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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8.13 20/8/13(목) 매일경제신문 요약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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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13(목) 매일경제신문 요약 보기

경제 2020. 8. 13. 07:41 Posted by 꿀사과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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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면목동 새 아파트 `전셋값 6억 > 분양가 5억`…"전세 부르는 게 값"

연일 치솟는 서울 전셋값

4.7억 분양 녹번e편한세상캐슬

7·10이후 전세호가는 6억까지...전세매물 한달새 82%나 급감

분양가상한제 확대 시행 앞두고

서울 신축 전세 품귀현상 지속...전셋값 상승이 집값자극 우려

서울 은평구 수색동 DMC롯데캐슬더퍼스트의 전경. 지난 6월 입주한 이 단지는 59㎡형 전셋값이 분양가를 뛰어넘었다. [김호영 기자]

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 등을 담은 임대차법 시행으로 전국 전세시장은 매물 품귀 현상과 가격 상승이라는 악순환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이 7년 만에 2배가량 오른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주는 와중에 58주(5년4개월) 연속 오름세를 타고 있는 전셋값이 결국에는 다시 집값을 밀어 올리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염려도 나온다.

전세 수요가 많은 서울 신축 아파트는 최근 한 달 사이 전셋값 수억 원이 단숨에 오르면서 전셋값이 분양가를 넘어선 곳이 속출하고 있다. 서울 사당 신축 아파트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임대차법으로 전세 시세라는 것 자체가 없어졌다. 집주인이 부르는 게 값"이라고 전했다. 양도세 비과세 요건인 `거주 2년`을 채우기 위해 집주인들이 실거주하면서 전세 물량이 줄어든 데다가 7·10 대책과 임대차법 시행으로 전세 매물이 품귀를 빚으면서 집주인들이 일주일 사이에 3000만원, 2000만원씩 가격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2. 아파트 평균 매매가…서울 10억원 넘었다

7월말 기준 10억509만원

7년만에 무려 2배로 올라...강남구는 20억원 첫 돌파

◆ 부동산시장 대혼란 ◆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10억원을 돌파하면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정부의 연이은 대책 발표에도 매물이 잠기고 실수요자들의 `패닉 바잉`이 이어지면서 강남,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서울 핵심 지역에선 신고가 경신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주택담보대출도 정부 의도와 달리 7월 들어 3조9524억원이나 늘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부동산 대책 효과로 집값 상승세가 진정되고 있다"고 말한 바 있지만 이 같은 상황 인식은 실제 민간에서 집계하는 통계와 상당히 다르다.

12일 민간 부동산 통계기관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서울 아파트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은 10억509만원을 기록해 지난해(9억5211만원)보다 5.7%(5298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매매가격은 2013년 5억원 초반이었는데, 7년 만에 2배가량 뛴 셈이다.

3. 뉴욕증시, 미국 물가 강세 등 힘입어 상승 마감…다우 1.05%↑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물가 강세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통제 기대 등으로 상승했다.

12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9.93포인트(1.05%) 상승한 27,976.8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6.66포인트(1.4%) 오른 3,380.35에,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9.42포인트(2.13%) 급등한 11,012.24에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3,386.15포인트 턱 밑까지 올랐다.

시장은 물가 등 주요 경제 지표와 코로나19 백신 관련 소식, 미국의 부양책 협상 등을 주시했다.

미국의 물가 지표가 강했던 점이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4. 금값 폭락…국내 거래량은 사상최대

이달 들어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했던 국제 금 가격이 4.6% 하락하며 7년래 최대 급락세를 보였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날보다 93.40달러 하락한 1946.3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4일 돌파한 2000달러 선이 5거래일 만에 붕괴된 것이다. 은 가격은 11% 떨어진 온스당 26.05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금·은 가격 붕괴 쇼크는 미국발 거시경제 지표 개선에서 출발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치를 훌쩍 넘긴 전월 대비 0.6% 상승으로 나타나면서 안전자산인 금 투자 수요가 급락했다. 그러나 12일 KRX금거래소 금 거래량은 544.9㎏으로 역대 최다 거래량을 기록했다.

5. 7만社 고용지원금 10월 셧다운…무급휴직 대란 오나

3번의 추경에도…재정 바닥나 차등지급 추진

타격 큰 관광·숙박·면세점 등

8개 특별지원업종만 연장키로...他업종 코로나 이전 기준으로

좀비기업 우려 때문이라지만

현장선 지급 연장 요청 쇄도

하루에 150억…재원 고갈 우려

정부가 9월 말로 고용유지지원금 지급이 만료되는 항공, 관광 등 특별고용지원업종의 지원 기간을 2개월 더 연장하기로 밝힌 가운데 나머지 일반업종에 대해서는 사실상 지원을 끊기로 방침을 정했다. 고용보험기금 고갈 우려가 심각하고 계속된 지원이 되레 `좀비기업`을 양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용유지지원금을 받는 사업체 중 일반업종 비중은 약 92%(7만여 곳)에 달한다. 정부 지원이 `확` 줄면서 무급휴직·도미노 실업 우려가 커졌지만 하루에 150억원의 지출도 감당할 수 없는 상태다.

6. 113만명` 7월 실업자 21년만에 최악…청년 4명중 1명은 백수

실업률 4%…1999년來 최고

취업자수는 5개월째 내리막

청년층 실질 실업률 25.6%...통계작성 이래 최고치 찍어

일시 휴직자 여전히 68만명

60세 이상 취업자수만 늘어

12일 실업급여 청구를 위해 서울 영등포구 소재 서울남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방문객들이 상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김호영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며 지난달 고용동향에서도 역대 최악의 통계가 쏟아졌다. 주요 지표인 취업자 수·고용률·실업률이 악화일로를 보였다. 아울러 `일시휴직`과 `그냥 쉬고 있다`는 인구도 최대에 달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는 113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1000명(3.7%) 증가했다. 올해 5월(127만명)과 6월(122만명)에 이어 7월 실업자도 110만명 이상을 기록한 것이다. 7월 실업자 수로는 외환위기 직후였던 1999년 147만명 이후 21년 만에 최대치다.

실업률 역시 4.0%로 199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27만7000명(1%) 감소한 2710만6000명이었다. 등락이 자주 반복되는 실업률·고용률과 달리 취업자 수는 인구구조 변화 영향으로 웬만하면 증가세를 보이는데, 코로나19 사태가 닥친 결과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하게 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이던 2009년 8개월(1~8월) 연속 감소 이후 11년 만에 처음 벌어진 현상이다. 고용률은 66.0%로 전년 동월 대비 1.1%포인트 감소했다.

7. 美경제 더 추락…대량 파산·해고 불가피"

세계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 슈워츠먼 회장 단독 인터뷰

내달 세계지식포럼서 강연

세계 최대 사모투자펀드 회사 블랙스톤의 스티븐 슈워츠먼 회장(사진)이 미국 경제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향후 상당 기간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슈워츠먼 회장은 최근 매일경제와 영상 인터뷰를 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서구 자유민주주의 국가 경제는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큰 타격을 입었고, 원래 위치로 돌아오기까지 앞으로도 수년은 걸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미국의 경우 향후 경기가 더욱 악화되면서 기업들의 기록적 파산과 함께 약 2500만명이 일자리를 잃는 상황에 처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 미국의 주당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이달 들어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총 실업자 수는 이미 지난달 말 3000만명을 넘긴 상태다. 미국 노동인구 중 20%가량이 정부의 실업 보조를 받고 있다는 의미다.

미국 재계에서 친중파로 활약 중인 슈워츠먼 회장은 "코로나19로 전 세계 경제가 힘들어하고 있지만 중국 경제는 올해도 여전히 1~2%의 성장세(전년 대비)를 보일 것"이라며 "홍콩의 아시아 금융허브 지위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콩에 아시아 헤드쿼터를 두고 있는 블랙스톤에 대해서도 "향후 홍콩에서 어떤 변화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못 박았다.

블랙스톤은 사모펀드·부동산·채권·주식 등에 투자하는 세계 최대 규모 사모펀드 회사로 2분기 말 운용 자산이 5640억달러(약 669조원)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국내 2위 규모 쇼핑몰인 스타필드 하남 지분 일부를 인수하기도 했다.

슈워츠먼 회장은 9월 16일 세계지식포럼에서 코로나19 시대 투자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8. 테슬라 잡는다" 자율주행 강자 `모셔널` 떴다

현대차-美앱티브 합작사 출범

현대차 설계·개발·제조역량에

앱티브 자율주행 노하우 결합...연내 완전자율주행 테스트

정의선"친환경 이동수단 개척

차세대 혁신 대표기업 만들것"

현대차그룹과 앱티브는 11일(현지시간) 자율주행 합작법인의 신규 사명 `모셔널(Motional)`을 공식 발표했다. 사진은 모셔널 브랜드 이미지가 부착된 차량의 모습. [사진 제공 = 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자율주행차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미국 앱티브(APTIV)와 설립한 합작법인 `모셔널`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과 안전성을 갖춘 자율주행차 개발·상용화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의 설계·개발·제조 역량과 앱티브의 자율주행 솔루션 간 시너지 창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1일(현지시간) 현대차그룹과 앱티브의 자율주행 합작법인은 신규 사명을 `모셔널(Motional)`로 공식 발표했다. 모셔널은 운동을 뜻하는 영어 단어 `모션(Motion)`과 감정을 의미하는 `이모셔널(Emotional)`의 합성어다. 모션은 수십 년간 쌓아온 경험과 기술로 이뤄낸 자율주행차의 움직임을 의미하며, 이모셔널은 안전과 신뢰에 기반한 인간 존중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반세기 이상 현대차그룹은 인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모셔널은 안전하고 경제적이며 친환경 이동수단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할 차세대 혁신 영역을 대표하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대차그룹은 최첨단 자동차 기술의 역사를 새로 써 왔으며, 이러한 유산을 모셔널과 함께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설립된 모셔널은 자율주행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회사에 대거 포진해 있는 자율주행 기술 개척자들은 모셔널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이들은 미국 첨단 군사기술 개발연구소인 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개최한 자율주행기술 경진대회 `그랜드 챌린지`에 참가한 경험을 갖고 있고, 자율주행 기술 태동기부터 활동한 스타트업 누토노미와 오토마티카를 설립했다. 여기에 현대차그룹이 반세기 동안 갈고닦은 설계·개발·제조 역량이 더해진다면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 시점은 더욱 앞당겨질 전망이다. 특히 글로벌 자동차 제조 업체로서 충분한 자금력을 갖춘 만큼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 연구를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9. 이런 큰 배 덕분에…HMM 21분기만에 흑자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건조 현장

화물컨테이너 2.4만개 실어

축구장 4개보다 넓은 갑판...대형 아파트 단지 보는듯

2분기 영업이익 1387억원

초대형선 앞세워 흑자

HMM은 다음달 11일 `상트페테르부르크`호를 인도받을 예정이다. 사진은 컨테이너 2만4000개를 싣게 될 상트페테르부르크호의 카고홀드와 갑판. [사진 제공 = HMM]

기존 배들과 수준이 다른 크기라 제작 과정에서 한국 조선업의 모든 노하우를 투입하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오후 경남 거제 삼성중공업 조선소. HMM(옛 현대상선)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상트페테르부르크`호 건조 현장을 안내하던 이재곤 삼성중공업 PM 파트장은 "메인 엔진은 높이가 아파트 6층에 해당하는 19.9m에 달할 정도로 거대해 엔진 설치를 위해 갑판과 지하층 사이에 별도 구조물을 추가로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90%가량 건조가 완료된 HMM의 상트페테르부르크호는 현존하는 컨테이너선 중 최대 규모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했다.

10. 양파 95%·토마토 75%↑…역대 최장 장마에 농산물값 급등

채소류 소비자 자격은 더 상승…업계 "출하량 감소로 추가 가격 상승 우려"

엄궁농산물도매시장

역대 가장 긴 장마와 폭우 피해로 농산물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부산 엄궁농산물도매시장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채소류 도매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평균 24.2%, 과일류 가격은 평균 17.7% 상승했다.

지난해 이 기간 ㎏당 304원 하던 양파는 올해 595원으로 무려 95.7%나 뛰었다.

마늘은 2천162원에서 3천196원으로 47.8%, 배추는 493원에서 711원으로 44.2% 각각 올랐다

11. 금값 너무 달렸나…닷새만에 2000달러 아래로 추락

4.6% 폭락…7년만에 최대

덩달아 오른 은값도 11% 빠져

美생산물가지수 호조 등 영향

안전자산 선호 약화·차익실현

월가 "당분간 하락조정" 전망

고공 랠리를 펼쳐온 금 가격이 경기회복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7년래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4.6%(93.40달러) 급락한 1946.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금액 기준으로는 2013년 4월 이후, 하락률로는 올 3월 이후 5개월 만에 최대 폭이다.

지난 4일 사상 처음으로 트로이온스당 2000달러 고지를 돌파한 금 가격은 이날 미국 경제지표 개선과 미 국채금리 반등 영향 등으로 5거래일 만에 1900달러대로 뒷걸음질쳤다.

글로벌 안전자산인 금은 저금리와 넘쳐나는 유동성에 더해 최근 물가 상승 전망이 나오자 인플레이션 위험을 피하는 용도로 수요가 더 확대됐다. 실물자산인 금은 금융자산 대비 인플레이션 위험에 보다 안정적이다.

최근 이 같은 흐름으로 공격적 골드 랠리가 형성되자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은까지 투자 범위를 넓히면서 금은 동반 랠리가 연출됐다.

이날 은 가격의 변동성은 금 가격보다 더 극심했다. 9월 인도분 은 가격은 장중 한때 14%대까지 떨어지다 3.21달러 급락한 26.05달러로 장을 마쳤다.

금은 가격 하락에 불씨를 댕긴 것은 미 노동부가 발표한 생산자물가지수(PPI)다. PPI는 제조업 등 분야의 활력을 나타내는 대표적 경기 선행지표로, 7월 PPI가 전월 대비 0.6% 상승하며 미 제조업 부문의 회복 기조에 힘을 실었다. 더구나 이날 상승폭은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시장 예상치(0.3%)를 크게 상회한 수준이어서 금 투자자들에게 차익실현을 부추기는 압박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구리와 비철금속 등 다른 원자재 가격은 금은과 반대로 경기 회복 시그널에 따라 상승 마감했다.

일각에서는 이날 러시아발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이 안전자산인 금 수요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의 대체적 평가는 "러시아 백신의 안전성을 믿을 수 없다"는 쪽이다. 다만 각국의 백신 개발 `속도전`이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는 점에서 백신 개발 뉴스가 금은 가격 하락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다른 안전자산인 미 국채 금리(10년물)가 6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오르면서 금 수요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국채 금리 상승은 미 국채 가격이 하락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날 대폭락 후 시장은 금은 가격의 조정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금값 상승 요인이었던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 협상 갈등과 관련해 이날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민주당에 새로운 협상 조건을 내세우면서 타협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쟁점인 실업급여 대책에서 주 정부의 재정 부담을 전제하지 않는 연방정부 차원의 지원금(300달러) 카드를 내놓으며 "이것은 매우 큰 협상 조건의 변화"라고 강조했다.

오는 15일에는 류허 중국 부총리가 협상단을 이끌고 미국을 방문한다. 미 무역대표부(USTR)와 1차 미·중 무역 합의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2차 협상을 준비하는 성격으로, 코로나19 팬데믹 발발 후 처음으로 열리는 양국 간 고위급 무역협상이다.

미·중 무역전쟁이 금 수요를 부추긴 지정학적 불안 요인이었다는 점에서 이 협상 흐름도 향후 금은 가격 변동을 이끌 중요 이벤트로 꼽힌다.

TD증권 상품전략가인 대니얼 갤리는 "최종적으로는 금 가격이 더 오르겠지만 최근 수개월간 (상승을 이끌었던) 거시경제의 (불안) 요소가 완화됐다"며 단기적인 하락(Pull back)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관측했다.

12. 백인·고령·男` 바이든의 선택은…`흑인·55세·女` 파이터

대선 러닝메이트로 검찰출신 해리스 상원의원 지명

부친은 자메이카·모친은 인도계

검사장→검찰총장→美상원의원

유리천장 깨며 정치 입지 다져

청문회 활약으로 싸움닭 이미지

바이든 "그는 두려움 없는 戰士"...트럼프 저격수로 맹공격 나설듯

미국 역사상 최초 흑인 부통령, 최초 여성 부통령이 탄생할까.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선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이 올해 11월 대선에 함께 나설 부통령 후보로 카멀라 해리스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을 11일(현지시간) 낙점했다. 1964년생인 해리스는 1942년생인 바이든보다 훨씬 적극적이고 강성이라는 점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저격수로 나설 전망이다.

◆ 첫 흑인 여성 부통령 후보

해리스가 주목받는 것은 무엇보다 흑인 아버지와 인도계 어머니를 둔 유색인종 출신이기 때문이다. 해리스의 부모는 각각 자메이카, 인도에서 UC버클리로 유학을 왔다. 아버지 도널드 해리스는 UC버클리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스탠퍼드대 경제학과 교수를 지냈다. 스탠퍼드대 최초 흑인 경제학 교수로 소득 불평등을 주로 연구했다. 어머니 시아말라 고팔란은 인도 외교관 집안 출신으로 UC버클리에서 내분비학 박사 학위를 받고 평생을 유방암 연구자로 일했다. 두 사람은 해리스가 어렸을 때 이혼했고, 어머니가 주로 양육했다. 해리스는 지난해 1월 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서며 "어머니의 정신이 여전히 우리의 가치를 향해 싸우는 힘이 된다"고 말했다. 그의 어머니는 2009년 대장암으로 사망했지만, 해리스는 어머니에 대해 "선거 캠페인 1번 스태프"라고 언급했다.

해리스는 주로 검사로 경력을 쌓아왔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선출직 검사장이 됐고,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까지 올랐다. 해리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윌리엄 바 법무장관 청문회, 브렛 캐버노 대법관 인준청문회 등에서 송곳 같은 질문으로 주목받았다. 해리스는 2004년 더글러스 엠호프와 결혼했다. 엠호프는 미국 2~3위권 대형 로펌인 DLA파이퍼 변호사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남편인 이원조 변호사가 근무해 국내에도 알려진 곳이다.

◆ 바이든 맹공에서 트럼프 저격수로

초선 상원의원인 해리스는 지난해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바이든을 공격했다. 특히 바이든이 과거 인종차별주의적 성향의 공화당 상원의원들과 협력해 버싱(Busing·버스를 이용해 흑백 거주지에서 상대방 학군으로 통학시키는 정책)을 반대했던 점을 맹공격했다. 해리스는 "당신은 그들과 버싱 반대에 협력했다. 당시 캘리포니아에 매일 버스를 타고 학교에 가던 소녀가 있었다. 그 작은 소녀가 나"라며 울먹였다.

바이든은 델라웨어주 검찰총장을 지낸 아들과 가까운 사이였던 해리스에게 공격을 받고 주춤하기도 했다. 바이든은 해리스를 결국 러닝메이트로 받아들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싸워야 하는 입장에서 그만큼 해리스가 절실하게 필요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졸린 조`라고 공격할 정도로 토론에 약한 바이든은 해리스라는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바이든은 이날 지명 직후 해리스를 `두려움 없는 전사`로 칭했다.

해리스는 트윗에서 "바이든은 미국 국민을 통합시킬 수 있다"며 "대통령으로서 그는 우리의 이상에 부응하는 미국을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인우월주의로 일관되게 나가는 데 비해 바이든은 해리스를 러닝메이트로 발탁해 유색인종을 적극 포용하는 전략을 확고히 했다.

코로나19 사태 대응 부실에 대한 책임론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타격을 입으며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이 앞서고 있다. 몬머스대가 지난 6~1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은 51% 지지율을 얻어 트럼프 대통령을 10%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리스는 검사·정치인 경력만 있을 뿐 외교 분야 경력이 없다. 따라서 바이든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한반도 문제에 대해 해리스보다는 바이든의 생각이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트럼프 "해리스는 끔찍" 맹공

트럼프 대통령은 첫날부터 해리스에게 맹공을 퍼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 중 해리스에 대해 네 차례나 "Nasty(형편없는, 끔찍한)"라고 언급하며 인신공격성 발언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리스에 대해 "경선 과정에서 너무너무 형편없었다. 2% 정도 지지율로 마감했고 많은 돈을 썼다"고 언급했다. 바이든 당선 여부는 오하이오, 아이오와, 펜실베이니아 등 경합주에서 얼마나 표를 갖고 오느냐에 달렸다. 김동석 미국 한인유권자연대 대표는 "해리스는 친이민정책에는 적극적이지만 경제 이슈에서 민주당 주류보다 진보적 성격이 약하기 때문에 얼마나 전통적 지지층을 끌어낼 수 있을지가 경합주에서 승패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3. 美개미들 더 오라" 테슬라 주식분할

S&P500 편입앞두고 결정

`1주가 5주로` 거래 활성화

시간외거래서 6.5% 급등

미국판 청년 개미`들의 열광 속에 전 세계 자동차기업 시가총액 1위를 차지한 테슬라가 주식 분할을 발표하면서 다시 한 번 글로벌 금융시장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앞서 애플이 주식 분할을 발표해 주가가 급등한 데다, 테슬라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주가지수 편입을 앞둔 시점에 주식 분할 소식이 나왔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주식 분할을 기점으로 테슬라가 다우존스30산업 평균 지수에도 편입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회사는 21일을 기준으로 주식을 분할한 후 31일부터 조정된 가격을 적용해 거래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 주식 분할로 기존 주주들은 보유 주식 1주당 4주씩을 더 갖게 되고, 테슬라 주식 수는 5배로 늘어나게 된다.

다우존스 산하 경제매체인 배런스는 분할 이후 테슬라 주식이 현재 시세보다 80%가량 떨어진 주당 300달러 미만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했다. 기존 주식을 분할하는 조치인 만큼 주주들 평가 금액이나 기업 가치(시가총액)는 달라지지 않는다.

테슬라가 주식 분할을 결정한 것은 자사 주식 거래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서다. 주식을 쪼개면 보유 자금이 적은 개인 투자자들이 보다 많이 거래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테슬라는 S&P500지수 편입과 더불어 9월 22일 `배터리 데이`를 앞두고 있다. 테슬라는 배터리 데이에 자체 개발한 배터리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의 주식 분할 발표는 로빈후더(미국 주식 중개 애플리케이션 로빈후드 사용자)들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14. 세계 최초 승인' 러시아 백신 개발 지원 국부펀드 대표

드미트리예프 "검증된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기반 러시아 백신 안전"

"자국내 생산·백신 구매 관심보이는 국가 많아…한국 생산도 협의중"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승인하고 나서면서 이 백신의 효능과 안정성을 둘러싸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자국 국부펀드인 '직접투자펀드'(RDIF)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백신 '스푸트니크 V'를 둘러싼 논란이다.

서방 전문가들은 러시아 정부가 통상 수만 명을 대상으로 몇개월 간 진행되는 3차 임상시험도 거치지 않은 백신을 서둘러 승인하면서 백신 접종 부작용이 우려되는 것은 물론 모든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신뢰를 떨어트릴 수 있다며 강한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문제의 백신 개발에 투자한 RDIF 대표 키릴 드미트리예프는 그러나 12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해당 백신은 그동안 다른 백신에 여러 차례 적용된 '아데노바이러스 벡터(운반체)'를 기반으로 한 것으로 안정성과 효능이 충분히 입증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백신에서 이미 효능과 안정성이 검증된 기법이 사용됐기 때문에 3차 임상시험을 하지 않더라도 접종에 별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드미트리예프 대표는 러시아 백신을 한국에서 생산하기 위한 협의를 대형 한국회사들과 진행하고 있다면서 백신 기술의 한국 수출에 대한 기대도 밝혔다.

RIDF는 100억 달러(약 12조원) 규모의 자금을 굴리며 외국 투자자들과 함께 첨단 유망 기업과 프로젝트들에 투자하는 러시아의 국부펀드다.

다음은 드미트리예프 RIDF 대표와의 일문일답.

▶--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서둘러 승인하고 일반인들을 상대로 접종하려는 데 대해 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 안전성은 우리의 최우선 과제다. 바로 이 때문에 백신 개발에서 가장 안전한 '인간 아데노바이러스'를 기반으로 사용했다.

아데노바이러스 벡터(운반체)는 이미 에볼라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백신 개발에서 깊이 연구됐기 때문이다.

서방을 포함한 외국의 동료들도 코로나19 백신 개발에서 아데노바이러스 벡터를 이용한다.

미국 존슨앤드존슨(Johnson&Johnson)도 '아데노바이러스 26형'으로 알려진 감기 바이러스를 자체 백신 개발에서 이용하고 있다.

중국 회사 칸시노(CanSino)도 '아데노바이러스 5형'을 기반으로 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러시아 가말레야 센터의 백신은 효능을 높이고 장기적인 면역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 2가지 벡터(아데노바이러스 26형과 5형)를 함께 사용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백신은 어떤 심각한 부작용을 낳지 않는다.

아데노바이러스 기반 백신은 1980년대부터 성공적으로 개발돼 왔으며 이미 여러 차례 시험되고 승인됐다.

우리 학자들은 단지 에볼라 백신의 유전자를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의 돌기 단백질(spike protein) 유전자로 대체하기만 하면 됐다.

-- 러시아가 백신 개발에서 1위를 하는 것이 왜 그렇게 중요한가.

▲ 러시아는 백신 생산 분야에서 세계적 선두 주자 가운데 하나다. 소련과 러시아의 백신 개발 학파는 수백 년에 걸쳐 형성됐다.

러시아의 첫 번째 백신은 이미 예카테리나 대제(1729~1796) 시절에 미국보다 30년이나 앞서 나타났다.

특히 가말레야 센터는 에볼라 바이러스와 메르스 바이러스에 대한 효율적인 백신을 개발한 경험을 갖고 있다.

백신 개발에서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우리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보장하는 것이다.

일부 국가만 자국민에게 접종하고 다른 국가들은 접종을 위해 오래 기다려야 하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

다른 나라들이 코로나19 백신의 세계적 표준이 될 러시아 백신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우리는 러시아 백신의 대량 생산으로 감염병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2차 확산을 저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 향후 백신 개발 일정은.

▲ 백신이 공식 등록된 만큼 본격 생산을 시작할 것이다. 올해 말까지 러시아에서 3천만회 분량의 백신이 생산될 것이다.

해외 파트너들과의 협력(해외 생산)까지 고려하면 올해 말까지 전 세계적으로 2억회 분량의 러시아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다른 국가들의 러시아 백신 승인이 9월에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고 나면 우리의 외국 파트너들이 자국에서 대량 생산 체제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우리는 러시아 백신을 자국에서 생산하고 싶어하는 5개국과 진전된 협상을 벌이고 있다. 20여개국은 백신 제품 구매에 관심을 보였다.

RDIF는 여러 대형 한국 회사들과도 러시아 백신의 한국 내 생산에 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그들 가운데 상당수는 이미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단시일내에 백신 대량 생산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한-러 파트너십은 아주 중요하고 유망하다고 본다. 그것은 한국뿐 아니라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서 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하고 경제 성장을 회복시키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백신의 3차 임상시험을 중동, 아프리카를 포함한 다른 지역에서 실시하는 계획도 진행 중이다.

15. 공매도 논란에…증시전문가 40% `재개` 22%는 `금지연장`

리서치센터장·CIO 등 50명 설문

공매도 재개 주장한 전문가들

"불필요한 거품 형성 가능성

하락땐 경제적 충격 더 클것"...28%는 "일부 종목만 재개"

자산운용사는 금지연장 많아

"증시 큰 폭으로 떨어질 우려"

다음달 16일 공매도 한시 금지 조치 해제를 앞두고 공매도 재개 여부에 대한 찬반 여론이 대립하고 있다. 매일경제는 13일 공매도 금지 조치 연장에 대한 공청회를 앞두고 설문조사를 통해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WM센터장, 트레이딩본부장과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 펀드매니저 50명의 목소리를 들었다. 금융당국은 연구용역 결과와 함께 13일 공청회 결과 등을 토대로 공매도 금지 조치 연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공매도 재개를 반대하는 응답자는 시장 안정이 필요하다는 측면을 강조했다. 현재 국내 대차매도시장에서 외국인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어서 개인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공매도를 금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증시가 상승한 상태에서 외국인 또는 기관의 일부 종목에 대한 공매도가 집중돼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 증시 전반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16. 엇갈린 선택…개미는 바이오·외국인은 언택트

코스닥 순매수 상위종목 분석

개인, 제넥신·레고켐 등 매수

외국인, 케이엠더블유 등 담아

수익2배 바이오종목 다수포진...테마주 조정땐 변동성 커 주의

코스피보다 빠른 회복을 보였던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의 선택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은 바이오주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외국인은 바이오주 외에도 비대면(언택트)주와 2차전지 관련주를 골고루 담았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이 상승 시동을 걸던 지난 5월 초부터 이달 11일까지 코스닥시장 개인 순매수 1위 종목은 셀트리온헬스케어였다. 이 밖에도 제넥신·레고켐바이오·휴젤·메디톡스·에스씨엠생명과학·엔지켐생명과학·유바이오로직스 등 10개 중 8개 종목이 바이오주였다. 최근 상승세가 주춤하지만 코스닥이 연 고점을 돌파하고 900선에 가까이 다가가는 동안 개인은 바이오주를 쓸어담았다. 12일에는 코스닥지수가 하락하면서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본 개인들이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대거 유입되기도 했다. 이날 개인은 코스닥시장에서 4400억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이날도 개인은 바이오주를 순매수 상위권에 뒀다. 셀트리온헬스케어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고, 씨젠과 레고켐바이오가 각각 순매수 4·6위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 5월 초부터 이달 11일까지 외국인은 셀트리온제약, 메드팩토 등 바이오주 외에도 NHN한국사이버결제·펄어비스·네오위즈와 같은 언택트주를 가장 많이 담았다. 이 밖에도 에코프로비엠·아이티엠반도체 등 2차전지 관련주와 5G 관련주를 많이 순매수했다.

17. 새마을금고, PEF 손잡고 효성캐피탈 인수전 가세

숏리스트 포함…본입찰 주목

국내 유일 전략적 투자자 부각

새마을금고중앙회가 효성캐피탈 인수전에 뛰어들며 단숨에 유력 인수 후보로 급부상했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신생 경영참여형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에스티리더스PE와 손잡고 효성캐피탈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18. 누더기 부동산 규제 내놓고…"문의전화 100통 해도 안받아"

국민 문의도 귀막은 공무원들

정부가 서울 강남권 핵심 구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어놓고 다주택자 부동산 세금을 확 올리면서 졸지에 수천만~수억 원대 세금을 더 내야 하는 일시적 2주택자의 억울한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들은 "수시로 바뀌는 누더기 규제 정책 탓에 안 내도 될 세금을 더 내는 것은 억울하다"면서 예외 규정을 인정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피해자들 전화를 받지 않거나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을 보여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19. 말 많고 탈 많은' 대전 도안2단계 개발…금품·향응에 특혜의혹

고분양가 논란·인허가 관련 공무원 구속…토지주들 수개월째 천막농성도

대전시가 서남부권역에서 추진 중인 도안지구 2단계 개발사업과 관련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아파트 고분양가 논란을 시작으로 인허가 관련 공무원 구속, 사업 예정지 주민들 천막 농성 등이 잇따르는 상황이다.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도안지구 2단계 개발은 유성구 용계동 일원 298만7천㎡에 1만5천세대를 수용하는 사업이다.

20. 개인정보 유출 우려에 `지워야할 중국앱` 확산

미국과 인도에 이어 국내에서도 중국 기업이 만든 애플리케이션(앱)을 지우자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12일 국내 트위터와 네이버카페·블로그,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는 `꼭 지워야 할 중국 앱`이라는 이름의 게시물이 화제가 됐다. 게시자들은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있다며 중국산 앱 목록을 정리하고 이를 삭제하자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중국 앱 기업들은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전혀 없다"며 선을 긋고 있지만, 처음에는 50개 정도였던 삭제 목록이 70여 개로 늘었다.

리스트에는 중국 바이트댄스의 동영상 공유 앱 `틱톡`, 텐센트의 메신저 `위챗` 등 다수 앱이 지목됐다.

21. 연내 코로나 백신 5개 승인…내년말까지 총 7~9개 출시

맥킨지 코로나19 백신 보고서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 백신

FDA 첫 긴급사용승인 9월 가능...화이자 10월 등 잇단 승인 전망

올해 4분기·내년 1분기중 공급

내년 90억도스 전세계 풀릴것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년 내최소 7~9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긴급사용승인(EUA)을 내줄 것이다."

글로벌 경영컨설팅 기업 맥킨지가 최근 내놓은 `노심초사: 코로나19 백신이 세계를 구할 것인가?(On pins and needles: Will CO7월 말 기준 전 세계에 공개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은 총 250여 개에 달한다. 이미 30개 후보물질이 임상에 들어간 상태로, 연내 임상시험을 개시할 예정인 후보물질까지 합치면 총 50개 물질이 임상 중이거나 임상 대기 중이다.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빨리 FDA 긴급사용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후보물질은 영국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하고 있는 AZD1222를 꼽았으며 시기는 오는 9~10월이 유력하다. 보고서는 "올해 말까지 AZD1222 7억도스, 2021년까지 20억도스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은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하는 BNT162로 승인 시점을 10월로 봤다. 미국 모더나의 mRNA-1273은 10~12월 중 승인을 받을 것으로 맥킨지는 전망했다. 이어 중국 시노팜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2종은 12월, 미국 존슨앤드존슨이 개발하고 있는 Ad26 SARS-CoV-2는 내년 1분기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또 모더나와 MSD·테비스 바이오사이언스, 존슨앤드존슨, 노바백스, 사노피파스퇴르 등도 내년 말까지 10억도스씩은 충분히 생산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3억도스, 시노팜은 2억도스, 시노백은 1억도스를 생산할 수 있고, 이노비오는 1억도스 미만이다. 맥킨지는 백신 공급 시점과 관련해 "올해 4분기와 2021년 1분기 사이 제공될 것"이라며 "2021년 말에 이르면 추가 후보물질이 줄을 이을 것"으로 내다봤다. 맥킨지는 "전 세계 백신 제조사들의 제조역량을 모두 합치면 연말까지 10억도스, 내년 말까지는 총 80억~90억도스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각 백신의 효능에 대해 맥킨지는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시노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등이 발표한 코로나19 백신이 1·2상 임상시험 안전성과 면역원성 초기 데이터 측면에서 가장 유망한 것으로 보인다"며 "제한된 수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삼았기 때문에 추가 데이터가 필요하지만 초기 결과만 놓고 본다면 후보물질들이 잠재적 효능 지표인 중화항체를 어느 정도 형성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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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12(수) 매일경제신문 요약 보기

경제 2020. 8. 12. 09:33 Posted by 꿀사과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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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안팔리는 빌라때문에…졸지에 2주택 세금폭탄 `전전긍긍`

수도권 빌라소유자 패닉

마래푸 전용 59㎡ 소유자

공시가 4억 빌라 상속받으면...보유세 245만원→1552만원

"새집 가려고 분양받았는데

빌라는 싸게 내놔도 안나가...조정지역 편입돼 대출 막혀"

정부가 종합부동산세 등 주택 보유세를 크게 높인 가운데 매매가 원활하지 않은 빌라 소유자들이 꼼짝없이 세금 폭탄을 맞을 위기에 처했다. 사진은 서울 은평구 녹번동 일대 빌라단지 전경. [한주형 기자]

아파트와 빌라 중개를 오래했지만 이런 일은 처음입니다. 다들 빌라 팔아 달라고 난리입니다. 낡고 작은 이 빌라를 팔아야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 대출 나온다고 하는데, 빌라가 팔려야 말이지요."

11일 인천 남동구에서 공인중개업을 하는 김 모씨는 "(집주인에게)빌라 팔렸느냐는 전화가 끊임없이 오는데 아무리 싸게 내놓아도 빌라를 사려는 사람이 없다"면서 "괜히 빌라 샀다가 난데없이 폭탄을 맞은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로 빌라 소유자들이 `진퇴양난`에 빠졌다. 6·17 대책에 이어 7·10 대책까지 투기과열지구 확대, 대출 축소, 세금 인상 등 전방위적 규제가 가해지면서 빌라 소유자들이 처분되지 않는 빌라 때문에 꼼짝없이 세금 폭탄을 맞게 생겨서다. 게다가 6·17 대책으로 투기과열지구로 새로 지정된 곳에서 분양권을 소지한 사람들은 1주택 처분 조건 시 규제 전 수준으로 대출받을 수 있는 `실수요자 구제 방안`이 시행됐음에도 빌라가 팔리지 않아 내 집 마련을 포기해야 할 위기에 처했다. 빌라 보유자들은 "집값 상승 주범은 아파트인데 애꿎은 빌라도 똑같은 주택으로 보고 규제로 옥죄는 것은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7·10 대책으로 아파트 외에 빌라까지 보유한 사람들이 `다주택자`로 분류되면서 세금 폭탄을 맞게 됐다. 정부·여당은 "집을 여러 채 가진 데 대해 고통을 느끼게 해야 한다"며 3주택자나 조정지역 내 2주택자, 법인에 대해 세율을 대폭 강화했다.

문제는 빌라가 주택으로 분류되면서 상속 등 피치 못할 이유로 빌라를 소유한 사람들이 세금 폭탄을 피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이 모의 계산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마포래미안 푸르지오 1채(전용 59㎡)를 보유한 사람은 올해 보유세 192만원, 내년 245만원을 부담해야 하지만 이 사람이 부모님에게 공시가 4억원인 빌라 1채(서울 소재)를 상속받았을 때에는 조정지역 내 2주택자로 분류돼 올해 보유세 674만원을 내고, 내년에는 1552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빌라 1채를 더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내년에 1000만원 훌쩍 넘는 보유세를 내야 하는 셈이다.

2. 개인사업·법인 대출 사용처 면밀히 확인

부동산 편법대출 엄중조치

국토부서 의심거래 통보받아

금감원이 위법여부 본격조사...대부업 주담대도 점검 나서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대출 규제 위반 거래에 대해 단속 활동을 확대하라고 11일 열린 금감원 임원회의에서 언급한 것은 범정부적인 `부동산 투기` 강경 대응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윤 원장이 이날 개인사업자 대출, 법인 대출, 사모펀드 등을 활용해 대출 규제를 우회하는 편법 대출에 대해 감독을 강화한다는 뜻을 내비친 만큼 금감원 또한 편법 대출에 대한 일제 점검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3. 숏머니` 2380조…자산시장 흔든다

단기부동자금 올해 136조 급증…수익 찾아 초단기 투자

예탁금 27조→50조…코스피 2년2개월만에 2400 돌파

11일 코스피가 6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경신하며 2418.67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2400선을 돌파한 건 2018년 6월 15일 이후 약 2년2개월 만이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한 직원이 전광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이승환 기자]

한국 금융의 판이 바뀌고 있다. 금융산업뿐만 아니라 개인의 금융생활 변화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제로금리로 대표되는 초저금리 시대가 변화의 기반을 제공했고 코로나19 사태로 변화의 속도가 한층 빨라지고 있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우리 경제가 초단기자금을 의미하는 `숏텀머니(short-term money)`에 심하게 휘둘리고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가 촉발한 초저금리, 유동성 과잉 현상이 금융시장을 초단기자금이 득세하는 `숏머니` 장세로 바꾸고 있다. `한군데 머무르는 돈`으로는 더 이상 수익을 창출할 수 없는 제로금리 시대가 예상보다 빠르게 도래하면서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으면서도 언제든지 환매가 가능한 단기 대기성 자금이 폭증하고 있다.

11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시중에 풀린 현금 유동성을 나타내는 광의통화(M2) 중에서도 정해진 예치 기간이 없거나 1년 미만의 초단기인 부동자금 규모가 2387조3152억원으로 집계됐다. 현금통화,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예금, 만기 1년 미만 정기예·적금, 머니마켓펀드(MMF), 양도성예금증서,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매출어음, 발행어음, 환매조건부채권 매도 등이 포함된 수치다.

이 같은 단기 부동자금은 지난해 말 2251조5733억원이었다가 올해 들어서만 136조원(6.0%) 급증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이 0.5%포인트 금리 인하 `빅컷`을 단행한 3월 초 직전부터 유동성이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2월에만 52조3792억원(2.3%) 늘었고, 이후 코로나19 대응 금융지원책이 본격화한 3~5월에는 76조1000억여 원 증가했다.

언제든 현금화할 수 있지만 투자처를 찾지 못해 떠다니는 이런 거대 유동성은 언제든 부동산·주식 등으로 쏠릴 수 있다. 다만 현 정부의 정책기조가 부동산에 대해 유례없을 정도로 강한 규제를 가한다는 것이라서 최근 들어 부동산보다는 주식 쪽으로 쏠림이 나타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통계에 따르면 주식시장으로 들어갈 준비를 마친 증시대기자금 성격을 갖고 있는 투자자예탁금은 코로나19 이전 20조원대에 불과했지만, 이후 전 세계 중앙은행과 정부의 금리 인하와 돈 풀기로 증시로 돈이 속속 몰리면서 최근 50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7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49조2196억원이었다.

이처럼 증시로 많은 돈이 들어오자 코로나19로 인해 경제가 입은 내상이 회복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은 연일 상승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 들어 코스피는 예외 없이 계속 상승했으며, 11일에는 2418.67로 마감해 2400의 벽도 넘었다. 3월 19일 1457.64까지 추락했던 코스피는 약 5개월 만에 연고점을 뚫고 65.9% 상승하며 증시 역사상 최고점인 2598.18(2018년 1월 29일)도 넘보고 있다.

8월 들어 약 열흘 만에 코스피에 몰린 개인투자자 자금은 2조1800억원에 달했다. 갈 곳을 잃은 개인투자자들의 돈이 주식시장으로 몰렸고, 이것이 좋지 않은 경제 상황에서도 증시를 상승시키는 동력이 됐다는 평가다.

4. 올해 늘어난 통화량의 90%가 숏머니로…고수익 찾아 `기웃`

獨은행 예금 손실 현실화

英선 20代 절반이 저축 `0`

돈안되는 은행서 자금 이탈

韓 시중은행 저축성예금 줄고...단기자금은 6개월새 13%↑

은행 예금의 자산 증식 기능은 완전히 없어졌습니다."

한 대형 은행의 자산관리 전문가는 이렇게 내뱉었다. 한두 푼씩 차곡차곡 모아서 목돈을 만들고 내 집을 마련하겠다는 전통적인 저축으로는 더 이상 내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는 얘기다. 코로나19가 이 같은 현상을 앞당겼다. 경기 둔화 우려 탓에 지난 3월과 5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를 두 차례 단행하면서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0.5%로 역대 최저치다.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초저금리` 시대가 우리 코앞으로 성큼 다가온 것이다. 한국 금융에 `숏머니 전성시대`가 도래한 가장 큰 이유는 제로금리가 본격화한 점이 꼽힌다. 제로금리 시대에 은행 예금에서 빠져나온 돈이 갈 길을 잃고 표류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숏머니가 가만히 있는 것은 아니다. 부동산 주식을 비롯해 금 등 실물자산까지 틈만 나면 전광석화처럼 움직일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 돈으로 자산가격이 급등락을 거듭하는 것이 `숏머니` 시대의 특징이다.

유럽은 우리보다 먼저 `숏머니 시대`를 경험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2014년부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미 초저금리가 장기화한 유럽에선 은행 예금에 돈을 맡기고도 사실상 원금 손실을 보는 상황이 현실화했다. 독일의 대형 은행 도이체방크가 지난 3월 발표한 `독일 가계에 대한 마이너스 금리의 비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기준 독일 내 금융 자산 중 40%가 현금과 예금이었는데 실질적인 수익률이 -1.2%로 나타났다. 명목금리에 물가상승률까지 반영한 결과다. 보고서를 집필한 오르쿤 카야 연구원은 "과거 평균과 비교했을 때 독일인은 현금·예금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을 지난해 1년간 인당 150유로(약 21만원)씩 잃었다"고 분석했다.

은행에 예금을 맡길 유인이 없어지면 국민 저축률도 감소한다. 영국에서는 젊은층의 저축률이 급락하면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20대(만 22~29세) 인구 중 절반이 넘는 53%의 저축액이 `0`이었다. 인구 중 47%만이 저축을 하는 셈인데, 이 중에서도 40%는 저축 잔액이 1000파운드(약 155만원)에 못 미쳤다. 유럽에서도 제로금리가 본격화하자 시중자금이 은행을 이탈해 `숏머니`로 바뀌는 현상이 한층 뚜렷해졌다.

ECB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유로존 국가에서 단기예금 잔액은 6조4400억유로(약 8960조원)로 장기예금 잔액 1조2700억유로보다 5배 이상 높았다. 2008년 말 각각 3조5000억유로, 1조8000억유로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단기예금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우리나라도 이들 유럽 국가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 자금은 이미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한은이 집계하는 M2 광의통화량이 올해 들어서만 152조원 늘었다. 이 중 90%에 달하는 136조원이 단기 부동자금으로 떠돌고 있다.

은행의 예금도 상품별·만기별 잔액 증가 추이가 뚜렷하게 갈렸다. 11일 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지난달 요구불예금 잔액은 601조815억원으로 지난해 말 531조7836억원보다 13%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저축성예금 잔액 총합은 685조7160억원에서 667조1062억원으로 약 3% 감소했다. 은행예금이 저축 기능을 상실하면서 올해 정기예·적금 18조원이 증발하는 동안 수시입출식 단기 자금에는 70조원이 몰린 셈이다.

줄어든 정기예금 잔액을 약정 기간별로 세분화해서 봐도 자금 단기화 현상은 뚜렷하다. 한은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6개월 미만 만기 예금 잔액은 지난해 말 76조9024억원에서 지난 5월 86조4947억원으로 12%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같은 기간 만기 6개월 이상~1년 미만인 정기예금 잔액은 164조1492억원에서 164조3054억원으로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만기가 1년 이상인 상품 잔액은 지난해 말 501조5254억원에서 올해 5월 말 500조6572억원으로 0.17% 감소했다.

문제는 은행예금을 이탈해 단기화된 자금들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특정 자산으로 쏠려 경제 잠재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자본시장이 발달하지 않은 우리나라에선 정부가 잇달아 부동산 투자를 막는 규제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급증한 단기 유동성은 틈만 나면 부동산 시장을 기웃거릴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정부 정책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가격이 들썩일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지금은 주식시장으로 일부 유입되면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지만 이 자금이 주식시장에 장기적으로 머물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초저금리에 따른 부동산 가격 급등은 전 세계적인 추세라 정부 정책으로 쉽게 통제하기 어려울 것이란 비관적 전망도 나온다. 최근 국토연구원이 발간한 `글로벌 부동산 통계지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최근 2년간 국가별 주택가격지수를 보면 우리나라는 1.15%에 불과한 반면 포르투갈이 22.5%, 네덜란드는 18.3%, 독일은 12.3% 등의 증가폭을 보였다.

김완중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현재 주식시장에 자금이 쏠렸지만 향후 시장 조정 등으로 인해 오래 버티지 못하고 빠져나간다면 결국 향할 곳은 부동산밖에 없다"며 "부동산 정책에 대한 신뢰가 낮고 시장 불확실성은 높기 때문에 정책당국의 고민도 깊을 것"이라고 말했다.

5. 강남아줌마들은 다 안다는…짭잘한 국민연금 추납 재테크

부자 신종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

작년 14.7만명이 추후납부 신청

경기 용인시에 거주하는 A씨(59)는 20대 때 직장을 1년 다니다 퇴사한 뒤 30년간 국민연금을 납부하지 않았다. 그러다 작년에 247개월치에 해당하는 보험료 1억800만원을 추후 납부해 연금 수급권을 확보했다. A씨는 63세부터 매달 94만원씩 연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향후 10년만 연금을 타도 추납액 이상을 챙길 수 있는 `짭짤한 재테크`다.

11일 보건복지부가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실에 제출한 `2019년 추납 신청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작년 이 같은 추납 제도를 이용한 국민이 14만7254명에 달했다. 2016년 말 무소득 배우자도 추납할 수 있도록 제도가 바뀐 뒤 추납 신청이 가파르게 늘었다.

6. SK하이닉스, 車메모리·파운드리로 확장 가속

車반도체 임원조직으로 격상

차량용 메모리 공급확대 박차

中우시 파운드리공장 `속도전`

출자한 매그나칩 파운드리

사명 `키파운드리`로 새출발

SK하이닉스가 서버·PC·모바일용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된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 차세대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잰걸음을 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개발제조총괄 내 차량용 반도체 연구개발(R&D)을 담당하는 오토모티브 조직을 신설했다. 이는 기존 마케팅 조직 산하 오토모티브팀에 더해 임원급 R&D 조직이 신설된 것으로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의 개발 및 마케팅을 본격화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0`에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 그룹 내 전장 관련 기업들과 함께 참가해 모빌리티 비전을 제시하며 차량용 반도체 시장 공략 의지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SK하이닉스는 자동차 특성상 고도의 내구성이 요구되는 차량용 메모리 솔루션을 공급하기 위해 자동차전자부품협회(AEC)에서 인증하는 차량용 반도체 신뢰성 시험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R&D 단계에서부터 제조에 이르기까지 자동차 업계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그 결과 주요 전장부품 기업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용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하는 등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대용 SK하이닉스 오토모티브사업 담당은 "자동차에 탑재되는 메모리 반도체는 탑승자의 안전을 위해 예측 가능한 안정성과 우수한 품질을 보장해야 한다"면서 "SK하이닉스는 이 같은 시장 특성을 고려해 최고 성능과 품질을 추구하고 있으며 그 결과 올해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SK이노베이션 및 SK텔레콤 등 그룹 계열사들과 함께 전기차 등 차세대 모빌리티 시장에서 전 세계에 고품질 차량용 메모리 제품을 공급하고 친환경 반도체 기술을 앞세워 경제적·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파운드리 전문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IC도 늘어나는 파운드리 수요에 사업이 점차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분기 중국 우시에 파운드리 공장을 준공하고 현재 파일럿(시험) 라인을 가동 중이다. SK하이닉스는 파운드리 라인인 청주사업장의 M8 라인을 우시로 순차 이설하고, 우시를 파운드리 핵심 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최근 온도나 빛 등을 감지해 전자 신호로 전환해주는 아날로그 반도체나 전력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이 반도체들 생산에 적합한 8인치(웨이퍼 크기) 파운드리에 대한 위탁생산 수요 증가로 SK하이닉스시스템IC에도 호재가 되고 있다. 2017년 2315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 회사는 2019년에는 매출이 6615억원으로 3배 가까이 뛰었다. 업계에서는 8인치 파운드리 호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사모펀드 출자자로 인수에 관여한 매그나칩반도체 파운드리 사업부는 최근 `키파운드리`로 사명을 바꾸고 홀로서기를 본격화했다. 키파운드리의 초대 대표로는 2007년부터 매그나칩반도체에 몸담았다가 2019년 1월 물러난 이태종 대표가 다시 합류했다. 키파운드리는 8인치 파운드리 생산라인이 주력이다.

SK하이닉스는 재무적 투자자로 키파운드리 경영에 관여하지는 않고 있으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기술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도 아직 선을 긋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8인치 웨이퍼 파운드리 시황이 긍정적인 만큼 사모펀드에 출자한 SK하이닉스의 재무적 성과가 기대된다"며 "향후 두 회사의 협력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7. 삼성 "미래가전은 나보다 나를 더 잘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이재승 부사장

삼성가전은 신발관리기 등

기존엔 미처 깨닫지 못한

`새로운 필요`를 제안하는...라이프스타일 가전 시도할것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이 지난 7월 서울 성수동에 마련된 신제품 체험존에서 `뉴 셰프컬렉션 냉장고`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삼성전자]

미래의 가전은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형태가 될 것이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인 이재승 부사장이 11일 삼성전자 가전이 소비자 취향을 반영하는 것은 물론 미처 알지 못했던 새로운 사용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 부사장은 삼성 뉴스룸에 `"이제는 가전을 나답게", 삼성 가전의 가화만사성`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올리고 "와인·맥주 전용 냉장고, 신발관리기 등 기존에는 미처 깨닫지 못한 `새로운 필요`를 제안하는 라이프스타일 가전을 지속 시도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8. 구미 반도체 세정공장서 질산 10ℓ 누출…소방당국 긴급 처리

"인명피해 없고 공기에 유해성분 검출 안 돼"

화학물질 유출 사고 대응 훈련

지난 11일 오후 10시 7분께 경북 구미 산동면 한 반도체 정밀 세정공장 옥외 탱크에 보관 중이던 질산 10ℓ가량이 누출돼 소방 당국이 긴급 출동해 처리했다.

경북소방본부는 소방관 30여명과 펌프차 등을 투입해 2시간 동안 물로 방류벽 부근에 누출된 질산을 희석했다.

또 옥외 탱크에 남은 질산 3t가량을 폐질산 저장조로 모두 옮겼다.

이 과정에서 별다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9. 美, 민주당 부통령 후보에 첫 흑인 여성

바이든,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 지명 ··· 여론조사에서 트럼프가 바이든에 10%p 뒤져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로 나선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차기 대선에서 부통령 후보로 카멀라 해리스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을 낙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고심 끝에 흑인 여성인 해리스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지명함에 따라 11월 대선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올해 55세인 해리스 의원은 첫 흑인 출신 부통령 후보가 됐다. 해리스 의원은 동시에 첫 인도계 후손 출신 부통령 후보라는 기록까지 세우게 됐다. 해리스 의원은 바이든 전 부통령보다 훨씬 더 적극적으로 선거 운동을 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검사로 주로 경력을 쌓은 해리스 의원은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을 지냈으며, 합리적인 실용주의자로 평가받고 있다. 해리스 의원은 경찰개혁 등에 대해서 강한 목소리를 내왔다.

한편, 몬머스대학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10%포인트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51% 지지율을 얻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41%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8월 6일~10일 간 실시됐다.

이번 조사 결과는 지난 6월말 같은 여론 조사에서 나온 수치와 비슷한 수준이다. 당시 조사 결과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12%포인트 정도 앞서는 것으로 나왔었다. 미국 정계에서는 해리스 의원이 이번에 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4년 또는 8년 뒤 유력한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리스 의원의 아버지는 자마이카 출신 흑인이고, 어머니는 인도 출신이다. 두 사람은 1960년대 버클리에서 사회저항운동을 하던 중에 만나 결혼했다.

10. 뉴욕증시, 코로나 백신 기대에도 기술주 후퇴에 하락 마감…다우 0.38%↓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기대 등에도 기술주가 비교적 큰 폭 후퇴한 여파로하락했다.

11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4.53포인트(0.38%) 내린 2만7686.9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6.78포인트(0.80%) 하락한 3333.6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85.53포인트(1.69%) 떨어진 1만782.82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코로나19 백신 관련 소식과 주요 경제 지표, 미국의 부양책 논의 등을 주시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공식 등록했다고 밝혀, 빠른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를 자극했다. 다만 백신이 정말 효과가 있고 안전한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한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오후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관련해 브리핑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소식이 나온 점도 기대를 부쳤다.

여기에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전일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만 명 아래 수준에 머물렀다. 이틀 연속 5만 명 이하로 최근의 확산 둔화 추세가 유지됐다.

주요 경제 지표도 양호했다. 미 노동부는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 0.3% 상승을 큰 폭 상회했다.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도 전월 대비 0.5% 올라, 시장 예상 0.1% 상승보다훨씬 높았다.

이날 증시 초반에는 에너지와 항공, 은행 등 경기 민감 분야 주가 강세인반면 주요 기술주는 상대적으로 약한 흐름을 보였다. 경기회복 기대가 커질 때 종종 나타나는 패턴이다.

S&P500 지수는 장 초반 3381까지 고점을 높이며 지난 2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 3,393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 주요 지수는 하지만 애플 등 주요 기술주 낙폭 확대에 따라 하락세로 반전했다. 금과 은 등 최근 고공 랠리를 펼친 주요 귀금속 가격이 폭락한 점도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금 가격은 이날 4.6% 추락했다. 은 가격은 장중 한때 14% 내외 폭락했다. CNBC에 따르면 은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이후 최악의 하루 낙폭을 경험했다.

미국의 부양책과 관련해서도 기대와 우려가 뒤섞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실업보험 지원 연장과 급여세 납부 유예 등의 행정조치를 한 이후 의회가 결국 합의할 것이라는 시장 기대가 다소 커진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에는 소득세나 양도소득세 인하를 매우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고 하는 등 추가 감세 의중도 내비쳤다.

다만 민주당과의 부양책 협상에 진전이 있다는 이렇다 할 소식은 나오지 않고 있다.

이날 종목별로는 애플 주가 약 3% 하락했고, 아마존도 2.1%가량 내렸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78% 내렸다. 반면 금융주는 1.3% 올랐고, 산업주도 0.53%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7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98.8로, 전월의 100.6에서 내렸다고밝혔다. 시장 예상 99.9도 밑돌았다.

11. 러시아, 코로나 백신 첫 승인…푸틴 "내 딸도 맞았는데 좋아"

인류 첫 인공위성 이름 따

공식 명칭 `스푸트니크-V`

3상 임상 안거쳐 안전 논란

지난 6일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전염병·미생물학센터` 소속 연구원이 이 센터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샘플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출처 = RDIF·AFP·연합뉴스]

러시아 정부가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의 사용을 승인했다. 백신 명칭은 1957년 소련이 인류 최초로 발사한 인공위성의 이름을 따 `스푸트니크-V`로 결정됐다.

11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원격 내각회의에서 "오늘 아침 세계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이 등록됐다"고 밝혔다. 그는 "백신이 필요한 모든 검증 절차를 거쳤다"며 "상당히 효율적으로 기능하며 지속적인 면역을 형성한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또 자신의 두 딸 중 한 명에게 이 백신을 투여했고, 딸의 몸 상태가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스푸트니크-V는 러시아 `가말레야 국립전염병·미생물학센터`에서 개발됐다. 이 센터는 러시아 국부펀드 `직접투자펀드(RDIF)`의 재정적 지원을 받아 국방부 산하 연구소와 공동 연구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인체 대상 임상시험을 시작한 지 2개월도 채 지나지 않은 이 백신의 안전성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모스크바의 세체노프의대와 부르덴코 군사병원이 각각 38명씩의 자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1차 임상시험은 지난달 중순에서야 마무리됐다. 이후 2차 임상시험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상세한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다. 일정을 고려하면, 러시아 당국이 3차 임상시험을 건너뛰고 곧바로 백신 등록을 강행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4일 러시아 백신 개발 속도가 너무 빠르다며 러시아에 백신 안전성 지침 준수를 촉구하기도 했다.

러시아 당국은 조만간 백신 대량 생산뿐 아니라 일반인 대상 접종에도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키릴 드미트리예프 RDIF 대표는 이날 "20개국에서 10억번 투약할 수 있는 양만큼의 백신 문의가 쏟아졌다"며 "우리는 이미 5개국에서 매년 5억번 투약할 수 있는 양의 백신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당국은 의료진과 교사 등 고위험군에 먼저 접종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12. 코로나發 바이오 광풍…美 IPO 새 역사

올들어 94억弗 몰려 최고치

美증시 상장 첫날 평균 34%↑

증자도 320억弗로 사상최대

돈 넘치자 묻지마 투자 기승

지난 6월 초 나스닥에 상장된 `레전드바이오테크`.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를 개발 중인 이 회사는 당초 주당 18~20달러 선에서 기업공개(IPO)를 추진했다. 그러나 수요가 워낙 몰리자 주당 23달러에 거래를 시작했다. 4억2380만달러가 모였다. 올해 상반기 나스닥에 상장된 바이오 기업 중 최대 규모다. 상장되자마자 이 회사 주가는 첫날 60% 올랐다. 레전드(Legend)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한 셈이다. 최근에 조정됐음에도 불구하고 10일(현지시간) 종가는 31.49달러로 상장 시보다 37% 높은 상태다. 6월에만 바이오 분야에서 14개 IPO가 미국 증시에서 진행됐다.

코로나19 사태로 무제한적으로 풀린 돈이 바이오 기업으로 쏠리고 있다.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금융정보 기업 딜로직 통계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해 들어 바이오 기업들이 미국 증시에서 IPO를 통해 총 94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95년 이래 최대 규모다. 바이오 기업 IPO가 가장 활발했던 때는 2018년이었고 65억달러를 기록했다. 올해는 8월 초까지 실적이 2018년 전체 기록보다 45% 더 높은 셈이다.

12. 딜의 여왕` 한분 모셨더니…한국IPO 시장서 대박난 JP모건

SK이노 자회사 SKIET 이어 빅히트엔터 대표 주간사도 꿰차

국내 대형 증권사 첫 女부서장 출신 하진수 본부장 역할 주목

미국 뉴욕에 위치한 제이피모건 본사 입구 [사진 출처 = 연합뉴스]

JP모건이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남다른 활약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조(兆) 단위 몸값이 점쳐지는 대부분의 딜에 주간사단으로 합류해 왔다. JP모건은 2017년 넷마블게임즈를 마지막으로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자취를 감췄다. 약 3년 만에 존재감을 다시 회복한 것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지난 7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로부터 상장 예비심사를 승인받았다. 다음달 초 공모 절차에 나서기 위해 준비 중이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JP모건이 대표 주간사로 참여했다. 빅히트는 상장 후 예상 몸값만 4조~6조원에 달해 하반기 대어 자리를 예약해뒀다.

시장에서는 JP모건이 외국계 증권사 중 유일하게 참여한 데 주목한다. 앞선 주간사 선정 과정에서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을 제치고 외국계 자리를 따냈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한화시스템, SK바이오팜 등의 상장 실무를 맡으며 최근 5년 간 IPO 부문에서 가장 탄탄한 입지를 자랑해왔다.

최근 JP모건은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대표 주간사로도 낙점됐다. SKIET는 SK이노베이션 자회사로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로 쓰이는 습식 분리막을 만든다. 양극재와 음극재, 전해질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 4대 소재` 중 하나인 분리막은 양극과 음극을 분리해 전기 접촉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SK이노베이션은 SKIET를 내년 초에 상장하길 희망하고 있다.

JP모건은 2017년 넷마블게임즈 상장을 끝으로 코스피 딜에서 자취를 감췄다. 최근의 왕성한 행보는 신임 ECM본부장 덕택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하진수 본부장은 지난해까지 NH투자증권에서 활약하다 JP모건 IPO 총괄자로 발탁됐다. 그는 국내 대형 증권사 첫 여성 부서장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거래 수임 뿐 아니라 프레젠테이션, 고객 소통 능력이 뛰어나 `딜의 여왕`이란 평가를 받아왔다.

한 대기업그룹 관계자는 "고객에게 현실적인 상황을 논리정연하게 잘 설명해주는 뱅커"라며 "대기업 외에도 다양한 코스닥 기업의 상장 경험도 있어 문제 해결 능력도 뛰어났다"고 말했다.

앞으로 JP모건의 실적은 더욱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 대기업 딜 중에선 SK매직(2018년 계약)과 HK이노엔(옛 CJ헬스케어, 2019년 계약)이 있다. 두 곳 모두 조 단위 몸값이 유력해 내년 대어급으로 꼽히고 있다. 더블유게임즈 자회사 더블다운인터액티브(DDI)의 나스닥 상장 실무도 맡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외국계 출신 뱅커보다 국내 증권사 출신들이 프로덕트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편"이라며 "외사 뱅커들 중 국내 증권사에서 실무 경험을 쌓은 이들은 고객들로부터 러브콜을 끊임없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13. 강남 아파트 9.65% 오를 때 文대통령 수익률은 56.12%

필승코리아펀드 56.12%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해 가입한 `필승코리아 펀드` 수익률이 강남구 아파트 매매값 상승률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필승코리아 주식형 펀드`를 선보인 후 1년간 56.1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5000만원을 투자한 문 대통령은 3000만원 가량 수익금을 벌어들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강남구 아파트 매매값 상승률보다 높은 수치다. 월간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8.4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서초구와 송파구의 아파트값은 각각 4.26%, 9.76% 올랐다.

14. 쉴틈없는 순환매 랠리…추격매수는 금물

개인 순매수에 외국인 가세

현대車→삼성전자→LG화학...대형주 돌아가며 줄줄이 올라

같은 업종에서도 종목차별화

대형株도 성장성 갖춰야 주목

코로나19로 금융시장 변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시차를 두고 상승 종목군이 바뀌는 `순환매` 속도 역시 빨라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되면 급등 종목을 추격 매수하는 건 위험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지난 3월 코로나19가 전 세계 금융시장에 핵폭탄급 충격을 안기면서 가장 수혜를 본 업종은 `언택트`였다. `비대면`이라는 뜻을 가진 언택트는 전염병 상황에서 각광받았고, 사업 성과에서도 크게 훼손이 없었기에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나 홀로 독주하며 증시를 이끌어가는 측면이 있었다. 이는 전 세계적 현상으로, 미국에서도 기술주 위주로 구성된 나스닥이 다우존스30 산업지수나 S&P500보다 훨씬 더 회복 속도가 빨랐다. 우리나라에선 가장 대표적인 종목으로 네이버, 카카오, 엔씨소프트 등이 꼽힌다.

실제로 코로나19가 발발한 뒤 시가총액 20위권에 있던 카카오는 안정적으로 10위권에 진입했고, 네이버 역시 시가총액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이들은 증시가 1400대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가는 국면에서도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반면 국내 대표주로 꼽히는 반도체의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상황은 오히려 좋지 못했다. 이들은 외국인이 `바이코리아` 개념으로 사는 시가총액 1·2위 종목인데, 외국인이 3~6월 내내 매도만 하면서 주가가 좀처럼 힘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6월 이후 언택트와 헬스케어 종목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순환매가 시작된 것이다. 7월부터는 이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15. 2년새 30% 올렸는데…공시가 더 올리겠다는 與

이와중에 공시가격 현실화 예고…규제강화 입법 추진

세부담 1년새 최고 3배 됐는데

당정선 "아직 낮은 수준" 쐐기

지자체 개별공시가 시정권한...與, 국토부장관에 부여 추진

변호사단체 김현미 장관 고발

재산권 침해 헌법소원도 제기...野선 `인상률 5% 제한법` 발의

정부가 지난해부터 강도 높게 추진 중인 부동산 공시가격 인상 관련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야당에 이어 시민단체에서도 정부가 무리하게 공시가격을 올려 일반 국민의 세금 부담이 지나치게 커지고 있다면서 본격 반발에 나섰다. 반면 정부 여당은 현재 공시가격이 높은 수준이 아니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인상한다는 방침이어서 논란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세율이 크게 높아진 상황에서 공시가격 인상으로 인해 내년에도 집값이 오르지 않더라도 가파른 세금 인상이 지속되면 민심 이반이 보다 심각해질 수 있다고 염려하고 있다.

16. 분양가 후려치기에…원베일리 "이럴바엔 상한제하겠다"

조합 "분상제 적용이 더 유리"

정부·서울시 반대땐 불가능

강남 재건축조합이 분양가상한제를 피할 수 있는 여건인데도 차라리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겠다는 역(逆)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주택도시보증공사(HUG) 규제보다 분양가상한제에서 더 높은 분양가를 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정부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시 HUG 분양가격 대비 5~10% 낮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과연 조합 생각대로 될지는 불투명하다.

11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재건축)` 조합에 따르면 다수의 감정평가사에 의뢰한 결과 HUG 규제에 따른 분양가 3.3㎡당 4891만원보다 분양가상한제에 의한 분양가가 5588만원으로 더 높은 것으로 나왔다. 원베일리 조합은 7월 말 일반분양 승인을 신청해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일단 피할 수 있는 상황이다. 조합은 9월 말까지 분양가상한제나 HUG 규제 중 선택할 수 있는데 사실상 분양가상한제로 결정했다.

원베일리 조합이 의뢰한 감정평가사는 토지비를 산정할 때 표준지 공시지가의 2배로 계산했다. 조합 측은 "2014년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은 서초우성3차는 당시 공시지가의 2.6배로 계산해 3.3㎡당 3050만원으로 분양했다"고 말했다. 조합이 의뢰한 감정평가사는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은 여러 사례를 분석한 결과 원베일리도 최소 2배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17. LG유플, 세계 첫 AR글라스 출시…일산에 제2스튜디오

소비자용 AR글라스 21일 출시…무게 88g에 69만9000원

안경쓰면 100인치 화면 눈앞에

최대 3개 앱 화면 동시에 즐겨...다양한 서비스로 생태계 확장

연내 AR콘텐츠 3000편 확보

`글로벌 AR월드` 선점 노려

LG유플러스가 `5G 시대의 꽃`인 증강현실(AR) 투자를 확대하며 `AR 월드` 선점을 노린다. LG유플러스는 이미 통신 3사 중 가장 많은 AR 콘텐츠를 확보했지만, 세계 최초로 일반 소비자용 5G AR 글라스를 출시하고 신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를 준비하는 등 시장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의 `콘텐츠 올인` 전략이 AR 생태계 전반을 공략하는 것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유플러스는 1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국 스타트업 엔리얼과 개발한 5G AR 글라스 `U+ 리얼글래스`를 오는 21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안경처럼 글라스를 착용하면 눈앞에 100인치가 넘는 화면을 띄울 수 있고, 렌즈가 투명해 서비스를 이용하면서도 앞을 볼 수 있다. 그동안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등 해외 기업들이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을 겨냥한 AR 글라스를 출시한 적은 있었지만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제품이 나온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18. 이재용 통큰 결단…삼바, 송도에 상암경기장 1.5배 크기 4공장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1.7조원 투자해 2년뒤 완공

1~4공장 총생산능력 62만ℓ...경쟁社보다 덩치 2~3배 커져

바이오 의약품시장 급성장

선제 대응·초격차 유지차원

"세포주·완제품까지 원스톱...CMO 시장 30% 차지할 것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가 인천 송도에 단일 공장으로는 전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로 자리매김할 제4공장을 건설한다. 코로나19 확산 사태에 직면한 전 세계 주요국들이 치료제·백신 개발에 앞다퉈 뛰어들면서 급증하고 있는 바이오의약품 관련 위탁개발생산(CDMO)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다.

11일 김태한 삼성바이오 사장은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송도에 단일 공장으로 세계 최대인 25만6000ℓ 규모 4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라며 "기존 1~3공장과 합쳐 총 62만ℓ 규모에 이르는 전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4공장이 가동하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시장을 약 30% 점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바이오는 오는 9~10월 4공장 기공식을 한 뒤 2022년 완공하고 그해 말부터 부분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2년 뒤 4공장이 완공되면 현재 전 세계 최대 생산시설인 삼성바이오 3공장(18만ℓ)은 물론 최근 셀트리온이 2023년 착공 계획을 밝힌 셀트리온 3공장(20만ℓ)을 제치고 전 세계 최대 공장 지위를 차지하게 된다. 4공장 총 연면적은 약 23만8000㎡(약 7만2000평)로 1~3공장 전체 연면적(24만㎡)에 육박한다. 이는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의 약 1.5배 크기다.

삼성바이오는 4공장을 항체의약품에 쓰이는 세포주 개발부터 각종 공정 개발, 임상시험용 물질 생산, 완제품 상업생산까지 모든 일을 한곳에서 처리하는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최첨단 기술력을 총동원해 `슈퍼플랜트`로 건설한다. 김 사장은 "4공장은 최대 생산 규모뿐만 아니라 공장 건설 속도, 제조 기술력, 고객 만족 품질 경쟁력을 두루 갖춘 `슈퍼플랜트`가 될 것"이라며 "CMO와 위탁개발(CDO)을 넘어 신약물질 발굴 등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19. 9월 상장 추진' 카카오게임즈, 해외 투자설명회 비대면으로

카카오게임즈는 9월 기업공개(IPO)를 위해 해외 투자설명회(NDR)를 실시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035720] 계열사 중에 처음으로 IPO를 추진하고 있다.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은 증권신고서 효력 전후부터 수요 예측 시점까지 기관 투자자를 비롯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대형 또는 소규모의 회의·행사를 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이런 투자설명회 역시 온라인을 통해 비대면으로 여는 추세다. 지난달 상장한 SK바이오팜[326030]도 온라인 기업 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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