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넘치는 유동성에 올라탄 개미…"美증시 떨어져도 코스피는 오른다"
코스피 `개미·실적·정책` 효과
올 상승률 11%로 S&P500 앞서...이달초 나스닥 급락때도 상승세
유동성 풍부한데 부동산은 규제
개미들 자금 국내주식으로 이동
공매도금지 등 정책약발도 한몫
韓시총 31개월만에 2000조 돌파
작년 한 해 미국 증시는 눈부신 호황을 누렸다. S&P500은 지난해 28.9% 성장했고 기술주 위주인 나스닥 상승률은 35.2%에 달했다. 반면 코스피는 7.7% 상승하는 데 그쳤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이 증시에서 중요한 변수가 됐던 2019년, 미·중 주식시장이 호황을 누릴 때 그 사이에 낀 코스피는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신세였다.
그랬던 코스피가 올해는 달라졌다.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이 계기였다. 전 세계적 유행으로 전염병이 번졌던 3월 코스피는 1400대까지 추락했고, 1만선을 넘보던 미국 나스닥도 6000대로 내려갔다.
반전은 그다음이었다. 코로나19 국면은 장기화됐지만, 금융시장은 빠르게 회복했다. 그중에서도 2018년과 2019년 내내 부진했던 한국 증시의 독보적인 상승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올해 들어 9월 15일까지 코스피 누적 수익률은 11.2%로 벌써 두 자릿수를 달성했다. 미국 S&P500이 4.7% 성장하는 데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과다.
7~8월 테슬라 등 기술주 급등으로 나스닥이 23.2%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나스닥이 최근 완연한 조정 양상을 보일 때 코스피는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말까지 코스피가 미국 증시와 비슷한 수준의 상승을 이뤄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지난 10년간 2017년 반도체 호황을 제외하면 한국 증시는 미국 증시가 오르면 `찔끔` 오르고, 미국 증시가 내려가면 `왕창` 내려가는 현상을 극심하게 겪었다. 2010년 이후 10년간 코스피가 S&P보다 수익률이 나았던 것은 단 3번이었고, 나스닥보다 나았던 적은 2010년 단 한 번에 불과했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 같은 `미국 증시 동조화`에서 벗어날 조짐이 보이고 있다. 9월 3~8일 나스닥이 연이어 폭락했을 때 코스피는 오히려 상승했던 것이 이를 잘 보여준다.
코스피의 미국 증시 의존도 축소의 가장 큰 이유는 풍부한 유동성을 등에 업은 `개미군단`의 힘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작년까지만 해도 국내 증시에 극도로 무관심했다. 우리나라 증시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개인 투자는 위축 일로였다. 그러나 제로금리와 정부의 부동산 규제라는 두 가지 중요한 변화로 개인이 재테크 투자처를 주식으로 바꿨다. 그동안 개인은 돈을 모을 때 은행 혹은 부동산을 노크했지만, 금리가 제로에 수렴하고 부동산 규제가 겹겹이 쌓이자 주식시장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 된 것이다. 특히 코스피가 1400대까지 떨어졌던 지난 3월 개인투자자들은 11조원이 넘는 돈을 증시에 쏟아부었고, 이후 9월 15일 기준 코스피는 2443.58까지 상승하며 개인에게 상당한 수익을 안겨주고 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개인의 증시 참여가 늘어나면서 한국·대만과 같은 신흥국 증시의 미국 증시 동조화 현상이 옅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신음하며 막대한 경제 피해를 보고 있을 때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블룸버그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2분기 성장률(-2.9%)은 중국(3.2%)에 이어 두 번째로 양호했다. 미국 -31.7%, 일본이 -28.1%로 추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동성과 나아지고 있는 기업 실적, 한국판 뉴딜이라는 한국만의 컬러가 있다"면서 "최근 화웨이 제재를 계기로 스마트폰 부문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고 이들을 중심으로 여전히 양호한 실적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정책이 증시를 활성화시키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정부는 코로나19 이후 뉴딜 정책을 발표하면서 한국거래소를 통해 K뉴딜지수를 내놓는 등 관련 산업 붐업에 나서고 있다. 또 금지시켰던 공매도를 내년 3월까지 추가로 금지하기로 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투자를 장려하는 효과도 냈다는 분석이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합산 시가총액은 2009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한국 주식시장 전체 시가총액이 2000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8년 1월 29일(2019조2000억원) 이후 2년7개월 만이다.
2. 리커창 "美中냉전 틀 깨고 대협력하자"
세계경제포럼 초청 리커창 中총리와 특별대화
장대환 매경 회장 등 글로벌 리더 5인과 토론
리총리 "美中 디커플링, 다른나라에 큰 손해"
`남중국해 지정학적 문제 커졌다` 지적에
리 총리 "中·아세안 우호관계 지속될것"
글로벌리더 500인 온라인 참관
클라우스 슈바프 세계경제포럼 회장(뒤 화면 오른쪽 위)이 15일 저녁 리커창 중국 총리(화면 왼쪽 위)를 특별연사로 초청해 진행한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와의 특별대화`에서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왼쪽)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날 특별대화엔 글로벌기업 최고경영자를 중심으로 500명이 참여했다. 특별연설 후 리 총리는 장 회장과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 오릿 가디시 베인앤드컴퍼니 회장, 조 케저 지멘스 회장 등 최고경영자 5명과 토론했다. [김재훈 기자]
최근 중국과 미국 관계를 설명할 때 자주 거론되는 `냉전`이라는 개념부터 없어져야 한다. 우리는 미국과 대화로 상호이익을 달성할 것이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15일 세계경제포럼(WEF) 주최로 진행된 `글로벌 리더들과 리커창 총리의 특별대화`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중국 대표 정보기술(IT)업체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 등 최근 미·중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리 총리는 미·중 관계를 규정짓는 `냉전`이라는 표현부터 사라져야 한다며 대화와 상호이해를 통한 관계 개선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특히 미국을 자극하는 언급을 자제하면서 정면충돌을 피하고, 양국 관계 개선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리 총리는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의 "미국과 상호 영사관 폐쇄 조치 등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과연 양국은 냉전 상황으로 가는 것인가"라는 돌직구 질문에 "미국은 세계 최대 경제강국이고 중국은 세계 최대 신흥국"이라며 "이 두 국가 간에 디커플링이 발생하면 다른 모든 국가들에 큰 손해가 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상호 이익을 존중하는 가운데 대화를 통해 미·중관계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리 총리는 미·중관계 개선의 돌파구로 글로벌 기업들의 역할을 주문했다. 그는 "최근 설문조사에서 중국 내 미국 기업들의 약 90%가 대중국 사업에서 이익을 보고 있다고 답변했다"며 "상호이익을 존중하는 것은 (기업들의 이익 보장에도 직결되는) 양국의 기본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세계경제포럼 참여자들
3. 뉴욕증시, 지표 호조·기술주 반등에 강세…다우 0.01%↑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중국과 미국의 경제 지표 호조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15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7포인트(0.01%) 상승한 2만7995.6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7.66포인트(0.52%) 오른 3401.2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3.67포인트(1.21%) 상승한 1만1190.32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주요국 경제 지표와 기술주 주가 움직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중국과 미국, 독일 등의 주요국의 경제 지표가 양호하게 나오면서 빠른 경기 회복 기대를 지지했다.
중국의 8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5.6% 올랐다. 시장 전망치 5.2% 상승을 웃돌았다. 소매판매도 전년 대비 0.5% 증가했다.
미국의 경제 지표도 나쁘지 않았다.
8월 수입물가도 전월대비 0.9% 올라 시장 예상 0.5% 상승을 상회했다.
여기에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유럽경제연구센터(ZEW)의 9월 경기기대지수는 77.4를 기록했다. 2000년 초 이후 최고 수준이며, 시장 예상 70.0을 훌쩍 넘어섰다.
아스트라제네카가 영국에서 코로나19 백신 3차 임상시험을 재개한 이후 백신의 빠른 개발에 대한 기대도 유지되고 있다.
주요 기술주 주가도 이번 주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엔비디아의 ARM(암홀딩스) 인수 등 굵직한 인수합병 소식이 동력을 제공하는 양상이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0.9%가량 올랐다.
다만 애플 주가는 다소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다. 애플 주가는 이날 장 초반 3% 이상 올랐지만, 신제품 공개 행사 이후에는 1.5% 내리기도 한 끝에 약 0.2% 상승 마감했다.
미 정부가 바이트댄스와 오라클의 합의를 승인할 것이란 기대는 유지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은 오라클과 틱톡의 협상에 대해 검토 중이라면서 "우리의 가장 큰 관심은 미국인들의 정보를 보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무역문제와 관련해서는 엇갈린 소식들이 나왔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세계무역기구(WTO)는 중국산 상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는 무역 규정에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캐나다산 알루미늄에 부과했던 10%의 관세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나올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연준이 장기 저금리 유지 방침을 재확인하겠지만,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 등이 시장 기대만큼 완화적이지는 않을 수 있다는 경계심도 적지 않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 올랐고, 커뮤니케이션은 1.72% 상승했다. 금융주는 1.36% 내렸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01% 하락한 25.59를 기록했다.
4. [세계지식포럼] "美대통령 누가돼도 G2 충돌 격화될듯"
美·유럽 싱크탱크 수장 3人 인터뷰
>한국 `균형전략` 더이상 안통해
美·中 한쪽 선택해야할때 왔다
올해 11월 미국 대선에서 누가 이기든 미·중 충돌은 지금보다 더 격화될 것이다.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엄청난 압박을 느끼게 될 것이다." 1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막하는 `제21회 세계지식포럼` 연사로 나서는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창립자, 티에리 드 몽브리알 프랑스 국제관계연구소(IFRI) 회장, 프레더릭 켐프 애틀랜틱카운슬 회장의 진단이다. 이들은 포럼 개막에 앞서 매일경제와 진행한 사전 인터뷰에서 "미·중 충돌은 정치·경제·안보·기술 등 사실상 전 분야에 걸친 패권 충돌로, 미국이 중국과 좋았던 시절로 돌아갈 순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미·중 갈등이 결국 기존 패권국가와 새로운 패권국가 사이의 필연적 충돌인 `투키디데스의 함정(Thucydides` Trap)` 양상으로 전개되는 만큼 국제사회가 세계질서 재편 과정에서 어느 편에 설 것인가에 답을 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는 진단이다. 몽브리알 회장은 "미국은 (미·중 충돌 과정에서) 국제사회에 `미국이냐, 중국이냐`라는 질문을 던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미국은 국제사회를 압박하고 때론 (중국과 협력하는 국가에) 제재를 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과의 전통적 우방국조차 중국에 등을 돌리고 싶어하진 않는다"며 "결국 미·중 충돌이 전 세계에 엄청난 긴장감을 불어넣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그동안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균형외교`를 추구했던 문재인정부의 외교전략에도 수정이 불가피해질 수 있다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수혁 주미대사)이라는 발언에서 드러났듯이 한국은 전통 우방인 미국에 기대어 국가안보를 강화하고, 14억 인구의 중국을 시장 삼아 경제를 견인하는 외교전략을 취해왔다.
하지만 미·중 충돌 격화는 더 이상 안보와 경제를 분리해 대응할 수 없는 형국으로 내몰고 있다.
미국 외교가에서 대표적인 지한파로 꼽히는 퓰너 창립자는 "한국은 현 상황을 오히려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5. 청년민심 들끓자…정부 `인국공 사태` 책임물어 사장 해임카드
국토부,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 해임 건의
인국공사태 후 청년민심 싸늘
秋장관 사태로 엎친데 덮쳐
구사장은 권한 남용 주장..."경영평가도 나쁘지 않아"
구본환 사장
국토교통부가 이른바 `인국공(인천국제공항공사)` 사태로 논란이 된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의 해임을 추진하는 표면적 이유는 작년 태풍 때 법인카드 사용, 직원들과의 불화 등이다. 그러나 채용 공정성에 대한 청년세대의 분노를 자아낸 `인국공 사태`에 대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는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청와대 의중이 담겼다는 해석이 많다.
정작 당사자인 구 사장은 "법에 명시된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 해임 추진 요건이 못 된다"고 반발하고 있어 꼬리를 자르려다 긁어 부스럼이 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실제 인천공항공사 사장의 임명 제청권은 국토부 장관이, 임명권은 대통령이 갖고 있다.
특히 국토부가 이번에 해임을 건의한 공운위는 공기업의 중요 정책과 의사결정에 대한 심의기구일 뿐 실질적인 인사결정권을 갖고 있지 않다. 결국 해임 추진 이유가 청년세대의 민심 이반에 결정타를 날린 `인국공 사태` 때문 아니냐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가뜩이나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시절 특혜 휴가와 청탁 논란이 계속 불거지면서 소위 `공정성 리스크`에 직면한 정부로서는 인국공 사태라도 빨리 털어버리고 싶은 심정이 간절하다. 구 사장은 최근 노조 측과의 물리적 충돌 과정에서 허리와 종아리 부상 등을 이유로 고소까지 검토하고 나섰다.
구 사장은 감사 때문이든 인국공 사태 때문이든 해임을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말했다.
6. 금감원 낙하산의 피난처된 `고려휴먼스`
금융권 인력공급 중소기업에
금감원 출신 잇단 고위직 선임
재취업 제한기간 3년 거친후...금융사 감사로 취업 `꼼수`
채용비리 `실형` 前임원도
출소후 최근 고위임원 맡아
금융감독원에서 퇴직한 임원들이 잇달아 고위직 자리를 차지한 금융권 인력공급업체 `고려휴먼스`가 금감원 `낙하산 피난처`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특히 최근에는 금융권 채용 비리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인물까지 임원으로 선임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권에 인력을 공급하는 민간 기업 `고려휴먼스`는 금감원 퇴직자인 L 전 국장, C 전 국장에 이어 최근 L 전 부원장보를 고위직으로 선임했다. 각각 2014년과 2016년 대표이사로 선임된 L 전 국장과 C 전 국장은 이곳에서 재취업 제한 기간을 채운 뒤 다른 금융회사 감사로 자리를 옮긴 바 있다. 쉽게 말해 재취업이 제한받는 기간 동안 `피난처` 같은 자리가 되어준 셈이다.
금융권에서는 최근 L 전 부원장보가 고려휴먼스 고위직을 맡게 된 것을 두고 말들이 많다. L 전 부원장보가 채용 비리 혐의로 2019년 징역 10월 실형을 선고받은 이력 때문이다. L 전 부원장보는 지난해 말 출소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회사 홈페이지에는 L 전 부원장보가 대표이사로 표기돼 있다.
7. 원전해체 R&D 예산 57배 늘린다…전문가 "경제효과 550조는 과장"
원전개발 예산은 삭감
정부가 원전해체기술 개발 관련 예산을 올해보다 57배 큰 8700억원 규모로 확대한 내용의 예산 타당성 조사에 들어갔다. 반면 기존 핵심기술 개발 명목 예산은 단계적으로 일몰하고 대신 안전관리 영역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탈원전 정책에 `대못`을 박는 셈이다.
15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원전해체기술 개발 예산 8700억원의 예산타당성 심사를 요청했다.
정부의 탈원전 기조로 원전해체기술은 2019년 30억원에서 올해 151억원 수준으로 확대했다. 이어 정부가 원전해체산업을 조기 육성한다고 공언한 데 따라 예산을 획기적으로 키우는 것이다. 산업부 측은 "당장 내년도에 모든 예산이 투입되는 것은 아니고 사업 진행 성격에 맞춰 나눠 집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8. 日 스가 등판에 `지일파` 이낙연 역할론 주목
작년 10월 방일 때 비공개 면담
스가 주변 인사와도 친분 두터워
日언론도 "이 대표에 기대"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차기 총리로 사실상 확정되면서 한일 관계에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 정치권에서 대표적 지일파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역할론이 주목받고 있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국무총리였던 지난해 10월 정부 대표로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에 참석했을 때 비공개 일정으로 스가 장관과 면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한일 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달으면서 도쿄특파원 출신으로 일본에 이해도가 높은 이 총리가 양국 간 관계 개선을 위해 일본을 직접 찾았다. 면담에서 두 사람은 `책임감을 갖고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자`는 취지로 발언을 주고받았다는 게 배석했던 관계자들 설명이다.
9. 美연구소 충격적 전망 "내년 한국 코로나 사망자수 1만명대"
방역당국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고령자 비율이 높아지면서 당분간 사망자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한 연구기관이 올 겨울 재확산으로 우리나라 사망자수가 1만명대로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해 충격을 주고 있다.
국내 사망자수는 15일까지 367명이다.
최근 미국 워싱턴대 보건계량평가연구소는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수, 방역 수준, 인구밀도, 연령 구조 등 데이터를 취합해 앞으로의 사망자 수를 예측했다.
연구소는 그 결과 한국의 사망자 수는 내년 1월 방역 수준에 따라 최소 1만1400여명에서 최대 1만890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10. 확 바꿨다"…현대차 투싼 5년만에 풀체인지
16일부터 사전계약 돌입
가솔린 2435만∼3155만원
5일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공개한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의 4세대 풀체인지 모델 외관(왼쪽). 신형 투싼은 2열 적재 공간(오른쪽 위)과 운전석 실내 공간(오른쪽 아래) 등 내·외관 모두 혁신적 디자인과 기능을 담았다. [사진 제공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세계적 베스트셀링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투싼`의 4세대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을 디지털로 전 세계에 동시 공개하고 16일부터 국내에서 사전계약을 받는다.
현대차는 15일 디지털 월드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이벤트를 열고 `디 올 뉴(The all new) 투싼`을 선보였다. 신형 투싼은 2015년 3세대 출시 이후 5년 만에 풀체인지한 4세대 모델이다.
4세대 투싼은 전면부에는 세공한 보석처럼 입체적으로 반짝이는 `파라메트릭 주얼 패턴` 그릴을 적용했고 측면은 축간거리(휠베이스)를 늘리고 차량 끝에서 바퀴 중심까지 거리는 짧게 만들어 정지 상태에서도 전진하는 듯한 역동성을 강조했다. 1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신형 투싼 생중계 투어에 출연한 이상엽 현대차 디자인담당 전무는 "신형 투싼은 아반떼 신차와 마찬가지로 `파라메트릭 다이내믹스 테마`를 구현했다"며 "글로벌 판매량이 높은 두 차종에 혁신적이면서 스포티한 디자인을 입히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투싼에는 모든 등급에 다중 충돌방지 자동 제동 시스템,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가 기본 탑재된다. 차 안 공기 질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청정 모드를 작동하는 감성 공조 시스템도 처음으로 적용됐다. 또 현대차는 하나의 명령어로 공조, 시트, 스티어링 휠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는 음성인식 복합 제어 기능을 신형 투싼에 최초 장착했다.
현대차는 16일부터 신형 투싼의 사전계약을 받는다. 사전계약 가격은 부가가치세와 개별소비세 3.5%를 반영해 가솔린 모델 2435만∼3155만원, 디젤 모델 2626만∼3346만원이다. 하이브리드(HEV) 모델 가격은 10월에 별도 공개한다.
11. 베트남 홀린 현대차…`日텃밭` 아세안 노린다
작년 도요타 제치며 국민차로
올들어 격차 벌리며 1위 굳혀...점유율도 진출후 20% 첫 돌파
베트남 거점삼아 아세안 공략
年25만대 印尼 공장 내년 가동...싱가포르엔 모빌리티 혁신센터
현대자동차그룹이 북미와 유럽, 중국에 이어 동남아시아로 사업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15일 베트남자동차산업협회(VAMA)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의 베트남 합작법인 현대탄콩과 기아차의 베트남 합작법인 타코기아는 각각 5367대, 4412대를 판매하며 나란히 시장 점유율 1위(19.5%)와 2위(16.0%)를 차지했다. 반면 도요타자동차(4259대)와 마쓰다(2644대), 미쓰비시(1714대), 혼다(1634대) 등 일본차 브랜드는 현대·기아차에 밀려 3~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베트남에서 사상 처음으로 일본차 아성을 무너뜨린 현대차는 올해도 현지 맞춤형 마케팅으로 2년 연속 1위 달성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8월 말 기준 현대차의 누적 판매량은 4만987대로 도요타(3만4743대)와 6000대 이상 격차를 벌렸다. 시장 점유율은 20.4%로 2017년 베트남시장 진출 이후 첫 20% 돌파다. 현대차 월별 판매실적을 살펴보면 코로나19 확산 여파가 극심했던 지난 2~4월을 제외한 5개월 내내 1위를 놓치지 않았다. 기아차 또한 누적 판매실적 3만1959대를 기록하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모델별로는 현대차 엑센트가 도요타 비오스와 함께 1만대 판매를 달성했고 기아차 쎄라토, 현대차 그랜드 i10, 현대차 싼타페 등은 나란히 베스트 셀링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자동차에 고율의 세금을 매기는 베트남에서는 배출량 1500㏄ 이하 소형 차종이 주로 팔리고 있는데, 현대·기아차의 해외 전략형 소형차가 뛰어난 상품성으로 호평을 받은 덕분이다. 특히 그랜드 i10의 경우 넓은 내부 공간과 높은 연비로 `베트남 국민차`로 불리고 있다.
12. 대선이슈 번진 美 서부산불…바이든 "트럼프는 기후방화범"
美 정치권 기후변화 공방
산불에 침묵하던 트럼프...피해 커지자 캘리포니아行
주지사 기후원인 지적에
"산림관리 못한 탓" 딴소리
바이든 "트럼프 재선되면...지옥같은 사건 늘어날 것"
트럼프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카운티의 매클렐런 파크를 방문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로부터 서부지역 산불 관련 브리핑을 받고 있다. [AP = 연합뉴스]
미국 서부지역에서 계속되고 있는 사상 최악의 산불 사태가 11월 대선의 새로운 쟁점으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기후변화 이슈는 인종차별, 코로나19 등에 밀려 쟁점에서 벗어나 있었으나 산불 사태로 다시 주목받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 완전히 대척점에 서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후 파리 기후변화협약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했고, 전임 버락 오바마 정부가 만든 배기가스 배출 규제도 사실상 폐기했다.
미 서부의 캘리포니아주, 오리건주, 워싱턴주 등에선 최근 100건 이상 산불이 연쇄 발생하면서 우리나라 면적(북한 제외)의 약 5분의 1 이상이 직접적인 피해 영향권에 들어서 있다. 14일(현지시간)까지 직접적 사망자는 35명이지만 수만 명이 대피 상태에 있고 경제적 손실도 막대하다. 공기 오염도 갈수록 심각해져 포틀랜드와 시애틀 등 서부 대도시 하늘까지 뿌옇게 변했다.
일부 과학자는 기후변화로 인해 서부지역 기온이 상승하고 건조해진 것이 산불이 확산된 원인이라고 진단하고 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산림 관리 실패를 원인으로 꼽고 있다. 그는 "캘리포니아보다 나무가 더 많은 나라들도 문제가 없다"며 "나무가 쓰러진 뒤 18개월이 지나면 매우 건조해지고 화재를 일으킨다"고 관리 부실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뉴섬 주지사는 "캘리포니아 삼림 가운데 57%는 연방정부 소유"라고 반박했다.
유명 경제학자인 폴 크루그먼은 뉴욕타임스 기고에서 "트럼프는 캘리포니아, 오리건, 워싱턴에서 이길 수 없는 게 사실이지만 그가 공화당만의 대통령은 아니다"며 "이들 주는 미국 경제에서 19%를 차지하고 다른 지역으로 여파가 미치게 된다"고 지적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시에서 "대형 산불은 기후변화의 영향"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AP = 연합뉴스]
같은 날 바이든 후보는 더욱 강력한 어조로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고 나섰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자연사박물관 앞에서 기후변화를 주제로 연설을 하면서 "트럼프가 기후변화를 부인한 것이 산불과 기록적 홍수를 불러오지는 않았다고 해도, 그가 집권 2기를 맞으면 지옥 같은 사건이 더욱 자주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기후변화 방화범(climate arsonist)"이라고 불렀다. 코로나19 팬데믹이나 인종 간 긴장 문제에 부실하게 대처한 것과 함께 산불 문제는 트럼프 정부의 대표적 정책 실패라는 주장이다. 다만 바이든 전 부통령은 민주당 일각에서 주장하는 `그린 뉴딜`과 같은 민감한 주제는 거론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미국 관련 기관은 서부지역 기상 상황에 대한 보고서에서 가뭄이 산불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 8월은 미국에서 기상 통계 126년 가운데 세 번째로 더웠다"면서 "서부지역은 강수량도 적어 대기가 메말라 있는 상황이 지배적이었다"고 밝혔다. NOAA는 "높은 기온과 건조한 대기로 서부지역에서 광범위한 가뭄이 발생했다"면서 "바싹 마른 날씨가 전에 없이 강한 산불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실내에서 라티노 유권자들을 모아놓고 공격적 유세를 이어갔다. 그는 서부를 한 바퀴 돈 뒤 사흘 만에 워싱턴DC로 돌아왔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여전히 코로나19를 의식해 소극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 일각에선 바이든 후보도 트럼프 대통령처럼 전통적 방식으로 대면 유세를 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공화당은 선거 운동원을 동원해 가가호호 방문하는 전략을 쓰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여전히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통한 선거운동에 주력하는 양상이다.
13. 되살아나는 中 소비…코로나 이후 첫 플러스
8월 소매판매 0.5% 증가
중국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소비·투자·수출 변수가 일제히 뚜렷한 회복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비 활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소매판매 증가율은 8월 처음으로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8월 소매판매는 2조9273억위안(약 509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앞서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0.0%)를 웃도는 수치다. 중국 월간 소매판매가 작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은 코로나19 충격이 발현되기 직전인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올 들어 소매판매 증가율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가장 심각했던 1~2월 -20.5%로 주저앉은 이후 줄곧 개선되는 상향 추세였다.
인프라스트럭처 투자를 포함한 고정자산투자도 올 들어 최고치를 찍으며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1~8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0.3%로 아직 마이너스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1~2월 -24.5%를 기록한 이후 낙폭을 크게 줄이는 모습이다.
국가통계국은 "8월에도 중국 경제는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회복세를 나타냈다"며 "`쌍순환`이라는 새로운 국면에서 대외 개방과 개혁 심화를 통해 경제 활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쌍순환은 시진핑 주석이 5월 정치국 상무위원회에서 처음 언급한 단어로, 내수 위주 자립경제에 집중해 지속 가능한 성장 토대를 조성하는 동시에 대외 경제도 함께 발전시킨다는 경제 전략이다.
중국 경제성장률은 지난 1분기 코로나19 여파 탓에 -6.8%로 추락한 이후 2분기 3.2%를 기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4.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중국이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1.0%)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14. 트럼프 "틱톡-오라클, 합의 매우 근접…승인 여부 곧 결정"
오라클 창업자에 "매우 존경…훌륭한 사람"
틱톡, 미국 사업매각 대신 기술제휴 추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중국의 동영상 공유 소셜미디어 '틱톡' 매각 협상과 관련,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과의 합의가 매우 근접했다고 말했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들이 합의에 아주 근접했다고 들었다"며 틱톡 촉이 제안한 방안을 들여다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틱톡 측이 제시한 오라클과의 기술 제휴를 승인할지 여부에는 "우리는 곧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라클 창업자인 래리 앨리슨 회장을 잘 안다면서 "앨리슨을 매우 존경한다. 오랫동안 정말 훌륭한 사람이었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15. 트럼프, 관세카드 흠집났지만…WTO 공격·미중갈등 증폭 우려
WP "트럼프 대중 무역전쟁 핵심 뒤흔들어"…실질적 효력 미미 평가
트럼프 "WTO에 뭔가 해야 할 것"…개혁 요구하며 탈퇴 압박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고율관세 부과가 무역 규정에 맞지 않는다는 세계무역기구(WTO)의 판정을 받아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가의 보도처럼 휘둘러온 무역 관세 카드에 흠집이 생긴 것이지만, 미국은 즉각 WTO의 중국 편향성을 문제 삼는 등 반발했다. 오히려 이번 결정이 미중 갈등을 키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트럼프 관세 예찬
WTO에서 1심 역할을 하는 패널은 이날 미국이 2천340억 달러(276조1천억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관세에 대해 중국 제품에만 적용됐다는 이유 등을 들어 오랜 국제 무역 규칙을 위반했다고 판정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무역전쟁에서 핵심을 뒤흔든 것"이라며 "'미국 우선주의' 접근에 외교적 흠집을 냈다"고 평가했다
취임 이후 '아메리카 퍼스트'를 기치로 내건 트럼프 대통령이 아군과 적군을 불문하고 고율 관세 카드를 꺼내들며 무역 압박에 나섰지만, 국제무역 관행에서 벗어난 무리한 조치라는 첫 판단을 받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16. 출렁이는 테슬라에…밤잠 못드는 해외직구족
이달 초 주가 10% 급락하자
5천억 넘게 사모으던 투자자...9% 추가 하락에 매도 전환
소폭반등 때 또다시 샀지만
20% 이상 추락하며 손실↑
최근 테슬라 주가가 급등락하면서 국내 해외 직구족 역시 매수와 매도를 오가며 방황하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급락장 초반에는 이를 `매수 기회`라 여긴 투자자들이 주식을 더 사들였지만 낙폭이 확대됐고, 이에 공포감을 느끼고 `패닉셀`에 나선 후에 주가가 반등하는 등 국내 개미들이 테슬라 주가 때문에 애를 태우고 있다.
14일(이하 현지시간)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58% 급등한 419.62달러를 기록하면서 8일 폭락(21.06%) 직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하지만 이번 나스닥 급변장세에서 국내 해외 주식 투자자들이 테슬라 주식을 사들이면 주가가 떨어지고, 팔면 주가가 오르는 양상이 나타나면서 투자자 손실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투자자들은 특히 테슬라 주가가 연일 급락했던 1~3일 이 같은 혼란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1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테슬라 주가가 각각 4.67%, 5.83% 떨어진 첫 이틀 동안은 테슬라 주식을 오히려 약 5200억원 추가로 사들였다.
1일 하루 동안에만 순매수 가액이 2억9132만달러(약 3440억원)에 달했고, 이튿날도 1억5349만달러(약 1810억원)를 사들였다. 그간 `꿈을 먹는 주식`으로 인기몰이를 하던 테슬라가 조정을 받자 이를 매수 기회로 여기며 투자자들이 몰린 것이다.
다음 날인 3일 주가가 9.02% 추가로 급락하자 상황은 달라졌다. 이날 주가 낙폭이 커지자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하루 새 1640만달러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그러나 이후 주가가 오르며 매도에 나섰던 `서학개미`들을 당황하게 만들었고, 국내 투자자들은 즉각 태세를 전환해 추격 매수에 나섰다. 4일 주가가 2.78% 오르는 동안 국내 투자자들은 테슬라 주식을 8472만달러어치 순매수한 것이다. 주가가 떨어지면 팔고, 오르면 사들이는 전형적인 `뇌동매매`의 패턴이 펼쳐진 셈이다.
하지만 다시 8일 테슬라 주가가 21.06% 폭락하면서 주식을 사들인 투자자들은 손실을 고스란히 감내해야 했다. 다만 이날은 폭락장이 펼쳐지는 가운데에도 지난 3일과 같은 패닉셀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달 들어 5거래일 만에 테슬라 주가가 무려 34% 가까이 주저앉으면서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국내 투자자들은 8일 하루 동안 2239만달러를 사들였고, 다음 날인 9일 주가가 10.92% 반등하면서 2763만달러를 추가로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가가 10% 이상 오르며 낙폭을 일부 회복하자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모이며 다음 날인 10일 하루 동안 3972만달러 순매수했다. 이후 11일 테슬라 주가는 0.37% 소폭 오른 데 이어, 14일에는 12.58%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유동원 유안타증권 글로벌인베스트먼트 본부장은 테슬라 주가 전망에 대해 "테슬라가 앞으로 가솔린 자동차를 대체할 전기차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높게 가져갈 수 있는지에 따라 주가 전망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다만 테슬라는 향후 자율주행차 시장에서도 활약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 때문에 소프트웨어를 잘 개발해 스마트폰 업계에서 애플이 했던 역할처럼 업계의 플랫폼을 장악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본부장은 "플랫폼을 장악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앞으로 전기차뿐 아니라 자율주행차 등 미래형 자동차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때 플랫폼을 장악하고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회사는 영업마진율이 크게 올라갈 것이기 때문"이라며 "현대차도 최근 플랫폼 사업에 뛰어드는 등 경쟁사가 속속 등장할 것이기 때문에 플랫폼 사업에서 누가 승자가 되는지가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17. 특공 10년 기다리라니…2030 이젠 전세금 마련 `영끌`
친척에 빌리고 마이너스통장도
"입주까지 전세 계속 오를텐데
벌써 관심지역 전세 급등세"
차라리 집을 사느라 `영끌(대출을 비롯해 가능한 자금을 끌어모음)`했으면 덜 억울할 텐데, 전셋집을 구하느라 `영끌`하고 있습니다. 집도 못 샀는데 앞으로 전셋값이 더 오른다고 하니 잠이 안 옵니다."
경기도 수원에 거주하는 30대 김 모씨는 올가을 결혼을 앞두고 전셋집을 구하다가 좌절에 빠졌다. 알아보던 아파트 전세가 6개월 만에 1억5000만원 가까이 오른 것이다. 김씨는 수원에서 직장을 다니는데 수원 망포역 부근 힐스테이트영통 전세(전용 62㎡)가 불과 1월만 하더라도 3억5000만원대였는데 지금은 5억원 넘는 매물밖에 없다. 전세자금대출을 받고, 부부가 모아놓은 돈을 다 합쳐도 전세금을 마련하기 빠듯해서 마이너스통장 자금과 부모님께 일부를 빌려 전세금을 채울 예정이다. 김씨는 "신혼 특별공급을 받기 위해 당분간은 전세를 살아야 하는데 앞으로 전셋값이 더 오른다고 하니 막막하다"면서 "이미 지금 다 `영끌`해서 2년 뒤 전세 계약을 갱신할 때 5%를 올릴 돈조차 없을 것"이라고 푸념했다.
속절없이 오르는 전셋값에 2030세대가 `전셋값 공포`를 호소하고 있다. 집값 급등에 2030세대가 `내 집 마련`을 포기하면서 신혼 생활을 전세로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전셋값이 너무 올라서 최근 신혼부부에게선 "전셋집을 구하느라 `영끌`하고 있다"는 푸념이 나온다. 정부는 지난 8일 수도권 사전청약 6만가구 공급을 발표하며 2030세대에게 추격매수를 자제하라고 당부했지만 신혼부부들은 "청약 기다리느라 `전셋집`을 전전하면서도 전셋값을 감당할 자신이 없다"는 걱정을 쏟아내고 있다.
이미 3기 신도시 부근은 전셋값이 `폭발`하고 있다. 직방이 한국감정원 월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를 분석한 결과, 경기도에서 작년 말보다 전셋값이 가장 많이 상승한 곳은 하남(13.3%)이었다. 이어 용인(11.1%), 수원(9.4%), 구리(8.2%), 화성(7.2%), 평택(6.5%), 오산(5.6%), 고양(5.2%), 안양(5.1%), 의왕(4.8%), 남양주(4.1%), 인천(4.0%), 부천(2.0%) 등의 순서였다. 3기 신도시가 있는 하남과 고양 전셋값 상승률은 같은 기간 경기 평균 전셋값 상승률(4.9%)보다 높았다.
18. 전세 더 오를라"…서울 8월 심리지수 5년새 최고
매매심리지수는 안정세
부동산 시장에서 전세 매물 실종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서울의 주택 전세시장 소비심리가 4년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외 전국 다른 지역도 전세심리지수가 전월보다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심리는 실제 시장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앞으로 전세 불안이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는 15일 `8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의 주택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지난 7월 131.2에서 1.4포인트 오른 132.6으로 나타났다. 2015년 10월(139.5)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경기도는 지난 7월 122.6에서 지난달 127.0으로 4.4포인트 상승했고, 인천도 111.2에서 116.3으로 5.1포인트 뛰었다. 지방에선 대구(119.2→126.4), 울산(115.4→124.0)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세종은 7월(130.6)보다 5.8포인트 오른 136.4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전세심리지수를 기록했다. 전국 광역시·도 가운데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가 7월보다 떨어진 곳은 한 곳도 없었다.
19. 클라우드로 접속하라"…SKT, MS 손잡고 본게임 시작
월 1만원대 정식 서비스 출시
KT 게임박스·유플 지포스나우
통신3사 클라우드게임 `3파전`
SK텔레콤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15일 선보인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까지 통신3사가 모두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정식으로 출시하면서 5G 킬러 콘텐츠를 게임 분야에서 찾으려는 통신사 간 경쟁이 본격적으로 점화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글로벌 초협력의 일환으로 MS와 5G 클라우드 게임 공동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뒤 지난해 10월부터 시범 서비스를 이어왔다.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이번에 정식으로 출시하는 미국, 독일, 프랑스, 캐나다 등 총 22개국 중 아시아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이에 따라 `엑스박스 게임 패스 얼티밋`을 택한 이용자들은 월 1만6700원의 이용료로 엑스박스 게임 스튜디오 대표작인 `마인크래프트 던전`과 FPS(1인칭 슈팅) 게임 `헤일로 : 마스터 치프 컬렉션` 등 국내외 인기 게임 100여 종을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다. SK텔레콤과 MS는 지인과 함께 동시 접속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엑스박스 라이브골드`도 제공할 예정이다.
KT와 LG유플러스에 이어 SK텔레콤이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통신 3사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게 됐다. 다양한 게임사들도 함께 펼치는 경쟁이 될 전망이다.
20. 모듈폰→듀얼스크린→스위블폰…LG의 `무한도전` 성공할까
현재까지 절반의 성공…'윙' 이어 롤러블폰에 시선 집중
화면을 돌리는 스마트폰 'LG 윙' 출시를 계기로 LG전자의 끊임없는 폼팩터 도전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LG전자가 이번 제품으로 혁신의 실험을 마치고 차기작 롤러블폰까지 본격적인 성공 궤도에 올릴 수 있을지가 업계의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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