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도권 주택 공급을 확충하기 위해 광명시흥을 6번째 3기 신도시로 선정했다. 24일 경기도 3기 신도시에 속하는 광명시 옥길동에서 찍은 광명동과 노온사동 일대 전경. [한주형 기자]
24일 정부가 경기도 광명, 시흥에 7만가구를 공급하기로 한 것을 두고 전문가들은 "심리적으로는 안정 효과가 있겠지만 입주까지 10년 가까이 걸릴 수 있어 실제 효과는 미지수"라는 반응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뒤늦게나마 현 정부가 공급에 나서는 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지역 주민들은 거주 지역에 따라 입장 차를 보였다. 정비사업이 활발한 광명시 주민들은 대규모 공급으로 인한 집값 하락 우려에 차가운 반응을 보인 반면, 상대적으로 낙후된 경기도 시흥시 주민들은 반색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광명과 시흥에 7만가구는 상당히 많은 물량"이라며 "수도권 서남부 지역의 주택 공급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젊은 층의 주택 수요를 분산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지원센터 부장은 "광명은 젊은 층에게 인기 있는 지역으로, 가산디지털단지 등 산업단지와 연계하고 광역철도망이 깔리면 서울 및 수도권 서남부 지역의 주택 수요 분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대규모 물량이 예정된 만큼 공급 조절과 함께 광명시와 시흥시가 `베드타운`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기업 유치 등에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 교수는 "원래 신도시는 도로망이 개설되고 산업단지가 만들어진 뒤 서울에서 인구가 빠져나가면 그에 걸맞은 배후도시가 만들어지는 게 순서인데 이번에는 배후도시부터 만들었다"며 "기업 유치를 위한 규제 완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대규모 물량이 한 번에 쏟아지면 해당 지역이 초토화되거나 향후 필요한 재개발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단기적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점은 이번 대책의 한계로 꼽힌다. 심 교수는 "최근 부동산 가격은 전세난으로 인해 상승된 측면이 큰데 이 부분에 대한 해결책이 없다"며 "시장에 `물량이 이만큼 나오니 성급하게 집을 사지 말라`는 시그널을 줄 수도 있지만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주민들의 입장은 분분했다. 철산주공8·9단지 등 최근 재건축과 재개발이 활발한 광명시 주민들은 3기 신도시로 인한 대규모 주택 공급이 자칫 지역 주택 가격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반면 상대적으로 낙후된 시흥시 주민들은 반색했다.
광명의 구축 아파트를 소유한 김 모씨는 "재건축을 기대하고 구축 아파트를 보유했는데 신도시 청약을 노린 전세 수요만 늘고, 대규모 공급에 주택 가격이 떨어질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광명시의 한 공인중개사는 "신규 택지 지정 이전에도 뉴타운 분양권 등을 매수한 수요자들을 중심으로, 공급이 늘어나면 집값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고 말했다.
2009년 발의 후 2012년 해제된 바 있는 광명뉴타운은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띤 2016년 이후 찬성률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재개발 사업이 추진 중이다. 현재 11개 구역에서 2만5000여 가구 공급이 예정돼 있다.
인근 부동산 업계에서는 광명뉴타운의 평당 분양가를 2000만~3000만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한 공인중개사는 "신규 공급되는 아파트 분양가가 이보다 낮다면 주민들의 반발도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발전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왔다. 광명시흥특별관리지역은 2010년 보금자리주택으로 지정됐다가 2015년 공공주택지구에서 전면 해제된 뒤 특별관리구역에 지정됐다. 큰 규모와 성장 잠재력 등은 인정받았지만 구체적인 개발 계획이 나오지 않아 표류되던 가운데 공급 대책이 나왔다는 점이 호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광명시의 한 빌라에서 20년가량 거주한 조 모씨는 "지역 발전이 이뤄지고, 아파트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는 점을 반길 주민도 있다"고 말했다.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광명을)은 "광명·시흥시가 수도권 서남권의 핵심 거점지역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시흥시에서도 이번 공급이 변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이 지역은 오래된 저층 빌라가 대부분이고 거래도 활발하지 않다"고 전했다.
0. 셀트리온 "코로나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의 유럽 허가 위한 공식절차 개시"
[사진 제공 = 셀트리온]
셀트리온은 유럽의약품청(EMA)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레그단비맙)에 대한 순차심사(롤링리뷰)에 착수했다고 25일 밝혔다. 유럽 내 품목허가를 위한 공식 검토절차가 개시된 것이다.
EMA의 롤링 리뷰는 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에서 팬데믹 등 위기상황 시 유망한 치료제 또는 백신의 평가를 가속화하기 위해 활용하는 제도다. 최종 허가 신청 전에 실시간으로 의약품의 유효성, 안전성, 품질 등에 대한 데이터와 문서 등을 개발사로부터 제출 받고 이를 신속히 우선 검토하는 방식이다.
셀트리온은 렉키로나의 신속한 글로벌 허가를 진행하기 위해 이미 품질·제조 공정 관리, 비임상·임상 시험 데이터를 EMA에 제출했으며, CHMP는 셀트리온이 제출한 각종 데이터를 기반으로 렉키로나의 효능·안전성 등에 대한 평가를 시작한다.
이미 셀트리온은 렉키로나의 글로벌 임상 2상 종료 후 유럽 EMA를 비롯해 미국 FDA(식품의약국) 등 세계 주요 국가 규제기관들과 신속 승인 절차 진행을 위한 사전 협의를 진행해 왔으며, 특히 최근 들어서는 EMA와 롤링 리뷰 착수를 위한 구체적 논의를 가져왔다.
글로벌 공급을 위한 물량 확보도 진행되고 있다. 이미 10만명 분의 렉키로나 생산이 완료됐다. 셀트리온은 향후 렉키로나의 공급 요청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수요에 따라 연간 150만~300만명 분을 추가 생산할 계획이다.
또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변이 대응 플랫폼 마련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영국 및 남아공 변이에 중화능력을 보인 32번 후보항체와 렉키로나를 조합한 칵테일 치료제 개발에도 착수했다.
이와 함께 셀트리온은 전 세계 10여개 국가의 약 1,200명의 코로나19 경증 및 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광범위한 환자군을 통해 렉키로나의 안전성과 유효성 등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올해 2월 초 렉키로나의 식약처 조건부 품목 허가를 획득한 이후 국내 의료기관에 렉키로나를 원활히 공급하고 있고, 이번 EMA의 롤링 리뷰 착수를 통해 유럽 공급을 위한 허가 절차도 본격화됐다"며
"현재 세계 주요 국가들과도 사전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각국 규제기관이 요청하는 각종 데이터와 서류를 차질없이 제출해 글로벌 펜데믹 사태 종식을 위한 렉키로나 조기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0. 브라질 코로나 누적 사망자 25만명…"상황 더 나빠질 것"
누적 확진 1천32만명…최대 인구 밀집지 상파울루 봉쇄 강화
"제발 마스크 쓰세요"
브라질에서 코로나19 사망자와 확진자 증가세가 계속되면서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브라질 보건부는 24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를 통해 이날까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누적 사망자가 전날보다 1천428명 많은 24만9천95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날 하루 사망자는 올해 들어 지난달 7일 1천524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6만6천588명 많은 1천32만4천463명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백신 부족과 변이 바이러스 유행으로 브라질은 코로나19 사태 최악의 시기를 거치고 있다"면서 "정부의 부실 대응으로 상황이 더 나빠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는 브라질의 코로나19 재생산지수가 이달 들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현재 1.05라고 전했다.
재생산지수란 코로나19 감염자 한 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브라질의 코로나19 재생산지수는 지난해 4월 26일 2.81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때 0.68까지 내려갔으나 이후에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브라질, 코로나19 확산으로 주민 이동 통제
최대 인구 밀집지 상파울루주에서는 이번 주말부터 심야 봉쇄 조치가 시행된다.
상파울루주 정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공공의료 체계가 붕괴하는 상황을 피하려고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심야 봉쇄 조치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슈퍼마켓, 대중교통, 주유소 등 필수 시설을 제외한 상업시설은 밤 11시부터 다음날 5시까지 영업이 금지된다.
상파울루주의 누적 확진자는 이날 200만 명을 넘어섰고 누적 사망자는 5만8천여 명으로 다른 지역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많다.
북동부 피아우이주와 페르남부쿠주 등 코로나 피해가 많은 다른 지역에서도 야간 통행금지령과 함께 해변 봉쇄 등 주민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
한편, 백신 공급이 늦어지면서 지방 정부들이 자체적으로 구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연방대법원은 연방정부가 백신 접종 계획을 신속하게 이행하지 않으면 주 정부와 시 정부가 직접 구매할 수 있다는 유권해석을 전날 내렸다.
0. GC녹십자엠에스, 루마니아에 코로나19 신속항원진단키트 수출키로
GC녹십자엠에스는 최근 루마니아 의료기기 유통업체인 MCM EVA SRL에 61억원어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속항원진단키트를 공급하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수출 계약 물량은 다음달 초 선적될 예정이며, 오는 9월까지 공급 물량을 5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GC녹십자엠에스는 전했다.
수출되는 제품은 GC녹십자엠에스가 작년 11월 출시한 `GENEDIA W COVID-19 Ag`다. 항원-항체 결합 반응을 활용해 코로나19 감염여부를 현장에서 10분 안에 진단한다. 별도의 진단장비 없이 코로나19 초기 환자의 감염여부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GC녹십자엠에스는 루마니아에 앞서 독일, 헝가리, 폴란드, 스위스 등에도 코로나19 신속항원진단키트를 공급했다.
0. 김치로 코로나서 회복' 팰트로에 英의료당국자 "허위정보" 경고(종합)
"코로나19 심각하게 받아들여야…유명인은 책임 가져야"
귀네스 팰트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후 김치 등을 먹으며 회복 중이라고 밝힌 미국 배우 귀네스 팰트로에게 영국 고위 보건 당국자가 '허위정보'를 퍼트리지 말라고 경고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의 잉글랜드 전국 의료국장인 스티븐 포위스는 24일(현지시간) "팰트로가 회복하길 바라지만, 그가 권고하는 '해법' 중 일부는 NHS에선 권장하지 않는 방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코로나19 장기 후유증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진지하게 과학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는 유명인들은 책임감을 가질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러스처럼 허위 정보도 국경을 넘고 변이하고 진화한다"고 덧붙였다.
사업가이기도 한 팰트로는 자신이 창간한 잡지 '굽'(Goop) 홈페이지에서 코로나19에 걸린 뒤 만성 피로와 머리가 멍한 '브레인 포그'(brain fog) 같은 후유증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회복을 위해 저탄수 고지방과 채식 위주 식단을 따르고 무설탕 콤부차와 김치를 많이 먹는다고 했다. 매일 오전 11시까지 금식하고 적외선 사우나도 '회복' 차원에서 최대한 자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깊이 조사해본 결과 내가 하는 일을 뒷받침하는 좋은 자료를 어느 정도 발견했다"며 자신의 '식이요법'의 효력에 대한 증거가 있다는 식으로 주장했다.
2023년부터 국내 주식에 대해서도 20%의 양도소득세를 부과한다는 `금융세제 선진화 추진 방향`에 주식투자자들이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양도세를 월별로 다달이 과세하다가 내년 5월에 환급시키는 과세 방식에 대한 우려가 높다. 25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금융세제 선진화 추진 방향에 따르면 금융투자소득에 대해서는 금융회사별로 매달 인별 소득금액 통산 후 원천징수가 원칙이다. 매달 거두고 다음 해 5월에 최종 정산하는 방식이다.
먼저 주식 매매로 수익이 발생할 때 금융회사는 매달 계좌별 누적수익을 계산해 잠정 원천징수세액을 제외한 금액만 개인들이 인출할 수 있게 한다. 금융회사는 매월 말 계좌별 소득금액을 통산해 원천징수세액을 계산해 매달 발생한 결손금은 다음달로 이월공제하며 연말까지 미공제 결손금은 국세청에 통보한다. 그 후 환급이 필요한 사람은 다음 해 5월 말까지 과세표준과 세액을 확정신고하면 제출한 환급 계좌에 환급금을 이체해 주는 방식이다.
이러한 과세 방식이 도입되면 주식투자자는 주식 투자에서 기대할 수 있는 복리효과가 없어지는 불이익을 받게 된다. 투자에 쓸 수 있는 재원을 일정 기간 무이자로 정부에 빼앗겼다가 돌려받는 꼴이기 때문이다.
가령 A씨가 올해 1월에 5000만원의 이득을 본 경우라면 양도세를 600만원(기본공제 2000만원 제외 후 20% 세율) 낸다. 그런데 작년 손실분 5000만원이 있다면 3년에 걸친 이월공제 덕에 올해 양도세를 안 내도 되지만 기재부의 방침에 따르면 일단 월별로 금융회사가 원천징수해서 가져가기 때문에 이 600만원은 다음 해 5월 말 정산을 할 때에야 받을 수 있다. 600만원의 세금을 국가가 먼저 가져갔다가 무이자로 16개월 후에 돌려주는 셈이다. 600만원의 이익으로 주식에 투자해 거둘 수 있는 추가적인 시세차익이나 복리 효과가 세금 때문에 없어지는 것이다. 특히 여러 증권사의 계좌를 가지고 있을 경우 2000만원의 기본공제가 적용되는 계좌는 하나의 증권사로 제한돼 있기 때문에 기본공제 효과도 약화된다.
해외 주식 양도세의 경우 연간 단위로 정산하며 다음 해 5월에 납부하기 때문에 복리 효과가 약화될 일이 없다. 대주주 양도세 역시 반기별로 신청하며 다음 해 2월에 직전 년도 수익을 정산하는 것과 비교해서도 국내 주식의 월별 원천징수 방식은 지나치게 투자자에게 불리하게 고안됐다는 지적이다. 직접 세금을 계산해 세무서에 신고해야 하는 부담은 금융회사 원천징수가 적지만 투자수익률 측면에선 손해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개인 양도세 계산을 월별 정산으로 주기를 짧게 만들면 금융회사의 부담도 크지만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도 낮아진다"며 "일단 세금을 걷고 내년 5월이 돼야 정산되는 시스템이라 개인투자자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2000만원의 양도세 기본공제에도 불구하고 이번 세제 개편안이 오히려 이른바 `슈퍼개미`의 이탈과 증시 부진을 불러올 악수라는 비판도 거세다. 양도소득세 확대에 따라 현금 부자들의 자금이 미국 증시나 부동산으로 빠져나가 결국 국내 증시 부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는 27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양도세 확대 조치가 자본시장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투연은 600만 개인투자자의 권익을 대변해 창립된 비영리단체다. 이날 성명에는 "양도소득세 확대로 투자 장점이 사라진다면 미국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유출될 것"이라는 경고가 담겼다. 한투연은 대만이 1989년 양도소득세 과세를 발표했다가 40%에 달하는 주가 폭락으로 이듬해 철회했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국민소통 광장에 올라온 `주식 양도세 확대는 부당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에도 서명이 몰리면서 29일 오전 5만명을 돌파했다.
2. 이참에 해외주식으로 가볼까`…양도세 폭탄 먼저 맞을수도
해외주식엔 이미 20% 양도세 부과…금투세 도입되면 기본공제 1/8 수준
정부가 연간 2천만원이 넘는 금융투자소득에 양도소득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이번 기회에 해외증시로 갈아타겠다는 투자자들이 나오고 있다.
세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접근인데 자칫하면 양도소득세 폭탄을 먼저 맞는 결과를 낼 수 있다.
정부가 최근 금융세제개편안을 낸 이후 개인투자자들은 국내 상장주식으로 2천만원 넘게 번 개인투자자도 차익에 대해 20%(3억원 초과분은 25%)에 달하는 양도소득세를 내는 부분에 주목했다.
현행 세법은 소액주주에 대해선 주식 양도차익에 대해 과세하지 않고 있다.
반면 해외주식에 대해선 이미 엄격한 과세 규정이 적용되고 있다. 대주주이든 소액주주이든 상관없이 차익의 20%에 양도소득세를 부과하는 구조다. 이번 금융세제 개편과 상관없이 이미 양도소득세를 부과하고 있었던 것이다.
일례로 해외주식을 1천만원에 사서 2천만원에 팔아 1천만원의 차익이 났다면 (기본공제 제외 시) 20%인 200만원을 양도소득세로 내는 구조다. 주민세까지 합치면 실질적으로 부담하는 세율은 22%다.
이중과세를 방지하고자 주식 양도소득은 거주지국에 과세권을 준다. 미국 주식을 사서 이익을 냈더라도 세금은 한국 정부에 낸다.
국내 주식에는 대주주와 소액주주의 구분을 둬 소액주주에게는 양도소득세를 면세시켜주는 특혜를 줬지만 해외주식은 이런 구분 없이 양도세율 20%를 적용해왔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 때문에 현시점에서 세법을 감안한다면 소액주주 입장에선 당연히 국내주식이 세 부담이 가볍다.
국내주식은 양도차익 면세, 해외주식은 20% 양도소득세율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소득에 대한 양도소득세 개념이 전면 도입되는 2023년을 기준으로 봐도 국내주식이 해외주식보다 세 부담이 가볍다.
2023년 기준으로 3억원 이하 금융투자소득에 대한 양도소득세율은 20%로 현재 해외주식에 부과하는 20%와 같다.
다만 기본공제에 차이가 있다. 국내 상장주식은 기본공제가 2천만원인데 해외주식은 250만원으로 1/8 수준이다.
즉 국내 주식은 투자이익 2천만원까지 비과세지만 해외주식은 250만원이 넘으면 과세를 시작한다.
거래 비용 문제도 있다. 일례로 미국의 경우 거래세를 부과하지 않지만 증권사의 거래 수수료가 무겁다.
한국 증권사를 경유해 거래할 경우 한국 증권사와 미국 증권사에 모두 수수료를 내야 한다.
외화로 바꿔 투자해야 하므로 환전수수료도 별개로 발생한다.
다만 이는 이익에 대한 과세의 문제이므로 해외증시가 국내보다 많은 이익이 남는다는 얘기가 달라진다. 국내증시보다 해외증시에서 더 많은 수익을 낸다면 더 많은 세금을 내더라도 투자자가 쥐는 수익은 커질 수 있다.
3. 뉴욕증시, 경제지표 호조에 급등…다우 2.32%↑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도 미국 등의 경제 지표가 양호한 데 힘입어 큰 폭 올랐다.
29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80.25포인트(2.32%) 급등한 25,595.8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4.19포인트(1.47%) 오른 3,053.2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116.93포인트(1.2%) 상승한 9,874.15에 장을 마감했다.
주요국의 경제 지표가 일제히 양호하게 나오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다음날 하원 증언을 앞두고 내놓은 발언문에서 최근 긍정적인 지표도 있지만, 경제 회복 경로의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의 장기적인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 부양책이 중요하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4. 너무 올랐다" 거품론에 악재 여전…7월 증시는 쉬어갈듯
하반기 증시 전문가 전망
부양책 힘입은 유동성 걷혀...실적 장세로 넘어가는 단계
2분기 어닝시즌 조정불가피
코로나 2차 확산 변수 여전해...백신·치료제 개발이 좌우할듯
美대선 불확실성 인한 G2갈등
증시 리스크 관리전략도 필요
2020년의 절반이 지났지만 세계는 여전히 코로나19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3월 전 세계적 유행으로 번진 전염병에서 금융시장은 빠르게 벗어나는 듯 보였지만 다시 위기설이 불거지며 언제든 터질 수 있는 시한폭탄을 `유동성`이라는 거대한 보호대로 감싸안고 있는 것과 같은 형국이다.
3월 코로나19로 폭락했던 전 세계 주식시장은 4~5월을 지나며 빠르게 회복했다. 6월에도 초반까지 증시는 숨 가쁘게 달렸다.
그러나 중후반부로 가면서 분위기는 달라졌다. 미국의 코로나19 2차 팬데믹 우려와 여전히 요원한 백신과 치료제 개발 등은 미국 증시를 다운시켰고, 이는 한국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설상가상으로 29일 배당락일(배당기준일이 경과해 배당금을 받을 권리가 없어진 날)까지 겹치면서 이날 코스피는 2100선도 무너져 전 거래일 대비 1.93% 하락한 2093.48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6월 말 이 같은 분위기가 7월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7월 증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코로나19가 2차 확산국면으로 가느냐, 진정되느냐일 것"이라면서 "미국에선 2차 팬데믹 얘기가 나오고 있고, 한국에서도 확진자 숫자가 계속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는데, 현 수준에서 머무른다고 해도 일시적 조정은 불가피하고, 더 악화된다면 시장은 긴 조정국면에 들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중에 넘쳐나는 유동성으로 주식시장에 일시에 돈이 몰리면서 실제 경제상황과 증시와의 갭이 커지자 최근 들어 시장이 호재보다 악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이 7월 조정설에 무게를 싣는 대목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로나19 2차 확산이나 미국과 중국 무역갈등 등은 익히 알고 있는 악재지만, 시장이 받아들이는 감도는 훨씬 더 민감하다"면서 "코스피가 1400에서 2100선까지 빠르게 올라오다 보니 호재보다는 악재에 더 민감하게 시장이 반응하고 있고, 악재인 것은 알지만 어느 수준까지 악화될 것인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고 설명했다.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도 7월 조정설을 뒷받침한다. 오 센터장은 "V자 반등을 하며 올라온 주가를 펀더멘털이 따라오지 못하게 되면 그동안 유동성의 힘으로 올라왔던 증시가 꺾이고 조정국면으로 들어갈 수 있다"면서 "아직까지는 기간 조정 수준이지만, 하반기 실적을 비롯한 악재들이 가시화되면 이를 넘어 가격 조정으로까지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연말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갈등 불씨를 키우는 상황까지 얹히면 3분기 실적 전망 하향 조정도 이뤄질 수 있다"면서 "7월엔 기간 조정에 따른 횡보든 본격적인 가격 조정이든 간에 `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7월 코스피가 1900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한 증권사도 적지 않다. IBK투자증권은 7월 코스피 밴드 하단을 1920으로 봤고, 삼성증권 역시 7월을 포함한 하반기 코스피 밴드 하단을 1850까지 낮췄다. 하나금융투자, SK증권, 유진투자증권 역시 2000선까지는 떨어질 수 있다고 봤다. 현재 코스피가 2100선임을 감안하면 7월 한 달간 최소 5%에서 많게는 10%까지도 조정이 가능하다고 본 것이다.
다만 100% 비관론으로만 7월 증시를 보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정부 부양책을 통한 유동성이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유동성의 힘으로 증시를 끌어올리고, 기업 살리기에 나서고 있는 상황인데, 이것이 주식시장엔 당연히 긍정적인 요소"라고 진단했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내 코로나19 2차 확산 조짐이 있긴 하지만 봉쇄를 일찍 푼 남서부에 한정된 상황으로 뉴욕·뉴저지 등에선 비교적 관리가 잘되고 있다"며 "미국이 경기 정상화 시도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반적인 실적에 대한 우려가 높지만 일부 업종이나 종목들의 경우 `튀는` 실적을 보이며 나 홀로 치고 올라가는 종목장세가 펼쳐질 수 있다. 코스피 전반으로는 어렵지만, 일부 종목 투자에선 기회가 있다는 뜻이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배터리, 바이오 등 미래산업 관련 기업이나 게임, 온라인 플랫폼 관련 기업은 물론 삼성전자와 같은 언택트 시대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반도체 기업들은 지수 전체와 무관하게 뻗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반기가 시작되는 7월은 일단 조정국면이지만 이후의 상황은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 여부, 미국 대선에 달렸다는 평가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 코스피는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 시 기존 전 고점(2267.25)을 뛰어넘는 성장을 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1600까지도 떨어질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대선이 지금 불투명한 상황으로 가고 있는데, 이는 결국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언제든지 다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면서 "이는 증시에는 부정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5. 일본산 핵심소재 추가 규제 가능성…"방심할 때 아니다"
日 소부장 수출규제 1년
日기업 자산 현금화 8월 시작...양국 합의안될땐 보복전 우려
블랭크마스크·이차전지분리막
日 수입비중 60~70%로 높아
소재국산화 차질없이 추진하고...단기적으론 대체공급망 확보를
경기도 수원시 광교테크노밸리 내 한국나노기술원(KANC)에서는 포토레지스트 개발 등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관련 국산화 연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나노팹 시설에서 연구원들이 반도체 웨이퍼를 살펴보고 있다. [매경DB]
지금 한일 양국은 마주 보고 달리는 기차처럼 정면충돌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해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당시와는 차원이 다른 충격파가 향후 한국 기업들을 덮칠 수 있다."(대기업 A사 관계자) "현재도 일본과 사업 얘기가 조심스러운 상황이지만 앞으로는 대화 자체를 하지 못할 수 있을까봐 걱정이다."(대기업 B사 일본법인장)
일본의 기습적인 수출규제가 시작된 지 1년을 맞고 있지만 재계에선 한일 관계가 새로운 리스크로 재부상하고 있다.
강제징용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 현금화 강제집행 절차가 시작되는 `운명의 8월`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8월 4일이 지나면 압류와 관련한 서류가 전달된 것으로 간주돼 이후 절차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의견 청취 등 남은 절차를 고려하면 실제 현금화까지는 수개월 더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최종 단계에 이르기 전에 한일 정부 간 합의가 이뤄지지 못하면 양국 간 보복전으로 전개될 공산이 매우 높다. 29일 재계에선 일본 기업 자산 현금화가 현실화하면 일본 정부가 한국 기업의 일본 내 자산 압류, 한국산 제품 관세 인상 등 조치는 물론 비자 발급 규제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재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건 반도체와 2차전지, 정밀기계 등 한국 주력 업종 소재·부품·장비(소부장)에 대한 추가 규제 실시 가능성이다.
재계에서는 반도체 재료인 실리콘 웨이퍼와 반도체에 회로를 그려넣는 공정에 쓰이는 블랭크 마스크를 비롯해 공작기계 수치제어반(CNC)이나 경량화에 중요한 탄소섬유, 2차전지용 분리막·알루미늄 파우치 등이 향후 추가 규제 가능성이 높은 품목으로 언급된다.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실리콘 웨이퍼는 일본 섬코와 신에쓰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SK실트론 등 국내 업체도 생산하고 있지만, 일본 제품 대비 경쟁력이 낮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블랭크 마스크의 경우 일본 호야의 제품 경쟁력이 높은데, 삼성전자 사용량 중 6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무역협회가 올해 1~5월 수입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블랭크 마스크의 일본 수입 의존도는 76.4%에 달했다. 실리콘 웨이퍼의 경우 일본 수입 비중이 41.9%로, 2위 중국(24.3%)과 3위 싱가포르(15.8%)를 합한 것보다 높았다. 2차전지용 분리막의 일본 수입 의존도도 62%에 달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1년 전 수출규제가 예고편이었다면 자산 현금화는 본게임"이라면서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종에 규제가 국한됐던 작년과 달리 일본 정부가 전방위적인 수출규제에 나서지 않을까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강석구 대한상공회의소 산업정책팀장은 "지난 1년을 돌아보면 일본 측 바이어가 수출 협상 중 연락이 두절되는 등 수출규제 대상이었던 3개 품목과 관계없는 업종의 기업들도 문제를 겪었다"며 "한일 관계가 급랭할 경우 그런 일들이 더 많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국내 산업계에서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소부장 국산화 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고 본다. 국가 차원에서 중요도가 높은 전략 품목에 대해서는 자체 공급망을 강화하고, 대외의존도를 낮춰 내성을 갖추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견이 없다.
6. 檢, 삼성물산 공격했던 엘리엇 `무혐의`
외국계 증권사 통해 지분 `파킹`…공시위반 혐의
檢, 4년 수사하고도 증거 못 찾아 결국 불기소 처분
삼성물산의 합병을 반대하면서 지분 대량매입 과정에서 공시를 위반한 혐의를 받아온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검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검찰이 4년여의 수사 끝에 무혐의 결론을 내리면서 향후 엘리엇과 같은 해외 벌처펀드가 국내 대기업을 공격하는 데 지분파킹 수단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엘리엇과 같이 외국계 증권사를 통해 총수입스왑거래(TRS)로 공시 없이 지분을 매집해 경영권에 위협을 가하는 방법에 제동을 걸 수 없기 때문이다.
엘리엇은 삼성물산 투자과정에서 피해를 받았다며 투자자국가소송(ISD)을 제기한 상태로 한국 정부에 악영향도 예상되고 있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와 검찰,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는 지난 5월 25일 공시위반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아온 엘리엇 측에 무혐의 불기소 처분을 내린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수사결과 혐의 사실을 인정할 만한 점을 발견하지 못해 불기소처분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검찰의 불기소 처분은 엘리엇의 TRS 서비스 이용이 자본시장법 위반이라는 증거를 찾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7. 고개숙인 이스타 "제주항공, 인수 서둘러달라"
이상직 "지분 모두 헌납할것"
오너家 주식취득 의혹 부인...직원 임금 체불 문제도 사과
제주항공 "지급보증 문제 등
선결 조건 먼저 해결해야"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오른쪽)가 29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열린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인수·합병 관련 기자회견에서 김유상 전무와 함께 고개를 숙인 채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한주형 기자]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이스타항공 지분 헌납` 결정을 밝히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달 불거진 `200억원대 체불임금` 문제로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M&A)이 무산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최근 자녀들의 이스타항공 주식 매입자금 출처 의혹까지 제기되자 뒤늦게 진화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김유상 이스타항공 경영본부장이 대독한 입장문에서 자녀들의 매입자금 출처 의혹과 관련해 "이스타홀딩스의 이스타항공 주식 취득 과정과 절차는 적법하고 관련 세금도 정상 납부했다"며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점이 있다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법률 자문을 받아 적법하게 처리했다`는 기존 이스타항공의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앞서 이 의원 자녀들은 별다른 경제 활동 없이 2015년 10월 자본금 3000만원으로 설립된 이스타홀딩스를 통해 이스타항공 주식 524만주를 취득해 최대주주가 됐다. 최근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식 취득 과정을 놓고 문제 제기가 이어져왔다.
이 의원은 제주항공과의 M&A에서 최대 변수로 떠오른 체불임금 문제에 대해 "직원들의 임금체불 문제는 창업자로서 매우 죄송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모든 항공산업이 풍전등화이고 이스타항공 회사와 구성원은 살아야 한다는 절박함에 놓여있다"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창업자의 초심과 애정으로 이스타항공이 조속히 정상화하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강조했다.
8. 美 휩쓰는 코로나 2차공습…텍사스 간 펜스 "마스크 꼭 써달라"
경제재개 서두른 美남부지역
코로나 확산 새 진원지로
술집 문닫고 해변 폐쇄 불구...사흘 연속 확진자 4만명 넘어
美언론 "팬데믹대응 완전실패"
바이든 캠프선 연일 쟁점화...6개 경합주 모두 트럼프 제쳐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왼쪽)이 28일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그레그 애벗 텍사스주지사와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뒤 마스크를 고쳐 쓰고 있다. [AP = 연합뉴스]
미국에서 사흘째 코로나19 감염자가 4만명을 상회하면서 `2차 확산`이 현실화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존스홉킨스대 통계에 따르면 미국 내 감염자 수는 누적 기준으로 255만명에 육박했다. 이날 CNN과 워싱턴포스트(WP) 등은 "미국은 팬데믹 대응에 완전히 실패했다"고 선언했다. 새로운 진원지는 플로리다, 텍사스, 애리조나, 조지아, 캘리포니아 등 이른바 `선벨트`로 불리는 북위 37도 이하 남부 지역이다.
북동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일찍 셧다운을 접고 경제활동을 재개한 곳들이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에 둔감한 젊은층을 중심으로 감염자가 늘고 있는 점이 2차 확산의 특징이다. 이로 인해 사망자에 비해 감염자 증가 폭이 훨씬 크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주 미국 전역에서 전주 대비 감염자가 감소한 주는 12곳에 그쳤다"고 전했다.
주정부들은 경제활동 재개 속도를 다시 늦추기 시작했다. 캘리포니아주는 이날 로스앤젤레스(LA) 등 7개 카운티의 술집 문을 다시 강제 폐쇄했다. 텍사스주도 전날 술집 영업을 중단한 바 있다. 플로리다주는 독립기념일 연휴에 해변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위험성을 의도적으로 낮추면서 경제활동 재개에 속도를 내왔던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당혹스러운 상황에 처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이날 감염자가 폭증하고 있는 텍사스주를 데버라 버크스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조정관과 함께 방문해 주지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을 면담했다. 텍사스주는 전날까지 16일 연속으로 일일 감염자 기록을 경신했다.
펜스 부통령 일행은 비행기에서 내릴 때부터 면담 장소에 등장할 때까지 마스크를 모두 착용하면서 그간 행보와는 다소 다른 모습을 보였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오후 텍사스주 주지사와 공동으로 가진 브리핑에서 "우리는 모두에게 위험성이 있는 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장한다"며 "우리는 그것이 확산을 늦출 것임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연방 차원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지는 않겠다며 다시 한번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날도 펜스 부통령은 검사 횟수 증가를 2차 확산의 핵심 원인으로 꼽으며 정부 실책을 인정하지는 않았다. 그는 CBS 인터뷰에서 "우리가 이뤄낸 검사 횟수의 역사적인 증가가 신규 감염자 발생에 역할을 한 것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며 "특히 젊은 미국인들에게 그렇다"고 주장했다.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도 이날 CNN 인터뷰에서 "우리가 행동을 통해 (코로나19를)통제하에 둘 수 있는 기회의 창이 닫히고 있다"고 우려하면서도 경제활동 재개와의 직접적 연관성은 부인했다. 에이자 장관은 "경제 재개 때문이 아니다"며 "우리는 일터로 돌아가야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지 않고 얼굴 가리개를 사용하지 않으면 질병 확산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하고 나섰다. 그는 ABC 인터뷰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진작에 했어야 한다"며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마스크 사용을 권장했지만 대통령을 공격하지 않으려고 의무화하지 않았다고 본다"고 꼬집었다.
한편 인종차별 시위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지지율이 더 떨어진 트럼프 대통령 선거캠프는 비상이 걸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쟁력은 경제 회복에 있어서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보다 낫다는게 여론의 일관된 평가였다. 코로나19 재확산 없이 경제활동이 순조롭게 회복돼야 지지율도 다시 끌어올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NYT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무려 14%포인트 뒤졌고, 6개 핵심 경합주에서도 모두 밀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역 유세를 재개하면서 반전 계기를 만들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발목을 잡히는 꼴이 됐다.
초조해진 트럼프 대통령은 스스로 지지율 하락의 빌미를 제공하는 등 실책을 반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이날 오전 트위터 계정에 백인 우월주의자가 "백인의 힘(화이트 파워)"이라고 외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리트윗하며 "위대한 주민들"이라고 했다가 3시간 만에 삭제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음성을 듣지 못한 상황에서 동영상을 게시했다고 해명했다. 러시아가 아프가니스탄 무장단체 탈레반에 미군 살해를 사주했다는 정보를 백악관이 보고받고도 후속 대응을 하지 않았다는 NYT 보도도 논란이 되고 있다.
9. 이란, 트럼프 `테러·살인 혐의` 체포영장
인터폴에 적색수배 요청
"임기 마쳐도 추적해 기소"
이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이란 테헤란주의 알리 알거시메흐르 검찰청장은 29일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알거시메흐르 청장은 "트럼프는 순교자 가셈 솔레이마니 장군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며 "살인과 테러 조직 혐의로 트럼프와 공범 35명에 대해 체포영장이 발부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가 대통령 임기를 마친 뒤에도 그를 끝까지 추적해 체포한 뒤 기소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터폴에 트럼프 대통령을 `적색수배`해달라고 공조를 공식 요청했다고 말했다.
미 CNBC는 그러나 "인터폴이 이란의 요청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인터폴은 정치적인 문제에 개입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 군부의 거물인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전 사령관은 올해 1월 3일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에서 미군의 무인기 폭격으로 살해됐다. CNBC는 "유럽의 미국 동맹국들은 당시 폭격을 반대했다"면서 "특히 독일은 이 폭격으로 해당 지역에서 상황이 위험하게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10. [속보] 미 상무부 "홍콩 특별대우 중단"
11. 親盧 박남춘 인천시장도 반기…"文정부 부동산 규제 비현실적"
10개구중 8개구 규제 묶이자
인천시의회 "규제 해제하라"...국토부·국회에 백지화 건의
"집값 상승률 더딘 인천중구도
규제하나" 시민들 부글부글
진보단체 참여연대도 쓴소리..."文정부, 주택 안정 되레 해쳐"
친노무현계` 인사로 분류되는 박남춘 인천시장과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당인 인천시의회가 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에 반기를 들었다.
민주당 인사가 장악한 전국 광역단체와 광역의회 중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공식적으로 반발한 것은 인천시가 처음이어서 정부가 향후 어떤 대응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한 참여연대는 문재인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실패로 규정하고 전면 전환을 요구했다. 특히 다주택 보유 고위공직자들의 처분 실태를 밝히라고 청와대에 촉구했다.
29일 인천시는 "6월 30일 관내 기초단체 등의 의견이 취합되는 대로 7월께 부동산 대책 개선안을 정부에 건의하겠다"면서 "투기·조정대상지역 해제, 선별적 지정이 주 내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10개 기초단체 중 강화·옹진군을 제외한 전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하고, 이 중 서구와 연수구, 남동구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한 6·17 부동산 대책을 전면 백지화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하란 것이다.
12. 내년까지 토지보상금 `50조`…수도권 자극하나
수도권 3기신도시·철도사업 등
토지보상금 80% 풀려 집값 우려
국토부 "현금 대신 토지로"...원주민에 아파트 유인책 검토
3기 신도시 남양주 왕숙지구 전경. 올 연말부터 수조 원에 달하는 보상금이 풀린다. [매경DB]
올 하반기부터 내년 말까지 전국에서 50조원 가까운 토지보상금이 풀릴 가능성이 제기됐다. 특히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등 3기 신도시가 위치한 수도권 보상금만 40조원에 달한다. 만일 이 보상금이 모두 시중에 풀리면 유동성에 불을 지펴 서울과 수도권 집값을 자극할 것으로 우려된다. 다만 국토교통부는 3기 신도시 등 보상금을 받는 현지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협의하며 대토보상(현금이 아닌 토지로 보상하는 것) 비율을 절반 이상으로 높일 예정이라 시중에 풀리는 자금이 적을 수도 있다.
29일 토지 보상 및 부동산 개발정보 플랫폼 지존에 따르면 올 하반기부터 내년 말까지 전국에서 토지보상금 49조2125억원이 풀릴 전망이다. 이 중 3기 신도시 공공주택지구·도시개발지구 등 117곳에서 토지보상금 45조7125억원이 지급된다. 또 도로·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토지보상금은 1조5000억원, 민간공원 특례사업에서는 2조원 넘는 토지보상금이 풀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수도권에서만 풀리는 자금 40조5859억원이 문제다. 전체 토지보상금 중 8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된 것은 조사가 시작된 2013년 이후 처음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일(현지시간)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했다. 연준은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기준금리를 현재 1.50~1.75%에서 1.00~1.25%로 내린다고 밝혔다. 연준은 성명에서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은 강하지만 코로나19가 경제활동에 리스크를 증가시키고 있다"고 기준금리 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이 같은 연준의 금리 인하 조치는 그동안 `금리 동결`에서 `경기 부양`으로 통화정책 기조를 전환한다는 의미가 있다.
앞서 시장에서는 오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연준이 선제적으로 조치를 취한 것이다.
2. 신천지 홈페이지 해킹…"중학생한테 다 털렸죠"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홈페이지가 해킹을 당했다.
4일 오전 신천지 홈페이지 내 `코로나19 관련 신천지예수교회에 대한 가짜뉴스 Q&A` 페이지에 접속하면 `신천지 사이트 중학생한테 다 털렸죠ㅋㅋㅋ`라는 팝업창이 뜨는 현상이 발생했다. 해당 페이지에는 이 문구와 함께 불상이 합성된 사진도 올라왔다.
이 페이지는 신천지 신도들이 코로나19에 대거 감염된 가운데 나오는 가짜뉴스에 신천지 측이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날 오전 10시 이후 신천지 측은 `코로나19 팩트체크` 게시판에 올라왔던 해당 게시물을 삭제한 상태다.
신천지 관계자는 "홈페이지 해킹 논란과 관련해 자세한 경위는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3. 나 때문에 회사 폐쇄?" 직장인들 또다른 공포
증상·접촉 있어 격리됐는데..따가운 시선까지 겹쳐 부담
4. 이낙연 "신천지 집단감염 잠복기 지나는 상황…금주·내주가 큰 고비"
당정청, "국민의 이해와 협조 얻어가면서 수요 억제할 필요"
김상조 "국민 한분한분이 마스크 얼마나 샀는지 체크 시스템 도입"
코로나19 당정청 발언하는 이낙연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당정청이 마스크 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요를 줄이도록 국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겠다고 했다. 생산량이 수요량을 따라가지 못하는 현실을 인정한 셈이다. 가수요를 줄이고 국민 한명 한명이 마스크를 얼마나 샀는지도 파악하는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4일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코로나19 대응 당정청회의를 개최하고 마스크 수급과 확진자 병상 확보 마련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5. 코로나 극복 `슈퍼 추경` 11.7조 편성…메르스 규모 넘어
문 정부 최대 규모로 내수 되살리기 투입…경기보강 패키지 총 31.6조
텅빈 명동 거리 [사진 = 연합뉴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11조7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편성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네 번째인 이번 추경은 7년 만에 최대 규모다. 역대 감염병 대응 추경 중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때를 넘어 가장 크다.
6. 거지같은 경기에 빚만 늘어`…음식숙박 등 자영업 대출금 `껑충`
대출금 13% 증가한 227조원..산업별 대출금 총액도 최대액
지난해 무교동의 한 은행에 자영업 소상공인 대출 안내가 걸려있다. <매경DB>
자영업자가 많은 도·소매, 음식숙박업종의 빚이 역대 최대 폭으로 늘었다. 산업별 대출금 총액도 2008년 통계를 만들기 시작한 이후 지난해까지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4일 한국은행은 2019년 4분기 예금 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을 발표했다. 산업대출은 개인사업자(자영업자)를 포함한 기업·공공기관·정부 등이 은행, 상호저축은행, 상호금융,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등 예금을 취급하는 금융사에서 빌린 돈을 말한다.
도·소매, 음식숙박업의 지난해 말 대출금 잔액은 226조8000억원이다. 지난해 말보다 26조6000억원 이상 증가해 13.3%의 증가폭을 보였다. 증가액과 증가율 모두 산업별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8년 이후 가장 큰 폭이다.
경기가 지속적으로 둔화되는 가운데 자영업자 비중이 높은 도·소매, 음식숙박업이 대출을 늘려 생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7. 세정제·마스크 `불티`…생활용품 온라인쇼핑 거래액 1조원 육박
마스크 품절 대란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왔던 지난 1월 손세정제와 마스크 등 위생용품 온라인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생활용품의 월별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조원에 근접한 것으로 집계됐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온라인쇼핑 총 거래액은 12조 3906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6% 증가했다. 이 가운데 마스크와 손세정제 등이 포함된 생활용품 거래액은 1년 전보다 22.2% 늘어난 9927억원으로 집계됐다. 2001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역대 최대 규모다.
상품군별 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음식서비스(69.3%), 기타(57.0%), 화장품(25.4%), 생활용품(22.2%), 음·식료품(19.1%) 순으로 증가했는데, 병원 등에서 쓰이는 산업용 마스크가 포함된 기타 항목 거래액은 4,428억원으로 전년 동기(2,820억원) 대비 57.0% 증가했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예년보다 심했던 2018년 3월(57.8%) 이후 22개월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8. 김여정 "겁먹은 개 더 요란, 누구처럼"…누구는 혹시?
북, 김여정 "화력전투훈련 자위적 행동, 청와대 사고에 경악" [사진 =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청와대를 향한 `말폭탄`과 함께 전면에 재등장했다.
김 제1부부장은 지난 3일 오후 10시 30분께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청와대의 저능한 사고방식에 경악을 표한다` 제목의 담화에서 자신들의 화력전투훈련은 `자위적 행동`이라면서 유감을 표명한 청와대에 "적반하장의 극치"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이번 담화는 그의 `데뷔 담화`라는 점에서도 이목이 쏠렸지만, 그 수위와 화법, 형식 등 여러 방면에서 모두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시종일관 거침없는 직설적 화법이다.
장성택 처형 6년만에 등장한 김경희, 김정은과 공연 관람 [사진 = 연합뉴스]
김 제1부부장은 청와대를 향해 `주제넘은 실없는 처사`, `바보스럽다`, `저능하다`라고 원색적인 표현을 퍼붓는가 하면, "우리 보기에는 사실 청와대의 행태가 세 살 난 아이들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고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김 제1부부장이 담화에서 1인칭 화법을 써가며 "나는 남측도 합동군사연습을 꽤 즐기는 편으로 알고 있으며 첨단군사 장비를 사 오는데도 열을 올리는 등 꼴 보기 싫은 놀음은 다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또 "우리와 맞서려면 억지를 떠나 좀 더 용감하고 정정당당하게 맞설 수는 없을까"라고 직접적으로 말하기도 했다.
다만 `청와대`를 비난하면서도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선 `여지`를 둔 것은, 문 대통령의 직접적인 입장 표명이 아니었단 점을 고려해 나름대로 수위를 조절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김 제1부부장은 이번 담화에서 "강도적이고 억지부리기를 좋아하는 것을 보면 꼭 미국을 빼닮은 꼴"이라며 미국도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또 담화 말미에 "겁을 먹은 개가 더 요란하게 짖는다고 했다. 딱 누구처럼…"이라고 한 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9. 코로나에도 벤츠·BMW는 잘팔리는데 일본차는 여전히…
코로나19에도 벤츠와 BMW 등 주요 수입차 브랜드의 국내 판매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2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가 1만6725대로 작년 동월보다 5.3%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메르세데스-벤츠는 4815대로 1년 전보다 33.3% 증가하면서 1위를 유지했다. BMW는 지난달 판매가 3812대로 62.9% 뛰었다.
이들 브랜드의 실적은 국내 완성차 업체의 지난달 내수 판매가 21.7% 감소한 것과는 대조된다. 국내 업체들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생산차질과 수요감소 이중고를 겪었다.
벤츠와 BMW 다음은 쉐보레(973대) 볼보(928대), 미니(768대), 폭스바겐(710대), 아우디(535대) 등 순이다.
일본 브랜드는 1651대가 판매되며 작년 같은 달보다 52.5% 줄었다.
1월(1320대)보다는 소폭 늘었다.
토요타(512대)와 렉서스(475대)가 41.5%와 63.0% 줄었다. 혼다(360대)와 닛산(267대)은 55.7%와 24.6% 감소했고 인피니티(37대)는 75.2% 줄었다. 인피니티는 1월 1대에 비해선 판매가 많았다.
10. 현대오일뱅크, 불황에 빛난 脫정유 전략
고도화설비에 과감한 투자..작년 비정유 영업익 3천억원..포트폴리오 다각화 박차
11. 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 계절근로자 수급도 '비상'
충북 올해 1천4명 배정…중국인 근로자 대체 인력 물색
입국 기피 현상도…"실제 입국자 애초 배정 인원보다 적을 듯"
농가에서 일하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농번기 때 농촌의 일손 부족 문제 해결에 큰 보탬이 되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수급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미치는 분위기다.
법무부가 주관하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은 농번기에 단기간(90일) 외국인 근로자를 합법적으로 도입할 수 있는 제도로 2015년 충북 괴산군이 전국 최초로 시행했다.
국내로 들어오는 계절근로자는 지방자치단체가 업무협약(MOU)을 맺은 외국 지자체의 주민 또는 관내 거주 결혼이민자의 본국 가족이다.
지자체가 필요한 계절근로자를 법무부에 신청하면 심사를 거쳐 90일간 체류 가능한 단기취업(C-4) 비자를 발급받은 근로자가 해당 농가에 배치되는 방식이다.
4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에 배정된 계절근로자는 2015년 괴산군 19명을 시작으로 2016년 3개 군 112명, 2017년 8개 시·군 342명, 2018년 8개 시·군 614명, 지난해 8개 시·군 840명 등 매년 늘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은 농가 또는 계절근로자의 개인 사정으로 실제 입국한 근로자가 각각 295명, 449명, 623명으로 배정된 숫자보다 적었지만 매년 증가세에는 변함없다.
12. 코로나를 미국이 살포했다고?…美상원의원 "중국의 거짓말과 싸워야"
루비오 의원 "中최대 군사사이트 통해 가짜 정보 버젓이 살포
필리핀 의회선 코로나가 미국발 생물무기 주장 영상틀어"
`美의료보험 사각지대 노출`시 트럼프 재선 경고등
보건부, 재난프로그램 동원한 보험 미가입자 지원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오른쪽). [출처=백악관·위키피디아]
중국발 코로나바이러스19(COVID-19·코로나19)가 갈수록 글로벌 민폐를 키우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발원지` 를 두고 미국과 중국간 신경전이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19 최초 발생국인 중국이 근거 제시 없이 "코로나19는 미국이 뿌린 생화학 무기"라고 주장을 하며 국제 사회 여론전에 나서자 미국은 "중국발 코로나19에 이어 이제는 중국 측 가짜 국제뉴스와 싸워야 할 때"라면서 강력 반발했다.
다만 중국은 코로나19감염증 발생 시점부터 시작해 발병 원인·피해자 수 산정 등 여러 가치 측면에서 신뢰도 낮은 정보를 내고 있다는 국제 사회 비판을 받고 있다.
마르코 루비오 미국 연방 상원의원(공화당·플로리다 주)는 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러시아·중국·이란이 코로나바이러스 가짜 정보를 살포 중`이라는 기고를 내고 특히 중국을 집중 비난했다.
루비오 의원은 코로나19바이러스와 관련해 "최근 중국 군사 사이트 시루왕는 해당 바이러스가 미국이 중국을 겨냥해 만든 생화학 무기라는 내용의 주장을 아무렇지 않게 게시했다"면서 "중국 정부는 미국을 탓하는 거짓말을 유포해 국제사회 대혼란을 일으키려하는데 이는 자국 내 (코로나19)대응 실패를 감추려는 것"이라는 글을 썼다. 시루왕은 중국 인민해방군 서부육군 관련 온라인사이트로 중국 내 최대 군사 정보 사이트로 알려져 있다.
루비오 의원은 전세계가 중국 발 가짜뉴스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고에서 "미국에 대한 중국 측의 터무니 없는 거짓 비난은 출처를 분명히 알아내 전세계에 알려야 하며, 각 국 정부가 함께 대응에 나서 가짜 국제 뉴스와 싸워야 한다"고 썼다.
이번 기고 배경은 최근 필리핀에서 의회가 `미국이 중국을 겨냥해 코로나19를 생화학무기로 제조했다`는 내용을 담은 영상을 트는 등 일부 국가들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경계심 차원에서 나왔다. 루비오 의원은 또 "중국 측 여론전에는 러시아 뿐 아니라 이란도 가담했다"면서 "이란 내 쿰(Qom·이슬람 시아파 성지)에서는 고위 성직자들이 미국이 코로나19를 만들었다고 공공연히 말하고 다닌다"고 이들 세 나라를 비난했다.
13. 코로나19 감염국, 2009년 ’팬데믹` 선포 당시 추월
11년 전 인플루엔자A 팬데믹 선포 시 감염 74개국
코로나19 감염 현재 81개국으로 7개국 더 많아
확진자 규모 3배, 사망자는 무려 22배 이상 높아
팬데믹 선언, `검사·방역노력→중증치료` 중심 대응 의미
WHO, 2009년 “확진검사 에너지, 중증환자 치료에 투입"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확산 관련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던 1월 30일 세계지도 상 감염국 분포도(상단·미국 존스홉킨스대 집계)와 2월 4일 오전 현재 분포도(하단). 두 사진의 붉은 영역(감염국 표시)의 현저한 차이에서 알 수 있듯이 사상 유례없는 강력한 전파속도를 보이고 있다. 매일경제가 2009년 WHO의 `인플루엔자A` 팬데믹 선언 당시와 비교한 결과, 아직 팬데믹 선언이 나오지 않고 있음에도 현재 코로나19 감염국가는 이미 2009년 선언 때(74개국) 보다 7개국이 더 많은 81개국에 달하고 있다.
2009년 4월 12일. 멕시코에서 돼지에서 매개된 인·수(人獸)공통 전염병이 발병했다. 인플루엔자A/H1N1(일명 돼지독감)로 불리던 이 신종플루는 불과 10여일만에 북쪽으로 빠르게 전파돼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텍사스주에서 감염자를 속출시켰다. 첫 발발 후 13일이 지난 4월 25일 세계보건기구(WHO)는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의 사전 경고단계인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그러나 항공 여행객을 통해 6주만에 전 세계 모든 대륙에 인플루엔자A가 퍼지자 6월 11일 WHO는 최고 경계 단계인 `팬데믹`을 선포했다.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 불과 두 달만이자 21세기 최초의 인플루엔자 대유행 선언이었다. WHO가 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2009년 멕시코발 인플루엔자A 케이스보다 현재 코로나19에 감염된 국가와 확진자·사망자 수가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14.슈퍼화요일, 샌더스 `대의원수 최다` 캘리포니아 승리
슈퍼 화요일` D-1…미네소타 유세 나선 샌더스 [AP = 연합뉴스]
15. 코로나19에도 멈추지않는 분양시장 흥행…온라인 덕분
`로또 분양`서 높은 청약 경쟁률 계속돼
위례·과천·수원·대구 등 세자리 수 경쟁률
코로나19 위험에도 분양시장은 여전히 식지 않고 있다. 위례와 과천 같은 인기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세 자리 수의 청약 경쟁률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공포가 가장 극심한 대구에서조차 입지가 좋은 분양단지는 세자리 수의 높은 경쟁률이 나왔다. 이는 온라인 청약, 사이버 견본주택 등 분양업무가 대개 온라인으로 처리되기 때문이다.
4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에도 분양시장은 세 자리 수의 높은 청약 경쟁률이 계속 나오고 있다. 다만 소위 `로또`라고 불리는 몇몇 인기지역의 아파트 청약에 한해서만 분양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분양가가 시세와 차이가 나다보니 `로또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데다, 정부가 규제를 계속 내놓자 공급물량 부족, 전세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수요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보인다.
16. 대전 아파트 중위값 6대 광역시 최고…1년 새 25.38%↑
작년 2월 2억1949만원에서 올해 2월 2억7519만원으로 5570만원 치솟아
6대 광역시 아파트 중위가격 현황 [자료 = KB부동산, 단위 = 만원]
지난 달 6대 광역시 가운데 대전 아파트 중위가격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위가격은 주택 매매가격을 비싼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있는 가격으로, 평균가격과는 다른 개념이다.
올해 2월 기준 아파트 중위가격은 대전에 이어 ▲부산 2억6494만원 ▲대구 2억5952만원 ▲인천 2억5019만원 ▲울산 2억754만원 ▲광주 1억9893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17. 코로나19` 치료용 항체후보 3개 찾았다...화학연 CEVI융합연구단 발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환자에게서 분리해낸 코로나19 바이러스(2019-nCoV·화살표)를 전자현미경으로 확대한 모습. [사진 제공 = 질병관리본부]
국내 연구진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치료용 항체 후보 3개를 찾았다.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에 효능이 있는 기존 항체들 가운데 코로나19에 적용 가능한 후보를 찾은 것으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앞당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화학연구원 신종바이러스(CEVI) 융합연구단은 기존에 알려진 사스 중화항체 2개와 메르스 중화항체 1개가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에 결합할 수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고 4일 밝혔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입할 때 활용되는 단백질로, 이 단백질에 결합 가능한 중화항체는 항원(바이러스)의 활성을 억제할 수 있다.
다만 이번 연구 결과는 코로나19의 유전체 분석과 분자 반응을 예측하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얻은 것으로 실제 실험을 통해 확인한 것은 아니다. 화학연 관계자는 "이번에 발굴한 중화항체 후보들이 실제로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에 결합하고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지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분리주로 실험을 해봐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