들어 주가 12~15% 급락
빚내서 투자해 손실 확대
서학개미들이 대거 사들인 미국 주식 종목 5월 수익률이
줄줄이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 증시에 상장된 반도체와 대형 기술주 낙폭이 커진 탓이다.
특히 서학개미들이 레버리지 3배를 추구하는
'고위험·고수익' 투자상품을 집중 매수하면서 손실폭도 그만큼 커졌다.

투자 시련을 겪고 있는 서학개미들은
'5월에 팔고 떠나라'는 월가 격언을
새삼 되새기며 주춤한 모습이다.

미국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인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스'(SOXL)는
이달 1~17일(현지시간) 수익률 -15.72%를 기록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SOXL은 같은 기간 서학개미들의
순매수 1위(9079만달러)와 매수 2위(3억7037만달러)에 오른 상품이다.

글로벌 반도체 경기를 대표하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와
인텔·엔비디아 등 미국 주요 반도체업체 주가를 3배로 추종한다.
전 세계 반도체 부족 사태 속에서 미·중 반도체 주권 갈등이 불거지면서
수익률이 뒷걸음질했다.

한국 투자자 순매수 2위와 3위에 오른 최대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
아마존과 프로셰어스 울트라 프로 QQQ ETF(TQQQ)의 이달 수익률도
각각 -5.68%, -12.36%로 저조했다.

특히 TQQQ는 아마존 등 나스닥 우량 기술주 100개 종목으로 구성된
나스닥100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고위험·고수익 투자상품이다.

이달 매수 1위(6억3681만달러)를 지키고 있는
테슬라의 수익률은 -18.69%로 역시 크게 떨어졌다.

2위 SOXL과 3위 애플에 이어 4위를 차지한
상장지수증권 '몬트리올 은행 마이크로섹터스 FANG 인덱스 3X'(FNGU)도
-19.81%에 달하는 낙폭을 그렸다.
FNGU는 애플·아마존·테슬라 등 나스닥 대형 간판주 주가를 3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월가에서는 펀드스트랫과 골드만삭스 등이 앞다퉈 나스닥 대형 기술주에 대한
매도 의견을 내고 있다.

앤드루 볼스 핌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원자재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글로벌 경제의 구조적 현상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으며
단기적으로 연간 물가 상승률이 5%에 이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5월엔 떠나라' 격언 현실되나…월가 "S&P500 6% 빠질 것"

美증시 돈묶인 서학개미 불안
지난달 매수규모 15조로 뚝

뉴욕 증시에서 '5월에 팔고 떠나라'는 월가 격언이 주목받는 가운데
올해 말에는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지금보다 6% 이상 더 떨어질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나왔다.

서학개미가 집중적으로 투자해 온 대형 기술주 주가가 급락하면서
올해 4월 이후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매수세도
1분기보다 줄어드는 분위기다.

17일(현지시간)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수석전략가는
고객 메모를 통해 "올해 말 S&P500 지수는 4000을 넘기기 힘들 것이며
목표치를 3900으로 설정한다"면서
"변동 장세가 이어지면서 당분간 시장 등락이 있겠지만
4000을 넘기는 시기는 내년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금까지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강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잠재적인 이윤(마진) 압력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윌슨 수석전략가는 2022년 6월에 S&P500이 4225를 찍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5월 1~17일 국내 투자자들이
네 번째로 많이 순매수(2870만5552달러)한 종목은
S&P500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SPDR다.

지난달 중순 이후 뉴욕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매수세는 줄어들기 시작했다.

올해 1분기 국내 투자자들의 매수 결제 규모는
석 달간 월평균 금액이 약 216억달러(약 24조원)였지만
4월 들어서는 132억달러(약 15조원)에 그쳤다.

3월 매수액(213억달러) 대비 38% 줄어든 수준이다.
지난 1~17일 매수 금액은 60억8909만달러다.

순매수 금액 기준으로도 최근 국내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주춤해졌다.
올해 1분기 석 달간 월평균 순매수액이 약 34억달러인 반면
4월은 21억달러다.
이달 순매수 금액이 1억8243만달러로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서학개미들의 이달 상위 매수 종목 수익률도 여의치 않다.
1~17일 테슬라 주가는 18.6% 급락하면서
고점(1월 26일 883.09달러) 대비 34.7% 낮아졌다.

테슬라는 같은 기간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매수 1위에 여전히 이름을 올렸지만
2967억달러를 순매도한 상태다.

아직 5월이 남아 있긴 하지만 국내 투자자들이
테슬라 주식을 순매도한 것은 월간 기준 2019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투자자들은 원자재 상품과 일반 기업 주식을 두고 매매 저울질에 나섰다.
매수를 한다면 현재로선 '탈코로나 시대' 경제 회복 분위기에 맞춰
금융주와 소재 주식을 사는 것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톰 리 펀드스트랫 글로벌증시 선임전략가는
"기술주보다는 산업재·에너지·금융 부문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 낫다"고 언급했다.

펀드스트랫과 윌리엄블레어 투자은행은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 기업이자 해상 풍력 수혜주로
제너럴일렉트릭(GE)에 주목했다.
다만 해당 종목은 주식 병합 이슈가 있어 이를 전후해 주가가 출렁일 가능성이 있다.

한편 모건스탠리는 생명보험사인 링컨내셔널에 주목했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미국 내 40대 이상 성인 사이에서
생명보험 가입 열풍이 부는 등 변화를 반영한 것이다.

0. 가상화폐는 거품…터진 뒤엔 진짜가 온다"
`디지털화폐` 저자 핀 브런턴 美 UC데이비스 교수 인터뷰
혁신적 시스템으로 무장한 가상화폐, CBDC와 공존할것
◆ 가상화폐 거품 논란 ◆

"지금 가상화폐 붐은 버블이다.
버블이 터진 뒤 혁신적 가상화폐 세계가 열릴 것이다.
" 핀 브런턴 미국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 캠퍼스(UC데이비스) 과학기술학과 교수는
18일 매일경제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버블론'을 제기했다.

브런턴 교수는 가상화폐에 대해
사적으로 깊이 있게 분석한 책 '디지털 화폐' 저자로 관련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다.

브런턴 교수는 "확실히 말할 수 있는 점은
현재 가상화폐 붐은 우리가 예전에도 보아왔던 투기적 버블이라는 것"이라며
"버블이 터지면 많은 사람이 큰돈을 잃어버리게 되고
엄청난 후폭풍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브런턴 교수는
버블이 터진 뒤 가상화폐는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명실상부한 산업과 기술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버블 붕괴는 가상화폐를 투기의 대상이 아닌
실질적 가치를 창출하는 혁신적인 가상화폐 시스템을 위한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가상화폐는
인류가 현금을 대신할 디지털 대응물을 만들어온 지난 50년간의 노력 끝에 나온
가장 인기 있고 성공적인 해법"이라고 평가했다.

왜냐하면 가상화폐는 디지털 데이터로 전송은 가능하지만
복사는 불가능한 어려운 조건을 갖췄기 때문이다.

브런턴 교수는 가상화폐가 실제 화폐로 쓰이기 위해서는
가상화폐에 대한 신뢰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디지털 데이터의 가치를 사람들에게 확신시켜야 한다"면서
"사람들이 채굴하고 저장하며
이것을 법정통화로 사들이고 거래에 사용하면서
'신뢰의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블록체인이 바로 데이터의 신뢰를 검증할 수 있는 도구"라면서
"블록체인이 적용되는 분야는 가상화폐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서비스, 연산, 물류, 지식자산 소유 방식,
데이터 진위 판별 등 무궁무진한데
불행히도 지금은 가상화폐 투자 광풍에 가려져 있다"고 지적했다.

브런턴 교수는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CBDC)가 나온 뒤에도
가상화폐가 함께 공존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인류 역사의 대부분 시간 동안
계급과 상황에 따라 서로 다른 종류의 화폐를 써왔다"며
"미래에는 다양한 종류의 전문화된 디지털 화폐 시스템이 등장해
목적마다 서로 다른 화폐로 거래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브런턴 교수는 금융위기가 찾아오면
가상화폐 투자 열기가 냉각되면서 살아남는 코인과
그렇지 못한 코인으로 갈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 조악하게 설계됐다…신뢰 쌓은 새화폐가 대체할 것"


'가상화폐 권위자' 핀 브런턴 UC데이비스 교수 인터뷰

비트코인 만든 블록체인기술
클라우드·보안·지재권인증 등
활용분야 무궁무진하지만
투자광풍에 가려져있어 아쉬워

가상화폐는 아직 사치재 성격
채굴과정에 비효율·낭비 과도
당초 화폐기능과도 맞지 않아
미술시장처럼 지속될수는 있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18일 오후 3시 기준 1비트코인은 5497만원에 거래되며 전날보다 가격이 소폭 상승한 가운데 이날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전광판에 시세가 안내되고 있다. [김호영 기자]
가상화폐 부문 세계적 대가인 핀 브런턴 미국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캠퍼스(UC데이비스) 과학기술학과 교수(사진)가

18일 매일경제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시가총액 1위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에 대해 조악하게 설계됐으며 열풍이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더 나은 기술을 가진 코인이 비트코인을 대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브런턴 교수는 또 최근 각광받고 있는
대체불가토큰(Non―Fungible Token·NFT)은 사람들의 믿음과 희망에
그 가치를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투기 대상'에 불과한 것으로 평가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가상화폐는 어떤 가치가 있나.

▷그 자체로는 아무런 가치가 없다.
이건 다른 종류의 화폐 역시 마찬가지다.
화폐 가치가 있다는 상호 간 믿음이 있고,
이를 거래하는 습관이 생기고 실제 사용되면서
시간이 지나 지불수단으로 받아들여진다.

가상화폐는 인류가 현금을 대신할 디지털 대응물을 만들려는
50년간의 노력 끝에 나온 가장 인기 있고 성공적인 해법이다.

―어떤 점에서 그런가.

▷가상화폐는 가상의 데이터가 가치가 있는 것이 되기 위한
도전 과정으로 이해해야 한다.

예컨대 컴퓨터는 '복사 기계'다.
디지털 세계에 있는 데이터를 생산·전송하고 복사할 수 있다.

만약 가상화폐가 복사될 수 있으면
이를 거듭해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데이터가 전송 가능하지만 희소한 동시에 복사를 불가능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건 극도로 어려운 작업인데, 이걸 해결해주는 하나의 해법이 가상화폐다.

―기술적 요건이 갖춰졌다고 화폐로 쓰일 수 있을까.

▷더 어려운 단계가 있다.
이 디지털 데이터에 가치가 있다는 점을 사람들에게 확신시켜야 한다.

사람들이 채굴하고 저장하며 이것을 법정통화로 사들이고 거래에 사용하면서
'신뢰의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신뢰를 쌓아 가상화폐의 가치에 합의를 이루는 이야기가 바로 비트코인이 써내려간 서사다.

―가상화폐 미래의 모습은 어떨까.

▷미래에는 다양한 종류의 전문화된
디지털화폐 시스템이 등장해 목적마다 서로 다른 화폐로 거래될 것이다.

사업에 특화된 화폐, 담보로 쓸 수 있는 화폐 같은 식이다.
각각의 화폐는 익명성이 있거나 공동체를 후원하는 등 기능도 있을 것이다.
항공사 마일리지나 신용카드 포인트처럼 말이다.

―비트코인의 가격 전망은.

▷비트코인 열풍은 그리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다.
비트코인은 비효율적이고 낭비적이며 조악하게 설계된 코인이다.

비트코인의 목적도 부적절하다.
비트코인이 미술 시장처럼 지속될 수도 있다.

비트코인에 큰돈을 투자한 일부 부유층이 허구적 가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 나은 기술이 그 자리를 대체하게 될 것이다.

―최근 뜨고 있는 NFT에 대한 전망은.

▷현재 NFT는 전체 가상화폐 관련 시장을 과열시키고 있는
새로운 형태의 투기 대상일 뿐이다.

NFT의 가치는 순전히 사람들의 믿음과 희망에 의존하고 있다.
NFT가 고가의 미술품처럼 돈세탁 도구로 사용될 수도 있다.
다만 NFT는 다소 모호하지만 권리를 소유한다는 새로운 개념이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한국 정부는 가상화폐에 소득세를 부과하면서 금융자산이나 화폐로 인정하지 않는다.

▷각국 정부는 상충적인 두 개의 정책 목표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중이다.
미래 신기술 산업을 억누르지 않는 동시에
하나의 쇼크가 다른 시스템으로 전염될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목적이다.

단속하지 않으면 투기 거품이 일어나고,
거품이 꺼져 모두가 패닉에 빠지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한국이나 미국, 유럽연합(EU)에서 다소 상반된 입장을 보이는 건
양립하기 어려운 목표의 균형을 맞추려고 한 결과다.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CBDC)는 어떻게 생각하나.

▷중앙은행 입장에서 CBDC는 훨씬 더 유연하고
정교한 통화정책을 펼칠 수 있게 해주고
정부가 국민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의 전달을 간소화해줄 것이다.

하지만 CBDC를 통해 모든 국민의 거래 내역을 감시하거나 통제할 수 있어
도입 시 매우 신중해야 한다.

―CBDC가 발행되면 가상화폐의 매력인 '탈중앙화'를 해치는 것 아닌가.

▷'가상화폐는 탈중앙화된 화폐'라는 전제 자체에 동의하지 않는다.
현재 가상화폐의 코드와 발전 과정,
채굴과 거래 방식, 발행과 거래 내용이 기록된
디지털 장부나 심지어 가상화폐 보유 방식까지 모두 높은 수준으로 중앙화돼 있다.

―가상화폐의 근간인 블록체인 기술은 얼마나 발전할 수 있을까.

▷블록체인 기술은 데이터의 신뢰를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도구다.
이를 적용할 수 있는 분야는
비단 가상화폐에 그치지 않는다.

클라우드 서비스부터 연산 능력, 물류, 지식 자산을 소유하는 방식,
사람이나 데이터의 진위 판별까지 무궁무진하다.
연구하기에 매우 흥미로운 분야지만
불행하게도 지금은 (가상화폐) 투자 광풍에 가려져 있다.

―금융위기가 발생하면 가상화폐는 어떻게 될까.

▷심각한 금융위기가 찾아오면 가상화폐 시장은 냉각될 것이다.
왜냐하면 가상화폐는
사치재이며 유지되기 위해 저금리 기반 유동성,
관련 인프라스트럭처 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상화폐의 사회적·기술적 인프라는 매우 취약하다.
상화폐 중 일부는 살아남고 일부는 죽게 될 것이다.

▶▶He is…

핀 브런턴 교수는 UC버클리에서 학사 학위, 스위스 유러피안대학원에서 커뮤니케이션 석사 학위, 스코틀랜드 애버딘대에서 현대사상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미시간대와 뉴욕대 교수를 거쳐 현재 UC데이비스 교수로 재직 중이다. '스팸: 인터넷의 비밀스러운 역사' '난독화: 디지털 프라이버시 생존 전략' '커뮤니케이션' '디지털화폐' 등 다수의 책을 집필했다.

0. 文 반도체 사절단 이끌고 미국간다…조지아 SK 배터리공장 방문
1년 5개월 만에 순방외교

삼성·SK·LG 경영진 동행
반도체·배터리 동맹 본격화

하원지도부·부통령과 간담회
한반도 평화구상 집중 논의

알링턴 국립묘지도 방문
3박5일동안 15개 일정 소화
문재인 대통령이 19일부터 3박5일간 미국을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하고 해외 순방 외교를 재개한다.

문 대통령으로선 작년 초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해외 순방인 동시에 2019년 12월 말 한·중·일 정상회담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이후
1년5개월 만이다.

코로나19 이후 첫 정상회담이
바이든 대통령 초청에 따른 한미정상회담인 만큼
한미동맹에 대한 양국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은 물론
대북정책, 백신, 반도체 등 국정 최대 현안을 해결할 기회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길지 않은 방미 기간에 크고 작은 일정만
15개에 달할 정도로 문 대통령이 '강행군'을 펼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백신과 반도체를 양대 축으로 한 경제외교를 '지렛대'로 삼아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비핵화,
쿼드를 비롯한 한미 협력,
한일관계 개선 등 전통적인 외교·안보 사안에서도 협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우선 21일(한국시간 22일 새벽) 한미정상회담과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양국 간 한반도 문제를 둘러싼 공조 방안과 해법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에선 백신 협력과 반도체, 배터리 등 기술 협력이 핵심 의제다.
백신 도입에 대한 반대급부가 반도체와 배터리 투자다.

미국 측에선 중국을 견제하며 반도체, 배터리 등 핵심 기술에서
미국 중심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위해
반도체·배터리 부문 세계 최대 기업을 보유한 한국의 지원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이번 순방에 삼성·SK·LG그룹의 백신·반도체·배터리 부문 경영진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는 이유다.

특히 삼성전자의 대규모 대미 투자가 있을 것이란 전망과 함께
SK이노베이션 역시 현지 합작사 설립 등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을 마친 뒤 22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방문한다.

'반중 연대'에 방점을 둔 미국 주도의 '쿼드' 역시
백신과 신기술 협력을 매개로 한국이 선별적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해 일본, 호주, 인도 등 쿼드 국가들은
지난 3월 첫 정상회의에서 백신, 신기술, 기후변화 등 3개 분야 협력을 선언하고
각각 워킹그룹을 구성한 바 있다.

전면적인 쿼드 참여에는 한중 관계를 고려해 난색을 표해 온 정부로서도
백신과 기술 협력에 한정된 참여는 부담이 크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기술 협력과 쿼드에 대한 협조를 통해
한국은 미국에서 백신과 함께 한반도 문제에 대한
보다 진전된 해법을 받아내길 기대하고 있다.

임기가 1년 남은 문 대통령으로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시동을 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20일 오후 미국 의회를 찾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하원 지도부와 간담회에서도
미국 정부는 물론 의회의 전폭적인 지원을 당부할 것으로 관측된다.

21일 오전 정상회담에 앞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도 면담할 예정이다.
이미 미국이 '싱가포르 선언'을 계승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만큼,
문 대통령은 부담이 한결 줄어든 상태다.

한반도 비핵화를 비롯해 평화 정착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 접근과
문 대통령이 강조해 온 종전선언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지도 주목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난번 미국이 외교를 통해 해결하고,
미·북 간 양자 대화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며
"북한이 의미 있는 조치를 취하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도 검토할 준비가 돼 있다는 발표가 나온 상태"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의 첫 번째 공식 일정은
20일 워싱턴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하는 것이다.

이 밖에도 21일 정상회담을 마친 뒤에는 한국전쟁기념관에 새로 건립되는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착공식에 참석한다.

0. 삼성, 차세대 전력반도체로 비메모리 초격차 만든다
스마트폰·전기차 전자기기에
전력 공급하는 `심장`역할

DDR5 모듈 기판에 직접 탑재
전력소비·발열낮춰 성능향상
2024년 8조원 시장 선점나서
삼성전자가 D램 모듈의 성능을 극대화하면서
전력 사용을 최소화하는 전력관리반도체(PMIC) 신제품을 공개했다.

지난 11일 세계 최초로 차세대 D램 메모리 기술 표준을 공개한 삼성전자는
일주일 만에 시스템반도체(비메모리 반도체)의 한 분야인
PMIC 신제품까지 선보이면서 반도체 산업 전 분야에서 리더십을 확대하고 있다.

18일 삼성전자는 기업용 PMIC 2종(S2FPD01·S2FPD02)과 PC용 PMIC 1종(S2FPC01)을 선보였다.

제품은 오는 4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PMIC의 상위 개념인 전력반도체는
스마트폰이나 전기자동차 등의 전자기기에서 전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사람의 몸에 피를 공급하는 심장에 비견될 만큼
시스템반도체 분야의 핵심으로 꼽히는 부품이다.

최근 전자기기 성능이 고도화되고 전기자동차 보급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전력반도체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전력반도체 시장이
연평균 6.1%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253억달러(약 28조6000억원)였던 전력반도체 시장 규모는
2024년 320억달러(약 36조2000억원)로 성장해
모바일 D램 시장(298억달러) 규모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반도체의 일종인 PMIC는 전자기기에서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전압과 전류를 조정하고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전자기기의 내부 회로를 제어해 전자기기가 사용되는 상황별로
최적의 전력을 공급하는 '스마트 반도체'로 볼 수 있다.

PMIC는 전력반도체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약 21%)을 차지한다.
옴디아에 따르면 PMIC 시장은 올해 54억달러(약 6조원)에서
2024년 69억달러(약 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앞서 2010년 PMIC사업에 진출하며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제품과 PC, 게임기 등에 적용하는 제품을 생산해 왔다.
신제품은 DDR4에 비해 2배 이상 성능을 끌어올린 DDR5 D램 시장을 겨냥해 설계됐다.

PMIC를 외부의 별도 기판에 탑재하던 DDR4와 달리 DDR5 D램부터는
PMIC를 D램 모듈 기판에 직접 탑재한다.

PMIC와 D램이 하나의 모듈에 위치하기 때문에
전원을 안정적이고 빠르게 공급할 수 있어
메모리 성능이 높아지고 오작동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조장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마케팅팀 상무는
"삼성전자는 모바일과 디스플레이 PMIC에서 쌓은 설계 기술력과 노하우를
데이터센터, 기업용 서버와 PC 등에 탑재되는
DDR5 D램 메모리 모듈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0. 토스증권 돌풍'…비바리퍼블리카 3천억 투자유치 추진
토스앱 만든 비바리퍼블리카
주관사에 BoA메릴린치 선정
유치 성공땐 몸값 5조원 기대

토스증권 계좌 200만개 돌파
서비스 경쟁력 강화 나설듯
간편 결제 애플리케이션(앱) '토스'로 알려진 비바리퍼블리카가
투자 유치에 추가로 나선다.

토스증권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비바리퍼블리카는
최근 투자 유치에 나서기 위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를 주관사로 선정했다.

투자 유치 목표 규모는 약 3000억원 안팎으로 전망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투자자가 많아지면
투자 규모가 커질 가능성도 열려 있다.

시장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JP모건과 투자 유치 작업을 검토했으나
최근 주관사를 교체했다"며
"글로벌 벤처캐피털 위주로 투자 참여를 고심 중인 분위기"라고 말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유치 자금을 토스증권에 중점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토스증권은 지난 3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오픈한 이후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는 중이다.

지난달에는 '주식 1주 선물받기 이벤트'를 진행해
5일 동안 170만개의 신규 계좌 개설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토스증권은 오는 20일까지 첫 계좌 개설 고객에게 주식 1주를 지급하는
'주식 1주 선물받기' 2차 이벤트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2월 공식 출범한 토스증권은 MTS 출시 1개월 만인
지난달 16일 주식 계좌 200만개를 달성했다.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과정에서 운영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토스증권은 자본금 320억원으로 출발했으나
몇 차례 증자를 거쳐 570억원(1분기 기준)까지 늘었다.
시장에서는 토스증권이 계속해서 몸집을 불려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이번 투자 유치로
5조원 이상의 몸값을 인정받기를 원하고 있다.

매출액이 급증했을 뿐 아니라 영업적자 폭도 줄었기 때문이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0년 매출은 3898억원으로
직전 연도 대비 약 3.3배 증가했다.

영업손실도 1154억원에서 725억원으로 37.1%가량 줄어들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해 8월 세쿼이아차이나, 클라이너퍼킨스, 알토스벤처스 등에서 2060억원을 유치하며
3조10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지분 100% 기준)를 인정받은 바 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로 알려진 스타트업이다.
앱 운영 업체를 넘어 종합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보험(토스인슈어런스), 증권(토스증권), 전자결제대행(토스페이먼츠)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 중인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2019년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은 만큼
연내에 은행업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다음달 정례회의에서 토스뱅크 본인가 안건을 상정하기에 앞서
막바지 점검 중이다.

0. 방역 모범국 대만 어쩌다 "한달간 외국인 입국 금지"
美 성인 접종률 60%까지 쑥
처음으로 50개州 확진 감소

방역모범국 대만선 재유행
한 달 동안 외국인 입국금지

홍콩, 日·伊 여행자 3주 격리
싱가포르와 트래블버블도 보류
말레이시아는 전국 이동 통제
18일 대만 타이베이역에서 방호복 차림의 군인들이 소독제를 뿌리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대만 정부는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330명 이상 나오는 등 감염이 빠르게 늘자 경보 단계를 3단계로 상향하고 재택근무를 권고했다. 다음달 중순까지 한 달간 비거주 외국인 입국도 전면 금지한다. [EPA = 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접종 격차가 벌어지면서
미국과 동남아 국가의 희비가 갈리고 있다.

미국은 코로나19 백신 성인 접종률을 60%까지 끌어올렸다.
대유행 시작 이후 미국 50개 모든 주에서 확진자도 처음으로 감소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백악관 연설에서
"대유행 시작 이래 처음으로 오늘 확진자가 모든 주에서 감소했다"며
"코로나19 사망자도 지난해 4월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미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일주일 전 3만1000명에서 2만8000명대로 감소했다.

백신 접종이 더딘 동남아에서는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에 긴장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대유행 초기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했다고 평가받던 대만, 싱가포르 등에서 연이어 지역감염 사례가 나왔다.
자가격리·검역 조치를 완화하려던 이웃 나라들도 문을 닫아걸었다.

대만은 19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한 달간
외국인의 대만 입국을 금지한다고 밝혔다고
대만 매체 타이베이타임스가 보도했다.

유효한 외국인 거주 증명서나 거주 비자를 소지하지 않으면
대만에 입국할 수 없다.
사실상 모든 사업·관광 목적의 방문이 금지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17일 기준 대만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335명 나왔고
이 중 333명이 찻집, 순례여행, 도박장 등을 통해 감염됐다.

지난 3일간 확진 사례 719건이 보고됐는데,
지난 1월 말 지역감염 건수의 10배에 달하는 수치다.
전체 누적 확진자는 2017명으로 늘었다.
대만은 18일부터 2주간 모든 학교에도 휴교령을 내렸다.

대만은 최근 한 찻집에서 150명 이상이 감염되면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백신 공급이 하반기에 집중돼 백신 접종 속도도 느리다.

홍콩·싱가포르 간 여행 시 검역을 완화하는 트래블버블도 무기한 보류됐다.
홍콩은 21일부터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케냐, 네덜란드에서 온 백신 미접종자가 입국하면
21일 동안 지정 호텔에서 격리하도록 입국요건을 강화했다.
출처: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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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강원 홍천일대 추진중이던 한중문화타운에 반대하는 주민 모습

강원도 춘천시와 홍천군에 들어설 예정이었던

'한중문화타운'(일명 차이나타운) 사업이 최근 무산됐다.

한 달 새 67만명이 넘는 국민이 반대 청원에 서명하는 등

폭발적인 반대 여론을 고려한 조치다.

지난 4일 사업 주체인 코오롱글로벌과 중국 인민망 등 4개 기관은

공동으로 진행 불가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곧이어 정동진과 경기 포천에서도

또 다른 차이나타운 조성 논란이 불거졌다.

이와 관련해 지자체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많은 지역주민들이 납득을 못하고 있어 여파는 쉬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 해묵은 반중 정서가 최고조로 치닫는 가운데

반중을 넘어 혐중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은 한국과 인적·물적 교류가 많은

최대 교역국이자 정치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이웃 나라다.

그러나 자유, 인권, 민주주의 같은 핵심 가치를 공유하지 않는 데다

주변국들에 도를 넘어선 강압적 행태를 보이고 있어

관계를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 의견이 분분하다.


국민 86% 반중 실감…日·美·유럽은 물론 동남아서도 비등

지난해 동아시아연구원(EAI) 발표에 따르면

중국은 한반도 주변 4강 중 최근 5년 새 한국인들의 적대감이

가장 큰 폭(16.1%→40.1%) 늘어난 한편,

우호감은 가장 큰 폭(50%→20.4%)으로 줄어든 나라였다.

또한 지난달 매경이코노미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 86%가

"최근 한국 사회에서 반중 감정이 커지고 있다"고 답했다.

국민 10명 중 8~9명이 높아진 반중 정서를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반중 정서 고조 현상은 비단 한국만의 일은 아니다.

중국과 역사, 영토 문제로 한국 이상 대립해온 일본에서도 중국에 대한

일반 국민의 감정 악화는 수치로 확인된다.

일본 민간 비영리단체 겐론(言論)NPO 조사에 따르면

중국에 대한 인상이 "좋다"고 답한 일본인 비율은 1년 새 5%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중국에 대한 인상이 "좋지 않다"고 답한 비율은 5%포인트 늘었다.

같은 시기 미국 '퓨리서치센터' 조사에서도

주·유럽 등 12개국 중 8개국(미국 독일 프랑스 영국 스웨덴 이탈리아 캐나다 호주)의

반중 정서가 조사 이래 최고치로 나타났다.

쿠데타 세력을 지원하지 말라며 반중 시위중인 미얀마인들

베트남 필리핀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에서도 반중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지난달 베트남에서는 스웨덴 브랜드 H&M이

중국이 주장하는 남중국해 해역 지도를 게재한 것이 빌미가 돼

불매운동이 벌어졌다.

이어 이달 3일 필리핀에서 역시 남중국해 문제로

외교장관이 노골적으로 중국을 비난하는 트윗을 게재해 논란이 일었다.

대표적 친중 국가인 미얀마에서도 반중 시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쿠데타 주범인 군부의 배후에 중국이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부터다.

두 달 전 미얀마 제1도시 양곤에서 중국계 공장 수십 곳이 불탄 데 이어

최근에는 중국이 제공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시민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中팽창주의 주변국 자극…한국은 역사·문화 동북공정 가장 큰 이유

이외에 한국의 반중 정서를 자극하는 원인은 부동산 등 투기자본 침투, 저자세로 일관하는 정부의 외교정책 등이 꼽혔다 [그래픽=조보라]

최근 세계 각국에서 중국에 대한 인식이 악화된 원인은

공통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피해와 중국 당국의 부적절한 대응이 지적된다.

하지만 대부분 주변국들에선 중국의 팽창주의로 격화된 영토 분쟁 등

정치경제적 대립이 더 큰 이유로 꼽힌다.

남중국해에서 필리핀과 베트남, 동중국해에서 일본과 빚고 있는 마찰이 그 예다.

실제로 겐론NPO 여론조사에서 일본인들은

대중 인식 악화의 이유로 센카쿠(조어도) 분쟁지에 대한 공세를 들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중국이 홍콩, 대만을 넘어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등 분쟁지까지 장악력을 키우고 있다"며 중국의 호전적 대외 행보를 '전랑(戰狼·늑대전사)외교'라고 칭하기도 했다.

중국 최대 포탈 바이두에 삼계탕을 검색하면 "고대 광둥식 국물 요리로, 중국에서 전해져 한국에서 궁중요리로 자리잡았다"는 설명이 나온다 [사진=바이두 캡처]

국내에서의 상황은 어떨까.

매경이코노미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가장 많은 76%가

"한국의 모든 문화와 역사를 중국의 일부"라고 우기는 행태를 반중 이유로 꼽았다.

김치를 비롯해 한복 등 한국 고유 문화자산을 비롯해

윤동주, 손흥민 등 한국 유명인의 뿌리가 중국이라는 일련의 주장이

큰 반감을 사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발(發) 역사와 문화 변조 행위에 이어

가장 많이 지목된 건 미세먼지와 황사로 인한 피해(60%)였다.

이 밖에 코로나19 사태 책임론(46%),

국내 기업에 대한 기술 탈취(23%),

부동산 등 투기자본의 국내 침투(16%),

그리고 저자세로 일관하는 정부의 외교정책(14.7%) 순으로 반중 정서를 자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문화 도둑" 애국·애당주의 매몰된 21세기 홍위병

홍위병과 현재 샤오펀홍은 여러면에서 흡사하다 [그래픽=조보라]

상기 여론조사에 따르면 최근 국내에서 반중 감정을 자극한 가장 큰 원인은

중국의 역사·문화공정이다.

그리고 이 같은 잡음의 배경에는 맹목적 애국·애당주의자들,

즉 '샤오펀훙(小粉紅)'이라고 불리는 집단이 있다.

애국주의와 민족주의 교육을 강하게 받으며 자란 이들은

2010년대 이후 중국 내 검열 강화로 자유파 지식인들이 소멸하면서

온라인 공간에서 여론을 주도해왔다.

과거에도 중국 내 맹목적 애국·애당주의자들은 존재했다.

문화대혁명 시기 마오쩌둥에 의해 동원된 홍위병들이 전형적 예다.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는 '분노청년'이라는 단어가 유행했다.

샤오펀훙은 이들과 여러 면에서 매우 흡사하다.

차이라면 샤오펀훙의 주 공격 대상은 외국이고,

디지털 시대에 태어나고 자란 세대인 만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 SNS에 적극적이고 능숙하다는 점이다.

샤오펀홍은 공청단 등 중국 정부 관여하에 조직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사진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표지(좌)와 지난해 '마오 사건'으로 가수 이효리가 받았던 온라인 테러

근래 중국의 발전은 그 나라 국민으로서 충분히 자부심을 가질 만한 일이다.

그러나 이들의 맹목성은 중국의 심기를 거스르는 이들에겐

강한 적개심과 무자비한 사이버 폭력으로 발현돼 왔다.

그리고 한국은 미국, 일본과 함께 가장 자주 노출되는 주요 타깃이다.

그들은 흔히 "한국이 중국의 역사와 문화를 도둑질한다"는 주장을 구실로 삼아왔다.

구체적으로 한국인들이 그들의 단오, 중추절, 중의학을 훔치고

공자의 조상이 한국인이라고 주장한다는 식이다.

이들의 활동 반경은 2016년 사드 사태를 빌미로 단행된 한한령과 롯데마트 등

중국 내 한국 기업 불매운동,

그리고 최근 김치와 한복 사건 등 문화 동북공정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


中당국과 언론, 샤오펀훙을 긍정적으로 평가

6.25를 배경으로 하는 중국 국민 영화 '상감령'에서 한국은 전쟁 당사국이 아닌 미국와 중국에 전쟁터를 제공한 들러리 정도로 그려진다 [사진=바이두]

중화우월주의에 빠져 있는 그들에게

한국은 함부로 해도 되는 대상이다.

중국에 비해 보잘것없는 '작은 나라'일 뿐이기 때문이다.

구한말 위안스카이부터 현재 시진핑 주석까지

중국 지도층들이 한반도를 "속방이자 일부"라고 공공연히 발언했던 것을 고려하면,

사실 별로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중국 전문가인 김인희 박사에 따르면

"한국은 만년 속국"이라는 견해는 최고지도자부터 시골 농민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중국인들이 갖고 있는 생각이다.

이들에 대해 중국에서도 일부 비판적 시각이 있다고 하지만,

당국과 언론은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6년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젊은 온라인 민족주의자들의 훌륭한 활약"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그로부터 3년 뒤에는 시진핑 주석이

"웨이보 등을 통해

당의 목소리를 여러 계층에 전달해 여론 점유율을 높여야 한다"면서

"당국은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김 박사는 그의 저서에서

샤오펀훙은 중국 공산당 산하 '공산주의 청년단'의 관여하에

조직적으로 외국을 공격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은 반중 정서의 원인을

180도 다른 시각에서 바라본다.

중국 인민망과 텅신왕(騰訊網) 등에 따르면

반중 정서는 중국의 발전을 시기하고 견제하는 세력들의 중상비방과 편견에 기인한다.

여기에 중국에 대해 안 좋은 점만 부각해 보도하는 일부 언론에도 화살을 돌린다.

중국은 대만, 홍콩, 위구르 문제 등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위배되는 내정간섭으로

'핵심 이익'을 침해하려는 구실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반중 현상 장기화되나…경제의존도 큰 한국 고민 깊어질 듯

현재 한국의 대 중국 수출비중은 2위 미국과 3위 베트남을 합친것 보다 많다 [그래픽=조보라]

중국발 문화·역사 침탈 조짐은 한국인들에게 분명 반중의 명분이 되고 있다.

수직적 중화 질서의 추구와 주변국과의 마찰에 대한 보복도

세계적 반중 정서를 키웠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상당 기간 계속되고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중이 걷히려면 중국의 대외정책 노선이 수정돼야 하는데,

그럴 여지는 많지 않기 때문이다.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자유진영과 중국 간 전략적 경쟁 구도는

경제, 군사 안보에서 인권, 민주주의 같은 가치 분야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양 진영 간 시각차가 좁혀지지 않고 대립과 반감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재진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도

"중국은 소프트파워가 경제성장을 못 좇아가는 상황"이라며

"만약 문화공정을 앞세워 한국 콘텐츠를 흡수하는 전략을 유지한다면

반중 현상은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무조건적 배척과 혐오도 사대적 친중만큼 바람직하지 않고

무엇보다 현실적이지 않다고 지적한다.

현재 한국에 중국은 압도적 규모의 최대 교역 파트너이자

200억달러가 넘는 흑자를 안겨주는 나라기 때문이다.

북한 문제에 가장 큰 지렛대를 가진 인접국이기도 하다.

협력할 수 있는 분야는 적극 협력해야만 하는 이유다.

특히 기업들에 중국은 포기하기 어려운 시장이다.

한재진 연구위원은 "아직도 중국은 기업들에 개척하고 개방해야 할

열리지 않은 공간이 많다"며

"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라는 이분법적 논리보다는

정부가 그런 부분을 적극 창출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여러모로 쉽지 않은 이웃 중국과의 관계. 정부의 정책 기조인 '안미경중'도

이미 유효기간이 지났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어떻게 관리해야 하고 무엇이 가장 국익에 부합하는 길일지

외교당국의 고민은 갈수록 깊어질 듯하다.

0. 회사를 그만둔 뒤에야 알았다…더 즐겁게 일할 수 있었다는걸

지긋지긋한 회사를 당장 때려치우고 싶은가.

일이란 무엇일까.

돈을 벌기 위해 하기 싫어도 억지로 해내야 하는 것,

이를테면 산 정상까지 굴려야 하는 바위덩어리 같은 것일까.

아니면 내가 사는 이유,

나를 빛나게 하는 훈장 같은 것일까.

하루의 3분의 1을 일에 쏟는데도

막상 일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쉽게 답이 나오지 않는다.

돈이 충분한데도 일을 놓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면

일은 나의 정체성과 직결되는 문제이자 성취감과 안정감, 사회적 소속감 등

자존감과 연결돼 있는 것이 분명하다.

여기 정보기술(IT) 대기업에서 일의 묘미를 만끽하다 무기력과 번아웃 증후군에 빠져

결국 퇴사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

네이버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라인' 브랜드 디자인팀에서 근무하던

'소호'와 '모춘' '대오'다.

2013~2014년에 입사한 이들은 회사의 폭풍 성장기를 이끈 초창기 멤버로

야근도 주말도 '즐겁게' 반납했다.

개인도 회사도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렸기에 일할 맛 나는 짜릿한 기분이 마구 솟구쳤다.

하지만 변화의 기로에서 브랜드 전략에 대한 이견이 불거지며

이들은 하나둘씩 짐을 싸기 시작했다.

공황증세, 편두통, 디스크, 이명증, 고지혈증, 당뇨, 종양 등 각종 질병도 퇴사를 종용했다.

회사 문을 나오고 나서야 일이 무엇인지를 묻기 시작했다.

일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새로운 방식으로 일할 수는 없을까.

비즈니스 컨설턴트 테일러 피어슨이 쓴 '직업의 종말'은

그들에게 하나의 이정표를 제시했다.

피어슨은 인간의 핵심 동기를 '돈, 자유, 의미' 세 가지로 요약하면서

가능한 한 빨리 경력에서 자유와 의미라는 지렛대를 만들라고 조언한다.

여기에서 영감을 얻은 소호와 모춘은 돈을 벌기 위해 일은 하지만

이왕 하는 거 자유롭고 의미 있게 하는 방법은 찾아보자고 결심한다.

그룹사운드 이름처럼 모빌스라는 회사를 차린 뒤

모베러웍스(Mobetterworks)라는 브랜드를 만들고

이를 알리기 위해 모티비(MoTV)라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모빌스 활동을 기록하고 생각을 보여주는 이 채널은

구독자 4만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모쨍이'라는 끈끈한 팬덤도 확보했다.

모빌스가 파는 것은 메시지와 개념이다.

책 제목이기도 한 자유 노동자 즉 '프리워커스(Free workers)'는

모빌스의 가치관이자 세계관이다.

스스로 일하는 방식을 찾는 주체적인 사람들이 프리워커스다.

회사에 소속되어 있든 혼자든 함께 일하든

일을 바라보는 태도가 프리워커 여부를 결정한다는 얘기다.

모빌스가 처음으로 판 메시지는 일명 '아삽'이다.

업무 요청 뒤에 늘 따라오는 '가능하면 빨리(ASAP·As soon as possible)'를

'가능한 천천히(ASAP·As slow as possible)'로 비틀어 웃음을 유발한다.

적게 일하면서 돈은 많이 벌고 싶은 직장인의 속마음을 담은

'Small Work Big Money', 회사로부터 탈출을 꿈꾸는

'Out of Office', 어젠다 없는 삶을 갈구하는

'No Agenda'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메시지들을 후드 티셔츠나 스티커, 그릇 등에 담아 판다.

구글, 오뚜기, 페이스북 등 대기업과 협업해 제품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브랜드를 어떻게 기획하고 발전시켜 나가는지

그 과정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책이지만

절반은 직장인의 애환과 퇴사 후 불안,

창업 초창기의 시행착오가 묻어난 에세이집으로 읽힌다.

그래서일까.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요소가 적지 않다.

무엇보다 일이란 도대체 무엇이고 나는 어떻게 일하고 싶은지를 되묻게 한다.

결국 일과 거리를 두고 싶어하지만

어쩐지 일을 뼛속까지 사랑하는 사람들의 애증이 담긴 한 편의 러브스토리 같다.

0. 지상戰땐 '2014년 참극' 재연…이스라엘, 가자지구 진입 초읽기

`핀셋타격` 대신 시가전 벌이면
가자 주민들 피해급증 불보듯

"야당 전락 위기 네타냐후엔
이·팔분쟁이 정치생명줄"

바이든, 중동 정세 급변하자
中견제 올인 외교정책 시험대
유엔 안보리 16일 대책회의

가자지구 인근에서 이스라엘 포병부대 장병들이 13일 곡사포 옆에 포탄을 쌓아둔 채 대기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 지상군 진입을 앞두고 공습과 포격을 이어가고 있다. [AP = 연합뉴스]

이스라엘 지상군이 가자지구에 집결하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충돌이 전면전 초읽기에 들어갔다.

중동 대신 중국 견제에 대외전략을 집중하던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에도 이번 사태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이날 가자지구 공격에 이스라엘 군용기와 지상군 부대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IDF가 지상군이 가자지구 안에 들어간 것은 아니라고 발표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전투기 공습 수위를 강화했다.

가자지구 접경에서 지상군 포격도 시작했다.

이에 대항해 하마스 등 가자지구 무장세력도 즉각 로켓포를 대량 발사했다.

지금까지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에 맞서 전투기 공습에 주력했다.

요나탄 콘리쿠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준비 태세가 완료됐고 여러 시나리오에 계속 대비할 것"이라며

"지상군 투입도 선택지"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필요할 경우 육군이 예비군 수천 명을 동원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 공격 범위가

하마스 지도부와 로켓 기지에만 그칠지,

팔레스타인 주민 2000여 명이 희생된

2014년과 같은 비극이 반복될지는 미지수라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이 같은 이스라엘의 계획에 하마스는

"가자지구 내 어떤 영역에 어떤 식으로라도 지상군이 급습한다면

적군(이스라엘)에서 사망자와 포로가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양측 무력 분쟁이 지상 전투로 확대되는 양상을 띠면서

팔레스타인 민간인의 인명 피해가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가자지구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금까지 사망자 115명과 부상자 600여 명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에서도 6세 소년을 비롯해 지금까지 7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충돌 격화는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 정책에도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의 경쟁에 초점이 맞춰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계획을 흔들 수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사태가 바이든 대통령이 직면한

첫 번째 중대 외교정책상 도전이라고도 평가했다.

미국 당국자들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변 아랍국 지도자들과 며칠간 25차례 이상 전화 통화하며

외교적 해결책을 찾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CNN은 친(親)이스라엘 정책을 반대하는 민주당 내 진보 성향의 젊은 의원들 목소리도 바이든 대통령의 고민을 한층 깊게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사회는 양측에 자제를 당부하고 있지만

뾰족한 출구전략이 없는 상황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무력 분쟁 해소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16일 영상회의를 연다.

이슬람협력기구(OIC)도 같은 날 장관급 집행위원회를 긴급 개최한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트위터에 "가자와 이스라엘에서의 적대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며

"이미 너무 많은 무고한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적었다.

미 국방부는 13일 이스라엘에 있는 직원 120명을 철수했고,

미 국무부는 이스라엘에 대해 '여행 재고' 조치를 내렸다.

미 국무부의 여행경보는 1단계 일반적 주의(Exercise Normal Precautions),

2단계 강화된 주의(Exercise Increased Caution),

3단계 여행 재고(Reconsider Travel),

4단계 여행 금지(Do Not Travel)로 나뉜다.

브리티시에어라인은 이스라엘 텔아비브행 노선을 취소했고,

앞서 미국 유나이티드항공·델타항공·아메리칸항공도 텔아비브행 노선을 취소했다.

가자지구의 비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는

정치적 생명줄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를 배제한 연립정부 구성 협상이 이번 충돌로 중단됐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야당이 주도하고 있는 연립정부 구성 협상에서

유대인 민족주의 정당이 탈퇴를 선언했다.

0. 뉴욕증시, 소매판매 둔화·반발 매수에 상승…다우 1.06%↑

뉴욕증시는 4월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밑돌았음에도 반발 매수세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1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0.68포인트(1.06%) 오른 34,382.1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1.35포인트(1.49%) 상승한 4,173.8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04.99포인트(2.32%) 오른 1만3429.98을 나타냈다.

3대 지수는 이틀 연속 올랐다.

이날 발표된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이 시장의 예상치에 못 미쳤으나 오히려 이는 경기 과열에 대한 우려를 완화했다.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물가 상승률이 가팔라질 수 있다는 우려로 최근 미국 주가지수는 크게 하락했다.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다우지수는 1200포인트 가까이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4%, 5% 이상 떨어졌다.

하지만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와 경제 재개로 회복세가 고르진 않지만, 회복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로 주가는 다시 반등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4월 소매판매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0.8% 증가였으나 예상치에 못 미쳤다. 지난 3월 소매판매는 9.8%에서 10.7%로 상향 조정됐다.

3월에는 바이든 행정부의 1400달러의 현금 지원책이 영향을 미쳤으나 현금 소진으로 소비가 둔화한 것으로 보인다.

의류나 스포츠용품 등의 판매는 전달보다 줄었으나 레스토랑이나 술집 등의 판매는 3%가량 늘어나 경제 재개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입 물가 지표는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보였다.

미 노동부는 4월 수입 물가가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가의 예상치 0.5% 상승을 상회했다.

수입물가는 1분기 동안 1% 이상의 증가세를 보이다 다소 둔화했으나 2020년 4월 이후 매달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미국의 4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7%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8% 증가를 밑돌았다.

3월 산업생산은 기존 1.4% 증가에서 2.4% 증가로 상향조정됐다.

3월 기업재고는 전달보다 0.3% 늘어나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으며 5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82.8로 전달의 88.3보다 낮아졌다. 이는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에 대한 신뢰도가 물가 상승 우려 등으로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 논의를 일찌감치 시작해야 한다는 주장을 재차 반복했다.

개별 종목 중에 월트 디즈니의 주가는 디즈니플러스(+)의 분기 구독자 수가 예상치에 못 미치고, 디즈니 파크 매출이 부진했다는 소식에 2.60% 하락했다.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 항공 등이 5% 이상 올랐고, 크루즈선사인 카니발과 노르웨이지안 주가는 모두 8% 이상 올랐다.

도어대시 주가는 회사 매출이 거의 3배가량 늘고 1분기 주문량도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웃돌면서 22% 이상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기가 회복국면인 만큼 변동성이 커지더라도 이를 우량주를 매수할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4.32포인트(18.68%) 하락한 18.81을 기록했다.

0. 모더나發 훈풍에 바이오株 들썩…삼바 시총 3위로

삼바, 모더나 위탁생산 가능성
주가 9.5% 올라 시총 62.7조
삼바 "확정된바 없다" 공시에
화이자와 달리 협상진행 평가

생산협력 기대로 관련주 급등
원료공급 서린바이오는 상한가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14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시가총액에서도 3위에 올라섰다. 미국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CMO)할 가능성이 거론되었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뿐만 아니라 모더나·삼성바이오로직스의 협업에 협력 파트너사로 참여할 것으로 관측되는 기업들 주가도 크게 움직였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보다 9.47% 오른 94만8000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이 62조7000억원을 넘어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은 전체 3위를 기록했다.

이날 주가 급등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모더나의 mRNA 방식 코로나19 백신을 인천 송도 공장에서 위탁생산할 것이란 보도에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될 수 있는 뉘앙스의 공시를 했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현재 확정된 바 없어 확인이 불가하다"면서 "추후 확인이 가능한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11일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생산 보도가 나왔을 때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던 점에 비춰보면 분명히 협력을 위한 논의가 진전되고 있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는 내용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어 업체 측에서는 내용을 밝힐 수 없는 입장일 것"이라며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힌 것은 사실상 시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기존 목표주가 100만원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가능성은 제외하고 항체 의약품 생산만을 가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백신 위탁 생산이 확인된다면 기업가치 평가를 다시 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모더나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백신 생산에 협력할 경우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종목들도 이날 큰 폭으로 움직였다. 관련 업계에서는 현재 백신 생산설비가 없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모더나와 협력한다면

완제품 생산만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담당하고 나머지는 관련 기업들과 협력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화이자나 모더나 같은 mRNA 코로나19 백신에 필수 의약품인 mPEG(Methoxy-Polyethylene Glycol)를 생산하는 파미셀은 전날보다 9.58% 오른 1만8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mRNA 백신에 필수적인 BNP 재조합 기술 기반 원료 공급업체인 셀루메드 역시 전날보다 8.99% 오른 8000원에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바이오 원료 등을 납품하는 서린바이오는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일신바이오 역시 9.77%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모더나가 단순히 위탁생산 업체를 선정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최근 한국지사 설립에 나선 점에도 의미를 두고 있다.

한편 모더나 백신의 국내 유통과 허가를 담당하고 있는 녹십자 주가는 이날 소폭 하락했다.

모더나가 직접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위탁생산 업체를 선정할 경우

녹십자 역할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녹십자는 전날 모더나 백신의 국내 허가를 위한 두 번째 검증 절차까지 통과시켰다.

0. 1000만 탈모인 희소식…한번 맞으면 수개월 효과 '주사형 탈모약'

성기능 저하 보완약도 개발

◆ 탈모인구 1천만명 시대 ◆

경구형 치료제(먹는 약)가 탈모 치료제 시장을 장악한 가운데 최근 종근당·대웅제약 등 국내 대형 제약사들이 '주사형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사형 치료제는 집에서 알약으로 복용하는 경구형 치료제와 달리 병원에 내원해 직접 주사를 맞는 형태의 치료제다.

주사형 치료제는 탈모제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먹는 약 대비 적은 약물 투여량으로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는 데다 한 번 치료로 약효가 수개월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1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지난달부터 주사형 탈모 치료제 'CKD-843'의 임상에 돌입했다. 40명의 참여자를 모집해 진행되는 임상 1상은 내년 2월께 마무리될 계획이다.

이 약은 탈모 치료제 성분 두타스테리드(아보다트의 주성분)를 바탕으로 주사제 형태로 개발되고 있다.

대웅제약도 주사형 탈모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현재 약물 전달 시스템 플랫폼 벤처기업인 인벤티지랩과 공동 개발 중인데 임상시험을 준비하는 전임상 단계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상반기 중 임상 1상에 돌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의 치료제는 1개월 또는 3개월에 1회 투여하는 주사제 방식이다.

대웅제약은 종근당과 달리 피나스테리드(프로페시아의 주성분)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1개월 지속형과 3개월 지속형 두 가지가 있는데

이 중 1개월 지속형부터 올해 상반기 중 임상 1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아직 개발 초기 단계라 주사를 맞는 부위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성 기능 부작용'이란 기존 경구형 치료제의 단점을 극복할

'복합신약'(두 가지 성분을 복합한 약) 개발에 나선 국내 제약사들도 있다.

기존 경구형 알약의 경우 제조사들은 인정하고 있지 않지만

복용 시 발기부전 등 남성 성 기능에 부작용을 일으킨다는 논란이 있어

환자들의 심리적 불안감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0. 크루그먼 "물가 출렁인다고 충동적 통화정책 결정 안돼"

버냉키식 냉정한 대응 강조

금리인상 서둘러 회복 늦춘
2011년 `ECB 실패` 일깨워
美연준 시각에 힘 실어줘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미국 뉴욕시립대 교수(68·사진)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받고 있는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해 "물가가 출렁인다고 통화정책이 충동적으로 결정돼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 4월 기록적 상승세를 보인 소비자물가 지표에 대해서도

"변동성이 큰 품목을 뺀 근원지수로 보면 약간 오른 것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올린 칼럼에서 전년 동월 대비 4.2% 급등한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해 두려워할 단계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그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 경제가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2011년 불붙었던 인플레이션 논쟁의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당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을 상대로 폴 라이언 하원 예산위원장 등 인플레 매파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 필요성을 압박했다.

그러나 버냉키 의장은 계절적 요인에 영향을 받는 농산물과 일시적인 외부 충격에 출렁이는 에너지 품목을 제외한 품목들로 산출되는 기조적 물가지수인 근원 인플레이션 지표를 앞세워 인플레이션 압박이 크지 않다고 방어했다.

반면 그해 유럽중앙은행(ECB)은 실업률이 완전히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 인상을 단행해 경기 회복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크루그먼 교수는 지적했다.

그는 "(전년 동월 대비 4.2% 상승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에서 근원 인플레이션 지표를 보면 이전보다 약간 오른 것"이라며 "2011년의 교훈은 (일시적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머리에 총을 겨누듯(hair trigger) 발작해선 안 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물가 상승 압박을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에서 오는 일시적 현상으로 보는 연준의 시각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0. 현대차 美서 전기차 생산…LG엔솔·SK이노 설렌다

배터리도 현지서 조달 가능성
미국에 이미 생산거점 확보한
LG엔솔·SK이노 수주에 유리
삼성SDI와 협업 여부도 촉각

현대차그룹이 전용 전기차 모델을 미국에서 생산한다는 소식에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등 현지에 배터리셀 생산 거점을 확보한 국내 기업들이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현지 투자를 진행 중인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뿐 아니라 미국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삼성SDI도 현대차그룹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조 바이든 정부 출범과 함께 미국 전기차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한국 기업들의 공격적인 행보가 시장 선점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4일 배터리 업계는 현대차그룹이 미국에서 생산하는 전기차에 어떤 기업이 배터리를 공급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3일 2022년부터 미국에서 전기차 생산에 나설 것이라면서 국내 전기차 생산 물량 이관은 없다고 밝혔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E-GMP 1~3차 물량 수주가 끝난 상황에서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전기차 생산 계획 발표는 예고되지 않았던 새로운 물량"이라며 "배터리 추가 수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이 미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한다고 밝힌 이유는 현지에서 생산된 전기차에 혜택을 부여하는 '바이 아메리카'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바이든 정부는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보조금 및 인프라스트럭처 구축에 1700억달러(약 192조원)라는 천문학적인 투자를 예고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이에 따라 미국 전기차 시장은 올해 110만대에서 2023년 250만대, 2025년 420만대 등 연평균 40%의 고성장이 예고되고 있다.

현지에서 전기차를 생산한다고 하더라도 해결해야 할 문제는 또 있다.

바로 배터리다.

미국은 현재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에 따라 전기차 핵심 부품 중 75% 이상을 현지 생산 제품을 써야만 무관세 혜택을 주고 있다.

전기차 무게에서 40%를 차지하는 배터리를 현지 조달하지 못한다면

USMCA에 따라 관세를 피하기 어렵다.

배터리 업계에서 '미국산 전기차의 필수조건은 배터리 셀 현지 생산'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현재 미국에서 전기차 배터리 셀 공장을 확보한 기업은 한국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일본 파나소닉 등 소수에 불과하다.

지난 4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진행된 배터리 소송을 끝마친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미국에 발 빠른 투자를 예고한 만큼 현대차그룹의 추가 전기차 물량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다.

일반적으로 배터리 기업들은 수주를 확정한 뒤 공장을 짓는 '선수주 후투자'를 고수했지만 양사는 시장 대응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선투자 후수주' 방식을 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 합작사인 얼티엄셀즈 외에 5조원에 달하는 현지 투자를 발표했으며,

SK이노베이션 또한 현재 짓고 있는 조지아주 1·2공장 외에 추가로 3조원을 투자해 3·4공장 건설을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 투자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삼성SDI와 현대차그룹이 협력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당장 내년부터 미국 현지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려면 활용 할 수 있는 카드가 많지 않다"며 "삼성SDI와 현대차그룹의 협업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한국과 유럽, 미국을 3대 거점으로 삼고 전기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미국 전기차 생산 기지로는 지난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생산설비를 둘러본 앨라배마 공장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출처;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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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채굴 따른 화석연료 사용 급증을 중단 사유로 제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을 사용한 테슬라 차의 구매 결제 허용을 돌연 중단한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1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같이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테슬라는 지난 2월 15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투자를 발표하며 가상화폐 시장을 띄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비트코인으로 전기차 구매를 허용하는 시스템까지 도입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채굴을 위해 컴퓨터를 대량 가동하면서 전기가 많이 들고 있다며 이로 인해 화석 연료 사용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결제 허용 중단의 배경으로 밝혔다.

머스크의 트윗 이후 비트코인은 7% 이상 급락해 5만2천266달러에 거래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머스크는 다만 테슬라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트코인 채굴 작업이 보다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투입하는 형태로 전환되면 비트코인 결제를 다시 허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컴퓨터를 대량 가동해 엄청난 양의 전기를 사용하는 현재의 비트코인 채굴 방식 외에 다른 대안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0. 한국엔 없는 ‘왜건형’ 제네시스 G70, 속 깊은 ‘벤츠 사냥꾼’[왜나왔을카]

슈팅 브레이크는 사냥용 마차

벤츠 CLS 슈팅브레이크 유명

`왜건 본고장` 유럽 공략 모델

제네시스가 '왜건 본고장' 유럽 자동차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왜건형 전략 모델'을 내놓는다.

제네시스는 'G70 슈팅 브레이크' 이미지를 12일 공개했다. 슈팅 브레이크는 사냥용 마차라는 뜻이다. 승용차 뒷부분을 늘려 승객실과 트렁크를 한 공간으로 이은 왜건에 쿠페 스타일을 결합한 왜건형 모델이다.

왜건이 '짐차'처럼 천대받는 한국과 달리 유럽에서는 실용성을 향상한 왜건이 인기다. 벤츠, BMW, 볼보 등이 선보인 에스테이트, 투어링, 아반트, 크로스컨트리도 왜건형 모델에 포함된다.

벤츠는 왜건형 모델로 에스테이트와 함께 슈팅 브레이크를 종종 내놓는다. 벤츠 CLA나 CLS를 기반으로 선보였다. 이 중 벤츠 CLS 슈팅 브레이크가 가장 유명하다.

G70 슈팅 브레이크는 더뉴 G70와 동일한 전장 4685mm, 전폭 1850mm, 전고 1400mm, 축거 2835mm로 쿠페와 같은 날렵한 비율을 갖췄다.

더뉴 G70 대비 40% 더 커진 트렁크 공간과 4:2:4 비율로 접을 수 있는 2열 시트를 활용해 다양한 크기의 짐을 편리하게 적재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실용성 향상해 왜건 본고장 유럽 공략


전면부는 제네시스 로고의 방패에서 영감을 받은 '크레스트 그릴'이 헤드램프보다 낮게 위치한다. 대각선으로 배치된 두 줄 디자인의 '쿼드램프'가 속도감과 역동성을 연출한다.

측면부는 후면까지 매끄럽게 이어지는 측후면 일체형 유리가 깔끔한 인상을 더한다. 아울러 공기 역학을 고려한 플로팅 타입 스포일러로 기능적 디자인을 구현했다.

G70 슈팅 브레이크의 실내는 전투기 조종석을 닮은 더뉴 G70의 운전자 중심구조를 계승했다. 트렁크는 물건을 싣고 내리기 편하도록 트렁크 접합부(힌지)를 전방으로 이동시켜 개방면적을 향상했다. 후면 쿼드램프는 트렁크 리드 안쪽까지 확장해 제네시스만의 독특한 후면 이미지를 완성했다.

제네시스는 유럽 전략형 모델 G70 슈팅 브레이크를 2.0 가솔린 터보 엔진과 2.2 디젤 엔진 2종으로 운영하며 올 하반기 유럽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경쟁 모델은 벤츠 C클래스, BMW 3시리즈, 아우디 A4 등 독일 프리미엄 모델이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G70 슈팅 브레이크는 제네시스 브랜드 정체성이 반영된 역동적인 외관과 슈팅 브레이크의 실용성을 겸비한 모델"이라며 "유럽 시장의 선호도를 반영한 전략 차종으로 현지 고객을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0.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피의 보복'…전면전 치닫는 가자지구

공습 이틀째…최소 40명 사망

2014년 분쟁 이후 최대 규모

유엔 안보리 비공개 긴급회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간 화력전이 이틀째로 접어든 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제2도시인 텔아비브에서 소방수들이 진화된 버스 내부에 잔불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AFP = 연합뉴스]

이틀째로 접어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무력 충돌이 격화하며 40명 넘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사태가 총력전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전투기 80대를 동원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겨냥한 공습에 나섰다. 하마스 부대 지휘자와 정보기관 본부, 무기 생산시설 등이 공습 목표였다고 군은 설명했다. 알자지라와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 쪽 국경에 보병과 탱크를 추가로 배치하고 전투기 80대를 동원해 가자지구에 있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겨냥해 폭탄을 퍼부었다.

하마스는 즉각 맞대응에 나섰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민가를 노린 공습에 대한 대응으로 텔아비브를 향해 110발, 남부 도시 베르셰바를 겨냥해 100발의 로켓포를 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이틀간 하마스가 이스라엘 쪽으로 발사한 로켓포와 박격포는 1050여 발에 달한다.

양측의 공격과 반격으로 팔레스타인에서 어린이 13명을 포함해 43명이 숨졌고, 이스라엘에선 최소 6명이 사망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2014년 가자지구 분쟁 이후 최대 규모 공세가 오가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화력전이 전면전으로 커지는 상황을 막고자 유엔 안보리는 12일 비공개 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충돌과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터키 대통령실이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통화에서 "사태가 악화하기 전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개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팔레스타인에 국제 보호군을 파견하는 방안이 반드시 논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0. 美 증시 삼킨 '인플레 쇼크'…나스닥 2.7% 폭락

13년래 최고 물가 상승, 뉴욕증시 충격

다우 2% 빠져 넉달만에 최대 하락

연준 "일시적 영향" 언급에도 불안 지속

美 10년물 국채금리도 1.69%로 올라

인플레이션 쇼크'가 현실로 다가오며 12일(이하 미 동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큰 충격을 받았다.

미 노동부는 이날 지난 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4.2%(전년 동월대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3.6%를 크게 상회했고, 13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에따라 선제적 유동성 공급축소(테이퍼링),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며 뉴욕증시에 충격이 왔다.

이날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핵심 인사가 인플레이션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하지만 시장은 연준의 판단이 잘못됐다는 점에 베팅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월가 관계자는 "4월 CPI가 높게 나올 것은 시장이 예상했던 것인데, 하반기 상승 폭에 대한 우려가 생기면서 하락폭이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임금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더 구조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이런 부분이 심각해지면 그 때 더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가 지표는 뉴욕증시 개장 1시간 전에 발표됐다.

이런 지표에 놀란 투자자들이 대형 기술주들을 매도하며 나스닥 지수는 개장 초부터 1% 이상 하락했으며 시간이 갈수록 낙폭이 커지며 2.67%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이날 1.99%(681.5포인트) 떨어진 33.587.66 에 장을 마감했고. S&P500 지수는 2.14%가 하락한 4063.04 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번주 들어 3일 연속 뉴욕증시가 하락함에 따라 시장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경기 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자 인플레이션에 취약한 기술주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테슬라는 4.42% 하락하며 600달러가 무너졌고 589.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애플(-2.49%), 아마존(-2.23%), 페이스북(-1.30%) 등 시장에서 비중이 큰 대형 기술주들의 낙폭이 컸다.

반면, 옥시덴털 페트롤리엄(2.41%), 셰브런(0.63%), 엑슨모빌(0.54%) 등 인플레이션 수혜주로 꼽히는 에너지주는 폭락 장에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플레이션 공포가 닥치자 미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있다.

전날 1.64% 수준에서 거래를 마무리했던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이날 오후 1.69% 선에서 거래됐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이날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설에서 이 같은 인플레이션 지표에 다소 놀랐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물가 상승은 인플레이션에 일시적인 영향만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목표로 하는 장기적으로 2%를 넘는 인플레이션 목표는 2022년이나 2023년에나 달성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런 전망이 오히려 연준이 인플레이션 대응 시기를 놓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헤지펀드 업계 거물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탈 CEO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행사에 참석,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단기적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구리, 원자재, 에너지, 주택, 비트코인 등 모든 것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선제적인 조치를 하는 것이 더 좋은 접근법이 될 수 있다"며 "금리를 올리는 것을 고려해야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0. 7일간 24시간 채굴, 18개 코인을 얻긴 했는데…

채굴을 위해 후배에게 빌린 스마트폰 공기계. 작동만 된다면 어떤 스마트폰이든 상관 없다며 호기롭게 빌린 스마트폰 액정은 처참한 상태였다.

누나, 공기계는 왜요?"

"코인 채굴하게."

"그게 돼요?"

그렇게 코린이 기자가 이번엔 가상화폐 채굴에 나섰다. 그것도 스마트폰으로.

앞서 기자는 나흘 동안의 코인 투자에서 7.6%의 손실을 봤다. 대파 값이 오르면 직접 대파를 심듯이,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파듯이 코인을 직접 채굴해보기로 했다. 스마트폰으로 하는 채굴이 인기라길래 직접 도전해봤다. 매일 채굴된 코인이 쌓이는 게 눈으로 확인되니 즐거웠다. 문제는 당장 돈이 안 된다는 점이다. 이렇게 채굴이 손 쉬운데 돈이 될리가 있을까.

제2비트코인의 주인공은 바로 당신"


"상장이 돼 실물 거래가 가능해지면 완전히 뒤집어질 것이다. A코인은 달러와 같다. 실생활에 쓰이게 되면 전세계에서 공용으로 사용되는 가상화폐가 될 수 있다. 개당 2만원이면 약 2000조 규모다."

"비트코인도 예전에는 1개당 10원밖에 안 했다. 연산이 어려워서 비트코인이 비싸다는 거, 다 거짓말이다. 코인이 가지고 있는 기술적인 진보성에 대한 대중적인 기대감이 만든 것이다. A코인도 마찬가지다. 무료라고 무시해서는 안 된다." (A코인과 B코인은 실제 코인 이름을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 만든 가상의 이름이다)

유튜브에 A코인을 검색하니 A코인의 미래 가치가 상당하다고 열변을 토하는 영상들이 넘쳐났다. 하루에 한 번 버튼만 눌러주면 '제2의 비트코인'의 주인이 될 수 있다니 꽤나 혹했다.

한 후배에게서 얻은 화면 곳곳이 깨진 스마트폰 공기계로 지난 3일부터 채굴에 착수했다. 현재 스마트폰으로 채굴 가능한 코인으로는 'A코인'과 'B코인'이 있었다. 두 앱 모두 설치 후 가입하면 스마트폰으로 24시간 자동 채굴이 가능하다. 24시간마다 채굴 버튼만 눌러주면 된다.

보통 코인을 채굴하려면 고성능의 GPU(graphic processing unit·그래픽 처리를 위한 고성능의 처리장치로 그래픽카드의 핵심)를 장착한 컴퓨터가 필요하다. 하지만 그러한 컴퓨터를 마련할 돈도, 엄청난 전기요금을 감당할 수도 없는 경우라면 스마트폰 채굴이 눈에 들어올 수 밖에 없다. 실제로 'A네트워크'는 한때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기무료앱 2위를 차지한 적도 있을 정도다. 10일 기준으로는 7위에 머물고 있다.

스마트폰 채굴을 시작했다고 하니 주변의 20대 코인 투자자들도 관심을 나타냈다.

코인 투자로 30만원을 200만원으로 만든 지인 A씨는 "채굴은 고성능 컴퓨터가 있어야만 된다고 들었는데 만약에 채굴이 된다고 하면 대박이긴 하다"며 "한번 해보고 알려달라"고 했다.

B코인 앱 캡처. 가운데 초록색 동그라미 버튼을 누르면 주조가 시작된다.

코인 채굴은 쉬운데 돈은 되려나?"


스마트폰을 켜두면 자동으로 채굴이 되는 식이라 큰 노력은 필요 없다. 24시간마다 버튼을 눌러주는 것 조차 성가시게 느껴질 정도다. 가끔은 버튼을 바로 누르는 것을 까먹었다가 새벽에 버튼을 누르고 다시 잠든 적도 있다. 처음 앱을 설치한 이후 일주일이 지난 10일 A코인은 18.0013개, B코인은 33.1265개를 채굴했다. 대략 계산해보면 A코인은 1시간동안 0.1058개, 1일에 2.5397개를 B코인은 1시간동안 0.1971개, 1일에 4.7323개를 채굴한 셈이다.

가장 궁금한 것은 이렇게 일주일 동안 파낸 코인이 돈으로 따지면 얼마나 되나 하는 점이다. A코인과 B코인으로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아직 거래소에 상장되지 않아 화폐가치가 없다.

그런데도 A코인, B코인을 채굴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제2의 비트코인이 될 수 있다는 일말의 희망으로 '밑져야 본전'이라는 채굴자들이 많다. 비트코인도 2008년 당시에는 0원에 가까웠지만 현재는 7000만원이 넘는다.

A코인앱에는 대화방 기능이 있다. 여기서는 "제2의 비트코인 가즈아", "문제는 언제 파느냐다. 존버(끝까지 버티기)하면 대박" 등 서로 격려하면서 끝까지 가자는 구호들이 난무했다.

사실 A코인과 B코인 모두 엄연히 채굴은 아니었다. 가상화폐를 얻는 방법에는 크게 채굴(Mining)과 주조(Mint)가 있다. 채굴은 컴퓨터에서 암호를 풀어 코인을 보상받는 것이라면, 주조는 화폐 자체를 발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A코인과 B코인은 암호를 풀지 않고 버튼 하나만 누르면 가상화폐인 A코인과 B코인을 얻는 것이기 때문에 주조에 가깝다. 매일 버튼만 눌러주면 알아서 쌓이는 A코인과 B코인을 보며 상상했던 분홍빛 미래가, 채굴과 주조의 차이를 알고 나니 회색빛으로 변했다.

A코인 앱 내 유저들의 대화방 일부 캡처. `대박나자` 등의 반응이 나온다.

전문가들 "비트코인과는 비교 불가"


전문가들은 냉철하고 잔인했다. 기자도 스마트폰 채굴자라는 사실을 알리가 없었을 테니 말이다. 보통은 에둘러서 말하기 마련인데 쓸데 없는 짓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특히 상장도 되지 않은 A코인이 제2의비트코인이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현재 유튜버 등이 추천하거나 앱스토어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는 것은 종목 상장 전 전문적인 띄우기일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비트코인과 A코인을 비교하는 것을 두고 말이 안 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디지털 데이터는 '복붙'으로 무한대 생성이 가능한데 비트코인은 그걸 불가능하게 했다는 점에서 기술적으로 진일보한 측면이 있다. 그런데 A코인은 그런 혁신성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른 전문가의 멘트는 더 수위가 높았다.

김형중 고려대 암호화폐연구센터장은 "A코인에 큰 의미를 두기 보다는, 하루 한번 치매예방용으로 버튼을 누른다는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차분하게 설명했다. 흔히 말하듯 '뼈를 때리는' 말이었다.

그는 "현재 A코인에 대한 얘기가 종종 나오긴 하는데 아직 상장이 되지 않아서 가격도 없고 현금 거래 등이 이뤄지지 않아 큰 우려를 표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A코인 백서를 직접 열람한 뒤 "A코인은 현재 기술적으로도 내세울 수 있는 게 없다. 백서에도 원리만 설명해놨다"고 지적했다.

0. 제2의 테슬라 찾는 투자자들, 현대차 주목하라"

포스트코로나 시대 투자전략

현대차 전기차 판매량 급증

年평균 32%씩 성장 기대

플랫폼 공룡 네이버·카카오

미래사업 성과 따져 투자해야

온라인 유통기업 투자도 유망

가격 아닌 배송 경쟁력이 중요

코로나19가 위기이자 기회가 됐던 자동차, 인터넷, 이커머스 산업은 향후 몇 년간 시장 판도를 좌지우지할 강력한 펀더멘털을 가지고 있습니다. 해당 산업의 핵심주를 선별하고 투자하는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입니다."

12일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2021서울머니쇼 세션 '매경 증권부 차장의 비밀노트 :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산업계 빅뱅과 주식 투자전략'에서 자율주행 전기차, IT, 유통 분야 전문 애널리스트들은 한목소리로 지금이 바로 섹터별 옥석을 잘 가려야할 중요한 타이밍이라고 강조했다.

김기철 매일경제신문 재무팀장이 진행한 이번 세션에서는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 이민아 대신증권 책임연구원,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이 연사로 나서 최근 주목도가 높은 유망 산업의 현황과 투자전략을 제시했다.

코로나19로 2020년 한 해에만 판매량이 17% 줄었던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자율주행 전기차의 시대를 열었다. 송선재 연구위원은 "항후 2년에 걸쳐 자동차 시장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고 그 중심에는 자율주행 전기차가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전통 산업인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인 전기차 침투율이 급상승하면서 테슬라와 같은 혁신기업이 등장했고 테크기업들과의 제휴가 가속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향후 5년간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연평균 28%씩 성장해 2025년엔 1070만대가 보급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전기차 및 자율주행 기술에 얼마나 앞서 있느냐가 향후 자동차 산업의 선도기업을 판가름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이러한 자동차 산업 혁신의 최선봉에 서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연구위원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판매가 연평균 32%씩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해당 산업의 성장 가능성과 시장 잠재력을 감안했을 때 지금도 여전히 투자하기에 좋아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민아 책임연구원은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네이버와 카카오에 대해 '철저한 실적 위주 투자'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력사업인 디지털광고가 네이버의 캐시카우이자 카카오의 성장동력이었다면 앞으로는 어떠한 미래먹거리를 선점하고 차지하느냐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임연구원은 "이커머스 소매시장 1위 사업자인 네이버는 시장 점유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애쓸 것이고 카카오는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금융부문의 강점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시대의 최대 수혜주로 불리는 유통업 역시 증시 패러다임을 완전히 뒤바꾸고 있다. 철저히 오프라인 중심이던 리테일 산업이 비대면 문화의 확산으로 온라인 유통에 뛰어들며 온라인 유통 빅뱅이 초래됐기 때문이다.

오린아 연구원은 "온라인 유통업에서의 가격 차별화는 이제 사실상 무의미해진 만큼 배송과 결제 부문에서 경쟁력이 드러날 것"이라며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소비가 익숙해진 현재 소비패턴이 앞으로는 '뉴노멀'로 자리매김할 확률이 높은 만큼 이러한 유통혁명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기업들이 승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0. 맥못추는 삼성전자…외국인 매도폭탄에 장중 7만전자

장중 8만원 무너진 삼성전자

외국인 1조원 넘게 매도 폭탄

반도체·배터리 주가 `뚝뚝`

SK하이닉스·LG화학 급락

TSMC 실적부진 대만도 -4%

전문가 "반도체 비관론 일러

실적 개선 맞춰 저가 매수를"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해 12월 30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 8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삼성전자 보통주와 우선주를 보유한 개인 주주는 약 497만명에 달한다.

이는 삼성전자를 '국민주'라고 부르는 이유인데, 최근 미국발 기술주 급락 여파가 한국 반도체 업체로 이어지고 있어 투자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12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49% 떨어져 3161.66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순이익이 늘고 있어 중장기적 시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하락을 이끈 주체는 외국인투자자였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만 1조원 넘게 순매도해 코스피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뒤를 이어 SK하이닉스, LG화학, 삼성전기, SK아이이테크놀로지를 대거 팔아 눈길을 끌었다.

국내 산업을 대표하는 반도체와 배터리(2차전지) 업종을 위주로 대거 판 것이다.

이날 '배터리 대장주' LG화학 주가는 5.27% 급락했으며 최근 철강 가격 상승으로 주목을 끌었던 포스코 주가 또한 2.56% 하락했다.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급성장한 네이버(-1.72%)와 카카오(-1.31%) 또한 주가가 떨어졌는데,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의 대량 매도로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인플레이션 논쟁이 불붙으면서 미국에서도 기술주 위주로 급락했는데, 외국인이 한국시장에서 발을 뺀다기보다는 기술주를 매도하고 있다고 본다"며

"이런 이유로 한국보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대만시장이 더 큰 급락세를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과 호주 간 갈등이 부각되면서 철강 가격이 급등하는 등 물가를 자극할 만한 소식이 나오면서 전 세계적으로 주식시장에서 자금이 빠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반도체 투매' 여파로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7005억원어치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월 26일 외국인이 2조8174억원어치 순매도한 뒤로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외국인은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222억원어치 팔았는데, 다음날인 12일 또한 2조원 넘게 팔았다.

코스피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25.5%에 달하는 만큼 필연적인 수순이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대규모 매도에 나섰는데,

코스피200선물(빅선물)과 미니코스피200선물에서 1조1972억원어치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9895억원어치 순매수해 대조를 이뤘다.

한국 증시뿐 아니라 대만·일본 등 아시아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12일 대만 자취엔지수는 4.11% 하락한 1만5902.37의 종가를 기록했다. 특히 이날 대만 대표 반도체주 TSMC는 1.93% 하락 마감했다.

장중 한때 9% 넘는 낙폭을 보였지만 회복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TSMC 4월 연결 기준 매출은 전월 대비 13.8% 줄어든 1113억2000만대만달러로 집계되면서 가뜩이나 불안했던 기술주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1.61% 하락한 2만8147.51에 장을 마감했다.

0. 샤오미, 블랙리스트서 제외" 美당국, 트럼프 결정 뒤집어

미국 국방부가 중국의 전자제품 제조업체 샤오미를 이른바 '블랙리스트' 명단에서 제외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연방지방법원은 지난 3월 "국방부가 샤오미를 중국군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금지 명단에 등재하는 절차에 심각한 결함이 있었다"며 가처분 명령을 내렸다.

법원은 "샤오미가 중국군 연관 기업이라는 사실을 충분히 입증할 만한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법원 판결에 따라 미 국방부와 샤오미는 진행 중인 소송을 종료하고 추가로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데 합의했다.

미 국방부가 샤오미를 '블랙리스트'에서 제외하면서 샤오미는 다시 미국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 소식이 전해지주 샤오미 주가는 홍콩 증시에서 6.10% 급등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판결이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의 결정을 뒤집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미 국방부는 작년 11월 중국군 관련 기업에 대해 투자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이어 국방부는 지난 1월 샤오미를 중국군 관련 기업으로 지정해 투자를 금지하는 명단에 올렸다. 이에 샤오미는 즉각 불복해 미국 연방지방법원에 제소했다.

출처: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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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광풍으로 고통받았던 2020년,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모델은 어떤 모델일까요?

갤럭시S20? 갤럭시노트20? 애플 아이폰12? 애플 아이폰11? 프리미엄 제품들은 1위가 아닙니다.

바로 삼성전자의 중저가폰 시리즈인 갤럭시A31입니다.

"대체 갤럭시A31이 뭐야? 처음 들어보는 모델인데?"라는 분들도 꽤 많을 겁니다.

삼성이 2020년 4월 첫 공개 이후 5월부터 본격 판매에 나섰던 갤럭시A31은 중저가폰 모델입니다.

무려 가격이 37만4000원입니다.

완전 가성비 폰이죠. 가성비 삼성 폰을 찾으시는 분들은 분명 "카카오톡 되고,

인터넷 잘 돌아가고, 삼성페이 잘 되면 그만 아니야"라는 분들이 정말 많은데요.

그럼 배터리 정도가 마지막 고민이죠.

배터리 빨리 죽지 않으면 쓸 만하니까요.

갤럭시A31 모델의 배터리가 5000mA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고요(갤럭시S20 울트라와 갤럭시S21 울트라 모두 5000mAh 용량입니다).

거기다 삼성 폰의 최대 장점인 삼성페이 서비스도 지원됩니다. 완전 가성비폰이죠.

▲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2월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이 5G폰이 아닌 LTE전용폰,

바로 삼성 갤럭시A31 모델이었던 것입니다.

2~3위는 각각 프리미엄 모델인 갤럭시노트20 울트라 5G, 갤럭시노트20 5G 모델이었습니다.

그럼 삼성이 어떤 생각이 들까요?

아마도 중저가폰에 대한 투자를 늘려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 겁니다.

삼성 무선사업부 영업이익은 2020년 11조4700억원이었고,

2019년 9조2700억원보다 23% 늘었는데요.

영업이익의 핵심에 중저가폰 실적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죠.

더구나 안드로이드 계열의 최강자로 삼성의 자리를 넘보던 중국 화웨이가

미국 제재로 스마트폰 사업을 다 매각하고 있으니까요.

화웨이의 빈자리도 꿰찰 필요가 있죠.

화웨이의 빈자리를 채우면서,

아직 홍보가 잘 안 된 중저가폰을 제대로 홍보해야 할 필요성이 커진 상황입니다.

▲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중저가폰 사업부 매각하는 화웨이


▲ 화웨이 로고. /사진=매경DB

안드로이드 계열의 최대 경쟁자 화웨이는 삼성의 유력한 경쟁자였지만,

2020년 11월 중저가 스마트폰 브랜드를 매각하기로 했다는 보도들이 나왔습니다.

미국의 전방위적 제재로 반도체 등 필수 부품을 구할 수 있는 공급망 자체가 원천 차단되었고,

고민이 깊어졌겠죠.

일단 프리미엄 브랜드보다는 중저가 스마트폰 브랜드를 매각하기로 한 것으로 보입니다.

화웨이는 지난해 11월 성명을 별도로 내고

"최근 휴대전화 생산에 필요한 기술적 요소들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게 불가능해졌다.

이에 화웨이는 '아너' 브랜드 사업 부문 자산 전체를 선전즈신 신정보기술(선전즈신) 쪽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화웨이가 2013년 내놓은 중저가 브랜드인 '아너'는 화웨이 매출의 25%를 차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매년 7000만대가 팔리고 있었죠.

대한민국 인구보다 많은 판매량이었는데, 결국 이 브랜드 매각 결정을 내리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최근에는 프리미엄 브랜드조차 매각에 나섰다는 얘기들도 들립니다.

스마트폰 사업에서 손을 완벽하게 뗄 수도 있다는 겁니다.

2019년 안보 위협 등을 이유로 미국의 제재를 받기 시작한 지 2년 만의 일이죠.

지난 1월 로이터통신은 화웨이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브랜드인 'P'와 '메이트'를 매각하는 논의를 지난해 9월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P와 메이트는 중국 시장에서 애플의 아이폰, 샤오미의 미 등과 경쟁하는 스마트폰인데요.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이들 브랜드가 화웨이의 작년 3분기 매출에서 차지한 비중은

약 40%에 달했습니다.

화웨이 측은 즉각 입장을 내고 "매각 계획이 없다"고 공식 부인했지만,

앞서 '아너' 매각 때도 부인 이후에 매각 절차가 이뤄진 전례를 볼 때 고급 브랜드 매각도 가능한 일로 보입니다.

최근에 작심하고 내놓은 화웨이의 폴더블폰 사업들도 잘 안 되고 있는 상태죠.

갤럭시Z 폴드2를 겨냥해 인폴딩 방식으로 폴더블폰 '메이트X2'를 출시했지만,

시장의 반응이 영 뜨뜻미지근합니다.


중저가 모델로 첫 '갤럭시 언팩' 여는 삼성


▲ 삼성 갤럭시 어썸 언팩 초대장. /자료=삼성전자

삼성전자에는 기회가 왔죠. 2020년 국내에서 실제로 30만원대 '갓성비' 스마트폰인

갤럭시A31 모델이 잘 팔리기도 했고요.

화웨이는 중저가폰 브랜드 매각에 이어 프리미엄폰 브랜드까지 매각하는 상황이고요.

안드로이드 시장의 한 축이 뻥 뚫리면서 그 자리가 비어 있는 겁니다.

중저가폰 홍보를 크게 해서 관심도를 높여서 작년과 같은 판매액을 올리는 게 새로운 목표로 추가된 것이죠.

그래서일까요. 삼성전자가 오는 17일 중저가폰 모델 공개를 핵심으로 하는 '

삼성 갤럭시 어썸 언팩' 행사를 엽니다.

삼성전자는 이날 '갤럭시A72' '갤럭시A52' 중저가 제품 2종을 공개할 예정인데요.

두 제품 모두 5세대(5G) 이동통신이 가능한 모델입니다.

가격은 아마 50만~60만원대일 것으로 추측됩니다.

바로 이전 모델인 '갤럭시A71(퀀텀)' 모델이 64만9000원이었고,

'갤럭시A51’ 모델이 57만2000원이었거든요.

삼성이 50만~60만원대 중저가폰 시리즈인 A시리즈로 언팩 행사를 열다니 꽤 의외이긴 합니다.

과거에는 프리미엄폰 모델을 제외하고는 언팩 행사를 대대적으로 열지 않았습니다.

보통 갤럭시S 시리즈는 2~3월 언팩,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8~9월에 발표하는 등 프리미엄 모델 행사만 기획했었죠. 삼성이 중저가폰 시리즈를 대하는 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삼성전자는 또 언팩은 안 하지만 작년에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인 갤럭시A31의 다음 버전, 갤럭시A32도 지난 12일 출시했습니다. 37만4000원으로 30만원대고요. 5000mAh 대용량 배터리 탑재, 삼성페이, 온 스크린 지문인식 다 갖췄습니다.


'중저가폰+자급제' 실속형 소비도 트렌드


삼성전자가 중저가폰 전략을 쓰는 데는 코로나19를 거치며

대중에게 형성된 소비 트렌드와도 연관돼 있습니다.

이동통신사의 요금제 상품과 연계하지 않고,

삼성전자 홈페이지나 쿠팡 등 유통 채널에서 직접 스마트폰을 구매하면 저렴한 알뜰폰 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거든요.

알뜰폰 대표 요금제로 꼽히는 사실상 무제한 요금제인 '11GB+일2GB' 상품은 이통 3사에서는 6만5000원이지만, 알뜰폰 사업자를 통하면 절반 수준인 3만3000원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0. 창사 50주년 포스코케미칼 "이차전지소재 투자 확대로 미래도약"

주총서 이웅범 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등 사외이사 신규 선임

포스코케미칼, 제50기 정기주주총회

올해 창사 50주년을 맞은 포스코케미칼이 이차전지소재 투자를 확대하는 등 장기성장 기반 마련에 집중하기로 했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이사는 15일 포항 본사에서 열린 제5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창사 50주년이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향해 첫발을 내딛는 중요한 시기를 맞아 미래 도약을 위한 준비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음극재 등 이차전지소재 사업에서 시장 선도형 기술 개발과 양산 능력 투자를 확대해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고, 고부가가치 소재 중심의 사업구조로 전환을 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포스코케미칼은 주총에서 연결 기준으로 매출 1조5천662억원과 영업이익 603억원의 전년도 경영성과를 보고하고 재무제표 승인, 이사선임의 건 등을 다뤘다.

사외이사로는 이웅범 전 LG화학[051910] 전지사업본부장과 김원용 김앤장 법률사무소 미래사회연구소장을 신규 선임했다.

또한 민경준 대표이사와 포스코[005490] 이차전지소재사업실장인 정석모 비상무이사는 재선임하고 김주현 기획지원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유계현 사외이사와 강득상 사내이사는 임기가 만료됐다.

포스코케미칼은 작년에 전영순 중앙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를 여성 사외이사로 처음 선임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사외이사를 2명에서 3명으로 확대했다.

사업, 기술, 회계, 커뮤니케이션 등 각 분야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갖춘 이사회를 구성해 효율적이고 전략적인 의사 결정을 강화하고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0. 주도업종 찾아야 수익…전기차부품·한류콘텐츠 주목"

김태우 KTB자산운용 대표

정체된 산업 1등 기업 보다

성장업종 작은 기업 투자를

인플레·금리상승 위험 있지만

국내증시 밸류엔 영향 적을 것

올해 종목 선별투자 쉽지 않아

변동성 적은 EMP 펀드 추천

김태우 KTB자산운용 대표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포스트타워 사무실에서 매일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주식시장은 `기업 실적의 그림자`라는 오래된 격언이 있습니다. 주식시장에서 수익을 꾸준히 내기 위해서는 `위닝 인더스트리(주도 업종)`를 찾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김태우 KTB자산운용 대표를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포스트타워 사무실에서 만났다. 김 대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타 펀드매니저다. 피터 린치와 앤서니 볼턴 같은 세계 최고의 펀드 매니저를 한국에서 찾는다면 김 대표를 빼곤 설명할 수 없다. 그는 2000년대 초반 미래에셋에서 디스커버리 펀드를 성공시킨 주역이다. 피델리티에서는 수조 원 규모의 피델리티코리아펀드를 운용하며 기록적인 수익률을 올렸다.

우선 김 대표는 지난해 코로나19 위기 이후 주식시장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전 세계 정부의 완화적 재정·통화정책과 유동성 공급은 주식시장에서 가장 근본적 위협인 개별기업의 `파산 위험`을 크게 줄여줘 세계 증시의 밸류에이션 상승 원인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올해 주식시장은 개인투자자가 수익을 내기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연초 3200선까지 상승했던 코스피는 최근 한 달간 3000을 전후해 등락을 반복하며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김 대표는 "작년에는 전기차 배터리처럼 주도 업종과 기업이 눈에 보였기 때문에 개별 주식 투자나 압축 포트폴리오로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었다"면서도

"지금은 ADR(상승 종목 수를 하락 종목 수로 나눈 비율) 지표를 볼 때 하락 종목이 많은 장이 펼쳐지고 있어 개인투자자가 수익을 내기 훨씬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하락 종목이 많은 상황에서 좋은 주식을 선별해 수익을 낼 확률이 작년보다 크게 줄었다는 뜻"이라며 "올해와 같은 장에서는 변동성이 낮고 글로벌 자산 배분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EMP(ETF Managed Portfolio) 펀드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0. 서학개미도 투자한 美유명 스팩에 공매도 '숏베팅' 시작됐다

`제2테슬라` 루시드 합병 호재로

한국 투자자 매수 3위 오른 CCIV

이달 공매도 2배↑ 한달 주가 49%↓

`흙수저 버핏` 팔리하피티야도

IPOE 스팩 주식 19%가 공매도

투자 업계 "하락 베팅 ETF 준비"

SEC "남들 산다고 따라사지 마라"

한국에서는 `흙수저 버핏`으로도 알려진 스리랑카 난민 출신 미국 유명 투자자 차마트 팔리하피티야.[사진=팔리하피티야 트위터]

한국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매수 인기를 끄는 뉴욕증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주식을 대상으로 전문 투자자들의 주가 하락 베팅이 본격화됐다는 소식이 나왔다. 올해 부쩍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한국 개인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지며 매수한 처칠캐피털IV(종목코드 CCIV)과 소셜캐피털헤도소피아(IPOE)가 대표적이다.

올해 뉴욕증시 스팩 종목에 대한 공매도 규모 [데이터=S3파트너스·그래픽=WSJ]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달 들어 뉴욕증시에서 스팩 종목에 대한 공매도 베팅 금액이 올해 초 대비 3배 이상 급증했다고 공매도분석업체 S3파트너스를 인용해 전했다. S3파트너스 주간 분석에 따르면 지난 해 12월 31일까지 스팩에 대한 공매도 규모는 총 7억2000만달러(약 8179억원) 였는데 이달 9일에는 26억7000만달러(약 3조326억원)로 석 달이 안되는 동안 3배 넘게 늘어났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 데이터를 보면 `페북 부사장 출신` 차마트 팔리하피티야가 이끄는 IPOE 는 유통 주식의 19%가 공매도 상태다. IPOE는 핀테크(금융기술) 스타트업 소파이를 합병해 우회상장하기로 하면서 관련 소식이 나오기 시작한 올해 1월 7일 하루 새 주가가 57.92% 뛰었고 지난 달 1일 주가가 사상 최고치(29.78달러)를 달렸다. 다만 이후 한 달여 만인 지난 12일 주가는 고점 대비 26.22% 떨어진 상태다.

스리랑카 난민 출신 팔리하피티야는 페북 부사장에 이어 최근 스팩을 세워 기업을 우회 상장시키며 `21세기 버핏` 으로 뜬 인물이다. 지난 2019년에는 뉴욕증시 사상 처음으로 `민간 우주 여행사` 버진 갤럭틱을 합병해 우회 상장시키면서 시장 주목을 끌었다. 올해 팔리하피티야는 게임스톱 콜옵션을 사들이면서 `공매도와의 전쟁`을 벌인 개인 투자자들을 응원한 바 있다. 콜옵션은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파생상품이다. 팔리하피티야는 게임스톱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에 반대한다는 의미에서 콜옵션을 사들였는데 이제는 자신의 스팩이 공매도 공략 대상이 됐다.

한편 월가 시티그룹 부사장 출신 마이클 클라인이 이끄는 CCIV 도 공매도가 부쩍 늘고 있다. S&P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에 따르면 CCIV 유통 주식에 대한 공매도 비율은 약 5%로 이달 들어서만 2배 이상 늘어난 상태다.

특히 CCIV는 `테슬라 경쟁사` 루시드모터스 인수 소식으로 주가가 급등했고 `제2의 테슬라`를 찾아나선 한국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한달(2월 13~3월 15일) 동안 CCIV는 한국 투자자 매수 상위 3위(결제 금액 6억8823만달러) , 순매수 상위 8위(7769만달러) 에 올랐다. 다만 해당 기간동안 CCIV 주가는 49.20% 폭락한 상태다.

월가 공매도 베테랑으로 꼽히는 에두아르도 마르케스는 WSJ 인터뷰에서 "1990년대 중반이후 뉴욕증시 상장 기업 수가 줄어드는 추세였는데 지난 해 이후 SPAC을 통한 우회 상장이 급증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면서 "지금 시장은 상장주, 특히 스팩 주식을 공매도 하기 좋은 기회를 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터틀택티컬매니지먼트를 이끄는 매튜 터틀은 `사기 의혹`에 휩싸인 수소 트럭업체 니콜라 등을 대상으로 스팩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디스팩(de-SPAC) ETF 상장을 준비 중이다.

지난 해 스팩 투자 열기 속 스팩 합병을 통해 우회 상장한 수소트럭업체 니콜라 주가 최근 1년 간 흐름

스팩은 뉴욕증시의 `공짜 점심` 으로 통하면서 지난 해 이후 투자 인기를 끌었다. 안정성 측면에선 스팩은 미리 투자 받은 자금 90% 정도를 증권당국에 예치해둬야 하기 때문에 기업 인수에 실패해도 투자자들로서는 원금 대부분을 돌려받을 수 있다.

스팩은 다른 기업 인수에 성공하면 인수·합병 거래 마무리 후 상장 폐지되고, 인수에 실패해도 증시 상장 후 2~3년 안에 소멸해 상장폐지된다. 상장폐지되면 투자자는 원금과 스팩 공모 가격(IPO 가격)을 기준으로 한 이자를 돌려 받을 수 있다.

스팩은 기업공모 당시 일반 투자자들에게도 보통주에 더해 `워런트`(신주 인수권)를 발행해주는데 일정 기간 후 워런트를 행사하거나 그대로 두는 식으로 `인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워런트는 비상장 기업 인수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합병된 기업 주식을 살 수 있는 일종의 신주 인수권이다.

0. 이수화학, 中 합작법인 'GOC' 영업익 312억원…역대 최대

이수그룹 계열사 이수화학은 자사 중국 합작법인 `GOC(Great Orient Chemical Taicang)`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수화학에 따르면 GOC는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인 2772만 달러(약 312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2019년 568만달러(약 64억원) 대비 388% 증가한 수준으로 5년 연속 흑자에 해당한다. 회사 측은 호실적 배경으로 연성알킬벤젠(LAB) 수익성 향상을 꼽았다.

이수화학 관계자는 "GOC 실적 호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작년 7월 중국 최대 LAB 생산업체 진퉁석유공사(이하 진퉁사)의 생산시설이 화재로 인해 가동 중단돼 중국 내 LAB 수급 타이트 현상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중국 내 LAB 판매가격은 작년 7월 이후 최근(2020년 12월 기준)까지 20% 상승했다. 진퉁사의 플랜트 재가동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 관계자는 "세탁세제 원료 LAB가 필수재인 만큼 코로나19 사태 영향에서 비교적 자유로웠고, 수급 불안정까지 겹치며 수익성 증대로 이어졌다"며 "아시아 주요 LAB 생산업체의 생산 차질로 LAB 시장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어 LAB 수익성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출처: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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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의 최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 888. /사진제공=퀄컴

[MK위클리반도체] "무엇이 절 잠 못 들게 하냐고요? 요즘은 공급망 위기입니다. 반도체 산업에서 우리가 겪고 있는 그 위기죠."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CNET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털어놨다. 그는 "공급망은 IT 수요 증가에 제대로 준비되지 못했다"며 "이런 칩 부족 사태는 올해 하반기까지는 지속될 듯하다"고 말했다.

처음엔 자동차 반도체, 이젠 모바일 반도체까지 반도체 부족 사태가 산업계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모바일 기기 두뇌 역할을 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통신용 모뎀칩 글로벌 1위인 퀄컴이 반도체 생산을 예정대로 하지 못하며 전 세계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잇달아 완제품 생산에 애를 먹게 됐다.

퀄컴 칩 의존도가 높은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가장 먼저 비명을 지르는 중이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리얼미 경영진은 최근 "스마트폰 반도체 재고가 바닥났다"고 밝혔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리얼미는 스마트폰 전원을 관리하는 전력칩, 통신용 주파수(RF) 칩 재고도 다 떨어졌다고 한다.

앞서 샤오미 레드미 브랜드의 루 웨이빙 총경리(한국의 사장에 해당)는 지난달 '레드미 K40' 발표회에서 "올해 반도체는 그냥 부족한 게 아니다. 극도로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퀄컴의 반도체 납품 기간은 30주까지 길어졌고 제품에 따라 33주까지도 지연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갤럭시 스마트폰을 만드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도 비상이 걸린 건 마찬가지다.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 시리즈에는 자체 모바일 AP인 엑시노스의 탑재 비중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갤럭시A, 갤럭시J 등 중저가 스마트폰에는 퀄컴 AP가 대부분이다. 오는 17일 삼성전자가 '삼성 갤럭시 어섬 언팩'을 통해 공개할 갤A52·A72에도 퀄컴 스냅드래건 720G AP와 750G AP 등이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갤럭시S21 시리즈. /사진제공=삼성전자

반도체 칩 하나만 부족해도 특정 모듈 생산을 통째로 중단할 수밖에 없어 업계 우려는 크다. 예를 들면, 회로 기판에 모바일 AP만 장착하는 게 아니라 전력칩도 끼워야 부품을 완성해 스마트폰 조립 공장으로 보낼 수 있는 것이다. 어느 한 개 칩이라도 없으면 기판 모듈을 납품할 수 없다.

글로벌 IT 기업들의 반도체 '패닉 바잉'도 현실화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대만 IT 부품 디자인 컨설팅 기업 티토마의 케이스 엥겔렌 CEO를 인용해 "흔하게 사용되는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의 범용 마이크로콘트롤러유닛(MCU) 반도체는 개당 2달러였으나 현재는 14달러까지 치솟았다"고 전했다.

모바일 반도체 공급 대란의 첫 번째 요인은 빗나간 수요 예측이다. 퀄컴과 삼성전자, 미디어텍 등 모바일 AP 공급사들은 지난해 코로나 19 사태가 처음 터졌을 당시 IT 기기의 수요 하락을 점치고 계획한 생산 목표치를 줄였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코로나발 디지털 대전환과 억눌린 소비 심리가 폭발하며 IT기기 수요가 폭증했다.

또 아몬 CEO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 사이의 풍선 효과도 컸다. 지난해 미국이 중국 스마트폰 기업 화웨이에 대한 고강도 제재를 단행하며 화웨이의 점유율이 떨어지자 오포, 비보, 샤오미 같은 대체 기업들이 화웨이의 빈자리를 비집고 들어오며 반도체를 포함한 부품 주문량을 늘린 것이다.

이종욱 삼성증권 분석가는 "OVX(오포·비보·샤오미)의 반도체 주문이 여전히 강해 반도체의 더블 부킹(중복 주문) 현상까지 나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도 글로벌 IT 업계는 전 세계 반도체 생산라인을 거침없이 빨아들이는 '애플 블랙홀'에 주목한다. 현재 전 세계 IT 반도체 생산은 애플과 퀄컴, 엔비디아, AMD 등이 좌지우지한다. 이들은 삼성전자와 대만 TSMC의 최첨단 반도체 생산라인에 위탁생산(파운드리) 주문을 하고, 여기서 생산한 제품들이 스마트폰 제조사를 비롯한 글로벌 IT 업계에 공급되는 게 반도체 생태계의 구조다.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TSMC의 7~5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첨단 미세화 공정 라인의 5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파악된다.

1년에 2억대 넘게 팔리는 아이폰·아이패드를 앞세워 첨단 반도체 생산라인을 선점한 것이다. 퀄컴과 엔비디아는 TSMC의 일부 라인과 삼성전자 파운드리 라인을 확보했지만 물량이 충분하지 않다. 업계에서는 TSMC에서 생산량을 보장받지 못한 AMD가 삼성전자와 파운드리 계약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온다.

퀄컴이 내년에 출시될 신형 스냅드래건 AP의 생산을 삼성전자의 차기 4나노 공정에 맡길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

TSMC에 이어 세계 파운드리 2위인 삼성전자도 전 세계 대형 고객들의 넘치는 주문에 자사 전략 스마트폰에 들어갈 핵심 반도체 물량도 계획대로 생산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는 자체 5나노 공정 기반 모바일 AP인 엑시노스 2100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가 요구한 만큼 생산하지 못할 것으로 파악됐다. 엑시노스 1080도 마찬가지다. 한정된 라인에 퀄컴·엔비디아와 삼성전자 자체 파운드리 물량을 나눠 배정하다보니 계획한 물량대로 생산하지 못하는 것이다.

엑시노스 2100·1080은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가 개발한 최신 모바일AP다. 엑시노스 2100은 갤S21 시리즈에, 엑시노스 1080은 갤A 시리즈와 중국 '비보' 스마트폰에 탑재한다. IT 업계는 갤럭시S21의 올해 전 세계 예상 판매량을 2800만~3000만대로 잡고 있으며 이 중 60%가 엑시노스 2100을 장착할 것으로 본다.

삼성전자 최첨단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 라인이 있는 평택 캠퍼스. /사진제공=삼성전자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반도체 생산 외주화도 추진 중이다. 구형 공정기술로 만들 수 있는 범용 반도체는 외주 생산을 맡기고, 5나노 이하 첨단 반도체 생산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반도체를 생산할 파운드리 공장의 대규모 증설까지는 최소 2~3년이 더 걸리는 점도 고려하고 있다.

이미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는 28나노 공정 기반의 카메라 이미지 센서를 대만의 UMC에 맡기기로 했다. 양산은 곧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또 미국의 글로벌파운드리(GF)에도 외주를 주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부족 사태가 장기화하면 결국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분야 최대 라이벌인 TSMC의 문도 두드리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0. 삼성, 美 20조투자 최후통첩…"전기 수도 비용 감면해달라"

20조원 천문학적 美반도체 공장 투자

텍사스주에 강력한 2차 수정제안 제출

전력·수도 끊겨 초유의 셧다운 사태

"유틸리티 세율완화·비현금성 지원"

수정 제안서에서 추가 감면 요구해

"혜택 없으면 애리조나·뉴욕·한국행"

주·시정부 상대로 사실상 최후통첩

삼성전자 텍사스주 오스틴 반도체 공장 전경 [사진 = 오스틴법인]

삼성전자가 반도체 신공장 투자와 관련해 미국 텍사스주에 수도세 감면 등 추가적인 세금 공제를 요청하는 수정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현지 법률대리인을 통해 "세금공제 보상이 없으면 애리조나주, 뉴욕주, 한국으로 신공장 투자 지역을 바꿀 수 있다"고 보다 강력한 문구를 적시해 사실상 20조원 투자의 향방을 결정짓는 최후통첩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

13일 매일경제신문은 텍사스주가 운영하는 세금민원 홈페이지에서 지난 2월 26일 삼성전자가 오스틴시 로펌을 통해 제출한 세금공제 요구 제안서를 확인했다.

앞서 본지는 지난 1월 18일 삼성전자가 최초 제출한 제안서를 확인해 <삼성전자 "20조 美반도체 투자···세금 20년간 줄여달라">고 단독보도했고 이를 국내 다른 매체와 외신들이 일제히 추종보도했다.

총 107페이지에 이르는 1차 제안서에는 삼성전자는 한화 20조원에 육박하는 천문학적 반도체 신규공장을 오스틴시에 지을 경우 유발되는 경제효과를 상세히 설명하며 향후 20년 간 텍사스주가 총 9억 달러(약 1조원)의 세금 감면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텍사스주는 대기업 유치를 위해 최대 10년 간 부동산 및 재산 증가분에 대한 전부 또는 일부를 면세하는 세제감면책(AVL)을 제공하는데, 삼성전자는 이보다 두 배 더 연장된 감면 보상을 요청한 것이다.

삼성전자가 현지 로펌을 통해 최근 제출한 2차 수정 제안서에서 텍사스주와 오스틴시가 적극적인 세제 감면 혜택을 제공할 경우 향후 20조원을 투자할 신공장 부지(붉은 선)를 표기하고 있다. 신규 공장은 현 오스틴 반도체 공장 내 유휴부지를 활용하는 것으로, 삼성전자는 주정부와 시정부가 재산세 감면과 더불어 유틸리티 세율 완화, 기타 비현금성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고 이번 수정 제안서에서 새롭게 요구하고 있다. [사진 = 오스틴법인]

그런데 본지가 이번에 새롭게 입수한 2차 제안서에서 삼성전자는 AVL에 만족하지 않고 새롭게 △전력·수도요금 등 유틸리티 비용 감면(rate reductions) △기타 비현금성 지원(non-cash benefits ) 등을 추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텍사스주를 강타한 이상한파로 인해 전력·수도 공급망이 끊기면서 오스틴 반도체 공장을 강제 셧다운시키는 초유의 위기를 맞았다. 이 역시 매일경제가 최초 보도한 사안으로, 오스틴 공장은 셧다운 사태 한 달을 맞았지만 아직도 공장 정상화가 안 되고 있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는 자칫 오스틴공장에서 평균 분기 매출인 약 1조원의 손실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1월 최초 제안서에서는 명시하지 않았던 유틸리티 세율 완화를 이번 수정 제안서에 넣은 배경에는 이번 셧다운 사태에 대한 삼성의 위기와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 오스틴 공장 인근에 위치한 다른 반도체 기업인 NXP는 오는 15일까지 초기 재가동 점검을 마치고 이번주 중반부터 완전 정상가동에 들어간다.

삼성 공장 대비 설비와 인력이 절반 규모밖에 안 되는 NXP조차도 12일(현지시간) 내주 본격 가동 계획을 알리면서 "이번 사태로 우리는 2분기에 1000억원 이상 매출 손실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NXP보다 한층 첨단화한 미세 공정을 가지고 있는 삼성전자의 경우 모든 인력과 자원을 투입해도 4월 초부터 완전한 정상가동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이번 2차 제안서가 사실상 텍사스주와 오스틴시를 상대로 `최후통첩`을 보낸 것으로 해석되는 이유는 또 있다.

1차 제안에서 삼성전자는 세금감면을 `(오스틴시 투자를 확정할) 결정적 요인`이라고 비교적 점잖게 표현했다.

그런데 이번 수정 제안서에서는 "우리의 프로젝트는 아주 경쟁적인 상황으로 애리조나주와 뉴욕주, 그리고 한국 모두에서 강력한(robust) 재산세 감면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시하고 있다"고 통보했다. 텍사스주와 오스틴시가 다른 후보지 지방정부의 이 같은 매력적인 제안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는 의미다.

심지어 삼성전자는 제안서 마지막 문장에서 텍사스주가 삼성의 세금감면 요청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이번 프로젝트 후보 지역을 변경할 것(locate the project)"이라고 못박았다.

0. 베트남의 삼성' 빈그룹 ....."테슬라·현대차 이기는 전기차 만들겠다"

[신짜오 베트남-132] 전기차 업체로 진화하는 베트남 빈그룹 자회사 빈패스트(Vinfast) 얘기는 몇 번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베트남의 삼성`이라고 불리는 빈그룹 소속으로 자동차 업계에 진출한 자회사죠. 이 회사가 최근 의미 있는 행보를 보였습니다. 표면적으로 보면 테슬라, 현대자동차보다 더 위 단계 전기차 모델을 만들겠다는 내용입니다.

최근 베트남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빈패스트는 대만 배터리 업체 프롤로지움(ProLogium)과 전기차 전고체 배터리 생산 합작사를 설립하는 내용의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이 합작사는 프롤로지움의 전고체 배터리 셀 우선 구매권을 가지기로 했습니다. 특허 기술 라이선스도 받아서 이를 기반으로 베트남 영토 안에 전고체 배터리 팩을 생산할 예정입니다.

최근 전기차에서 화재 사건이 나는 등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고체 배터리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꿈의 전지`로 불립니다.

전고체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 핵심요소인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바꾸는 게 핵심입니다. 리튬이온 액체 전해질은 온도 변화로 인해 액체가 팽창하거나 외부 충격으로 액체가 새는 현상 등이 발생하면 폭발 및 화재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걸 고체로 바꾸면 구조적으로 안정적이고 전해질이 외부 충격으로 손상이 가더라도 형태는 유지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전고체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데도 제격입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이 서로 닿지 않게 분리막이 필요합니다. 전고체 배터리는 이게 필요 없습니다. 부품이 줄어든 자리에는 배터리 용량을 늘릴 수 있는 물질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동일 면적 대비 더 많은 배터리 용량을 넣을 수 있는 셈입니다.

특히 자율주행차 시대로 접어들수록 차량은 더 많은 전기를 요구합니다. 단순히 달리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앉아서 TV를 보고 컴퓨터를 통해 전기가 많이 들어가는 빅데이터 분석을 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이번에 빈패스트와 손잡은 프롤로지움은 2013년부터 전고체 기술 상용화를 추진한 기업입니다. 2017년에는 세계 최초로 전고체 배터리 테스트 라인을 갖췄을 정도로 기술에서 앞서 있습니다. 이 회사는 2023~2024년부터 전고체 배터리 대량 생산을 시작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다른 나라 기업들도 손을 빨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원래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던 기업은 일본 도요타 였습니다. 이 회사는 2019년 1월 일본 업체 파나소닉과 손잡고 전고체 배터리 개발 합작법인을 설립했습니다. 대만 폭스콘 역시 2024년 출시를 목표로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BMW와 폭스바겐은 각각 솔리드파워, 퀀텀스케이프와 손잡고 배터리를 개발 중입니다. 2025년께 이를 탑재한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중국 업체 니오 역시 이번에 빈패스트가 손을 잡은 프롤로지움과 함께 전고체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현대차 역시 전고체 배터리를 포함한 차세대 배터리를 연구 중이고, 2030년엔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본격 양산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전 세계 움직임을 대략 살펴봐도 빈패스트와 합작법인을 만드는 프롤로지움의 전고체 배터리 기술력은 상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굳이 전고체 배터리 얘기까지 가지 않더라도 빈패스트가 보이는 최근 행보는 놀랍습니다. 지난 1월 2~3레벨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전기차 모델 3개 VF31·VF32·VF33을 공개하기도 했지요. 올해 말까지 베트남 전역에 전기 오토바이·자동차 충전소 2000곳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물론 현시점에서 빈패스트의 경쟁력은 테슬라나 현대차에 비해 일천한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급변하는 자동차 생태계를 잘 봐야 합니다.

과거에 시대의 패러다임을 바꿨던 중요 디바이스가 스마트폰이었다면 이제는 그게 전기차입니다. 전기차는 이제 차가 아니라 전자제품입니다. 과거 피처폰 시대 절대 강자였던 모토롤라, 노키아가 시대가 바뀌면서 무너질 것이라곤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싸구려 제품이나 만드는 중국이 첨단 제품이던 스마트폰 시장 강자를 여럿(샤오미·오포·화웨이 등) 키워낼 거라고도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한국 삼성전자가 글로벌 1위 스마트폰 업체가 될 것이란 예상도 할 수 없었지요. 시대가 바뀌면 기회가 생기고, 기회는 누구에게나 열려있습니다.

베트남이 국가적 차원에서 빈패스트를 `몰빵`식으로 지원하는 게 눈에 보입니다. 자동차 시장은 이제 전기차라는 새 상품을 맞아 자동차에 대한 정의가 근본부터 흔들리고 있습니다.

내연기관 차량이 피처폰이라면 전기차는 스마트폰 입니다. 시대 흐름만 잘 읽으면 언더독의 한계를 이겨내고 시장 지배적 플레이어로 올라설 수 있습니다. 그걸 못 읽은 모토롤라와 노키아는 망했고, 샤오미와 오포 삼성전자는 어마어마한 돈을 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몇 년 뒤 세계 주요 전기차 플레이어 중에 빈패스트가 없으리란 보장도 할 수 없습니다. 발 빠르게 전고체 배터리 강자인 대만 프롤로지움과 손을 잡고 베트남 영토 안에 배터리 생산 업체를 세우는 내용의 MOU를 맺은 것은 의미 있는 행보입니다.

이제 한국은 베트남을 단순히 저렴한 노동력을 이용한 생산기지, 한류를 팔아먹을 수 있는 잠재 소비 시장으로 바라보는 관점에서 더 나아가서 베트남의 차세대 기술 기업과 제휴를 통해 어떻게 이익을 낼 수 있는지까지 함께 바라봐야 합니다.

다행히 SK그룹 같은 곳이 베트남 시장에 관심을 기울이며 빈그룹과 다양한 협력구도를 만들기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SK그룹 베트남지사 법인차량은 이미 오래전 빈패스트로 교체했습니다.

베트남이 남모르게 칼을 갈며 전기차를 비롯한 첨단 산업 분야에서 파이를 차지하려고 기를 쓰고 올라오는 게 보입니다. 한국도 방심하면 안 됩니다.

0. 삼성전자·TSMC 올 투자 62조 역대최대…日, 왜 초조할까

올해 글로벌 반도체 설비 투자규모는 약 1120억 달러(약128조원)로 사상 최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연합뉴스]

전 세계적 반도체 품귀현상과 맞물려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의 공장 건설과 반도체 제조장치 설비 발주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시장조사 기관 `옴디아(Omdia)`는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설비 투자 규모가 전년 대비 9% 증가한 1120억달러(약 128조원)로 사상 최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일각에서는 자동차·스마트폰용 반도체가 최소 올 하반기는 돼야 수급이 안정세를 되찾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는 가운데, 전례 없는 반도체 설비 투자 붐이 올 것이라며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해 일본 경제주간지 `다이아몬드`는 삼성전자·TSMC 등 128조원의 투자 붐을 주도할 주요 업체의 현황과 전망 등을 분석했다.


세계 반도체 설비 투자 이끄는 `쌍두마차` TSMC·삼성전자


`다이아몬드`에 따르면 반도체 업체가 사상 최대 설비 투자를 단행하는 목적이 단순히 반도체 품귀 문제 해소에만 있는 건 아니다. 그보다는 시장 영향력 확대와 더불어 지난해 10월과 11월 각각 발매된 애플 `아이폰12`와 `맥북`에 사용된 것과 같은 최첨단 기술이 들어간 반도체 양산 목적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애플 제품을 양산하며 갖게 된 첨단 생산능력을 한층 키우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대표 업체가 대만의 TSMC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역대급 규모의 반도체 설비 투자가 예상되는 데는 일단 TSMC 역할이 크다. TSMC는 지난 1월 결산 설명회를 열고 올해 반도체 설비에 280억달러(약 32조원)를 투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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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경쟁사인 삼성전자로서는 이러한 TSMC의 움직임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설비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46% 증가한 32조9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였다. TSMC의 공격적 투자에 대응해 삼성전자는 올해도 지난해를 넘어서는 역대 최대 규모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두 회사에 의한 반도체 설비 투자만 550억달러(약 62조원)를 훌쩍 넘어 전 세계 투자규모의 5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TSMC, 투자 80% 첨단 공정에…애플 이외 판로 확대도 모색


두 회사에 이어 매년 90억달러(약 10조원) 이상 설비 투자를 지속해온 미국 인텔, 그리고 한국 SK하이닉스가 뒤를 잇는다. 여기에 일본 기옥시아(구 도시바 메모리),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 SMIC 등 중국 회사의 투자를 합산해보면 전 세계 반도체 설비 투자액이 어떻게 구성될지 가늠할 수 있다.

TSMC는 280억달러의 전체 투자액 중 약 80%를 3㎚(나노미터·10억분의 1미터), 5㎚, 7㎚의 최첨단 공정에 할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TSMC가 2019년 이후 설비 투자액 대부분을 첨단 공정에 쏟아왔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당장 부족한 차량용 반도체 등 40~28㎚의 공정 라인을 증강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즉, TSMC는 애플 제품 양산으로 쌓은 세계 최첨단 공정 생산능력을 더 고도화하고, 애플 이외 우량 고객에게로 판로 확대를 위해 역대급 설비 투자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반도체 회로 선폭의 미세화는 반도체의 성능을 결정한다. 반도체 첨단 기술 개발 투자 경쟁에서 밀려난 업체들은 이미 속속 도태되고, 현재 10㎚ 이하 미세화 경쟁에서 남아 있는 회사는 TSMC, 삼성, 인텔 `빅3`뿐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5㎚ 기술을 이끌고 있는 건 TSMC인데, 지난해 양산에 성공한 5㎚ 반도체는 아이폰12에 탑재된 AP(Application Process)인 `A14 Bionic`에 쓰이고 있다.


TSMC-애플의 밀월과 투자 촉진하는 ASML의 존재


애플과 밀월관계를 통해 제조 기술을 닦아온 TSMC는 현재 5㎚ 제품도 아이폰 12 양산을 통해 수율을 향상시키고 있다. 내년 양산 계획인 3㎚ 제품 역시 신형 아이폰에 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사진=매경DB]

지난해 TSMC는 미국의 요청에 따라 당시 총매출의 15%를 차지하던 중국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했다. 이로 인해 대중 수출 물량은 72%나 급감했지만, 대신 미국 기업들로부터 훨씬 더 많은 물량을 수주받은 덕에 창립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또한 앞서 언급했듯이 TSMC는 애플과 밀월관계를 통해 제조 기술을 닦아왔다. 애플에서 위탁생산한 아이폰 반도체의 미세화를 상세히 분석한 덕분에 생산 기술에 있어 선두를 달려온 것이다. 현재 5㎚ 제품도 아이폰 12 양산을 통해 수율(결함 없는 제품 비율)을 향상시키고 있다. 그리고 올해 안에 차세대 3㎚ 제품 시제품을 제작하고 2022년에는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제품 역시 내년 출시될 신형 아이폰에 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5㎚ 제품 제조에는 최첨단 EUV(극자외선)라는 기술이 필요한데, EUV 노광 장치의 대당 가격은 현재 1억6000만달러(약 1800억원)정도다. EUV 광을 사용하지 않는 구형 노광 장치의 2배에 달하는 가격이다. 이에 대해 옴디아의 미나미 아키라 수석 컨설팅 이사는 "공정이 첨단화될수록 장비가는 치솟고 투자액은 늘어난다. 이것이 최근 설비 투자 규모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EUV 노광 장치를 제조할 수 있는 곳은 전 세계를 통틀어 네덜란드 기업 ASML이 유일하다. 지난해 ASML이 내놓은 EUV 노광 장치 출하 대수는 겨우 31대뿐이었다. 이들 장비 대부분은 TSMC가 선점했던 것으로 보인다. 5㎚ 제품 양산 기술에 자신감을 붙인 TSMC는 올해 EUV 노광 장치 도입 대수를 한층 더 늘릴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응에 나서는 삼성전자, 초조한 인텔


지난해 10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네덜란드 ASML 본사를 찾아 EUV 장비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TSMC의 거액 투자에 대응해 올해 설비 투자 규모를 증액하는 수순은 불가피해 보인다. 업계에서는 올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설비 투자 규모가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설비 투자액을 훌쩍 넘어선 36조~38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메모리 사업에서 독주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반도체 수탁 생산(파운드리)에서는 TSMC에 줄곧 뒤처져 왔다. 이에 대응해 지난해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입해 시스템 반도체 세계 1위를 목표로 선언하면서 대대적 파운드리 부문 강화에도 나섰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TSMC와의 세계 시장 점유율 격차는 2019년 1분기 29.0%포인트에서 지난해 4분기 39.2%포인트로 더 벌어진 상태다.

이미 지난해 5㎚ 제품 양산을 시작한 삼성전자는 EUV 노광 장치 도입을 확대해 TSMC에 대응한 최첨단 생산설비를 갖추려 해왔다. 때문에 조만간 EUV 노광 장치를 둘러싼 삼성전자와 TSMC와의 쟁탈전은 더 격화될 것이 확실해 보인다.

한편, 대대적 투자가 기대되는 TSMC, 삼성과 달리 인텔의 투자 방침은 아직 불분명하다. 지난해 143억달러(약 16조원) 설비 투자를 단행했지만, 올해 설비 투자 계획은 아직 발표된 바 없다. TSMC의 5㎚ 제품에 상당하는 7㎚ 중앙연산처리장치(CPU) 개발이 늦어 양산까지 걸리는 시점은 2023년이 넘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인텔이 7㎚ 제품 생산에 도달했을 무렵이면 TSMC와 삼성자는 이미 더 앞서 나가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이를 통해 볼 때 인텔은 `빅3`의 미세화 경쟁에서는 점점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자사 CPU 등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 유지를 위해 TSMC에 생산 위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취임한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의 입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인텔은 지난해 10월 플래시 메모리 사업을 한국 SK하이닉스에 매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2025년 매각 완료 때까지 중국 다롄 공장에서 생산은 계속하지만 이미 메모리 사업 투자는 축소돼 올해 설비 투자의 증가 요인이 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올해 인텔의 반도체 설비 투자는 예년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


ASML 독주 속 日니콘·캐논 `사면초가`


1980~90년대 세계 반도체 시장을 석권했던 일본 반도체 산업의 위상저하는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편 ASML의 그늘에서 일본의 니콘과 캐논은 고전 중이다. 과거 반도체 노광 장치 시장은 ASML, 니콘, 캐논 등 3개사가 점유율을 다퉈왔지만, ASML이 독주하는 `1강 2약` 구도로 굳어진지 오래다. 현재 ASML은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데 니콘과 캐논의 점유율은 각각 10%가 채 되지 않는다.

1990년대 노광 장치 시장 점유율 1위였던 니콘은 2000년대 이후 ASML에 밀려났다. EUV 이전 세대인 ArF 액침 노광 장치 시장에서도 ASML은 9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일본 내에서도 니콘 등 일본 기업이 시장에서 다시 ASML을 밀어낼 수 있다고 보는 시각은 거의 없다.

TSMC와 삼성전자가 EUV 장비 도입을 위해 니콘에서 ASML로 갈아탄 지 오래고, 니콘으로부터 장치를 공급받는 인텔도 향후 EUV 노광 장치 조달을 늘리면 니콘의 상황은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다. 또한 인텔이 TSMC에 반도체 생산 위탁을 단행하고 자체 생산을 축소한다면 니콘으로부터 더 이상 노광 장치를 공급받을 필요도 없어진다.

니콘과 달리 캐논은 다른 전략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최첨단 미세화 기술이 요구되는 노광 장치 개발은 포기하고 구세대 노광 장치 개발·판매를 노리는 것이다. 노광 장치는 극한의 미세화가 요구되는 스마트폰이나 PC용 반도체뿐만 아니라 자동차, 사물인터넷(IoT), 산업용 구식 장비 등에도 필요하다. EUV가 아닌 기존 생산기술이 요구되는 분야에 주력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주간 다이아몬드`는 ASML을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상황에서 캐논의 생존전략은 다른 일본 기업들에도 참고할 만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현재 글로벌 반도체 설비 투자 규모는 TSMC, 삼성, 애플 등 시장 선도자들에 의해 역대 최대 규모로 확대된 상태다. 또한 반도체 제조 장치 트렌드는 ASML이 주도권을 쥐고 있다. 결국 기옥시아, 도쿄 일렉트론을 필두로 한 일본 반도체 기업들도 투자 파급 효과 때문에 이익은 보겠지만, 시장 주역으로 존재감을 발휘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지난달 TSMC가 쓰쿠바시에 100% 자회사를 설립하는 형태로 진출한다는 소식과 함께, 일본 경제산업성은 보조금 등을 통해 TSMC와 일본 회사들 간 협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냉정히 말해, 현재 TSMC가 자랑하는 첨단 공정기술을 필요로 하는 일본 회사가 전무한 현실에 비춰 `빛 좋은 개살구`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여러면에서,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을 상징한다고 언급돼온 반도체 산업의 위상 저하는 올해도 계속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출처: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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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부자들 "올해 주식 GO, 부동산은 STOP"(3/9)

경제 2021. 3. 9. 10:17 Posted by 꿀사과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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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2021 부자 보고서

10억이상 자산가 절반 이상

"코로나 이후 주식비중 늘려"

37% "주식 올해 더 오른다"

경기 전망은 대체로 부정적

"부동산 비중 안 늘려" 56%

우리나라 부자들은 지난해 코로나19로 풀린 유동성으로 증시가 오르자 주식 투자를 크게 늘려 돈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들은 올해 유망 투자처로 부동산보다 주식을 꼽았다. 부자들 사이에서는 주식이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실물과 부동산 경기를 어둡게 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8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1 한국 부자 보고서: 부자와 대중부유층의 자산관리 트렌드`를 발표했다. 이는 가구 기준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와 금융자산 1억~10억원을 보유한 대중부유층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지난해 부자와 대중부유층은 유동성이 주식에 몰리는 시기를 놓치지 않았다. 부자 중 53%, 대중부유층 중 48%가 코로나19 이후 주식 투자 비중을 늘렸다고 답했다. 포트폴리오 조정 결과 부자들의 금융자산에서 주식 비중은 2019년 16%에서 지난해 20%로 늘어났다. 반면 잇따른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불신이 커지면서 펀드·신탁 비중은 같은 기간 28%에서 15%로 크게 줄었다.

투자수익률도 기대보다 높았다. 지난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비율은 전년보다 17%포인트나 줄었다. 그 대신 연 10% 넘는 고수익을 거뒀다고 응답하는 비율이 전년보다 19%포인트나 늘었다. 이들은 고수익 비결로 `주식 직접투자(49%)`와 `주식형 펀드(13%)`를 꼽았다.

부자와 대중부유층은 모두 올해 경제 전망을 어둡게 봤다. 실물경기에 대해서는 응답자 중 61%가, 부동산 경기에 대해서는 52%가 더 나빠질 것으로 답했다. 특히 고액자산가일수록 경기 전망에 더 부정적이었다. 반면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부자 중 37%, 대중부유층 중 44%가 주식시장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부자(51%)와 대중부유층(56%)의 절반 이상은 지금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포트폴리오 조정 계획이 있는 응답자 중에는 부동산보다 주식 등 금융자산 비중을 늘리겠다는 응답자가 더 많았다.

부동산은 사지도, 팔지도 않겠다는 응답이 주를 이뤘다. 매입에 대해 `매입할 계획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가 전년보다 13%포인트 오른 56%로 절반을 넘었다. 매각 역시 `현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응답이 전년보다 5%포인트 오른 56%였다. 부자들이 올해 투자할 금융상품에는 단기 금융상품과 지수연계 상품, 정기예금, 주식 직접투자, 외화자산 등이 포함됐다.

0. 테슬라 게섰거라"…현대차도 고성능 전기스포츠카 만든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기아 연구개발본부장 단독 인터뷰

전기모터 늘려 출력 극대화

브레이크 강화도 핵심 기술

전기 다음은 고성능 수소차

국내 3사와 배터리 협업 순조

차세대 배터리 자체개발 병행

올해 전국 20곳 충전소 설치

12종 이상 전기차 4년내 출시

6년 전 현대자동차에 입사했을 당시 제 임무는 고성능 차량을 만드는 것이었어요. 여기서 성과를 내 고성능 차량 분야 `열혈 소비자 팬`을 만들었다고 자부합니다. 이젠 더 큰 도전에 나설 때죠."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기아 연구개발본부장(사장·64)에겐 최초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붙는다. BMW에서 오랜 기간 스포츠카 등 고성능 차량 연구에 매진해 온 그는 2015년 현대차에 합류한 뒤 2018년 현대차 사상 첫 외국인 사장이 됐고, 그해 말 연구개발본부장 직위에 올랐다. N라인 등 현대차 고성능 모델뿐만 아니라 전기차, 수소전기차, 커넥티드카, 자율주행차 등 현대차·기아의 미래형 차량 분야에는 어김없이 그의 손길이 닿았다. 입사 6년이 지난 지금 비어만 사장은 또 다른 도전을 위해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비어만 사장은 최근 매일경제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가까운 미래에 현대차·기아·제네시스의 전기차에도 고출력 모델을 내놓기 위한 로드맵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며 "모든 현대 N모델과 마찬가지로 전기차 중에서도 일상적인 스포츠카처럼 감성적 코너워크로 레이스 트랙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차량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비어만 사장 부임 후 내연기관차의 엔진 회전 수(토크)와 출력(마력)을 끌어올린 `벨로스터 N` `i30 N` `쏘나타 N라인` 등 고성능 차량을 잇달아 대중화시켰다.

현대차는 내연기관차의 엔진에 해당하는 전기모터를 최대 4개까지 장착하고 800V 고전압 시스템을 통해 충전 속도를 높이는 등 다양한 방안을 토대로 고성능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고속으로 달리다가도 순식간에 속도를 줄일 수 있도록 브레이크 성능을 강화하는 것 역시 제동력과 가속력을 동시에 끌어올린 전기 스포츠카의 핵심 요소다.

0. SK하이닉스 주가 오를까…업계 최대 용량 모바일D램 양산

업계 최고 18GB LPDDR5 양산

에이수스 게임스마트폰 탑재

영화 10편 분량 단 1초에 처리

동작속도 늘리고 전압은 낮춰

모바일 기기 구동시간 연장

모바일게임 급성장 수혜 기대

2022년 시장 규모 115조원

SK하이닉스가 업계 최대 용량인 18기가바이트(GB) LPDDR5 모바일 D램을 양산한다고 밝혔다. 기존 제품 대비 처리 속도가 20% 빨라진 신제품은 최고 사양 스마트폰에 장착돼 고해상도 게임과 동영상을 재생하는 데 최적의 환경을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8일 SK하이닉스는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 에이수스(ASUS)가 출시할 예정인 게이밍 스마트폰 `로그(ROG)5`에 자사 제품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로그5는 18GB 용량의 LPDDR5 D램을 채용한 첫 스마트폰이다.

SK하이닉스가 양산에 돌입한 신제품은 기존 스마트폰에 탑재된 모바일 D램(LPDDR5·초당 5500메가비트)보다 약 20% 빨라진 초당 6400메가비트 속도로 동작한다. 풀(F)HD급 영화(5GB) 10편에 해당하는 데이터를 1초 만에 처리할 수 있는 속도다.

D램은 정보를 기록하거나 기록해둔 정보를 읽거나 수정하는 역할을 하는데, 처리 속도가 향상되면 그만큼 사용자가 높은 화질의 영상을 재생하거나 고사양 모바일 게임을 구동해도 끊김이나 지연 없이 이용 가능하다. 또 이전 세대인 LPDDR4에 비해서는 속도가 50% 이상 빨라졌으며 동작 전압은 1.1볼트(V)에서 1.05V로 4.5%가량 줄었다. 배터리 용량이 한정된 모바일 기기에 사용되는 D램은 처리 속도뿐 아니라 동작 전압을 낮추는 것이 핵심 요소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16GB 제품보다 용량이 커지면서 데이터 일시 저장 공간이 확대돼 처리 속도와 영상 품질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신제품을 통해 스마트폰 업체들이 이전 세대보다 한층 성능이 우수한 스마트폰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향후 초고성능 카메라 애플리케이션, 인공지능(AI) 등 최신 기술로 신제품 적용 범위가 계속 넓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0. 中에 뺏긴 주도권 찾자"…日배터리사 뭉친다

관련 30社 내달 협의회 출범

원료 조달·생산·공급 협력해

세계 1위 중국시장 대항 포석

차세대 전지시장 선점 노려

중국과 한국에 밀린 일본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협력체를 만들어 힘을 모은다. 이 기구를 통해 니켈·리튬 등 전지 원자재 조달과 배터리 생산·공급 등에서 협력체계를 구축해갈 계획인데, 특히 니켈 등 희귀금속을 많이 보유하고 있고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1위를 달리는 중국에 대항하려는 목적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배터리 관련 기업 30여 곳이 다음달 `전지 서플라이체인(공급망) 협의회`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8일 보도했다. 일반사단법인으로 출범하는 이 기구에는 전지 대기업인 GS유아사를 비롯해 도요타자동차·파나소닉 합작법인 프라임 플래닛 에너지&솔루션, 원재료 공급 업체 스미토모금속광산 등 배터리 관련 기업들이 참여한다.

배터리는 전기차 생산 비용의 약 30%를 차지하는 핵심 부품이다. 각국이 `탈(脫)탄소` 트렌드에 맞춰 전기차 공급량을 늘려갈 방침이어서 전지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안정적으로 물량을 생산·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일본 전지 협의회는 리튬·니켈 등 원자재 조달과 배터리 생산·공급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아울러 주무부처인 일본 경제산업성과 협력해 희귀 금속 제련 및 재활용 규칙 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일본 전지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보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전기차 전지는 소니, 파나소닉 등이 실용화에 앞장섰지만 이후 추격에 나선 중국과 한국에 주도권을 내주는 상황을 맞았다는 게 일본 측 평가다. 이에 따라 위기의식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협의회는 중국에 대항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요미우리신문 분석이다. 중국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세계 1위이면서 니켈 등 희귀금속이 풍부해 전지 원자재 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0. 시진핑 보고있나" 바이든·스가, 내달 백악관서 '反中 정상회담'

바이든 취임 뒤 첫 대면회담

스가, 전임 아베 벤치마킹해

美日동맹 적극 강화 행보

韓美정상은 아직 계획 없어

반중노선에 韓참여 압박 예고

내주 韓美 외교국방 `2+2회의`

4월 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백악관에서 첫 정상회담을 열 것으로 보인다. 미·일 정상회담은 대중국 견제를 위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역내 외교·안보 전략이 구체화한다는 점에서 한국 정부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회담 성사 시점과 합의 내용은 한·미·일 3각 동맹의 당사자이자 북한 비핵화 등 미국과 조율할 의제가 산적한 문재인정부에 상당한 압박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정치전문 온라인 매체인 액시오스는 7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스가 총리를 이르면 4월 백악관으로 초청해 정상회담을 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스가 총리의 초청은) 바이든 대통령이 외국 정상을 직접 대면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요미우리신문도 양국 복수 관계자를 취재해 "다음달 바이든 대통령과 스가 총리가 대면 정상회담을 하는 방향으로 양국이 검토에 들어갔으며 코로나19와 국회 일정 등을 보면서 구체적 스케줄을 조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취임 후 처음으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이어 이달 1일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으나 모두 영상으로 진행됐다. 첫 대면 정상회담 파트너로 일본을 선택하면서 바이든 행정부가 대중국 견제를 위한 역내 동맹국과의 관계를 과시하고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액시오스 보도에 대해 양국 정부가 말을 아끼는 가운데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은 "현시점에서 그 무엇도 결정돼 있지 않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코로나19 상황을 보면서 가능한 한 이른 시기로 조정해 나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과의 조기 정상회담 개최는 그간 일본 정부의 일관된 기조였다. 스가 총리는 지난해 말 "가능하면 (2021년) 2월 중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조기 실현에 대한 의욕을 나타내기도 했다. 일본은 과거에도 미국의 대통령 교체 시기마다 적극적인 외교전을 펼치며 가능한 한 빨리 대면하는 데 힘을 쏟아왔다.

4월 스가 총리의 방미가 실현되면 두 정상의 주요 의제 중 하나는 중국의 팽창주의에 대한 견제와 이를 위한 동맹국 간 협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0. LG, 쪼개졌는데 몸집 더 커졌다…시총 16% 쑥

분할 후 시총 131조에서 153조

계열사 12곳 모두 플러스 성장

코로나에도 작년 영업익 71%↑

당기순익 60% 배당 성향 유지

현금자산 1.8조 신규 투자 기대

LG그룹 지주회사인 (주)LG가 지난해 11월 신설지주 설립 추진을 밝힌 이후 최근까지 주가가 20% 가까이 오르며 분할 이후 회사 성장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LG와 주요 계열사들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영업이익이 모두 플러스 성장하며 탄탄한 실적을 기록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 주가는 신규 지주회사 설립을 발표한 지난해 11월 26일 이후 최근까지 약 17% 상승했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 약 1조8000억원을 확보하고 있다. 유동성을 확보하고 경영 불확실성에 대비한 것으로, 풍부한 투자 재원 역시 성장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특히 LG와 실적 발표를 한 계열사 12곳 모두 작년 영업이익이 2019년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LG화학은 작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17.8% 상승했고, LG디스플레이 역시 98% 증가했다.

앞서 LG는 지난해 11월 26일 LG상사,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LG MMA, 판토스를 분할해 신설지주 설립 추진을 발표한 바 있다. 올해 3월 분할 주주총회를 거쳐 5월 1일 신설지주를 출범할 계획이다. 이 경우 존속회사 (주)LG와 신설회사인 (주)LG신설지주의 2개 지주회사로 나뉠 예정이다.

신설지주의 핵심 계열사로 손꼽히는 LG상사는 친환경 부문과 헬스케어, 정보통신기술 분야 등 총 7개 사업목적을 정관에 추가하는 등 먹거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자회사 판토스의 물류사업 확대 기대감으로 주가도 분할 발표 당시 1만9750원에서 이날 2만6900원으로 36% 이상 올랐다.

신설지주로 분리될 LG상사,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등 상장 계열사 가치도 상승하고 있다. 분할을 발표한 지난해 11월 26일 3사 시가총액은 2조3000억원 수준이었지만 이날 기준으로는 2조7093억원까지 오르는 등 성장 잠재력 측면에서 시장의 평가를 받고 있다.

신설지주회사는 성장사업에 집중 투자하고 외부 사업을 확대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존속지주회사는 LG전자의 전장사업, LG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 배터리 등 전자·화학·통신 분야 주력 사업들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0.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역사 새로 썼다

9일부터 이틀간 일반 청약으로

수요예측 경쟁률 역대 최고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 코스피 공모주 역사를 다시 썼다. 수요예측에서 무려 1275대1의 경쟁률을 남기며 역대 최고 수준의 인기를 입증했다. 오늘부터 진행되는 일반 투자자 청약에서 역대급 증거금이 유입될 지 주목된다.

8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정정 공시에서 공모가를 주당 6만5000원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희망 범위(4만9000~6만5000원) 최상단에 해당한다. 수요예측 경쟁률만 무려 1275.5대1에 달하며 내로라하는 기관들의 러브콜을 한몸에 받았기 때문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이번 경쟁률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출범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12월 상장한 명신산업(1196대1)이었다.

이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공모 규모는 1조4917억원, 상장 전 시가총액은 4조9725억원으로 확정됐다. 시장 관계자는 "SK그룹은 한결같이 공모가격을 시장 친화적으로 정하자는 입장"이라며 "SK바이오팜에 이어 SK바이오사이언스까지 공모가를 최상단으로 확정지은 건 이런 맥락 때문"이라고 말했다.

주문에 참여한 기관투자자는 총 1464곳이었다. 이 중 약 35%가 펀드를 통해 들어온 자산운용사였다. 국내와 거래가 없었던 해외 기관의 참여(11%)가 특히 많았다. 전체 기관 중 무려 77%가 최상단(6만5000원)을 초과하는 가격을 써낼 만큼 인기가 뜨거웠다.

기관들의 의무확약 비율도 높았다. 전체 투자자 중 59.9%가 확약 기간을 제시하고 주문에 참여했다. 3개월(38.2%)과 1개월(33.3%)동안 의무보유를 희망한 투자자 비중이 두드러졌다. 싱가포르투자청(GIC)은 1개월, 국민연금관리공단은 6개월의 확약 기간을 각각 제시했다.

출처: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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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K태양광·배터리, 美서 2000조 금맥 캔다

조 바이든 2조달러 친환경 공약

美태양광·풍력설치 5배로 늘듯

한화큐셀 등 국내 업체에 호재

LG·SK 등 韓 배터리도 수혜

미중관계 개선땐 中업체가 변수

◆ 美 바이든 시대 / 산업계 지각변동 ② 에너지 ◆

"미국발 2000조원 블루 웨이브 쓰나미가 온다."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확정된 조 바이든 민주당 당선인의 공약 중심에는 `친환경·신재생에너지`가 자리 잡고 있다. 2조달러, 우리 돈으로 무려 2000조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태양광과 배터리를 비롯한 친환경·신재생에너지에 투자한다고 밝힌 만큼 한국 기업들은 바이든 당선인 공약이 해당 산업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2008년 부통령에 당선됐을 때도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미국 내 태양광 발전 확대를 비롯해 미국 완성차 업체를 상대로 전기차 배터리 연구개발(R&D) 투자를 독려하는 등 친환경·신재생에너지 성장을 이끌어왔던 만큼 한국 기업들은 향후 미국 내 관련 산업이 도널드 트럼프 정부와 비교했을 때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며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부문 중에서도 태양광 분야는 바이든 시대 가장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2035년 전력 부문 탄소배출 `0`라는 공약 이행을 위해 향후 5년간 태양광 패널 5억개와 풍력 터빈 6만개를 설치하겠다는 바이든 당선인 공약은 한화큐셀·LG전자를 비롯해 미국에서 태양광 사업을 진행 중인 국내 기업들에는 반가운 소식이다. 업계에서는 미국 내에서 약 800GW의 발전 설비가 신재생에너지로 전환되는데, 이 중 160~240GW를 태양광과 풍력 등이 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매년 100GW 이상 신재생에너지가 미국 내에 설치돼야만 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20~30GW에 달하는 미국의 연간 태양광·풍력 설치량이 향후 많게는 5배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상반기 미국 주거용·상업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한 한화큐셀을 비롯해 국내 태양광 업체들의 성장세를 기대할 수 있는 이유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태양전지 수출액은 1억9500만달러, 이 중 90%에 달하는 1억4300만달러가 미국에서 발생했다. 특히 한화큐셀은 미국 조지아주에 생산공장을 확보하고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태양광 시장 확대와 동시에 성장할 수 있는 전력 사용 플랫폼 분야 장악에도 선제적으로 나선 것이다. 이와 함께 태양광 발전 설치 시 반드시 필요한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도 덩달아 확대되면서 LG화학, 삼성SDI 등의 점유율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든 당선인이 전기차 확대를 공약으로 내걸은 만큼 그동안 중국·유럽과 비교했을 때 성장세가 주춤했던 미국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배터리 업체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셀 생산기지를 갖고 있는 기업은 LG화학·SK이노베이션, 일본 파나소닉과 중국 AESC 등 소수에 불과하다. GM과 포드 등 미국에 생산공장을 가지고 있는 많은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생산을 시작할 경우 국내 배터리 업계가 큰 수혜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내 태양광·배터리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 외에 위협 요인으로 업계는 중국을 꼽는다. 한국이 미국에서 태양광 발전 부문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미·중 무역 갈등과 세이프가드 발동으로 인해 미국 시장에서 중국산 제품 비중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미·중 관계가 개선돼 중국 태양광 제품이 다시 미국 시장으로 들어온다면 값싼 중국 제품과 미국 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배터리 역시 마찬가지다.

0. 효과 90%` 백신 소식에 뉴욕증시 폭등…다우 2.95%↑

화이자 "11월 3주에 긴급 사용승인 신청"

항공·여행주 15~20%대 폭등

줌 17.4%↓…코로나 수혜주는 폭락

뉴욕증시는 9일(현지시간) 개장과 동시에 폭발적인 상승세를 기록했다.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효과가 90% 이상이라는 중간 결과가 발표되면서다. 항공, 여행주 등 경기회복에 기대를 담은 주식은 폭등했다.

그러나 줌 등 재택근무 등을 위한 서비스기업 주가는 맥을 못추는 등 업종에 따라 주가가 극명하게 달라지는 장세가 펼쳐졌다. 대선 이후 안정감을 찾은 주가가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장중에 전 거래일 대비 5.7%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장 후반으로 갈 수록 상승폭을 반납하며 2.95% 오른 29,157.97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1.17% 오른 3550.50에 마감했다. 이날 화이자 주가는 7.69% 오른 39.20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기술 기업들이 많이 상장돼 있는 나스닥 지수는 1.53% 하락한 11,713.78에 장을 마감했다.

화이자는 이날 장이 시작되기 직전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3상 임상시험 참가자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94명을 분석한 결과 백신이 코로나19 예방에 90% 이상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미국 언론들은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이 효과가 50∼60% 정도에 그쳐도 괜찮다고 평가한 점을 상기시키며 이번 발표에 의미를 부였다. 90% 이상의 효과는 일반 독감 백신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화이자는 미국과 해외 5개국에서 총 4만 3538명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3상 시험에서 초기에 발생한 94명의 확진자를 분석한 내용을 토대로 이 같이 발표했다. 특히 이날 화이자의 발표는 미국 확진자가 1000만 명을 넘어섰고, 최근 1주일간 일일 평균 확진자도 10만 명을 넘어선 상황에서 나와 시장이 격한 반응을 보였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전세계에 이 글로벌 보건 위기를 끝내는 데 도움을 줄 돌파구를 제공하는 데 한 걸음 가까워졌다"며 몇 주 안에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에 관한 추가 데이터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결과를 속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번 데이터는 초기 데이터이며, 효과와 기능이 정확히 검증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번 3상 시험은 총 164명의 확진자가 나올 때 까지 진행되어야 한다. 화이자는 11월 셋째주에 미국 의약국(FDA)에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 같은 백신 임상시험 결과 소식에 여행·항공주는 폭등했다.

크루즈 기업인 카니발 주가는 무려 39.29% 오른 19.25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젯블루(21.70%), 스피릿항공(20.46%), 알래스카에어그룹(19.99%), 유나이티드항공(19.15%), 델타항공(17.03%), 아메리칸항공(15.18%) 등 항공주들이 15~20%씩 기록적으로 상승했다. 익스피디아, 월트디즈니가 각각 24.56%, 11.87% 오르는 등 여행주는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반면, 화상회의 앱 기업인 줌은 17.37% 떨어진 413.24 달러에 마감했다. 그간 코로나 수혜주였던 웨이페어(-21.85%), 오버스탁닷컴(-20.04%), 엣시(-17.15%), 넷플릭스(-8.59%), 아마존(-5.06%) 등은 큰 폭의 내림세를 기록했다.

백신 관련 뉴스에 국제유가는 폭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8.5%(3.15달러) 오른 40.2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0. 달러당 원화값 1113.9원

코스피 2447 연중 최고기록

美증시 백신호재 급등 출발

◆ 외환시장 긴급점검 ◆

`바이든 효과`로 원화값이 달러당 1110원대로 치솟으며 2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급속한 원화값 상승으로 우리나라 수출품의 달러표시 가격이 올라 가격경쟁력이 떨어진 수출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날 종가(1120.4원)보다 6.5원 오른 1113.9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해 1월 31일(1112.7원)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다.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집중 매수로 9일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7% 올라 2447.20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9월 15일 기록한 연고점 2443.58을 약 2개월 만에 넘어섰다. 이날 외국인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 종목을 3291억원, 기관투자가는 356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1.72% 상승했다.

이날 달러당 1120원에 거래를 시작한 원화값은 곧바로 강세로 전환했다.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걷히고 위험을 감수하겠다는 심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우선 미·중 무역분쟁이 트럼프 정부 때보다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에 중국 위안화는 물론 원화까지 강세를 보였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이 완화되면 가장 수혜를 입을 수 있는 나라 중 하나가 한국이라는 기대감으로 위안화와 원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원화 강세 흐름이 잡혀 있어서 달러당 1100원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대선 이후 원화값이 24원가량 오르면서 수출업체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한편 9일(현지시간)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예방률이 90% 이상이라는 중간 결과가 나오면서 뉴욕 증시가 기록적인 급등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무려 5.29% 상승해 지난 2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0. 바이든, 당선인 첫 행보는 코로나 통제…"마스크 착용 간청"(종합)

승리선언 후 첫 회견…암흑의 겨울 우려하며 "마스크는 정치적 발언 아니다"

코로나19 자문단도 발족…바이러스 경시한 트럼프와 차별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통제를 최우선 해결 과제로 제시하며 당선인 행보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이날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형태의 자문단을 발표한 데 이어 직접 기자회견까지 열어 미국이 암흑의 겨울에 직면하고 있다며 마스크 착용을 호소했다.

코로나19 억제를 `바이든 행정부`의 역점 과제로 다루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동시에 코로나19 대응에 실패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차별화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나는 여러분에게 마스크 착용을 간청한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분과 이웃을 위해 이 일을 해달라"며 "마스크 착용은 정치적 발언이 아니다. 나라를 하나로 끌고 가는 것을 시작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작지만 필수적인 행동이 마스크 착용이라고도 했다.

0. 트럼프가 팽개친 환경규제…바이든 "취임첫날 행정명령으로 복원"

기후변화협약 즉각 재가입

코로나 막기 위한 특위 설치

인종이슈는 중장기 과제로

주요동맹과 연대강화 나설듯

트럼프 대선불복상태 지속땐

정권인수 작업 차질 불가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8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세인트 조지프 온 더 브랜디와인` 성당에 일요 미사를 올리기 위해 손주들과 나란히 걸어가고 있다. 이 성당 묘지에는 세상을 떠난 바이든 당선인 첫째 부인과 장남, 막내 딸이 잠들어 있다. [AFP = 연합뉴스]

내년 1월 20일 정오(현지시간) 워싱턴DC 의사당 앞에서 조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 선서를 하고 제46대 미국 대통령에 오른다. 군 의장대 사열과 카 퍼레이드를 거쳐 백악관에 입성한 바이든 대통령은 오벌오피스 `결단의 책상`에 앉아 파리기후변화협약 재가입 문서에 서명한다. 그리고 불법 체류 청소년 추방 유예제도(DACA)를 영구화하는 법안에 서명해 의회로 보낸다.

#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의 전통적 우방국에 이어 일본, 한국 등 아시아 동맹국 정상들과 연쇄 전화 통화를 한다. 트럼프 정권에서 훼손된 동맹 재건을 위한 첫걸음이다. 4년 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황교안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과 취임 9일 만에야 첫 통화를 했다.

이 같은 가상 시나리오는 현실화 가능성이 매우 높다. 8일 공식 오픈한 바이든 정권 인수위원회가 제시한 최우선 과제이기 때문이다. 바이든 당선인이 서둘러 인수위 홈페이지를 개설한 것은 대선 결과에 불복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대못`을 박으려는 의도다. 마치 2000년 대선 당시 공화당 조지 W 부시 당선인이 인수위 발족을 서두르며 플로리다주 개표 결과와 무관하게 당선을 기정사실화한 장면을 연상시킨다.

바이든 정권 인수위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 대응 △경제 회복 △인종 평등 △기후변화 등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물론 이 가운데 가장 시급한 일은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것이다. 9일 처음 가동되는 바이든 당선인의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팀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제로 옹호했던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가 경질된 릭 브라이트 전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 국장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0. 루스벨트식 경기부양` 예고한 바이든

"강력한 중산층 재건하겠다"

인수작업 박차, 4大 과제 제시

文 "바이든 당선인과 소통할터"

조 바이든 미국 46대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정권의 4대 최우선 과제로 △코로나19 대응 △경제 회복 △인종 평등 △기후변화 대응을 내세웠다.

바이든 당선인 캠프는 8일(현지시간) 정권 인수위원회 홈페이지를 공식 개통하고 이 같은 내용의 최우선 정책과제를 제시하며 발 빠른 행보를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대선 승리를 기정사실화하며 압력을 행사하려는 포석이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바이든 당선인이 미국이 처한 현 상황을 대공황 직후에 비교하면서 대대적인 부양책을 예고했다는 점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바이든-해리스 정부는 강력한 중산층을 재건하고 미래를 위한 경제를 구축하겠다"며 "공정하고 공평한 회복을 이끌 것"이라고 선언했다. 경기 부양의 혜택이 대기업이나 부유층에 쏠려 양극화가 심화되는 이른바 `K자형 회복`을 경계하겠다는 의미다.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서는 취임과 동시에 특별위원회를 발족시키고 진단 능력과 개인보호장비(PPE) 공급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약속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내년 1월 20일 취임 첫날부터 연쇄적으로 행정명령을 발동할 전망이다. 행정명령은 의회 동의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즐겨 사용했던 수단이다. 이를 역이용해 트럼프 정권의 유산을 신속하게 지우겠다는 전략이다.

0. 이호승 "韓경제, 내년 3%대 성장"

靑경제수석 인터뷰

제조업 탄탄 경기반등 확신

주담대 규제 우회 대출 손볼 것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1.0%대를 기록한 뒤 내년에는 3.0%대로 급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수석은 9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10월 수출이 올해 들어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며 4분기에도 3분기에 이어 회복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 성장률은 -1.0% 수준이라는 게 국내외 기관들의 컨센서스"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3% 수준 회복세가 전망되며 올해와 내년 2년간 성장률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국 중 가장 먼저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수석은 "제조업이 탄탄한 경쟁력을 유지한 것과 미래지향적인 산업구조를 갖추고 있는 것이 큰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최대 현안인 부동산시장과 관련해 이 수석은 "연말 연초에는 매매시장이 안정되고 과거 5년 평균과 비교하면 전세 물량이 10~20% 늘어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전세 수급 불안정도 풀릴 것"이라며 "연말부터 새로 공급하는 장기임대주택에 중형도 포함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부동산시장으로 흘러가는 신용대출을 옥죄는 추가 규제도 검토하고 있다. 이 수석은 "최근 신용대출 증가폭이 커졌는데 갭투자에 나서지 말라는 정부의 시그널에도 부동산으로 유동성이 유입되는 걸 좌시할 수 없다"며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우회하는 거액의 신용대출에 대해 적절히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0. 원高` 피마르는 수출기업들…유로결제 늘리고 부품 현지조달

22개월만에 원화값 최고가

연말결산 앞두고 대형 악재

원화값 강세에 실적 와르르

해외판매 80%인 현대기아차

원화 10원 오르면 2천억 손실

달러결제 많은 정유도 비상

규제3법·보호무역도 리스크

공장 해외이전 부추길 우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 선언을 한 직후 첫 영업일인 9일. 달러당 원화값은 전날 대비 6.5원 오른 1113.9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 2019년 2월 이후 단 한 번도 밟아보지 못한 고점이다. 이 같은 급격한 `원고`에 국내 수출기업은 비상 상황에 돌입했다. 겉으로는 태연자약한 기업도 많다. "아직까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대부분 비용을 달러로 결제해 영향이 작습니다. 중국과 경쟁 산업이기 때문에 위안화와 원화 동반 강세는 괜찮습니다. 원화 강세는 경기 회복의 신호입니다." 한 수출기업의 `공식 답변`이다.

하지만 속내는 복잡하다. 상당수 수출기업이 올해 경영 목표 달성이 물 건너간 상황에서 원화 강세로 인해 연말 달러당 원화값이 1100원 선 위로 오르면 결산을 위한 회계기준 환율이 심각한 타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바이든발 경기 회복 기대감은 `법`마냥 멀리 있다면 원화 강세는 `주먹`처럼 눈앞에 닥친 현실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기업별로 실적 결산을 앞두고 부진한 실적 끌어올리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화 강세는 막판 치명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수출기업 중 많은 곳은 올해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이같이 하향 조정한 전망치도 못 메울 외생 변수가 추가되며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자동차 업계와 조선 업계 등 이른바 `중후장대` 기업은 위안화 강세를 용인하는 중국과 달러화 약세 유도 가능성이 높은 미국, 이른바 G2발 원고 현상에 대한 위기감이 상당하다.

0. 끝까지 가보자는 트럼프, 국방장관 경질

대행에 크리스토퍼 밀러 대테러센터장 지명

이란 등 상대로 군사작전 강행 우려도 제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을 전격 경질하며 `마이 웨이`를 강행했다.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가 70여일 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국방장관을 경질한 것을 두고 적성국과의 전쟁이나 최악의 국내적 `비상사태`까지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트위터로 해고를 통보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아주 존경받는 크리스토퍼 C. 밀러 대테러센터장이 국방장관 대행이 된다는 것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즉각 효력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사실 에스퍼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교체 1순위라는 전망이 유력했다.

지난 6월 백악관 주변에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격화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군대까지 동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에스퍼 장관이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이미 눈 밖에 난 상태였다.

그렇다고 해도 정권 교체가 임박한 상황에서 국가안보에 끼칠 영향을 무시하고 국방장관을 교체한 것으로 두고 여러가지 의구심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가 두 달밖에 남지 않았지만 이란이나 다른 적성국에 대해 군사작전을 전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이미 제기된 상태"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남은 임기 동안 도대체 무슨 일을 벌일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지는 배경이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정권 이양을 물리적으로 거부하기 위해 미리 군 수뇌부를 친위 세력으로 재편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내놓고 있다.

0. EU "美보잉사에 4.5조 보복관세 검토"

바이든 행정부와 협상여지 내비쳐

유럽연합(EU)이 9일(현지시간) 미국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에 대한 미국의 불법 지원과 관련해 40억달러(약 4조5000억원) 규모의 미국 제품과 서비스에 관세를 부과하는 계획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발디스 돔브로우스키스 EU 부집행위원장은 이날 미국은 유럽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와 관련한 세계무역기구(WTO) 결정 이후 관세를 부과한 점을 거론하며 이 같은 보복관세 부과가 검토되고 있음을 분명하게 환기시켰다.

다만 그는 "양측이 서로 관세를 철회하자는 우리의 제안은 계속 테이블에 남아있다"라고 덧붙여 내년 1월 출범할 조 바이든 행정부와 협상 여지를 내비쳤다.

돔브로우스키스 부집행위원장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지금까지 미국은 그들이 부과한 관세를 철회하는 데 동의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WTO는 지난달에는 보잉에 대한 미국의 지원을 국제 무역 규정 위반으로 간주한다면서 EU가 약 4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결정했다.

0. 한비야 유언장 "하고 싶은 것 실컷하며 살아"

바람의 딸 한비야(62세)

‘바람의 딸’로 알려진 국제구호활동 전문가 한비야(62)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 교장이 결혼 에세이 ‘함께 걸어갈 사람이 생겼습니다’에서 유언장을 쓴 이유를 밝혔다.

한비야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2010년 12월 처음 유언장을 쓴 뒤 주기적으로 수정과 보완, 업데이트해서 공증까지 받았다”며 “죽음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두려워하지 말고 미리 준비하려는 것”이라며 유언장을 쓴 이유를 밝혔다.

한비야는 “나 먼저 떠난다고 너무 슬퍼하지 말아요. 여태까지 하고 싶은 거 실컷 하며 재밌게 살아서 이제 가는 거 하나도 아쉽지 않아요”라는 유언장을 썼다.

대학 노트 5장, 20여 개 항목으로 이루어진 한비야의 유언장에는 죽으면 화장해서 한국과 네덜란드에 반반씩 안치해달라는 내용도 포함됐다.한비야는 2017년 11월 10일 네덜란드 출신 긴급구호 전문가 안토니우스 반 주트펀(69)과 결혼한 바 있다.

두 사람은 1년에 3개월은 한국, 3개월은 네덜란드, 6개월은 각자 따로 지내고 있다고. 지금은 따로 지내며, 한비야가 다음 달 중순 네덜란드로 건너간다. 이는 아직 활발하게 사회생활을 하는 한비야와 네덜란드에서 좀 더 살고 싶은 남편의 이해가 맞물렸기 때문이라며, 2030년에는 완전히 한국에 정착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제학 박사 학위를 딴 한비야는 “현장과 연구, 정책 중 내 마음이 제일가는 건 현장”이라며,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면 곧바로 현장으로 돌아갈 생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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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토) 오늘 봐야 할 경제뉴스

경제 2020. 10. 10. 07:43 Posted by 꿀사과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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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무서운 유통신인` 라방, 3조로 컸다

비대면 소비 확산에 폭풍성장

모바일 방송으로 실시간 판매

3년내 국내 10조 규모로 확대

네이버·카카오도 속속 참전

코로나19로 집에서 쇼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라이브 커머스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소비가 보편화되고 있지만, 효과적인 판매 방식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면서 스마트폰으로도 판매자의 설명을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어서 인기를 끈다. 소비자도 상품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궁금증을 즉석에서 해결할 수 있어서 구매 만족도가 높다. 라이브 커머스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가 등장한 것은 지난해 2월 스타트업 `그립`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부터다. 그립은 론칭 이후 앱 다운로드 수가 110만회를 돌파했다. 판매자도 급격히 늘어나며 현재 5500여 명이 그립에서 상품을 판매한다. 상품은 3만5000여 개로 늘었다.

올해는 네이버, 카카오 등 대형 포털업체가 참전하며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3월 네이버쇼핑 입점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를 대상으로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는 6개월 만에 판매자 수가 10배, 콘텐츠 수는 12배 증가했다.

■ <용어 설명>

▷ 라방 : 라이브 방송의 줄임말. 라이브 방송은 쉽게 말해 `모바일 홈쇼핑`이다. 일반인 판매자가 스마트폰만 있으면 어디서든 상품을 소개하고 고객과 소통하는 게 장점이다.

2. 뉴욕증시, 트럼프 대규모 부양책 타결 촉구…다우, 0.57%↑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부양책 타결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 마감했다.

9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1.39포인트(0.57%) 오른 28,586.9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0.31포인트(0.88%) 상승한 3,477.1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8.96포인트(1.39%) 오른 11,579.94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주 3.27% 올랐다. S&P 500 지수는 3.84%, 나스닥은 4.56% 뛰었다.

시장은 미국의 부양책 협상과 대선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협상 중단 선언으로 혼선을 빚었던 부양책 협상이 다시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백악관이 부양책 규모를 기존 1조6000억 달러에서 2000억 달러 증액한 1조8000억 달러로 제시할 것이란 소식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솔직히 민주당이나 공화당이 제안하는 것보다 더 큰 규모의 부양책을 원한다면서, 대규모 부양책을 타결하자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항목의 부양책만 주장하던 데서 극적으로 입장을 바꿨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도 협상을 이어갔다.

펠로시 의장의 대변인은 므누신 장관이 민주당의 우려를 해소하려는 시도를 담은 제안을 갖고 왔다고 밝혔다.

월가 전문가들은 부양책 기대와 함께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이 압승할 가능성이 커진 점도 증시를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풀이했다.

이날 종목별로는 반도체 기업 자일링스(Xilinx) 주가가 14.1% 급등했다. AMD가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힘입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54% 상승하며 장을 이끌었다. 재료 분야도 0.73%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8월 도매재고가 전달과 비교해 0.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0.5% 증가에 못 미쳤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보고서를 통해 "민주당의 `블루웨이브` 승리가 신기하게도 증시의 약세 촉매에서 강세 촉매로 뒤바뀌었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5.16% 하락한 25.00을 기록했다.

3. 트럼프, 코로나 감염 후 토요일 첫 공개행사 이어 내주 유세(종합)

백악관서 10일 `법과 질서` 행사 열어 발코니 연설…12일엔 플로리다 집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부터 공개 행사를 재개한다.

9일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토요일인 10일 코로나19 확진 이후 처음으로 백악관에서 대면 행사 연설을 하고 월요일인 12일에는 플로리다주에서 유세에 나선다.

대선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여론조사에서 뒤지는 데다 코로나19까지 감염돼 발목을 잡혔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다시 총력 선거운동에 나설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백악관 사우스론에 군중을 불러 `법과 질서`를 주제로 대면 행사를 연다

백악관의 한 고위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행사 때 백악관 발코니에서 청중에게 연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군중이 수백명일 수 있으며 모두 마스크를 착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4. 한달에 직장인 연봉만큼 버는데…유튜버 `뒷광고` 솜방망이 처벌

뒷광고 제재 10년간 52건뿐

과징금도 겨우 3.3억에 불과

튜브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돈이나 협찬을 받고도 마치 자신이 직접 구입한 것처럼 홍보하는 `뒷광고`에 대한 과징금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9년 8월부터 10년간 공정위가 SNS `뒷광고`를 표시·광고법 위반으로 제재한 것은 52건에 불과했다. 최근 유튜브나 SNS상에서 광고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은폐·축소하고, 소비자를 기만한 영리활동이 다수 알려졌지만 제재가 거의 없었던 것이다.

5. 영국 8월 성장률 2.1%… 석달만에 성장세 둔화

4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

영국 런던 시내

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속도가 다소 둔화했다.

영국 통계청(ONS)은 지난 8월 국내총생산(GDP)이 전월보다 2.1% 증가했다고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영국 경제의 80%를 차지하는 서비스업은 8월 2.4% 성장했다. 특히 숙박업과 요식업이 서비스 부문의 성장을 이끌었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자 국내 여행 수요가 늘어난 데다 정부의 외식비 지원이 효과를 준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생산업은 0.3%, 건설업은 3.0%씩 성장했고 농업은 0.4% 역성장했다.

영국의 월별 GDP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7.3%)과 4월(-19.5%)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봉쇄조치를 완화한 이후 5월 2.7%로 플러스 전환하고 나서는 6월 9.1%, 7월 6.4%로 성장세를 유지했다.

코로나19가 영국에 확산하기 전인 2월과 비교하면 8월 기준 영국의 GDP 규모는 여전히 9.2% 작다.

6. 북, 오늘 당창건일 열병식…김정은 연설·신형 ICBM 공개 `주목`

새 전략무기 공개로 `무력 시위` 가능성…미 대선 앞두고 존재감 부각

김정은 `육성`으로 대남·대미메시지 내놓을 듯

북한이 과거 열병식때 공개한 무기들

북한이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 등 기념행사를 열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열병식을 하는 건 2018년 9월 정권수립 70주년 이후 2년여만이다.

열병식에는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한 전략무기가 동원될 가능성이 있고,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인 만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참석해 연설할 것으로 관측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잇단 수해 속에서 한동안 내부 챙기기에 매진했던 김정은 위원장이 당 창건일을 계기로 `무력 시위`와 `육성`을 통해 외부에 메시지를 내놓는 것이다.

북한은 열병식에서 새 전략무기를 선보이는 경우가 많으며, 이번에도 예외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

7. 코로나로 TV 수요 폭발…3분기 출하 사상최대

6205만대, 전분기比 39%↑

삼성 1420만대 67% 증가

2위 LG전자도 82% 늘어

올해 3분기 글로벌 TV 출하량이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큰 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TV 출하량은 6205만대로 분기별 출하량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분기 대비 38.8%, 전년 동기 대비 12.9% 늘어난 수치다.

특히 삼성전자의 3분기 TV 출하량은 1420만대로 가장 많았으며 전 분기 대비 67.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위는 LG전자로 전 분기보다 81.7% 늘어난 794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했다. 3~5위는 중국 업체들로 TCL(733만대), 하이센스(550만대), 샤오미(338만대) 순으로 집계됐다.

3분기 TV 출하량이 급증한 데 대해 트렌드포스는 코로나19로 미뤄졌던 1분기 TV 출하 일정 조정과 북미시장 TV 수요 증가, 3분기 주기적 호황 등이 복합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8. 배터리 최강 LG화학 "ABS는 더 좋다"

中헬멧·가전 수요 회복으로

ABS 수익성 사상 최고치

공장 가동률 100%로 높여

전기차 배터리도 글로벌 1위

유럽·中시장 성장세도 꾸준

3분기 매출 8조원 넘을 듯

지난 2분기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 흑자를 내면서 깜짝 실적을 기록한 LG화학이 3분기에도 성장세가 예고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고 있지만 고부가합성수지(ABS) 수요가 예상보다 크게 늘어나면서 석유화학 부문에서 큰 이익이 예상되고 있어서다. LG화학은 지난 8월까지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탑재량 부문에서도 1위를 지켜 나가면서 전통산업인 석유화학 부문과 신산업으로 분류되는 배터리 부문의 동반 성장이 전망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10월 초 ABS 스프레드(제품과 원재료의 가격 차이)는 t당 1026달러로 지난 1월 512달러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최근 10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플라스틱의 한 종류인 ABS는 다양한 모양으로 만들 수 있는 성형성이 우수하고 색을 입히기 쉬워 자동차 내장재를 비롯해 TV나 공기청정기, 냉장고 등 가전제품 외장재에 주로 사용된다. 현재 LG화학은 연간 약 200만t에 달하는 ABS를 생산해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9. 포스코에너지 "연료전지 사업손해 배상하라"…美기업에 맞소송

美퓨얼셀에 8억달러 손배소

"파트너 계약에도 협력안해"

포스코에너지가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 파트너였던 미국 퓨얼셀에너지(FCE)를 상대로 8억달러(약 9200억원) 규모 맞소송을 제기했다. FCE가 포스코에너지를 상대로 2억달러(약 2300억원) 규모 소송을 제기한 지 넉 달 만이다.

포스코에너지는 FCE를 상대로 총 8억달러 규모 손해배상을 지난 7일 싱가포르 국제중재법원(ICC)과 런던 ICC에 신청했다고 9일 밝혔다. ICC는 상사 간에 벌어지는 국제적인 분쟁을 조정하는 기관이다. 포스코에너지 관계자는 "사업 파트너였던 FCE의 소송 제기에 따라 고객사를 비롯해 많은 곳에서 문의가 오고 있다"며 "고객사가 느끼고 있을 불확실성을 해소함과 동시에 ICC를 통해 국제적인 기준에 따라 서로의 잘잘못을 가려 나가고자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28일 FCE는 포스코에너지와 한국퓨얼셀을 상대로 싱가포르·런던 ICC에 계약 위반에 따른 라이선스 계약 해지와 2억달러에 달하는 손해배상을 신청한 바 있다.

포스코에너지와 FCE는 2007년부터 라이선스 계약 및 지분 투자를 통해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을 함께 진행해왔다. 현재 포스코에너지는 FCE 지분 약 1%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포스코에너지는 2016년 FCE와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연료전지 사업 부문 내실화와 경쟁력 강화 등을 추진해왔다.

10. 10년간 5조弗 투자"…바이든發 그린뉴딜에 美재계 `군침`

바이든 美대선 경제공약

미국경제 `탄소제로` 목표로

친환경·재생에너지 집중투자

"美 우주개발 프로젝트 능가"

파리기후협약에도 재가입

탄소배출권 가격 상승 예고

트럼프 코로나 확진후

바이든 당선 가능성 83%

기업 `저탄소 경영` 잰걸음

8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스카이하버 국제공항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로이터 = 연합뉴스]

미국의 우주개발 프로젝트를 능가하는 바이든표 그린뉴딜 투자에 주목하라."

다음달 3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그의 그린뉴딜 프로젝트에 대한 시장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2050년까지 미국 경제를 `탄소 제로(0)`로 바꾸겠다고 천명한 바이든 후보는 이를 위해 총 5조달러(약 6000조원·정부 및 민간투자 합산)의 천문학적 친환경 투자를 예고하고 있다.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면 친환경·재생에너지 산업 및 기업의 약진과 함께 전 세계 탄소배출권 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9일 매일경제가 바이든 후보의 경제 관련 대선 공약을 확인한 결과 그는 2021년부터 향후 10년간 친환경·재생에너지 부문에 총 5조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연방정부 순수 투자분(1조7000억달러)과 이에 연계된 민간투자 유발분(3조3000억달러)을 포함한 것으로, 바이든 캠프는 이를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미국 경제의 조기 회복을 추동하는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11. 빅히트 효과?…개미들, 엔터3인방 `싹쓸이`

빅히트 청약시작 이후 나흘간

코스닥 순매수 1~3위 휩쓸어

비싼 공모주 대안된 엔터3社

고점대비 15%빠져 저점매수

상반기 앨범판매 46% `껑충`

글로벌팬덤에 재평가 영향도

개미들이 이달 들어 코스닥시장에서 엔터주 3인방을 `싹쓸이`했다. 최근 빅히트엔터테인먼트(빅히트)에 관심을 내주며 엔터주 주가가 하락세를 탔지만 이를 저점 매수 기회로 활용한 모양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첫 거래일이었던 5일부터 8일까지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코스닥시장 개인 순매수 1위를 차지했다. 개인은 이 기간 와이지엔터테인먼트를 290억원 순매수했다. 2위에는 JYP엔터테인먼트(267억원)가 자리했다. 3위에도 엔터주인 에스엠(176억원)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 대표 엔터 3사가 코스닥 순매수 상위권을 모두 휩쓴 것이다.

지난 5~6일 빅히트 공모주 일반청약이 흥행을 거두며 빅히트에 관심이 쏠렸지만 개인은 다른 엔터주에도 주목했다. 빅히트 청약을 못 넣은 투자자들이 대안적인 성격으로 엔터주를 매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거금으로 1억원을 넣어야 2주를 배정받을 수 있는 빅히트 대신 다른 엔터주를 `꿩 대신 닭`으로 선택했다는 것이다. 최근 엔터주 주가가 하락해 개인이 이를 저점 매수 기회로 포착했다는 해석도 있다. 8일 기준 JYP엔터테인먼트는 올해 고점(4만2450원) 대비 주가가 15.3% 빠졌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15.2%), 에스엠(15.1%)도 최근 주가가 올해 고점 대비 하락했다.

12. 잇단 사고에 수탁수수료 10배 폭증…김병욱 의원 "사모펀드 도태 위기"

라임, 옵티머스 등 잇단 사모펀드 사고로 펀드 자산을 보관해 주는 수탁사들에 관리감독 의무가 지워지면서 수탁수수료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신규 펀드 설정에 걸림돌이 점점 늘어나면서 사모펀드 업계는 사면초가에 몰리게 됐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투자협회에서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10bp(0.1%) 이상 수탁수수료를 내는 신규 사모펀드의 비율이 5.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bp 이상 수탁수수료를 내는 사모펀드 비중은 2017년 1.6%에서 2018년 2.6%, 2019년 4.3%로 급증 추세다. 통상적인 수탁수수료가 2~5bp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으로 높은 수탁수수료를 내고 있는 펀드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심지어 50bp 이상 수탁보수를 지불하는 신규 사모펀드도 4개나 있었다.

13. CPU 여신` 리사수의 AMD, 자일링스 34조원대 인수 협상 `반도체 빅딜` 전망

WSJ "이르면 다음 주 협상 최종 타결"

요즘 뜨는 AMD, 경쟁사 인텔 누르고

통신·방위산업에서도 입지 강화될 듯

인텔과의 경쟁에 밀려 풍전등화 상태이던 AMD를 일으켜 `CPU의 여신`이라는 평을 듣는 대만계 리사수 AMD 최고경영자. 지난 2014년 말 그가 취임한 후 AMD 의 실적과 주가가 가파르게 올랐다. [사진 제공 = AMD, 그래픽 출처 = 구글]

미국 반도체 기업 AMD가 경쟁업체인 자일링스를 300억 달러에 인수하는 `빅딜`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해당 협상이 진전을 이룬 상태이며 이르면 다음 주 최종 타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인수 금액은 자일링스에 대한 시장 평가 가치와 프리미엄을 추가해 300억 달러(약 34조 5750억 원)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다. AMD가 자일링스를 인수하게 되면 경쟁사인 인텔보다 우위에 서게되는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 산업 자급자족 차원에서 강조하고 나선 통신·방위 산업에서 AMD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현지 평가다. 다만 해당 협상 진전 여부에 대해 AMD와 자일링스는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캘리포니아 주 샌타클래라에 자리한 AMD는 개인 컴퓨터(PC)와 게임용 콘솔 등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생산하는 회사다. 지난 2014년 말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출신 리사수 최고경영자(CEO)가 취임하면서 컴퓨터 프로세서(CPU) 분야 최강자인 인텔의 경쟁 상대로 빠르게 떠올랐다.

AMD는 올해 코로나바이러스19(COVID-19) 여파로 PC를 비롯해 엑스박스, 플레이스테이션 등 게임용 콘솔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익이 급증했다. 올해 2분기(4~6월)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6% 오른 19억 3000만 달러(약 2조 2243억원)를 기록했고, 순이익은 무려 4배 늘어난 1억 5700만 달러(약 1809억원)를 기록했다.

기업 실적이 뛰면서 주가도 급등해 최근 주가가 지난 해 같은 기간 대비 90%가까이 뛰었다. 그 결과 시가 총액은 1000억 달러를 돌파해 8일 기준 1015억 6800만 달러(약 117조 571억원)를 기록했다.

자일링스 주가흐름

 

자일링스는 캘리포니아 산호세에 기반한 특수 반도체 기업이다. 주로 무선통신과 데이터센터, 자동차·항공 부문 기업에 반도체 칩을 공급한다. 자일링스는 현재 시장 가치는 258억 9500만 달러(약 29조 8440억 원)다.

자일링스는 세계 최대 프로그래머블 반도체(FPGA) 업체이지만 트럼프 정부의 `화웨이 제재` 여파를 받고 있다. 제재에 따라 중국 이동통신 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자일링스의 부품 공급 판로가 줄어드는 식이다. 업계 분석에 따르면 화웨이와의 거래는 자일링스의 매출 6∼8%를 차지한다.

14. 하남교산` 토지보상 개시…강남역까지 30분·지하철 연장 기대도

3기신도시 선호 1위 하남교산

강남과 가장 가까운 신도시

산과 개천 품은 천혜의 입지

도시철도 신설 등 교통망 확충

3호선 예타 결과 연말 발표

3기 신도시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하남교산 신도시 예정지 전경 [매경DB]

3기 신도시 중에서 기대감이 가장 높은 `하남교산신도시`에 대한 토지 보상 절차가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개발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하남교산에 대한 관심 역시 다시 커지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9일 "감정평가법인에 하남교산지구에 대한 감정평가를 지난 6일 의뢰했다"며 "오는 11월까지 평가를 마치고 12월부터 본격적인 토지 보상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하반기 사전청약이 이뤄지고 2023년에는 본청약이 이뤄질 예정이다. 실제 입주는 이르면 2025년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우선 경기도 하남시 천현동·춘궁동·교산동 일원에 위치해 서울 경계까지 거리가 2.2㎞에 불과하다. 북쪽으로는 하남미사 강변도시가, 남쪽으로는 위례신도시와 거여마천뉴타운이 있다. 모두 강남 접근성이 좋아 각광받는 지역들이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과천지구와 더불어 3기 신도시 가운데 강남 접근성이 가장 좋은 입지"라고 평가했다.

대대적인 교통망 확충 작업이 진행 중이란 점도 매력적이다. 지하철 5호선 연장선 `하남시청역`이 이르면 내년 말 개통된다. 하남시청역에서 5호선을 타면 상일동역을 지나 광화문까지 곧장 닿을 수 있다. 서울시가 검토 중인 `5호선 직결화 사업`도 호재다. 5호선 상일동역과 마천역을 잇는 직결화가 현실화하면 하남교산 주민들은 5호선으로 하남시청역에서 올림픽공원역까지 이동한 다음 9호선으로 갈아탈 수 있게 된다. 강남 핵심지와 여의도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좋아지는 것이다.

15. [Digital+] 플스vs엑스박스 11월 동시출격 빅매치…"잠은 다 잤네"

`콘솔의 왕좌` 소니의 PS5

전세계 1억대 판매 PS4 계승

출시 앞두고 예약매진 대란

한국, 1차 출시 지역에 포함

스파이더맨 등 독점작 다수

`왕좌 뺏는다` MS의 엑스박스X·S

4K 그래픽에 로딩시간 단축

M&A로 스튜디오만 23곳

즐길 게임 콘텐츠 풍부해져

구독형 게임 서비스도 출시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는 11월 이틀 간격으로 차세대 콘솔 게임기를 출시한다고 발표하며 콘솔 게임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를 반복하며 콘솔 게임 시장을 휘젓던 두 회사가 이제 9세대 게임기를 선보이기 위해 카운트다운을 하고 있다. 수많은 명작을 독점으로 보유하고 있는 소니는 왕좌를 지키기 위해 유저 이탈 방지에 나섰고, 시장 점유율 1위 탈환을 노리는 MS도 맹추격을 선언한 상태다. "허락보다 용서가 쉽다"는 문구와 함께 과거 콘솔 게임기를 샀던 이들이라면 주목하시라. 이제 게임기를 업그레이드할 때도 되었다.

16. 집콕 시대…홈스쿨링·헬스·힐링 `3H` 바람

유튜브 속 교육콘텐츠 급증

지식과 재미 결합한 채널인기

그림·요리 등 취미 콘텐츠도

`확찐자`들 위한 홈트레이닝

명상·시낭송 등 힐링프로 각광

코로나19로 재택 생활이 늘어나면서 집에서 할 수 있는 운동·취미생활 동영상이 인기를 얻고 있다. 왼쪽부터 인기 유튜브 채널 `땅크부부`(운동), `이연`(그림 그리기). [사진 제공 = 다이아TV]

코로나19로 외출이 금기시되어버린 시대. 그렇다고 욕망까지 잠재울 순 없다. 공부도, 건강도, 명상도 모두 집에서 해결하는 `집콕족(집에 콕 박혀 있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유튜브 세계에 `3H(홈스쿨링, 헬스, 힐링)`가 떠오른 배경이다.

유튜브는 이 시기 최고의 학교다. 공교육이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되는 것처럼, 사교육 역시 온라인 강의가 대세다. 최근 사설 교육 온라인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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