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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골드만, 105억 달러 블록딜"

텐센트·`회계부정 의혹` 아이치이 등

중국 기술주만 66억 달러 어치 매도

中 바이두·알리바바·넷이즈 출렁이고

GSX테처두 ↓42%·아이치이↓ 13%

美 언론CBS·디스커버리 주식도 처분

매도 압박 몰린 헤지펀드 관련 가능성

中 `애국보이콧` 시달린 글로벌 기업

뉴욕증시선 `차이나 리스크` 재부각

지난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장외 거래에서 골드만삭스 창구를 통해 바이두·아이치이 등 중국 기술주가 대거 처분됐다. 월가에서는 한국계 투자자로 알려진 빌 황이 이끄는 아키고스 캐피털이 매도 주문을 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날 일부 주식은 폭락 후 반등했지만 GSX테처두가 43% 폭락한 것을 비롯해 VIP숍과 아이치이 등 주가가 급락했다. [사진출처 = 풀러 재단]

올해 1분기 말 뉴욕증시에서 월가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대형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지난 주 후반부 장외거래를 통해 총 105억 달러(약 11조8808억원)어치 주식을 대량 매도해 현금화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골드만삭스가 고객 주문에 따라 매도한 것으로 `블록 트레이드`(block trades) 형식으로 이뤄졌다. 추측이 무성한 가운데 월가에서는 자금 압박에 내몰린 헤지펀드나 가족 소유 투자 페이퍼컴퍼니가 매도 주문을 한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다만 매도 대상에 바이두·텐센트·VIP숍 등 중국 대형 기술주가 대거 포함돼 있는 데다 중국의 신장 위구르 소수민족 학대 문제로 불거진 미·중 갈등 탓에 알리바바·넷이즈 등 뉴욕증시 상장 중국 기업 주가가 급락하는 등 `차이나리스크`가 다시 부각되는 분위기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블록트레이드가 이뤄진 바이두·VIP 숍 등 중국 기술주 일부는 다시 반등했지만 이날 변동성이 두드러졌다. 텐센트는 미국에서는 장외주식이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골드만삭스가 지난 26일 뉴욕증시 개장 이전에 `블록 트레이드` 형식으로 총 105억 달러어치 주식을 대량 매도했으며 이 중 63%에 해당하는 66억 달러어치가 `중국판 구글` 바이두와 텐센트, ` 중국 최대 직구 쇼핑몰` VIP숍 등 중국 기업 주식이었다고 전했다.

이밖에 골드만삭스 창구를 통해 `중국 온라인 교육업체` 아이치이와 GSX테처두, 미국 미디어업체 비아콤CBS와 디스커버리 주식 총 39억 달러어치 매도가 이뤄졌다. 특히 아이치이는 울프팩리서치·머디워터스 등 미국 공매도 투자자들에 의해 `회계 부정 의혹`이 폭로된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 날을 포함해 최근 미국 대형 미디어·중국 대형 기술주 위주로 총 350억 달러어치를 블록 트레이드 형식으로 팔았다. 블록 트레이드란 매수자와 매도자가 증시를 통하지 않고 따로 만나 협상한 후 양자간 매매를 하는 것으로 대량 매도·매수가 이뤄진다.

블룸버그는 기존에 모건스탠리가 관리하던 비상장 주식들도 골드만삭스가 정체를 알 수 없는 주주들을 대신해 블록 트레이드 형식으로 대부분 내다 팔았다고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매도 한 건당 10억 달러가 넘는 대형 거래도 포함됐는데 개인이 세운 소규모 법인 소유 주식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에서는 헤지펀드나 가족 소유 투자 페이퍼컴퍼니가 자금 압박에 내몰려 주식을 대거 처분한 것 아니냐는 예상이 떠돌고 있다. CNBC는 그간 엄청난 레버리지를 일으켰던 아키고스 캐피털 매니지먼트가 마진콜을 맞이하면서 자금 마련을 위해 보유 주식을 대거 처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

IPO엣지는 최근 아키고스와 관련된 대형 투자은행들이 비아콤CBS와 디스커버리 주식을 매도한 바 있다고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아키고스 측은 업계 추측과 외신 보도에 대해 논평을 거부한 상태다.

아키고스는 타이거아시아 헤지펀드 출신 빌 황이 세운 패밀리오피스 투자사다. 레버리지를 많이 일으켜 주로 통신·미디어·기술(TMT) 분야에 주력해왔다. 패밀리오피스란 개인이 특정 가족 자산을 운용하는 투자 회사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빌 황은 어린 시절 한국인 전도사 부모를 따라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이주한 한국계 투자자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지난 1월 말~2월 초 뉴욕증시에서 `미국 비디오 게임업체` 게임스톱과 `최대 영화관 체인` AMC 를 중심으로 부각된 공매도와의 전쟁에서 공매도 포지션을 취했던 헤지펀드들이 대거 손실을 입은 것을 만회하기 위해 보유했던 대형주를 대거 매각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 바 있다.

특히 지난 19일 뉴욕증시 `네 마녀의 날`(개별 종목·지수의 선물·옵션 만기일이 겹치는 날)을 전후해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이며 이달 후반부로 접어들 수록 헤지펀드를 비롯한 기관투자자들의 `분기 리밸런싱`(분기별로 운용 자산 포트폴리오 비중을 조정하기 위해 주식 등 보유 자산을 매매하는 것)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여기에 더해 지난 달 말 이후 미국 경제회복·기대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 속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주가 변동성이 커진 상태다.

0. SK, 폴란드 배터리 분리막 공장 1조1000억 투자한다

SKIET 실롱스크 3·4공장 건립

단일사업 역대 최대 규모 투자

올 3분기 착공 2023년말 양산

2024년 총 생산능력 27.3억㎡

SK, 전기차용 습식 분리막 1위

선제투자로 독보적 우위 굳히기

SK이노베이션의 소재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배터리 분리막에 역대 최대 투자를 단행한다.

SK이노베이션은 28일 폴란드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 생산공장 추가 건립에 1조13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SKIET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폴란드 실롱스크주에 3·4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분리막은 리튬이온 배터리 안전성·성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소재로, 배터리 원가의 15~20%를 차지한다.

SKIET가 배터리 분리막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하는 배경은 글로벌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른 수요 급증이다. 배터리 업계는 지난해 약 40억㎡였던 분리막 시장 규모가 2025년 약 160억㎡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5년 새 무려 4배가 커지는 상황이다. 특히 2023년부터는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SKIET는 올 3분기 폴란드 3·4공장을 착공하고, 2023년 말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폴란드 3·4공장은 연간 생산능력이 각각 4.3억㎡ 규모로 총 8.6억㎡에 달할 전망이다.

3·4공장이 완공되면 기존 1·2공장의 6.8억㎡ 생산능력과 합산해 폴란드에서만 연간 총 15.4억㎡(대용량 전기차 기준 154만대분) 분리막 생산이 가능해진다. 기존 1공장은 올 3분기 양산에 들어가며, 2공장은 2023년 1분기 양산을 시작한다.

현재 SKIET는 글로벌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은 습식과 건식으로 나뉜다. 습식은 필름에 첨가제를 추가해 화학적으로 기공을 생성하는 방식으로, 고사양 전기차에 주로 쓰인다. 균일한 기공 크기, 뛰어난 강도, 박막화에 유리한 게 장점인 데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초기 투자 비용은 단점이다.

반면 건식은 기계적인 힘으로 필름을 당겨 기공을 생성하는 방식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에 주로 쓰인다. 제조가 용이하고 비용이 적게 드는 점, 여기에 열적 안전성이 우수하나, 균일하지 않은 기공 크기로 박막화가 어렵고 기계적 강도가 약하다는 점은 한계로 꼽힌다.

현재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국내 업체는 SKIET, 일본 업체는 아사히카세이·도레이, 스미토모 등이 글로벌 톱 티어(top-tier)로 경쟁을 펼치고 있다. SKIET는 이번 폴란드 공장 증설로 글로벌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에 올라서겠다는 목표다.

SKIET는 배터리 분리막 기술력 면에서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SKIET 분리막을 적용한 배터리는 지금까지 단 한 건의 화재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SKIET 분리막은 `안전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프리미엄 분리막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분리막 두께를 자유자재로 조절하면서도 균일한 품질을 구현하는 `축차연신` 기술, 열과 충격에도 변형을 최소화하는 분리막 코팅 기술 등 차별화된 독자기술을 보유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폴란드 1공장이 올 4분기 본격 양산을 앞둔 가운데, 전 세계 배터리 업체들은 올 상반기부터 생산 예정 물량에 대해 입도선매에 나선 바 있다.

SKIET는 국내 충북 증평, 중국 창저우 등에서도 약 8.6억㎡ 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해 공장을 가동 중이다. 폴란드 3·4공장까지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하는 2024년에는 27.3억㎡(273만대분)로 확대될 전망이다.

0. 대한항공, 아시아나와 2024년 합병 추진

산업은행에 통합 전략 제출

내년까지 인수절차 마무리

2년간 자회사 운영 후 통합

금호리조트·티앤아이는 매각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 `통합항공사`를 2024년에 출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 등 대내외 여건을 고려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내년까지 마무리한 뒤, 2년간 자회사로 운영하다 2024년에 두 회사를 통합하겠다는 것이다.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통합 전략(PMI)`을 산업은행에 제출했다. 지난해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지분 인수를 발표할 당시 통합항공사 출범까지 약 3년이 소요될 것이라는 예상은 많았지만, 세부 통합 일정이 외부에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항공은 각국의 경쟁당국에서 진행하는 기업결합심사 일정 등을 감안해 아시아나항공 지분(63.9%) 인수 절차를 내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인수를 위해 한국과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터키 등 9개국에 기업결합심사를 신청했다. 지난 2월 터키 경쟁당국이 맨 먼저 기업결합을 승인했고, 나머지는 심사 중이다.

대한항공은 내년에 인수 절차를 마치고 두 회사의 마일리지 가치 분석과 전환율 결정 등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또 운항·객실승무원 인력 운영 및 기내식·기내판매 운영 체계 등 중복 업무 조정도 진행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통합 절차 준비를 위해서라도 일정 기간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해 운영하는 기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인수 후 2년간 자회사 편입` 결정은 공정거래법상 지주사의 행위 제한규정 위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부분도 있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 `한진칼(지주사)→대한항공(자회사)→아시아나항공(손자회사)`의 지배구조가 형성된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시 에어부산·에어서울·아시아나세이버·아시아나에어포트·아시아나IDT를 자회사(증손회사)로 두고 있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지배구조에 증손회사를 두려면 손자회사가 증손회사의 지분 100%를 보유하거나 2년 안에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 여기에 해당하는 증손회사는 에어부산(44.2%), 아시아나IDT(76.2%), 아시아나세이버(80%)다. 자회사 편입 이후 2년 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하면 이러한 문제는 해소된다. 증손회사들이 손자회사가 되기 때문이다.

단, 고손회사인 금호티앤아이·금호리조트는 매각 대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대한항공은 두 회사를 팔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0. 13년 표류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확정…강북판 '코엑스' 재탄생

서울시·코레일·한화컨소 사전협상 마무리

유휴철도부지 35만㎡에 5개동 조성

호텔, 판매·업무시설, 오피스텔 갖춰

서울역 북부역세권 조감도 [사진 = 서울시]

13년 여간 표류했던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사실상 공터로 방치된 서울로7017과 염천교수제화거리 사이 유휴철도부지에 호텔·전시··판매·업무·주거시설이 융합된 복합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시는 토지소유자 코레일, 사업자 한화 컨소시엄과 작년 4월부터 약 10개월간 이어진 사전협상을 마무리하고,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계획안을 최종 확정하고 도시계획변경·건축인허가 등 본격적인 개발 절차에 착수한다고 28일 밝혔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사업은 2008년 사업 논의가 시작됐지만, 사업을 추진하기로 한 민간사업자가 사업성을 이유로 중도 포기하면서 10년 넘게 표류해왔다. 이후 시는 지난 2018년 개발 물꼬를 트기 위해 개발방향과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코레일에 제시했다. 작년 4월 코레일과 한화 측이 사전협상제안서를 시에 제출하면서 협상 논의가 재개했다.

한화 컨소시엄은 삼성물산·미래에셋 컨소시엄, 롯데·메리츠 컨소시엄과 경쟁해 2019년 7월 개발협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한화 컨소시엄에는 한화역사, 한화종합화학, 한화건설, 한화리조트, 한화에스테이트 등 한화그룹 계열사가 대거 참여했다.

개발계획은 최종 의사결정기구인 `협상조정협의회`의 5차례에 걸친 논의 끝에 마련됐으며, 용도지역 변경(제3종일반주거지역→일반상업지역)과 용적률 체계(상한용적률 800% 이하), 건축물 용도(MICE·업무·판매·숙박 등) 및 높이(120m, 완화시 150m), 기반시설 계획 등을 담고 있다.

시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사업을 이 일대에서 추진 중인 `도지재생활성화사업`과 연계해 노후된 지역을 재생해 활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도심·강북권에 최초로 MICE(컨벤션) 시설이 들어선다. 연면적 2만4403㎡ 규모의 이 시설은 20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대회의실 1개와 30인 이상 수용 가능한 중·소회의실 15개, 2000㎡ 규모의 전시실, 연회장 등을 갖출 예정이다.

서울 시내 컨벤션시설이 코엑스(COEX), 세텍(SETEC) 등 그동안 주로 강남지역에 편중돼 있었던 만큼, 시는 강남·북 지역의 균형발전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호텔 및 판매·업무시설과 오피스텔(700실)도 연면적 대비 각각 50% 이상, 30% 이내로 이상 비율로 조성된다. 아울러 본 사업을 통해 나오는 공공기여 약 2200억원을 활용해 서울로7017과 북부역세권, 북부역세권과 서울역광장·서소문역사공원을 연결하는 보행로와 도시재생지역 내 5880㎡ 규모의 청파공원 등 지역주민을 위한 공공·기반시설도 설치한다.

확정된 개발계획은 도시·건축공동위원회(도시관리계획 입안·결정) 심의 등을 거쳐 도시관리계획 변경과 건축인허가가 절차가 마무리되면 이르면 2022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준공 예정은 2026년이다.

0. 서울 아파트 1억~3.5억원 뚝뚝…신고가 깨지는 단지 속출

서울에서 가격 조정이 이뤄지는 단지가 늘고 있다. 단기간 급등한 집값에 정부의 공급대책, 공시가격 인상에 따른 세부담이 가중된 탓이다. 다만, 서울 외곽의 중저가 아파트의 경우가 매수세가 이어지고 재건축 추진이 활발한 강남, 목동 등 집값이 서울 전체 집값 상승세를 지탱하고 있는 모습이다.

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2월 1주 0.10% 올라 올해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뒤 0.09%(2월 2주)→0.08%(2월 3·4주)→0.07%(3월 1·2주)→0.06%(3월 3·4주)로 점차 진정되고 있다. 일례로 강남구 청담동 `청담자이` 전용 89.12㎡(11층)는 지난달 3일 신고가인 35억원(국토부 실거래자료 참조)에매매거래된 뒤 이달 6일 신고가 대비 3억5000만원 내린 31억5000만원(32층)에 손바뀜됐다.

서초구 `래미안퍼스티지` 198.04㎡는 지난달 48억7000만원(22층)에서 이달 1일과 9일 각각 47억원(24층), 48억원(21층)에 매매거래되며 한 달 사이 7000만~1억원 하락했다.

강북에서도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조정 사례가 나오고 있다. 마포구 상수동 `래미안밤섬리베뉴Ⅰ` 84.99㎡는 1월 30일 신고가이 16억6000만원(20층)에 거래된 뒤 이달 16일 1000만원 내린 16억5000만원(15층)에 매매가 체결됐다. 성동구 금호동 `두산아파트` 59.97㎡도 지난달 10억2000만원(13층)에서 이달 3일 9억5000만원(9층)에 계약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간 분위기다.

다만, 상대적으로 집갑 상승률이 낮은 중저가 아파트이 경우 실수요 매수자가 몰리며 키 맞추기`가 이뤄지고 있다.

구로구 구로동 `신도림LG자이` 84.95㎡는 지난 1월 9억8000만원(18층)에 거래된 뒤 이달 1일 처음으로 10억원(10억7000만원, 31층)을 넘기며 신고가를 다시 썼다. 노원구 상계동 `상계대림e편한세상` 83.87㎡(1층)도 이달 4일 신고인 6억3000만원에 팔렸다. 해당 주택형은 지난해 3월 처음 5억원을 넘긴 뒤 1년 만에 1억원가량 올라 6억원을 넘어섰다.

재건축을 추진 중인 단지들도 서울 집값을 지탱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다음 달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여야 후보 모두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를 내세우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76.79㎡는 지난 1월 21억7000만원(9층), 2월 22억원(5층)에 이어 이달 2일 22억4000만원(8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최근 재건축 안전진단에서 조건부 재건축 판정을 받은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12단지 등 인근의 재건축 아파트값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동 신시가지 아파트는 14개 단지, 2만7000여 가구 규모다. 6단지가 지난해 6월 안전진단을 최종 통과해 재건축이 확정됐다. 11개 단지도 1차 안전진단을 통과한 상태다.

0. 서울 집값 오름폭 두달 연속 줄어…전셋값은 4개월째 둔화

KB리브부동산 "서울 집값·전셋값 상승 기대감도 낮아져"

서울의 주택 가격이 두 달 연속 상승 폭을 줄인 것으로 민간기관인 KB국민은행 조사 결과 나타났다.

서울 전셋값도 4개월 연속 오름폭이 둔화하며 진정되는 분위기다.

28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월간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3월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0.96% 상승해 전월(1.14%)보다 상승 폭이 줄었다.

지역별 주택매매가격 월간 증감율

서울 집값 상승률은 작년 11월 1.66%로 지난해 최고 수준으로 오른 뒤 12월 1.24%로 소폭 낮아졌으나 올해 들어 1월 1.27%로 다시 소폭 올랐다. 이후 2월과 3월 각각 1.14%, 0.96%로 두 달 연속 오름폭이 줄었다.

강남(0.66%)·서초(0.35%)·송파(0.59%) 등 고가 주택이 밀집한 강남 3구는 상대적으로 덜 올랐지만, 도봉(2.06%)·노원(1.98%)·성북구(1.53%) 등 외곽 지역의 상승률은 높았다.

수도권은 지난달 1.73%에서 이달 1.76%로 오름폭이 소폭 커졌다.

서울과 경기(2.40%→2.30%)가 상승 폭을 소폭 줄였으나 인천(1.10%→2.29%)이 오름폭을 키운 영향이다.

경기는 고양 덕양구(4.80%)·일산동구(3.70%), 의정부시(3.57%), 수원 권선구(3.43%), 시흥시(3.34%) 등을 중심으로 올랐다.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 중에는 대전(1.88%)의 집값이 가장 많이 올랐고, 대구(1.03%), 울산(0.88%), 부산(0.75%), 광주(0.54%) 순이었다.

이런 영향으로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은 지난달 1.36%에서 이달 1.32%로 오름폭이 소폭 줄었다.

지역별 주택전세가격 월간 증감률

전셋값도 점차 진정되는 분위기다.

서울의 주택 전셋값은 0.68% 올라 지난달(0.93%)보다 상승 폭이 완화됐다.

서울 전셋값은 작년 11월(2.39%) 이후 이달까지 4개월 연속(1.50%→1.21%→0.93%→0.68%) 오름폭이 줄었다.

수도권 역시 이달 0.90% 올라 작년 11월(2.13%) 이후 4개월 연속(1.32%→1.05%→0.97%→0.90%) 상승 폭을 줄였다.

서울은 동대문구(1.84%)를 비롯해 도봉구(1.37%), 노원구(1.28%), 강북구(1.27%), 구로구(1.26%) 등 외곽 지역의 상승률이 높았다.

KB 리브부동산은 "서울 전셋값은 지난달부터 두 달 연속 0% 대로 상승률이 완화하면서 시장이 안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국 주택 전셋값 역시 0.70% 상승해 지난달(0.75%)보다 상승 폭이 둔화했다.

5대 광역시에서는 대전(1.38%), 대구(0.58%), 부산(0.54%), 울산(0.46%), 광주(0.15%)까지 모두 상승했다.

KB가 4천여개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서울이 108로, 전월(122)보다 떨어졌다. 이 지수는 100을 초과하면 상승으로 보는 비중이 높은 것을, 100 미만은 그 반대를 의미한다.

KB 리브부동산은 "서울의 집값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계속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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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순매수 규모도 최대치를 기록했다.

2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28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해외 주식을 198억6천963만 달러 매수했고, 147억7천839만 달러를 매도했다.

이에 순매수 규모는 50억9천124만 달러로, 지난해 가장 높은 규모였던 7월 31억9천148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매수와 매도를 합친 거래 규모는 346억4천802만 달러로 지난해 가장 거래가 많았던 12월 302억4천449만 달러를 상회했다.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주요국에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나타나며 투자 심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미 국채금리가 상승하며 증시에 불안 요인을 안겼지만,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추진될 부양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등 경제가 정상화될 수 있다는 심리가 강해졌다.

이에 미국 주식 순매수 규모는 44억5천365만 달러로 작년 12월 28억1천613만 달러를 웃돌았다. 홍콩 증시는 작년 12월 2억4천630만 달러 순매도에서 2억8천92만 달러 순매수로 전환했고, 중국 증시 순매수 규모도 12월 6천397만 달러에서 3억1천26만 달러로 급증했다.

지난달 국내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테슬라로 총 9억3천914만 달러를 사들였다.

이어 애플 5억3천258만 달러, TSMC 2억4천454만 달러, 바이두 1억9천868만 달러, 아크(ARK) 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ETF) 1억6천535만 달러 등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글로벌 증시에서 변동성 장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상반기 우호적인 투자 환경과 경제 지표 회복 과정을 지켜보며 조정 기간은 짧게 마무리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으로 큰 정부가 들어서며 경제정책으로 인한 회복 속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또한 완화정책을 유지하는 등 유연한 정책이 기대된다"고 짚었다.

문남중 연구원은 이어 "증시 불안을 조장하는 버블과 조기 긴축이 2월 변동성 확대의 빌미로 작용할 경우 미 국채 금리, 경기선행지수 등을 염두에 두며 적극적인 매수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추가 부양책이 확정되면 소비 둔화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며 "최근 증시는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장세로 넘어가는 진통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http://news.einfomax.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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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27(수) 매일경제신문 요약 보기

경제 2020. 5. 27. 09:19 Posted by 꿀사과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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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항공산업 바닥쳤나…탑승객 늘어난다

美공항 하루 이용자 지난달 8만명→이달 34만명으로

한국 국내선 탑승객 3월보다 2배 늘고 국제선도 재개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항공 수요가 바닥을 쳤다는 신호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충격이 워낙 심해 항공 수요가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데까지 적어도 2~3년 정도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일단 최악 사태는 지나갔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26일 미국 교통보안청(TSA)에 따르면 미국 내 공항에서 보안검색대를 통과한 여행객 수는 지난달 14일 8만7534명을 기록하며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내 공항 이용객 수는 이달 17일 25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 22일에는 34만8673명을 기록하며 최저점 대비 약 4배 늘어났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이전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항공 수요가 바닥을 쳤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하루 항공 승객 수가 200만명 수준이었다. WSJ는 "항공 수요가 점차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코로나19 `셧다운` 조치로 인한 최악 상황은 끝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화물 운송과 주택 수요도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물을 이용 가능한 트럭과 연결해주는 기업인 DAT솔루션에 따르면 화물 운송량이 5월 10일 기준으로 전주 대비 22% 증가했다.

국내에서도 국내선 위주로 항공 수요 회복 조짐이 뚜렷하게 감지되고 있다. 26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5월 셋째주(5월 18~24일) 대한항공을 비롯한 국내 8개 항공사 국내선 여객 수는 88만727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3월 마지막 주 44만7436명 대비 2배 수준이다. 특히 지난 23~24일 국내선 이용객은 13만7979명으로 집계돼 코로나19가 국내에 본격 확산된 2월 이후 주말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2. 고용유지지원금 곧 `고갈`…3000억 비상금까지 쓴다

당초 예산은 5000억인데

5월이후 소요액 7200억..예비 적립금 당겨쓰기로

고용유지지원금 예산 5000억원이 조만간 바닥날 가능성이 높아지자 정부가 고용보험기금 여유자금으로 쌓아둘 돈 3000억원을 끌어다 쓰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기금에서 지출할 돈 대비 준비금(여유자금) 비율은 0.5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위기 상황을 대비해 법적으로 1 이상을 유지해야 하지만 반 토막 나버린 셈이다. 코로나19 사태로 기업 경영 사정이 악화한 영향을 감안해도 평상시 기금 취지와 관련 없는 곳에 돈을 펑펑 쓴 게 발목을 잡았다는 지적이다.

26일 매일경제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확인한 `2020년 제4차 고용보험기금 운용계획 변경안`에 따르면 정부는 5월 이후 고용유지지원금 예상 소요액을 7211억원으로 추정했다.

4월까지 751억원을 집행했는데 이후 10배 가까운 액수가 추가로 들어가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재 예산(5003억원)으로는 부족해 적립금으로 남기려던 2959억원을 미리 당겨 쓰기로 했다. 고용유지지원금은 고용주가 지급한 휴업수당 대비 67~99%를 지급하는 것으로, 고용보험 가입 사업주가 받는 보험금의 일종이다.

3. 코로나19 쇼크` 5월 제조업 체감경기 금융위기 이후 최저

"긴급재난지원금 효과" 비제조업 체감경기 상승

코로나19 여파로 제조업 체감경기가 급속도로 악화하고 있다. 급기야 5월에는 제조업 업황BSI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전망도 악화해 기업경기가 꽁꽁 얼어붙고 있다.

반면, 비제조업 업황BSI는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효과로 반등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제조업 5월 업황BSI는 49로 전월 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09년 2월(43) 이후 최저치이며, 4개월 연속 하락한 것이기도 하다.

다음 달 제조업 업황전망BSI(49)도 전월에 비해 1포인트 하락해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될 전망이다.

4. 위기때 고용유지에 써야할 1조원을…청년채용장려금으로 `펑펑`

`고용기금 운용계획` 분석

실업대비한 고용유지지원금..연내 7200억 추가 소요 전망

고용안정·직업개발 지출대비..최소 1배는 적립해야 하는데

밑천 바닥 0.5로 추락할 위기

정부, 기금 건전성 펑크 우려...뒤늦게서야 땜질 방안 궁리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구직자들이 실업급여를 신청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고용보험은 실업에 대비한 보험이다. 사용자와 근로자가 절반씩 부담해 `실업급여 계정`에 구직급여(실업급여) 재원을 쌓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여기에 사용자는 규모에 따라 총 인건비의 0.25~0.85%를 별도로 낸다. 이 돈은 고용보험기금 고용안정·직업능력개발 계정에 쌓인다.

두 계정은 고용보험을 이루는 뼈대다. 고용안정·직업능력개발 계정에서 나가는 대표적인 지출은 고용유지지원금이다. 회사가 어려울 때 직원을 감원하지 않고 휴업을 시킬 때 주는 보험금이다. 근로자로서는 해고를 휴업으로 막고, 사용자로서는 퇴직금을 주지 않고 일단 비를 피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실업 방파제` 기능을 한다. 휴업수당 중 67~90%를 보험료로 받고 나머지만 사용자가 부담하면 된다.

그러나 고용보험기금 준비금(여유자금 운용액)은 작년 말 대비 1조원 가까이 줄었다. 곳간에 여유분이 줄어든 것이다.

5. 숙박 할인쿠폰 100만장" 정부, 관광 띄운다는데…

제5차 국가관광전략회의…"K방역·관광 결합"

내달 20일부터 여행주간 시작...기존 2주→한달로 기간 늘려

관광시설 예약제·인원제한 등...방역 기반 관광 프로그램 개발

KTX·고속버스 반값 할인도..."코로나 위험 여전한데" 우려도

정세균 국무총리(가운데)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이충우 기자]

정부가 다음달 20일 시작되는 여행주간을 기점으로 한 달 동안 관광을 앞세운 대대적 내수시장 활성화에 나선다. K방역과 관광이 합쳐진 `한국형 안전여행 모델`로 또 한 번 `포스트 코로나 시대` 관광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태원발 집단감염에 이어 자칫 전국적으로 재확산되는 또 다른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제5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열고 `K방역과 함께하는 관광 내수시장 활성화 대책`을 집중 논의했다.

6. 박원순, 업무추진비도 제로페이 결제…원희룡, 피해 큰 편의점서 빵 380만원

코로나 정점 3월, 지자체장 업무추진비 들여다보니

권영진 대구시장은 91%를...코로나 격려 용도로 지출

코로나19가 정점이던 지난 3월 전국 시도지사들 업무추진비 사용에도 차별화된 특징이 드러났다.

지역화폐 사용을 강조해온 박원순 서울시장은 제로페이 지출을 늘렸고,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코로나19 피해가 컸던 편의점에서 상당액을 사용했다.

26일 매일경제 분석 결과 대선 잠룡으로 거론되는 단체장의 3월 업무추진비 지출에 차별성이 눈에 띄었다. 1959만원을 쓴 박원순 시장은 59건 중 49건을 지역화폐인 제로페이로 결제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기념품 구입 장소`가 눈길을 끈다. 김 지사는 남해 청년창업 업체인 `돌창고프로젝트`와 진주 실크 전문 업체인 `실키안`에서 392만원을 지출하며 청년창업가와 지역 특산품을 응원했다. `돌창고프로젝트`는 지역 출신 청년 작가 등이 의기투합해 2015년 개관한 문화예술공간이다. 경남도는 한때 국내 실크 최대 집산지였던 진주의 영화를 되살리기 위해 소재·디자인 개발 등을 지원하고 있다.

원희룡 지사는 도청에서 차로 각각 30분과 50분 거리에 있는 편의점 2곳에서 `코로나 격려`용 빵과 음료 등을 380만원어치 구입했다. 이들 편의점은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에 포함돼 방역 소독을 했지만 매출이 70% 정도 급감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업무추진비 중 92.2%(1310만원)를 `기타` `직원 격려 및 경조사 지원`에 사용했다. 전체 업무추진비 1421만원 중 405만원(28.5%)을 현금으로 사용했고, 나머지는 카드로 결제했다.

전국 최대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대구시의 권영진 시장은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관계자 격려에 업무추진비 대부분을 사용했다. 권 시장은 전국 최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 분위기를 반영하듯 91.6%인 824만원을 `코로나 관련 격려`에 사용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82.9%), 박남춘 인천시장(73.4%), 원희룡 지사(70.1%)도 `코로나 관련 격려`에 상당 부분을 썼다.

반면 이재명 지사(7.7%), 양승조 충남도지사(16.7%), 김경수 지사(22.3%), 송철호 울산시장(29.1%)은 30% 이하 지출로 대조를 이뤘다.

7. 신학철의 배수진 "안전확보 안되면 사업철수"

잇단 안전사고에 고강도 대책..6월까지 전세계 사업장 진단

CEO 주재 월2회 안전회의도

안전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사업 철수까지 고려하겠다. 모든 것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사진)이 최근 인도와 국내 사업장에서 잇달아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고강도 안전 대책을 발표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한 지 엿새 만이다. LG화학은 안전이 확보되지 않는 사업 부문에 대해서는 철수까지 고려하는 `배수진`을 치며 모든 사업 활동에 환경안전을 최우선으로 내세우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LG화학은 26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고강도 안전 대책을 발표했다. LG화학은 우선 국내 17개, 해외 23개 등 전 세계 40개 모든 사업장을 대상으로 다음달 말까지 고위험 공정 및 설비에 대해 우선적으로 긴급진단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긴급진단에서 나온 개선 사항은 즉각 조치를 취하고, 단기간에 조치하기 어려운 공정·설비가 있다면 해결될 때까지 가동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또한 사내 환경안전 및 공정기술 전문가가 외부 환경안전 전문기관과 팀을 구성해 위험 공정에 대한 정밀진단도 실시하기로 했다. LG화학 관계자는 "현재 외부 전문기관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LG화학은 최고경영자(CEO) 주도로 매월 2회 각 사업본부장, 최고재무책임자(CFO), 환경안전 담당 등이 참석하는 특별 경영회의를 개최하고 긴급·정밀 진단 진행 사항 점검, 환경안전 예산 및 인사·평가 체계의 근본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해 실행해나가기로 했다. 사업 부문에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강화하기 위해 설계 단계부터 안전성이 완벽하게 확보되지 않는 투자는 규모와 상관없이 원천 차단할 수 있는 정보기술(IT) 시스템을 국내는 올해 말까지, 해외는 내년 상반기까지 구축하기로 했다. 또한 2018년 이후 환경안전 분야에 대한 투자가 연간 2000억원가량 집행되고 있는데 올해는 전문인력 확보와 국내외 환경안전 관련 조직 재정비에 집중해 모든 사업 활동에 환경안전이 최우선이라는 경영 방침이 전 조직에서 실천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8. 美 규제 조여오자…뉴욕상장 中기업들 유턴 서두른다

첨단 IT기업 美정부 압박에...바이두, 홍콩 2차 상장 공식화

넷이즈·징둥닷컴도 6월 추진...뉴욕증시 의존도 줄여나갈듯

미·중 갈등이 고조되면서 미국이 중국 기업 상장 규제를 강화하고 나서자 뉴욕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이 유턴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중국 관영매체인 글로벌타임스는 26일 "뉴욕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이 자국으로 복귀할 준비에 들어갔다"며 "바이두는 홍콩 2차 상장을 공식화했고, 넷이즈와 징둥닷컴도 6월 홍콩에서 2차 상장을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의 `외국회사책임법안`이 미국 증시 상장기업인 넷이즈나 바이두 같은 거대한 첨단 기술 기업을 자극했다"면서 "미국 법안은 악의적이며 양국 간 무역전쟁이 악화되리라는 것을 의미한다"는 둥덩신 우한과기대 금융증권학원 원장의 발언을 소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25일 "중국 기업들이 뉴욕에서 빠져나와 중국 본토로 도망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WSJ는 미국 증시를 떠나려는 기업들이 아시아 금융 허브로 통했던 홍콩 증시보다는 중국 지도부가 적극 지원하는 본토 선전이나 상하이를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홍콩보안법을 제정하려는 중국 움직임에 미국이 반발하면서 홍콩 증시 리스크가 불거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에서다. 지난 24일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중국이 홍콩보안법을 강행해 홍콩을 장악하면, 미국은 홍콩에 대한 경제적 특혜를 폐지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코로나19 사태 책임을 두고 미·중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과정에서 미국은 `중국 기업 투자 자제령`과 `중국 기업 상장 규제 강화·상장폐지 유도` 카드로 자본시장 걸어 잠그기에 나섰다.

정치권에서는 공화당이 주도하는 상원이 중국 기업의 미국 주식시장 상장을 사실상 금지하는 외국회사책임법안을 지난 20일 만장일치로 가결했으며,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에서도 유사한 내용으로 된 법안이 준비되고 있다. 법안은 `자국 정부 통제` 의혹이 있고 3년 이상 미국 회계감독위원회 회계감사를 회피한 뉴욕 증시 상장기업을 제재한다는 내용인데, 현재 해당 기업 224곳 중 95%인 213곳이 중국·홍콩 기업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에 상장된 중국 기업 중 미국 회계기준을 따르지 않는 회사들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나스닥은 기업공개(IPO) 규제를 강화해 중국 기업을 정조준했다. 나스닥은 사상 처음으로 `IPO를 위한 최소한 자금 확보`를 조건으로 내걸어 중국 등 외국 기업에 대해 IPO 과정에서 최소 2500만달러를 조달하거나 상장 후 시가총액의 4분의 1 이상 자금을 의무적으로 확보하도록 했다.

중국 기업의 IPO를 위해 회계감사 업무를 맡은 업체에 대해서도 국제표준 준수 여부를 확인·조사해 위반 시 IPO 취소 등 벌칙을 부과한다는 방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중국 기업들은 최근 10년간 적극적으로 미국 증시에 진출했다. 골드만삭스 분석에 따르면 2020년 들어 최근 뉴욕 증시에서 중국 기업들 시총은 1조달러(약 1241조원)로 비중이 3.3%다. 절대적 비중은 높지 않지만 2010년(0.8%)에 비해 크게 높아진 수치다.

중국 기업의 뉴욕 증시 상장이 늘어난 이유는 `1석3조 효과` 때문이다. 미국 증시에 상장해도 중국 회계사의 외부감사를 받아왔기 때문에 미국 감독당국의 감시망을 피할 수 있고, 중국 당국의 자본 통제를 피해 쉽게 달러를 조달할 수 있다. 이에 더해 나스닥 상장기업이라는 점을 활용해 중국 당국으로부터 보조금·자금 대출 지원을 받을 수도 있다.

현재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바이두나 중국 2위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닷컴은 올해 초부터 홍콩 증시에 2차 상장을 추진해왔다.

미·중 무역갈등이 한창이던 지난해 6월 중국 최대 반도체 기업이자 국영기업인 SMIC는 나스닥 상장 15년 만에 자발적으로 상장폐지를 결정한 후 현재 홍콩 증시에 상장돼 있다. SMIC는 상하이증권거래소 추가 상장을 앞두고 있다. NYSE에 상장된 알리바바도 지난해 11월 홍콩 증시에 추가 상장했다. 뉴욕 증시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차원에서다.

9. G2 갈등에 일대일로까지 차질…中, 내수 기댄 `자립경제` 속도

習 "보호주의로 힘든 상황...내수를 거점으로 삼아야"

한중일 FTA체결 추진 등..고립화 막을 전략도 병행

중국이 그동안 고수해왔던 `개방형 경제 발전 모델`에서 내수시장에 기댄 `자립 경제 모델`을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미·중 갈등이 고조되고 세계화 추세가 위축되자 중국이 내수 확대를 통해 경제 기초체력(펀더멘털)을 탄탄히 다지는 방향으로 전략 선회에 나선 것이다.

중국은 자립 경제 달성과 내수 진작을 위해 지역 특성을 감안한 국토개발정책을 보다 정교하게 가다듬으며 지역 간 연계 발전을 통한 경기 부양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글로벌 반중 정서 고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숙원 사업인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에 제동이 걸린 가운데 중국은 국제 정세가 안정될 때까지 한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협력 강화와 중화 경제권으로 영향력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10. 애플스토어 재개장·구글 사무실 출근 재개…IT공룡 정상화 시동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미국 내 애플스토어를 재개장하고 구글은 다음 달부터 일부 직원들이 사무실로 출근하도록 하는 등 미국 정보기술(IT) 공룡들이 운영 정상화에 시동을 걸고 있다.

애플은 이번 주부터 미국에서 체험형 매장인 애플스토어 약 100개를 추가로 재개장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 통신과 경제매체 CNBC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이날 "이번 주에 우리는 미국의 많은 지역에서 다시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여기에는 캘리포니아·플로리다·미시간·뉴욕·펜실베이니아·텍사스·유타주 등이 들어간다.

애플은 이달 초 미국에서 약 30개 매장의 영업을 재개한 바 있다.

11. 외국인·삼성전자 없이도 `초고속 반등`…한국증시 체질 바뀌나

코스피 81일만에 2000 돌파

저점대비 39% 올라 상승1위...美다우 31%·대만 26% 올라

코로나發 증시폭락 3개월간

외국인 20조 넘게 팔았지만...동학개미 18.5조 순매수 방어

카카오 시총 20위→9위 껑충...언택트株가 증시상승 주도

코스피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회복되며 81일 만에 다시 2000선 위로 올라섰다.

12년 전 전 세계를 뒤덮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 저점을 찍고 40% 정도 회복하는 데 5개월 반이 걸렸던 것과 달리 2020년 코로나19 국면에서 코스피는 같은 수준을 회복하는 데 절반도 안 되는 2개월 정도 소요됐다. 몰라보게 달라진 탄력 회복성을 보여준 것이다.

미국 `슈퍼 주식`들만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비교해도 코스피는 빠르게 회복됐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가장 최근 거래일인 22일(현지시간) 저점 대비 31.6% 정도 올랐는데 코스피는 26일 저점 대비 40% 가까이 회복했다. 일본 닛케이225도 26일 기준 저점 대비 28.2% 오르는 데 그쳤고,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인 대만 자취엔도 저점보다 26.7% 정도 오르며 같은 날 장을 마감했다. 그렇다고 타국 증시에 비해 더 극심하게 떨어진 것도 아니었다. 코스피는 올해 고점에서 최고 35.7%까지 추락했는데, 미국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고점과 저점 차이가 37.1%, 유럽 유로스톡스50은 36.6%, 일본 닛케이225는 31.3%, 대만 자취엔은 28.7%였다. 대만보다는 낙폭이 컸지만 일본과는 큰 차이가 없고, 선진국인 유럽과 미국보다는 덜 떨어졌다. `오를 때는 느리게 찔끔 오르고, 내릴 때는 빠르게 확 내린다`는 오명을 갖고 있던 코스피의 반전이다. 코스피가 두 달여 만에 2000선을 돌파한 26일 개인투자자들은 차익 실현을 위해 5000억원어치 가까이 코스피에서 팔았지만 코로나19로 폭삭 가라앉았던 증시가 오뚝이처럼 금세 일어날 수 있었던 것은 개인들이 꾸준히 주식을 매입했기 때문이다.

12. 유가에 울고웃는 러시아펀드 "이제 볕든다"

4월 사상초유 마이너스 유가에...글로벌펀드 수익 꼴찌 불명예

유가 반등하자 회복률은 최고

에너지기업, 시총의 절반 차지...원유 파생상품의 대안 될수도

전문가 "증시 15% 상승 여력"

러시아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가 최근 유가 반등과 맞물려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러시아는 원유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에너지 기업이 전체 시가총액의 절반이 넘어 증시가 유가 흐름에 연동되는 경향이 강하다. 유가 추가 상승을 내다본다면 러시아 펀드를 원유선물 상장지수펀드(ETF)나 상장지수증권(ETN) 대안으로 삼아볼 만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13. 그린뉴딜株 `훈풍`…삼성SDI 최고가 뚫었다

코로나 이후 전기차 수요 강세...전세계 생산량 5년뒤 4배 늘며

삼성SDI, 배터리 시장 `수혜`...현대차 손잡고 수주기반 마련

기술력 키우며 주가 역대최대...LG화학·SK이노베이션도 `쑥`

삼성SDI가 `그린뉴딜` 정책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정부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침체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한국형 뉴딜`을 추진하는데, 이 가운데 친환경 산업을 육성하는 `그린뉴딜`이 주요 사업으로 포함됐다. 전기차 배터리 산업이 한국 경제의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만큼 당분간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4. 골목길 뜨자…서울 단독주택 가격 10억시대

최근 3년간 서울 집값 상승률...단독주택이 아파트 앞질러

카페·꼬마빌딩 등 용도변경...임대료·개발 노린 수요 확대

공급은 한정돼 거래량 줄어

서울 성수동 붉은벽돌마을 전경. 성수동은 기존엔 단독주택 밀집가였는데 용도변경을 통해 이 색카페, 음식점 등이 즐비한 핫플레이스 로 변신했다. [사진 제공 = 서울시]

15. 수도권 공공분양아파트 최대 5년 거주해야

공공주택 개정안 27일 시행

기간 못채우면 환매해야

모든 수도권 공공분양주택에 최대 5년간 의무거주 요건이 적용돼 실제 살지 않고 전매제한기간 뒤 팔아 시세차익을 거두기가 어려워진다. 거주의무기간을 채우지 못한 경우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주택사업자에게 해당 주택을 반드시 환매해야 한다. 실거주가 목적이 아니라 싼값에 분양받은 후 전매제한기간이 끝나면 시세대로 팔아 차익을 남기려는 투기 수요의 청약시장 참여를 막으려는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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